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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코로나에도 반도체는 성장”

    삼성전자 “코로나에도 반도체는 성장”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코로나 방역 총력전’의 장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18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외부 진료소, 음압텐트, 구급차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온갖 수단이 총동원되는 전례없는 풍경이 빚어졌다. 주주들이 질문할 때마다 마이크 손잡이를 감싼 일회용 비닐은 매번 교체됐고 의장과 사내외 이사들이 발언하는 단상 앞에는 투명한 아크릴 가림막이 장벽처럼 쳐졌다. 코로나19로 주총 참석 주주 규모가 줄어들 거란 예상은 현실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총은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 분할로 소액주주가 늘며 1000여명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으나 올해는 400여명으로 반토막 났다. 입장 10분 전까지 주총장에 들어간 주주가 240여명에 그칠 정도였다. 출입구에서부터 열화상 감지기,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표까지 작성한 뒤 입장한 주주들은 1500석 규모의 총회장에서도 2석씩(1.9m) 띄운 채 지정 좌석에만 앉아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주총 의장이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세대(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여부, 실적 영향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초기 중국 시장에서 부품 공급에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현시점에서 이에 따른 가전제품 생산 차질 문제는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통이나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년 남성 주주는 최근 삼성 내 노동조합 출범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적법한 노동행위를 보장한다. 다만 회사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건전한 노사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에서 나온 한 주주는 “강남역 철탑 위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삼성의 노동 탄압, 파괴 행위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글로벌 경영이 가능한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여 수분간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회사 측은 “액면 분할 이후 주주가 56만여명이나 늘었지만 액면 분할 전과 비슷한 규모가 참석한 것은 코로나 이슈와 함께 일부 주주들이 전자투표로 주주권을 행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대문 주민들 코로나 예방 나눔 운동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서울 동대문구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전농2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16일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민원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투명 아크릴 가림막 8개를 기부했다. 주민센터 직원과 민원인이 대화할 때 사이를 가로막아 비말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전농2동 주민자치회는 친환경 면마스크 700여개도 마련해 매출 감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배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난 12일에는 동대문구체육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금 모금에 나서고, 생활체육교실 강사가 직접 제작한 면마스크 200개를 구청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 방역 총력전’ 장으로

    삼성전자 주총 ‘코로나 방역 총력전’ 장으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코로나 방역 총력전’의 장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18일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외부 진료소, 음압텐트, 구급차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온갖 수단이 총동원되는 전례없는 풍경이 빚어졌다. 주주들이 질문할 때마다 마이크 손잡이를 감싼 일회용 비닐은 매번 교체됐고 의장과 사내외 이사들이 발언하는 단상 앞에는 투명한 아크릴 가림막이 장벽처럼 쳐졌다.코로나19로 주총 참석 주주 규모가 줄어들 거란 예상은 현실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총은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 분할로 소액주주가 늘며 1000여명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으나 올해는 400여명으로 반토막 났다. 입장 10분 전까지 주총장에 들어간 주주가 240여명에 그칠 정도였다. 출입구에서부터 열화상 감지기, 비접촉 체온제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문진표까지 작성한 뒤 입장한 주주들은 1500석 규모의 총회장에서도 2석씩(1.9m) 띄운 채 지정 좌석에만 앉아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주총장에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여부, 실적 영향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시장에서 부품 공급에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현시점에서 이에 따른 가전제품 생산 차질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판매 영향에 대해선 “코로나19는 다른 나라들에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전 세계적으로 유통이나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좀더 연구해서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년 남성 주주는 최근 삼성 내 노동조합 출범에 대한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 주총 의장이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적법한 노동행위를 보장한다. 다만 회사는 조금 더 전향적으로 건전한 노사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변했다.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에서 나온 한 주주는 “강남역 철탑 위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삼성이 노동 탄압·파괴 행위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글로벌 경영을 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수분간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회사 측은 “액면 분할 이후 주주가 56만여명이나 늘었지만 액면 분할 전과 비슷한 규모가 참석한 것은 코로나 이슈와 함께 일부 주주들이 전자투표로 주주권을 행사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환자-의료진 분리돼 감염 위험 최소화레벨D 방호복 없이도 검사 가능 보라매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은 유리벽으로 된 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에서는 의심환자가 투명한 아크릴 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므로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무방하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김민정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했다”며 “글로브-월 시스템 설치로 비닐 가운과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보호구만 착용하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간편하고 피로도 덜하며, 방호복 착용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병원 및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우려는 줄고 보호장비 절감, 검사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 시스템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 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과 마주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로나19의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녕? 자연] 레고는 ‘쓰레기계의 좀비’…바다서 1300년간 안 썩는다

    [안녕? 자연] 레고는 ‘쓰레기계의 좀비’…바다서 1300년간 안 썩는다

    전 세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키덜트들이 애정하는 장난감 레고가 바다에 버려질 경우, 최대 1000년이 넘도록 썩지 않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공립대학이자 해양학 분야의 명성이 높은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 해안에서 버려진 채 떠밀려 온 레고 조각들을 수거한 뒤 실험실로 가져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으로 만들어진 ‘버려진 레고’ 50개를 세척한 뒤 무게를 측정했다. 이후 물체를 이루는 화학적 요소 등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연에서의 수명을 예측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XRF(X-ray Fluorescence, 엑스레이 형광분석)를 이용해 각 블록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동시에 버려진 레고와 동일한 레고의 생산년도를 역추적하고, 레고의 마모수준을 파악해 해양 환경에서 레고가 얼마나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레고는 최소 100년에서 최대 1300년까지 바다에서 분해되지 않고 떠다니거나 바닷속에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안에서 발견된 레고 조각은 대부분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가지고 놀다 분실하거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바다로 유입된 것”이라면서 “레고는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장난감 중 하나다. 레고 역시 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고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수거해 분석한 버려진 레고 조각은 색이 벗겨지고 물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는 시간이 더 지나면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환경분야에서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역·소독장비 주민센터에서 빌려 쓰세요

    방역·소독장비 주민센터에서 빌려 쓰세요

    서울 용산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미립자 연무소독기를 주민에게 대여해 준다고 10일 밝혔다. 초미립자 연무소독기는 물과 약제를 혼합하고 압축해 안개 형태로 분사하는 기기다. 구는 4.5ℓ짜리 18대를 구입해 동에 배부했다. 소독기 대여를 원하는 주민이나 소규모 점포주는 관할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보증금 1만원을 내면 하루 대여할 수 있다. 구는 초미립자 연무소독기 외에도 7ℓ짜리 압축식 분무소독기를 동별로 2대씩 배부했다. 이 소독기는 주로 동 자율방재단이 지역 시설을 방역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주민이 원할 경우 대여할 수도 있다. 구는 민원인이 많이 드나드는 구청 출입문 11곳 중 9곳을 폐쇄하고 두 곳만 운영하고 있다. 출입문 두 곳에는 발열감지기와 대인소독기를 비치했다. 구청 구내식당은 지난 5일부터 외부인 이용을 제한하며, 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해 이용자 간 접촉을 줄이도록 했다. 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한 달간 2326회가량 방역활동을 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6만 6357개 배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소독기 대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것”이라며 ”주민들께서도 향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거제시 코로나19 예방위해 구내식당 식탁 칸막이 설치

    거제시 코로나19 예방위해 구내식당 식탁 칸막이 설치

    경남 거제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시청 구내식당에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 등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감염병을 예방하고 식당과 개인 위생 관리를 위해 식탁 마주보는 중간에 칸막이를 설치했다.칸막이는 높이 45㎝로 투명한 아크릴 재질로 만들었다. 받침대를 만들어 일정한 간격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설치해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치우거나 다시 설치 할 수 있다. 시는 구내식당 간막이 설치로 식사를 하는 동안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 전파 경로를 최소화해 감염병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제시청 구내식당은 동시에 180명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점심시간 하루 평균 450여명이 이용한다. 시는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인원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지 않도록 식당 이용 시간을 3차례로 나누어 운영한다. 또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대화는 자제하도록 ‘대화는 나중에’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도 만들어 식탁 칸막이 등에 붙여놓았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밸런타인 데이 맞아 뱅크시가 꾸민 벽화, 누군가가 훼손

    밸런타인 데이 맞아 뱅크시가 꾸민 벽화, 누군가가 훼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거리 예술가 아트 뱅크시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그린 브리스톨의 벽화를 누군가가 훼손했다. 어린 소녀가 새총을 쏘는데 붉은 꽃으로 피어나는 모습이 바톤 힐의 한 담벼락에 그려졌는데 처음 사람들 눈에 띈 것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이었다. 그런데 48시간 만에 밝은 핑크 색으로 이렇게 무람하게 훼손한 것이다. 앞서 뱅크시는 지난 14일 0시 인스타그램에 작품 사진을 올리고 자신이 그렸다고 소개했다. 문화재나 문화 행위를 훼손하는 반달리즘 공격을 막기 위해 퍼스펙스(바람을 막는 투명 아크릴 수지) 패널을 세워 뒀는데 이 무람한 자는 쪼개버렸다. 하지만 벽화에 그려진 공격적 문구는 지금은 지워졌다고 BBC는 15일 전했다. 바톤 힐을 관장하는 영국 소말리 커뮤니티 협회는 트위터에 “충격적”이라며 “황망한 모습에 슬플 따름”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이곳 마쉬 레인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켈리 우드러프는 도로 안내판 위에 놓아뒀던 꽃도 훔쳐 갔다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더 이상 벽화가 훼손되는 일을 막기 위해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말 동안 보호 상자들과 안전담장을 세우기로 했고, 조금 더 장기적인 해결책을 취하겠다고 했다. 우드러프는 “아주 슬프다. 그들은 모든 이의 즐거움을 빼앗아갔다”면서 “이런 임시 조치가 일부에게는 짧은 좌절을 안길 수도 있지만 미래의 예술을 보호하기 위해 보존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뱅크시의 작품은 인상적이고 메시지를 늘 품고 있어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홀로 명절’ 안내서 : 에어프라이어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나홀로 명절’ 안내서 : 에어프라이어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휴족’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에어프라이어. 기름 대신 전자파로 음식을 굽거나 튀기는 에어프라이어는 조리부터 세척까지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든 쉽게 스테이크부터 생선구이까지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지만, 주의 깊게 사용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발암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거나 금속에 노출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시하는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안전하게 명절을 보내보자.●에어프라이어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에서 고온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산될 수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란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으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주로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또한 과자류, 커피류, 시리얼에서도 검출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권고기준은 1000㎍/㎏ 이내다. 소비자원이 직접 10개 에어프라이어 제품으로 감자튀김을 조리해본 결과, 각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용설명서대로 감자튀김을 조리하면 대부분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감자를 조리할 때 너무 태우지 말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권고했다. 감자량을 너무 적게 넣어도 금방 색깔이 진해지면서 다량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되는 만큼 적정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고 온도와 시간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감자 조각으로 ‘웨지감자’ 요리를 만들고자 할 때 180도 온도로 15분간 돌리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있다. 자세한 기준은 구매시 동봉되는 사용설명서를 참조하자. ●세척은 너무 세지 않게…금속 코팅 드러날 수도 소비자원은 에어프라이어 내부에 있는 바스켓 세척시 금속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소비자원이 9개 에어프라이어 제품의 내부 바스켓 부위에 부직포 수세미를 반복해서 마찰한 결과 9세 제품 모두 1000회 미만에서 내부 금속 표면이 노출됐다. 코팅이 벗겨져 금속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만일 주2회 같은 강도로 세척을 하면 수명 기한이 6개월인 셈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에어프라이어 관련 상담 중 36%가 코팅 관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팅이 벗겨진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바스켓 세척을 너무 세게 하지 말고, 철수세미 사용도 지양하도록 권고했다. 종이호일을 구입해 바닥에 깔고 사용함으로써 세척 주기를 늘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조리시 바짝 붙으면 다가가면 전자파…떨어져서 지켜보자 에어프라이어에서도 전자파는 흘러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생활속 전자파위원회’의 측정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는 일반적인 사용법을 준수하면 전자파 발생량이 높지 않지만, 음식을 가열하기 위한 열선이 제품 윗면에 있기 때문에 상단에서 전자파 발생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상단에 너무 몸을 밀착시키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자.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씨펄’로 북미 공략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씨펄’로 북미 공략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신제품 20종 공개 LG하우시스가 차별화된 디자인의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출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20’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 20종을 공개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90% 함유한 천연 대리석과 거의 흡사한 인조대리석이다. 신제품으로는 파도 물결무늬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비아테라 씨펄’ 등이 있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은 내구성과 열 가공성이 뛰어나 욕실과 건물의 내외장재, 조각 예술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하이막스 테라조’, ‘하이막스 오로라’ 등이 대표 제품이다. LG하우시스는 북미 시장에서 아크릴계 점유율 20%(2위), 엔지니어드 스톤계 점유율 10%(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 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신제품 출시

    LG 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신제품 출시

    LG하우시스가 차별화된 디자인의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출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20’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 20종을 공개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90% 함유한 천연 대리석과 거의 흡사한 인조대리석이다. 신제품으로는 파도 물결무늬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비아테라 씨펄’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저녁길/정영주 · 화물자동차/김기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저녁길/정영주 · 화물자동차/김기림

    저녁길 / 정영주91×65㎝,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2015 서양화가, 한지를 이용해 달동네 풍경 묘사 화물자동차 / 김기림 작은 등불을 달고 굴러가는 자동차의 작은 등불을 믿는 충실한 행복을 배우고 싶다 만약에 내가 길거리에 쓰러진 깨어진 자동차라면 나는 나의 노트에 장래라는 페이지를 벌써 지워버렸을 텐데 대체 자정이 넘었는데 이 미운 시를 쓰노라고 베개 가슴을 고인 동물은 하느님의 눈동자에 어떻게 가엾은 모양으로 비칠까? 화물자동차보다 이쁘지 못한 사족수四足獸 차라리 화물 자동차라면 꿈들의 파편을 거둬 심고 저 먼 항구로 밤을 피하여 가기나 할 터인데 나무는 한 자리에 서서 생애를 마친다. 겨울엔 흰 눈을 머리에 이고 봄이면 꽃을 피운다. 여름이면 무성한 잎과 그늘을 드리운다. 나뭇잎 속에서 밀화부리가 노래할 때 내 마음은 새로운 시의 꿈으로 뛴다. 가을이 되면 색색의 단풍이 물든다. 한 여행자가 걸음을 멈추고 배낭 속에서 피리를 꺼낸다. 시오리 떨어진 역에서 국경으로 가는 기차가 달려온다. 나무처럼 살았으면 싶다. 김기림에게 화물 자동차는 나무다. 평생 누군가의 짐을 나른다. 땀도 흘리지 않고 경사진 언덕을 올라갈 때 가끔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들에서 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을 화물칸에 태워도 준다. 하느님이 보기에 미운 시를 쓰느라 베개로 가슴을 고인 동물보다 화물자동차가 백배나 예쁠 것이다. 곽재구 시인
  • “김포 고정리 보전관리지역내 골재파쇄업 부당허가 공무원 감사해야”

    “김포 고정리 보전관리지역내 골재파쇄업 부당허가 공무원 감사해야”

    경기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연)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는 고정리 보전관리지역에 불법으로 설치·가동 중인 골재선별 파쇄장의 장비 철거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건설용 골재(모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순 토석을 물로 씻으면서 발생한 흙탕물의 미세한 입자를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 발암물질인 고분자응집제(폴리아크릴아마이드)를 사용한 슬러지(오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폐기물관리법 제8조 제2항 및 산지관리법 제39조 제4항 위반 정황도 심각히 의심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개연은 성명서에서 “고정리 불법 파쇄장은 이미 1년전 해당업체의 불법·편법을 고발했는데도 김포시는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기는커녕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장은 이곳에 설치·가동 중인 장비의 철거와 원상복구 명령을 조속히 내리고 관련 공무 행위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행위허가 업무 부당처리 및 사후관리업무 태만이 확인된 공무원은 일벌백계로 엄중한 조직의 영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정개연에 따르면, 수년전 월곶면 조강리 태봉산을 흔적도 없이 파헤쳐 없애버린 E업체가 이번에는 통진읍 고정리 보전관리지역에서 골재야적장으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다. 이 업체는 공장 준공허가도 없이 버젓이 골재선별 파쇄장을 운영해 생산된 골재 판매로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동안 주변 환경과 산림은 파괴됐다. 또 2017년 3월 통진읍 고정리 1만 161㎡ 규모 임야에 야적장 및 공장부지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허가 및 산림전용허가를 신청해 같은 해 8월 허가를 받았다. 이후 4359㎡ 야적장을 조성해 2018년 6월 1일 준공허가를 받고 해당 부지 내 740㎡ 규모 골재선별 파쇄공장과 496㎡의 사무실 및 기숙사 건물도 설치했다. 그러나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630-2번지와 630-5번지 일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보전관리지역’이다. 이곳은 해당 법률과 시의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골재야적장 부지 조성을 목적으로 한 개발행위허가와 골재선별파쇄업이 불가능한 지역이어서 이 필지에 개발행위를 하려면 상위 법령인 국토계획법 제56조등에 의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에 농지는 농지법, 산지는 산지관리법에 의한 별도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이에 정개연은 “E업체에서는 산림청에 질의해 회신을 받았다고 하는데 농림지역과 보전 관리지역에 대한 소관부서는 국토교통부이고 공장법의 소관부서는 산업통상자원부”라며, “업자가 소관 부서가 아닌 “산림청”을 운운하는 것은 소관부서를 고의적으로 회피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계획법에 따라 적법하게 골재 선별 파쇄와 야적장 설치를 위한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았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국토계획법 제 76조 제1항, 같은 법 시행령 제 71조 제1항, 제17호, 제20호에 따르면 보전관리지역과 농림지역(보전산지)에서는 골재선별 파쇄야적장으로 국토 계획법 제 56조에 의한 개발행위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개연은 “도시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지역’인 김포시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장 설립 시 제조시설 규모가 500㎡ 이상의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E업체는 골재선별 파쇄업을 위한 야적장 조성과 공장 설립을 별건으로 나눠 허가를 신청하는 편법을 자행, 관련 법률을 위반한 채 개발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골재선별파쇄업은 소음과 비산먼지 발생 및 교통 체증 등을 유발하는 유해업종이지만 2018년 6월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특히 골재선별파쇄공장 준공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이미 2018년 3월부터 골재파쇄기를 설치한 뒤 골재선별파쇄업 신고를 한 채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E업체는 “골재채취법 32조에 골재선별·파쇄업은 1000㎡ 이상 야적장에 허가를 받도록 돼 있으며, 보전관리지역내에서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면서 “골재선별·파쇄 시설 규모가 500㎡ 이하이기 때문에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의 공장설립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노란색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노란색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200도 이상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 경우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한 이런 내용의 결과를 공개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많이 검출된다. 유럽연합(EU)은 감자튀김의 경우 500㎍/kg 이내로 기준을 정하고 있고 국내에서 식품 내 잔류 권고 기준은 1000㎍/kg 이내다. 시험 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조리량대로 조리할 경우 EU 기준치 이내인 30∼27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120∼172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고, 감자튀김의 색도 상대적으로 진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는 업체의 권장조리법을 지키고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이번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19회 송은미술대상은 누구에게…후보 작가 4인 4색전

    제19회 송은미술대상은 누구에게…후보 작가 4인 4색전

    곽이브, 권혜원, 이은실, 차지량 등 제19회 송은미술대상 후보 작가 4인의 전시가 2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송은미술대상은 송은문화재단이 재능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2001년에 제정했다. 예선과 본선에서 4명을 선정한 후 최종 심사를 위한 전시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공모에는 260명이 지원했다.도시환경과 건축을 주제로 작업해온 곽이브는 전시장 내 벽과 창문의 위치, 가벽과 천장 등을 활용해 환경과 건축에 따른 삶의 방식과 시간성을 탐구한 7가지 작업을 한데 묶어 ‘스몰과 라지 사이’라는 제목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정 공간에 담긴 서사를 재구성하는 영상작업에 천착해온 권혜원은 제주도 용암동굴을 촬영한 ‘유령과 괴물들의 풍경’, 아크릴 등 다양한 반사재질의 재료를 활용한 ‘다정하게, 더 다정하게’ 등 신작 2편을 내놨다.동양화 전공인 이은실은 전통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원초적인 욕망, 억압과 혼돈 등을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표현한 ‘사라진 음경골’ 등 5점을 공개한다. 차지량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자신의 여정을 담은 영상설치 ‘떠나려는 사람만이 모든 것을 본다’와 공간 설치 작품 ‘개인의 장벽, 개인의 날개’를 선보인다. 대상 수상자는 1월 중 발표된다. 관람은 무료.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모더니즘 1세대’ 문학진 화백 별세

    ‘한국 모더니즘 1세대’ 문학진 화백 별세

    원로 미술가 문학진 화백이 30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화백은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를 1회로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출품하면서 데뷔했고, 1955년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1950~60년대에는 종이와 파스텔, 아크릴 유화 등을 기하학적이거나 추상적으로 결합한 입체파 화풍을 작품 활동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후 토기, 꽃, 소녀 등 정물과 인물을 소재로 한 특유의 작품을 보였다. 캔버스 전체에 배경을 먼저 깔고, 색채의 깊이와 넓이로 회화적 공간을 전환시키는 독창적인 반구상(半具象)이다. 물감을 쏟아 번지게 하거나 자연스러운 흘러내림, 다양한 채색법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구성미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육사기념관 벽화(1956), 중앙일보사 벽화(1973), ‘행주산성 대첩도’(1978), ‘가톨릭 103위 순교복자’ 벽화(1982) 등을 제작했다. 196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7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1995년부터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예술원상과 정부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추상적 표현주의 화가 윤시현 초대전 ‘내적공간’

    추상적 표현주의 화가 윤시현 초대전 ‘내적공간’

    인간의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표정과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는 얼굴의 모습을 화폭에 표현한 추상적 표현주의 화가 윤시현의 초대전 ‘내적 공간’이 인천 영종스카이리조트 갤러리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12일 윤 작가에 따르면 그의 작품기법은 독특하다. 신문지나 계란판을 물에 불린 뒤 믹서기에 갈고 분쇄해 캔버스에 붙인 뒤 접착제와 아크릴 물감을 짓이겨 바탕색을 입힌다. 다양한 표정의 얼굴에 수차례 롤러 작업으로 색과 음양의 윤곽이 두드러지게 한다. 가까이서 보면 울퉁불퉁한 캔버스에 지나지 않지만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보면 사람 형상이 나타난다.윤 작가는 “사회 속에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내적 갈등과 불안을 얼굴에 담아 삶에 대한 존재와 시간의 흔적을 보려했다”며 “울퉁불퉁한 입자들은 인간의 본질이고 까칠까칠한 표면은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며 인간군상을 의미기도 하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인물의 얼굴 외에는 아무것도 묘사하지 않음으로서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Blue Night 625/정영주 · 삭주 구성/김소월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Blue Night 625/정영주 · 삭주 구성/김소월

    Blue Night 625 / 정영주145.5×112㎝, 캔버스에 한지, 아크릴릭, 2016 서양화가, 한지를 활용해 입체화를 그리는 작가 삭주 구성 / 김소월 물로 사흘 배 사흘 먼 삼천리 더더구나 걸어 넘는 먼 삼천리 삭주 구성은 산을 넘은 육천리요 물 맞아 함빡히 젖은 제비도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저녁에는 높은 산 밤에 높은 산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육천리 가끔가끔 꿈에는 사오천리 가다오다 돌아오는 길이겠지요 서로 떠난 몸이길래 몸이 그리워 임을 둔 곳이기에 곳이 그리워 못 보았소 새들도 집이 그리워 남북으로 오며 가며 아니합디까 들 끝에 날아가는 나는 구름은 밤쯤은 어디 바로 가 있을 텐고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육천리 1932년 간행된 조선 신지도 앞에 앉아 있다. 돋보기를 쓰고 삭주 구성을 찾는다. 구성은 찾았는데 삭주는 보이지 않는다. 구성의 옛 이름이 삭주였는지도 모르겠다. 소월은 정주 사람이다. 정주에서 청천강을 따라 동으로 100리를 조금 더 오르면 영변 약산이 나오고 정주에서 진북으로 100리를 채 가지 못해 구성이 나온다. 삭주 구성은 산 너머 먼 6000리. 마음의 거리다. 아무리 가까워도 갈 수 없으면 그곳은 6000리 아니겠는가. 죽기 전에 평양도 혜산도 중강진도 영변도 가고 싶다. 빌어먹을, KTX로 서너 시간이면 갈 거리가 6만 리보다 멀다. 곽재구 시인
  • [건강을 부탁해] “커피 마시면 가장 흔한 간암 위험 50% 낮춘다”

    [건강을 부탁해] “커피 마시면 가장 흔한 간암 위험 50% 낮춘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은 피곤한 직장인의 잠을 깨우는 것보다 큰 혜택을 지녔을지도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가장 흔한 유형의 간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 연구진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약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성인남녀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커피를 마시면 ‘간세포암종’이라는 간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50%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국 암학회지(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했다. 여기서 간세포암종은 간암 발병 사례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 유형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우나 맥메나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킴 투 트랜 연구원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커피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과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커피가 담배를 끊거나 술을 줄이고 또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큼 간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으며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특히 남성들이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7년 반의 영국 암 기록 조사 자료를 사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36만5157명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 10만여 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88명은 조사 시작 시점에 이미 간세포암종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이 암에 걸릴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50%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음주와 흡연 그리고 비만이라는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그 위험이 13%씩 떨어졌다. 영국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마시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커피콩을 볶을수록 암을 유발하는 아크릴아미드(acrylamide)라는 화학물질이 더 많이 생성된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와 굵게 간 커피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를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간세포암종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인스턴트 커피에도 체내 유해한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클로로젠산 등 암과 싸우는 화합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 역시 커피는 간암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과 위암을 포함한 여러 암 유형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커피와 다른 소화기암 사이의 전체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도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들은 간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36%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이들 전문가는 영국의 수백만 명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섭취하고 있는 스타틴이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세포의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14가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서용선 · 소야곡/민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14가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서용선 · 소야곡/민영

    14가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서용선 143.5×230.5㎝,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0 전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 제26회 이중섭미술상 소야곡 / 민영 하모니카가 지나간다 야심한 시간 11시 35분 손님이라곤 없는 전동차 안에서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하모니카 소리가 지나간다 한 손에는 동냥 그릇 또 한 손에는 악기를 들고 비실비실 뒤뚝뒤뚝 앞 못 보는 하모니카가 하루의 노동으로 곯아떨어진 승객들 사이로 소야곡을 울리며 지나간다 하늘이 파랗고 구름은 하얗다. 예전엔 이즈음을 독서의 계절이라 불렀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핍진해도 나무 벤치에 앉아 책 한 권 읽는 것이 영혼을 위한 소슬한 공양이었다. 늦은 밤 귀갓길, 전동차에 앉아 책을 읽는 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럴 때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가는 이가 있다. 눈 감고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인생이란 한없이 쓸쓸하면서도 얼마나 우아할 수 있는가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독서의 계절이란 말은 사라지고 없다. 지하철 안의 사람들 모두 핸드폰에 골몰한다. 평생 핸드폰을 바라보다 관에 들어가는 것, 인생의 정의일지 모른다.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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