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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잡아 품새왕, 꽉 잡아 금메달

    각 잡아 품새왕, 꽉 잡아 금메달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강완진(24·도복소리태권도장)의 ‘끝’은 어디일까.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개인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강완진은 이미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2018년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인·단체전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1위와 대만 타이베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도 차지했다. 또 2019년 이탈리아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인·단체전 1위를 하면서 우승 단골손님이 됐다. 하지만 강완진은 “아직 배고프다”고 했다. 20일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하는 국제대회는 한번 맛보면 계속 맛보고 싶은 무대”라면서 “현역 선수로 있는 동안 최고의 자리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가려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자유품새는 태권도 기술을 바탕으로 안무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목이다. 각 품새별 세부 동작의 정확도 및 표현력을 평가하는 공인품새와 달리 자유품새는 뛰어 옆차기(뛴 높이), 뛰어 앞차기(발차기 수), 회전 발차기(회전각), 연속 발차기 등의 기술 난이도와 연출력이 생명이다. 곡예에 가까운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다. 강완진은 “자유품새는 공인품새와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둘 다 1등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면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공인품새만 하다가 2017년 대학교 1학년 때 자유품새를 처음 접했는데, 당시 꾸준히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완진은 지난해 1월 왼쪽 아킬레스건 완파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에 강완진을 괴롭힌 것은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이번 대회가 강완진에게 더욱 간절한 이유다. 강완진은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라 높이 뛰는 동작이 많은 자유품새 경기를 앞으로 할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다. 수술 후 6주간 깁스를 하면서 빠진 다리 근육을 다시 키우는 과정만으로도 정말 힘들었는데,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강완진은 좌절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품새대회에 복귀했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생긴 지난 2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강완진은 “크게 다쳤지만 현역 선수로서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면서 “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완진은 훈련하면서 힘들 때마다 되새기는 말이 있다. 일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가 남긴 ‘노력하지 않고 무언가를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천재라고 한다면 나는 절대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뭔가를 이루는 사람을 천재라고 한다면 나는 천재가 맞다’라는 말이다. 그는 “계속 노력해서 최고 경지에 오르고 싶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강완진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강완진 아직 살아있다’ 증명하고 싶다”…멈출 수 없는 도전

    “‘강완진 아직 살아있다’ 증명하고 싶다”…멈출 수 없는 도전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강완진(24·도복소리태권도장) 선수의 ‘끝’은 어디일까.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개인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된 강완진 선수는 이미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2018년 베트남 호치민 아시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인·단체전 1위,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대만 타이베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 2019년 이탈리아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인·단체전 1위로 우승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강완진 선수는 “아직 배고프다”고 했다. 그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하는 국제대회는 한 번 맛보면 계속 맛보고 싶은 무대”라면서 “현역 선수로 있는 동안 최고의 자리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자유품새는 태권도 기술을 바탕으로 안무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종목이다. 품새별 세부 동작의 정확도 및 표현력을 평가하는 공인품새와 달리 자유품새는 뛰어 옆차기와 앞차기, 회전 발차기, 연속 발차기 등의 기술 난이도와 연출력이 생명이다. 선수가 얼마나 높이 뛰는지, 높이 뛰어 발차기는 얼마나 하는지, 몇 회까지 회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곡예에 가까운 화려한 기술을 볼 수 있다. 강완진 선수는 “자유품새는 공인품새와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둘 다 1등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면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교 때까지 공인품새만 연습하다가 2017년 대학교 1학년 때 자유품새를 처음 접했는데, 당시 꾸준히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품새 동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초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강완진 선수는 “한 다리로 몸을 지탱하는 학다리서기나 발차기 동작이 아니더라도 손동작을 할 때 허리를 이용하고 어깨를 쓰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술 동작 과정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고교 때 정말 힘들게 운동했는데 그때 기른 기초체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강완진 선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더욱 간절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부상이다. 강완진 선수는 지난해 1월 왼쪽 아킬레스건 완파 부상을 당했다. 재활 기간에 강완진 선수를 괴롭힌 것은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선수에겐 치명적인 부상이라 높이 뛰는 동작이 많은 자유품새 경기를 앞으로 할 수 있을지 많이 불안했어요. 수술 후 6주 간 깁스하면서 빠진 다리 근육을 다시 키우는 과정만으로도 정말 힘들었는데,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선수 생활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하지만 강완진 선수는 좌절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품새대회에 복귀했다.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생긴 지난 2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는 “비록 크게 다쳤지만 제가 아직 현역 선수로서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완진 선수는 훈련하면서 힘들 때마다 되새기는 말이 있다.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한 말이다. “이치로 선수가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하느냐’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노력하지 않고 무언가를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천재라고 한다면 전 절대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뭔가를 이루는 사람이 천재라고 한다면 저는 천재가 맞다’고 말했어요. 저도 계속 노력해서 최고 경지에 오르고 싶어요.” 열렬한 야구팬다운 모습이다. 강완진 선수는 21~2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고양세계품새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우리나라의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62개국 97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를 계속하고 싶다”면서 “태권도 품새 종목을 떠올렸을 때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역사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완진 선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달려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에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전방위 외교를 벌인다.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대결하는 두 개의 대형 전장을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특별 정상회의를 연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21일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쯤 일본 도쿄에서 열릴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참석한다. 미국이 아세안 10개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중국 대륙 세력의 남하를 억제하는 해양세력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도 다음달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에는 미국 이외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도 본래 지난 3월로 추진했지만 일부 아세안 국가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세안은 미국에 관세 철폐 등 시장 접근 강화를 기대하고, 호주는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수출시장이 필요하다. 제재 중인 러시아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인도 역시 난제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번 주 하와이,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등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에는 또다시 러시아 대응에 집중한다. 26~28일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9~30일 스페인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다. 미중, 미러 대결 구도의 심화로 국제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시작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중 러시아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러시아의 G20 퇴출을 주장한 바 있다.
  • 한쪽 통보 2028년 종료 땐 한중일 ‘중첩수역’ 분쟁… 현 협정이 최고, 안전장치 치밀한 해양외교 절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쪽 통보 2028년 종료 땐 한중일 ‘중첩수역’ 분쟁… 현 협정이 최고, 안전장치 치밀한 해양외교 절실[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제7광구’는 1980년 당시 국민들에게 산유국의 꿈을 부풀리며 크게 히트한 가수 정난이의 노래다. 이 ‘제7광구’가 2025년이면 한국과 일본 간 최대의 법적·외교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직은 내연(內燃) 상태인 독도 문제와 달리 일본의 202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후한 분쟁과 함께 7광구 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처리해야만 하는 한일의 뜨거운 감자다. 1969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전신인 유엔 극동경제위원회(ECAFE)는 동중국해의 대륙붕에 석유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세계적인 광구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이 수역에서 자원 빈국(貧國)인 한국, 일본, 대만의 경쟁은 격화됐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9년 북해 대륙붕 사건에 대한 판결을 통해 연안국은 특별히 대륙붕을 주장하지 않아도 육지의 연장으로서 대륙붕을 갖는다는 대륙붕의 자연적 연장설을 확인한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불리한 반면 한국에는 유리한 법리였다. ●단독 탐사·개발 안 되는 한계 이에 고무된 한국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한 뒤 중국과는 중간선, 일본과는 자연적 연장설에 기초한 7개 대륙붕 광구를 설정했다. 또한 한국의 대륙붕이 오키나와 해구까지 이어져 일본의 대륙붕과 단절됐다는 점에 착안해 제주 남부 동중국해에 7광구를 설치한다. 대륙붕을 둘러싼 이해 조정을 위해 한일은 협상에 들어가 1974년 1월 ‘대륙붕 북부구역 경계획정협정’과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을 동시에 체결했다. 이들 협정은 1978년 6월 발효됐다. 중국은 한일의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을 체결 당시부터 인정하지 않았으며 공동개발구역(JDZ)을 중국의 대륙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중첩수역의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쟁은 일정 기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은 당시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한국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국 단독으로 대륙붕 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개발 방식을 수용했고 이는 대륙붕 자원의 공동개발을 선도한 모델이 됐다. 지금까지도 이 협정은 잠정적인 분쟁의 관리라는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모범적인 해역관리 방식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협정은 먼저 한국 육지의 자연적 연장설에 따른 경계와 일본의 중간선 원칙에 따라 동중국해에서 양국의 주장이 중첩된 수역의 해저와 하층토를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했다. 한일 양국은 탐사권과 채취권을 가진 조광권자를 지정하고, 양국의 조광권자는 합의에 의해 운영자의 지명을 포함하는 운영계약을 체결하며, 운영자가 운영계약에 따라 합작투자 방식으로 공동개발을 수행하게 했다. 개발 비용은 공동 부담하고 개발 이익은 양국 조광권자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협정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면 외교경로를 통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3인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 판정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협정은 한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 3년 전에 서면통고를 하면 최초 50년 기간에 맞춰 협정을 끝낼 수 있으며 그 후에도 언제든 협정을 종료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정의 개정 혹은 종료에 관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협정은 50년 동안 유효하다. 쉽게 말해 2025년 6월 이전에 어느 한쪽이 협정 종료를 서면으로 통보하면 협정은 최초 50년이 경과하는 2028년 종료된다.그러나 문제는 이 협정은 서로의 개발 의지가 합치될 때만 이행 가능하다는 데 있다. 쌍방의 합의 없이는 단독 탐사와 개발이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협정에는 의무를 이행시킬 강제조항이 없고 분쟁해결 절차 역시 실무적인 의미가 없다. 일본이 중재위원 구성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한국 단독으로 중재재판부 구성을 강제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륙붕의 경계획정에 대한 국제법상의 법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 1985년 리비아와 몰타 간 대륙붕경계획정사건에서 국제사법재판소는 200해리 이내 지역에서 대륙붕 경계를 획정할 때 유엔해양법협약상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의 해저를 연안국의 대륙붕으로 인정하는 것이 관습국제법화됐다고 봤다. 따라서 지질학적, 지형학적 요소에 결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거리 기준이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판시한 것이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유리한 반면 한국에는 불리한 법리였다. 1980대 초중반 7개 공구를 한일이 공동 탐사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1988년 이후 사실상 탐사가 중단됐다. 한국 측이 공동개발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측은 석유부존 가능성이 낮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 측 조광권자마저 지정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028년 협정이 종료되면 대륙붕 경계획정에서 중간선을 주장할 수 있게 되므로 협정을 유지하거나 협정상의 의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 한일 협정에 영향을 주었던 대륙붕의 자연적 연장설이 약화되고 거리 개념에 근거하는 법리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일본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일 공동개발구역으로 묶인 해저 8만 2557㎢의 5분의4 정도를 일본이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일본 스스로 박차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법 한국 불리… 소송 낙관 금물 한국으로선 협정 시한인 2028년 이전에 협정을 유지하고 공동개발사업을 재개하려는 외교적, 국제법적 노력이 요구되는 처지가 됐다. 협정이 만료되면 국민들에겐 해양영토의 상실이란 의미로 각인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협정 종료 이전에 ▲협정 연장을 통한 향후 한일 해양경계획정에서의 유리한 입지 확보 ▲협정 위반에 따른 조약의 시행 정지를 주장하는 방안 ▲협정과 관련한 국제소송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정이 일본의 이행 거부로 중단된 상태여서 국제법 위반에 따른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나아가 협정의 이행 촉구를 위해 국제 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과연 일본의 현재 상태가 협정상의 의무를 위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주지하다시피 국제법상 조약에서 부여된 국가의 권리·의무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판단에 있어 주권국가는 매우 광범위한 재량적 권한을 행사한다. 석유부존 가능성이 낮고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공동개발을 기피하는 일본의 의무불이행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실체적인 내용의 보완이 필요하다. ●협정 만료는 해양영토 상실 의미 협정이 종료된 동중국해는 1974년 이전의 경계획정이나 공동개발과 같은 법률적인 보호장치가 없는 한중일 중첩수역으로 전환될 것이 뻔하다. 동중국해에서 진행되는 국지적 갈등이 동아시아 해양의 평화적 이용체제 수립을 위태롭게 하는 단초를 제공할 우려도 있다. 일본과 중국이 탐사·개발을 단독으로 강행할 경우 해양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돼 전반적인 동아시아 안정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치밀한 해양외교 정책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은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협정이 잠정적인 분쟁의 관리라는 차원에서 44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에도 유리한 법적 안전장치이며, 따라서 현상 유지가 득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는 ‘중국 변수’에 대한 강조가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를 열광시켰던 ‘제7광구’가 2028년 이후 한일 최대의 분쟁지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볼튼 前 보좌관 “대만은 독립된 국가, 중국 막기위해 미군 주둔해야”

    볼튼 前 보좌관 “대만은 독립된 국가, 중국 막기위해 미군 주둔해야”

    미국의 대(對) 중국 강경론자인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16일(현지시각) 글로벌 대만 국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이 미-대만 양국 관계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대만과의 외교적 관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불리는 그는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권위주의 정부로 규정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덩샤오핑 시대에서 추구했던 개방과 실용주의 노선이 폐기처분되고, 1인 독재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심지어 국민들을 사회적 신용 점수로 따져 통제하는 등 사회주의라고도 할 수 없는 권위주의 정부로 변질됐다는 것이 그가 가진 중국에 대한 해석이다. 이날 비대면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볼튼 전 보좌관은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군을 대만에 주둔시키는 것이 지금할 수 있는 가장 옳은 선택”이라면서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시진핑 주석은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이 불편하겠지만, 사실상 대만은 이미 자유롭고 독립적인 하나의 국가”라고 했다. 그는 또,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활동에 많은 주변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변국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위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부상하는 동안 이미 순수한 사회주의 정부를 넘어 시민들을 통제하는 권위주의 국가로 변질됐다고 비판한 것. 그는 “중국은 전형적인 국가 주도 경제이며, 대만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들이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무역을 강제하고 일대일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채무 외교와 지적재산권 무단 도용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같은 볼튼 전 보좌관의 중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주장’이라면서 대만에 미군을 주둔시킬 가능성을 시사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대만 내 미군 주둔 필요성의 논리적 근거로 “미국과 중국간 ‘상하이 코뮤니케’가 시행된 지 긴 시간이 지난 만큼 ‘하나의 중국’ 원칙도 재검토할 때가 됐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상하이 코뮤니케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미중 관계 정상화, ‘하나의 중국’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 인정 등에 합의한 내용이다. 볼튼 전 보좌관은 당시 양안 중국인들 모두 ‘하나의 중국’만 있다고 생각했으며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겠다는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하이 코뮤니케가 마련됐지만 긴 세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합의나 진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중국이 합의 당시 대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했지만 대만은 여전히 건재하며 이미 수차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중국은 존 볼튼 전 보좌관의 강경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초 볼튼 전 보좌관을 포함한 총 28명의 미국 주요 인사에 대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제재 대상에 오른 미국인 인사는 모두 28명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이들과 관련 있는 회사와 단체 등도 중국에서의 사업이 제한된다.  
  •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정부는 15일 열린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괄적·점진적 환대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서면 의결했다고 밝혔다.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에 따라 통상협상 개시 전 통상조약의 체결에 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정부는 그간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 결과를 토대로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마련해 11~15일 서면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CPTPP 가입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부터 8년 이상 검토해온 과제로 그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가입추진 계획을 수립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고 아태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지속 소통하면서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는 등 CPTPP 가입신청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한 후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미국이 주도했던 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멕시코 등 나머지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킨 후 영국·중국·대만 등도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우리 정부도 가입 신청을 추진 중이지만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8일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에 가입시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피해 산업 종사자와 농식품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리하게 가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CPTPP는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다음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적인 피해 지원 방안과 향후 액션플랜 등을 최종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가 이익 차원에서는 CPTPP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인 거 같다”면서도 “(정부와 농업인이) 충분히 상의하고 대책까지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섬 통가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이튿날 곧바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피해 복구와 별도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어떤 국가가 통가를 지원할지 촉각을 세웠다. 전 세계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대표적 지역 안보협의체가 된 쿼드(Quad)의 태동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하는 모임이었다. 이후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7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모토로 대중 견제 성격으로 부활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는 통가 화산 폭발 후 5일 만에 20만 달러(약 2억 4500만원)를 지원키로 하면서 역할을 했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쉰 외교가 일각에서는 아예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파견하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다. 미중 갈등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라는 시험대에 섰다. 사실 IPEF는 기존의 경제공동체와 비교하면 꽤나 ‘느슨한 형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이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니고, 의회 비준도 필요 없다. FTA로 타국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미국 노동자들의 ‘관세 철폐 반대’ 주장을 반영하고 공화당의 반대를 피하려다 보니 눈에 익지 않은 형태가 된 듯하나, IPEF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또 느슨한 형태로 출범하더라도,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표준 등 IPEF의 6개 분야는 한국도 참여가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시 참여국 간에 지원을 해 준다. 물론 IPEF는 ‘중국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 노동·환경·윤리적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이 타깃일 수밖에 없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등 10개국에 공문을 보내 IPEF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에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PEF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지난주 방미 때 미측이 IPEF 참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IPEF 가입 시점과 형태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다. 미 공문을 받은 10개국 중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은 대중 관계 및 관세 철폐 등 유인책의 부족으로 추후 승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IPEF의 출범국이 되기를 바란다. 쿼드와 CPTPP를 겪으며 추가 승선은 어렵고, 가입을 하더라도 타국의 규칙에 끌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립 멤버로서 지분을 갖고 규칙 제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 “수요 집중된 지역에 ‘물류 거점’ 필요… 사회적 합의·제도 있어야”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

    “수요 집중된 지역에 ‘물류 거점’ 필요… 사회적 합의·제도 있어야”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전 세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팽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물류시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집중된 지역과 가까운 곳에 물류시설을 거점 형태로 조성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공간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소규모 물류창고가 도심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우후죽순 들어서는 현상은 물류 거점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탓이라고 진단하기 때문이다.●400조 유통시장 중 절반은 온라인 추동우 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 교수는 12일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인데 이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물류망이나 법·제도의 마련이 잘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수도권이 과밀화돼 있는 만큼 물류 수요도 집중됐지만 이를 감당할 물류시설이 권역별로 제때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 교수는 “서울 동남권인 송파구 장지동의 복합물류단지와 같은 대규모 물류시설이 서울 북·서·남부에 각각 들어섰다면 중소형 물류창고 수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물류 업계 인건비가 급상승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라 공간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물류시설이 도심과 멀어질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 임현우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교수는 “물류시설이 높은 지대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도시 외곽에 위치함에 따라 화물차량의 원거리 수송량이 증가한다”면서 “이로 인해 운송비가 오를 뿐 아니라 교통이 혼잡해지고 배출되는 온실가스 또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 교수는 “도심 수요 밀집 지역에 인접한 공공 유휴부지 중 부지 면적이 넓은 곳은 ‘대형 첨단복합물류단지’로, 면적이 좁은 곳은 ‘도심 중소형 생활물류시설’로 개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심 차고지 물류시설 탈바꿈 ‘마찰’ 실제 정부는 도심 내 차고지 등을 물류시설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시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울 양천구의 신정차량기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임 교수는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화물차와 일반차량, 보행자 간 동선을 분리하고 화물 상하차·보관 등이 실내나 지하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규모 물류단지의 경우 환경에 대한 영향이나 교통량 평가가 사전에 이뤄져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 설치 등의 조치가 사전에 마련되는 반면 중소형 물류창고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은 “물류 창고들이 대규모 물류 단지 안에 모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며 절차상 주민 공청회가 없는 교통영향평가나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석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환경영향평가가 열려도 주민 대상 공청회가 형식적으로만 진행된다”며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사업이 결정된 뒤 뒤늦게 공개되기 때문에 주민이나 시민사회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를 덜기 위한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된다. 박 연구위원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큰 시간대에는 작업을 피하거나 물류단지를 만들 때 주변에 녹지를 충분히 만들어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가능하다”면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돈이 더 드는 새벽 배송을 하듯 개발이나 운영 비용이 들어도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물류시설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권혁구 한국교통연구원 글로벌물류·인프라연구팀장은 “물류시설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이 화물차라면 화물차가 다니는 시간대를 주민들이 도로에 있는 시간대와 아예 분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기업의 이윤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체계적 물류망 마련 안 돼 있어” 주민 반발로 물류창고를 이전하거나 아예 짓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비용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권 팀장은 “택배비가 지금보다 2배로 오른다고 했을 때 이를 선뜻 내겠다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물류시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장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권한이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법 개정보다는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상황과 건축물 용도를 정확히 파악해 인허가를 내줘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서울에서는 물류 터미널 기피현상이 극심해 조성이 어려운데, 그로 인해 물류시설이 외곽으로 빠지면 차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물류비도 오르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 성 김, 18일 방한… 尹도 직접 만날까

    성 김, 18일 방한… 尹도 직접 만날까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다음주 방한, 현 정부와 차기 정부 인사들을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미측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고자 교차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김 대표의 방한 일정에 대한 질문에 “양국은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하고 카운터파트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북핵 차석대표인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같은 시기에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 인사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노 본부장과 회동 당시 방한이 성사되면 윤 당선인 측과도 논의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차관보급이란 점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을 직접 면담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동맹 강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기조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인수위 측은 김 대표의 방한과 관련,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와 당선인실에선 아직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에서 한미 관계를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동아태부차관보도 이날 방한해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면담했다. 이처럼 미측의 대북라인 주요 인사들이 줄지어 방한하는 것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 등 주요 정치 행사를 계기로 한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8일부터 한미가 전반기 연합훈련의 본 훈련에 해당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넷마블, 글로벌 모바일 앱 지출 10위…국내 유일

    넷마블, 글로벌 모바일 앱 지출 10위…국내 유일

    7년 연속으로 상위 10위 진입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전 세계 모바일 앱 유통사(퍼블리셔) 가운데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옛 앱애니)는 ‘2022년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를 통해 지난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상위 52개 모바일 앱 퍼블리셔 순위를 공개했다. 상위 순위에서 1위와 2위는 중국의 텐센트와 넷이즈, 3위는 미국 게임개발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차지했다. 넷마블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22위, 카카오가 41위, 더블유게임즈가 5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 순위에서는 중국의 텐센트, 넷이즈, 바이트댄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넷마블은 그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11위, 카카오가 24위에 올랐다.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사용 상위 10개국 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4.8시간을 사용했다. 이는 2019년 대비 30% 성장한 역대 최고 수치다. 실제 지난해 모바일게임 소비자 지출은 약 1160억 달러(약 141조원)로 전체 앱 마켓 매출 1700억 달러의 68%를 차지했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미호요의 ‘원신’ 등을 예시로 들며 깊은 몰입을 유도하는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기동성 덕분에 소비자들의 모바일게임 지출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물류 효율 높여야 환경 영향 최소화 …기피만이 능사 아냐”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물류 효율 높여야 환경 영향 최소화 …기피만이 능사 아냐”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전 세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팽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물류시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집중된 지역과 가까운 곳에 물류시설을 거점 형태로 조성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공간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소규모 물류창고가 도심이나 수도권 외곽으로 우후죽순 들어서는 현상은 물류 거점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탓이라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추동우 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 교수는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약 400조원인데 이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물류망이 잘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수도권이 과밀화돼 있는 만큼 물류 수요도 집중됐지만 이를 감당할 물류시설이 각 권역별로 제때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온라인 쇼핑 총액은 15조 431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조 8537억원(13.7%)이 증가했다. 추 교수는 “서울 동남권인 송파구 장지동의 복합물류단지와 같은 대규모 물류시설이 서울 북·서·남부에 각각 들어섰다면 중소형 물류창고 수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물류 업계 인건비가 급상승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라 공간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류시설이 도심과 멀어질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 임현우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교수는 “물류시설이 높은 지대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도시 외곽에 위치함에 따라 화물차량의 원거리 수송량이 증가한다”면서 “이로 인해 운송비가 오를 뿐 아니라 교통이 혼잡해지고 배출되는 온실가스 또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 교수는 지난해 발표한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물류시설 개발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에서 “도심 수요 밀집 지역에 인접한 공공 유휴부지 중 부지면적이 넓은 곳은 ‘대형 첨단복합물류단지’로, 면적이 좁은 곳은 ‘도심 중소형 생활물류시설’로 개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정부는 도심 내 차고지 등을 물류시설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시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울 양천구의 신정차량기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임 교수는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화물차와 일반차량, 보행자 간 동선을 분리하고 화물 상하차·보관 등이 실내나 지하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물류단지의 경우 환경에 대한 영향이나 교통량 평가가 사전에 이뤄져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 설치 등의 조치가 사전에 마련되는 반면 중소형 물류창고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은 “물류 창고들이 대규모 물류 단지 안에 모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며 절차상 주민 공청회가 없는 교통영향평가나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우려를 덜기 위한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된다. 박 연구위원은 “주민들에게 피해가 큰 시간대에는 작업을 피하거나 물류단지를 만들 때 주변에 녹지를 충분히 만들어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가능하다”면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돈이 더 드는 새벽 배송을 하듯 개발이나 운영 비용이 들어도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류시설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권혁구 한국교통연구원 글로벌물류·인프라연구팀장은 “물류시설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이 화물차라면 화물차가 다니는 시간대를 주민들이 도로에 있는 시간대와 아예 분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는 확실한 방법이지만 기업의 이윤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주민 반발로 물류창고를 이전하거나 아예 짓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비용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권 팀장은 “택배비가 지금보다 2배로 오른다고 했을 때 이를 선뜻 내겠다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물류시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진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장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권한이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상황과 건축물 용도를 정확히 파악해 인허가를 내줘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서울에서는 물류 터미널 기피현상이 극심해 조성이 어려운데, 그로 인해 물류시설이 외곽으로 빠지면 차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물류비도 오르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 아태 광고제 휩쓴 K-광고…슬로우로드, 마스크ID 등 27개상 석권

    아태 광고제 휩쓴 K-광고…슬로우로드, 마스크ID 등 27개상 석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 ‘애드페스트 2022’(ADFEST 2022)에서 국내 광고회사들이 상을 휩쓸며 K-광고의 저력을 보였다. 1998년에 시작된 애드페스트 2022는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와 함께 아태지역에서 양대 국제 광고제로 손꼽힌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애드페스트 2022에서 금상 4개, 은상 10개, 동상 5개 등 총 1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국내와 중국 지역에서 각각 9개와 10개의 본상을 수상해 각 지역 광고 회사 중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가장 호평을 받은 ‘슬로우로드’(Slow Road) 캠페인은 금상 3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슬로우로드 캠페인의 국제 광고제 누적 수상 기록은 17개로 늘어났다. 제일기획,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가 민관 협업으로 진행한 슬로우로드은 ‘네비게이션=빠른 길 안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제주도 내 다양한 여행지를 경유하는 ‘느린 길’을 안내하는 역발상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제주공항, 중문, 서귀포 등을 잇는 경로에 적게는 5곳, 많게는 11곳의 장소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제공해 여행객들에게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줬다는 평가다. 이외에 홍콩법인과 자회사 펑타이가 협업한 삼성전자의 ‘더 코스트 오브 불링’(The Cost of Bullying) 캠페인은 미디어 부문 금상 등 총 6개의 본상을 받았다. 게임 속 채팅에서 벌어지는 욕설, 따돌림 등의 사이버 불링을 탐지해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아이템 구매 가격을 인상시키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어밴던드 스테이션스’(Abandoned Stations) 캠페인, 츄파춥스의 ‘조이스틱’(Joy Sticks) 캠페인도 수상했다.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도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3개 등 8개를 수상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5개의 상을 휩쓴 ‘마스크ID’ 캠페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마스크 착용을 참신하게 독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페 등 실내에서 와이파이 연결 시 비밀번호 대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인증해야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 캠페인으로, 실제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다양한 모습을 인공지능(AI)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95%가 넘는 인식률을 구현했다. 코나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소위 ‘턱스크’도 잡아냈다. 호주법인이 제작한 ’투모로우즈 카’(TOMORROW‘S CAR)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투싼을 다룬 캠페인으로, 외계에서 온 로봇들이 미래차인 투싼의 다양한 첨단 기능과 역동적인 외관에 매료된 장면을 재밌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 [속보]나토 사무총장 “한국 등 파트너와 협력 중요” 강조

    [속보]나토 사무총장 “한국 등 파트너와 협력 중요” 강조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리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셔 “우리는 더 경쟁적인 세계에 살고 있고, 더 많은 세계적 위협과 도전이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토에는 한국과 다른 파트너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나토는 3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핀란드, 스웨덴, 조지아 등 8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회의를 열었다. 한국 외교장관이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됐다. 양측은 한·나토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토대로 사이버, 비확산, 대테러, 화생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 “러·중, 세계 질서 바꾸려 해…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지역 안정에 위협”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 중국은 세계 질서를 바꾸고, 다시 쓰려고 하면서 상호 간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은 아시아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밖에 테러리즘, 사이버 위협, 기후변화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은 모두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 침공에 긴장한 대만, 미국무기 1200억원 어치 산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긴장한 대만, 미국무기 1200억원 어치 산다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현지시간 5일 대만에 방공미사일 시스템 및 관련 장비 및 기술 지원 등에 관한 약 9500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군사무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대 대만 무기 판매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무기 판매다. 지난 2월 미국은 1억 달러 어치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한 바 있다.  DSCA는 미 국부무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 지원, 관련 장비 및 군수 훈련 등 전문적인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DSCA는 이번 무기 판매는 대만관계법에 근거하며 대만군을 계속 현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미국의 경제와 안보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기 판매가 대만이 미사일 밀도를 유지하고 대만의 공중전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은 이를 사용하여 지역 위협을 억제하고 본토 방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한 달 내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이 지역 안정 유지의 바탕이 되는 ‘대만관계법’과 ‘6항 보증’에 근거해 대만이 충분히 자위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무기 판매는 미국이 대만의 국방과 안보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측은 계속해서 안보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하고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한 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미국 고위관계자들은 대만의 자위력 강화를 내세웠다.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국방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 라트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도 “대만이 자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美 중심 ‘아태 핵심소재 공급망’ 새판 짜기… 한중 관계 급랭 우려

    美 중심 ‘아태 핵심소재 공급망’ 새판 짜기… 한중 관계 급랭 우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이르면 다음달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최대 11개국으로 출범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IPEF 가입으로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킬 수 있게 됐지만, 미국 중심의 아태지역 공급망 새판 짜기에 한중 관계가 급속히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DC 현지의 한 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IPEF 참여를 원하는 10개국 가운데 절반(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세 철폐 등 유인책이 없어 더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미국 주도의 IPEF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IPEF 가입 확정을 망설이는 5개국은 중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RCEP은 이들이 선호하는 관세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을 포함해 총 15개국이 있다. 중국의 입김이 IPEF의 출범 규모부터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이들 5개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IPEF는 통상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축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신장위구르 면제품 수입 금지와 같은 인권탄압에 따른 대중 무역 제재, 통신기업 화웨이처럼 국가안보 위협에 따른 중국 기업 직접 제재 등의 ‘채찍’ 이외에 동맹들과 그물망을 만들어 중국을 압박할 아태지역 내 경제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에 단순히 변화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행위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우리의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힘차게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중국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것보다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등 핵심 소재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에도 IPEF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일본·대만 등에 이른바 ‘반도체 동맹’ 결성을 개별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아태 지역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는 “새 협의체에 일찍 들어갈수록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 국익에 유리한 제도나 규범을 만들 수 있고,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참여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미중 양측에서 필요한 나라라는 입지를 이용해 악화되는 미중 관계에서 키를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오커스(AUKUS) 정상들은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오커스는 지난해 9월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영향력 증대를 견제하기 위해 3국이 출범한 안보군사 동맹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결성”이라면서 “아태 국가들은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中 견제 IPEF, 한국 등 11개국 참여한다

    [단독] 中 견제 IPEF, 한국 등 11개국 참여한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 체제로 이르면 다음달 출범한다. 워싱턴DC 현지의 외교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윤석열 당선인 측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 행정부로부터 IPEF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IPEF 가입은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대표단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우리가 IPEF에 참여한다면 대북 중심의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중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 IPEF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문건을 보내고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당시 “IPEF 가입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으로 구상을 밝힌 IPEF는 관세 철폐 등 시장접근을 배제하는 만큼 전통적인 자유무역협정(FTA)과는 성격이 다르다. 회원국들이 무역 촉진·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공급망 회복력·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인프라·노동표준 등 6개 분야에서 각각의 협정을 만든다. 협정은 국회 비준을 받는 조약 형태를 배제해 추진 속도가 빠르다. 바이든 행정부는 IPEF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의 무역 질서를 미국과의 동맹 중심으로 재편해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실제로 IPEF에는 노동·환경·윤리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 방안이 들어 있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IPEF는 우선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참여로 시작될 전망이다. 해당 문건을 받은 나라 가운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가입 여부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美 국무부, 韓 포함 10개국에 ‘대중견제’ IPEF 출범 문건… 이르면 내달 출범

    [단독]美 국무부, 韓 포함 10개국에 ‘대중견제’ IPEF 출범 문건… 이르면 내달 출범

    이르면 다음달 인태경제프레임워크 출범미 국무부, 외교채널로 한국 등에 문건 보내한·일·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참여 확실시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은 동참 늦을 가능성 현 정부 환영 의사 이어 새 정부도 긍정적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한국을 포함해 11개국 체제로 이르면 다음달 출범한다. 워싱턴DC 현지의 외교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윤석열 당선인 측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 행정부로부터 IPEF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IPEF 가입은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대표단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우리가 IPEF에 참여한다면 대북 중심의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중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 IPEF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문건을 보내고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당시 “IPEF 가입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으로 구상을 밝힌 IPEF는 관세 철폐 등 시장접근을 배제하는 만큼 전통적인 자유무역협정(FTA)과는 성격이 다르다. 회원국들이 무역 촉진·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공급망 회복력·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인프라·노동표준 등 6개 분야에서 각각의 협정을 만든다. 협정은 국회 비준을 받는 조약 형태를 배제해 추진 속도가 빠르다. 바이든 행정부는 IPEF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의 무역 질서를 미국과의 동맹 중심으로 재편해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실제로 IPEF에는 노동·환경·윤리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 방안이 들어 있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IPEF는 우선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참여로 시작될 전망이다. 해당 문건을 받은 나라 가운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가입 여부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 아태 YMCA연맹 본부, 올해 제주에 둥지 튼다

    아태 YMCA연맹 본부, 올해 제주에 둥지 튼다

    올해 안에 홍콩에 있던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가 제주로 이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태YMCA연맹 유치 경쟁에서 한국YMCA가 태국을 누르고 제주 이전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아태YMCA연맹은 홍콩 내 활동 여건 변화에 따라 타 국가로 이전을 계획했고, 올해 초 각국 회원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유치 공모에서 한국YMCA는 제주를, 태국YMCA는 치앙마이를 제안했으며, 지난 2일 아태YMCA연맹 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전 도시를 제주로 결정했다. 도는 한국YMCA가 아태YMCA연맹에 제주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올해 1월 이후 아태YMCA연맹의 제주 유치를 위해 한국YMCA와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본부가 들어설 곳은 제주시 1100로 제주도축산진흥원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 결정에 대해 도는 제주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점과 함께 제주도가 2005년 정부에 의해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되고 관련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는 점 등이 중요하게 고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아태YMCA연맹 본부 유치로 제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민간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의 환경과 어우러지는 국제기구·협의체 유치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YMCA는 전세계 120여개국 30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선 24개국 1688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전직 관료들 “김여정 발언 과장되고 공허한 위협” 북 선전매체들 김 발언 복제 성토

    美 전직 관료들 “김여정 발언 과장되고 공허한 위협” 북 선전매체들 김 발언 복제 성토

    “김여정의 발언은 북한의 전형적인 과장된 호언장담이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에서 어떤 종류의 상대인지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다.”(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그래서 (김여정의 발언은) 공허한 위협에 불과하다.”(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남측을 상대로 ‘핵전투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발언은 과장되고 공허한 위협에 불과하다며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번 발언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던 것처럼 과거부터 해왔던 것”이라며 “전혀 새롭지 않다”고 단언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공허한 위협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미국은 대북 선제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며 “미국은 지난 수십년 간 해왔던 동일한 대북 억지전략을 유지하고 한국에 신형 무기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미국 핵무기가 개입할 것이고, 이것은 북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나름의 행동을 하더라도 한미는 관여를 위한 공간을 남겨두는 동시에 비핵화라는 목표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의 발언은 한국의 차기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은 김 부부장의 발언이 “한국 차기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선제적인 수사적 공격”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한국 보수 정부를 상대하는 데 매우 익숙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바꾸도록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이런 과장된 위협에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도 “이것이 (한미의) 방어 준비 태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개발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들은 6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통일의 메아리, 통일신보, 조선의 소리 등 5개 선전매체에 서 장관 비난 기사 10여 건을 게재했다. 이들 매체가 남측 인사들을 비난하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특정 인물을 일제히 맹비난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특히 김 부부장이 최근 두 차례 담화에서 핵보유국을 자청하며 유사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 대목을 복제하듯 재생산했다. 입에 담기 어려울 육두문자로 서 장관을 조롱해 스스로 격을 떨어뜨림은 물론이었다.
  •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 “北 협상 참여 방안 논의”

    한미 이어 미중 북핵대표 워싱턴 회동 “北 협상 참여 방안 논의”

    윤 당선인 측 설리번 보좌관에게 친서 전달하고 “조속히 정삼회담” 미국과 중국의 북핵수석대표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중국의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두 대표는 북한이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했다. 만남에 앞서 류 대표는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유엔 측은 물론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유엔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김 대표는 류 대표와의 만남 자리에서 지난달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들어 1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모두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런 긴장 고조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월말과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ICBM 시스템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동해상으로 ICBM 한 발을 발사했다. 지난 2018년 4월 북한이 천명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스스로 폐기한 것이다. 나아가 ICBM 추가 발사 및 핵실험 준비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류 대표와의 만남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밝혔다. 전날 김 대표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회동을 갖고 두 나라가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관련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조만간 한국을 찾아 현 정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와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한편 윤석열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을 40여분 면담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도록 부탁했다. 박진 대표단 단장은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반영한 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친서에는 한미가 북핵, 경제 안보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박 단장은 설명했다. 박 단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아서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박 단장은 전했다. 전략자산 배치에 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면서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대표단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도 면담했다. 오스틴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 방위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오전에 대표단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미 베라 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나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고 한국 관련 법안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일부 상원 의원들과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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