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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세트 사려면 줄을 서시오”…포장지 27만원에 팔리기도[이슈픽]

    “BTS 세트 사려면 줄을 서시오”…포장지 27만원에 팔리기도[이슈픽]

    “BTS 세트 달라” 몰려든 인파에···맥도날드 인니 매장 영업 중단코로나 우려로 13곳 이상 영업중단맥도날드 ‘BTS세트’ 리셀 열풍 맥도날드 ‘방탄소년단(BTS) 세트’.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BTS세트’ 판매 첫날인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의 맥도날드 매장 십여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전국 매장 곳곳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매장에 들이닥치자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세계 각국에서 처음 선보인 BTS 세트는 이날 처음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수도 자카르타와 일부 도시의 맥도날드 매장 13곳 이상이 일시 영업을 중단했다. 외신은 BTS 세트를 사기 위한 손님과 음식 배달기사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 남부 외곽 도시 보고르에서는 BTS 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배달기사 수십여명 이상이 매장에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파자르 푸르워토 스마랑시 공공질서기관장은 “도시가 다시 코로나 위험지역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스마랑시의 맥도날드 매장 6곳 중 4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자카르타에서도 최소 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포장지 27만원에 팝니다”···맥도날드 ‘BTS세트’ 리셀 열풍 맥도날드 ‘BTS세트’가 세계 곳곳에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BTS세트가 처음으로 판매를 개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직후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BTS 세트를 구입하고 시식하는 인증영상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일본 등 BTS세트를 출시하지 않는 나라 팬들은 온라인 청원을 개시하며 판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 세계 그룹 ‘방탄소년단’ 팬은 BTS세트를 먹은 후 포장지를 소장하거나 텀블러, 폰케이스 등으로 리폼했다. 리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팬은 지난달 27일 온라인상에 BTS 세트 종이봉투을 ‘1000링깃(약 27만원)에 판매한다’고 남겨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해외 팬은 ‘BTS세트 종이봉투 120개를 $150(약 17만원)에 판매한다’고 알렸다. 해외 팬들은 종이봉투와 포장지를 세척해 빨래 건조대에 말리거나, 투명한 아크릴 박스에 보관했다. 맥도날드 크루(종업원) 티셔츠를 구하는 글도 쇄도했다. 이 티셔츠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ㅂㅌㅅㄴㄷ’ ‘ㅁㄷㄴㄷ’라는 한글 자음이 새겨져 있다.50개국 크루 모두 이 티셔츠를 입고 BTS 세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세트메뉴 외에도 티셔츠, 양말, 목욕가운 등의 각종 굿즈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했으며 팬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판매된다. 볼펜, 우산,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이어폰 케이스, 양말, 맨투맨, 집업후드, 비치 타월 등은 품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차 굿즈는 완판됐으며, 이달 내 2차 판매할 예정이다.전세계 아미들을 타겟···“판매국 추가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결정할 것” 맥도날드 BTS세트는 지난달 26일 미국·캐나다·브라질을 시작으로 전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맥도날드는 “BTS와 엮이면 무조건 인기를 끈다”는 믿음 하에 전세계 아미들을 타겟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BTS 세트를 기획했다. BTS 세트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했다. 치킨 맥너겟 9~10조각, 감자튀김(M)과 콜라(M), 디핑소스 두가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맥너겟 국내 일평균 판매량이 ‘BTS 세트’ 출시 전 4주간 일평균보다 283% 급증했다”며 “이번에 BTS세트를 출시하지 않은 일본, 프랑스 등에서도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 판매국 추가, 판매 기간 연장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별일아트 단체전 ‘별에서 일어나다’ 전시 열려

    별일아트 단체전 ‘별에서 일어나다’ 전시 열려

    별일아트 기획전 ‘별에서 일어나다‘가 오는 4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별에서 일어나다’는 복합문화공간 ‘별일아트’가 기획한 전시이다. 정연희, 황슬, 박시유, 오정석, 장유재, Threester(강민하, 이신혜, 장유정)가 참여해 30여 점의 시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빛이 발생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기획전은 개성 강한 작가들이 모여 자신만의 작업관을 드러내고 있다. 정연희 작가는 전통 한국화 기법을 통해 ‘영악한 꼬마’ 라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우리가 성장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황슬 작가는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화를 선보이며 대중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시유 작가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그려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으며, 오정석 작가는 자개와 아크릴을 이용하여 끝없는 심연의 우주를 그려 자기 내면의 우주와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유재 작가는 우리의 사고를 이루는 일반적인 정의에 대해 물음표을 던지며 작품을 통해 작가 자신만의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Threester 팀 (강민하, 이신혜, 장유정)은 불안을 주제로 각자 다른 해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별일 ART’는 다양한 예술 서비스를 기획하여 예술가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대중들은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시, 클래스, 축제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 ‘별에서 일어나다’도 전시를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아트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부착하여 작가들에게 판매 경로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은 희소성 있는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LH, 임대주택 관리사무소에 CCTV·비상호출벨…“근무자 보호”

    LH, 임대주택 관리사무소에 CCTV·비상호출벨…“근무자 보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LH 임대주택 관리사무소 근무자의 안전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LH는 전국 임대주택단지에서 운영하는 ‘주거 행복지원센터’(관리사무소) 근무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LH 행복지원센터는 전국에 1203곳이 있으며 1만 9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H는 폭행·폭언 등으로부터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복지원센터 중 아직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68곳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CCTV 녹화 안내문도 부착해 폭력·폭언 등 예방에 나선다. 근무자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민원 창구에는 투명 아크릴 민원보호대를 설치한다. 폭력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도움을 청할 수 있게 경찰서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남 진주 소재 5개 행복지원센터에 경찰과 연결된 비상 호출벨을 시범 설치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임대주택 표준관리규약에 임대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 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등 제도도 정비한다. 민원인 등이 폭언·폭행·성희롱 등 폭력 행위를 하는 경우 근무자가 사안의 경중에 상관없이 관리대장 작성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도록 하고, 폭언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직원의 상태를 고려해 업무중단, 배치전환 등 보호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이 때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거나 불합리한 처분을 내리지 못하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호석 도자회화, ‘달빛’과 ‘채움’ 전시

    서호석 도자회화, ‘달빛’과 ‘채움’ 전시

    아정 서호석 도자회화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의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서호석 작가는 도자공예를 하면서 6년 전부터 ‘도자회화’를 시작했으며 백자 도판 제작 과정에서 수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두께 5㎜ 백자 도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전통적인 다양한 장식기법들을 응용해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도자회화’라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백자 도판에 음각조각과 청화 안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백자 달항아리 등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도자회화는 도판(평면)에 부조 형태의 도자를 만들고 그 위에 이미지를 그려 넣고 채색한 후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거친다. 흙과 유약, 불의 조화가 있어야 최상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 흙의 점도와 성질, 색감의 농도, 가마의 불 온도 등 모든 변수를 계산하여 차질없이 이루어져야 하나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다. 서호석 작가는 오래전 강릉 여행길에서 바다에 슈퍼문(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슈퍼문을 통해 어머니 마음과 같이 따뜻한 푸근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인상이 너무 깊어 ‘달’을 소재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도 ‘달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달빛’ 시리즈는 바다 위에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작품 ‘채움’도 보름달과 달항아리가 사선으로 위치해 균형감과 넉넉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달항아리에 피어 있는 매화꽃이 단조로움을 메워주고 있다. 작품 ‘월인천강’은 나무에 음각조각과 아크릴 채색을 한 작품으로 도자로 작업하기에는 작품 크기가 가마에 들어갈 수 없어 목각으로 작업했으며 가마를 키워 도자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작가는 ‘달’이 일천 강을 비춘다는 ‘월인천강(月印千江)’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고루 비쳤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밝은 달을 보면서 훈훈하고 평화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달빛이 비치는 바다는 음각으로 조각하였는데 여기에 조명이 비추면 음영의 변화를 일으켜 관람객들은 바다의 물결이 일렁거린다고 느낄 수 있다. 서호석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 9회, 단체전 다수 개최했으며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 수상했다. 서 작가는 파주에 작업실을 두고 가마를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150개의 도자를 구우면 단 3개의 작품만을 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기고 원하는 작품을 건졌을 때의 기쁨 때문에 이런 작업을 계속한다고 한다. 서 작가는 아직도 도자회화에 대해 연구할 것이 많으며 어느 정도 체계화시킨 후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 BTS’의 아지트로 오세요

    ‘서초 BTS’의 아지트로 오세요

    ‘서초구의 5060세대 BTS가 되세요.’ 서울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50플러스(+)센터’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5060세대의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28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관 후 4개월 만에 4599명이 ‘서울시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서초50플러스센터를 관심 센터로 등록했다. 센터는 50+세대들이 스스로 가르치고 배우는 ‘BTS’(Best Teacher of Seoch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0+세대 강사 43명이 온라인으로 인문, 사회·과학, 정보기술(IT), 여가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39개의 BTS특별강좌에 1680명이 수강했다. 특히 힐링원예와 건강, 서양미술로 풀어가는 트로이전쟁, 추억의 팝송 ‘샌프란시스코’ 강좌가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의 취미여가실인 ‘오락실’은 4차 산업 기술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오락실에서는 3D프린터, 금속·아크릴·나무 등 재질을 가리지 않고 인쇄가 가능한 자외선(UV)평판프린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머그컵에 나만의 그림을 담을 수 있는 머그컵전사기, 입체 조형물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3D펜 등도 갖췄다. 구는 평일에 센터를 이용할 수 없는 50+세대를 위해 토요 강좌를 진행한다. 만화가를 꿈꾸는 50+세대들을 위한 웹툰작가 입문 과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 파워포인트·엑셀 등을 배우는 ‘50+ 잇(it) 스쿨’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 서초50플러스센터가 5060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인생 후반전을 함께 달리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영국 런던 템즈강 남서쪽 부촌 지역인 나인 엘름스에서 최고급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하늘 수영장이 등장했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 풀’이라는 이름의 이 투명 수영장은 1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인 앰버시 가든 두 개동의 옥상을 잇는 형태로 설치됐다. 수영장의 길이는 약 25m, 깊이는 약 3.3m, 이를 채우는 물의 무게는 375t에 달하지만, 중간에 어떤 지지대도 보이지 않는다.스카이 풀에서는 나인 엘름스의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그 모습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한정된다. 보안상의 이유로 거주자에게만 수영장을 개방하기 때문이다. 스카이 풀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와 인천국제공항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영국의 건축 기업 아룹과 세계 1위의 수족관 아크릴 생산·시공 회사인 미국 레이놀즈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특히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레이놀즈 공장에서 제조돼 집중적인 강도 검사를 진행한 뒤 육로와 해로를 거쳐 약 8000㎞ 떨어진 런던까지 옮겨져 무게 750t의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해 설치됐다.수영장 측면의 아크릴판은 두께 20㎝, 바닥면의 두께는 30㎝나 된다. 무게 50t의 아크릴 수영장은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폭 14m의 구조로 양 끝에 계단과 여과 시스템 그리고 5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한 조명이 설치됐다. 스카이 풀의 정식 개장은 다음달 19일로 예정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에코월드 밸리모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가해자, ‘마스크 올리세요’에 말에 격분직원 얼굴·머리 집중 폭행…집게로 위협도경찰 체포 뒤에도 탁자 뒤엎고 2시간 난동주민센터서 비말차단용 가림막 쳐 깨기도재판부, 징역 8개월 선고…“죄질 무거워”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편의점 직원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며 욕설과 함께 마구 폭행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남성은 직원이 ‘마스크 올리세요’라고 말하며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업무방해·폭행·특수협박·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6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2월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하고 편의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스크 올리세요’가 아니라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해야 한다”고 욕설을 하며 카운터 너머로 들어가 편의점 직원의 배, 머리,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했다. 이후 카운터 구석 쪽으로 끌고 가 주변에 있던 집게를 들고 얼굴을 찌를 것처럼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구대로 호송된 뒤에도 A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탁자를 뒤집어 엎는 등 2시간 가량 난동을 이어갔다. A씨는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받다가 비말차단용 아크릴 가림막을 주먹으로 쳐 금이 가게 한 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해 정도나 범행 내용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무겁다”면서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고 별다른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주사기 이물 4건 추가 신고…식약처 “바늘 통과 못해”

    코로나 주사기 이물 4건 추가 신고…식약처 “바늘 통과 못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아양행과 용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 주사기(LDS)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4건이 추가로 들어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아양행 제품에서는 주사기 바늘 부위 투명한 접착제 추정 물질, 주사기 내부 검은색 이물, 주사기 액이 닿지 않는 밀대 중간 갈색 이물 등 3건이 확인됐다. 용창 제품 1개에서는 주사기 내부에 검은색 섬유질 추정 물질이 발견됐다. 이번 이물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 전 사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식약처는 이물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해당 제조업체 2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식약처는 원인 조사를 위해 발견된 이물의 성분 분석을 시험연구소에 의뢰하도록 했다. 또 이물 발생 빈도와 위해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는 해당 제조번호의 제품 전체를 폐기하거나 수거하지는 않은 상태다. 문제가 된 개별 제품을 폐기하고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3월 두원메디텍 코로나19 백신 접종 LDS 주사기에서 아크릴-폴리에스터 계열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등 21건을 접수, 해당 주사기 사용을 중지하고 70만 개를 수거 중이다. 식약처는 이같이 최근 발생한 LDS 주사기 이물의 인체 위해성 여부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료인 자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 다만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접종 현장에서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식약처가 이물이 발견된 주사기의 이물이 실제로 바늘을 통과하는지 실험한 결과, 주사액만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것이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사기 이물 발생의 위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제조공정 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청과 협력해 백신접종센터 등에서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접종 매뉴얼’에 따라 주사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질병청과 ‘핫라인’을 구축해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우숙의 ‘그림일기’ 초대전

    서우숙의 ‘그림일기’ 초대전

    “나에게서 그림은 비밀스럽고 즐거운 우주이다” 서우숙 작가는 그동안 국내외 작품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여행과 삶의 이야기들을 유화, 아크릴화, 스케치, 설치 작품 등 20여점을 서울 서초동 나우리 아트갤러리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초대전으로 오픈한다. 서 작가는 살아있는 생명체 고유의 문화코드를 음양조화에 바탕을 둔 단순한 색과 선을 통해 단순미와 함축성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서 작가는 “나에게 예술이란 내면의 무의식이 이끄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찾아가는 호기심 가득한 미지의 세계이며 유쾌하고 재미있고 아름다워서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는 존재”라며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허영과 두려움을 철학적으로 성찰해 행복을 추구하는 작품을 하되 그림을 제작하는 나의 고통은 보이지 않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서 작가가 ‘일기’ 형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이번 ‘그림일기’ 초대전은 코로나로 서로가 고립돼 지치고 힘든 우리들에게 친근한 경험과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서 작가는 서울과 대구, 미국,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27회의 개인전을 열고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19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고 한글사랑 홍보대사로 임명됐고 국회 부의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으로부터 미술공로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백신 주사기 이물질, 인체 주입 가능성 굉장히 낮아” 당국

    [속보] “백신 주사기 이물질, 인체 주입 가능성 굉장히 낮아” 당국

    보건당국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주사기 내 이물질이 인체에 주입됐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아크릴-폴리에스터 계열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접종 현장에서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했다. 이물 신고로 회수가 결정된 두원메디텍 주사기 가운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쓰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면서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물 발견 신고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건, 경기 6건, 인천 1건, 부산 3건, 충남 1건, 경북 3건, 경남 2건이었다. LDS 주사기 섬유질 이물 발견의 최초 신고는 2월 27일 경북지역에서 들어왔다. 이후 정부는 약 3주간 신고 내용에 대한 개별 조사를 한 후 3월 18일에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다. 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로 국내 업체들이 개발했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리는 수 있어 주목받았다. 질병청은 오는 7월 말까지 두원메디텍에서 2750만개, 신아양행에서 1250만개 등 LDS 주사기 총 4000만개를 납품받기로 계약했다. 현재 두 회사의 주사기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이고 있다. 질병청은 주사기 이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거품처럼 비누향 걷고 조각들로 그려낸 조각

    물거품처럼 비누향 걷고 조각들로 그려낸 조각

    “오랫동안 비누 조각을 하다 보니 비누가 아닌 다른 재료 그리고 조각적이지 않은 작업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 한 번도 안 해 본 것에 대한 새로운 실험의 결과물을 펼쳐 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미경 작가는 비누로 서양 고전 조각상이나 불상, 도자기 등 박물관 유물을 똑같이 모방하는 ‘비누 조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단단히 구축한 예술가다. 대리석이나 세라믹 등 원본 재료의 질감을 완벽히 재현하지만 물에 닿으면 녹아 없어지는 비누의 속성을 통해 유물의 권위와 가치를 재해석하는 그의 ‘번역’ 프로젝트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네덜란드 프린세스호프 미술관,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등 유럽 미술관에 선보여 각광받았다. 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리는 개인전 ‘앱스트랙트 매터스’(Abstract Matters)에선 비누 향이 사라졌다. 신작 50여점은 전시장 바닥에 놓이는 대신 회화처럼 전부 벽에 걸렸다. ‘신미경 작가의 전시회 맞나’ 싶을 정도로 확연한 변화다. 그도 이런 상황이 흥미로운지 “비누 향이 안 나는 첫 전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비누 대신 택한 재료는 제스모나이트. 인체에 유해한 기존 레진 제품의 대안으로 개발된 수성 아크릴 레진으로 돌, 금속, 플라스틱 같은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신소재다. 제스모나이트에 돌가루, 철가루, 금박 등을 섞어 거푸집 역할을 하는 폐고무판, 스티로폼, 유리판 안쪽을 채운 뒤 재료가 굳으면 떼어 내는 방식이다. 판화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이 고스란히 담기고, 예상치 못했던 무늬와 형상이 드러난다. 작가는 “비누 조각은 이미 만들어진 대상을 앞에 두고 의도에 따라 작업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번 작업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연성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면서 “즉흥적이고 추상적인 회화의 방식으로 평면 조각이라는 새로운 조형예술을 실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에 ‘추상’(앱스트랙트)이 들어간 이유다. 유물과 동시대적인 문화를 아우르는 주제 의식은 여전하다. ‘번역’ 프로젝트가 박물관의 박제화된 권위를 해체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신소재를 활용해 오랜 시간이 응축된 것 같은 유물의 느낌을 내려고 한 점이 흥미롭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보다는 과거에 생성돼 오랜 역사가 담긴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우주 행성이나 고구려 고분벽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서울대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런던 슬레이드스쿨에서 조소를 공부한 작가는 비누 외에도 세라믹, 유리 조각에 관심을 기울이다 2017년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세라믹&유리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비누가 아닌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여서 의미가 더 크다”는 그는 “계속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비누 향 안 나는 첫 전시”…‘비누 조각가’ 신미경의 새로운 도전

    “비누 향 안 나는 첫 전시”…‘비누 조각가’ 신미경의 새로운 도전

    “오랫동안 비누 조각을 하다 보니 비누가 아닌 다른 재료 그리고 조각적이지 않은 작업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 한 번도 안 해 본 것에 대한 새로운 실험의 결과물을 펼쳐 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미경 작가는 비누로 서양 고전 조각상이나 불상, 도자기 등 박물관 유물을 똑같이 모방하는 ‘비누 조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단단히 구축한 예술가다. 대리석이나 세라믹 등 원본 재료의 질감을 완벽히 재현하지만 물에 닿으면 녹아 없어지는 비누의 속성을 통해 유물의 권위와 가치를 재해석하는 그의 ‘번역’ 프로젝트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네덜란드 프린세스호프 미술관,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등 유럽 미술관에 선보여 각광받았다. 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리는 개인전 ‘앱스트랙트 매터스’(Abstract Matters)에선 비누 향이 사라졌다. 신작 50여점은 전시장 바닥에 놓이는 대신 회화처럼 전부 벽에 걸렸다. ‘신미경 작가의 전시회 맞나’ 싶을 정도로 확연한 변화다. 그도 이런 상황이 흥미로운지 “비누 향이 안 나는 첫 전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비누 대신 택한 재료는 제스모나이트. 인체에 유해한 기존 레진 제품의 대안으로 개발된 수성 아크릴 레진으로 돌, 금속, 플라스틱 같은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신소재다. 제스모나이트에 돌가루, 철가루, 금박 등을 섞어 거푸집 역할을 하는 폐고무판, 스티로폼, 유리판 안쪽을 채운 뒤 재료가 굳으면 떼어 내는 방식이다. 판화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이 고스란히 담기고, 예상치 못했던 무늬와 형상이 드러난다. 작가는 “비누 조각은 이미 만들어진 대상을 앞에 두고 의도에 따라 작업하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번 작업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연성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면서 “즉흥적이고 추상적인 회화의 방식으로 평면 조각이라는 새로운 조형예술을 실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에 ‘추상’(앱스트랙트)이 들어간 이유다.유물과 동시대적인 문화를 아우르는 주제 의식은 여전하다. ‘번역’ 프로젝트가 박물관의 박제화된 권위를 해체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신소재를 활용해 오랜 시간이 응축된 것 같은 유물의 느낌을 내려고 한 점이 흥미롭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보다는 과거에 생성돼 오랜 역사가 담긴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우주 행성이나 고구려 고분벽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서울대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런던 슬레이드스쿨에서 조소를 공부한 작가는 비누 외에도 세라믹, 유리 조각에 관심을 기울이다 2017년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세라믹&유리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비누가 아닌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여서 의미가 더 크다”는 그는 “계속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범헌 초대전, ‘꽃춤’으로 화합의 새봄이 되길

    이범헌 초대전, ‘꽃춤’으로 화합의 새봄이 되길

    추운 겨울과 코로나19로 잔뜩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화사한 봄을 맞이할 때가 왔다. 하얀 목련이 꽃망울을 펼치고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연분홍 진달래와 다홍색 철쭉이 우리나라 산하 곳곳에서 만개할 것이다. 새봄과 함께 명아트스페이스&명갤러리 43주년 기획초대전으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인 이범헌 작가 개인전 ‘꽃춤’이 열리고 있다.이범헌 작가는 ‘꽃춤’을 주요 테마로 ‘인간의 어우러짐과 화합의 메시지’를 다양한 구도와 화려한 색감으로 구현하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진달래와 철쭉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 전역에 걸쳐 봄을 장식하는 꽃으로 남북한의 화합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이범헌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쓰지만 동양화 모필로 덧칠없는 일필휘지를 즐긴다. 그래서 맑은 색감 그대로가 청아하게 우러나온다. 하나의 작품에서 각각의 감흥을 이끌어내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존엄하게 만든다. 이범헌 작가는 “음양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며, 대립의 존재가 아니라 조화의 대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로 반목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현실을 각인시키고 상생과 공영을 갈망하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철쭉의 화려한 화폭을 마주하며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예술적 감성을 깨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시는 종로구 명아트스페이스&명갤러리에서 4월 13일까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라한 가림막이지만…학생들 방역 위해 사비 턴 여교사

    초라한 가림막이지만…학생들 방역 위해 사비 턴 여교사

    학생들의 방역을 위해 사비를 턴 볼리비아 교사의 미담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볼리비아 포토시주의 마을 산헤라르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여교사 아이다 루스 카레아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상륙으로 남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불안이 확산하고 있지만 남미 국가들은 줄줄이 2021년 1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볼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교육 당국의 대비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젠 기본 시설이 된 가림막조차 없이 수업이 시작됐다. 교사 카레아가는 첫 수업 전 학교에 가림막 설치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산이 부족해 가림막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었다. 낙심한 카레아가는 고민 끝에 결국 사비를 털기로 했다. 적어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만큼은 꼭 가림막을 설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최소한 내가 수업하는 교실에서 만큼은 학생들에게 감염 위험을 줄여주어야 했다"며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도시라면 아크릴로 깔끔하게 만든 가림막을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볼리비아 오지의 현지 사정은 달랐다. 가림막을 판매하는 곳도, 아크릴 가림막을 제작할 수 있는 곳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여교사가 준비한 건 나무로 만든 가림막이다. 목수에게 특별 주문한 가림막은 조악한 수준이다. 나무로 틀을 짠 뒤 3면에 투명한 비닐을 둘렀다. 비말 차단이라는 기능은 넉넉하게 수행하겠지만 왠지 엉성해 보인다. 가장 비싸고 투명한 비닐을 선택했지만 투명도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 정도밖에 못해준다는 게 영 미안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주문제작을 했다"고 말했다. 16년차 교사인 카레아가는 안타까움으로 지난해를 보냈다. 등교가 금지되면서 원격 수업을 진행했지만 인터넷이 없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카레아가는 "원격수업을 못 받는 학생 대부분에겐 (가족의 학력도 낮아) 집에서 학업을 지도해줄 누군가도 없었다"며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되지 않도록 1년 만에 교실에서 다시 만난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개털이 빨갛고 파랗네? 러시아 폐공장 화학물질 오염 우려

    개털이 빨갛고 파랗네? 러시아 폐공장 화학물질 오염 우려

    러시아에서 털이 파랗고 빨갛게 변한 들개 무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제르진스크시의 한 폐공장 근처에서 털이 변색된 들개가 연이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70㎞ 떨어진 제르진스크시의 한 폐공장 인근에서 털이 파랗게 변한 들개 7마리가 발견됐다. 흰 눈을 배경으로 어슬렁거리는 파란색 개는 배설물마저도 파란색이었다. 듬성듬성 갈색 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파란색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들개 무리가 발견된 폐공장은 사이안화수소산과 플렉시글라스(특수 아크릴 수지) 제품을 만들던 곳으로 6년 전 폐업했다. 대규모 화학 생산 시설이었던 공장 인근에 파란색 개가 무리 지어 나타나자 화학 폐기물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장 파산관리자는 “황산구리 중독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들개 무리를 진찰한 지역 동물병원 수의사 역시 “화학 물질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화학 화상의 자극적 징후는 없어 무독성으로 평가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주 수의학감시위원회는 정확한 변색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파란색 개들의 혈액과 배설물 샘플을 채취, 니즈니노브고로드국립대학교 로바체프스키 화학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개털을 파랗게 만든 주범은 ‘프러시안블루’로 드러났다.프러시안블루는 진한 파란색의 합성염료로, 철-사이안화물(Fe-cyanide)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사이안화물(cyanide)이란 이름은 파란색이라는 의미의 ‘사이안(cyan)’에서 유래됐으며, 이 때문에 사이안화수소산을 ‘청산’ 이라고 부른다. 개들이 시안화수소산 관련 제품을 생산하던 폐공장에서 뒹굴다 독성 염료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개들은 몇 마리가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긴 하지만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주 당국은 앞으로 20일간 개들을 보호관찰할 예정이다.파란색 개 사태가 마무리될 무렵, 제르진스크의 또 다른 공장 근처에서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빨간색 개들이 공장 옆에서 발견됐다. 제르진스크 외곽에 있는 공장은 폭발물과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크리스탈’ 소유로 알려졌다. 앞서 발견된 파란색 개와 마찬가지로 듬성듬성 다른 색의 털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마찬가지로 공장 화학 물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고 있다. 제르진스크시는 과거 세계에서 환경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10곳 중 한 곳으로 꼽혔을 만큼 화학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냉전 시기 구소련의 화학무기 제조공장이 밀집해 있던 군수산업 도시로, 1930년~1998년 사이 30만t 규모의 화학 폐기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됐다. 개중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사린가스와 납, 페놀 등 오염 물질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캔버스 위 레슬링… 색으로 피어난 생명력

    캔버스 위 레슬링… 색으로 피어난 생명력

    스퀴지로 물감 밀어낸 ‘불확정적 여백’화려한 색 사용… “모험하는 게 즐거워”“내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캔버스에서 레슬링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림이 나를 리드하는 순간이 오면 어떤 결과든 수용할 태세가 된다. 예측하지 못했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는 것에서 묘미를 느낀다.” 추상회화 작가 신민주가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3년 만에 개인전 ‘활기’(活氣)를 펼친다. 그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붓질로 겹겹이 쌓아 올린 뒤 실크스크린 도구인 스퀴지로 물감을 밀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작품을 완성한다. 밀어내는 힘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표면에 드러나는 색이 변하고, 질감과 형상이 달라지는데 거기에서 비롯된 강렬한 생명력이 그의 회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림을 그리든 그리지 않든 매일 작업실로 출근하는 성실한 화가인 그는 정작 캔버스 앞에선 무계획적인 사람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 어떤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의도나 목표를 세우지 않고 열린 태도로 과감하게 돌진한다는 의미다. “결과물에 대한 조바심이나 두려움 없이 정면돌파한다”는 작가는 생각을 비우는 대신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 두고 날마다 변하는 환경과 조건에 맞춰 작업을 진행한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실수나 오류라고 여기는 결과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이번 전시에선 ‘불확정적 여백’(Uncertain Emptiness) 연작 20여점을 소개한다. ‘불확정적 여백’의 의미에 대해 작가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 혹은 작품, 보고 싶은 어떤 풍경과 장면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흑백 계열의 어둡고 묵직했던 기존 작업과 달리 화려한 색감의 신작들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갱년기를 겪으니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나도 달라지더라”면서 “특히 색에 대한 욕구가 차오르는 걸 느꼈다. 이전에는 제한된 색채 속에서 그림 그리는 행위에만 열중했다면 갈수록 색이 주는 감흥을 느끼고, 모험을 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아크릴 물감이 마르기 전에 속전속결로 과정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작업은 거침이 없다. 순발력 있게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순간의 쾌감을 즐긴다. 작가는 “한번 했던 작업 위에 다른 작업을 올릴 때 속살이 쓸려 넘어간 상처처럼 보이는 흔적을 덮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며 “그 과정에서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 보는 이들도 그런 에너지를 잠시나마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0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하루 미세플라스틱 30억개가 바다로…갠지스강의 심각한 문제

    하루 미세플라스틱 30억개가 바다로…갠지스강의 심각한 문제

    인도의 갠지스강은 길이 2,460㎞, 유역 면적 173만㎢에 달하는 큰 강으로 힌두 문화의 중심지이며 인류의 곡창 지대 중 하나였다. 오랜 세월 신성시된 강으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인도의 젖줄이지만, 그런 만큼 수질 오염 문제도 심각하다. 세계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막대한 양의 생활 하수와 공장 폐수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인도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몇십 년 동안 갠지스강 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간과돼 왔던 또 다른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바로 미세 플라스틱이다. 크기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은 물속에서 해양 생물의 주요 먹이인 플랑크톤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다. 많은 수중 생물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다시 먹이 사슬을 통해 더 큰 동물이 이를 섭취하면서 이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 중 하나가 바로 바다로 유입되는 강물이다.연구팀은 갠지스강 10개 지점에서 몬순 전과 후에 각각 60회씩 강물을 채취해 그 속의 미세 플라스틱의 빈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몬순 전에는 72%, 몬순 후에는 62%의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갠지스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하루 10~3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미세 플라스틱은 레이온이나 아크릴 섬유처럼 옷감에서 나온 소재가 많았다.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 생활 하수가 유입된 것은 물론 아직도 강가에서 빨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갠지스강 주변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갠지스강만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심각한 건 아니다. 큰 도시와 인구 밀집 지대를 지나는 주요 하천은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800~1200만t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400만t 정도가 강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막대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다시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타고 우리의 식탁으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번 바다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 자연적으로 가라앉아 생태계에서 제거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최선의 방책은 아예 유입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몇몇 국가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동참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바다는 모든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공동 자산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디어아트X세운상가 기획전, 미디어 테크놀로지 시장 견인한 세운상가를 재해석하다

    미디어아트X세운상가 기획전, 미디어 테크놀로지 시장 견인한 세운상가를 재해석하다

    청계천박물관에서 기획한 메이드 인 청계천의 세 번째 전시인 ‘미디어아트×세운상가’는 세운·청계천 상가의 장인(匠人)들이 예술을 만나 이룩한 뜻밖의 성취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960년대 이후는 ‘속도의 시대’라 할 만큼 빠른 기술의 성장이 있었다. 이 시기에 건립된 세운상가는 미디어 테크놀로지 시장을 견인한 상징적인 장소였으며, 백남준이 기술을 응용해 예술을 실현한 때도 1960년대였다. 기술과 예술의 접점인 미디어아트는 자연스럽게 기술적 진보와 궤를 같이 하여 왔다. 기획전 ‘미디어아트X세운상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특별한 만듦이 가능한 지점, 세운상가에서 이루어진 예술과 기술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세운상가 주변에서는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곳은 오래전부터 수 많은 가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자생적으로 제조 생태계가 자리잡은 매우 특별한 지역이다. 우리나라의 컴퓨터 산업, 게임, 영상 등 미디어 테크놀로지 시장이 형성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세계적으로 도심제조업이 주목받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기술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서울익스프레스의 전유진 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실험적인 예술과 아이디어들이 세운상가와 청계천·을지로를 거쳐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며 본 전시를 통해 발표한 작품 또한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도 했다.한편, 최근 세운상가 일대의 역사성과 잠재력을 본 젊은 예술가와 청년 메이커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서울익스프레스도 서울익스프레스기술랩이라는 이름으로 이 일대 도심제조업을 연계한 성장을 추구하는 세운협업지원센터 창업공간인 메이커스큐브에 입주해있다. 전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하는 팀에게 세운상가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며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고 연결하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작하는 활동으로 미디어아트를 생각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과 기술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기계나 장치를 만들 일이 많은데 이런 제작을 하기에 세운상가만큼 적합한 지역이 없다”며 “재료도 모터, 스프링, 베어링에서부터 아크릴, 금속가공 등 많은 재료를 구할 수 있고 필요에 맞게 가공까지 할 수 있기에, 이 지역의 기술자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젊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 유명한 ‘호랑이’ 카페를 필두로 레트로와 뉴트로가 공존하는 ‘힙지로’ 문화 열풍을 이끄는 곳이기도 하다. 세운상가 양옆에서는 재개발이 진행 중이기도 하지만,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본질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지역의 본질은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제조 생태계, 다름 아닌 모든 것이 연결되고 협업이 이뤄지는 창의적인 건물이기도 하거니와 그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허름하게 보이는 동네 외관만으로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여기 이 곳, 세운상가에 사람이 있고, 기술 그리고 예술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서 16명 코로나19 확진... “장시간 수업”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서 16명 코로나19 확진... “장시간 수업”

    서울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에서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에 다니는 타시도 주민 1명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9일까지 13명, 20일 학원생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11명이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한 4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15명, 음성 16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학원생 등에게 전파가 되고, 이후 가족에게 추가 전파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해당학원은 책상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고, 책상마다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했다”며 “‘9인이하 수업’이 가능해진 1월 첫째주에 교사 1명과 수강생 4명이 6시간 동안 장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일부 학생은 교사와 1대 1 학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강남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중”이라며 “학원 등에서는 실내·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설허가면적 8㎡ 당 인원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물·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공원 ‘원시인 얼음기둥’ 등장…새해에도 모노리스 열풍 계속

    美 공원 ‘원시인 얼음기둥’ 등장…새해에도 모노리스 열풍 계속

    지난해 세계 각국을 휩쓴 ‘모노리스 열풍’이 해가 바뀌어도 멈출 줄을 모른다. 이번에는 ‘원시인 얼음기둥’까지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언론들은 현지 공원에 얼음기둥이 나타나 주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미니애폴리스 테오도르워스공원 산책로에 얼음기둥 하나가 세워졌다. 불투명한 얼음 안에는 원시인 조각상이 솟아 있었다. 한때 CG 논란이 일었을 만큼 현실감이 돋보이는 얼음기둥이 입소문을 타면서 구경꾼도 속속 몰려들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탓에 기둥을 찾기부터가 쉽지 않았다. 현지 주민 제네비에브 존슨은 “남편과 함께 몇 시간을 헤매다 겨우 찾았다”고 밝혔다. 기둥이 세워진 테오도르워스공원 면적은 307㏊로, 여의도(290㏊)보다 넓다. 뉴욕 센트럴파크 면적이 341㏊ 정도다.넓은 공원 한복판에 나타난 ‘원시인 얼음기둥’을 둘러싸고 현지에서는 온갖 소문이 떠돌았다. 사진만 본 이들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조작한 거라고들 했다. 의문이 증폭되자 현지 예술가 자크 슈마크가 기둥 주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애초 광고대행사 의뢰를 받아 원시인 기둥을 만들었다는 그는 “혼자 보기 아까워서” 기둥을 공원에 옮겨놓았다고 밝혔다. 슈마크는 “하루 사용하고 차고에 보관했는데 좀 아깝더라. 숲 속 어딘가에 놓아두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웃을 일이 없다. TV만 틀어도, 휴대전화만 열어도 온통 분열뿐”이라면서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싶었다. 사람들을 공원으로, 자연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슈마크는 “조금 전에도 한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둥 속 원시인이 진짜가 아니라 조각상이라는 것을 알고 다소 실망하긴 했다. 하지만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예술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얼음기둥이 진짜 얼음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다. 플렉시글라스라 불리는 특수 아크릴 수지와 강력 접착제 일종인 에폭시 수지를 섞어 만든 조형물이다. 슈마크는 얼음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하려고 매일 밤 얼음을 들여다보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는 “CG라고 인터넷에서 논쟁이 붙었더라.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가 없이 장난삼아 가져다 둔 ‘원시인 얼음기둥’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자 지자체와 공원관리국은 당분간 조형물을 그대로 두기로 합의했다. 슈마크는 이제 또 다른 얼음기둥을 준비 중이다. 역시 정확한 위치는 함구했다.이처럼 작가가 누구인지 명확한 기둥도 있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출처가 불분명하다. 새해 들어 영국 윌트셔와 캐나다 캘거리에서 잇따라 발견된 또 다른 금속기둥 역시 누가 세웠는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이 같은 모노리스 열풍은 지난해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처음 발견된 이후 시작됐다. 이후 미국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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