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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밤” 윌 스미스 뒤풀이 춤…아카데미는 “폭행 규탄”

    “아름다운 밤” 윌 스미스 뒤풀이 춤…아카데미는 “폭행 규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해 주최 측이 규탄과 함께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를 폭행하는, 아카데미 역사상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다. 탈모 앓는 아내 향한 농담에 시상자 폭행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처드’로 생애 최초 오스카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윌 스미스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시상하러 나온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때렸다. 이날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는 삭발 머리를 한 채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시상자로서 무대에 선 크리스 록이 제이다를 가리키며 “제이다, ‘지.아이. 제인 2’ 얼른 보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데미 무어가 주연한 영화 ‘지.아이. 제인’은 여군 대위가 미 해군 특수부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주인공이 극 중에서 스스로 삭발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제는 제이다의 삭발이 패션이 아닌 질병 때문이라는 점이다. 제이다는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어 삭발을 했고, 이 사실은 할리우드 연예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원형탈모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가 몸에 난 털을 신체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모낭을 공격하면서 털이 빠지게 된다. 윌 스미스는 자신이 아닌 아내를, 그것도 질병을 가지고 농담거리로 삼자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윌 스미스는 곧장 무대에 올라 크리스 록에게 다가가 그의 뺨을 때리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크리스 록이 크게 개의치 않고 시상 진행을 계속하자 객석은 연출된 상황으로 알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향해 “네 ×같은 주둥이에 내 아내의 이름을 올리지 마라”고 외치자 장내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사전에 준비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간광고가 나가는 동안 휴식 시간에 동료배우 덴젤 워싱턴이 윌 스미스를 다독였다. 윌 스미스는 이후 진행된 남우주연상 시상에서 수상자로 호명됐고, 수상소감을 통해 아카데미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크리스 록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크리스 록 측은 윌 스미스를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할리우드 매체들은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행동강령을 위반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는 시상식 종료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할리우드 매체 “윌 스미스 후회 않는 듯”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윌 스미스는 오스카 뒤풀이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면서 수상을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연예매체 배니티페어가 주최한 애프터파티에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의기양양하게 입장했고, 파티 참석자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외신들은 그가 뒤풀이 파티에서 폭행 사태를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해주는 참석자들과 포옹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서머타임’, ‘마이애미’ 등 자신이 부른 1990년대 히트곡이 울려 퍼지자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흥겹게 랩을 하며 춤췄다. 윌 스미스는 할리우드리포터에 “아름다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티장을 떠나 차에 오르기 전에는 취재 기자들을 향해 트로피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윌 스미스가 뒤풀이 행사에서 오스카 폭행 사건을 후회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품은 오스카… OTT 장벽도 허물었다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품은 오스카… OTT 장벽도 허물었다

    넷플릭스 제치고 영화계 새 역사감독상엔 ‘파워 오브 도그’ 캠피언윤여정, 시상자로 특유 입담 뽐내윌 스미스, 아내 탈모 놀린 록 때려얼마 전까지 백인 위주에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는 여성과 비백인, 성소수자와 장애인까지 주인공으로 품으며 다양성을 과시했다. 특히 사상 처음 극장 개봉이 아닌 스트리밍 영화에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안기며 마지막 장벽까지 허물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플TV+의 ‘코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최초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션 헤이더 감독이 연출한 ‘코다’는 농인 부모를 둔 10대 소녀 루비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과 각색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루비 가족은 실제 농인 배우들이 연기했고, 감독은 작품을 위해 수화를 배웠다. 농인 캐릭터를 연기한 농인 배우의 오스카 수상은 ‘작은 신의 아이들’(1986) 말리 매틀린 이후 코처가 역대 두 번째다. 매틀린은 코처의 상대역인 루비 엄마 역을 맡아 ‘코다’에도 출연했다. 애플TV+는 이 작품으로 OTT 중 가장 먼저 오리지널 영화를 내놓고 꾸준히 오스카 후보작을 배출했던 넷플릭스를 따돌리며 역사를 썼다. 최다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는 제인 캠피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피아노’(1994)에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두 번 오른 첫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캠피언 감독은 2008년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 지난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 이어 오스카를 품은 역대 세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처드’에서 진한 부성애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가져갔다. ‘킹 리처드’는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세계 최고 테니스 스타로 길러 낸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전기 영화다. 스미스는 ‘알리’(2001), ‘행복을 찾아서’(2006)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흑인 남자 배우로는 역대 다섯 번째 주연상 수상이다.그동안 오스카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연기파 제시카 채스테인도 1970년대 유명 여성 방송인의 흥망성쇠를 그린 ‘타미 페이의 눈’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움켜쥐었다. 채스테인은 작품 제작자도 겸했다.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춤과 노래 솜씨를 뽐낸 라틴계 배우 아리아나 드보스에게 돌아갔다. 공개적으로 성 정체성(퀴어)을 밝힌 배우로는 첫 수상이다. 이 밖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작 ‘듄’이 편집·촬영·미술상 등 최다 6관왕에 올랐고, ‘제2의 기생충’이라는 평가를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시상식은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돌발 사고도 있었다. 윌 스미스는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자기 아내의 탈모에 대해 농담을 하자 무대에 올라가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여우조연상)를 품었던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등장해 재치 있는 입담과 따뜻한 배려를 뽐냈다. 그는 “작년에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에 대해 한마디 했는데 이번에 후보들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죄송하다. 발음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미리 사과한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이어 수상자 코처를 배려해 수어로 호명했고, 양손을 이용해 수상 소감을 전하는 그를 위해 트로피를 대신 들어 주기도 했다. ‘코다’의 작품상 수상 때 참석자들은 박수 대신 손을 ‘반짝반짝’ 흔드는 수어로 축하를 보냈다. 케이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시상식 도중 ‘페이버릿 필름 뮤지컬 위드 BTS’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참석자들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며 30초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 강남, 오늘·내일 ‘MZ세대 취업’ 온라인 특강

    강남, 오늘·내일 ‘MZ세대 취업’ 온라인 특강

    서울 강남구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위한 온라인 맞춤형 취업 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강은 취업·재취업을 원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SK이노베이션, 외국계 기업인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현직자가 강사로 나선다. 특강 내용은 ▲청년 취업의 새로운 트렌드 ▲기업이 선호하는 합격자 면접 요령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법 등이다. 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 일자리정책과 또는 큐리아서티 프로젝트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구는 온라인 모의면접,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온라인청년취업아카데미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또 기업과 구직자의 매칭을 돕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트렌디한 취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이번 온라인 특강에 가급적 많은 청년이 참여해 양질의 취업 정보를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유림·진대연·안휘태…윤여정과 함께 아카데미 선 한국배우들

    박유림·진대연·안휘태…윤여정과 함께 아카데미 선 한국배우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올해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 외에도 시상식 무대를 밟은 한국 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다. 한국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이들은 한국 영화가 아닌 일본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들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내의 죽음에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만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박유림은 해당 작품 속 연극인 ‘바냐 아저씨’ 오디션을 통해 소냐 역을 연기하는 한국 배우 ‘이유나’를 맡았다.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박유림이 분한 이유나는 농인으로서 수어를 통해 연극 무대에 나서는 인물로, 극의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하마구치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 등의 이름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미국 아카데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박유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시상식에서 만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오스카 나들이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하마구치 감독이 받은 트로피를 직접 들고 찍은 사진도 올리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 아내 탈모를 건드려? 윌 스미스, 오스카 시상자 ‘따귀’…처벌받나

    아내 탈모를 건드려? 윌 스미스, 오스카 시상자 ‘따귀’…처벌받나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53)가 오스카 시상자의 따귀를 갈겼다. ABC뉴스는 윌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윌 스미스는 이날 오스카 무대에 난입, 시상자로 나온 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던진 농담이 화근이었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은 시상 직전 윌 스미스 부부에게 농담을 건넸다. 그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의 민머리를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G.I. Jane) 후속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1997년 개봉작인 ‘지. 아이. 제인’은 네이비실 최초 여전사를 다룬 영화다. 청순미의 대명사 데미 무어가 삭발 열연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윌 스미스의 아내이자 배우인 제이다 핀캣 스미스는 지난해 탈모를 동반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한 마디로 크리스 록은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삭발한 제이다 핀캣 스미스에게 민머리 여군 역할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한 셈이다. 도 넘은 크리스 록의 농담에 윌 스미스는 곧장 무대로 올라갔다. 성큼성큼 크리스 록을 향해 걸어간 윌 스미스는 거침없이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쳤다. 하지만 크리스 록은 농담을 멈추지 않았다. 당황한 속내를 감추려는 듯 “나에게 한 방 먹였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무대로 내려간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크리스 록은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윌 스미스가) TV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줬다”며 시상을 계속했다.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윌 스미스는 연신 눈물을 쏟으며 수상의 기쁨을 드러냈다. 폭행 사건을 의식한 듯 소감 막바지에는 “아카데미에 사과하고 싶다. 모든 동료 배우에게도 사과하고 싶다. 내년 시상식에도 꼭 초대해달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수상 취소 얘기가 나왔다. 시상식 후 아카데미 측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처벌 관련 소식도 전해졌다. ABC뉴스는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이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수사기관은 아카데미 시상식 중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개인이 신고를 거부했고, 사건 접수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원하면 언제든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사상 초유의 아카데미 폭행…윌 스미스의 분노 이유 있었다

    사상 초유의 아카데미 폭행…윌 스미스의 분노 이유 있었다

    아내를 향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분을 이기지 못한 난동이었을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가 시상자를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가 앞서 다른 부문을 시상하러 나온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때린 것이다. 이날 윌 스미스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한 영화 ‘킹 리처드’로 생애 최초 오스카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했다.그러나 경사 직전 그를 분노케 한 일이 있었다. 남우주연상 시상에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에서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의 농담 때문이었다. 스탠드업 코미디로 유명한 크리스 록은 2005년 77회 시상식과 2016년 88회 시상식에서 사회자를 맡은 경험이 있었다. 백인 위주의 수상자로 점철됐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인종 편향성을 날카로운 농담으로 꼬집었던 그였기에 이날 시상 무대에서도 그가 어떤 농담을 준비했을지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으론 아시아계와 성 소수자를 희화화한 전력 때문에 크리스 록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함께 있었다.시상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은 후보를 호명하기에 앞서 윌 스미스의 가족을 소재로 농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바로 이날 윌 스미스와 함께 삭발 차림으로 참석한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머리 스타일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를 향해 “‘지아이제인2’에 출연하는 것이 어떠냐”고 농담을 던졌다.‘지아이제인’은 여군 대위가 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주연을 맡은 데미 무어는 극 중에서 낙오를 거듭하다 스스로 삭발 투혼을 다진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삭발 머리를 영화 분장 정도로 웃음거리 삼은 것이다. 문제는 제이다의 삭발 머리가 패션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제이다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원형탈모증을 겪고 있었기에 삭발 차림으로 나선 것이었다. 게다가 제이다는 이미 지난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삭발한 영상을 올리며 원형탈모증을 앓고 있음을 공개했었다. 원형탈모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가 몸에 난 털을 신체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모낭을 공격하면서 털이 빠지게 된다.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이 배우인 자신이 아닌 가족을 농담의 대상으로 삼은 데다 널리 알려진 아내의 질병을 웃음거리로 만든 데 대해 분노한 것이다.아내를 향한 농담에 윌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에 오르더니 크리스 록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리곤 다시 객석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은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을 향해 “네 ×같은 주둥이에 내 아내의 이름을 올리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윌 스미스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객석은 놀라면서도 연출된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곧이어 윌 스미스가 욕설을 던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부적절한 농담을 던졌다가 생방송 중 얻어맞은 크리스 록은 크게 개의치 않고 시상 진행을 이어갔고 시상을 마친 뒤 무대를 떠났다.중간광고가 나가는 동안 휴식 시간에 동료배우 덴젤 워싱턴이 윌 스미스를 다독였고, 윌 스미스는 이후 진행된 남우주연상 시상에서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자로서 무대에 오른 윌 스미스는 수상소감 중 “일을 하다 보면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그래도 웃어넘기고 괜찮은 척 해야 한다”면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또 보호하라고들 합니다. 미친 아버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랑은 미친 짓도 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영화 ‘킹 리처드’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직전에 벌어진 상황을 해명한 것으로도 읽힌다. 윌 스미스는 주먹을 휘두른 행동에 대해 아카데미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자신을 다독여준 덴젤 워싱턴에게 감사를 표했다.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를 폭행죄로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할리우드에서는 윌 스미스의 분노를 이해하면서도 폭력으로 대응한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화 ‘사고친 후에’를 연출한 감독 주드 아패토우는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을 죽일 수도 있었다. 이는 그저 통제 불가능한 분노와 폭력이었을 뿐이다. 지난 30년간 온갖 농담을 들었을 텐데 초짜도 아닌 그가 통제력을 잃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뉴욕포스트는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의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윌 스미스가 트로피를 반납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 ‘우크라 다큐’ 제작 숀 펜 “오스카, 젤렌스키 초청 안 하면 트로피 박살”

    ‘우크라 다큐’ 제작 숀 펜 “오스카, 젤렌스키 초청 안 하면 트로피 박살”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인 숀 펜(61)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펜은 지난 26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아카데미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설할 시간을 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연설을 원했는지와 상관없이 아카데미 측에서 연설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시상식을 보이콧해달라고 촉구했다. 펜은 “만약 그렇다면 나는 공개적으로 내 트로피를 부수겠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중 한 명인 배우 에이미 슈머는 미리 녹화된 영상을 틀거나, 줌 연결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CNN은 밝혔다. 매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줌 연설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펜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부터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촉구해 왔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물고 있다. 그는 영화 ‘미스틱 리버(2003)’와 ‘밀크(2008)’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 오스카 시상식 빛낸 여배우들 드레스 자태

    오스카 시상식 빛낸 여배우들 드레스 자태

    청각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코다’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으로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를 선정했다. ‘코다’는 각색상과 남우조연상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감독상은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주연상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윌 스미스와 제시카 채스테인이 받았다. 윌 스미스는 ‘킹 리처드’에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 역을 맡았다. 여우주연상 수상자 채스테인은 미국 종교방송 네트워크를 만든 1970년대 유명 방송인 타미 페이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 ‘타미 페이의 눈’에서 페이 역할을 연기했다.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에게 돌아갔다. 사진은 아카데미 사싱식 레드카펫을 빛낸 여배우들의 모습. AP·AFP·EPA·UPI·로이터 연합뉴스
  •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연인과 아카데미 키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연인과 아카데미 키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동성 연인과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리기 직전 진행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이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머리를 한쪽으로 넘긴 스타일에 재킷과 핫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미래를 약속한 동성 연인 딜런 메이어와 함께였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키스를 하며 플래시세례에 응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주연인 다이애나 스펜서 역을 맡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딜런 메이어는 지난 2019년 8월 뉴욕에서 사진이 찍히며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며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7년 전 한 영화 세트장에서 처음 만났고, 2019년 10월 딜런 메이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연인 사이가 공식화됐다.
  • 日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 수상…역사적 쾌거”

    日 “드라이브 마이 카 아카데미 수상…역사적 쾌거”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자 일본 열도가 축하 분위기에 들썩이고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나의 집은 어디인가’(덴마크), ‘신의 손’(이탈리아), ‘교실 안의 야크’(부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노르웨이)를 제치고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일본 영화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2008년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작품은 국제장편영화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에도 후보로 올랐지만 다른 부문은 수상하지 못했다. 하마구치 감독은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면서 주연 배우인 니시지마 히데토시를 포함해 이 영화에 출연한 한국배우인 박유림·진대연·안휘태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다. 세 사람은 하마구치 감독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시상식에 앞서 니시지마는 “미국에 와서도 ‘훌륭한 영화였다’라는 이야기를 들어 나라를 넘어 영화의 의미가 전해졌구나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의 수상 소식을 듣고 “대단히 반가운 일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칸 영화제에 이어 역사적 쾌거로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아내를 잃은 중년의 남성 연극 연출가와 그의 차를 운전하는 젊은 여성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 윌스미스, 눈물의 오스카 수상… ‘아내 탈모’ 언급 시상자 폭행(영상)

    윌스미스, 눈물의 오스카 수상… ‘아내 탈모’ 언급 시상자 폭행(영상)

    배우 윌 스미스(53)가 영화 ‘킹 리처드’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윌 스미스는 ‘알리’(2001), ‘행복을 찾아서’(2006)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수상에 성공한 뒤 눈물을 흘렸다. 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윌  스미스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했고, 이 영화의 제작도 맡았다. 윌 스미스는 트로피를 거머쥐고 “리처드 윌리엄스는 가족의 열렬한 지원자였다. 예술은 인생을 모방한다. 세상은 리처드를 ‘미친 아버지’라고 말해도, 그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라며 “아카데미가 나를 다시 초대하기를 바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윌 스미스는 수상 직전 무대에서 사회자의 농담에 분노해 뺨을 때리기도 했다. 장편 다큐멘터리를 시상하러 나온 코디미언 크리스 락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한 머리를 보고 이를 비유하는 농담을 시도했고, 윌 스미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올라가 손바닥으로 크리스 록의 뺨을 쳤다.무대에 내려가서는 크리스 록이 “저한테 한방 먹이셨다”고 말하자 욕설을 하며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마”라고 소리쳤다.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었는데 역사상 최고의 밤을 지금 만들어주셨다”고 말한 뒤 “오늘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하겠다”고 수습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 참석자 일부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금색 리본을  달았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주최 측은 무대 위 대형  화면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을 띄웠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 주연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에게 돌아갔다. ‘타미 페이의 눈’은 미국 종교방송 네트워크와 기독교 테마파크를 만든 1970년대 유명 방송인 타미 페이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으로, 채스테인은 페이 역할을 연기했다. 
  • 윤여정 아카데미 레드카펫 동행한 연하남 정체

    윤여정 아카데미 레드카펫 동행한 연하남 정체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이서진도 함께 시상식에 동행했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시상식 진행에 앞서 윤여정은 깔끔한 블랙 롱드레스에 검은 구두를 신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특히 왼쪽 어깨 부분에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담긴 파란색 리본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윤여정과 함께 이서진이 올라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서진은 윤여정과 같은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또한 tvN ‘윤식당’ ‘윤스테이’로 함께 예능 호흡을 맞추기도 했었다. 영화제작자 앤드류 오오이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속에는 윤여정과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 이서진의 모습이 담겼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이서진이 윤여정과 함께 레드카펫에 참석했다”라며 “이서진과 윤여정은 현재 나영석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LA에 머물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속에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가 담길지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오스카 고즈 투…” 수어로 청각장애 배우 호명한 윤여정

    “오스카 고즈 투…” 수어로 청각장애 배우 호명한 윤여정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윤여정이 또한번 여전한 품격을 선보였다. 지난해 수상자가 이듬해 시상을 한다는 관례에 따라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검은색 긴 원피스에 난민과의 연대를 의미하는 파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작년 시상식 때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에 대해 한마디 했는데 죄송하다. 이번에 후보들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드러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코다’의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받았는데, 윤여정은 수어로 코처를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없는 그를 고려해 능숙하지 않지만 수어로 이름을 부른 것이다. 코처를 무대로 부른 윤여정은 그가 수어로 수상 소감을 전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는가 하면, 소감을 말하는 내내 감격에 찬 표정으로 축하했다.코처는 ‘코다’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 프랭크 역할을 맡아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일찌감치 수상 1순위로 꼽혀온 그는 ‘파워 오브 도그’ 제시 플레먼스, ‘벨파스트’ 시아란 힌즈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가져갔다. 코처는 “여기에 오게 될 줄 몰랐다”며 “많은 농인 연기자,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객석에 앉은 참석자들 역시 박수 대신 양손을 들어 제자리에서 흔드는 수어로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객석에서 다른 배우들과 함께 축하를 나눴고, 무대에 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격을 전했다.
  • “수어로 감동 선사”…美 아카데미 시상자로 무대 오른 윤여정(종합)

    “수어로 감동 선사”…美 아카데미 시상자로 무대 오른 윤여정(종합)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자로 무대를 빛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할리우드 배우가 아닌데도 할리우드에 다시 와서 너무나 기쁘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이어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뿌린데로 거둔다고 했다.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라며 “지난해 제가 수상 후 저의 이름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한 적 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와서 남우조연상 부문 배우들의 이름을 보니까 발음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미리 사과를 드린다”라고 재치 있게 인사했다. 윤여정은 영화 ‘코다’의 배우인 트로이 코처를 호명하는 동시에 수어로 그의 이름을 불러 감동을 전했다. 트로이 코처는 청각장애인 배우로 두 번째로, 청각장애인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를 수상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수어로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트로이 코처의 옆에서 트로피를 들고 그의 소감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윤여정은 깔끔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날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한 그는 유엔난민기구에서 전개하는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리본을 가슴에 달아 눈길을 끌었다.
  • 아카데미 레드카펫 빛낸 윤여정…블랙드레스 위 파란 리본 ‘눈길’

    아카데미 레드카펫 빛낸 윤여정…블랙드레스 위 파란 리본 ‘눈길’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빛냈다. 27일(현지시간) 윤여정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씨어터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날 윤여정은 깔끔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 유엔난민기구에서 전개하는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 리본을 가슴에 달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올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다. 윤여정 외에도 올해 아카데미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8일 오전 8시50분 TV조선(TV CHOSUN)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 삼성전자, 지난해 사회공헌에 하루 11억 5600만원 지출

    삼성전자, 지난해 사회공헌에 하루 11억 5600만원 지출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42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27일 삼성전자가 사내 게시판에 공개한 사회공헌기금 사용 내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임직원이 기부한 117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422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 하루 평균 약 11억 5600만원을 쓴 셈이다. 세부 항목별로 ▲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드림클래스, 스마트스쿨 등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과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기여에 1188억원 ▲ 협력회사 인센티브, 스마트공장 지원 등 상생협력 부문에 1666억원 ▲ 공익재단 기부, 코로나19 극복, 재난재해 구호 등 대외 후원에 1366억원 등을 지출했다. 삼성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의 봉사활동 시간은 2012~2020년 누적 907만 8857시간이었으며 이 기간 사회공헌 활동의 수혜자 수는 2149만 7633명에 달했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수혜 기업 수(2015∼2020년)는 2530개에 이른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삼성 청년SW아카데미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올해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6개팀 7개월간 120경기 대장정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6개팀 7개월간 120경기 대장정

    국내 유일 독립야구리그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25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팀업캠퍼스 2구장에서 연천 미라클과 성남 맥파이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시즌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연천 미라클,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 성남 맥파이스, 포천 몬스터, 가평 웨일스 등 총 6개 팀이 참가해 10월까지 약 7개월간 대장정을 펼친다. 팀당 40경기씩, 총 120경기로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3개 팀 간 결선 토너먼트가 벌어진다. 리그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먼저 경기하고 그 승자가 1위 팀과 5전 3선승제로 우승팀을 가린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우승팀 광주 하이에나들이 해체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포천 몬스터가 새롭게 창단됐고, 시흥 울브스가 가평 웨일스로 연고지를 이전해 재창단하면서 6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시즌에는 유튜브 채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통해 팀업캠퍼스 2구장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시하지 못한 프로야구 2군 및 대학팀과의 교류전을 확대하고, 프로구단들을 초청해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시험)도 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석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성일 경기도독립야구경기도리그위원장, 엄미정 SCG스포츠아카데미 대표 등이 참석해 6개 팀 관계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권한대행은 영상축사에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독립야구단 활성화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꿈을 담아낼 무대를 넓혀가겠다”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멋진 활약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은퇴 또는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다시 프로야구의 꿈을 향해 뛸 수 있도록 2019년부터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기도 독립야구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올해에는 기존의 리그 운영비와 출전 수당 지원 외에 감독 및 코치 수당이 신설돼 보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광주 하이에나들의 권광민 선수가 2022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되는 등 총 6명의 선수가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의 5명, 2020년의 3명, 2021년의 6명을 더하면 출범 이후 총 14명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다.
  • [씨줄날줄] ‘파친코’/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친코’/임병선 논설위원

    오늘 애플TV+에서 세 편이 공개되는 드라마 ‘파친코’(pachinko)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파친코는 구슬을 기계로 퉁겨 구멍에 넣은 뒤 그림의 짝이 맞으면 당첨금을 받는 일본의 국민 오락이다. 패전 이후 한없이 막막해진 서민들이 구슬이 좌르륵 쏟아지는 소리에 불안을 떨쳐내고 값싼 위안을 얻었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 1만 7000여 업소가 연 매출 29조 500억엔(당시 환율로 232조원)에 종업원 44만명을 거느렸는데 2020년 14조 6000억엔(약 147조원)으로 확 줄었다. 연간 400곳이 문을 닫아 2019년 말에는 9639곳뿐이었다. 파친코 산업은 날로 쇠퇴하는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일본에서 파친코를 운영하는 이들 중에는 유독 재일 한국인 ‘자이니치’가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마루한’의 운영자 한창우씨다.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이 한씨에게 직접 들은 인생 역정을 옮긴 책이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자 애플이 판권을 사들여 8부작으로 제작했다. 어머니와 선자(윤여정), 아들, 손주 4대가 일본인들의 차별과 멸시를 이겨 내며 분투하는 80년을 그려 낸다. 인종차별을 겪으며 미국에서 자란 작가가 재일교포의 신산한 삶을 그려 낸 작품에 미국 자본이 1000억원을 투입하고 우리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한 점이 흥미롭다. 유튜브에 공개된 첫 회 맛보기 영상을 봤는데 프랑스 영화 ‘연인’에서의 동양을 바라보는 서구인의 왜곡된 시선 같은 게 느껴져 불편했다.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이 영화 ‘피와 뼈’에 그려 낸 자이니치들의 울분을 못 살려낼까 싶어 불안하기도 한데 서구 평단의 프리뷰 반응은 뜨겁다. 다소 놀라운 일은 서울 태생의 코고나다와 캘리포니아 출신 저스틴 전, 두 한국계 감독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이며 57년 경력의 윤여정에게도 오디션을 보게 한 점이었다. 제작진이 “애플이니까”를 남발하자 “사과건 배건 난 관심 없다”고 맞받아쳤다는 윤여정이다. 코고나다 감독이 윤여정의 얼굴에 한국 역사를 그린 지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하다.
  • 광주·전남, 주요 사업장 ‘3월 주총’ 시작

    광주신세계, 광주은행, 보해양조 등 광주·전남 주요 사업장들이 ‘3월 주총 데이’를 시작했다. 24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지난 23일 목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70기(2021년1월1~2021년 12월31일)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지난해 보해양조 매출액은 837억4,900만 원, 영업이익 11억3,100만 원, 당기순이익 ?8억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김인주 신임 상근 감사 선임에 대한 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김 신임 상근 감사는 광주시스키협회장, 무등산무돌길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3일 9층 아카데미 다목적홀에서 제27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허병훈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지난해 광주신세계 매출액은 1699억7,200만 원, 영업이익 605억9,400만 원, 당기순이익 523억9,300만 원으로 전년(431억5,900만 원)대비 17.6% 증가했다. 허 신임 이사는 신세계 기획본부장 부사장보를 역임했고, 현재 신세계 지원본부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 보해양조와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광주·전남지역 주요 기업들도 조만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중 하순경, 금호타이어도 3월 말경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도 29일 오전 9시 서울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송호성, 정의선, 신현정), 감사위원(김동원)을 각각 의결할 예정이다.
  • 비대면 수업, 모델 활동도 척척 실버학번 슬기로운 캠퍼스 생활

    비대면 수업, 모델 활동도 척척 실버학번 슬기로운 캠퍼스 생활

    코로나19도 배움의 열정은 꺾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입학해 일명 ‘코로나 학번’에 해당되는 ‘실버’ 대학생들의 이야기다. 배우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대학 생활을 쟁취해 낸 7080 만학도 할머니들은 어린 선후배, 동기들도 코로나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지대 생애개발상담학과 21학번 박태복(79) 할머니는 22일 오전부터 교양 수업인 한국화 강의 준비물을 사러 다니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들어야 했던 지난해 박씨는 익숙지 않은 컴퓨터 조작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어느덧 2학년이 된 박씨는 “1년을 했더니 이젠 강의 게시판에 수업 중 모르는 것도 질문하는 것까지 다 할 수 있다”며 “오히려 한 번 듣고 이해하지 못한 교수님 수업을 2~3번 반복해 들을 수 있어 비대면 강의가 더 좋을 때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학 수업을 들으며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지도자의 꿈이 생긴 박씨는 학교 옆인 강원 원주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사비로 열었다. 박씨는 “올가을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게 꿈”이라며 “젊은 친구들도 노인들도 어려운 지금 시기를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수성대 사회복지학과 19학번 박선민(86) 할머니는 지난해 7월 졸업을 한 뒤 4년제 대학의 노인복지학과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을 딴 뒤 대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다른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박 할머니는 “같이 학교생활을 했던 어린 친구들을 보며 내가 70대만 됐어도 대학원에 도전했을 텐데 싶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원대 사회복지학과 22학번 장옥순(85) 할머니도 오전 8시부터 학교에 나와 수업 들을 준비를 한다. 노화로 청력이 안 좋은 장씨는 “코로나로 교수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목소리가 안 들릴 때가 있는데 학점이 잘 안 나올까 봐 걱정”이라며 “교수님한테 수업자료를 받아 집에서 복습을 한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장씨는 “젊을 때 공부를 못 한 게 미련이 남아 배우는 게 그저 즐겁다”며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 친구들도 힘을 얻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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