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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화성에 물 있어도 인간 정착 힘들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화성에 물 있어도 인간 정착 힘들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마션’에는 멧 데이먼이 화성에 홀로 남겨져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로서 능력을 이용해 구조 때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최근 우주 선진국들이 화성탐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화성이 제2의 지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지, 실제 인류가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대학우주연구협회(USRA) 부설 달·행성연구소(LPI), 아칸소대 우주행성과학센터, 사우스웨스트연구소, 미시건 앤아버대 기후우주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화성에 존재하는 물의 염분이 지나치게 높아 사람이 정착해 살기는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우주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12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서 가장 높은 온도는 영하 48도로 생명체가 견딜 수 있는 최저온도보다 낮다. 실제로 화성의 대기층이 얇고 지표온도가 낮으며 극도로 건조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생각하는 담수가 화성 표면에 노출되는 순간 얼거나 끓거나 바로 증발한다. 소금물처럼 물 속에 염(鹽)이 포함돼 있어 화성과 같은 조건에서 일정시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열역학적 모델과 기후모델을 결합해 소금물이 형성될 수 있는 위치와 소금물이 얼마나 지속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금 농도가 높은 물이라면 화성 전체 표면의 40%에서 6시간 정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하 8㎝ 깊이에서는 1년 중 2달 가량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많은 관측으로 화성에 생명체의 필수요소인 물이 존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은 현재 화성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물이 있다면 염분이 지나치게 높아 지구 생물체가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에드거 리베라 발렌틴 LPI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화성 표면과 얕은 지하에 액체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며 한편 염도가 높은 수분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가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19 위기 美…엎친데 덮친격 부활절 ‘토네이도’ 강타

    코로나19 위기 美…엎친데 덮친격 부활절 ‘토네이도’ 강타

    美 남부 토네이도 강타해 18명 사망텍사스서 시작해 동쪽 10개 주 덮쳐수백채 가옥 파손·100만여 가구 정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과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텍사스주, 아칸소주 등 남부지역 10개 주를 덮쳐 13일 오전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강풍과 폭우에 100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다. 밤새 폭풍우가 계속되면서 많은 주민이 지하실과 주택에 설치된 옷장 등에 숨어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토네이도는 12일 오전 텍사스 중부지역부터 덮쳤으며 거대한 우박이 떨어졌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이어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차례로 남부지역 주에 피해를 입혔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사망자가 11명이 나오는 등 피해가 극심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역을 관통한 극심한 토네이도와 폭풍으로부터 미시시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주민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부활절을 기념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이지애나주와 앨라배마주에서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와 조지아주 북서부 지역의 피해도 상당해 채터누가에서만 14명이 병원에 실려갔으며 구조당국에 300통 넘는 전화가 걸려와 수색팀이 출동했다.아칸소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사망했다.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졌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폭우 등으로 가옥 파손 등의 피해가 났다. 국립기상청은 폭풍우가 미 동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토네이도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NBC방송은 뉴저지주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동부 해안지역에서 4000만명이 심한 폭풍우를 맞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또 미시시피강 동쪽을 따라 모든 주에서 1억 6000만명이 사는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4~6월은 미 중부의 대평원 지역과 중서부, 남부에서 토네이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때다. 코로나19로 50개주 전부가 연방정부가 선포하는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남부지역은 토네이도 피해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자택 대피령 속 파티 벌이면 탕탕탕!

    美 캘리포니아 자택 대피령 속 파티 벌이면 탕탕탕!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자택 대피령을 어기고 심야 하우스 파티를 벌이던 6명이 총알 세례를 받고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사달은 부활절인 12일(이하 현지시간) 0시가 조금 지났을 때 시작됐다. 컨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발령된 자택 대피령에 따라 사람들은 집에만 머물러 있어야 했지만 파티를 즐기는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0시가 지난 뒤 갑자기 파티를 벌이던 아파트 안에 총알이 빗발쳤다. 나중에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니 자그만치 94개의 탄피가 나왔다.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 가운데 성인이 5명인데 여성이 넷, 남성이 한 명, 여자 청소년이 한 명이었다. 다행히 목숨을 잃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참석자들은 4명의 남성이 흰색 자동차를 타고 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들이 파티 참석자들인지, 차에 탄 채로 총기를 발사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어떤 모임도 금지해오다 오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 공표했다. 주민들은 약을 구한다든지, 생필품을 구매한다든지, 가족을 돌보거나 야외운동을 하는 등의 필수적인 이유가 아니면 집을 떠나지 못하게 돼 있다. 현재 40개가 넘는 주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집회나 모임이 금지돼 있으며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미국 전체의 97%에 이른다. 이렇게 엄격한 금지 조처를 취하지 않은 곳은 아칸소, 아이오와, 노스다코타,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뿐이며 유타의 조처는 이달 말까지만 시행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디 오픈 안열린다, 그린재킷도 11월에나

    올해 디 오픈 안열린다, 그린재킷도 11월에나

    4월 마스터스, 11월로···4월 개최 안하는 건 86년 만에 처음5월 PGA챔피언십은 8월, 6월 US오픈은 9월로 각각 옮겨져LPGA 5대 메이저 대회도 3개 대회가 일정 조정코로나19가 4대 골프 메이저 대회에도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해마다 4월 둘째 주에 열리던 마스터스는 11월로 옮겨졌다.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은 아예 취소됐다. 마스터스 대회를 여는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골프협회(USGA), R&A(영국왕립골프협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등은 7일 코로나19로 변경된 올해 대회 일정을 공동 발표했다. 먼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스터스는 11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기로 했다. 마스터스 대회가 4월에 열리지 않는 것은 1회 대회가 1934년 3월 열린 이후 86년 만이다. 우승자가 그린재킷을 입는 모습을 11월에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1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디 오픈은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올해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열려던 149회 대회를 내년으로, 2021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려던 150회 대회는 2022년으로 미뤄서 치른다. 디 오픈은 열리지 않는 것은 세계 2차 대전 막바지였던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디 오픈은 1차 세계 대전 시기 등에도 열리지 않았다. 디 오픈을 주최하는 R&A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되겠지만 코로나 19 사티에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5월 PGA챔피언십은 8월 6~9일로, 6월 US오픈은 9월 17~20일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예정대로 9월 25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대회에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원래 3월 말 계획됐던 ANA 인스피레이션은 9월 10~13일로 밀렸다. 6월 US여자오픈은 12월 10~13일로 옮겨졌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7월 23~26일에서 8월 6~9일로 조정됐다. 나머지 위민스 PGA챔피언십(6월 25~28일) 브리티시 여자 오픈(8월 20~23일)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PGA 투어는 5월 2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 LPGA 투어는 6월 1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사망자 3만·伊 1만 넘어, 美 감염 11만·사망 1900명 넘어

    세계 사망자 3만·伊 1만 넘어, 美 감염 11만·사망 1900명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 313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가 전날보다 889명이 늘어 1만 23명으로 가장 먼저 1만명을 넘어 전 세계 3분의 1를 차지했다. 이어 스페인(5812명), 중국(3299명), 이란(2517명), 프랑스(2314명), 미국(1925명) 순이다. 한국 사망자는 144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AFP 통신도 자체 집계를 통해 3만 3명이 사망했다며 이탈리아 1만여명을 포함해 3분의 2가 넘는 2만 1334명의 사망자가 유럽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177개 국가와 지역에서 6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11만 6505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9만 2472명, 중국 8만 1999명, 스페인 7만 2248명, 독일 5만 6202명 순이다. 프랑스(3만 8105명)과 이란(3만 5408명), 영국(1만 7312명), 스위스(1만 4076명)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네덜란드(9819명)와 한국(9478명), 벨기에(9134명)가 1만명을 앞에 두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발병한 후 3개월이 가까워진 현재 미국이 가장 확산세가 가파르다. CNN 방송은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이르기까지 몇 주가 더 걸릴지 모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1000명을 넘은 주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루이지애나, 미시간,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17곳을 기록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인구가 밀집한 동·서부 연안 도시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테네시주 멤피스와 밀워키,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등 내륙 깊숙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코로나19 환자가 5만 2318명, 사망자가 728명이라고 발표했다. 중환자실에 수용된 환자는 1755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뉴욕주의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최우선 해결해야 하고, 병상도 14만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UN)은 뉴욕시 의료진을 위해 25만개의 보호용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 뉴욕주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더욱 강력한 억제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를 언급하며 단기간 강제격리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지금 그것(강제격리)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오늘 그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간, 뉴욕에 2주, 아마 뉴저지, 코네티컷의 특정 지역”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가 이미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주민을 14일 동안 의무 격리하는 방침을 발동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38세 부티지지’ 아이오와 1위 확정, 대우가 달라졌다

    부티지지 돌풍 계속될까? YES: 아이오와 코커스 26.2% 1위 확정청년 돌풍 오바마, 시골 출신 클린턴 이미지며칠간 32억원 개인 기부금, 지지세력 늘어 NO: 동성애 결혼에 흑인표 이반 가능성블룸버그 3월 참전 감안, 기부금 너무 부족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 두고 한판 승부 남아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결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화이트 오바마’의 기적을 이뤘다. 또 이 직후 불과 3일만에 270만 달러(약 32억원)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이를 두고 ‘깜짝 승리’로 끝날 거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정치 신인의 돌풍이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 부티지지가 최종 후보별 득표율을 26.2% 얻어 26.1%를 얻은 샌더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이 3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이 4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5위였다. 애초에 샌더스·바이든 양강 구도가 예측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티지지가 바이든을 끌어 내린 격이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서 승기를 잡은 부티지지는 지지도 상승과 함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CNN은 이날 “부티지지 측이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날부터 개인 기부자 6만 3841명에게서 선거자금 270만 달러가 모금됐다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부자 중 2만 2000건 이상이 처음 참여한 기부자였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조 호그셋시장도 부티지지를 지지하고 나섰다.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전체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내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캠페인에서 부티지지는 광고 등에 110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역시 샌더스나 억만장자 존 스타이머에 밀렸다. 특히 슈퍼 화요일(3월 3일)부터는 그야말로 돈으로 무장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쟁에 뛰어든다. 또 아이오와 패배로 각성한 바이든과 중도층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바이든은 패배 직후 지난 4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내슈아 유세에서 “사탕발림을 하지 않겠다. 아이오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티지지는 10만명 이상의 지역을 이끈 경험이 없다”며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스밴드 시장이 경력의 전부인 부티지지가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역임한 빌 클린턴의 미지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이들에게 30대의 부티지지는 신선하다. 하지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체이슨 글레즈만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8세 ‘백인 오바마’ 부티지지 거센 돌풍

    38세 ‘백인 오바마’ 부티지지 거센 돌풍

    “오늘 밤, 불가능한 꿈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아이오와가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있었던 지난 3일 밤(현지시간) 집계 불일치로 개표는 연기됐지만, 82년생 피터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승리를 직감한 듯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외쳤다. 동성애자라는 비난을 감내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와 적은 선거자금으로 돌풍을 일으킨 ‘신인 정치인’은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 선거함 뚜껑을 열자 그는 26.8%(한국시간 5일 오후 3시 기준 71% 개표)를 차지하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4%),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4%)을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경선 초반이지만 소위 ‘백인 오바마’로 통하는 부티지지의 돌풍이 대선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시 47세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세론을 꺾고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오바마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던 부티지지는 “청년 돌풍을 재현하겠다”며 자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지어 왔고 장담대로 후보 시절 오바마보다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돌풍의 주역이 됐다. 그의 정치 경력은 29세 때부터 인구 10만의 소도시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의 시장에 재선된 것이 전부다. 이런 점에서 변방의 아칸소주지사 출신으로 42대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과 닮은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티지지는 소위 ‘엄친아’다. 하버드대에서 역사·문학을 전공했고 우등으로 졸업한 뒤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했고 매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여기에 해군 정보장교로 복무했고, 2014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전장을 누비며 훈장을 받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아버지는 몰타 출신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디애나주 토박이다.부티지지의 돌풍은 ‘기존 정치의 염증에 따른 세대교체 열망’을 의미한다. AP에 따르면 부티지지의 주요 지지층은 백인, 중장년층, 온건파였다. 경험 많은 바이든 대세론의 진원지로 평가됐던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30대의 ‘젊은 피’를 택했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 참가자 10명 중 8명이 ‘트럼프를 이기는 후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다. 또 연설의 달인으로 불리는 부티지지는 ‘정통 민주당의 부활’을 알렸다. 무료 대학등록금, 부자세 등 급진적 정책을 내놓았던 샌더스, 워런 등과 달리 정치·사회 통합, 국방·안보의 중요성 등 전통가치를 강조했다. 그 결과 중도·온건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초 명성이나 돈이 없던 그가 불과 4명의 동료와 선거운동을 시작해 열악한 환경에도 첫 경선에 이긴 모습은 소위 ‘아메리칸드림’을 떠올리게 한다. AP 집계에 따르면 부티지지의 지난해 말 기준 선거자금 모금액은 7680만 달러로 민주당 1위 샌더스(2억 3760만 달러)의 3분의1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완전히 확정되면 큰 폭의 지지도 상승과 함께 대규모의 선거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경선가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018년 남성 교사인 파트너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한 동성애자라는 점이 특히 흑인 유권자 등에게 감점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와 유세 때 앤서니 브라운 하원의원 등 흑인들을 무대에 세우며 아직은 이슈를 잘 관리한다는 평을 들었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참석자 10명 중 6명은 트럼프를 상대할 대선 무대에서는 약점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2020년 미국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3일 유권자 투표까지 정확히 9개월, 274일간 대장정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의 고유한 경선 투표방식인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를 이용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다만 큰 틀에서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역 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한국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언론이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경선에 조명을 비추는 이유다. 민주당은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DC 등에서 지역 경선을 거쳐 모두 475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고 오는 7월 중순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다. 대의원은 ‘선언 대의원’과 ‘비선언 대의원’으로 나뉘는데 각각 3979명과 771명이 선출된다. 선언 대의원은 특정 후보 지지를 미리 선언한 대의원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표할 의무가 있다. 반면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당 지도부 등으로 구성되는 비선언 대의원은 미리 지지 후보를 선언하지 않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4년 전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비선언 대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몰표를 던지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선언 대의원을 더 확보했던 샌더스 의원을 누룰 수 있었다. 당시 비선언 대의원이 민주당의 표심을 왜곡했다는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민주당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올해 7월 전당대회부터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때 치르는 2차 투표에만 비선언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차 투표에 간다면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각 주는 당이 주관하는 ‘코커스’와 주 정부가 주관하는 ‘프라이머리’ 중 하나를 택해 경선을 치른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모여 토론과 투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참가 구성원은 다르지만 진행 방식은 같다. 보통 당일 오후 6~7시에 지역별로 지정된 교회나 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일정 시간 토론을 벌인 후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이때 후보 결정 방식은 대부분이 ‘거수’다. 참가 인원의 15%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는 제외되는데, 해당 후보를 지지한 참가자들은 다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지 후보를 잃은 참가자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전개된다. 일례로 아이오와는 1678개의 기초선거구로 나눠 이런 방식으로 코커스를 치른다. 최종 승자는 각 후보가 기초선거구에서 받은 지지율의 평균을 산출해 결정한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승자 독식’을 하는 게 아니라 각 지역의 인구와 당원수 등에 따라 분배된 대의원의 수를 지지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아이오와의 경우 대의원수가 41명이니 20%의 평균 득표율을 얻은 후보라면 대의원 8명을 가져가는 식이다. 아이오와는 전체 대의원의 불과 1%만 갖고 있지만, 가장 먼저 코커스 방식으로 대선후보를 정한다. 따라서 아이오아의 승리자가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린다. 특히 2000년 이후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승자가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오는 11일 프라이머리로 가장 먼저 대의원을 정하는 곳은 뉴햄프셔다. 대의원수는 불과 24명이지만 이 직후 2~3명의 선두그룹 외에는 레이스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오는 22일에는 네바다 코커스(36명)가 열리고, 29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54명)가 개최된다. 이달 안에 조기 경선이 열리는 4곳을 모두 합쳐도 전체 선언 대의원의 4%에도 못 미치지만 승자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초반 4개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싹쓸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1위를 유지하는 추세지만 초반 경선 지역은 샌더스 의원, 워런 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까지 모두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약진’이 돋보여 누가 1위를 차지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반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초반 4곳의 대의원 비율이 4%에도 못 미치니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전체 대의원의 40%를 확정 짓는 슈퍼 화요일(3월 3일) 지역에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이날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가 대의원을 정한다. 민주당은 이런 방식으로 오는 6월까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이어 간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결국 전당대회에 가서 지지 후보에게 이미 정해진 표를 그대로 행사한다. 따라서 각 지역의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얼마나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느냐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이런 면에서 실제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축제에 가깝다. 민주당은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90% 이상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양당 대선후보는 TV 토론과 지역별 유세 등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표심 경쟁에 나선다. 결전의 날은 11월 3일이다. 대통령 선거는 경선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대선도 경선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직접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형태다. 전국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538명의 대선 선거인단은 상·하원 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한 수다. 이때는 주별로 상대를 이긴 후보가 격차와 상관없이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주에서 50.1%의 지지를 받아 상대를 꺾었더라도 55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정리하자면 경선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수를 나눠 갖지만, 대선은 주별 ‘승자 독식’ 체계다. 따라서 미국 전체에서 더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클린턴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11월 3일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결정되지만 선거인단이 실제 선거행위를 하는 것은 12월 14일이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2021년 1월 20일이며 임기는 4년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윤여정·한예리 주연 영화 ‘미나리’,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 등 2관왕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미나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1980년대 미 아칸소주(州)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여정과 한예리 외에도 스티븐 연,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가 출연했다. ‘문유랑가보’(2007) 등을 연출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 B가 제작을, A24가 투자를 맡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운증후군 동생에 ‘세레나데’ 불러주는 美 꼬마 감동

    다운증후군 동생에 ‘세레나데’ 불러주는 美 꼬마 감동

    눈꼬리가 위로 올라간 작은 눈, 납작한 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적 생김새도 아이들에게는 별 상관이 없는 듯하다. 미국 CBS뉴스 등은 다운증후군 동생을 품에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꼬마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미국 아칸소주 캐벗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기 트립이 태어났다.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아기는 한 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동안 형 제이스(9)와 레이스(6), 누나 그레이스(2)와 리즈(1)가 매일같이 동생을 찾았다. 그중 둘째 레이스의 동생 사랑은 유별났다. 특히 자장가를 불러주며 동생과 교감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어머니 니콜 파웰(29)은 “아들은 매일같이 동생을 품에 안고 노래를 불러줬다. 아기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배와 등을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에 흐뭇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작 여섯 살짜리 꼬마가 생후 6주밖에 안 된 아기를 품에 안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었을 때는 가슴이 일렁였다. 즉시 카메라를 꺼내든 어머니는 이 모습을 촬영해 남편에게 전달했고,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80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꼬마가 동생에게 불러준 노래는 가수 저스틴 비버가 아내 헤일리 볼드윈을 위해 만든 ‘10,000 Hours’(1만 시간)로, 아내를 향한 비버의 사랑 맹세가 담겼다. 가사는 이렇다. “1만 시간을 쓰고 1만 시간을 더 쓸 거야. 만약 1만 시간을 써야 너의 달콤한 마음을 알 수 있는 거라면. 너의 마음까지 닿지 못할지라도 노력할 거야. 1만 시간이 걸리고 내 남은 인생 전부가 들어도 널 사랑할 거야.” 남녀의 사랑에 관한 노래지만 꼬마는 이 노래가 자신과 동생에 대한 노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머니는 “사랑은 염색체를 따지지 않는 것 같다. 레이스가 말한 것처럼 (다운증후군과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다르지 않으냐”라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어머니도 처음에는 아들의 다운증후군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도 미리 동생의 조금 특별한 상태를 설명하며 “너희와 조금 다를 테지만 여전히 한 형제”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걱정이 많았던 부모와 달리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우리는 모두 다르다”라고 말했다. 남다른 동생의 생김새는 아이들에게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저 동생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일이었다. 21번째 염색체 수가 1개 더 많아 생기는 유전성 질환인 다운증후군은 약 75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특징적인 얼굴과 신체 구조를 가지며 지능 장애가 동반된다. 절반 정도는 심장 이상도 함께 나타나는데 때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다행히 이들 가족의 아기는 심장에는 별문제가 없으며, 크리스마스이브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영상 바로가기https://www.facebook.com/nicole.powell.73/videos/2974975792515302/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물에 빠져 구조 요청한 사람에게 “입 닥쳐” 폭언한 美 911 직원 논란

    물에 빠져 구조 요청한 사람에게 “입 닥쳐” 폭언한 美 911 직원 논란

    물에 빠졌다는 신고 전화를 건 사람에게 ‘입 닥쳐’라는 망언을 한 미국 911센터 담당자가 기소를 면했다. 지난 8월 남부 아칸소 주의 911 신고센터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데비 스티븐슨(47)이라는 여성으로, 홍수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차에 갇혀 있다는 다급한 내용이었다. 차량 내부로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구조대를 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스티븐슨의 신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현지 구조센터에서 일하는 도나 르노였다. 당시 911센터 담당자는 수영을 하지 못하며 죽고 싶지 않다고 도움을 청하는 신고자에게 “왜 이렇게 겁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며 무신경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지속적으로 구조 요청을 하는 신고자에게 “닥쳐”라며 폭언을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물이 깊은 곳 근처에서 왜 운전을 했느냐”며 꾸짖기까지 했다. 결국 신고자는 구조되지 못한 채 신고 전화를 건 지 58분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고, 이후 현지 언론이 22분 분량의 오디오 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현지 경찰은 문제의 911센터 담당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소에 해당할 만한 행동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한 포트스미스경찰국에 따르면 당시 담당자가 무례한 행동으로 정책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나, 범죄 과실 등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신고자에게 무례하게 말하긴 했지만 신고 전화를 받은 직후 중요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익사한 신고자의 사망 역시 911센터 담당자의 과실이 아닌 사고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포트스미스경찰서장은 “홍수 피해를 본 이들의 신고가 쇄도하는 상태에서 스티븐스가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못해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마도 (911센터 담당자 역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향후 911 신고센터 직원을 보충해 업무량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2살 아이, 강아지 구하려고 불난 집에 들어갔다가 참변

    美 2살 아이, 강아지 구하려고 불난 집에 들어갔다가 참변

    집에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한 2살 아이가 강아지를 구하려고 불난 집에 다시 들어갔다가 강아지와 함께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보도에 의하면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아칸소주 젠트리에서 발생했다. 당일 오후 5시 경 집안에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나자 아빠 커티스 샤프와 엄마 디셰이 윌슨은 2살된 아들 로키를 데리고 집밖으로 대피했다. 부모는 소방대에 구조 연락을 하고, 집 전체로 번지는 불을 꺼보려고 노력하는 사이 어린 로키가 6개월된 강아지를 구하려고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로키와 강아지는 마치 화마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려고 한 것처럼 함께 같은 자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젠트리 소방 대장인 베스터 크립스는 “화재 당시 어른 세명과 어린이 두명이 있었으며 어른들이 화재를 진압하려는 중에 로키가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간 듯하다"며 "화재 원인은 전기 과부화이며, 화재 경보 장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키의 장례식은 사망 일주일 만인 7일 열릴 예정이다. 아버지 샤프는 페이스북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사랑하는 우리 아들...더 나은 곳에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어머니 디셰이 윌슨도 “엄마가 아들 많이 사랑해. 네가 먼저 가는 것이 아닌데. 그날 너를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텐데. 아들아 너무 사랑한다. 너를 다시 내 품에 안을 그날까지 잘 지내. 아들아 너무 사랑해”라고 적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com
  • 한예리, 할리우드 첫 주연작 ‘미나리’ 어떤 영화? [공식]

    한예리, 할리우드 첫 주연작 ‘미나리’ 어떤 영화? [공식]

    배우 한예리의 할리우드 첫 주연 작품 ‘미나리’가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선댄스 협회(Sundance Institute)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예리 주연의 영화 ‘미나리’가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경쟁부문은 자국 영화(U.S. Dramatic Competition), 국제 영화(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자국 다큐멘터리(U.S. Documentary Competition), 국제 다큐멘터리(World Cinema Documentary Competition)로 나뉜다. 자국 영화 경쟁 부문에는 미국 독립영화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장편영화 16편이 포함됐으며, 이 중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는 ‘미나리’가 유일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예리 외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Will Patton), 앨런 김(Alan Kim), 노엘 케이트 조(Noel Kate Cho)가 출연한다.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하고 영화 ‘노예 12년’, ‘월드워Z’, ‘옥자’ 등을 히트시킨 제작사 Plan B가 제작을 담당하고 ‘문라이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이디 버드’ 등 특색 있고 감각적인 영화를 배출해낸 A24가 투자를 맡았다. 영화 ‘코리아’, ‘해무’,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청춘시대’, ‘녹두꽃’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한예리의 할리우드 첫 주연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선댄스 영화제는 1985년 감독 겸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Robert Redford) 가 설립한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전 세계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선댄스 영화제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 뉴욕영화제(NYFF)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라 불린다. 2020년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 마리끌레르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FEC 접수… 수일 내 출마 선언할 듯조기 경선주 등록 포기… 슈퍼화요일 화력 집중美9번째 억만장자 65조 규모… 트럼프의 14배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9번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은 그가 수일 내에 대선에 뛰어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백악관행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그가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FEC 접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선거본부 사무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회계 금융 자문인 마틴 겔러가 운영하는 뉴욕시 맨해턴의 3번가 909번지 겔러앤컴퍼니로 기록돼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출마선언을 한 것이나 사실상 찬가지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1억달러(1177억달러 상당)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 야심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 1억달러를 들이붓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이 550억달러(64조 7700억원 상당) 이상으로, 2016년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37억달러(4조 35000억원 상당)를 14배에 이른다.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명이 출마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약하다는 생각에 늦게 경선 예비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암시를 보내왔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밀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합류하면 다른 경쟁 후보들이 이미 방문했던 조기 선거 주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와 같은 조기 경선주를 포기하고 슈퍼화요일(2020년 3월3일·16개주 경선 동시 진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러배마주와 아칸소주, 텍사주에 출마 등록을 이미 마쳤다. 또다른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주에 이날 등록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를 설립했으며 미국 9번째 부자로 꼽힌다.유대계로 그는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지냈다. 처음에는 공화당으로, 다음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던 것도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장 재임동안 경찰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정지 및 신체 검색권’을 강화한 조치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최근 사과했다. 시장에서 떠난지 6년만에 지난 17일 흑인들이 많이 찾는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내가 잘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도 많다. 민주당 기반인 흑인의 지지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경선에 합류하면 민주당에는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4명째가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드 ‘브레이킹 배드’ 따라했나…美 화학교수, 필로폰 제조 덜미

    미드 ‘브레이킹 배드’ 따라했나…美 화학교수, 필로폰 제조 덜미

    고등학교 화학 교사가 마약 제조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미전역을 휩쓴 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실제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한 대학교수들이 붙잡혔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 헨더슨 주립대학교 화학과 부교수인 브래들리 앨런 롤랜드(40)와 테리 베이트먼(45)이 필로폰 제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정체불명의 냄새 때문에 폐쇄됐던 학교 과학실에서 염화벤질이 검출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과학실을 폐쇄하고 환기 작업을 벌인 뒤 20일 후 재개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들이 학교 안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는지는 함구했다. 염화벤질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로, 필로폰 합성 과정에 사용된다.현지언론은 체포된 롤랜드 교수가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열혈 팬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롤랜드 교수는 2014년 학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적으로 정확하다. 학생들이 화학에 더 관심을 갖게 해줬다”며 해당 드라마를 극찬한 바 있다. 학교에서 ‘헨더슨의 하이젠버그’라고 불릴 만큼 그의 드라마 사랑은 유별났다. 하이젠버그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마약을 팔 때 사용한 가명이다. 체포 며칠 전부터 휴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 두 사람은 현재 수감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가 기소 결정을 내리면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케이블 채널 AMC에서 방영한 ‘브레이킹 배드’는 폐암에 걸린 고등학교 화학 교사(월터 화이트)가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위해 마약 제조상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시즌5는 유명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9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받았으며, 2014년 역대 최고 평가를 받은 TV 시리즈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13위 도약 김효주 “올림픽에 가까이…”

    세계 13위 도약 김효주 “올림픽에 가까이…”

    내년 6월 기준 최대 4명까지 출전… 역전 희망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김효주(24)가 도쿄올림픽 엔트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12일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종전 16위보다 3계단 오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24)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박성현(26)이 2위, 이정은(23) 6위, 박인비(31) 11위, 김세영(26) 12위에 이어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범위까지 랭킹이 올랐다. 도쿄올림픽에는 2020년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 중 같은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현재대로라면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 박인비까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김효주가 이번 준우승으로 15위 내에 진입하면서 박인비와의 거리를 좁혀 올림픽 출전 희망을 키운 셈이다. 박인비는 4년 전 리우대회 여자골프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다. 양희영(30), 전인지(25), 김세영과 함께 출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해 올림픽 한국 첫 여자골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뛰면서 3승을 쌓은 김효주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6월 아칸소 챔피언십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준우승만 세 차례 달성하면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 중이다. 한편 토토 재팬클래식에서 김효주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스즈키 아이(25·일본)도 종전 24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랐다. 한 주 앞선 미쓰비시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스즈키는 한국의 금메달 2연패를 저지할 일본의 강력한 ‘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이는 하타오카 나사(20)로 4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시부노 히나코(21)가 15위를 달리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속담은 진화 생물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사지동물(tetrapod·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조상은 모두 물속에서 살던 조상에서 진화했지만, 물에서만 사는 ‘올챙이’ 시기에 해당하는 초기 사지동물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화가 빨리 이뤄져도 어류에서 바로 양서류로 진화할 순 없기 때문에 분명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생물이 존재한다. 한동안 수수께끼로 남았던 이들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오지에서 화석을 발굴한 과학자들 덕분이다. 캐나다 앨즈미어 섬에서 발견된 틱타알릭(Tiktaalik)이나 그린란드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골격이 발견된 아칸소스테가(Acanthostega)가 그 대표적인 화석이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러시아에서 더 초기 단계의 사지동물을 설명해줄 새로운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러시아 코미 공화국에 있는 이즈마 강(Izhma River)에서 3억 7200만 년 전에 살았던 사지동물인 파마스테가 아엘리대(Parmastega aelidae)의 화석을 발굴했다. 보통 초기 사지동물의 화석은 작은 파편 몇 개가 발견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해서 27㎝에 달하는 두개골과 어깨 골격을 복원할 수 있었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초기 사지동물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파마스테가는 좀 더 나중에 등장하는 틱타알릭이나 초기 양서류, 악어류처럼 눈이 위를 향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런 형태는 파마스테가가 물고기만 잡아먹는 포식자가 아니라 물가에 다가선 지상 동물도 먹이로 삼았음을 시사한다. 아직 사지동물이 육지로 진출하기 전이기 때문에 지상에는 대형 사지동물은 없었지만, 대형 절지동물은 존재했다. 척추동물보다 먼저 육지에 상륙한 절지동물은 몸집을 키워 지상을 정복했다. 파마스테가는 강과 호수 가장자리에서 절지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생 악어와는 달리 도망가는 먹이를 쫓아 육지로 나가지는 못했다. 어깨 골격을 복원한 결과 연골 비중이 높아 육지에서 큰 덩치를 지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비록 다리 골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생 사지동물과 비슷한 다리를 지녔다고 해도 육지에서 걷는 용도보다는 얕은 물 속에서 움직이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다. 초기 사지동물의 네 다리가 육지를 걷는 데 사용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초기 사지동물은 어류와 양서류 중간 단계로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생물이 아니라 적어도 수천 만 년 이상 번영을 누린 독특한 생물군이다. 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머나먼 ‘올챙이’ 시절의 사지동물의 모습을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세상 떠난 아빠에게 매일 문자보낸 딸에게 4년 만에 답장 온 사연

    [월드피플+] 세상 떠난 아빠에게 매일 문자보낸 딸에게 4년 만에 답장 온 사연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자신의 일상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온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얼마 전 답장을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돌아올 수 없는 답문이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칸소주(州) 뉴포트에 사는 23세 여성 체스티티 패터슨은 여느 때처럼 아버지의 옛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아버지의 네 번째 기일을 하루 앞둔 탓에 그녀는 “아빠 나야, 내일은 또다시 (내게) 힘든 날이 될 거야!”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작성해 전송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지난 세월 홀로 대학에 진학하고 암을 극복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얼마 뒤 아버지의 옛 휴대전화 번호로부터 답장이 온 것이다.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지만,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에 그녀는 누군가가 아버지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예상 가능한 답장과 달리 그녀에게 온 답장은 마치 아버지가 보내온 것처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자신을 브래드라고 소개한 번호 주인은 5년 전쯤인 2014년 8월 자동차 사고로 어린 딸을 잃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4년간 그녀가 보내온 메시지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의 메시지는 신에게서 온 것으로 생각했다. 당신이 그렇게 가까운 사람을 잃게 돼 안타깝지만, 지난 몇 년간 난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구보다 당신이 성장하며 겪어온 일을 지켜봐 왔다”면서 “당신에게 답장하고 싶었지만,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를 천사라고 부르며 잘 자라준 것을 칭찬했다. 그는 “당신은 특별한 여성이며 만일 내 딸이 살아있다면 당신 같은 여성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당신의 일상을 전해줘 고마웠다”면서 “당신은 내게 신께서 존재하고 내 딸이 세상을 떠난 것이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줬다”고도 말했다. 이어 “난 이날이 올 줄 알았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니 당신은 자신을 믿고 나아가 신께서 준 빛으로 세상으로 비추길 바란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당신이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패터슨은 이처럼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남성의 답장에 매우 놀라고 감격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남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스마트폰 화면 이미지를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은 금세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놀랍다” “슬프다” “믿기지 않는다”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댓글 개수는 2만 개가 넘었으며, 게시물을 공유한 횟수는 무려 28만 회를 넘어섰다. 한편 이후 패터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친부는 아니었지만, 평범한 아버지로 자신은 물론 마을의 많은 아이에게 롤모델이 됐었다고도 밝혔다. 사진=체스티티 패터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강신영씨 별세 인석(KT평택Biz영업)씨 부친상 이화원(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장인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0 ●하영호(SK증권 신사업추진부문장)씨 봉수(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연심(청주여상 교사)씨 모친상 14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901-3440 ●조해훈(시인·전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 병훈(자영업) 정희씨 모친상 14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51)636-4444 ●장명진(다스 생산기술센터 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영락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2)272-1111 ●오혜숙(영락교회 은퇴권사)씨 별세 황규종(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세무사)씨 부인상 연상(미국 아칸소주립대 부교수) 진상(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씨 모친상 영우(미국 페이스북 근무) 영준(미국 뉴욕대 재학) 인아(학생)씨 조모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80 ●구선모(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43)537-4441 ●박영철(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세연(NHN 디자이너) 상연(화이팅 통증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김주연(디에이 성형외과 의사)씨 장인상 14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70)7606-4213 ●김인환(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 구단주 대행)씨 별세 1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410-3151 ●전창근(흥덕고 행정실장·지방교육행정사무관)씨 부친상 13일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10)5053-0350
  • [부고]

    ●강신영씨 별세 인석(KT평택Biz영업)씨 부친상 이화원(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장인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0 ●하영호(SK증권 신사업추진부문장)씨 봉수(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연심(청주여상 교사)씨 모친상 14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901-3440 ●조해훈(시인·전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 병훈(자영업) 정희씨 모친상 14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51)636-4444 ●장명진(다스 생산기술센터 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영락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2)272-1111 ●오혜숙(영락교회 은퇴권사)씨 별세 황규종(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세무사)씨 부인상 연상(미국 아칸소주립대 부교수) 진상(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씨 모친상 영우(미국 페이스북 근무) 영준(미국 뉴욕대 재학) 인아(학생)씨 조모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80 ●구선모(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43)537-4441 ●박영철(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세연(NHN 디자이너) 상연(화이팅 통증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김주연(디에이 성형외과 의사)씨 장인상 14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70)760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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