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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로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신설

    충무로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신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국제 장편경쟁 부문을 신설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민 곁을 찾는다. 충무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일정과 프로그램, 새로운 조직 구성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막을 한달 정도 앞당겨 9월3일 개막해 11일까지 9일 동안 충무로와 명동에서 40개국의 영화 170여편을 선보인다. ●‘디어 헌터´의 치미노 감독 심사위원장 올해 충무로영화제는 ‘고전 영화’상영이라는 테마에서 변신을 추구한다. 이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고전을 발견하기 위해 국제 장편 경쟁부문을 신설했다. 경쟁 부문은 ‘미래의 고전이 될 영화를 찾는다’는 컨셉트로 대상(상금 3000만원)과 심사위원 특별상(500만원), 올해의 발견상(300만원), 관객상(200만원) 등 4개 부문을 시상한다. 장르의 구분은 없다.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단을 이끈다. 국내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M’의 이명세 감독이 참여한다. 또 ‘칸영화제 감독주간’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진행된다.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감독주간은 1969년 만들어진 프로그램. 지난 40년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발굴해 소개해온 섹션이다.1969년부터 2008년까지 소개된 영화 중에서 시대별,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선정된 30여편의 걸작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한 국가의 영화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특별전에는 지난해 호주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영화가 나선다. 초기 무성영화부터 1960년대 ‘뉴저먼 시네마’를 거쳐 최근 작품까지 40편을 소개한다. 북한 영화의 상영도 추진된다.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무로영화제에서 북한 영화도 상영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무로영화제가 영화와 더불어 남산골 한옥마을과 명동,‘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한옥마을·명동 등서 ‘시민 축제´ 스타와 관객들이 만나는 ‘프리 시네마’ 등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사전 문화행사로 특수분장 체험, 액션 체험으로 구성되는 ‘컬러 페스티벌’이 다음달 22일 열린다. 연예인 축구팀 풋살대회와 공연으로 구성된 ‘치어 업!코리아’가 오는 7월27일 마련된다. 또 영화 속 의상을 재현하는 ‘무비 커스튬 플레이’가 8월24일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이덕화 충무로영화제 운영위원장은 “영화제에서 홍보와 (배우)동원이 제가 맡은 역할인 것 같다.”면서 “영화제 흥행을 위해 국내외 많은 배우들을 초청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8년 ‘인터넷 아카데미’ 수상자는 누구?

    2008년 ‘인터넷 아카데미’ 수상자는 누구?

    올해의 ‘인터넷 아카데미상’ 수상자는? 최근 월드스타 비(Rain)와의 댄스배틀로 화제를 모은 미국 출신의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Stephen Colbert)가 ‘2008년 올해의 웨비상 수상자(Webby Person of the Year)로 뽑혔다. 웨비상(Webby Award)은 지난 1996년에 미국의 ‘디지털 문화와 과학을 위한 국제 아카데미’The International Academy of Digital Arts and Sciences)가 수여하는 상으로 일명 인터넷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미 네티즌들의 투표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인’(Greatest Living American)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한 콜버트가 웨비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인터넷 문화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과 업적 때문. 콜버트는 사회기부기관 ‘DonorsChoose’(DonorsChoose.org)를 홍보, 많은 기부자들을 끌어 모았으며 지난 2006년 자신의 토크쇼 ‘콜버트 리포트’에서 ‘트루시니스’(Truthiness)라는 말을 처음 사용해 2006년의 대표 신조어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그가 대통령 입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 네티즌들에게 홍보한 결과, 미국의 대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에 1분당 평균 78명의 지지자들이 그를 위해 서명했다는 일화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의 웨비 아티스트(Webby Artist of the Yea)에는 인기 팝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멤버 ‘윌.아이.엠’(will.I.am)이 선정됐다. 그는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Yes I Can’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YouTube)에 게재해 17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편 콜버트와 윌.아이.엠 이외에 내용과 구조·디자인·기술력·인기도가 뛰어난 인터넷 사이트도 각 부문별로 웨비상을 받았다. 다음은 ‘디지털 문화와 과학을 위한 국제 아카데미’와 네티즌들이 함께 선정한 웨비상 수상 리스트. ▲가장 정치적인 블로그 부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post.com) ▲가장 문화적인 블로그 부문: 포스트시크릿(postsecret.blogspot.com) ▲가장 뛰어난 인터넷 잡지: 내쇼날 지오그래픽(nationalgeographic.com) ▲가장 뛰어난 온라인뉴스 매체 : 뉴욕 타임스(NYTimes.com) ▲가장 뛰어난 정치 사이트: 팻첵(FactCheck.org) ▲가장 뛰어난 커뮤니티 사이트: 플리커(Flickr.com) ▲가장 뛰어난 교류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com)·플록(flock.com) *트루시니스(Truthiness):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채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성향. 사진=위부터 스티븐 콜버트·윌.아이.엠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에 ‘엘 시스테마’ 노하우 전하는데 앞장”

    “한국에 ‘엘 시스테마’ 노하우 전하는데 앞장”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계 음악계를 주름잡고 있다고 하지만 남미에는 베네수엘라가 있습니다.‘엘 시스테마’가 성공한 것도 그들의 탁월한 예술감각이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의 한 사람인 곽승(66)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은 4일 “‘엘 시스테마’는 불우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의미있는 사회운동”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은 베네수엘라 사람들 이상으로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는 만큼 음악운동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가 1975년 시작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국적 조직의 오케스트라 운동. 경제학자 호세 아토니오 아브레우가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던 당시 베네수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폭력과 마약에 빠져드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시작한 일종의 방과후 음악활동이다. 곽씨는 “친분이 있던 멕시코 지휘자 에두아르드 마타가 아브레우 박사와 ‘엘 시스테마’를 소개하여 1992년부터 참여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카라카스 아카데미에서 지휘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6주일동안 베네수엘라 아이들을 가르치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는 ‘베네수엘라는 ‘엘 시스테마’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거나 범죄에 연루되는 비율이 크게 줄어들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였고, 외국의 투자도 끌어들였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음악적 성과는 더욱 놀라워 2개뿐이던 오케스트라가 135개로 크게 늘었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엘 시스테마’에서 배출된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몬 볼리바 유스 오케스트라는 23세 이하로 구성되었음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스타도 배출되고 있다. 불과 26세의 젊은 나이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차기 상임지휘자에 내정된 구스타보 두다멜이 대표적이다. 곽씨는 “두다멜은 5∼6년 전 나의 지휘 마스터 클래스에도 왔었다.”면서 “두다멜이 대단한 천재이지만 베네수엘라에는 그 말고도 재능있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두다멜 등 세계적 스타 배출 ‘엘 시스테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로린 마젤이나 사이먼 래틀, 클라우디오 아바도 같은 지휘자들이 이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고,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베네수엘라로 날아가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들은 아이들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가르치는 것이 즐거워 많은 시간과 비용도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유네스코는 물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도이체 방크 같은 회사들도 재정지원을 한다. 미국의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곽씨는 오는 23일부터 6월1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불우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순수 아마추어인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한국과 중국·일본·독일의 연합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하게 된다. 지난 2일 대구시향에 이어 9일에는 부산시향,15∼16일에는 KBS 교향악단을 잇따라 지휘하는 곽씨는 “이번 청소년관현악축제를 통하여 ‘엘 시스테마’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리고자 한다.”면서 “아브레우 박사를 비롯한 주도세력과 깊은 친분을 쌓은 만큼 한국에 그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앞장설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성남아트센터는 2010년 시몬 볼리바 유스 오케스트라를 초청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이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부고]

    구본양(서울신문 IT개발부 부장)본진(사업)씨 모친상 이종훈(사업)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1 조원희(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센터 부국장)명옥(동의대 교수)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2 이석래(KBS 영상편집제작팀 차장)석창(신한카드 부장)씨 모친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590-2697 홍인철(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기자)인순(전북 장수군청)씨 모친상 주순돈(장수군청)씨 빙모상 최승혜(국민연금관리공단 전주지사)씨 시모상 4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63)250-2451 이종휘(그리마건설 상무)씨 별세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31 박정식(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준식(사업)건식(〃)윤식(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2 김종인(새샘 대표)씨 모친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650-2743 송정호(대전 롯데백화점 점장)씨 모친상 3일 강원 원주기독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33)741-1994 정현석(KBS 영상취재팀 기자)씨 모친상 3일 포항의료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54)245-0422 권대영(한가람엔지니어링 상무)씨 모친상 민병항(오엑스엔지니어링 기술고문)씨 빙모상 권창호(현대오토넷 대리)씨 조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6 이수찬(코모텍 부사장)수원(전 경기도 공보관)수성(유한개발산업 전무이사)씨 부친상 남궁환(GS건설 부장)씨 빙부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650-2746 김광택(안양시청 공보계장)씨 모친상 3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11-9704-9243 구남득(오남중 교장)씨 별세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3 류종렬(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종흥(현대자동차 경남지역본부장)종건(신흥EL 부장)종승(대구시교육청 총무과)씨 부친상 고철우(경북대 의과대 교수)이헌태(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업본부장)씨 빙부상 2일 경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16-513-2728 김복진(전 매일경제신문사 이사)씨 별세 철한(K&K투어 이사)태한(BNR엔터프라이스 대표이사 회장)씨 부친상 유근한(화인공업 전무이사)김병헌(한국관광대 교수)씨 빙부상 김성훈(미래에셋증권)씨 조부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590-2660 김한기(전 김천시 교육장)씨 별세 규호(영남대 산학연구처장)성호(영진전문대 교수)찬호(신라공고 교사)씨 부친상 이재훈(자영업)씨 빙부상 배정인(안동대 생활과학대학장)우덕희(강동중 교사)서정옥(용황초 〃)씨 시부상 3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10-9812-2475 서영호(믿음종합건설 부회장)씨 모친상 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650-2741
  • [단독]‘지역의 바다’서 실천인문학 닻 올린다

    [단독]‘지역의 바다’서 실천인문학 닻 올린다

    ‘마포실천인문네트워크´(마실네)가 학문의 바다에서 닻을 올린다. 대안적 인문학운동을 해온 단체들이 한 데 모여 오는 24일 출항한다. ‘인문학의 현장성과 실천성’을 기치로 내걸고, 인문학의 성찰적·비판적 기능의 복원을 주창한다. 마실네의 성격과 지향점은 이름 자체에 압축적으로 집약돼 있다. ●인문학의 현장성과 실천성 강조 먼저 ‘마포’. 서울시 마포구엔 대학으로 대표되는 제도교육기관만 밀집해 있는 게 아니다. 자발적 지식활동가 및 연구자들의 대안 학문공간 또한 어느 지역보다 많다. 이들 단체는 대학의 폐쇄성을 비판하며 각자의 색깔과 지향을 토대로 ‘제도’를 뛰어넘는 인문학 운동을 시도해 왔다. 지난 3월부터 이들은 마포란 지역성을 공통분모로 부각시키며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철학아카데미(원장 이정우),‘다중지성의 정원’(상임강사 조정환),‘풀로 엮은 집’(이사장 홍세화), 지행네트워크(대표 오창은), 다음 달 창간되는 잡지 ‘진보2.0’ 편집위원회(주간 구갑우) 등이 논의를 이끌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 손석춘) ‘민중의 집’ 추진위원회, 세교연구소(이사장 최원식), 계간 ‘당대비평’ 복간준비위원회 등엔 현재 참여를 권유 중이다. 이명원 지행네트워크 연구위원은 “마포가 대학과 문화의 도시라고 일컬어지지만 소비도시로서의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라면서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단체들이 힘을 합쳐 인문적 실험으로 지역을 재구성해 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실천인문’. 이들 단체의 또 다른 공통점은 연구와 실천의 긴장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현실과 유리된 학문을 배격하고 지역 및 대중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자본권력에 복무해 ‘성찰’이란 고유의 기능을 상실한 오늘의 인문학을 우려한다. 각자의 강의공간을 마련해 대중들과 만나온 것도 ‘살아 있는 지식’을 나누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실천인문학’이란 표현은 구체적 삶에 뿌리를 둔 학문적 지향을 보다 선명히 하겠다는 각자의 선언인 셈이다. 천정환 ‘진보2.0’ 편집위원은 “반복적으로 회자되는 ‘인문학 위기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 사유의 대상들과 만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그간 대안 학문운동은 여러 난관에 봉착해 왔다. 당찬 문제의식에 비해 인적·물적 자원은 빈약했고, 개별 단체의 지향에만 함몰되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마실네 출범은 각 단체가 가진 고립성과 규모의 한계를 넘어 학문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의공간 공유와 다채로운 공동기획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은 “사회가 전체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 인문학을 하는 단체들이 네트워크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학문적 가능성을 여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 색깔 유지하며 융합되는 것이 중요” 마실네 준비위원회는 최근 수차례 모임을 갖고 조직의 성격과 방향을 논의해왔다.24일 열리는 발대식(마포구 합정동 ‘풀로 엮은 집’)에서 그 첫 결실이 공개된다. 철학아카데미는 우리 시대 철학적 성찰의 절박성을 역설하고, 지행네트워크는 풀뿌리민주주의의 가능성과 방향을 토론한다.‘풀로 엮은 집’은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화력발전소) 문화보금자리 만들기 전략을 모색하고,‘진보2.0’은 마실네 공동의 잡지 창간을 설계한다. 장기적으로는 마포 지역에 인문학 전문 도서관을 만들거나 사라져가는 서점을 연결해 관계망을 형성하고, 마포구청의 문화정책을 모니터링해 문제제기하는 실천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올가을엔 학술 심포지엄과 축제의 성격을 함께 띠는 공동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마실네는 이제 출발선상에 서 있다. 치열한 문제의식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역 단체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사업방향도 더 구체화돼야 한다. 이명원 연구위원은 “개별 단체가 연구, 강의, 운동 등 각자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마실네 안에서 조화롭게 융합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간달프’ 이안 맥켈런, 다시 간달프역 맡는다

    ‘간달프’ 이안 맥켈런, 다시 간달프역 맡는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이안 맥켈런)가 또 다시 간달프 역을 맡을것으로 보인다. 엠파이어 매거진 등 영국의 영화전문 언론매체들은 지난 30일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이 판타지 영화 ‘호빗’에서 다시 한번 마법사 간달프 역을 맡게 된다.”고 보도했다. 맥켈런은 엠파이어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9년 스케줄을 비워뒀다.”며 호빗의 출연의사를 보였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간달프를 연기하는 것을 보기 싫을 것 같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맥켈런 측 홍보담당자는 “당연히 그가 간달프 역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계약이 완벽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 배우인 맥켈런은 ‘반지의 제왕’으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작년 말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배우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편 영화 ‘호빗’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작가 J.R.R 톨킨의 작품으로 또 다시 피터 잭슨이 제작을 맡아 내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사진= livertyfilmfestival.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1조 클럽] 우리금융그룹-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2012년 글로벌 50위 목표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탄생한 우리금융지주는 2006년부터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고 있다. 2006년 당기순이익 2조 293억원에 이어 2007년에도 2조 26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자산규모도 금융그룹 중 1위다. 첫 금융지주사로서 우리금융그룹이 가는 길은 미답의 길이다. 그래서 더욱 모범을 만들기 위해 매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모든 금융분야에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2005년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합병시켜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의 고객자산은 100조원이 넘는다. 다음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합작, 우리CS자산운용을 탄생시켰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우리 CS자산운용의 주식형 수탁고는 3조원에 이른다. 할부금융업, 신용대출시장 등 소비자금융을 전담할 한미캐피탈을 지난해 9월 인수, 우리파이낸셜을 만들었다. 올 4월에는 LIG생명을 인수한 뒤 우리아비바생명을 출범시켜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등 복합상품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9개 자회사,13개 손자회사 등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이다. 외형뿐 아니라 이익 구조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43%로 지난해 4·4분기 들어서 전분기 대비 0.09% 개선됐다. 우량고객 위주 대출이 늘어나 2006년말 대비 대출채권이 2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전체 연체율도 0.57%로 사상 최저다.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투신 상품을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함께 개발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기획한다. 전 계열사가 통합구매를 통해 물류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그룹 차원의 리스크(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2012년까지 글로벌 50위, 아시아 7위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해외수익과 비이자수익 부문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해외수익이 그룹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다. 이를 2012년까지 15% 안팎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이 제 2의 국내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혀나가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허브 지역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에서도 주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진출 방식은 기존 지점 확대와 현지 법인 설치 외에도 해외 금융사 M&A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26%인 비이자수익비중은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사업 비중을 늘리고 소비자금융, 자산운용, 보험 등의 소매금융에서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보유 금융기관의 민영화 과정에 적극 참여, 추가적 M&A도 고려 중이다. 금융산업의 핵심은 인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KAIST 금융전문대학원과 ‘우리-KAIST 금융 아카데미과정’을 열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선발된 44명을 가르친다. 파생상품,M&A, 금융관련 세법 등은 물론 계열사의 중점 육성분야 직무와 관련된 업무 중심으로 설계됐다. 직원들의 경영학석사(MBA) 취득도 적극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1999년부터 직원 82명,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이후 7명이 MBA를 땄다.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0명, 우리투자증권이 32명의 해외 MBA를 채용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랑구청장 ‘기업 발전 방안’ 강연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28일 중랑구상공회에서 개설·운영하는 제2기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에서 ‘기업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구청장은 “이번 강연은 지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중요한 기회이자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기업간의 지식·정보 교류활동도 활발히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새달 2일 연천 구석기축제

    선사시대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16회 연천 구석기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경기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25일 연천군에 따르면 이 축제는 미국인 그렉 보웬이 30년 전에 전곡리 한탄강주변에서 30만년전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 한국의 구석기 역사를 뒤바꿔 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연천 구석기축제위원회는 ‘위대한 발견 그 후 30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이론과 실습을 통해 구석기 문화를 배워보는 ‘선사체험마을’,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경생활문화체험’ 등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입구부터 구석기를 느낄 수 있도록 주제 전시회가 마련되고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서 발굴된 유물의 특별전시전도 열린다. 이와 함께 주먹도끼 발견 30년을 맞아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고고학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발굴 사진전’과 ‘그렉 보웬 주먹도끼 특별전시’,‘전곡리 고고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김장훈·양희은의 연천추억만들기 콘서트’와 소녀시대,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함께하는 특별공연도 열린다.한탄강유원지에서는 캠핑카를 활용한 구석기 가족캠프와 녹색농촌마을 가족 체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연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토요영화] 사랑을 기다리며

    [토요영화] 사랑을 기다리며

    ●사랑을 기다리며(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25분) 영화배우는 물론 가수로서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휘트니 휴스턴이 ‘보디가드’의 성공 이후 선택한 작품. 성공한 네명의 흑인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은 TV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흑인 버전을 연상시킨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의 감독 데뷔작으로, 흑인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작품으로도 화제가 됐다. 사반나(휘트니 휴스턴)는 TV프로듀서로서의 성공과 완벽한 남성과의 사랑을 꿈꾸는 독신여성이다. 그녀는 전화통화로만 알고 지내던 라이오넬(제프리 D 삼스)의 잘생긴 외모에 반하지만 야심없는 그에게 점점 실망한다. 한편 사반나의 친구인 버나딘(안젤라 바셋)은 남편이 가족을 버리고 젊은 장부계원과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일에 있어 가장 성공한 친구 로빈(렐라 로숀)은 일에는 ‘알파걸’이지만 연애에는 어설픈 ‘헛똑똑이’다. 다른 여자와 결혼한 애인이 나타날 리 없는 줄 알면서도 번번이 혼자 기다리며 저녁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다. 이들과 달리 이혼녀 글로리아(로레타 데바인)는 남자보다는 자신의 아들에 더 집착하는 인물. 하지만 그녀도 사랑하는 아들 타릭이 집을 나갈 준비를 하는 모습에 허탈해진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는 여자들도 더이상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충분히 우정을 나누며 홀로서기할 수 있다는 페미니즘적 시각을 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은근슬쩍 흑인들의 입장도 대변하는 영화이다. 그들이 백인 사회에서 느끼는 어렵고 민감한 문제점들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것. 버나딘이 백인 여자와 눈이 맞아 떠나는 남편에게 분노를 퍼붓는 장면이나 로빈이 우연히 약물상용자들의 파티에 갔을 때, 오직 백인들만 가득한 그곳에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장면 등이 그런 설정이다. 또한 이 작품은 ‘보는’ 영화이자 ‘듣는’ 영화이기도 하다. 휴스턴은 주제곡인 ‘엑세일’(Exhale)을 비롯해 여러 삽입곡들을 불렀다. 이밖에 토니 블랙스턴, 아네사 프랭클린,TLC 등 당대 리듬앤드블루스를 대표하는 흑인가수들도 OST에 참여했다. 휘태거 감독은 여성감독을 능가할 만큼 여성들의 섬세한 감정을 충실히 연출해냈다. 개봉 당시 ‘주만지’와 ‘토이 스토리’를 제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휘태커는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흑인으로는 드물게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배우로 떠올랐다.‘플래툰’‘히트맨’‘크라잉 게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는 ‘라스트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마니아 팬을 거느린 그의 연기근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으로는 최근 개봉한 ‘스트리트 킹’, 귀신처럼 ‘해치우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킬러로 열연한 ‘고스트 독’ 등이 더 있다. 원제 ‘Waiting To Exhale’ 127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女談餘談]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급

    [女談餘談]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급

    어릴 적 어느 여름날 외가에서의 일이다. 외할머니는 앞 마루에서 낮잠을 즐기고 계셨다. 그때 우편배달부가 소리쳤다.“김○○씨 계십니까?” 그 김씨는 할머니와 사는 작은 외삼촌의 이름이 아니었다.“그런 사람 없는데요.”라는 어린 꼬마의 답변에 배달부 아저씨가 발길을 돌리려던 참에 할머니께서 벌떡 일어나셨다. 그리곤 “저요.”라며 그 우편물을 받았다. 충격을 받았다. 어린 외손녀에게 할머니는 ‘할머니’일 뿐, 자기처럼 이름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을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기자가 노인들도 사회의 중요 구성원임을 앞서 깨달은 것도 그 일이 계기가 된 듯싶다. 어젯밤 늦게 TV를 시청하다가 깜짝 놀랐다. 배우 최민수씨가 70대 노인을 폭행했다는 뉴스였다. 할머니와의 따뜻한 추억을 가진 기자에게 톱 스타가 폭력배나 다름없는 일을 영화 찍듯이 해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국민의 인기를 먹고 사는 톱스타라면 적어도 어린이, 노인, 장애인 같은 ‘약자’에 대해서는 더욱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최씨는 뒤늦게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너그럽게 포용하고 지나갈 일은 아닌듯 싶다. 최씨의 사건을 보면서 갑자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올해 최고의 작품상을 비롯해 4개의 상을 받으며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다. 메시지는 최씨의 폭행 사건과는 다소 무관하지만 영화 제목만큼은 최씨의 노인 폭행과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닌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혹 최씨의 이번 폭력도 노인을 무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터져 나온 것이 아닐까 싶어 걱정스럽다. 노인들은 인생과 사회생활에 대해 젊은 사람들보다 더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 노인의 경험과 지혜는 사회 발전의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노인과 젊은이들이 서로 존중하는 풍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간절히 느끼는 하루였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급 bori@seoul.co.kr
  • [내가 바로 일등 공무원] 장종환 마포구 염리동장

    [내가 바로 일등 공무원] 장종환 마포구 염리동장

    “여기 두 칸 짜리 공동변소가 있었는데 아침마다 20∼30m씩 줄을 섰어. 밤 늦도록 술이라도 퍼 마신 다음 날엔 바지에 똥오줌 지리는 일이 허다했지. 급할 땐 저기 학교 담벼락을 넘어가 해결하곤 했다니까.” 24일 마포구 염리동 상록아파트 입구. 전쟁통에 월남해 1954년부터 염리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김창진(87)옹이 아파트 정문과 맞은편 숭문고 담장을 가리키며 기억을 더듬었다. “화장실 앞이 아침인사 장소였네요. 어색하거나 민망하진 않았어요?” 옆에서 김옹의 이야기를 꼼꼼히 받아적던 장종환(54) 염리동장이 각진 안경알 너머로 두 눈을 반짝이며 되묻는다. 그는 요즘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골목길이며 우물터 등 마을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로 분주하다. 구술을 채록해 마을의 생활사로 복원하는 일은 그가 구상하는 ‘염리 창조마을’의 핵심사업이다. ‘창조마을’은 염리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종의 ‘마을성 회복’ 프로젝트다. 장소에 얽힌 기억을 복원해 정서적 유대의 원천으로 삼고,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지역 사안에 대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처음엔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일개 동(洞)이 나설 일이 아니란 얘기였다.‘어설픈 시민단체 따라하기’라는 냉소도 들려왔다. 농촌이 아닌 도시, 그것도 주민 이동이 잦기로 악명높은 ‘개발 유랑민’의 도시 서울에서 관이 주도한 ‘마을 만들기’가 성공한 전례는 드물었던 탓이다. 장 동장은 우회로를 택했다. 초기에는 동이 주도하되 ‘창조 아카데미’라는 자치학습 프로그램을 열어 주민들을 마을 만들기의 주역으로 길러낸다는 구상이다. 또 주민센터와 지역주민, 전문가로 창조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 마을 만들기의 기획과 실행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창조 마을’의 콘텐츠로 활용할 지역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염리(鹽里)라는 지역명이 유래한 옛 소금창고와 소금전 터, 일제시대 일본인 목장의 인부들이 기거하던 마루보시 사택,1960∼70년대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달동네 골목길은 염리동만 갖고 있는 훌륭한 문화 자산이다. 욕심이 있다면 동네에 얽힌 이야기와 영상들을 수집해 지역 생활문화 사료관을 여는 것.‘소금창고’라는 이름까지 점찍어 뒀다. 정감있는 골목길을 발굴해 ‘달동네 테마코스’로 육성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당장의 바람은 소박하다. 마을에서 나고 자란 2세대들에게 ‘고향 염리동’에 대한 추억과 얘깃거리를 남겨주는 것이다. 이같은 바람은 “명절에도 갈 곳이 없다.”는 그의 하소연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지난 1월 부임한 장 동장은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장과 기획예산과장을 지낸 마포구의 터줏대감이다. 그의 고향은 염리동과 맞닿은 공덕동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역사박물관, 새달 6일부터 직장인 위한 역사교육

    서울역사박물관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 야간 교육 ‘직장인을 위한 역사 아카데미’를 연다.‘동아시아의 협력과 교류의 역사’를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새달 6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7시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 등을 직접 만드는 ‘박물관 체험교실’은 새달 8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7시에 진행되며 재료비는 각자 부담. 신청은 박물관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 속리산에 동양 최대 허브랜드

    2010년 속리산 기슭에 동양 최대 규모의 허브테마파크단지가 들어선다. 충북 보은군은 21일 상수허브가 장안면 서원리 속리산국립공원 기슭 34만 420㎡에 허브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해 다음달 초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수허브는 청원군 부용면에서 국내 최대 허브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조성부지는 92%가 국·공유지로 지난해 개통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 IC와 4㎞ 남짓 떨어진 속리산국립공원 관문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은 서원계곡을 끼고 있다. 상수허브는 1022억원을 들여 이곳에 각종 행사와 세미나가 가능한 비즈니스호텔을 비롯해 허브아카데미, 허브음식점, 허브박물관 및 체험장, 허브스파수영장 등을 조성한다. 또 한국·유럽정원, 야외폭포, 수상무대, 허브정원, 대체의학병원, 실버타운을 지어 허브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상수허브측이 관광·휴양기능을 접목한 허브밸리로 꾸며 세계 최초로 허브엑스포를 열려고 한다.”면서 “주변 1000여농가와 허브를 계약 재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어 농가소득과 함께 점점 침체되고 있는 속리산 관광을 되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드 로, 꼭 닮은 아들과 함께 영화 출연

    주드 로, 꼭 닮은 아들과 함께 영화 출연

    ’A.I’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주드 로(Jude Law)와 그의 아들 래프티 로(Rafferty Law)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리포제션 맘보’ (Repossession mambo)에서 11살의 래프티가 주드 로의 어린시절을 연기하게 된 것. 주드 로의 전 부인이자 래프티의 엄마인 새디 프로스트(Sadie Frost)는 “주드와 래프티의 얼굴이 똑같다. 그 역할에 완벽히 어울린다.”고 말했다. 리포제션 맘보는 SF 스릴러로 주드 로 외에 지난 2월 ‘라스트 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장기 매매가 가능한 가까운 미래에 심장이식을 받은 남자(주드로 분)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도망친다는 내용. 감독은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하는 미구엘 사포크닉(Miguel Sapochnik)이 맡았으며 각본은 ‘매치스틱 맨’의 에릭 가르시아(Eric Garcia)와 TV시리즈 ‘하우스’, ‘스몰빌’ 등으로 유명한 가렛 러너(Garrett Lerner)가 공동 집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인·열·전

    와·인·열·전

    와인 소비가 해마다 급증하면서 업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의 와인이 많아지는 등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와인 관련 무료 강좌도 나오고 있다. ●와인시장 경쟁 후끈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1억 4348만달러(약 1400억여원)로 전년(8860만 7000달러)보다 61.9%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와인 수입 전문 업체 이외에 대기업들도 잇따라 와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1월 주류 수입업체인 트윈와인을 설립하고 와인 수입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LG상사가 와인을 직수입하는 데 반해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와인 수입 업체를 통해 와인을 사온 뒤 쉐라톤호텔,OK마트 등 자체 SK계열사에 와인을 도매로 팔고 있다. 취급하는 와인은 40여종으로 샤토라투르(240만원), 무통로칠드(100만원 이상) 등 고급와인부터 프레노(4만 9000원), 샤스스플린(10만원) 등 대중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식음료 업체에서는 동원F&B 계열의 동원와인플러스가 지난해 12월 두산주류BG 출신의 와인전문 경영인 김상용 사장을 영입하면서 질 좋고 값싼 중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와인 관련 사업 강화를 통해 2010년까지 와인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매일유업의 경우 와인과 관련해 치즈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자사 외식사업 브랜드인 레스토랑 달(DAL) 체인의 확장을 통해 와인과 치즈 판매 다각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은 직접 프랑스, 호주, 남아공 등으로 찾아가 독자 상품을 개발해 팔고 있다. 이마트에서 수입 업체를 끼고 들여와 판매한 와인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111개 점포 가운데 36개 매장에 와인 전문 매장이 있다.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은 1만∼3만원이며,3만원 미만 제품이 전체 와인 매출의 75%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칠레 와인인 조세피나로 가격은 7900원이다. 라피드 로췰드(95만원)와 같은 고가 와인도 있다. ●기존 수입 업체들은 제품 특화로 차별화 유통 업체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기존 와인 수입 업체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공급, 유통 업체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세법상 유통업체는 수입과 판매를 병행할 수 없어 수입업체를 끼고 와인을 사오고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유통업체들의 통관을 대신해 주는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석무역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호주산 데일리 와인인 리틀 펭귄(1만 3800원)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영FBC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르도 와인인 일레 큐(2만 6000원)를 선보였다. 또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 소개됐거나 유명 인사가 마셨다는 와인 등 소위 명품 와인을 공수해 오는 것도 와인 수입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 두산주류BG는 최근 신의 물방울에 김치 와인으로 소개된 마크 헤브라 와인 4종(10만∼16만원)을 각 400병씩 한정 수입했다. 이밖에 수석무역은 올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와인 아카데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1인당 약 50만원 상당의 강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 강좌가 8주 과정이다.5월 새 학기 수강생을 21일부터 수석무역 홈페이지(www.winenjoy.co.kr)를 통해 뽑는다. 류호준 수석무역 마케팅 상무는 “무료 와인 아카데미는 와인이 반짝 인기를 얻다 사라지기보다 중심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나아가 (수석무역의) 매출 증대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리포터’의 론 “패리스 힐튼 보기싫다”

    ‘해리포터’의 론 “패리스 힐튼 보기싫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 역을 맡았던 루퍼트 그린트의 거침없는 발언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그린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린제이 로한과 패리스 힐튼에 대해 “우연이라도 만나기 싫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또 “로한과 힐튼은 소녀들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될 타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트는 지난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한과 만났던 것을 회상하며 “그녀가 상을 받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속으로 나는 ‘하지만 넌 연기를 못하잖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힐튼에 대해서는 “만난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순수한 론’으로 알려져 있던 그린트의 이같은 ‘직설화법’은 미국과 영국의 많은 연예매체들에 보도되며 화제에 올랐다.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다.” “속이 다 시원하다.” 등의 댓글을 통해 그린트의 발언에 동의했다. 연예사이트 ‘왈레그닷컴’은 “악의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그저 솔직할 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루퍼트 그린트가 로한의 연기를 평가한다는 건 아이러니” “공인답지 않은 발언”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aintitcool.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여성가정경제교육 수강생 모집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건국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광진 여성가정경제전문교육’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역 여성을 위한 무료 전문교육은 다음달 20일∼9월2일 16주간 진행된다. 과정은 재테크, 부동산, 경매 등 가계경영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정송학 구청장을 비롯해 건국대 부동산 아카데미 교수, 사학과 교수, 세무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수강생은 다음달 14일까지 80명을 모집한다. 사회복지과 450-7538.
  • [단독]곳간에서 특목고生 난다? 교육 대물림 ‘고착화’

    [단독]곳간에서 특목고生 난다? 교육 대물림 ‘고착화’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가정 소득과 학부모 학력이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계고 학생 가정의 월평균 수입은 200만∼400만원이 50.7%로 가장 많았으나 외국어고 학생의 경우에는 400만∼1000만원 이상이 61.6%를 차지했다. 과학고 학생의 경우에는 400만∼1000만원 이상이 49.8%로 절반이었다. 교육의 대물림 현상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화문화아카데미(옛 크리스천 아카데미)가 11일 서울 평창동 다사리마당에서 가진 ‘고교 평준화와 고교간 격차’라는 세미나에서 가톨릭대 성기선 교육학과 교수가 발표한 ‘누가 특목고에 진학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는 특목고(과학고·외국어고) 재학생 900여명과 일반고 재학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 교수는 “평준화가 정착되면서 너무 ‘평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실제 사정은 그렇지 않다.”면서 “평준화라는 제도 안에서 과고와 외고의 열풍이 맞물려 상위 계층의 ‘대물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평균 수입이 100만∼200만원인 가정은 일반계고에서 17.7%, 과학고 9.7%, 외국어고 4.6%였다.200만∼400만원인 가정은 일반계고가 50.7%, 과학고 40.5%, 외국어고 33.9%였다. 일반계고에서 400만∼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31.6%였다. 아버지의 학력도 큰 차이가 났다. 대학교 졸업 학력은 외국어고(53.1%), 과학고(50.8%), 일반계고(34.6%) 순이었다. 대학원 졸업 학력은 과학고(25.4%), 외국어고(24.9%), 일반계고(11.8%) 순으로 나타났다. 성 교수는 “이번 통계는 저소득층의 사회진출 기회가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서서히 박탈돼 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런 결과에 무척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올해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대에 입학한 이모(19)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특목고 전문학원을 다니거나 고액 과외를 받는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집안이 부자여서 특목고에 들어가고 명문대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는 전모(16)양은 “외고에 입학한 뒤 잘사는 친구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고액 과외를 하는 아이들도 많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바람직한 도시’ 학문적 조명 활기

    ‘바람직한 도시’ 학문적 조명 활기

    국가와 자본 일방의 도시개발이 아닌 민의가 투영되는 도시 만들기가 학문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화가 강제하는 ‘글로벌 도시’ 담론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글로벌 도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꼽힌다. 국내에서도 ‘제2의 두바이’를 꿈꾸며 송도신도시로 대표되는 국제도시와 명품도시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도시는 세계화가 제시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의 미래형인 동시에, 주민들의 오랜 생활터전을 위협하는 성장의 정글이다. 도시가 학계의 비판적 탐구 대상인 ‘공간정치’의 장으로 대두되는 까닭이다. ●‘공간정치’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도시개발 한국영상문화학회가 12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여는 학술대회 ‘새로운 도시 시학을 위하여’는 인식론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탐구한다. 기조발제(‘주거·도심·전원-도시 미학의 여러 요소’)를 맡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그의 주요 이론틀인 ‘심미적 이성’으로 현대 도시를 탄생시킨 ‘산업적 합리성’을 성찰한다. 생산기능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직된 공간은 생산능력을 갖지 못한 빈민촌을 배제하는 대신 깔끔하게 정리된 공단과 연구소, 집단 아파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김 교수는 “산업적 합리성이란 합리적 정치권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가장 손쉽게 작용하는 기능주의적 원리”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세계화 과정에서 한층 부각되는 수직 구조물의 비(非)심미성을 비판하는 한편,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평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계간 ‘황해문화’는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적극 활용한다.6월 발간될 황해문화 여름호는 ‘도시의 재기획화’란 주제로 글로벌 도시로 표상되는 도시담론의 현주소를 분석하는 대형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황해문화가 글로벌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은 ‘공간정치’다. 기획을 총괄하는 건축평론가 전진삼 편집위원은 “현대 사회의 도시개발 배경엔 정치적 함수가 짙게 깔려 있다.”면서 “정치적 시각으로 개발 프로젝트들을 비판·분석해야 정치권력의 책임도 제대로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광장 개발, 청계천 복원,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 정치인이 공적 자산을 활용해 자신을 상징하는 대형 토목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관행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 ●주민 뜻 반영한 대안 도시 만들기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안산지역연구팀’의 대안도시 만들기는 실천적인 성격이 강한 작업이다. 성공회대, 한신대, 상지대가 공동운영하는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연구원들은 2004년 팀을 결성해 경기 안산시를 집중 연구, 그 성과를 최근 ‘전환기의 안산’(정건화 등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이란 책으로 펴냈다. 연구팀은 안산을 한국 사회의 제반 문제들이 집약된 공간으로 파악한다.1970년대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안산은 80년대 가난한 노동자들이 밀집한 공단도시로,90년대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옷을 바꿔 입었다. 현재는 세계화 담론의 유행을 타고 ‘첨단산업도시(멀티테크노벨리)’ 개발이 추진되면서 시민사회와 갈등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주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해 지역조직을 만들고, 지역 현안을 주제로 각종 토론회를 여는 등 학문적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이슈에 깊숙이 개입했다. 공동필자 가운데 한 명인 정건화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도시는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면서 “대학과 연구자가 지역 문제에 적극 참여해 대안을 고민하는 작업이 활성화돼야 주민의 뜻이 반영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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