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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정상 공동회견 요지

    ◎金 대통령 “天皇 방한 가능토록 분위기 조성”/오부치 총리 “공동선언 존중 왜곡발언 않을것” 【도쿄=梁承賢 기자】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8일 한·일 양국의 과거사 정리 등을 담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공동선언 채택은 새 시대의 한·일 우호협력의 장전을 마련한 것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金대통령는 “오부치 총리대신과 양국의 경제구조조정 노력의 성공과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했다”면서 오부치 총리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정부를 대표해서 우리나라가 과거의 일정기간 한국 국민에게 식민지 지배에 의한 커다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그것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를 했다”고 소개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개선을 향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만족하며,새로운 파트너십의 실행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공동회견 요지. ­일본은 과거에도 사과성 발언을 했으나 번번이 이를 왜곡하는 발언이 나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오부치 총리=일본정부는 공동선언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인정했으며 金대통령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이번에는 양국 정상이 문서를 통해 서명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앞으로 이를 왜곡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며,정부의 입장이 명확히 천명됐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도 존중할 것으로 봅니다. ▲金대통령=모든 여건이 과거와 다르고,또 앞으로 달라져야 합니다.일본정부의 과거사 표명이 문서화됐다는 게 지금까지와는 대단히 다른 것입니다.한국을 직접 지칭하고,우리에게 가한 피해에 반성·사죄하는 뜻을 표했기 때문에 그 무게가 과거와는 다릅니다. ­아키히토 일황의 방한 초청은. ▲金대통령=천황의 방한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런 일입니다.2002년 월드컵 공동주최라는 공동목표도 있습니다.일본 대중문화가 단계적으로 한국에 개방되고,그런가운데 천황의 영접이 따뜻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金대통령은 25년 전 도쿄 납치사건의 당사자였습니다.방일중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金대통령=지난 80년 5·17 군사쿠데타 전에 납치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양국정부에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고 관련자의 처벌도 요구치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다만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지금도 그런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 金 대통령 訪日­이모저모

    ◎“한·일 기업 제휴” 세일즈외교/국회연설 25분동안 12차례 박수 받아/고교은사 59년만에 만나 감회 젖기도/“나는 鬼首佛心 친한파의 소(牛)” 오부치 발언에 만찬장 웃음바다 【도쿄=梁承賢 黃性淇 특파원】 국빈 방일 이틀째인 金大中 대통령은 8일 오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金대통령은 이어 일본 경제단체 주최 오찬,국회 연설,NHK방송 좌담,총리 주최만찬 참석 등 숨돌릴 틈 없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상회담◁ ○…정장차림의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숙소인 영빈관으로 찾아온 오부치총리를 현관에서 반갑게 맞은 뒤 전날 저녁의 아키히토 일본 천황 주최 만찬 등 가벼운 주제로 환담.이어 배석자인 林東源 외교안보수석, 文俸柱 외교통상부 아·태국장 및 일본 외무성의 노보루 세이치로(登誠一郞) 외정심의실장,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아주국장과 통역만 배석시킨 가운데 곧바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단독회담을 끝낸 두 지도자는 한국의 공식수행원 10명과 일본측 대표 10명이 대기중인 옆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진행했다.1시간동안 계속된 확대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서명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어와 일어로 작성된 공동선언문에 공식 서명. ▷경제단체 연설◁ ○…金대통령은 이날 경제단체연합회 등 일본 주요 6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세일즈 외교’에 나섰다.金대통령은 오찬연설에서 한국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일본정부와 재계가 보여준 ‘성의있는 협력’과 단기외채 연장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이와 함께 “지금이야 말로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최적기”라며 대한(對韓) 투자를 권고했다. ▷국회 연설◁ ○…金대통령은 오후 일본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참의원과 중의원 의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25분동안 12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25년전 도쿄납치사건 등으로 생명을 잃을 뻔했던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서 연설을 하게 됐다”고 감회를 피력,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연설은 일본 공영 TV방송인 NHK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부치 총리 주최 만찬◁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 총리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오부치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오부치 총리는 金대통령이 써준 ‘敬天愛人’ 휘호를 액자에 담아 주빈석 뒤편에 놓아뒀다가 金대통령이 입장하자 이를 소개.그는 만찬사에서 “한국의 한 신문이 본인을 ‘시골 교장선생님 같은 인물’이라고 평했다”고 전제,“일본 언론에선 본인을 소(牛)로 비유한 적이 있으나 이 소는 귀수불심(鬼首佛心)을 가진 소이자 친한파의 소”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었다.오부치 총리는 또 ‘행동하는 양심’‘각하가 걸어온 길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역사 그 자체’‘국민의 정부 지도자로 오른 것은 역사적 필연’ 등의 표현을 써가며 金대통령을 극찬했다. 오부치 총리는 특히 장래의 한·일관계를 李여사의 애창곡인 ‘사랑으로’의 마지막 가사,즉 “‘영원히 변치 않는 우리들의 사랑으로’와 같다”고 말하는 등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 ▷목포상고 은사 만남◁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빈관 아사히노마에서 과거 목포상고 재학시절 은사였던 무쿠모토 이사부로(량본이삼랑)옹을 59년만에 재회했다.金대통령은 접견실 입구에 서서 옛 은사를 맞았는데,백발이 성성한 80세 노인이 된 은사의 모습을 보고 잠시 감회에 젖기도. 무쿠모토옹은 “건강이 나빠 실수를 할지 몰라 편지를 써왔다“며 품에서 편지를 꺼내 “예의바르고 최고 성적을 보인 옛 제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국빈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생애의 영광이자 기쁨”이라고 일본어로 읽어 내려갔다.그는 또 “지난 선거때 한국 국민들이 난국을 돌파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金대통령이 한국의 난국을 돌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NHK 좌담◁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 일본 NHK방송 좌담회에 참석한 金대통령은 오후 9시30분부터 30분간 전국에 녹화중계된 방송에서 일본이 한국을 명시,과거를 사죄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한·일관계를 “두 나라는 워낙 가까운 나라여서 어디로 이사를 갈 처지도 아니다”고 조크를 섞어 표현하는 등 담담하고도 자신감있게 대응.특히 일황 방한문제에 대해서도 “국교정상화 30년이 넘었지만 국가원수가 방한하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럽다”면서 2002년 이전 조기방한이 실현됐으면 한다는 전향적인 뜻을 피력. ▷영부인 일정◁ ○…대통령부인 李姬鎬 여사도 별도의 바쁜 일정으로 金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측면 지원했다. 李여사는 오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일본기독교단체 주최 기도회에 참석,‘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연설.이 자리에서 李여사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평화와 정의의 다리를 건설하는 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李여사는 이어 영빈관 일본식 별관에서 오부치 일본 총리 부인 지즈코(小淵千鶴子) 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일본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 국민이 각계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쌓아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 金 대통령 어제 訪日 국빈만찬 참석

    ◎日皇 “크나큰 고통 가해 깊은슬픔”/金 대통령 “韓·日 관계 진정한 동반자로” 【도쿄=粱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일본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를 예방했다.이날 저녁에는 아키히토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일 두나라 지도자들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을 인식하고,양국간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창했다. 아키히토 일황은 만찬사에서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의사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아키히토 일황내외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과 불행했던 50년의 역사때문에 1,500년의 교류·협력관계를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 뒤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을 비롯한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해주도록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며 국내에서도 필요하면 재일동포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8일 오전 도쿄 시내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지향하는 한·일 동반자 관계 형성방안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논의내용을 토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공동선언 발표에 이어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이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분야별 ‘행동계획’을 공표한다. 공동선언은 전문에서 한국 식민지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하며,한국측은 일본의 이러한 자세와 전후 세계평화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평가함으로써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일단락지을 예정이다. ◎日 사죄뜻 명기… 공동선언문 오늘 발표/“통절한 반성·마음으로부터 사죄” 표현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후 발표될 공동선언문에서 오부치 총리가 ‘한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해 한국 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입수한 공동선언문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부제로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과거사 사죄등 역사 인식에 관한 기술이 첫 머리에 올라 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하고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을 처음으로 문서에 명기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총리나 일황이 ‘한반도 여러분’이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은 있으나 ‘한국’이라는 정식 국명을 들며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은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평가’하고 양국이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 日皇 방한 언제쯤…/日 정부 “한국민 감정에 달렸다”

    ◎월드컵 전후 등 시기 다각검토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아키히토(明仁·65) 일황의 첫 방한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황 방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한국민이 환영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환대받을 수 있는 때가 언제인가’에 대한 일본 정부의 판단이 열쇠다. 일황은 지난 6월 영국 방문 때는 2차대전 당시 포로학대에 대한 사죄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영국군 포로 출신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다.따라서 반일 감정이 가장 드센 한국에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일황 방문을 추진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게 일본 정부의 솔직한 고민이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이번 金대통령의 방일이 두 나라간 과거사 정리와 다음 세기를 향한 새로운 관계 설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일황 방한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양국은 현재 일황 방한 시기를 놓고 세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대회 이전 ▲월드컵대회 개막식 ▲월드컵대회 이후가그것이다.하지만 월드컵 개막식때는 공식방문 형식이 되기 어렵다.이런 근거에서 2001년 방한할 것이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의 보도도 있었다.
  • 아키히토 日皇 만찬사 요지

    일의대수(一衣帶水)를 끼고 있는 귀국과 우리나라 사람들 간에는 예로부터 교류가 있었으며 귀국의 문화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8세기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사서인 ‘日本書紀’에서는 갖가지 교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 기록에는 그 당시 국제사회의 국가 대 국가와의 관계와는 별도로 개인과 개인과의 유대가 공고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같이 긴밀한 교류의 역사가 있는 반면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습니다.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양국간에는 갖가지 국면을 지닌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우리는 이와 같은 관계에 있는 양국의 역사를 늘 진실을 추구하여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양국 국민의 노력에 의해 싹트기 시작한 상대방에 대한 평가와 경애의 마음을 미래를 향해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양국 인사들의 열의와 노력으로 각종 분야에서 교류가 진척되고 상호 이해와 우호관계가 증진되고 있음은 기쁜 일입니다.젊은 세대들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일전에 정부가 주최하는 일·한 양국 청년친선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귀국을 방문했던 청년 한국 파견단을 만났습니다.단원들이 귀국의 많은 분들의 마음을 접하고 귀국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다지고 돌아온 것을 기쁘게 느꼈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것은 양국 관계의 장래에 매우 큰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이번 일본 방문이 가을의 결실과 같이 대통령각하와 영부인께 결실이 풍부하고 쾌적한 체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金 대통령 訪日­韓·日 관계 변화 바람

    ◎현해탄에 ‘새 협력의 물결’ 인다/양국,진정한 동반관계 정립에 무게/과거사 족쇄풀고 교류증대 등 주력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과 아키히토(明仁) 일황의 만찬사를 보면 과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한·일 두나라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주가 아니다.특히 金대통령의 만찬사 답사에는 불행한 과거사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다. 아키히토 일황의 만찬사도 마찬가지다.두나라간 교류 및 협력관계 증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한때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는데 대한 깊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고 포괄적으로 언급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 목적은 말그대로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에 있다고 볼 수 있다.金대통령은 그 발판을 우리의 국정지표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찾고 있다.다시 말해 양국이 이제 공통 가치를 공유하게된 만큼 21세기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으로 부터 출발하고 있다.만찬 답사에서 전후 일본 경제발전과 의회민주주의 및 평화주의 구현을 높이 평가한 뒤 “양국의 협력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두나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일본이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두나라 정상은 이날 만찬에서 2002년 월드컵대회가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를 다지는 전기가 될 것으로 바랐다.金대통령은 “두나라 동반자적 관계를 세계에 과시하는”이라고 표현했다.金대통령의 ‘과거사는 과거사대로,교류·협력은 협력대로’라는 대일 해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두나라는 해묵은 과거사의 족쇄를 풀고 진정한 동반적 관계의 출발점에 섰다.그러나 金대통령은 ‘양국 지도자들의 성의 있는 태도’와 ‘열린마음’을 언급했다.두나라간 관계 발전에 있어 항상 걸림돌이 되어온 과거사 ‘돌출변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 金 대통령 訪日­이모저모

    ◎DJ “월드컵 우호증진 계기”/일황 “한국인 일 문화에 큰 공헌”/동포 100여명 공식환영식 참석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낮 부인 李姬鎬 여사 및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3박4일간의 일본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국빈만찬◁ ○…金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첫날인 7일 저녁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양국의 동반자관계 형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일본 궁성 호메이덴(豊明殿)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웃나라를 대하는 데는 예가 기본이며,그런 다음에 그 마음을 다해야 한다”며 15세기 중엽 조신통신사 일원으로 일본을 찾았던 申叔舟의 ‘해동제국기’의 한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주최가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세계에 과시하고 이러한 양국의 우의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키히토 일황도 ‘日本書紀’에 기록된 백제의 대일 문화전수 사례를 여러가지로 들면서 “귀국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화답했다. 프랑스 요리를 주메뉴로 한 만찬행사는 예정시간을 35분 넘겨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궁성 방문◁ ○…이에 앞서 金대통령 내외는 아키히토 일황의 궁성을 방문, 20여분간 건강,취미 등 비정치적인 화제로 환담.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옥컵과 옥목걸이를 일황에게 선물.이에 아키히토 일황 내외는 金대통령 내외에게 아리타(有田燒)도자기와 향로 도자기로 답례. ▷환영식◁ ○…金대통령 일행은 간단한 공항 도착행사에 이어 숙소인 도쿄시내 영빈관 앞뜰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金대통령 내외가 일본 외무성 의전장인 가와무라 다케가즈(河村武和) 수석영접위원의 안내로 영빈관 거실에서 현관 홀에 입장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아키히토 일황 내외도 현관에 도착,첫 상면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이어 대기중인 나루히토 황태자 내외를 비롯,황족 대표 및 오부치 총리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환영식에는 도쿄 한국학교 학생과 교포 등도 100여명참석,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특파원간담회◁ ○…金대통령은 하오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전후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측 기여도를 평가한뒤 “가깝고도 먼 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일 성과에 기대감을 표시.
  • 實事求是의 외교행보/역대 訪日과 다른점

    ◎민주투쟁 상징­도덕성 바탕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일(訪日)은 비공식 방문까지 합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11번째 방문이다. 그동안 역대대통령의 방일이 전혀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 84년 全斗煥 전 대통령때는 히로히토(裕仁) 일황의,90년 盧泰愚 전 대통령때는 아키히토(明仁) 일황의 ‘통석(痛惜)의 염(念)’이라는 반성이 있었다.金泳三 전 대통령는 과거사에 대한 실질적인 반성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金대통령은 오랜 민주화투쟁의 상징성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외교스타일이 최대 강점이다.金대통령은 지난 72년 ‘DJ 도쿄 납치사건’의 피해당사자다.그러나 이번 방일기간에 납치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또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 일본 정계원로들과 말이 통하는 사이다.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마디로 이를 “도덕적 우위”라고 표현했다.일본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도,다른 한편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따라서 과거와 다른 협력관계를 모색할 수있는 좋은 기회라는 게 일반의 기대다. 金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치밀한 준비를 했다.崔侊洙 전 외무장관,崔相龍 고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池明觀 한·일역사공동위위원장 등이 ‘자문’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金 대통령 오늘 訪日/내일 정상회담… 공동선언 발표/3박4일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金대통령은 방일 첫날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일황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이틀째인 8일 오전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한·일간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채택하고 분야별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두 나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제시하게 될 대화채널 확충,국제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경제교류 확대,환경과 마약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문화교류 증진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 전문에는 오부치 총리가 구체적으로 밝힌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내용이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되며,金대통령은 일본의 전후(戰後)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어 일본 국회연설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기 위해 일본 국민들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촉구하고 한·일 양국 정부와 국민의 실천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8일 정상회담 및 국회연설 외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공동주최 오찬에서 연설을 하고,NHK 좌담회,오부치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 金 대통령 訪日 일정 확정

    한·일 양국 정부는 1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일본 국빈방문 일정을 확정했다. 金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3박4일간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를 방문,아키히토(明仁) 일황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계·경제계·언론계 등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간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특히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미래지향적 발전관계의 기틀을 마련한다.
  • 日王 천황 호칭 공식화(쟁점)

    ◎찬/상대국 고유 호칭 쓰는게 외교 관례/徐東晩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정부는 일본정부에 대해서 ‘천황(天皇)’을 공식표현으로 쓰기로 최종정리하였다.이번 결정은 옳은 판단이다.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정부는 외교 관례에 따라 모든 공문서에 천황이란 호칭을 사용해 왔으며,역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천황에 대해 의전적인 예의를 갖춰왔다.89년 이래 일시적으로 ‘일황(日皇)’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국내에서의 호칭이지,일본에 대해서는 천황이란 호칭을 써 왔다.외교적 관례나 일관성이란 측면에서 천황이란 호칭을 쓰는 것이 옳다. 한국정부가 천황이란 호칭을 쓸 때,그 이유는 우선 외교적인 배려로서 일본 고유의 호칭을 써 준다는 것이지만,천황이란 한국 내에서도 이미 역사적 존재로서 굳어진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또한 천황이란 일본 역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에서 볼 때,상징적 원수로서 헌법적 의미외에도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일본 황실은 ‘만세일계’란 말로 황실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일 관계에서 볼 때에도,천황은 일본의 상징적 국가원수 이상의 역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일본은 천황제 국가로서 한국을 식민지화했다.현재의 아키히토 일본 천황은 한국을 식민지화했던 히로히토 천황의 아들이다. 한국의 대일 외교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과거사 청산외교’이다.과거사 청산의 주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실질적인 국가수반인 일본총리 외에 바로 역사적 존재로서의 천황인 것이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할 때,천황의 발언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된다.일본에서 사죄를 할 때,그토록 어려운 것은 천황의 경우이다.‘천황’으로서 사죄해야 하기 때문에,일본 국민 자신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애매한 표현을 찾아내서 ‘사죄’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천황은 일본정부 못지 않게 우리 과거사 청산 외교의 대상이다.과거사 청산은 어디까지나 천황의 이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천황으로부터 사죄를 받기 위해서도 우리가 천황이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반/일왕 숭배 장식물 따를 필요없어/韓相範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일제시대를 살아 본 사람에게 가장 깊은 정신적 상처와 불구화를 남긴 것은 일제의 왕을 신(現人神­아라히토가미)으로 섬기도록 정신세뇌를 당한 후유증이다.다같은 생물을 신(神)으로 둔갑시켜 정치적 주문으로 우민화를 자행한 사연은 메이지유신의 왕정복고 지배구조에도 원인이 있다.이같은 정치적 신화는 군국주의 정신의 온상이 되었고,나아가 아시아 2,000만의 민중을 학살하기도 했다.그런데 이 미신과 신화는 아직도 우익반동의 온상인 채로 과학적·합리적 사고방식을 가로막아 오고 있다.바로 이 봉건적이고 시대착오적,반(反)민주적 정치신화의 상징적 언어가 ‘천황폐하(天皇陛下)’라는 말이다. 일본 왕을 영어로는 emperor라고 하므로 구미 외교계에서는 다른 나라의 군주처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그런데 우리말로 부를 경우 ‘왕’이나 ‘군주’라고 하면 그만이다.굳이 일본말인 ‘천황’으로 부를 필요는 없다.원래 ‘천황’이라는 칭호는 일본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다.현행 일본국 헌법은 주권이 국민에게있다는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하고 있다.1946년 1월 1일 일본왕은,자신은 신도 아니며 또 일본인만이 우월하다는 편견도 잘못됐다는 내용의 신앙고백을 한 바 있다.그는 자신의 신격화를 부정한 대가로 전쟁범죄의 공격을 교묘하게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있다. 우리가 일본 왕의 칭호를 두고 신중을 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 대표가 사용하는 용어는 역사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히로히토는 한국침략에 대해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고 하는 애매하고도 무성의한 표현으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비켜 갔다.전후 일관된 일본의 역사왜곡·날조는 왕을 신격화해 무책임의 논리를 구축한 기형적·비합리적 정신구조에서 연유한 것이다. 천황숭배주의의 장식물인 ‘천황’이란 일본식 말 표현을 우리가 따를 것은 없다.우리 말로 ‘왕’이나 ‘국왕’이라고 하면 그만이다.외교통상부 일부에서 말하는 ‘천황’칭호는 일본식 용어이니 따를 것은 아니다.우리 말대로 자연스럽게 부르면 되지 여기에 무슨 외교의례상의 문제가 있겠는가?
  • 金 대통령 새달 7일 訪日/과거사·漁協 등 논의/8일 정상회담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내달 7일 출국한다. 金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 동안 도쿄에서 7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면담하며,8일 상오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관심사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불행했던 과거사 정리와 한·일 어업협정 문제,경제협력 방안,대북정책 공조 등 주요 현안을 논의,타결지을 예정이다. 특히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재정립하고 이를 위해 두나라 외무장관이 구체적인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일본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찬간담회 등에 참석,우리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고,귀로에는 오사카에 들러 일본 관서 지역의 주요 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 戰後 평화노력 인정 ‘천황’ 공식 사용키로/日王 어떻게 부를까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11일 金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을 발표하면서 ‘천황(天皇)’이라고 표현하고 앞으로 정부는 천황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상대국 호칭 그대로 불러주는 게 국제외교 관례”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대일 공식문서나 연설 등에서는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지난 89년 일본의 재일동포 지문날인 강요문제로 국내의 대일감정이 악화돼 언론이 천황을 일왕(日王)으로 낮춰 부르자 ‘천황’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비켜 ‘일황(日皇)’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천황이라는 호칭을 공식 사용키로 한 것은 세계평화에 기여한 전후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金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과 대만이 천황으로,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도 영어로 황제를 뜻하는 ‘엠퍼러(Emperor)’로 부르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의 간헐적인 망언 등을 감안할 때 반일단체 등을 중심으로 찬반 양론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구로사와 아키라/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라쇼몬(羅生門)’은 일본의 아쿠타가와 문학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몬’과 ‘숲속에서’를 묶어서 각색한 영화다. 작품의 배경은 내전으로 피폐한 12세기 헤이안시대. 숲속에서 살해된 한 무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네사람의 엇갈린 증언을 통해 ‘살인범은 누구인가’라는 미스터리 모티브로 스토리를 끌어나간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존재의 불안을 그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관점을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구로자와 영화의 백미다. 1950년에 개봉되어 다음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이후 30여년이 지난 82년에 다시 베니스영화제 역대 대상 가운데 최고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그의 작품성과 예술성의 생명이 얼마나 진실한가를 보여준 예이다. 전후 척박한 영화환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적 도전성은 카메라로 해(太陽)를 직접 찍는 것을 금하던 시절에 숲 사이로 비친 해를 찍어 과감한 조명의 미학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최소한의 인물설정과 최소한의 공간으로 최대의 영상형식미를 거둔것도 일본인 특유의 절제·생략의 극치로 평가된다. 83세이던 지난 93년, ‘마다다요(아직은 아니다)’를 만들었을때는 “구로자와는 더이상 떠오를 수 없는 태양”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뉴욕타임스는 그해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이 작품을 유력하게 손꼽았다. 최근 “시간이 별로 없다. 죽기 전에 찍고싶은 영화가 너무 많다”고 열정을 보이는 그를 찾아간 프랑스의 세계적 문명비평가이자 국제정치학자인 기소르망은 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두명의 왕(王)이 있다. 왕궁에 살고 있는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일본인의 정신세계의 왕인 구로사와 아키라가 바로 그”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있다. 20세기 일본 영화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그의 신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서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의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어 최선을 다해 밀어붙인 순수성 때문이다. “일본을 향해서가아니라 전세계를 향해서 영화를 만든다”는 그의 영화는 결국 ‘일본적인 것을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추구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우리 영화계도 한번쯤 새겨 들을만한 경구다.
  • 江澤民 주석 새달 6일 訪日/中國 국가원수론 사상 처음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11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9월6일부터 11일까지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원수의 공식 방일은 일·중관계 사상 처음이다. 장주석은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부인과 함께 방일할 예정이며 일본에 머무는 동안 아키히토(明仁) 왕,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등과 회담한다.
  • 日王 對英 사과 발언 眞僞 논란

    ◎英 언론 “영어 번역문에만 슬픔 첨가”/향군 분노 커지자 日 대사관 진화 부심 【런던 AFP 연합】 일왕(日王)의 영국방문 논란이 이제 그가 공식석상에서 행한 발언의 진위 여부에까지 번졌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5일(현지시간) 버킹엄궁 만찬에서 행한 연설 가운데 2차대전 희생자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의 번역문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일왕은 연설에서 “그들이 겪었던 전쟁의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의 가슴은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으나 일본정부가 제공한 영어 번역문에는 “…깊은 슬픔과 고통이 차오른다”고 돼 있어 ‘슬픔’이라는 말이 첨가됐다.일왕이 하지도 않은 말을 일본정부측이 슬쩍 집어넣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왕에 대한 전쟁포로 출신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사죄 요구를 희석시키자는 의도에서 이같은 첨가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영국 언론쪽에서 제기됐다.이같은 논란이 일자 영국 재향군인회쪽에서는 더욱 ‘깊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런던 주재 일본 대사관은 “번역을 통해 영국 국민들을오도하려 했다는 지적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번역문은 일본어 원문에 담긴 진정한 의도와 의미를 반영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 日王 英 국민에 “깊은 아픔 통감”/공식방문 첫날

    ◎英 참전용사들 거센 항의시위 【런던 AFP DPA 연합】 영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아키히토(明仁) 국왕은 26일 2차대전 당시 영국인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日王)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이날 버킹엄궁에서 베푼 만찬에서 “(2차대전) 당시 수많은 사람이 겪은 갖가지의 고통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손상을 입은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는 또 “전쟁의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아픔으로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이같은 아키히토의 유감 표명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헌법상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는 아키히토 왕은 1만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아키히토의 영국 공식방문은 첫날인 26일부터 거센 항의 시위를 겪는등 수난으로 얼룩졌다.
  • 도쿄 국제기독대학 로저 버클리 교수 IHT 공동 기고(해외논단)

    ◎英·日 ‘역사적 장애’부터 해결을 영국 정부가 공식 방문중인 아키히토 일왕 부처를 크게 반기고 있지만 영국 국민들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2차 대전중 일본군의 포로였던 이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도쿄 국제기독대학의 역사 교수인 로저 버클리씨와 영국 BBC방송의 유럽전문가 윌리암 호슬레이씨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과거청산이 있어야만 양국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도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약이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는 최근 영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공헌도를 강조하며 두 나라가 미래를 향해 함께 공조해나갈 것을 역설했다. 하지만 영국에 일본의 공장들이 아무리 많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태국과 버마(미얀마)를 잇는 살인적인 철도 공사현장이나 싱가포르의 창이 감옥에서 저질러진 일본의 만행을 잊게 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왕의 방문은 영국민들에게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기억과 함께 또다른 각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재향군인회의 한 간부는 영국 왕실이 최고 명예작위를 아키히토 일왕에게 수여하는 것은 당시 참전용사들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의 영국군 참전용사그룹은 전쟁에서 입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일본 정부에게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협정으로 일단락된 정부 차원의 보상책을 거부하며 가해국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당하게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협정은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생존한 이들에게 일본 정부가 일시불로 76파운드(약 17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마무리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런 보상책은 악몽과도 같은 전쟁의 상처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모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 아키히토 일왕의 영국 방문에 강도높게 항의하고 있는 영국의 재향군인회와 유가족,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좀더 책임있는 태도를 원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안부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에서 불성실하고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던 터다. 향후 다각도의 경제협력을 모색중인 일본과 영국 정부는 좀더 전체적인 협력체제의 모양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정부간의 경제적 이해에 앞서 먼저 대다수 국민들의 감정을 막고 있는 ‘역사적 장애’부터 해결하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전쟁희생 당사자들에 대한 물질적 보상의 한 해결책으로 최근 독일과 체코 정부가 조성한 ‘화해기금’의 사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독일과 체코 정부는 이 기금으로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체코 상이군인들의 노후생활을 지원키로 했다. 영국과 일본이 이같은 조치들을 함께 실행해 갈 수 있을 때 두 나라 역시 진정으로 아픈 과거사를 묻고 미래를 위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英 방문 日王 곤욕 우려

    ◎향군 “과거사 사죄” 시위속 첫날 행사 순조 【런던 AP AFP 연합】 곤욕을 치를 것이란 우려속에 영국 방문길에 나선 아키히토 일왕(日王) 부처가 25일(이하 현지시간)런던에 도착,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당초 영국정부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중 일제 포로수용소에서 고통을 당한 영국 군인과 민간인들이 일왕의 공식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준비,공식일정에 불미스런 일이 염려됐었지만 첫날 행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일왕 일행이 버킹엄 궁전으로 지나가는 길가에서 재향군인회 소속 전쟁포로 출신자들이 일장기를 태우고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행진곡을 휘파람으로 불고 야유도 보내는 등 과거사에 사죄를 촉구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런던에 도착해 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 일왕에게 영국 최고의 ‘가터’ 훈장을 수여키로 하는 등 성대한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일왕의 방문에 앞서 최고의 판매부수를 가진 신문 ‘선’지에 “우리는 왜 오늘 일왕의 영국방문을 환영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 “과거사·문화개방 포괄해결”/金 대통령,中·日·英 정상 연쇄회담

    ◎중국인 제주도 무비자입국 허용/“시장 세계수준으로 개방”/英 금융계 조찬연설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영국방문 사흘째인 2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하시모토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 및 한반도 주변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총리에게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우리의 전후 일본에 대한 재평가를 토대로 한일어업 협정 재개정,일본문화 개방,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등 한일간의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한일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독일을 교훈삼아 과거를 반성하고,한국은 전후 일본의 민주화,비핵화 선언,평화헌법,후진국 원조 등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 가장 가까운 나라에서 가장 친밀한 나라로 지낼 수 있어야 일본문화 개방,월드컵 공동개최,일왕방한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중 교섭이 재개되는 한일어업협정 개정 문제도 같은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동감을 표시하고 “일본 국민이 과거사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별도의 회담을 열어 모든 현안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의했고 하시모토 총리는 올 가을 金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중 양국의 새정부 출범후 첫 정상급 회담인 朱중국총리와 회담에서 모든 분야의 고위급 인사의 상호방문을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어업협정의 조기체결 ▲중국의 원자력 건설사업에 한국 참여 ▲중국의 해외여행 자유지역 지정에 한국 포함 등을 요청하고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4월중 제주도를 무비자 입국 가능지역으로 선포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한국을 중국의 관광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3일 상오 런던 다우닝가 영국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갖고 대규모 대한 투자단 파견과 엘리자베스 여왕과 블레어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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