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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밝게 인사하는 에이미 아담스

    [포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밝게 인사하는 에이미 아담스

    영화배우 에이미 아담스 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신 미모 뽐낸 마리아 메노우노스

    [포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신 미모 뽐낸 마리아 메노우노스

    영화배우 마리아 메노우노스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AP·EPA 연합뉴스
  • 인도 생리대 공장의 22세 여사장, 아카데미 시상식 가는 사연

    인도 생리대 공장의 22세 여사장, 아카데미 시상식 가는 사연

    인도 델리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하는 카티케라 마을에서 생리대 공장을 운영하는 22세 처녀가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 극장에서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의 화려한 무대에 오를지 모른다. 어찌된 일일까? 스네흐란 이름의 아리따운 처녀로 다큐멘터리 영화 ‘Period. End of Sentence’ 주인공이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달거리, 형벌의 끝‘ 쯤 되겠다. 할리우드 북부의 한 학생 단체가 크라우드펀딩 모금으로 제작비를 모아 생리대 제조 기계와 이란계 미국인 라이카 제흐탑치 감독을 이 마을로 보내 영화를 만들었는데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델리에서 115㎞ 떨어진 이 마을은 이 나라의 수도와는 딴판이다. 2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BBC 기자는 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4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마지막 마을에 이르는 7.5㎞는 포장이 안돼 자갈밭이나 다름없었다. 인도의 여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월경은 여자들에게도 금기시되는 단어였다. 달거리 중인 여자는 정결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종교시설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스네흐 역시 15세 때 첫 경험을 하기 전에 어머니나 자매들로부터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건강 문제에 관심 많은 자선단체 ‘Action India’가 이 마을에 위생냅킨 공장을 차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단체와 일하던 수만이란 이웃이 2017년 1월 생리대 공장 얘기를 처음 꺼냈다. 대학 졸업반으로 델리에서 경찰 일을 하겠다고 꿈꾸던 스네흐는 어머니의 동의를 구했는데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가족의 중요한 문제는 남자 책임이다. 아빠에게 생리대가 아니라 아기 기저귀를 만드는 곳이라고 얘기해야 했다. 두 달 뒤 어머니가 생리대 만드는 곳이라고 알렸더니 아빠는 “일하긴 하는군”이라고 말해 안도했다고 했다. 18세부터 31세까지 7명의 여성이 일주일에 엿새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한다. 월급은 2500루피(약 4만원). 하루 600개를 만들어 ‘플라이’란 브랜드로 판매한다. 공장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족한 전기 공급이다. 낮에 정전이 되면 밤새 일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낡은 옷 등을 찢어 썼는데 지금은 마을 주민의 70%가 생리대를 사용한다. 과거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인데 이제는 여자들도 생리를 당당히 얘깃거리로 삼는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스네흐가 학교 시험 준비에 몰두해야 할 때면 어머니가 대신 일했고, 다큐 제작진이 처음 마을에 왔을 때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가를 주민들에게 심문 받았다. 두 아이를 둔 수슈마 데비(31)는 지금도 남편과 언쟁을 벌인 뒤에야 공장에 출근할 수 있다. 남편은 집안 일을 다 끝낸 뒤에 출근하라고 해 새벽 5시 일어나 집안 청소하고 빨래하고 버팔로 먹이 주고 아침 준비하고 점심까지 차린 뒤에야 출근하고, 퇴근하면 곧바로 저녁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왜 월급도 적은데 일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늘어놓는다. 수슈마는 월급 일부를 남동생 옷가지 사는 데 써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다큐에 그대로 나오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가 될줄 알았으면 뭔가 조금 더 지적인 것처럼 말할걸 그랬다”며 웃었다. 넷플릭스에서도 이 소중한 다큐를 볼 수 있다. 마을 사람들 가운데 누구도 해외로 나가본 적조차 없어 그의 할리우드 여행은 주민들에게 너무도 큰 자랑거리다. 스네흐도 한 번도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국에 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지금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겐 노미네이트 자체가 상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눈이 떡 벌어질 정도의 꿈이 이뤄졌다.” 25일 오스카 시상식을 눈여겨볼 이유가 하나 더해졌다. 국내에선 TV조선이 오전 10시부터 중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배우 얼굴 다쳤으면 어쩔 뻔했나, 조엘 엠비드의 민첩한 판단

    여배우 얼굴 다쳤으면 어쩔 뻔했나, 조엘 엠비드의 민첩한 판단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가 상 깨나 받은 잘 나가는 여배우의 얼굴을 망가뜨릴 뻔했다. 물론 경기 도중에 벌어진 일이다. 엠비드는 14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을 찾아 벌인 뉴욕 닉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3쿼터 종반 루즈 볼을 잡으려고 몸을 솟구쳤다. 그의 체격은 213㎝, 113㎏다. 데뷔 3년차에 골밑을 평정한 것은 덩치에 견줘 대단한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겸비했기 때문이었다.Regina King’s life just flashed before her eyes pic.twitter.com/YPLAwjyR6E— Rob Perez (@WorldWideWob) 2019년 2월 14일코트 열줄 바로 앞 관중석에 앉아 있던 여배우 레지나 킹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녀는 국내 팬들에겐 약간 낯설 수 있는데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 로드 티드웰의 부인 역으로 출연했으며 열렬한 스포츠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빌 스트리트가 말을 건다면(If Beale Street Could Talk)’으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으며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엠비드는 날아오른 순간, 여자를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발을 들어올려 그녀의 머리 뒤쪽을 살짝 친 뒤 뒷줄에 떨어졌다. 킹은 경기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얼굴에 상처 하나 없이 위기를 모면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This man just took a Joel Embiid Liu Kang kick to the chest put on his glasses and went right back to work pic.twitter.com/LwlZqb3cQN— Rob Perez (@WorldWideWob) 2019년 2월 14일엠비드는 겨우 그녀의 얼굴을 피한 뒤 중계하던 마이크 브린 옆 구장 통계요원에게 두 다리를 갖다대며 ‘착륙’했다. 그는 “그녀 목숨을 구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누구라도 그처럼 했을 것이다. 다만 통계요원에게는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15점이나 앞선 상황에 그렇게 공을 잡겠다고 야단을 부릴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자 엠비드는 “천성적으로 그러지 못한다”며 “난 경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하나 밖에 모른다”고 답했다. 필라델피아는 그의 26득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126-111 완승을 거뒀다. 문제의 통계요원은 어쨌든 계속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엠비드의 동료 벤 시몬스는 “그를 보지 못했는데 내일 아침 괜찮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엠비드 자신은 “루키 시즌 이후 이런 적이 없었다. 그냥 벌어진 일”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유세 담던 BBC 카메라맨 빨간모자 아저씨에게 봉변

    트럼프 유세 담던 BBC 카메라맨 빨간모자 아저씨에게 봉변

    “저 사람들, 어느 쪽 사람들인가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군중 집회 연설 도중 이렇게 말한 뒤 우리가 보통 미쳤다고 할 때 하는 손짓을 했다. 자신이 밀어붙이고 있는 장벽 건설에 대해 반대하는 여성 둘을 예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 쓴 이들이 강제로 쫓아내는 장면을 보고 지지와 야유가 쏟아져 연설이 방해되자 이렇게 말했다. ‘장벽을 끝장 내라’는 포스터가 게시된 데 대해 “예전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라고 비아냥댔다. 결국 한 남성이 자신의 연설을 담던 영국 BBC 카메라맨 론 스킨스를 주먹으로 휘갈기고 떠밀어 넘어질 뻔하게 만들었다. 그 남자도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다. 트럼프 유세 관련 간부도 그가 술에 취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물어보며 스킨스가 괜찮다고 손짓으로 알리자 그제야 연설을 이어갔다.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 사건 내용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이 “어느 개인이나 언론인 등 그룹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면 안된다고 꾸짖은 것”이라며 “우리는 집회에 참석하는 누구나 평화롭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BBC는 백악관에 공식 문서를 보내 대통령이 참석하는 집회에서 미디어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경호 세칙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사태를 부른 장벽 건설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공박했다. 지난해 8월 유엔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언론 비난이 “언론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게 할 위험을 높인다”며 그의 수사가 “전략적”이라고 표현했다. AG 슐츠버거 뉴욕 타임스 발행인은 대통령이 미디어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소용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탄소년단 RM “‘2019 그래미 어워드’ 참석, 꿈 이뤘다”

    방탄소년단 RM “‘2019 그래미 어워드’ 참석, 꿈 이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것에 대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가 진행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시상자로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 오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멤버 정국은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함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축복이다. 팬들 사랑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는 전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Nation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에서 주최하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사진=MTV트위터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韓 최초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수상은 불발

    방탄소년단, 韓 최초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수상은 불발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았다. 방탄소년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아시아 가수 최초 시상자로 참석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해마다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 등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수적인 시상식이라는 평을 받는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한국 가수가 오르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무대에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한편 방탄소년단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디자인회사 허스키폭스의 이두희 공동대표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래미는 이 부문 수상자로 세인트 빈센트 앨범 ‘매세덕션’의 아트디렉터 윌로 패런을 선정했다.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시각디자인 측면에서 앨범 패키지의 수작을 가려 아트 디렉터에게 시상하는 부문이다. 앞서 미국 빌보드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후보 지명은 앨범 콘셉트에 대한 BTS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앨리샤 키스가 진행을 맡는 이날 그래미 어워즈 본상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뷔 지민, 갑자기 분위기 브로맨스? “그래미 어워즈 가요”

    방탄소년단 뷔 지민, 갑자기 분위기 브로맨스? “그래미 어워즈 가요”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참석차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탄소년단은 9일 오후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이날 각각 개성이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며 공항에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뷔와 지민은 손을 잡거나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다정한 모습을 선보여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그래미 어워즈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고 시상자로 참석을 확정했다. 오는 1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시상자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도 참석한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오르는 건 K팝 사상 최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지난 2018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수상한 데 이어 그래미 어워드에까지 참석하면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 모두 참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렇게나 다른 사랑의 모양들… 밸런타인 데이, 달콤 쌉싸름한 사랑 영화 어때요

    이렇게나 다른 사랑의 모양들… 밸런타인 데이, 달콤 쌉싸름한 사랑 영화 어때요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달콤 쌉싸름한 사랑 영화는 어떨까. 시간이 지나도 끝내 잊지 못하는 사랑, 힘든 시간 끝에 서로를 알아보게 된 사랑, 섬뜩한 현실 속에서도 지켜내야 하는 사랑. 사랑의 모양이 각기 다른만큼 작품이 전하는 여운 역시 다채롭다. 영화 ‘콜드 워’는 냉전 시대, 사랑만이 전부였던 줄라(요안나 쿨릭)와 빅토르(토마즈 코트)가 나눈 뜨거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1949년부터 1964년까지 폴란드, 독일, 프랑스 등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도시 빈민가 출신인 줄라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폴란드 민속음악단에 입단한다. 음악단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빅토르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줄라가 정치적 사상을 의심받는 빅토르에 대한 정보를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빅토르에게 고백하자, 빅토르는 폴란드를 떠나자고 제안한다. 앞날에 대한 걱정이 앞선 줄라는 빅토르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쉽게 갈라놓지 않는다. 작품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궁금해하는 오래된 질문, ‘사랑은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다름없다. ‘콜드 워’는 ‘이다’(2015)로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신작이다.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은 폴란드 발레단 무용수 출신의 어머니와 의사였던 아버지의 복잡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사랑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살면서 많은 것을 보았지만 부모님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했다”고. 극적인 사건이 없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지 10년에 걸쳐 숙고한 끝에 이번 작품이 탄생했다고 한다. 4:3 비율의 흑백 화면에 담긴 영상과 영화에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은 슬프고도 강렬한 두 사람의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아이스’는 지난해 러시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오프닝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한 올레그 트로핌 감독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작품은 어린 시절 구부정한 몸, 휜 다리 등 신체적인 결함을 극복해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된 나디아(아글라야 타라소바)의 꿈을 향한 도전과 좌절, 그 과정에서 마주한 사랑을 이야기한다.최고 권위의 피겨스케이팅 대회인 아이스컵 진출을 앞두고 심각한 부상으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나디아는 아이스하키 선수 사샤(알렉산더 페트로브)를 재활 파트너로 만나게 된다. 삶의 의지를 잃은 나디아는 긍정 에너지로 충만한 사샤를 보며 서서히 몸과 마음 상태를 회복하게 되고, 다시 아이스컵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등장 인물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나 실제 아이스쇼를 보는 듯한 경기 장면은 이 영화의 볼거리다. 뮤지컬을 보는 듯 다양한 노래가 장면 곳곳에 어우러져 듣는 재미도 살렸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험악한 꿈’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가벼운 로맨스물은 아니다. 캐나다의 작은 농촌에 이사 온 소녀 케이시(소피 넬리스)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소년 조나스(조쉬 위긴스)가 케이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관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던 중 그의 트럭에서 100만 달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조나스는 케이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스스로 케이시를 지키기로 한다. 고향과 가족의 곁을 떠나는 큰 결심을 할 만큼 케이시에 대한 마음이 커진 까닭이다. 케이시는 폭력적인 자신의 아버지가 조나스에게 보복할 것이 두려운데다 자신 역시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조나스와 동행한다. 두 사람은 막상 집을 떠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차가운 현실을 피부로 느낄 때마다 불안함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다. 나단 몰랜도 감독은 “아직 10대인 소년과 소녀가 어른들이 주도하는 세상에 발을 딛는 모습을 보며 사랑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이러한 고난을 이겨내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광활한 캐나다 온타리오를 배경으로 소년과 소녀의 복잡다단한 삶을 감성적이면서 강렬하게 그려냈다. 제6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도 초청된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 참석” 공식 발표 ‘韓가수 최초’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 참석” 공식 발표 ‘韓가수 최초’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른다. 7일(현지시각) 미국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2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에 방탄소년단이 시상자로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르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역대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인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 존 메이어(John Mayer),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며,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그래미 어워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초청… 한국 가수로는 처음 시상자 참석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초청… 한국 가수로는 처음 시상자 참석

    방탄소년단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초청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의 대표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두 차례 오른 방탄소년단은 같은 해 5월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10월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데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무대를 모두 밟게 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두 차례 빌보드 1위 달성 후 미국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다음 목표는 그래미”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그래미 어워즈 신인상 부문 후보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포브스는 “그래미 신인상 후보는 앨범 3개 또는 노래 30곡 이하를 발표한 가수를 대상으로 하는데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 기준을 이미 초과했다”며 신인상 후보에 들기 어려울 거란 전망을 한 바 있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을 디자인한 회사 허스키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국내 대중음악 앨범의 스태프가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설 끝나고 ‘아카데미’ 후보작 보러 가자

    설 끝나고 ‘아카데미’ 후보작 보러 가자

    “지루하긴 하지만, 보고 나서 후회는 없다.” 좋은 영화들의 장점이랄까. 킬링타임용 영화보다 지루할 순 있어도 보고 나면 무언가 남는 게 있다. 아카데미 후보작·수상작들이 이런 영화들이다. 마침 CGV아트하우스가 오는 24일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2019 아카데미 기획전’을 준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작 및 수상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국내 미개봉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오락영화를 즐겼다면 연휴 뒤엔 아카데미 후보작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우선 눈여겨볼 작품은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조연상을 비롯한 총 10개 부문에 오른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다. 절대 권력을 향한 여성들의 암투가 볼만하다.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콜드 워’도 눈여겨보자.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이 부모님에게서 영감을 얻은 러브스토리다. 주연 글렌 클로즈가 제76회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에서도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더 와이프’, 시얼샤 로넌과 마고 로비가 각각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엘리자베스 1세’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이밖에 미국 부통령이었던 ‘딕 체니’의 삶을 그린 영화로,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스티브 카렐, 샘 록웰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8개 부문에 오른 ‘바이스’도 주목하자.각본가 폴 슈레이더 감독의 연출작이자 에단 호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퍼스트 리폼드’ 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도 체크해두길 바란다. 제71회 칸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종려상, 심사위원 상을 받고, 외국어영화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어느 가족’, ‘가버나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메리 포핀스를 뮤지컬로 만든 ‘메리 포핀스 리턴즈’, 국내 관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그린 북’, 아재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이끈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스타 이즈 본’, SF영화 ‘퍼스트맨’,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 ‘스파이더 맨 : 뉴 유니버스’ 등 이미 개봉한 9편을 다시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기획전 상영작은 CGV 홈페이지(www.cgv.co.kr) 또는 모바일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9 오스카 주인공은 누가될까

    올해로 91회째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 화두는 ‘다양성’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스페인어로 만든 흑백영화 ‘로마’와 여성들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각각 최다인 10개 후보에 올랐다.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블랙클랜스맨’)을 비롯해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로마’),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폴란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콜드 워’) 등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감독들이 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슈퍼 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블랙 팬서’가 수상에 성공해 아카데미의 높은 벽을 깰지도 관전 포인트다.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골든글로브(드라마 부분)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그는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로 ‘빙의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바이스’에서 딕 체니로 파격 변신한 크리스천 베일도 유력 수상 후보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정권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딕 체니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머리를 밀고 20㎏ 이상 살을 찌우면서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그는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에 출연한 72세 노장 글렌 클로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 헌신한 아내 역을 연기한 글렌 클로스 역시 골든글로브와 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을 연달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시상식은 30년 만에 공식 사회자 없이 열린다.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양한 부문의 후보자를 소개하고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TV조선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상식을 생중계한다. MC로는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 방송인 안현모,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을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콜드 워’는 오는 7일 개봉한다.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이 전부였던 줄라(요안나 쿨릭)와 빅토르(토마즈 코트)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다’로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분을 속이고 폴란드 민속음악단에 입단한 도시 빈민가 출신의 줄라와 줄라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빅토르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줄라는 정치적 사상을 의심받는 빅토르의 일거수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빅토르는 그 사실을 자신에게 고백하는 줄라에게 파리로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줄라는 두려움에 거절한다. 영화는 1940년대 냉전 시대의 폴란드를 시작으로 1960년대까지 독일과 프랑스 등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을 조명한다. 줄라와 빅토르의 상황에 맞게 변주되는 감미로운 음악과 4:3 화면비율의 흑백 영상은 영화의 미학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콜드 워’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더 랍스터’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킬링 디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다. 올리비아 콜맨이 히스테릭한 영국 여왕 ‘앤’ 역을 맡았다. 엠마 스톤은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하녀 ‘애비게일 힐’을, 레이첼 와이즈가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 ‘사라 제닝스’를 연기한다.‘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일 디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 ‘그때 그들’은 3월 7일에 관객들을 찾는다.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 등 온갖 이슈를 몰고 다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다. 소렌티노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대표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역을 맡아 외모 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고스란히 재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리뷰] 떠버리 백인 고용한 천재 흑인… 인종차별 시대 넘은 브로맨스

    영화 ‘그린 북’(Green Book)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인 ‘그린 북’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프리카계 우편배달원인 빅터 휴고 그린이 펴낸 이 책에는 흑인 여행객들만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레스토랑, 주유소 등의 정보가 적혀 있다. 흑인용 화장실을 따로 둘 정도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의 산물이다. 이런 시기에 백인을 고용한 흑인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일로 여겨졌을 테다. 9일 개봉한 영화 ‘그린 북’은 바로 그 특별한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간다.1962년 미국. ‘떠버리’라는 별명에 주먹깨나 쓰는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일하던 클럽이 문을 닫아 쉬고 있던 중 우연히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개인 운전사 겸 매니저 면접을 보게 된다. 돈 셜리는 흑인들이 돌아다니기 위험했던 미국 남부로 8주간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던 중이었다. 백인인 토니는 돈 셜리와 일하는 게 어쩐지 썩 내키지 않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보수를 많이 주겠다는 제안에 그와 동행한다. 피부색부터 말투, 옷차림, 식성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여행은 처음엔 삐걱거린다. 포크와 나이프가 없으면 음식을 먹지 않는 돈 셜리와 달리 토니는 운전 중 한 손으로 치킨과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는 사람이다. 토니의 거친 말투 역시 돈 셜리의 신경을 긁는다. 하지만 토니는 돈 셜리의 음악을 듣고 그의 재능에 감탄하게 되고, 백인들이 그를 위협할 때마다 그를 구해 준다. 돈 셜리 역시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토니에게 마음을 연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딪치다가 점차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이 썩 유쾌하고 따뜻하다. 작품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함께 남부 투어를 한 실존 인물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참여했다. 실화의 감동을 밀도 있게 전하는 건 두 배우의 세밀한 연기 덕분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배우 비고 모텐슨은 배포가 두둑하고 매사 능청스러운 토니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3㎏ 늘리며 완벽 변신했다. ‘문라이트’에서 후안 역을 맡아 201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마허샬라 알리는 우아하고 기품 있지만 쓸쓸한 내면을 지닌 돈 셜리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30분. 12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계 산드라 오 TV드라마 여우주연상 “엄마·아빠 사랑해요” 한국어로 수상 소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7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수 961만명)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새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그가 주연한 ‘킬링 이브’는 권태에 빠진 여성의 사이코패스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가 받았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56년간 배우·감독… 수많은 걸작 남겨 독립영화 축제 ‘선댄스영화제’ 창립자 내년 골든글러브 남우주연 후보 올라금발에 서글서글한 눈, 오똑한 코와 다부진 턱에 흐르는 멋진 미소. 할리우드 원조 미남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여든두 살 나이로 영화계를 떠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마지막 작품 ‘미스터 스마일’을 끝으로 이제 더는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없다. 배우뿐 아니라 감독으로서,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로서 그가 영화계에 남긴 업적은 실로 크다. 그의 은퇴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이유일 것이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미국 콜로라도대에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1년 반 만에 대학을 그만두고 TV와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1962년 드니스 샌더스 감독의 반전영화 ‘워 헌트’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인다. 1969년에는 폴 뉴먼과 출연한 그의 대표작 ‘내일을 향해 쏴라’로 스타덤에 오른다. 당대 최고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호흡을 맞춘 로맨스 영화 ‘추억’(1973)을 비롯해 다시 한 번 폴 뉴먼과 함께한 ‘스팅’(1973), 그리고 ‘대통령의 음모’(1976) 등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연인으로 떠오른다. 메릴 스트리프와 출연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을 수상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와 같은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 ‘은밀한 유혹(1993)처럼 상업 영화 등에도 두루 출연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배우로만 만족하지 않고 감독으로 도전을 이어 간다. 처음 연출한 영화 ‘보통 사람들’(1980)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다. 자신의 과거 시절을 꼭 빼닮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흐르는 강물처럼’(1992)을 비롯해 ‘퀴즈 쇼’(1994), ‘호스 위스퍼러’(1998) 등 영화감독으로 탄탄히 입지를 다진다.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연기한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딴 선댄스 협회를 1980년 설립하기도 했다. 이어 소규모 ‘미국영화제’를 흡수·통합해 1985년 ‘선댄스영화제’를 출범시키며 독립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 공으로 2002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본업인 배우의 끈은 놓지 않았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만 해도 넷플릭스 영화 ‘디스커버리’, 제인 폰다와 호흡을 맞춘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에서 주연을 맡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그가 배우로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미스터 스마일’은 우아하고 품위 있게 한평생 은행을 털어온 실존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이야기를 다룬다. 레드퍼드가 연기한 터커는 단정한 슈트를 입고 우아하고 품위 있게 은행원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은행원에게 가방을 내밀며 “전 지금 은행을 털러 왔어요. 제 가방에 현금을 채워 주세요”라고 속삭이는 터커는 ‘미스터 젠틀’로 불리는 그에게 더없이 맞는 배역이다. 데이비드 라워리 감독은 디지털이 아닌 16㎜ 필름으로 촬영해 1970년대 영화 스타일로 그려냈다. 극 중 터커의 은행 강도·탈옥 경력 등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실제 레드퍼드의 과거 모습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그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레드퍼드는 이 영화로 내년 1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지막 영화로 ‘남우주연상’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소 지으며 영화계를 떠나는 그에게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창동 ‘버닝’ 한국영화 사상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이창동 ‘버닝’ 한국영화 사상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이창동 감독의 ‘버닝’(포스터)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일 할리우드리포터와 인디와이어 등 매체에 따르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위원회는 이날 87개국 작품 가운데 ‘버닝’을 포함한 9편의 예비후보를 선정, 발표했다.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22일(현지시각) 발표한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열린다.‘버닝’은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 그리고 정체불명의 부유한 남자 벤(스티븐 연 분)에 얽힌 이야기다. 이창동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아울러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캡틴 마블’ 브리 라슨, 미스 캐스팅 논란에도 꿋꿋 “아임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브리 라슨, 미스 캐스팅 논란에도 꿋꿋 “아임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주인공 배우 브리 라슨(Brie Larson)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19일 브리 라슨이 SNS를 통해 기쁜 마음을 표했다. 마블사 신작 ‘캡틴 마블’ 주인공에 캐스팅됐기 때문. 브리 라슨은 이날 “엄마 나 슈퍼 히어로 됐어(Look Mom, I‘m a superhero)”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화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캡틴 마블”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영화 홍보도 잊지 않았다. 앞서 이날 마블 측은 ’캡틴 마블‘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캡틴 마블‘은 슈퍼 파워를 지닌 여성 공군 파일럿의 활약상을 담는다. 브리 라슨은 주인공인 파일럿 캐롤 댄버스 역을 맡았다. 영화는 내년 3월 8일 북미에 개봉, 국내는 이보다 이른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브리 라슨은 2005년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룸‘, ’콩:스컬 아일랜드‘, ’ 유니콘 스토어‘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수상하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캡틴 마블‘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브리 라슨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영화 팬들은 ’미스 캐스팅‘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꽃중년들의 꽃미모도, 경이로운 우주 체험도 다시 한번...한국영화 득세 속 틈새 노리는 ‘재개봉작 열전’

    꽃중년들의 꽃미모도, 경이로운 우주 체험도 다시 한번...한국영화 득세 속 틈새 노리는 ‘재개봉작 열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주춤해진 늦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흥행 1위 바통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신과 함께2’, ‘공작’, ‘목격자’, ‘너의 결혼식’이 차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사이좋게 나눠가지는 가운데 추억을 돋우는 재개봉작들이 틈새를 노린다. 꽃중년들의 ‘청춘의 미모’ 다시 한 번...‘탑건’, ‘보디가드’ 22년째 ‘불가능한 미션’을 호쾌하게 완수하는 톰 크루즈. 지금은 ‘미션 임파서블’이 그의 대표작이 됐지만 그의 현재를 있게 한 ‘도약대’가 있다. 그가 스물 둘 청량함을 가득 머금은 ‘꽃미모’로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임을 알렸던 영화 ‘탑건’이다. 1986년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이 영화는 최고의 파일럿에 도전하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며 당시 청춘들의 가슴을 뜨겁게 덥혔다. 톰 크루즈뿐 아니라 멕 라이언, 팀 로빈스, 발 킬머 등 추억의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되짚어볼 수 있는 ‘탑건’이 오는 29일 31년 만에 극장가에 다시 걸린다. 지난 7월 톰 크루즈가 이끄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64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내년에는 ‘탑건:매버릭’이라는 제목으로 속편이 개봉(북미에서는 7월)할 예정이라는 점도 재개봉 열풍의 동력이다. 휘트니 휴스턴의 무대 밖 삶을 재구성한 영화 ‘휘트니’ 개봉과 맞물려 ‘보디가드’도 오는 9월 26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상영된다. 영화 ‘휘트니’는 맑고 유려한 고음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누렸던 휴스턴이 가장 외롭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음을 아프게 보여준다. 영화는 지난 23일 개봉 하루 만에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에 맞춰 많은 이들에게 ‘인생 로맨스물’로 꼽히는 ‘보디가드’가 재개봉되면서 휴스턴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때가 삶에서는 가장 아팠을 때였다는 아이러니를 다시 대비해볼 수 있게 됐다. 30대 중반, 배우로 깊이있는 눈빛을 머금기 시작한 케빈 코스트너의 젊은 시절도 아련한 그리움에 젖게 한다. 우주 마주하는 황홀경 다시 한번...‘그래비티’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등 7개 부문을 휩쓴 우주 영화 ‘그래비티’도 오는 29일 재개봉된다. 불과 5년 전 작품이지만 굵직한 한국영화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상태에서 현재 예매율 6위를 기록하며 영화 팬들의 발길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2013년 개봉 당시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아이맥스 레이저 3D’관에서도 상영된다. 아이맥스 레이저 3D 상영관은 일반 상영관보다 5배 이상 큰 스크린에 고해상도 레이저 영사기가 갖춰져 기존 스크린보다 50% 더 밝고 2배 더 선명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가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 한가운데 홀로 남겨지는 극한의 재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때문에 이번 재개봉은 경이와 공포를 일으키는 우주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수입·배급사인 해리슨앤컴퍼니 관계자는 “요즘은 재개봉 시장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새 활로를 찾기 위해 여름 성수기 막바지를 겨냥해 작품을 내놨다”며 “영화 자체의 성격상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강해서 스크린이 큰 아이맥스나 4DX관 같은 특수관에서 다시 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많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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