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솔솔~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우동·아나고 치즈말이 요리법
날씨가 쌀쌀해졌다.따뜻한 국물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때가 됐다.국물은 뭐니뭐니해도 우동국물이 최고.감칠맛나는 국물 한숟가락을 ‘후∼’ 불어 마시고,도톰하고 쫄깃한 면발을 ‘똑∼’끊어 먹는 그 맛.비가 오거나,바람이 불거나,날이 흐리면 더 생각나는 요리가 우동이다.
우동의 핵심은 국물맛.홍석도(43)노보텔 앰배서더 강남호텔 조리 과장에게 비법을 물어보았다.“가다랭이 국물을 낼 때 너무 오래 우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장시간 우리면 검붉은 색이 돌며 비린 맛이 강해진다.”고 말했다.또한 “가다랭이포는 기름기가 많아 맛이 쉽게 변하므로 되도록이면 작은 포장이 된 것을 구입,바로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좀 더 시원한 국물맛을 원한다면 국물을 만들 때 무,멸치를 넣어도 좋다.”고 조언했다.
우동은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장점.보통 튀김과 많이 먹는데 아나고 치즈 말이를 만들어봤다.요즘은 양식이 많아 제철이 따로 없지만 그래도 아나고는 겨울철에 더 맛이 있다.보통 뼈째 통째로 회로 먹는 아나고는흰살 생선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아나고 치즈말이는 아나고의 고소한 맛과 치즈의 담백함,튀김 옷의 바삭바삭함이 어우러진 새로운 맛으로 우동과도 잘 어울린다.
다음은 홍석도 조리과장이 전해준 우동과 아나고 치즈말이를 만드는 법이다.
●우동
재료 우동국수 120g,가다랭이포 우린물 200g(맛술 약간,소금 약간,다시마 5g,가다랭이포 5g),대파 20g,새우 20g,목이버섯 10g,어묵 1쪽,모시조개 2개
조리법 (1)어묵은 0.5㎝ 정도로 먹기 좋게,대파는 어슷하게 썰어놓고,목이버섯은 잘 씻어 따뜻한 물에 불려 놓는다.(2)냄비에 물 5컵을 붓고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 낸다.(3)(2)에 가다랭이포를 넣고 바로 불을 끈 다음 불을 끈 상태에서 3∼5분 정도 우려낸다.(4)(3)을 체에 걸러 맑은 국물만 받아 맛술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5)체에 우동국수를 넣어 끓는 물에 뭉쳐 있던 면이 적당히 흐트러질때까지 2분정도 담근다.(6)냄비에 삶은 우동과 새우,어묵,조개 등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우동국물을 부어 살짝 끓여 내면 된다.
●아나고치즈말이
재료 아나고 200g,붉은 피망,노랑 피망 각각 10g,크림치즈 50g,계란 ½개,밀가루 약간,크래커 50g,식용유 200g,송이 5g,김가루 2g,표고버섯 2g,갈분가루 2g,소금 약간,맛술 약간
조리법 (1)생아나고를 뼈를 제거하고 10㎝ 크기로 포를 떠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2)크림치즈에 피망을 잘게 썰어서 넣는다.(3)(1)에 (2)를 넣고 김밥을 싸듯이 만다.(4)(3)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 옷을 입힌다.(5)(4)에 부스러뜨린 크래커를 묻혀 끓는 기름에 튀겨 낸다.(6)가다랭이포 우린 물 30g에 김가루와 갈분가루,잘개 썬 표고버섯,송이버섯을 넣고 간장과 소금,맛술로 간을 해 소스를 만든다.(7)소스를 접시에 담고 (5)를 먹기 좋게 썰어놓는다.
글 김효섭기자 newworld@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홍석도 조리과장 지난 2001년 서울국제요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한림정보산업대학,MBC아카데미에서 요리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국가실기검정감독위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