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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신대문제 이미 끝났다”

    ◎관방차관/“65년 매듭… 외교적 논의는 가능”/한국의 「일왕화형식」엔 공식항의 【도쿄 UPI 연합】 일본정부는 22일 2차대전때 강제로 일제국군대의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정신대 보상문제와 관련,한국정부의 배상요구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종결됐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노보루 일관방성 차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지난 65년 한일간에 체결한 전쟁배상을 위한 협정에 정신대문제에 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의 배상요구에 대해 논의할 것이지만 그러나 일본정부의 종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노보루 차관은 그러나 『한국에서 이문제에 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일본은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이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3명의 한국인 여성이 지난달 일본정부에 정신대 실상을 밝히고 법원에 소송을 낸데 대해 일본정부는 소송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루 차관의 이날 『일본정부의 기존입장 고수』발언은 가토 【도쿄 AFP 연합】 일본정부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의 한국방문시 반일시위대들이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초상화를 불태운데 대해 21일 한국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 관리가 22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이러한 항의가 21일 타니노 사쿠타로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에 의해 남홍우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에게 구두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 “세계역사 바뀔지도…” 숨죽인 20분

    ◎부시 졸도… 워싱턴·도쿄 표정/바바라,농단 섞어 즉석 인사말/일왕이 주최한 만찬시간도 절반으로 줄여 ▷워싱턴표정◁ ○…워싱턴에 남아있던 샘 스키너비서실장은 도쿄의 앤드루 카드비서실차장으로부터 급보를 받고 곧바로 댄 퀘일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그는 부시대통령의 활동이 어려울 경우 퀘일부통령이 대통령임무를 대신할 것임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퀘일 미부통령은 8일 방일중 졸도했던 부시대통령의 회복을 확인한 뒤 대통령선거 유세 지원을 위해 예정대로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로 향발. ○…ABC NBC CBS 등 미국의 주요방송들은 도쿄특파원들이 보내오는 뉴스를 계속 보도하면서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초첨을 맞추었으나 큰 문제가 없다는 공식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대통령의 건강」「부시대통령의 재선문제」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도쿄의표정◁ ○…부시 미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석상에서 졸도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진 8일 하오8시20분쯤부터 부시 대통령이 숙소인 영빈관으로 옮겨지기까지 약20분간 일본 전국은 물론 전세계의 촉각은 『역사를 바뀌게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긴박감 때문에 도쿄로 집중. ○…부시대통령이 만찬장을 떠난후 미야자와 총리를 비롯한 1백30여명의 국내외 참석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만찬을 계속. 부시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은 바바라 대통령부인은 여유를 찾은 탓인지 즉석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오늘 쓰러진 것은 대통령과 함께 테니스를 한 아마코스트 주일 미대사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조크를 곁들이면서 『부시대통령이 일왕팀과의 테니스 시합에서 무참히 패함으로써 생각보다 더 많은 피곤이 왔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9일 저녁 일왕궁에서 부시 미대통령을 위해 베풀어진 아키히토 일왕주최 만찬은 전날의 사고(?)를 의식,예정시간을 단축시키고 메뉴는 물론 배경음악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 모습이 역력. 이날 저녁 의사와 간호사를 대동하고 만찬장에 들어선 부시대통령은 다소 초췌해 보였으며 주최측은 당초 예정시간인 3시간을 1시간30분으로 단축. ○…이날 저녁 일왕주최 만찬으로 모든 방일 일정을 끝낸 부시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는 과거의 적들이 어떻게 동지가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아키히토일왕의 건강을 위한 건배를 제의,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그러나 일왕은 부시대통령의 기분을 생각해서인지 전날의 「졸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 구토뒤 쓰러지자 참석자들 비명/세계 놀라게한 부시 졸도 이모저모

    ◎병원가던 부시 “관심끌고 싶었다” 농담/달러화 한때 급락… 내일부터 정상 업무/일 경찰 취재차단에 수행원들 “놔둬라” 고함 ○…부시 미대통령이 이날 일본총리관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직후인 하오8시19분쯤 갑자기 식탁밑으로 몸을 숙여 음식물을 토한 뒤 쓰러지자 부인 바바라여사가 비명을 지르는 등 만찬장에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엄습. 경호원과 미야자와 일본총리 등의 부축을 받아 창백한 얼굴로 일어선 부시대통령은 박수를 치는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뒤 옆방으로 옮겨져 5분정도 휴식을 취하다 황급히 달려온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는 스스로 현관까지 걸어나와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대기중인 구급차를 물리치고 리무진승용차에 올라타면서도 『다소 관심을 끌고 싶었을 뿐』『굿나잇』이라고 경호원들에게 농담을 건네는등 여유있는 표정. 부시대통령은 하오8시35분쯤 숙소인 아카사카영빈관에 도착,주치의로부터 위장염이란 진단을 받은뒤 2명의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잠자리에 들면서도 재선을 의식한 듯 『비록 쓰러지기는 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었다』고 해명. ○…부시대통령이 만찬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만찬은 계속된 가운데 스코크로프트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이 부시연설을 대독한 후 바바라여사로부터 메모를 건네받은 미야자와총리가 방금 받은 연락이라며 『부시대통령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자 참석자들은 우뢰같은 박수로 환영. 이어 등단한 바바라여사는 『오늘 아침 아키히토 일왕 부자와의 테니스복식경기에서 남편이 의외로 졌다』면서 『남편이 쓰러진데는 한조를 이룬 아머코스트주일미대사의 책임이 크다』고 조크. ○…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 『대통령이 위장염에 걸렸을 뿐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며 지난해의 심장박동 이상증세와는 무관하다』면서 『내일 하오부터 예정된 일정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 ○…졸도 사건 와중에 「대통령」에 관한 언론보도에 대처하는 미국과 일본 관리들의 판이한 형태가 극명하게 대조되기도. 사건이 터지자마자 만찬장에 배치됐던 일본경찰들은 대통령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져있는 장면이 기자들에 의해 사진찍히지 못하도록 즉시 흰 식탁커버로 현장을 가리는 한편 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막무가내로 차단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백악관관리들은 일본경찰의 저지선을 뚫으려는 기자들에 동조,경찰들에게 『기자 「일」을 하도록 내버려둬라』고 같이 고함. ○…부시대통령의 졸도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외환시장의 달러화는 급속히 가치가 하락했으나 그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자 곧바로 원래수준을 회복. ◎부시 경선가도에 “제2의 악재”/경제침체 이어 「건강이상」 핸디캡으로/작년에도 입원… 유권자 등돌릴까 우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지난해 5월에 이어 8일 또다시 졸도함에 따라 그의 재선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대통령자격요건으로 무엇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미국사회의 풍토를 감안할때 그의 건강이상은 올 연말로 다가온 선거에서 크나큰 핸디캡으로 대두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지난해초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뒤 역대 미대통령사상 최고인 90%가까운 지지율을 얻어 재선이 확실시됐으나 그후 미국경제의 계속되는 침체와 불경기로 인해 인기도가 40%대로 떨어져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는 만67세 7개월(1924년6월12일생)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하루 11시간씩 휴일없이 집무하는 만능스포츠맨 대통령으로 소문나 있으며 미역대 대통령중 외교적인 해외방문을 가장 많이한 인물이나 지난해 5월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조깅중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워싱턴근교 베데스다해군병원에 입원,이틀간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에 적신호를 밝혔다.당시 병명은 갑상선이상인 심방세동으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 부시대통령 주치의인 버튼리박사는 이날 부시대통령의 졸도원인이 『지난해의 심장이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흔한 장염이며 내일 아침이면 평상시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부시 자신도 『쓰러지기는 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고 거듭 밝혀 재선을 앞둔 부시진영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미국인 유권자들이 이번 사고를 단순한 해프닝이라기 보다는 건강상의 문제로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북한의 핵사찰 수용/일,중국에 설득 요청/양국 외무장관회담

    【도쿄·북경 UPI AFP 연합】 중국을 방문중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4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3시간동안 회담한데 이어 이붕총리 강택민중국 공산당총서기등과도 만나 양국간 현안과 한반도문제 등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일교도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날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전부장은 남북의 유엔가입과 총리회담에서의 화해 합의,비핵화 공동선언등을 높이 평가했으며 와타나베외상은 전외교부장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한 핵사찰의 조기·무조건 실시를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중·일 외무장관회담에서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올 상반기중에 일본을 방문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아키히토(명인)일왕의 중국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서울 APEC 이모저모:이틀째

    ◎“이번 총회 「이씨」성 각료들이 주도”에 폭소/“한­일은 격의없는 「편안한 사이」로”/노 대통령/“「2+4 회담」은 북한 핵개발 저지용”/베이커/청와대 테니스경기로 만찬장 도착 늦어 방한 2번째 지각 기록/베이커 아태경제협력(APEC)제3차 각료회의에 참석한 15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들은 13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첫날 의제인 ▲아태지역의 경제동향과 현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및 아태지역내 무역자유화 방안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본 외상 접견◁ ○…노태우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외상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을 접견,북한의 핵개발저지와 대일무역 역조문제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40여분동안 의견을 교환. 노대통령은 『누구보다도 한국사정에 밝고 한일관계발전을 위해 일해온 분이 외상에 취임하신 만큼 양국 관계가 한차원 높게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외상취임을 축하. 와타나베 수상은 이에 『취임후 첫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게된 것을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이제까지 바람직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해 왔지만 유럽에서 그런 것처럼 양국외무장관이 와이셔츠차림으로 서울과 도쿄를 오가고 제주도에서 사냥을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편안한 관계로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와타나베외상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남북한관계도 진전되고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 노대통령은 또 한일간 무역불균형문제에 대해 언급,『국제관계에 있어 안보·경제·무역분야등에 있어 균형이 깨지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일본의 시정노력을 촉구. 와타나베수상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동북아평화에 바람직하며 국제사회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했으며 특히 일·북한교섭과정에서 이같은 선언이 나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찬사. ○미,또 과잉경호 ▷한·미 외무장관회담◁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약1시간가량 진행된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최근 자신이 제의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6자회담은 제도적인 장치로서가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해 관련 국가들이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동노력을 하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 베이커장관은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마치 은행에 맡겨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으로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확고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회담의 주의제인 북한의 핵개발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문제를 거론. 또 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유자망어업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 이에대해 이상옥외무장관은 『한국은 UR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서비스분야등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쌀을 포함한 농업분야만큼은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UR타결시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 ○…한미외무장관 회담은 시작전부터 한국의 쌀시장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 미측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을 위해 모든 외교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느낌. 베이커장관은 『한국이 쌀시장개방을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EC측과 얘기한데 이어 한국·일본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교역체제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한국의 시장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 이날 회담에 앞서 미국측은 수색견 셰퍼드를 끌고와 호텔 23층 전체를 수색,과잉경호를 편데 이어 사진기자들의 필름까지도 확인하는등 독자적인 경화활동을 펼치기도. ○UR협상 결론 못내 ▷본회의◁ ○…15개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아태지역 경제동향,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문제등을 협의했으나 주요쟁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4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유보.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UR협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UR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이를 회의 폐막후 발표되는 공동성명에 포함시킬지 또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려 이날밤 고위실무자회의(SOM)를 통해 조종안을 마련,14일 이틀째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결론. 회의는 또 역내무역자유화문제와 관련,UR타결이후 그 내용을 역내에 진행시키는 문제와 UR타결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부문 처리방안등을 협의. ○일왕 공식 방중 희망 ▷일·중 외무장관회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도 이날 상오 조찬을 겸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포기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 이자리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있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를 주요사항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중국측에 공식 전달. 이날 회담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중수교 20년이 되는 내년 9월 아키히토일왕이 중국을 공식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15국서 3백명 참석 ▷공식만찬◁ ○…제3차 아태각료회의에 참석중인 15 회원국 대표 3백여명은 13일 하오7시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봉서상공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이상옥장관 내외는 하오 6시45분부터 만찬장 입구에서 각국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하미드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이 각료로서는 가장 먼저 입장.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있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테니스경기로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7시35분 도착해 방한일정중 두번째 「지각」을 기록. 베이커장관이 입장하기전 각국 대표들은 간단한 음료를 들며 환담을 나눴는데,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유종하외무차관과 10여분에 걸쳐 한중간 인적교류의 확대와 항공협정체결등을 주제로 환담. 이상공장관은 만찬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람청 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 이현용싱가포르부수상등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번 서울회의는 「이씨」성을 가진 각료들이 주도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만찬사에서 이외무·이상공장관은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APEC이 아태지역의 경제적 역동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
  • 일왕 내년 방중 검토

    【도쿄=강수웅 특파원】 아키히토(명인) 일왕 부처가 내년 9월 하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최근 일·중 국교정상화 20주년을 맞는 내년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관계를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일왕 부처의 중국방문을 외교루트를 통해 타진,일본 정부가 이 초청을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정부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오는 8월에는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측은 이와 함께 내년 전반기중 양상곤 국가주석의 일본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 마라톤회담에 일왕 고별방문 연기/고르비 방일 사흘째 표정

    ◎일 실업인,대소투자·원조호소에 냉담한 반응/라이사 벚꽃놀이 취소… 꽃꽂이 강습에 참가 ○…제4차 일·소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돼 도중에 20여 분 간 중단되는 등 두 나라 정상은 역시 북방영토 문제를 놓고 된씨름을 하는 기색을 역연히 드러내기도. 처음부터 두 나라 정상은 간단히 악수만 할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아 회의장 분위기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이후 총리는 18일 하오 6시쯤 각각 부인을 동반,세계어린이 축제에 참석해 정상회담장에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려고 힘쓰는 모습. 두 나라 수뇌는 세계 10개국 10명의 어린이들과 패널 토의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주었다.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싫어하는 과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하고 『부인의 장점은 나를 전혀 비판하지 않는 점』이라고 익살스럽게 말해 어린이들을 웃기기도. ○…아키히토(명인)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도쿄도내 영빈관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부를 방문,석별인사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정상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한 채 계속돼 송별방문을 부득이 19일로 연기. 일본 황실 의전상 국왕의 외국손님에 대한 송별인사가 연기된 것은 지난 61년 5월 한국의 쿠데타로 인해 방일중인 블라드 페루 대통령 부부의 일정이 변경,연기된 일이 있은 이후 처음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신간선을 타고 교토(경도)에 가 이조성을 구경한 후 다시 오사카로 가서 공로로 나가사키(장기)에 도착하며,이곳에서 제주도로 향한다는 일정을 짜놓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8일 일본 불교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 그는 일본불교 소카이 가카이종의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스님에게 이번 방문은 너무 바빠 후지산조차 가보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덜 바쁜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피력. ○…일·소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을 넘겨가며 계속되자 라이사 여사도 일정을 취소한 채 일본의 전통기예를 맛보는 것으로 대체. 라이사 여사는 예정대로라면 18일 아카사카 왕궁에서 벚꽃을 구경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상회담이 거듭되자 대중앞에 나서지 않고 숙소인 아카사카 영빈관에 머물며 낮시간을 보냈다. 이날 상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영빈관 뜰에 보리수나무를 심은 라이사 여사는 하오에 아카사카의 초월회관을 방문,꽃꽂이 회원들로부터 실습을 받는 등 일본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저녁 도쿄도내의 한 호텔에서 약 1시간 동안 가진 일본 대학생들과의 강연회에서 능숙한 대화장기를 과시,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일본 대학생들과 말한다」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강연회에는 6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고르바초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처는 참석자들의 열띤 박수속에 웃음을 지으며 등단,과학문제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소련의 기초연구와 일본의 선진기술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히로시마(광도)와 체르노빌 비극에 언급,『과학자는 영지와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대학생 여러분에게는「세계질서 구축」이라는 큰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느긋한 분위기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영토문제와 경제원조의 관련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물음에 고르바초프는 『정치와 경제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결론은 역사에 맡기자』며 질문의 핵심을 슬쩍 피했다. 어느 학생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결과,대통령 자신이 민주적으로 해임된다면…』 하고 꼬집어 묻자 그는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고 다소 열적은 표정을 지으며 『나는 민주적 개혁을 지지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기를 바란다. 법 앞에서는 대학생도 대통령도 평등하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며 더 이상 말문을 막았다. ○…일본 실업인들은 1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대소원조 및 투자 호소에 대해 소련이 국내의 경제적 문제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들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5백50여 명의일본 재계지도자들에 행한 연설에서 일본 기업들이 소련의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항만·철도·호텔·레스토랑·소비재 생산 등에 투자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변인 비탈리 이그나텐코는 17일 일본의 3대 일간지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주요연설과 일본측에 제안한 공동성명 초안을 앞질러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 이그나텐코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7일 저녁 일본 총리초청 만찬에서 행할 연설의 일부를 낭독한 후 나머지 부분은 일본의 3대 일간지를 읽으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 「북방섬 암초」에 걸려 난항 거듭/일·소정상 도쿄회담 결산

    ◎소 「북방영토문제」 인정은 큰 성과/북한 “핵사찰은 긴요” 공동인식도 일·소정상회담은 예정에도 없던 제4·5·6차 회담을 열어야 할 만큼 난항을 거듭했다. 제6차 회담은 18일 밤 11시20분에 끝났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결산하는 일·소 공동성명은 6차 회담 후 밤 11시50분에야 서명되는 난산을 겪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18일 하룻동안 3차례나 단속적으로 대좌하며 북방영토 문제를 협의,결론을 도출했다. 이날 회담에서 소련측은 「영토문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북방영토의 범위로서 하보마이(치무)·시코탄(색단)·구나시리(국후)·에토로후(택촉)의 4개 섬을 공동성명에 명기할 것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양국 수뇌에 의한 공동성명에의 서명에 이어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과 소련측 관계자들 사이에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일본의 기술적 지원」 「시베리아 억류사망자 문제」 등 협정·각서·교환공문 등 15개 문서에 대해서도 서명,상호교환됐다. 이날발표된 공동성명 중에는 북방 4개섬의 이름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명기되었다. 이것은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이후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온 소련이 31년 만에 영토문제에 대한 기본자세를 전환한 것으로 일본측으로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성명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일·소 양국 수뇌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기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희망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IAEA와의 보장조치협정을 신속히 체결할 것을 희망한다』는 공동성명의 문안은 북한에 있어서의 핵의 존재를 인정함과 동시에 북한측에 대한 핵사찰 없이는 한반도,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다. 일·소 공동성명의 「국제정세」 21항에 표시된 그 전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쌍방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확보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표명함과 동시에 그 실현을 위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공통의 인식에 입각하여 남북간의총리회담의 계속을 지지했다. 이것과 관련하여 일본측은 한·소 국교수립을,소련측은 일·북한간의 관계정상화에 관한 대화개시를,그 어느 것이나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환영했다. 쌍방은 북한이 IAEA와의 보장조치협정을 신속히 체결할 것을 희망한다는 취지를 표명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또 북방영토의 소련군사력의 삭감에 관해서도 언급,소련측의 적극적인 군축의욕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소 수뇌에 의한 이날 공동성명은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진일보한 내용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한 도정」 바로 그것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상오로 예정되어 있던 도쿄도 신청사 및 신주쿠교엔(신숙어원) 시찰일정은 물론,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방문일정 등도 모두 취소,회담에 임했다. 그 난항의 원인은 「영토문제」 때문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제4차 회담까지 영토문제의 「존재」를 인정했으나 문제해결의 구체안은 내놓지 않았다.이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북방 4개섬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인정할 것,『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 2개섬을 일본에 인도한다』고 규정한 1956년의 일·소 공동선언을 재확인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여기에 난색을 표시,절충은 난항을 겪었다. 그것은 물론 자신의 소련 국내 정치적 입장 때문이었다. 이같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완강한 자세는 일본 자민당내의 태도를 경화시켜 이날 하오로 예정되어 있던 합의문서 서명 및 일·소 공동성명 발표도 취소해야 한다는 강경론마저 대두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제4차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화는 조금씩 진전되어 가고 있으며 종국에 이르고 있다』며 「타협점」이 찾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하오의 제5차 정상회담에서 소련측은 영토문제의 「존재」와 「계속협의」를 공동선언에 명기한다는 것은 받아들였으나 일본측은 1956년의 일·소공동선언의 확인을 이번 공동성명에 삽입할 것을 요구했으며 더 나아가 구나시리(국후)·에토로후(택촉) 2개섬의 반환이 「계속협의의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명기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였다. 소련측도 어떤 형태로든 56년 공동선언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구나시리·에토로후 2개섬이 계속 협의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어쨌든 이번 공동성명은 간접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하보마이·시코탄 2개 섬의 반환을 명기했던 56년의 일·소 공동선언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이것은 국내정책적으로 「지반침하」를 거듭하고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련 국내의 반대론을 물리치고 정치결단을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북방4섬」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이후­고르비회담

    ◎오늘 회담서 구체방안 제안시사/양국정상 직접대화 자주 갖기로/고르비,「관계개선」에 강한 의욕/오늘 「도쿄 독트린」 발표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소련 양국 사이의 최대 현안이 되어온 「북방영토」 문제가 17일 개최되는 제2·3차 일소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국가 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16일 하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주) 총리와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최대 현안인 북방 4개섬 반환문제를 비롯,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지원 및 경제곤란 극복을 위한 일본측의 구체적 협력책,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보장 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모토아카사카(원적판)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뇌는 처음부터 양국관계 개선의 근본적인 장애가 되고 있는 북방 영토문제 타개와 일소 평화조약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가이후 총리는 『양국 수뇌간에는 바야흐로 정치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대두했다』고 지적,구나시리(국후) 에토로후(택착) 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 4개섬에 대한 일본 주권을 인정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반환이 곤란하다는 현재의 소련 입장을 설명하고 영토문제에 관한 회담내용은 당분간 공표하지 않도록 요청했으나 종국적인 해결은 17일 하오 제3차 정상회담 이후에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소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고 가이후 총리의 방소를 공식초청하는 등 일소 정상간의 직접대화를 자주 가질 것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의 모두에 가이후 총리는 일소의 대화와 관계강화는 양국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소관계가 미소관계의 진전,유럽의 움직임 등과 비교해볼 때 크게 뒤져있음을 지적하고 『냉전이 시대착오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소간에는 상응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두 나라 관계 전반에 걸친 진전에 강한 의욕을나타냈다. 제1차 일소 정상회담에서의 이 같은 분위기는 당초 예상을 넘는 것이어서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소관계는 급진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아키히토(명인) 일왕 주최의 궁중만찬에서 일왕은 정치적 발언을 피했으나 북방영토 반환은 국가적 과제라는 관점과 일본 국내여론을 의식,북방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될 과제』라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이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돼 사망한 일본군 병사의 유족에 대해 「동정」의 뜻을 표명하고,일왕부처의 소련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했다. 그는 일소간 대화 계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영토문제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제정러시아시절인 1855년 일·로가 화친조약(하전조약)을 체결,국교를 수립한 이래 소련의 최고 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30분 특별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하오 일본 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을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미·일·소 3개국회의를 개최해 군사적 불신을 제거하고 ▲안전보장과 경제 등 협력에 관한 다국간협의기구 구성의 제1보로서 미·소··중·일·인도 5개국 회의 개최 ▲경제통합을 위한 북경아시아·환일본해지역의 「안전보장과 협력지대 설치에 관한 회의」의 연구』 등 구상을 담은 포괄적 아시아·태평양정책(도쿄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며 가이후 총리와 제2·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 소 대통령 첫 방일 이모저모

    ◎“영토반환” 시위속 고르비 “입성”/국보 예상통과로 1.5m마다 경찰배치/고르비­일왕,관례 깬 40분 접견에 눈길 ○고르비,도착성명 생략 ○…16일 상오 예정보다 5분 빨리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그 동안 소련·일본간의 소원했던 관계를 반영이라도 하듯 도착성명도 발표하지 않은 채 환영나온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량) 일본 외상 등과 간단히 악수만 나눈 뒤 곧바로 소련에서 특별 공수해온 질 승용차에 올라 아카사카(적판)의 영빈관으로 직행. ○…영빈관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예정보다 10분을 넘긴 40분간에 걸쳐 접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일본 관리들은 일왕의 접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통례이나 이날은 아키히토의 특별요청에 따라 접견시간이 40분으로 연장됐는데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왕 부처를 접견한 고르바초프와 라이사 부부는 일왕 부부와 선물을 교환했는데 일왕 부처는 꽃병과 핸드백,손수 서명한 자신들의 초상화를 선물했고 이에 대해고르바초프와 라이사는 꽃병과 보석을 답례로 선물했다. ○…극우 반공주의자들과 극좌파의 고르바초프 방일 반대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르바초프 경호를 위한 1급 경계작전에 돌입한 일본경찰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나가는 연도변에 1.5m 간격으로 경찰 1명씩을 배치하는 등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경비를 폈다. ○라이사,은좌거리 방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인 라이사 여사는 일본방문 첫날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은좌)를 방문. 밝은 초록색 투피스를 입은 라이사 여사는 화려한 긴자거리를 걸으며 상점에 진열된 상품을 자세히 관찰하는가 하면 가부키연극도 관람했다. 라이사 여사가 한 어린아이를 포옹하자 주위에 몰렸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 어린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흉기든 극우파 체포 ○…일본 경찰은 16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머물 뉴오타니 호텔 앞에서 단도를 갖고 있던 한 우익분자를 체포.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체포될 당시 전통적인 일본 예복에 메이지(명치)시대의 삿갓을 쓰고 있었으며 현재 신문이 진행중에 있지만 극우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3년 대한항공기사건의 일본인 유가족들은 16일 방일중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한결같이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일본인 시체·유품 반환을 호소했다. KAL사건 일본 유족회의 가와나씨(천명·54)는 이날 『최근 소련의 보도로서 블랙박스가 회수된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말하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던 아들(당시 20세)이 왜 죽었는지 그 진상이나 알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와씨는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건의하기 위해 일 외무성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면담을 신청하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군 포로 유족에 애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궁중만찬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돼 사망한 일본군 전쟁포로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으나 공식사과는 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정부 및 경제계 지도자 등 1백60여 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일본과 소련정부는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시베리아에서 희생된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소련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영부인 라이사 여사가 일본에서의 스케줄을 마지막 순간에 바꿔달라는 어려운 요청을 해와 일본관리들을 당황케 했다고 일본 외무성 소식통들이 16일 전언. 외무성의 한 관리는 라이사 여사의 요청 중 하나는 평범한 시민들이 내집을 갖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알려진 동경의 중류층 가정을 방문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케줄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며 하소연. 이에 앞서 소련 대표단은 일본 관리들이 시간상의 제약과 보안상의 이유로 거리가 먼 교외지역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동경시내 중심부에 살고 있는 몇몇 가정의 방문을 제안했으나 이들 가정이 너무 「상류층」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 고르비 방일 일정 확정/가이후와 세 차례 회담

    【도쿄 AP 로이터 연합】 소련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오는 16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4일간 체류 중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와 3차례 회담하며 아키히토(명인)왕과도 3차례 만난다. 그리고 5차례의 오찬과 연회에 참석하며 의회와 학생대표들에 대한 연설도 한다. 또한 신간선 열차 탑승과 공장 시찰,기업인들과의 회동도 갖는다.
  • 오재희 신임 주일대사 부임회견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에 힘쓸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업설정과 시행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양국 정부뿐아니라 국민들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재희 신임 주일대사(59)는 오는 26일 부임에 앞서 20일 외무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를 위해서는 상호 신뢰 및 협력이 맡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 34년의 직업외교관 생활가운데 2번에 걸쳐 6년동안 도쿄에 근무했던 오대사는 이날 『최근 동북아에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 새로운 양국관계를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과거사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선언했는데 무역역조현상 및 기술이전 등 현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미래지향적이라고 해서 여지껏 해온 일을 안하자는 게 아니다. 양국간 현안문제들은 꾸준히 성의를 갖고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법적·제도적 차별은 완화됐지만 사회적으로 교포들이 일본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노태우대통령 방일시 초청한 아키히토(유인) 일왕의 방한시기는. 『양국 관계가 발전되고 상호이해가 심화되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양국정부간 긴밀히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한문제를 비롯,한반도문제에서 일본이 어느정도 역할을 해야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다. 일본도 이같은 입장에서 북을 개방시키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대북관계 개선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또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통일국가가 이룩되는 것이일본의 이익과 합치되어야 한다』 ­최근 일북수교협상과정을 보면 일측은 우리가 제시한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 등 5대 선결요건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인상인데. 『남북대화의 일정과 일북 수교협상일정이 반드시 일치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가능한한 같은 방향으로 대북관계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일 우호협력 3원칙 합의/2차 정상회담

    ◎기술이전·젊은세대 교류 확대/지문날인 내년 폐지/양국 외무 각서 서명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와 2차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무역역조,기술협력문제 등을 포함한 한일 양국간의 쌍무적인 현안을 논의,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한일 우호협력 3원칙에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날 상오 회담에서 ▲한일 양국의 진정한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과 상호 이해의 증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화해,그리고 번영과 개방을 위한 공헌강화 ▲범세계적 제문제의 해결을 위한 건설적 기여증대 등 3원칙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연간 60억달러에 달하는 대일무역 역조와 관련,양국의 무역이 확대균형을 이루게 일본측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특히 일본의 건설시장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이후총리는 일본이 연간 6백40억달러 상당을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이 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원인을 분석,시정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기술협력문제와 관련,한일간에 합의된 산업과학기술 협력위원회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다만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한국서도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토록 하면서 일본정부도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가이후총리는 이와함께 예부터 한일간에는 인적·문화적 교류가 잦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상호 통신사교환 및 문화재의 교류 전시,문헌의 공개 등을 활발히하여 특히 젊은 세대의 교류를 촉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으며 방문시기 등은 양국 정부간에 협의될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정상회담후 과거사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3·1운동의 발상지인 파고다공원을 방문,헌화하고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방문한 뒤 이날 저녁 이한했다. ◎「가족등록제」 실시 한일 양국은 오는 92년 말까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지문날인 제도를 폐지하고 대체수단으로 일본의 호적제도와 유사한 가족등록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를 완전 타결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은 10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2차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와 처우에 관한 각서」에 서명,교환했다.
  • “가이후 방한 반대”/집회·시위 잇따라/침략사과·피해배상등 요구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유족회 3·1 여성동지회 민족학회 등 8개 사학단체회원 1백여명은 9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 모여 가이후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일본왕은 해방된 지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거의 침략사실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실하게 사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가이후총리는 서대문형무소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를 보장하며 태평양전쟁 희생자 등에 배상할 것』 등 4개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뒤 일본대사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려 했으나 파고다공원 정문에서 경찰에 제지당하자 상오11시35분쯤 해산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와 「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 「아키히토 가이후 방한저지 범국민운동 추진준비위원회」 등 3개단체 회원 3백여명도 이날 낮12시쯤 서울역에서 가이후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지고 이어 하오3시쯤부터는 종로2가 파고다공원에서 반대농성을 벌였다.
  • 재일교포 처우개선“한걸음진전”/한·일 「교포지위 각서」교환의 의미

    ◎지문날인 폐지등 법적 구속력 갖춰/공무원 채용 관련 구체적 보장 없어 “미흡” 지적도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0일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무장관간에 서명·교환될 「재미 한국인의 법적 지위와 처우에 관한 한일 양국간 각서」는 그동안 2년이상 끌어왔던 재일 한국인 처우개선 문제를 사실상 매듭짓고 이를 문서화 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각서는 특히 지난 65년 한일 양국간에 체결된 지위협정을 대신해 이 협정의 타결시한인 오는 16일부터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및 사회생활상의 처우개선 사항을 규율하는 근거규정이 된다. 바로 이 점은 교환각서가 비록 양국 정부간 공식적으로 체결하는 「협정」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협정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각서는 당초 우리정부가 재일 한국인 문제와 관련,협상시한(91년 1월16일)까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거나 협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으나 일본측은 그동안 벌였던 양국 당국자간 토의기록으로 마무리하자면서 이에 완강히 반대,그 절충형식으로 타결된 것이다. 일측은 신협정 체결이나 협정개정이 이뤄지면 관련 국내법도 개정해야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만 및 북한으로부터도 동일한 강도의 주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반대이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각서는 모두 9개항으로 돼있는데 크게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사회생활상의 차별 처우개선 문제로 나뉜다. 물론 이들 조항은 재일 한국인 3세 이하의 법적지위 개선을 합의한 지난해 4월30일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이를 1,2세에게도 확대 적용키로 한 지난해 11월27일 한일 정기각료회의 당시의 합의사항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그간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국 외무부 아주국장간 공식·비공식 협의의 논의결과도 약간 가미됐다. 우선 법적 지위와 관련,각서는 ▲영주권의 자동부여 ▲지문날인 폐지 및 대체수단 강구 ▲강제퇴거사유 국사범으로 한정 ▲재입국 허가기간 5년으로 연장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의 탄력적 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조항중 재일 한국인 차별제도의 상징으로 손꼽혀온 지문날인제 폐지는 대체수단 마련의 구체적 시기 확정문제와 얽혀 그동안 양 국민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의 완벽한 해결에 협상의 주안점을 두고 일본측을 몰아붙였던 게 저간의 현실이다. 그 결과 대체수단은 가족등록제로 하고 일본의 국내 필요절차를 거쳐 93년 1월부터 이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한 것도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측은 이와관련,연말쯤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각서 교환에 따른 관계법안 정비작업을 벌이고 92년 상반기내에 이를 완료한 뒤 3천5백여개의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년간 이에 대한 홍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일정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그러나 문제는 93년 1월까지의 경과기간 동안 16세가 돼버린 재일 한국인들의 지문날인 여부라고 볼수 있다. 일측은 이에 대해서도 대상자가 지문날인을 거부하더라도 등록기간을 3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상 처우개선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채용기회는 일 정부가 확대토록 지도하고 ▲국·공립교사 채용은 교무회의에 참석하고 학급담임을 맡을 수 있는 교유(일종의 준교사)까지 확대하며 ▲교육문제와 관련,미취학 아동에 대해 일괄적으로 취학통보를 하고 ▲지방의회 선거 참정권은 한국 정부가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는 선에서 규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합의는 사회생활상 처우문제가 법적 지위개선보다 오히려 교포들의 실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다는 측면에서 민단측의 강한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공립교사 채용확대 같은 경우 여전히 교장·교감보직 불가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개선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교환각서는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사」를 일단 매듭짓는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가이후 총리의 방한에 따른 모양 갖추기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일본측에서 계속 애드벌룬을띄우고 있는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방한과 관련,사전 분위기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한반도 균형외교­실질협력 모색/가이후 일 총리 방한의 배경

    ◎“「북의 핵사찰 수용」이 수교전제” 전달/파고다공원 방문,“과거반성” 표시도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의 1박2일간의 한국방문은 비록 일정은 짧으나 새해 벽두를 장식하는 일본의 가장 중요한 정치외교 스케줄의 하나로 꼽힌다. 가이후총리는 9,10일 이틀간의 한국방문에 이어 13일부터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제국을 순방하며,3월쯤으로 예상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일,4월 중순의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방문 등 중요 외교일정을 앞두고 있다. 또 5월쯤에는 중국방문도 검토되고 있으며,7월에는 런던 정상회담(선전국 수뇌회의)에 참석한다. 나카야마다로(중산태랑) 외상의 표현대로 『전류 일본에 있어서 사상공전』의 대형 외교일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이 그만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표출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가이후총리는 그 테이프를 한국에서 끊는다. 일본정부가 가이후총리의 방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서울체재일정에서도 잘 읽혀진다. 가이후총리는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3·1운동의 발상지인 파고다공원을 방문하며,36년간에 걸친 식민지통치 시대의 「불행한 과거」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을 뜻을 표명한다. 가이후총리는 또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 문제와 관련,▲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보장조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일·북한관계 개선의 전제가 되며 ▲남북대화의 진전 등 한반도 전체의 균형을 배려해가면서 신중히 대북교섭을 진전시키겠다는 방침 등을 밝히게 된다. 이것은 『일·북한관계 개선에 따른 한국측의 우려를 최대한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이후총리는 방한중 노대통령과 2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는 외에 9일 저녁 노대통령주최 만찬회 석상에서 「과거에의 반성」의 뜻을 표명하고 10일엔 파고다공원을 방문한다. 한일 양국간에 잉써서 가장 중요한 정치감각적 이슈인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 노태통령의 일본방문때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통석의 념」 표명과가이후총리의 「반성과 사죄」에 의해 『핵심문제는 해결된 상태」(노대통령)로 한일양국은 인식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가이후총리의 새삼스런 반성의 뜻 표명에 의해 『불행한 과거문제는 단락을 짓고 미래지향적인 한일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일본측의 의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올해는 태평양전쟁 개전 50주년에 해당하는 해여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향해 두번 다시 침략전쟁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현안으로 남아있는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 문제의 해결시한을 오는 16일로 앞두고 있는 점 ▲방한후의 아세안 5개국 방문(13∼20일)때도 역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과거에의 반성」을 표명한다는 등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관해서는 한국은 물론,미소 양국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1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되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를 위한 본회담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가 시작된다. 주한미군의 철수가 비록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완화라는 의미를 갖기는 하지만 남북한의 군사균형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일본의 안전보장에 있어서도 예삿일이 아닌 문제』(나카히라 노보루 대북한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측은 일·북한관계 개선에 대해 『성급한 관계개선은 북한의 전술적 기도에 말려들 염려가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며 일본서도 장래 국교정상화에 수반하는 북한에의 경제협력이 군사력 증감을 위해 전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체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가이후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일·북한관계 정상화의 전제라는 기본방침을 한국측에 전달,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가이후총리는 또 노태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소 국교수립에 관해서도 언급,『노대통령의 북망외교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냉전종식의 흐름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이후총리의 표현이야 어쨌든 현실적으로 한일 양국 국민 사이에 여전히 남아있는 「마음의 벽」이 문제이다. 또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크게 진전했다』고 일본측이 강조하는 재일한국인의 지문날인 적용 제외,지방공무원·교사채용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측의 불만은 크다. 항례적인 한일간의 무역불균형의 문제도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은행 발표로는 지난 1년간의 대일 무역적자는 55억8천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마음」과 「현실」의 이같은 격차는 자칫 일본측의 대응여하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대일비판이 분출,한일관계를 손상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인 가이후총리의 방한이 갖는 의미는 극히 중요한 것이라고 외교관계자들은 지적하는 것이다.
  • “일 수상 방한반대” 시위/태평양전쟁 유족회

    태평양전쟁 희생유족회(회장 배해원·55) 소속회원 5백여명은 7일 하오3시쯤 서울 종로3가 종묘공원에 모여 아키히토 일본왕과 가이후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전후처리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방한하려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국제관행대로 배상할 것 등 6개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뒤 일본대사관 앞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다가 하오4시30분쯤 대사관 부근인 안국동 로터리에서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 아키히토 일왕/태등 3국 순방/6월중에

    【도쿄=강수웅특파원】 아키히토(명인)일왕은 오는 6월 즉위후 처음으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개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7일 보도했다.
  • 가이후 방한과 한일 관계 발전(사설)

    일본정부가 지난 11월 아키히토(명인) 새 국왕의 즉위식을 전통의식으로 성대히 거행했을 때 세계의 이목은 다시 일본에 쏠렸었다. 종전의 폐허위에서 경제대국을 이룬 일본이 국부를 과시하면서 그들 국왕의 대관식을 거행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다만 당시 세계의 관심은 일본이 그런 행사를 계기로 그렇잖아도 고조되고 있는 신국가주의를 강화하지 않을까 하는데 모아진 것도 사실이다. 소위 「현인신」이었던 과거를 살려 다시 일왕을 중심으로 전전의 형태로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기도 했다. 사실 일본의 대외정책 특히 한반도정책을 살피면 아직도 이같은 우려를 씻어내기에는 부정적이라는 시각을 우리는 갖고 있다. 일본과 북한이 예측을 앞지르는 속도로 수교협상을 갖는 것도 그러하다. 우리로서는 일·북한관계 개선을 반대하거나 배타적인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북방정책을 뛰어넘는 일·북한간 관계 개선은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 균형이나 한반도문제 해결에 반드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리라고 볼 수만은없는 것이다. 현재 한일간에는 일본측의 대한반도 전후처리 문제는 물론이고 무역역조 시정,첨단기술 이전 등 현안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정부가 재일한국인의 지문날인 제도를 완전히 폐지한다는 사실이다. 일정부는 그러면서도 93년 1월부터 가족등록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문날인제도가 갖고 있는 극단적인 외국인 차별대우 정책이 시정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역시 가족등록제라는 제도적 장치를 남겨놓는 것은 일정부의 편협한 대외국인 정책을 다시 드러내주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최근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한일관계의 전개현실에 비추어 볼때 가이후(해부) 일본총리의 내년초 방한은 그런 점에서 시의를 얻은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일본과 북한이 내년 1월중에 평양에서 수교협상 본회담을 열기로 돼 있는데 대해서도 주목하는 것이다. 이미 지적한바 우리는 한소 및 한중 관계 개선추세에 비추어 일·북한간 관계개선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일본이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하는 것은 독립국의 주권행사이므로 그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다. 다만 일본정부는 그 이전에 한일 기본조약과의 모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한일기본조약 제3조는 한국정부가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임을 명시하고 있다. 물론 일본정부가 기본조약 해석에 있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편의주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본은 그 시기의 선택이나 속도에 신중을 기하며 한국과의 사전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또 북한이 현재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서의 자격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신중한 검증도 따라야 할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원호사업은 물론 4만여 사할린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보상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가이후총리의 방한이 단순한 선린우호 관계를 다지는 예방이 아니라 현안을 타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일왕 방한 결정 안돼/관방장관 회견

    【도쿄=강수웅 특파원】 사카모토(판본삼십차) 일본 관방장관은 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내년 5월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마이니치(매일)신문은 3일 조간에서 정부소식통을 인용,아키히토 왕 부처가 즉위 후 처음으로 내년 5월이나 늦어도 가을까지는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친선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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