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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세종의 굴욕/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청계천변이 싱그러워졌다. 상큼한 젊은이들이 북적대고, 카메라를 든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걷다 보면 여행객이 된 듯 상쾌하다. 그런데, 바로 옆 세종로를 운전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광화문 앞 유턴 차선에서는 광장으로 차바퀴가 올라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고, 바닥의 판석은 자칫 미끄러질 듯 불안하다. 멀쩡하던 나무를 다 베어내고 황금빛 세종을 앉혔는데, 실하던 나무둥치가 아쉽고 금박 성형수술을 한 세종 뵙기가 민망하다. 그냥 그대로 둘 일이지 ‘세종로에 세종이 없다’고 그렇게 세종을 모셔야 했을까? 을지로는 어떻고 퇴계로는 어떻게 하고, 또 테헤란로는 어쩌라고. 광화문광장을 개방한 후 급히 경계석을 새로 만들고 차양막을 설치한 것만으로도, 얼마 후 장마에 물바다가 된 것만으로도 훌륭한 전문가님들이 오랜 기간 궁리하였다는 명품의 수준이 알몸을 드러낸 꼴이다. 아마도 다들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내 의도는 이러하였는데 관(官)이 들어 이렇게 바꿨다느니. 누구인가는 또 항변할 것이다.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 해에 몇 명이 찾고 서울시민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찬성을 하더라고. 그러나 안목 있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 서울 중심의 살벌한 광장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였다는 통계의 신빙성이 어떤 수준일지, 교양 있는 서울시민이 광화문광장의 변신에 얼마나 황망했던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홍릉 옆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회의가 있었다. 조금 빨리 도착하였으나 홍릉을 산책하기에는 빠듯하여 ‘세종대왕기념관’ 안내 표지를 따라갔다. 오랜 기간 영화진흥위원회를 오가며 몇 발짝 거리인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지 않았다는 반성도 작용하였다. 평일 오전 탓이었겠지만 번듯한 기념관 건물에 관람객은 보이지 않았다. 기념관 1층 로비 한편으로 아크릴 칸막이를 한 웨딩홀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세종과 아크릴 웨딩홀의 부조화에 순간 당황하였는데, 그나마 아크릴 칸막이 안쪽 여직원 덕분에 황량한 분위기를 면했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애매하였다. 소박한 매표소에서 조악한 관람권을 샀다. 인근 유치원 꼬맹이들이 단체로 찾아온다고 하였다. 전시실은 내용과 형식 모두 초라하여 도무지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기념관 앞마당에는 전날 밤 모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가설무대며, 어지럽게 흩어진 테이블보와 정리되지 않은 식탁·의자가 눈에 걸렸다. 결혼식 말고도 향우회, 동창회 영업을 한다는 광고까지 붙어 있었다. 홍릉 담장을 낀 넉넉한 녹지 공간인지라 모임 장소로 맞춤하기는 하다. 전시관 수입이 변변찮으니 어쩔 수 없이 웨딩홀 업자에게 임대하였으리라. 건물 관리비도 만만찮을 것이고, 정부 지원금으로는 개·보수 비용에 충당하기도 부족할 것이다. 재정 자립이 정부 정책일 테니 나름의 방법을 찾아 전전긍긍하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세종대왕기념관’과 웨딩홀은 도저히, 도저히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압축성장의 분주함 때문이든 식민사관의 찌꺼기 탓이든 우리는 역사를 보듬는 데 지나치게 서투르다. ‘싸이’ 안무가가 저작권자 대접을 못 받았다고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수선을 떨기보다, 그의 병역 문제가 기억에 생생한데 굳이 급하게 훈장까지 만들어서 안길 일보다 긴 호흡으로 고민하고 감동스럽게 처리할 일이 널리고 널렸다(막상 바쁜 싸이는 훈장 받으러 올 수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하는 세종대왕기념관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고, 서울시 관할인 세종로는 천박한 분칠로 요란하다. 둘 다 세종을 욕보인다는 점에서는 손발이 잘 맞았다. 진작 영화진흥위원회와 세종대왕기념관이 공동사업을 구상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세종대왕기념관 마당을 이용하여 품위 있는 야외극장을 열고 자연스럽게 세종대왕기념관의 존재를 알렸다면 이렇게 구박덩이가 되는 것을 막지는 않았을까? 누구보다도 문화예술을 애호했던 성왕(聖王) 세종을 기념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테다. 그런데, 이제 영화진흥위원회마저 정부 정책으로 부산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 이래저래 세종의 굴욕이 걱정이다.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2시 세곡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민 건강강좌’를 연다. 생활체육팀 (02)3423-5953. 25~30일 청담동과 삼성동 등 10개 동 정보화센터에서 생활 속 인터넷, 스마트폰 체험 등 지역정보화교실 2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1544-5220. ●강동구 새달 11일까지 ‘3기 강동구 에듀 봉사단’을 모집한다. 대학생, 대학원생 또는 교육·상담 전문가가 대상이며 학생 상담, 멘토링, 교육 관련 행사 지원 등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지원과 (02)3425-5215. ●강북구 23일 오전 9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 마을공동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선 올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901-6107. ●강서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여성참여 확대와 여성안전, 취약계층 여성복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여성정책팀 (02)2600-6762. 강서보건소는 25일까지 구강보건사업 운영 업무를 보조할 치과위생사 2명을 모집한다. 구강보건센터 (02)2600-5968. ●관악구 새달 19일까지 ‘통기타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교육 후 최소 6개월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주민이어야 한다. 총 12회 동안 기타 연주 및 봉사 활동 관련 교육을 받는다. 자원봉사센터 (02)880-3420. ●광진구 광진시설관리공단 나루아트센터는 29일 상주예술단체인 클래시칸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3년 신년 클래식 음악회를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 ●구로구 24~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 드라마 ‘파롱파롱아’ 공연을 연다. 24일은 오전 11시, 25~2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공연한다. 30개월 이하 영·유아 1만원, 가족 5000원이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29일까지 책 읽어주기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독서멘토 양성 전문과정’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전액 무료다.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로 직접 전화해 접수하거나 이메일(genie76@geumcheon.go.kr)로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2627-1063. ●노원구 24일 노원인문학특강 개강식이 구청 소강당에서 열린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다음 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 두 시간씩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82. ●동대문구 31일까지 100명을 목표로 ‘2013년 신체활동리더’를 모집한다. 신체활동리더는 40시간에 걸친 소양교육을 거쳐 어린이운동교실이나 노인운동교실 등에서 운동프로그램을 지도하게 된다. 동대문보건소 (02)2127-4636. ●동작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마을공원 및 이면도로 환경정비와 급식도우미, 교통지킴이, 미용봉사단 등 13개 분야다.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대상이지만 급식도우미, 노노케어, 교육형 사업은 만 50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사진 1장,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소지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나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노인복지과 (02)820-9092. ●마포구 29일까지 2013년도 ‘마포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기간제)을 채용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이상 소집자로 관련 시설 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주민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 통합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다. 가정복지과 (02)3153-8942. ●서대문구 지역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2억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3%이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5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4~5%(변동금리),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914. ●서초구 구립여성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부문을 수시모집하며 2월 중 실기·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 25~50세 서초구민으로 자유곡 1곡과 음역 테스트를 준비하면 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서울의 주요 철새 도래지 중의 하나인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철새관찰교실’을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02)2286-5674.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일궈 가는 정감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25일까지 17개 동에서 ‘2013 주민자치사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5. ●송파구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를 실시해 30~64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을 측정한다. 건강상담 및 검진 후 관리까지 해준다. 송파구보건소 (02)2147-3485. ●양천구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희망자 44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3. 29일부터 4일간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구직 역량강화와 재취업률 향상을 위한 ‘2013 희망맞춤 취업소양교육’을 실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8. ●영등포구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와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뮤지컬 ‘호기심’ 공연이 열린다. 성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서울시립뮤지컬단 창작 뮤지컬이다. 1만~1만 5000원. 10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02)2670-3128. ●용산구 28일부터 새달 15일까지 2013년 ‘불법유동관고물 수거보상제’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이 대상이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벽보,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99-7570. ●은평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25일까지 계약직 주차보조요원 1명과 환경미화원 3명을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시설관리공단 (02)350-5139.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은 23일 오후 4시 모자열람실에서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내 친구, 키봇의 동화 세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자열람실 (02)307-6030. ●종로구 옥인동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지난해 1094명이 등록해 6개월 만에 612명(59.7%)이 금연에 성공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미리 예약이나 상담한 뒤 방문하는 게 좋다. 종로구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8-3621~2. ●중구 25일까지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유·청소년들이 스포츠바우처 지정 시설 이용시 강좌비를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바우처 카드 사업 지원을 받는다. 생활체육팀 (02)3396-4636.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21~31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인사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3396-4553. ●중랑구 25일 오후 7시 30분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어울림’ 공연을 갖는다.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 프로그램이다.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스노시티’(Snow City)와 재즈밴드 ‘더 뉴’(The New)가 출연한다. 당일까지 참가 예약을 접수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매월 5만원씩 100세(1913년생) 이상 노인들에게 ‘100세 인(人) 수당’을 지급한다. 지난 18일자로 전국 최초 ‘고양시 100세 인 복지지원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1년 이상 고양시에 거주하다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도 지급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075-3292. ●경기 의정부시 23일까지 ‘보육사업업무 행정도우미’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6명이며 18세 이상 의정부시 거주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급여는 1일 3만 8880원이며, 4대 보험가입 및 주휴 수당도 지급한다. 여성가족과 (031)828-2752. ●경기 포천시 다음 달 13일 ‘포천 애인(愛人) 귀농학교’와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반’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당일 현장에서만 한다. 각각의 정원은 30명 정원이며, 귀농학교의 15명과 전원생활반 전원은 포천시민이어야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031)538-2490. [공연] ●허유희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2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세대 음대 기악과, 독일 베를린·뵈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다양한 콩쿠르에서 수상한 연주자. 서울 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독일 모차르트 뮤직 페스티벌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허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의 소나타, 라인홀드 글리에의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4가지 소품,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2013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7년만의 외출 2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2006년 이후 7년 만에 펼치는 단독 콘서트. 백지영은 3일 공개한 신곡 ‘싫다’와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굿보이’ 수록곡 등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무대 연출로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백지영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6만~13만원. 1544-1555. ●루시아 첫 단독콘서트-처음 27일~2월 3일 서울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루시아가 여는 첫 단독 콘서트. 정규 1집 앨범 ‘자기만의 방’과 자작곡으로 호평받은 미니 앨범 ‘데칼코마니’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감성 뮤지션 에피톤프로젝트와 짙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5만 5000원. 1544-1555. ●발레 ‘스페셜 신년 발레 콘서트’ 25~2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이 네오클래식 발레 ‘신세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불꽃’, 로마 제국의 검투사를 그린 ‘스파르타쿠스’, 바람의 신과 요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탈리스만’, 궁중발레의 화려함과 경쾌함을 담은 ‘파키타’ 등을 선사한다. 1만원. (02)951-3355.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2탄 3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우당탕탕 아이쿠’가 2탄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교통안전과 놀이안전. 안전벨트의 중요성과 바른 착용법, 안전한 승차법, 집안의 위험 등 아이와 부모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2만 5000~3만 5000원. 1666-8662. ●연극 ‘그남자 그여자’ 오픈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만남과 갈등, 헤어짐과 재회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같은 상황을 놓고 남녀가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3만원. 1577-5878. [전시] ●정선이 ‘네이처 - 바라보기’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 화려한 꽃을 그리되 재현의 대상으로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형대상물로서, 단순구조의 실루엣으로서 꽃을 그려낸다. 그래서 선묘 형식으로 아름답게 그어지는 선이 아니라 칼끝처럼 예리한, 냉철하고도 이지적인 성향의 선을 선보인다. (02)730-3533. ●‘반복 - 사유의 흔적’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한지 등 소소한 재료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시간의 흐름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김주환, 전경화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02)730-5454. ●최백호 개인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가수 최백호가 2009년 첫 전시 이후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나무를 주제로 한 아크릴화 30여점을 선보인다. (02)733-1981. [영화] ●7번방의 선물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각설탕’, ‘챔프’ 등을 연출한 ‘말 전문’ 감독 이환경이 따뜻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교도소에 들어온 여섯 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감방동료가 딸 예승이를 교도소로 들여오려고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127분.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데드폴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에릭 바나, 올리비아 와일드, 찰리 헌냄. 카지노를 털고 도망치던 에디슨과 라이자 남매는 우연한 사고로 경찰까지 죽인다. 서로 헤어져 달아나던 중 라이자는 눈보라 속에서 만난 전직 복서 제이와 사랑에 빠진다. 다시 만난 남매는 경찰의 추적망이 좁혀 오자 제이의 부모를 볼모로 위험한 인질극을 벌인다. 95분.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마마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메건 카펜티어. 미국 버지니아주의 산속마을 클리프턴 포지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5년 전 실종됐던 자매 빅토리아와 릴리가 발견된다. 인간의 언어는 거의 잊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자매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루카스 집으로 온다. 하지만 숲속에서 돌아온 건 이들만이 아니었다. 100분.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드래곤헌터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티르 크왁. 목소리 출연 장광 김기리 박지연. 드래곤 사냥꾼 리안추와 입만 살은 협상꾼 귀즈도, 수다쟁이 공주 조이, 불꽃 드래곤 헥터의 놀라운 모험을 그린 독일·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80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 [인사]

    ■환경부 △녹색협력과장 김용석△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양재문 ■관세청 ◇세관장△수원 정종기△광양 김정곤 ■산림청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최재성△국제협력팀 김기현△국립백두대간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팀 용환택 ■해양경찰청 △국제협력관 김두석△장비기술국장 이춘재△남해지방청장 김광준△미래전략기획관 고명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청사기획과장 여길수△행정관리담당관 이능호△입주지원서비스팀장 이영창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영지원실장 한운기△마케팅〃 박정숙△한국문화의집 관장 김민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승진△CPO 정철동◇전무 승진△LGD연구소장 강인병△Module Center장 신상문△AD응용기술담당 정호영△통합혁신상품기획태스크 리더 최동원◇상무 신규선임△경영혁신담당 김민△OLED개발2담당 김범식△광저우법인장 김인수△IR담당 김희연△파주 Module생산담당 박민수△IT/Mobile상품기획담당 방영운△파주 Panel2생산담당 변용상△개발품질담당 양성필△OLED연구담당 윤수영△공정개발담당 최영석 ■LG화학 ◇전무 승진△남경법인장 박현식△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유정수△대외협력담당 조갑호△석유화학연구소장 최정욱◇상무 신규선임△세무회계팀장 강인식△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곽석환△CRD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장 권영운△광학소재기술담당 김성현△경영관리팀 김영득△전지기술총괄 남상봉△ABS/EP 중국팀장 도재석△광학소재생산담당 류장훈△합성고무/BPA생산담당 성재준△노경담당 유흥연△아크릴/가소제 마케팅팀장 이성운 ■LG하우시스 ◇상무 신규선임△전략·마케팅담당 강신우△중국창호영업담당 김상호△부품사업TA 김효순△완성창추진팀장 이성호 ■LG유플러스 ◇부사장 승진△NW본부장 이창우△SC본부장 최주식◇전무 승진△인재경영실장 송근채△SD기술전략담당 이상민◇상무 신규선임△정책협력담당 강학주△동부영업담당 김봉천△NW개발담당 박송철△e-Biz사업담당 백영란△전략조정실 경영기획담당 이수찬△응용서비스개발담당 이해성△모바일사업부 마케팅담당 최순종 ■LG CNS ◇전무 승진△전자사업부장 이재성◇상무 신규선임△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장 김종완△스마트엔지니어링2사업부장 김지섭△아웃소싱사업부문장 손준배△엔시스 네트웍사업부문장 이동석△금융/통신서비스부문장 최창성△전략기획부문장 하태석 ■서브원 ◇상무 신규선임△중부사업담당 송용석 ■HS애드 ◇상무 신규선임△미디어센터장 김태형△D/D센터장 최태진 ■엘베스트 ◇상무 신규선임△프로모션사업부장 권창효 ■V-ENS ◇상무 신규선임△설계사업부장 김준홍 ■LG경영개발원 ◇전무 승진△홍보담당 유원
  • [로또 10년, 명과 암] 1등 17번·하루평균 5만명 구매… 이월 땐 줄 200m

    [로또 10년, 명과 암] 1등 17번·하루평균 5만명 구매… 이월 땐 줄 200m

    지난 15일 오후 4시 서울 상계동 스파편의점. 평일 낮이지만 17평 남짓 가게 안엔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로 이미 긴 똬리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1988년 지어진 허름한 아파트 상가였지만 ‘로또 마니아’들에게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지난 10년간 이 집에서만 17번이나 1등 당첨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3명의 종업원들이 연신 로또 종이를 뽑아냈지만 불어나는 줄을 줄이기는 역부족이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유모차를 끌고 온 새댁, 한 손에 세탁한 와이셔츠를 들고 있는 청년,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 등 각양각색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장이규(64·노원구 중계동)씨는 “매주 목요일 이 시간쯤 로또를 사러 이곳에 온다.”면서 “1년쯤 됐으니 이젠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인근 주민들에게 로또는 ‘일상’이다. 툭하면 1등이 터지니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 편의점은 당첨자를 배출할 때마다 아크릴 간판에 1m 가까이 되는 큰 글씨로 ‘로또 명당 1등 ○번 당첨’이라고 새로 써 넣는다. 김현길(57) 편의점 사장은 “근처 마들역까지 줄이 2㎞ 이상 늘어진 적도 있다.”면서 “그럴 때는 세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로또를 사는데도 다들 별로 짜증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도 하루 평균 4만~5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1등이 없어 당첨금이 이월되기라도 하면 줄은 금세 200m가 된다고 귀띔한다. 편의점 옆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형숙(55·여)씨는 “6개월 전에 이사 왔는데 벌써 두 번이나 (옆집에서) 1등이 나왔다.”면서 “정말 1등이 나오긴 하는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서 덩달아 로또를 사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집 사장인 홍모(57·빵집 운영)씨는 “당첨자 발표가 있는 토요일에는 매출이 평일의 두 배”라면서 “근데 참 신기한 게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몰릴 때는 1등이 안 나오는데 좀 시들해졌다 싶으면 1등이 팡 터진다.”고 전했다. 10년을 옆에서 관찰한 결과다. 자신도 매주 1만원어치씩 로또를 산다는 홍씨는 “번번이 실망하지만 그래도 로또를 사서 기다리는 그 시간이 참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때 한눈에도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중년 사내가 편의점으로 들어섰다. 통신 관련 일을 하다가 올 1월 전봇대에서 떨어져 다친 뒤부터 이 집의 단골이 됐다는 이모(53·노원구 월계동)씨다. 그는 “집사람이 혼자 생계를 꾸리다 보니 형편이 어려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산다.”고 털어놓았다. 한 주도 안 빠지고 1만원어치씩 산단다. 만원을 차라리 살림에 보태는 게 낫지 않으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또 한 주를 버티게 해 주는 힘”이라고 했다. 동갑내기 부부인 정세창·구미자(41·도봉구 도봉2동)씨도 “로또는 꿈”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부는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웃게 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긴 줄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고등학생 최민호군은 “학교에서는 ‘땀 흘린 만큼 보상받는다’고 가르치는데 이렇게 길게 줄 서 있는 어른들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친구 신영철군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지 헛된 꿈을 꾸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음료수를 사러 왔다가 긴 줄에 기겁해 되돌아 나가는 직장인 최모(33)씨를 따라 쫓아가 “여기가 명당이라는데 로또 안 사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신은 확률 낮은 게임엔 돈을 쓰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독도 갈등에도 日기업, 창원에 공장설립

    한·일 관계가 독도 갈등으로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일본 덴소그룹이 30일 경남 창원시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경기도에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다른 지역에서도 차질 없이 한국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창원시는 나고야 덴소그룹 본사에서 박완수 시장이 쓰치야 덴소그룹 부회장과 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덴소그룹은 창원시내 7만㎡에 친환경 공법을 통한 첨단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덴소그룹의 각종 인허가에서부터 공장 가동까지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조만간 덴소 지원 원스톱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 덴소그룹의 창원 투자는 창원에 있는 덴소그룹 자회사인 덴소풍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설 증설을 계획하는 것을 창원시가 알고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여 성사됐다. 마산합포구 우산동에 조성된 7만 5000여㎡ 규모의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를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그룹은 전 세계에 187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부품 회사 가운데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지난달 17일 토요탄소, 브이텍스, 니토텐코 등 일본의 3개 기업과 모두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다. 등방성 흑연 제조 세계 1위 기업(토요탄소), 액정디스플레이(LCD)용 광학 필름 제조 세계 1위 기업(니토텐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진공밸브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브이텍스)들이 경기도를 투자지로 선택했다. 경기도엔 올 들어 세계적인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대폭 늘고 있다. 1∼7월 일본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금액은 모두 6억 5600만 달러(약 7452억 16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900만 달러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2010년 6000만 달러보다는 10배쯤 많다. 경기도는 독도 갈등이 불거진 뒤에도 19개 일본 기업과 투자 유치 상담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승범 경기도 투자유치과장은 “일본 기업이 자국에서 판로를 찾지 못한 데다 미국, 유럽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을 통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어 일본 기업의 경기도 투자가 급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일본계 기업인 동서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총사업비 2200억원을 투입해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에 아크릴섬유 원료 생산공장을 착공해 내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 S사와 일본 J사가 50대50 합자 투자로 추진하는 파라자일 생산공장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한·일이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민간 기업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울산 박정훈·수원 장충식기자 kws@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고부가 제품군과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고기능,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폴리에틸렌(P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분야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중 고흡습성 수지, 아크릴레이트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조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는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등 기존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3차원(3D) 입체영상 편광필름패턴(FPR)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에 발맞춰 OLED 소재 분야 등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7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연간 5000만㎡ 이상의 LCD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도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중 가동을 목표로 오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옆에 연면적 6만 7000㎡ 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는 진화의 속도가 빠른 여행지입니다. 객들의 발걸음과 변화의 폭이 정비례하지요. 어제와 오늘이 달랐으니 내일도 필경 다른 풍경이 들어설 겁니다. 제주엔 새로 생겨 생경한 여행지도 있지만 낡아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제주 폭포의 맹주 격인 천지연 폭포와 현무암 돌담의 원형이 잘 살아있는 하가리 마을 등이 대표적이지요. 새로 생긴 볼거리라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앞세울 만합니다. 500여종 4만 8000마리의 물고기가 뛰노는 곳입니다. 이들 모두 장마철에 찾기 맞춤한 여행지이기도 하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씨에 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명불허전’ 천지연 폭포 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수많은 생명을 품다 서귀포의 천지연(天地淵) 폭포는 오래된 여행지다. 워낙 명성이 떠르르한 곳이라 가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정도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직접 가 봤냐고 물으면 뜻밖에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현지 관광 안내소에 따르면 내방객의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내국인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천지연 폭포는 22m 높이 절벽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일품이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폭포 주변에 물줄기가 여럿 생기고 내리꽂히는 물살도 한결 힘차다. 제주도 내 폭포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27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청의 김영관 문화재 담당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1㎞ 구간 전체가 천지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됐다.”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와 담팔수 군락지(제163호) 등을 비롯해 25종의 어류와 447종의 식물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의 비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사는 셈이다. 천지연 폭포는 들머리부터 운치가 빼어나다. 듣도 보도 못한 난대 식물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고 사위를 둘러친 벼랑도 제법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계곡 주변엔 담팔수(膽八樹)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수종이다.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 해서 담팔수라 부른다는 말도 전해 온다. 난대성 식물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다. 담팔수 아래 계곡물엔 무태장어가 산다. 역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인 열대성 어류로 길이가 2m 가까이 자란다. 1970년대 초엔 약 150㎝에 이르는 대물이 폭포 초입에서 잡히기도 했다. 야행성인 탓에 낮엔 자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건 녀석의 일생이다. 강치균 문화관광해설사는 “무태장어는 치어 때 타이완 근해나 남태평양 등에서 천지연 폭포로 올라온 뒤 5~7년가량 폭포 주변에서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돌아간다.”며 “동남아, 뉴기니 등으로 추정되는 산란처에서 산란을 마친 뒤 생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성어가 돼 강원 강릉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정반대다. 무태장어 치어는 이맘때 거슬러 올라온다. 강 해설사는 “10㎝ 길이의 실뱀장어만 한 치어들이 장마철에 구로시오 난류를 타고 천지연 폭포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 작고 어린 생명체가 수백, 수천㎞ 떨어진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롭다. 천지연 폭포를 찾았다면 새섬까지 둘러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초가지붕을 덮을 때 쓰는 ‘새’(띠의 사투리)가 많았다는 섬으로, 2009년 새연교가 놓이면서 서귀포항과 연결됐다. 새섬에는 1.2㎞ 남짓한 산책로와 경관 조명 등이 조성돼 있다. 섬 끝자락에 서면 문섬과 범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6~9월 성수기엔 밤 11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새연교는 연중 밤 11시 30분까지 개방된다. ●돌담길 어여쁜 하가리 마을 올레길 따라 꼬불꼬불 굽이도는 검은빛 수채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돌담은 제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초가집의 ‘축담’에서 태어나 가축의 출입을 막고 밭 경계를 구분하는 ‘밭담’에서 일하다 ‘산담’ 둘러쳐진 무덤에 몸을 누인다. 오래전엔 읍성을 둘러싼 ‘성담’이나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예전 제주에는 돌담이 지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도 검은 돌담길이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돌담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下加里)가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마을로, 제주올레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속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하가리는 마을 어디에나 돌담이 있다. 하가리 돌담은 대부분 꼬불꼬불 굽었다. 담장이 세찬 바람에 맞서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뜻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돌담의 축조 시기는 무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제주 전통 말방아와 초가집도 마을 한편에 잘 보존돼 있다. 하가리 마을에서 놓쳐선 안 될 또 다른 볼거리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와 연화지다. 더럭분교는 도시에서 유입된 학생 수가 전체의 50%를 웃도는 특이한 학교다.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연화지는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적수련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오픈 亞 최대 아쿠아리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난 14일 서귀포 성산읍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 5600㎡(약 7800평)에 수조 용적량 1만 800t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쓰라우미 아쿠아리움(1만 400t)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아쿠아리움’ 자리를 꿰찼다. 서울 여의도의 ‘63 씨월드’ 등을 운영하는 한화호텔&리조트가 30년간 운영한 뒤 주무 관청에 기부채납한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두 마리와 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다.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공간에는 담장이 없다.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나눠서 둘러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여의도 63씨월드 전체 수조 6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강우석 관장은 “약 60㎝ 두께의 수조 아크릴판 제작비만 100억원”이라며 “제주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수조 위아래 물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바다’에는 50여종의 대형 해양 생물이 산다. 그중 돋보이는 건 현존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다. 온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최대 18m, 무게 20~40t까지 자란다. 현재 전시된 고래상어는 5m 크기의 어린 녀석들로 애월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크릴새우 등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먹는데 한끼에 3~4㎏씩 모두 2회에 걸쳐 7~8㎏을 먹는다. 당연히 고래상어의 취식 장면도 볼거리다. 김우중 홍보팀장은 “수면 위에 크릴새우를 쏟아부으면 고래상어가 물 밑에서 몸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과 먹이를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다.”며 “하루 두 차례 이들의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어른 3만 7500원, 중고생 3만 51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3만 2600원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하가리 마을은 제주공항→노형로터리→1132번 도로→하가리 표지석 좌회전→하가리 순으로 간다. 천지연 폭포는 서귀포항 뒤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바로 앞에 있다. →잘 곳: 럭셔리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제주가 오는 8월 1일 호텔 내 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 6대를 도입한다. 차체 길이 11m, 높이 3m, 너비 2.4m에 달하는 대형 캠핑 트레일러로 고급 가구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메뉴는 한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8만원(어른 기준),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 메뉴는 4만~5만원(세금 별도)이다. (064)731-4261.
  • [동반성장 특집] LG화학

    [동반성장 특집] LG화학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및 기술 전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공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도급대금 결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지급 기한도 기존 6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또 유럽연합(EU) 시장으로의 제품 수출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리치·REACH)에 대해 아크릴산과 부틸아크릴레이트 제품의 본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아크릴산 등을 사용하는 모든 중소업체들이 신화학물질관리제도에 따른 제약 없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 사내에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소외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청소년 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는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와 도서관을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등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LG화학 화학캠프’와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9개 사업장의 임직원도 자발적으로 동호회 및 소모임을 만들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출발 전혀 다른데 결과는 흡사” 아크릴 겹바른 두 작품전 눈길

    “출발 전혀 다른데 결과는 흡사” 아크릴 겹바른 두 작품전 눈길

    참 묘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결과물은 엇비슷하다. 아크릴 물감을, 적게는 수십번, 많게는 수백번 겹쳐 올린다. 단순해 뵈지만 제작하는 데는 품이 제법 든다.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얇게 바르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바르기를 반복해야 한다. 시간에다 재료비가 만만찮다. 한 작가는 “마누라가 비싼 물감 이렇게 많이 들이는 작업을 왜 하느냐고 해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다른 작가는 “남편이 산업디자인을 하느라 쇳가루와 나무가루를 풀풀 날려대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며 투덜거리는 이유다. 수십, 수백개의 얇은 색깔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위치나 주변 사물, 조명 같은 조건에 따라 색깔이 미묘하게 변한다. 해서 실제 눈 앞에 두고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결과물은 이처럼 엇비슷한데, 접근법은 전혀 다르다. 거창하게 동·서양이라 해도 되고, 망원경과 현미경이라 해도 되고, 관조와 분석이라 해도 되고, 명상과 과학의 차이라 해도 된다. 6월 3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학고재갤러리 두 곳에서 ‘스케이프 드로잉’전을 여는 김태호(59) 작가의 출발점은 경기 파주시 법흥리 경모공원이다. 실향민들이 조금이라도 고향 가까이 묻히기 위해 조성된 묘역이다. 작가도 장인이 묻혀 있어서 가 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보겠다고 모였는데, 정작 보이는 건 묘역 뒤 푸른 하늘뿐이다. 실향민들의 수많은 생각이 겹쳐지면 결국 하늘빛이 될까. 해서 작가는 그 모든 풍경들을 겹쳐서 그리기 시작했다. 한 캔버스 위에다 이 색으로 바람도 그리고, 저 색으로 나무도 그리고, 다른 색으로 강도 그렸다. 그리고 최종은 녹색톤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녹색빛이 감도는 가운데 밑에서는 다양한 색이 우러난다.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전을 여는 최선명 작가의 출발점은 빛은 파동이라는 과학적 사실, 그리고 인상파화가 클로드 모네다. 인상파는 빛에 민감했던 화가들이다. 모네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일과에 따라 변하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들을 화폭에다 담았다. 작가는 그게 그 시절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그 변화하는 모습을 모두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해서 그리는 대상은 노을지는 하늘 같은 풍경들인데 어슴프레한 것이 약간 헷갈린다. 작가는 색이 내는 파장을 고려해 가면서 일일이 단계별로 그렸다고 한다. 그러니까 차츰 저물어 가는 시간을 한 화면에 담아 버린 것이다. 미니멀, 모노크롬 화풍에 대한 일종의 변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런 접근법의 차이는 다음 발걸음에도 이어진다. 김태호 작가는 그렇게 제작한 작품들을 빈 공간에 여유롭게 툭툭 던져 두는 방식을 택했다. 하얀 전시공간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중간중간 널찍한 나무 평상까지 배치해 뒀다. 영문도 모른 채 들어서면 ‘어, 뭐가 전시된 거지. 이거랑 저거는 뭐가 다르지.’ 싶을 정도다. 김 작가는 “전시 제목을 ‘멍 때림’이라고 하려다 말았다.”며 웃었다. 복잡한 깊이가 담긴 그림이지만, 그런 것일랑 신경쓰지 말고 멍하니 보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3층 전시장에는 아예 물을 채워 넣고, 꽃이나 나무까지 배치하려고 했는데 너무 연극적으로 보일까 봐 그만뒀다고 한다. 최선명 작가는 1층에다 영상작품을 걸어 뒀다. 쌓아지다가 멈춘, 미완성의 바벨탑이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고 라틴어·히브리어·영어·아랍어가 네 방향으로 갈라지는 장면을 담았다. 이 작품 역시 수학적 계산을 하느라 제작에만 3~4년 걸렸다고 한다. 지금 인간이 보는 것은 모든 민족과 언어로 갈라지는 상황이지만, 신의 눈에 이것은 찰나의 순간일 것이고 언젠가는 한데 모일 것이라는 기원이 담겨져 있다. 빛 속에 숨은 파장을 분석한 뒤 이를 재배치해서 흐르는 시간을 한 공간에 담아내듯, 최초의 분열에서 최후의 통합을 읽어내는 것이다. 소설에 비하자면 일종의 전지적 작가시점인 셈이다. 작가는 성경 말씀까지 인용해 가며 시공간의 응축을 설명했다. 그러니까 김 작가는 세상만사 복잡한 일을 한데 뭉뚱그려 지워버리는 쪽으로 걸어갔다면, 최 작가는 그 뭉뚱그려 지워버린 것 사이에 세상만사 복잡한 일을 치밀하게 배열해 둔 쪽이다. 그러고 보니 금호미술관과 갤러리시몬은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앉아 있다. 이것도 묘하다면 묘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양화 필법 살려 유화로 그린 매화

    동양화 필법 살려 유화로 그린 매화

    “딱 5년만 해 봐야지 했는데, 20년이 넘었습니다.” 송필용(54) 작가는 푸석하니 웃었다. 1989년 전남 담양 옛 우체국 건물에 들어가 작업했다. 옛날식 건물이라 천장이 높아 좋았다. 이유는 하나. 매화를 그려 보고 싶었다. 엄두가 안 났다. 매화는 동양화 소재. 먹으로 그려진다. 붓의 필체에서 드러나는 힘과 은은하게 번지는 맛이다. 그런데 번지지 않고 뭉치는 유화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거칠고 뒤틀린 가지의 느낌을 필치 하나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해서 처음엔 매화 자체보다 풍경 속 매화를 그렸다. 그러면서 붓 쓰는 법, 갈필의 느낌을 살리는 법 같은 것을 계속 연습해 나갔다. “겸재 정선의 힘있는 필체를 연구했고, 또 이전에 폭포 그리기 작업을 하면서 그 필체를 더더욱 갈고 닦았습니다.” 두터운 유화인데 동양화 방식을 고스란히 쓴다. 유화인데 덧칠을 안 한다. “느낌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번 삐끗하면 바로 버린다. 빨리 마르는 아크릴이 작업하는 데 편할 것도 같은데 오직 유화만 쓴다. “유화를 쓰다 보니 한 작품 그리는 데 2주 정도 걸립니다. 그걸 말리느라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해요. 그런데도 그 끈적한 느낌이 좋아서 버릴 수가 없데요.” 그렇게 연마한 끝에 팔에서 자신감이 묻어 나오기 시작한 게 4~5년쯤 됐다. 바탕색을 붉은색, 푸른색처럼 강한 색을 쓰는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의 반영이다. “푸른색은 예전부터 자주 써 왔던 색이고, 붉은색은 매화의 은은한 향이 번져 나가는 것을 그림에서 직접 느껴 보라고 한 겁니다. 오래된 매화는 외로이 한 그루 서 있으면서 다른 매화보다 조금 늦게 꽃을 피우는데, 향은 다른 어떤 매화보다 은은하게 넓게 퍼져 나갑니다. 그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작품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더 명확히 드러난다. 바탕색을 한 겹 깔아둔 뒤 그 위에다 붓질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물감을 올려 매화나무 가지를 형상화했다. 동양화에서 먹이 번지면서 그리는 대상과 주변의 경계가 모호해지듯, 유화로 그린 작품임에도 대상과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분이 또렷이 드러난다. 작가의 ‘달빛 매화’전은 20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02)730-781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상어가 한가득…가장 무서운 수영장 눈길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무시무시한 상어들이 몰려있는 수족관을 그대로 관통하는 워터슬라이드(물 미끄럼틀)를 가진 실내수영장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골든 너겟 호텔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워터슬라이드를 가진 실내수영장을 소개했다. 1300만파운드(한화 약 230억원)짜리인 이 수영장에는 중심부에 ‘더 탱크’라고 불리는 상어 수족관이 존재한다. 더 탱크는 20만갤런(약 75만7082리터)의 대용량 수조로 이 안에는 샌드타이거, 브라운, 태평양 블랙팁, 너스, 지브라 등 5종의 상어와 노랑가오리, 그리고 기타 물고기로 가득하다. 따라서 이곳을 통과하는 워터슬라이트는 두께 4인치(약 10cm)짜리 강화 아크릴로 설계돼 있어 이용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 직원 티파니 호크는 “수족관과 함께 워터슬라이드는 당신이 세계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정말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장 무서운 수영장은 미국 골든 너겟 호텔의 실내수영장뿐만이 아니라 카리브해에 있는 바하마의 아틀란티스 리조트 내 호텔 야외수영장도 유명하다. 지난 2008년 당시 이 호텔 수족관에 사는 상어 한마리가 미끄럼틀로 뛰어들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외계인 알?…英일대 우박서 미확인물체 발견

    외계인 알?…英일대 우박서 미확인물체 발견

    최근 영국 일부 지역에 쏟아진 우박에서 젤리 형태의 3cm짜리 푸른색 미확인물체 10여 개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현지 도싯주 본머스 일대 일부 지역에 내린 국지성 우박에서 푸른 구형의 미확인물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본머스에 사는 전 항공엔지니어 스티브 혼스비(61)는 이날 우박이 내린 직후 자택 잔디밭에서 우박들 틈에서 지름 3cm 정도 크기의 젤리 형태의 구형물체 십여 개를 발견하고 몇개를 병에 담아 보관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을 따르면 이날 하늘이 갑자기 어둡고 노랗게 변한 뒤 약 20초간 짧고 강하게 우박이 쏟아졌다. 혼스비는 지금까지 이런 물체는 목격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물체는 대기 오염의 결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인근 본머스대학 연구자들은 이 같은 물체에 대해 해변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의 알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실험 조교 조시 페그는 “알을 운반하던 조류들이 폭풍우를 만나 땅에 떨어뜨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일부 네티즌은 바다생물이 아니라 외계인의 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이는 그 물체가 장난감 총의 탄약으로 사용되는 폴리 아크릴산 나트륨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혼스비는 그 물체는 외관은 딱딱하지만 속은 물컹거리며 어떠한 냄새도 나지 않고 끈적임 없이 녹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기상청은 지역주민 혼스비가 발견한 물체에 대해 기상학적으로는 하늘에서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겹겹이 스민 먹빛 기와

    겹겹이 스민 먹빛 기와

    “중국, 일본에도 기와가 있지만 한국의 기와는 달라요. 먹빛에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하나. 한국 기와는 수묵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깊은 빛깔을 내거든요. 그런 느낌 때문에 기와를 한번 꼭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관심’(觀心)전을 여는 강미선(50) 작가는 기와 작품을 들고 나왔다. 지붕과 담 위에 얹어진, 겹쳐지고 이어지는 기와의 이미지가 두툼하니 정겹다. 자욱한 안개에 잠긴 양반마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기와를 너무 길게 그리다 보니 가끔 작품 보신 분들이 물어보세요. 가보고 싶으니 저 곳 좀 소개해 달라고. 사실 기와가 너무 좋아서 제가 마음대로 길게 늘려서 그린 거예요. 하하하. 경복궁이나 경주 양동마을 같은 곳에 가서 기와를 볼 때마다 먹빛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이런 작업은 재료와도 연관이 있다. 동양화가들이 흔히 쓰는 장지를 쓰되 작가는 이를 여러 번 겹쳐서 쓴다. “한지가 닥나무로 만든 거잖아요. 식물성 섬유 소재이다 보니 옛날에는 인두를 쓰거나 하는 방식으로 종이를 붙였거든요. 그런데 그 방법을 쓸 수 없으니 저는 다리미를 써요. 뒷면을 꾹꾹 다려서 눌러붙이는 방식이죠.” 방망이로 두들겨 단단하게 다진 뒤 물 뿌리고 다리미로 붙인다. 그래서 종이가 종이 같지 않게 빳빳하게 힘 있어 보이는 데다 우둘투둘한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애써 이런 밑작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다. “붓질을 해 보면 종이 한 장에서 먹이 우러나오는 것과 두세 장이 붙은 바탕 위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아크릴이나 유화처럼 서양화 재료들이 캔버스 위에 붙어 있는 것이라면, 수묵의 맛은 종이에 깊이 있게 한번 쓱 배어 들었다가 다시 올라오는 거거든요. 종이를 덧붙여 쓰게 되면 그 깊이감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는 거지요.” 접착제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붙일 수 있는데도 이런 방법은 피한다. 이 또한 먹이 우러나오는 맛을 접착제가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이렇게 종이에 공들이는 것이 꼭 깊이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미술에 들어서면서 종이는 너무 힘없고 약한 매체로 전락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만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그럼에도 동양화 작가들은 자꾸만 그 안에 담긴 뜻을 보라고 말하고…. 조금 더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매체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에 종이와 함께 선보이는 소재가 도자기다. 생활에서 흔히 쓰는 도자기 쟁반 뒷면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을 그려넣은 뒤 함께 구워 내는 방식이다. 전시 제목에 대해 물었다. 농담 삼아 궁예 얘기를 꺼내자 파르르 웃는다. 마음을 들여다볼(觀心) 줄 안다던 김영철(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았던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애꾸눈이 자꾸 떠올라서다. “아무리 치장해도 작가는 자기가 보는 시야를 벗어날 수 없다는 뜻에서 고른 단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닌 게 아니라 기와를 제외하고는 가정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래서 정물화에 흔히 등장하는 과일과 그릇 같은 것이 주된 소재다. (02)726-442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전설의 팝 DJ, 45년 음악인생 김광한씨

    [김문이 만난사람] 전설의 팝 DJ, 45년 음악인생 김광한씨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단어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우선 사랑이겠다. 그 다음은? 아마 추억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니 말이다. 사랑도 쌓인 추억만큼 오래 간다고 했다. 그렇다면 연말 분위기에 맞춰 추억의 여행을 한번 해 볼거나. 아이돌 문화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7080문화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세시봉’도 그렇고 ‘7080콘서트’도 그렇다. 해는 저서 어두운데, 갈 곳이 딱히 없거들랑 1970~8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스타들의 모습과 추억의 장소를 가 보면 무척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다름 아닌 서울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이다. 제목이 그럴듯하다.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 이쯤 되면 대충 감이 잡히겠다.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로 기억되는 시절,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낭만과 꿈이 있었던 1970년대의 추억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1960~80년대 근현대 생활 유물들을 재현하면서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역동력과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한껏 추억의 여행을 맛보게 한다. 여기에서는 과거의 TV광고 영상과 ‘국민체조’ 노랫소리 등 옛 기억의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고, ‘선데이서울’ ‘소년중앙’ 등 각종 잡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시절 구멍가게에서 팔았던 과자, 음료수, 껌, 담배 등의 물품도 진열돼 있어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이런 것을 반추하며 전시실 끝 부분에 가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추억의 음악실’이 있다. 1970년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음악다방 DJ가 직접 당시 가요와 팝송을 틀어 주기에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옛날처럼 DJ가 신청곡을 받고 노래를 들려주던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 특히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당시 유명했던 DJ 김광한, 박원웅, 최동욱 등이 직접 출연해 팬들과 만난다. 지난 5일 추억의 음악실에서 김광한(65)씨를 만났다. 1966년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FM 전파를 내보낸 서울 FM방송에서 DJ로 처음 일을 시작했으니 45년 동안 팝송 전문 DJ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특히 방송 사상 ‘최연소 팝송 전문 DJ’라는 이름과 함께 이 방면에서 ‘전설’로 통한다. 그는 이런 수식어가 별로 반갑지 않은 듯 “그저 영원한 현역일 뿐”이라며 웃는다. 이런 그에게 요즘 무슨 일로 바쁜지부터 물었다. “인천 교통방송(밤 10시부터 12시까지)과 인터넷방송, 그리고 남양주 김준 재즈 클럽에서 음악 DJ와 감독 일을 하고 있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나면 제 사무실(뮤직코리아)에서 팝송을 연구합니다. 또 이곳(추억의 음악실)에서 DJ도 하고 있구요. 참, 또 있네요. 번역가 최경순씨의 매니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그의 부인이다. 얼마 전 모리쓰 준코의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을 번역 출간할 때 출판기념회 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김씨는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고 지금도 닭살 돋는 신혼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웃었다.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 학생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도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 중 하나다. 억의 음악실에서 팬들과 만나는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길거리를 가다가도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분들을 보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보다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낭만과 감성을 버무린 관계라고나 할까요. 팝스타 레이프 가렛 내한 공연 때 만났던 팬들도 가끔 만납니다. 그 얘기를 하면 정말 반가워하지요. 요즘 추억의 음악실에서 레이프 가렛 음악을 신청하면 당시를 떠올리고 서로 추억을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지요.” 레이프 가렛은 자신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30년 전 내한 공연 때 TBC FM 89.1MHz ‘탑 튠 쇼’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이때 공연 소식을 매일 전하면서 구름처럼 팬들의 귀를 불러들였다. 이후 김광한은 최고의 스타 DJ로 인기를 끌었다. 1983년부터 85년까지 3회 연속 인기 1위를 차지했다. DJ 사상 처음으로 CF를 찍고 영화 출연까지 했다. 또한 1987년에는 ‘김광한의 쇼 비디오 쟈키’라는 TV 프로그램에도 고정 출연했다. 출연료 대부분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음반을 직접 사 오는 일에 쏟아부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돈을 벌면 음반을 사고 책을 사고, 각종 비디오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라디오 시절 DJ는 선망받는 직업이었습니다. 특히 팝송을 안다는 것은 지식인과 같은 대우를 받았으니 오죽했겠습니까. 팝송 DJ는 당연히 매력적이었지요.” 제대 후 그는 9년 동안 병아리 장사, 하숙집 관리인,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보험 판매, 아크릴 간판업 등 16가지 일을 경험했다. 정규 직업을 갖지 않은 것도 음악 공부에 올인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도 벌면 꼭 음반을 사고 음악 공부를 하는 등 일에 몰두했다. 음악다방 DJ 일도 그런 차원이었다. “1970년대에는 주로 음악다방 DJ였습니다. 이때 제가 원하는 팝송을 소개할 수 있었지요. 방송에 대한 대리만족도 됐지요. 음악다방 DJ는 무명 가수처럼 훈련 기간인 셈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신문 배달 시절을 떠올렸다. 이때 어려운 학생들을 접하면서 나중에 일이 잘되면 이들을 위한 공연을 하겠다고 여러 번 다짐했다. 결국 1986년 서울 이태원에서 신대철, 임재범, 김종서 등이 무료 출연하는 자선 콘서트를 열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방송을 떠나 있을 때에도 DJ라는 꿈을 결코 버릴 수 없었지요. 결국 1980년 4월 1일 TBC FM 89.1MHz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됐습니다. 2년 뒤에는 KBS FM에서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이라는 이름을 걸고 매일 오후 2시 방송하기 시작했지요. 당시 MBC FM에서는 ‘김기덕의 두 시의 데이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방송에 복귀한 것은 1979년 DJ 박원웅씨가 음악 애호가를 초대하는 코너에 해박한 음악 지식을 갖고 있던 그를 작가로 기용하면서 인연이 됐다. 이듬해 김씨는 꿈에 그리던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맡았다. 이후 KBS와 MBC FM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1980년대 팝음악의 절정기를 이끌게 된다. 음악 인생 45년 동안 음반은 어느 정도 모았을까 궁금해졌다. “한 1만여장 됩니다. 돈만 생기면 음반 사는 데 올인했지요. 팝의 본고장인 미국 등 여러 나라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 직접 음반을 사 오고 했으니 현금으로 환산하면 아마 몇억원대 정도는 될 걸요(웃음). 마포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 잘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그동안 모아 온 음반이나 각종 음악 자료들을 통해 데뷔 50년 되는 해에는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처럼 ‘사색하는 김광한의 음악대학’을 열어 팬들과 정겹게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씨는 2년 전부터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김광한의 음악대학’을 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악기에 대해 잘 모릅니다. K팝도 음악 소리가 아닌 율동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무엇으로 음악 소리를 내는지 알 수가 없지요. 저는 이들에게 영상을 통해 기타의 소리, 드럼의 소리 등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자신은 음악인으로 성공했다고 말한 뒤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느 대학 인기학과에 가라는 식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뭘 하고 싶은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음악을 했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거듭 역설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젊게 사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저는 별명이 17살 아저씨입니다. 젊게 생각하면 행동이 젊어지고 습관이 젊어집니다. 그러면 젊은 운명을 살게 되지요(웃음). 저는 40년 전 옷 스타일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진바지에 부츠, 헤어스타일, 잠바 등이 그러하지요. 유일한 스트레스는 부인과 싸울 때밖에 없습니다. 돈이야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고 하면 되는 것이구요.” 편집위원 km@seoul.co.kr ■김광한은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6년 서라벌예술대를 졸업했다. 그해 1월 우리나라 최초로 FM 전파를 내보낸 서울FM에서 최연소 팝송 전문 라디오 DJ가 됐다. 대학 시절부터 해박한 팝송 지식을 갖고 있던 것이 인연이 됐다. 1967년 군에 입대한 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이후 9년 동안 병아리 장사,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등 궂은일을 하면서도 음악다방 DJ 등을 하며 음악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다 1980년 TBC FM에서 다시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이듬해에는 KBS FM에서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진행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이어 1999년 KBS 2FM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팝스’, 2004년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 등의 진행을 맡았다. 현재는 인천 교통방송과 김준 재즈 클럽 등에서 DJ 일을 하며 여전히 팝송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계속되는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 추억의 음악실’ DJ를 맡고 있다.
  • 회색 도시, 色을 입다

    회색 도시, 色을 입다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버스정류장을 지나다 보면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느낌이 든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분)의 대사가 담장벽화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신발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대요. 어디를 가는지 어디에 갔었는지요.’라는 글귀가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미술 전공 강천식씨 등 친근한 영화 주제로 그려 미술을 전공한 강천식(41)·박종호(35)·김현승(32)씨가 마을담장 벽화 만들기 일환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 3~6월 망우본동 버스정류장(24.8m),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13m), 중화1동 연립주택(50m) 등 5곳의 낡은 담장에 영화 이야기를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길이는 1.7㎞에 이른다. “집 앞 골목에 학생들이 다니면서 낙서를 너무 많이 해 지저분했어요. 민원을 넣어 페인트칠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런데 담장벽화를 그렸더니 낙서하는 일이 사라졌어요.” 권영순(33·중화동)씨는 흐뭇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그곳엔 애니메이션 ‘치킨 런’의 주인공들이 위트 넘치게 덧칠됐다. 칙칙하고 차갑기만 한 회색빛 도시가 이야기 담긴 미술관으로 변신한 셈이다. ●공공디자인 우수상·온라인 심사 최우수상 수상 담장벽화사업은 청년실업자의 일자리(일당 9만원)를 창출하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석이조 효과를 본다. 박종호씨는 “평소 화실에서 작업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보름 간격으로 벽화에 매달렸다.”며 “길 지나던 주민들이 응원해줘 힘든 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슈퍼맨, 아이스에이지, 트루먼쇼 등 사람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그려주니까 쉽게 이해하고 애착을 갖는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화답했다. 비 오는 날만 빼고 땡볕에 페인트 냄새, 아크릴 물감과 씨름한 노고도 달콤한 열매를 맺었다. 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실현부문 우수상, 대국민 온라인투표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꿰찼다. 문병권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특성에 맞는 공공디자인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아름다운 마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은은한 빛 감도는 살결 ‘소나무의 유혹’

    은은한 빛 감도는 살결 ‘소나무의 유혹’

    소나무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홍소안(53) 작가의 소나무 그림이 오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온 작가답게 전시 제목도 가장 단순하게 ‘소나무’전으로 정했다. ●수십년 전국각지 돌며 소나무만 담아 홍 작가는 의젓한 자태, 꼿꼿한 기상을 지닌 소나무를 수십년간 탐구해 왔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채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작가는 전국 각지를 답사하면서 실제 소나무를 충분히 관찰하고 공부한 뒤 그림을 그린다. 소나무에 반한 이유는 “꼿꼿한 기백”이다. 해서 작품도 소품이 없다. 대개 100호쯤은 ‘가볍게’ 넘긴다. “소나무의 기백을 표현하려다 보니 대작을 아니 그릴 수는 없어서”다. 그 탓에 전시 한 번 할라치면 “죽을 고생”을 해야 한다.그리는 법도 독특하다. 소나무의 두툼한 살결과 뻗어나가는 맛을 살리려다 보니 은은한 빛이 감도는 광목천을 쓰기도 하고, 서양 재료인 아크릴에다 동양 재료인 수목까지 고루 섞어 칼로 작업한다. 이번에는 좀 더 관능적으로 다가간 점이 눈에 띈다. 배배 꼬인 몸통을 여자에 비유해놓은 것이다. 그래서 제목도 ‘아름다운 여인의 향기’, ‘아름다운 춤을’, ‘아름다운 포옹’ 같은 것으로 정했다. 소나무의 생김생김에 따라 적합한 이름을 가져다 붙였는데, 잘 어울려 보인다. ●꼿꼿한 기백만 있다더냐, 관능미도 넘쳐 작품 전체에는 소나무든 배경이든 붉은 기운이 맴도는데 이것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더 돋운다.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초기 소나무 작업이 실경에 기반한 성실하고 진지한 것이었다면, 후반기로 갈수록 소나무만 뚜렷하게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소나무 특유의 기세와 기운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소나무의 엄격함보다는 피와 살이 있는 소나무를 통해 사람의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02)732-377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동대문, 사적 선농단 공원화 추진

    동대문구 제기동 사적 436호 선농단이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난다. 구는 선농단 정비와 역사공원 조성공사 설계를 공모한 결과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3월 말 착공, 2013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모작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터 옆 구릉을 활용, 연면적 1662㎡ 규모의 지하 3층짜리 전시관을 만든다. 노윤경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지상을 최대한 흙으로 덮어 제례공간으로서의 형식과 내용이 부합하도록 복원할 것”이며 “특히 옛 모습을 가늠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로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관람동선의 중앙엔 ‘시간의 방’이란 이름으로 24절기와 사계절, 동서남북의 방위를 상징하는 중정(뜰)을 만들고, 벽면 아크릴봉을 통해 태양의 고도와 일사량 변화를 내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단절됐던 도시공간에서 역사와 연계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농단은 조선시대 임금이 풍농을 바라며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제사 뒤 백성들에게 끓여 나눠 준 소국밥을 ‘선농탕’이라 불렀는데 뒷날 음이 변하여 설렁탕이 되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도마뱀 발바닥 응용한 의료 패치 개발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를 응용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에 잘 달라붙는 의료용 패치(patch)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다. 서울대는 15일 서갑양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의료용 건식(乾式) 접착 패치를 제작,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식 접착은 보통 의료용 패치에 사용되는 아크릴레이트 등 화학물질 ‘끈끈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접착제 없는 패치는 게코(Gecko) 도마뱀이 벽이나 천정에 기어올라도 떨어지지 않는 원리를 응용했다. 게코 도마뱀은 발바닥에는 점액이 아니라 길이 50~100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수 백 만개 털이 있다.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털 하나 하나가 모이면 도마뱀 몸무게를 지탱할만큼 접착력이 커진다. 서 교수는 “생체의료용 건식 섬모 패치는 새로운 개념의 패치로서, 지적재산권과 경제적 부가가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우린 괴물이야 인간인 척하지 마

    “안 그래요. 안 무서워요. 제 작품 오래 본 분들은 다들 귀엽다 그러세요.” 씨익 웃으며 한 술 더 뜬다. “제 희망은, 작품을 본 분들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을 찾자’입니다.” 작가 말대로 될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려 놓은 것은 눈이 셋 있거나, 피를 흘리거나, 손가락이 닭 볏처럼 머리 위로 뻣뻣하게 뻗어 있는 인물이다. 불도그처럼 사나운 짐승을 그려둔 것도 있는데 말 그대로 사납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아크릴 물감으로 바탕색을 올린 뒤 볼펜으로 뱅글뱅글 돌려가며 명암으로 형상을 부여했다. 한층 더 그로테스크해진 느낌이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미술공간현에서 ‘괴물전:산해경(山海經)’ 전시를 여는 박승예(37) 작가다. 작가의 출발점은 악몽. 악몽의 매력은 “그 어느 것보다 나를 잘 드러내는 것”이어서다. 닮았다 싶었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얼굴은 작가 자신이다. 자기 얼굴이 그리기 좋게 생겼다고, 재밌게 생겼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을 드러내는 게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아예 더 드러내지 못해서 고민”이라고도 했다. 또 한 가지, 알고 보니 별게 아니어서다. “원래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 봤는데, 우연히 한번 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겁나진 않더라고요.” 공포영화처럼, 공포란 것도 실제 들여다보면 무섭지 않을는지 모른다. “국가, 종교, 각종 비즈니스 같은 것들이 공포로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손’이다. “생명공학 수업을 들었는데 기독교를 믿는 한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성경은 하나의 은유라고. 선악과를 손으로 따먹는 게 바로 인류의 직립보행을 뜻한다는 거죠.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두뇌가 발달하기 시작해 현재 인류가 됐다는 얘깁니다.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손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지만, 그 손에 또한 피가 묻어 있다. 그래서 손은, 신의 법정에 제출된 인간 역사의 증거물이다.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다. 그래서 닭 볏처럼 머리에 손이 삐죽이 돋아 있는 작품에다 ‘캐스크’(Casque)라 이름 붙였다. 불어로 ‘투구’이자 ‘촉수’라는 뜻이란다.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이다. “야박할는지 몰라도 우린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봐요. 대신 그렇다면 직접 대면해 보자, 그래서 각성하자, 그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홍상수 감독이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우리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다면, 작가는 “우리가 괴물임을 인정할 때 사람이 될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하는 셈이다. “난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바로 공포예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공포를 직시하되 판단과 선택의 권한을 쥐는 게 인간에게 어울리는 자존감 아닐까요.” 다음 전시는 12월이다. 전시 제목은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 제목이다. 작가는 요즘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이라 했다. 바우만은 사회 자체의 휘발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세계가 지옥으로 변했으니 지옥이 아닌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일렀다. 그러고 보니 작가도 한때 ‘휘발’된 적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미국 롱아일랜드대 사우샘프턴캠퍼스로 진학했다. 이런 탓에 한국에도, 미국에도 ‘적당한’ 안면과 연줄이 없다. 미국 생활이 편했던 것만은 아니다. 늦바람이 불어 대학원 진학을 미루면서 한동안 “우주먼지”를 자청하기도 했고, 2년 정도 불법체류자로도 살아봤다. “유학생이 별로 없는 학교라 학교 측 실수로 그렇게 된 건데, 묘하게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자 싶었지요.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생활을 해본 게,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어요.” 덕분에 안 해본 일이 없다. 한국에서 건너온 화류계 여성과 미국인 남자 간 연애편지 대필과 프러포즈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귀띔한다. “더한 것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말하긴 그렇다.”며 웃는다. 이런 경험치라면, 존재의 휘발성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증을 키운다. (02)732-5556.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베이비 피카소?’…뉴욕 데뷔한 4살짜리 천재 화가

    ‘색채의 신동’이라 불리는 어린 꼬마 화가가 미국 뉴욕 무대에 정식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첼시의 아고라 갤러리에서는 ‘색의 신동(The Prodigy of Color)’이란 제목의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인공은 호주의 네 살배기 천재 소녀 아엘리타 앙드레. 그는 생후 11개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만 두 살이 되기 전 호주의 한 전시회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NAVA(오스트레일리아 예술가 협회) 소속 정식회원으로 세계 최연소 프로 화가인 아엘리타는 잭슨 폴락 식의 홑뿌리기 기법으로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색감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엘리타는 특별한 기교 없이 아크릴 물감과 함께 인형, 나뭇가지, 깃털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다. 그저 물감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것뿐이지만 어린아이다운 순수한 호기심이 묻어나는 과감한 표현 방식에 평단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아엘리타의 그림은 작품당 5000달러에서 1만 달러를 호가하며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홍콩 경매에서 벚꽃에 물든 러시아 우주정거장을 표현한 그림으로, 2만4000달러(한화 약 260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엘리타의 뉴욕 데뷔 개인전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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