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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容淳 北 아·태평화위원장/연내 서울방문 성사될듯

    金容淳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대북사업단장인 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8일 “지난 달 방북시 金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유람선 첫 출항일정도 결정됐으니 서울을 한번 방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金위원장도 “초청하면 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현대측은 조만간 金위원장의 방한을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 鄭周永씨 訪北때 金正日 선물 받아/옥돌반상기·들쭉술·인삼차 등

    ◎정몽헌 회장은 신선로·고급술 ‘금학과 옥돌반상기’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은 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금 150돈쭝으로 만든 학을 선물하고,金위원장으로부터는 옥돌반상기 등을 받았다. 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鄭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 金 위원장과의 면담후 옥돌반상기 1조와 북한에서 구하기 힘든 특제 백두산 들쭉술 200병,인삼차 240포를 선물로 받았다. 동행한 鄭夢憲 현대 회장은 은으로 만든 신선로 1조와 최고급술 4병을,金永柱 한국프랜지회장은 은 신선로 1조와 고급술 4병,金회장 부인 鄭熙永씨는 옥돌 귀중함 1점과 비단 한벌감을 선물로 받았다. 이와 함께 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방북단도 은수저 1벌과 인삼정액 5병씩을 선물받았다. 이에 대한 답례로 鄭 명예회장은 金 위원장에게 금 150돈쭝짜리 학을,金容淳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에게는 금 50돈쭝짜리 행운의 열쇠를 주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6일 1차 방북시 鄭 명예회장은 金 위원장이 주는 소나무와 학이 그려진보석화를 金 아태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았으며,鄭 명예회장은 금 100돈쭝짜리 황소를 金 위원장에게 주었다.
  • 對北 경협 돌출변수 점검 비상/현대 사업추진 이후

    ◎신변안전·조난자 구조/각서 내용 허점투성이/재협상 필요 지적 나와 남북 경협시 예상되는 후속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 사업시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경협 과정에서 만일의 불상사라도 생기면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연일 북한 유전개발 등 현대의 일부 경협사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金대통령은 3일 “남북관계는 하나하나 착실히 성공해야지,만일 실수하면 정부 책임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는 일차적으로 기업측에 신중한 사업추진을 하라는 주의환기다. 나아가 관련 정부 부처도 손을 놓고 있지 말라는 경고다. 돌발변수라도 나오면 경협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차원 이상이다. 자칫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조차 훼손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금강산관광객들의 신변안전보장과 조난자구조문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7월 북한 사회안전상 백학림이 보내온 신변보장각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얘기다. 우선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간에 맺은 ‘금강산관광세칙’은 허점 투성이다. 이를 테면 북한주민과 접촉해 말을 하거나 그들을 사진찍으면 92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는 조항이다. 관광객들의 일상적 행동조차 북측에 의해 ‘정탐행위’로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대안이라면 정부당국이 관광객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하는 정도다. 이에 따라 경협시 북한 인력의 활용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해안공단 등 북한 내 프로젝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북한식이 아니라 ‘경제특구’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국간 대화와 합의가 긴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통일그룹 ‘금강산 뱃고동’ 울릴까

    ◎정부 승인만 나면 출항… 현대 독점권 부인/북 아태평화위 “1일 관광계약 유효” 전문 통일그룹의 쾌속선이 현대의 금강선 유람선을 뒤따라 출항할 수 있을까. 금강산국제그룹은 3일 이에 대해 정부가 승인만 해주면 오는 18일 현대와 함께 첫 출항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특히 이날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강종훈 서기장 명의로 보낸 전문에 고무돼 있다. 아태평화위는 전문에서 “통일측과 맺은 금강산 1일 관광계약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효하다”면서 “하루빨리 당국의 승인을 받기 바란다”고 전해왔다. 특히 “현대방북단의 金潤圭 사장에게도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전달했으며,金사장과 통일 朴忠一 사장이 만나 이 문제를 의논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결국 북한이 금강산 1일 관광은 통일에게,4박5일 일정의 관광상품은 현대측에 준 것”이라며 현대측의 독점권 발표를 부인했다. 통일은 당국으로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자 승인이 유보된 지난달 26일과 29일에도 아태평화위측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전문이 왔다고 공개했다. 통일은 이날 아태평화위측의 전문내용과 함께 금강산 관광사업 승인을 촉구하는 공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또한 현대측이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며 하루짜리 상품개발도 포함시킨 데 대해 ‘알면서도 그럴 수 있느냐’며 못마땅해 했다. 통일의 ‘좌충우돌’이 쾌속선 출항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 금강산 관련 분쟁 해결/鄭周永씨 재방북때 합의

    ◎남북한 당국 참여 배제 현대그룹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이 금강산 관광개발사업과 관련,앞으로 분쟁 발생시 분쟁조정 과정에서 남북 당국의 참여를 배제하는 합의를 새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재방북 때 현대와 북측 사이에 사업 추진과정에서 분쟁 발생시 양측 당사자끼리 해결하고,여기서 합의되지 않으면 2단계로 중국 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 중재 방식에 따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현대와 아태평화위는 분쟁해결을 위해 △당사자간 합의 △남북 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중국 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 중재를 통한 3단계 해결방식에 합의했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강산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의 합의와 관계없이 어차피 남북 당사자간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새 합의로 당국간 접촉기회가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北 조평통위원장 金容淳/중앙방송 보도

    북한은 지난 91년 5월 허담 사망 이후 공석으로 남겨 두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위원장에 노동당 대남 비서이자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인 金容淳(64)을 임명한 것으로 3일 북한 중앙방송 보도에서 확인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이날 한총련 대표 황선씨(덕성여대4)를 환송하는 평양시 군중집회 진행을 소개하는 가운데 金容淳을 조평통위원장으로 거명,보도했다. 대남 경협에 적극적인 金의 조평통위원장 보임은 북한의 대남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는 의미로 향후 남북관계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金大中 대통령­鄭周永 명예회장 일행 대화록

    ◎金 대통령­“서해공단 조성땐 中企도 진출해야”.쌍방이익·관계개선 도움주는 좋은 일/鄭 회장 “金正日 위원장 남북경협 갈망 느낌”.금강산·샘물 등 4개 사업은 실천 가능 金大中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을 30여분 동안 면담하고 4박5일간의 방북결과를 보고받았다. 金대통령은 주로 듣는 편이었다. ▷유전개발◁ ▲金대통령=수고 많으셨습니다. ▲鄭명예회장=평양에서 기름이 나오는데 남한에 파이프를 연결해서 석유를 공급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金대통령=기름은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鄭명예회장은 귀가 어두워 鄭夢憲 현대그룹회장이 주로 답변했다). ▲鄭회장=가능성은 잘 모르지만 아태위원회측이 참여를 요구했고 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기름이 생산된다면 남측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鄭명예회장이 ‘남한에 가서 신문에 공개해도 좋으냐’고 물었더니 金국방위원장이 좋다고 했습니다. ▲金대통령=미국 회사들이 탐사를 하고 있던가요. ▲李益治 현대증권사장=아태위원회 책임자들은 중국·발해만쪽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지층구조가 평양까지 연결돼 있어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鄭회장=金국방위원장도 미국에서 탐사제의가 많다고 했고,사진을 보니까 기름이 있다고 했습니다. ▷합의사항◁ ▲金대통령=그것은 장차 얘기고 다녀온 얘기를 해보십시오. ▲鄭회장=金국방위원장은 주로 기름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석한 金容淳 아태위원장에게 ‘금강산 개발이 왜 늦어지느냐’고 물었고,金위원장이 ‘곧 실현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11월중에 실현됩니다’라고 했더니 金국방위원장이 ‘처음에는 금강산을 개발을 않고 자연 그대로 두려고 생각했지만 현대가 적극적으로 개발한다고 하니 꼭 적극적으로 개발해 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金아태위원장과 鄭명예회장간의 합의는 금강산개발,승용차조립,체육관건립 관계였다고 보고하자 金국방위원장은 ‘그때 말하던 실내체육관인가’라면서 ‘남북 체육교류를 많이 해야겠다’고 金아태위원장에게 말했습니다. 다시 제가 ‘앞으로 많이 하겠다’고 답변했고,金국방위원장은 ‘金日成 주석 생존시 통천에 비행장을 건립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금강산 개발에 대한 의지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경제특구건설◁ ▲金대통령=합의사항은 무엇입니까. ▲鄭회장=(금강산개발,체육관 공동관리,평양발전소,승용차조립,공단건설사업,광천수 샘물개발 등을 설명한 뒤)현대측으로서는 경제성이 없으면 좋은 관계로 진전되겠는가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공단조성 제안으로 경제특구 개념으로 공단내 주택,편의시설을 꼭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은 북측이 매년 30%의 근로자들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金국방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더니 ‘아태위에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金대통령=실천 가능한 것은. ▲鄭회장=(금강산개발,체육관건립,자동차용 라디오 조립,광천수 샘물개발을 적시하면서)건설분야에서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하자고 했지만 북한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리비아나 중앙아시아에 현대가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했습니다. ▲金대통령=임금은 합의했나요. ▲鄭회장=합의는 없었지만 중국의 선전특구처럼 해달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KEDO 수준으로 월 100달러 정도입니다. ▲李사장=북한은 남한사람과의 접촉을 상당히 꺼려하는 것 같아서 중국 선전처럼 북한인도 비자를 받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북한에 전기가 굉장히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남한에서 전기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약 2,000만평의 공단이 조성되면 신발만 하더라도 100억달러 수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나옵니다. 임금이 100달러 미만이면 중국이 120달러여서 좋은 임금시장이고,우리나라에서 800개 이상의 국내기업이 북한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어 원부자재 공급에도 유리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金대통령=우리 중소기업 등도 진출했으면 합니다. ▲鄭회장=공단을 조성하면 현대도 유치하고 중소기업들도 진출할 수 있으니 좋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金대통령=경제교류 협력 열의는 어느 정도입니까. ▲鄭회장=공단 얘기를 했더니 金국방위원장은 ‘남포공단이 잘 안된다’고 했고,金아태위원장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희가 하면 잘 될 것’이라고 했더니,金국방위원장은 남쪽과의 경협을 갈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금강산은 꼭 개발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金국방위원장은 다시 한번 책망하는 투로 금강산개발이 늦어졌다고 얘기하면서 비행장·온천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반 동안 가뭄이 들어 수력발전이 안되고 석탄도 못캐 화력발전도 안되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수력발전소를 중수력발전소라고 부르는데 많이 건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金대통령=동의하던가요. ▲鄭회장=북한에서는 혼자 모든 것을 다 못하니 관계기관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금강산 개발◁ ▲金대통령=금강산 개발은 현대가 독점하는 것입니까. ▲鄭회장=‘독점’이라는 문구는 들어있지 않지만 현대만 하기로 했습니다. 金국방위원장이 金아태위원장에게 ‘현대와 하기로 한 것을 여러사람과 나눠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金대통령=기한은 언제까지입니까. ▲鄭회장=계약서상 6년3개월로 돼 있으나 그외에 ‘장기간’이라는 표현도 있어 추후 협의해야 합니다. 북한이 주로 신경을 쓰는 것은 홍콩식 조차였습니다. 일정한 금액을 받고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우려심이 있어 명확한 표현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李사장=개별사업들에 대해서는 30년이나 50년을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호텔을 지으면 장기간 보장할 생각이고,북한 장전항 부두설치도 7,000만달러가 소요되는데 50년간 사용권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金대통령=남북경협은 쌍방의 이익을 위해,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 鄭周永 회장 金正日 위원장 면담록/“장군­명예회장선생” 호칭

    ◎사업지원 요청에 즉석 확답/“거동 불편하셔 직접 왔다”/金正日,연장자에 ‘깍듯이’ 98년 10월 30일 밤 9시55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이 머물고 있는 ‘백화원 초대소’가 갑자기 술렁거렸다. 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방문한다는 전갈이 왔다. 밤 10시15분쯤 鄭명예회장 鄭夢憲 회장 金永柱 회장 鄭熙永 여사 金潤圭 사장 李益治 사장 禹時彦 이사 등 일행은 초대소 입구로 향했다. 金容淳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을 대동하고 기다리고 있던 金위원장은 “오시느라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일행과 악수를 나눴다. 金위원장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에 명예회장 선생께서 연로하시고 거동이 불편하셔서 직접왔다”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중앙 소파에 앉고 鄭명예회장은 오른쪽에,鄭夢憲회장은 왼쪽에 앉았다. 金위원장은 鄭명예회장을 ‘명예회장 선생’으로,鄭명예회장은 金위원장을 ‘장군’으로 호칭했다. 金위원장은 “5대 창업자 중 유일하게 살아계신 명예회장 선생을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명예회장 선생이 황소같은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민족이 모두 잘되도록 해나갑시다”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鄭명예회장에게 한국 최고 기업인에 대한 존경과 연장자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표시했으며,목소리는 놀랄 만큼 우렁차고 컸다. 金국방위원장은 金아태위원장에게 “금강산 관광이 기대보다 늦어집니다”라며 鄭명예회장을 의식하듯 말했다. 이에 金아태위원장은 “예정보다 늦었지만 곧 실현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金위원장은 “금강산관광사업은 현대가 모든 것을 맡아 적극적으로 해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鄭명예회장은 금강산관광개발사업에 관한한 북측과의 조율 차원의 일은 모두 끝났다고 확신했다. 앞으로 남은 일은 사업 시행뿐이라고 생각한 鄭명예회장은 “금강산에 호텔을 짓겠습니다. 또 온정리에는 온천을 개발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화제는 유전개발로 옮겨갔다. 鄭명예회장이 “석유가 많이 묻혀 있다는데 남한까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金위원장은 “공화국에서 석유가 납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데와 할 필요없이 현대하고 하면 되지요.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鄭夢憲 회장이 나섰다. “장군님,관광사업뿐 아니라 서해안에 공단사업도 하려고 합니다. 경제특구가 좋을 것 같은데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鄭회장은 “남북 경제교류에 도움이 되고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8대 경협사업을 간단히 설명했다. 金국방위원장은 “잘되도록 하십시오”라고 金아태위원장에게 당부했다. 면담이 끝난 뒤 양측은 초대소 입구에 걸려 있는 대형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金국방위원장은 “나이가 많으신 분이 중간에 서셔야 합니다”라며 鄭명예회장을 중간에 세우고 자신은 鄭명예회장의 오른쪽에,鄭夢憲 회장은 왼쪽에 세웠다. 金위원장의 제안에 鄭명예회장은 당황하는 듯했으나 뿌듯함을 느꼈다. 밤 11시10분쯤. 金위원장은 “언제 또 오실겁니까. 길을 터놨으니 자주 오십시오“라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은 “석유를 주시면 언제든지 오겠습니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이별사를 대신했다.
  • 鄭 회장,金正日에 선물 전달/北 중앙통신 보도

    북한 중앙통신은 “金正日 동지께 남조선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이 선물을 드렸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鄭회장이 선물을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鄭周永 회장 귀환 연기/金正日 면담가능성 높아져/1∼3일간

    북한을 방문중인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의 귀환일정이 당초 예정됐던 30일 오전에서 31일 이후로 늦춰졌다. 통일부는 30일 오전 10시5분 북한연락관으로부터 “(鄭명예회장 일행 귀환)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귀환)시간은 현대측과 아태평화위원회간에 합의되는 대로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측은 “평양에 체류중인 대북 협상팀이 베이징 지사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해 북한측과 협의할 사항이 남아 1∼2일간 일정을 연장하게 됐다고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鄭명예회장의 귀환시점은 빠르면 31일,늦으면 내주 월요일인 11월2일까지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鄭명예회장 일행의 평양 체류일정 연장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부 당국자들은 일단 鄭명예회장과 북한 金正日 당총비서의 면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 金正日 면담 이뤄지나/鄭 회장 귀환연기 안팎

    ◎현대 베이징사무소 통해 체류연장 알려/당국 한때 긴장… 북한선 사전통보 안해 북한에 들어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귀환이 돌연 연기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당초 3박4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30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9시경 鄭회장측은 현대 베이징사무소측을 통해 북한 체류연장 의사를 알려왔다. 이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지자 우리측 당국도 한때 당황했다.鄭회장 일행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북측도 우리측의 확인요청이 있기 전까지 귀환연기 사실조차 통보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측은 나쁜 조짐은 아니라고 본다.고령인 鄭회장의 건강상 문제나 다른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북한 최고책임자인 金正日 당총비서 면담을 위해 체류일정을 연장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추론이다.康仁德 통일부장관도 “鄭회장이 하루 더 체류해야 된다면 金正日 총비서와 만날 가능성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鄭회장의 金당총비서 면담은 현대측의 카운터파트너인 북한 아태평화위측도 적극성을 띄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측의 금강산개발사업이나 북한 서해공단조성 프로젝트는 수십만명의 남북 인력간 접촉이 불가피한 사업이다.북한 군부 등 강경파는 이 과정에서 북한주민의 ‘동요’ 가능성을 우려,이들 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金正日 면담은 이같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정지작업일 수도 있다. 금강산독점개발권 추가협상 등 기술적문제로 귀경 일정이 늦춰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 鄭周永 회장 오늘 귀환

    북한 방문 3일째인 29일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 일행은 아태평화위원회 등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관광 및 개발,북한 유전 공동개발,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등 남북경협 방안을 협의,일부 분야에서 세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측은 이날 鄭명예회장이 북한 최고실권자인 金正日 당총비서와 만나 현대측의 금강산 독점개발권문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면담 성사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鄭회장 일행은 30일 오전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
  • 金永南 등과 담화/鄭周永씨 방북 이틀째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은 28일 방북 이틀째를 맞아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금강산 독점개발권 등 남북 경협사업 전반에 대해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鄭명예회장은 특히 금명간 지방 일정 등을 마치고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金正日 당총비서와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이 金총비서의 鄭명예회장 접견 여부와 관계없이 金당총비서 명의의 감사장 전달 등 어떤 형태로든 금강산관광사업 및 금강산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에 앞서 27일 하오 평양에서 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한국 내년 플러스 성장”/국제금융기관

    ◎JP 모건 2%·와튼경제硏 0.6% 예상 한국 경제가 조기 회복할 것이라는 국제금융계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유수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입수,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사(社)는 지난 20일 올해 경제성장률 -7.0%,99년 -0.4%의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던 지난 9월의 보고서 내용을 일부 수정한 보고서를 내고 “내년 1·4분기 중 저점을 지나 2·4분기부터 플러스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 모건사(社)도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최악 상황을 벗어났으며 저금리와 환율 안정 등으로 올해 -6% 성장을 기록한 뒤 99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만 브라더스사(社)도 최근 “한국은 정부의 확고한 개혁의지 등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신뢰를 많이 회복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社)는 지난 16일 유연해진 노동시장과 구조조정의 본격화 등을 이유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도 지난 19일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6% 성장에서 99년 0.6%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에는 4.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태담당국장은 지난 13일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가 내년 하반기부터 플러스성장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鄭周永 명예회장 재방북 이모저모

    ◎차분한 소떼몰이 ‘얼굴에 웃음 가득’/마중 北 인사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남북운전사 전통술·담배 등 주고받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재방북은 1차 때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27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선 鄭회장은 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묵묵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재방북 소감이 어떤가”라는 기자질문에 鄭회장은 말 없이 웃기만 했다. 북쪽 문을 나선 鄭회장은 북한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을 받으며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鄭회장은 취재진에 포즈를 취한 뒤 북측이 마련한 검정색 벤츠 뒷자리 오른쪽에 올랐다. ○…이에 앞서 鄭회장 일행은 예정보다 46분 늦은 오전 9시26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유의 집에 도착. 소떼 501마리와 사료 85t을 실은 트럭 51대는 9시30분쯤부터 15분간 중립국감독위원회 북측 경비병 휴게실 오른쪽 길을 통해 북측에 인계됐다. 현대측 운전기사들은 북측으로부터 백두산 들쭉술,인삼곡주,붉은별 담배(낙원담배,공작담배 등)등을 선물로 받고 북측 안내요원 3명에게 문배주,안동소주,시나브로담배 등을 전했다. ○…판문점 주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 오전 8시40분쯤 남측 적십자사 연락관이 임순일 북측 적십자사 연락관에 소떼 검역증과 차량별 한우탑재 명세표를 전달했고 곧 이어 소와 차량에 대한 인수인도 서명식을 갖고 양측은 악수를 교환.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는 우리측 취재진이 사진촬영을 했으며 북측에서도 3,4명의 카메라맨과 기자가 취재에 열중. ○…鄭명예회장은 오전 8시30분쯤 임진각 근처에 마련된 환송행사장에 도착. 행사장 주변에는 실향민 30여명이 플래카드 등을 들고 鄭명예회장 일행을 환송. 한국근우회 회원 金允子씨(52·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이런 역사적인 행사에 참석해 기쁘다”면서 “鄭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金正日 총비서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북한 연안에 석유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석유가 나오면 남북이 협력해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鄭명예회장은 27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본사에 도착,환영나온 현대 직원들과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 이발소에서 머리손질을 한 鄭명예회장은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타고 임진각으로 출발. 鄭명예회장이 손을 흔들자 현대직원 500여명이 태극기와 적십자기,현대그룹기 등을 흔들며 환송.
  • 權寧海씨 銃風 알고도 묵인/직무유기 추가 기소

    ◎李會星씨 의혹 계속 수사/검찰 수사결과 발표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韓成基씨(39·전 포스데이터 고문) 등 3명이 모의,실행했으며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이 사건을 알고도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가 韓씨 등으로부터 총격요청계획을 보고받았은지와 韓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는지 여부 등 배후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6일 이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韓씨와 吳靜恩씨(46·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 등 3명을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權 전 안기부장에게는 국가보안법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또 吳씨가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던 조청래씨 등 4명과 함께 ‘비선참모조직’ 및 ‘전국 규모의 청년홍보단’을 구성·운영키로 하고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에게서 활동자금 7,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도 병합해 기소했다. 吳씨 등은 지난 해 12월 초 李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북한측에 휴전선 총격전 등 무력시위를 요청키로 공모,북한측의 朴충 등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韓씨는 지난 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참사 朴충을 만나 자신을 ‘李후보의 특보’라고 소개한 뒤 “대선을 3∼4일 앞두고 TV화면이 잘 잡히는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긴장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韓씨는 요청을 들어주면 새정부 출범 전까지 비료·영농자재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틀 뒤인 12일 朴으로부터 “우리 공화국에 전문을 보냈는 데 회답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귀국했다는 것이다. 權 전 안기부장은 韓씨 등의 이같은 행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퇴임때까지 수사지시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후임자에게 인계 조차 않는 등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韓씨가 안기부 조사에서 李會晟씨에게 무력시위 요청계획을 사전에 보고하고 베이징 여비조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대목에 대해 수사했으나 韓씨는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진술을 번복했고 李會晟씨도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 총격요청 수사결과­발표문 요지

    ◎배후 등 공범 수사/한씨 “이회성씨에 보고” 진술 번복/피의자 3인 “총격요청 했지만 보고는 안했다” ▲수사배경=한성기가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이회성에게 무력 시위 요청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고 경비 5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에게도 사전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오정은 한성기등이 이회창 후보 당선 시공을 인정받아 대가를 얻을 목적으로 범행에 이른점에 비추어 볼 때 추진 상황을 사전에 이후보 진영에 보고하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돼 이회성 장진호 오정은의 비선조직과 통일부 안기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배후 및 공범관계 수사를 계속해왔다. ○‘이 후보 지시’ 아직 못밝혀 ▲이회창 후보 수사 결과=오정은은 97년 10월 한성기로부터 진로의 부동산 매각과 화의신청을 도와주면 장진호가 박찬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해 박찬종을 이후보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사정비서관과 민정비서관에게 부탁했다.11월 하순 한성기와 함께 이후보의 승용차에 동승,박찬종 고문 자택까지 안내해 이후보와 박고문의 회동을주선하는 등 이후보와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피의자 등이 모두 이후보의 휴전선 무력시위 요청을 지시받거나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어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로는 이후보가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회성 관련 의혹=이회성은 대선기간동안 조선호텔 객실에서 한성기를 1회 만난 것은 사실이나 10여분 동안 선거에 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 무력 시위 요청 내용에 대해 사전 사후에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극구 변명했다. 한성기는 안기부 조사에서는 97년 11월 하순 조선호텔에서 이회성을 만나 “이런 식으로 가면 대선에 절대 불리할 것 같다.4·11 총선과 같이 북풍을 일으켜 대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야겠다”고 했고 12월 다시 만나 “북경에 가서 북풍을 일으켜 달라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합니다”라고 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에서는 그 진술을 번복했다. 결론적으로 한성기와 이회성이 단둘이 은밀히 만났다면 한성기가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기 위해 출국전에 무력 시위를 요청할계획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국전 계획보고 가능성 또 한성기는 12월8일 조선호텔에서 이회성을 만나 북풍 요청 사실을 말하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말을 다하지 못했고 이회성의 지시에 따라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을 만나 “북경으로 가서 북한 사람과 만나 무력시위를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하면 한성기가 중국 출국전에 이회성을 만나 무력 시위 요청 계획을 보고했을 의심이 가므로 보고 여부에 관해 계속 수사할 필요가 있다. 한성기는 안기부 조사시 이회성고문에게 무력 시위 요청 사건을 사전에 보고하고 경비조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이회성도 자금 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진위에 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장진호씨가 자금 지원 ▲장진호 관련 의혹=장진호는 97년 10월 한성기 오정은으로부터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비선 조직을 결성할 계획이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7,000만원을 지원했으며 12월 초순에는 한성기의 북한 주민접촉 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발급해 주고 한성기가 북경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은 점이 확인됐다.장진호는 안기부 조사시 97년 12월초 한성기로부터 “12월10일쯤 북경을 방문해 북한측에 모종의 부탁을 하려 하는데 앞으로 휴전선에서 시끄러운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전후 사정을 종합해보면 장진호가 무력 시위 요청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였을 개연성이 있으나 장진호가 한성기 등에게 무력 시위를 요청하도록 지시했거나 자금 지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향후 수사 계획=피의자들은 검찰 송치후 배후 관련 부분을 제외한 범행을 대부분 시인했으나 사건이 정치쟁점화되고 신체검증과 구속적부심 등을 통해 자백을 번복하고 배후를 부인하고 있어 계속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 ◎범행 동기/이회창 후보 당선땐 승진·채무변제 등 기대 26일 검찰이 발표한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중간수사결과 발표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吳靜恩張錫重은 94년 현대종합상사 부장인 吳모씨의 소개로 알게된 뒤 吳靜恩은 張錫重의 대북 무역업에 관한 편의를 봐주고,張錫重은 북한관련 정보를 吳靜恩에게 제공했다.韓成基와 吳靜恩은 97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다니면서 알게 됐다. 吳靜恩은 별정직 공무원으로서 金泳三대통령 퇴임후의 신분유지에 불안을 느껴 韓成基와 함께 李會昌 후보 선거운동을 위한 비선조직을 구성키로 합의했다.한성기와 오정은은 97년 10월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의 집을 방문하여 비선조직 운영자금 7,000만원을 제공받아 2,000만원은 韓成基가,5,000만원은 吳靜恩이 조직운영비로 사용했다. 피의자들은 대선 기간중 吳靜恩 韓成基가 李會昌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이에 따라 張錫重이 97년 10월16일 북의 아세아 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북 초청장을 받고 추진하던 金順權 박사의 방북을 대가로 북한측에 96년 4·11 총선 직전에 발생한 판문점 무력시위와 같은총격전 등을 요청하여 보수세력의 지지를 결집시켜 李후보의 지지율을 제고키로 했다. 李후보가 당선될 경우 오정은은 청와대 별정직 3급 공무원으로서 현직 유지가 가능하고 승진 또는 출신지역에서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를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성기는 안기부장 특보직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석중은 대북사업 중 발생한 현대측에 대한 2억원의 채무변제 유예가 가능하고 앞으로 오정은 등을 배경으로 원활한 대북사업을 할 수 있는 등 충분한 보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와 같이 개인적 이익과 영달을 위하여 국기를 위협하는 판문점 총격요청 범행에까지 이르게 됐다. ◎총격요청 공모/“선거 이틀전 터트리면 야당서도 대응 못할것” 장석중은 북한에 농업용 자재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받아오는 계약재배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경북대 김순권박사의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정은에게 김박사의 방북승인을 부탁했다.장석중이 현대에 대한 채무 2억원을 변제하지 못하고 담보물건에 대한 경매를 통보받는 상황에 이르러 오정은에게 그 해결을 부탁하자 오정은은 정·재계에 지면이 넓은 한성기를 장석중에게 소개했다. 오정은의 소개로 한성기 장석중이 만나 김박사의 방북을 고리로 현대의 대북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장석중의 현대에 대한 채무를 연기받는 방안을 논의하던중 오정은이 북한에 김박사를 보내면 장석중의 사업뿐 아니라 이번 대선과 관련해 활용할 수도 있을 것 아니냐고 제의했다. 이후 97년 11월 하순 오정은과 한성기가 만나 李후보 지지율 문제를 논의하다가 한성기가 국민회의 공작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휴전선 총격전인데 시시한 것 갖고는 안되고 한번 ‘쾅’하고 크게 터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오정은은 만약 그런 사건을 일으키면 오히려 여당이 덮어쓸 가능성이 많다고 하자 한성기는 선거에 임박해 이틀 정도 하면 야당이 대응할 여유가 없다면서 내가 북경에 가서 북한사람들을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97년 11월말경 삼청동 오복집에서 오정은 한성기 장석중이 만났다.이 자리에서 한성기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4·11총선 때처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가 있어야 하며 홍보가 중요하므로 사전에 북측과 약속된 지점에 미리 카메라를 설치하여 북측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내려오는 장면을 실감나게 찍어 방영하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석중이 그런 문제는 자신있다며 북한측과 한성기를 만나도록 주선해주겠다고 했다.또 장석중이 오정은에게 김박사의 방북승인 일정을 책임져 달라고 하자 오정은은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오정은은 통일원에서 김박사의 방북승인을 얻어내고 장석중은 한성기를 북경으로 안내하여 북측인물과 접촉을 주선하며,한성기는 북측인사들을 만나 대선 직전 북한군의 휴전선 무력시위를 요청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97년 12월 초순 장석중이 북경 방문시 대선문제 등을 논의할 목적으로 북경 주재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협력처장 리철운에게 전화하여 한성기를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김박사의 방북건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니 대선관련 요청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97년 12월9일 삼청동 오복집에서 3인이 만나 무력시위 요청에 관한 북한측과의 접촉상황 등을 최종점검하면서 만약 공안기관에 노출되면 김박사의 방북 등 남북교류 부분에만 목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자고 약속했다. ◎권영해씨 직무유기/사건내용 알고도 자료인계 안해 권전안기부장은 97년 12월 한성기가 북경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북측이 휴전선에 1개 소대를 보내 무력 시위를 일으키거나 김대중 후보의 친북활동 자료를 제공하여 주면 북한에 식량과 비료 등을 지원해주겠다고 언동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대성 해외조사실장에게 진상 확인을 지시했다.이대성은 12월12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한성기를 김포공항에서 임의동행해 조사한 결과 한성기는 부인했으나 소지품 등을 통해 첩보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이대성은 권영해에게 한성기 조사 결과와 동행한 장석중이 안기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보고했으나 권영해의 별도 지시가 없자 한성기를 석방했다. 권전안기부장은 첩보 내용의 신빙성을 확인해 한성기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고 특정 후보의지지율 제고를 위해 북과 내통해 휴전선에서의 무력 시위를 요청한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했다.그런데도 대공수사실로 관련 첩보 및 증거물을 이첩하여 수사토록 하지 않고 퇴임시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의 암장을 기도,이후보의 당선을 음성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장석중씨 사전인지 의혹 권영해는 범행의 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사건에 대해 은폐하려한 점에 비춰 피의자에게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그 동기를 추단해 볼 수 있다.권은 자신의 조사 지시로 범행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권 교체후 새 안기부 수사팀에 본건 관련 자료를 공식 인계한 사실도 없을 뿐 아니라 부장의 지시가 없을 경우 수사 부서로 이첩되지 않아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 비춰 범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이 후보당선 음성적 지원 특히 안기부에서 공작원인 장석중 등이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유는 12월12일 귀국하자마자 안기부에서 조사받은 한성기가 다음날 북경에있는 장석중에게 안기부에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알렸음에도 장석중이 상급자 공작관에게 이실직고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 등 때문이다.이 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총격요청 경과/북 박충 만나 무력시위 부탁/“평양에 알아보겠다” 답변 97년 12월10일 오후 장석중 한성기가 중국 북경에 도착해 캠핀스키 호텔에 투숙했다. ▲1차 접촉=12월10일 오후 6시 한성기의 호텔 방에서 장석중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북한 대외경제위 소속 리철운과 김영수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장석중은 한성기와 같이 북경에 온 목적은 첫째 김순권 박사 옥수수 계약재배건이며,둘째는 대선에 관한 특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리철운이 무엇을 도와 달라는 것이냐고 묻자 한성기는 김대중 후보의 친북자료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자료가 있으면 부탁한다고 말했다.또 판문점 무력시위 요청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과의 회담 주선을 부탁했다. ▲2차 접촉=같은 날 오후 8시 캠핀스키 호텔 다방에서 한성기 장석중과 북한의 리철운 김영수,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라고 소개한 박충이 만났다.한성기는 이 자리에서 현재 대선상황은 전쟁상황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이회창 후보 특보 자격으로 북한에 왔다고 밝혔다.또 박충에게 우리가 요청하는 사항을 들어달라고 요청,박충으로부터 될 수 있는 대로 도와드리겠다는 답변을 들었다.이어 한성기는 박충과 따로 만나 TV화면이 잘 잡히는 판문점에서 무장군인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무력시위를 하여 긴장을 조성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다.또 요청을 들어주면 김박사를 북한에 보내주고 신정부 출범 전까지 비료,영농자재 등을 대가로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박충은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니 평양에 전문을 보내 출국하기 전에 답변을 주겠다고 말했다. ▲3차 접촉=12월11일 오전 11시쯤 캠핀스키 호텔에서 한성기 장석중과 리철운 김영수 등이 만나 계약재배건 등 대북사업계획을 논의했다. ▲4차 접촉=12월12일 오전 8시30분쯤 같은 호텔에서 한성기 장석중이 북한의 박충 리철운 김영수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박충은 한성기가 말한 부분에 대하여 우리 공화국에 전문을 보냈으나 회답이 없다고 전했다.박충은 또 지금 답변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라는 통보를 했다. ◎결론/적과 내통 긴장 조성/자유민주주의 뒤흔든 사건 ▲사건의 성격=이번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제15대 대선중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인 청와대 행정관 오정은과 진로그룹 고문 한성기 등이 재벌의 자금지원으로 비선조직을 가동,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측인물과 내통,판문점에서의 총격까지 요청,국가의 안녕과 자유민주주의 뿌리를 뒤흔드는 가증스러운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기강이 극도로 문란해져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특수직무유기 사건’은 국가최고정보기관의장이 총격요청사건을 수사에 착수도 하지 않아 대공정보·수사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또 하나의 대표적 사건으로 지난 대선기간 중 일어난 ‘북풍’사건과 궤를 같이 한다. ▲검찰의 입장=‘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은 적과 내통해 긴장을 조성,보수계층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특정후보의 당선을 기도한 것으로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한 사건으로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엄정하게 사법처리 했다. 관련자들은 소속 정당,신분,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배후관계 등과 관련,의심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으나 증거법상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소하였다. ▲향후 수사계획=북한과 관련된 사항이 많고,피의자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정치쟁점화되고 신체검증·감정절차,구속적부심 절차와 한나라당 소속 변호인들과 접견한 뒤 자신들의 범행을 부인,배후관계 등에 강한 의혹이 있음에도 수사 애로상 충분히 규명되지 못하고 증거법상의 제약으로 기소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혐의자들에 대한 공모,자금 지원 여부 ▲김순권 박사의 방북카드를 대가로 무력시위 요청 경위 ▲권영해의 특수직무유기행위와 정치권과의 연관관계 ▲판문점 총격요청을 전후한 한성기,장진호,이회성 등의 접촉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다. 아울러,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가혹행위여부에 대해서도 인권옹호 차원에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 금강산개발 ‘독점계약’ 논란

    ◎현대 鄭 회장 내일 방북… ‘30년 계약’ 체결/통일 金日成 사인담은 ‘50년 계약서’ 공개/정부 두 그룹중 택일­모두 승인 여부 관심 북한과의 금강산 개발사업권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통일그룹의 독점계약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아울러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떤 그룹의 계약을 승인할지,아니면 북한처럼 모두를 승인할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통일그룹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23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통일그룹과 94년 체결한 50년 독점계약이 유효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는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과 鄭夢憲 회장이 27일 재방북을 통해 금강산개발에 대한 최종적인 30년 독점계약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측 정책대응상 혼란의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대는 이미 독점계약의 대가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 9억4,200만달러를 북한측에 다달이 나눠 지급하며,그 이후에는 사업 진척상황과 관광객 규모에 따라 지급액을 협의하기로 했다. 현대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통일그룹 산하 금강산국제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아태평화위가 “우리가 누차 강조한 것처럼 현대가 독점을 한다는 것이 다른 회사들과 관계될지 모르나 아태평화위에 지분이 있는 금강산국제그룹은 아태평화위와 함께 현대의 계약당사자로서 그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여기에는 “(금강산국제그룹은) 아태평화위와 이미 합의한 문건에 따라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나가주기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통일측은 이날 이 회신과 함께 금강산 개발에 관한 북한측과의 94년 계약서 사본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전달했다.이 계약서는 통일측 고위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한 지난 94년 1월27일 당시 金日成 주석이 통일측이 제출한 ‘금강산 관광개발 타당성 조사보고서’를 보고 서명한 뒤 같은 달 29일 정무원측과 맺은 ‘위임장’ 형식이다. 7개항으로 된 이 계약서에는 금강산국제그룹이 금강산일대 토지이용권을 50년동안 보유하도록 했다.또 독자적으로,또는 제3자와 합동으로 금강산 관광지 안에 도로 항만 비행장 상하수도 전력 통신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6일 통일측의 금강산 사업자 승인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 “총격요청 결정적 증거 확보”/검찰

    ◎李會晟씨 개입 물증은 확인 못해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0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구속된 韓成基씨(39) 등이 북한측에 판문점 총격을 요청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韓씨 등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의 아태위원회 참사 朴충을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52)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韓씨 등이 대선직전 李씨에게 ‘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건넸을 뿐 총격요청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李씨가 개입했다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 환경탐사대 임진·한탄강 220㎞ 탐사보고서

    ◎‘죽음의 강’ 신천 보며 경악·분노/먹물 푼듯 검은색… 악취마저 진동/철새 자취 없고 곳곳 쓰레기더미만/“내강산 내가 지켜야” 자연사랑 결의 경기 북서지역의 젖줄이자 통일 이후 판문점 개성권에 식수를 공급하게 될 임진강과 한탄강 수계에 대한 본격적인 환경탐사가 첫발을 내디뎠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다가오는 21세기 통일 미래의 수자원 보고(寶庫)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임진·한탄강 환경탐사대는 지난 17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3리 화석정에서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유원지에 이르는 220㎞ 구간에서 자연환경을 살펴보았다. 아태평화재단 여성아카데미(총회장 鄭玉子)가 주최하는 이번 탐사에는 단체 회원 100여명을 비롯해 경기도와 도의회,환경수질연구소,아태청년아카데미 소속 대학생 등 민·관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 회원은 죽어가는 임진강과 한탄강의 자연생태와 그 오염실태를 몸소 체험하고 강을 회생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오염현장 체험여행’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화석정 마당에서 발진대회를 갖고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이상 변동으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등 해마다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환경탐사대는 우리 강산을 지키는 첨병이 되자”고 결의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들이 처음 탐사를 시작한 곳은 철새 도래지인 파주시 파평면 남진교 다리 밑. 언뜻 보기엔 물 흐름조차 끊긴 듯한 이곳은 이미 새들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흡사 하수가 한데 모인 거대한 진흙 웅덩이를 연상케 했다. 북진교 장파리로 거슬러오르자 물빛은 차츰 연하게 변해 갔다. 이어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쳐지는 어유리에 이르렀으나 군사통제구역 팻말이 일행을 가로막았다. 강 주변에는 플라스틱 병과 비닐·깡통 등이 눈에 띄었다. 벼를 베어낸 10월의 들판은 이미 겨울 철새가 날아오를 때이지만 텃새떼 무리만 드문드문 날고 있어 황량한 느낌마저 주었다. 이날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고개를 가로저은 곳은 물고기 떼죽음의 현장이었던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 유원지. ‘죽음의 강’ 신천이 한탄강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강물은 온통 먹물을 풀어놓은 듯 검은색이었다. 연구진들이 물을 떠내자 악취가 코를 찔렀다. 신천 하류에서 5㎞쯤 거슬러올라간 동두천시 상봉암동 신천은 역한 악취 때문에 너나없이 코를 막는 모습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鄭회장은 “이제 임진·한탄강에는 자연수는 없고 생활 하수와 공장 폐수뿐”이라고 안타까워 하며 “이번 탐사를 계기로 국민 모두에게 수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후손들에게 내 고장 자연환경을 재인식시키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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