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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ASEM 여로­연쇄 정상회담 의미

    ◎漁協·위안부 우회않고 ‘正攻’/韓·中­北 문제·경협 구체 논의 “신뢰 확대”/韓·英­문화·투자 교류 역점… 실속형 외교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2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토니 블레어 영국수상과의 연쇄 개별정상회담은 두나라간 현안을 실질적으로 협의한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구체적인 성과와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례적인 정상간의 대화 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중 정상회담◁ 새 지도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회담에서 두나라는 상호친분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두나라 정상은 ‘한국의 중국인에 대한 여행자유화 지역’ 지정이라는 실무적인 현안까지 논의한 점은 성과로 꼽힌다. 두나라 정상은 우리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측의 지지와 이해를 재확인하고,자동차 부품·전전자교환기·고화질 TV와 같은 산업협력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나아가 두나라 경제·통상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 교류 확대도 양국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군사분야 인사의 교류로 가는 징검다리로 풀이된다. ▷한·일 정상회담◁ 金대통령이 일본측에 한일간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제의한 것은 진정한 선린 우호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특단의 구상으로 이해된다.일본이 군대위안부 등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우리도 일본의 전후 50년 민주주의와 비핵화선언,평화헌법,후진국 원조,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정당하게 평가하자는 내용이다. 그래야만 일본이 요구하는 한일간 실질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가장 가까운 나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논건인 셈이다. 金대통령이 하시모토 총리에게 “일본은 독일에서 과거 반성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한일어업협정은 물론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월드컵 공동 개최,아키히토 일왕의 한국방문 등 공동현안을 이러한 연장선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흉금을 털어놓고 과거사에서 부터 대한 무역역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얘기하자는 양국간 별도의 정상회담 합의는 한일관계를 현상태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읽혀지는 부분이다.이번 회담이 평가를 받는 것은 두정상이 한일간 현안해결의 돌파구를 열였다는 점을 것 같다. ▷한·영 정상회담◁ 두나라 정상은 한영 관계를 한단계 높였다고 볼 수 있다.특히 선진국 정상회담인 G­7의 한 축이자 유럽연합(EU)의 주요 회원국인 영국과의 교류,특히 문화협력 분야의 확대를 통해 두나라의 협력시대를 열기로 합의한 점은 나름의 성과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올해안의 방한을 재확인하고,블레어 총리의 방한을 공식 요청한 데서도 이러한 기류는 감지된다.특히 제2차 ASEM 주최국인 영국과 제3차 주최국인 우리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방한 투자유치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대목은 이번 회담의 의의를 넘어 향후 두나라의 관계를 가늠하는 단초로 볼 수 있다.
  • 김 대통령,취임식 참석 12국 외빈 접견

    ◎“위안부 문제 인권 차원 처리”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청와대에서 취임식 참석차 방한중인 폰 바이츠체커 전 독일 대통령 등 12개국 79명의 전직 국가원수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우리의 IMF체제 극복 노력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한·일,한·중 관계 개선 등 해당 국가들과의 우호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다케시다·나카소네 일본 전 총리들과의 면담에서 일본측의 어업협정 파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군대위안부 보상문제는 여러나라가 납득할 수 있는 인권문제 차원에서 다뤄 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앞서 일본의 아키히토 국왕 등 양국 국가수반의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중국 강택민 국가주석과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 나가노 겨울올림픽 개막/오늘부터 16일간

    ◎72국 3,000여명 참가 【나가노=곽영완 특파원】 ‘눈과 얼음의 축제’ 98동계올림픽이 7일 상오 11시 일본 중동부의 나가노시 미나미체육공원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6일동안의 열전에 들어간다. 사상 최대규모인 72개국 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빙상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68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빙상 등 4개종목 63명(임원 25·선수 38)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3∼4개를 따내 92알베르빌과 94릴레함메르에 이어 3회 연속 종합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오는 1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 출전하는 이규혁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5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에는 아키히토 일왕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92알베르빌올림픽 피겨 은메달리스트인 이토 미도리가 성화를 점화한다.
  •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외교관 됐다/주일 바하마대사로

    【도쿄 교도 연합】 흑인으로서는 사상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왕년의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70)가 16일 일본주재 바하마대사 자격으로 아키히토 일왕에 신임장을 제출한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15일 발표. 올해 70세인 포이티어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바하마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63년 「야생의 백합」으로 아카데미상 최우수남우상을 수상했고 67년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밤의 열기속에서」서도 주연을 맡아 인기를 보았다.
  • 서현섭 파푸아뉴기니대사 「일본인과 천황」

    ◎허구가 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만든 ‘125대의 가계’/거울·칼·구슬 3개의 신기에 담긴 「현인신」 실상 일본의 「고사기」나 「일본서기」에는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천조대신)의 자손이 기원전 660년에 나라를 세우고 천황에 즉위했다는 대목이 나온다.일본인들은 이를 근거로 이 인물이 바로 제1대 진무천황이며,따라서 천황가는 지금의 아키히토(명인)천황에 이르기까지 125대에 걸쳐 만세일계로 이어져왔다고 주장한다.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허구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본인.그들에게 천황은 이미 「논리」가 아니라 하나의 완고한 「신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최근 출간된 「일본인과 천황」(고려원)은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인 천황제를 통해 본 또하나의 일본론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지은이는 「일본은 있다」「일본인과 에로스」 등 일본관련서를 펴내 널리 알려진 서현섭씨(53·파푸아뉴기니대사). 그는 이 책에서 천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46개의 함축적인 소제목으로 나눠 소개한다.「허구가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을 벗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인들은 천황은 현인신이라는 가공의 개념을 유지하기 위해 거울·칼·구슬 등 3종의 신기와 천황가의 만세일계 신화를 고안해냈다.일본인들이 받들어 모시는 신기는 과연 천년의 풍상과 천황가 내분의 소용돌이를 견뎌온 진품일까.이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조차 실체를 알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한다.만세일계 신화도 허구로 가득차 있다.만세일계 신화는 일본의 천황가가 혈통의 카리스마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반증한다.황실전범이 황위계승자를 장남,장손 등 남자로 국한하고 있으며 양자입양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천황가의 혈통숭배 때문이다.지은이는 일본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는 만세일계의 허상을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 폭로한다.일본은 14세기 초부터 약 60년간 천황가가 남북조로 양분돼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항쟁을 벌였다.일본 정치에서 말하는 이른바 남북조시대다.결국 남조가 북조에 의해 흡수되었지만 후세의 사가들에 의해 남조가 정통성을 회복함으로써 당시의 북조 천황 5명은 천황 대수에서 빠져버리는 「실수」가 생겼다.현재의 아키히토 천황이 북조계에 속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남조의 혈통만을 더듬어 올라가면 더 많은 천황을 계보에서 누락시켜야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만세일계의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치장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지적이다. 이 책은 또 일본인들이 제1대 진무천황부터 제33대 스이코(추고)천황까지의 간격이 천년이상 벌어진 사실을 눈가림하기 위해 고대 천황들의 나이를 억지로 짜맞추었음을 밝힌다.일본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경전으로 꼽히는 「고사기」에 의하면 초대 진무천황은 137세,10대 스진(숭신)천황은 168세까지 장수했다는 것.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담은 930세,노아는 950세까지 살았던데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논거」다. 「현인신의 굴욕」에 대한 기술도 눈길을 끄는 대목.특히 연합국 최고사령관 맥아더가 일본에서 5년7개월간에 걸쳐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동안 히로히토(유인)천황은 열한번이나 그를 찾아갔지만 맥아더는 단 한번도 답방을 하지 않았던 일,히로히토 천황이 인간선언문을 통해 「절대천황」의 허물을 벗고 「상징천황」으로 탈바꿈하는 역사적 순간 등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일본역사를 훑어보면 천황제가 영원히 사라질 뻔한 때도 있었다.에도(강호)시대에는 천황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할 수도 있는 실력을 갖춘 막강한 바쿠후(막부)가 존재했다.그러나 바쿠후의 쇼군(장군)은 천황제가 권력통일에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천황제를 존속시켰다.천황제가 숱한 우여곡절속에서도 여전히 일본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지은이는 그 비결을 『천황가가 권위와 권력을 분리시킨 지혜』에서 찾는다.일본인들에게는 영원한 정신의 고향이지만 국외자의 눈에는 「바벨탑의 우상」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천황제.이 책은 바로 그 천황제의 허와 실을 직시해 일본을 이길 것을 권한다.
  • 페루 좌익반군 일 대사관저 인질극­이모저모

    ◎옆건물 세얻어 수개월 거사준비/불안속 주민 귀중품만 챙긴채 “피난길”/범인들,피억류자의 안부 메시지 허용 【리마 도쿄 외신 종합】 ○…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외교관 등 490여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19일(현지시간) 페루 당국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차례로 처형하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페루정부와 협상을 계속하며 3일째 관저주변을 포위한 경찰및 특공대원들과 대치 중이다. 인질범들의 처형위협에도 불구하고 일본대사관저안에 있는 인질들은 대부분 건강하며 내부는 긴장속에 평온이 계속되고 있다고 적십자사에서 일하는 한 의사가 밝혔다. 적십자 요원들이 인질들과 이야기하도록 허용했으며 인질들 가족에게 전할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일본대사관저가 있는 산 이시드로구역은 원래 고급주택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인질사태가 벌어지자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모.대사관저 주변건물의 옥상과 발코니마다 저격수가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페루경찰은 대사관저 앞에다 30대의 앰뷸런스를 비상대기 시켜 놓았는데 대사관저를 중심으로 사방 10블록내 지역은 무장군인이 끊임없이 순찰을 돌고 있어 안전을 우려한 데다 불편을 견디지 못한 대다수의 주민은 귀중품만을 챙긴 채 잠시 피난을 떠나는 모습이 줄을 이었다. ○…인질범들은 수개월전부터 일본대사관저 옆에 있는 건물을 빌려 일본대사관저의 구조,경비상황을 계속 정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들은 대사관저 정면보다 경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뒤쪽에 있는 담벽을 폭파하고 침입했다는 설과 함께 대사관저와 거의 붙어있는 민가의 담을 넘어 들어갔다는 주장도 있는 등 침투방법에 대해선 여러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사관저 주변에서 인질범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왜건 차량이 발견됐는데 외형은 구급차처럼 꾸며졌으나 내부에서 밖으로 총을 쏠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고 의약품상자에는 폭발물이,꽃다발에는 무기가 감추어져 있었다고. ○…일본 궁내청은 19일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 인질극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아키히토(명인)국왕의 63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공식행사를 전면 취소시켰다고 발표. 가마쿠라 사다메 궁내청 장관은 행사 취소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 ○…인질중에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동생 페드로씨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월드컵 개막식때 일왕,방한 가능성/도쿄신문 보도

    【도쿄 연합】 오는 2002년 월드컵의 개막식과 폐막식 장소가 각각 결정됨으로써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한국방문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월드컵 개회식에 주최국의 원수가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으로 일본외무성은 그동안 예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칙 등을 면밀히 조사해 아키히토 왕의 방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일왕 방한 추진 보도/정부,전면 부인

    【도쿄=강석진 특파원】 정부는 일본과의 큰 국가적 현안인 아키히토 일왕 방한에 대비해 「A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경비대책 등을 은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A프로젝트」의 A는 아키히토 일왕의 이니셜로 일왕 방한의 최대과제인 안전문제에 대해 청와대경호실 등이 90%밖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일 한국대사관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 클린턴,내년 4월16일 방일

    【도쿄=강석진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달 예산안 파동으로 인해 취소했던 일본방문을 내년 4월16일부터 18일까지 가질 계획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이 아키히토(명인)국왕을 만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함께 미·일 안보유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전」등 알맹이 뺀채 “겉치레반성”/일여당「전후결의안」합의 의미

    ◎침략·식민지 지배 범죄책임 회피/연정붕괴 우려 「물타기 결의」 변질 산고 끝이라고 꼭 옥동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본 연립여당이 6일 밤 간사장·서기장급 회담을 열어 오랫동안 논란이 벌어져온 전후 50주년 국회결의안에 합의했다.자민당내 우익정치가를 비롯한 우익세력의 집요한 반대로 무산될 뻔한 결의가 연립여당 안에서 합의에 이른 것은 사회당이 강공을 펼치고 연립정권의 붕괴를 우려해 자민당이 양보한 결과다.또 와타나베의원의 망언에 대해 한국이 단호하게 반발한 것도 합의를 촉진시켰다.이제 남은 절차는 야당인 신진당과 협의를 거쳐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이다. 합의안이 산고 끝에 나왔지만 그 내용은 피해당사국 주민에게 실망스러운 것들이다.합의안에는 자민당이 반대해온 「침략행위」·「식민지지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는 하다.하지만 당초 내건 「사죄」나 「부전결의」라는 말은 모두 빠졌다.결의안의 제목은 「역사를 교훈으로 평화에의 결의를 새롭게 하는 결의」가 돼버렸다.「침략행위」라는 말도 「침략적 행위」라고 바뀌었다.외무성이 영어로 번역하면 「Acts of Aggression」으로 똑같다고 유권해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한자어권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물타기수법」에 불과하다.많은 역사가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내용에 대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본총리들이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를 반성한다』고 말한 것보다도 후퇴한 형태다. 또 일본의 책임을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세계 근대사에 있었던 식민지지배와 침략적 행위에 집착해 우리나라가 이런 행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비켜나갔다.일본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일본 국회의 결의안이 서구 제국주의국가보다는 아시아국들을 향한 선언이라는 성격이 강한데도 책임부분을 모호하게 만든 것이다. 국회결의가 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후속조치다.결의는 법적인 효력을 갖는 문서가 아니다.단지 선언일 뿐이다. 결의내용이 비록 형편없어도 성의 있는 후속조치가 따른다면 일본이 어느정도 반성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당안을 마련하는 논의과정에서 보듯이 일본의 지도층에는 과거반성을 거부하는 자들이 두껍게 포진하고 있다.후속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 침략 사죄관련 주요 발언 ▲히로히토(유인) 일왕=금세기 한 시기에 양국간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84.9.6 전두환 대통령 방일 만찬사) ▲아키히토(명인) 일왕=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90.5.24 노태우대통령 방일 만찬사) ▲가이후(해부) 총리=과거의 한 시기,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견디기 어려운 고난과 슬픔을 체험하게 된데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를 드리고자 한다.(90.5.24 노태우대통령 방일 회담) ▲호소카와(세천) 총리=2차대전은 침략전쟁이었으며 잘못된 전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과 함께 분명한 매듭을 짓고 평화와 국제협조를 위해 책임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93.8.10 취임기자회견) ▲하타 쓰토무(우전목) 총리=일본은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 등이 많은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품을 가져다 줬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94.5.10 참의원 본회의 소신표명연설) ▲무라야마(촌산부시) 총리=우리나라의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데 대해 깊은 반성에 입각,부전 결의하에서 세계평화창조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94.8 전후 50년을 향한 담화)
  • 한민족 「반일 응어리」 풀기 시도/일 「명성황후 시해」왜 사죄하나

    ◎전범국·식민지착취 오명씻기 모색/과거사 정리… 아주지도국 위상 노려 일본 정부가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 사과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응어리 진 반일감정을 풀어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는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민간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한다는 양국정부의 공통된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전향적인 한일관계의 구축에는 일본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것 같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일본은 올해가 종전 50주년,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이라는데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전 50년이 지난만큼 침략전쟁과 식민지 경영이라는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지고,올해를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도적 위상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 시대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본의 속마음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도 양국 관계의 전향적인 발전이라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광복 50주년과,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검토해왔다. 애당초 일본정부가 원했던 것은 아키히토(명인)국왕의 한국 방문이었다.실제로 일본측은 초대 조선총독이었던 데라우치가 조선에서 수집해간 2천여점의 문화재를 조건없이 반환하는등의 「선물」을 갖고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한국민의 감정이 아직까지는 일본왕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으며,양국간에 국교정상화 30주년 기념행사를 논의한다는 자체에도 반감을 갖고 있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어쩔 수 없이 기념행사의 준비는 한일의원연맹과 한일친선협회등 민간기구로 넘어갔다.대신 양국정부는 과거사 정리에 대한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가 반일감정의 중요한 이유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한국민의 감정을 푸는 첫번째 열쇠로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사과라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평시에 타국인이 군대의 비호아래 주권국가의 궁궐을 무단 침입,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끔찍한 만행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매우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비난받고 있다.최근 일본 내부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일본정부가 시해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와 증언이 잇따라 발견돼 왔다.또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칼이 지난해 8월 규슈(구주)에 있는 신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지난 88년 4월28일 참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후지타(등전) 외무성 아시아국장을 통해 『역사상의 문제는 그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관계자가 그것을 받아들여 인식을 깊게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가 어느 정도로 우리 국민의 가슴에 와닿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한일 양국 정부의 미래를 위한 과거 정리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일 안보리진출 불 미테랑 지지

    【파리 AFP 연합】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3일 일본의 유엔 안보이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유럽 6개국 순방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한 아키히토(명인)일본왕 부처를 위한 국빈만찬 환영연설을 통해 세계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역할증대로 보아 일본에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사상 첫대좌에 의전 묘안 “백출”/청와대 “역사성 부각”준비 부심

    ◎“한겨레 상징” 한강물­대동강 합수/북한동포 심금울릴 명문구 검토/조깅 여부 관심… 선물은 토산품될듯 한 나라의 정상이 움직이는 데는 일반이 잘 모르는 이런저런 준비가 따르게 마련이다.주로 의전쪽이다.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제3국 정상과의 회담 때와 달리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청와대는 정상회담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김영삼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남흙 북땅 뿌릴지도 ○…청와대쪽에서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한강물을 떠다가 대동강에 붓거나 남한의 흙을 북한땅에 뿌리는 것등갖가지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남북한 주민들이 한겨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웅변하는 이벤트를 만들자는 것이다.김대통령이 북한의 흙을 손에 움켜쥐고 감격에 젖는 모습등도 상상할 수 있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회담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 통일을 상징하고 북한동포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명문구를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깅 코스는 양호 ○…관심을 끄는부분은 김대통령이 과연 평양에 가서도 조깅을 계속할 것인가이다.우리 대표단이 묵게 될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영빈관답게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김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조깅은 충분히 가능하다.그 안에 있는 인공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나면 땀이 흠뻑 난다는 것이 고위급회담때 이 초대소에 묵은 적이 있는 인사들의 언급.대략 20∼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경호에도 큰 문제가 없다면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할 것 같다.그래서 북한주민들이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달리기를 하는 자유세계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식단 전통한식으로 ○…호칭은 「대통령」과 「주석」으로 부르게 될 듯.김대통령은 취임연설문에서 「주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또 김일성도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했던 강영훈전총리로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서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한 차원 더 높인다면 「각하」라는 말이 「대통령」과 「주석」 뒤에 덧붙여질 수도 있으나 「대통령」과 「주석」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훨씬 크다. ○과다한 선물 피할듯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청와대는 화해의 상징으로 김일성에게 건넬 선물을 고르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너무 비싸거나 과도한 선물은 피한다는 방침.전통적인 것 가운데서 고를 것으로 보인다.제주밀감과 죽공예품등 남쪽에서만 나는 토산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참고로 제3국 정상회담때의 예를 들면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는 청자도자기를 선물했고 힐러리여사에게는 칠보로 만든 찻숟가락세트를 주었다.호소카와(세천호희)전일본총리 내외에게도 똑같은 물건을 선물했다.또 아키히토(유인)일왕 부처에게는 청자민속놀이문병과 칠보보석함을 선물했다.강택민중국국가주석에게는 분청화병을 주었고 옐친러시아대통령 내외에게는 소형 나비장과 자수정브로치를 선물했다.김대통령은 선물외에 「대도무문」이라는 손수 쓴 휘호를 주기도 했다.
  • 일 외상 고노·대장상 다케무라/무라야마 조각

    ◎자민13·사회5·사키가케2 【도쿄=이창순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사회·자민·신당사키가케 3당 연립정권이 30일 공식출범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사키가케 대표와 가진 조각작업에서 고노총재를 부총리겸 외상에,다케무라대표를 대장상에 임명하는등 새 내각구성을 마치고 각료들과 함께 아키히토(명인)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음으로써 47년만의 사회당총리 정권을 출범시켰다. 새 내각의 통산상에는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정조회장,정부대변인격인 관방장관에는 사회당의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전건설상등이 임명됐다. 이번 조각의 특징은 외상과 대장상,통산상,농림수산상,방위청장관등 대외적 업무가 중요한 부처는 모두 정권경험이 풍부한 자민당출신 의원으로 충원된 점.이는 다음주 나폴리에서 열릴 예정인 서방 선진7개국(G7)정상회담과 미일 무역협상 등을 감안한 때문이다. 각료 20명을 정당별로 분류하면 자민당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사회당이 5명,사키가케 2명 등이다.
  • “남경대학살 희생자수 과장”/일 이시하라의원

    ◎“당시 거주인구 20만불과”/일왕 진주만방문등 외교활동 반대 【도쿄 AP 연합】 일본의 골수 보수파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 중의원 의원은 26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 1937년의 남경대학살의 중국인 희생자 수를 고의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의원은 이날 도쿄외신기자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일본군의 중국 침공 당시 남경의 인구는 20만명이었으며 『따라서 일본군이 30만명을 학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단지 중국측이 세운 남경의 추모비에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적혀있다고해서 실제 30만명이 살해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하라는 이어 『실제 사망자수를 확인하는 것은 일본과 중국정부의 책임이라고 본다』면서 『미국 역시 히로시마및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투하와 관련한 「죄의식」때문에 도쿄전범재판당시 중국인 희생자의 수를 과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의원은 또 다음달 미국방문에 나설 아키히토(명인)일왕이 진주만을 방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일왕이 진주만방문과 같은 외교활동에 관여할 경우 그가 지니는 상징적이며 문화적인 존재의 이미지가 완전히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대통령 오시자 날씨도 좋아졌다”/호소카와(김대통령 방일여로)

    ◎“중학땐 축구선수… 이젠 야구 더좋다”/김 대통령 ▷일왕 작별◁ ○…김영삼대통령은 호소카와 일본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아키히토(명인)일왕내외의 예방을 받고 작별인사를 교환. 김대통령내외는 영빈관 현관홀에서 아키히토일왕내외를 맞아 「아사히노마」로 안내해 양측 의전비서관과 통역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번 방일결과등을 화제로 30여분 환담. 일왕내외는 환담을 마친 뒤 일의전장의 안내로 문앞에 도열한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내외 모두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한참동안 잡고 『지내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 『맡은 분야에서 일본측과 충분한 얘기를 나눴느냐』 『중국에 가서도 만족스러운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는등의 인사를 건넸고 우리측 공식수행원들은 이에 『베풀어주신 환대에 감사한다』고 답례. ○하루에 3시간 수면 한편 김대통령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도쿄에 묵는 이틀밤 모두 3시간씩밖에 자지 못했다는 후문. ▷확대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의 방일 마지막날인 26일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영빈관에서 한·일확대정상회담을 갖고 1시간남짓 두나라의 경제협력문제를 집중논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미리 와 있던 일본측 관방·외무·통상·과기장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어젯저녁(호소카와총리주최 만찬)에 모두 뵌 분들』이라고 친근감을 표시. 호소카와총리는 『오늘 아침도 날씨가 훌륭하다』면서 『요새 도쿄는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대통령각하께서 오시니까 날씨가 좋아졌다』고 인사. ▷조찬회동◁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영빈관 소식당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개인적 우의를 다지는 한편 북한핵문제와 두나라의 우호협력증진방안을 1시간여 논의. 김대통령은 상오8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조찬장에 도착,5분 먼저 온 호소카와총리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이어 김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와,손여사는 호소카와총리의 부인 가요코(개대자)여사와 원탁테이블의 옆자리에 앉아 날씨등을 화제로 환담.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을 하다보니 하오에 있을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더라』면서 『우리나라도 축구에 대한 열기가 대단했는데 요즘은 야구로 바뀐 것 같다』고 소개하고 『나도 중학교때는 축구선수였으나 지금은 야구를 좋아한다』고 부연.
  • 일 국회 연설 20분… 박수 14차례(김 대통령 방일여로)

    ◎일 경제인에 대한투자 주문 「세일즈외교」/「와세다 정신」과 내 좌우명 대도무문 일치 ▷총리 주최만찬◁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25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양측인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실내악단의 연주속에 입장한 양국 정상은 차례로 만찬사와 답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의 구축과 발전을 다짐. ○양측인사 70명 참석 호소카와총리는 만찬사에서 『진정한 신뢰관계는 과거를 솔직하게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역사의 교훈을 살리는 것이 한일간의 미래를 향한 동반자관계를 강화해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뒤 김대통령 내외를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한일이 협력하면 핵없는 한반도가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양국정상은 연설을 마친뒤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서 환담을 계속. ▷학위수여식◁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 뉴 오타니 호텔에서 일본경제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와세다(조도전)대학으로 이동,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한일 두나라의 유대강화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 내외는 고야마(소산)총장의 안내로 귀빈실에 들어가 지난 85년 야당정치인 자격으로 와세다대를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써주었던 「대도무문」휘호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학위복과 학위모를 착용.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82년 와세다 개교 1백주년 기념으로 한국동문들이 기증한 에밀레종 등을 둘러본뒤 오구마 강당에 입장,대학교향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고야마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증서및 후드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기념강연을 통해 『학문적 명성과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이 나에게 준 영예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존경하는 정치선배였던 신익희 김성수선생이 공부한 이 대학에서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나는 야당정치인 시절인 1985년에 이 대학을 방문,기념으로 「대도무문」이라는 글을 써주었다』면서 『당시 대학관계자들은 와세다대에 교문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때 이 대학에 문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와세다정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나의 좌우명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고 와세다대와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 고야마 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비단그림및 대학기념 넥타이를,손여사에게는 와세다대 문장이 그려진 스카프를 각각 선물. ▷일본국회연설◁ ○…김영삼대통령은 25일상오 일본국회에서 중·참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자신에 찬 목소리로 20분동안 한일 두나라의 과거와 현재,미래에 대해 연설. 김대통령은 도이(토정)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본회의장에 도착,기립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김대통령이 이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아시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모두 14차례에 걸친 중간박수를 받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한일양국이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김대통령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를 유린했다』 『한국은 해방되었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는 등 과거문제를 거론했으나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자』는 식으로 반전시키는 연설솜씨를 발휘. ○한일협력 반복강조 김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도이중의원의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우수한 문화전통을 배운 바 있다』면서 『일본의 극한행위로 양국 국민간에 긴장이 초래됐으나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위에서 양국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과거사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을 마친뒤 중의원 의장실에서 도이중의원의장,하라참의원의장등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어 도이의장의 안내로 중의원의장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분동안 일본 국회지도자들과정당대표등 70여명을 접견. 도이의장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샴페인으로 건배를 제의했고 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서깊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짤막한 인사말을 시작. ○기업실무진 등 초청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경제단체 초청 오찬모임에 참석,『멀지않아 한국은 「기업하기가 매우 편리한 나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세일즈외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 히라이와(평암) 경단연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일한기업의 협력관계가 촉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화답.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일본기업인은 모두 2백20여명으로 과거 이와 유사한 모임에는 주로 경제원로급들이 초청돼 의전적 형식에 치우쳤으나 이번에는 각 기업의 부사장,전무급의 실무경영진 중심으로 초청. ▷각계인사 접견◁ ○…김대통령은 25일 하오 영빈관에서 일본사회당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등 연립여당대표 7명을 접견하고 정치개혁과 한일간 우호증진방안등에 대해 10여분간 환담. 이날 접견에는 일본측에서 무라야마 사회당위원장 외에 이시다 고지로(석전행사낭) 공명당위원장,다나카 슈세(전중수정) 사키가케 대표대행,곤도 츠네오(권등항부) 공명당 부위원장,구보 와타루(구보차) 사회당 서기장,소노다 히로유키(원전박지) 사키가케 대표간사,요네자와 다카시(미택륭) 민사당 서기장이 참석. ▷선물교환◁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하오 도쿄(동경)궁성으로 아키히토(명인) 일왕내외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두나라 국민의 우호증진을 기념하는 뜻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고 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소개. 김대통령은 한국민속놀이 모습이 새겨져 있는 청자를 일왕에게 선물했으며 일왕은 「조음」이라는 주제의 비단에 그린 그림 한폭을 선물했다고. 이와 함께 김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미치코(미지자)일왕비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칠보보석함을 선물했으며 일왕비도 답례로 보석함을 선물. ○한인부인회 환담 ▷손여사◁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끝내고 국회지도자들을 접견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도쿄시내 신주쿠 와카마쓰조(신숙약송정)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학생들과 학교관계자들을 격려. 손여사는 학교방문기념으로 대형시계를 선물한뒤 미술실 가사실습실 음악실 무용실 등을 차례로 돌며 수업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격려. 이어 손여사는 이날낮 주일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한국부인회 간부 2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
  •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개(사설)

    『고란끼친 과거사를 깊이 반성하는』 아키히토일본왕과 『더이상 과거가 미래를 속박해서는 안될 것』임을 다짐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 우리는 한차원 확실하게 성숙한 한일관계를 확인했다.특히,다소 인색한 태도를 지지하기 위함인듯 현학적 수사학으로 흐려오던 지난날의 표현에 비하면 금번 궁중연설에서 보여준 진솔하고 선선한 일왕의 사과는 한일관계사의 새로운 시대를 확신하게 한다. 여기 이르기까지 소요된 10년 가까운 시간의 의미도 예사로운 것은 아니겠으나,무엇보다도 두나라의 상호관계가 불가분할 만큼의 상당한 키로 자랐음을 뜻하는 일로 생각되어 더욱 뜻깊게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일본 국회연설에서 제언했듯이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새로운 꿈」을 공유해야 한다.그꿈은 두나라가 함께 「아시아의 개혁시대」를 이끌어가는 일이다.『아시아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토양이 못된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아시아에서도 민주주의하에서 고도성장을 할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해 갈 두 주역으로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사과의 질과 용어로 신경전을 벌이던지난날을 극복하고 서로가 솔선한 피차의 성의에 함께 신뢰를 쌓은 것과 더불어 북핵의 위협에 대한 인식의 공유는 새정부의 신외교가 거둔 작지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와 함께 이제부터 두나라의 「새로운 시대」를 지탱할 핵심의 버팀목은 양국간의 경제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에도 두나라는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의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그 정황이 사뭇 다르다.엔고에 따른 일본측의 경쟁력 약화로 일부 첨단산업을 제3국에 이전해야 할 처지에 그들은 놓였다.한국의 산업발전 정도는 그런 일본의 상대로 가장 합당하고 적절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일본이 세계의 경제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은 이상적인 역할을 타고난 이웃인 것이다.24일에 있은 한일 상공장관회의에서 기술자연수,투자유치단 파견의 정례화,대한국 부품제조기술이전 협조,산업기술정보 확대등 7개항의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한 성과도 그같은 맥락을 입증한다.두나라가 이렇게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형성·발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은,양국이 서로에게 더도 덜도 아닌 공평한 실리위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것에 우리는 자부심을 느낀다.서로사이에 편견과 피해프리미엄의 혐의를 두껍게 깔아놓은채 소모해오던 과거를 청산한 수확만도 매우 소중하다.이성을 가지고 돌아보면 한국과 일본처럼 선린의 개념에 합당한 나라도 드물다.그 두나라가 맞게 될 한일관계 신시대의 원년에 한번 더 기대와 다짐을 보낸다.
  • 김 대통령 출국인사 요지

    나는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을국빈자격으로 공식 방문합니다. 세계화의 조류속에서 오늘의 국제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나라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상호의존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특히 UR이후의 새로운 세계무역질서는 무한경쟁에 접어들고 있습니다.이러한 시대변화속에서 한·중·일 세나라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의 두번째와 세번째 교역국입니다.중국은 우리의 해외투자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경제의 세계화 추세속에서 산업구조와 그 발전단계가 다른 세나라가 협력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세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각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또 이번 방문에서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세나라가 협조할 방안에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것입니다.특히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의 직접 문제일뿐아니라 동아시아의 안정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IAEA핵사찰을 성실히 받지 않고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단절하여 한반도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심지어 전쟁불사 등의 극언으로 우리 국민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간의 굳건한 안보협력 체제아래 우리는 저들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히 물리칠 것입니다.우리는 결코 저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저들이 언제라도 자세를 바꾸어 대화에 응해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둘 것입니다. 나는 이번 순방에서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두나라의 협력을 구할 것입니다.한·중·일 세나라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위해 각기 해야할 몫을 가지고 있습니다.한반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매우 긴요한 일임을 두나라 지도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은 더이상 지구의 변두리 나라가 아닙니다.문민시대를 열고 세계 13위의 경제력을 가진 한국은 21세기의 중심국가중의 하나로 떠오르고있습니다.우리앞에 다가온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는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자부심과 함께 사명감을 가집시다.개혁과 국제화로 우리의 꿈을 실현합시다.인류공영과 새문명 창조에 기여하는 나라를 만듭시다. ◎일왕 만찬사 귀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사람들의 교류는 역사책에 밝혀지기 이전의 먼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그리고 귀국으로부터 다양한 문물이 우리나라에 전달돼 우리의 선조들은 귀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이와 같이 양국이 오랫동안 밀접한 교류를 하던 중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고난을 끼친 한시기가 있었습니다.본인은 몇년전 이러한 점에 대해 매우 슬픈 마음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도 변치않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전후 우리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하여 귀국 국민과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우정을 쌓기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최근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양국민들의 우호협력관계가 여러분야에서 진전되고 재작년 가야문화전을 비롯한 한국문화통신사 사업이나 작년 대전 국제박람회등 양국국민을 잇는 유대가 굳건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한 양국은 우호협력관계를 더욱더 강화시켜 미래에의 길을 개척해가야만 합니다. 「신한국 창조」와 일한 양국관계의 강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대통령각하의 금번 방일은 양국장래에 있어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 대통령 답사 나는 우리 두나라가 마음을 열고 내일을 향해 서로 협력하는,진정한 선린우호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귀국을 방문했습니다.양국관계는 금세기초 역사의 거센 바람과 격랑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더 이상 과거가 미래를 속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 새로운 한일관계가 열리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우리 두나라 국민이 이러한 자세로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가면 틀림없이 새로운 선린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 것입니다.우리 두나라는 새로운 세대를 여는 동반자로서 상호협력해 나가야 할 역사적 소명을 띠고 있다고 믿습니다.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와 경험은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태평양,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인류의 도정에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두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통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아시아속의 한일,세계속의 한일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걸맞는 동반자 관계의 구축을 통해 21세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장정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 관련 일본측 주요사과발언 발언자 일시·장소 발 언 내 용 히로히토일왕 84년9월6일 금세기의 한시기기에 있어서 양국 전두환대통령 간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방일만찬사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되 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아키히토일왕 90년5월24일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 노태우대통령 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 방일만찬사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 의 념을 금할수 없음 가이후총리 90년5월24일 과거의 한 시기,한반도의 여러분 노태우대통령 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견 방일회담 디기 어려운 고난과 슬픔을 체험 하게 된데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를 드리고자 함 호소카와총리 93월11월6일 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 경주정상회담 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 국어교육 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 러을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 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중 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 종 문제가 있었음. 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기회에 다시한 번 진사드림 아키히토일왕 94년3월24일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김영삼대통령 다대한 고난을 끼친 한시기가 있 방일만찬사 었음.우리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 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하여 귀국국민과 흔들리지 않은 신뢰와 우정을 쌓기 위해 노력해왔음
  • 일왕/“고난끼친 과거사 깊이 반성”/궁성만찬 연설

    ◎김 대통령/“과거가 미래 속박해선 안돼” 【도쿄=김영만특파원】 아키히토(명인)일왕은 24일 한일 과거사와 관련,일본국민은 과거의 한일사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왕이 한일과거사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솔직하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키히토일왕은 이날 궁성에서 방일중인 김영삼대통령내외를 위해 베푼 공식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귀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사람들의 교류는 역사책에 밝혀지기 이전의 먼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다』고 말하고 『귀국으로부터 다양한 문물이 우리나라에 전달되어 우리의 선조들은 귀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아키히토일왕은 『양국이 오랫동안 밀접한 교류를 하던중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고난을 끼친 한 시기가 있었다』고 전제,『전후 우리나라 국민은 과거의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에 입각해 귀국국민과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우정을 쌓기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양국은 우호협력관계를 더욱더 강화시켜 손을 잡고 미래에의 길을 개척해 가야한다』고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관계는 금세기초 역사의 거센 바람과 격랑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고 언급하고 『그러나 더이상 과거가 미래를 속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 새로운 한일관계가 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두나라 국민이 이러한 자세로 교류를 확대해가면 틀림없이 새로운 선린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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