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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o + 20’ 회의 20~22일 브라질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2일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가 열린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전 세계 190여개국 지도자들을 비롯해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단체(NGO), 산업계, 학계 등 5만여명이 참여한다. 대규모 국제회의이자 최대 환경축제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석대표로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측과 산업계, NGO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IO+20회의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인류 공동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한 행사였다. 10년마다 열린다. 20년이 지난 올해 같은 장소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이게 된다. ‘지속가능 발전’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리우회의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국제사회 비전으로 삼고 위원회가 창설됐다. 기후변화협약·생물다양성협약·사막화방지협약 등 3대 협약도 체결됐다. 회의에서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방안이 강조될 예정이다. 이는 개도국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0년까지 개발 원조금을 30%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녹색성장’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 전날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위원회와 공동으로 ‘고위급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우수 정책사례로 ‘녹색구매 제도’와 ‘그린카드’를 소개한다. 또 이를 확산시킬 글로벌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Young Man/이도운 논설위원

    2005년 6월 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논평을 했다. “미국 대통령 부시가 우리 최고 수뇌부에 대해 ‘선생’이라고 존칭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유의한다.”는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흘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명하면서 ‘미스터’(Mr)라는 경칭을 붙인 데 대한 일종의 화답이었다. 그 효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한때 순풍을 타는 듯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외부의 호칭에 유난히 민감하다. 김일성보다는 김정일 통치 시기로 넘어오면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정통성 없는 권력 세습과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질타가 가져온 반작용이었을 것이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앞세운 부시 정권은 북한을 ‘정권 교체’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한 인식은 김정일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호칭에 그대로 담겼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5월 16일 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지도부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김정일을 ‘피그미’라고 불렀다. 원색적인 표현에 함께 있던 공화당 의원들이 놀랄 정도였다. 부시는 이후에도 김정일을 ‘독재자’, ‘위험한 인물’, ‘국민을 굶기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줄기차게 공격했다. 2005년 4월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아예 ‘폭군’이라고 대놓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시의 김정일 호칭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효과 없는 대북 압박정책에 변화가 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미국인들이 피로감을 느끼자 새로운 외교적 업적을 만들어 보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했다. 그런 맥락에서 ‘미스터 김정일’이 나온 것이다. 당시 대북 외교를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아예 김정일을 ‘미스터 체어맨’이라고 호칭했고, 2007년 부시도 그런 표현을 썼다.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김정은을 ‘영 맨’(Young Man)이라고 호칭했다. ‘Young Man’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젊은이’이지만, 미국에서는 하대하는 뉘앙스로도 쓰인다. 군대 고참이 신참을, 야구 감독이 선수를 타이르거나 할 때 입에 올리곤 하는 말이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김정은을 ‘새 지도자’(New Leader)라고도 지칭했다. 권력의 3대 승계 이후 ‘최고 존엄’에 대한 평가에 한층 민감해진 북한이 클린턴 장관의 어느 호칭에 더 관심을 둘지 주목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엄포댁 흡연기’

    협심증이었을까. 아니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식도에 생긴 화상이 만성화됐을 수도 있다. 그는 늘 가슴이 답답하다며 고통스러워 했다. 한번 속에서 ‘화’가 치밀면 한겨울에도 가슴을 풀어헤치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곤 했다. 젊어서부터 그랬다. 보다 못한 시어머니가 “가슴앓이에 좋은 약”이라며 몰래 그에게 건넨 것은 궐련이었다. 처음엔 “제가 어떻게….”라며 한사코 마다했다. 그랬는데 하루는 꼭두새벽에 가슴앓이가 시작돼 혼자서 뒹굴다가 문득 생각이 났던지 장롱 속에 감춰둔 궐련을 꺼내 불을 붙였다. 그때부터 엄포댁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젊어서 홀로 돼 가슴에 한도 많을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도 모르는 척 했다. 담배라는 게 비명횡사한 무사귀신(無祀鬼神)이라도 붙었는지, 한번 사람에게 엉겨붙으면 여간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것인데, 엄포댁도 거기 덜미가 잡혔다. 밭일을 하다가도 두둑에 퍼질러앉아 궐련을 피우거나 마땅찮으면 독한 썰거리를 말아태우기도 했다. 혼자 살자니 엔간한 독기로는 감당하지 못할 일이 많아 그는 누구보다 억척이었다. 언젠가는 해가 꼬박 저물었는데도 추수 끝난 보리밭을 누비며 보릿목 낙수를 줍고 있었는데, 그걸 본 시어머니는 그게 또 안돼 보였던지 연신 혀를 말아차며 “아이고, 저 개대가리에서 등겨 털어먹을 년, 하마 뱃가죽이 등에 붙었을텐데….”라며 안쓰러워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며느리를 보게 된 엄포댁은 귓볼 붉은 며느리 앞에서 대뜸 담배 꺼내물기가 그랬던지 장황하게 담배를 피우게 된 사연을 풀어놓더니 “그렇게 담배를 배웠는데, 내 병에 이만한 약이 또 있을까 싶다.”라며 넌지시 며느리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담배 얘기가 아니다. 사는 게 고해(苦海)라고, 누구나 돌이켜 보면 켜켜이 사연이 많다. 예전엔 배곯으며 살았고, 요새는 황금에 내몰리는 세상이니, 그 전에는 몰라서 병을 키웠고, 요새는 바빠서 병을 키운다. 그러나 내 몸의 병을 두고 세상만 탓할 일은 아니다. 바둑 격언인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는 그래서 삶에도 어울리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 6자회담 美대표 “현단계 협상 재개 좋지 않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당장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북한을 달래는 정책만으로는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데이비스는 지난 6일 모스크바를 방문,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 이고리 마르굴로프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했다. 데이비스는 “(북한과)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5개국이 북한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체제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쨌든 북한은 어엿한 국가이며 우리는 북한을 어린애가 아닌 어른으로 대우해야 한다.”며 “북한에 아첨하며 그들을 달래려고 하면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중국처럼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러시아는 미국보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느낌엔 북한이 러시아와 가장 직설적이고 솔직한 얘기를 나눈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북한 통과 가스관과 송전선 부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만 어떻게 3자 대화를 이끌지, 어떻게 북한의 정치적 보장을 받아낼지 등이 문제”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KBS 쿨FM 신인가수 발굴

    KBS 쿨FM(89.1㎒)이 아시아·태평양 대표 신인가수 발굴에 나섰다. 10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2 아태방송연맹(ABU) 라디오송 페스티벌’에 참가할 신인가수를 모집한다. 예선은 7월 6일부터다. 심사위원에는 김광진·김현철·정지찬이 나선다. 대표로 뽑히면 본선참가준비금이 지원되고, 음악전문가로부터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만 18세 이상으로 순수 아마추어에다 신곡을 내면 지원할 수 있다. 단, 라디오의 특성상 장르는 어쿠스틱으로 제한했다. 30일까지 마감. (02)781-3818.
  • APEC교육장관 “한국이 제안한 교육협력 추진”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마지막 날인 23일 회원국 대표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육 협력과 인재 양성을 위한 ‘경주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1개 회원국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교육협력 프로젝트’(ECP·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협력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모든 회원국의 분야별 교육 협력 수요를 파악해 상호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교육의 강점인 스마트교육을 확산시키고 회원국 간 우수 교사 인력 교류 확대를 꾀해 나갈 방침이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교육 협력 모델과 우수 사례를 공유해 교육 협력의 수준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다. 선언문에는 ▲수학·과학교육 ▲언어·문화교육 ▲교육에서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직업기술교육 등 4대 핵심 영역의 교육 협력 및 실천 방안이 담겼다. 특히 한국이 의제 발표를 맡았던 ICT교육 분야에서는 회원국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공개 교육 자료 개발, 교사의 ICT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APEC 교육장관회의 최초로 ‘협력’을 독자적인 주제로 논의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경주선언문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교육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고 말했다. 경주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end inside] G8정상회의 총리가 대리참석… 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는 8명이 참석했지만 실제로는 G7 정상회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주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지고 전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총리 신분으로 대리 출석한 탓이다. 논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러시아와 프랑스 2개 회원국 정상이 교체된 뒤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의로 기대를 모았지만 푸틴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빛이 바랬다. 4년 만에 ‘정상’ 자리에 돌아온 푸틴은 왜 G8 정상회의를 건너뛴 것일까. 푸틴은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8 불참 의사를 전달하며 “새 내각 구성 마무리에 바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거의 없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야권의 푸틴 반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불만을 품은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곧바로 나왔다. 며칠 뒤 백악관이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양측 간 기 싸움에 대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미국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야권을 비밀리에 지원한다며 맹렬히 비난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5일이 지나서야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서로 뜨악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과 상호 이해관계에 대해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결정은 상당히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싱크탱크인 카네기모스크바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최근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재선이 유력한 오바마 대통령을 무시하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푸틴이 G8에 불참하기로 마음을 바꾼 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의 외교, 특히 미국이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추진했던 ‘리셋 외교’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이다. 고유가로 러시아 경제가 활황을 누리는 상태가 지속되는 한 푸틴 대통령이 콧대 높은 태도를 견지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신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권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이달 말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서 다음 달 6~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함으로써 대외 정책에서 중국을 더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문제도 심상치 않다. 푸틴 대통령이 불참 이유로 들었던 내각 구성이 실제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당초 8일 내각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세력 다툼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취임 당일부터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도 푸틴에겐 골칫거리다. 푸틴 정권은 민주화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등을 일시 구금하고 철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등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단기간 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인기가 무명 시절인 200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트레닌 소장은 “푸틴의 G8 불참 결정이 외교보다 권력 구조의 안정을 우선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푸틴의 주 관심사는 외교가 아니다.”라면서 “예전에 비해 권력이 흔들리면서 러시아 국민에게 강한 남자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 푸틴에게 외교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比와 황옌다오·日과 센카쿠… 中 영유권 분쟁 강공모드 왜?

    중국이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연일 목청을 높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노골화시키는 가운데 필리핀과 충돌 중인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 숄)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영유권 분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기세로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사일전함 比인근 배치·휴어기 설정 중국은 최근 미사일 장착 전함 5척으로 구성된 해군함대를 필리핀 인근 남태평양 쪽으로 파견했으며 황옌다오에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이들 함대가 국가주권을 수호하게 될 것이라고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콩 피닉스TV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황옌다오를 포함한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 16일부터 두달 반 동안 휴어기를 설정하고 이를 어기는 어선에 대해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필리핀산 과일에 대한 통관을 중단한 데 이어 필리핀 항공노선 운항 추가 축소 등 경제 제재 수위도 높여 가고 있다. ●필리핀도 황옌다오섬 휴어기 맞불 필리핀도 중국의 이 같은 ‘고자세’에 반발, 14일 휴어기를 설정하는 한편 중국으로 과일 수출 길이 막히고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된 데 대해서는 대체시장을 알아보겠다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댜오위다오 분쟁을 두고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설전을 벌인 데 이어 1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1차 해상안전보장협상 회의에서 양국은 또다시 대립했다. 중국 언론들은 회의의 핵심이 댜오위다오 문제라고 보도하면서 특히 일본 내 우익 세력들의 도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양제츠(?潔?) 외교부장은 일본이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대표대회 개최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당초 이날 예정된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經團連) 회장과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중국이 이처럼 댜오위다오와 황옌다오 분쟁에 강공을 펴는 것은 권력교체를 앞둔 정치적 사정 탓도 있지만 향후 다른 주변국들의 도전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옌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의 경우 필리핀 측은 과거 중국 어민을 체포한 적이 없고, 중국의 해상순시선과 맞닥뜨리는 상황도 미리 피했을 만큼 서로 조심했으나 이번에는 유독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사들이겠다며 중국을 자극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美 잠수함 한척 분쟁지역에 정박 다만 대응은 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황옌다오의 경우 필리핀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외교→경제→무력협박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의도대로 사건을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경우 중국 해안선에서 200해리 이외의 도서는 모두 중국 소유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수 있고 이 경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에까지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문제는 추가 확대하지 않는 선에서 수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 해군 최첨단 공격용 잠수함 1척이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수역에 가까운 수빅만에 1주간 정박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15일 발표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버지니아급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서태평양 배치를 위해 지난 13일 마닐라 북쪽 수빅만에 입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박재범 칼럼] 김두관 지사, 입지전적 성공을 넘어설 것인가

    [박재범 칼럼] 김두관 지사, 입지전적 성공을 넘어설 것인가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도지사의 범위를 넘어서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대선 출마 선언 날짜까지 예고한다. 항간에서는 이른바 PK(부산·경남)에서 대권주자가 나오는 것이 야권으로서는 최적이라는 얘기를 한다. 정치공학적 논의여서 더 거론하지 않겠다. 다만 현직 도지사를 중간에 그만두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쏟아질 비판을 이겨낼 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뜻일 게다. 대한민국 전체를 어떻게 얼마나 사랑할 것인지 자질과 비전, 실행력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두게 된다. 김 지사를 가까이 지켜본 이들은 인간적 장점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성장과정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장-군수-장관-민선 도지사로 도전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친화력, 승승장구함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점 등도 매력이다. 반면 행정적 능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 때의 업무 능력은 그다지 높이 평가되지 않고 있다. 관료들은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간 장관 정도로 치부한다. 고시 출신 공직자들의 눈에 그렇게 비치는 것은 당연하다. 수많은 장관을 모셨던 관료들이 보기에 국가 전체 차원에서 공익과 국익을 바라보는 시각과 판단력, 상상력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전혀 없었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장관을 그만둔 이후 오히려 공직자로서 역량에 대한 평가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을 바라볼 때 인품과 역량이 나이와 지위에 따라 지속적으로 향상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판단 잣대이다. 무엇보다 얼굴빛이 여타 경쟁자들에 비해 밝고 환한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얼굴빛에 관한 얘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일화는 덩샤오핑(鄧小平)이 남겼다. 문화혁명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은 덩샤오핑에 대한 마지막 결심을 앞두고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당초에는 작별을 고하려 했으나, 덩샤오핑의 환한 얼굴빛을 보고 수위를 연금으로 낮췄다고 한다. 덩샤오핑은 이 실화를 자신의 딸에게 말년에 털어놓으면서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리더라도 얼굴을 환하게 가꾸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당시 덩샤오핑의 얼굴빛이 어두웠다면 마오쩌둥이 다른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그 경우 오늘날 중국의 성세 역시 모습이 상당히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내일에 관한 진단과 해법, 비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크게 부족하다. 앞으로 스스로 국민 앞에 끄집어내야 할 부분이다. 좌파로 일컬어지는 그이기에 대한민국의 건국을 어떤 역사적 시각에서 보는지부터 궁금하다. 영욕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그 이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국민소득 100달러 시대의 철지난 담론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역사의 공과를 다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낡은 좌파 논리에 따라 흑백을 재단할 것인지 과거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으로 오늘의 과제인 선진국형 복지 구현과 신수종사업의 창출에 대한 구상과 실행 방안도 관심거리다. 국민의 행복지수를 어떻게 높일 것이며, 소득 2만 달러를 어떻게 4만, 5만 달러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제시돼야 한다. 부의 재분배, 즉 복지와 성장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가장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해서는 아태시대의 인식 태도가 핵심일 것이다. 아태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맞아 한·중·일 3국 관계의 설정은 국가의 장래와 직결된다. 아널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내일을 중시하지 않는 나라는 모두 멸망했다고 했다. 한국이 일본과 계속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인지, 중국 일변도로 흐르는 게 좋을지 등은 국가의 삶에서 최고로 중요한 사안이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듣고싶은 사람들이 많다. 김 지사의 무한 도전이 개인의 입지전적 성공을 넘어선, 국가의 운명을 생존과 번영으로 이끄는 도전이 될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jaebum@seoul.co.kr
  • 박재완 “베트남·인도네시아와 FTA 추진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지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협상 개시를 선언한 중국과의 FTA를 위해 우리 농업분야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뜻의 ‘역수행주’(逆水行舟)의 자세로 신흥지역과의 FTA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중 베트남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환율분쟁·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체를 둘러싼 헤게모니 대립을 보이고 있고, FTA를 추진하는 한·중·일 3국도 물밑에서 치열한 통상분쟁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자칫 국제무역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는 각국 통상분쟁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와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동위원회가 꾸려진 UAE 아부다비를 잇따라 다녀 온 박 장관은 “유럽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신흥 개도국 성장이 둔화돼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날 발표된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과 관련, “최근 경제상황에 대응해 정부가 시행하는 ‘스몰 볼’ 시리즈의 두번째 대책”이라고 했다. 스몰 볼은 개인 플레이를 자제하고 팀플레이를 극대화해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주택거래가 위축돼 실수요자 입주·거래 불편이 심하고 부채상환을 위해 보유주택을 팔고 싶어도 안 팔려 서민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 번째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일부 재야세력이 푸틴의 취임 반대를 외쳤지만, 국민 대다수는 푸틴도 잘사는 러시아, 소통하는 러시아를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인들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을 반기고 있다. 격동기를 맞이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한 정국에 휘둘리는 위약한 지도자보다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갖춘 푸틴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시간을 다투는 대내외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 먼저 국내의 시급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고 나면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열릴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야 한다. 뒤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고 오바마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사일 방어망의 재조정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EU)과 협상하고 중국을 설득하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휘두르며 핵무장의 수순을 밟는 이란을 주저앉히고 시리아 사태를 마무리함으로써 중동의 평화도 일궈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현안들이야말로 만만찮다. 경제발전이 더딘 극동, 시베리아를 아·태 경제권에 조기 편입시키려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10년이 넘도록 공전해온 일본과의 평화협정 논의도 재개하고 남쿠릴열도 영유권 협상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시진핑 체제로 전환 중인 중국과의 관계에선 경쟁·협력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냉정함을 보여야 한다. 탈냉전기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느라 푸틴 자신이 에너지와 군비 제공으로 힘을 실어줬던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G2시대의 도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이후 첫 6년 임기를 통해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 그가 여태껏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때마다 자중할 것을 촉구해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집권 3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푸틴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수십년간 65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계속해 왔다. 이제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다면 북한의 미래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러시아 조야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과거 ‘관리 또는 보호 대상’에서 이제는 ‘계륵 또는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 한들 러시아의 지지 없이 무모한 김정은 정권의 장래를 홀로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0년 7월, 당시 G8 회담 참석차 오키나와로 향하던 길에 푸틴은 평양을 전격 방문했으며, 김정일은 그에게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 의사를 밝혔다. 취임 2개월을 갓 넘긴 풋내기를 기다리던 G7 정상들은 연방 출범 이래 최초로 평양을 다녀온 러시아 정상으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은 다시금 북한방문을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김정은이 푸틴에게 핵개발 포기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지금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어 극동지역 개발과 3각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에 전략적인 시각과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푸틴의 ‘평양 외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은 말하지 않던가. “아내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라고. 그만큼 푸틴의 역사적 재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피플 인 포커스] ‘천광청 사건해결 숨은 주역’ 제롬 코언 美 뉴욕대 교수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최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미 관료들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조언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거명한 인물은 미국에서 중국법 연구의 대부로 불리는 제롬 코언(81) 뉴욕대 법학 교수였다. 이후 미 정부 측의 연결로 두 사람은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정치망명 대신 유학이라는 형식으로 중국을 떠나는 해결책을 제시해 자칫 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천광청이 최악의 곤경에서 찾은 코언 교수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일본에서 납치됐을 당시 구명운동을 벌였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73년 코언은 DJ의 측근으로부터 ‘DJ가 도쿄의 한국 정보기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니 헨리 키신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4년 DJ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해외 자문위원을 맡았다. 코언 교수는 북한을 방문(1972년)한 최초의 미국 학자이기도 하다. 코언 교수는 또 하버드 법대 제자로 타이완 최초의 여성 부총통이 된 뤼슈롄(呂秀蓮)을 도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코언 교수가 천광청을 만난 것은 2004년으로, 두 사람은 중국의 법 체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친분을 쌓았으나 이후 연락이 끊긴 뒤 지난달 30일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에서의 재회를 기약하게 됐다. 코언 교수는 천광청이 당초 중국을 떠나지 않으려 했으나 가족의 안전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더 꼬인 천광청 사건] 천광청 “美정부, 대사관서 나가라고 압박… 나를 속였다”

    모든 것은 아름다워 보였다. 지난 2일 낮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을 나선 이후 미국 정부는 그의 ‘용기’를 칭송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천광청은 자신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견하면서도 중국에 남겠다고 결정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천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자 그가 서툰 영어로 “당신과 키스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우리가 해낸 일이 자랑스럽고 중국 정부 협상 상대자들에게도 감사한다.”며 피아(彼我)를 모두 치켜세웠다. 그런데 이런 ‘감동의 드라마’는 불과 하루 만에 ‘막장 드라마’로 급전직하했다. 병원에 입원한 천광청이 3일 낮 AP, CNN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변 위협을 이유로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180도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천은 미 정부가 자신을 속였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대사관에 있을 때 미국 측이 “대사관에서 나가지 않으면 가족들이 중국 공안에 맞아 죽을 것”이라고 압박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측 인사들이 나와 계속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해놓고 병원에 입원한 직후 모두 사라졌다.”고 비난했고 “클린턴 장관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보고 싶다고 말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전날 기자들 앞에서 천광청 사건 타결을 자랑하던 미 정부 당국자들은 졸지에 그의 주장을 일일이 해명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국무부는 “천광청은 대사관에 있을 때 시종일관 중국에 남아 공부와 변호사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으며 대사관을 나서기 직전에도 우리가 3차례 이상 ‘괜찮겠느냐’고 거듭 의사를 확인했다.”며 “중국 정부도 천광청의 신변 안전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사관을 떠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천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 당국자들이 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같이 있었고 앞으로도 천의 상태를 주시할 것이라고도 했다. 천이 클린턴 장관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천이 대사관을 나오기 전 그가 중국에 남고 싶어 한다는 관측이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고 미국으로 데려가는 게 미국으로서도 속 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황상 미국이 굳이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천을 대사관에서 몰아냈을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천의 심경은 병원에 입원한 뒤 외부적 요인에 의해 변한 것으로 보인다. 천의 친구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그의 변심은 ① 병원에서 만난 그의 부인이 미국행을 종용했거나 ② 그의 친구들이 중국 정부를 어떻게 믿느냐며 미국행을 부추겼거나 ③ 막상 대사관을 나오자 공포감이 엄습한 게 원인일 수 있다. 이날 국무부 언론 브리핑에서는 천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의 비판은 미국 정부로 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천을 다시 탄압할 게 뻔한데 미국이 순진하게도 중국의 감언이설에 현혹돼 그를 사지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미·중 전략 경제대화 개막 전에 서둘러 일을 매듭지으려다 일을 그르쳤다는 지적도 곁들여진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더 꼬인 천광청 사건] “클린턴 비행기로 미국 가고 싶다”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머물고 있는 베이징 외교가 바이자좡루(白家莊路) 인근에 위치한 베이징차오양(北京朝陽)병원은 3일 공안의 통제로 모든 출입문이 봉쇄됐다. 천은 본원 9층 VIP룸에서 부인 위안웨이징(袁偉靜) 등 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탈출할 때 한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석고 붕대를 하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며 중국인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복과 사복 차림의 공안 10여명이 병실 앞에서 감시를 하고 있어 사실상 ‘연금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 요원들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 공안복을 입은 경찰들이 입구를 막아선 것 이외에 건물 주변에도 검은색 차량들과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다. 천의 탈출 계획 총책임자로 알려진 인권운동가 후자(胡佳)의 부인 쩡진옌(曾燕)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안들로부터 자신이 앞으로 며칠간 자택에 감금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천의 변호사 텅뱌오(?彪)는 지난 2일 밤 10시쯤 천과의 전화 통화에서 천이 “오늘(2일) 오후 ‘만약 대사관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부인과 아이가 다시 산둥(山東)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중국)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천이 현재 협박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공안은 전날 천이 병원에 들어온 뒤 병원 건물 내부에서 기자들을 쫓아내는 ‘특별 행동’에 돌입했다. 환자로 위장해 병원으로 진입하려다 잡혀 나온 기자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외신 기자 전담 공안들이 대거 파견돼 자신이 담당하는 기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천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비행기 편으로 중국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천광청은 이 매체에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을 언급하면서 “나의 간절한 바람은 나와 내 가족이 힐러리 클린턴의 비행기로 미국을 향해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도 자체 웹사이트에서 천광청이 텅뱌오에게 “(주중 미국대사인) 게리 로크와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인) 커트 캠벨, 그리고 다른 미국 관리들이 나를 병원에 데려왔지만 그들은 모두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당신에게 키스를…” 천광청, 힐러리 축하 전화에 감사 표시

    “당신에게 키스를…” 천광청, 힐러리 축하 전화에 감사 표시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하루 앞둔 2일 중국 정부로부터 신변 안전과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고 6일간 머물던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나왔다. 중국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보호를 요청하며 미국 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망명이 아니라 중국에 남기로 결정한 것은, 그것도 중국 당국의 신변 안전 약속을 담보로 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한국계 美국무부 차관보 협상 맡아 천이 미 대사관에서 나와 신병 치료와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베이징 차오양 병원으로 향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전략대화 참석차 베이징에 도착한 지 6시간 뒤였다. 처음부터 미국행을 요구하지 않았던 천의 쉽지 않은 안전보장 협상은 미국에서 급파된 한국계로 국무부 법률 자문인 해럴드 고 차관보와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직접 맡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OK’라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까지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고 이 신문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자세히 전했다. 천은 6일 전 미 정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베이징 미 대사관으로 들어갔다고 뉴욕타임스는 클리턴 장관을 수행 중인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는 그를 도왔고 한시적이라는 전제 아래 대사관에 머물도록 했다.”고 말했다. 천은 미 대사관에 머물면서 단 한 차례도 미국에 망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확인했다. 그는 중국에서 자유롭게 가족과 ‘보통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中 “美내정간섭 사과 요구” 체면치레 항의 천의 운명이 결정된 것은 2일 오후 3시쯤. 클린턴 장관이 이날 오전 9시쯤 베이징에 도착한 지 6시간 뒤였다. 중국 정부로부터 그의 안전보장에 대한 확답을 들은 뒤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천에게 미 대사관을 떠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다. 영어가 서툰 천은 중국어로 짧지만 단호하게 “갑시다.”라며 미 대사관 문을 나섰다. 중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 하나에 의지해 대사관을 나선 천은 로크 대사와 함께 차오양 병원으로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 클린턴 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한 차례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사람은 감정에 복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고 차에 함께 있었던 미 관계자들이 전했다. 전화를 끊기 직전 천은 클린턴 장관에게 “당신에게 키스를 하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고 한다. 미 대사관에서는 6일간 미국과 중국 정부, 천 변호사 등 3자 간 협상이 진행됐다. 천은 종종 협상장에 들어가 해럴드 고 차관보와 캠벨 차관보의 손을 꼭 잡고 협상을 지켜봤다고 한다. 앞으로 천은 차오양 병원에서 중국인과 미국인 의사의 치료를 함께 받게 된다. 한편 클린턴 장관이 이번에 직접 중국 정부와의 협상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중 정부와 천 사이에 합의된 내용은 먼저 천이 가족과 함께 고향인 산둥성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천은 대학에서 법을 공부할 수 있게 된다. 또 중국 정부는 향후 천에 대해 어떤 조치들을 취했는지 미국에 알려주기로 약속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천의 안전 보장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CNN은 이 밖에 천의 요구대로 중국 당국이 천과 부인에 대한 폭행 사건을 조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6일간 中·美·천 변호사 3자 협상 미국 언론들은 천에 대한 결정이 가능했던 것은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 달리 유연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이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이 로크 대사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경비가 삼엄한 미 대사관 문을 나서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는 미 대사관이 천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중국 공민을 대사관으로 데리고 들어간 것에 대해 워싱턴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타협에 앞서 체면치레를 위한 제스처였다는 분석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두 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천이 풀려나기는 했지만 자유롭게 중국의 인권 운동을 위해 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중국 내 다른 인권운동가들처럼 여전히 감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대사관 피신 中인권변호사 천광청 신병처리 어떻게?

    ■ 궁지몰린 中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받아 온 천광청(陳光誠) 인권 변호사의 미 대사관 피신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리 향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천 변호사의 피신은 당국이 납치와 감금, 투옥 등 불법적인 수단으로 공산당을 비판하는 민주 인사들을 탄압해 왔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처리하면서 유독 법치주의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의 궁지에 몰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천, 망명보다 중국 내 활동 원해 중·미 양국 모두 사태의 조기 해결을 바란다는 점에서 이르면 오는 3일 전략경제대화가 시작하기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29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중국이 미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 문제와 관련해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사태의 조기 해결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당장 북한, 시리아, 이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며, 중·미 전략경제대화도 경제와 통상을 주제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정부의 압력 여부와 상관없이 천 변호사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미국의 영사 보호를 받고 있는 천 변호사 역시 중국의 지시에 순순히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결국 천 변호사가 미국으로 보내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천, 美 로크 中대사와 만나” 천 변호사는 톈안먼 사태 이후 수배령이 내려졌던 팡리즈(方勵之)나 국가 기밀을 제공해 ‘배신자’로 규정된 왕리쥔(王立軍)의 사례와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처분을 기다리는 입장이 아니다. 더욱이 천 변호사는 망명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에서 기본권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관료·부패인사들을 처벌해 달라며 법치주의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천 변호사의 뜻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이나에이드의 푸시추(傅希秋)는 “천이 자유로운 중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 줄지가 향후 그의 거취를 결정할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없다면 해외에서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중·미가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의 탈출을 도운 후자(胡佳)는 “천 변호사가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와도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명보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고민중인 美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입장에서 인권 변호사 천광청 문제는 중국에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선 천 변호사를 중국 정부에 아무 조건 없이 넘겨 주는 일은 오바마 정부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꼴이다. 미국 정부는 줄기차게 중국 인권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가깝게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해 11월 천 변호사의 가택 연금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재선을 앞두고 미국 여론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오바마로서는 부담이다. ●3일 전략경제대화 전 봉합 총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미 당국자들은 천광청과 가족들이 또 다른 박해에서 보호받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선거 이슈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를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신병을 넘겨주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천 변호사의 망명을 얻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방안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사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두 번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미 CBS방송도 “미국이 천광청과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망명시키는 쪽으로 중국과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망명을 허용하기도 쉽지 않다. 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데다 천 변호사의 망명이 제2, 제3의 망명 사태를 부르면서 체제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中, 천 망명거부땐 외교갈등 장기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면전에서까지 인권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그러던 그들이 이 문제에 관해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양보를 얻어 내는 게 간단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부랴부랴 중국 방문길에 오른 데서도 정면 대결보다는 중국을 달래 망명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만약 중국이 망명을 거부한다면 천 변호사의 미 영사관 체류가 길어지면서 양국 간 장기 외교 갈등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천 변호사 본인이 망명보다는 중국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이라면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는 물론 천 변호사도 설득해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은 셈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日 “괌 등서 합동훈련·GPS 공동개발”… 中 옥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다 총리가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노다 총리의 이번 방미는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 등 주일 미군기지 재편을 놓고 우왕좌왕하며 다소 소원해진 미국과의 관계를 ‘봉합’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미·일 군사적 협력 방안과 주일 미군기지 재편, 북한 미사일 및 핵실험에 대한 대응 등 안보 현안을 주로 논의했다.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 등 경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경계감시활동 부문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동적 방위협력’(動的防衛協力)을 추진할 것을 명기했다. 미군과 자위대가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의 테니안섬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난사군도를 중심으로 기동성과 민첩성을 중시한 억지력 향상을 꾀하는 게 목적이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의 독자적인 GPS 구축을 견제하고, 미국과 일본이 시장 주도권을 함께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미국은 약 30기의 GPS 위성을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2010년 9월 GPS 위성 1기를 쏘아 올려 자체 GPS 구축을 추진해 왔다. 공동 성명에는 경제 분야를 둘러싼 아태 지역에서의 새로운 질서 구축과 우주·사이버공간에서의 협력 촉진도 포함됐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우정’보다는 ‘실무’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실무 오찬’만 갖고 공식 환영 만찬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재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국빈 방문’으로 초청해 백악관 의장 환영행사에서부터 국빈 만찬까지 극진한 환대를 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냉랭하다는 인상을 줬다. 3년여 전 취임 후 백악관에서 만난 첫 외국 정상이 당시 일본 총리였던 것에 비춰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민주당 정권에 대해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일본 민주당 정권이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해 미국의 속을 썩인 데다 일본 총리가 너무 자주 바뀌는 상황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노다 총리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회자된다. 미국 정부는 미·일 정상회담보다는 3~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경제전략대화와 때마침 터진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 사건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미국 언론도 일본 총리의 방미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는 등 관심 밖이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창원, 글로벌리더 공무원 양성… 국제기구·해외 자매도시 파견

    경남 창원시는 19일 국제감각과 경험을 갖춘 능력 있는 글로벌 리더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공무원 3명을 국제기구 및 자매도시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세계지방정부 아태지부( UCLG-ASPAC)와 일본 요코하마에 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연합체(CITY-NET) 등 국제기구 2곳과 자매도시인 미국 잭슨빌이다. 시는 근무성적과 어학능력이 우수한 6급 이하 직원 가운데 3명을 뽑는다. 이들은 해당 기관에서 1~2년간 현지 근무를 하면서 선진행정제도와 우수 시책들을 폭넓게 체험하고 개인 전문지식과 어학 능력도 키운다. 복귀한 뒤에는 우수선진행정을 시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해당 전문 분야에서 근무한다. 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통합 창원시 규모에 걸맞게 공무원들이 광역시 수준의 업무수행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국외 파견뿐 아니라 중앙부처 파견도 추진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성환 외교장관, 캠벨 차관보와 회담

    김성환 외교장관, 캠벨 차관보와 회담

    김성환(왼쪽) 외교통상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커트 캠벨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환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환경플러스]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환경플러스]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해 온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사무국의 국내 유치 성공 여부가 21일까지 개최되는 파나마 총회에서 결정된다. IPBES는 기후변화 정부 간 패널과 같은 역할을 생물다양성분야에서 하게 될 국제기구로, 올해 설립되면 향후 국제협상과 정책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IPBES 사무국 서울 유치방침을 확정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파나마 회의가 유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서울시, 민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여 유치전을 펼 계획이다. 현재,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 프랑스(파리), 독일(본), 케냐(나이로비), 인도(도시 미정) 등 5개국이다. IPBES가 서울에 유치될 경우, 아태지역에 설치되는 최초의 유엔이 지원하는 환경관련 국제기구가 될뿐더러 우리나라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 환경업체 5년간 해외진출 지원 환경부는 국내 환경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해 개정된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처음 시행된다. 기업에 대한 사업진단 등 각 분야에 필요한 내용을 패키지로 구성해 지원한다. 대상은 총 10개 환경산업체로 국내외 브랜드 홍보와 전문인력 고용, 경영컨설팅, 해외마케팅 지원 등에 소요되는 비용(약 2000만원)도 지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업무를 위탁해 다음달 초까지 접수, 심사·현장조사 등을 벌인 뒤 6월 말 대상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희망업체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02-380-0238)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필리핀 아동에 ‘환경사랑 자전거’ 전달 한국환경공단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최근 필리핀 마닐라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자전거 200대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단 김시현(오른쪽) 물환경 본부장은 “어린이재단의 ‘두 바퀴 드림로드’에 참여, 배움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아동들을 지원하고자 ‘환경사랑 실천 자전거’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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