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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작품 2편 화제

    ◎중견 강희근 시집 「화계리」/황헌식 철학우화「창녀…」/화계리/산청·함양 양민학살사건 부각/창녀…/평론가가 쓴 순수 창작우화집 가을 문단에 이색적인 작품 두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견시인 강희근씨의 시집 「화계리」(문학아카데미)와 문학평론가 황헌식씨의 철학우화집 「창녀와 철학자」(미리언출판사)가 그것.두 작품은 소재선택과 장르의 차별화측면에서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가운데 「화계리」는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강시인이 지난 89년 「사랑제이후」를 내놓은지 5년만에 선보이는 시집으로 산청·함양 양민학살사건이라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체험적으로 부각시킨 작품. 지금까지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소설(김원일의 「겨울골짜기」)과 장시(신중신의 「모독」)는 있었지만 산청·함양사건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산청·함양사건은 거창사건 이틀전인 51년 음력 1월2일 이 지역주민 5백29명이 빨치산 토벌군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인데 거창사건에 비해 잘알려지지 않았다. 강시인은 8살때 이 사건을 겪은 체험자로 이 시집에서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1부 「화계리」는 빨치산에게 반동으로 몰려 화계리로 나가 살다가 토벌군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총살됐으나 시체더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당시 18세의 주민 김성곤씨의 구술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서사적으로 묘사한 장시.2부 「화계리 단장」은 시인이 체험한 당시의 상황을 8세 어린이의 시각으로 형상화한 서정시 65편을 실었다. 한편 해직기자 출신인 문학평론가 황헌식씨가 내놓은 철학우화집 「창녀와 철학자」는 순수 창작우화에 철학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은 작품. 황씨는 이 우화집에서 동·서양 모두를 배경으로 하면서 일상과 종교적인 현상등 다양한 소재를 택해 전통적인 윤리론과 가치관,실존철학의 문제점들을 촌철살인식으로 꼬집고 있다. 『성철스님이 10년간의 고행적 수도를 마치고 났을때다.며칠전부터 스님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가 스님을 만나 한말씀을 부탁했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그날 저녁 참으로 짧았던 이순간을 언론은 온갖 영상과 해설을 담아 길게 보도했다.산사 깊은 곳에서 이를 TV로 지켜보던 수도승은 허허롭게 웃고 있었다』(「창녀와 철학자」중에서) 황씨는 『현재 우리 사회에는 웃음을 쥐어짜기 위한 개그와 우화가 혼동돼 사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어줍잖은 명상가들의 콩트식 우화가 만연돼 있는 실정』이라면서 『우화의 본래의미를 되찾고 삶의 지혜를 일깨우기 위한 철학적 접근차원에서 이 우화집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 영상산업/“한국영화전용관 설립 필요”/영상발전민간협 정부에 건의서

    ◎제작업체에 조세감면 혜택줘야/종합촬영소건립,인력 양성토록/우수인력에 병역특혜제 도입을/국내현실 열악… 정책적 지원 절실 영상시장은 국내외 할 것없이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그러나 국내 현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제작된 국산영화는 64편.외국영화는 4백20편이 들어왔다.연인원 4천8백만명이 관람했지만 10명중 8·5명은 국산영화를 외면했다.국산영화의 흥행수입은 2백85억원,국내에서 상영된 외국영화의 5분의1밖에 안된다.지난해 수출한 국산영화는 고작 14편,편당 수출가는 1만1천달러였다.반면 외국영화의 1편당 수입가는 14만3천달러. 『영상산업이 미국의 미래를 책임진다』(엘고어 미국 부통령,UCLA대 강연)『영화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투자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영상산업은 영화,방송프로,컴퓨터그래픽·게임,영상기기 분야에서 급속히 하이테크화하고 있다.2000년의 세계시장이 4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영상산업발전 민간협의회가 제시한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건의」는 정책지원을 통해 유치단계의 국내 영상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이 내용을 간추린다. ▷관련법 정비◁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근거가 취약하므로 육성을 위한 기본틀로 영산진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영화업등록제를 개선하고 의무제작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며 합작영화허가제도 신고제로 바꿔야 한다.문예진흥기금을 영상산업진흥재원으로 쓰고 국산전용영화관을 세워야 한다.극장을 규제하는 법률만 공연법,영화법,주차장법,미성년자보호법,광고물 관리법 등 16가지나 된다.규제를 풀고 사전심의와 수출추천제도 없애야 한다. ▷영상산업 기반조성◁ 영상산업도 공업기반기술개발자금 등 정책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영화제작업체에 조세감면혜택을 줘야 한다.벤처 캐피털이나 상업어음할인도 제도적으론 가능하지만 관계기관의 인식부족으로 활용도가 낮다.전문인력양성을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를 특수대학원이나 국립영화학교로 개편하는게 좋다.연극영화과를 연극과와 영화과로 나누고 첨단영상기술의 관련학과를 신설해야 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상원을 세우고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같은 종합촬영소를 만들어야 한다. ▷영상기기 및 기술◁ 「쥬라기 공원」이나 「터미네이터」에서 보듯 자유로운 편집과 가공이 영화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국내 영사기업체는 한일영사기 제작소 등 3곳 뿐이다.촬영기제조업체는 전혀 없다.지난해 기기의 90%(1백67억원)를 수입했다.영사기,촬영기,편집·녹음장비,카메라,게임기의 국산화를 추진해야 한다.「스타 워즈」나 「클리프 행어」등 히트한 영화는 정교한 세트와 속도감있는 화면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쥬라기 공원에서 공룡들이 한꺼번에 달려오는」 컴퓨터합성이나 「여배우가 구미호로 바뀌는」 몰핑기법 등을 개발해야 한다.스턴트맨을 대신할 로봇의 제작도 절실하다. ▷전략부문육성◁ 「라이온 킹」이나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 만화영화붐이 인다.세계 3위의 만화 에니메이션 수출국이지만 수작업위주여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내수시장에서도 일본만화가 85%이상을 차지한다.4천억원이나 되는 컴퓨터게임의 내수도 95%가 일본 등 외국산이다.컴퓨터그래픽과 게임프로그램의 우수인력에 병역특례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장 최민씨(인터뷰)

    ◎“21세기 영상엘리트 양성 힘쓰겠다”/폭넓은 문화교육… 「영화제작 인턴제」 검토 『기존의 대학 연극영화과나 단기코스인 한국 영화아카데미 만으로는 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를 개척해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영상원은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전문영상교육기관으로 영화 뿐 아니라 TV,비디오,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영상엘리트」를 양성하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내년 3월 문을 열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원장으로 내정된 최민씨(50)는 조심스럽게 영상원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영상원 성패의 관건은 얼마나 자질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카메라교육 하나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우리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감안할때 실기에 치우쳐있는 현행 시험요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인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합당한 전형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수진의 경우 영화와 방송제작 전공자가 위주가 되겠지만 인근장르의 전문가도 적극적으로 확보해 다양한 영상분야가 망라된 「열린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예술종사자에게 폐쇄적인 「칸막이 사고」는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영상원에서는 영상실기교육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지만 문화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교양을 높일 수 있는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이와 관련,그는 『학생들이 직접 충무로 영화제작 현장에서 영상제작의 이론과 실기를 검증해볼 수 있는 인턴십제도의 도입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제1대학 미학과에서 영화이론을 전공,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영상미학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최씨는 그동안 미술평론가이자 민중미술 진영의 주도적 이론가로 활동해왔으며 시집「상실」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영상원은 오는 12월초 영상연출(15명),영상제작(25명),영상디자인 (15명),시나리오과(15명) 등 4개학과에 걸쳐 7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캠퍼스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 건설중인 서울 종합촬영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 비디오 멜로물 가을시장 공략

    ◎남아있는 나날/가정부 향한 늙고 충직한 집사의 애증/화기 소림/초능력 가진 여인과 정보요원의 사랑 액션영화나 코미디물에 밀려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던 멜로영화가 가을 비디오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작품은 「남아있는 나날」「M·버터플라이」「미스터 원더풀」「화기소림」등 4편.특히 이들 영화는 남녀간의 솜사탕같이 달콤한 사랑에서부터 기약없는 서글픈 사랑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멜로영화팬들의 기호를 두루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은 영국 귀족집안의 충직한 집사로 평생을 바친 한 남자의 쓸쓸한 사랑을 그린 작품(콜럼비아 트라이스타 9월28일 출시).젊은 시절 연정을 느끼면서도 주인을 위해 의도적으로 외면해야 했던 가정부에 대한 늙은 집사의 사랑이 감동적이다.충성심과 애정 사이를 오가는 한 남자의 갈등이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 시골을 무대로 애잔하게 펼쳐진다.「양들의 침묵」의 앤터니 홉킨스,「하워즈 앤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엠마 톰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화면을 압도한다. 「M·버터플라이」(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오페라 가수로 위장한 중국 첩보원과 오랫동안 애인처럼 지내며 정보를 누설하다 체포된 프랑스 외교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SKC 12일 출시예정).브로드웨이의 연극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프랑스 외교관을 감쪽같이 속인 여장남자인 중국 첩보원이 펼치는 배신장면이 충격적이다.「마지막 황제」에서 푸이 역을 맡았던 존 론이 푸치니의 「나비부인」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여성 오페라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한다.「미션」「행운의 반전」으로 두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레미 아이언즈가 프랑스 외교관으로 나온다. 「미스터 원더풀」(감독 앤터니 밍겔라)은 젊은 이혼부부가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영국영화(드림박스 17일 출시예정).생활비를 대주지 않기 위해 이혼한 아내에게 재혼할만한 멋진 남자상대를 소개시켜주는 전 남편의 이야기로 미국영화「해리가 섈리를 만났을 때」를 연상시킨다.「아웃사이더」의 미남배우 맷딜런,「정글 피버」의 아나벨라 시오라,「브로드캐스트 뉴스」의 윌리엄 하트가 출연한다. 「화기소림」(감독 류진위)은 홍콩 느와르의 간판스타 주윤발이 등장하는 액션을 가미한 멜로물(드림박스 9월28일 출시).중국계 미국인 CIA요원이 초능력을 가진 중국여자를 구출하는 작전에 동원되었다가 오히려 사랑에 빠진다.제3국으로 여인을 팔아넘기려는 음모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 그 여자는 중국정부에 넘겨지고 두 사람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된다.「영웅본색」「첩혈쌍웅」의 주윤발과 「천장지구1,2」의 오청련이 주연을 맡았다.
  • 한­러 미술 뉴욕서 만났다/각국 5명,「…인식의 대화」전

    ◎순수조형성 강조·추상주의 작품 21점 선봬/“판이한 문화적 배경… 묘한 조화” 발길 줄이어 한국과 러시아의 미술이 뉴욕에서 만났다.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맨해턴 파크애브뉴의 갤러리코리아에서 열린 「부수효과­인식의 대화」라는 제목의 한국작가 5인과 러시아작가 5인의 공동작품전에는 전시회 기간 내내 한국과 러시아인들은 물론 관심있는 제3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아카데미 극동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작가들과 우크라이나 극동 시베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출신으로 모스크바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작가들이 각각의 문화적 배경을 담은 작품들을 출품,이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새로운 하모니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순수조형성이 강조된 3차원적인 설치작업에서부터 한지와 같은 독특한 매개를 사용한 작업,또 오늘날 뉴욕에서 접할 수 있는 추상 표현주의의 단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재미화가 변종곤의 「Untitled」(무제) 등 2편은 문화란 그 외의 것으로 정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극히 상업화된 사회에서도 문화란 결국 문명에 저항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또 여류화가인 제니퍼 조의 「스퀘어링 서클」 등 장방형 구도를 주축으로 한 3편의 작품은 그녀 특유의 핑거 페인팅을 통해 축소된 화폭으로부터 혼합미디어의 조형성을 돌출해내고 있는 작품으로 실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밖에 한국작가로는 이병용이 「에그A6­1」등 2편을,이 일이 「언타이틀드」 3편,임충섭이 「하늘」을 출품했다. 한편 러시아 작가중에는 극동출신 작가 발레리 사하토프의 「해적선」 등 2편은 역설적으로 미래로부터 하나의 전통을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또한 부친이 조선족인 안드레이 김의 「풍광」 등 2편은 균형있는 색체의 행태에서 살아 있는 시와 같은 섬세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발레리 고시코는 「뮤지션」 등 2편,올레그 리야프쿠소프는 「3월의 우리집」 등 2편,세르게이 게타는 「오디세이」 등 2편을 각각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을 맡은 제니퍼 조씨(36)는 『작가들은 문화적으로 복잡다양한 환경속에서도 매우 격조높은 프로의식과 함께 작가로서의 성실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러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상호간의 이해와 소통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럭금 제2사옥 건립/강남에,98년 완공

    럭키금성그룹이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 이어 서울 강남에 두번째 사옥을 짓는다.13일 럭키금성그룹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의 3에 있는 LG유통 소유의 반도아카데미 건물을 허물고 2천8백60평의 부지에 연면적 3만평의 사옥을 짓는다. 럭금 관계자는 『시설이 낡은 반도아카데미를 허문 뒤 제 2사옥을 지을 계획이나 층수와 건물 형태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건축허가를 받아 9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완공되면 LG유통과 금성정보통신 등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미 대학/학교이미지 상품화 열올려

    ◎심벌 마크 로열티 받고 의류 등 업자에 넘겨/전국 2백여개대 판촉… 운동부 예산 등 충당 심각한 재정압박에 처해있는 미국의 대학들이 학생유치 뿐만 아니라 학교이미지의 상품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티셔츠 모자 재킷 속내의등 의류로부터 각종 문구류와 스티커는 물론 어린애들의 턱받이와 화장실용품에 이르기까지 대학 마크와 심벌등이 새겨 있는 수백종에 달하는 대학이미지 상품의 미국내 판매액은 지난 한햇동안 모두 25억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대학측에 로열티로 지불된 돈만해도 1억달러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가장 많은 로열티 수익을 거둔 대학은 미시간대학으로 5백80만달러를 벌어들여 학교 운동부의 예산으로 충당했다.다음은 플로리다주립대학으로 2백60만달러를 벌어 강의동 신축에 사용했다. 이같이 대학이미지를 상품화한 시장이 점점 확대돼가고 있는 것은 전문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나서기 때문이다.현재 활동중인 6개 대학상품회사중 가장 규모가 큰 애틀랜타의 칼리지 라이센싱사는 미시간대및컬럼비아·듀크·뉴욕대등 소위 명문들을 포함,1백33개 대학의 상표권을 갖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오와시티의 라이센싱 리소스사가 31개대학의 상표권을 갖고 있다.이들이 판매상품에 대해 대학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평균 25∼30%.미시간대처럼 액수가 많을 경우는 8%로 떨어진다. 원래 대학이미지의 상품화는 대학의 본질인 아카데미즘 추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백안시 당해왔다.따라서 학교마크등에 대한 상표권 개념조차도 없었다.그러다가 지난 1981년 텍사스A&M대가 최초로 교명과 학교심벌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것을 효시로 오늘날은 상당수 대학들이 이에 가담하고 있다. 미시간대의 경우도 81년 상표권을 등록,첫해 로열티수입이 1천8백달러에 불과했으나 13년만에 3천2백배로 증가했다.이같이 기록적인 신장을 보일수 있었던 첫째 이유는 이 대학 스포츠팀이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지난해만도 미시간대는 축구와 농구 하키등에서 국내 최강팀으로 랭크됐다. 두번째는 미시간대가 1백70여년의 학교 역사에서 쌓은 명문대학으로서의 이미지와 사회지도층에서 활약하는 수만명에 달하는 막강한 동창세 등이 모두 조화되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외국유학생이 많은 점을 활용,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상대로한 해외 판매망을 갖추는가 하면 학부모들을 상대로한 판촉등도 상당히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4천여개 대학중 이같이 학교이미지가 상품화되고 있는 대학은 2백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 범주에 든 대학들은 다양한 상품개발및 판촉에,들지 못하는 대학들은 나름대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미국대학들은 열심히 뛰고 있다.
  • 독서진흥법 제정후 처음 맞는 「독서의 달」

    ◎도서전·독후감 모집 등 행사 풍성/가족독후감 공모·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강좌도 올해 9월은 처음 맞이하는 독서의 달이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7월25일 제정 시행한 도서관및 독서진흥법과 동법시행령에따라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제정 처음 맞게된다. 문체부는 93년 책의 해에 이어 독서새물결운동등 국민독서진흥사업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고있으며 올해에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한국도서관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를 중심으로 도서전시회 독서토론회 독후감모집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국민 한사람당 1년에 평균독서량이 평균 4권밖에 되지않는 저조한 독서 습관을 바꾸기위해 학부모 독서지도순회강좌,저명인사 모교탐방강연,독서지도강좌를 운영하며 대토론회,세미나,학술대회도 연다. 문체부는 9월을 계기로 도서관 문고의 건립과 운영의 효율화등 시설을 확충하고 책보내기운동을 통해 양질의 도서를 보급하며 사서교육과 독서지도강좌의 확대를 통해 책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읍이상의 도서관미설치지역을 완전히 없애고 오는 2004년까지 9백40억원을 투입,도서관 1백개를 건립하고 도서구입비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규모 도서관 설립을 촉진하고 국민독서운동을 확산시키기위해 김도현문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부위원장으로하는 관련부처 2급 공무원 도서관 협회의장등으로 도서관및 독서진흥회를 구성했다. ▲독서 대토론회=26일 하오2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독서정책개발 세미나=24일 상오10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고전읽기 학술심포지엄=14일 하오2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도서관전산회 세미나 개최=28일∼10월1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전시·백일장 ▲독서권장자료 전시회=13∼17일 국립중앙도서관 대전시실 ▲생활속의 독서사진 공모=20일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우리가족 독후감 공모=30일까지 한국도서관협회 ▲독서한마당=25일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지역센터 문헌정보 온라인검색 시연회=27∼30일 국립중앙도서관 ◇독서강좌 ▲저명인사 모교탐방 강연=1∼30일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독서시도 순회강좌=29일(부산),30일(서울) ▲학부모 독서지도 순회교양강좌=5∼17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한우리독서문화강좌=2∼16일 한우리독서운동본부세미나실 ▲21세기 아카데미 독서강좌=1∼30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
  • 영 다큐멘터리 거장/린제이 앤더슨 타계

    【런던 DPA 연합】 자유영화운동의 창시자이자 다큐멘터리의 거장인 린제이 앤더슨이 28일 노환으로 숨졌다고 31일 그의 대리인이 밝혔다.향년 71세. 앤더슨은 지난 54년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 「목요일의 아이들」로 아카데미상을 받았으며 60년대 영화및 연극계의 「앵그리 영 맨」(침체한 영국 사회에 반항하는 젊은이들을 지칭)의 한 사람으로 통했다. 그는 영국 다큐멘터리 영화에 새시대를 몰고온 영화제작자동맹인 「자유영화운동」을 주도했으며 작가,비평가,극작가,시나리오 작가로서 「디스 스포팅 라이프」(63년),「이프」(68년),「오 러키 맨」(72년) 등을 감독했다.
  • 올 가을 색조화장/와인색·보라색 “선풍”

    ◎흰피부엔 와인색­붉은 피부엔 보라색 어울려/눈썹 화장은 브라운·회색 계통 유행 이끌듯 패션감각의 발달로 여성들의 메이크업 색상이 큰 유행조류를 타고 있다.지난해 가을에는 브라운색조,올 봄에는 트로픽 오렌지색이 일대 선풍을 일으킨 것이 그 예다. 각 화장품 회사들은 벌써부터 립스틱등 올 가을 화장품의 유행색상을 내세우며 여성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미스티 퍼플」(태평양)「스캔들 레드·브라운」(한국화장품)「재즈 와인」(럭키)등이 주요 화장품 3사에서 내세우고 있는 색상들이다. 이에대해 미용연구가 신단주씨(신단주 메이크업 아카데미 원장)는 『와인(포도주)색이나 퍼플(보라색) 붉은색 등은 전체 패션의 자연주의 경향에 맞춰 나온 것으로 모두 비슷한 색조』라며 막대한 광고 물량과 예년의 추세에 비추어 볼때 올 가을의 유행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신씨는 입술과 볼 눈의 화장을 얼마나 자기 얼굴색에 어울리게 통일적으로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얼굴색은 ▲비교적 흰얼굴 ▲희면서 붉은기를 띤 얼굴 ▲노르스름한 어두운색 얼굴 ▲붉은기가 도는 어두운색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흰피부와 노르스름한 피부는 화장하지 않았을 때 아파보이거나 창백해 보이는 얼굴.따라서 붉은기가 도는 와인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볼연지는 장미색조로,눈화장의 밑그림은 장미색이나 핑크·오렌지의 중간색인 코랄색을 펴 바르면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퍼플은 푸른기가 도는 색이므로 얼굴빛이 붉은 여성에게 적당하다.볼연지과 아이섀도의 색상은 약간 가라앉은 느낌의 핑크빛을 선택하도록 한다.전체적으로 차가우면서도 세련되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낼수 있다. 한편 메이크업의 기술적 문제도 중요하다.붉은기의 와인톤을 선택했으면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눈꼬리를 강조하지 않는 등 둥근 이미지를 나타내야 한다. 보라빛이면 선을 강조,눈꼬리를 살짝 올리고 볼뼈밑 화장을 진하게 해 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입술선도 얇게 바라는 기술이 필요하다. 눈썹색은 브라운과 회색을 약간 섞어서 해주는 것이 올가을의 메이크업 경향에 맞다.
  • 성인 43%/“휴가철 한권이상 독서”/R&R,6백명 대상 조사

    ◎가정주부 독서율 46% “으뜸”/21%는 “영화 한편이상 보았다” 「기상대 관측이후 최고」의 무더위를 겪으면서도 성인남녀의 절반 가까이는 독서를 즐겼으며 다섯명중 한명꼴로 영화관을 찾는등 적극적인 문화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전국의 성인 6백명을 표본조사,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의 한달동안 책(종교서적및 잡지 제외)을 한권이상 읽은 사람은 43.3%,영화를 한편이상 본 사람은 20.9%에 이르렀다. 이 기간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된데다 휴가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책을 읽은 국민이 많았다는 사실은「독서의 생활화」가 상당히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정주부의 독서율이 46.2%로 평균치를 웃돌아 주부층의 독서열이 만만찮음을 과시했다. 이들 독서애호가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김진명 지음·해냄 간)로 10.2%를 차지했고 「터」(손석우 지음·답게 간)는 3.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영화는 9.3%를 기록한 액션물 「스피드」이고,2위는 4.8%가 본 디즈니만화 「라이온 킹」,3위는 공상과학물(FX)인 「구미호」(2%),4위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쉰들러 리스트」(1.8%)다.
  • “북한 권력투쟁 가능성”/개혁 노선 싸고 대립… 김정일승계 지연

    ◎바자노프,러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예프게니 바자노프 러시아외무부 외교아카데미부소장(아시아문제전문가)은 24일 북한의 체제확립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지도부내에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북한의 현체제는 종언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자노프부소장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북한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는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인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자노프는 북한 김정일의 당총서기,국가주석직 취임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북한에는 개혁에 소극적인 김을 반대하는 세력과 김을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세력이 있다.정권내부에서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북한지도부내에 노선 등을 둘러싼 대립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자노프는 또 『김정일은 국가주석에 취임한다 하더라도 개혁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것』이라고 밝히고 그 이유로 지도부내 개혁파의 존재이외에 ▲축적된 민중의 불만 ▲개혁을 요구하는 중국 등 외부의 압력 ▲심각한 경제위기등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동유럽 등의 사회주의 정권붕괴를 예로 거론하면서 『북한은 어느 길을 선택하더라도 지금까지의 독재체제는 결국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예향 광주서 세계 발레잔치/유명발레단 볼쇼이·뉴욕 조프리 참가

    ◎광주시·광주무용아카데미 주최… 8∼17일 첫 국제 발레 페스티벌/공연·워크숍·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발레단의 공연,발레 워크숍,심포지엄 등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국제규모의 발레축제가 예향 광주에서 열흘간 열린다. 광주직할시와 광주무용아카데미(상임고문 박금자광주시립무용단장)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조선대 캠퍼스와 광주문예회관에서 「94 광주 국제발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발레공연외에 세계유수의 발레단단장이 직접 지도하는 워크숍,심포지엄 등이 동시에 열릴뿐 아니라 개최지가 지방도시란 점에서 무용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국·러시아·일본·중국 등 세계 각국의 무용수와 트레이너,12개 국내발레단 단원등 모두 1천여명이 참가하는 초대형규모로 치러진다.광주문예회관 대극장무대에 서는 외국발레단은 국립러시아,뉴욕 조프리,볼쇼이,도쿄 타니,베이징 센트럴발레단등 5개 단체.세계 발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한단체당 두명씩 모두 10명의 주역무용수들이 대작중 하이라이트만을 뽑아 공연하는 「갈라콘서트」를 갖는다(13,17일).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카나즈코바와 투볼체브가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에서 그랑파」와 「백조의 호수중에서 흑조」를 공연하며 뉴욕 조프리발레단은 「3개의 서곡」과 「야상곡」을,국립러시아발레단과 도쿄 타니발레단은 「해적중에서 그랑파」를 각각 선보인다. 국내발레단으로는 박인자발레단,조승미발레단 등 10개의 대학발레단(10,11,12일 공연)과 광주시립무용단,유니버설발레단 등이 참가한다. 특히 광주시립과 유니버설은 13,17일의 갈라콘서트에 참여하는 한편 16일에는 두단체만 별도로 「백조와 호수중 2막」(유니버설)과 「레퀴엠」(광주시립)을 무대에 올린다.공연은 모두 하오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8일부터 17일까지 갖게 될 워크숍에서는 이갈 페리 뉴욕 페리댄스예술감독,바체슬라브 가르제예프 러시아발레단예술감독,장순증베이징 센트럴발레단장등 9명이 발레,재즈,캐릭터 댄스등 분야별 교육을 맡는다.상오9시부터하오5시까지 조선대 무용학과 연습실. 한편 「발레예술의 새로운 조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15일 하오4시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이갈 페리,바체슬라브 가르제예프,장순증,이순렬씨(무용평론가)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박금자광주시립무용단장은 『광주는 수많은 발레인을 배출한 발레의 메카』라며 『내년에는 국제발레콩쿠르도 개최,국내 발레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용공교재」 강좌 폐강/경상대/2학기부터

    ◎집필교수 9명은 자체징계/“한국사회의 이해” 공저자 밝혀져 경상대(총장 빈영호)는 3일 이적성을 띤 대학 교양교재에 대한 검찰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수사와 관련,문제가 된 교양과목의 강좌를 2학기부터 폐강키로 했다. 교육부와 경상대학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의 학생에 대한 한국사 교양선택과목인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강좌를 오는 2학기부터 폐강,다른 과목으로 대체하고 이 교재를 공동저술한 장상환조교수(43·경제학)등 9명에 대해 자체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와관련,빈총장은 이날 교육부에 전화를 걸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문제가 된 해당과목의 폐강조치와 교수들의 징계문제를 다룰 교무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곧 소집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이 대학이 국립대이고 교수들의 신분 역시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검찰의 사법처리와 별도로 자체징계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73조2항)은 국립대 교수가 수사당국에 의해 기소되면 학교측이 반드시 직위해제 조치를 하도록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상대는 검찰의 수사결과 기소되는 교수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하는 한편 나머지 교수에 대해서는 정직등의 중징계와 감봉·견책등의 경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문제의 대학교재 채택과정에서 거치게 돼있는 「교양과목위원회」의 결정과정과 총·학장등 고위관계자들의 책임소홀 등을 가려 잘못이 드러나면 총장을 포함,관련자들을 문책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교재를 저술한 교수들은 모두 30∼40대로 경제학·사회학·법학·한국사를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저자 가운데 장교수는 지난 79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사건과 관련,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등 대부분의 관련 교수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의 책 공동저술 교수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상환 ▲정진상(36·사회학) ▲최태용(39·사회학) ▲이창호(40·법학) ▲송기호(38·경제학) ▲백좌흠(41·법학) ▲김준형(41·한국사) ▲김의동(38·국제경제학) ▲이혜숙(37·사회학)
  • 구소외교문서를 보고/“러시아는 당·군문서도 내놔야”/이명영(기고)

    ◎「김일성 정체」 규명할 귀중한 사료 6·25남침전쟁과 관련된 구소련의 외교문서가 드디어 공개됐다. 러시아 외무부의 대외관계문서중 6·25관련 문서만 추린 것으로서 시기적으로는 1949년1월부터 1953년9월까지의 해당문서라고 하니 전쟁발발 1년반전부터 휴전이 성립한 두달후까지에 걸친 문서들이다.전쟁준비를 위해 북한과 소련과 중공이 어떻게 협력하며 움직였는가,또 그들이 일으켜놓은 전쟁의 진행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어떤 경위로 중공으로 하여금 참전케 했는가.그러고도 전선이 교착되자 어떤 순서로 휴전에 도달했는가 등이 소상히 기록된 문서의 공개였다. 이 문서들 속에서 우리는 몇가지 의미있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새로운 기록들을 찾을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문서들이다.그 중요한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들은 이미 모스크바의 신문이나 단행본으로 밝혀진 것들이다.그 기사나 논문들이 의거했던 출처가 바로 이번에 우리가 접한 문서들인 것이다.이 문서들로써 6·25전쟁이 남침이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어졌다는 말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으나 그것은 단견이다.남침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면 북한의 당·정·군의 제1차 자료를 구사한 일본공산당의 기관지 적기의 평양특파원이었던 사람이 쓴 「조선전쟁」이란 책이 더 웅변으로,더 감동적으로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그는 워싱턴의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 있는,6·25때 미군이 북한지역에서 노획한 1백60만쪽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통독한 사람이다. 여기 우리는 하나의 침통한 사실에 직면한다.6·25는 어느 한 사람이 숨어서 당한 일이 아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다 같이 한꺼번에 당한 일이다.6·25세대의 그 엄청난 역사적 재난의 증언이 바로 사실이며 그들의 머리속에 있는 기억이,그들이 남겨놓은 글들이 바로 역사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역사가 부정되고 역전되기 시작했다.새로 자라나는 세대들이 부형들의 역사를 믿지 않게 된 것이다.아들딸들에게 거부당한 천하의 어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 한국이다.자식들에게 불신당하는 기성세대의 초췌한 모습을 보라.자기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남침을 입증해주는 외국의 자료들을 찾아헤맨 허무한 세월이 거기에 있지 않은가. 그래서 소련 외교부의 문서는 더욱 반가운 것이리라.그러나 그래도 끄덕하지 않을 젊은 세대는 얼마든지 있다.「남침이면 어떠냐,해방전쟁이면 그만이지」하는 논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당파성의 원칙에 따라 조선노동당이 만들어낸 허위이론이 그만큼 깊이 젊은 세대 속에 침투되어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자기권력의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남한을 「미제의 식민지」로,남한정부를 「미제의 괴뢰정권」으로 규정해놓고 해방과 혁명을 정당화해온 그 당파성 이데올로기에 심취한 젊은이들이 있다.그 평양바람에 놀아난 사람들이 자라서 교수 국회의원·작가·신부·목사·기자,심지어는 정부관리까지 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이들을 재교육시키는 데는 6·25남침문서만 가지고서는 아니된다 함을 이 나라는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문서를 러시아는 가지고 있다.그것을 공개해야 한다.그것을 우리는 요구해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모두 외교부 문서인데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산하 외교아카데미의 서고에 가면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다.당문서와 군문서는 아직도 깊은 데 숨겨져 있다.이것이 공개되어야 한다.그래야만 동북항일연군시절의 북한 김일성의 정체가 규명되며,스탈린의 지령으로 김일성이 조국을 분단하던 상황이 밝혀진다.그래야만 6·25남침의 원설계자가 스탈린임이 밝혀진다.이번 문서는 교묘하게도 소련의 책임을 희석시킨 것들이다.마치 김일성이 스탈린이나 모택동과 동급으로 논 것같이 되어 있는데 어림없는 일이다.이미 모스크바에서는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남침결행을 독촉한 사실들이 밝혀져서 중대한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전에 옐친은 노태우대통령에게 귀중한 선물이랍시고 KAL기 격추에 관한 블랙박스란 것을 선사한 일이 있다.열어봤더니 별것이 아니었다.우리는 중대한 모욕을 당한 것이다.이번엔 또 6·25문서란 것을 받았다.별것이 아니었다.진짜 별것은 딴데 있는 것이다.또 우리는 모욕을 당했음을 알아야 한다.왜 옐친대통령은 한국을 깔보는 것인가.우리가 제대로 요구할 줄모르기 때문이다.정부의 역사의식이 천박하고 관계정보가 미숙하기 때문이다.평양바람에 놀아나는 사람들은 김일성의 혁명역사가 출중하고 조국분단도 「미제와 이승만역도」들이 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사실은 그 정반대임을 입증할 문서들이 러시아에 있는 것이다.
  • 이탈리아 현대미술 거장/피스톨레토 한국전

    ◎오늘부터 한달간 국립현대미술관서/독특한 「거울회화」 33점 선보여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불리는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61)가 20일부터 8월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한국전을 갖는다. 흙이나 나뭇조각 철조각등의 소재를 사용한 입체적 작품인 아르테 포베라경향의 작가인 피스톨레토는 지난 88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 팬들에게 자신의 초기 거울회화와 입체물을 소개한 적이 있으나 이번 전시에는 본격적인 거울회화 작품 33점만을 골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아르테 포베라는 이미 주어진 외부의 소재를 사용해 현상을 의식화함으로써 연상작용을 부각시키는 경향으로,피스톨레토는 철저히 거울을 사용해 거울속의 공간을 시간의 차원으로 이끌어내는 작가다. 고미술 전문가인 아버지 밑에서 작가적 형성기를 보낸 피스톨레토는 밀라노 광고아카데미에서 현대 조형감각과 전통적인 미적 체험을 쌓았다.따라서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수성이 병존하는 특수성을 갖는데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같은 전통과 현대적 감수성의 공존은 50년대말 그가 치중했던 자화상 그리기 작업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세계에 드러나고 있다. 이번 한국전에 소개되는 거울회화는 피스톨레토의 이러한 작가적 궤적을 드러내는 좋은 작품들로 그가 시간의 흐름과 현존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 회화 조각 사진 무대미술 행위예술 오페라등 조형예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다루면서도 일관되게 역사의 흐름과 시간을 중시해온 그에게 거울이 실험대상으로 다가선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즉 피스톨레토에게 있어서 거울은 단순히 물리적인 반영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끊임없이 존재의 문제와 맞물려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인 때문이다. 이 작가가 거울회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0년대말 자화상 제작을 하면서 배경을 금·은색으로 처리하는 기법에서 출발하면서였다.이처럼 배경이 거울같이 처리된 초기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거나 거울을 직접 쓰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같은 초기 거울작품은 여러개의 거울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공간을 확장시켜나갔으며 근작들은 외부환경에 따라 무한한 반영상을 만들어 가는 설치미술의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번 한국 거울회화전은 현존과 시간의 흐름을 천착해온 피스톨레토의 근작중 설치미술의 형태를 보이는 것들을 모은 것으로 끊임없이 변모를 시도하는 그의 또다른 작품세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청소년에 권하는 책」 30종 선정

    ◎간행물윤리위,초·중·고·대학생 독자층 구분/교양·문학·역사·어린이 등 9개 부문/「…환경 파수꾼」「참으로 사람답게…」 눈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여름방학을 맞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골라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7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만화일기시리즈 10권(길창덕등 지음,대교 간)△엄마도 모르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아동기획부,중앙미디어)△우리들은 환경파수꾼(김용근,푸른나무)△이야기 과학사(박성래,경원각)△비밀의 동굴(채영주,국민서관) ◆초·중학생△과학이 좋아지는 책(테스로프 편집부등,나라사랑)△입체로 읽는 화학 1∼2(이인호,자작나무) ◆중·고·대학생△조선통신사(신성순·이근성,중앙일보사)△생명과 우주의 신비(윌리엄 쇼어,예음)△어둠이 깊을수록등불은 빛난다(한모음회,제삼기획)△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김평일,고려원)△내가 만났던 가장 멋진 남자,가장 멋진 여자(황금찬등,보성) ◆고·대학생△박지원의 문학과 사상(김지용,한양대 출판원)△세계의 명시를 찾아서(강우식,문학아카데미)△축복을 웃도는 것(유안진,샘터사)△소금수레 끄는 천리마(엄북명등,서광사)△코끝의 땀방울 바라보는 즐거움(키에르케고르,사람과사람)△문화로 본 현대일본(김문환,나남)△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이근미,민예원)△중국 역사기행(권삼윤,조선일보사)△역사로 읽는 원효(김상현,고려원)△돌풍 그린라운드(최무웅,정훈)△책,어떻게 읽을 것인가(김우창등,민음사) ◆대학생△한국상고사(박병식등,교보문고) ◆공통(학생및 일반인)△한국 미술대요(김용준,범우사)△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김영사)△위기의 지구(앨 고어,삶과꿈)△이웃에서 동반자로(헬무트 슈미트,매일경제신문사)△아!고구려(조선일보 문화1부,조선일보사)△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김수환,사람과사람).
  • 예술의 전당 무대조명 전문가 박현정양(인터뷰)

    ◎“상상 가능한 모든 빛·색 무대에 투사” 『조명은 마지막 연출입니다.「태초에 빛이 있어라」라는 성경 창세기편의 말씀처럼 무대에서 만큼은 감히 신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 무대조명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예술의 전당 신입사원 모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대조명 전문가로 선발된 연극배우 출신의 박현정양(24).남성들만의 독무대였던 공연예술 무대분야에 본격적인 여성파워시대를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2년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박양은 연극조명 전문업체인 「야훼니시」에서 3년간 조명경력을 쌓은 예비 조명감독.그동안 뮤지컬 「캣츠」·「동숭동 연가」·「아가씨와 건달들」등에서 주로 이동조명을 담당했으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개관기념작 「임을 찾는 하늘소리」와 여성국극 「춘향전」등에는 직접 배우로 출연,연기감각을 익혔다. 『무대조명 작업은 단순히 기술·기능적인 요소외에 예술창작적 요소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작품의 전 과정을 연출가적 안목으로 파악하는 작품분석 능력은 물론 상상이 가능한 모든 빛과 색을 창출해 어둠속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이 긴요하죠』 무대조명의 중요성에 비해 전문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현장경험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우리 무대예술계의 실정.현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무대예술 아카데미」와 서울예전의 무대기술 장학생제도 정도가 고작이다. 『빛을 다루고 가꾸는 조명예술가로 나선 이상 저만의 빛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어요.예술의 전당의 자체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전문소양을 보강해 나갈 계획입니다』 선량한 눈매에 조붓한 어깨,동양적인 섬세한 선이 가녀린 사극속 여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박양.하지만 무대입문 이래 조명설치 작업 등 온갖 육체적 품이 드는 일을 도맡아온 다부진 일면도 있다.「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늘 의문을 갖고 고민한다는 그에게서 「빛의 예술가」로서의 현장자부심을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북 핵봉재처리」 비핵선언 위반”

    ◎평양,개방정책 추진할듯/이 부총리 이홍구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기존정책을 대체로 답습하면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저녁 크리스찬아카데미 주최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대화모임에 참석,이같이 전망하고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북한이 앞으로 당면하게 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이중적 측면을 감안해 정책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에 대한 김일성주석의 기본정책구상도 김정일체제로 그대로 승계된다는 가정하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지난 8일 제네바의 미국과 북한간 회담에서 북한은 경우에 따라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IAEA규정에는 맞지만 비핵화공동선언에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떠오르는 「김정일체제」의 기수들

    ◎당/장성택·황장엽/정/김용순·김달현/군/오극렬·이봉원/“이 인물을 주목하라”/장성택/김의 매부… 신임 전폭적/김용순/대외관계 전담 예상/강성산·연형묵·김기남·김국태등도 「활약」 클듯/황장엽/주체사상 최고 이론가/오극렬/차기 무력부장 유력 김정일시대가 사실상 개막됨에 따라 지난 20여년간 그의 후계수업 과정에서 심어둔 측근들이 급부상할 계기를 맞게 됐다. 김정일은 지난 74년 노동당의 핵심요직인 조직비서에 취임한 이래 당·정·군에 걸쳐 그의 인맥 형성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의 권력승계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상당부분 감춰져 있던 그의 심복들이 속속 전진배치될 전망이다. 김정일의 친위세력이나 인맥은 그가 지난 72년 이래 줄곧 김일성의 엄호아래 단계적인 권력승계 절차를 밟아 오는동안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왔다.이들의 성향상의 편차도 김일성 주체사상을 맹종하는 극단 수구세력들로부터 조심스럽지만 개방을 주장하는 테크노크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들중 김정일체제의 향후 노선을 결정할 기수들은 역시 당정에 깔려 있는 이른바 「혁명 2세대」,특히 경제·행정 전문가들이다. 당우위사회인 북한의 특수성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끌 인물은 장성택이다.김정일의 친동생인 김경희(경공업부장)의 남편인 그는 현재 당서열은 1백위권 밖이다.하지만 김정일의 신임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에서 핵심요직인 당조직비서를 맡게될 것으로 관측되며 이를 계기로 급부상이 예상된다. 김일성의 조카사위이자 김일성대학총장을 지낸 황장엽국제담당비서도 빼놓을 수 없는 김정일의 당내 브레인이다.김일성 주체사상의 최고이론가인 그는 이번에는 김정일 우상화작업을 위해 그의 지모를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구호제조기」로 알려진 김기남과 「혁명1세대」인 김책 전부수상의 아들인 김국태 등도 선전선동 및 조직 문제를 전담하는 당내 김정일 심복들로 알려져 있다. 핵문제와 대남관계를 포함한 대외 관계를 전담할 북한의 외교 3인방인 김영남외교부장·김용순대남비서,강석주외교부부장 등은 모두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것으로 전해진다.이들중 김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은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용순이다.김정일의 「술친구」로 알려진 그는 김일성사망후 정상회담 무기연기를 내용으로 하는 편지를 우리측에 보내와 김정일과 상당한 「교감」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무원 쪽에 포진한 김정일 측근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성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 강성산정무원총리는 이들 경제·행정 관료의 대부격이다.김일성의 이종사촌 동생으로 모스크바대를 졸업한 경제통인 그는 합영법 제정과 나진·선봉특구 개발에 앞장선 개방파로서 김정일체제에서도 연형묵 전총리와 함께 중용이 예상되는 인물이다. 지난해 김정일을 대신해 경제실패의 책임을 지고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 책임자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김달현전부총리의 화려한 재기도 점쳐지고 있다.그는 지난 11일 밤 김정일의 김일성 참배 때 함께 모습을 드러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김달현은 최영림부총리겸 금속공업부장 및 박남기평양시 행정경제위원장 및 홍석형국가계회위원장 등 김의 다른 경제참모들에 비해 대남 경협에 보다 적극적이다.그와 비슷한 성향의 김정일의 고종사촌인 김정우대외경제위부부장의 중용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들에 비해 군부내 김정일의 친위세력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특히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을 필두로 최광총참모장,이을설호위총국장,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 등 이른바 「빨치산 1세대」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김정일에게 반기를 들 조짐은 아직 없다. 그러나 김정일시대에 빛을 볼 군부내 실세로는 김정일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지원해 온 「혁명2세대」와 해외유학파들이다.즉 김정일과 같은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의 오극렬 당민방위부장,이봉원 인민무력부총정치국 부국장 등과 구소련 군사아카데미 등을 수료한 김두남대장,김봉율 인민무력부부부장 등이 그들이다. 이중 오극렬은 김강환·김두남 당군사위원 등과 함께 김정일의 군부내 친위 트로이카의 일원이다.70년대 중반 당시 이용무 군총정치국장 등 군부내 김정일 후계체제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몰아내는 데 앞장선 인물로 오진우의 뒤를 이을 인민무력부장 제1후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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