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칸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판소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년층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오디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4
  • 실수로 경찰 쏜 美 20대에 835년형 선고…29세기 말에 출소

    실수로 경찰 쏜 美 20대에 835년형 선고…29세기 말에 출소

    미국의 20대 남성이 살인 등의 혐의로 종신형 등을 더해 징역 835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출신의 폭력조직원인 드라르쿠스 파커(27)는 2년 전 다른 폭력조직과 총격전을 벌이다 한 남성에게 실수로 총을 쐈다. 파커의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은 인근 아파트에서 자녀들과 휴식을 취하던 경찰 올리버 존슨 경관이었다. 조사 결과 파커는 다른 폭력 조직원들을 향해 쏜 총탄이 빗나갔고, 당시 집에서 딸과 비디오게임을 하던 존슨이 빗나간 총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이웃집에 살던 친척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존슨과 같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4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증언했고, 이날 파커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그러나 경찰의 추격으로 사건 발생 2주 후 붙잡혔고, 재판이 시작됐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파커는 2번의 종신형과 징역 835년형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존슨 경관을 사망에 이르게 한 빗나간 총탄을 포함해 15발의 쏜 혐의로 징역 20년이 선고됐고, 불법 총기사용 혐의 등 23건의 혐의에 대해 징역 345년이 선고됐다. 이밖에도 어린이 앞에서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한 처벌과 1급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80년에 해당하는 6번의 30년형을 추가로 받았다. 모든 형 집행은 연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판결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감옥에 나오기 위해서는 29세기 말인 2855년이 돼야 출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개월 만에 LPGA 복귀 김세영,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5위

    7개월 만에 LPGA 복귀 김세영,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5위

    7개월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전에 나선 김세영(27)이 막판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혀 공동 5위에 그쳤다.김세영은 31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등 2경기만 치른 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 3차례 대회 모두 ‘톱10’ 성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뒤 맞은 16번홀(파4) 나온 더블보기에 우승 경쟁의 동력을 잃었고, 마지막 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복구했지만 더 이상 남은 홀이 없었다.김세영은 사흘 동안 평균 282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때렸고, 87%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잘 받쳐주지 못했고 예기치 않은 실수로 타수를 잃는 집중력 부족이 숙제로 남았다. 버디를 무려 10개나 쓸어 담아 4타차 역전극을 펼친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20언더파로 우승한 가운데 한때 2타차로 추격한 신지은(28)은 3언더파 68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5위 그룹에 합류했다. 박인비(32)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7위(14언더파 199타)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인비 역시 복귀 이후 2개 대회 연속 5위 이내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 포틀랜드서 트럼프 지지-BLM 시위 충돌 한 명 총 맞아 절명

    미 포틀랜드서 트럼프 지지-BLM 시위 충돌 한 명 총 맞아 절명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시위대가 충돌하는 와중에 한 사람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 백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쓰러졌고 응급의료요원들이 소생시키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도심에서 벌어진 시위 행진 도중 발생한 충돌이 직접적으로 피격 사건을 불러왔는지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내용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포틀랜드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이 사우스이스트 3번가와 사우스웨스트 앨더 스트리트 사이에서 총성이 들리는 것을 확인해 출동했더니 한 희생자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응급 요원들이 달려와지만 희생자가 숨졌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가느다란 파란색 줄이 처진 패치들이 붙여진 위장복이 주검 옆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란색 줄은 경찰을 지지하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극우 단체 ‘패트리어트 프레이어’ 지지자임을 나타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른 사진을 보면 경찰관들이 피살자와 드잡이를 벌이는 한 남성을 뜯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뒤 포틀랜드에서는 경찰의 잔인한 진압과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돼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방위군을 파견했고, 그에 따라 최근 몇주 동안 이 도시의 주요 거리는 시위와 충돌로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을 받고 하반신이 마비되자 시위는 한층 격렬해졌고, 지난 27일 막을 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작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집회가 세 주째 토요일마다 이어졌다. 이날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깃발을 단 600대의 차량이 행진 시위를 벌였고 1000명이 클래카마스 카운티의 한 쇼핑몰에 모여 집회를 한 뒤 도심으로 진입했다. BLM 시위대원 일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최루탄과 펠렛 총기를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포틀랜드 사태를 민주당이 배후에서 “폭동과 약탈, 방화와 폭력”을 획책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포틀랜드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은 극우 진영의 패트리어트 프레이어나 프라이드 보이스와 극좌 진영을 대표하는 안티파 대원들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BBC 방송은 지적했다. 한편 전대를 마친 뒤 허리케인 로라에 할퀸 루이지애나, 아칸소주 등 남부를 순회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해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할지, 아니면 극단적 편가르기로 사태를 악화시킬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세영, 7개월 만의 복귀전 ‘빨간 바지의 마법’ 준비 완료

    김세영, 7개월 만의 복귀전 ‘빨간 바지의 마법’ 준비 완료

    ‘역전의 승부사’ 김세영(27)이 7개월 만에 복귀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예고했다.김세영은 30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29타가 된 김세영은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로 31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7위와 게인브리지 LPGA 5위의 성적을 냈던 김세영은 이후 LPGA 투어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기간에는 국내로 들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약 7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김세영은 이날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 16번홀(파4)까지 짝수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4타를 줄인 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복귀 후 첫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1번(파4), 3번홀(파3)에서 2타를 줄인 그는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다.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초반 9개 홀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며 “이후 그린은 부드러워졌지만 바람이 세져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면서 “내일도 1, 2라운드처럼 편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은(28)이 넬리 코르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12언더파 130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한 가운데 박인비(32)는 이미향(27) 등과 8언더파 134타,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대니엘 강(미국)은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최운정(30) 등과 나란히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인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 기온이 10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이날 오후 3시 41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기온이 섭씨 54.5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1913년 7월 56.7도로 미국 내 최고 기온이자 지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지 107년만이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친 모하비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19세기 개척시대 황금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더위로 죽어나가면서 말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데스밸리는 물론 미 서부와 중부도 기록적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언론은 일주일 내로 미국 도시 100여 곳에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유타·텍사스주에는 폭염경보가, 주변 지역인 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아칸소주 일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주에는 이보다 약한 폭염예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8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염경보·주의보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이미 캘리포니아주는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우들랜드힐스 기온은 44도로 1977년 42도보다 높았으며, LA 다운타운 기온도 36도로 1994년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의 더위를 보였다. 기록적 폭염 탓에 대형 산불도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파이어네이도를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으며,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는 5%에 불과하다. 여기에 강한 뇌우까지 내리쳐 주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부터 수백 건의 벼락이 내리쳐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6일 브렌트우드시에도 낙뢰로 인한 산불이 여러 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새크라멘토 등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는 벼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기상청(NSW)은 17일 아침까지 뇌우 경보를 연장했다.캘리포니아 소방국도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재미교포 대니얼 강 3연속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11번째

    재미교포 대니얼 강 3연속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11번째

    한국 국적 가운데는 2013년 박인비가 유일 ·· 최다 기록은 4연속 우승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에 오른 대니얼 강(미국)이 3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대니얼 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골프클럽(파71·6427야드)에서 개막하는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특히 다음주 스코틀랜드 로얄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전 포인트는 대니얼 강의 3연속 우승에 맞춰져 있다. LPG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대회 일정대로 치러진 3연속 우승은 지난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그해 5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을 시작으로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 등 투어 일정상의 3개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했다. 3차례 이상의 연속 우승은 앞서 역대 5명의 선수가 모두 10차례 기록했다. 1962년과 이듬해 미키 라이트(미국)가 두 차례나 4회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1969년 캐시 위트워스(미국)도 대기록에 합류했다. 30~40년이 흐른 2001년과 2008년 각각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다시 4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뒤로는 최다 연승 기록은 맥이 끊겼다.그러나 소렌스탐은 이후에도 두 차례(2002년·2005년)나 더 3연속 우승 기록을 썼고, 오초아 역시 2007년 3개 대회를 잇달아 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박인비(32)가 2013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과, 앞뒤의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 US여자오픈 등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려 9번째 기록의 주인공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마라톤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대니얼 강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2차례 이상 우승할 경우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는 마라톤 대회 우승으로 종전까지 5.833이었던 랭킹포인트를 6.42로 끌어올렸다. 현재 1위 고진영의 랭킹포인트는 7.97인데, 고진영은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주 AIG 여자오픈까지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대니얼 강은 “세계 1위에 오른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 목표를 향해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 왔다”면서 “세계 2위에 올라서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투어가 재개된 이후 정말 일관된 경기를 하고 있고 내 경기에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세계랭킹 1위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지재권 보호”… 코로나 백신 해킹 시도 中에 초강수 보복

    美 “지재권 보호”… 코로나 백신 해킹 시도 中에 초강수 보복

    수교 이후 ‘1호 영사관’… 상징성 노린 듯AP “트럼프, 中협력자들에 공포감 조성”美국무부 “주재 외교관, 내정 간섭 말아야”中 “美, 일방적 정치 도발로 국제법 위반”미중 갈등이 외교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인 해커들이 미국의 주요 정보를 빼돌리려다가 체포돼 기소된 사건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의심해 보복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넓게 보면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중국 위구르족 탄압, 남중국해 문제 등을 빌미삼아 미 행정부가 사상 유례없는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데 이견이 없다. 22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휴스턴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5곳에 중국 총영사관이 있다. 이 가운데 휴스턴 총영사관은 1979년 미중 수교 뒤 가장 먼저 설치돼 남부 지역 8개 주(텍사스·오클라호마·루이지애나·아칸소·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플로리다)를 관할한다. 앞서 휴스턴 영사관 측은 21일(현지시간) 퇴거 이유를 묻는 현지 언론매체의 질문에 “(우리는 이유를 모르니)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에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그러자 국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지식재산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제협약에 따라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사관·영사관 직원들이 미국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본국으로 보냈다고 의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21일 중국인 해커 리샤오위와 둥자즈 두 명을 11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첨단기술과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와 인권활동가도 표적이 됐다. 이들은 10년 넘게 해킹을 지속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생명공학 기업들을 노렸다. 휴스턴 총영사관 퇴거 조치는 중국 정부가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외교적으로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 외교관과 언론인, 학자들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는 홍콩보안법 제정 뒤로 연일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국영 언론사를 외교 기관으로 등록하게 해 미국 내 활동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원과 그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미국을 배신하고 중국을 도우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무언의 경고’라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영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중국과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식재산 관련 범죄를 응징하고자 대표적 기술 도시인 휴스턴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의견도 있다. 휴스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와 의학·제약 연구기관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곳 총영사관을 폐쇄해 상징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상대국과의 외교 관계 악화를 이유로 영사관을 철수시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이유로 러시아와 갈등을 겪다가 2017년 러시아가 미 외교관을 추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의 러시아 총영사관 등을 폐쇄했다. 중국도 가만 있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중국은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에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도 중국 외교관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렸다”면서 “미국 측이 여러 차례 외교 행낭을 동의 없이 열어 보고 중국 공무 용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미국 내 중국 유학생에게도 “미 사법 당국이 불시에 검문이나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2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서 “미국이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는 미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중국 영사관 퇴거에 대한 맞불 조치로 중국 내 미국 총영사관 가운데 어디를 먼저 폐쇄하는 것이 좋을까”라며 투표에 부쳤다. 현재 중국 본토에는 청두와 광저우, 상하이, 선양, 우한 등 5곳에 총영사관이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미중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유권자를 잡고자 중국 압박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이 미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중국이 강하게 반격하기 위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겨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32시간 교도소 머물며 두 사형수 집행 지켜본 기자의 르포

    “여러분은 지금 무고한 남자를 죽이는 겁니다.” 17년 만에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난 대니얼 루이스 리가 독극물 주사를 맞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고 AP 통신의 마이클 발사모 기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발사모 기자는 지난 14일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서 리가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의 총기상 부부와 여덟 살 딸을 납치해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발사모 기자는 리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 웨슬리 이라 퍼키의 집행 과정도 지켜봐 두 사형수의 마지막 모습을 모두 지켜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다음은 그의 르포 요지다. 며칠 동안 리의 집행 여부는 법원들을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날 13일에도 기다림은 이어졌다. 대법원의 마지막 결정이 내려지는 동안 다른 기자들과 함께 난 예전에 볼링장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교도소 직원들의 운동 시설로 쓰이는 건물에 들어가 있었다. 중무장 간수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푸른색 의료 마스크를 쓴 채였다. 신원 확인이 끝난 뒤 우리는 두 대의 흰색 밴 승합차에 태워져 짧은 거리를 이동한 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어느 건물에 들어갔다. N95 마스크에 얼굴가리개, 장갑, 종이가운 등으로 완벽하게 두른 교도소 직원이 공항 검색 때나 보던 비눗방울이 올라오는 스크린을 거치도록 했다. 내 안경까지 가져가 엑스레이 투시를 했다. 그러고도 한참 기다렸다. 간부들은 우리에게 점심이나 먹으라고 해 먹었다. 다시 기다렸다. 자정이 돼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 호텔로 돌아갔다. 새벽 2시 10분쯤 대법원이 집행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1분 가량 지난 뒤 교도 책임자는 전화를 걸어 새벽 4시 15분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다시 교도소로 갔다. 밴 속의 시계가 4시 16분이 된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처형장으로 향했다. 리는 먼저 도착해 바퀴가 달린 들것에 묶여 있었다. 우리는 작은 관찰 방에 들어갔다. 창문을 바라보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노트패드, 펜, 작은 손소독제 병, 의자마다 소독용 헝겁이 놓여 있었다. 교도관이 커다란 철제 문을 닫자 굉음이 방에 울려퍼졌다. 그렇게 우리는 갇혔다. 커튼이 쳐졌지만 벽 건너 쪽에서 들리는 소음들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 곧 처형당할 그이도 우리가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불편해 했다. 한 기자는 내게 몸을 기울이며 노트패드에 “법적 이슈가 있어?”라고 적었고, 난 “그런 것 같지”라고 답했다. 그 방에는 시계도 없어 우리가 얼마나 거기 있는지 잴 수도 없었다. 누군가 지금 몇 시인지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교도관이 새벽 6시 10분이라고 일러줬다. 모두 깜짝 놀랐다는 듯 침을 삼켰다. 7시 46분이 되자 커튼이 서서히 열렸다. 그때까지 우리 기자들과 루이스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4시간 가까이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어깨를 늘어뜨린 채 묶여 있었고 밝은 푸른 빛 시트로 몸의 대부분을 덮은 채였다. 한 기자가 더 잘 보겠다고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난 화가 났다. 리와 함께 있던 연방 보안관이 녹색 벽에 기대어 검정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여기는 처형장 안에 들어와 있는 연방 보안관입니다. 더 이상 법적 걸림돌이 없는지요?”라고 물었고, 워싱턴 본부가 저쪽에서 뭐라고 답을 했다. 보안관은 듣고 난 뒤 “전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뒤 리가 마지막 말을 똑바로 날 보면서 남겼다. 그리고 그는 머리를 뒤로 제쳤고, 약물이 빠르게 작용하는 것 같았다. 입술이 금세 푸르스름해졌다. 심장이 멈췄다. 오전 8시 7분쯤 사망이 선고됐다. 난 컴퓨터를 열어 기사를 마지막으로 다듬었다. 그때까지도 내가 방금 한 남자가 죽는 것을 봤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난 그가 마지막으로 본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여러 해 사건 기자로 일했지만 이건 완전 달랐다. 무슨 치료를 받는 것 같았고, 그저 누군가 잠에 빠져드는 것을 지켜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었다. 다음날 사형수 퍼키의 처형이 예정돼 있어서였다. 그는 캔자스주의 이웃 동네 16세 소녀를 납치, 강간하고 80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마찬가지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훈련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였는데 저녁이 지나고 밤 10시가 됐다. 교도국은 우리에게 피너츠 칩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호텔로 돌아가지 말고 계속 교도소에 있는 게 낫게다고 했다. 자정이 되기 전 한번 더 음식이 나왔다. 16일 새벽 2시 45분에 전자제품을 모두 내놓고 밴에 타라고 했다. 이번에는 처형장 바로 앞에 차를 갖다댔다. 5시간을 기다렸다. 자리에서 난 깜박 잠이 들 정도로 힘들어 했다. 아침 7시 55분쯤 퍼키의 마지막 법적 다툼이 끝나 관찰 방의 커튼이 열렸다. 우리는 다시 유리 건너 처형장 안을 멀거니 바라봤다. 같은 간부들이 퍼키 옆에 서 있었다. 팔에 검정 가리개를 덮은 그는 자신이 살해한 10대 소녀의 유족과 자신의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소독식 살인(사형을 의미하는 듯함)으로는 어떤 목적도 진짜 이루는 게 없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난 퍼키의 영적 조언자로 참관한 불교 스님을 힐끗 쳐다봤다. 그는 코로나19를 확산시킬지 모른다며 교도국에 처형 중단 소송을 걸었던 인물이다. 얼굴 가리개 아래 마스크를 쓰고 염불을 외고 있었던 것 같다. 난 그가 바이러스에 걸릴까봐 두려워하는지 궁금했고, 나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궁금해졌다. 몇분 뒤 퍼키가 사망했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커튼이 다시 쳐졌다. 난 32시간 이상을 한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리고 두 남자가 목숨을 거두는 것을 이렇게 지켜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예→재개→중단→집행 17년 만에 미 연방 사형 집행

    유예→재개→중단→집행 17년 만에 미 연방 사형 집행

    미국 법원들이 네 차례나 결정을 번복하는 진통 끝에 17년 만에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 대법원은 전날 집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보류시킨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판결을 14일(이하 현지시간) 뒤집고 인디애나주의 테러호트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대니얼 루이스 리(47)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도록 했다. 대법관들은 투표까지 했는데 집행하라는 쪽이 5-4로 우세했다. 리는 결국 이날 오전 8시 7분(한국시간 오후 9시 7분) 치사량에 이르는 강력한 진정제 펜토바르비탈을 주사로 맞고 숨을 거뒀다.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미국에서는 연방 사형 집행이 없었는데 이날 17년 만에 형이 집행됐다. 앞서 연방지방법원은 리를 포함해 7~8월에 예정된 4건의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며 지난해 법무부가 공표한 새로운 사형 집행 규정에 관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법적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독극물 주사 방식의 사형이 ‘잔인하고 이례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헌법 8조 위반이라는 이의가 제기됐다는 것이었다. 리는 1996년 아칸소주에서 총기 거래상 부부와 여덟 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그는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더 앞서서는 인디애나폴리스 연방지방법원과 관할 항소법원이 형 집행 문제를 두고 각각 유예와 재개 결정을 내리며 하루 만에 결정이 번복되기도 했다.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살해된 일가족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던 하급심을 12일 뒤집고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던 일로 만들었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었는데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이다. 리의 뒤를 이어 세 명의 사형수에 대한 집행이 예정돼 있는데 모두 어린이를 살해한 공통점이 있다. 2003년 미주리주에서 16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고 불태우는가 하면 연못에 유기한 웨슬리 이라 퍼키의 집행이 15일 예정돼 있고, 2004년 아이오와주에서 여섯 살, 열 살 소녀 둘을 포함해 5명을 총 쏴 죽인 더스틴 리 혼켄이 17일 예정돼 있다. 또 2001년 미주리주의 교회 뒤에서 10세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키스 드웨인 넬슨의 형 집행이 다음달이다. 넷 모두 백인이지만 미국의 사형제 반대 목소리에는 늘 인종 문제가 결부돼 있었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처형된 이들의 34%는 흑인이었고, 현재 사형이 언도된 이들의 42%가 흑인이다. 미국 인구 중 흑인 비중은 13.4% 밖에 안된다. 한 시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28개 주에서 사형은 적법한 처벌이며 1976년 이후 1519건의 사형이 집행됐다. 텍사스주가(570건), 버지니아주(113건) 오클라호마주(112건) 순으로 많았다. 지난 1월 1일 현재 미국의 사형수는 2620명이었다. 캘리포니아주가 72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1976년 이후 집행은 13건 밖에 되지 않았다. 집행 방법으로는 독극물 주사가 1339건, 총살이 3건 뿐이었다. 2002년 이후 정신지체자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불법이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7년 만의 美 연방 차원 사형 집행 몇 시간 전에 “일단 중지”

    17년 만의 美 연방 차원 사형 집행 몇 시간 전에 “일단 중지”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집행하려던 사형이 판사의 개입으로 몇 시간 전에 미뤄졌다. 10개가 넘는 주가 주법에 근거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형이 집행됐더라면 지난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연방 사형 집행으로는 17년 만의 일이 될뻔했다. 타냐 추트칸 판사는 미국 법무부와 다툴 법적인 쟁점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1996년 아칸소주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대니얼 루이스 리(47)의 형 집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리의 운명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살해된 일가족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던 하급심을 전날 뒤집고 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리는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 딸과 사위, 당시 아홉 살 소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이얼린 피터슨(81)은 형 집행을 줄곧 반대해 왔다. 지난해 CNN 인터뷰를 통해 “자신 때문에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딸도 매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를 시작으로 세 남자 사형수들이 이달과 다음달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 어린이들을 살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사법체계는 연방과 주 법원이 별도로 운용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위조 화폐나 우편 절도 같은 중대 범죄, 정당이나 헌법 위반 사례 등은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그런데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애버렸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었는데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이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말할 것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연방 차원의 사형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집행”

    미 연방 차원의 사형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집행”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17년 만에 처음으로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와 A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10개가 넘는 주가 주법에 근거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형이 집행되면 지난 2003년 트레이시 조이 맥브라이드(당시 19) 장병을 살해한 걸프전 참전 용사 루이스 존스 주니어(당시 53)를 처형한 이후 연방 사형수가 처형된 것은 처음이다. 1996년 아칸소주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인 대니얼 루이스 리(47)에게 내려진 하급심의 결정을 제7 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이날 뒤집었기 때문이다. 집행 장소는 그가 수감돼 있는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다. 항소법원은 하급심을 뒤집은 이유로 피해자 유족들이 반드시 집행 현장을 참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하급심은 살해된 이들의 유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집행을 미뤄달라고 간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항소했고, 항소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유족들은 대법원에 또 다시 상소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시간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다. 리는 극단적 백인 우월주의자였다. 세 가족을 고문하고 살해한 뒤 호수에 시신들을 던져버렸다. 원래 지난해 12월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사형 선고를 실행에 옮기는 일을 계속 막아왔다. 딸과 사위, 당시 아홉 살 소녀를 한꺼번에 잃었던 이얼린 피터슨(81)은 형 집행을 줄곧 반대해 왔다. 지난해 CNN 인터뷰를 통해 “자신 때문에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 딸도 매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를 시작으로 세 남자 사형수들이 이달과 다음달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두 어린이들을 살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 사법체계는 연방과 주 법원이 별도로 운용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화폐 위조나 우편 절도 같은 중대 범죄나 정당이나 헌법 위반 사례 등은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재판을 진행한다. 그런데 1972년 연방 대법원은 주법과 연방법에 있던 사형 제도를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없애버렸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몇개 주의 사형 선고를 다시 인정했으며 1988년 정부는 다시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 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다시 통과시켰다. 사형 선고 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사형이 언도된 사람은 78명이나 됐는데 그 중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셋 밖에 안된다. 그리고 현재 연방 사형수로 수감 중인 사람은 62명 밖에 안 된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며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말할 것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형제를 반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횡재했어요!”…美 할머니, 공원서 2,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횡재했어요!”…美 할머니, 공원서 2,23캐럿 다이아몬드 발견

    딸과 손녀와 함께 공원을 찾았던 중년 여성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횡재를 얻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은 보석 광산으로 유명한 아칸소 주의 관광명소인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에서 올해 나온 것 중 가장 큰 2.23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횡재의 주인공은 아칸소 주에 사는 베아트리체 와킨스(56). 그녀는 지난 20일 딸과 손녀와 함께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을 찾았다가 30분 만에 반짝이는 갈색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행운을 잡았다. 와킨스는 "처음에는 일반적인 광물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나중에 공원 측 전문가의 감정 결과 다이아몬드로 드러났다"면서 "너무 흥분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기뻐했다. 이곳 공원에서 이처럼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는 이유는 있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미국 유일의 노천 광산형태의 공원이다. 지난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972년에는 아칸소주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해 공원으로 단장했으며, 일반인의 보석 캐기를 허용해 이번 사례처럼 심심찮게 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 공원에서 발견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무려 1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공원 측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짙은 갈색의 다이아몬드는 완두콩 만한 크기로 표면이 매끄럽고 둥글다"면서 "지난해 10월 3.29캐럿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실판 인터스텔라?…초대형 사하라 먼지구름 美 플로리다 상륙

    현실판 인터스텔라?…초대형 사하라 먼지구름 美 플로리다 상륙

    미국 플로리다주가 사하라발 거대 먼지구름 영향권에 들었다. 폭스뉴스35 등 현지매체는 25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생한 ‘고질라 먼지구름’이 플로리다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길이 5600㎞의 사하라 사막발 초대형 먼지구름은 미국 북동부 방향으로 8000㎞ 넘게 이동했으며,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플로리다주 오란도와 잭슨빌 지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특히 멜번 지역은 먼지구름에 뇌우까지 겹쳐 음산한 분위기가 감돈다. 25일 경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 상공으로 올라간 베이뉴스9 기자 트로이 킨지는 해당 지역이 사라하 먼지구름 영향권에 들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같은 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지역에서도 일몰시간에 밀려든 모래먼지가 태양 광선을 산란시키면서 독특한 분위기의 하늘이 연출됐다.사하라사막에서는 매년 6월 말~8월 중순 건조한 공기층으로 인해 먼지구름이 발생한다. 올해 먼지구름은 반세기 역사상 가장 밀도가 높다. CBS는 푸에르토리코 연구진의 말을 인용해 “밀도와 크기 면에서 50년 내 최악의 먼지구름”이라고 전했다. 클레어 라이더 NERC 연구팀장도 “고농도의 사하라 먼지구름이 미국 상공에 도달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 “지금껏 관찰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미국 국립기상청(NSW)에 따르면 먼지구름은 서서히 이동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칸소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 중반까지 미국 상공에 떠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먼지구름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한 전문가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먼지구름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스턴대학교 그래고리 웰니어스 교수도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플로리다와 텍사스주가 먼지구름의 경로에 들어있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할까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존 볼턴 맹비난하는 회고록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폭로하는 회고록을 출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맞서 그를 맹비난하는 내용의 회고록이 출판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는 9월 회고록을 출판한다. 이날 트위터에 공개된 일부 회고록 내용에 따르면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권력에 도취해 있었고, 자기 뜻대로 안 되자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책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이 다른 백악관 당국자들과 크게 다툰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국 당국의 의전 규정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에게만 경호차량이 배정됐는데, 그가 다른 참모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혼자 출발했다는 내용이다. 교통통제가 가능한 경호차량과 함께 이동하면 정체를 피할 수 있었던 다른 참모들은 결국 교통 정체 속에서 목적지로 이동해야 했다. 대사관저 도착 후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볼턴 전 보좌관에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은 자리에서 나가버리자 일부 참모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 일화를 두고 “볼턴이 스스로 다른 참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른 규칙을 따라도 된다고 생각한 게 수개월 간 쌓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은 자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제를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전 대변인은 2022년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美 최대 가공업체서 온 가금류 압수…베이징 코로나 재확산에 식품업계 비상

    글로벌 식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당국이 감염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식품 수입을 매우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생산하는 가금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자국항에 도착할 예정이거나 이미 도착한 타이슨푸드의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공장 생산 가금류 제품을 전량 압수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혹시 모를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미리 식품 수입에 빗장을 거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해관총서는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작했으며 수입 수산물·육류·야채·과일 등 3만 2174개 표본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타이슨푸드는 앞서 19일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노동자 69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 식품회사 펩시코의 중국법인도 이날 베이징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펩시코 중국법인은 그러나 공식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베이징 펩시콜라를 포함해 중국 전역의 펩시음료 공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베이징시 다싱구에 있는 한 식품생산 공장이며 해당 공장에서는 음료가 생산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해외 식품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근거해 육류 수입을 중단하면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의 주요 부문인 중국 측의 미 농산물 구매 약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4월까지 중국에 1억 5200만 달러(약 1848억원) 규모의 가금류·가공식품(계란 제외)을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중국 측이 가금류 수입을 막으면 미국으로선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주52시간 근무제가 2018년 7월 시행된 이후 2년 가까이 되고 있다. 저녁 시간이 훨씬 여유있어졌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직장인들은 저녁 6시 칼퇴근을 하더라도 늦은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이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만큼이나 비만을 촉발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아칸소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 만큼이나 체중증가와 당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학’ 11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 약 21억명 이상의 성인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운동부족이나 야식 같은 안 좋은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20명을 1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도록 하고 나머지 집단은 오후 8시 이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모두 11시에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시계형태의 활동측정기를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혈당,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수면습관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혈당 수치가 18% 정도 높았고 지방 축적량은 10% 정도 높았고 지방 소비율은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는 비만이나 당뇨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시간만큼 깨어있는 것이 필요하지만 취침시간이 늦어질 경우 전체 수면시간이 줄면서 지방축적이 쉬워지는 등 또 다른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결국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나단 준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늦은 저녁식사가 지방을 태우는 대사시스템과 포도당 내성을 약화시켜 대사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늦은 저녁식사에 따른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평상시 취침시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에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인체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나연 캐디가, 설마? ‘절친’ 이정은5 백 메… 5오버파 부진

    최나연 캐디가, 설마? ‘절친’ 이정은5 백 메… 5오버파 부진

    “정말 버디가 안 떨어지더라구요, ㅠㅠㅠ”(최나연), “그래서 기도 좀 하자고 했죠, ㅎㅎㅎ~.”(이정은5) 최나연은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함께 박세리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골프의 ‘천재 세대’ 88년 용띠의 한 멤버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5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통산 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절친’ 이정은5는 LPGA 데뷔가 최나연보다 10년이나 늦다. 게다가 ‘삼수생’이다. 2016년 세 번째 Q스쿨에서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받아냈다. ‘결’은 다르지만 우정은 한결같다.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정은5는 최나연의 캐디로 출전했다. 초청장을 받은 최나연은 “내 백 멜래?”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두말없이 승낙했다. 석 달 전 미국의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올해 첫 대회에 나선 둘의 이날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버디 1개를 건졌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10년 선후배 동갑내기 최나연-이정은5의 달콤쌉싸레한 하루

    LPGA 10년 선후배 동갑내기 최나연-이정은5의 달콤쌉싸레한 하루

    “정말 버디가 안떨어 지더라구요 ㅠㅠㅠ”(최나연), “그래서 기도 좀 하자고 했죠, ㅎㅎㅎ~”(이정은5).최나연은 박인비, 신지애 등과 함께 박세리의 뒤를 이은 한국 여자골프의 ‘천재 세대’ 88년 용띠의 한 멤버다.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2015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까지 통산 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절친’ 이정은5(이하 이정은)는 LPGA 데뷔가 최나연보다 10년이나 늦다. 게다가 ‘삼수생’이다. 2015년 두 번째 노크한 퀄리파잉스쿨에서 반의 반쪽짜리 조건부 시드를 받은 그는 이듬해인 2016년 세 번째 도전 만에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받아냈다. 28세 때였다. ‘결’은 다르지만 둘의 우정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정은은 최나연의 캐디로 출전했다.해외 투어 선수들의 이 대회 출전 조건은 세계랭킹 30위 이내다. 그렇지 않으면 KLGPA 투어 영구시드가 있어야 한다. 최나연과 이정은에겐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데 대회 초청장은 최나연에게만 날아왔다. 최나연은 “내 백 메줄래?”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두 말 없이 승낙했다. LPGA 투어 데뷔 4년째를 맞은 이정은은 처음부터 지금꺼지 ‘나홀로 투어’ 중이다. 3년 동안 투어를 뛰었지만 번 상금은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잘 버는 동료들이 흔하게 장만하는 미국집‘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이정은에게 최나연은 친구 이상의 존재다. 이정은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나연이게 받은 가장 큰 도움은 집이었다”면서 “그 덕에 대회 때마다 호텔을 전전하는 일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혼자 해결하기 곤란한 일이 생기면 나연이한테 물어봤다. 투어 생활에서 얘기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석 달전 미국의 코로나19를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올해 첫 대회에 나선 둘의 이날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 건 물론 낙담하기에 충분했다. 보기 1개를 건졌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최나연이 제주 대회에서 뛰어본 건 손으로 꼽을 정도다. 반면 최나연이 LPGA에서 뛸 때 국내 코스를 섭렵했던 이정은은 “우승만 빼놓고 꼴찌에서 2등까지 다해봤다”고 할 정도로 제주 그린이라면 주름을 헤아릴 정도로 빠삭하다.최나연은 “당초 출전 계획이 없다가 충분한 준비 없이 대회에 나선 게 화근이었다“면서 ”티샷 실수가 곧바로 타수로 이어졌다“고 이날 부진의 원인을 짚었다. 그는 ”평소에도 캐디한테 라인을 묻지 않는 내가 정은이한테 매홀 퍼트라인을 물어봤다. 그런데도 1~3m 안팎의 버디가 그렇게도 인떨어지더라”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늘상 하던대로 웃으면서 괜찮다고 다독거리는 정은이가 고맙기만 하더라”고 했다. 이정은은 “최대한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가장 많이 한 말은 ’잘했다‘, ’괜찮다‘였는데, ’그러면 기도 좀 하자‘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했다. 둘은 컷오프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내일이요? 내일은 더 신나게 쳐야죠”라고 깔깔 웃으며 클럽하우스로 사라졌다. 글·사진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할머니와 포옹 원했던 10살 손녀, 코로나 예방 ‘비닐 커버’ 제작

    할머니와 포옹 원했던 10살 손녀, 코로나 예방 ‘비닐 커버’ 제작

    미국에 사는 10살 소녀 페이지 오크레이는 사랑하는 조부모와 어떻게든 포옹하고 싶었다. 비닐 커버를 활용해 포옹하는 어느 가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우연히 본 소녀는 자신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포옹할 수 있는 특별한 비닐 커튼을 직접 만든 소녀의 사연을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페이지는 집 현관에 자신이 손수 만든 포옹 커튼을 달고 조부모와 따뜻한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페이지는 “이제 포옹할 수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은 귀여운 손녀가 만든 포옹 커튼을 이용해 포옹하며 서로 온기를 나눴다. 페이지의 어머니 린지는 현지 간호사로 포옹 커튼을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준비물을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긴 했으나 제작은 딸이 100% 혼자 몇 시간 동안 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지는 오전부터 샤워커튼과 비닐팩, 일회용 종이접시 그리고 글루건 등의 재료를 사용해 포옹 커튼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미국 여러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으면서 포옹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차례차례 등장하고 있다.페이지가 본 영상은 아칸소주 콘웨이에 사는 폴 아유브가 촬영해 틱톡에 공유한 것인데 이들 가족 역시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비닐을 사용해 가족끼리 포옹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는 그의 아내가 처음 떠올린 것으로, 할머니와 손녀가 포옹하는 모습을 담은 해당 영상은 화제가 돼 많은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만들었다.일리노이주에 사는 85세 할머니 로즈 가뇽 역시 외손녀 칼리 마리나로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과 포옹을 즐겼다. 고령으로 지난 두 달간 떨어져 지내야만 했다는 이 할머니는 손녀 집에 초대됐을 때 마당에 설치된 허그 머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덕분에 이 할아버지는 손녀는 물론 증손주들과 포옹하는 기쁨을 누렸고 그 모습은 유튜브 등에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살 아들 성 학대로 사망케 한 비정한 父, 사형선고 받을까

    6살 아들 성 학대로 사망케 한 비정한 父, 사형선고 받을까

    6세 친아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뒤 결국 목숨을 잃게 한 비정한 아버지에게 내려질 법적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역방송 KNWA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50세의 모리시오 토레스는 2015년 3월 30일, 당시 6세였던 아들과 미주리 주로 캠핑을 떠난 뒤 야영지에서 아들을 때리고 성적으로 학대하던 중 숨지게 했다. 토레스는 날카로운 막대기를 폭력과 성적 학대에 이용하는 등 잔혹성을 보였으며, 당시 어린 소년의 몸에 남은 상처는 부검 당시 고스란히 확인 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토레스는 허기에 지친 어린 아들이 자신에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케이크 한 조각을 먹은 것에 분노를 느끼고 폭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토레스는 배심원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듬해인 2016년에 열린 재판에서는 토레스의 또 다른 자녀 5명이 수년간 신체적, 성적 학대를 받아왔다고 고발하면서 현지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은 사형선고를 확정지을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해당 재판이 열리는 아칸소 주 고등법원은 6세 아들이 사망한 범죄가 미주리 주에서 발생한 만큼 아칸소 주 당국이 이를 입증하거나 판결할 수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 지난 3월, 토레스는 두 번째 배심원 재판에서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있기 직전 토레스의 의붓아들이 재판 도중 갑작스럽게 그를 공격하려 한 소동이 일어난 탓에 재판이 중단되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이전 재판에서 두 번의 유죄판결을 받은 그가 지난 12일 세 번째 재판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재판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아칸소 대법원은 재판을 한 차례 더 이어갈지 아니면 사형을 선고할지 결정해야 할 임무를 맡았다. 한편 토레스의 아내는 “남편이 아들을 학대해 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세 아들을 성적으로 잔혹하게 학대하고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아버지의 재판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