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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 아태소위 「동북아안보 청문회」 내용

    “한미동맹 「지역안보 틀」로 재편해야”/북의 DMZ도발은 정권생존위한 전략 일환/주한미군역할 중국 안심할 수 있게 재규정을 미국하원 국제관계위 아시아태평양소위(위원장 더그 비라우터)는 동아시아를 순방중인 클린턴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을 끝낸 직후인 17일 하오 동북아안보 관련 청문회를 열고 관련 학자들의 분석및 전망을 청취했다.참석교수들의 분석을 요약 소개한다. ▲마빈 오트(미 군사대학)=한반도문제에서 확신을 가지고 말할수 있는 한가지 기본적인 사항은 두개의 한국 사이에 50년 가까이 지속돼온 우월성 경쟁은 끝났다는 사실이다.통일한국은 평양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울에 의해서 통치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북한의 지도부는 그들의 장래와 그들의 구원이 워싱턴의 손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것이 분명하다.왜냐하면 미국만이 남한을 통제할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 힘의 균형 변화에서 궁극적으로 북한을 보호해줄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인식을 갖게됐기 때문이다.미국과의 결속은 외국원조와 투자의 문을 열어줄 것이며 경제재앙으로부터 평양을 구해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중국으로 관심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중국은 서울이나 도쿄를 통제할수 없기 때문이다.최근 북한의 DMZ에서의 움직임은 단순한 전술적 의도에서 나온것이 아니고 정권의 생존을 목표로한 전략적 계획의 일환인 것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안된 4자회담은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화와 안보문제와 관련해 서울과 워싱턴 사이에는 한치의 간격도 없음을 확신케 해주는 것이다.동시에 중국을 지역내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 참석토록 한것도 중요한 제스처로 볼수 있다. ▲패트릭 크로닌(미 국방대학원)=주한·주일미군의 전진 배치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탈냉전시대를 맞은 미군 위상에 관한 중요한 변화는 남북한 관계에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일단 보류해야할 것이다.그러나 그같은 진전의 전망이 충분히 밝기 때문에 우리가 주한미군의 향후 성격을 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의 위협이 소멸될 때 미국은 역내 긴급 상황들에 대처할수 있는 융통성있고 기동력도 겸비된 전진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큰 관심을 갖게될 것이다.주한미군을 중국이 충분히 안심할수 있을 정도까지 소규모화 하되 역내 안정 유지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인 이해를 충분히 과시할수 있는 능력도 견지해야 할것이다. 한·미 동맹관계를 한반도의 울타리를 탈피해 지역 안정틀로 재편하려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한미·미일 동맹관계가 상호 보강돼야만 한다.향후 한미 동맹관계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방향과 ▲북한의 위협이 소멸된후 동맹관계의 성격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등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감안해 추구해야할 것이다. ▲조나던 폴락(미 랜드연구소)=클린턴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역안보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한 점에서 중요시 된다. 미국의 장기적인 전략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될수 있다.첫째는 북한이 주요인이 되는 지역 평화 및 안정의 위협에 대한 완전한 대응,둘째는 21세기의 긴급한 도전에 대한 쌍무적 안보동맹의 채택,셋째는 지역내 상승되고 있는 세력인 중국과의 긴밀하고 만족할만한 관계수립 등이다. 북한에 대한 예측은 전술적 측면이 어려운 것이지 전략적 예측은 가능하다.북한은 자신들의 취약점과 고립적 상황을 활용,가능한한 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해 실리를 얻으려고 한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미·일 안보공동선언­한·미·중·러의 시각

    ◎“일 군사대국화 계기” 우려 표명/서울/우리나라 등 주변국 대일견제 한계/아태지역 안보 강화 긍정적 측면도 정부는 17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미·일안보공동선언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공동선언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그만큼 우리로서는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어려운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외무부◁ 일본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당국자는 미·일 안보공동선언이 『평가할만한 측면과 우려할만한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는 미·일안보협력과 한·미안보협력이라는 두개의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한 축이 강화되는 것은 전체적인 안보틀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유사시 미·일간의 협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과거에 우리나라를 침입한 적이 있는 일본이 아시아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대해서 국민들이 느낄 의구심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일 신안보 공동선언을 앞두고 일본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서 나타나듯이 최근 일본이 경제력 위상에 맞는 군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방부◁ 미·일간 「신안보공동선언」을 예의주시해온 국방부도 선언 이후 일본의 군사력 증강,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의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위협적인 것은 일본의 군사대국화.일본이 지난해 말 2차대전후 구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맺었던 미·일 동맹체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신방위계획대강」을 발표할 때 미국측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계획을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에서 평화헌법의 개헌까지 논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한국,주변국의 견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일본열도를 방위한다는 이른바 「전수준방위개념」을 폐기하고 일본의 국익을 위한 해외수송로 등에 이르기까지 방위영역을 확장하는 군사작전 개념을 갖고 있다. 현재 「중장기 국방발전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국방예산,군 구조,무기체계개선 등 국방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국방부는 「신안보공동선언」으로 변화할 한반도 주변국 정세까지 이 중장기계획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 기자〉 ◎워싱턴/미·일 안보동반자관계 “재정립”/중 팽창 차단위해 확고한 결속 필연적 17일 발표된 이른바 미·일공동안보선언,즉 「21세기의 동맹을 위한 선언」은 21세기 지구적 안보유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 선언은 그동안 2차대전 이후의 냉전구도 아래서 이뤄져온 양국간의 주종적인 안보협력체제를 탈냉전구도에 맞게 재정립하는 것으로 양국관계의 21세기 안보동반자관계로의 격상과 강화를 의미한다.특히 그동안 경제적 관계만이 중시돼오던 양국관계가 안보관계 우선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적 협력 역시 안정이 우선돼야 가능하다는 현실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선언은 향후 아시아지역 안보위협의 요인으로 지역분쟁,대량학살무기의 확산,영토분쟁 등을 지적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에 이 지역 안보의 사활이 걸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중국과의 유대강화 필요성도 지적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동북아평화위협을 차단하고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기 위해 일본에 강력한 미군사력의 주둔을 계속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일의 확고한 동맹관계는 필연적인 것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국제분쟁 발생시 일본의 적극적 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이 선언은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한 개헌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선언이 그동안 자위에 국한돼온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공식확대하고 지역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어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중국과 동남아국가 등 인접국은 이 선언이 궁극적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군감축으로 인한 힘의 공백을 일본군의 증강을 통해 메우려 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미·일정상회담에서는 또 안보문제 공동선언 이외에 오키나와문제와 일본의 국제적 책임문제 등도 다양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으로서는 미군의 계속 주둔을 위해 어떻게 하든 미군병사의 12세 소녀 성폭행으로 비롯된 반미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경/일 자위대 국제역할 강화 우려/“중국이익 손상땐 적극 대처” 경고 중국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에 대해 두나라의 쌍무관계라는 테두리를 넘어 동북아등 주변지역의 기존 역학구도에 영향을 주고,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발전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정부는 미·일간의 새로운 안보선언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발전될지 경계와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자국 이익을 손상시킬 경우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미·일 안보조약은 쌍무조약이며 이 범위를 넘어서 다른 나라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이달초 일본에서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이번 조약이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에서 영향력과 군사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주도로 성사됐다고 보고 있다.또 틈이 벌어지고 있는 미­일 관계를 안보를 통해 얽어매려는 시도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로인해 일본 자위대의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강화는 지역안정에 부정적이라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번 안보조약의 배경을 중국은 한반도 긴장등 불안고조,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무력시위 및 영향력 성장,러시아정세의 불안 등으로 분석한다.17일자 상해 문회보의 『미·일 안보조약의 범위가 아·태지역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명확한 구체적 대상은 없지만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은 중국의 시각을 보여준다.〈북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동북아 미 패권주의에 의구심/일단 특별한 반대명분 없어 침묵 미·일 공동안보선언이 발표된 17일 러시아는 정부차원의 공식코멘트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이는 러시아가 이번 선언을 한반도와 중국을 겨냥해 나온 것으로 인식,찬성하거나 반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미·일의 발표대로 안보공동선언이 동아시아지역의 불안정 요인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 러시아로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냉전 이후에도 똑같은 수준의 미군병력이 아시아에 머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아·태지역의 안전과 평화보장이란 명분 뒤에 혹 지역패권자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뜻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일본을 무대로 하는 안보협력을 「21세기의 동맹관계」까지 끌고나가는데 대해 일부 모스크바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역패권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다.동아시아 안보 문제와 관련,러시아가 세력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식이든 미국의 군사력 강화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쿠릴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중인 러시아가 미·일 안보체제 강화를 좌시 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바자노프 부원장은 『미·일 안보공동선언은 러시아의 고립 우려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미·일 「안보동맹」 강화/양국 정상 「공동선언」

    ◎극동 등 지역분쟁 공동대응/“한반도안정 미·일에 사활적”/아태미군 10만명 유지/미군·자위대 교류 운용 【도쿄=강석진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일 안보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냉전종식 후 옛 소련의 붕괴로 역할이 불투명해진 미·일 안보조약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극동 유사시를 가정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키로 한 것 ▲양국 방위협력 강화와 충실을 기하기 위해 공동연구작업을 벌이기로 한 점 등이 주요 특징이다. 미·일 안보조약은 이에 따라 옛 소련의 위협으로부터 일본을 방위하기 위한 성격에서 앞으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를 범위로 한 광역 지역분쟁 억지형 안보체제로 바뀌게 됐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긴밀한 방위협력이 미·일 동맹관계의 중심적 요소」라고 강조하고 기존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해 ▲극동 유사시 미·일 방위협력 연구와 정책조정 촉진 ▲미·일 물품·서비스 조달협정(ACSA)에 바탕을 둔 협력 촉진 ▲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을 중시하고 차세대 지원전투기(F2) 등 장비를 공동개발하며 상호 방위기술교류를 촉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선언은 한편 아·태지역 미군병력 배치와 관련,약 10만명의 미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규정,극동지역 힘의 균형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선언은 특히 『한반도의 안정은 미·일 양국에 있어 사활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미·일 양국이 그같은 측면에서 한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아·태지역 정세와 관련해 여전히 불안·불확실 요인이 존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한반도 정세와 중·대만 관계에 대해 보다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밖에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통합을 통한 축소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실시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한다』고 상기시키고 후텐마비행장 전면반환을 담은 미·일 특별행동위원회 보고 결과를 추인했다.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주일 미 기지 축소 아태안보 지장없게”(해외사설)

    안보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미·일관계에 있어 최대의 관심거리였던 「오키나와 기지」문제가 하시모토총리와 클린턴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크게 부각되고 있다.미군기지를 반환 내지 축소하는 문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오키나와 후텐마공군기지가 앞으로 5년에서 7년에 걸쳐 전면 반환되도록 결정된 것이다.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일 양국은 이와함께 긴급시에 미군이 일본의 비행장 및 자위대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는데도 합의했다.이는 미·일안보체제를 지금의 수준 이상으로 안정화시켜 견지해 나가는데 지극히 중요한 정치결단으로 평가한다. 후텐마공군기지는 해병대의 전방배치전략에 긴요한 요충지이다.불투명한 한반도정세와 중·대만 관계의 긴장등 냉전후에도 존재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불안정요인을 생각하면 미군으로서는 앞으로도 유지해 나가고 싶은 중요한 작전기지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미군병사에 의한 여자어린이 폭행사건등 일련의 기지문제가 발생,오키나와현민의 강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이 일련의 사태들은 미·일 양국간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해 두나라 국민감정을 해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우리가 반복해 주장하는 것처럼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안전보장능력은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다.기지의 정리·축소를 서두른 나머지 안보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것은 절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후텐마비행장의 반환에 대해 주일 먼데일 미국대사가 「미군병력수준의 삭감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안보대응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당연하다.기지문제는 일본의 국내문제이기도 하다.주일미군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리·축소를 진척시키려면 현내와 일본 본토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이에 대한 동의가 불가결하다. 미·일정상회담후 발표될 안보공동선언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유지를 위해서는 방위협력을 한층 긴밀화하는 등 미·일안보체제를 유지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이는 일본의 안보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다 넓은 지역에의 안보대응으로 옮아간다는 취지를 담고있다.그것이 일본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 일,아태서 긴급사태 발생때 미군에 민간시설 제공 검토

    【도쿄 UPI】 이케다 유키코(지전항언) 일본외상은 14일 미­일 양국 안본관계 재확인을 목적으로 하는 양국 국방각료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은 아시아에서 긴급사태 발생시 미군에 민간시설 이용 등의 편의제공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다 외상은 이날 NHK 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내 미군기지에 덧붙여 아태지역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결우 미군이 공항을 비롯해 일본 민간 시설물들을 이용할수 있게 하는 것에 방안에 대해 검토할것』이라고 말했다.
  • 미 제창「아태 국방장관회의」/일,창설 지지 방침/일 산케이 보도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미국이 제창한 미·중·일 3국 중심의 아시아·태평양 국방장관회의 창설을 지지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스이 히데오(구정일출남) 방위청장관은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15일 일본을 방문하는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방침을 확인한 뒤 일본의 지지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 “북·미 평화협정 불가 「남북대화 우선」 입장 불변”

    ◎미 국무,클린턴 방한 앞두고 회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판문점에 군사력 도발을 시도했던 것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위한 것이었을지 모르나 미국은 평양측과의 직접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것임을 11일 재확인 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14일 출국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한국,일본및 러시아 순방을 설명하기 위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도발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2면〉 그는 『북한이 미국에 그들의 존재를 알리려 했던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한간의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클린턴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과 관련,별도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클린턴방한때 한반도방위의지 천명”/로드 미 국무차관보 일문일답

    ◎북 개방은 평화기초한 점진적 진행이 바람직/판문점사태 북에 강력 항의… 도발중단에 만족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2일 지난 반세기동안의 한미 양국관계는 50년대의 안보동맹관계에 60∼80년대를 지나오며 경제동반자관계가 추가됐으며 90년대 들어서는 민주주의관계가 더해져 다양한 동반자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된 일련의 최근 한반도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되나?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오늘 밝힌것과 같이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나 안정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 할것이다.최근의 DMZ사태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할것이다.두 대통령은 또 미·북 제네바핵협정에 따른 북한의 이행여부와 남북대화 재개문제 등을 의논할 것이다.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은? ▲우리는 한국이 대화를 원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도 대화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게되길 기대한다.양측이 똑같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세계대부분의 나라들이 한반도의 장래는 남북한 간에 이뤄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우리는 그같은 남북한 간의 대화를 환영하며 그를 지원할 것이다. ­북한의 개방속도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북한의 개방에 있어 어떠한 급격한 착륙(hard landing)도 원치 않는다.한국도 일본도 중국도 마찬가지다.북한의 변화 강도에 대한 공통된 견해는 점차적이고 유연하며 평화적인 착륙이다.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북한측에 그들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렸다.우리는 결코 이같은 행동을 두고 보지 않고 북한에 즉각 항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우리는 북한측의 도발중단을 만족하게 생각한다.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미·북 미사일회담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논의되는가. ▲미국과 북한이 원칙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 의논키로 합의한 사실은 확인할수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인해줄 수 없다.금주초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었다.북한과의 미사일회담에서는 북한의 독자적인 미사일 생산능력과 그 무기들의 수출문제를 다룰 것이다. ­북한·일본 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회담재개에 관한 견해는? ▲그 문제는 일본이 밝혀야할 문제다.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은 남북한 간에 진실한 대화와 토의가 있지 않는한 동맹국인 한국에 앞서 북한과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미국 일본 한국 3국이 대북한 관계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지난 1월 하와이에서의 회동에 이어 금년봄 안에 다시 만나 북한을 어떻게 다룰것인가의 방법에 초점을 맞춰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주일미군/방위범위 아태로 확대/「필리핀 이북지역」서 조정

    ◎일지보도/17일 미­일정산회담서 발표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일 양국정부는 오는 17일 도쿄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안보공동문서에서 주일미군이 일본의 시설,기지를 사용해 방위하게 되는 수비 범위를 종전 「필리핀 이북」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정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현행 미·일안보조약은 주일미군의 방위범위를 「극동」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정부는 이같은 극동의 범위로 필리핀 이북,일본 및 주변지역(한국 및 대만 지배아래 있는 지역도 포함)으로 간주해 왔다. 일본내 시설,기지를 사용한 주일미군의 방위범위를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일본이 지난해 11월 마련된 신방위대강에서 『주변지역에서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안보체제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감안,적절히 대처한다』고 규정한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주일미군의 방위범위가 확대되면 필리핀 이남에서 분쟁이 발생,주일미군이 출동할 때 미군함정,전투기에 대한 보급 등 후방지원 문제가 대두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 DMZ 긴박대치­클라크 전 미 국무차관보 인터뷰

    ◎「남 위협카드」로 내부위기 모면 속셈/오판 못하게 한·미 공조 확고히 다져야/체제변화 징조… 통일 앞당겨질 가능성 동아시아 안보전문가인 윌리엄 클라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정전협정준수 포기,공동경비구역 중무장 병력투입 사태 등과 관련,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결의와 확고부동한 의지에 「틈」이 있다고 잘못 판단할 때 전쟁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일본협회 회장이기도한 그는 또 『이번 사태는 북한의 변화 조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반도 통일 과정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북한은 워낙 비밀스러워 어떤 사안이든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꼭 집어 말하기가 다소 어렵다.그러나 북한 정권이 지금 아주 심각한 곤경에 놓여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식량을 구하느라 전 세계를 기웃거리고 있다.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나라가 상황이 그다지 변하지 않은 때에 호전적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의 세계인에겐 이상하게 비쳐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자세를 취할 때만이 일이 제대로 풀리더라고 지금의 북한정권은 굳게 믿고 있는게 틀림없다.지난번 핵확산문제 때 북한은 전쟁 위협을 을러댔는데 결국 경수로 2기와 상당량의 석유를 받게 됐던 것이다.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원하고 있는 북한이 지금 또다시 「위협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평양 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북한이 아직도 세계적으로 만만찮은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또다시 미국과 한국에게 맞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위험하지만 오랫동안 북한이 써먹어온 게임방식이다.하지만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정부는 필연적으로 신뢰성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번 사태는 자칫 전쟁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동안 북한이 구축해온 병력과 무장을 감안하면 전쟁 가능성을 경시한다는 것은 신중한 태도가 아니다.그렇긴 하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지도,국민들에게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경제체제의 나라는 결코 일등가는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현재 체첸반군과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의 실상이나 걸프전 당시의 이라크군 전투력을 잠깐만 살펴봐도 실전에서 잘 싸우는 군사력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금방 알 수 있다.이같은 교훈을 불쌍한 북한주민과는 달리 CNN방송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북한지도층이 깨닫지 않았을 리 없다.한국인은 본래 자살 성향이 별로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이 의도적으로 고취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북한은 싸워봤자 질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결의에 관한 북한의 오판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앞으로 수개월 미국과 한국은 어떤 오판의 소지도 없도록 정책의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어떤 작용을 하겠는가. ▲세상모르는 낙관주의자로 치부되더라도 나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오히려통일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제자리에 고정됐던 과거에는 상황이 곧 변할 것이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북한 지도부 자체가 옛 체제대로는 현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 있다.그들은 자신들의 내부적 권력장악을 굳건히 해줄 외부적 행위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옛 통제 질서의 와해를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물론 과거에도 휴전협정과 관련된 심각한 사태가 있었다.그러나 그 협정의 근본을 흔드는 사건으로선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그래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현재의 사태는 종국엔 통일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 가능성은. ▲지난 수년동안 나는 대세와는 달리 북한의 조기붕괴를 전망한 소수파 중의 한사람이었다.최근 몇달새 이같은 견해가 부쩍 대중화되고 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갑작스런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전쟁은 물론 좀처럼 일어날 것 같지않다.하지만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또 북한주민들이 들고일어나 군부와 맞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현 지도층을 뒤집어엎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북한정권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혼란이 극에 달하며,한국정부가 이 혼돈을 몽땅 떠안게 될 가능성도 있다.그럴 경우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이보다 바람직한 가능성으로 북한군대가 주민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탈주하는 것을 눈감아 주고 결국 통일로 이어지는 경우다.독일 통일의 실제상황을 그대로 한국에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겠지만 아무튼 가장 바람직한 가능성이다.아울러 내가 보기엔 가장 가능성있는 장래상황인 것이다. ­미­북한 미사일회담의 전망은.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때문에 나온 것이다.일단 개발이 완료되면 이 미사일은 테러리스트 국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같은 염려는 상당한 근거가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때 이런 회담을 갖는다는 것이 별로 마땅치 않아 보인다.핵위기 때의 경험에서 우러난 북한지도부의 사고방식에선 이 회동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또다른 기회에 불과한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서울 동대문갑/경기 과천·의왕(표밭 현장을 가다:43)

    ◎서울 동대문갑­선두주자 없이 박빙의 혼전 거듭/신한국 노승우후보 「맨발 유세」로 승부 『본인을 밀어주면 15대 국회에서 반드시 대선자금의혹을 밝혀 내겠습니다』(민주당 장광근 후보),『동대문에 필요한 인물은 지난 4년간 지역발전에 기여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신한국당 노승우 후보),『현정부는 독주·독단·독선을 일삼고 있습니다』(국민회의 김희선 후보),『당선되면 화려한 백화점 위력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경동시장,청량리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마음놓고 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자민련 손윤준 후보),『부도덕과 부패로 찌든 기성 정치권을 갈아치웁시다』(무소속 이근규 후보)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동대문갑 지역구의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 등에서 내세운 각 후보의 주장의 단면들이다. 현재로서는 걸출하게 떠오르는 「스타 후보」 없어 선택이 어렵다는게 유권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일찌감치 서울의 접전지역으로 꼽혀왔다.14대 때 여당의 노후보가 당선되면서 약 30년간 야당의 텃밭이던 이곳이 여야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지역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선거초반에는 노의원이 앞선 형국이었으나 장학로사건 등 여권에 불리한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선거를 8일 가량 앞둔 지금은 누구의 우세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노후보는 『「마당발」이라 불릴 만큼 4년간 지역구를 부지런히 뛰어다녔으나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이라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한다.그래서 선거운동도 가능한한 확성기를 동원한 개인연설회는 지양하고 조용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등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두차례의 투옥과 3년 동안의 수배경력을 「훈장」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 출신이 아닌데다 「강성」 이미지가 강해 25%에 이르는 호남표외의 새로운 지지층을 만드는데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장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과 이 지역에 40년간 살아온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또 자민련의 손후보는 18% 가량되는 충청표와 광범위한 보수표를 노리는 한편 꾸준히 지역을 지켜온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과천·의왕­안상수씨 “소신·참신성” 무기 공략/민주 김부겸씨 대주유세 장기로 추격 경기 과천·의왕 지역은 수도권에서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대표적인 곳이다.행정도시인 과천은 친여성향이,시승격 6년의 의왕은 친야기질이 높다는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6·27 지방선거 때 과천은 민자당,의왕은 통합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후보자들도 이같은 지역특성을 감안,의왕에서는 지역개발을,과천에서는 인물론을 각각 내세워 표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87년 5공몰락의 기폭제였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출신인 신한국당 안상수 후보(49)는 최근 합동연설회등에서 『검사시절 직위와 생명을 걸고 박군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내 6·29선언까지 이끈 장본인』이라며 소신과 참신성을 부각했다.그는 당시 사건때의 소회등을 담은 저서 「이제야 마침표를 찍습니다」의 제목을 인용,『낡은 정치,부패정치 이제야 마침표를 찍읍시다』라며 득표를 호소하고 있다.지명도에서 앞선 이점을 바탕으로 60%에 이르는 20∼30대를 어느 정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38)는 80년 「서울의 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 등 재야경력을 바탕으로 청년층에 파고들고 있다.『지역감정을 이용해 득표하는 정객들은 사라져야 한다』며 후보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유세전이 가열 될수록 대중연설이 뛰어난 그의 장기가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출신으로 아태재단후원회장인 국민회의 이동진 후보(61)는 김대중 총재의 「신측근」임을 부각시켜 50%에 가까운 호남·충청표를 엮는다는 전략이다.과천에서 17년 이상 산 토박이란 점과 3선의원(6,11,13대) 경력을 중점 홍보,「참일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신한국당 공천탈락 뒤 말을 바꿔 탄 자민련 박제상 후보(60)와 국민회의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나선 이희숙 후보(55·여)도 나름대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자민련을 탈당한신하철 전 후보(61)도 무당파국민연합으로 합류중이다.〈과천·의왕=오일만 기자〉
  • “선거동향 미 대사관 보고/국민회의,지난 2월부터”

    ◎김철 신한국 대변인 신한국당의 김철 중앙선대위대변인은 3일 『국민회의가 총선정국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주한 미대사관에 총선관련 자료와 각종 정치관련 사태·사건에 대한 정보 및 당의 입장을 자발적으로 보내고 방문설명까지 했다』고 주장한 뒤 『창피하기 짝이 없는 사대주의적 행위』라고 논평했다. 김대변인은 『제1야당인 국민회의가 보인 태도는 외세를 타기 위해 강대국의 대사관원과 수군거리던 구한말의 사대주의적 벼슬아치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면서 『대외문제에 있어 자주성을 강조해온 국민회의의 이중성을 여실히 증명한 것으로 국민의 자주의식을 배신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보충설명을 통해 『국민회의가 팩시밀리로 미대사관 정책과에 자료를 제공해 왔고 지난달 27일에는 아태재단의 K비서가 직접 찾아가 장학로씨 사건에 대한 당의 견해와 대응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재미한인 위상 “아주계 중간”

    ◎미 이민국 「사회경제 지위」 지수 62.2점 평가/인도 66.9점 가장높고 일·중국인보다 낮아 【워싱턴 연합】 미 이민귀화국(INS)은 자국내 이민 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인도 일본및 중국인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태 미국인공공정책연구소(APA­PPI)가 UCLA대 아시아계 미국인구센터(AASC)와 공동으로 작성해 대외비로 보관해오다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공개한 「아태계 미국인 현황:이민논의 재구성하기」란 제목의 3백10쪽 분량의 공공정책보고서에 인용된 INS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집계된 INS의 90∼93년 자료를 인용해 재미한국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스코어」(SEPS)를 『62.2점』으로 집계했다.성별로는 남자가 63·3점으로 여자의 60.2점을 앞질렀다. 인도인은 66.9점(남 67.6,여 64.4)으로 아시아계에서 SEPS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인은 63.2점(남 64.9,여 60.5)▲중국인(중국 대만 홍콩 포함)은 62.5점(남 64%,여 60.5%) 순으로이어졌다. 필리핀인은 60.2점,베트남인은 50.4점으로 낮게 평점됐으며 기타 아시아계도 60.1점으로 역시 한국인에 게 뒤졌다. 한편 아시아계 전체는 SEPS가 59.9점(남 60.8,여 58.6)으로 유럽계의 59.3점(남 59.9,여 58.7)을 약간 웃돈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 「공천헌금」 국창근 후보(국민회의) 곧 소환/검찰

    ◎8억 현금인출 확인… 사용처 수사/「헌금 요구」 폭로 등 자민련 2건도 내사/「공천헌금」 본격 수사 착수 검찰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일부 정당의 총선 후보가 공천의 대가로 거액을 헌금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30일 『전남 담양·장성에 출마한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가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광주지검은 전 전남도의회 의장인 국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주변 인물 4명의 이름으로 된 전남 국민상호신용금고의 차명계좌 36개에서 8억원을 1만원권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빠르면 이번 주초 국씨와 관련자들을 소환,인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거액을 뺀 사실로 미루어 이 돈이 당지도부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 주변 인물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이름을 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국씨가 명의를 도용했을 가능성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씨와의공천경쟁에서 떨어진 박태영 의원측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박의원측은 『공천자 명단이 확정되기 직전 당 지도부에 1억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주는 등 2억원을 건넸으나 낙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씨의 공천헌금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민회의의 지도급 인사도 소환,조사한 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이나 정치자금법,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함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국후보는 후보로 등록하며 96억7천4백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씨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전남 국민상호신용금고의 차명계좌는 남동생과 친누나 등 4명의 것으로,사업자금을 예치하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춘천지검도 렴보현 전 서울시장과 강원도 철원·화천 지역에서 공천경쟁 끝에 탈락한 자민련의 김영태씨가 『당지도부 인사 3∼4명에게 2천만∼3천만원씩의 공천헌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내용도 수사 중이다. 서울지검도 자민련의 이필선 부총재가 『당 지도부가 전국구 의원의 공천과정에서 30억여원의 헌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내사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유준상 의원이 『국민회의 창당헌금 및 아태재단 후원회비 명목으로 각각 1억원을 냈다』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검토중이다.〈황진선·광주=최치봉 기자〉
  • “북 미사일­관계개선 연계”/미 로드 차관보

    ◎“연락소 협의 고위급 방북 없었다”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9일 『금년 여름쯤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기아와 관련된 질병이 만연해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드 차관보는 이날 상오 한·일·말레이시아 언론인들과 동시에 가진 위성 인터넷 화면을 통한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아직은 북한의 에너지난과 식량난을 체제위협과 연관지을만한 심각한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드 차관보는 이어 북미간 미사일회담이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고있음을 밝히고 『특히 미사일문제는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무부 고위관리가 연락사무소 문제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용후 핵연료봉 처리를 위해 일부 하위관리들이 북경을 통해 입국,평양과 영변을 오가고 있을뿐』이라고 말했다.〈이기동 기자〉
  • 대만 연합보,본지 「지구촌 칼럼」 인용 보도/하루 1백만부 발행

    ◎러 바자노프 박사 기고문 소개 태북에서 발행되는 대만의 최대일간지 연합보는 26일 양안관계와 관련,서울신문이 해외필진을 동원해 엮는 「지구촌칼럼」 25일자에서 보도한 러시아외교아카데미부원장 예브게니 바자노프 박사의 기고문을 크게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주재 특파원발로 서울신문을 인용,「중국은 대만의 경제경험을 배워야한다」는 제목으로 9면에 5단크기로 비중있게 이 기고문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현재 대만의 대부분 주민들은 이미 대륙과는 어떤 감정도 없어서 양안의 강제합병은 불가능하다」,「이번 중국의 군사연습은 대만의 독립열기를 좌절시킬수 있을 것이어서 중국대륙인사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양안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아시아태평양지구의 영원한 현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바자노프 박사 기고문 내용을 상세히 정리해 소개했다. 연합보는 일일 발행부수가 1백만부를 넘는 대만내 최대 일간지로서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도 널리 판매되고있다.〈대북=이기동 특파원〉
  • 북 미사일 금수 대가「보상책」강구/한·미 외무회담 주요 협의내용

    ◎일·이스라엘 5천만∼1억달러 부담/경협 형식땐 한국도 참여 가능성 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6일(미국시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부장관,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정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오는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뒤 본격화될 미­북간의 외교·군사적 접촉과 관련한 기본방침을 협의했다.주요 협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미사일협상 미­북간의 미사일협상은,한·미 양국이 추진하는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의 한 과정이다.94년 10월21일의 제네바 미­북 기본합의와,지난해 12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협정체결로 일단 북한의 핵위협이 해소됨에 따라,그 다음 단계인 미사일통제 국면으로 들어가려는 것이다.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미사일 통제가 이뤄지면 그다음 단계로는 화학무기를,또 그다음 단계로는 재래식 무기를 제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미·북 양국은 일단 4월말 제네바나 베를린,또는 콸라룸푸르에서 양국 외교당국자가 참석하는 첫 미사일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우선 사정거리 3백㎞이상의 미사일 수출을 제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북한을 가입시켜 이라크,이란등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중지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아무런 「대가」없이 미사일 통제 회담에 응할리가 없다.이에따라 표면적으로 추가 경제제재 완화를 「당근」으로 내세우지만,북한이 해마다 중동국가에 미사일 부품등을 판매해 얻는 5천만∼1억달러를 보상해줄 수 있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보상 비용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중단의 수혜자가 될 이스라엘과 일본이 부담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우리나라도 경협형식의 보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이럴 경우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통제뿐만 아니라,기술개발에까지 통제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해송환◁ 지난 1월 하와이에서 미국측 제임스 울드 국방부 부차관보와 북한측 김병홍 외교부국제부장을 대표로 한 1차 협상이 열렸다.북한은 지난 93∼94년 송환한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금으로4백만 달러를 요구했으며,미국은 1백만 달러를 제의했다.1차 협상은 타결 직전 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의견대립으로 무산됐다.2차 협상은 미사일협상과 마찬가지로 4월중에 하와이나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정부는 인도적인 이유로 미­북간의 유해협상에 간여하지 않고 있지만,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군사적 채널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접촉을 계속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제재완화◁ 미국은 지난해 1월21일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 조치를 발표했다.완화내용은 ▲미­북간 전화·전신 연결을 위한 거래 허용 ▲언론기관 사무소 개설 ▲북한정부에 귀속되지 않는 동결자산 해제 ▲북한으로부터의 마그네사이트 수입허용 등이었다.북한은 제네바 합의이후 핵동결이 계속 유지되고,경수로 협정이 체결됐다는 사실을 내세워 추가 제재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해 미국 정부는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과 유해송환·미사일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추가 제재완화를 고려하고 있다.〈워싱턴=이도운 특파원〉
  • 대북 경제제재 완화 검토/한·미 외무회담

    ◎북·미 미사일협상과 연계 【워싱턴=이도운 특파원】 한·미 양국은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위기를 앞두고,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6일 워싱턴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앤서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와 연쇄회담을 갖고,북한의 위기 상황에서는 남북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고,북한에 대한 통제장치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미 양국이 검토중인 대북 추가 제재 완화는 ▲제3국을 통한 북한에 대한 송금을 인정하고 ▲미국의 선박이 북한 항구에 정박할 수 있도록 하며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의 하루 여행자 수표 발행제한(4백달러)을 해제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직접원조 금지 완화 ▲핵비확산 의무위반 국가에 대한 원조금지 완화등 모두 1백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공장관과 크리스토퍼 장관은 대북 경제제재 완화방침을 다음달 개최되는 북·미간의 미사일 통제 협상에서 북한측에 제시,제재완화와 미사일협상을 연계하기로 했다. 공장관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미북간의 미사일 협상과,역시 4월중에 개최될 미군 유해송환의 진전을 남북관계와는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 미,아태주둔군 현수준 유지/태평양주둔 대변인

    ◎“역내 지속적 안정 부축” 【방콕 로이터 연합】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및 인도양 지역의 안정증대를 위해 역내의 주둔군 규모를 현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주둔군 공보담당 H T 링크 대령이 23일 밝혔다. 미정부의 역내 주둔군 현상유지 공약은 중국이 대만부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강행,양안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 6개국들도 남중국해상의 남사군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일 잠재적 소지가 남아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버트 오드 미태평양주둔군 사령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0차 연례 태평양군 관리 세미나(PAMS) 폐막 연설에서 『미군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PAMS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태국이 공동으로 주최,지난 8일간 계속된 PAMS에는 37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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