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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미흡땐 일왕 초청 재검토

    ◎박태준위원,22일 재방일… 최종 절충/최외무 밝혀 정부는 아키히토(명인)일왕의 사과표명과 관련,다음주초 우리측에 제시될 일본측의 사과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비,일왕의 방한초청을 재검토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최호중외무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왕사과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이미 우리국민의 기대와 정부의 입장을 일본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히고 『일 정부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일왕사과 수준에 관해 신중하게 관계성청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 정부가 국빈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체통을 지켜 우리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로서는 일본측의 태도를 의연하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일왕의 방한초청과 관련,『정부는 이에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전제하고 『일왕이 방한하려면 우리국민이 맞이할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본측의 사과수준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일왕의 방한 초청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최장관은 이어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의 오는 22일 방일에 대해 『일본 정ㆍ재계 지도급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박최고위원이 지난번 재일한국인 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 타결에 커다란 도움을 준만큼 이번에도 일왕사과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일본이 한국에 끼친 과거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한ㆍ일,일왕 사과문안 의견 접근 한일양국정부는 아키히토(명인)일왕의 사과표명과 관련,가해자와 피해자를 명시하고 84년이상 수준의 사과를 표시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양국정부의 이같은 원칙합의는 일왕 사과표명문제가 더이상 확대될 경우 양국국민간의 감정악화는 물론 정치ㆍ외교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공동인식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일왕이 만찬석상에서 밝힐 사과내용은 『금세기의 한시기에 있어 일본이 한국에 끼친 불행했던 과거가 있었음을 「가슴아프게」생각한다』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이원경주일대사는 지난 17일 아베(안배)전 자민당간사장등 자민당중요인사들을 만나 우리정부측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 “일본식” 쇼비니즘/장수근 국제부차장(오늘의 눈)

    한일 과거사에 대한 일왕의 「사죄」 수준을 놓고 현재 두 나라간에 첨예한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참으로 유감」 수준을 넘을 수 없다는 일측 공론에 한국의 불만이 토로되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선까지면 어떻겠는가고 우리 속을 떠보는 보도를 흘리는 국면에까지 이른 것이 저간의 사정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가슴 아프게…」 만으로는 과거에 대한 반성언급이 명확하지 않고 또 책임의 주체가 일왕임이 명시되지 않기 때문에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거듭 일본의 성의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수사를 동원한 일본의 말장난 말고도 근자에 일본에서 돌출하고 있는 「일왕사과 위헌론」등 정치권의 동향과 극우단체의 반한시위등을 보는 우리의 심사는 몹시 착잡하다. 과거는 따지지 않더라도 일본이 우리의 이웃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 그러나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일본인들은 그들을 선린으로 여기기에 지나치게 무례하고 오만한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해왔다. 그 숱한 망언이 이를 방증하고있다. 과거 구보타(구보전)를 비롯,『노태우대통령이 일본의 방위정책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란 15일의 이시가와(석천)망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한나라의 주체성과 심지어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극언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있다. 이같은 망언이 행여 한때 한국을 식민통치했다는 우월감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이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긴 더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것이다. 진정 일본이 아키히토 일왕이 노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할 인사말중에 담겨 있듯이 『양국간의 유대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면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거나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는 등의 말로만의 사과가 아닌 가슴으로부터의 사과다. 우리에게 역사가 소중한 까닭은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의 자료로 삼아 다시는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데 있다. 또 그래서 역사는 그것의 미추를 떠나 객관적으로 기술돼야 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 눈을 감는 자는 결국 현재에 대해서는 맹목이 된다』했다. 다가오는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주역을 탐내는 일본인들이 지금 엄계해야할 것은 바로 과거를 분식하고 억지를 부리는 일일 것이다.
  • 「가해­피해자」 명시접근/정부/「일왕사과수준」 일측과 계속 절충

    ◎노대통령,대응책강구 지시 정부는 17일 아키히토(명인)일왕의 사과표명과 관련,가해자와 피해자를 명시하고 사과표명을 84년 수준 이상으로 한다는 선에서 일본측과 거의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일왕 사과논쟁이 심화될 경우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더이상 확대하지 않겠다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절충은 비록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나타나 있더라도 구체적이고 확실한 사과표명 수준을 바라는 야당및 재야측의 요구에는 미흡해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일왕이 직접 가해자와 피해자를 밝히고 사과수준도 84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정부방침은 불변』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일본정부측도 이 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친 감정개입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히 표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측은 다음주초까지 사과표명 수준과 문안초안을 우리측에 통보해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최호중외무장관으로 부터 일왕 사과수준문제 등과 관련한 양국간 협의진행상황과 전망 등을 보고 받고 한일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현안절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일측의 사과정도에 따라 우리가 즉각 취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는데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일왕주최 만찬답사와 의회연설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다는 방침아래 복수연설문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일서 잇단 「반한테러」/「일왕사과」반대

    ◎도쿄등서 「게릴라방화」 5건 발생/나고야 민단본부 화염병 피습 【도쿄ㆍ나고야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일본 나고야에 있는 재일거류민단 본부에 17일 하오7시40분쯤 화염병이 투척돼 건물벽 등이 그을렸다고 일본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항의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상자는 없으며 민단본부 직원들이 불을 재빨리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대형 유리창 1장이 부서졌다. 일본의 극우파들은 한국이 아키히토일왕이 과거에 대한 공식사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에 반발하고 있으며 좌익 게릴라 역시 노태통령의 방일에 반대하고 있다. 【도쿄 연합】 17일 상오 도쿄와 인근 지바(천엽)ㆍ가나가와(신내천)현에서 5건의 도시게릴라 방화사건이 동시 발생,일본경찰은 노태우대통령의 방일 등을 반대하는 과격파 테러 집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상오 3시쯤 도쿄도내 신주쿠(신숙)구 소재 법무성 관련시설과 가나가와현의 법무성 직원 자택 주차장에세워둔 승용차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붙어 반쯤 타고 건물벽이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냈으며 현장에서 시한식 발화장치의 일부로 보이는 건전지와 인계철선이 발견되었다. 경찰당국은 일련의 방화사건이 노대통령의 방일과 재일 한국인 3세문제 해결을 위한 출입국 관리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집단의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 일극우단체,「반한」 시위/민단본부 앞서

    ◎“한국인 돌아가라” 농성/「일왕사과」 요구에 불만인듯 【도쿄 연합】 일본 민주청년동맹등 일본내 극우단체들이 16일 하오 2시50분쯤 대형 확성기가 달린 가두선전용 버스 10여대를 동원,도쿄(동경) 총영사관이 들어있는 재일거류민단본부 건물앞에서 10여분 동안 시위를 벌이고 돌아갔다. 이들은 대형 확성기로 『한국인은 돌아가라』『독도를 반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여분동안 소란을 피웠는데 일본 우익단체들이 민단건물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일은 가끔 있으나 『한국인은 돌아가라』는 구호가 나오는 일은 흔치 않다. 일본 우익단체들은 한일간에 현안이 생길 때마다 민단건물앞에서 시위를 벌여 재일동포 법적지위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달에도 시위를 한 적이 있는데 이날 시위는 과거역사에 대한 아키히토(명인) 국왕의 사과요구등 노태우대통령 방일을 둘러싼 양국의 줄다리기에 대한 불만의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
  • 일왕 「성의있는 사과」 거듭 촉구/정부

    ◎「84년이상 수준」 원칙엔 합의/일 의회에 「대한반성 결의안」 요구 정부는 16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과거사과표명과 관련,84년 수준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아야하며 사과주체로서 일본을 명시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이원경주일대사 등을 통해 일본정부측에 거듭 전달하고 일정부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30일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타결된 재일한국인 후손의 법적지위를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법적구속력을 갖게되는 일의회의 대한사과결의문 채택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일의회측은 이에대해 『일본은 불행했던 양국관계에 대해 깊은 반성과 책임을 느끼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선에서 대한사과결의문 채택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노대통령의 방일에서 우리측의 요구가 만족스럽게 수용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일왕의 사과표명은 84년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사과주체로서의 일본의 명시 등에 관해서는 계속 절충을 벌여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일왕의 사과표명에는 과거 일제의 대한식민정책에 대한 깊은 반성과 책임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히고 『일정부도 이러한 우리측 입장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사과표명문제는 노대통령 방일전까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이후(해부)총리의 사죄수준은 84년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행한 발언정도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카소네총리는 당시 오찬석상에서 『한국및 한국민에 대해 큰 고난을 끼쳤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정부및 우리국민이 이에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정부,「일왕 직접사과」관철키로/납득할 수준 안되면 방한초청 재검토

    ◎노대통령 일정도 조정 가능성/청와대 방문 일 대사에 「반일여론」 전달 정부는 15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문제와 관련,일왕이 직접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사과표명을 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노대통령 방일전까지 모든 경로를 총동원,일본정부측과 절충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관련,이원경 주일대사와 노대통령 방일에 따른 최종실무협의차 지난 14일 일본에 파견된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등을 통해 우리측의 이같은 입장을 일본정부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또 14일 방일한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에게도 이같은 한일 현안과 관련한 우리 정부측의 입장을 일본정부와 국회에 전달,일본내의 분위기 전환에 힘쓰도록 이날 지시했다. 정부는 특히 평민ㆍ민주당 등 야당과 재야측이 일 집권자민당이 일측의 유감표명은 84년 수준을 넘을 수 없고 일왕대신 가이후(해부)총리가 이를 밝혀야 한다는 당론을 결정한 데 대해 노대통령의 방일계획을 전면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자칫 이같은 분위기가 국민감정 악화로 확산될 경우 노대통령의 방일을 막판에 극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일측에 이점에 관해서도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했다. 이와관련,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이날 하오 야나기 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의 방문을 받고 일왕 사과수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악화 우려를 표명한 뒤 일본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이번 방일을 계기로 아키히토 일왕의 진전된 사과를 얻어내는 것은 물론,일 국민대표자격인 가이후총리의 이에대한 직접적인 언급,그리고 일 의회의 사과결의 등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완벽한 청산을 거듭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번에 일측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의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노대통령의 일본 체류기간중 우리측의 불만스러운 입장이 어떠한 형태로든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노대통령의 일 의회연설에서 상당부분을 할애,과거사 해결에 대한 우리측의 불만사항을 언급하거나 방일일정을축소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내년초로 예상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초청을 일측의 사과수준과 연계,일측에서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를 심각하게 재검토할 방침이다.
  • 「당위」와 「호도」와… 현해탄에 “사죄파고”/서울의 시각

    ◎“주체분명히… 일왕이 직접 솔직하게/과거청산 없인 진정한 동반자관계 기대난” 오는 24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한 사과문제로 인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아키히토(명인)일왕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수준을 놓고 양국정부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방일까지 불과 열흘도 남지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가 원만하게 처리되지 못할 경우 양국간에는 자칫 불편한 관계마저도 초래될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노대통령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 순방을 연기하면서도 일본방문만은 예정대로 실현시키겠다고 한 것은 다름 아닌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아태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는 첨단과학기술,산업기술협력,통상 등 보다 경제적 실익이 있는 분야로 양국협력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는 정부방침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방된지 45년이지났건만 과거에 대한 협상은 아직 완전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달 30일 한일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차별의 상징이면서 역시 과거청산문제의 일환인 지문날인제,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 등 이른바 4대악 제도의 개선에 양국간합의를 이끌어낼 때만해도 일왕의 명백한 사과표명문제는 그다지 표면화되지 않은 다분히 「잠복성 이슈」였다. 이 문제는 노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가진 주한일본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일본이 한일 양국간의 과거사에 대해 사과의 주체임을 명확히 해야하며 사과발언도 아키히토일왕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양국간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의 4역(간사장ㆍ정조회장ㆍ총무회장 참의원의원회장)이 회동,『한국에 대한 유감표명은 84년 고 히로히토(유인)일왕이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했던 수준 이상을 벗어날 수 없고 특히 이번에는 일왕 대신 가이후(해부)총리가 해야만 한다』고 결론짓고 이같은 의견을 일행정부에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양국간의 국민감정까지 겹쳐 사태는 점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일왕의 사과수준에 대한 양국간의 입장차이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우리측은 이번 방일에서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사과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일본의 상징인 아키히토 일왕이 직접 한국민을 상대로 이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즉 84년 당시 일왕이 밝힌 『금세기의 한시기에 있어서 양국민의 불행한 과거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 되어서느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은 사과가 아닌 유감인데다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는 측의 주체가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명백한 사과와 함께 사과의 주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일본이 지난 72년 대중국국교 정상화때 발표한 양국 공동성명에서 『일본은 전쟁을 통해 과거 중국인민들에게 끼친 큰 손실에 대해 깊이 책임을 느끼고 깊이 자책한다』고 밝혔다시피 이번에도 일측으로부터 이정도 수준의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깊은 자책은 분명한 사과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84년 당시의 「유감표명」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또 사과표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이번 기회에 일왕의 사과는 물론 가이후총리의 직접적인 사과표명,그리고 일본의회의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사과결의까지 얻어낸다는 강도높은 전략을 짜놓고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원경 주일대사와 방일에 따른 최종실무협의차 도일한 김정기외무부아주국장에게 이같은 지침을 시달,일정부측에 전달하도록 해 『과거청산및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일왕의 구체적인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임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만약 이번에도 일측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사과표명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내년초로 예상되는 일왕의 방한을 심각하게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노대통령은 이번 방일로 인해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고있으며 방일성과에 대한 국내 평가와 관련,자칫 잘못되면 「통치력의 위기국면」까지 초래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지난번 노대통령의 3개국 순방연기 발표때 일본도 연기했어야만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우리측의 이러한 강경한 방침에 비해 일측은 『천황은 「국민의 상징」이며 헌법상으로도 「국정에 관한 권능을 갖지 않는」 존재일 뿐이므로 그의 발언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나아가 가이후총리가 「국민의대표」인 만큼 그가 직접 나서 유감표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엄청난 경제력 상승에 힘입어 일본도 이제는 타국에 의해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자존심 외교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양국간의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방일을 전면 취소하는 최악의 카드를 쓰지 않고 방일직전까지 절충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양국간 협상이 어떻게 결말지어질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일측이 과거청산과 관련,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어물쩡 넘기려 한다면 한일 양국간의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양국민간의 앙금은 더이상 치유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 문제는 해결의 열쇠가 일측에 있기 때문에 전후처리과정에서 유태인 및 이스라엘정부에 대한 완벽한 보상을 한 서독과 같이 일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나설 때만 말 그대로 「양국간의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으로 보여진다. ◎동경의 입장/자민당선 84년 유인발언 수준 고수 압력/죄과 반성않고 경협구실,우회 속셈 오는 24일부터의 노태우대통령 일본공식방문을 불과 1주일 남짓 앞두고 한일 양국간에는 일왕의 「사죄의 말」을 둘러싸고 새로운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핵심은 반성의 표현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군국주의 일본에 강점당해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다 진지하고 명확한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동아전쟁을 일으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제국을 전쟁의 참화속에 몰아 넣었던 일본은 과거의 죄과를 반성하기는 커녕 여러가지 이유를 둘러대며 사죄를 거부한다. 강한자 앞에서는 비굴하며 약해 보이는 존재 앞에서는 무차별 짓밟으려 드는 일본인 특유의 교활한 근성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외교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민족적 자존에 직결되는 감정의 문제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한국측의 요구는 물질적 보상에 있지 않다. 『잘못했다』라는 한마디 사과의 말을 정신적 위자로 바라고 있는 것이다. 노태우대통령도 14일 상오 청와대 정원에서 열린 일본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임진왜란과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예로들며 지난 84년 전두환 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쇼와(조화)일왕이 표명한 「유감의 뜻」은 『사죄인가 아닌가가 확실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하고 아키히토(명인)일왕이 말할 내용은 쇼와일왕보다 더욱 진전된 사죄표현이 되도록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짧은 기간이었지만 불행한 역사가 있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해 「잘못되었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죄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강한 쪽이 넓은 마음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괜찮습니다. 이제부터는 잘해 나갑시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국국민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측의 사죄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한국측의 기대와는 달리 일본측은 짜증과 불쾌감까지 나타내며 인색한 반응을 보인다. 자민당의 한 수뇌는 14일 밤 이문제에 관해 『더 깊은 내용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며 애당초 우리들이 이런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 수뇌는 식민지 지배와 더불어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에 의한 임진왜란까지 예를 들며 『히데요시까지 끌어내는 것은 (일본측이)땅에 꿇어 앉아 빌어도 부족하다는 말인가』라는 망언에 가까운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오자와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을 비롯한 자민당4역은 모임을 갖고 아키히토 일왕이 말할 내용에 관해 『쇼와일왕이 말한 내용보다 더 진전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를 정부측에 전달했다. 일본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역사」에 관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반성의 빛을 보인다. 그러나 그 반성은 솔직ㆍ명확한 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경제적인)협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자민당수뇌의 표현대로 오만한 자세의 그것이다. 올바른 역사인식하의 반성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일본의 「천황」과 총리는 침략행위를 저질렀던 국가에 대해,원수나 수뇌가 방일하거나 자신의 상대국을 방문했을때 「과거의 역사」를 반성한다는 말을 해왔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유감의 뜻」 표명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같은 침략국이었던 서독의 바이츠제커 대통령이 몇번이나 반복했던 명확한 「사죄」와는 다르다. 85년 5월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패전 40주년을 기념하는 연방의회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전쟁과 폭력지배 아래서 억울하게 숨진 많은 사람들을 애도합니다. 독일의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앗긴 6백만 유태인,전쟁에 시달렸던 모든 민족,그중에서도 소련ㆍ폴란드의 무수한 사자,레지스탕스의 희생자를 생각하며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달랐다. 지난 68년 3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일했을때 쇼와일왕은 『귀국과 일본은 함께 아시아의 일원으로서,또 예부터 깊은 관계를 가진 사이로서 우호적인 접촉을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번의 대단히 불행한 전쟁후에도 이 전통적인 관계는 급속히 회복되었습니다』라며 얼버무렸다. 74년 포드미 대통령의 방일때에도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상접하는 양국은 2세기에 걸치는 연대를 통해 여러가지 기복은 있었으나…』라고 전제하고 『한때 참으로 불행한 시대를 가졌던 것은 유감이었습니다』라는 것이 고작이었다. 또 78년 10월 등소평 중국부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에도 『양국의 오랜 역사 사이에는 한때 불행한 일도 있었습니다만 과거의 것으로 끝나고…』라고 말했다. 일본의 가장 큰 피해국이었던 한국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말로 사죄아닌 사죄를 대신했다. 84년 전두환 전대통령을 맞은 쇼와일왕은 『금세기의 한 시기에 있어 양국사이에 불행한 과거가 존재했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것이 전부였다. 일본측이 자신의 죄과에 대한 사죄에 인색하고 있는 것은 이제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이 되었다는 자만때문이라고 외교가에서는 보고 있다. 헌법상 규정의 「상징 천황」 여부를 떠나 일본국민의 정신적 구심체 역할을 맡고 있는 「천황」은 「천황의 이름으로」 저지른 전쟁책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반성의 빛을 보여야만 한다는 것이 도쿄 외교가의 시각이다.
  • 일왕 사과에 반대/도이위원장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사회당의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위원장은 15일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대한 사과에는 반대하며 그 대신 의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도이위원장은 헌법상의 제한을 들어 일왕의 「정치적 발언」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그대신 의회가 2차대전중 일본의 군사침략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을 시인하고 반성의 뜻을 표시하는 방식의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제의했다.
  • “일왕의 진전된 사죄 기대”/노대통령,일 기자회견

    ◎84년의 「유감」은 불확실 【도쿄=강수웅특파원】 오는 24일부터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단과 간담회 형식의 회견을 갖고 『한일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해 21세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시아 나아가 세계에 공헌하는 길』이라고 지적,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의 「동반자 관계」(파트너십)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노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식민지지배 등 양국의 역사적인 문제,특히 지난 84년 전두환 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쇼와(소화) 일왕이 표명한 「유감의 뜻」은 『「사죄」인가 아닌가가 확실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하고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말하는 내용이 쇼와일왕보다 더욱 진전된 사죄표현이 되도록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상오10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청와대 정원에서 행해진 이 회견에는 25명의 일본인특파원이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양국은 마음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방일이 그 계기가될 것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일왕의 방한초청은 『양국이 마음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된다면 천황의 방한도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초청문제는 자신의 방일이후에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이날 노대통령은 동북아시아 안전보장체제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일본이 아시아에 있어서 미국의 군사력에 대신해 부담한다는 것은 아시아에 있어서 미국의 군사력에 대신해 부담한다는 것은 아시아 각국이 긍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은 경제력을 중심으로 간접적으로 집단안보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소련ㆍ중국과의 국교수립은 『무리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국교가 트이는 것은 역사의 흐름』이라고 자신을 나타내고 북한과 교류확대에 관해서는 『김일성주석에게 수뇌회담에 응할 것을 강력히 제안할 예정이지만 나의 임기중에 회담이 실현될 것인가 아닌가는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며 남북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NHK­TV가 1시간에 걸쳐 일본전역에 방영한 특별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회담가능성에 대해 『가까운 장래라고는 장담을 못하나 시대와 역사의 흐름을 볼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일왕 대한사과 내용에 제동/자민,헌법상 문제 제기키로

    ◎“유인이상의 유감표명 곤란” 당론 확정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14일 상오 당4역회의를 열고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전전의 역사에 대해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말할 내용에 관해 『쇼와(소화) 일왕이 말한 내용보다 더 진전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를 정부측에 전달했다. 이는 「상징일왕」의 정치적 발언은 헌법상 문제가 있다는 견지에 따른 것이다.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은 이날 4역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정치의 여러가지 국가 이해가 얽힌곳에 일왕의 말을 빌린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헌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말하고 이같은 견해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자민당의 한 수뇌는 『외무성 및 오는 16일 당3역이 이원경주일대사를 만날때 이러한 공기를 전달하고 한국측의 이해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 가이후,“아주전체에 과거사죄”/일 참의원서 답변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11일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등 아시아 전체에 사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야당의원으로부터 서독의 예에서 보듯 일본도 지난날의 과오를 깨끗이 반성하고 새 차원의 외교를 벌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하고 노태우대통령과 만날때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향해 과거 전쟁역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반성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외무성 소식통은 아키히토 일왕의 사죄는 구체적 표현없이 쇼와선왕의 발언을 모양만 바꾸는 선에서 매듭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 일 총리,“국민대표해 침략사죄”/노대통령 방문때

    ◎일왕사과 국내반발 우려 【도쿄=강수웅특파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오는 24일부터의 노태우대통령 일본 공식방문때 일본국민을 대표해 한국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겠다고 9일 말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개최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측이 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키히토(유인) 일왕의 담화내용에 전전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본인은 극히 겸허하게 과거 역사의 경위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나 자신의 책임으로 한일 수뇌회담석상에서 솔직히 말하겠다』며 총리 자신이 명확히 사죄의 뜻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일본외무성 간부는 이날 『한국측에서 기대하고 있으나,천황은 국민통합의 상징이라는 입장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말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상징천황」이라는 헌법상의 제약이 있는 이상 반드시 한국측의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일본측의 자세는 「상징천황」이 정치적 발언을 한다는 것은 헌법상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쇼와(소화)천황에 이어 새삼스럽게 일본천황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일본국내의 반발이 있을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사설)

    과거가 지나간 현재이고 미래가 앞으로의 현재라면 우리에게 있어 과거 현재 미래는 언제나 소중한 것이다. 특히 미래가 소중하다면 과거는 그만큼 의미가 더 크고 더욱 교훈적일 것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따라서 과거도 깨끗해야 하지만 현재도 맑아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일본과 한국이 지금 그런 계제에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은 그런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한일국교정상화이후 국가원수로는 두번째이지만 그 이후 일왕 아키히토(명인)의 방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간 관계를 새롭게 전개,정립시킨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고 할 것이다. 새로운 한일협력 시대의 정립을 두고 요즈음 두나라가 겪고 있는 혼선과 갈등은 그런 점에서 보면 「비온 뒤」와 「땅 굳기」에 비유해도 그르지 않다고 본다. 일본쪽으로 보면 지금 한국문제및 재일동포 법적지위와 관련하여 이른바 4대악이란게 있다. 지문날인ㆍ강제퇴거ㆍ재입국허가ㆍ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가 그것이다. 여기에 요즘엔 동포3세에 대한 영주권부여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일본으로서는 이런 문제들이 악의 요소가 아니다. 일본측으로는 자국거주 외국인에 대한 통상적인 정책에 속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에 있어 또 그들 과거와 관련하여 재일한국인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사와 범죄적 과거의 소산인가를 조금만 인식한다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재일동포3세문제만 하더라도 한일간 실무협상에서는 물론 그들 국회에서까지 논의가 됐지만 그들 당국자들은 이상한 명분과 논리를 내세워 앞뒤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점진적인 영주권부여니 또는 특수호적제니 등록증 상시휴대 완화니 해서 겉으로는 그럴 듯한 안들을 얘기하지만 근본문제의 개선보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간 불편한 관계의 깊이를 구태여 지적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강조하건대 오늘날 한일문제의 출발은 일본이 일제가 저지른 식민수탈과 전쟁의 역사적 죄과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치 않고 있는데서 시작됐다. 그들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희생물이다. 또 3세는 그들의 후손이다. 그런 일본은 한일관계사에 관한 한 지금까지 그들의 과거에 대한 것으로는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유감표명」이란 표현으로만 호도해왔다. 사과는 커녕 뒷전에서나마 시인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무책승차라는 말이 있다. 안보에 관한 한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을 빌려 쓰고 미국의 안보호에 동승하고 있다. 부와 힘을 구사하는 풍요로운 그 사회에 「대동아전쟁긍정론」이 대두된지는 벌써 오래 됐다. 재일동포문제ㆍ무역 역조시정ㆍ첨단기술 이전 등 현안들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를 인식하고 과거를 청산하는 겸허함을 지녀야 한다. 전쟁에서 희생된 수많은 군인ㆍ군속과 그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물론 생존해 있는 수만명의 원폭피해자들에 대해 최소한 일본인 보상수준과 같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왕의 방한문제는 별도로 언급코자 한다. 그러나 역시 과거청산없는 한일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어렵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노대통령 24일 방일/공식발표/두차례 정상회담… 회의서 연설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국빈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8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일본방문은 21세기를 앞두고 급변하는 국세정세 속에서 아시아ㆍ태평양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방일기간중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3차례 면담하고 가이후(해부)일본 총리와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방문 이틀째인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한일 우호관계 구축과 아태시대를 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11월과 89년5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측의 사정으로 두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노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가이후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와 아ㆍ태 지역평화ㆍ안정을 위한 협력체제및 경제협력문제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의 주변정세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또 과거 불행했던 양국관계의 발전적인 해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등 한일간 현안의 핵심부분인 재일교포 3세의 영주권부여및 외국인등록증 휴대 등 법제도상의 4개 제도를 개선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번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에는 최호중외무ㆍ이종남법무ㆍ박필수상공ㆍ정근모과기처장관과 노재봉비서실장ㆍ이현우경호실장ㆍ노창희의전수석ㆍ김종인경제수석ㆍ이수정공보수석ㆍ김종휘외교ㆍ안보보좌관 등이 공식 수행한다.
  • 과거사 매듭… 한일 새협력관계 정립/노대통령 방일의 함축

    ◎첨단과기 이전등 경제실리 추구/교포1ㆍ2세 지위개선에도 성과기대 노태우대통령의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에 걸친 방일은 한마디로 양국간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정립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노대통령은 당초 일본 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4개국을 순방하려 했으나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되고 있는 국내사정을 감안,나머지 3국 방문을 연기했던 것이다. 그러면 왜 유독 일본방문만은 그대로 실행하기로 했느냐는데는 대충 4가지의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과거의 불행했던 앙금을 씻어내는 대일협상의 지렛대로 방일카드를 구사했기 때문에 이제 양국 외상회담등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본이상 일본을 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둘째는 우리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 기술분야에서 일본과의 실질협력관계를 강화,기술이전을 통한 실리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는 국제환경적인 요소를 감안,우리의 북방외교추진,일본의 대북한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이 요구된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는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으로 옮겨 올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한일 두나라는 아태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실정에 있다. 네번째는 노대통령의 취임이후 일본총리(다케시타 총리재임시)가 두번(취임식,서울올림픽 개막식)에 걸쳐 방한했고 노대통령의 방일계획이 두번(88년 11월 히로히토 일왕 위독,89년 5월 일 정계가 리크루트사건으로 혼란)이나 일본측 사정으로 연기된 점을 고려한 때문이다. 지난 84년 9월 5공당시 전두환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이래 6년가까이 한국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대외적으로 한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고 이는 우리의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방일이 반드시 구체적인 현안의 타결을 위한 것은 아니라 해도 「과거문제」에 대한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의견접근을 본 재일한국인 3세이하 협정영주권 자동부여,이들에 대한 지문날인제 폐지,외국인등록증 미소지 처벌조항 배제,그리고 재입국기간의 3년에서 5년 연장,강제추방요건을 7년이상의 실형에서 내란 외환죄의 국사범 경우로 한정한 것등은 완전타결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교포1ㆍ2세에 대한 지문날인이나 외국인등록증 휴대문제.지방자치단체 공무원및 교사채용문제,재일한국인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원폭피해자 지원기금설치,사할린교포 모국자유왕래 지원확대도 아울러 요청,일본측의 성의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청산문제와 관련,아키히토 일왕의 사과발언도 전 전대통령의 방일 당시의 『한일 양국간에 불행한 과거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수준보다 다소 강도가 높은 내용으로 끌어내 「과거」 매듭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문제에 대해서도 몇가지 가시적인 결실이 예상은 되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양국의 공동번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협력사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첨단기술의 신소재,기초과학분야에서의 상징적인 공동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 같고 양국간 인적교류가 연간 2백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상호장기복수비자 발급을 위한 각서교환이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노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이 자리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동반자관계의 출발을 선언할 예정인데 이는 한일 관계가 과거매듭위에서 새로운 역사전개의 장으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일왕 방한 초청할듯

    【도쿄 AFP 연합】 와타나베 다이조 일본외무성 대변인은 8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과 관련,아키히토(명인)일왕의 대한사과 및 그의 방한문제 등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와타나베대변인은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이 노대통령과의 공식만찬시 과거 일본의 한국강점에 대해 「깊고 심심한」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노대통령은 답례로 그의 방한을 초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국회 노동ㆍ외무위 여야 공방

    ◎“「사장 인사」ㆍ구속자석방」 쟁의대상 아니다”/“현중 외부세력 개입” 근거 밝혀라 질문/합법적 노동운동 보호ㆍ자율해결 존중/재일동포 1ㆍ2세 지위개선 계속절충 답변 4일 열린 국회 노동ㆍ외교통일 상임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관계부처로 부터 KBS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사분규의 현황과 대책,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 등을 보고 받은 뒤 공권력의 조기투입여부,한일외무장관 회담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노동위◁ ◇정동우 노동부차관=KBS및 현대중공업사태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어 1일 메이데이를 고비로 노사관계의 안정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와 마창지역 노조도 일부가 명분상의 시한부 동조파업으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ㆍ현대중공업 사태와 소위 전노협의 총파업 기도 등으로 일시 고조됐던 노사관계 불안요인은 이번주를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것으로 보인다. 당면 경제여건에 대한 국민의 위기의식과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노동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는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이나 급진노동세력의 움직임과 노학 연대투쟁이 향후 노사관계 안정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노동운동은 적극 보호하고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불법노사분규는 엄벌하겠다. 또한 분규예방을 위해 중앙에 분규수습 특별기동반을 설치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주택건설등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협의원(평민)=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가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라는 최소한의 것임에도 불구,타협을 보지 못한 것은 사전에 당국과 회사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현중의 조업정상화와 현대 계열사들의 연대파업 이후의 후유증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가,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자들도 끝내 공권력으로 해결할 것인가,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세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라. ◇이상수의원(평민)=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현대중공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 사흘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함으로써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정국이 어려운 사태로 치달았다. 정부는 언제까지 공권력을 동원,노사문제를 치안유지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인가. ◇이인제의원(민자)=외부세력의 개입은 전노협 산하단체인가. 최근의 노사관계와 관련,임금교섭에서 복지문제를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경향인데 사원주택문제 등 기업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의 구속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요구조건으로 한 파업이 정당한 것인가. 대기업중심의 특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라. ◇이강희의원(민자)=KBSㆍ현대중공업ㆍ서울지하철문제는 노사문제인가,정치적 투쟁인가. KBS와 현중사태에 대한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은 사실은 없는가,정부의 공권력투입은 정당했는지 밝혀라. ◇최영철 노동부장관=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의 원인은 각각 신임사장취임반대와 구속자 석방요구에 있으므로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노동쟁의조정법상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불법적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동문제의 상지상책은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은 불가피 했다. 현중파업에 전노협의 간여여부는 검찰에서 내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고 전노협을 폭력혁명 세력으로 보고 있다.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으면 현중사태는 확산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투입으로 해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사퇴문제는 언제든지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되면 필요한 때에 그만두겠다. ▷외무통일위◁ ◇이찬구의원(평민)=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일ㆍ가ㆍ미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은 전면 취소내지 연기되어야 한다. KBSㆍ현대중공업사태 등 노사문제에다 경제불안ㆍ부동산투기 등 내치가 위기상황에 있는데 순방외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하순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일동포중 과반수가 넘는 35만 비 협정교포는 계속 법적 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문날인 거부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1만4천여 교포문제는 거론조차 못했다. 정부는 차제에 65년 한일협정을 불평등 협정으로 규정,이를 폐기하고 호혜평등에 바탕을 둔 신협정을 체결할 의사는 없는가. ◇권헌성의원(민자)=외무부는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문제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는 국제인권규약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국제여론을 통해 일본측에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측의 유감표명이 아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나아가 일본측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에 와서 모든 국민앞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할 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우리 정부와 일본만의 한일협정에 의해 처리된 대일 청구권이 북한에 의해 새롭게 제기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외무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민족공동체적 차원에서 접근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는 대일 배상청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일본측의 역사적 사죄를 받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김두윤의원(민자)=일본은 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준수하지 않은채 한일간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 정부는 재일동포 2ㆍ3세들이 일본내 취업문제 등에서 한일간 기본협정에도 반하는 불이익을 당할 때마다 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는가. 지문날인철폐등 재일동포 3세에 대한 법적지위개선에 대한 합의를 1ㆍ2세는 제쳐두고 3세에만 국한시키는 이유는. ◇조순승의원(평민)=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재일교포의 법적지위해결을 넘어 한일간 기술교류협력,만성적 무역적자해소방안등 당면과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성과획득에도 두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정부의 공식적 외교채널인 외무부가 배제된 채 특정 정당소속 개인이 외교를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최호중 외무부장관=정상외교 추진에는 6개월여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상외교도 최근의 국내정세와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자각이나 정부노력을 통해 여러 불안정한 상황이 수습된다면 정상외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취소여부는 앞으로 전개되는 국내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65년 협정이 재일교포 법적지위보장에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성립된 것이므로 존중치 않을 수 없다. 재일교포 1ㆍ2세에 대한 법적지위 개선문제는 3세에 대한 협상진전을 교두보로 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측과의 절충노력을 벌이겠다.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하에 들어가는 계기라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에 대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의 타결은 우리의 꾸준한 외교적 노력이외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방일계획을 취소한다고 해서 일본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기어렵다. 재일동포들이 상시휴대증을 휴대하지 않아 벌금을 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그같은 사례가 있다면 일본측에 당당히 항의해서 시정하겠다.
  • 60만 재일동포의 고통 풀어줘야(사설)

    최근 한일 양국간에 첨예한 외교적 쟁점이 되고있는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를 놓고 30일 서울에서 열린 최호중­나카야마 양국 외무장관회담은 일단 어중간한 선에서 합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문날인,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재입국허가,강제퇴거 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전면폐지에 이르지 못하고 조건의 완화 등 개선에 그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문제의 본질을 제쳐둔 채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하는 것은 재일교포들에게 계속 고통을 줄뿐만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마저 훼손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봉책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양국의 우호선린을 강화시킬 것이다. 물론 이번 외무장관회담 자체가 오는 5월하순께로 예상되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양국간의 현안문제를 사전에 조정하려는 목적으로 열렸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그 근본원인이 일제의 침략에 있는 만큼 일본정부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보다 나은방법을 찾기 위해 노대통령의 방일이전 뿐아니라 일본방문에서나 그 이후라도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가 한일 양국간에 불행했던 과거사의 청산문제와 직결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일본측의 보다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한다. 외무장관회담에서 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키히토일왕이 과거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표명을 하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일본도 과거청산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말로만 사과를 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한걸음 더 나아가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 핵심이 바로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이며 그 내용은 4대악의 철폐라고 믿는다. 교포3세 뿐만 아니라 60만교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구체적 개선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한일간에는 그 밖에도 고질적인 무역적자의 개선,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아시아ㆍ태평양지역협력 등 중요한 현안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합의해 가는 데 있어서 과거청산문제가 어떤 전제조건은 아니다. 또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이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일간에 있었던 과거의 앙금이 너무나 커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문제에 대한 양국간의 감정적 앙금이 풀어지면 질수록 양국의 현재와 미래의 관계는 더욱 순탄해질 수 있다는 것을 한일 양국정부와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명확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 60만명이나 되는 재일교포가 계속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앙금이 풀리기 어려울 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양국간 협력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일본은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재일교포 전체를 짓누르는 4대악의 철폐를 위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의 방일이 계기가 되어 이만치라도 합의되었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과거청산문제에 대한 매듭을 짓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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