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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정부 “부질없는 도발” 항의 (종합)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정부 “부질없는 도발” 항의 (종합)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에외교부 대변인 성명내고 항의총괄공사 즉각 초치..묵묵부답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열자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정부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에서 “중앙 정부 고위급 인사 참석과 관련해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동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날 오후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오후 1시 38분쯤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선 소마 총괄공사는 ‘독도의 날 행사를 계속 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15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김 국장은 일본에서 행사가 계속 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일기획·이노션, 아태 광고제 휩쓸었다

    제일기획·이노션, 아태 광고제 휩쓸었다

    삼성 계열의 광고 회사인 ‘제일기획’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20’에서 상을 휩쓸었다. 17일 제일기획은 온라인으로 열린 애드페스트 2020에서 대상을 포함해 금상 4개, 은상 8개, 동상 9개 등 총 22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막대사탕 브랜드인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스위트 이스케이프’ 캠페인은 ‘프린트&아웃도어 크래프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노션도 애드페스트 2020에서 금상 1개, 은상 3개, 동상 6개 등 본상 10개를 수상했다. 금상을 받은 이노션과 한화그룹의 ‘클린업 메콩’ 캠페인은 베트남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를 친환경 선박으로 수거하는 내용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일 관계 복원 시도에 결 다른 ICJ 제소 주장

    한일 관계 복원 시도에 결 다른 ICJ 제소 주장

    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해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정부는 “신중 검토” 입장을 내놓았지만 ‘검토’보다는 ‘신중’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용수 할머니 재차 요구… 정부 신중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법대학생회(APALSA)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ICJ에 가서 위안부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틀째 ICJ 제소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강경 일변도인 일본 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피해 당사자의 주장도 외면할 수 없는 정부로서는 난감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신중 검토 입장과 관련해 “특정 방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ICJ 제소는 한일 간 외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어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ICJ 제소를 하려고 해도 일본 정부가 응해야 하며, 나아가 어떤 걸 쟁점으로 삼을지에 대한 양국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강제징용, 독도 문제도 함께 다퉈 보자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정부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다. ●“日, 독도 걸고 넘어질 수도… 외교 절실” 우선 독도는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강제징용은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 여부를 따질 수밖에 없는데, ICJ가 당시 열국들이 외교적으로 승인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합법’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강제징용 판결 이후 ICJ 제소 관련 득실 관계를 검토했다가 이런 이유들로 인해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과거사 문제로 전체적인 외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배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도덕적 우위에 선 외교를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독도 문제도 다퉈보자고 할텐데”...위안부 ICJ 제소 딜레마

    “독도 문제도 다퉈보자고 할텐데”...위안부 ICJ 제소 딜레마

    이용수 할머니, ICJ 제소 필요성 주장정부, 신중 검토 입장..“신중에 방점”강제징용 판결 때보다 상황 크게 악화쟁점 놓고 한일 간 합의 가능성 ‘제로’“청구권 협정 통해 해결해야” 주장도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해 해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정부는 “신중 검토” 입장을 내놓았지만 ‘검토’보다는 ‘신중’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틀째 ICJ 제소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를 풀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강경 일변도인 일본 정부를 설득해야 되는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의 주장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할머니 등 입장을 조금 더 청취하고, ICJ 제소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신중 검토 입장과 관련해 “특정 방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ICJ 제소는 한일 간 외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나 다름 없어 정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8년 10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분쟁이 심화되기 전에 한일 양국이 ICJ에 공동 제소를 하면 결론이 나올 때까지 사태 악화를 막을 수 있고, 도중에 화해를 할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 정부는 ICJ 제소와 관련해 득실 관계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은 과거사 문제로 양국 국민들 간 감정이 악화돼 있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정부가 ICJ 제소를 하려고 해도 일본 정부가 응해야 하며, 나아가 어떤 걸 쟁점으로 삼을 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 뿐 아니라 강제징용, 독도 문제도 함께 다퉈보자고 할 수 있는데, 한국 정부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에서 합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강제징용은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 여부를 따질 수 밖에 없는데, ICJ가 당시 열국들이 외교적으로 승인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합법’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우리도 검토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접었고, 일본도 ICJ로 갔을 때 여러 분위기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섣불리 ICJ 제소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ICJ 재판 과정에서 법적 공방 내용이나 문서가 공개됐을 때 일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이용수 할머니의 ICJ 회부 발언에 대해 “어떤 의도로, 어떤 생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 했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1965년 청구권협정과 관련해 해석상 분쟁이 발생했을 때 ICJ에 가자고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협정에 따라 협의를 해보고 중재를 가든지 하면 된다. 한국 정부가 이성적 협의의 장을 만들면 일본과 싸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청구권 협정 3조는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해결할 수 없을 때 중재위원회 결정에 회부하도록 돼 있다. 일본은 2019년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중재위 회부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신중 검토” 입장을 밝힌 뒤 결국 일본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일본 측이 ICJ에 제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사법부 판결로 인해 한일 간 관계가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면서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선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원덕 교수는 “과거사 문제로 대일 외교 뿐 아니라 전체적인 외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배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도덕적 우위에 선 외교를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15일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부임사에서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한·일한미의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한 관계가 전에 없이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으며 책임의 무거움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휩쓴 제일기획과 이노션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휩쓴 제일기획과 이노션

    삼성 계열의 광고 회사인 ‘제일기획’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20’에서 상을 휩쓸었다. 17일 제일기획은 온라인으로 열린 애드페스트 2020에서 대상을 포함해 금상 4개, 은상 8개, 동상 9개 등 총 22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7~2019년 3년 연속 매년 14개씩 본상을 받은 것이 제일기획의 애드페스트 기존 최다 수상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었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막대사탕 브랜드인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스위트 이스케이프’ 캠페인은 ‘프린트&아웃도어 크래프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일기획이 애드페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201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노션도 애드페스트 2020에서 금상 1개, 은상, 3개, 동상 6개 등 본상 10개를 수상했다. 금상을 받은 이노션과 한화그룹의 ‘클린업 메콩’ 캠페인은 베트남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를 친환경 선박으로 수거하는 내용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매년 3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애드페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전 세계 페미니스트 1012명 “램지어 주장, 위안부 피해자들에 2차 가해”

    세계 페미니스트 1000여명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 흑인 인권 운동, 미투 운동, 반식민주의 운동과 연대하는 국내외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역사왜곡을 통한 성차별, 식민주의 구조 재생산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작성하여 회람한 결과다. 지난 16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필리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1012명의 연구자, 활동가, 학생, 단체 등이 연명했다.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 미국 뉴욕 배서대 교수, 엘리자베스 손 노스웨스턴대 교수, 린다 하스누마 템플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다”며 “성노예제를 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라고 썼다. 성명의 목적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님도 분명히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전 세계 대학과 고등 교육기관을 향해 성차별·식민주의·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할 것, 혐오 발언·행위에 대한 적극 조사, 학내 다양성 및 성폭력 생존자 지원,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 받는 것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 관련 페미니스트 성명(전문) 하버드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법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최근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은 2차 세계 대전 (아시아태평양 전쟁) 전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잔혹행위에 대해 성차별적,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견해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여성들에 대한 폭력과 성노예 및 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 속에 수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은 납치당하거나, 속아서, 혹은 강제로 일본군의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성차별주의, 가부장제, 식민주의, 제국주의와 인종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 및 점령지 여성들은 반인권적 폭력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 피해생존자들은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현재의 무력분쟁 하 성폭력, 대학 내 성폭력 문화, 포스트식민주의 트라우마, #미투운동의 문제의식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학자, 학생, 졸업생으로서 부정의, 억압, 폭력을 가해온 성차별적, 식민주의적 시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성명을 작성했습니다. 학술지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최근 논문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자발적인 매춘으로 소개하며 성노예제를 부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식민지와 전쟁, 불평등한 권력 구조와 구조적인 폭력을 무시한 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계약 매춘부’로 묘사했습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요금을 협상할 수 있었으며, 자유롭게 그만 둘 수 있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중 자행한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연구, 유엔 특별보고관 및 국제기구가 작성한 보고서,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은 일본군 ‘위안부’의 본질이 조직적 성노예제임을 인정했으며, 이를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를 비판해왔습니다.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위협과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며, 지속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 여성들에게는 2차 가해이며, 성노예제가 남긴 깊은 상흔에 다시 한 번 상처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입니다. 폭력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와 공모하며 정당화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왜곡한 것을 규탄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증언이 있던 1991년 8월 14일 이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에서 수백 명의 생존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용감히 밝히고 #미투운동의 선구자가 되셨습니다. 비록 개별적 경험의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생존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가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쟁범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램지어 교수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면서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옹호해 온 생존자들의 경험에 대한 총체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지워버렸습니다. 우리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침묵 당하는 걸 너무나 자주 목격했습니다. 사적 공간은 물론 다양한 공적 공간에서,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수많은 대학 캠퍼스 안에서조차 성폭력 생존자들은 침묵 당하곤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은 용기 있게 침묵을 깨고 증언하며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초국적 연대를 구축하여 페미니스트 운동을 이끌어왔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고무된 연구자들은 일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위안소를 체계적으로 설립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규명한 문서와 기록물들 중에는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교수가 1992년 발견한 일본군 기록물도 포함됩니다. 일본군이 민간 업자를 감독하고, 직접 여성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문건으로 밝혀지자,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한 정부 개입을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제국, 미군, 네덜란드 정부 등이 작성한 많은 자료 역시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또한 “공창제”의 존재를 이용하여 일본군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착취를 정상화합니다. 남성 성욕을 정당화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어 일본 정부가 묵인하고 장려한 “공창제”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대체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 일본 국내법과 일본이 비준한 국제조약이 매춘을 목적으로 한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창제도는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여성 억압의 보편성을 통해 또 다른 억압의 지속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연구자들이 성차별적인 담론에 기대지 않고도 일본군 성노예제 체계와 현상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이 성명의 목적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고착화된 억압과 상호 연결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적, 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여성의 권리와 생존자들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존중하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과거부터 오늘날에도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를 끝내야만 합니다. #BlackLivesMatter, #MeToo, #RhodesMustFall 과 같은 최근의 사회운동을 통해 우리는 진실, 정의, 평등을 추구하는 고등교육의 역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역사와 현대의 부정의를 고민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연구, 지식, 교육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억압과 부정의의 역사를 마주할 때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문 공동체는 성폭력에 대한 불처벌을 지속하는 성차별적인 담론을 묵인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하버드 대학과 다른 고등교육 기관의 페미니스트 연구자, 학생, 동문들로서, 우리는 이 성명을 통해 학계 내 성폭력, 성차별, 가부장제, 식민주의, 인종차별을 지속하는 주장에 대항하여 학문 공동체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의 피해를 줄이고 다양성과 평등 진작을 위한 학내 공동체 지침을 구축하고 강화하라. -성차별, 식민주의,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과 행위를 관련 대학 규정 및 Title IX의 위반사항으로써 적극적으로 조사하라. -학내 다양성 등을 지원하고, 역사적 차별은 물론 현재의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촉진하라. -학내 성폭력 생존자 지원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신고체계 및 재원을 마련하고, 성폭력 불처벌을 종식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제도적 조치를 시행하라. -전범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받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를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교수 무시하라”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를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교수 무시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무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발언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ICJ에 가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조선에 쳐들어와서 여자아이들을 끌고 가고 무법천지로 행동했다”며 “일본 정부는 70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와 변하지 않았다”고 소리 높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통해 이메일로 이 같은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반박한다(종합)

    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반박한다(종합)

    17일 온라인 세미나서 피해 증언페이스북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내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이 할머니의 한 측근은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할머니가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현지 학생들의 요청에 증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증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16일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길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열린다”며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5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폭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위안부는 매춘부, 성노예 아니다” 논문 파문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파장이 일었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 해당 논문이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회가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박했고, 정치권과 학계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고 비판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 소식에 北, 조의 전할까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 소식에 北, 조의 전할까

    北, 고 문익환 목사 때부터 10여 차례 조전 보내 15일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고 문익환 목사 때처럼 조전 등을 보내 조의를 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1994년 1월 문 목사가 별세했을 때 처음 김일성 주석 명의로 조전을 보낸 이후, 남북 관계 진전에 영향을 미친 남측 인사가 사망하면 조전이나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마지막까지 통일문제연구소장으로 활동했던 고인은 193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났다. 1945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가 분단으로 실향민이 된 고인은 1950년대부터 민주화와 민족운동, 통일운동에 투신했다. 황해 출신 故人 “서해 뱃길로 고향 가겠다” 황해도 장산곶에서 똑딱배를 타고 내려왔던 것처럼 서해 뱃길을 통해 고향 땅을 다시 밟기를 늘 소원했던 고인은 2000년 10월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 받아 비행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다. 당시 누나 인숙 씨와 해후했다. 고인은 “분단은 원래 주어진 상황이 아니며, 강요된 현실은 현실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2019년 9월 경향신문 인터뷰)며 마지막까지 통일을 염원했다. 고 문 목사와 함께 재야에서 통일운동을 이끌었던 만큼 북측에서도 고인의 별세 소식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남북 연락채널이 단절된 상황이어서 북측에서 조전을 보낸다면 남북 연락망이 아닌 일반 팩스 등을 통해 곧바로 유가족에 조의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별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전을 발송했으며,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별세 땐 금강산 관광을 담당하는 북한 아시아태평양협의회가 현대아산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 같은 해 8월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에도 각각 김 국방위원장이 조전을 보냈으며, 김 대통령 서거 땐 조전과 별도로 김기남 당 비서와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조문단까지 파견했다. 故 박용길 장로 별세 땐 일반 팩스로 조전 2011년 9월 고 문 목사의 부인이자 6·15남북공동선언실천을위한통일연대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박용길 장로가 별세했을 때에도 유가족 앞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명의의 조전이 왔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박 장로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남북 간 채널이 아닌 일반 팩스를 통해 조전을 보내 왔는데, 애초 북한은 개성에서 남측 장례 관계자들과 만나 조의를 전할 방법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우리 정부가 거절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비교적 최근인 2019년 6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 했을 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조화와 함께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전달했다. 같은 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 별세 때에도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밖에 김양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 상임부의장 별세(2000년 1월) 때와 신창균 범민련 공동의장 별세(2005년 3월) 때에도 북측에서 조전을 보낸 바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새 대북접근법, 동맹과 긴밀 협의”… 한미일 이견 조율 관건

    美 “새 대북접근법, 동맹과 긴밀 협의”… 한미일 이견 조율 관건

    대북정책, 한미일 ‘같은 입장’ 거듭 강조전문가 “한국 목소리 더 많이 들을 수도”한미일 안보협력 참여 요구 땐 위험요인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동맹과 같은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동맹국과의 대북 정책 조율로 엇박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 수장을 교체하고 한미 공조 강화에 공을 들이는 한국 정부는 일단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묻는 질문에 “미국 국민과 동맹국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며 북한 내 상황에 대한 정책적 검토를 통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가 지연될 경우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북한이든 이란이든 우선 우리(미국 및 동맹국)가 정확히 같은 입장에 있는지 확인하고, 동맹국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도발 우려에 따른 속도전을 펼치기보다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셈이다.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통화를 하고 대북 정책 검토 등과 관련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의 대북관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라는 질문에도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너무 빨리 움직여 동맹국들이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리스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의견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북 정책을 내놓았다가 서로 충돌할 경우 바이든 정부가 강조해 온 ‘동맹 복원’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년 커트 캠벨(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동아태차관보는 대북 정책을 검토한 뒤 ‘포괄적 패키지’ 해법을 마련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그랜드 바겐’(일명 원샷딜)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한국 입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지만 남북 관계는 한동안 개선되지 못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이제 1년 남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정책을 선회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도 이를 존중하고 한국의 부담감을 덜어 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회 요인”이라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한국의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램지어, 식민사관 옹호”… 하버드 한인 총학생회의 일갈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 로스쿨 교수에“사기·인신매매 빼고 극히 일부 사례 키워”학교·저널에 영문 번역 성명서 전달 예정“학생들과 대화 뜻 밝힌 건 변화의 움직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정의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 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과대 단위 학생회인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KISA),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KS) 등이 연이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하버드대 재학생·졸업생 등 약 600명이 모인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는 지난 8일 공개한 규탄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라며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매춘부로 지칭해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식민사관을 옹호한다”고 비판했다. 또 “위안부 여성 징집 과정에서 자행된 사기, 인신매매, 납치 등의 사례는 무시하고 극히 일부의 한국인 중간 공급자 사례만을 예시로 들며 징집 과정 전체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 총학생회는 한국어로 작성된 해당 성명을 영문으로 번역해 11일 하버드대와 논문이 게재될 저널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우원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받고 다음달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면서 “전체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문에 대해 응답하지 않던 램지어 교수가 ‘학생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변화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도 아시아태평양계학생회 등과 함께 “인권침해와 전쟁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9일까지 1000명이 넘는 미국 전역의 법대 학생들이 이 성명에 동참했다. 하버드대 학부 한인 유학생회도 “교수의 공식 사과와 논문 철회, 하버드대의 공식 규탄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KBS, 교육부

    ■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급 전보 △ 국제협력국 농업통상과장 양지연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 최봉순 △ 국립종자원 식량종자과장 김기연 ◇ 과장급 고용휴직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아태사무소) 김신재 ■ 문화체육관광부 ◇ 부이사관 승진 △ 종무실 종무1담당관 강성태 △ 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이종률 △ (주재관 임용 대기) 이영호 ■ KBS △ 춘천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최재복 ■ 교육부 △ 정책기획관 황성환
  •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란 핵합의 모델과 북핵 출구전략/오일만 논설위원

    ‘바이든 시대’, 강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국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포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을 비롯해 실무자 격인 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까지 북한 체제에 부정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북한 역시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강대강(强對强)의 대외 전략을 내놓은 상황이라 한반도 정세는 시계 제로의 안갯속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년 가까이 외교안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수용소 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이 낙점됐다. 특히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인 한국계 정 박(한국명 박정현)은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과 취향 등 세세한 대목까지 꿰차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비판적이다. 그가 북한 담당 책임자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새로운 대북 접근법은 트럼프 시대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북핵 문제 역시 ‘단칼 협상’에서 지루한 장거리 마라톤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권력 변동과 함께 한반도 주변을 감싸는 동북아 정세는 더욱 암울하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보다 미중 패권경쟁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상정한 지 오래다. 바이든 시대 역시 반중(反中)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무역·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싸움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군사 영역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미국의 패권을 넘보는 중국을 ‘새로운 전체주의 독재국가’로 낙인찍은 상황에서 공존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거 진영이 갈라진 미소 냉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미중 대결 구도가 신냉전으로 접어들 경우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 외교안보의 두톱으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다자주의에 기반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이끌어 낸 주역들이다. 블링컨은 지난 대선에서 과거 이란 핵합의를 거론한 뒤 “나는 북한과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최선의 모델은 이란”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바이든 역시 지구촌 핵문제의 모범 답안은 이란·미국의 핵합의라는 믿음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전쟁 불사를 외치는 공화당 네오콘들과는 달리 평화적 해결을 중시하는 점에서 다르다. 이란 핵합의는 공화당 매파가 선호했던 ‘제2의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보상·비핵화 병행 모델’의 해법이다. 2015년 7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억제와 국제 사찰을 대가로 경제제재를 완화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7개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함으로써 합의 이행의 구속력을 높였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합의서를 전격 폐기했지만 바이든 취임 이후 협정 복원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맹의 가치를 복원하고 다자 협력주의를 표방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로운 북핵 출구전략으로 이란 모델은 유효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단계적 비핵화와 다자주의 국제 공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도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태도는 완강하다. 북한은 최근 8차 당대회를 통해 핵무력 강화 등 대미 강경 노선과 자력갱생의 경제정책을 수립했다. 하지만 장기간의 대북 제재로 경제 기반 자체가 약화된 상황에서 북한의 ‘고슴도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올 상반기까지 북미 대결 구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미 정권 교체기에 빈번했던 북한의 무력시위가 재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미국 역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운 만큼 시차가 있겠지만 결국 북미 협상이 시작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유엔 경제제재 완화를 협상 타결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마지막 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 아직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북미를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노력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oilman@seoul.co.kr
  • 영화 ‘미나리’ 골드리스트 시상식 7관왕

    영화 ‘미나리’ 골드리스트 시상식 7관왕

    배우 한예리가 영화 ‘미나리’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배급사인 판씨네마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까지 휩쓸며 7관왕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골드 리스트 시상식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주민의 교육, 미디어 리더십, 콘텐츠 다양성을 지원하는 아시아태평양엔터테인먼트연합(CAPE)과 아시아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문화계 다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골드 하우스가 함께 주관한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간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은 정이삭 감독 영화 ‘미나리’는 28일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58개의 상을 받았고, 92개 상 후보에 올라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국가채무 60% 적절… 코로나 피해 선별 지원을”

    “한국 국가채무 60% 적절… 코로나 피해 선별 지원을”

    “(국가채무비율은) 60% 정도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 나랏빚 규모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는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논쟁 대상이다.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인 ‘GDP 대비 채무비율’을 주로 보는데, 이 비율이 어느 정도가 괜찮은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제각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40%를 마지노선으로 여겼으나 지난해 무너졌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미션단’은 ‘60%’를 제시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겸 한국 미션단장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한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최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국가채무 수준은 없다”면서도 “한국의 재정준칙 안에 포함돼 있는 GDP 대비 60% 정도가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韓 재정준칙 지지… 지금은 돈 더 풀 때”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국가채무는 GDP의 60% 이내, 재정 적자 비율은 GDP 대비 -3%(통합재정수지 기준) 이내’로 하는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IMF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기재부는 국가재정법에 재정준칙을 명문화하는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여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GDP 대비 채무비율은 4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0%까진 아직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몇 년간 급격하게 이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적자 재정을 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기재부의 ‘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GDP 대비 채무비율은 올해 43.9%로 상승한 뒤 2022년(50.9%) 50%를 돌파하고 2024년 58.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MF는 “지금은 돈을 더 풀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발표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선택적인 지원을 늘리고,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공공투자 계획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향후 몇 년간 점진적인 재정건전화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추가 완화 여지 IMF는 통화정책도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 단장은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리스크보다 크다고 본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낮추고 8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대신 IMF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보편적인 지원엔 선을 그었다. 바우어 단장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 중이긴 하나 불균등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정규직에서 많은 실직이 발생하고 대면 서비스업 피해가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정은 회복이 더디거나 피해가 심각한 부분을 선택적이고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단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겸 한국 미션단장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 지원은 피해가 큰 분야에 집중돼야 하고 자영업자는 명확한 피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자영업자 피해 지원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구축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바우어 부국장보는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과 매출은 파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조치(손실보상)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공매도에 대해선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재개가 가능하다”며 “(투자자 간) 균등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건 ‘날카롭지 않은 도구’로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文대북정책 비판’ 정 박, 美국무부 부차관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한국계 대북전문가 정 박(47·한국명 박정현)이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한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아태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미국 국민에게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썼다. 부차관보는 상원 인준이 필요 없다. 박 부차관보는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미션센터 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9월부터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국석좌를 지냈다. 이어 바이든 인수위가 대선 승리 직후 23명으로 구성한 정보당국 기관검토팀에 있었다. 박 부차관보는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왔다. 특히 지난 22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운 북한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를 총괄하는 부서로, 역시 한국계인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차관보 대행으로 지명돼 있다. 성 김 대행이 상원 인준을 받으면, 동아태 차관보와 부차관보가 둘 다 한국계가 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을, 인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백악관 조정관에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을 지명하면서 한반도 사안에 밝은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하게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북 억제·동맹 강화’ 조기 적극 대응… 오바마 전철 안 밟는다

    ‘대북 억제·동맹 강화’ 조기 적극 대응… 오바마 전철 안 밟는다

    북핵 우선순위 두고 압박과 외교 병행한일 등 다른 동맹과 공조의지 재확인北 도발 인내한 오바마와 다른 길 의미‘북핵통’ 성 김 복귀… 협상도 무게 둔 듯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북 억제’와 ‘외교적 해법’을 동시에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틀 만에 백악관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북핵 문제를 중대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나타난 새 행정부의 대북 전략 기조를 보면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인식 ▲압박과 외교 병행 ▲동맹국과의 협력 등으로 정리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24일 첫 통화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 19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전면적 재검토”를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백악관이 ‘새 전략’을 언급한 것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 간 만남을 통해 담판을 지으려고 했던 ‘톱다운’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음으로써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리된 입장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출범 초기 북한의 도발로 ‘전략적 인내’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달리 초반부터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맹과 함께하는 ‘새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 것이냐가 문제인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핵을 심각한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사키 대변인은 언급했으나, 향후 제재 강화의 명분을 쌓고 중국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대화의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핵 실무협상을 이끈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한 것을 볼 때도 외교적인 협상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국내 문제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일으킬 경우 바이든 행정부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기에 조기에 적극적인 상황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압박과 외교를 병행하겠지만, 일단은 조건 없는 실무회담 정도의 북미 대화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책 이행에서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을 언급한 것은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만일 미중 갈등 속에 북핵 문제를 바라본다면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마지막 전통은 지킨 트럼프… 바이든 “관대한 편지 남겨”

    마지막 전통은 지킨 트럼프… 바이든 “관대한 편지 남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파란만장했던 4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끝마치고 20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떠났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DC를 떠날 만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지만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편지는 개인적이어서 내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내용을 소개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관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글을 써 두는 것은 백악관의 관례다. 일반적으로 이 편지에는 대통령이 겪는 고충과 고독, 보람 등이 담겨 있다고 USA투데이는 소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퇴임식’을 연 뒤 전용기를 타고 떠났다. 이때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려 퍼져 화제가 됐다. 특히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이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자 절묘하게 마지막 소절인 ‘예스, 잇 워즈 마이웨이’로 이어졌다. 그를 환송하기 위해 모인 청중 앞에서 트럼프는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올 것이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의 한 정치평론가는 환송행사에 대해 “트럼프 자신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리얼리티쇼의 피날레”라고 꼬집었다. 임기 종료 직전 측근들을 무더기 사면한 트럼프는 가족들을 위한 과도한 보호책도 마련해 눈총을 받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퇴임 뒤에도 내 가족을 6개월간 경호하라”고 지시한 것. 경호 대상은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장남 트럼프 주니어 등 13명으로 당장 혈세낭비 비난이 일고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통령 부부는 퇴임 뒤에도 평생 비밀경호국 경호를 받지만 가족은 해당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렇게 많은 가족에 24시간 경호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이들은 국민 세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호’를 공짜로 받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미국과 충돌해 온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추고자 21일 새벽 성명을 통해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관리 28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다. 이들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인사]

    ■외교부 ◇과장 인사△혁신행정담당관 송찬식△외교정보보안담당관 서정혁△의전총괄담당관 신동우△의전행사담당관 이강준△외교사절담당관 강대성△아태2과장 강현철△아태지역협력과장 서은영△동남아1과장 황유실△북미1과장 한우용△북미2과장 김현수△중남미협력과장 최인택△영사서비스과장 이지호△재외국민보호과장 신덕△해외안전지킴센터장 최강석△국제안보과장 김수은△정책공공외교1과장 이충건△북미유럽경제외교과장 양서진△북핵정책과장 허정미△대북정책협력과장 허인선△국립외교원 연구행정과장 곽삼주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임용△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유재걸△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장 류소명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본부장△지능형인프라본부장 최대규△지능데이터본부장 고윤석△글로벌협력본부장 이재호 ◇단장△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김은주△빅데이터추진단장 이용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지역본부장 전보△수도권동부 임수현△수도권서부 곽해일△서남권 김남혁△동남권 허범성 ◇부장 전보△재무회계부 유승찬△사회적가치부 김형목△준법경영부 손정주△유동화증권부 서동우△유동화자산부 김정기△사업자보증부 임대근△채권관리부 서정훈△업무지원부 강용문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상임이사) 김우곤△사업본부장 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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