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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기에 붙이세요!’···미국서 육아 꿀팁으로 주목받는 거울 정체

    ‘변기에 붙이세요!’···미국서 육아 꿀팁으로 주목받는 거울 정체

    배변 후 원활한 뒤처리를 위해 변기 뚜껑 안쪽에 부착하는 ‘변기 거울’에 대한 바이럴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12일 변기 부착용 거울을 판매하는 브랜드 ‘에데’(ehd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오리지널 변기 거울’(original toilet mirror) 마케팅 영상이 공유됐다. 5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변기 뚜껑 안쪽에 작은 원형 거울을 부착하고 용변을 본 다음 거울에 반사된 형상을 통해 잔변 뒤처리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해당 영상은 3주 만에 27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그냥 비데를 쓰라”, “이런 백미러는 필요하지 않다”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에데 측에 따르면 해당 거울은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돕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데 관계자는 “많은 아이가 10살이 되기 전까지는 제대로 닦지 못한다”면서 “‘변기 거울’은 아이들에게 잔변을 제대로 닦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육아 물품 리뷰 전문 10만 틱톡커 브리트니는 지난달 19일 ‘변기 거울’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아이들 화장실 훈련 시기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꽤 유용하다고 추천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볼일을 보고 깨끗하게 뒤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해당 제품은 길이 16.51cm, 너비 11.43cm 크기로 아크릴 거울을 실리콘 프레임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동봉된 양면 접착 끈 2개를 사용해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세척도 간편하다고 나와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격은 23000원이다. 전문가들은 배변 후 항문 청결을 위해 잔변이 남지 않게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발한다. 배변 후 묻어있는 잔변은 휴지로 우선 제거하고, 비데나 미온수로 항문 주위를 씻어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 LG화학 본사 방문 윤병태 나주시장 “신사업 유치로 상생발전” 제안

    LG화학 본사 방문 윤병태 나주시장 “신사업 유치로 상생발전” 제안

    LG화학 나주공장 일부 라인이 중단되자 나주시장과 시민대표들이 LG 본사를 찾아가 “나주기업으로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병태시장은 ‘LG화학나주공장 신사업 유치를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기업 본사를 직접 찾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4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이날 오전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 나주시민대표와 함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화학 본사를 방문했다. 윤 시장은 이어 LG화학 정종은 상무(국내대외협력담당), 노건교 나주공장장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해 말 나주공장 아크릴산 생산라인 축소에 따른 공장 축소와 관련된 시민들의 우려를 편지에 담았다. 또 나주의 산업적 강점과 우수한 교통, 물류 중심지 여건, 기업 친화도시 기반을 활용한 LG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와 유치를 제안했다. LG화학 나주공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생산공장 4곳(옥탄올·가소제·아크릴산·접착제) 가운데 아크릴산 공장을 중단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화학산업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내륙에 자리 잡은 나주공장 특성상 원재료와 완제품을 철도로 운송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내외 급변하는 산업적 흐름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 공감한다”면서 “나주시는 어려운 여건을 함께 극복하고 LG화학나주공장, 나아가 LG그룹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혜안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16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조성, 한국에너지공대,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을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인공태양·초강력레이저 등 국가 대형연구시설 유치 계획 등 미래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나주의 미래 비전을 LG경영진에 적극 설명했다. 윤 시장은 특히 2022년 나주혁신산단에 준공해 연간 전기차 1000대 규모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 진단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와 2027년 준공 예정인 ‘배터리 전주기 탄소중립 환경정보센터’를 소개하며 배터리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에너지전환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나주시는 사용 후 배터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주의 산업적 강점과 LG그룹의 경험과 기술력을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나주시는 올해 지역기업과 기관,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추가 투자와 안정적인 정착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기업친화도시 조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LG화학나주공장이 기업친화도시 나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남 나주시의회의장은 “나주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시기에 공장 일부 시설 축소 소식은 지역에 큰 충격이었다”면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나주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주와 LG화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월동 주민대표로 참석한 전 모 씨는 “LG화학은 나주의 유일한 대기업 공장으로 우리 지역 근대화의 상징과 같다”며 “나주에서 태어나 이 공장을 보고 자란 학생들이 대기업 입사의 꿈을 키웠고 공장 임직원들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하는 따뜻한 우리 이웃이었다”며 나주공장과 인연을 소개했다.
  • “믿고 먹는다” 매일 튀김기 청소 인증샷 올린 치킨집 ‘대박’

    “믿고 먹는다” 매일 튀김기 청소 인증샷 올린 치킨집 ‘대박’

    매일 깨끗하게 튀김기를 청소한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는 치킨집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치킨집에서 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광주광역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인스타그램 계정을 캡처했는데 업주가 매일 튀김기 청소를 끝낸 후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다. 치킨집 업주는 “매일 기름통을 청소하고 새 기름으로 교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튀김기에 들어가는 기름은 처리와 세척이 쉽지 않은 탓에 일부 치킨집에선 정제기를 사용해 청소 주기를 늦추거나 기름이 산화되어 갈색빛을 띨 때까지 이용한다. 이 때문에 튀김기 상태가 비위생적이라는 논란이 종종 불거지곤 했다.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해 조리하는 튀김 음식은 신경계 퇴행을 촉진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름을 재사용하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과산화물 등 유해 성분이 생성되기도 한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선 “그 어떤 광고보다 효과적” “저런 건 고객과의 약속도 맞지만, 자기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한 것 같다” “당연하다고 느낄 순 있지만, 매일 기록으로 남기는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곳에서 치킨을 먹은 고객들의 호평 후기도 많다. “OO점이 제일 맛있다. 이러다 제가 닭이 되면 어쩌죠?” “사장님 치킨 미쳤어요” “솔직히 맛집이긴 하다” 등이다. 이 같은 후기에 업주는 “언제나 맛있는 치킨을 전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했다.
  • “포스터 자리도 없어”…56명 도전하는 도쿄도지사 난리

    “포스터 자리도 없어”…56명 도전하는 도쿄도지사 난리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도 선거관리위원회 게시판에 이름을 다 붙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에서 지난 4월 총선 당시 38개 정당이 비례대표에 도전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0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도지사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총 5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선거 포스터 게시판은 도내 1만4230개 설치돼 있으나 게시판은 면적상 48명까지만 붙일 수 있어 자리가 모자라게 됐다. 이에 도 선관위는 49번 이후의 입후보자들을 위해 게시판의 테두리를 늘려 58명까지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게시판에 아크릴판을 붙여 면적을 넓힐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수는 기존 역대 최다였던 2020년 선거(22명) 때보다 2배 이상 많다. 대표 후보는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와 렌호 의원,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 다모가미 도시오 전 항공막료장 등이 지사직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고이케 지사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의 지지를, 렌호 의원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의 지지를 받는다. 후보가 난립한 것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후보 중에 도쿄를 진지하게 바꾸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후보자 기탁금을 3배 정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은 기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입후보 조건으로 일정 수의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에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기탁금 제도의 실효성이 제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 “바비큐 꼬치에 스프레이 페인트 뿌려” 비판 쏟아진 中 식당

    “바비큐 꼬치에 스프레이 페인트 뿌려” 비판 쏟아진 中 식당

    중국의 한 식당 직원이 바비큐 꼬치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중국에서 논란이 됐던 한 식당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의 한 꼬치구이 식당에서는 야외에서 꼬치구이를 굽던 직원이 꼬치를 한 다발 집어 들고 꼬치 막대를 향해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직원들은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까지 꼈다”면서 “페인트가 고기에 묻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중국 현지 당국이 조사한 결과 문제의 스프레이는 누리꾼들의 추측대로 백색 스프레이 페인트가 맞았다. 식당에서는 ‘고급 스프레이 페인트’라고 적힌 스프레이 캔 3개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금속이나 거울에 사용되는 제품이었다. 페인트의 주요 성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3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아크릴산이었다. 식당 주인은 “먼저 고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객 감사 이벤트로 무료 시식 행사를 준비하던 날이었다. 판매용 꼬치구이와 무료 꼬치구이를 구별하려고 막대 끝부분을 도색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일면서 스프레이로 도색한 꼬치구이는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식용 꼬치를 분류하기 위해 스프레이 페인트를 썼다는 해명에 중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중국의 꼬치구이 식당에서는 먹고 난 꼬치 막대 끝부분을 자르는 식으로 가격을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이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식당 주인은 “기존에는 페인트를 뿌릴 때 보호 조치를 취했지만, 관리 소홀로 신입 직원이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문제의 식당을 영업정지 조치했다.
  • 성산 일출봉 야간 개방하고… 거문오름 용암길 다시 열리고…

    성산 일출봉 야간 개방하고… 거문오름 용암길 다시 열리고…

    거문오름 용암길이 다시 열리고 성산일출봉이 야간에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거문오름 용암길 무료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 15일까지 ‘그 땐 그랬지, 과거로 떠나는 세계유산 여행’ 특별전을 진행한다. 성산일출봉 옛 사진 포토존, 한라산 옛 기사 아크릴 포토존 등 다양한 포토존을 비롯해 ‘그 때 그 시절의 한라산’ 레트로 부스 등을 구성해 추억과 재회하는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세계자연유산 특별개방 기간으로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거문오름 용암길 6㎞를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점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특히 이번 특별 개방 기간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성산일출봉 정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9일과 30일에는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공연과 체험행사도 열린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한라산 사라오름 정상을 사전 예약 없이 오전 10시 이후 자연환경 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행사도 병행한다. 이 기간 동안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한라산 세 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으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이뤄진다. 또한 세계유산지구를 방문해 엽서와 같이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면 기프트콘을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한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 기념 행사는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 등을 통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세계유산과 제주 관광을 연계해 제주 세계유산의 등재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번주 불금은 영등포구 ‘선유로운 축제’서 즐겨볼까요

    이번주 불금은 영등포구 ‘선유로운 축제’서 즐겨볼까요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선유도역 2번, 6번 출구 일대 선유로운 상권에서 ‘2024 선유로운 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유로운 축제’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영등포구는 2022년 공모 선정 이후 선유로운 상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분위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모색해 왔다. ‘봄날의 놀’을 주제로 펼치는 올해 축제를 위해 영등포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선유로운 마켓’에서는 지역 소상공인의 커피, 디저트, 꽃다발 등은 물론 어린이 등 시민들도 참여해 물건을 판다. 시민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에서는 ‘자원순환’을 주제로 제작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선유로운 공방’에서는 가죽 키링·지갑 만들기, 아크릴 풍경화, 모루 인형·비누 만들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재료비로 사용될 소정의 참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3000원 상당의 선유페이를 제공한다. 선유페이는 녹색 깃발을 달아놓은 선유로운 상권의 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선유푸드존’은 선유도역 6번 출구 주변에서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상권홍보존’에서는 선유로운 상권 상인들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나만의 풍선을 만드는 ‘신선풍선존’, 종이로 꽃다발을 만드는 ‘선유로운 꽃다발’, 작은 놀이공원을 모티브로 구성한 ‘선유동산’, 신선 복장을 빌려 기념사진을 찍는 ‘신선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축제에서는 선유로운 상권의 지속력과 자생력을 위해 상권 내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기획 단계부터 함께 구상했다. 선유로운 상권만이 갖고 있는 여유로움과 다채로움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 서울시 대표 로컬 브랜드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서울시가 ‘한강야간투어’를 재개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한강야경투어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강야경투어는 전문 한강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의 숨겨진 문화와 도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휴식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해설사 1명, 참여자 35명과 안전요원 2명이 조를 이뤄 진행한다. 조용히 야경과 사색을 즐기는 감성공간 ‘서래섬’,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 보행교로 변하는 ‘잠수교’를 걸으며 각기 다른 야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아크릴 무드등을 나의 꿈과 희망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꾸미는 ‘편지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와 참여자 작품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응원하기’ 등이다. 한강야간투어는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3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홈페이지(http://visit-hangang.seoul.kr)에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무작위 추첨제로, 신청일 4일 전까지 추첨 결과가 안내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산책하기 좋은 요즘,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의 선선한 바람과 야경, 별빛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한강야경투어에 놀러 오셔서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 석촌호숫가, 열린도서관으로 변신…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개최

    석촌호숫가, 열린도서관으로 변신…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개최

    서울 송파구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석촌호수 서호에서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구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을 주제로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 열린 도서관을 마련했다. 책과 도서관을 매개로 하는 다채로운 독서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먼저 도서관의 날 기념식은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열린다. 오후 3시 한국의 흥과 재즈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해금그루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도서관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 등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는 송파구립도서관의 인기 대출 도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모래로 만나는 세상’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의 날인 12일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수변무대 인근에 마련된 피크닉 존에서 석촌호수를 조망하며 잔디 계단 위에서 북크닉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이날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는 나만의 자개책갈피, 독서대 만들기, 명화 액자 무드등 만들기, 책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며, 각 행사에 참여해 미션을 달성하는 방식의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서관 주간인 오는 18일까지는 11개 송파구립도서관이 참여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도서관 연체 탈출하기, 마크라메 공예 체험,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계단 전시, 이용자 참여 북 큐레이션 등 각 도서관별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프로그램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호수에 마련된 열린 도서관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독서의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과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송파구립도서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0억 슈퍼카 부가티에 ‘패션왕’ 우기명이 딱…무슨 일?

    30억 슈퍼카 부가티에 ‘패션왕’ 우기명이 딱…무슨 일?

    기안84의 웹툰 ‘패션왕’과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 캐릭터를 입힌 슈퍼카가 한국에 등장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22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개인전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를 스타트아트코리아와 함께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한국타이어의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가 진행하는 일종의 아트 프로젝트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기안84가 직접 작업한 스포츠카 부가티 시론 아트카를 공개했다. 차량 디자인은 기안84의 웹툰 ‘패션왕’과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의 캐릭터를 활용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안84와 협업해 제작한 ‘구름2’라는 제목의 새로운 아크릴 작품을 포함해 오브제 ‘한타스’ 등 모두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기안84는 자신이 만든 대중 친화적 인기 캐릭터를 다채로운 방식의 감정 표현 도구로 활용해 그 이면에 서술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며 “기안84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가티 시론은 2020년 한국타이어를 통해 정식 수입·판매되고 있으며 한 대당 32억원에 달한다. 해당 차량은 한국타이어가 정식 수입전 국내에 들여온 2대 중 1대로 알려졌다.한편, 기안84의 두 번째 개인전인 ‘기안도’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 성수동 ‘무신사 성수’에서 열린다. 4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부산 기장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도 운영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1년 도입한 브랜드 ‘마데인한국’을 최근 ‘드라이브’로 바꾼 뒤, 지속가능성과 미래 지향성 등의 가치를 더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선원 먼저 대피시킨 선장, 배 뒤집히기 직전 ‘마지막 문자’가…

    선원 먼저 대피시킨 선장, 배 뒤집히기 직전 ‘마지막 문자’가…

    지난 20일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전날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의 선원 1명을 이날 추가로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선원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구조 당시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 배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선장으로 확인됐다.● 선원 먼저 대피시킨 선장…“여보 사랑해” 마지막 문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유족은 침통한 모습이었다. 21일 부산 동구 선사 사무실 안 가족 대기실에 들어선 선장의 가족 A씨는 평소 선장의 가족 관계가 돈독했다고 했다. A씨는 “(선박이 전복하기 직전인) 오전 7시 30분쯤 선장이 아내한테 ‘여보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여기에 아내가 ‘사랑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장에게는 2명의 자녀가 있는데 회사에도 나가지 못한 채 집에서 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졸업 직후 배를 타기 시작해 경력이 수십 년에 달하는 선장은 평소 책임감이 강했다고 한다. A씨는 연합뉴스에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사고 때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은데, 이러한 이유로 구조가 늦게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역시 이 사고로 숨진 한국인 기관장의 가족은 “선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끝까지 배에 남아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장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사 “예보 확인했지만 현장은 궂은 날씨…닻 내리고 대기 중 사고” 선사 측은 “당시 인근 선박이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사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에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향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오전 2시쯤 강풍과 파도가 심해지면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정박한 지 5시간 만에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사고가 났다. 선사 관계자는 “출항한 뒤 선장이 기상 등 상황을 고려해 정박 여부를 판단하는데, 사고 당일 날씨가 좋지 않자 선장이 정박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기상이 좋지 않다는 연락을 선장으로부터 받았고 함께 논의한 결과 닻을 내려 대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선박과 60∼70m 떨어진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선박이 항해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일본에서 접근조차 통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사와 선장은 미리 예보를 확인했지만, 현장에 나가니 예상보다 날씨는 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사 관계자는 “사전에 예보를 확인했지만 출항할 수 있을 날씨였고 당시 모든 선박이 바다에 나갔다”며 “섬과 섬 사이를 항해할 때는 직접 바다에 나가야 정확한 날씨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궂은 날씨에도 선박이 회항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구로 함부로 되돌아오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전문가들이 날씨와 선박 컨디션 등을 다 고려해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2명 포함 9명 사망, 1명 실종, 1명 생존 20일 오전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는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이 전복됐다. 일본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전 7시쯤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을 받고 전복된 수송선 주변 바다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다. 수송선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가운데 10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한국인 2명 등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선은 아크릴산 980t을 싣고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다 강풍과 높은 파도 탓에 이날 오전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해상보안청이 사고 현장을 자체 수색 중이며, 우리나라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직원을 일본에 급파했다.
  • 日 야마구치현 앞바다서 한국 수송선 전복…한국인 모두 사망

    日 야마구치현 앞바다서 한국 수송선 전복…한국인 모두 사망

    지난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의 실종자 한 명의 시신이 21일 추가 인양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인양된 시신은 한국인 선장이었다. 이 수송선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전복 사고로 승선원 11명 가운데 한국인 2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이며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수송선은 전날 오전 7시쯤 일본 해상보안청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 요청을 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승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 경보와 파랑 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한국 선박, 日 앞바다서 전복… 한국인 1명 포함 8명 사망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 ‘거영 선’이 전복돼 한국인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한국 수송선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들어왔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9명을 구조해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겼지만 한국인 기관장 포함 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다른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은 실종된 나머지 2명에 대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종자 중에 한국인 선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조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수송선이 운반 중이었던 아크릴산 980t의 바다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 한국 수송선은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한국 울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국으로 가던 도중 악천후로 해상보안청에 구조 요청을 신청한 뒤 이날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무쓰레섬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는 폭풍경보와 파랑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히로시마 총영사,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외국민보호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 화려한 추상화로 ‘불쌍한 탈북민’ 편견을 깨다

    화려한 추상화로 ‘불쌍한 탈북민’ 편견을 깨다

    北 실상 고발 사실주의 작품 배제‘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고민 담아시멘트 위에 다양한 색깔로 묘사 “탈북민 작가의 그림은 보기도 전에 ‘불쌍하다’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 북한 함경북도 출신인 안충국(30) 작가는 17일 서울 강서구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 전시관에서 열린 ‘저 너머의 형태’ 특별 전시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탈북 작가에게는 통상 인권 억압 같은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사실주의 작품을 기대한다면서 이런 정치색과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시멘트와 아크릴 바탕에 점·선·면으로 구성된 추상화를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신작은 ‘나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 북한에서 태어나 15년, 한국에 넘어와 15년을 보낸 탈북민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녹아 있다. 북한 사회에 불만을 품었던 안 작가의 아버지는 그가 12세이던 때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으며 안 작가는 이후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15세 때 두만강을 건넜다. 안 작가는 “어떻게 나를 표현해야 할지를 모를 때가 많았다”며 “사람들이 ‘너는 탈북민이니까 탈북 과정이나 북한 인권, 통일에 대해 그려라’라고 하는데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라 그런 것에 대해 잘 모른다. 편견에 따라 그리긴 싫다”고 했다. 그는 “이제 북한에서 배운 것보다 한국에서 익힌 기법을 더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그림에는 북한 특유의 빈곤이 엿보인다. 기본 바탕에 시멘트를 칠했는데 이 시멘트 재료에는 경제난으로 도둑이 많은 북한에서 아버지와 생필품 보관 창고를 지으며 미장을 접했던 기억이 녹아 있다. 또 그는 “시멘트를 캔버스에 바르면 마르면서 많이 떨어지고 부서지는데 그 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한 흔적을 남기더라”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거쳐 한국에 온 나와 비슷하다”고 했다. 안 작가는 탈북 당시 두만강을 건너며 충격을 받았다던 중국의 화려한 불빛을 다양한 색깔의 선으로 추상화에 옮겼다. 반면 조명이 발달하지 않은 고향에서 봤던 백열등, 달빛 등은 단색의 원으로 구현했다. 다만 안 작가는 이런 자세한 설명을 관람객들에게 먼저 하지는 않는다. 안 작가는 “한국 사람들은 작품을 볼 때 답을 맞히려고 한다”며 “정답은 없다. 진정한 작품의 완성은 관람객, 작가, 작품 3가지 요소의 의사소통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의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 중국 연구진, 가장 쉬운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법’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중국 연구진, 가장 쉬운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법’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를 연결해주는 태반부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북극 한복판까지,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의 공습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까지 제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공개됐다. 중국 광저우에 있는 지난대 연구진은 석회질로 불리는 탄산칼슘(CaCO₃) 성분이 0~300㎎/ℓ 포함된 수돗물을 채취한 뒤 폴리스티렌(PS)·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섞어 5분간 끓이고 식힌 다음 나노·미세 플라스틱 양 변화를 측정했다. 일반 적으로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경수를 끓이면 탄산칼슘 등의 성분이 뭉치면서 하얀색 물질이 만들어진다. 실험 결과, 물을 끓여 수온이 높아지면 탄산칼슘이 나노‧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둘러싸면서 결정 구조를 만들어 응집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명 ‘캡슐화 효과’는 탄산칼슘 함량이 높은 경수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탄산칼슘 함량이 300㎎/ℓ인 물에서는 끓인 후 최대 90%가, 탄산칼슘 함량이 60㎎/ℓ 미만인 연수에서는 약 25%의 나노·미세 플라스틱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곧 수돗물의 경우 끓이는 단순하고 쉬운 방법만으로도 최대 90%의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시간이 지나면 나노·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탄산칼슘이 일반 석회질처럼 쌓인다”면서 “이 물질은 닦아내 제거할 수 있고 물에 남아 있는 불순물은 커피 필터 같은 간단한 필터에 부어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물을 끓이는 간단한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제거, 물을 통한 나노·미세 플라스틱 섭취 위험을 줄여줄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물을 끓여서 화학물질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제거하고 마시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전통 방식에서 해당 연구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방법이 수돗물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낸 만큼, 물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에베레스트부터 산모의 태반까지...없는 곳이 없는 미세 플라스틱 한편, 인류와 동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21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피레네 산맥의 해발 2877m 지점에서 공기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모든 표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대류권에 속하는 해발 수천 m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닌다는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연구진은 기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내포한 공기 덩어리가 멀게는 북미와 남미 대륙에서부터 불어온 것으로 파악했다.2020년에는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이 에베레스트와 주변 고지대 19곳에서 채취한 표본을 분석한 결과, 에베레스트 해발 8000m 지점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흔적이 발견됐다. 대체로 등산용 의류에 사용되는 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와 아크릴 및 나일론 등에서 부서져 나온 것이었다.최근에는 미국 뉴멕시코대학 연구진은 태반 조직 62개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샘플에서 크기가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샘플에서 발견된 가장 흔한 플라스틱은 비닐봉지와 병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건설현장에서 주로 확인되는 것과 나일론은 10%를 차지했다. 연구를 이끈 뉴멕시코대학의 매튜 캠펜 박사는 “만약 미세플라스틱이 태반에 영향을 미친다면,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 생명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우리 환겨이 있는 모든 플라스틱이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농도가 증가한다.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삼성 ‘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 잘 때도 건강 체크 ‘절대반지’

    삼성 ‘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 잘 때도 건강 체크 ‘절대반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차세대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달 갤럭시S24 공개 행사에서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갤럭시 링 제품의 실물 전시이다.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된다. 다만 연내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 링의 보안을 위해 아크릴 내에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갤럭시 링을 체험해볼 수는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헬스 기능도 함께 선보인다.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는 수면, 심장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한다. ‘부스터 카드’는 사용자가 건강 관련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 간 매끄러운 연결도 체험할 수 있다. 집안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연동한 조명이 설정된 시간에 맞춰 켜지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알림을 제공하며, TV 영상을 보며 운동을 따라 하는 동안 갤럭시 워치가 심박수와 운동 시간을 측정해주는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가 소개된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통역과 손쉬운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 다양한 AI 기능도 전시장 내에서 체험할 수 있다.
  • “中 테무서 산 손톱 접착제에 화상, 피부이식”…알리 이어 ‘테무 직구 주의보’[포착]

    “中 테무서 산 손톱 접착제에 화상, 피부이식”…알리 이어 ‘테무 직구 주의보’[포착]

    중국 직구 사이트인 테무에서 인조손톱 접착제를 산 영국의 11세 소녀가 화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州)에 사는 11세 소녀 클로이 노리스는 아버지를 통해 중국 테무 사이트에서 가정용 매니큐어세트를 구입했다. 이후 인조손톱을 붙이기 위해 동봉된 접착제를 이용했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고, 심각한 화상 진단을 받았다. 클로이의 어머니는 “11살 딸이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고, 테무에서 매니큐어세트를 가지고 싶어했다”면서 “아이가 내 앞에서 인조손톱을 붙이려고 접착제를 바른 직후 갑자기 손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후 접착제가 묻은 팔과 손가락이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통증이 조금 진정된 뒤 집에 있던 연고를 발랐지만, 다음날 거대한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물집은 풍선만큼 커져 있었다”면서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피부 겉면이 모두 타버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클로이는 두 차례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으로부터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클로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구입한 매니큐어세트의 가격은 1파운드(약 1700원)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테무 측에 연락해 딸의 부상에 대해 전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3차례 걸쳐 1750파운드(약 298만 원) 상당의 테무 쿠폰을 보상으로 주었지만, 다시는 이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도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로이의 부모는 아이가 해당 접착제가 닿은 손으로 눈이나 얼굴을 만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이런 위험한 상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무 측은 “해당 제품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경고의 문구가 있었다”면서 “다만 해당 제품은 인조손톱 접착, 네일 팁 부착, 네일 리페어, 네일아트 등에 주로 사용되며 많은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인기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접착제의 성분이자 슈퍼 글루로 알려진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무해하지만, 면이나 양모 등 특정 물질과 반응해 화상을 유발하는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우리는 제품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해명했다.앞서 일본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초저가 직구 사이트인 알리에서 점을 빼는 크림을 샀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알리 직구 크림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일본국민소비생활센터(NCAC)는 “이 크림과 관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3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14 수준의 강한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 거리의 작은 소방관…영등포구, 보이는 소화기 확대로 골목길 화재 잡는다

    거리의 작은 소방관…영등포구, 보이는 소화기 확대로 골목길 화재 잡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화재 초동 대처 강화와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취약지역 50곳에 보이는 소화기 148대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 등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초기 단계에서 소방차 1대 역할을 한다. 큰 불로 번지기 전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다. 실제 2022년 발표한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대응한 사례는 총 706건이며, 이로 인한 피해 경감액은 약 248억원에 달한다. 이에 구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보이는 소화기’를 추가 설치했다. 구는 지역 사정에 밝은 동 주민센터를 통해 소화기가 필요한 장소를 추천받은 뒤,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50곳을 선정했다. 설치 장소는 골목길 폭이 좁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선유로 40길을 비롯하여 영등포본동·영등포동 일대 쪽방촌, 신길동·대림동·도림동 주택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상가 밀집 지역이다. ‘스마트 서울맵’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곳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투명 아크릴의 소화기함 안에 2~3대씩 비치되어 있으며, 화재 발생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불을 향해 던질 수 있는 ‘투척용 소화기’도 함께 설치했다. 아울러 구는 압력이 저하되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거나, 용기가 부식되어 폭발 위험성이 있는 소화기도 교체했다. 앞으로도 구는 소화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유효기간, 소화기함 파손 여부, 압력계 이상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 및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보이는 소화기’는 지역 내 골목길,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밀집 지역 등에 총 707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화재로부터 구민 생명 보호,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보이는 소화기’ 추가 설치와 교체를 추진했다”며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김창열 화백의 뉴욕 초기 작품 기증… 그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김창열 화백의 뉴욕 초기 작품 기증… 그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물방울 화가’ 故김창열 화백의 미국생활 초기 회화작품이 김창열미술관에 기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재미교포 김은자 여사로부터 김 화백이 1965년부터 4년간 미국생활 중 제작한 초기 회화작품 3점을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받은 회화작품 3점은 미국 유학시절 가난한 청년화가였던 김 화백이 프랑스 파리로 가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969년 뉴욕에서 개최한 후원모임에서 고(故) 이규명 씨가 구입한 것으로 사후 배우자인 김 여사(미국명 Eunja Kim Lee)가 남편의 유지에 따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 기증했다. 김창호 김창열미술관 관장은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를 방문해 기증작품을 인수하고, 기증자에게 기증패를 전달했다. 기증자인 김 여사는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선교를 위해 파키스탄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 도서관(현 콜롬비아 대학도서관)에서 40여년간 일하면서 동시에 뉴저지 한인학교 초대교장으로 한글교육에 힘쓴 선구적인 교육자이다. 김 여사는 “50여년 넘게 거실에 걸려 희로애락을 함께 한 이번 작품들이 앞으로 김창열미술관에서 영구히 보관되며 작품 연구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라고 울먹거리기도 했다. 기증작품은 김창열 화백이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나면서 작품의 소재와 색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동글한 원들이 화면의 중심에 모여 구의 형태를 이뤄 이후 물방울 형상의 시원 단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김창열 화백의 거주기간이 4년에 불과해 작품 수가 매우 적은 뉴욕시기 작품을 기증해주신 김 여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의 뜻을 따라 향후 이번 기증작 3점을 전시와 연구에 활발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이번에 기증받은 작품 3점은 보존작업을 거친 후 내년에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김창열미술관 제1전시실에서는 기증작품과 동시대인 김창열의 뉴욕 시기를 조명하는 ‘김창열과 뉴욕’ 전시가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었던 김창열 화백은 1965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른 뉴욕으로 건너가 기법상으로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뉴욕 넥타이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프레이를 통한 스텐실 기법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매끈한 무기질의 둥근 알이나 구(球) 같은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해 배열한 ‘구성’시리즈를 탄생시킨다. 김 화백은 뉴욕에서 생활고와 언어, 그리고 당시 미술계를 휩쓸었던 팝아트에 괴리감을 느끼며 지쳐갔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시절 은사였던 김환기 화백을 중심으로 김병기, 백남준, 한용진 등과 같이 1960년대 뉴욕에 정착했던 한인 예술가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외롭고 고달팠던 타국에서의 삶에서 큰 위안이 됐다. 1969년 뉴욕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김 화백은 뉴욕 체류 당시 팝아트의 전위적인 양식을 독창성 있게 차용하면서 형성된 구체를 바탕으로 한 ‘구성’ 시리즈에서 마치 점액질처럼 흘러내리는 ‘현상’ 시리즈를 시도하는데, 이것이 하나의 투명한 결정체로 응집되며 김 화백 예술의 상징이 될 물방울 형태로 변모하게 된다.
  • “귀신 보인다”…고시원에 불 지른 중국인에 ‘벌금’ 5만원

    “귀신 보인다”…고시원에 불 지른 중국인에 ‘벌금’ 5만원

    창밖에 귀신이 보인다며 고시원에 불을 지른 중국 국적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이 참작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권성수)는 지난 14일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의 대학원생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21일 오전 3시 10분쯤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고시원에서 ‘창문에 귀신이 보인다’는 이유로 가연성 물질인 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고시원 내부에서 불을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유치장에서도 마감재와 화장실 아크릴판을 손으로 잡아 뜯는 등 경찰서 내부 기물을 파손해 공용 물건 손상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방화를 저지르기 하루 전날 밤에는 마포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에게 위협적인 소리를 지르며 따라간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방화 범행은 무고한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고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정신질환을 앓아온 A씨가 제때 약을 먹지 않아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라며 징역형의 집행은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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