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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내년 환갑 잔치… LA 아닌 뉴욕서 열려

    대중 음악계에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그래미상 시상식이 내년에는 무대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으로 옮긴다. 그래미상 주관기관인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2018년 그래미상 시상식은 60회를 맞아 내년 1월 28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NARAS가 1년 동안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그래미상 시상식은 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됐지만 때로는 뉴욕에서 열리기도 했다. 특히 2003년부터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홈코트이기도 한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줄곧 열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음악산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그래미상의 귀환을 온몸으로 환영한다”면서 “우리 도시의 풍부한 문화적 유산에 잘 어울리는 유쾌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 포트나우 NARAS 회장은 “뉴욕으로 돌아간다는 건 흥분되고 향수에 젖을 일”이라며 “하지만 열띤 논란이 없었던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엠마 왓슨, MTV 최우수배우상 “성 구분 없는 최초의 연기상” 강렬 소감

    엠마 왓슨, MTV 최우수배우상 “성 구분 없는 최초의 연기상” 강렬 소감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미녀와 야수’로 최우수 배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엠마 왓슨은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MTV 무비 앤 TV 어워즈(Movie & TV Awards)’ 시상식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로 남녀 배우를 통틀어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날 엠마 왓슨은 “성에 따라 후보자를 분리하지 않는 역사상 최초의 연기상은 우리가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말해준다”며 “연기에 대한 성 없는 상을 만든 MTV의 움직임은 모든 사람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벨이 대표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동화 속 마을 사람들은 벨이 세상을 보았던 방식보다 더 작게 바라보고, 그로 인해 그녀를 위한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믿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미녀와 야수’는 벨과 야수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뮤지컬 실사영화. 지난 3월 16일 개봉해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 1조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녀와 야수’ 출연을 위해 ‘라라랜드’ 출연을 포기하며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이 여우주연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엠마 왓슨은 최우수 배우상으로 상에 대한 아쉬움도 덜어내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A 시청 외벽에서 재연된 ‘라라랜드’ 명장면

    LA 시청 외벽에서 재연된 ‘라라랜드’ 명장면

    영화 ‘라라랜드’의 명장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청 건물에서 재연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는 이날 영화 ‘라라랜드’를 기념하는 ‘라라랜드 데이’를 선포했다. ‘라라랜드 데이’ 기념행사에는 주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보이지 않았지만, 감독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제작자 조던 호로위츠 등 영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날 화제가 된 것은 시청 건물에서 펼쳐진 고공 공연이었다. 드레스와 정장을 입은 반달루프 공연팀은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시청 건물 벽면을 타고 ‘라라랜드’ 속 장면을 재연했다. 아찔한 높이에도 화려한 기술들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터트렸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피아노로 직접 영화 주제곡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를 연주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라라랜드’는 LA의 별칭이면서 그리피스 공원과 천문대, 라이트 하우스 카페 등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로맨스 뮤지컬 영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상=nstonline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식도암으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73세.드미 감독의 홍보 담당자인 애널리 파울로는 드미 감독이 이날 아침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부인 조애나와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1944년 태어난 드미 감독은 1970년대 B급 영화의 거장인 로저 코먼 아래에서 영화제작일을 시작했다. 1974년 ‘여자수용소’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1980년대에 코미디 영화인 ‘멜빈 앤드 하워드’, ‘스윙 시프트’, ‘섬싱 와일드’, ‘매리드 투 더 몹’ 등으로 지명도를 높여 갔다. 그는 1991년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을 제작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로 드미 감독은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1993년 톰 행크스가 출연한 ‘필라델피아’를 연출했고, 이 영화로 톰 행크스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미 감독은 2000년엔 제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열린다. 유족은 조화 대신 이민자 보호 자선단체인 ‘이민자 정의를 위한 미국인’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드미 감독의 별세가 알려지면서 그를 사랑했던 영화팬과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영화배우인 탠디 뉴턴은 트위터에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아버지, 친구, 활동가인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별세…영화 팬들 애도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별세…영화 팬들 애도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조나단 드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드미 감독 측은 드미 감독이 이날 아침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부인 조안나와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44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드미 감독은 1970년대 B-급 영화의 거장인 로저 코먼 아래에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 1974년 ‘여자수용소’를 연출해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1980년대에 코미디 영화인 ‘멜빈 앤드 하워드’, ‘스윙 시프트’, ‘썸씽 와일드’, ‘매리드 투 더 몹’ 등으로 지명도를 높여갔다. 그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르게 한 것은 1991년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었다. 이 영화로 드미 감독은 이듬해 열린 제6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받았다. 1993년에는 ‘필라델피아’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상 최고 배우상을 안겼다. 드미 감독은 2000년에는 제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열릴 예정이며, 유족들은 조화 대신 이민자 보호 자선단체인 ‘이민자 정의를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Immigrant Justice)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드미 감독의 별세가 알려지면서 그를 사랑했던 영화팬과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영화배우인 탠디 뉴튼은 트위터에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아버지, 친구, 활동가인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A ‘라라랜드 데이’ 선포 행사…시장, 주제곡 직접 피아노 연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가 25일(현지시간) LA를 배경으로 한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 데이’ 선포 행사를 열었다고 LA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라라랜드 데이를 정하는 행사에 나와 영화 주제곡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를 피아노로 직접 연주했다. 행사에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제작자 조던 호로위츠 등이 참석해 영화 흥행에 기여한 LA시의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호로위츠는 “LA는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의 팔을 열어 이 영화를 안았다”면서 “그 덕분에 영화는 특별한 마법을 얻었고 그 중심에 이 도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라라랜드’는 주된 배경을 LA로 삼은 로맨스 뮤지컬 영화로 라라랜드는 LA의 별칭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라라랜드는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LA시장 ‘라라랜드 데이’ 선포에 깜짝 선물

    LA시장 ‘라라랜드 데이’ 선포에 깜짝 선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시가 25일(현지시간) ‘라라랜드(La La land) 데이’ 선포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행사장에 직접 나와 피아노로 직접 영화 주제곡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를 연주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보도했다.지난해 개봉되어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한 영화 ‘라라랜드’는 LA의 별칭이며 주된 배경을 LA로 삼은 로맨스 뮤지컬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영화의 두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아카데미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가 된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제작자 조던 호로위츠 등이 나와 영화 흥행에 기여한 ‘LA시의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호로위츠는 “LA는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그들의 팔을 열어 이 영화를 안았다”면서 “그로 인해 영화는 특별한 마법을 얻었고 그 중심에 이 도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메달 수령했다고? 만우절 거짓뉴스 가능성도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메달 수령했다고? 만우절 거짓뉴스 가능성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6)이 노벨문학상 메달과 상금을 지난해 12월 시상식이 열린 뒤 3개월이 지나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국 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딜런이 1일(이하 현지시간) 공연할 예정이었던 스톡홀름에서 개인 모임을 갖던 중 스웨덴한림원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고만 보도했고 구체적인 내용이 상당히 빠져 있다. 또 만우절이란 점 때문에 진위 여부를 가리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한림원 간부들은 딜런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상금 800만크로네(약 10억 4000만원)를 수령한 뒤 의례적으로 하는 수상 연설을 하지 않았으며 나중에 동영상으로 녹화해 아카데미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만약 그가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수상 연설을 하지 않으면 상금을 반납해야 한다고 간부들은 덧붙였다, 이 상을 수여했던 스웨덴한림원 회원은 AP통신에 “잘 진행됐으며 딜런은 아주 좋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앞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작고 친밀한” 무대가 만들어졌으며 어떤 언론도 딜런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니우스 총장은 이날 딜런의 공연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날과 다음날 같은 무대에서의 공연, 오는 9일 룬트에서의 공연 중 한 곳에서 메달 전달식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정하기도 하고 있다. 딜런은 시인과 소설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다.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을 창안해냈다”고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딜런의 모습을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다. 앞서 그는 자신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달 위에 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 세계를 집어삼킨 햄버거 신화…‘파운더’ 30초 스팟

    전 세계를 집어삼킨 햄버거 신화…‘파운더’ 30초 스팟

    “맥도날드 형제는 햄버거를 만들었고 나는 그것을 삼켜버렸다!” ‘맥도날드’ 창립자 ‘레이 크록’의 실화를 그린 영화 ‘파운더’가 오는 4월 20일 개봉을 확정하고 30초 스팟을 공개했다. 영화 ‘파운더’는 1954년 미국, 52세의 한물간 세일즈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이 ‘맥도날드’ 형제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본 뒤, 이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공개된 30초 스팟에는 ‘맥도날드’ 스피디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동시에 ‘레이 크록’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예상케 한다. 30초 안에 음식이 만들어지는 ‘맥도날드’ 시스템과 황금아치 심볼에 마음을 빼앗긴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는 모든 곳에 있어야 해요”라며 야망을 드러내는 장면은 흥미진진한 프랜차이즈 성공스토리를 예고한다. 특히 “사업은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전쟁이야”라며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이는 ‘레이 크록’의 경영 철학은 맥도날드 형제와의 분쟁을 비롯해 1950년대 미국 시대상을 어떻게 담았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영화 ‘버드맨’으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등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저력을 보인 마이클 키튼이 공격적인 사업가 ‘레이 크록’ 역을 맡아 작품 속에서 내뿜을 그의 에너지를 기대케 한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존 리 행콕 감독이 연출을 맡은 ‘파운드’는 오는 4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비밀로 간직했던 사랑…‘로즈’ 예고편

    비밀로 간직했던 사랑…‘로즈’ 예고편

    스스로 선택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낸 영화 ‘로즈’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로즈는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죄목으로 5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갇혀 지낸 여인의 이야기다. 루니 마라 특유의 강인하고 섬세한 연기가 인상적인 예고편은 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운 아일랜드를 무대로 펼쳐진다. 어느 날, 정신과 의사인 그린 박사는 로즈의 책 속에서 수십 년 동안 그녀가 써내러 온 글들을 발견한다. 이후 박사는 그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점차 깊은 관심을 갖는다. 1943년 아일랜드.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로즈의 모습에 남자들은 매혹된다. 자신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많은 남자들을 뒤로하고, 그녀는 한 영국인 마이클과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둘이 이별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특히 로즈 주위를 맴돌던 ‘곤트’ 신부의 “이곳에서는 여자가 남자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건 부부 사이에서나 가능해요”라는 경고성 언사에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마이클’과의 사랑을 선택한 그녀가 그토록 감추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마이클’과 재회하여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로즈’역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과 ‘그녀’로 큰 사랑은 받은 후, ‘캐롤’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 루니 마라가 연기했다. 영화 ‘로즈’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의 왼발’ 등으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6회 노미네이트 된 짐 쉐리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루니 마라를 비롯해 에릭 바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토니 에드만’

    [지금, 이 영화] ‘토니 에드만’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에드만’은 전 세계 평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비록 지난해 칸영화제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권위 있는 영화 매체들도 ‘토니 에드만’을 2016년 올해의 영화로 뽑았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런 찬사를 받을까. 이 영화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갈등과 오해(혹은 이해)를 서사의 기본축으로 삼고 있다.아버지의 이름은 빈프리트(페테르 시모니슈에크). 평소 그는 뻐드렁니 틀니와 텁수룩한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기를 즐긴다. 이때 빈프리트는 스스로를 토니 에드만이라고 소개한다. 영화 시작부터 그는 택배기사를 상대로 그런 장난을 친다. 빈프리트는 토니 에드만이 되어, 일상을 놀이하듯 살고 싶어 한다. 빈프리트는 재미 삼아 그랬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택배기사처럼 그가 하는 장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빈프리트가 항상 까불거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빈프리트의 혈압 상승을 경고하는 혈압계는 수시로 울려댄다. 거기에 어두컴컴한 시간에 혼자 깨어난 그가 나무에 기대어 멍하니 한참 있는 모습을 보면, 빈프리트가 맞닥뜨린 현실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딸의 이름은 이네스(산드라 휠러). 그녀는 루마니아에서 기업 컨설턴트로 일하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네스의 회사로 빈프리트가 불쑥 찾아온다. 아버지는 겸사겸사 왔다. 반려견 빌리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어수선하기도 하고, 지난 번 딸의 생일을 잊어 선물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마음에 남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빈프리트의 장난기는 어김없이 발동한다. 그것은 그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이네스와 작별한 뒤, 다시 그녀 앞에 토니 에드만이 되어 등장할 때 정점을 찍는다. 그는 딸의 공적인 일터와 사적인 모임에 계속 얼굴을 비춘다. 인생의 행복 따위는 자문하지 않고, 자본의 교환 논리만 충실하게 따르는 이네스의 삶을 바꾸고 싶어서다. 전에 빈프리트로서는 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지금은 토니 에드만으로서 이와 같은 시도를 한 번 더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진짜 변하게 되는 계기는 따로 있다. 아버지가 털복숭이 탈을 뒤집어쓰고 나타나 불안해하는 딸을 꼭 안아 주었을 때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가만히 다독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소통의 매개인 말이 사라진 다음에야 오히려 소통에 이른다는 역설이다. ‘토니 에드만’이 호평받는 이유를 납득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여기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되짚는 해석의 수고를 꽤 많이 들여야 한다. 16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오는 23일 개봉하는 ‘히든 피겨스’는 미국의 우주 개발에 큰 공헌을 하고도 오랫동안 기억되지 못했던 흑인 여성 세 명의 이야기다. 백인, 남성 중심의 1960년대 미국사에서 숨겨진 인물(히든 피겨스)인 셈이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궤도 비행 머큐리 프로젝트(1958~1963)와 달 착륙 아폴로 프로젝트(1961~1972)에 참여하며 NASA의 역사를 바꿨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99),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러시 본(1910~2008),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1921~2005)이 주인공이다. 소련과의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수학에 재능이 있는 흑인 여성들이 우주 프로젝트와 관련한 각종 수학 계산을 담당하기 위한 ‘인간 계산기’로 동원된다. 캐서린, 도러시, 메리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수학에 특출한 능력이 있는 캐서린은 우주 임무 센터에 투입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에 뛰어다녀야 하고, 커피포트도 따로 써야 하는 굴욕을 맛본다. 여자라는 이유로 주요 회의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도러시는 관리자로 승진하지 못하고, 메리는 엔지니어를 꿈꾸지만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수업이 백인만 다니는 학교에서 열리는 등 난관에 부딪힌다. 그런데 영화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풍경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또 당당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의 도약이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도약”이라는 도러시의 말처럼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이라는 두 장애물을 한꺼번에 넘어야 했던 흑인 여성끼리의 유대감이 단연 돋보인다. 각각 캐서린, 도러시, 메리를 연기한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저넬 모네이의 앙상블도 최고다.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던 미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졌던 까닭을 차별에서 찾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 흑인 여성이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을 발휘할 때야 비로소 미국은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며 소련을 따라잡는다. 또 소련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흑백, 남녀 등 모든 조건을 잊을 수 있었던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가 단순히 과거 이야기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성, 종교, 계급별, 국가별 혐오와 장벽이 치솟고 있다. 이를 극복할 때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캐서린이 IBM 컴퓨터가 구동되기 시작하며 잃었던 자리를 되찾는 장면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호명되지는 않았다. 대신 올해 오스카 수상자를 만날 수 있다.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탄 메허샬레 엘리가 이 작품에도 나온다. 캐서린의 연인을 연기했다. 가수로 유명한 저넬 모네이도 ‘문라이트’에 메허샬레 엘리의 부인 역으로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칠레에 위치한 독일령 비밀 감옥인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영화 ‘콜로니아’(수입/배급: 콘텐츠판다)가 엠마 왓슨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콜로니아’는 겉으로는 농장 사업을 하는 종교 단체로 위장했지만 독일인 나치 전범 ‘폴 샤퍼’가 운영하는 군정부를 위한 비밀 감옥이다. 당시 군 쿠데타 정부를 일으켰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한 반체제 인사, 정치범, 시위 가담자들에게 끔찍한 고문과 살인 등이 자행된 곳이다. 예고편에는 ‘레나(엠마 왓슨)’가 사이비 종교 집단인 ‘콜로니아’에 들어온 뒤 ‘폴 샤퍼’와 대면한 장면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으로 답하는 ‘레나’의 단호함만큼이나 폴 샤퍼의 섬뜩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또 ‘다니엘’이 비밀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과 ‘콜로니아’로 찾아간 ‘레나’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결말을 궁금케 한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콜로니아 사건을 영화화한 ‘콜로니아’는 형제의 성장담을 그린 단편 영화 ‘내가 되고 싶은 것…(I Want to Be…)’으로 제7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흥행 역주행…“생큐 오스카”

    흥행 역주행…“생큐 오스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 번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엮인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오스카 특수를 누리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라라랜드’는 2만 9833명으로 7위, ‘문라이트’는 2만 8861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오스카 6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는 젊은 재즈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사랑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개봉했다. 약 두 달간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꾸준히 머물며 누적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다 지난달 9일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27일 오스카 시상식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개봉한 지 석 달 된 작품이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5일 현재 누적관객은 336만 2127명이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문라이트’는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일 개봉 첫 주에는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12위 안팎을 오가며 누적 관객 4만명에 그쳤다. 첫 주에 주목받지 못한 작품은 개봉 2주차 들어 관객 감소율이 크기 때문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 같았던 ‘문라이트’도 오스카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작품상이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생중계된 당일 10위로 올라서더니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6위까지 치솟았고, 누적 관객 10만 5273명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새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정감 넘치는 佛 스톱모션 애니새로운 형태의 가족형성도 흥미퀭하니 다크서클이 낀 듯한 큰 눈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이 처음에는 우울하게 다가오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워 보이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넘쳐나는 요즘, 정감이 듬뿍 넘쳐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한 편 찾아온다. ‘내 이름은 꾸제트’다. 그래도 삶은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를 역설하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한 보육원이 무대다. 죽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연을 날리는 꾸제트는 술주정뱅이 엄마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뜨는 바람에 보육원에 온다. 보육원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한가득이다. 대장 노릇을 하는 시몽은 부모의 무관심에 방치된 신세다. 까미유는 아빠의 가정폭력에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랍계 꼬마 아메드는 아빠가 운동화를 사 주겠다며 주유소를 털었다가 감옥에 갔다. 알리스는 아빠에게 몹쓸 짓을 당해 세상을 두려워하고, 흑인 소녀 베아트리스는 학교 간 사이에 엄마가 아프리카로 추방당했다. 먹보인 주주베는 강박증을 앓고 있다. 이런 환경이면 비뚤어지기도 쉬우련만, 어느 하나 나쁜 마음의 아이들은 없다. 때로는 어른들의 편견과 맞닥뜨리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준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또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을 보며 자신들도 성장해 간다. 전통적인 개념의 가족이 무너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과 보육원 선생님, 아이들을 돕는 경찰 아저씨 등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해 나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전체 관람가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캔맥주 장면, 아이들 시각에서 본 성행위 묘사, 지원금을 노려 아이를 데려가려는 친척 등 일부 내용을 이유로 12세 관람가 등급이 매겨졌다. 질 파리의 소설 ‘꾸제트의 자서전’이 원작이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여성 영화 감독 셀린 시아마가 각색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들이 어딘지 모르게 팀 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2012)와 닮은 구석이 있다. 양 쪽 작품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킴 쿠클레르가 연결 고리다. 수준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던 끌로드 바라스 감독은 장편 데뷔작에서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토피아’에 밀려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이 불발됐지만 앞서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고,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랑프리와 관객상, 유러피안필름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새틀라이트 어워즈 애니메이션 및 복합 미디어 영화상 등을 휩쓸었다. 9일 개봉.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녀와 야수’ 드로잉 영상 공개!

    ‘미녀와 야수’ 드로잉 영상 공개!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미녀와 야수’가 야수의 성부터 ‘벨’과 장미까지 드로잉으로 완성한 영상을 공개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공개된 영상은 ‘미녀와 야수’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펜과 종이만으로 탄생시켰다. ‘벨’을 비롯해 저주에 걸려 성의 가재도구들이 된 캐릭터들, 그리고 야수와 춤을 추는 벨의 모습 등 수작업으로 완성된 영상이 눈길을 끈다.  ‘미녀와 야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정글북’ 등 라이브 액션의 새로운 장을 펼친 디즈니가 2017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동명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1991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극영화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다. 또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벨’ 역의 엠마 왓슨과 ‘야수’ 역의 댄 스티븐스는 물론 ‘개스톤’ 역에 루크 에반스, ‘루미에’ 역에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해 이안 맥켈런, 엠마 톰슨, 구구 바샤-로, 케빈 클라인, 스탠리 투치, 조쉬 게드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드림걸즈’, ‘브레이킹 던’의 빌 콘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16일 개봉.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라라랜드’ 거절한 엠마 왓슨 심경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라라랜드’ 거절한 엠마 왓슨 심경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여우주연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빛난 ‘라라랜드’의 여주인공 자리를 거절한 것에 대해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엠마 왓슨은 최근 매거진 ‘베니티 페어’ 3월호 커버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속 엠마 왓슨은 가슴 일부를 드러낸 파격 의상으로 치명적인 섹시미를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미모를 뽐내기도 했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엠마 왓슨은 영화 ‘라라랜드’ 캐스팅에 대한 비화도 밝혔다. 엠마 스톤이 연기한 여주인공 미아 역은 엠마 왓슨에게 먼저 제안이 갔다. 그러나 그녀는 해당 역을 고사했다. 엠마 왓슨은 “에이전트나 영화 관계자들은 나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 ‘미쳤다’고 얘기했다”며 “사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는 지난 27일 개최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감독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엠마 왓슨은 영화 ‘미녀와 야수’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국내에서 오는 16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카데미 봉투게이트는 회계사 때문” 그 밖에 알게 된 여섯 가지 사실

    “아카데미 봉투게이트는 회계사 때문” 그 밖에 알게 된 여섯 가지 사실

     ´아카데미 봉투게이트(Envelopegate)´의 원인 제공자가 드러났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작품상 수상자 명단 봉투가 엉뚱하게도 ´라라랜드´에서 열연한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명단 봉투로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작품상 시상자인 워런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잘못 전달받은 봉투는 아카데미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회계사 브라이언 컬리넌이 건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PwC도 성명을 내 컬리넌이 “여우주연상 예비용 봉투를 잘못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컬리넌은 불과 몇분 전 무대 뒤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든 스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데 정신이 팔려 파쇄했어야 할 봉투를 비티 등에게 전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컬리넌은 문제의 트위터 사진을 얼마 안 있어 삭제했지만 여러 웹사이트와 구글 등에는 갈무리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컬리넌과 그의 동료 회계사가 각각 무대 뒤에서 봉투를 하나씩 보관하고 있었다. 스톤과 비티 둘 다 여우주연상 봉투를 들고 있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비티가 봉투를 열고 명단을 확인하며 1967년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함께 열연한 더너웨이에게 넘겼고 그녀가 스톤 이름 아래 작은 글씨로 적힌 ´라라랜드´를 발견해 작품상 수상자로 발표하는 실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BBC는 한발 나아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 가운데 가장 극적인 해프닝으로 얼룩진 이날의 소동을 통해 다음의 여섯 가지를 알게 됐다고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는 아카데미위원회가 정말, 정말로 미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모두가 트럼프 반대에 한 몸이 됐다는 것이다.(둘은 뻔한 얘기라 줄인다.)  셋째 아주 특별하게 시상식이 마무리됐지만 시청률은 10년 가까이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ABC 중계는 미국 내 329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3200만명이 시청한 2008년 이후로 가장 적인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물론 그렇게 하락했다고 해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도 스포츠가 아닌 프로그램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프로그램의 지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넷째 지미 키멜은 맷 데이먼과 시상식을 마치고 싶어했다. 둘은 지난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키멜은 28일 자신의 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원래는 데이먼과 함께 시상식을 마치고 싶어 했지만 수상자 명단이 잘못 발표되면서 모든 게 뒤엉켜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그와 나란히 앉아 있다가 소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맷이 ´무대 매니저가 수상자 발표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더군요”라고 “사회자는 무대에 올라가 상황을 정리해야 해요. 그래서 내가 사회자란 사실을 기억해냈어요. 마무리만 빼면 아주 재미있었지요. 미국드라마 ´로스트´ 이후 가장 괴이한 TV 프로그램이 됐어요”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섯째 더너웨이의 힐 때문일 수도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28일 기사에 따르면 비티와 더너웨이는 작품상 발표를 위해 무대를 나올 때 계단을 걸어내려올 작정이었다. 하지만 더너웨이가 힐 때문에 계단을 오를 수 없어 층계참으로 걸어나와 수상자 봉투를 열었다. 그러나 신문은 “이 때문에 잘못된 명단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잘못 발표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여섯째 미국 국무부도 트위터 문제가 있었다. 국무부의 페르시아어 공식 트위터 계정은 아스가르 파하디가 연출한 세일즈맨이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수상하자 이란 국민들에게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파하디를 대신해 이란계 미국인 과학자 피루즈 나데리와 아누셰흐 안사리가 수상하며 파하디의 수상 소감을 대신 읽었는데 그는 트럼프의 여행 금지 조치가 “비인간적”이라고 규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정부가 수상 소감에서의 언급을 용인한다는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 글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옹알이·자장가… 음악도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옹알이·자장가… 음악도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며 피곤한 삶이자 유배당한 삶이기도 하다.”‘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 때문에 음악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가 남긴 말입니다. 음악은 인간의 희로애락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말로 들립니다. 지난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6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관객의 호평을 받은 것은 다채로운 영상과 배우의 명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화와 밀착하면서 감정을 돋운 음악 덕분이기도 합니다. 그럼 대체 인간은 언제부터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까요. 그리고 음악이 만들어진 이유는 뭘까요. 음악은 진화학자들과 뇌신경과학자들에게 남아 있는 어려운 수수께끼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뇌에서 음악과 관련한 부위가 언어 중추보다 훨씬 넓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음악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과 특징들이 뇌의 어떤 경로와 과정을 통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음악과 그 기원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자들이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밝혀낸 것은 ‘인간이 유일한 음악적 동물’이라는 사실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하버드대의 유명한 인지과학자이자 진화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 교수는 ‘음악은 청각의 치즈케이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 나오는 치즈케이크처럼 진화에서 나타난 부수적 요소라는 것입니다. 하버드대 진화심리학과 맥스 크라스노 교수와 새뮤얼 메어 박사는 기존의 문헌들과 유아들의 옹알이를 분석해 아이들의 노래가 부모나 어른들에게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음악 본능은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며 고대인들에게 음악은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생존경쟁을 벌였던 수만년 전, 엄마의 자장가는 위치를 감추기 위한 방식이었을 겁니다. 자장가를 들은 아기는 애착과 안정감을 느끼면서 울음을 그칩니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육식동물이 찾아올 위험을 막는 것이죠. 또 말문이 트이기 전 아이들의 옹알이 같은 음악은 자원분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어른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방법인 거죠. 엄마의 자장가든, 아이의 옹알이든, 음악은 인간의 유대감과 결속력을 높여 생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및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화와 행동’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현대인에게 음악은 먼 옛날 우리 조상들처럼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부딪히는 각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또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음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대인들의 생존 현장만큼 치열해진 현대의 정글에서 ‘생존’하기 위해 오늘 당신이 듣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인가요. edmondy@seoul.co.kr
  • 아카데미 ‘배달 사고’ 비꼰 트럼프 “정치 말고 본업에 충실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작품상 발표 과정에서 수상작이 번복되는 실수가 일어난 것은 할리우드가 본업보다 정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영화인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정치에 너무 집중해 결국 (시상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며 “화려한 저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나도 오스카에 가 봤지만 뭔가 특별한 게 없었고 그런 식으로 끝낸 것이 슬펐다”고 밝혔다. 전날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발표 과정에서 시상자에게 수상작이 담겨 있는 봉투가 잘못 전달되면서 ‘문라이트’가 아닌 ‘라라랜드’로 발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상자들이 다른 부문 수상작이 적힌 봉투를 잘못 전달받아 일어난 ‘배달 사고’였다. 시상식장은 순간 혼란에 빠졌고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상식을 조롱한 것은 시상식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풍자와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레드카펫에는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파란 리본이 등장했다. 사회자 지미 키멜은 “현재 국가가 분열돼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덕택에 인종차별 이야기가 이제는 안 나올 것이며 영화계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발언으로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할리우드 영화인의 비판이 왜 시상식의 엉뚱한 실수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당일 저녁 백악관에서 주지사 부부를 초청해 무도회를 하느라 시상식을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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