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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카프리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카프리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해 결정영화 ‘유스’ 주제가로 여러 시상식서 주목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이탈리아의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다. 영화제 측은 조수미씨가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한다. 현지 매체 ‘일 데나로’(il denaro)에 따르면 토니 레니스 명예위원장은 조수미씨를 “30년 넘게 최고의 오페라 디바로 활동한 인물이자 서양에서 성공한 첫 번째 아시아 소프라노”라고 소개하면서 클래식 장르를 넘어 여러 영화음악에서 본인의 진가를 발휘한 그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수미씨는 과거 영화계 거장들의 작품에서 특유의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발휘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유스’(Youth·2016년 국내 개봉)는 영화음악계에도 조수미라는 이름을 인상적으로 남긴 작품으로 꼽힌다. 조수미는 이 영화의 주제가인 ‘심플송’을 불러 2016년 이탈리아의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심플송’은 미국 할리우드의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만든 스릴러물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2000년 국내 개봉)의 사운드트랙에 참가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폴란드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보이체크 킬라르가 쓴 그의 노래는 영화 주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 삽입됐다. 조수미씨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덕분에 상의 가치가 올라간 것 같다”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연말에 개막하는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는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자리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가늠해보는 중간 통로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캐나다 CBC 방송, 영화 ‘나홀로 집에 2’ 트럼프 출연 장면 ‘싹둑’

    캐나다 CBC 방송, 영화 ‘나홀로 집에 2’ 트럼프 출연 장면 ‘싹둑’

    캐나다 국영 CBC 방송이 성탄 영화의 대명사 격인 ‘나홀로 집에 2-로스트 인 뉴욕’을 방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연한 장면을 싹둑 잘라내버렸다. CBC 방송은 이달 초 이 영화를 내보내면서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킨)이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 주인이었던 트럼프에게 길을 묻는 장면을 빼버렸는데 뒤늦게 이를 안 트럼프 지지자들이 득달같이 CBC를 공격해댔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트위터에 “비통, 캐나다 CBC 방송이 성탄절 방송에서 ‘나홀로 집에 2’에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오 출연하는 장면을 삭제해 공격 당하고 있다”고 적었다. 가뜩이나 성탄 전야 전 세계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크리스마스에 커다란 인기를 끈” 영화에 자신이 출연했다고 자랑한 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맞아. 나도 ‘나홀로 집에 2’에 나왔어요. 많은 이들이 매년 성탄 때만 되면 그 얘기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저도 방금 당신을 영화에서 봤어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난 아이들처럼 TV로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영화였고 내가 조금 더 젊게 나온다. 그리고 난 그 영화에 출연한 게 영예스럽다”고 자랑했던 터였다. 이에 대해 척 톰프슨 CBC 대변인은 120분 분량 가운데 8분 정도를 삭제한 것은 광고를 내보내기 위한 방편이었을 뿐 아무런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분량을 덜어낸 것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이뤄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하나 문제는 CBC 방송은 2015년 성탄 때부터 계속 트럼프 출연 장면을 삭제해 내보냈는데 미국의 극우 매체들이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부터 이를 문제 삼았다고 잘못 지적하는가 하면 최근 쥐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사태에 대해 치졸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란 식으로 엉뚱한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1년 호주 영화 ‘쥬랜더(Zoolander)’에는 카메오로 잠깐 얼굴을 비쳤지만 1990년 할리우드 영화 ‘귀신은 사랑 못해(Ghosts Can’t Do It)’에는 조연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열려 미리 김을 빼는 골든 래즈베리상 최악의 조연상을 수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큐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예비 후보

    다큐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예비 후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한국 영화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제92회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은 쾌거다. 18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에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이 포함됐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를 당시의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조명,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상영 시간은 29분이다. 이 감독은 탈북민의 실상을 밝힌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으로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단편 다큐 예비후보

    세월호 다룬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 단편 다큐 예비후보

    세월호 참사를 다룬 한국 영화 ‘부재의 기억’이 제92회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데 이은 쾌거다. 18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에 이승준(사진) 감독의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포함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의 전작 ‘옥자’가 제90회 시각효과상과 음악상 예비후보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제91회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라갔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를 당시의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조명,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상영 시간은 29분이다. 이승준 감독은 탈북민의 실상을 밝힌 다큐멘터리 ‘그림자꽃’으로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과정에서 영화를 함께 만든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며 “그 성원에 보답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편 다큐멘터리 예비후보에는 ‘부재의 기억’을 포함해 ‘애프터 마리아’, ‘파이어 인 파라다이스’, ‘고스트 오브 슈가랜드’ 등 10편이 올랐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2월에 열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북미 비평가상 휩쓴 ‘기생충’… ‘오스카’ 최종 후보 되나

    북미 비평가상 휩쓴 ‘기생충’… ‘오스카’ 최종 후보 되나

    내년 1월 13일 작품상·감독상 후보 촉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입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상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AMPAS는 이날 국제극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국제극영화상은 내년부터 명칭이 바뀌는 외국어영화상의 새 이름이다. 기생충과 함께 예비후보에 오른 작품은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 ‘레 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등 10편이다. AMPAS는 91편의 영화를 심사해 이들을 예비후보로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내부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후보를 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영화 10편을 모두 보고 최종 노미네이트 투표를 한다. 주제가상에는 극중 장남 기우 역을 맡았던 배우 최우식이 부른 ‘소주 한 잔’이 올랐다. 정재일 음악감독의 멜로디에 봉 감독이 직접 가사를 붙인 ‘소주 한 잔’은 영화의 엔딩곡이다. 봉 감독은 이 노래에 대해 “영화가 끝나도 극중 기우의 뒤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가사를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주 한 잔’은 ‘알라딘’의 ‘스피치리스’(Speechless), ‘겨울왕국 2’의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라이언 킹’의 ‘스피릿’(Spirit) 등 15곡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도 오를지 관심사다. 아카데미 레이스 예측 사이트인 ‘골드더비’는 17일 현재 ‘기생충’을 작품·감독·각본상 부문에서 3위권으로 예측하고 있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 맨’,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뒤를 이어 8대1 확률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아카데미 상의 전 부문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에 공개된다. 시상식은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예비후보에 오른 것은 제91회 ‘버닝’에 이어 두 번째다. ‘버닝’은 최종 후보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기생충’의 전망은 꽤 밝다. 북미에서 진행된 영화상 수상 소식을 꾸준히 전해 오고 있다. 지난 10일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3개 후보에 지명됐다. 16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영화비평가협회(SFBAFCC)로부터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을, 15일 미국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CFCA) 시상식에서는 작품·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2일까지 미국에서만 2035만 달러(약 238억원)를 벌어들였다. 올해 외국어 영화 개봉작 중 1위에 역대 흥행작 중 11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북미 비평가 홀린 ‘기생충’ 시카고 비평가협회서 4관왕

    연말 세계 곳곳의 영화제에서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한국영화 ‘기생충’(Parasite)이 2019 미국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CFCA)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CFCA는 전날 밤 시상식에서 ‘기생충’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았고 감독상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선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각본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도 ‘기생충’에 돌아갔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이 시상식에서 각색·음악상·의상디자인·여우조연 등 4개 부문을 받은 그레타 거윅 감독의 ‘리틀위민’과 함께 최다 수상작이 됐다. 이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화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2관왕을 수상한 가운데, 이 작품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최근 ‘기생충’은 북미 지역의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LA 비평가협회는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토론토비평가협회(TFCA)도 작품상, 외국어상, 감독상 등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전미비평가협회는 외국어영화상, 애틀랜타 비평가협회는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등을 줬다.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NYFCO)에서도 작품·감독·각본상을 휩쓸었다. 대부분의 북미 영화 전문가들이 기생충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1~2월 열리는 미국 양대 영화상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오스카)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구글 ‘미국 올해 검색어’에서 BTS를 제친 이들은

    BTS, 구글 올해 검색어 레드카펫 부문 6위‘턱시도 치마’ 빌리 포터 1위, 카디 비 2위전체 검색 1위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방탄소년단(BTS)이 구글이 선정한 미국의 ‘2019 올해의 검색어’ 순위에서 레드카펫 인물 부문 6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구글은 매해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하는데, 올해 미국인들이 ‘레드카펫’이란 단어와 함께 BTS를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했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레드카펫 부문 1위는 지난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정통 남성용 턱시도 상의에 풀 스커트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배우 겸 가수 빌리 포터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엔 가수 겸 배우인 카디 비와 레이디 가가가 올랐다. 4위는 조용히 결혼한지 4개월만에 남편과 토니상 시상식에 나타났던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와 그의 남편이 차지했고 5위는 해외판 ‘복면가왕’에 패널로 참여하는 제니 맥카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검색어 부문 중에는 ‘음악가와 밴드’도 있었지만 BTS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미국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본 검색어는 ‘디즈니+’(플러스)였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달 출시한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다. 2위는 20세로 요절한 배우 캐머런 보이스였고, 총에 맞아 사망한 래퍼 닙시 허슬,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도리안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겨울왕국2’ 골든글로브까지 섭렵하나 ‘2개 부문 노미네이트’

    ‘겨울왕국2’ 골든글로브까지 섭렵하나 ‘2개 부문 노미네이트’

    ‘겨울왕국 2’가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겨울왕국 2’는 지난 12월 9일(미국 현지시각)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흥행 신드롬의 저력이 된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겨울왕국 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014년, ‘엘사’와 ‘안나’ 자매의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전 세계를 열광케한 전편 ‘겨울왕국’은 국내외 흥행 수익 12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수익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귓가를 울리는 황홀한 OST ‘Let It Go’는 국적과 세대를 불문한 모든 관객을 사로잡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뜨거운 OST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겨울왕국’은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제7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또 모든 이들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 속에 5년 만에 돌아온 속편 ‘겨울왕국 2’는 전편의 오리지널 제작진의 참여 속에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깊어진 메시지, 다채로운 OST를 담아내며 또 한 번 전 세계에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이후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물론, 개봉 3주 만에 전편의 기록을 뛰어넘고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것. 이처럼 탁월한 작품성과 OST를 인정받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된 ‘겨울왕국 2’가 다시 한번 골든 글로브의 영광을 거머쥐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봉준호 ‘기생충’,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공식]

    봉준호 ‘기생충’,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공식]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기생충’이 9일(미국 현지시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년 수상),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년 수상) 등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2019년, 20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2017년 수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2016년 수상),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2010년 수상) 등 전세계의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각본상 부문은 ‘그린 북’(2019년 수상), ‘라라랜드’(2017년 수상),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년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년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2006년 수상) 등 전세계를 매료시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의 골든 글로브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5일 시상식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생충’은 다양한 해외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기생충’의 전세계적 열광의 시작이 됐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시드니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기생충’은 뉴욕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 비평가협회상은 시카고 비평가협회상과 더불어 북미 4대 비평가 협회상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토론토비평가협회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인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지만,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고 평했으며, 마놀라 다기스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연출해 낸 영화”라고 평하며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총 52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12월 9일 기준)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이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던 제72회 칸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제66회 시드니영화제를 비롯해 뮌헨국제영화제, 제72회 로카르노영화제와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영화제 등 전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들이 ‘기생충’에 러브콜을 보내왔다.여기에 ‘기생충’은 지난 10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순항 중에 있다.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현지 시각으로 12월 8일(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34만 6736 달러(약 231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개봉 59일째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흡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북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개봉했으며, 이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기생충’은 내년 초까지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생충,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7개 부문 후보… “북미 시상식 최다”

    기생충,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7개 부문 후보… “북미 시상식 최다”

    영화 ‘기생충’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기생충’이 북미 지역 영화 시상식 중 최다 후보에 오른 기록이다. 10일(한국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각본·각색·미술·편집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1917’,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경쟁한다. 각본상 후보작에는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어웰’, ‘나이브스 아웃’ 등이 있다.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그레타 거윅(리틀 위민) 등 세계적 거장들과 경쟁한다.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은 내년 1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한편 ‘기생충’은 9일(한국시간) 미국 골든글로브상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영화 본고장 휩쓴 ‘기생충’… 美 골든글로브 움켜 쥘까

    영화 본고장 휩쓴 ‘기생충’… 美 골든글로브 움켜 쥘까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왼쪽) 감독 영화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 포함됐다.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올해 시상식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기생충’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올렸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기생충’은 이미 북미 지역에서 연이어 각종 수상을 이어가고 있어 골든글로브상 수상 기대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LA비평가협회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오른쪽)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 협회는 송강호를 영화 주연으로 보는 한국과 달리 조연으로 지정해 상을 줬다. 특히 작품상과 감독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과 경합 끝에 ‘기생충’으로 돌아갔다. ‘기생충’은 이날 발표된 토론토비평가협회(TFCA)상에서도 작품상과 외국어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 뉴멕시코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여우조연상도 ‘기생충’과 영화에 출연한 조여정에게 돌아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내일부터 ‘빈센트 반 고흐’ 상연 무대 배경 채우는 영상기술 백미 26일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개봉 권총자살 아닌 타살설 다뤄 주목지긋지긋한 생활고와 외로움 속에 오직 예술혼만 불태웠던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뮤지컬과 영화로 되살아난다. 고흐는 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한 채 생계형 화가의 삶을 살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삶을 재조명한 창작물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가 생전 동생 테오 반 고흐와 주고받은 700여통의 편지와 고흐가 남긴 수많은 명작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고흐의 삶을 따라간다. 고흐 형제의 가족과 예술을 향한 따듯한 감정에 선우정아의 감성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넘버가 더해지며 지난 5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영상기술을 통해 무대 배경으로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명작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빈센트 역에는 지난 시즌 공연에서 돋보이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 조형균과 이준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김대현과 배두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테오 역은 초연부터 출연한 박유덕이 다시 맡았고 박정원·송유택·황민수가 저마다 다른 느낌의 테오를 연기한다.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YES24 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을 맞는다.26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신작으로, 고흐의 생애를 담으며 그의 죽음을 학계의 ‘정설’로 널리 퍼진 ‘권총 자살’이 아닌 타살설을 다뤘다. 영화는 1890년 고흐가 프랑스 파리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 머무를 당시 지역 청년과 다툼 끝에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묘사했다. 실제 미술계에서는 고흐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탓에 자살설과 타살설이 대립하고 있다. 앞서 슈나벨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베르쉬르우아즈에 80일가량 머물면서 그림을 75점이나 그린 고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영화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윌럼 더포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과 논란 또한 더욱 커졌다. 각본은 201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받은 장클로드 카리에가 맡았고 영화 ‘덩케르크’와 ‘헝거게임’ 시리즈 제작진이 인생 후반기 고흐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생충 ‘오스카상’ 다 계획이 있구나… 美언론들, 유력 후보로

    기생충 ‘오스카상’ 다 계획이 있구나… 美언론들, 유력 후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여부를 놓고 미국 매체들이 장밋빛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기생충이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관측했다. 앞서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꼽았던 뉴욕타임스는 더 나아가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도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올렸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영화는 모두 9편이다. 이 중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등 4편의 영화는 모두 작품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할리우드리포트는 “로마와 달리 기생충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있다”면서 “누구도 깨지 못한 장애물을 기생충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북미 네티즌들은 극중 박소담의 흥얼거림을 ‘제시카 징글’이라는 밈으로 만들어 전파시키는가 하면 ‘짜파구리’ 인증샷을 올리며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1월 27일(현지시간)까지 46일 동안 북미에서 1666만 달러(약 196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3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오프닝 스코어 38만 4216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기록했으며, 극장당 수익이 12만 8072달러(약 1억 4900만원)로 북미 개봉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그래미 진출 또 불발… 美 롤링스톤 “음악산업 현실 반영 못해”

    방탄소년단 그래미 진출 또 불발… 美 롤링스톤 “음악산업 현실 반영 못해”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진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발됐다.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이(NARAS)는 20일(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신인상’ 등 부문 후보로 포함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서며 그래미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그래미가 세계 팝 음악계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3차례 1위를 기록했지만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는 8위가 최고 성적이라는 것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그래미가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배타적이라고 평가돼 온 점도 일각에서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가능성을 낮게 점친 이유 중 하나였다.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이날 ‘BTS가 그래미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지명하지 않은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라는 평가를 실었다. 롤링스톤은 “지난 4월 발매된 BTS의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건 비틀즈 이후 처음”이라면서 “그런데도 BTS를 후보 지명에서 제외한 것은 음악 산업의 현실과 강렬히 대비된다.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팝가수 할시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그래미 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할시는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고 그들이 인정받지 못했다니 놀랍다. 미국은 전 세계 움직임에서 매우 뒤쳐져 있다”고 적었다. 한편 NARAS는 이날 신인상 후보로 리조, 블랙 푸마스, 빌리 아일리스, 릴 나스 엑스, 리조 등 8개 팀 또는 가수를 발표했다. ‘올해의 레코드’에는 리조의 ‘트루스 허츠‘(Truth Hurts), 본 이베어의 ‘헤이, 마’(Hey, Ma),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bad guy),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스’(7 rings) 등 8곡이 후보로 올랐다.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는 리조의 ‘커즈 아이 러브 유‘(Cuz I Love You), 아리아나 그란데의 ‘생큐, 넥스트’(THANK U, NEXT), 릴 나스 엑스의 ‘7‘ 등 8개 앨범이 올랐고 ‘올해의 노래’에는 리조의 ‘트루스 허츠‘,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Lover) 등 8곡이 후보에 선정됐다. 2020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 26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스카에 ‘기생충’ 지명돼 한국 영화에 더 관심 갖길”

    “오스카에 ‘기생충’ 지명돼 한국 영화에 더 관심 갖길”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돼 서양 팬들이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가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표지 기사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르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아카데미 투표 제도는 복잡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나로선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엔 아직 서양에 소개되지 않은 거장이 많다”며 이렇게 답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출품작인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봉 감독은 작품에 세계적인 울림이 있는 이유를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생충은) 스토리가 매우 보편적이다. 이건 빈자와 부자의 얘기다. 그래서 뭔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자신이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미국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최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마블 영화에 대해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면서 자랐다”면서도 “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나 ‘로건’, ‘윈터 솔저’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별별 이야기] 과학자의 항산항심/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과학자의 항산항심/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2020 브레이크스루상’ 시상식이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8회를 맞은 이 상은 러시아 출신 백만장자 사업가 유리 밀너가 설립하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알리바바그룹 창업주 마윈 등이 참여한 재단이 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 과학자를 선발해 매년 총 2100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주는 전례 없는 규모의 기초과학 분야 상이다. 상금 규모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카데미상 시상식 같은 분위기다. 코미디언이자 미국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이 사회를 보았고, 막간에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코든은 저커버그에게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시상식을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카메라에 잠깐 굳은 표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내 밝은 얼굴로 물리학 분야 수상자인 ‘사건 지평선 망원경팀’(EHT)에 직접 시상을 했다. 사업단장인 하버드대 셰퍼드 돌먼 박사가 대표로 수상했다. 그가 받은 상과 상금 300만 달러는 필자를 포함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 전원이 공평하게 나누어 갖기로 했다. 현장에 초대받은 돌먼 박사 등 2명을 제외한 참여 연구자 345명은 유튜브로 시상식을 지켜봤다. 각 분야 수상자들을 제외하고는 시상식장은 대부분 영화배우 등 셀럽으로 채워졌다. 기초과학 연구가 ‘힙’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이려고 하는 설립자 의도와 달리 기초과학자들의 겉모습이나 태도가 시상식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누군가 조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셀럽들이 기초과학자들의 업적을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회와 사람들 덕분에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기초과학 홀대와 박봉을 한탄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필자 역시 수입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지만 지금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의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 물론 조금 더 즐겁게 연구할 환경,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다음 세대 연구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책임의 한 부분은 현재 우리 연구자들에게 있다는 생각이다.
  •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이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 미국 그래미 뮤지엄(The GRAMMY Museum)은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On The Red Carpet presented by Delta exhibit)’ 전시회를 열고 방탄소년단이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착용한 슈트 의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착용한 의상은 올해 2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st GRAMMY Awards)’에서 선보인 슈트(Suit)로, 11월 20일부터 내년 봄까지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라 ‘베스트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부문을 시상했다. 방탄소년단의 의상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그래미 뮤지엄 건물 3층 전시회장에서 리한나(Rihanna), 앨리샤 키스(Alicia Keys), 미란다 램버트(Miranda Lambert), 마렌 모리스(Maren Morris),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에이미 하우스(Amy Winehouse) 등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입었던 의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그래미 뮤지엄의 초청을 받아 그래미 뮤지엄의 예술감독 스콧 골드만(Scott Goldman)과 함께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그래미 ‘리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 회원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화 ‘기생충’, 올해 개봉 북미 외국어영화 중 최고 흥행

    영화 ‘기생충’, 올해 개봉 북미 외국어영화 중 최고 흥행

    북미 수익 1127만 8976달러…상영관 461→603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수입 1100만 달러를 넘겨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흥행 수입을 거뒀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기생충’은 북미 수익 1127만 8976달러(약 130억 9827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이다. 그전까지 1위는 지난 3월 개봉해 927만 달러를 벌어들인 ‘노 만체스 프리다 2’였다. 이로써 ‘기생충’은 누적 수익 1048만 달러를 기록한 ‘디 워’(2007)를 제치고 역대 북미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지난 주말(8~10일) 북미 내 ‘기생충’ 상영관 수는 461개에서 603개로 늘었다. ‘기생충’은 현지 관객과 평단의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도 초록불이 켜지면서 내년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의 여러 부문에서 수상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20만원이면 장관상을 품에… ‘공모전 마술사’를 믿으셔야 합니다

    상(賞)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건 입시와 취업 시장도 마찬가지다. 공모전이나 시상식에서 상을 타게 해 주겠다며 입시생과 취업준비생을 유혹하는 ‘코디네이터’는 더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서울신문은 입시나 취업 코디를 심층 취재하고자 서울 강남 학원가를 돌아다녔고, 올해 초부터 공모전 수상 도우미를 이용 중인 대학생 김도연(26·가명)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학기 졸업을 앞두고 공모전 응모에 한창인 김씨는 취업용 스펙을 만들고 싶어 코디와 손을 잡았다. 김씨와 가진 3차례 인터뷰, 그가 코디로부터 받은 각종 자료와 노트 필기 등을 바탕으로 취업 코디 세계를 재구성해 봤다. “세계 유일의 공모전 교과서! 엊그제도 장관상을 따내 회원들에게 안겼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공모전 수상 코디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각종 프리랜서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는 한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검색하자 ‘공모전 60관왕의 비밀’, ‘공모전 100회 수상’, ‘수상 못하면 전액 환불’, ‘직접 작성한 공모전 제안서 드립니다’ 등 수십명의 코디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문구로 홍보하는 곳에 전화를 돌렸다. “지금 회원 모집 중입니다. 저희도 면접을 보긴 합니다.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성실과 의지입니다.” 코디를 만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20평 남짓한 면적에 스터디룸 형태의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20여명의 젊은 친구들이 서로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고된 취업 전쟁에 지친 졸업생, 지방 사투리가 진하게 묻어 있는 대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듯한 직장인 등 다양해 보였다. 하지만 서로 말을 섞진 않는다. “마법의 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코디는 생각보다 젊었다. 잘해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인지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들 왜 이렇게 뻣뻣하게 앉아 있어요? 여기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호갱’이에요. 이곳은 여러분을 공모전 수상자로 만들어 주는 마법 학교라고 생각하세요.” 믿음을 얻으려는 것일까. 코디는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저는 공모전의 마술사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모전에서 상을 탔어요. 집에 있는 상패만 200개를 훌쩍 넘습니다. 몇몇 공모전은 심사위원도 맡고 있죠.”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이다 보니 몇 가지 규칙이 있었다. 출신학교 등 스펙 이야긴 금지다. “몇 사람씩 그룹을 지어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학교가 드러나면 명문대 출신끼리 모여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철저히 수상을 위해 합심해야 하는 관계라 그런지 서로의 스펙에 민감했다. 코디는 수업에 지각하거나 결석하면 자동 탈퇴 처리된다고 말했다. 모두 이수한 뒤에도 재수강은 가능하지만 중도 탈퇴 처리된 경우는 제외된다고도 했다. 가격은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20만원 선이었다. 두 개 이상 참여하면 할인도 해 줬다. 30만~60만원까지 부르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란 생각에 김씨는 수강신청을 했다. 수업은 매주 1회 3시간가량 진행됐다. 첫 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비법’이 전수됐다. 먼저 응모할 공모전을 정하는 게 첫 과제. 코디는 어떤 공모전을 고르든 자신 있게 코칭해 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단 프로그래밍 같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제외했다. 공모전 중 특정 분야는 강력하게 추천하며 “초심자도 장관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2~3명씩 조를 짜 모든 조가 각각 공모전에 응모했다. 코디는 다른 공모전 수상작과 낙선작을 보여 주며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건 쓸데없이 글이 너무 많아요. 핵심만 간단명료하게 시각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에피소드는 필수예요. 아이템 하나에 최소 3개는 있어야 해요”, “패러디는 진부해요”, “어느 회사가 주관하는지도 공부하세요. 주관사가 평소 중시하는 가치나 경영신조,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김씨는 코디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른 동료와 함께 공모전 작품을 만들었다. 해당 공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을 각종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자 바로 코디의 코칭이 이어졌다. “이 기업을 무조건 비판하면 여기서 과연 좋아할까요? 공모전에선 무조건 해당 기업의 잘한 점들을 우선 봐줘야 해요. 이런 부분들은 참 잘하고 있지만, 이렇게 좀 고치면 좀더 좋을 것 같다는 뉘앙스로 가야 해요. 그리고 숫자가 많이 들어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빼세요. 말했잖아요. 자세한 내용까지 넣을 필요 없다고. 콘셉트는 잘 잡아야 합니다. 놀이동산은 어떨까요. 이 기업의 주력 상품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것을, 롤러코스터 티켓을 예약하는 것으로 비유해 보는 거예요. ” 코디는 매번 열혈 코칭을 이어 갔다. 다음달은 직접 총공세를 해서 함께 작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제가 직접 나섰는데 상을 못 타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래로 상을 못 탄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실망시키지 마세요.” 코디는 공모전 외에도 여러 가지를 도와줬다. 입사 자기소개서도 지도했다. 단 자신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거나 대필하진 않았다. 학생이 직접 한 부를 써 오게 하고 본인도 일종의 ‘모범답안’ 한 부를 써 왔다. 코디는 “내가 자기소개서를 직접 써 주면 법적으로 문제 될 수 있다”며 “모범답안과의 비교를 통해 어디가 잘됐고 부족한지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일취월장한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공모전 수상에 집착하는 건 마땅히 내세울 만한 스펙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대학 졸업반인 그가 다시 입시를 치러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3점대 중반인 학점을 단기간에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여기저기 원서를 내고는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마신다. 친구 중엔 두 달에 150만원이 넘는 ‘취업 아카데미’를 다니는 이들도 있다. 부담이 되는 돈이지만 하나둘 취업 포트폴리오도 쌓고 공모전 수상경력도 만들어야 하는 탓이다. 친구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보라”면서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공모전 코디는 손쉽게 구한다”고 권했다. 김씨도 코디를 찾은 이유다. “조만간 저도 상 하나 받을 거 같습니다. 남들은 수백. 수천만원씩 쓰면서 스펙을 쌓아대는 마당에 저 같은 평범한 학생은 이런 곳이 차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에 상을 타게 해 주는 곳이니 말이죠.”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오스카 경쟁작 톱10 ‘기생충’… 美 언론 “북미 개봉, 특별한 출발”

    이달 북미시장에서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오스카 경쟁작 10개 작품에 ‘기생충’을 포함시켰다. 10개 작품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최근 흥행 중인 ‘조커’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로켓맨’, ‘허슬러’, ‘주디’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기생충’은 흥행 수입 순위에서 ‘조커’, ‘로켓맨’ 등에 이어 5위권을 달리고 있다. 영화비평매체 인디와이어는 ‘기생충’이 영화 시상식 시즌에 “매우 특별하고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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