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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새달 10일 방한/1박2일 체류/김 대통령과 정상회담

    ◎북한핵 등 한반도안보 논의/청와대 발표 빌 클린턴 미합중국 대통령내외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10일 부터 11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이경재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방한기간중 김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국회에서 연설한다. 클린턴 대통령이 취임이후 정상회담만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기는 이번 한국방문이 처음이며 이는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변인은 한·미 양국의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간 동맹체제 강화방안과 경제·통상협력확대 방안등,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정상은 양국간의 굳건한 안보협력관계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긴요하며 또 이러한 동맹관계가 동북아지역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새로운 질서형성에도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북한의핵문제에 관한 공동 대처방안이 중점 논의되며 이밖에도 아태지역의 경제·안보문제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올해 46세로 지난 1월20일 제42대 미국대통령에 취임했다.한국방문은 지난 88년 아칸소주 지사로 통상사절단을 인솔해 방한한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다.
  • 신임주한 미대사/제임스 토머스 래니(얼굴)

    ◎59년∼64년 연대교수 재직한 지한파 정치인이나 관료출신이 아닌 순수학계 인사로는 보기 드물게 주한미국대사로 지명된 제임스 토머스 래니(James Thomas Laney) 에머리대총장(66)은 한국에서 5년간 생활한 바 있고 한국어에도 능통한 지한파 인사. 지난 59년부터 64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지도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친숙하게 지냈고 귀국시 무척 섭섭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찬국 연세대명예교수와 에머리대를 졸업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등 국내에도 지인이 많다. 지난 54년 예일대 신학부를 졸업,이듬해인 55년 감리교 목사 안수를 받은 이래 목회및 교수활동으로 일관해왔다.55년부터 58년까지 신시내티주의 성바오로 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지냈고 예일대 에머리대 하버드대 등에서 교편을 잡다 지난 77년부터 에머리대 총장직을 맡아왔다.신학박사학위는 지난 66년 취득했다. 1927년 12월24일 아칸소주의 윌슨에서 출생했고 베르타 존 래드포드여사와 지난 49년 결혼.빌 클린턴 미대통령과는 예일대 동문이자 아칸소주 동향이다. 「책임감에 관해」 등 다수의 저서도 갖고 있다. 코카콜라사 이사와 애틀랜타 교향악단 이사를 지냈고 지난 90년부터는 아시아 기독교도 교육향상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지한파답게 과거에도 주한미국대사 물망에 오른 일이 있다.
  • 미­러 정상,모스크바회담 추진/옐친 도와주려 밴쿠버서 변경 검토

    ◎러 보수파 “내정간섭” 반발이 걸림돌 러시아사태가 긴박하게 변화하는데 따라 오는 4월3일과 4일 캐나다의 뱅쿠버에서 열리기로 돼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나 러시아정부는 아직까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뱅쿠버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관측통들은 옐친이 자신에 대한 의회의 탄핵절차가 진행되면 쉽게 러시아를 떠날수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화당의 상원 원내총무인 보브 돌은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옐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뱅쿠버가 아니라 모스크바로 가서 정상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총무는 『모스크바에 직접 가서 서방국가의 경제지원방안과 옐친지지를 발표하면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하고 『옐친이 러시아를 떠나게되면 쿠데타등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모스크바현지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국무성관리들은 사태가너무나도 유동적이어서 과연 양국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인가에 대해 확신을 할수없다고 실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상회담의 장소등에 대해 미국은 옐친이 어떻게 희망하느냐에 따라 조정할수 있다는 입장이다.장인이 위독해 아칸소의 리틀록에 가있는 클린턴대통령은 회담의 일자,장소변경등에 관해 『현재로서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디 디 마이어즈백악관대변인은 『옐친이 요청하면 재고해 볼수 있을것』이라고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회담장소를 모스크바로 옮기는데도 상당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클린턴이 모스크바에서 옐친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것은 확실히 옐친에게 도움을 줄수 있겠지만 옐친의 수많은 정적들은 이를 내정간섭으로 몰아붙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의 핵심부와 의회의 일각에서는 『미국의 국가이익을 옐친이라는 특정인물에 모두 거는 것은 잘못』이라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조지 스테파노플러스 백악관공보국장도 『옐친이 러시아의 유일한 개혁지도자라곤할수 없다』면서 『다른 개혁자들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클린턴행정부가 옐친을 적극 지지하는 이유가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등 옐친이 추구하는 개혁정책을 지지하는데 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 힐러리,“백악관 흡연금지” 엄명/건강 제1주의론 표방

    ◎“애연방문객들도 문밖에서 피워야 할것”/“우리 식대로”… 불 요리보다 대중식 선호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제 담배를 피울수 없게 됐다.백악관이 갑자기 「금연의 집」으로 변한것은 새로 들어선 백악관 안주인 힐러리 클린턴여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힐러리여사는 이미 지난달 31일 일요일 저녁 빌 클린턴대통령이 미전역 주지사회의에 참석한 주지사들을 위해 베푼 공식만찬장에 재떨이를 갖다놓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렸고 이같은 백악관내 금연방침은 2일자 뉴욕 타임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표했다. 힐러리여사는 백악관에서의 금연이유에 대해 『건강문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백악관내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허용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녀는 또 리틀록의 아칸소 주지사 관저에서도 금연을 실시해왔듯이 백악관에서도 금연을 실천에 옮길수 있다고 부연했다. 퍼스트 레이디를 보좌하는 라이사 캐퍼토대변인은 「만약 외부 방문객이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할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들은아마도 문바깥으로 나가야만 할것이다』고 답변함으로써 백악관의 금연은 매우 엄격하게 시행될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과거 주지사시절 불붙이지 않은 시거를 이따금 무는 일이 있었지만 클린턴부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담배를 피운적이 없었다는 것. 부시대통령재임시인 지난 9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시행되어온 백악관내에서의 금연내규는 부엌과 경의실,건물설비시설지역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수 없는 반면 가족거처지역,사무실과 방문객등이 이용하는 대기실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수 있도록 되어있었다.1930년대에 재임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은 애연가로 백악관 만찬시엔 항상 시거를 무는 모습을 참석자들이 볼수 있었지만 세월따라 백악관주인들이 바뀌고 주인따라 백악관 풍속도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힐러리여사는 이같은 「금연방침」에 더욱 의미를 부여,『금연도 우리의 독자성과 우리 방식으로 백악관을 운영하겠다는 변화의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백악관을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이 개방하고 백악관음식도 프랑스요리 보다는 미국의 대중음식을 더 많이 차리도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여사는 클린턴가족의 전형적인 식사는 튀긴 닭가슴,살짝 데친 신선한 야채·밥·푸른 샐러드,과일과 냉다이며 후식을 먹을 경우 과일 사벳이나 얇게 썰어 말린 사과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임자인 부시대통령은 브로컬리(미국인들이 즐겨먹는 푸른 야채의 하나)를 매우 싫어했으나 클린턴가족들은 이것을 매우 좋아해 백악관주방은 힐러리여사의 요청에 따라 끼니때마다 브로컬리를 준비하고있다. 뉴욕 타임스는 힐러리여사의 인터뷰기사에 『브로컬리는 들어오고 담배는 나가고』라고 제목을 붙여 이같은 백악관내부생활의 변화를 압축해 전달했다.
  • “과기원대학원 세계적 수준”/미 기술인증국 종합평가 결과 발표

    ◎연구열 높고 실험기자재도 우수/“학부과정 더 많은 투자필요” 지적 미국 유일의 공학교육평가기관인 ABET(공학기술인증국)은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대한 종합평가결과 『과기원은 미국의 우수한 10%안에 드는 주립대학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대학』이라고 평가했다. ABET의 제리 이어건박사(아칸소대 석좌교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실시한 서면평가와 현지방문평가 결과 『교수들의 연구와 학생들의 교육열은 아주 높았다』고 밝혔다. ABET의 과기원에 대한 평가는 미국에서 해왔던 것과 같이 학생·교수·시설 및 연구자재·행정등 4개분야로 나누어 실시했다. 『학생들의 수준이 한국에서 3%안에 들어서인지 배움의 열의가 아주 높더군요.시설면에 있어서는 일부 분야를 빼고는 적절한 실험기자재를 갖추었습니다』 특히 대학원 과정은 세계적인 교육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89년 개설된 학부과정은 대학원 수준에 이르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했다. 『우수한교원을 위해 특진등의 성과급 제도등의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그는 『이들의 선정에는 논문수가 아닌 논문의 질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결과 실험실등의 안전문제에 대한 보완,공학교육의 설계위주로의 전환,컴퓨터사용의 확대,행정책임자의 임기 연장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 「의료보호제도특별반 총책 임명」 미국인 시각

    ◎힐러리 개혁참여에 기대·우려 교차/“교육·보건분야 경험 풍부한 적임자”/찬/“공개비판 막혀 클린턴에 부담 초래”/반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여사가 국정개혁의 일선에 발벗고 나섰다. 남편인 빌 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25일 의료보호제도개혁특별반의 총책으로 지명된 힐러리여사는 26일부터 곧바로 활동에 착수함으로써 「행동하는 여장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힐러리여사는 이날 퍼스트 레이디가 된뒤 처음으로 뉴욕의 국민학교를 방문,아동보호자원봉사수상자들로부터 의료보호제도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청취했다. 힐러리여사는 클린턴이 아칸소주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학교교육개혁위원회와 주정부의 농촌보건문제위원회를 관장하고 아동병원운영에도 적극 개입하는등 교육,보건후생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이같은 경력으로 이번에 의료보호제도개혁의 사령탑을 맡게된 것이다. 클린턴행정부가 국정개혁과제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의료보호제도의 개혁을 힐러리여사가 맡게되자 많은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있다. 우선 여성하원의원들은 『의료보호제도를 개혁하기위해 특별반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보다 「대통령의 귀」를 가진 사람이며 그런점에서 대통령의 부인이 책임을 맡게된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보건후생전문가들 또한 퍼스트 레이디가 제도개혁을 추진하기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추진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환영하고 있다. 이에반해 퍼스트 레이디가 국정의 일선에 나서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첫째는 전례에 비추어 일반국민들은 정책에 깊이 개입하는 퍼스트 레이디를 좋아하지않는다는 것이다.역대 대통령부인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람은 베스 트루먼과 바바라 부시여사였으며 이들의 특징은 국정에 전혀 간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반면 재키 케네디,로잘린 카터,낸시 레이건여사등은 그들의 적극적인 활동때문에 대중들의 반감을 샀다.이런 점을 보더라도 힐러리여사의 활동이 클린턴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을 주지않는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의료보호제도와 개혁을 추진하는 작업의 객관성과 평가가 왜곡되기 쉽다는 우려이다.대통령부인이 책임을 맡고있기때문에 개혁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가령 보건후생장관이나 예산국장이 대통령에게 퍼스트 레이디가 작성한 개혁안이 문제가 많다고 진언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는 의료개혁문제가 본질적으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상충되는데다 의료보호예산을 줄여야하는것이기때문에 힐러리여사가 자칫 정치적 상처를 입을수 있다는 지적이다.또 힐러리여사의 상처는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상처로 직결되기가 십상이다. 조지 스테파노플로스 백악관공보국장은 이날 이같은 우려의 소리를 염두에 둔듯,힐러리여사가 개혁작업을 매일 점검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게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역사상 퍼스터 레이디가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국가정책의 입안을 맡게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개혁특별반에 의회의 초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그의 이같은 초당적 지원요청은 나중에 의료보호제도개혁안을 둘러싸고 나올수도 있는 논란의 소지를 미리 막아 힐러리여사를 정치적으로 보호하려는 포석의 하나로도 풀이되고 있다.
  • 첫 각료회의 주재… 공식업무 돌입/클린턴 대통령취임 이모저모

    ◎핵암호 가방 브리핑받고 최우선 인수/입장료 1백불 넘는 무도회 6만명 참가 ○“새로운 출발” 들떠 ○…빌 클린턴이 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한 20일 미국민들은 수도 워싱턴거리를 가득 메우거나 TV를 시청하며 40대 젊은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다. 다소 쌀쌀하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게 갠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취임식과 가두행진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언급하면서 클린턴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겨울속에서 봄을 불러내는 기분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말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이라크 사태가 사담 후세인의 「선심」으로 당분간 일단락된 탓인지 푸른 넥타이를 맨 클린턴 대통령은 어느 때 보다도 밝은 표정을 지었고 취임사를 마친후 우렁찬 박수를 치는 시민들을 향해 미국의 재건을 향해 달릴 장거리 선수처럼 손을 높이 흔들었다. ○카터,“불안한 시대” ○…클린턴 대통령에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서는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20일 클린턴이 2차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정세가 불안한 시대에 대통령직에 취임한다고 논평.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CBS 디스 모닝」프로그램에 출연,『클린턴은 불안한 국제정세를 가능한 한 빨리 안정시킨뒤 미국 국민들이 몸소 느끼고 있는 국내문제의 해결에 그의 노력을 집중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고 언급. ○군사보좌관도 배석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아침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시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극비암호가 들어 있는 핵암호가방 「풋볼」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석상에는 새행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인 앤터니 레이크도 배석했는데 「풋볼」로 알려진 이 핵암호가방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군사보좌관이 뒤따라 들고 다니게 돼 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날 열린 11개의 무도회는 참가희망자를 가까스로 수용,아이젠하워대통령 취임기념 무도회가 당초 1개에서 황급히 2개로 늘려졌던 30년전의 기록과 규모면에서 큰 대조를 보였다. 입장전 외투를 맡기기 위해 3시간 줄을 서서기다렸다거나 파티복에 음료를 쏟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거나 발을 짓밟히며 들고 있던 레몬주스를 엎질렀다는 등등의 역대 취임기념 무도회의 「끔찍했던」경험담에도 불구하고 1백25달러짜리 입장권을 구입한 6만3천여 참여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클린턴이 이날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 성경은 그의 할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흠정영역 성서. ○조모가 물려준 성경 그는 신약전서중 갈라디아서 6장 8절을 펼쳐놓고 선서를 했는데 이 구절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는 내용. 클린턴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이 성경을 받았는데 그는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리틀록의 교회에 갈때마다 이 낡은 성경을 들고 다녔었다. ○의회,새 각료들 인준 ○…레스 애스핀 국방,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로이드 벤슨 재무등 3개 주요부처 장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일인 20일 미의회로부터 재빨리 임명 인준을 받음으로써 곧바로 소관 업무에 들어갈 수 있게됐다. 다른 장관들도 21일중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린턴은 이날 첫 각료회의를 시험적으로 소집,정식 대통령 업무에 들어간다. 의회 인준과정과 전임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새 행정부 팀의 실제 출범은 항상 늦어지게 마련인데 디 디 마이어스 대통령 공보담당 비서는 『백악관 내부 구조에 익숙지 못한 새 정부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기 일쑤라면서 자신도 백악관 집무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칸소주 최대사건 ○…클린턴의 고향 아칸소주 호프시에서는 이날 데니스 램시시장을 비롯한 1백여명의 주민들이 페어파크 체육관에 모여 두대의 대형 TV화면으로 중계된 클린턴의 취임식 광경을 지켜보았다. 램시시장은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때까지만해도』이 호프시출신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 고장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도 클린턴의 대통령취임과는 비교도 될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
  • 외교·안보/인권외교·지역분쟁 합리대처/클린턴정부의 각료·참모성향

    ◎보수적인 진용… 캔터가 변수/경제팀/맥라티비서실장 경륜 짧아/백악관 「잘 사는 미국」의 기치를 들고 미국의 빌 클린턴 새 행정부가 출범했다.냉전체제가 무너져 이제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게되고 12년만에 보다 급진적인 민주당이 집권했다는 점에서 클린턴이 이끄는 새 행정부의 진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안보◁ 클린턴의 외교안보팀은 경륜에 바탕을 둔 인물들이 선정됐다는 평이다.나이도 67(국무)·54(국방) 51(중앙정보국장)세 등으로 새 각료 평균연령 51세에 비해 높다.이것은 새행정부가 인권외교와 함께 각종 지역분쟁에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국무부부장관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국제분쟁은 힘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철학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인권외교를 주장해 왔으며 존슨과 카터행정부시절부터 보여온 탁월한 협상수완으로 「해결사」로 통한다.그의 부보좌관인 새뮤얼 버거,백악관 안보보좌관 앤터니 레이크(52)와는 카터행정부시절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 협조체제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무장관과 백악관안보보좌관의 전통적인 힘겨루기 경쟁에서 그가 밀려 미국의 향후 외교정책은 레이크보좌관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중요한 이해가 걸린 미국국방부장관에는 레스 애스핀이 발탁됐다.하원 국방위원장 경력을 가진 군사문제 전문가.선거유세에서 클린턴의 국방정책 자문역을 맡았었다.군사비지출 삭감문제로 행정부와 민주당이 대립했을때 이를 조화하는 능력을 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그는 국방예산의 삭감보다는 효율적 운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경제◁ 경제팀은 당초예상과 달리 비교적 보수적 인물들로 짜여졌다.미국경제를 이끌 핵심인 재무장관·연방예산국장·백악관 경제담당보좌관은 보수성향의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그러나 여기엔 많은 변수가 있다.우선 이들의 현실적인 노선이 그렇고 또한 외국의 주요관심사였던 무역대표부 대표가 예측불허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로이드 벤슨(71)은 원칙적으로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인물.그러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는 나라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민주당내 진보주의에 맞서오긴 했으나 재계출신인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 왔다.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대미수출을 제한하려는 공화당을 지지한 바 있어 경우에 따라 보호주의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리온 파네타 연방예산국장(53)은 변호사 출신으로 하원예산위원장직을 맡아왔다.재정적자감축을 위해 증세를 강력히 주장해왔고 의료보험·복지연금등 공공복지예산의 감축을 강조하는 인물.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오기도 한 그는 클린턴과 함께 인권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으며 무역대표부 대표에 기용된 미키 캔터(52)는 변호사출신으로 무역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어서 성향파악이 어려운 인물이다.다만 그가 미국 유명회사들의 법률자문역을 맡아왔고 클린턴부부와 각별한 사이로 충성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클린턴의 뜻을 쫓아 해외시장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기타◁ 그밖의 클린턴 행정부 인물들중 관심을 끄는 사람으로 토머스 맥라티 백악관 비서실장(46)및 변호사 출신의 여성장관인 조 베어드 법무(40),흑인인 마이크 에스피 농무(39),흑인여성인 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55),히스패닉계인 헨리 시스네로스 주택및 도시개발장관(45)등이 있다. 맥라티 비서실장의 기용은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었다.아칸소주의원을 지낸 경력이 고작인 그는 정권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일약 비서실장으로 기용돼 화제에 올랐었다.
  • 목사축도 받은후 취임선서/클린턴대통령 탄생행사 일정

    ◎의사당∼백악관 축하퍼레이드/자정 11곳의 무도회 돌며 연설도 미국의 대이라크 공습으로 국제정세가 어수선한 가운데 빌 클린턴 당선자가 20일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 공식취임한다. 클린턴은 20일 상오 메트로폴리탄 교회에서 예배를 본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가 부시대통령 부처의 영접을 받는다. 클린턴은 이날 낮12시(한국시간 21일 새벽2시)미국회의사당 앞에서 빌리 그래엄 목사의 축도를 받은 후 윌리엄 렝키스트 대법원장의 주재하에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한후 취임연설을 행한다. 이때 앨 고어 부통령은 더굿 마샬 전대법원장의 주재하에 별도의 선서식을 갖는다. 취임식이 끝난 후 클린턴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지도자들및 대법원판사들과 오찬을 갖는다. 하오2시15분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은 취임축하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펜실베니아가의 사열대를 떠나고 2시30분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에 이르는 펜실베이니아 거리를 따라 축하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이날 저녁에는 11개의 다른 장소에서 각각 취임축하 무도회가 열리고 클린턴대통령은 무도회마다 잠깐씩 얼굴을 비치고 짧은 연설을 하게 된다. 다음날인 21일 하오 2시에서 5시사이 티켓 소지자에 한해 집들이 형식으로 백악관을 개방한다. 이날 하오 7시에서 10시 사이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출신주인 아칸소주 주민들을 위한 백악관 만찬이 있다. 그러나 12년만의 민주당 대통령으로서 40대의 젊은 나이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이끌어 나갈 클린턴대통령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외교 대통령」이기 보다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거듭된 다짐과는 달리 취임 첫날부터 당장 골칫거리인 이라크 문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클린턴,워싱턴으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가 16일 대통령취임을 위해 부인·딸과 함께 워싱턴으로 떠나면서 리틀록공항에 출영나온 고향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백악관요직 인선/클린턴

    【리틀록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는 13일 대통령선거기간중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를 공보국장으로,유세기간 참모역할을 맡았던 디 마이어스(여)를 백악관 공보비서로 지명하는등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백악관 주요직책에 대한 인선작업을 단행,발표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이와함께 선거유세중 참모인 마크 기어런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자신의 측근중의 한 사람인 아칸소주변호사 부르스 린지를 백악관 인사국장 겸 대통령 보좌관 및 고문으로 지명했다.
  • 한­미 정상회담 조속개최 희망/현 대사,클린턴만나 피력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빌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7일저녁(한국시간 8일상오)아칸소주 리틀록에서 현홍주주미대사와 만나 『한국의 선거결과에 대해 축하하며 한국의 새정부출범에 있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턴차기대통령은 이날 제10회 전직국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참석자들을 위해 에셀씨오르 호텔에서 베푼 리셉션에서 현대사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을 축하해준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두분이 빠른 시기에 만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잘 알고 있다』고 말해 공감을 표시했다고 주미대사관측은 전했다. 클린턴차기대통령은 현대사가 『대통령당선직후 미국의 대한안보공약및 한반도통일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시해줌으로써 한국민들이 안도하게 되었다』고 사의를 표하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것뿐』이라며 지난 88년 서울방문때 노태우대통령을 예방,예정시간을 30분씩이나 넘겨가며 한미관계전반,아칸소주와의 경협관계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음을 상기시켰다.
  • 클린턴 취임식 축시 낭송/30년만에 처음… 흑인 여교수가 맡아

    새해 1월18일 거행될 미국의 빌 클린턴 새대통령의 취임식에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축시가 낭송된다. 취임식 석상에서 자작시를 낭송할 시인은 웨이크 포리스트대학에서 미국학을 강의하고 있는 마야 안젤로교수(64·여). 취임식은 새 대통령이 국민에게 헌법이 부여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것을 선서하는 엄숙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시가 낭송된 것은 지난 60년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이후 한번도 없었으며 이번에 클린턴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이같은 순서가 삽입된 것이다. 안젤로는 자작시를 낭송해달라는 취임식 준비관계자들의 간청을 받고 32년전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세기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시를 낭송하던 모습을 떠올렸다.그녀는 이달초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이었던 그때 나는 찬 겨울바람결에 백발을 날리며 이따금씩 손을 저으며 시를 낭송하던 노시인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 순간 나는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30년전 그 「감동」을 이제 자신이 주역이 되어 창조해내야 하는 안젤로는 영광과 함께 이미지 구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물론 미국사회에서는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인으로 선정되는 것이 대단한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흑인여성인 안젤로시인은 지난 72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나 8살때 성폭행을 당하고 16살에 애를 낳는 등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다.그녀의 자서전적 시집은 지난 70년 「국가도서상」을 받기도 했다.클린턴과 같은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상시집의 첫권인 「나는 새장에 갇힌 새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안다」에서 어린 시절 인종차별이 강했던 시골에서의 체험을 서술하고 있다. 안젤로는 클린턴측이 자신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검은 피부의 여성이 소외와 자포자기를 얘기하고 미국민 모두가 받고있는 고통을 치유할수 있는 희망을 말할때 더 설득력이 있는것이 아닌가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또 나의 작품이 인간들은 서로 다른것보다는 서로 닮은 것이 더 많다고 늘 강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 어떤 시를 쓸지 나 자신도 모르지만 이 나라는 분명히 하나의 국가이며 우리들의 상이성과 독특한 개성은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12년만에 민주당정권을 탄생시킨 클린턴은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의 결속」 「미국민의 희망」을 전파하고 싶은 것이다.
  • 미 국방장관에 애스핀 내정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래리 애스핀 하원 군사위원장(민·위스콘신주)을 국방장관으로 내정했다고 정권인수팀 고위 소식통들이 17일밤(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의회 소식통은 애스핀 위원장이 18일 클린턴 당선자가 머물고 있는 아칸소주 리틀록으로 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 클린턴 “대중정책 정경분리” 시사/경제인 만나

    ◎“미 재정 지출 확대로 경기 부양”/일본경제 폐쇄성 공개 비판도 【홍콩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는 미국은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을 고립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중국이 인권과 다른 문제에 있어 계속 개선의 기미를 보인다면 중국에 대한 최혜국 지위 부여를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종전의 강경입장을 완화했다고 홍콩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클린턴당선자는 미아칸소주 리틀 록에서 열린 미경제회의에서 자신은 중국이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고립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중국이 고립되면 미국기업들도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당선자는 그러나 『우리는 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우리가 믿고 있는 일들에 대해 미국이 주장해야 할 의무」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리틀록(미 아칸소주)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는 15일 자신은 세금 감축과 추가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책 쪽으로 「기울고」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부양책은 「국가를 파산시키는」 의료지원비 감축과 병행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미경제전문가와 재계지도자 3백29명이 참석한 차기 정부의 경제시책 회의에서 고질적인 예산적자 감축보다 신규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우선점을 둘 것임을 시사하면서 그러나 침체된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기존의 예산적자폭을 확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자신의 정부가 앞으로 결정해야 할 주요 난제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리틀록(미 아칸소주)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엄청나게 부풀고 있는 미국의 대일무역역조를 해결하기 위해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이날 폐막된 한 경제전문가토론회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경제는 일본 경제처럼 폐쇄적인 체제가 되지 말아야한다』고 일본을 공개적으로 지칭해 시장 폐쇄조치를 비판하는등 수차례에 걸쳐 일본의 비개방적인 시장 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 미 경제재건 강조/클린턴,경제회의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는 14일 3백20명의 각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차기 행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틀간의 「경제회의」를 열고 미국이 당면한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열린 이날 회의 인사말을 통해 클린턴은 『우리가 여기에모인 것은 미국과 미국민이 세계적인 경쟁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미국 경제재건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국민의 연대감을 강조했다.
  • 미 경제회의 개막

    【리틀록(아칸소) AP AFP 연합】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미경제 부흥정책등을 집중 논의할 경제회의가 14∼15 이틀동안 일정으로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미전역의 업계·노동계·학계인사 3백29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턴 정권인수위원회 주관으로 개막했다. 클린턴 대통령당선자,앨 고어 부통령 당선자,로이드 벤슨 재무장관내정자를 비롯한 새 경제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자유토론형식으로 미경제가 당면한 문제점과 그 개선책,현재의 국제경제환경등을 집중 논의한뒤 회의결과를 내년 1월20일 민주당정권출범이후 발표할 집권 1백일 계획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 “클린턴 호감 얻자”일,미소작전/공사채널 총동원… 대미 로비 부심

    ◎“취임이후 첫 방문지로” 모셔오기 노력/「G2체제론」 등장… 협력확대 의사 타진/“평소 미야자와에 냉담” 알려져 더 열성적 일본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인 클린턴의 호감을 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의 방미와 클린턴의 방일을 추진하는 등 「클린턴 모시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국이 정치자금스캔들로 온통 난리를 치르던 지난달 11일 미야자와총리관저에서는 「비밀회담」이 열렸다.의제는 클린턴의 일본초청계획.이 자리에서 미야자와총리는 외무성고문인 마쓰나가(송영)전주미대사에게 밀명을 주었다.마쓰나가는 4일 뒤인 15일 미국방문길에 올랐다. ○마쓰나가,선봉대역 마쓰나가는 뉴욕에서의 강연등을 구실로 미국을 방문했다.그러나 그는 19일 워싱턴으로 들어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관계자와 차기정권 정책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국제경제연구소 등의 수뇌들과 잇따라 접촉했다. 마쓰나가는 클린턴을 직접 만나지는 않고 돌아왔다.그러나 그는 가까운 장래에 클린턴이 있는 아칸소주를 비밀리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마쓰나가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미야자와총리를 찾아가 클린턴정부와의 조기 정상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클린턴 초청작전에는 사토(좌등)외무성 북미국장도 중요한 역을 맡고 있다.그의 미국측 파트너는 클린턴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앤소니 레이크 전국무차관보. 사토국장은 레이크가 카터정부에서 국무차관보로 일할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레이크는 의회와의 알력으로 카터정부를 떠난 뒤 뉴잉글랜드에 있는 마운드 호료크여자대학 교수로 일했다.사토국장은 딸을 이 대학에 유학시켜 레이크와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됐다. 사토국장은 클린턴당선이후 갑자기 각광을 받고 있는 레이크와의 인맥을 통해 클린턴의 방일초청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와타나베(도변)외상도 클린턴이 정식 취임하기전인 새해 1월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는 이처럼 활용가능한 채널을 총동원,클린턴이 대통령취임후 최초의 외유로 일본을 방문해주도록 적극적인 초청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클린턴이 일본에 오게되면 강도높은 대일강경책을 천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이테크경쟁 우려 일본은 또 경제계등 각계인사를 적극 활용,클린턴정부와의 인맥형성도 서두르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클린턴정부의 대외정책 골격이 결정되기전 일본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일본은 미국의 대통령당선자가 전문가의 브리핑을 참고로 대외정책의 대원칙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선과 취임전 사이의 기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클린턴의 경제정책인 「클린터노믹스」가 미래산업을 좌우할 하이테크산업의 재도약에 최대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양국의 치열한 하이테크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세계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서는 두 나라가 세계경제를 리드하여야 한다는 「G2체제론」이 등장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의 장기적 비전으로 두나라의 경제협력강화와 미일자유무역협정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은 냉전이후의 이같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냉전이후 최초의 미대통령이 될 클린턴의 초청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미활동을 벌이고 있다.미야자와총리도 내년 상반기 미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일본의 쌀시장개방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대일감정이 호의적이지 않다.클린턴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비타협적」인 미야자와총리와 일본정부에 냉담하다고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여건아래서 일본의 클린턴 초청계획이 과연 순조롭게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부시­클린턴 정권인수회담/러시아 등 분쟁지역문제 중점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는 18일(현지시간)제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뒤 처음으로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부시대통령과 정권인수관련사항등을 논의하는등 다음 대통령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클린턴은 이날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워싱턴시내의 흑인상가방문,어린이보호기금모금파티 참석,정계·언론계 주요인사들과의 만찬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클린턴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만남이었다』고 밝히고 『대통령으로서 직면하게 될 국내외 문제,특히 러시아·보스니아·중동문제와 급증하고 있는 의료보험비용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시대통령과 클린턴 당선자가 만나는 동안 정권인수단 대표인 버논 조던과 워런 크리스토퍼는 부시대통령측의 정권인계단 대표인 앤드루 카드 교통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내년 1월20일 있을 정권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 각 부서에 정권인수단을 배치할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클린턴 워싱턴나들이 이모저모/흑인상가지역 들러 주민들과 대화/“세금낭비 불가” 국빈숙소 사용 거절 ○…클린턴은 이날 하오1시 방탄용 검정색 리무진으로 백악관에 도착,집무실 바깥 차량진입로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부시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나눴다.불과 보름전만해도 서로를 적대시하며 헐뜯다시피 공격을 하던 사이였으나 이날만은 한사람은 정권의 인계자로서,또 한사람은 정권의 인수자로서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겨가며 1시간40여분동안 「국사」를 함께 논의했다. ○…백악관회동이 끝나자 클린턴은 곧바로 워싱턴시내 북부지역의 조지아 애뷔뉴에 있는 흑인 상가지역을 방문,시민들의 환호속에 약1시간동안 도보로 가게를 찾아다니며 주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지역은 1마일 반경내에서 지난해만 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등 최근 들어 미국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있는 도시내부문제의 표본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클린턴은 수산물 식료품상에 들러 『은행이 더많은 대출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같다』면서 앞으로 의회와 함께협력하여 경제를 호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은 이날 저녁 부인 힐러리여사가 선거직전까지만해도 회장으로 있던 아동보호기금이 마련한 모금파티에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이날 모금파티는 한사람당 3백달러이상씩의 기부금을 내게 되어있었으나 1천2백여명이나 모여 성황을 이뤘다. 클린턴내외는 이어 정권인수위원장인 버논 조던이 초청하는 만찬에 참석했다.클린턴은 19일 의사당을 방문,민주당과 공화당소속 의회간부들을 만나 새 행정부가 추진해나갈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클린턴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특별전세기편으로 아칸소의 리틀 록을 출발,워싱턴의 내셔널 공항에 도착,백악관 이웃 헤이 애덤즈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백악관측은 정권인수팀의 워런 크리스토퍼 사무국장의 요청에 따라 공군제트기와 국빈들이 묵는 블레어 하우스의 사용을 양해했으나 클린턴은 『벌써부터 납세자의 세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백악관 새 마님 “안방은 싫다”/힐러리 입김 벌써 정가에

    ◎의회지도자 모임 클린턴과 동석,재능 발휘/공식직책 없어도 「퍼스트레이디 이상」 영향력 행사할듯/뚜렷한 개성·활달한 성격으로 구설 우려도 대단한 여자로 소문난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의 부인 힐러리(45)가 내년 1월 백악관의 안방을 차지하게 되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그 누구에 못지않은 상당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녀는 지난 15일밤 아칸소 주지사관저에서 클린턴이 폴리 하원의장,미첼 상원원내총무,게파트 하원원내총무등 민주당 지도자들과 선거후 처음으로 만났을때 이미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클린턴은 다음날인 16일 모임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녀의 동석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종 자리를 함께 했다』고 확인했을뿐 아니라 한술 더떠서 『그녀가 많은 얘기를 했고 어떤 일에는 우리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의회지도자들도 이 점은 인정할 것』이라고 힐러리의 활약상을 격찬했다. 클린턴은 예선운동기간에도 자신이 당선되면 힐러리를 중용할 생각임을 비치기도 했었다. 물론 힐러리는 대통령의 가족을 정부직책에 임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법을 개정하지 않는한 공식적인 자리를 맡을 수는 없게 돼있다. 이 법은 존 F 케네디대통령이 동생 로버트 케네디를 법무장관에 임명한뒤 의회에 의해 제정됐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힐러리가 공식 직책을 맡지 않더라도 백악관의 안주인으로 역대 어느 퍼스트레이디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있다. 힐러리의 대변인은 일요일밤 그녀 역할에 대해 『안주인으로서 만찬을 마련했을 뿐』이라고 애써 희석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나 남편과 다른 교회를 다니고 별도 은행구좌를 사용하는등 일상생활에서도 주관이 뚜렷하고 똑똑하기로 소문난 힐러리여서 백악관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아칸소 사람들이 『훌륭한 변호사를 한사람 잃게됐다』고 애석해할 정도로 활동적인 그녀는 12살난 딸의 어머니와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재능과 경력을 살려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정치적으로도 내조할 수 있는 최초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선출된 사람이 아니다』라고 정치에 관한한 국외자의 위치를 지키며 사람좋은 할머니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부시대통령의 부인 바버라여사와는 대조적이라 할수 있다. 15살때 교회에서 이민 근로자들의 아이들을 맡아 관리하는 서비스를 조직한 힐러리는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어린이와 가족문제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하는 것은 그녀가 유례없이 개성이 뚜렷하고 활동적인 성격의 소유자인데다가 아직 나이도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클린턴과 달리 시카고의 부유한 실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두번씩이나 미국내 1백대 변호사로 선정될만큼 유능하며 수입도 남편을 능가한다. 그동안 변호사말고도 정치고문과 저술활동등 수많은 직종에 관여해온 팔방미인이다. 그러나 지난날 카터대통령의 부인 로잘린은 각료모임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올랐고 레이건대통령 부인 낸시는 점성가의 말을 참고로 남편의 일정과 연설문을 손질했대서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힐러리는이같은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우선은 처신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때는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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