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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아마 올봄은 ‘먼지공포’에 시달릴 것 같다.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황사가 몇차례 찾아와 우리를 불안케 했다. 꽃샘추위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예년의 날씨를 회복하면서 따뜻한 봄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올 황사는 중국의 겨울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욱 심할 거라는 예상이다. 특히 고비사막의 경우 강수량이 평소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황사의 공습량이 어느 정도인지 예감할 수 있다. 이래저래 올 봄에는 겨울 내내 쌓인 먼지와 황사까지 겹쳐 그야말로 ‘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이들은 알레르기와 천식 등 각종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자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들이다. 그렇다면 ‘청소’와 ‘청결’이라는 무기로 이들과 맞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적어도 황사가 끝나는 5월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우선 겨우내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와 곰팡이, 또한 그동안 몇차례 찾아와 집안에 잠입해 있는 황사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자, 효과적으로 청소를 잘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알아보자. ■ 글 이화용(집안환경크리닉 전문가·엔퓨텍 대표) 정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2년차 주부 구본경씨 봄맞이 벼락청소 노하우 12년차 주부 구본경(36·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씨는 평일엔 회사일을 하느라 바빠 주로 주말에 밀린 청소를 한다. 초등생 아이들이 체험학습에 가거나, 공부를 봐주는 틈을 이용해 짧지만 확실한 청소를 해왔다. 시간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벼락청소 습관’이 어느새 10년째.2시간이면 대부분의 청소가 끝난다고 하는데, 구씨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선 청소에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즉,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한다는것. 베란다-거실-목욕탕-주방-침실 순이다. 안쪽부터 청소를 하면 먼지가 다시 모이기 쉬운데다, 베란다를 먼저 치우고 나면 집안 물건을 내놓고 청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는 방식보다는 먼지털기, 청소기 흡입,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 청소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 베란다야 반갑다 겨우내 닫아두었던 베란다, 이제 정리하고 화초를 내어놓을 차례다. 먼저 유리창은 유리세척제를 뿌리고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이 닦는다. 신문지에 있는 유기성분이 먼지를 잘 떨어뜨리고 윤기있게 하기 때문에 신문지를 애용한다. 창틀에 낀 먼지는 홈이 좁아 청소하기 쉽지 않다. 청소기 노즐을 좁은 것으로 해서 흡입한 뒤에 소금물에 적신 휴지를 창틀에 끼워놓았다가 때를 불려둔 후 청소가 끝날 즈음 나무 젓가락으로 긁어주면 쉽게 벗겨진다. 소금에는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방충망은 세제액을 묻혀서 가볍게 짠 스펀지 2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밖에서 손을 넣어 양면의 같은 장소를 동시에 문지르는 요령으로 청소한다. 이렇게 해두면 몇 개월간은 먼지만 털어줘도 깨끗한 방충망을 볼 수 있다. # 집안의 얼굴, 거실청소 버티컬 블라인드를 빼서 그대로 둘둘 만 다음 세제를 푼 물에 하루정도 담가둔 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위에서 두세 번 뿌려주면 깨끗해진다. 카펫은 먼저 소금을 뿌린 후 청소기를 이용해서 흡입하면 먼지도 쉽게 제거되고 색도 한결 선명해진다. 카펫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카펫이 습기를 머금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큰 카펫은 파일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말아서 보관하는데, 말 때 형태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종이 파이프나 대나무를 넣고 만다. 습기방지를 위해 사이에 신문지를 끼운다. 조명기구는 뜨거운 열로 인해 먼지가 눌어붙어 좀처럼 쉽게 닦이지 않는 물건 중 하나. 이럴 때는 조명기구 덮개 위에 휴지를 덮어둔 뒤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15분쯤 기다렸다가 먼지를 휴지와 함께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오디오 세트, 텔레비전, 책장에 붙은 먼지는 먼지털이를 이용하기보다는 못 쓰는 양말이나 작업용 장갑을 손에 끼고 닦는다. 양말이 울, 아크릴계 섬유라면 최적. 구씨는 친환경 수세미를 짜는 아크릴사로 직접 만들었다는데 반들반들 윤기까지 난다고 한다. 흙 묻은 신발, 비에 젖은 신발. 곰팡이와 냄새가 자리잡기 쉬운 신발장은 신발선반에 신문지를 깔고 수시로 바꿔주어 습기를 없앤다. 신 안에는 원두커피와 차 찌꺼기 말린 것을 종이나 천에 싸서 넣어두면 냄새방지에 효과적. 계절이 바뀌어 안 신는 긴 부츠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넣어둔다. # 욕실청소와 정리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장소. 평상시 목욕 후 뜨거운 물을 뿌려 비눗기를 깨끗이 제거하면 상당부분 방지된다. 그러나 이미 생긴 곰팡이는 곰팡이 전용 세제를 휴지에 묻혀 곰팡이가 생긴 부위에 눌러두었다가 하루 정도 지난 뒤에 걷어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수도꼭지 뒷부분에 끼인 때는 못 쓰는 칫솔에 치약을 발라서 닦는다. 비누를 젖은 상태로 눅눅하게 방치하는 것도 세균을 번식시키는 요인이 된다. 요즘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누홀더를 이용해 항상 건조하게 유지시킨다. 젖은 발로 인해 항상 축축한 화장실 앞 매트도 세균과 진드기의 온상이다. 자주 빨 수 없는 매트는 치우고 수건을 접어서 대신한다. # 깨끗하고 안전한 주방 만들기 싱크대는 설거지 후 물기나 남아 있는 부분에 물때가 끼기 쉽다. 이럴 때 수세미로 빡빡 닦으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음식 만들고 남은 채소의 껍질 안쪽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쉽게 제거된다. 구씨는 평소 야채껍질도 안 버리고 국물 맛을 내는 재료로 활용한다고 한다. 싱크대 배수구의 거름망은 치약이나 중성세제를 묻혀 몇 시간두면 때도 빠지고 소독도 되어 일석이조. 이것도 모자라면 배수구로부터 올라오는 세균과 행주, 도마 등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매일 저녁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소독한다. 자외선 소독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주방의 아침공기가 다르다. 기름때는 기름으로 뺀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는 처음부터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신문지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닦은 뒤, 기름 안 묻힌 신문지로 닦고, 그 다음 세제로 닦는다. 레인지후드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세균으로부터 냉장고를 지키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부선반 등을 소독용 알코올로 닦는다. 평상시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바로 버리고 상하기 쉬운 음식은 빨리 먹는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좋은 음식들은 따로 보관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과일은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 대파 등 뿌리 채소도 마찬가지.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둔다. 마요네즈는 섭씨 9도 이하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로 변질되므로 상온의 전용 수납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겨우내 김장김치를 담아두어 냄새와 색이 밴 김치통은 쌀뜨물을 담아 1시간정도 두었다가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깨끗한 물로 헹궈낸다. # 침실청소와 옷장 정리 옷장 위나 침대 아래의 수북한 먼지는 스타킹털이(헌 스타킹을 봉에 만 것)를 이용해 먼저 제거한 뒤, 젖은 걸레로 훔쳐낸다. 세균, 진드기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매트리스는 겨우내 먼지와 황사먼지까지 들러붙어 있을 상황. 먼저 매트리스의 먼지를 침구류 노즐을 이용해 흡입하고 햇볕이 강한 곳에서 통풍시킨다. 그러나 무거운 매트리스를 들고 옮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침대를 살균한다. 젖은 걸레나 스팀청소기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주어 진드기와 세균을 번식시킬 우려가 있어 쓰지 않는다. 침구도 자주 세탁하고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청소시 옷장을 활짝 열어 옷과 이불을 거풍해준다. 두꺼운 겨울외투류는 옷장에 넣을 때 어깨나 깃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단, 세탁소 비닐커버는 금물. 습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직포나 천으로 된 커버를 씌운다. 바지와 니트는 드라이클리닝 후 접어서 상자에 보관한다. 옷장에 접어두면 먼지가 쌓이기 쉽기 때문. 니트류는 늘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접어서 보관한다. ■ 황사철 청소와 대비방법 ●공기청정기 필터는 세심히 관리 황사철에 매일 켜놓게 되는 공기청정기는 필터관리부터 시작한다. 큰 먼지가 걸러지는 프리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꼭 물이나 젖은 걸레로 세척한다. 교환이 필요한 내부 필터는 교환시기에 맞춰서 교환해주고, 기름성분이 달라붙어 청정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방과 떨어진 곳에 둔다. ●가습기 세척은 올바르게 겨울 내내 유용하게 쓰이는 가습기는 봄철 건조할 때와 황사철에 다시 한 번 쓰일 아이템. 미리 청소해두자. 가습기는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하루 전 쓰고 남은 물은 버리고, 물통이나 겉면은 보통의 세척방법으로 닦는데,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진동자에는 세제를 묻히지 않도록 한다. 세제가 남아 있어 오히려 공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동자는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을 사용해 가볍게 닦아주고, 오염이 심할 경우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서 닦는다. ●천연 공기청정기인 공기정화 식물을 키운다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인 식물을 키운다.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제거에 탁월한 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등의 야자류와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등의 입이 넓은 식물이 좋다. 침실에는 적은 햇빛에도 잘 크는 선인장, 호접란, 다육 식물류가 적당하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도 방출하고 기억력 향상에도 좋은 팔손이, 로즈마리, 파키라 등이 적당하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화분의 형태도 잘 살펴야 한다. 위가 넓은 것은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좁고 긴 형태의 것을 고르고, 플라스틱보다는 토기로 된 것을 선택한다.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많이 주고, 조금씩 자주 주어 위만 젖도록 하지 않는다. ●문풍지의 변신, 황사먼지 수문장 겨울이 지났다고 문풍지를 떼버리지 말고, 황사철까지 잘 관리해두자. 요즘은 문풍지도 현관용, 창문용, 외부창용 등 용도에 따라 재질과 두께가 달라서 목적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기 좋다. ●외출할 때 하나씩 꼭 휴대하세요 일반 마스크는 황사입자를 걸러주지 못한다.10㎛ 이하의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선택하여 착용한다. 회사나 지하철 등 실내에 있을 때는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호흡기 가까이 착용해 최대한 먼지 흡입을 막는다. 음이온으로 먼지와 가스를 중화시켜주는 방식으로 어디든지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어 유용하다. ■ 이런 상품도 있어요 ●개인용 공기청정기 ‘에어폴-1’㏄당 100만개 이상의 음이온으로 착용자의 호흡기 주변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이다.46g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목에 걸거나 셔츠주머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호흡기가 약한 노인, 유·소아나 황사철 일반인에게 유효한 제품. 충전지 사용. 온라인쇼핑몰 판매 중. 가격 5만원선. ●3M 문풍지 실외용(중) 13㎜폭,3.05m길이가 3000원선. 실내용(중) 13㎜폭,4.15m길이가 1500원 정도. 현관문용은 4.2㎝폭,91㎝길이 4000원선.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구입가능. ●나노헬스 마스크 미 FDA에서 공인받은 나노실버 섬유와 활성탄소 섬유를 사용하여 5겹으로 제작한 마스크. 황사먼지뿐 아니라 분진, 유해균과 냄새까지 차단한다. 코 부분에 밴드가 있어 사용자의 얼굴에 맞게 조정하여 밀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약국에서 구입가능.5000원선. ■ 집안청소 도움돼요 ●자외선살균기 ‘퓨라이트’ 햇빛의 1600배에 달하는 강한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하는 제품. 침대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집안의 각종 생활세균을 10초 이내에 살균소독할 수 있다. 미국 QLAB 환경연구소 살균력 인증상품. ●부직포 옷커버 세트 양모나 캐시미어 등 습기와 곰팡이에 약한 고급소재 옷을 보관할 때 유용한 부직포 커버, 재킷용(짧은 것)과 코트용(긴 것), 어깨부분만 덮을 수 있는 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 투명한 비닐창으로 된 것이 어떤 옷인지 알아보기 쉽다. 양복용 15장+코트용 5장 2만원선. ●부직포 옷 정리함 종이 정리함처럼 딱딱하고 무겁지가 않아 옷이나 이불 등을 넣어 침대 밑이나 옷장 위에 넣어두기 쉽다. 역시 한쪽면이 비닐창으로 된 것을 선택해 내용물을 알아보기 쉽게 한다. 정리함(소)1개+정리함(대)1개+언더베드1개+특대형(이불수납용)1개 세트에 8000원선.
  • [신나는 과학이야기] 설탕으로 폭탄 만들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설탕으로 폭탄 만들기

    지금은 우리 주위에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골라 먹어야 하고, 영양과다를 걱정해야 하는 때가 됐다. 그러나 불과 30∼40년 전에는 사먹을 만한 것이 별로 없었고, 가게에서 군것질을 할 형편도 되지 못했다.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 설탕이 없는 음료를 찾지만 이 시기에는 손님이 오기라도 하면 설탕물을 타서 대접하기도 했다.40∼50대인 부모들의 어린 시절에는 설탕이 대단히 귀한 물건이었다. 설탕은 뽑기의 재료로도 쓰인다. 동네 꼬맹이들이 뽑기 장사 주위에 모여 앉아 군침을 흘리며 보고 있으면, 설탕을 뜨거운 곳에 넣으면 녹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설탕은 먹는 용도 이외에 전혀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설탕으로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전혀 타지 않는 물질인 설탕을 순식간에 폭발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자. 스포이트, 밀가루, 분말 설탕, 플라스틱 관, 양초, 라이터, 아크릴 상자, 고무호스, 깔때기, 넓은 쟁반 등이다. 준비물이 마련되었으면, 먼저 촛불을 켜 놓는다. 설탕을 갈아 곱게 만든 다음,1회용 스포이트로 빨아올린다. 스포이트를 눌러 촛불을 향해 분말 설탕을 뿌린 후 분말 설탕이 촛불에 타는 모습을 본다. 아크릴판으로 제작한 상자에 고무관에 연결관 깔때기를 고정시켜 놓고 그 옆에 높이가 같은 양초를 켜 놓는다. 깔때기에 분말 형태의 설탕을 조금 넣는다. 상자 바깥으로 연결된 고무 호스를 불어 분말 설탕이 공중으로 퍼지도록 한다. 왜 그럴까. 밀가루나 설탕은 평상시에 연소하는 모습을 관찰하기 어렵다. 즉 잘 타지 않는 물질이다. 하지만 잘 타지 않는 물질이라도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커지면 빠른 속도로 산화 즉, 연소할 수 있다. 밀가루나 설탕을 입으로 불어 촛불을 향해 넓게 퍼뜨리면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져 마치 폭발하듯이 반응하는 것이다. 탄광이나 밀가루 공장에서 작은 불씨에도 폭발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러한 원리는 표면적과 부피의 관계로 설명된다. 다음의 실험을 함께 생각해 보자.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한천에 녹여서 약간 굳은 상태를 만든 후에 NaOH 용액에 넣었을 때,NaOH가 스며든 정도를 조사하는 실험이다. 즉,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육면체의 한천을 사용하였을 때와 한 변의 길이를 두 배로 증가시켰을 때 NaOH가 스며든 정도를 조사한 것이다.(NaOH와 페놀프탈레인이 반응하면 용액은 붉은 색을 나타낸다.) 한천을 이용한 실험에서 길이가 2분의1로 줄어들면 부피는 8분의1로 감소하고 표면적은 4분의1로 감소한다. 따라서 부피에 대한 표면적의 비율은 2배로 증가한다. 이렇게 표면적이 증가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얼음을 잘게 나누었을 때 더 잘 녹는 것, 음식을 잘게 나누어 먹었을 때 더 소화가 잘 일어나는 것, 라디에이터의 방열판이 많을수록 냉난방 효율이 커진다는 것 등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이색거리탐방] (6) 성내동 모조 액세서리길

    [이색거리탐방] (6) 성내동 모조 액세서리길

    “대한민국의 모든 모조 액세서리는 우리 동네를 거친답니다. 한때는 전세계 물량의 70∼80%를 차지하기도 했죠. 어느덧 중국세(勢)에 밀려 변방으로 물러났지만 기술만큼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최고랍니다. 그렇다고 ‘짝퉁’이라고 놀리면 안돼요. 아직도 5000원짜리 모조 반지,1만원짜리 짝퉁 목걸이를 사랑의 증표로 간직하는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 부지기수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을 이끕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액세서리 스타일은 사실 이 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직접 사러 오지는 마세요. 이 곳은 체인이나 신주, 코인, 스프링, 아크릴, 큐빅 등 액세서리 반제품이나 재료를 파는 곳이랍니다. 단 마니아라면 한번쯤 구경하는 것은 허용하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강동구 성내동 543∼5번지 일대는 ‘모조 액세서리’ 거리로 통한다. 액세서리와 관련된 업체 수만 150개사에 이른다. 이 곳의 랜드마크는 9층 규모의 모조 장신구 조합빌딩.51개 업체가 둥지를 틀고 있다. 액세사리 품목은 수만가지다.‘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래서 이들 업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쌓여가는 재고. 조합빌딩내 교문금속은 귀금속 짝퉁인 ‘신주’(구리합금)로 유명하다. 화려한 금빛의 각종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반제품이 빼곡하다. 직원은 4명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귀띔이다. 조일상사는 헤어핀 전문업체. 손톱 크기에서 야구공 크기의 각종 헤어핀이 넘쳐난다. 수요층이 유명 연예인들의 헤어핀 스타일에 민감해서 한번 유행을 타면 가장 바빠진다. 특화구역 입구에서 20m 떨어진 삼보공예는 진주 목걸이가 전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울긋불긋한 무지개 색깔의 목걸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프리카 추장 스타일부터 불교식 목걸이까지 다양하다. 업체 관계자는 “어떤 스타일의 주문도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물어가는 ‘성내동 시대’ 액세서리 전문 유통단지여서 고정 거래처가 많다. 국내는 남대문 상인들이, 해외에서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많이 찾는다. 연매출은 1000억원에 이른다. 성내동이 대한민국 ‘액세서리 1번지’가 된 것은 1994년부터다. 당시 광진구 중곡동에 모여있던 액세서리 부품 업체들이 1∼2년에 거쳐 성내동으로 옮겨왔다. 외환위기 전에는 오퍼상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당시의 구청 민원이 ‘제발 (방문객 차량들의)주차단속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내동 시대’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다들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조 진주업체 사장은 “경기가 바닥이에요. 옛날 생각하면 안되지만 진짜 (경기가)죽었어요.”라고 툴툴거렸다. 비싼 인건비 때문에 업체들의 상당수가 ‘세계의 공장’중국으로 이전했다. 사무실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공장만큼은 중국으로 옮겼다. 중국산을 역으로 수입해 국내에서 재가공하는 셈이다. 일부 업체들은 개성공단 진출과 상일동 도시개발지역으로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화사한 봄빛을 집안 가득히

    화사한 봄빛을 집안 가득히

    입춘(立春)이 지난 지도 벌써 보름이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문득문득 봄인가 싶을 정도로 햇살이 부드럽다. 우리 생활공간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 겨우내 갇혀 있던 방과 거실에 남보다 일찍 새 봄을 초대해 보자. 봄맞이 단장의 기본은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샅샅이 쓸고, 빡빡 걸레질 하는 온가족 집안 대청소. 한발 더 나아가 가구나 전자제품의 위치를 이리저리 바꿔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게 그렇듯 지갑을 열면 더 밝고 다양한 봄빛을 집안에 불러올 수 있다. 거실분위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게 커튼이다. 좀처럼 유행을 타지 않는 커튼은 무엇보다도 가구 색상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요즘 나오는 가구나 가전은 그 자체로서 색상과 디자인이 세련돼 커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무겁고 짙은 색상의 가구가 많다면 베이지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차분한 분위기로, 밝은 원색 계열의 가구가 많다면 밝은 계열의 커튼이나 쿠션으로 조화시키는 것이 좋다. 거실의 가구는 최소화하는 추세다. 색상도 화려함보다는 화사하고 깔끔한 쪽으로 가고 있다. 소파는 낮으면서 넓은 것들이 대세다. 화분·도자기 인형 등 세련된 소품으로 분위기를 바꿔볼 수도 있다. 특히 화분은 초록빛에 생명감과 싱그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품이다. 화려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값은 비싸지만 ‘스와로브스키’ ‘하우스 오브 스칸디나비아’ 등의 크리스털 소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열대 바다 속 느낌을 주는 장식품(스와로브스키·147만원), 시원한 느낌의 크리스털 화병(하우스 오브 스칸디나비아·40만∼60만원) 등이 있다. 방벽지를 바꾸면 큰 돈 안 들이고 방 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요즘은 벽면 전체를 화려한 벽지로 하기보다는 포인트를 정해 한쪽 면만 화려한 느낌으로 도배하는 게 유행이다. 그래야 더 깔끔하고 화사해 보인다는 것이다. 여러 색상이 쓰이면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주 색조를 정해서 꾸며야 정돈된 느낌이 난다. 아이들 방의 벽지는 아이보리, 화이트, 핑크 등에서 더 과감해져 진한 색상들을 써 보자. 예를 들면 연한 핑크에서 진한 핑크로, 연한 블루에서 진한 블루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도자기 인형이나 탁상시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좋다.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의 반투명 아크릴로 만들어진 소품들을 이용하면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도움말 롯데백화점 도민수·홈플러스 정미화 바이어, 현대백화점 김미예 홈스타일리스트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발암물질 vs 항암물질

    선천적으로 면역기능이 결핍된 아이가 주인공인 ‘버블보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아이는 세균 등에 감염되면 바로 생명의 위험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수제작된 ‘버블’속에서 살아야 해 이런 닉네임이 붙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발암물질도 마찬가지다. 음식, 물, 공기, 햇빛 속에 수많은 발암물질이 존재한다. 발암물질은 자체가 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돌연변이 유전자나 암 유전자를 흥분시켜 암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중요하다. 따라서 가능한 발암물질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고, 또 몸 밖으로 배출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암 예방법이다. 사실, 음식만 잘 섭취해도 소화기암의 30%는 예방할 수 있다.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타거나 짠 음식이다. 특히 질소비료로 키우는 채소의 경우 이 질소가 질산으로 바뀌어 뱃속에서 탄음식, 짠음식과 만나면 아질산나트륨으로 변하고, 여기에서 위암 유발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한다. 맥주 안주로 제격인 땅콩도 신장결석을 생기게 하고, 땅콩 곰팡이는 간염을 유발하는 강력한 아플라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또 고사리에는 식도암을 일으킬 수 있는 푸다킬로사이드가 들어있고, 감자의 싹에 든 솔라닌이란 물질은 피부에 계속하여 접촉하게 되면 피부암을 일으킨다. 감자칩이나 튀긴 음식에 들어있는 아크릴아미드는 미국 FDA에서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방부제나 인공착색료,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식을 꾸준히 먹어도 암이 생긴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은 되도록이면 안 먹는 게 좋다. 비만이 암 유발 원인이라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렇다 보니 맘 놓고 먹을 음식이 마땅찮다. 그러나 음식 속에는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갖가지 색깔의 컬러푸드 속 식물성 영양소인 피토케미컬이 바로 그 해결책이다. 이런 컬러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항암효과뿐 아니라 노화방지 효과까지 얻으니 꿩먹고 알 먹는 셈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Metro] 민원실에 분실물 보관함

    자치단체 민원실에 이색 분실물 보관함이 설치돼 인기가 높다. 용인시 처인구(구청장 박상무)는 14일 민원실내 분실물 보관함과 물품보관함을 설치해 이용에 들어갔다. 구청사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많은데 물건을 보관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사용개시 첫날부터 민원인들의 이용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분실물 보관함의 경우 투명 아크릴로 제작돼 구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실문을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민원실에 분실물 보관함

    자치단체 민원실에 이색 분실물 보관함이 설치돼 인기가 높다. 용인시 처인구(구청장 박상무)는 14일 민원실내 분실물 보관함과 물품보관함을 설치해 이용에 들어갔다. 구청사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많은데 물건을 보관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사용개시 첫날부터 민원인들의 이용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분실물 보관함의 경우 투명 아크릴로 제작돼 구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실문을 쉽게 알아볼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울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개관

    경북 울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김두한)는 8일 기존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는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변에 총 사업비 73억원을 들인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지상·지하 각 1층 610여평 규모의 체험관에는 가로 7m 크기의 대형 아크릴수조 2개를 비롯해 총 74개(총수량 300t)의 크고 작은 전시수조에 19종,4400마리의 수중생물이 테마별로 전시되고 있다. 지상층에는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어종 등 우리나라 담수 생태계를 테마로 꾸몄다.
  • 서재 나만의 작은 도서관

    서재 나만의 작은 도서관

    주거공간이 점차 넓어지면서 서재를 따로 두는 집이 많아졌다. 단순히 책상 옆에 책꽂이나 책장을 한두개 놓는 수준을 넘어 별도의 방이나 거실을 독서와 휴식을 위한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하고 있는 것.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는 공간 설계가 좋아져 30평대 이상만 되어도 그럴듯한 서재를 꾸밀 수 있다. 서재 가구 전문업체인 e라이브러리 장경수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안락한 서재 꾸미기 방법을 알아본다. # 책은 가장 고급한 인테리어 소재 이사할 때 가장 큰 애물단지가 책이라고 사람들이 흔히 말한다. 하지만 책만큼 집안 분위기를 편안하면서도 고급하게 장식해주는 소재도 드물다. 물론 책을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로 여겨선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잡동사니처럼 취급해서도 안되겠다. 책의 이같은 특성을 제대로 살리려면 잡다한 생활용품과의 분리가 필요하다. 그래야 분위기가 산만하지 않아 책을 읽는데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책상과 의자, 책장 등 독서에 필요한 것 이외의 필요없는 물건들은 과감히 들어내야 한다. 생활하다 보면 가방이나 이불보자기, 운동기구, 장난감, 옷박스 등 잡다한 생활용품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하기 마련. 이같은 물건들만 치워도 서재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 책상과 의자는 편안하고 고급스런 것으로 공간만 허락한다면 책상은 큼직하고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게 좋다. 흔히 상판 한쪽은 책꽂이 선반에, 다른 한쪽은 서랍장에 걸쳐 벽에 붙여놓기 쉽다. 하지만 이럴 경우 다리가 걸려 몸을 한쪽으로 꼬게 돼 오래 앉아 있기 어렵다. 따라서 책상은 네 다리가 제대로 달린 것을 골라보자. 서재에 쓰이는 가구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쓸 것이 아니라면 10년 이상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디자인이 무난하고 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으로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급한 김에 싸구려를 샀다가 이사할 때 망가진 곳이 발견돼 속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자도 최근엔 스틸이나 아크릴 등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원목이나 가죽 재질의 것이 오래되어도 질리지 않아 무난하다. 벽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책상 배치 방법도 바꿔보자. 책장이나 창문을 향해, 혹은 벽을 등지거나 서재 가운데 책상을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벽을 바라보는 것보다 답답하지 않고, 가족끼리 마주앉아 책을 읽거나 담소하는 자리로 활용할 수 있다. # 그림이나 장식장, 콘솔로 멋을 내보자 그림이나 사진은 서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너무 큰 것보다는 10호 안팎의 그림이 좋다. 특별히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너무 요란스럽거나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작품이 서재 분위기에 거슬리지 않는다. 요즘엔 책이나 서가, 혹은 책 읽는 인물 등을 소재로 한 회화나 판화작품이 많으니 한번쯤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장식장이나 콘솔은 서재에 놓아도 무리가 없는 가구다. 흩어져 있던 장식품이나 앨범, 중요한 앨범 등을 정리해 두기에 알맞다. 책장보다 키가 낮은 장식장 위에는 중요한 파일이나 앨범을 꽂아놓고 장식품이나 기념패도 올려놓기에 알맞다. 콘솔은 낮에 지니고 다녔던 휴대전화나 시계, 지갑, 필구도구 등을 넣거나 올려두는 데 유용하다. # 거실을 아예 서재로 바꿔보자 우리나라 주택은 아직도 거실 하면 벽 한쪽에 소파를 놓고 반대편에 텔레비전과 오디오세트를 놓는 패턴으로 정형화되어 있다. 하지만 드물게는 거실을 아예 서재로 쓰는 집도 있다. 들어가자마자 항상 보이던 대형 TV와 소파 대신 책이 가득한 거실을 만나면 작은 도서관에 온 것처럼 느낌이 색다르다.TV를 보는데 너무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거실을 서재로 쓰면서도 기존의 휴식 개념을 강조하고 싶다면 TV 양쪽이나 한쪽 벽에만 서가를 놓고 책상과 함께 낮은 소파 정도는 배치해도 괜찮다. 의자 대신 방석을 깔고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좌식 테이블을 놓는 것도 운치 있는 서재 연출 방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월넛·체리 컬러 인기서재가구는 원목 무늬를 살린 월넛이나 체리 등의 짙은 컬러가 주종을 이룬다. 리바트는 어른들을 위한 서재가구로 ‘네오마제스티’를 내놓고 있다. 월넛 컬러의 제품으로 안정적이고 중후한 이미지을 연출한다. 환경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낮은 책장을 세트로 구성하여 안정감 있는 서재를 꾸밀 수 있다. 책상 세트 가격은 54만원. BIF 보루네오는 체리와 월넛 컬러의 ‘프라임’시리즈를 내놓았다. 다양한 형태의 책장과 책상이 있어 서재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모듈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02)828-2391. e라이브러리는 ‘노블’‘이탈리아’‘케임브리지’ 시리즈 등 고급 원목소재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책장의 경우 1자당 30만원 이상, 책상이나 콘솔, 테이블 등도 100만원 이상으로 고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032)876-2431.
  • 2009년까지 서울 초·중·고 노후 농구골대 모두 교체

    서울시는 2009년까지 시내 초·중·고교의 노후화된 농구 골대를 모두 교체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서울 연고 프로 농구단인 삼성 썬더스와 재원을 공동 부담해 올해 10개교의 농구 골대를 교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52개교의 낡은 농구 골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내 각급 학교의 농구 골대 중 절반 정도가 너무 낡아 교체가 필요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예산 부족으로 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시교육청, 삼성 썬더스와 함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과 학생 수 등을 고려해 교체 대상 학교를 선정하되 교육 여건이 열악한 강북 지역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이달 말까지 구의·원묵초교, 상계제일·구의 한대부속·선정·성일중학교, 신림·송곡·대동정보고 등 10개교에 아크릴보드판으로 된 최신 이동식 농구 골대 1조(2개)씩이 설치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형장 가는길 나이키신발은 없다

    형장 가는길 나이키신발은 없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사형수 정윤수(강동원 분)는 자신의 형 집행을 보러 찾아온 문유정(이나영 분)에게 “사랑합니다. 누나”라는 말을 남긴다. 많은 관객을 울린 이 장면,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 사형은 교도관, 의사, 성직자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히 비공개로 집행된다. 따라서 종교 교정위원이라고 하더라도 목사, 신부, 스님 등 성직자가 아니면 참석은 물론 집행 사실을 통보받지도 못한다. 윤수가 유정에게 나이키 신발을 사달라고 하고 유정은 신발을 구입했다. 전해주기 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더라도 구치소에 외부신발은 반입불가다. 구치소에 납품되는 끈이 없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단, 건강상 이유로 특수한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경우는 반입이 가능하다. 또 윤수가 유정에게 직접 아크릴을 갈아서 만든 목걸이를 주는 장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사형수가 주는 물건을 허가 없이 외부로 가져올 수 없다. 면회 역시 실제로는 매우 까다롭다. 종교위원과 동반하지 않고 단독으로는 사형수를 만날 수 없다. 피해자에게 가해자인 사형수의 면회를 허락하는 것 역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늘 수갑을 차고 지내는 것 역시 현실과 다르다. 자해 위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갑 없이 생활한다. 이는 교정위원과 같은 외부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법 “조합원도 불법파업 손배책임”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2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불법 파업에 따른 손해를 2억원씩을 배상하라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조합원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조합원은 불법 쟁의행위 때 노무를 단순히 정지한 것만으로는 노조 및 노조 간부들과 공동책임을 진다고 할 수 없지만 노무 정지 때 위험ㆍ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손해가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면 손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3조도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노조가 2001년 6월부터 두 달간 임금 인상 및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기계 세척 절차 없이 아크릴ㆍ나일론ㆍ폴리에스테르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다. 이후 회사는 “굳어버린 원료와 오일 제거 등 기계를 보수해야 하는 손해가 발생했다.”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뜨개질 일기

    뜨개질 일기

    글 이해인 / 그림 김점선 자투리 헝겊으로 컵 받침을 만들고 모서리에는 살짝 단추를 달아 멋을 내는 등 손바늘질을 잘하는 후배수녀를 부러워하던 나는 일단 뜨개질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뜨개질이라곤 단순한 모양의 목도리 하나 짤 수 있는 솜씨밖엔 안 되지만 요즘은 아크릴 털실로 일명 ‘친환경 행주’를 날마다 여러 개씩 짜면서 새삼 뜨개질이 주는 기쁨 속에 빠져 지냅니다. 단순한 모양을 짜는 데도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어 그대로 안 하면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질 않아 속상하고 가르쳐준 동료들에게 부끄럽기도 하였지요. 어느 날은 혼자서 하도 애를 쓰다 보니 엄지손가락이 발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시나 열심히 쓰시지요. 뜨개질은 우리가 할 테니…” 하고 옆의 수녀님들이 말리지만 색색의 털실을 감고 풀고 뜨고 하는 동안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져서 이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중간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도 좋아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언제라도 뜨개질을 하고 때로는 기차 안에서 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멋진 기술자가 못 되니 사각형과 원형으로 세 가지 정도의 모양밖엔 뜨질 못하지만 차츰 응용도 해볼 생각입니다. 다른 수녀님들의 것은 자신 있게 바자회 상품으로도 내놓지만 나의 작품은 당분간 팔지 않고 개인 선물용으로만 사용할 거라고 마음먹으니 부담이 적어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더 잘할 때까진 아직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그래도 내가 쓰는 뜨개바늘이 어느새 길이 들어 익숙하고 정겨운 것을 혼자만의 느낌으로 알게 됩니다. 어쩌다 한 코를 빠트리거나 엉뚱한 곳에 넣으면 처음부터 풀어서 다시 짜는 게 좋지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반드시 실패작이 되곤 합니다. 우리네 하루하루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뭐,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 하고 그냥 지나가면 안 될 것입니다. 뜨개질을 할 때 무심코 빠트린 한 코로 전체의 균형이 망가지듯이 우리의 불성실한 행동 하나,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삶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지요. 뜨개질을 하는 동안 ‘깨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배운 기쁨을 나는 이렇게 노래해봅니다. 처음 배운 솜씨로 / 손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아주 열심히 / 뜨개질 하네 정해진 법칙따라 / 깨어서 움직이면 원하는 모양 나오는 게 / 재미있고 신기해 긴 하루가 모자라네 털실을 감는 손에 / 함께 감기는 기쁨으로 웃고 또 웃으면 / 실들도 나를 따라 웃네 잠시 딴생각 하다 / 어긋나면 / 풀어야만 해결됐지 아까워도 처음부터 / 다시 시작해야 했지 나는 이제 / 오늘이란 실을 감아 / 행복을 짜네 빠진 코 찾아 / 다시 시작하듯 잘못한 말 한마디 / 잘못 쓴 시간 한 점 고쳐 짜는 지혜도 배우면서 / 열심히 기도를 짜네 고운 무늬 가득한 시를 짜네 _ 나의 시 ‘뜨개질 일기’에서 월간<샘터>2006.10
  • 우리집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우리집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면서 아파트마다 이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사는 거주자 취향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바꾸기에 좋은 기회. 특히 실내 조명이 분위기메이커다. 꼭 이사가 아니더라도 조명 몇 개 바꿈으로써 한결 분위기가 업그레이드된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경기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33평 아파트로 이사한 결혼 12년차 주부 임수영(38·가명)씨 집을 찾아가 보았다. ■ 근사하게 때론 우아하게 “지은 지 15년된 아파트라서 실내구조가 좁고 답답했어요. 그래서 거실과 주방이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인테리어의 기본 컨셉트는 화이트 &블랙이다. 어두운 흑색 계통의 무늬목 마루에 흰색 계통의 벽지, 하이그로시 붙박이장이 깔끔하다. 이처럼 모던한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주방 식탁 위에 달린 등이다. 작은 백열전구 6개를 1자로 배열해 아크릴을 씌웠다. 은은한 백열등 빛과 색다른 느낌의 파란 레드(Led) 등 빛을 바꾸어 낼 수 있다. 평소 식사할 때는 백열등을 켜고, 조용히 차를 마시며 대화할 때는 파란 빛이 나오도록 해 분위기를 살린단다. 아크릴로 만든 식탁의자도 빛을 반사해 젊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거실 발코니를 확장한 창쪽엔 다리 곡선미가 돋보이는 짙은 밤색 테이블을 놓았다. 주로 노트북을 놓고 남편과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 테이블 위엔 나무 몸체와 한지로 만들어진 평범한 등을 놓았다. 젊은 감각의 등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쓰던 것을 버리기 아까워 그냥 사용하고 있다며 임씨가 아쉬워한다. 그래도 고풍스러운 테이블 때문인지 제법 어울리는 것 같다. 부부 침실은 거실과 달리 따뜻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벽지와 커튼, 침대보는 심플한 꽃무늬가 그려진 핑크색, 붙박이 가구는 흰색으로 처리, 분위기가 차분하면서도 낭만적이다.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침대 사이드테이블 위에 달린 등이다. 꽃 모양의 원통형 등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줄에 매달았다. 세워진 등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는 파격적이면서도 젊게 다가온다. 천장에 있는 등은 입자가 고운 면소재의 천을 씌워 침실의 분위기를 한결 은은하게 했다. 다양한 입자와 색깔의 패브릭 소재를 이용하면 방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단다. 둘째아들인 서현(6)이 방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아이를 배려하는 감각이 돋보이는 방이다. 작은 옷장과 책상, 책꽂이 등 자잘한 물건이 많아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천장에 달린 색다른 등 하나가 바로잡아 준다. 크고작은 별 무늬가 새겨진 이 등은 맞은편 벽에 걸린 컬러풀한 시계와 어우러져 동화적 분위기를 낸다. 품을 많이 안 들이면서도 아이를 배려하는 주부의 안목과 솜씨가 돋보인다. 조명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면 우선 조명상가에 가보아야 하다. 조명상가는 을지로 3가와 4가사이, 논현동 학동역 사거리 일대, 용산 전자상가 등에 밀집되어 있다. 자기 취향대로 골라 설치해도 되지만 안목이 높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좋다. 그래야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실내 환경에 맞는 조명을 선택하기가 쉽다. 이를 위해선 집을 나서기 전 조명을 설치할 공간의 사진을 여러각도에서 찍어 갖고 가는 게 좋다. 이 사진들을 바탕으로 조명상가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서다. 간단히 세워두는 등은 구입해다가 직접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천장이나 벽에 설치하려면 전기작업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명상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블랙컬러·패브릭 조명 뜨고… 앤틱 스타일 샹들리에 지고… 얼마전까지는 앤틱 스타일의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유행했지만 점차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가 한층 젊어진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컬러를 입힌, 그중에서도 블랙 톤의 컬러를 입힌 게 인기다. 블랙은 요즘 조명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트렌드중 하나다. 블랙 샹들리에는 모던한 느낌과 로맨틱한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어떤 공간에나 잘 어울리고 장식적인 효과도 크다. 또 가격이 싼 제품이라도 그다지 싸구려티가 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비용이 넉넉지 않다면 굳이 비싼 걸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펜던트형이든 스탠드형이든 형태를 이룬 곡선이 예뻐야 한다. 그래야 블랙&화이트 공간, 철제 가구가 놓인 모던한 공간, 동양적인 공간 등 어떤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패브릭 소재를 이용한 조명등도 인기다.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데는 천 소재만한 것도 드물다. 침실 천장등이나 거실 스탠드, 침대 사이드 테이블 등으로 알맞다. 모양도 매우 다양한데 심플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제품들이 인기다. 또 커튼을 묶어놓은 듯한 모양의 등처럼 소재의 특성을 조명 형태로까지 연결시킨 제품들도 있다. 모던한 화이트 조명도 꾸준한 인기다. 모자 모양의 타원형 갓이나 버섯 모양의 몸체를 가진 것, 물결 모양의 웨이브를 주어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 등이 선호된다.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등은 더욱 젊은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1∼3개의 금속 다리를 기본으로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게 장점. 다리를 이리저리 구부려 마음에 맞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림이 있는 집안풍경 꾸미기

    그림이 있는 집안풍경 꾸미기

    휑한 실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그림 만한 게 있을까? 거실 소파 위나 식탁 옆에 걸린 그림 한 점 때문에 집안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엔 비교적 저렴한 판화나 사진작품도 인기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어떻게 배치해야 좋을지도 고민거리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입한 작품이니만큼 최상의 미적 효과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 정은진 가나아트센터 아트컨설턴트의 도움으로 ‘그림이 있는 우리집 꾸미기’에 나서본다.30∼4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 작품 구입은 취향과 실내 마감재에 맞춰서 집안을 젊고 모던하게 꾸미려면 비구상 그림이나 판화, 사진작품이 적당하다. 반면 클래식한 격조를 강조하고 싶다면 구상 유화가 어울린다. 그림 틀도 중요하다. 실내 마감재가 나무 등 자연소재가 많다면 그에 맞춰 나무 재질을 쓰는 게 좋다. 벽지나 창호, 가구 등이 주로 인공재질의 것이라면 그림틀도 아크릴이나 알루미늄,PS수지류를 쓴 것이 무난하다. # 공간별 그림 걸기 집안의 중심은 거실이다. 거실에선 소파 뒤가 그림을 걸기에 가장 무난한 공간이다. 큰 그림을 한 점 건다면 30평대 아파트는 40∼50호,40평대는 50∼100호 크기의 작품이 어울린다. 작은 그림들을 여러개 거는 것은 좀 까다로운 작업이다. 자칫 산만해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같은 작가의 시리즈 작품을 구입해 거는 게 좋다.2∼3점을 옆으로 나란히 걸거나 네모, 혹은 마름모, 역삼각형 등으로 배치해보고 가장 어울리는 형태를 골라야 한다. 주방엔 식탁 옆 벽이 가장 무난한 공간.10∼20호 크기의 컬러풀한 작품이 잘 어울린다. 침실 그림은 최근 주부 취향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꽃그림 등 편안하면서도 예쁜 그림들이 선호된다. 침대 머리가 심플한 디자인이면 침대 머리위에 20호 정도 중간 크기의 작품이 적당하다. 침대머리에 장식이 새겨져 있다면 침대 양 옆 사이드테이블 위로 5호 정도의 작은 그림을 거는 게 보기에 좋다. 현관과 거실 사이, 혹은 거실과 주방 사이 등 복도공간은 세로로 긴 형태의 그림이 어울린다. 이런 그림이 없으면 콘솔을 놓고 그 위에 중간 정도 크기의 그림을 걸면 된다. 아이들방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적 성격의 그림이 좋다. 전시 포스터나 저렴한 사진작품 등을 계절별로 바꿔 걸어주는 것도 괜찮다. # 작품 걸기 수백만원대 이상의 작품을 구입할 경우엔 대부분 화랑 직원이나 경매사 등에서 아트컨설턴트가 방문해 그림을 설치해준다. 그러나 100만원대 이하의 판화나 사진, 소품의 경우엔 본인이 직접 걸어야 할 때가 많다. 가장 흔한 방법은 못을 박아 그림을 거는 것. 콘크리트나 석고보드, 나무 등 벽의 재질에 맞는 못을 골라 박으면 된다. 벽에 못을 박는 게 꺼려지면 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벽과 천장 사이에 길게 설치하는 가로 레일과 한 줄만 설치하는 세로레일이 있다. 가로 레일은 그 아래 벽면의 상하좌우 어느 곳이든 쉽게 그림을 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혼자 시공하기는 어렵고 전문가를 불러 설치해야 한다. 세로레일은 상하 이동만 가능하다. 철물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 1개 3000∼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단 레일을 이용할 경우 그림 윗부분이 약간 뜨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림 어떻게 사나 - 해당작가 거래가격 미리 알고 가야 집에 그림을 걸고 싶어도 경험이 없으면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할지 사소한 것부터 막히게 마련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서울 인사동이나 사간동, 청담동 등 화랑가 전시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거나 미술품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다. 외국에선 전시작품에 가격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인사동 ‘쌈지마트’ 같은 상설 미술매장이 있지만 아직 직접 화랑 관계자에게 물어보아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화랑에서 제시하는 가격은 적당할까.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약간의 흥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에 앞서 해당 작가의 거래가격을 알아보아야 한다. 유명 작가들은 언론에서 자주 다뤄지기 때문에 작품가격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렇지 않다. 주변 미술 전문가들이나 애호가에게 알아보거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좀 더 체계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미술품시장 정보를 취급하는 전문잡지를 참조하면 좋다.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술경제 월간지인 ‘아트프라이스’가 매월 화랑과 경매사의 미술품 거래 현황을 조사해 싣고 있다. 그림 크기의 단위인 ‘호’도 헷갈리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어떤 작가는 호당 100만원’ 식으로 ‘호’에 의해 그림가격이 책정될 때가 많다.‘호’는 캔버스 규격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인물화 1호 기준(가로 22.7㎝ 세로 15.8㎝, 엽서의 2배 정도)을 따른다.10호(55×46),50호(116×89),100호(162×130)식으로 호의 숫자가 커질수록 그림도 커진다. 풍경화는 같은 크기의 호수라도 세로 길이가 약간 작지만 큰 차이는 없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모처럼 보여주마… 중견작가의 힘

    ‘중견작가 수난시대’란 우스갯소리가 국내 미술계에서 심심찮게 회자되고 있다. 화랑과 경매사 등 미술시장이 극소수 인기 원로 작가와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면서 중견작가들이 좀처럼 전시 기회를 얻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다음주부터 서울 강북과 강남에서 나란히 열리는 중견작가 황영성과 함섭의 개인전은 매우 귀중하고 의미 있게 읽혀진다. 두 사람은 우리 전통과 서구 형식미학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작업으로 각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이다. 23일부터 9월10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황영성-Family story’전은 오랜 기간 ‘가족’이란 주제에 몰입해온 황영성의 근작전이다. 그가 작품에서 던지는 ‘가족’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날갯죽지 깊숙이 병아리를 품은 어미닭 혹은 성능좋은 기계에서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톱니바퀴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초가집, 소, 가족 등 과거 주변의 생활에서 접하였던 향토적인 소재들을 작품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화폭에 등장시켜 왔다. 특히 형태를 단순화시켜 잘 짜여진 하나의 가족도를 만들어낸다. 그 속엔 우리가 쳐다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에피소드나, 체험, 환경 등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이 기본 단위가 되어 가족과 그 주변 일상 이야기를 끊임없이 펼쳐나간다. 작품 하나하나는 분명 전통에 뿌리박고 있지만 유리나 알루미늄, 실리콘 등 재료의 다양성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실험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현대의 일상생활과 소비문화의 미학에도 아주 가까이 있어 보인다.(02)734-6111. 24일부터 9월2일까지 청담동 박영덕갤러리에서 열리는 함섭의 ‘Day Dream’전은 ‘한지’라는 토속 재료와 전통 색채에 서구적 추상미학을 조화시킨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1980년대 초 유채나 아크릴 물감이 지니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지 미술을 시작해 25년간 몰두해왔다. 그는 “유화, 아크릴을 고집하면 그 본고장인 서구작가들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 한지미술에 몰입했다.”고 한다. 어쨌든 그의 작업은 90년대 중반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출품작이 모두 팔려나가는 등 해외 미술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염색된 한지나 고서, 한지 원료인 닥나무 껍질 등을 삶거나 짓이겨 틀 위에 붙여 완성된다. 이 때 사용되는 색지는 모두 천연재료로 염색된 것으로 전통색채인 오방색(청, 적, 황, 흑, 백)을 바탕으로 한다. 대부분 형태를 가늠하기 어려운 추상화이지만 오랜 기간 시간의 흐름이 배어있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02)544-848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패션에 가장 신경 쓰이는 때가 바로 계절의 막바지다. 새 옷을 사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옷으로 버티자니 조금 지겹다. 날씨는 또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아무리 난감한 상황에도 틈새는 있는 법. 이맘때의 틈새는 여름옷의 대폭 할인, 작은 소품으로 멋내기, 롱런(long-run) 아이템 찾아내기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지만 날씨를 보면 가을을 논하기는 이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옷차림은 여름철 그대로. 이제는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려니 부담스럽고, 또 입으려니 지루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女-니트로 결점 가리고, 무더위는 날리고 유행 아이템과 적절한 시기. 이 두 재료를 섞으면 올 여름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꼽히다가 올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던 니트. 볼레로 카디건, 그물 조끼, 늘어지는 긴 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리가 짧거나 허벅지가 굵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몸매 커버의 효과까지 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니트와 한창 세일에 돌입한 원피스를 조화시켜 막바지 여름을 버텨보자. # 결점 커버에 효과 만점, 니트 일반적으로 여름 니트는 아크릴 100%와 코튼·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 혼방 등의 소재가 많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에도 인기. 성기게 손으로 직접 짠 듯한 모양,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으로 시원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구슬, 스팽글, 인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을 넣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느낌을 주는 파랑이나 세련된 느낌의 하얀색, 여성스러운 연보라 등이 여름에 좋다. 2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짧은 볼레로 타입의 니트는 해가 변해도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다소 민망한 민소매 차림을 가려주는 능력도 있어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하다. 하나 장만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 지금이 절호의 찬스, 여름 원피스 의류업체가 가을 옷을 내놓으면서 여름옷을 한창 세일해서 판매할 때가 바로 8월말이다.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시기다. 백화점에서는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곳곳에서 펼치고, 할인점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브랜드 로드숍에서는 평균 40∼5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여름동안 입기 좋고, 내년 여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관건. 실용적이고 질 좋은 원피스를 싸게 구입해 지혜로운 패션 생활을 누려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른 가을, 내년 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무늬, 너무 여성스럽거나 소녀풍의 스타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니트를 멋스럽게 입으려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을 가진 니트가 적당하다. 상의가 늘어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아래에 입는 치마, 바지는 몸에 붙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 팬츠나 아랫단을 접은 롤업바지를 입고 구멍이 성기게 난 여유로운 니트를 입으면 시원한 느낌도 주면서 멋스럽다. 더욱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연출이 좋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려주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얇은 소재로 된 볼레로 카디건은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큰 기온차를 극복하는 데에도 좋다. 약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때에는 몸에 붙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볼레로 카디건을 덧입는다. 노출을 하는 민망함을 줄일 수 있다. 하체가 튼튼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여름철 옷차림이기도 하다. ■ 男-비즈니스 재킷 + 노타이 = 온도↓ 멋↑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장인은 곤혹스럽다. 더구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은 더더욱 그렇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날씨라 여름옷을 장만하자니 얼마나 입을지도 미지수고, 계속 입자니 지겹다. 이럴 때는 있는 옷을 멋스럽게 활용하는 공식을 알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공식을 알면 시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2℃정도는 낮출 수 있는 옷차림을 만든다. 재킷을 벗고도 격식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남성 패션의 기본, 셔츠와 바지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셔츠와 바지의 요령있는 선택’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심지나 버튼 등 부속품의 무게를 줄인 가벼운 것이 좋다. 재킷을 입지 않고, 재킷으로 덮이는 셔츠와 바지를 부각시켜 디자인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 셔츠는 깃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연한 파스텔 색상은 신선하다. 정장 재킷 대신 여름용 재킷을 선택했다면 안에 조직감 있는 하얀색 셔츠로 단정하게 연출한다.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줄무늬를 넣은 셔츠, 화사한 색상의 셔츠형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는 밑위 길이를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보이는 ‘힙업’ 효과도 생긴다. # 베이지 계열의 자연스러운 색상 활용 재킷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정장 재킷보다는 비즈니스 재킷이 적당하다.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어 통기성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비즈니스 재킷은 정장 대용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또 퇴근 후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면 소재 재킷에는 베이지, 하얀색 같은 자연스러운 바지가 잘 어울린다. 셔츠와 포켓칩을 하얀색으로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방은 갈색의 가죽 가방이 무난하다. 캔버스 소재라면 보다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조금 더 화사한 색상의 재킷에 끌린다면 어깨 라인의 실루엣이 약간 강조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 액세서리 활용으로 포인트를 포켓칩은 타이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실장은 “일반적으로 하얀 색상의 포켓칩이 보편적이지만,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연한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은 너무 격식을 갖춘 듯한 가죽보다는 가벼운 이미지의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가죽으로 덧댄 디자인이 한결 잘 어울린다. 재킷을 벗은 차림에서 포인트는 바지와 벨트의 조화. 면 소재 바지에는 가죽을 얼기설기 엮은 메시 벨트나 캐주얼한 캔버스 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구두는 기존의 검정 슈즈보다는 갈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신원>
  • ‘청와대 사칭’ 판별법

    “청와대를 사칭하는 이런 사람을 조심하세요.” 청와대 사정비서관실은 지난 5년간 ‘청와대 사칭사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와 피해사례별 특징 및 ‘판별법’을 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당시에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청와대 사칭사건에는 치밀하고 체계적인 수법이 동원된다.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청와대 사칭 사기사건은 모두 59건이고 이 가운데 131명이 형사입건됐다. ●‘비선보좌관은 없다’ 사기꾼들은 대통령 등 유력 인사의 ‘특보’나 ‘비선 보좌관’ 등의 직함을 사용하거나 ‘민정’ ‘사정’ 등 언뜻 힘 있어 보이는 부서 명칭을 주로 사용한다.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고위 인사와 실력자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한다. 휴대전화에 입력한 전화번호가 유력 인사의 번호인 것처럼 보여주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처럼 행세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 휴대전화가 울리면 통화 상대방이 마치 유력인사인 것처럼 호칭을 부르거나, 청와대 방문 기념품을 나누어 준다. 청와대 안내실까지 피해자와 동행해 청와대 인사와 특별한 관계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청와대 앞까지 함께 왔다가 거짓으로 전화한 뒤 “지금은 바빠서 만나지 못하겠다.”고 둘러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비밀’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알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고 강조해 피해자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차단하는 수법도 동원된다. ●청와대 비서관에는 전용 승용차가 없다 ‘청와대, 정부업무수행’이란 아크릴 표지판에 3500㏄ 고급승용차…. 청와대가 공개한 사칭사건이다. 청와대는 “비서관에게는 전용차량이 배정되지 않고,3500㏄ 승용차는 비서실장 등 장관급에게만 배정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하자금 담당국장’이란 자리도 없으며, 지하자금을 모금하거나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사기꾼의 대표적인 발언이 “대통령 비서실 내에서도 나를 아는 사람이 몇 안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만약 주위에서 청와대를 거론하면서 이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금품을 요구할 경우에는 청와대 민원전화(02-737-5800)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진위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장마 두렵지 않은 패션 제안

    비가 온다. 후텁지근한 여름의 한 가운데에 더위를 날려주는 비가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이 흐트러진 나의 모양새를 어쩌란 말인가. 빗물이 튀겨 옷은 젖고 더러워졌지, 속옷은 땀으로 흥건한 데다, 습한 날씨에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하고…. 비오는 날의 상쾌함도 잠시, 기분과 스타일도 축 늘어졌다. 여름비 쏟아지는 날에도 멋지게 스타일을 살리는 방법, 여기에서 찾아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후덥지근한 장마에도 내스타일은 ‘산뜻’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비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막상 출근이나 외출을 하려는데 비가 오면 난감해진다.‘오늘도 스타일 완전 구기겠구나.’ 체념은 이르다. 갑자기 오는 비에 당황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리고 잘 마르고 시원한 소재, 경쾌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을 준비한다. 기본만 알면 당신은 튀기는 빗방울도 리듬있게 소화하는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주인공이다. # 쉽게 마르고, 촉감은 시원하게 비가 오는 날에는 쿨울,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 소재를 추천한다. 하지만 마, 실크 같은 100% 천연섬유는 비에 젖으면 늘어지고 소재가 무거워져 피하는 것이 좋다. 베스띠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쿨울은 습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시원한 소재로 꼽힌다. 또 폴리에스테르와 라이크라 혼방은 바람이 잘 통하고 쉽게 말라 여름철 비오는 날에 입기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 실크, 진 등의 소재는 적절하지 않다. 마르는 데 오래 걸리고, 물에 젖으면 소재가 상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에도 정장 차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울·모헤어 혼방 소재의 정장을 선택한다. 고급스러우면서 가볍고 통풍이 잘 돼 시원하다.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혼합된 것이 좋다. 맨스타 김수진 디자인실장은 “예복 느낌이 강한 정장 재킷이라면 밝은 색상의 바지를 함께 입어 멋스럽고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바지는 흙탕물이 튀어도 표시가 잘 나지 않도록 회색 계열의 밝은 색상이 좋다.”고 조언했다. # 색상에 따라 기분도 변하네 보통 비오는 날에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고른다. 빗물이 튀어 얼룩지는 것을 염려해서다. 생각을 조금 달리해 주황, 파랑, 노랑 등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면 우중충한 날이 한결 산뜻하게 느껴진다. 에이비플러스 김도일 디자인실장은 “장마철과 같이 연이어 계속되는 흐린 날씨에 어두운 옷만을 고집하면 기분이 더욱 우울해질 수 있다. 밝고 가벼운 색상의 옷은 자신은 물론, 직장 분위기와 만나는 사람의 기분까지도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주얼 차림에서 원색 계열은 또렷하고 상쾌하다. 주황색은 활력과 생동감을 주고, 파랑은 시원한 청량감이 퍼진다. 조금 튀고 싶을 때는 명랑한 노랑색을 추천한다. # 롤업 바지로 축축함을 던져 바지 밑단을 접어 올려 7∼9부로 활용할 수 있는 롤업(roll-up) 바지는 비가 오는 날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데님 소재는 비에 젖으면 무거워져 피해야 하지만 롤업 바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타미 힐피거의 최희진 과장은 “비가 오면 말아 올리고, 평상시에는 내려 입는 롤업 바지는 여름에 가장 유용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외출시간이 길거나 활동적인 사람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몸에 딱 붙는 롤업 바지는 짧은 원피스나 헐렁한 톱과 입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조금 넓게 퍼지는 롤업 바지라면 몸에 붙는 상의가 어울린다. 집에 있는 긴 청바지를 접어서 롤업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스커트나 원피스도 비오는 날 차림으로 좋다.A라인이나 H라인의 심플한 디자인이 낫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풍성한 풀 스커트는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젖어 몸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 남성은 노타이 차림이나 산뜻한 캐주얼 격식을 갖춰 입어야 하는 날에는 답답한 타이를 매는 것보다 화사한 색상의 셔츠를 정장 안에 받쳐 입는다. 주말이라면 아크릴 혼방 소재의 셔츠에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바지를 조화시켜 보자.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실장은 “캐주얼 차림에는 무릎을 살짝 덮는 버뮤다 바지와 간편한 셔츠를 입고, 긴 소매 제품을 여분으로 준비해두면 다소 쌀쌀해지는 장마철 날씨에 대비할 수 있다. 방수가 되는 여름 점퍼를 선택한다. 망사 소재의 점퍼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젖은 정장은 외출에서 돌아온 뒤 펴서 완전히 말려야 주름이 지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바짓단에 묻은 흙, 먼지 등은 다 마른 뒤에 털어낸다. 가죽 구두가 젖었다면 드라이어를 이용해 말리거나 신문지, 습기 제거제 등을 넣어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언더웨어 고르기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여름에는 속옷 관리가 특별히 중요하다. 흐르는 땀과 쾨쾨한 냄새에 주변 사람들까지 불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애써 잘 갖춰 입은 옷차림까지 망치기도 한다. 남영L&F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어야 좀 더 보송보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망사를 덧댄 보정 속옷이나 몸에 감기지 않는 모시 속옷, 항균·방취 가공이 돼 있는 제품이 여름을 쾌적하게 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브래지어의 경우 가슴아래 부분의 와이어와 가슴 컵 사이에 망사를 대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한 디자인이 많다. 땀이 나도 쉽게 마른다는 것이 장점. 신축성이 뛰어난 망사를 사용한 것은 팔을 들어올릴 때에도 브래지어가 딸려 올라가지 않아 움직임이 편하다. 몸매를 보정하는 속옷은 몸에 딱 달라붙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피하는 아이템. 최근에는 배 부분에 신축성이 좋은 망사를 덧대 통기성을 좋게 한 거들 팬티, 보디수트(브래지어와 니퍼를 합친 것), 올인원(상·하의가 붙어 있는 속옷)도 많다. 소재 자체에 천연 허브 추출물을 가공해 항균·항취 기능을 높인 브래지어나 보정 속옷도 나와 있어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남성의 문제점을 해결한 속옷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주로 면사를 모시 느낌이 나도록 짜 땀 흡수와 발산 기능을 높였다. 까슬까슬한 촉감이 시원함을 주어 높은 습도로 찝찝한 날에 딱이다. 소매와 바짓단이 조금 긴 디자인에 나뭇잎이나 전통 문양을 그려넣은 제품은 평상시 집에서 입기에도 무난하다. 보디가드의 신선주 디자인실장은 “여름철 남성 속옷은 땀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면보다 흡수·건조력이 좋은 쿨맥스를 이용한 제품은 쾌적함이 오래간다.”고 조언했다. 또 솔잎의 특이성분, 박하향 등을 가공해 쾨쾨한 냄새가 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마철 모발관리는 어떻게 빗물에 상처받는 것이 어디 얼룩진 바짓단뿐이랴.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모발의 손상 지수까지 올려놓는다. 습도가 높으면 두피 모공의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모낭충, 비듬균이 번식하기 좋아 탈모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철저한 모발 관리로 찰랑찰랑 탐스러운 머릿결을 유지해보자. #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빗물이나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높은 습도로 분비가 많아진 피지는 두피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바닥에 샴푸를 덜어 미리 거품을 낸 후, 두피를 중심으로 씻는다. 손 끝을 이용해 두피의 구석구석을 마사지한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우선 수건으로 두피를 꾹꾹 누르듯 물기를 닦아내고, 찬 바람으로 두피를 건조시킨다. # 푸석한 모발에는 천연팩으로 영양 공급 습기를 머금어 유난히 푸석거리는 모발에는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성비로 인한 모발손상도 방지하고, 멋스럽게 스타일링하기 위해 모발에 보습과 충분한 영양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자는 트리트먼트 오일과 세럼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1주일에 한번 간단한 우유 마사지로 영양을 공급하면 모발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머리를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린 뒤 30∼40℃ 정도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두피와 모근 부분을 톡톡 두드리듯 마사지한다. 흡수된 우유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모발을 강하게 하고, 탈모를 예방한다. #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마사지 머리를 감고 나서 가볍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도와 장마철 탈모 및 모발 손상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1)손끝을 이용해 머리 윗부분부터 아래쪽까지 두피 전체를 비벼 문지른다.(2)머리 중앙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톡톡 친다.(3)양 손의 둘째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좌우 관자놀이를 눌렀다 떼었다 반복한다.(4)양 손을 주먹 쥐고 머리 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5)엄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놓고 다른 손가락을 크게 펴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면서 문지른다. ■ 도움말:모라클 장기영 대표·덴트롤 한나현 브랜드매니저
  • 맛깔나는 주방용품 시리즈

    맛깔나는 주방용품 시리즈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요리 전문가 코를 납작하게 할만한 솜씨를 자랑하는 여성도 많고, 아내보다 훨씬 요리를 맛깔나게 하는 남편도 상당수다. 요리를 하는 데 남자, 여자가 따로 없다. 요리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자연히 주방용품으로 관심이 번지게 된다. 독특한 디자인의 접시나 귀여운 양념용기에 마음이 끌린다. 주방을 더욱 산뜻하게 하는 소품, 여기에 있다. # 올슨 스파이스랙 자연 느낌의 원목과 자기를 이용한 양념 용기. 용기를 정리할 수 있는 나무 받침과 함께 구성돼 있다. 뚜껑은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로 만들어 실용성을 더했다.3만 5000원. # 고트보그 샐러드볼 유리 소재의 샐러드볼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화사한 노란색은 테이블 세팅의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같은 소재와 색상의 접시를 받쳐주는 센스로 샐러드에 특별함을 선사한다.2만 3450원, 접시 2만 5900원. # 원목접시꽂이 원목으로 만든 접시꽂이. 어떤 모양의 접시도 보기 좋게 보관할 수 있다. 예쁜 접시를 꽂아 장식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6500원. # 메이슨 스파이스랙 연한 베이지 색상의 자기 소재로 은은함을 풍긴다. 손으로 잡기 편하도록 몸통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다. 용기받침 밑부분이 스핀(spin)구조로 되어 있어,6개의 양념용기를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3만 6000원. # 보온 티포트·컵 보온 기능이 있는 티포트와 컵 세트. 상큼한 주황, 파랑, 연두 색상이 화사함을 더한다. 이탈리아 보온용품 전문업체가 만든 제품. 티포트 3만 4300원, 보온컵 1만 5400원. # 캐주얼 뚜껑 머그 캐주얼한 스타일의 머그컵. 단순한 모양에 글씨, 물방울, 줄무늬 등이 있어 귀엽고 깔끔하다. 뚜껑은 컵받침으로 써도 좋다.9000원. # 코니샐러드볼 주방을 산뜻하게 코디할 수 있는 주방용품 시리즈. 텀블러, 샐러드볼, 개인접시, 샐러드 접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플라스틱 소재로 가볍고 파손의 위험이 적다. 파랑, 연두 두 가지. 볼 8000원, 텀블러·개인접시·샐러드 접시 각 4000원. # 보니타 캐니스터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용기. 내부를 플라스틱으로 마감처리해 커피, 차 등 내용물을 실용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1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까사미아 고객지원센터 080-709-9000,www.casam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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