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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기고]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12월 3일은 유엔이 정한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1982년 12월 3일 유엔총회에서 ‘장애인에 관한 세계 행동 계획’을 채택하고, 이후 10년을 ‘장애인 10년’으로 선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부터 이날을 공식적인 세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의 장애인 정책과 인권의 현주소에 대해 짚어 본다. 한국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에서 선포한 ‘제3차 아태 장애인 10년’(2013~22)을 이끄는 주도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장애인 의제를 활발히 제기하고 있다. 그 행동 전략으로 2012년 아태 지역 ‘장애인 권리 실천을 위한 인천전략’을 채택했다. 인천 전략은 ‘장애 아동에 대한 조기 개입 및 교육확대’, ‘장애인 권리협약 비준 및 이행과 협약과 국내법의 조화 촉진’ 등 10대 목표를 정하고, 이러한 목표 아래 UNESCAP 회원국과 함께 장애인의 복지와 인권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정부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해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애인연금 및 장애수당,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전남 신안군의 염전에서 발생한 장애인 인권 침해 사건 이후 장애인 인권보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본격화했다. 2014년부터 장애인 거주 시설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권지킴이단이 정기적으로 인권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발달장애인이 공공후견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는 등 법제도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각국 간 연대를 통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애인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몇 달 전 발생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5년여 동안 노동력을 착취당했던 지적장애 3급 A씨 사례나 타이어 수리점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인에 대한 착취 사례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 인권 보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신영복 교수의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란 말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법적·제도적 장치보다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올 6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과 교육기관도 1년에 1회 이상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교육 내용에는 장애인의 행동특성 및 능력에 대한 이해, 장애인과의 의사소통 방법 등이 포함된다. 제24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이 사회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존중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장애인 인권을 보다 더 성숙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 표창]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장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 표창]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장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운전자 모두가 ‘사람이 우선이고 차는 차선’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장은 “보행자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지켜야만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20년 이상 교통안전 정책·기술 개발의 한 우물을 판 이 분야 최고의 아이디어맨이다. 그동안 교통안전법 개정을 뒷받침하고 교통안전 추진 체계를 정비하는 데 노력했다. 고위험군 운전자의 행동 개선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과 교통안전법 개정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 연구에도 직접 참여했다. 제7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 연구를 총괄(PM)하는 한편 제8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교통안전의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몇몇 언론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통안전 이슈를 발굴하고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국가나 교통안전공단이 추진하는 교통안전 활동 전파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교통문화지수에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노력도를 포함시키는 등 실태조사 실효성을 강화하고 교통안전 정보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와 연계한 국제 세미나 및 2018년 5대륙 글로벌 국제 콘퍼런스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AR게임 지원-국제대회 유치” 추진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AR게임 지원-국제대회 유치” 추진

    성장잠재력이 높은 가상・증강 현실산업 지원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은 3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AR 선도도시 서울을 위한 AR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망’이란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증강현실(AR) 게임이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보이게 하는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을 단순히 가상공간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어 현실 속에서 게임을 펼치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역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좋은 수단이 되고, 도시들에게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의회 차원의 비중있는 활동은 흔치않은 사례에 해당되는데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강감창 의원은 “미래의 먹거리로 기대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산업이 디지털콘텐츠 분야 창업을 활발하게 견인하고 있어 스타터기업들과 대기업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보다 큰 생태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조상호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밝고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찾아보기 어려운 최근의 현실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이슈들이 서울의 미래들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 의원으로서, 또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강감창의원이 좌장을 맡아서 진행 하였고 5섹션에 대한 주제발표와 3명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지정발표는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허동균이 ‘AR, VR 산업의 이해’, LuDuS501 정석희 대표가 ‘VR&AR Business’, 인그레스 레지스탕스 진영 김지윤 전 PoC가 ‘AR게임의 흐름과 개발 전략’, 롯데월드 VR연구실 이승연 수석연구위원이 ‘AR/VR 산업에 대한 롯데월드의 방향’, 취업포탈 커리어 경력개발연구소 김진영 팀장이 ‘AR게임 산업의 부가가치’의 주제를 발표했고,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장영민 과장, 나이앤틱 동해랑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 매니저, 주식회사 셀빅 이상로 대표이사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강감창 의원은 “우리곁에 다가온 게임영역은 이미 AR과 VR의 경계를 넘어 게임과 생활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며 “게임을 하면서 생활하고 생활 속에서 게임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향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AR게임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가상・증강현실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용역 예산확보, 서울시 차원의 증강현실 국제대회 유치노력, AR게임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기능 마비] 靑 컨트롤타워 기능 마비… “상황 정리되면 하자” 손놓은 부처

    [정부기능 마비] 靑 컨트롤타워 기능 마비… “상황 정리되면 하자” 손놓은 부처

    “내년 업무보고 힘들 것” 한숨 업무 협조 요청 묵살에 울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정부 부처는 극심한 혼돈에 빠져 있다. 각 부처 공무원들은 28일 서울신문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국정 공백을 넘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부총리 인사 지연… 경제 ‘암울’ 연말이면 각 부처는 내년에 할 일을 계획하고 연초에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올해는 업무보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사무관은 “내년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보고 일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런지 올해는 청와대에서 가이드라인조차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안종범(구속)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조정수석을 겸임하고 있지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사회부처의 간부는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내년에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지 알 수 없어 업무보고 자체가 가능할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이달 2일 임종룡 부총리 겸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계속 ‘한 지붕 두 장관’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일단 임 후보자의 거취가 정해질 때까지 현 유일호 부총리를 중심으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짜고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언제 물러날지 모르는 그에게 일사불란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노동법 개혁·고용보험법도 ‘된서리’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국정농단 관련 부처’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순실·차은택 주홍글씨’가 나붙은 예산은 모조리 잘려나가 내년 정책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내년 문체부 예산 가운데 ‘최순실 예산’으로 지목된 ‘국가 이미지 통합사업’과 ‘위풍당당 코리아 사업’,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사업’, ‘재외 한국문화원 지원 사업’ 관련 예산 등 총 1748억 5500만원을 깎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도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사업비 1200억원을 포함한 강원도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놓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대기업 출연금을 뜯어 미르·K스포츠 재단을 조성한 것과 관련해 각종 대기업 지원 법안들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노동개혁 법안이 대표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에서 파견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개혁 4법’을 심의에서 제외하기로 확정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대기업 편의를 봐주기 위한 사실상의 ‘최순실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법안 심의 대상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개정을 전제로 정부가 편성한 구직급여 예산 3262억원과 산재보험 예산 1281억원도 삭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의하고 정부가 주도해 제정한 산지관광진흥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산악관광법)도 시행이 어려워졌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이지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5년인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해 달라는 기업들의 요구도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일 정상회의도 사실상 물건너가 각계각층의 하야 요구와 검찰 수사, 국회 탄핵 추진으로 대통령 공식 일정이 모두 중단되면서 참석이 예정된 국내외 행사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외교부는 “정상회의 개최 일자가 확정되면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음달 2일 혹은 9일에 탄핵안이 처리되면 박 대통령의 참석은 불가능해진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처럼 황교안 국무총리를 대신 보내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지만 회의 일자 조율마저 미루고 있는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간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도 타격을 받았다. 2013년부터 창조경제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최대 행사인 박람회는 매년 박 대통령이 직접 챙겼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는 박 대통령 참석이 불투명하고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창업 기업들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부처 종합 dallan@seoul.co.kr
  • 윤여정, 박카스 할머니 역으로 아태영화상 심사위원 대상 수상

    윤여정, 박카스 할머니 역으로 아태영화상 심사위원 대상 수상

     배우 윤여정이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노인을 비롯한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재용 감독의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성매매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영화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24일(현지 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은 “이재용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배우 활동을 한 지 50년이 됐지만 감독이 없다면 배우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감독들에게 감사하다”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70여개국의 좋은 영화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시와 유네스코, 국제영화제작자협회가 꾸리는 시상식이다. 앞서 한국 배우로는 전도연, 김혜자, 윤정희 ,조민수, 이병헌 등이 남녀주연상 등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TPP 위축·푸틴 변심… 아베 외교 ‘빨간불’

    뉴욕회동에도 美 TPP 입장 불변 러 新미사일 배치 평화협정 흔들 베트남에 원전 건설 수출도 무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외교에 제동이 걸렸다. 불투명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 북방영토 및 평화협정에 대해 돌연 강경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 변화 등으로 일본의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아베 총리의 외교활동은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을 맞게 됐다. 당장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를 선언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 등으로 일본의 통상·외교전략, 국내 성장전략을 다시 써야 할 판이다. 아베와 트럼프의 지난주 전격 뉴욕 회동과 친분 쌓기에도 불구, 트럼프의 대일 정책과 미·일 동맹의 행방은 불투명하다. 대미외교와 함께 아베 외교와 한 축을 형성해온 북방영토 반환 및 대러 평화협정 체결도 최근 푸틴의 ‘변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를 계기로 페루에서 열린 아베·푸틴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고, 아베는 “큰 걸음을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차근차근 나가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다음달 15일 일본 규슈에서 예정된 일·러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북방영토 반환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는 어그러진 상태다. 게다가 지난 22일 러시아 국방부가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이투루프섬과 쿠나시르섬에 신형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러시아 주권을 새삼 강조하는 강경한 자세다. 같은 날 러시아의 Ka27 대잠수함 초계 헬기 1대는 일본이 중국과 영토분쟁 해역인 센카쿠 열도지역을 정찰하는 활동을 벌여 일본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24일 “트럼프가 미·러 관계 개선 자세를 보이면서 러시아 측의 대일 카드의 활용성이 약해졌고, 푸틴도 대미 관계 개선 추이를 보면서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자세”라고 전했다. 또 “푸틴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푸틴은 페루에서 아베와의 회담에서 영토 문제보다 경제 공조를 우선하는 자세를 확실히 하면서 일본을 견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남중국해·동중국해 갈등 등으로 불편해진 중국 관계도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는 페루에서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약 10분 동안 회담했지만 중국 측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대중 외교는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상 간 대화를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외교에서도 좌절이 있었다. 일본 원전을 수입하려고 했던 베트남이 최근 원전 건설 입장을 중단하면서 일본의 원전 수출이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아베 정권은 베트남에 원전 수출 등 인프라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사드 불만에 금한령 내린 中, 졸렬하다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불만을 한류 옥죄기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대립이 커지면서 중국은 한류 규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부터는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아예 노골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장쑤성 방송국 책임자가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 통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정부가 이런 지침을 내렸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자 중국은 이른바 ‘금한령’(禁韓令·한류금지령)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문화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더라도 지난달 이후 중국 공연이 승인된 한국 스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는 현실은 더 심각하다.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들이 줄줄이 중국 연예인 등으로 교체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중국의 한류 보복은 쉽사리 수그러들 기세가 아닌 듯하다. 중국 기업이나 기획사가 한국 연예인을 초청하려면 반드시 성(省)급 이상의 문화 관련 부서에서 비준을 받도록 중국 정부가 나서서 제재 장치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안보 외교 문제를 뜬금없이 문화 장벽으로 협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옹졸하다. 국가 구성원들의 문화 취향을 외교 압박 수단으로 삼으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페루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외부에 문을 더 열어 경제 자유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한령 보복이 사실이라면 진정성이 의심되는 발언이다. 한류는 문화 지형의 변화를 발 빠르게 읽어 콘텐츠로 선제 대응한 국내 민간 업체들의 성과다. 그 어떤 외교보다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데 공이 컸다. 사드 ‘유탄’을 맞아 휘청거리는 한류의 위기에 우리 정부가 지금 과연 얼마만큼의 긴장감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갈수록 소문만 무성한 금한령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나 있는지 걱정스럽다. 우물은 목 마른 쪽에서 먼저 파야 한다. 중국 정부가 금한령을 문서로 공식화하기 전에 우리 정부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외교와 문화 교류는 별개라는 설득과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
  • [사설] 총리 추천 좌고우면할 시간 없다

    어제 오전 열린 국무회의는 현재의 국정 파행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여실히 보여 준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같은 중대한 국가적 현안을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아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결정해 버렸다. 배석자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무위원들 간에는 격렬한 설전도 벌어졌다고 한다. ‘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황교안 총리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불가피하게 다음 서열인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국무회의를 지켜보는 국민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황 총리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비정상적이긴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하는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황 총리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 국정 파행에 따른 막대한 외교적 손실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외교장관조차 수행하지 않은 ‘공안검사’ 출신의 황 총리에게 세계 어느 정상이 손을 내밀며 관심을 보였겠는가. 한반도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껏 주최국 페루의 부통령과만 회담했다는 소식에는 분통마저 치민다. 이런 비정상적인 국정 파행을 무한정 끌고 간다면 국가적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잃은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를 용인할 수도 없다. 게다가 야 3당은 탄핵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는가. 문제는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는 순간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총리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 직무대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새 총리가 임명되지 않는 이상 이미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황 총리가 그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회가 총리 추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청와대와 여당은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추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 3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추천한 총리 후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해 총리 추천을 주저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서둘러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하고, 그런 이유에서도 탄핵 의결에 앞서 대통령 직무대행에 적합한 새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 박 대통령도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거부함으로써 “하루속히 국정을 정상화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저커버그 “인도네시아에 오지용 인터넷 드론 제공하겠다”

    저커버그 “인도네시아에 오지용 인터넷 드론 제공하겠다”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오지에서 쓸 수 있는 인터넷 중계 무인기(드론) ‘아퀼라’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지난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저커버그 CEO와 별도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가 그런 제안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칼라 부통령은 “저커버그가 인도네시아를 드론을 이용한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국가의 전형으로 꼽았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계획을 환영하며 이미 산업부에 세부사항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국토 면적은 190만㎢로 한국의 19배에 달하며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이런 지리적 여건과 열악한 인프라 탓에 인도네시아 인구 2억 5000만명 가우네 인터넷 사용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아퀼라는 페이스북이 오지에 인터넷 통신을 제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개발 중인 날개 너비 42m의 대형 드론으로 반경 100㎞에 초당 10기가비트(Gb) 속도로 인터넷 신호를 제공한다.  아퀼라는 지난 7월 첫 실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날개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2만m 상공에 3개월간 떠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및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는 서울시장도 참석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정식 구성원이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얻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배석자 자격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고 황교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이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 시장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지금이라도 촛불 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해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의결됐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무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 뜻, 민의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중간에 퇴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제정부 법제처장과 김현웅 법무장관이 ‘최순실 특검법안’과 관련해 고발 주체인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지면 정치적 편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자 박 시장은 “이런 상황에 형식을 갖고 논박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웅 법무장관을 향해 “대통령이 검찰 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보란듯… APEC “보호무역 배격” 공동성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부는 보호무역주의 열풍에도 자유무역 이념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APEC은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자유무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APEC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21개 회원국 정상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느리고 불균형하게 이뤄지면서 세계 경제성장률 저하와 높은 금융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불평등 및 고용 사정 악화, 국제 무역 성장 둔화 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등 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약화시키는 모든 조치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선언했다. 정상들은 “무역은 혁신과 고용, 삶의 질 향상을 빠르게 촉진시킨다”면서 “회원국이 (국민에게) 무역과 투자 및 시장 개방 효과를 더 자세히 설명하고 그 혜택이 사회 전 분야에 골고루 퍼지게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PEC 정상들은 또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관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요약보고서’도 승인했다. 연구 진행을 위한 권고사항이 담긴 ‘FTAAP에 관한 리마선언’도 채택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을 공언하고 있지만 역내 자유무역을 활성화하려는 APEC 회원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FTA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APEC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APEC은 지난해 말 현재 21개 회원국이 참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총교역량의 51%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 협력체다. 내년 정상회의는 베트남에서 열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웃지 못하는 황총리

    웃지 못하는 황총리

    황교안(앞줄 오른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안데스 지방 특산품인 비큐나 숄을 걸치고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쁘라진 준통 태국 부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황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페루 리마 연합뉴스
  • APEC “보호무역주의 배격”…사실상 트럼프 반자유무역 저지 공동선언

    APEC “보호무역주의 배격”…사실상 트럼프 반자유무역 저지 공동선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20일(현지시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자유무역주의를 지키겠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反) 자유무역’ 정책 기조에 맞서 역내 자유무역과 투자를 계속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1개 APEC 회원국 정상은 이날 ‘질적 성장과 인간 개발’을 주제로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24차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문에서 “세계화와 이와 관련된 통합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점증하고 있으며, 우리는 보호무역주의 대두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경쟁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방된 시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무역을 약화하고 국제 경제의 진전과 회복을 늦추는 보호무역적이고 무역 왜곡적인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국내 일자리를 잠식하는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주도하던 TP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기 공약에 이어 차기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TPP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트럼프는 또 자국 일자리와 경제를 보호하고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정하거나 탈퇴하겠다는 공약을 취임 200일 내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중국과 멕시코산 제품에 각각 45%와 3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도 했다. 정상들은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느리게, 불균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성장률 저하, 높은 금융 변동성, 원자재 가격 하락, 불평등과 고용 상황 악화, 국제 무역 성장세의 둔화가 있었다”며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경쟁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어 “역내 회원국들이 무역, 투자 및 개방된 시장의 혜택을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에 다가가서 더 잘 설명하고, 그 혜택들이 널리 분배되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덧붙였다. 정상들은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관련해선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전략적 공동연구’와 ‘요약보고서’를 승인했다. 연구 진행을 위한 권고사항이 담긴 ‘FTAAP에 관한 리마선언’도 채택했다. 이로써 TPP가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처한 틈을 타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FTAAP 구축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자국이 주도하는 ‘양대’ 무역협정인 FTAAP 건설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회원국들은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FTAAP 설립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美 TPP서 빠지면 글로벌스탠더드 이끌 기회 상실”… 변함없는 TPP 지지 표명

    오바마 “美 TPP서 빠지면 글로벌스탠더드 이끌 기회 상실”… 변함없는 TPP 지지 표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반대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자유무역 기조에서 후퇴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보호를 받고 환경기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유무역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미국은 TPP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할 때”라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국가 지도자들은 TPP를 이행할 뜻을 밝혔고 미국이 이 협정에서 빠지면 협정 자체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TPP에서 빠지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끌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이는 미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오바마 행정부 때 타결된 TPP에 대해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이며 사회적 이익의 측면에서 봤을 때 재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과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에게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의 경질을 건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군 대장으로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로저스 국장은 트럼프 차기 정부의 DNI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로저스 국장의 해임 여부와 관련해 “로저스는 훌륭한 애국자”라고 밝혔지만 그의 해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 됐다고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APEC서 국제사회 우려 불식

    오바마, “트럼프 됐다고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APEC서 국제사회 우려 불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외순방의 종착지인 페루 리마에서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무역 마찰 등을 우려하는 중남미과 아시아 국가 달래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마에서 10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 말라”면서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정책을 진행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긴장이 고조될 수 있고 특히 무역 분야에서 그럴 수 있다”면서도 “차기 행정부가 일이 돌아가는 과정을 본다면 무역 협정이 미국과 상대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세하는 것과 실제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항상 같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자가 유세 기간의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여러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는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관련 국가들의 시름이 깊어진 것을 고려한 발언이다.  미국의 교역국들은 트럼프의 당선에 우려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전 세계에 심각한 경제적 곤경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세계 무역이 다시 성장하고 보호주의가 사라져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도 “트럼프의 집권에 직면한 상황에서 멕시코와 미국인 양자 관계에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트럼프가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혀온 TPP의 비준을 오바마 행정부가 사실상 포기하면서, 참여국들 사이에서 TPP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TPP에 참여한 11개국 정상들과도 만나 TPP와 같은 “높은 수준의 무역협정”에 대한 지지의 뜻을 강조하면서 TPP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잔여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트럼프 당선 이후 불안에 떠는 동맹국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 유럽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미국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재확인했고 20일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도 비슷한 기조로 발언할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 꿈꾸는 인천 송도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 꿈꾸는 인천 송도

    항공·물류 등 입지 최적화… 경제구역, 2030년 17조원 목표 지난달 25일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의료 서비스 계열사인 GE헬스케어가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의 문을 열었다. GE헬스케어는 이곳에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한다. GE헬스케어에 앞서 독일 화학업체 머크도 지난달 6일 송도에 바이오 연구소인 ‘엠(M)랩 협업센터’를 개설했다. 전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 1위 업체인 일본의 올림푸스도 지난 2월부터 인천 송도에 총 36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트레이닝 센터를 짓고 있다. 이 밖에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동아쏘시오그룹의 합작사인 DM바이오, 일본 아지노모도와 국내 바이오 벤처업체 제넥신이 함께 세운 아지노모도제넥신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송도가 이처럼 글로벌 바이오 산업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성장은 이미 송도에서 바이오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던 셀트리온에 이어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방한한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은 “한국은 바이오시밀러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인천 송도에 패스트트랙센터를 설립했다”면서 “패스트트랙센터가 삼성, 셀트리온, 녹십자 등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기획정책과 김상범 주무관은 “바이오 산업의 경우 IFEZ가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 부분”이라면서 “신속한 항공물류가 중요한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송도가 최적의 지역이라는 판단에다 수도권 내 생산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해 해외 바이오 기업 진출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FEZ는 지난해 ‘외국인 주택단지 비주거시설 특별 분양 허용’, ‘바이오 관련 특허 출원 우선심사 등의 규제완화’ 등에 이어 올해에도 ‘외국 교육기관 유치 대상 확대 및 설립 주체 다양화’, ‘입주 외투기업 전대(재임대) 허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IFEZ에는 80개 외국인 투자 기업이 들어와 총 83억 달러(약 9조 8106억원)를 투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2030년까지 150개 기업으로 투자 기업을 늘리고 투자 금액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0억 달러(약 17조 73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 - 칠레 FTA 개선 추진

    한 - 칠레 FTA 개선 추진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주형환(오른쪽)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협상 개시 문서에 서명한 뒤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리마 연합뉴스
  • 자유무역 구원투수 자처한 시진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유럽과 미국에 보호무역주의 전선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세계 자유무역주의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중국은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이 동시에 닫히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시 주석은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 주석은 “아태 지역은 보호무역주의의 도전과 무역 성장 정체에 직면해 있다”면서 “밀폐적이고 배타적인 계획은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역 적자에 따른 보복 조치를 중국에 취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고립주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은 APEC의 꿈”이라면서 “확고한 결심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FTAAP 건설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마지막 정상회담에서는 “중·미 관계가 ‘결정적 순간’에 놓여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매끄럽게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이 강조한 FTAAP는 21개 APEC 회원국 전체에 자유무역 지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2006년 베트남 APEC 정상회의 때 처음 제시된 이후 중국이 줄곧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FTAAP의 전 단계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고 있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 16개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그동안 각국의 입장차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트럼프 당선으로 폐기 수순으로 접어든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TPP를 비준했던 페루는 지난 15일 RCEP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가 RCEP에 합류하면 미주 지역의 유일한 회원국이 된다. 호주도 TPP보다 RCEP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동남아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도 TPP 참여를 포기하고 RCEP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APEC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열쇠’가 시 주석에게 넘어갔음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주도해 왔던 세계 무역질서가 트럼프 정권이 시작하기도 전에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플린 “한·미 핵심적 동맹… 트럼프, FTA 언급 없다”

    플린 “한·미 핵심적 동맹… 트럼프, FTA 언급 없다”

    방위금 분담은 나토 대상 강조트럼프, 국방장관 후보 매티스 전 사령관 만나 북한 문제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한·미 동맹은 ‘핵심적 동맹’(vital alliance)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며 북핵 문제를 새 정부의 우선순위로 다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린 내정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 차장이 전했다. 플린 내정자는 특히 한·미 동맹을 ‘핵심적 동맹’이라고 표현했는데 미국이 한·미 동맹을 이같이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플린 내정자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이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차기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 나가겠다. 특히 한·미 간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차장은 “역대로 미국의 정부 교체 때 북한의 행태를 보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미국 새 정부가 정책을 편안하게 검토하는 게 아니라 곧바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책과 입장을 미리 설명함으로써 빈틈없는 공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취임 100일, 200일 우선순위 리스트가 나오는데 거기에 한·미 FTA는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 ‘재협상하자’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차장은 또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만난 (미국 측) 인사 중 두 명 정도가 ‘방위비 분담은 차기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이지만 한국·일본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대상으로 강조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9일 해군 장군 출신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만나 국가안보를 위한 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트럼프 정권인수위가 밝혔다. 인수위는 “그들의 논의에는 ‘이슬람국가’(IS)와 중동, 북한, 중국, 나토 그리고 전 세계 분쟁지역이 포함됐다”며 북한 문제가 우선 순위로 논의됐음을 밝혔다. 언론은 매티스 전 사령관이 국방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임기 마지막으로 만나 북한의 핵 도발을 강하게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APEC 정상회의 참석한 황총리

    APEC 정상회의 참석한 황총리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전체회의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다. 1993년부터 열린 APEC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황 총리는 이날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엄중한 상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아 앞으로의 국정에 모자란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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