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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교포에 감독상을… 나도 놀랐다”

    이상일 감독은 1974년 니가타현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이다. 일본 영화학교 졸업작품 ‘청’으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그는 첫번째 장편 ‘보더라인’으로 일본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69 식스티나인’ ‘스크랩 헤븐’ 등의 작품에서 쓰마부키 사토시, 안도 마사노부, 오다기리 조 등 일본 톱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 영화들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훌라 걸스’는 그의 다섯번째 작품. 일본에서 지난해 9월23일 상영된 이래 아직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영화다. 지난 16일 열린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화제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2005년 최양일 감독에 이어 두번째. 그는 “재일교포가 연출한 영화에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ㆍ감독상 등 주요 상이 한꺼번에 주어진 것은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며 “나도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을 위해 방한한 그는 지난 20일 열린 ‘훌라걸스’ 시사회에 참석해 서툰 한국말로 “상을 많이 받았지만 선입견 없이 봐달라.”고 주문해 웃음을 자아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이화·노원 여성아카데미 모집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여성들에게 평생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화-노원 여성 아카데미’를 3월15일부터 7월5일까지 16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강의와 토론 등 참여식으로 이뤄지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12시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화여대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여성 최고 지도자 과정이수자로 학적부에도 등록된다. 오는 28일까지 노원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및 추첨을 한다. 수강료는 교재비 포함 5만원. 문의는 교육진흥과 950-4360.
  • 입학 선물 뭐가 좋을까

    입학과 새 학기철이 됐다. 요즘 학생들은 디지털 기기를 입학과 새학년 진급의 선물로 좋아한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등을 많이 찾는다. 음악 감상은 물론이고 어학 등을 공부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와 어학 학습기도 많이 나와 있다.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역시 휴대전화 손이 작은 초등학생들에겐 아담하면서 싼 단말기가 제격이다. 작고 귀여우면서도 카메라 등 간단한 기능이 들어있는 휴대전화가 좋다. 30만원대의 휴대전화 중 삼성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반자동 슬라이드 디자인에 실용적인 기능을 두루 탑재한 ‘미니멀티폰’이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지하철 노선도, 전자사전 등이 들어있다. 팬택계열의 ‘IM-S150’은 간결함과 실속이 돋보이는 폴더형 제품.80g의 무게와 작은 크기로 초등학생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와 전자수첩,MP3플레이어 기능이 있다. 남의 시선에 민감한 중·고등학생이라면 스타일을 어느 정도 살리는 게 좋겠다. 음악 감상이나 공부에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으면 금상첨화.LG전자의 ‘아카펠라폰’은 음악듣기 기능을 특화한 40만원대 제품이다. 팬택계열의 스카이 ‘IM­S130시리즈’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이 돋보이는 50만원대 제품.33만 단어(영한·한영)를 내장한 전자사전이 있다. 문서보기 기능을 통해 MS오피스,PDF 파일을 단말기로 볼 수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대학생에게는 산뜻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나 모바일 TV 기능 등 고급 기능의 휴대전화가 제격이다. 삼성전자 ‘애니콜Fx폰’은 2.4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로 지상파 DMB를 감상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워드·엑셀 작업도 편하게 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선이다. LG전자 ‘샤인’은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를 위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의 독특한 광택과 제품 전면의 미러 LCD가 눈길을 끈다. 가격은 50만원대 초반. 팬택계열의 ‘IM-U170’ 역시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50만원대의 제품이다. ●MP3플레이어 VS 어학학습기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로 은은한 분홍의 ‘T9’을 추천하고 있다.2GB용량에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있다.21만 5000원. 또 8GB의 T9도 입학 선물로 많이 찾는다. LG전자가 유럽 스타일의 단순미를 강조한 ‘앤 FM37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동 중에도 어학 등 여러가지 공부를 할 수 있다.24만 9000원. 레인콤은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 기능이 있는 ‘아이리버 딕플 알파’를 전략적으로 밀고 있다. 한글 발음으로 영어단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코원시스템은 0.85인치 HDD를 탑재한 동영상 MP3플레이어 ‘iAUDIO 6’을 출시했다. 제품 크기는 플래시 메모리형 MP3플레이어 정도이지만 4GB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엠피오도 초소형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인 ‘엠피오 쿼츠’(8GB)와 HDD MP3P ‘엠피오 솔리드’로 눈길을 잡고 있다.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한 노트북 삼성전자는 12.1인치 LCD를 장착한 듀얼코어 노트북 컴퓨터 ‘센스 Q35’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품은 기존 서브 노트PC 제품에 대한 성능개선 및 가격인하 요구를 반영한 제품.DVD 영화감상을 위한 최적의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2×2W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다. 무게는 1.89㎏. LG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2007 두 엑스(Do X)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계속한다. 윈도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이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았다. 태블릿 전용가방·유무선 공유기·USB DMB 수신기 등을 준다. 삼보컴퓨터는 이달 말까지 ‘TG삼보 아카데미 빅 찬스’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슈퍼슬림PC 리틀루온’을 사면 7가지 선물을 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TV리모컨 발명가 로버트 애들러 타계

    오늘도 TV 앞에서 이리저리 채널을 바꾸며 특별한 발명품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수많은 ‘귀차니스트’들은 그의 명복을 빌어야 하지 않을까. USA투데이,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현대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은 TV 리모컨 발명가가 지난 15일 아이다호의 보이시 자택에서 93세의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인 로버트 애들러. 오스트리아 빈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애들러는 미 전자회사 제니스에 입사,1956년 제니스 TV와 함께 리모컨을 처음 선보였다. 애들러는 1999년 제니스가 LG전자에 합병될 때까지 기술 고문으로 근무했다. 소파에 앉아 TV만 보는 게으른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도 애들러의 리모컨 발명에서 비롯됐다. 애들러는 미국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주관하는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로부터 1997년 리모컨 발명의 공로를 인정받아 에미상을 받았다. 터치 스크린 등 180개가 넘는 미국 특허도 갖고 있다. 애들러는 종종 “리모컨을 발명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놀림을 받곤 했다.TV 리모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비만과 현대 귀차니즘에 기여한 것을 빗대는 농담이었다. 그러나 애들러는 TV 시청을 거의 즐기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에 몰두했다. 애들러의 부인 잉그리드는 “그는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과학도였으며 독서에 푹 빠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고] ‘케 세라 세라’ 작곡·작사가 레이 에번스 타계

    195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가수 도리스 데이의 히트곡인 ‘케 세라, 세라(Que Sera,Sera)’를 공동 작곡·작사한 대중음악가 레이 에번스가 92세로 작고했다. BBC,AP통신 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에번스가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어인 ‘케 세라, 세라’의 뜻은 ‘될 대로 돼라, 혹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에번스는 음악 단짝인 제이 리빙스턴과 공동으로 작사·작곡 등 음악 활동을 했다. 그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의 주제가인 ‘케 세라, 세라’로 아카데미상 영화음악 부문을 수상했었다. 그는 리빙스턴과 함께 모두 7차례에 걸쳐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고 1948년,1950년,1956년 등 3차례 이 상을 받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日 아카데미 5관왕

    |도쿄 이춘규특파원|영화 ‘훌라걸즈’가 일본 아카데미 영화상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사 시네콰논에 따르면 ‘훌라걸즈’는 16일 일본 도쿄 신다카나와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ㆍ여우조연상ㆍ각본상ㆍ화제상 등을 차지했다. ‘훌라걸즈’는 재일교포 이봉우(사진 왼쪽)씨가 대표로 있는 시네콰논이 제작하고 재일교포 이상일(오른쪽) 감독이 연출한 작품. 재일교포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가 일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네콰논은 전했다. 재일교포가 일본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탄 것은 2005년 최양일 감독에 이어 이상일 감독이 두 번째. 최양일 감독은 ‘피와 뼈’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훌라걸즈’는 1960년대 일본 탄광촌을 배경으로 연탄에서 석유로 연료가 대체되자 탄광촌 주민이 리조트를 만들어 경제위기를 타개해 나간다는 내용. 산업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경쾌한 춤과 노래로 풀었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되는 ‘훌라걸즈’는 일본 영화를 대표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출품됐으나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taein@seoul.co.kr
  • “하루 3시간 자며 ‘영화’ 배웠어요”

    “하루 3시간 자며 ‘영화’ 배웠어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부설 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첫 외국인 졸업생인 재중동포 강춘(34)씨. 영화아카데미 아시아 장학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같은 재중동포 방예림(27)씨와 함께 지난해 영화연출 전공으로 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다.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는 졸업작품 ‘뽕짝’을 내놓으며 14일 영화아카데미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그는 “첫 수업부터 무척 당황했습니다.‘영화와 미술’이라는 과목이었는데 담당교수님이 사투리를 쓰시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몰라 수업내용의 30%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앞이 깜깜했죠.”라며 “교수님이 서울 말씨를 써도 50%밖에 이해할 수 없더라.”라며 힘들었던 1년을 되뇌었다. 그는 1년 내내 영화아카데미와 하숙집을 오가는 생활만을 했다며 웃었다.“주말에 늦잠은 꿈도 못 꿨어요. 서울 생활하면서 평균 3시간밖에 못 잤습니다. 영화아카데미와 하숙집을 오가는 것이 전부여서 지금도 서울 지리에는 어두워요. 그렇게 생활하니까 몸무게가 6㎏ 줄더라고요.”라며 “힘들었지만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정성일 교수님 수업은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한다. 강씨의 1년간 고된 서울 생활은 졸업작품 ‘뽕짝’으로 결실을 이뤘다.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중국 옌볜 사람들의 이야기로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거를 선택하는 옌볜인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성적(性的)인 문제가 소재입니다. 그렇지만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어요. 이는 영화를 보고 관객이 평가할 몫으로 남겨뒀어요.”라고 자신의 영화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는 그는 이젠 어엿한 ‘감독’이란 이름표를 달았다. 그는 옌볜으로 다시 돌아가 방송국 PD로 일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자원봉사 교육과정 개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다음달 5일까지 제16기 자원봉사 아카데미 전문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사흘간 6개 강좌로 짜여져 있다. 자원봉사의 역할과 비전, 프로그램 개발, 마음을 여는 상담의 기술, 우리 생활과 풍수, 휴대전화의 재발견 등 다양한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접수는 전화(450-1663∼4)나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volunteer.gwangjin.go.kr)으로 받는다. 선착순(100명)이다.
  •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비용혁신으로 중동시장 공략하는 김갑렬 GS건설 사장

    “첫째도 경영혁신, 둘째도 경영혁신입니다. 경영혁신만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기 때문입니다.” 김갑렬(58) GS건설 사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 방침을 ‘비용혁신(Cost Innovation)’으로 잡았다.“지난해부터 원가절감 노력을 한 결과 영업이익률을 23%로 끌어올렸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올리는 ‘가치 경영’ 기조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는 비용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건설사업 총괄관리시스템(TPMS)’의 현장 정착을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업계 대부분이 원가와 공사 일정을 신경쓰는 수준을 넘는다. 품질·안전·기술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경영기법이다. “격변하는 경쟁 환경과 예상못한 위험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요.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신(新)인재 육성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자적인 교육과정인 ‘건설 아카데미’를 세웠다. 강사는 주로 사내 전문가들이다. 건설 아카데미는 직급·직군별 필수적인 업무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경영자를 기르는 과정도 있다. “차세대 경영 후보자들은 어학은 물론 경영능력 등의 기능을 연마하게 됩니다.” GS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다.9조 1300억원 수주에 5조 7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는 각각 10조 4400억원과 6조 5000억원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사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요.”그 결과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GS건설은 이란·터키·카타르·오만·태국·이집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셈이다.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11%에서 15%까지 높일 작정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주한 오만의 석유화학 공사를 유난히 강조했다.GS건설이 해외에서 수주한 것 중 사상 최대 규모이다. 오만 북쪽 무스카트 북서쪽 230㎞ 지역인 소하르 산업단지에 있다.12억 1000만달러 공사로 2009년 8월까지 계속된다. 연간 벤젠 20만t, 화학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8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급이다. 김 사장은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GS건설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인지도와 입지를 한층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경기 의왕 포일주공(2540가구), 수원 권선(1754가구) 등 5500여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 운북 복합레저단지, 인천대 이전사업, 광명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프로필 ●경남 사천 출생(58세) ●경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일본 와세다대 비즈니스 스쿨(1992년) ●LG화학 입사(1974년) ●LG그룹 회장실 재무팀 이사(1990년) ●LG그룹 회장실 전무(1997년) ●LG건설 대표이사 사장(2002년·2005년 3월 LG건설은 GS건설로 이름이 바뀜) ●부인 권정혜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 ●취미는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이란 평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두 유명인의 감춰진 삶 비추다

    실존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는 언제나 매혹적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존재라면 호기심은 더욱 증폭된다. 특히 베일에 싸인 그들의 진짜 삶을 보여주는 영화는 거부하기 힘들다. 1주일의 격차를 두고 스크린에 걸리는 ‘더 퀸’과 ‘드림걸즈’는 그런 점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만한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더 퀸’은 철옹성 같은 영국 왕실 내부에 깊숙이 카메라를 들이댄 작품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에 대한 늑장 대처로 영국민들의 불만이 촉발되고 급기야 왕실 폐지론까지 거론됐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영화는 다이애나비 사후 1주일간 예기치 못한 여론에 직면한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겪었을 법한 심리적 갈등과 왕실의 동요에 초점을 맞췄다. 갓 취임한 블레어 총리와 여왕이 마찰을 겪다가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이 그럴싸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여기에 다이애나비의 생전 모습이 담긴 자료 화면이 심심찮게 등장해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다. 각본을 쓴 피터 모건은 앞서 블레어 총리를 다룬 TV드라마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인맥을 동원해 영국 왕실을 완벽하게 재구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여왕 역의 헬렌 미렌이다. 왕년에 지적인 섹시미를 뽐냈던 이 노련한 여배우는 실제 여왕으로 착각할 정도로 여왕의 표정, 자세, 말투를 똑같이 재현해내고 있다. 변신에 능한 여배우에게 후한 점수를 줘왔던 아카데미에서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시작부터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번뜩이는 콘서트 무대를 재현해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60∼70년대를 풍미했던 다이애나 로스와 전설적인 여성보컬 그룹 ‘슈프림즈’를 모델로 삼았다.‘드림걸즈’는 원래 1981년 초연돼 4년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로,‘시카고’의 각본을 썼던 빌 콘돈에 의해 스크린에서 다시 부활했다. ‘재능만으로 누구나 다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이는 만국에 통용되는 쇼비즈니스 업계의 진리. 영화는 톱스타를 꿈꾸는 디트로이트 출신 소녀들 디나(비욘세 놀즈), 에피(제니퍼 허드슨), 로렐(애니카 노리 로즈)이 ‘업계의 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고 그로 인해 갈등과 깨달음의 과정을 짚어간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계 현실과도 일맥상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만큼 화려한 캐스팅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에피를 연기한 신인 제니퍼 허드슨이다. 빼어난 가창력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팀에서 강제로 퇴출당한 뒤 애절하게 부르는 ‘아임 텔링 유 아임 낫 고잉(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듣고 있으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또한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동료 가수 지미 얼리로 등장한 에디 머피의 연기와 노래는 그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준다.22일 개봉,12세 관람가.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영화] 파리의 연인들

    [새영화] 파리의 연인들

    프랑스 영화 ‘파리의 연인들’의 원제는 ‘오케스트라 좌석(Orchestra Seats)’.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극장 좌석을 말한다. 화려한 삶을 동경해온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시골에서 무작정 파리로 상경한 주인공 제시카(세실 드 프랑스). 파리에서도 가장 화려한 몽테뉴 거리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 임시로 일자리를 얻는다. 그 곳에서 그녀는 유명인사들과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오케스트라 좌석’은 파리라는 무대 위 사람들을 보는 그녀의 위치를 의미한다. 앞으로 6년간 콘서트 예약이 확정돼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피아니스트,TV연속극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평생 좋은 작품은 다 수집해온 예술가 등은 그녀가 동경해온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 하지만 고민 없는 삶은 없는 법. 속내를 들여다보니 모두들 행복하지만은 않다. “살다보면 극장 같은 곳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자리보다 더 좋은 자리에 앉길 원할 것이다. 계속 자리를 바꾸다 보면 처음보다 더 좋지 않는 자리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감독의 말처럼 제시카를 통해 당신의 현재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메시지도 던져 준다. 감독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라 붐’‘유 콜 잇 러브’‘여왕 마고’ 등의 각본으로 프랑스에서 ‘로맨스의 여왕’으로 통하는 다니엘르 톰슨이다. 제시카와 사랑에 빠지는 프레데릭 역의 크리스토퍼 톰슨은 그녀의 아들로 이번 작품을 공동 집필했다. 여기에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거장 시드니 폴락이 미국 감독으로 나와 연기력을 뽐냈다. 프랑스에서 지난해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오는 25일 열리는 제 79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부분에 출품됐다.8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볼쇼이발레단 배주윤씨 11일 결혼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배주윤(30)씨가 같은 발레단 무용수 안드레이 볼로틴(30)과 11일 낮 12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백년 가약을 맺는다.1996년 볼쇼이발레단에 입단, 유일한 외국인 단원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배씨는 현재 볼쇼이 발레 아카데미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볼로틴은 1998년 몰라비아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서 ‘가장 우아한 무용수상’을 받은 인재다.
  • “에바 가드너 몸매 지닌 리 마빈”

    김혜수(사진 왼쪽)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로부터 “에바 가드너(오른쪽)의 몸매를 가진 리 마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개봉한 국내 영화 ‘타짜’ 리뷰 기사에서 정 마담 역을 연기한 김혜수를 이처럼 평가했다. 주인공 고니 역의 조승우는 “젊은 시절 존 쿠삭의, 세련되지 않았지만 쿨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했다.에바 가드너는 1950∼196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이며, 리 마빈은 ‘지옥의 사자’ ‘킬러’ ‘델타 포스’ 등에 출연했으며 196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두 배우를 비유해 김혜수의 미모와 연기력을 인정한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도박, 혼돈스러운 인생’이란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타짜(Tazza)’는 최고의 도박사를 일컫는 말로, 최동훈 감독은 감각적인 에너지와 무모하리만큼 낙관적인 젊은 날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이 기사를 쓴 매트조럴 사이츠는 고니와 정 마담의 관계를 장 뤼크 고다르의 초기작품에서 보이는 캐릭터와 유사하게 보았다. 또한 ‘타짜’는 은근한 유머와 낭만적인 그리움, 충격적인 폭력장면을 담고 있지만, 김혜수가 올누드로 등장해 고니와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본능적이고 육감적인 장면’이자 “이 영화의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동훈 감독에 대해서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귀환’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팝아트적 영상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재미를 위해서 ‘타짜’에 베팅한다면, 절대 잃지 않을 것”이란 말로 ‘타짜’에 대한 추천을 대신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8년째 복역… 독학사 4관왕 노리는 재소자 이대건씨

    18년째 복역… 독학사 4관왕 노리는 재소자 이대건씨

    “저의 꿈은 어머니께 직접 학사모를 씌워주는 겁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지난 2일 ‘제1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독학사학위 3관왕에 올라 특별상을 받은 이대건(가명·38)씨는 정작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1990년(당시 21살)살인·강도 등 여러 건의 죄목으로 28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18년째 복역 중이기 때문이다. 아들 대신 참석한 어머니 엄춘자(60)씨는 수여식 내내 눈물을 훔쳤다. 이날의 ‘주인공’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대견한 아들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교도소에서 만난 이씨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다. 이씨는 2003년 경영학를 시작으로 2004년 국문학, 지난해 11월엔 영문학에 도전해 학사학위를 땄다. 영문학사 시험이 있던 날은 실내건축기사·엑셀 1급 실기시험과 겹쳤지만 이씨는 미련없이 학사시험에 응시했다. 어머니의 소원이 대학 졸업장이었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장기수들 가운데 제 어머니처럼 매달 찾아와 영치금을 넣어주며 보살펴 주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금도 저를 위해 적금·보험에 주택청약저축까지 꼬박꼬박 챙기고 계십니다. 아버지없이 혼자 두 아들을 키우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씨가 태어날 당시 집안은 유복했다. 아버지가 안양에서 여관 3개를 운영했다. 어린시절 이씨는 영화배우 고 박노식씨가 운영하던 연기아카데미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배우로서 꿈을 키워 나갔다. 하지만 8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가세는 급속도로 기울었다.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이씨는 차츰 나쁜 길로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퇴학당하고, 소년원을 전전하다가 급기야 여관 투숙객을 상대로 돈을 뜯고 살인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28년 형을 선고받았을 때 어머니는 법정에서 쓰러졌고, 앞이 캄캄해진 이씨는 입소 후에도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걸핏하면 수감자들과 싸우고 문제를 일으켜 독방을 드나드는 문제수로 전락했다. 자살까지 생각하면서 2년을 그렇게 보냈다. 이런 그를 바로잡아준 것은 바로 종교와 눈물로 가득한 어머니의 기도였다. 이씨는 법학사 학위시험도 공부 중이다. 어머니께 직접 학사모를 씌워주는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일반 반장이기도 한 그는 오는 9월에 있을 전국기능사대회에도 도전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중이다. 이 분야에서는 재작년 지방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출소 뒤 자격증을 내걸고 사업을 하면서 취득한 학위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씨는 “제2인생은 자식을 위해 한없이 눈물을 흘린 어머니께 효도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대전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책꽂이]

    ●프리메이슨(폴 제퍼스 지음, 이상원 옮김, 황소자리 펴냄) 프리메이슨은 국내에선 주로 반그리스도와 사탄주의를 지향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역사상 가장 유서 깊은 비밀결사체인 프리메이슨을 모르고서는 서양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메이슨은 서양에선 신화적 상상력의 보고이자 역사이해의 키워드로 여겨져 왔다. 그 조직과 비밀의식에 뿌리를 둔 중세의 신화적 판타지는 게임,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프리메이슨의 기원과 역사, 여러 의혹 등을 설명한 책.1만 4900원.●알자스(신이현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프랑스와 독일 국경의 조용한 산골 마을 알자스에 관한 이야기. 알자스 지방은 프랑스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이다. 하지만 해산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포도주는 아이로니컬 하게도 알자스산이다. 알자스 백포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흰 꽃향기는 신기할 정도로 바다 생선이나 조개와 잘 어울린다. 붓을 팽개치고 피렌체의 한 식당에서 평생 주방지기로 보내고자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가 꿈꾸던 이상적인 부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은 알자스 마을의 부엌 풍경이 인상적이다.1만 2000원.●저우언라이 평전(바르바라 바르누앙ㆍ위창건 지음, 유상철 옮김, 베리타스북스 펴냄) 중국 역대 지도자 중 가장 인자한 인물로 꼽히는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숨겨진 모습을 조명. 저우언라이의 지하활동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배신자 가족을 무자비하게 처벌한 일화를 소개한다. 책은 저우언라이가 공산주의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정치적 생애를 시작했지만 결국 폭군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비판한다.1만 8000원.●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정열의 나라 쿠바(최미선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거리에 음악이 흐르면 청소하던 할아버지도, 순찰을 돌던 경찰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쿠바.‘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는 헤밍웨이에겐 제2의 고향이다.1928년부터 1960년 미국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헤밍웨이는 이곳에서 자신의 문학을 숙성시켰다. 아바나 시내에서 약 12㎞ 떨어진 ‘헤밍웨이 박물관’은 그가 살았던 집이자 ‘노인과 바다’를 집필한 곳. 여행작가인 저자는 쿠바를 한마디로 ‘로망’을 안겨 주는 곳이라고 말한다.1만 5000원.●신념과 비전의 정치가 글래드스턴(김기춘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19세기 후반 영국 자유당의 리더로 총리를 네차례나 역임한 윌리엄 글래드스턴의 사상과 현실정치를 고찰.23세에 국회의원이 돼 85세에 정계를 은퇴한 글래드스턴은 영국의 번영기인 빅토리아시대 전 기간에 걸쳐 줄곧 영국 정치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글래드스턴의 아일랜드 자치정책에 대해서도 소상히 다룬다.2만 7000원.●우리말 부사사전(백문식 지음, 박이정 펴냄) ‘엄청시리’는 ‘엄청’의 경남지역 방언이고 ‘과루룩’은 많은 양의 액체가 세차게 쏟아질 때 나는 소리인 ‘꽈르르’의 제주 방언.2만여개의 부사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고 뜻을 풀이했다. 부사는 문장의 필수성분이 아닌 부속성분이지만 말과 글을 한층 풍요롭고 맛깔스럽게 해준다.4만원.
  • “음악의 미래는 한국등 아시아에”

    “공개석상에서 ‘미래에는 폴란드 피아니스트들이 한국 등 아시아로 공부하러 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 앞으로 20∼25년이면 정말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1970년 제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엔 이 콩쿠르의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팔레치니는 2일 한국 피아노 유망주들의 뛰어난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거물급 피아니스트 5명이 차세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자 예술의전당이 지난 31일부터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고 있는 음악캠프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팔레치니를 비롯해 아일랜드의 존 오코너, 프랑스의 자크 루비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이스라엘의 아리 바르디가 그들이다. 한국에서는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음악의 미래는 한국 등 아시아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르디는 좋은 교육풍토와 한국인의 민족성, 뛰어난 두뇌, 음악적 동기 등을 한국인 음악가들이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꼽았다. 리즈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루비에는 “한국인들은 손가락의 유연성과 빠른 두뇌회전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정재원이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샹송 프랑수아의 그것과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음반레이블인 텔락(Telarc)에서 20장 안팎의 음반을 낸 오코너는 “한국인들은 가족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느냐.”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좋은 선생보다 나쁜 선생을 만날 확률이 높다.”며 앞다퉈 외국유학을 떠나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김선욱은 유학 한번 가지 않고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지 않았느냐.”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스승이 많이 있다.”고 충고했다. 12명의 한국인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는 크라이네프는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유망주들을 여럿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음악캠프에서 모두 20명의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을 두차례씩 지도하게 된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차세대 명감독 점쳐볼까

    ‘한국 영화의 내일을 주시하다.’ 2007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가 ‘주시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서울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CGV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29편(영화 18편, 애니메이션 11편)에 달하는 졸업작품을 비롯해 총 75편의 상영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차세대 명감독들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단행된 학제개편에 따라 22·23기 두 기수가 동시에 졸업을 하게 돼 상영편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시아장학생 프로그램으로 입학한 2명의 재중 동포 작품이 포함돼 있어 내용면에서도 다채로워졌다. 35㎜,16㎜,DVD작품 외에도 35㎜ 장편 공동작품,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슈퍼 16㎜ 단편,HDV 중단편 등 예년 졸업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흥미롭고 다양한 시도들도 이뤄졌다. 특별상영으로는 도쿄국립미술음악대학 영화·뉴미디어 대학원 작품 2편과 한·중·일 공동 영화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돼 요코하마학생영화제에 초청됐던 ‘사랑하는 항구, 요코하마의 계집애야’가 선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2006년 최고의 화제작을 만든 동문의 졸업 영화와 2006년 데뷔한 동문의 졸업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데뷔한 신한솔 감독(싸움의 기술)의 ‘염소가족’, 신태라 감독(브레인웨이브)의 ‘E.L’, 이하 감독(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1호선’ 등이 있다. 또한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과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의 졸업작품 ‘창백한 푸른점’을 다시 볼 수 있다. 모두 무료로 상영되며 여유로운 관람을 원한다면 오전 시간대를 택하는 게 좋다.(02)332-6087.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박세리 숙명여대 합격

    `골프여왕’ 박세리(30) 선수가 숙명여대 정치행정학부에 입학한다.31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박 선수는 2007학년도 정시모집 ‘숙명글로벌리더’ 전형에 지원,1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됐으며 4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박 선수는 “세계 각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으며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국제 정치학을 전공해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국가간 상호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충남 공주 금성여고를 졸업한 박 선수는 이 대학 특수대학원 골프아카데미 초빙교수로 있는 이경철 프로의 권유로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나 프로 골프선수도 이 대학 사회교육대학원에 합격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골프 매니지먼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 사망

    ‘게임의 여왕’‘내일이 오면’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셸던이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친구이자 개인홍보 담당자인 워런 코원은 셸던이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렌초미라지의 한 병원에서 부인 알렉산더와 작가인 딸 메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셸던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야기꾼이었다. 베스트셀러 소설가 이전에 토니상을 수상한 극작가였고,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또한 시트콤 ‘내사랑 지니’로 에미상을 받은 TV 드라마 작가였다. 1917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셸던은 일찌감치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열 살때 시를 썼고, 노스웨스턴대 재학 시절에는 단편 희곡을 발표했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품고 할리우드로 건너갔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2차 대전 당시 공군조종사로 복무한 셸던은 전쟁이 끝난 후 뉴욕으로 향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여러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다작 작가’라는 평을 듣던 그는 뮤지컬 ‘붉은 머리’로 토니상을 수상한 데 힘입어 다시 할리우드에 도전한다. 그리고 마침내 1947년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했다. 1960년대 TV로 무대를 옮겨 여러 편의 히트작을 내놓았던 셸던은 1969년 처녀작 ‘벌거벗은 얼굴’로 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310만부가 팔려나간 이 책을 계기로 그는 ‘깊은 밤의 저편’‘천사의 분노’‘신들의 풍차’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세계적인 대중소설 작가로 명성을 굳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하노이 제인/함혜리 논설위원

    1972년의 미국은 베트남전 반대시위로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었다. 반전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중 한명이 할리우드의 반체제 스타 제인 폰다였다. 폰다는 그해 2월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청중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안 하겠다.”라고 말하고는 퇴장해 버렸다. 폰다는 같은 해 7월 미국정부의 거듭된 만류를 무릅쓰고 공산 베트남의 본거지인 하노이에 들어가 적극적인 반전운동을 펼쳤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전통 복장 차림으로, 베트남군의 대공포앞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폰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하노이에서 행한 반전 활동으로 그녀는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반역자라는 비난 속에서 그녀에게는 ‘하노이 제인’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명배우 헨리 폰다의 딸이며 피터 폰다의 누나인 제인 폰다는 좌파 자유주의자로 60년대말∼70년대 초 인종차별 철폐와 반전,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초기의 통속적인 영화와 달리 전성기에 출연한 인형의 집(1973년), 줄리아(1977년), 귀향(1978년) 등은 좌파 자유주의자인 그녀의 성향을 대변해 주는 영화들이다. 연기 활동 외에도 80년대에는 에어로빅 운동법을 전파하며 건강한 미국의 중년을 상징하는가 하면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와의 재혼과 이혼 등으로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하노이 제인’이 34년만에 다시 반전운동의 선봉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폰다는 지난 27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린 대규모 이라크 반전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폰다는 “나에 대한 거짓된 이야기들을 우려해 지난 34년간 반전집회에서의 연설을 삼갔지만 이제 침묵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면서 “베트남전 철군 결정을 내리는 데 6년이 걸렸다. 이라크전은 3년이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연말이면 만 70세가 되는 할머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폰다. 그녀는 여전히 멋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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