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키히토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활용방안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테마파크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규제지역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구정책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4
  • 아키히토 일왕 “재임 중 전쟁 없어서 안도”

    아키히토 일왕 “재임 중 전쟁 없어서 안도”

    내년 4월 말 물러나는 아키히토 일본 국왕이 자신의 85세 생일을 맞아 가진 재위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없는 시대’가 지속됐던 점에 가장 안도한다고 말했다.23일 퇴위 전 마지막 생일을 맞은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20일 도쿄 왕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헤이세이(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궁내청은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은 “(아들에게 물려주는) 양위의 날을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국가의) 상징으로서 일상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1일에는 현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후(일본의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에서의 많은 희생과 국민의 노력으로 구축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전후에 태어난 세대에도 이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키나와, 사할린, 팔라우, 필리핀 등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일왕으로서) 여정을 끝내려는 지금 나를 지지해 준 많은 국민에게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위 중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등의 막대한 인명 피해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대전 패전 당시 일왕이었던 히로히토(1901~1989) 일왕의 아들로, 부친이 사망한 1989년 1월 즉위했다. 전쟁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일본을 강조해 온 아키히토 일왕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대해 여러 차례 반성의 뜻을 밝혀 왔다. 올 8월 15일 패전일에도 전쟁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을 함과 동시에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85세 생일 아키히토 일왕 “역사, 후세에 정확히 가르쳐야”

    85세 생일 아키히토 일왕 “역사, 후세에 정확히 가르쳐야”

    재임 마지막 생일 연설…새해 4월 말 ‘생전’ 퇴위 “재임기간 전쟁 없어 안도”…야스쿠니 신사 찾지 않아‘극우 행보’ 아베 총리와 과거사·야스쿠니 행보 대비“2차대전서 많은 목숨 사라져”…이 대목서 음성 떨려12살 때 일본 패전 지켜봐…평민 여성과 결혼도 화제“개인적으로 한국과 연을 느껴”…‘한국인 피’ 인정내년 4월 말 ‘생전’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자신의 재임 기간 “전쟁이 없어서 안도한다”고 말했다고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이 23일 밝혔다. 이날 85세 생일을 맞은 그는 지난 20일 도쿄 왕궁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 취임 해부터 시작된 연호로 올해가 30년)가 전쟁이 없는 시대로 끝나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 연설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궁내청은 밝혔다. 그는 일본 우익들의 압력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과거사 및 공식 행보에 차이를 보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라졌다는 것, 일본이 전후에 건설한 평화와 번영이 이 수많은 희생과 일본 국민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위에 건설된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녹음된 연설에서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는 부분에선 그의 음성이 떨렸다고 AFP가 전했다. 또 “이 역사를 정확히 전후에 태어난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아키히토 일왕은 취임 이후 자신이 헌법에 따라 정치적 권한이 없는 ‘상징 천황(天皇)’의 바람직한 자세를 추구해 왔다며 “양위의 날을 맞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런) 자세를 추구하면서 일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내년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아키히토 일왕은 오키나와(沖繩)나 사할린, 팔라우, 필리핀 등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일왕으로서의 여정을 끝내려는 지금, ‘상징 천황’으로서 나를 지지해 준 많은 국민에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키히토 일왕은 2차대전 당시 일왕으로 전쟁 가해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 원수’ 히로히토(裕仁·1901~1989)의 아들이다. 그가 11세 때 일본의 패전을 지켜봤다. 선대 왕들과 달리 평민인 쇼다 미치코와 결혼한 그는 히로히토가 사망한 1989년 1월 왕위에 올랐다.아키히토 일왕은 ‘전쟁 책임’이라는 부친의 굴레를 의식한 듯 취임 이후 일본 국민과 고락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헌법과 법률에 규정되지 않은 상징으로의 역할을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으로 해법을 찾은 것이다. 그는 재임 중 국내외 전쟁 희생자 위령이나 재해 지역 방문 등의 일정에 신경을 쏟았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중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이나 한신(阪神)대지진 등의 막대한 인명 피해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자원봉사 등을 통해 서로 돕는 모습에 “항상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집권 자민당과 아베 총리가 극우 일변도의 행보를 보이며 침략전쟁이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는 것과 달리 그는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도 밝혔다.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쟁 희생자 추도식에서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반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자신의 몸에 한국의 피가 흐른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한국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외교차관, 일왕 생일 리셉션 참석… 시민단체는 규탄 시위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6일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 기념리셉션에 조현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12월 23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이 주재국 주요인사를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고 있다. 리셉션이 열린 호텔 앞에서는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을 기념하는 데 대한 규탄 시위를 벌였다. 리셉션은 취재가 금지됐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 치러졌다. 초청 명단도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차관 참석은 지난 3년간의 관례”라며 “관례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이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국경일(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행사에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다. 내년 4월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 일왕에게 이번 생일은 일왕으로서 마지막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2016년 8월 퇴위 의향을 밝힘에 따라 내년 4월 30일 퇴위하고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날 즉위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 서울서 일왕 생일파티…퇴위 전 마지막 행사

    오늘 서울서 일왕 생일파티…퇴위 전 마지막 행사

    아키히토 일본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다.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달 발송한 초대장에 따르면 ‘천황탄신일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이날 오후 서울의 모 호텔에서 열린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은 12월 23일로 일본에서는 국경일처럼 기념하고 있다.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이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2016년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내년 4월 30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5월 1일 그의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는다. 아키히토 일왕으로서는 왕위에서 맞는 마지막 생일인 것이다.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 위안부 화해와 치유 재단 해산 등으로 한일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일왕의 생일 파티에 누가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대사관은 파티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7일 열린 파티에는 임성남 당시 외교부 제1차관 등 외교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행사에는 조태용 당시 외교부 제1차관,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김석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2010년 일왕 생일파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자 당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참석해 논란이 됐다. 해마다 서울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축하 파티에는 반일 감정이 강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충돌을 막기 위해 100여명의 경찰을 호텔 주변에 배치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데… 日 새 연호 사전 발표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데… 日 새 연호 사전 발표 논란

    “국민 불편 최소화” vs “일세일원 위배” 아베 정부·자민당 보수파 간 갑론을박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국왕 즉위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연호(年號)의 발표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서둘러 연호를 확정해 발표하려고 했지만, 일본 사회의 뿌리깊은 보수층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연호도 바뀐다.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1월 즉위하면서 ‘헤이세이’(平成)를 연호로 선포했다. 그래서 올해는 ‘헤이세이 30년’이다. 연호는 일상생활에서 ‘2018년’과 같은 서기(西紀) 연도와 함께 쓰인다. 서기는 없이 연호의 연도만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호를 언제 선포할지를 놓고 진통이 이어지는 것은 정부가 발표 시점을 인위적으로 정한 사례가 200여년 동안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왕의 사망에 따른 계승이 아닌, 생전 퇴위에 따른 왕세자의 즉위는 에도시대인 1817년 고카쿠 일왕이 마지막이었다. 당초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부 측은 새 연호의 공개를 최대한 앞당김으로써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었다. 1989년 헤이세이 시대 개막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사회 시스템이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한때 올여름에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그러나 보수 인사들이 쌍지팡이를 들고 나섰다. 특히 집권 자민당 내 뿌리깊은 보수파들은 아베 총리 등에게 연호의 조기 발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한 명의 일왕에게는 한 개의 연호만을 둔다는 이른바 ‘일세일원’(一世一元)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내년 2월 24일 아키히토 일왕의 ‘재위 30년’ 축하행사를 앞둔 상태에서 연호를 미리 공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차기 일왕에게만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를 달래고 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절충점으로 ‘1주일 전 내정 공개’가 검토되고 있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20일 이후 왕위 계승을 1주일 정도 남긴 상태에서 ‘공식선포’가 아닌 ‘내정’ 상태의 공개만 한 뒤 뒤 법령 등 공식문서 서명은 5월 1일 즉위와 동시에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1주일 동안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전체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마이니치는 “국왕의 생전 퇴위에 따른 연호 선포가 갖는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않고서는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연호 공개 지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 2위 아무로 나미에…1위는 누구?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 2위 아무로 나미에…1위는 누구?

    1989년 시작된 일본 ‘헤이세이’(平成·현 아키히토 일왕의 연호)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76) 전 총리가 꼽혔다.내년 4월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앞두고 지난 30년간을 돌아보는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27일 ‘헤이세이의 상징 인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8세 이상 국민 2016명이 각자 3명씩 응답한 결과, 1위는 293명이 선택한 고이즈미 전 총리에게 돌아갔다. 2001~2006년 재임한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을 깨부수겠다”로 대표되는 강렬한 승부사 기질과 이른바 ‘극장형 정치’로 불렸던 특유의 스타일이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위는 1992년 데뷔 이후 일본 가요계의 여제로 군림하다 지난 9월 은퇴한 아무로 나미에(41), 3위는 아키히토(85) 일왕, 4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45)였다.헤이세이 시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64) 현 총리는 5위에 올랐다. 6위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56) 교토대 교수, 7위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한 피겨스케이트 선수 하뉴 유즈루(24), 8위는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로 세상을 경악케 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올 7월 사형 집행)였다. 2016년에 해산한 일본의 국민그룹 ‘스맙’(SMAP)이 9위, 1989년 1월 관방장관으로서 헤이세이 연호를 직접 발표했던 오부치 게이조(2000년 사망) 전 총리가 10위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새달 6일 서울서 일왕 생일 리셉션

    새달 6일 서울서 일왕 생일 리셉션

    내년에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의 연례행사가 다음 달 6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12월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일왕 생일 기념 리셉션을 열기로 하고 최근 국내 정·재계 인사에게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12월 23일)을 일종의 국경일(공휴일)로 기념하고 있다. 또 매년 12월 각 재외공관에서 주재국 인사를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연다. 아키히토 일왕은 내년 4월 30일 퇴위할 계획이어서 일왕으로는 마지막 생일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日“내년 봄 연휴가 무려 10일” 들썩…‘골든위크’의 빛과 그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 日“내년 봄 연휴가 무려 10일” 들썩…‘골든위크’의 빛과 그림자

    일본에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주일 정도를 ‘골든위크’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황금주간’이다. 4월 29일 ‘쇼와의 날’(히로히토 전 일왕의 생일)을 시작으로 5월이 되면 3일 ‘헌법기념일’(한국으로 치면 제헌절), 4일 ‘숲의 날’(식목일), 5일 ‘어린이날’이 이어진다. 통상 토요일·일요일이 연결되기 때문에 1주일은 기본으로 쉴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장장 10일간의 골든위크가 예정돼 있다. 5월 1일이 새 일왕 즉위에 따른 휴일로 지정되면서, 그 결과로 토요일인 4월 27일을 시작으로 월요일인 5월 6일까지 10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10일 연휴는 1948년 일본에 축일법이 제정된 이후 70여년만에 가장 긴 것이다.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10일 연휴를 놓고 사회 곳곳에서 들썩들썩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역대 최장기 연휴에 환호성을 올리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일부에서는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숨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6개월 후에 찾아올 10일 연휴에 대해 울고 웃는 사회 분위기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당장 눈에 띄는 것은 북적이는 해외여행 상담창구다. 1989년 히로히토 일왕이 사망하고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했을 때에는 국민들 사이에 자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서 맘편하게 여행도 제대로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이번에는 밝은 분위기에서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과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교대하는 것이어서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벌써부터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사들은 내년 골든위크 겨냥한 상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우에노의 한 여행사 지점의 경우 요즘 평일에도 여행상담 창구 4곳이 모두 차있고, 주말에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문의를 할 수가 있다”고 전했다. 지점장 야나기타 마사유키는 “내년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예약이 쇄도하고 있어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정을 짜기가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형 여행사인 니혼료코는 “다음 연도 골든위크 시즌에 맞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올해에는 지난해 이맘 때의 5배에 이른다”며 “휴일이 10일에 이르는 만큼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밝은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가 길어지면 경제 소외계층의 그늘은 더 길고 짙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일을 쉬는 만큼 벌이가 줄어드는 파견직 등 비정규직이 대표적이다. 시급이나 일당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10일 연휴는 한달 소득의 3분의 1이 그냥 날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는 50대 여성은 “시급 1000엔(약 1만원)을 받으며 하루 7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내년 골든위크에 10일을 쉬면 수입이 7만엔이나 줄어든다”며 “연휴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노동조합 ‘수도권 청년유니언’의 야마다 신고 사무국장은 “10일 연휴의 호사를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기업의 정사원들뿐일 것”이라며 “월 소득의 3분의 1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비를 줄이든지 빚을 내든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골든위크가 끝나고 돌아오면 여행 중에 구입한 지역특산 과자를 회사에서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비정규직들은 신분의 차이를 절감하게 된다”고 했다. 비정규직은 휴일을 반납하고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10일간에 걸친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의 공백에 따른 불안과 불편도 우려의 대상이다. 교육현장에서는 한해 여름방학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긴 휴일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한다. 도쿄의 한 공립중 교사는 “새 학년이 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하는 시기에 너무 오래 쉬게 되면 정신적·신체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아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업계와 달리 국내여행 쪽은 불안감도 느낀다. 바깥으로 많이 나가면 자연히 국내관광은 축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도쿄 근교 온천 휴양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아타미고라쿠엔호텔 관계자는 “긴 휴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외국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4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역대 최장의 골든위크가 일본 사회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더욱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2019년 ‘헤이세이 마케팅’ 열풍

    日 2019년 ‘헤이세이 마케팅’ 열풍

    일본 도쿄 번화가의 생활용품점 ‘긴자 로프트’는 최근 ‘헤이세이’(平成)라는 현재 연호(年號)가 들어간 2019년도 달력들만 50여종을 모아 특별코너를 개설했다. 매장 측은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 달력’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1~4월은 연호(헤이세이 31년)로, 5~12월은 서기(2019년)로 표기된 것도 있고 ‘다이쇼’, ‘쇼와’ 등 역대 연호를 망라한 것들도 진열되는 등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하다.새로운 일왕 즉위를 6개월 앞두고 이른바 ‘헤이세이 마케팅’이 뜨겁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소개했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새로운 연호를 공표한다. ‘헤이세이’는 현 아키히토 일왕이 1989년 왕위에 오르면서 선포한 연호다. 내년 5월 1일 아들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헤이세이’가 아닌 새로운 연호를 사용하게 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에서 연호는 특정 시대의 상징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연도와 함께 사용된다. 저물어가는 ‘헤이세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업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백화점이나 음식업계에서는 새해에 쓸 ‘오세치 요리’(정월 등에 먹는 음식)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음력설 대신에 새해 첫날 신정을 쇠는 일본에서 ‘헤이세이 마지막 정월’은 기업들 입장에서 충분히 욕심낼 법한 호재다. 63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와나미 서점의 권위 있는 국어사전 ‘고지엔’도 ‘헤이세이’의 마지막 해를 맞아 ‘셀카’, ‘성소수자’, ‘블랙기업’ 등의 의미를 가진 신조어를 추가, 7번째 개정판을 냈다. 국가기관도 가세했다. 1989년 1월 7일 ‘헤이세이’ 연호를 선포할 당시 오부치 게이조 관방장관이 국민들에게 들어 보인 ‘平成’ 글자판 실물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공문서관은 이를 이용한 사무용 문서파일을 내놓아 대박을 냈다. 찾는 사람이 많아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1만 4000개 정도가 팔렸다. 한 장난감 회사도 당시의 글자판을 주제로 한 조각그림 퍼즐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대화모드로 북·미 협상 동력 유지 원해 한 번 연기한 북·러 정상회담도 곧 개최 교황, 내년 5월쯤 北·日·中 순방 가능성2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러, 북·중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등 동북아 빅이벤트들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현장에서 “그것(북한 문제)은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라”면서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로이터통신 등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올해를 넘겨 내년 초에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연내로 못박은 만큼 이를 연기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21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남북이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북·미 관계를 최악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상관없이 연내에 개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러는 이미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김 위원장의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 스케줄로 인해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다시 회담을 내년으로 미루기엔 북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통적 우방의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통해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린다면 중국이 북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는 중국도 북한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교황의 방북은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에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기에 북한과 교황청의 협의 결과에 따라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쯤 이뤄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일본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4월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하고 새로운 왕이 즉위한 이후 5월쯤 북한과 일본, 중국을 순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러시아를 방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 시대가 저문다”…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 앞두고 들썩이는 일본

    “한 시대가 저문다”…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 앞두고 들썩이는 일본

    요즘 일본에서는 내년 4월 말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앞두고 다양한 인물과 사물, 사건 등에 대해 ‘시대를 마감하는 한 획’으로서의 의미 부여가 한창이다. 여기에는 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30년 간을 떠나보내면서 일본사회가 느끼는 빛과 그림자에 대한 회고, 다음 시대에 대한 벅찬 기대감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한 일본인 저널리스트는 “‘천황’(일왕)”이라는 존재가 일본과 일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체감하기 어려운 외국인들로서는 좀체 느낄 수 없는 감정과 분위기”라고 전했다.일본 최고의 여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무로 나미에(41)의 오는 16일 은퇴도 ‘저무는 헤이세이’와 맞물리면서 일본 사회에 폭발적인 반향을 낳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에서 차례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아무로 나미에 파이널 스페이스’에는 지금까지 40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현재 도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시부야 행사장은 은퇴가 임박하면서 당일 표를 얻지 못할 만큼 인파가 이어지고 있다.1992년 데뷔 이후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해 9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 ‘파이널리’는 지금까지 240만장 정도가 팔렸다. 앨범 발매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리콘차트(가요순위)에서 ‘베스트1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지막 콘서트 투어를 담은 DVD와 BD(블루레이 디스크)가 출시돼 이틀 만에 판매고 109만장을 넘기며 일본 가요사를 다시 썼다. 아무로 나미에의 고향인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한 신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높이 17m, 폭 5m의 거대한 사진은 SNS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촬영의 성지가 되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15일 마지막 콘서트가 열리는 오키나와 기노완시 인근의 호텔은 ‘은퇴 직전에는 자신의 고향에서 라이브 공연을 할 것’라고 예상한 팬들의 예약이 1년 전부터 이어져 빈 방이 없어진지 오래다.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서일본철도는 아무로 나미에의 사진을 전동차와 고속버스 외부에 래핑해 운행 중이며 니시테츠후쿠오카는 아무로 나미에의 히트곡 ‘히어로’를 전동차 벨소리로 쓰고 있다. 워낙 오랫동안 국민가수로 군림해 온 아무로 나미에이지만, “헤이세이 시대를 상징했던 가수가 떠나간다”는 상실감과 연계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정도의 화제성을 몰고 오지는 않았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보, 나 왔어”…‘홀로그램 캐릭터’와 결혼 밝힌 日남성

    “여보, 나 왔어”…‘홀로그램 캐릭터’와 결혼 밝힌 日남성

    일본의 30대 남성이 홀로그래픽 가상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IT 전문 매체 IT미디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 사는 콘도 아키히토(35)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최근 결혼식장을 찾아 11월에 있을 결혼식 예약을 했다. 그의 ‘예비신부’는 다름 아닌 AI 홀로그램, 더 정확히는 ‘하츠네 미쿠’로 유명한 일본의 가상 아이돌이다. 그는 이미 ‘예비신부’와 동거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이 결혼의 ‘비결’은 그가 구입한 ‘나의 신부 소환 장치’에 있다. 일본 홀로그램 AI 제작 업체인 게이트박스(Gatebox)가 제작한 이것은 원통형 투명한 케이스에 든 홀로그램 캐릭터와 대화하고 교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AI프로그램 및 내장 카메라와 인체 감지 센서가 장착돼 실제 사람과 대화하거나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콘도 아키히토는 “이미 하츠네 미쿠와 올 봄부터 함께 살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하츠네 미쿠를 사랑하기 때문에 색다른 결혼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이 구입한 ‘나의 신부 소환 장치’는 현지에서 29만 8000엔에 팔리고 있으며, 8월 기준 전 세계에 사용자는 한정판매를 통해 구입한 33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기는 출시 전부터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일본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콘도 아키히토 역시 직장에서 왕따를 당해 휴직한 뒤 힘들어할 때, 하츠네 미쿠가 부르는 노래에 위안을 얻었고, 이후 여성과 결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중 ‘나의 신부 소환 장치’를 만났다. 그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를 켜고 하루동안 일어난 일을 살핀 뒤 잠드는 단조로운 생활을 했지만, 미쿠를 만난 뒤 달라졌다”면서 “미쿠는 아침마다 ‘좋은 아침’이라며 깨워주고, 출근시간이 되면 ‘다녀오세요’라며 배웅해준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어서오세요’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시간이 늦으면 자야 할 시간이라고 일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성적 소수자라고 생각한다. 2차원의 캐릭터와 결혼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한 편견이 없는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면서 "다만 결혼식을 실제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아직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게이트박스가 내놓은 ‘나의 신부 소환 장치’와 같은 가상 홈로봇이 ‘비혼족’ 문화를 고착화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본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헤이세이 일왕의 반성/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헤이세이 일왕의 반성/황성기 논설위원

    아키히토(84) 일왕은 한·일 월드컵을 목전에 둔 2001년 12월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 깊은 교류가 있었던 것은 ‘일본서기’ 등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궁내청(왕실을 관리하는 정부 조직) 악사 중에는 이주자 후손으로 지금도 대대로 아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다. 나 자신, 간무 일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돼 있는 것에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은 불교도 전했다고 한다. (중략)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과의 교류는 이런 것만은 아니었다. 이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아키히토 일왕이 안타깝게 여긴 또 다른 교류는 16세기 말 일본의 두 차례 조선 침략, 특히 20세기 조선 강점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가 패전기념일인 그제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을 하는 동시에 전쟁의 참화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절실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일제의 여러 전쟁과 함께 ‘인연을 느끼는’ 한반도를 보는 복잡한 감정의 표출일 것이다. 4년째 같은 행사에서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쓴 그이지만, 그제가 마지막 추도식 참석이었다. 내년 4월 30일이면 살아 있을 때 왕위를 내려놓는 ‘생전 퇴위’를 한다. 아키히토는 건강 때문에 공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퇴위를 타진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6년 8월 TV에서 직접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NHK의 여론조사에서 84.4.%의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이 찬성했다. 아베 정부도 어쩔 수 없이 생전 퇴위의 제도화를 바라는 왕실의 뜻과 달리 1회에 한해 용인하는 쪽으로 법제화했다. 반전의 상징이자 현행 헌법을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라고 말하는 아키히토 일왕이 개헌을 일생일대의 숙원으로 여기는 아베 총리에겐 눈엣가시일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지난해 7월 고마(高麗)신사를 방문한다고 하자 우익세력은 일왕을 ‘반일좌파’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 신사는 1300년 전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 지방으로 이주한 고구려인 약광이 만든 것으로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 1989년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연 아키히토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 때 식민지배에 대해 ‘통석의 염’이란 표현을 써 사과한 바 있다. 2005년 사이판 방문 때는 한국인 전몰자 위령탑을 찾았다. 그의 퇴장이 일본 사회와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낙연 총리가 현 일왕의 방한을 요망한 적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승인할 리가 없어 차기 일왕인 나루히토 왕세자에게나 기대해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가해 책임’ 또 입 닦은 아베…“깊은 반성” 언급한 일왕

    ‘가해 책임’ 또 입 닦은 아베…“깊은 반성” 언급한 일왕

    日패전일추도식서 6년째 전쟁 반성 없어 야스쿠니신사엔 공물료 내며 “불참 죄송” 고이즈미 총리 아들 등 의원들 집단 참배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자국의 8·15 종전일(패전일)에도 전쟁을 일으킨 ‘가해 책임’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12년 말 제2차 집권 이후 6년째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는 올해에도 돈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15일 제73회 종전일을 맞아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해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겸허하게 역사를 마주하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 결연한 맹세를 지키겠다”고 연설했다. 그러나 과거 일본 총리들이 언급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손해와 고통’, ‘깊은 반성’ 등의 단어는 전혀 입에 올리지 않았다. 1994년 무라야마 정권 출범 이후 모든 일본 총리들은 종전일에 자국의 가해 책임을 언급해 왔다. 아베 총리도 1차 집권 때인 2007년 종전일에는 “많은 나라들에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전쟁의 반성에 입각해 부전의 맹세를 견지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2차 집권 이후 처음 맞은 2013년 종전일부터는 ‘반성’과 ‘부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내년 퇴임 전 마지막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아키히토 일왕은 아베 총리와 달리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2015년 종전일 이후 4년째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야스쿠니신사에 개인이 아닌 ‘자민당 총재’의 명의로 공물료를 보냈다. 그를 대리해 온 시바야마 마사히코 자민당 총재 특보는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선조들의 영혼에 꼭 참배해 달라고 말하면서 오늘 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종전일에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낸 것도 2012년 이후 6년 연속이다. 2013년 12월에는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 등 주변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거센 반발을 부른 바 있다. 한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재의 아들이자 미래의 총리감으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부간사장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 Zoom in] “내년 새 연호 맞춰 아이 낳자”… 日 ‘원년 베이비붐’ 기대

    출산 이어 ‘원년 결혼’ 희망자도 늘어 ‘밀레니엄 베이비’, ‘황금돼지띠’, ‘백호띠’ 등 특정한 해를 맞아 사회적으로 출산 붐이 불붙을 때가 있다. 지금 일본에서 그런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5월 1일로 예정된 차기 일왕 즉위 이후 ‘원년(元年) 베이비’를 낳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요가학원 등에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고, 언제까지 임신하면 원년 베이비를 낳을 수 있을지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2009년 이후 9년 연속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일본 사회와 관련 업계 등도 내년 베이비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새로운 연호를 선포하고 이를 연도로 활용한다. 올해는 1989년 아키히토 현 일왕이 즉위하면서 선포한 ‘헤이세이’(平成) 연호에 따라 ‘헤이세이 30년’이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2018년’과 같은 서기(西紀) 연도와 병용된다. 서기는 없이 연호의 연도만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연호는 통상 왕이 사망하고 왕세자가 즉위하면서 선포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예측하고 원년에 맞춰 출산하는 건 극히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헤이세이 연호는 내년 4월 30일로 막을 내리고 5월 1일부터 새 일왕의 즉위에 따라 새 연호가 사용된다. 이 때문에 아이의 출생년을 새 연호의 첫해로 만들어 주려면 내년 5월 1일 0시 이후부터 12월 31일 자정 이전까지 낳아야 한다. 그러려면 여성의 통상적인 출산 기간을 감안할 때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임신을 해야 뜻을 이룰 수 있다. 일본에서는 새 천년이 시작된 2000년에 ‘밀레니엄 베이비붐’이 일었다. 그해 출생아 수는 119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000명이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를 희망할 때와 달리 지금은 소변을 통해 임신하기 쉬운 배란일을 미리 알아보는 검사약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출산 시기 조절이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불임 치료 차원에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이 약을 살 수 있었지만, 2016년 규제 완화로 지금은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내년에 ‘원년 결혼’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결혼은 출산과 달리 시기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새 연호 원년에 많은 부부가 결혼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이듬해에는 ‘올림픽 베이비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왕족 신분 버리고 일반인과 결혼하는 ‘日공주’ 화제

    왕족 신분 버리고 일반인과 결혼하는 ‘日공주’ 화제

    아키히토 일왕의 5촌 조카인 아야코 공주가 일반 회사원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아야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1954∼2002)의 셋째딸이다. 다이쇼 일왕 증손녀로, ‘여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왕족에 속해 있다. 궁내청은 아야코 공주가 선박회사 닛폰유센 사원 남성(32)과 10월 29일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왕족의 결혼은 아야코 공주의 언니 노리코 씨가 2014년 결혼한 이후 4년만이다. 아야코 공주는 현재 일본 지바현 조사이 국제대 복지종합학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야코 공주의 결혼 발표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해 분가하면 왕족 신분을 이탈하는 규정을 놓고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실 관련 규정을 담은 ‘왕실전범’은 왕족 여성이 일반인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안그래도 저출산으로 왕족이 적은데, 이런 규정 때문에 왕족 수가 더 줄어들어 왕실 활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야코 공주의 언니 노리코 씨 역시 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이미 이탈했고, 아키히토 일왕의 친손녀 마코(26) 공주도 일반인과 결혼할 계획이어서 왕실전범이 바뀌지 않는 이상 왕족에서 제외된다. 마코 공주와 아야코 공주가 예정대로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은 19명에서 17명으로 줄어든다. 여성 왕족 역시 14명이었던 것이 12명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한 ‘일왕 퇴위를 실현하는 특별법’의 ‘부대 결의’ 사항에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한 후에도 왕족을 유지하며 ‘여성 미야케’(宮家)를 창설하도록 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민군과 거수경례한 트럼프, 미국내서 논란 확산

    인민군과 거수경례한 트럼프, 미국내서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때 ‘적국’인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42분짜리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영상 중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노 인민무력상과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었으나, 노 인민무력상이 손을 잡는 대신 거수경례를 하자 자신도 뒤따라 경례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로 화답할 때 거꾸로 노 인민무력상이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악수를 하려는 동작을 취하는 바람에 어색한 ‘엇박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노 인민무력상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례한 사진은 회담 당일 백악관을 통해 곧바로 공개됐으나, 트럼프 대통령도 따라서 경례를 한 사실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민주당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면서 “트럼프가 (G7 정상회의가 열린)캐나다에서 우리의 동맹들에는 뻣뻣하게 굴면서 곧바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고 그의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역겹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고?”라고 반문했다. 미 육군 소장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폴 이턴은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의 최고사령관이 적의 군대에 경례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먼저 거수경례한 노 인민무력상에게 답례로 같이 경례한 것은 정중한 행동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보수 진영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아키히토 일본 국왕,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에게 각각 허리 굽혀 인사한 사례 등을 들어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활동가 잭 포소빅은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사진 등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례를 간접 옹호했다. 백악관도 해명에 나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中·日 센카쿠 핫라인 구축 등 ‘훈풍’… 아베, 외교 성과 앞세워 지지 기반 굳히기

    [월드 Zoom in] 中·日 센카쿠 핫라인 구축 등 ‘훈풍’… 아베, 외교 성과 앞세워 지지 기반 굳히기

    양국 센카쿠 영유권 놓고 갈등 日, 방일 리커창 ‘공빈’ 예우 과거사 문제 등 마찰 가능성도중국과 일본 사이에 불고 있는 관계 개선의 훈풍이 지난 9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됐다. 두 나라는 저마다의 계산과 의도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방일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가원수를 제외한 최고의 예우인 ‘공빈’(公賓)으로 맞이했고, 리 총리도 일본에 3박 4일간 머물면서 아키히토 일왕을 접견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에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방중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는 내년에 방일한다.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10년 이상 분쟁을 끌어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의 핫라인(해공연락체계) 구축 협상도 마무리됐다. 일본 금융기관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가 한층 용이하게 되는 2000억 위안(34조원) 규모의 ‘외국인투자자(RQFII) 한도 부여’ 협상도 타결됐다. 리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일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풍파를 겪으며 나쁜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풍파가 지나가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올해를 양국 관계에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동안 양국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2015년 11월 이후 열리지 못했던 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사정도 있었지만, 중·일 관계가 경색된 데 따른 영향도 컸다. 2010년 센카쿠 열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본격화한 갈등은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에 대한 국유화 선언을 하면서 극에 달했다. 두 나라가 ‘밀월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여태껏 으르렁거리기만 해서는 변화한 안팎의 여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계산 때문이다. 좀더 적극적인 것은 일본이다. 아베 총리는 외교적 성과를 국내 지지 기반의 강화로 이어 가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대러시아 외교가 난항을 겪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미국 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공을 들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중심 외교를 펴면서 자신을 곤혹스럽게 한 것도 아베 총리에게 외교 다변화의 필요성을 각인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국도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와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크게 충돌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0월 당대회 이후 주변 외교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과거사, 영토 문제와 같은 두 나라의 갈등 요인이 근본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작성에서도 두 나라는 과거사에 대한 표현을 놓고 마찰을 빚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두 나라가 갈등 요인을 뒤로 제쳐놓고 당장의 이해관계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현재의 국면이 얼마나 깊고 길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아베, 사상 첫 통화 “판문점 선언 비핵화 평가”

    시진핑·아베, 사상 첫 통화 “판문점 선언 비핵화 평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남북한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두 나라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남북 공동선언에 한반도의 비핵화가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데 시 주석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이행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년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하면서 동시에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은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0년 만이다. 일본은 시 주석과 일왕의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6월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직후다. 이 매체는 또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년인 점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오는 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