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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음모의 진실’출판기념회 열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대중내란음모의 진실’ 출판기념회에 참석,20년 전 당시를 회고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김옥두(金玉斗)·설훈(薛勳)의원과 김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의원,이문영(李文永)전아태평화재단 이사장,한승헌(韓勝憲)전 감사원장,김상현(金相賢)전의원,고은(高銀)시인,송건호(宋建鎬)전 한겨레신문 사장,고(故)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부인인 박용길(朴容吉)여사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나왔다. ‘김대중 내란음모 진실 편집위원회’ 이문영 편집위원장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 철저히 조작된 것임을 규명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히고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발간 동기를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민의 민주화 및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올해 초부터준비했던 책의 출간이 노벨상 수상식을 앞두고 이뤄져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사건 관련자들의 소회(所懷)발표와 김 대통령의 민주화운동 과정,80년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 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를 조명한 영상물 상영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출판사 문이당이 발간한 이 책에는 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를 비롯해 사건 관련 당사자 25명의 80년 ‘서울의 봄’ 이후 신군부에 의한 연행과 내란음모 조작,고문 등의 과정이 체험 위주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土公, 개성공단 부지 100만평 확정

    북한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 근처 봉동역 남쪽 100만평이 개성공단 1단계 사업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토지공사는 20일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한 김용채(金鎔采) 사장이 북한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및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이같이 합의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연내 개성공단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개성공단지역의 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경제지대 특별법 제정’을 북측과 협의하고 곧 토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1단계 사업을 위한 측량 및 토질조사 작업을 다음달 10일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다. 김사장은 “정부로부터 공단 조성 사업자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중 본격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지공사와 현대 아산은 개성시 일대에 산업단지용 800만평,주거지역 1,200만평 등 2,0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격동의 페루정국 전망

    일본에 체류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지난 20일 사임의사를 발표,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로 시작된 페루 정국의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페루 내각은 대통령의 퇴진과 더불어 이번 주중으로 총사퇴할 예정이며 새 정부가 구성될 내년 7월까지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이새 내각을 구성,국정을 꾸려나가게 된다. 후지모리는 신변의 안전을 우려,일본에서 사임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제 페루로 귀국할지는 미지수다.체류가 예정보다 길어짐으로써 ‘일본 망명 모색설’이 제기되고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에도 그의 ‘말레이시아 망명설’이 나돌았으나 본인과 페루정부 각료들은 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페루 언론들은 후지모리의 조기퇴진 발표가 장래에 드리워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야당의원 매수 스캔들과 몬테시노스의 부정축재,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 확대로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졌고,새 국회의장에 야당인 국민행동당 발렌틴 파냐과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야당의원의 국회의장 당선으로 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장악할 경우몬테시노스 청문회 또는 부정축재수사 특별법 등 후지모리 자신은 물론 현 정권에 불리한 법안이 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큰 부담이됐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그가 조기 퇴진을 앞당긴 것은 일반시민신분으로 돌아간 뒤 수사가 본격화 될 내년 4월초 총선에 다시 출마,의원 면책특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통령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페루여성 민주전선’ 등 일부단체들은 수도 리마에서 “후지모리의 사퇴는 민주화를 갈망하는 페루 국민의 승리”라며 축하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SA)는 대통령의 전격사퇴 발표가 페루 정국위기의 심화와 민심불안을 확대시킬 것을 우려,“페루 국민이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헌정질서를 지켜줄 것을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진아기자 jlee@
  • 은평보건소 외국인 견학코스로 뜬다

    은평구보건소가 외국 지역보건 관계자들의 견학코스로 인기를 끌고있다. 유엔 산하 ESCAP(아시아태평양국가 경제사회협의회) 회원국인 중국등 9개국 관계자들은 16일 은평구보건소를 찾아 각종 시설과 업무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대형병원 못지 않은 시설과 각종 건강·자원봉사 프로그램,보건정보시스템 전산화 현황 등을 둘러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관계자는 궁금한 점을 일일이 묻고 꼼꼼하게 메모를 하는 등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앞서 지난 6일엔 국제협력단 12개국 관계자 22명이 보건소를 방문,은평구의 특수사업인 뇌졸중 예방사업과 지역보건사업 등 고객중심의 보건소 운영모델을 견학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유엔지원 국립가족계획원 메이워 사무총장 일행 6명이 가족보건사업 견학차 보건소를 둘러보았으며 지난해엔 중국 북경의과대학의 교수 5명이 방문했다. 북경의대 방문단은 특히 “은평구보건소가 체계적인 임상과 예방사업으로 지역보건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정보교환을 제의하기도 했다.은평구보건소가 이렇게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철저히 고객중심으로 보건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 건강사랑방과 서울가정도우미 운영,어린이집 건강검진체계 확립 등각종 특수사업을 벌여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서울시가 실시한 대민행정 6개 분야에 대한 올해 상반기 시민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기고]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한 오해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님은 다양한 통로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연합제에 반대입장을 피력하셨습니다. 차기 대권에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특히 거대야당을 책임진 총재님의 통일관은단지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민족 장래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일 것입니다.총재님이 통일관을 구체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습니다만 그 내용을 접하면서 몇가지 의문점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첫째는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에 대해 총재님이 부정확한 파악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1980년대 북한이 연방제 통일방안을 제출했을때 우리 사회의 반대논리는,그것이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통일전선 전략이라는 점이었습니다.체제를 달리하는 두 국가가 단번에 강력한 권한을 가진 통일정부를 구성하려는 그 방식의 과격함을 비판한 것이었죠.총재님이 최근,낮은 단계 연방제도 결국 높은 단계 연방제로 가는경로라는 점에서 반대하며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신 것은 바로 이런 맥락이라고 저는 봅니다. 북한의 연방제 주장은 90년대이후 사회주의권 붕괴와 체제위기 심화를 겪으면서 적화통일 전략이 아니라,체제유지와 생존보장을 위한장치로 그 성격이 변했습니다.즉,중앙정부의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남북 양측이 정치·외교·군사권을 보유함으로써 과거 1국가론의연방적 통일에서 2국가론에 가까운 연합적 성격으로 선회한 것이지요.6·15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낮은 단계 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성을인정한 것도 남측의 통일방안은 ‘변화하지 않고’ 북측의 통일방안이 ‘변화한’ 것입니다. 결국 낮은 단계 연방제는 높은 단계 연방제로 ‘가기 위한’ 경로가아니라 북측이 자신의 연방제를 ‘포기하기 위한’ 경로인 셈입니다.때문에 북측의 강경파가 ‘사회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것은 있을 수 있지만 총재님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없다’며반대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남북연합까지 반대하는 총재님의 통일관이 지나치게 흡수통일 지향적이라는 점입니다.과거 김영삼정부 시절,조기 북한붕괴론에근거한 흡수통일 정책이 남북관계에 얼마나 해악을 미쳤는지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일방에 의한 무력통일이나 일방의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이 아니라면,적어도 우리가 지향하는 평화통일은 남과 북의 상호인정과 공존에 의한 점진적인 통일 외에 달리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낮은 단계 연방제뿐 아니라 남북연합까지 반대하시는 총재님은 분명 적화통일을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의도를 넘어,이제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흡수통일 말고는 어떤 형태의 통일과정도반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적화통일을 막기 위한 연방제 반대가 이제는 흡수통일을 위한 연합제 반대로 발전한 것이지요. 그러나 남북이 평화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려면,북이적화통일을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남측 역시 흡수통일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자유민주주의로의 한반도 통일을 열망하시는 총재님의 충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적인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흡수통일의강조는 상당부분 뒤로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북간 상호인정과 평화공존에 토대하여 한반도의 평화·화해·협력을 강조하는 지금의 대북정책이,통일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실제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을 다질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방식이 아닐까요? 이는 또한 총재님이 강조해 마지않는 자유왕래와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총재님의 주장은과도한 흡수통일 때문에 실제로 흡수통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비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과를 인정하고 6·15공동선언에 총론적 지지를표명한 총재님께서 이제 와서 낮은 단계 연방제를 반대하고 나아가정부의 통일방안인 연합제까지 반대하는 것은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앞으로도 한반도통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고 총재님의 앞날에 건승이있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김근식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정치학
  • [기고] “APEC 정치역할 강화해야”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5일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막을 맞아 APEC의 정치적 역할강화를 촉구하는 글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했다. 다음은그 내용. APEC은 이번주 브루나이에서 정상회의를 열었다.여기서 지난 11년동안의 모든 성과들을 자랑스럽게 지적할 수 있다.지난 10년 동안 APEC 회원국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성장,활발한 무역,외국으로부터의 많은 자본유치,고용 창출,높은 삶의 수준 등을 이뤘다.APEC경제는 10년 전보다 현저하게 개방됐다.4개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평균 관세를 10% 이하로 낮췄으며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본유입제재를 철폐했다. 높은 수준의 정치가 성공의 열쇠였다.1993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블레이크 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기구가 된 최초의 APEC경제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1994년에는 APEC 지도자들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규정한 ‘보고르 선언(Bogor declaration)’을 제시했다.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 관료,학자,기업 대표자,노동자,그리고 각 시민단체들이 1년 동안 수백건의 회의를 열어 강하고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세부 사항들을 만들었다. 우리는 성공을 축하하는 한편 자기만족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완벽한 강하고 열린 시장을 확립하는 일은 어렵고 꾸준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가끔 정치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개혁은 1997년 금융위기로부터 계속적으로 회복될 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APEC이 정보기술의 극적인 발전으로 야기된 ‘신경제’를 공공정책과 어떻게 올바르게 연계하여 그 성장 가능성을 열어줄것인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APEC이 그러한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 3가지 분야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 ◆APEC 시장을 더 강하고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지역간 통상은 강한 세계적인 무역제도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APEC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빠른 출범을 위해 노력중이다.APEC은 자본 자유화와 지속적인 개혁,APEC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법 제정을 위해 계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다. ◆APEC이 좀더 인터넷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APEC은 관료와기업가가함께 모여 건전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만드는 토론을 하는 레디니스프로그램(Readiness Program)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장려하는 선구자노릇을 해왔다.AEPC은 강한 기술훈련과 모든 시민들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도 주력해왔다. ◆APEC이 좀더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APEC은 원격통신,자본,항공,관세 그리고 배달서비스 등을 좀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온라인 질서를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웹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PEC은 APEC 지역의 노동자와 그들 가족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APEC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강하고굳건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임기중 마지막 AEPC 정상회의로 향했지만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번영할 수 있는 태평양 지역 사회를 만드는 임무를 여전히 위임받고 있다. 정리 이진아기자 jlee@ [로스 美 차관보]
  •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 푸틴 대통령 특별 기고

    다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기고문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전문.푸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아태지역 안보,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러시아는 항상 스스로를 유라시아 국가라고 생각해 왔다.우리는 러시아 영토중 더 많은 부분이 아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그러나 그런 지리적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인 협력을 실제행동으로 옮길 때가 왔다. 러시아는 현재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그리고 아세안 국가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그같은 변화의 과정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가 광활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지리적 위치에서도 러시아는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으로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브루나이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아태국가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제공할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전력공급,환경보호,해상운송 및 통신,실질적인 투자 등을 이행할 자세가 돼 있다.예컨대 우리는 아태지역 국가들을 위해 러시아국내 운송망을 제공할 수 있다.이는 해상운송보다 거리가 짧고 안전하다.일본 요코하마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경우처럼 말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면 해상 경로를 통하는 시간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우리는 극동지역의 철도 터미널이 기준에 미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병목현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현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제까지는 우리 독자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는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태지역이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아 영공과 북극항로가 아시아 국가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최단거리라는 것을잘 모르는 것 같다.비행시간을 2∼3시간 줄일 수 있다.이는 대륙간비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항공 뿐만 아니라 북해 항로를 통해서도 아태지역과 유럽의 거리를줄일 수 있다.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상당수가 유럽을 통해러시아로 수출된다.제조업자는 이때의 시간적 재정적 손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여행하면 러시아에 널린 무한한 천연자원을 금새 느낄 수 있다.특히 시베리아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자원을갖고 있다.러시아는 최근에야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발하기 시작했다.주변 아태국들도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미 러시아 생산업자는 이 천연자원의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고,탄광회사는 채광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광범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 예라 할 수 있다.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에너지 다리’를 건설하고 러시아 중부 톰스크지역과 중국 서부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 또 이르쿠츠크에서 중국동부,나아가 한반도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그것이다.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원자재는 물론 현대적인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러시아와 베트남의 합작회사 ‘베트소브페트로’는 현재 베트남에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대형 정유시설 한곳이 러시아 기술로건설중에 있다. 칼텍스 퍼시픽 인도네시아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수마트라유전에서 원유 탐사 계획을 완성해 수마트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을크게 늘렸디.러시아 기술은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모든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쓰일 것이다.이것은 석유생산이 부족해 이를 증진할 기술이필요가 있는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산 추진체로 인도네사아 가루다-1 위성이 발사됐다. 러시아-인도네시아 관계는 기술협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에너지,의학,정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은 APEC 국가들에서 러시아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있는 몇가지 예에 불과하다.우리는 기상학과 생태학 등의 목적을 위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연자원 탐사,기상학,생태학등의목적에 이용토록 러시아의 위성탐사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러시아는 자연재앙을 막거나 줄이는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우리의통신위성은 아태지역국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는 3년 전에 APEC에 가입,APEC과의 협력을 강화했다.아태지역은 안정과 보안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이익의 균형을 위해서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다.우리는 크든 작든,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든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든 간에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는 아태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APEC에 참여했다.많은 아시아국가들은 러시아를 믿을 만한 경제파트너로 간주한다.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EC 국가들은 UN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안건이 되기도 했던 원자로건설기술과 핵폐기물 처리기술에 대한 러시아와의 공동개발에 관심이많다. 이런 문제들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직면한 나라는 물론 값싼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나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러시아는 전세계 전력산업을 위해 고농축 우라늄과 순수 플루토늄을배제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핵무기 확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아태지역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러시아도 여기에 동참했다.러시아의 올 국내총생산(GDP)은 6% 이상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아태지역 국가와 러시아가 향후 보일 경제성장은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우리는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기업활동을 촉진·증진시킬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APEC 포럼 참석이 두번째다.나는 지난해 러시아 총리로서 APEC 회의에 참석했다.나는 당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건설적 회의 분위기에 놀랐다.서로의 공통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잘 돼 있었다. 이번 브루나이회의와 양자회담 때도 이같은 분위기가계속되길 바란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지난 7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논의됐던 의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국제무역과 정보,통신기술은 당시 현안이었다.지난 7월의 협약이 이번 브루나이회의에서 더 심도있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태지역에 비밀 안건이 없다.우리의 아태지역에 대한 외교정책은 투명하다.러시아 내부적으로는 심한 변화에 직면했지만 아태국가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기를바란다. 나는 아태지역에 분쟁이 촉발될 수 있는 ‘화약고’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21세기에도 아태지역에는 테러와 극단적종교주의, 분리주의,범죄가 양산되고 있다.상호불신에서 오는 분쟁이극복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UN과 같은 기구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 외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태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바뀌고 있다.이런 정책 방향은 계속될 것이다.아태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진지한 것은 아태지역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입증됐다.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중국과 북한,일본을 방문했고 뉴욕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중요한 회담을 수차례 가졌다.나는 또 조만간 몽골을 방문할 것이다.이는 아태국가에 대한 러시아의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지구촌의 안정을 위해 동등하고 친밀한 외교관계를구축하는 것을 평가해보라.일본과의 외교관계도 성공적이었다. 양국은 교통·전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뤄냈다.아세안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지난 수년 동안 외교문제에 있어서 독립적인 위치에서진행돼 왔다.우리는 역사적으로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수천명의 캄보디아 라오스 시민들이 러시아 대학에서 공부했다.우리는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물론 그들간의 경제협력도 연구하고 있다. 책임감있는 파트너인 러시아는 이 지역내 문제 해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한반도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화해가 증진되고 내부적으로일고 있는 평화무드와 통일의 열기를 돕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데 외교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있다. 새천년의 전환기를 맞아 아태지역은 정치,경제,군사,사회, 문화 등모든 분야에서 새 틀을 짜가고 있다.우리는 21세기 아태지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또 새 천년이 아태지역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가될 것으로 본다.아태지역을 우리 모두의 ‘공동의 가정’으로 만들수 있다는 전망이 러시아 앞에 열려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 뉴스라인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발생 20주년을 맞아 당시사건에 연루되었던 재야·민주인사들이 5일 ‘김대중 내란음모의 진실’이라는 책을발간하고 당시 사건의 재조명에 나섰다.문이당이 펴낸 이 책에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김옥두(金玉斗)총장·설훈(薛勳)의원,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송건호(宋建鎬)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문영(李文永) 전아태평화재단 이사장 등 모두 18명의 체험담이 담겨 있다.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다시는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는법정 최후진술은 물론 몇 번의 가택수사와 연금·유폐로 고통스러웠던 상황과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의 심정 등을 정리한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글 및 김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체험담도 포함돼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동지회가 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한 뒤 동교동과 상도동의 화해와 협력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총회에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설훈(薛勳)의원과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이규택(李揆澤)의원 등당시 민추협 실무자 120여명이 참석했다.상임대표에는 박광태의원을선출했으며,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김덕룡(金德龍)의원등을 고문으로 각각 위촉했다.
  • 金대통령, 라프토인권상 수상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재단으로부터 2000년 라프토 인권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 인권지도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다음달 노벨평화상 수상과 겹쳐 자유와 인권,민주주의신장을 위한 노력이 세계로부터 평가를 받은 셈이다. ◆영상메시지에 담긴 뜻 김대통령은 미리 녹화한 영상메시지에서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40여년의 긴 장정을 소개했다.73년 도쿄납치사건,80년 이른바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선고 등 5번의죽을 고비와 6년의 감옥생활,10년이 넘는 연금과 감시,망명생활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고난과 박해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힘과정의필승(正義必勝)이라는 역사의 신념이었음을 강조했다.“이러한역사에의 믿음 때문에 독재의 칼날 앞에 굴하지 않고,목숨을 내놓을수 있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프토 인권상과 수상식 시상식은 수상자 예우를 감안,오후 6시(현지시간) 베르겐 국립극장에서 우리의 사물놀이 공연으로부터 시작했다.이어 노르웨이 최고 여배우인 주니 다하의 환영사,아태재단 부이사장인 차남 홍업(弘業)씨의 대리 수상 및 감사인사가 있었다.홍업씨는 “오늘 수상은 김대통령에 대한 격려와 동시에 더 많은 책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프토 이사회는 수상배경을 세계에 알린 뒤 11분36초 동안 김대통령의 일대기를 감동적 장면만을 모아 방영했으며,참석자들은 기립해박수로 화답했다.이어 아르베 텔렙슨의 바이올린과 헬리 야콥슨의 피아노 축하연주가 축제분위기를 돋웠다.40분 동안 시상식을 마친 뒤참석자들은 횃불행진을 벌여 도시전체가 축제무드로 가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亞·太경제학회 ‘남북경제협력 대토론회’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아태경제학회(회장 강철규) 주최로 ‘남북경제협력 대토론회’가 열렸다.이날 발표된 12편 논문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박사의 ‘남북간 경제협력’과 한양대 장형수 교수의 ‘남북경협과 아태지역경제’를 요약한다. ◆남북간 경제협력 남북간의 경제력 격차와 경제 운영방식의 차이 등을 감안하면,현시점에서는 산업협력 차원보다는 정부간 협력 또는 민간차원의 협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민간 경협은 단계별접근이 필요하다.다만 정상회담에 따라 남북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올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전략보다는 적극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필요하다고 본다. 신규 참여를 모색하는 기업들은 북한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가장 자신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대북사업을 구상해야 한다.북측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는 저렴한 생산비와 우수한 인력을 들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가 완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겨냥한수출기지로서도 가치가 높다.섬유류 등은 세계 각국이 쿼터를정해놓고 있는데 북측은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시험적으로 북측과 제 분야에서 위탁가공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방법이다. 위탁가공사업을 통해 북한시장을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투자로 이어가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반면 북한시장을 다른 해외시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며,제도와 관념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한다. 남북간의 접촉의 빈도가 많아지면서 시간을 두고 차이를 좁혀가고자 하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박사. ◆남북경협과 아태지역경제 남북한 경제의 통합비용에 대한 추정은최소 400억 달러에서 2조2,400억 달러로 ‘천문학적 수치’가 될 것이다.때문에 북한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남한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그러나 북한경제는 오랜 경제침체로 생산시설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매우 낙후돼,경제전반에 비효율성이 만연되어 있는 만큼 한국의 경제력만으로 회생시키기는 힘들다. 한국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었고 계속되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비용 때문에 공공부문의 부채를 갚기 위한 국채이자 지급비용만도이미 연간 GDP의 4%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한국의 지원여력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재원은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인가.남북한 경제상황을 고려해볼 때 북한의 경제재건을 위한 재원조달은 무상지원,양허성 자금지원 등 국제공적자금 조달이 중심이 될수 밖에 없다.특히 북한이 IMF등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지 않으면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국제민간자본 유치가 불가능하다. 한양대 장형수 교수. 최광숙기자 bori@
  • [세계화와 블록화] (2)아시아, 세계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21세기 주인공” 아시아가 뭉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문명사 대전환이 대서양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면 21세기 대전환의 중심은 아시아·태평양이다”.60년대 말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부상,그리고 80년대 말 냉전종식에 따른 새 국제질서가 형성되면서 아시아의 경제적 역동성과 무한한 잠재력은 미래학자들의 화두였다.아시아 지역은 과연 21세기 세계무대의 중심에설 것인가. 아시아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화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아시아의지역연합체들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가장 역동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일찍부터 미국과 유럽 등 강대국들의 헤게모니를 배제,아시아 역내 정치·경제 통합과 역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많은 조직체들을 결성했다.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아시안 지역안보포럼(ARF),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등, 이 조직체들은 생성 배경과 목적,변천과정 등은 서로 다르지만 세계의 이목을 아시아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그 좋은예가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동아시아 안보의 사각 국가 북한이 미국 등 22개국 대표들이 지켜보는가운데 ARF에 공식 가입하며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ARF는 바로 ASEAN의 파생 조직체다.98년엔 ASEAN에 이어 동북아 중심 3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 +3’이 생겨났다.미국과 유럽 등그동안 세계질서를 주도해온 강대국들이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존재. 앞서 89년엔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캐나다 경제권을 하나로 묶은APEC이 출범했다.이어 미국을 배제하고 유럽 15개국과 ASEAN 10개국,한-중-일 3개국이 구성한 ASEM 창설.학자들은 아시아의 세계무대 중심 데뷔 가능성에 대한 답을 이들 다양한 기구들의 역동성에서 찾는다. 공산세력 팽창에 대한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태어난 ASEAN은 70년대를 거치면서 강대국의 동남아지역 헤게모니 쟁탈전을 견제,중립을 보장받고 역내국가의 경제적 고충을 해결한다는 목표를 추가했다.80년대 보호무역주의 기승과 유럽경제공동체(EC),북미자유무역지대협정(NAFTA)등 지역경제블럭화는 ASEAN이 경제협력체 성격을 강하게 띠게된 배경.92년 싱가포르선언을 통해 아시아자유무역협정(AFTA)을 발효,2002년까지 역내 거래상품의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그러나 협정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회원국간 이해관계 차이는 한계로 지적됐다.이에 지속적인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일본이 지난 5월ASEAN 경제발전기금을 출연키로 했다. 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강대국 중심 무역협상 등에 대비,동아시아 공동대응전략 마련을촉구하며 내놓은 동아시아 경제협의회(EAEC)구상도 APEC의 틀 안에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끝없는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역내 통화안정을 위한 아시아통화기금(AMF)창설 방안도 집중 논의중이다. 한편 아세안 국가들은 해외의존형 수출주도형이라는 공통된 취약한구조에 따른 문제점을 APEC과의 중첩연결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APEC은 포괄적이며 개방적인 형태의 경제블록.회원국 총인구 21억명으로전세계의 38%를 차지한다.APEC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EC나 NAFTA가 갖고있는 배타적 결속력은 없다.또 참여국들이지역적으로 너무분산돼 있고 이질성이 크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APEC은 역내 교역 증대와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점차 이 지역 정치·군사적 협력의 기반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점에서 ASEAN과 함께 아시아의 세계무대 도약의 잠재적 발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아시아도약 무엇이 가로막나. 아시아가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데뷔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이 지역에만연한 정치적 후진성과 사회불안을 뛰어넘어야 한다. 경제발전 정도와 정치적 민주화 수준이 엇비슷한 유럽연합(EU) 15개국이 단일통화유로를 출범시키고 제도 통합을 통한 하나의 유럽 건설을 향해 나가는 모습과 달리 이 두가지는 아시아의 도약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고있다. ASEAN 10개 회원국 가운데 정정 불안 상태를 지속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네시아다.태국과 함께 97년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원지이기도 한 인도네시아는 민족·종교 분쟁의 화약고라 할만하다.지난해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분리독립한 동티모르는 아직도 치안부재 상황이계속되고 있다. 히말라야산맥의 접경지역 카슈미르를 둘러싼 인도와파키스탄의 50년에 걸친 분쟁과 핵개발 경쟁도 아시아 평화에 큰 위협 요소다.북한이 지난 7월27일 아태지역의 유일한 안보협의체인 ARF에 가입한 뒤 파키스탄은 적극적인 가입 의사를 표명해 왔으나 회원국들의 입장은 부정적.‘가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핵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가입할 경우 인도와의 대립으로 실효성있는회의를 진행할 수가 없고 논의 핵심이 서남아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없다는 시각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의 군사 쿠데타까지일어났다. 세계 인구 2위의 인도 역시 국내적으로는 북동부 지역 반군의 총파업과 폭탄테러에 시달리고 있다.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의 20년 장기집권 속에 겉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해임 이후 거세진 민주화 운동으로 정치적 불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스리랑카도 타밀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의 테러와 교전이끊이질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 아태재단 사무총장 張幸勳씨

    아태평화재단은 31일 사무총장에 장행훈(張幸勳)재단이사를 선임했다. 장 신임 사무총장은 전남 함평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동아일보 논설위원과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아태재단은 지난해 12월 오기평(吳淇坪) 당시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사무총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놓았다.
  • 2000 미 대통령 선거 D-6/고어·부시진영 각료감은 누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후보가 당선 이후 임명할 각료명단에 누가 포함돼있는가에 대해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점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료가 누가 될 것인가는 향후 정책을 예측하는 데 적지 않은 참고가 되기 때문이다.미 전역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를 비롯한 각종 이권,인권단체에서는 저마다 친화력있는 인물이 선정되기를 기대하면서긴장한다. 대권 이양 이후 약 3,000개의 고위공직자가 교체되는 것이 보편화된미국에서 차기 각료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대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리는 물론 국무장관직과 안보담당 보좌관직. 고어 진영에서는 유세과정중 외교정강에 깊숙히 관여한 빌 리처드슨현 에너지 장관이 거론되며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는 부르스 젠틀슨 현 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이 예상된다. 부시진영에서는 부통령후보로까지 거명됐던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물망에 오르나 본인은 국방장관을 더 선호한다는 후문이다.안보보좌관직에는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폴 월포비츠 존스홉킨스대 학장이 유력하다. 호황경제를 이끌 재무장관직에는 고어 진영에서는 로렌스 서머스 현재무장관을 암시하고 있으며 부시쪽에서는 로렌스 린제이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사가 거론된다. 호황경제 쌍두마차인 상무장관 물망자로 민주당은 노먼 미네타 현직장관의 유임을 생각하나 현직 노동부 장관 알렉스 허먼도 거론되고있다.공화당은 상무장관직에 아직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후문이다.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고어진영은 네바다주 상원의원인 리처드 바이런과 함께 핵무기폐기에 공헌한 톰 그럼블리 현 에너지부관리,그리고현직 부장관인 T.J.그로티어를 염두에 둔다.몬테나주 주지사 마크 리치코트와 함께 부시의 예일대 동창이자 에디슨 연구소 소장인 톰쿤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정권에 부합하는 자의적 활동을 했다고 비판받는법무부의 수장으로는 고어쪽에서 전 테네시주 검찰총장이었으며 현재부통령 비서실장인 찰스 버슨이 유력하다. 부시쪽에선 부시 전대통령시절 법무부 차관이었던 주드그레그 현뉴햄프셔주 상원의원과 미주리주 상원의원 출마자 존 애슈크로포드도물망에 올랐지만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그레그가 선정될 것으로보인다. hay@
  • 기타 현안해법/ 테러지원국 해제문제 미사일과 연계 시사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핵심 쟁점인 미사일 문제의 진전으로 다른 현안의 타결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테러지원국 해제,외교대표부 설치 등 주요 현안들은 내달로 전망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북한 방문때 일부 타결이 예상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구체적 방북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달 15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가 유력시된다.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을 위한 선결 사안.테러방지조약 가입 및 일본의 요도호 여객기 납치사건 범인에 대한 일본송환등이 걸림돌이다. 미국은 ‘미사일 해법’을 테러지원국 해제 등 다른 현안들과 연동시켜 접근하고 있어 해결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경제회복을 위한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경제원조 등도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으로 볼때 전력을 다해 얻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중점분야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이와 관련,“어느 정도 다뤘고 진전은 있지만 논의의 핵심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해 미국으로선 북한처럼 시급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미사일 문제의 해결 이후 테러지원국의 굴레를 벗겨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타 문제 외교대표부의 설치는 시기와 장소만 남은 문제.평양과워싱턴에 내년 상반기중 개설이 낙관시된다.핵문제는 경수로 원자로건설에 따른 추가사찰 문제 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美 對北협상 실무라인 윤곽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에서는 외견상 올브라이트 장관과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특사가 주연 역할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들을 비롯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라인이 수면 위로 모습을드러냈다. 우선 97년 8월 발탁된 스탠리 로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꼽을 수 있다.그는 83년부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태소위원회 자문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인연을 맺었다.그뒤 전문분야를 대외원조,전략무기판매,인권 및 통상분야로 넓혀 85년부터92년까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그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발탁되기 직전 미국 평화연구소장을 맡아 최근 한반도 주변의 해빙무드와 관련한 지식도 남다르다. 로스 차관보는 지난달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방미때나 지난 6월 한·미·일 미사일 협상때도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해 조언을 했다.지난 6월23일 올브라이트 방한때도 참석했음은물론이다. 다음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고홍주(高洪柱·미국명 헤럴드 고) 인권담당 차관보.예일대 법대 부설 국제인권센터소장으로 재직하면서보스니아와 아이티,과테말라,중국,쿠바 난민들의 미국 내 인권옹호에앞장서 98년 9월 차관보로 발탁됐다.고씨는 인권문제 외에도 노동,종교의 자유,민주적 정책 등도 함께 담당한다.그는 지난 98년 11월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때와 이번 방북으로,미 국무부 차관보로서 한반도를 두번 공식 방문했다. 미사일 문제 등에 있어서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의 오른팔인 제임스 보드너 국방부 수석 부차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그는 85년부터 96년까지 코언 장관이 상원의원 시절 외교정책과 국가안보,군사기술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면서 코언 장관과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군사자문은 결국 보드너-코언-클린턴의라인을 거치게 된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는 마이클 시헌 테러담당 대사가 전담한다.이번 방북 전에도 시헌 대사는 지난 2일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테러지정국 해제를 위한회담을 갖기도 했다.그는 지난 97년 국무부로 오기 전까지 육군 중령으로 근무해 군 실무에도 밝다.실제 발생하는 국제적인 테러사건 처리도 맡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金正日·美국무 전격회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23일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사상처음으로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전격 회담을 갖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미사일 개발문제,테러국 지정 해제, 연락사무소 설치 등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차례에 걸쳐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담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전달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은 24일 한차례 더 회담을 갖기로 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친서나 회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클린턴 대통령 초청 문제를 논의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조명록(趙明祿)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이날 밤 김정일 위원장 주최로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 양국의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상 차원의 신뢰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해 클린턴 대통령 방북이 성사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24일 회담에서 현안에 대한 타결이 있을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과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중순 이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초 24일 올브라이트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3시7분 올브라이트 장관이 머물고 있는 백화원 초대소를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미 국무장관이 이처럼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찾아 준것을 환영하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올브라이트장관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회담에는 미측에서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차관보,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찰스 프리처드 백악관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등이, 북측에서는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후 올브라이트 장관과 함께 평양 5·1 경기장에서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백화원 초대소에서 만찬을 주최했다. 평양 외신종합·서울 황성기 기자
  • 美국무장관 평양도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역사적인 북한 방문길에 올라23일 새벽 전용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오는 25일까지 평양에 머무는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비롯,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명록(趙明祿)국방위 제1부위원장,백남순(白南淳)외상 등 북한 최고위 인사를만나 북·미간 현안을 논의한다.올브라이트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방북 하루 뒤인 24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위원장에게 북·미 관계 개선의지가 담겨 있는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올브라이트장관을 수행한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 방문이 성과를 거둔다면 다음달 중순 이후 클린턴 대통령의 남북한 동시 방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3일 조명록 부위원장,백남순 외상,24일 김영남상임위원장 등과 잇따라 만나 북·미간 수교를 전제로 3대 현안인 북한 핵 동결 유지,미사일 개발 및 해외판매,테러지정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양측은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에서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시 외교대표부 상호개설에 의견을 접근시킨 바 있어 이번 방문에서공관 개설과 함께 문화·스포츠 교류가 공식 합의될 수 있을 것으로예상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 귀국에 앞서 한국에 들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방북결과를설명한 뒤 26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간다. 한편 미 행정부 현직 각료가 전용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며,워싱턴에서 알래스카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북길에는 셔먼 조정관과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스탠리 로스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그리고 한국계 관료인 헤럴드 고 인권담당 차관보 등이 수행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서울 홍원상기자 hay@
  • 北·美 접촉라인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는 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스탠리 로스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 등 미국 정부의 대북라인이 대거 동행한다.한국계 관료인 헤럴드 고 인권담당 차관보도 수행하며 허바드 부차관보는 선발대를 이끌고 먼저 방북했다. ◆올브라이트-조명록,백남순 올브라이트 장관의 공식 초청자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다.북한내 ‘2인자’로 불리는 실세다. 그러나 형식상으로는 백남순 외상이 상대역이다.대남 정책 전문가출신으로 98년 9월부터 외무상을 맡아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한전방위 외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미국의 동아시아 및 태평양전략의정책입안가인 스탠리 로스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방북단에 포함돼 있다. ◆K-S 라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셔먼 조정관의 이니셜로 두사람이 북·미 수교 등 현안 전반의 조정에 실질적인 주역임을 상징한다. 강 부상은 93년 북·미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냈고 대북 경수로건설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북한의 대미외교를 주도하고 있다.셔먼 조정관은국무장관 북한문제 특별보좌역도 겸임하는 올브라이트장관의 측근. 국무부내 서열 3위로 바람에 날릴 것 같은 가냘픈 몸매와 인상과 달리 칼날같은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K-K라인 카트먼 특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협상 통로를 말한다. 이 통로는 94년 북·미 기본합의 이후 두나라의 현안을 조율해온 실무통로다.북·미관계 급진전에 따라 주요 현안협의가 K-S라인 등으로넘어가기는 했지만 양측의 불협화음을 조절하고 실무적인 사안을 결정하는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클릭 아셈/ ASEM과 NGO

    지난 20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화해할 수 없는’ 두 세력이맞섰다. 26개국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동양 최대 규모라는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을 갖고 두 대륙간의 경제협력과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시간 코엑스에서 2㎞ 남짓 떨어진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의 노동·시민단체들이 해외 비정부기구(NGO)와 어깨동무한 채 “이윤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아셈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반(反) 아셈’의 함성도 높아갔다. 아셈 기간에 진행된 NGO 포럼과 집회에서의 주된 화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셈은 정치·경제·문화 지역협력체로,신자유주의를 가속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두 대륙간 모든 분야를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한다.미국 주도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나 국제통화기금(IMF),무역장벽의 완전 철폐를 추구하는 세계무역기구(WTO)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NGO들은 “아셈 역시 초국적 자본중심의 무자비한 경제 침탈과 착취를 가속화하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또 하나의 기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아셈에서 논의되는 정치·사회적인 의제들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고 핵심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자본이동의 규제 완화,노동시장 유연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서울 아셈은 회의 내용과 행사 진행 등에서 많은 성과를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와 NGO간 드리워진 장벽은 끝내 걷어내지 못한 채 21일 폐막됐다.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아셈에서는 NGO와 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자본’보다는 ‘사람’을 더 고민하는 모습이연출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이창구 사회팀기자 window2@
  • 클린턴 레임덕 없는 ‘동분서주’

    [워싱턴 연합] 석달 후면 백악관을 떠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최근 절정의 정력을 뽐내고 있어 워싱턴 정가의 쑥덕공론에 올랐다. 차기 대통령선거를 보름 남짓 남겨놓은 레임덕 치고는 너무 왕성해대통령 후보들이 무색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지난주와 앞으로 며칠의 일정을 보면 미국 대륙이 모자라 중동까지휩쓸고 있으며 틈나는 대로 힐러리 여사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뉴욕주에도 들러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덴버와 시애틀 등에서 모두 일곱 군데의 정치 행사에 참석했다.하루 일곱 곳이라면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나 앨 고어민주당 후보도 엄두를 못내는 일이다. 그는 중동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이집트에 도착하자 마자 28시간 동안 20차례의 각종 회담을 주재했고 잠은 중간에 2시간30분 동안 잤을뿐이며 17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폭력 종식 합의를 발표하고 곧바로 귀국길에올랐다. 다음날에는 버지니아주 노포크에서 열린 구축함 콜호 승무원 희생자장례식에 참석했으며 19일에는 힐러리 여사를 위한 정치자금 모금등을 위해 코네티컷주 노워크와 뉴욕에 모습을 드러냈고 백악관으로돌아가는 길에는 전날 밤 푹 쉬었다며 “대학졸업 후 12시간이나 잔것은 처음”이라고 기자들에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음달 15∼16일 브루나이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과 베트남 방문에 이어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질 전망인데다 12월에는 아프리카 순방 계획이 잡혀 있어 그의 강행군은 백악관을 나서는 날까지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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