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카데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30대 구속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즐거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공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휴양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73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전보 △교육복지국장 고영현△교육과정과장 박제윤△서울특별시교육청 이준순△부산광역시교육청 김숙정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제2사무차장 박영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최형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이상복 ■법제처 △법제지원단장 김대희△헌법재판소 파견 정영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오태석 ■코트라 ◇상임이사 <전보>△해외마케팅본부장 우기훈<승진>△고객네트워크사업본부장 배창헌△전략사업〃 김병권△정보컨설팅〃 박진형◇간부직 보임△코트라 아카데미연수원장 한종운△중국지역총괄(중국사업단장 겸임) 김성수△해외투자협력센터장(종합행정지원팀장 〃) 최기열△제주사무소장 임인택△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파견 신남식<팀장>△지식서비스사업 김건영△홍보 김종춘△고객감동 김은성△정보화서비스 원종성△지역협력 김광희△글로벌수출지원 강영진△지사화물류 최장성△온라인마케팅 김승호△해외전시 박종근△자원건설플랜트 이관석△정부조달 김문영△그린사업 이성수△의료바이오 최기형△글로벌파트너링 전미호△일본 김성환△아시아 황의태△중아CIS 정영화△해외투자상담 조영수△신흥자본유치 양장석△기획 송유황△미래전략 김선화△경영관리 이민호△재무 최근보△인사 김두희<처장>△중소고객사업(고객전략팀장 겸임) 이태식△네트워크사업(조직망경쟁력강화팀장 〃) 박동형△마케팅지원(정책사업팀장 〃) 정호원△주력사업(부품소재산업팀장 〃) 한종백△IT산업(IT융합산업팀장 〃) 김평희△전시컨벤션(전시총괄팀장 〃) 한정현△산업자원협력(프로젝트총괄팀장 〃) 강영수△글로벌사업지원(브랜드사업팀장 〃) 김상묵△글로벌인재사업 나윤수△통상조사(조사총괄팀장 겸임) 한선희△시장조사(구미팀장 〃) 윤재천△해외진출협력(해외진출종합지원팀장 〃) 황규준△투자유치(주력산업유치팀장 〃) 안상근△서비스산업유치 최문석△투자지원(투자총괄팀장 겸임) 박영하△운영지원(문화복지팀장 〃) 노인호△역량개발(인재경영팀장 〃) 정혁<담당관>△조직망고충처리 정봉기△중견기업육성 최병훈△GP프로젝트 안영주△중국조사 곽복선△50년사 정철△HR협력 이상광<실장>△기획조정 함정오△감사 김영웅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연구소 수질암반연구팀장 김태혁 ■한국연구재단 △녹색기술단장 한성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 조황희△기획행정실장 배용호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충북인력개발원장 조경원 ■경향신문 △편집국 문화부 선임기자 조운찬 ■경상매일신문 △사장 이길용△편집국장 방기태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장(세계닷컴 디지털뉴스국장 겸임) 류영현<세계닷컴>△세계파이낸스국장 임정빈 ■한국일보그룹 △포춘코리아 광고담당 국장 고석홍△〃 광고부장 김영조△파퓰러사이언스 광고부장 김성수 ■OBS △편성국장 조춘식△보도〃 김학균 ■아시아기자협회 △상임이사 이상기△편집국장 윤성호△사무처장 차재준 ■서울대 △공과대학 교무부학장 박종래△〃 학생부학장 윤제용△음악대학 부학장 전상직△환경대학원 부원장 성종상△박물관장 김인걸 ■서울대병원 △감사실장 민병윤△㈜이지메디컴 파견 윤여용 ■목원대 △학생처장 오상훈△선교훈련원장 권오훈△국제학부장 조은순 ■배재대 △국제통상대학원장 김선재△법무행정〃 김광열△컨설팅〃 문창권△과학기술바이오대학장 김성숙△체육부장 김홍설△학술지원센터장 김종헌△배재시민법률상담소장 김용욱△창업보육센터장 김학진△인문과학연구소장 정문권△유아교육〃 전홍주△통일문제〃 장성호△자연과학〃 김성숙△다문화교육센터장 김정현△학교법인 배재학당 사무국장 이영철△시설관리처장 명노휘△생활관장 유명희 ■서강대 △교학부총장 김영수(정치외교학과)△지식융합학부학장 손호철 ■서울여대 △인문대학장 김택중△자연과학〃 이미식△기획정보처장 최석란△국제협력부장 조성원△도서관장 성혜경△언어교육원장 김선희△언론영상학부장 박진규△사무부처장 최경미 ■성신여대 △부총장 신철호△대학원장 박기성△대학원 부원장 박혜란△기획처장 김종배△연구〃 강진호△학생처장 서리 문기탁△입학처장 김경규△국제교류〃 차경욱△행정정보처장 서리 장창연△시설관리처장 김성권△인문과학대학장 안평호△사회과학〃 성효용△사범〃 윤용남△음악〃 피호영△중앙도서관장 김현경 ■숭실대 △인문대학장 최은수△평생교육센터장(평생교육원장 겸임) 김영수△아동교육원장 이경화△공학교육혁신센터장 홍철재 ■아주대 △학생처장 송현호△공과대학장 최윤호△정보통신〃 김영길△경영〃(경영대학원장 겸임) 조영호△인문〃 조재형△국제대학원장 임재익 ■연세대 <신촌캠퍼스>△박물관장 김도형△교육방송국주간 김용철[센터소장]△사회복지 김동배△방사선안전관리 이태호△장애학생지원 남형두△디자인 박효신[원·소장]△언어연구교육원 이석재△평생교육원 이종수△국학연구원 백영서△게놈연구원 김영준△도시문제연구소 나태준[부원장·부소장]△언어연구교육원 이기학△평생교육원 임지선△국학연구원 김성보△언어정보연구원 이승희△미래융합기술연구소 김시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임용 △음악원 지휘과 김홍수△연극원 연기과 김선애△영상원 영상이론과 남수영△무용원 실기과 정선혜△미술원 조형예술과 최우람△전통예술원 음악과 임준희 ■연세의료원 <의과대학>△의료법윤리학과장 손명세△임상유전학과장 이진성△임상의학연구센터소장 박영년<간호대학>△임상간호과학과장 오의금△간호환경시스템학과장 이현경△간호정책연구소장 김소선<간호대학원>△노인간호전공지도교수 이주희<세브란스병원>△초음파검사실장 김명준△소화기병센터 내시경검사실장 김원호△간호담당부원장 박영우<강남세브란스병원>[과장]△소화기내과 이동기△호흡기내과 장윤수△심장내과 임세중△내분비내과 안철우△신장내과 박형천△보철과 한종현△구강악안면외과 박광호△교정과 김경호△치주과 문익상[센터소장]△뇌혈관 주진양△임상시험 심재용 ■계명대 동산병원 △부원장 김희철△교육연구부장 이형△의료선교박물관장 정철호 ■애드파워 △대표이사 천연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컨설팅 ◇승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전무 민홍기 탁정수 한홍석△상무 강상욱 김기현 김유석 김이수 김지현 김천수 오용진 이동현 이병섭 조남진△상무보 강종탁 김상욱 이헌 이형 정재용 조성우 최봉관 최준빈<딜로이트 컨설팅>△부사장 박상진△상무 정성일 안효성△상무보 양석훈 최기원 김억 차창익
  •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2기 모집…김영세 패션쇼 참여자격 부여

    S.F.D.A 슈즈아카데미에서 2기생 구두디자이너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S.F.D.A(SAERA FASHION DESIGN ACADEMY)는 한국 최초로 구두전문회사와 패션 전문인들로 구성된 구두전문 디자이너 육성 기관으로서, 국내 교육시스템과는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수료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1차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구두 디자이너의 꿈과 열정이 있다면 가능하고 자세한 전형요강은 세라구두디자인아카데미(http://sfda.co.kr/index.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오! 마이브랜드’라는 콘셉트로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작,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폭넓은 커리큘럼으로 6개월 동안 자기의 브랜드를 만드는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료 후 세라제화 디자인팀(세라, 바비, 가스파유키에비치) 인턴 및 채용기회가 부여되기도 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패션쇼 무대에 디자이너 데뷔 기회를 부여하는데 이번에 김영세 패션쇼에 참여하여 10월에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김영세 패션쇼에서 드레스 슈즈 20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F.D.A 슈즈 아카데미 조명숙 원장은 패션모델로 지난 2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작품을 신고 무대 위에서 캣츠워크를 했던 경험과 30여 년간 세라가 필드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즈디자이너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준비를 마쳤다며, “예비디자이너들을 따뜻한 시선과 응원으로 기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도에 구두디자인아카데미 S.F.D.A가 설립되었고, 7월 2일 1기생을 시작으로 개강하였다. 9월 30일까지 2기생을 모집하고 있고 매월 초 기본과정반과 주말반을 개강하고 있다. (문의전화 02-469-1140)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데스크 시각] 창의적 사회와 그 적들/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창의적 사회와 그 적들/박상숙 산업부 차장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국어 시험지를 보고 크게 놀랐다. 신통찮은 점수 때문만은 아니었다. 눈을 의심케 하는 문제 하나. ‘철수는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맞아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철수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찡그리고, 화내고, 울고, 웃는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닌 어린 아이의 얼굴 그림이 1번부터 8번까지 나와 있었다. 아이가 고른 답은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의 4번. 선생님의 동그라미는 함박웃음이 표시된 8번의 몫이었다. 답이 딱 떨어진다는 수학 시험에서도 종종 정답 시비가 이는 판에 사람의 감정을 단 한 가지로 규정하다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는 뭐고, 칭찬에 겸연쩍게 낯을 붉히는 이들은 다 뭐란 말인가. 요즘 ‘창의력’ 또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요란하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애플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창의적 인재 육성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구글과 휼렛패커드 같은 IT 공룡들도 애플의 뒤를 따라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미래를 찾을 채비를 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민간기업이나 정부 할 것 없이 앞다퉈 거대한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하고, 아카데미를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역시 ‘하드웨어’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다. 창의력의 원천인 학교와 기업의 문화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소홀하기 때문이다. 교실과 사무실에서 획일적인 학습과 하향식 문화가 여전히 횡행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스티브 잡스를 기대한다는 것은 자갈밭에서 싹이 트기를 바라는 셈이다. 무엇보다 창의력을 가로 막는 것은 일류 대학을 졸업한 인재에 대한 환상이다. 일본의 국사(國士)로 일컬어지는 사카이야 다이치는 일류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는 ‘시험치기의 명수’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기술 개발, 경영 쇄신, 신규 시장 개척 등은 해보기 전까지 정답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 때문에 답이 보이는 문제풀이에만 능숙한 사원들로는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절대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이다. 권위주의 문화도 창의력의 ‘적’이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친구의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말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미국에 있을 때 확실한 의사 표현으로 칭찬을 받았던 행동거지가 한국에서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일일이 토를 다는 버릇없는 태도가 돼버린 것이다. 기업이라고 다를까. 더구나 기업 운영의 주체가 오너 일색인 한국의 현실에 비춰볼 때 다른 주장을 내는 독창적인 구성원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LG전자의 전 연구원이 구본준 회장에게 띄운 이메일만 봐도 우리 기업 문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그는 “제일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자유로운 토론문화의 부재”라며 “톱 매니지먼트(최고경영자 및 최고기술책임자)나 연구소장의 코멘트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면 진위나 이유에 대한 논의 없이 바로 그에 맞게 의사결정이 난다.”고 꼬집었다. ‘남다른 구성원’이 되라고 요구하면서 정작 우리 사회는 창조성을 거부하거나 배제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창조력은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제기되어 마침내 다수파에게 변혁을 요구하는 성격을 띤다. 따라서 다수추종적 성격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는 창조성이 단합을 깨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왕따’ 당하기 십상이다. 이제 바텀 업(bottom-up·상향식) 문화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다. 윗사람과 힘센 자가 좀 더 여유롭게 아랫사람을 대하고 그에게 귀를 기울여 주는 일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는 것만큼이나 시급하다. 장유유서(長幼有序)는 분명 미덕이지만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 시대에는 수평적인 소통과 토론에 그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alex@seoul.co.kr
  • [Weekend inside] 진화하는 지자체 초청강연회

    [Weekend inside] 진화하는 지자체 초청강연회

    “힐러리가 하루는 남편인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밤새 돌아오지 않기에 날이 밝자 백악관으로 갔는데, 마침 한 여자가 집무실에서 나오는 거야. 그래서 힐러리가 클린턴에게 물었어. ‘저 여자 누구야’ ‘응…내 밑(?)에서 일하는 여자야’라고 말했지.” 방송인 ‘뽀빠이’ 이상용이 지난 3월 충남도청에서 코맹맹이소리로 한때 유명했던 성(性) 스캔들에 빗댄 농담을 했다. 그러자 평소 무뚝뚝하던 남녀 공무원들 입에서 폭소가 터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외부인사 초청특강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에…또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으로 말씀드리자면…”으로 시작했던 옛날 공무원교육이 시대의 흐름은 물론 단체장의 특성에 따라 친근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월2회 ‘명사특강’ 열어 26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초청 강사의 신분도 화가, 시인, 연예인, 스님, 술 평론가, 성교육가 등 튀는 측면이 있다. 강연 제목은 ‘○○정책 설명회’에서 ‘마음과 세상을 움직이는 시’ ‘벽 없는 미술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 등 부드럽고 호기심을 끄는 것이 주종이다. 충남도는 공무원교육을 ‘명사특강’이란 이름으로 바꿔 매월 2차례씩 특강을 하고 있다. 개그맨 전유성,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도종환 시인, 구성애 성교육가,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김영식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직원들 설문조사로 외부인사를 초청하고 있지만 외부인사 초청특강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진취적이고 열린 마인드를 제공한다.”면서 “지사나 부지사가 선정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래서 단체장에 따라 초청 인사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충남도는 이완구 전 지사 때 권용묵 뉴라이트신노동조합 대표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보수 인사들이 강사로 나섰지만 안희정 지사로 바뀐 뒤에는 민중화가 임옥상,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초청받았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후 참여정부 인사가 종종 강사로 나선다. 김 지사 자신은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재야 사학자 이이화씨가 특강을 했다. 지난 4월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초청되기도 했다. ●경남-참여정부 인사 종종 강사로 ‘청풍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꾼 충북도는 지역 현안에 따라 강사진을 달리 짠다. 경제특별도 건설이 목표였던 정우택 전 지사 때에는 김종갑 전 하이닉스 사장, 김쌍수 전 한전사장 등 경제인들이 많았다. 이시종 지사가 취임한 뒤로는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등이 초청됐다.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양권석 총무과장은 “다음 달에는 국비확보 경쟁력을 위해 전임 기획재정부 차관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 김관용 지사는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 ‘새경북아카데미’ 초청 강사를 섭외한다. 올 들어 공병호 박사, 산악인 허영호, 이순탁 대경물포럼회장, 탤런트 한인수 등이 강사로 나섰다. ●충북-지역 현안에 맞는 강사 초빙 김 충남도 주무관은 “직원들이 강연 제목을 보고 청강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어떤 때는 370석 강당을 채울 수 없어 옛날에 직장교육할 때처럼 직원을 동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강사의 명성만 듣고 참석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수강 후 스스로 강연을 평가해 이메일로 돌려보는 직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외부 강사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보통의 경우는 30만원선이다. 김 주무관은 “규정된 강사료가 적기도 하지만 다른 지자체의 눈치가 보여 많이 주지도 못한다.”면서 “단체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앞세워 운 좋게 유명인을 모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안희정 지사는 고려대 철학과 스승인 도올 김용옥 선생을 지난 5월 초청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초빙, ‘G20 시대 공직자의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2일 충남도청에서 ‘벽을 문으로’라는 특강을 했다. 단체장 자신이 특강에 나선 것이다. 송 시장은 특강 후 기자실에 들러 “같은 환황해권인 인천과 충남이 화력발전소 과세를 이끌어낸 것처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에서 힘을 합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안 지사도 조만간 인천시에서 답례 특강을 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경기도도 지난봄에 도지사 교차특강을 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때는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와 지역 현안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흔들리는 IT코리아 해법은 없나] (5·끝) IT SW 종속 벗으려면

    [흔들리는 IT코리아 해법은 없나] (5·끝) IT SW 종속 벗으려면

    소프트웨어 기술이 갈수록 TV·스마트폰·자동차·조선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휼렛패커드(HP)가 자사의 대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떼어내고 대신 영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소프트웨어가 기술과 사회를 바꾸는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한국의 취약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다시 한번 도전받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선진국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국 MIT 미디어랩이나 카네기멜런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ETC)처럼 소프트웨어 명품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제조업체들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표준 경쟁을 위한 운영체제(OS)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전자·통신·운송기기 등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력을 결집해 표준 싸움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다. 2006년 인텔과 모토롤라, 오라클, 시스코 등이 IT 기반의 헬스케어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결성한 ‘지속헬스연합’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BMW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자동차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위해 ‘오토사’를 결성했고,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업체들도 ‘자스파’를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애플, 구글 등 IT 기업들과 손잡고 차량용 독자 OS 개발을 위해 활발히 제휴에 나서고 있다. 세계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IT 전문지인 ‘IT 소프트웨어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0대 IT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한 곳도 없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산할 체계적 교육기관이 거의 없다는 데 심각성이 크다. 선진국에서는 경영대학원(MBA)과 유사한 소프트웨어 석사 프로그램(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정)이 확산되고 소프트웨어 영재학교 등을 통해 세계 IT 업계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지만, 우리는 이제서야 국내 간판 인터넷기업인 NHN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칭)를 만들어 연간 120여명 정도의 실무 인력을 길러낸다고 밝힌 것이 시작이다. 오동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학과 소프트웨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은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고 기업은 핵심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인재를 키워내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성 감독 美에미상 3D분야 수상

    삼지애니메이션의 장성(34) 감독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미국 에미상을 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장 감독이 다음달 10일 미국 LA 노키아극장에서 열리는 63회 에미상 수상식에서 애니메이션 개인업적 부문 ‘캐릭터 애니메이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7년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김상진 감독이 2D 애니 부문에서 수상한 뒤 3D 분야에서는 최초다. 미국 카툰네트워크 TV용 애니 ‘파이어 브리더’(Fire breather)에서 선보인 빠르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HN, SW아카데미 설립 창의적 인재 양성

    전공·학력은 파괴하고 창의적 능력만 본다. 국내 인터넷업체인 NHN이 10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해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양성하는 ‘SW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김상헌 NHN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모바일 콘텐츠,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주요 SW의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개원 시기는 2013년 초이며 입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면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출신이 아니어도 교육 받을 자격이 된다. 교육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커리큘럼이 산업체의 요구에 뒤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산업체가 주도하는 협의체인 ‘커리큘럼 위원회’를 구성, 교과목 내용을 2시간 단위의 상세한 수준까지 설계하기로 했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창업할 때 자금도 지원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기로 했다. 김평철 NHN 고문은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으로 NHN 내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외적으로는 산업에 양질의 인재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영우 박사 차남 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법률고문에

    강영우 박사 차남 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법률고문에

    미국 백악관에서 연방 대법원 판사를 비롯한 사법부 고위직 인선을 보좌하고 자문하는 업무에 한국계가 참여하게 됐다. 백악관은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법률고문실을 개편하면서 한국계 크리스토퍼 강(34·한국명 강진영)을 선임 법률고문에 임명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강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백악관 입법보좌관으로 일해 왔다. 백악관 법률고문실은 청와대의 민정수석실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크리스토퍼 강이 맡은 선임 고문 직위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또는 수석행정관에 해당한다. 한국계로는 백악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백악관 법률고문실 수뇌부는 캐트린 러믈러 수석 법률고문과 3명의 부수석, 그 아래 크리스토퍼 강 등 2명의 선임 고문으로 구성됐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7년간 백악관 직속 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의 차남인 크리스토퍼 강은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쳐 시카고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시카고대 재학 시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이 대학 학생처장으로 있을 때 교수와 학생으로 만난 인연으로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로스쿨 재학 당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2001년 변호사가 된 뒤에는 일리노이주를 지역구로 한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다. 의회 보좌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의회 전문지 ‘더 힐’이 선정하는 ‘35세 이하 최우수 보좌관 35인’에 2005년부터 해마다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다가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으로 스카우트됐다. 장남도 미국에서 유명한 안과의사로 키워낸 시각장애인 강 박사는 차남의 발탁에 대해 “한국계로서 미국을 움직이는 연방판사들을 심사하고 추천하는 영광스러운 일을 맡게 돼 대견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과천시 보금자리 주택 4800가구로 절반 축소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이 당초 규모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최근 여인국 과천시장이 “과천 보금자리주택을 기존 9600가구에서 절반인 4800가구로 축소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요구한 방안에 대해 국토부가 “검토하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토부와 과천시에 따르면 여 시장은 24일 과천시청 아카데미에서 이 같은 시의 보금자리 축소 요청에 따른 국토부 회신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 시장은 지난 11일 “시내 바르게살기협회, 통장단 등 53개 단체 596명의 주민 의견을 종합한 결과 당초 지식정보타운 내 주택건립 계획과 비슷한 4800가구로 보금자리주택 수를 조정하는 게 적정하다.”며 건축안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천시청의 건축안 수정 요구에 대해 주민과 여론이 취합되는 것을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조정 검토하겠다는 구두상의 회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축소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지난 5월 과천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하자 이에 반대하는 과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주민 1만 1500여 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 국토부에 제출했고 같은 달 22일부터 과천시장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첫 여성 해외문화원장 2명 동시 탄생

    첫 여성 해외문화원장 2명 동시 탄생

    해외 한국문화원장에 여성 2명이 동시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사카 한국문화원장에 박영혜(왼쪽·43) 서기관,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에 위명재(오른쪽·46) 서기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성이 해외문화원장에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박 원장은 1997년 일본어 전문가로, 위 원장은 1998년 러시아어 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국제 전문 공무원들이다. 박 원장은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과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온 뒤 공보처 외신과와 주일 한국대사관, 문화부 미디어정책국 등에서 근무했다. 위 원장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나와 러시아 푸시킨 어학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통일부 정세분석국과 모스크바 극동문제연구소, 통일부 통일정책실 등에서 근무했다. 문화부는 현재 20개국에서 24곳의 한국문화원을 운영 중이다.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18만명에 이르는 최다 재일교포 거주 지역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1999년 3월에 개원했고,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자원 외교 강화 등을 위해 2009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북한산 남쪽 자락서 청자 가마터 20곳 발견

    북한산 남쪽 자락서 청자 가마터 20곳 발견

    북한산 남쪽 자락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고려 말~조선 초 때 청자 가마터가 20여곳이나 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도자(陶磁)의 생산·유통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져 발굴 결과가 주목된다. ●1년여간 조사 중… 학계 주목 16일 서울역사박물관 조사단과 강북구 등에 따르면 2009년부터 가마터의 위치와 성격을 재확인하는 조사를 1년여간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부분 북한산 남동쪽 구릉 하단부 계곡 가까이 위치했으나 퇴적 범위는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수유동에는 청자 가마터 5곳과 기와 가마 1곳 자리했다. 우이동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11곳을 포함해 청자가마터 15곳이 분포돼 있다. 소귀천계곡 8곳과 그린파크텔 일대 3곳, 우이계곡 4곳이다. 특히 수유동, 우이동 일대 가마터는 전남 강진의 상감청자 생산이 쇠퇴하고 분청사기 생산이 증가하는 시점에 형성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귀천계곡과 우이계곡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대접과 접시로 암녹색과 회녹색을 띠며 굽받침은 모래받침과 태토빚음의 비중이 비슷하다. 문양도 운문, 국화문, 특히 연당초문양을 쓰고 있어 14세기 중반 전남 강진의 상감전통을 오롯이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이날 권오도 전 서울역사박물관장과 함께 청자 가마터 4호가 있는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호텔 뒤편 북한산 자락을 찾았다. 서울역사박물관 발굴조사를 토대로 북한산자락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구상하던 참이다. 발굴 현장엔 출입을 통제하는 서울역사박물관 표지판이 나타났다. 줄기찬 폭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마터 주변을 방수천으로 막고 있었다. 더 가까이 내려가니 가마터가 도자기를 굽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능선이 30~40도로 완만하고 바로 옆에는 계곡 물이 흘렀다. 발굴조사 중 캐낸 도편(도자기 파편)이 조개무덤처럼 수북이 쌓여 있었다. ●서해 왜구 극심… 강진서 중심 이동 권 전 박물관장은 “14세기 중반부터 서남해안 지방 등에 왜구들의 침입이 극심해지자 강진을 중심으로 한 청자 제작소가 해체되고 서해 연안을 이용한 조운로마저 폐쇄되자 도성과 가까이 옮긴 흔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로 이행하는 도자 생산의 변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열쇠가 이곳에 숨었다.”며 “경제사적 시각에서는 조선시대 관요 성립 이전 서울지역 도자 수급체계 추적의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으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區, 이달 말 발굴조사 결과 발표 박 구청장 역시 “우리 고장에 이렇게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가마터가 여러 곳 산재해 있어 자랑스럽다.”며 “북한산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 그리고 이 같은 가마터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산둘레길을 중심으로 한 도예촌, 예술인촌, 박물관촌을 꾸밀 예정이다. 백제의 시조 온조(기원전 18년 ~기원후 28년)가 북한산 부아악에 올라가 도읍을 정하려던 역사적 배경과 손병희(1861~1922) 선생, 이준(1859∼1907) 열사 등이 독립운동을 한 요람이었으며 진흥왕순수비, 도선사·화계사·백련사 등 신라시대 역사유적과 고찰(古刹), 4·19혁명탑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전통을 재생하는 관광벨트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구청장은 “이달 말 가마터 발굴조사 결과 발표를 예정한 것으로 안다. 원형 보존가치가 높으면 가마터와 연계한 벨트를 추진하겠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전통을 되찾는 계기는 물론 지역발전의 시발점이 될 게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론] 세계육상선수권 마지막 준비와 미래를 위해/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시론] 세계육상선수권 마지막 준비와 미래를 위해/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우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경쟁과 국민 건강의 중요성을 느꼈으며,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인간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이제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또한 무엇을 느끼고 남길 것인가. 첫째, 우리가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기 위해 육상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인간 활동은 태초부터 달리고, 뜀뛰고, 던지는 동작으로 시작됐다. 근대 올림픽의 원형인 고대 올림픽이 달리기 한 가지로 시작됐다는 것에서 엿볼 수 있듯, 육상경기는 모든 스포츠의 근간을 이루며 인간 스스로의 내재된 능력만으로 주된 승부를 겨루는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볼 수 있다.’고 하듯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육상경기를 이해하고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육상경기를 살펴보면 참 재미나고 의문스러운 것들이 많다. 트랙은 왜 왼쪽으로 돌게 됐을까. 투척경기에서 원반·포환 및 해머던지기는 창던지기와 다르게 정해진 크기의 원 안에서 회전과 스텝 동작을 수행해 순간적인 파워로 던지는데, 그 발생 유래는 제각기 어떻게 다를까. 100m나 200m 단거리에서 스타트가 기록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하며 부정 출발을 하게 되면 바로 실격처리되는 것으로 규정이 개정된 뒤 선수들이 출발동작에 매우 민감해졌다. 어떻게 응원을 해야 할까. 선수들을 소개할 때는 열렬히 환호하되, 출발 직전에는 숨을 죽이고 조용히 해야 한다. 카메라 플래시도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선수들이 호흡을 고를 때는 찍지 않도록 해야 한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처음 나타난 역발상의 비밀병기 ‘포스베리 도약’(Fosbury flip)은 왜 높이뛰기의 신기원을 이루게 됐을까. 장대높이뛰기는 양치기 소년들이 지팡이를 사용해 방목장의 울타리나 장애물을 뛰어넘은 데서 착안된 종목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봉, 탄성이 우수한 대나무, 탄소코팅처리한 첨단 특수유리섬유의 장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기록이 변화해 왔을까. 육상경기의 진정한 의미에 흥미 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대회 이후를 위해서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대구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주요 관건은 완벽한 준비와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우수한 경기력을 많은 관중들이 함께 즐기는 것과 더불어 국민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우리의 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였다. 우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드림프로젝트’, ‘뿌리자 50억’ 등의 구호를 앞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많은 노력을 통해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100m와 400m 계주에서 새로운 기록이 수립되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나 적극성과 체계성은 여전히 다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육상경기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집중투자와 관심을 통한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모든 준비는 대회 이후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하며, 대회 준비와 개최과정에서 얻어진 효과와 시설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비해야 한다. 대회 개최 뒤 시설은 국제적 육상훈련센터 및 육상아카데미로의 발전적 육성, 생활체육시설, 스포츠과학연구단지 조성, 스포츠건강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서 적극 활용토록 하며, 아울러 국제육상대회의 지속적 개최를 시도해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회 뒤 국내 육상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통한 육상선수의 저변 확대, 세계적 육상스타 발굴, 우수지도자 육성, 육상진흥재단 설립,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으로서 육상 관련 클럽스포츠의 활성화, 국제육상대회 유치와 육상경기를 매개로 한 스포츠산업분야의 개발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 한은 ‘2급 국장’ 파격인사

    한은 ‘2급 국장’ 파격인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은의 파격적인 인사 배경에 대해 “학벌이나 학력이 중요한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5일 인사 사령식에서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시도였음을 설명하면서 “좋은 학력을 가졌다는 것은 입행할 때까지만 유효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 1급 국장급 보직인 금융결제국장, 비서실장 등에 2급 부국장급을 발탁하고 비서실장에는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직원을 임명한 것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입행 당시의 우수한 학력은 오로지 과거지사이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만이 평가의 잣대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은행 아카데미’(BOK Academy)만이 이곳에서 유일한 학연으로 인지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특정한 부서나 자리가 승진이나 보임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했다.”면서 “본부, 지역본부, 해외사무소라는 지역적 위치는 인사에서 차별적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김 총재는 이번 인사에서 적확한 인물을 찾는 것이 어려웠음을 언급하면서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리마다 여러 조건에 맞는 인사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국제적으로 새로운 과제가 계속 제기되는 와중에 그 내용을 명료하게 이해하는 직원이 많지 않았고, 또 직원들의 자기계발 노력이 그런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국회사무처 ◇관리관 승진 △기획조정실장 진정구◇이사관 승진△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박철규△특별위원회 〃 정창모△정무위원회 〃 김부년◇이사관 파견복귀△행정안전위원회 전문위원 문강주◇이사관 파견△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기영◇부이사관 전보△관리국 시설관리심의관 윤형섭△국회운영위원회 입법심의관 이상진△정보위원회 〃 박용수△의사국 의사경호심의관 이정득△기획재정위원회 입법조사관 정연호△의정연수원 교육훈련과장 전영복△국제국 아주(중국) 주재관 박상진△의정종합지원센터장 김한근◇부이사관 전입△행정안전위원회 입법조사관 박출해△예산결산특별위원회 〃 이계인◇부이사관 파견복귀△의정연수원 교수 김상기△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송대호◇부이사관 파견△전국경제인연합회 김양건△국가정보원 방건환◇서기관 승진△의사국 의회방호과 한상운△의사국 의정기록1과 박순필△관리국 설비과 진학수◇서기관 전보 <입법조사관>△국토해양위원회 박철호△보건복지위원회 임종수△국방위원회 정승환△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상훈△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재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정은<의사국>△의회경호과 구명회△의정기록2과장 권영찬△의정기록2과 조영기 고경효△의정기록1과 김란희 이순영<관리국>△시설과장 양재권△관리과 송기형<법제실>△국토해양법제과장 임춘환<국제국>△구주과장 김성완◇서기관 전입△법제실 교육문화법제과 법제관 김수옥<입법조사관>△정무위원회 김대은△법제사법위원회 윤상열△지식경제위원회 이수기△국토해양위원회 오세일◇서기관 파견△법제처 양성선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전보 <예산분석실 예산분석관>△사회예산분석팀 원종욱△행정예산분석팀 주성훈△법안비용추계1팀 전광희△법안비용추계2팀 서명관◇서기관 전입△예산분석실 사회예산분석팀 예산분석관 정민주 ■국회입법조사처 ◇관리관 전입 △경제산업조사실장 손충덕◇서기관 전입 <경제산업조사실>△재정경제팀장 김사우△국토해양〃 최용훈<사회문화조사실>△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 유동하◇서기관 전보 <기획관리관실>△총무팀장 권태현△기획협력〃 김병주<경제산업조사실>△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 서동국 ■언론중재위원회 ◇승진 △호남본부장 심영진△정책연구팀장 양재규◇전보△교육전문위원 조남태<본부장>△심리 황정근△연구 정희성△운영 권오근△중부 장원상△영남 권우동<팀장>△기사심의 여종국△접수상담 이미경△예산회계 조준원△총무 이수종 (8월 8일자) ■산은금융지주 ◇팀장급 전보 △리스크관리실 장효식△스포츠마케팅단 황찬익 ■산업은행 ◇팀장급 전보 <기업금융본부>△기업금융1실 윤도(총괄) 홍권석△기업금융3실 양기호(총괄) 사희영△기업금융2실 엄주동△기업금융4실 김종선 안창우<성장기업금융본부>△강남 마경수 이원권△금천 김상균△노원 조현기△분당 백승진△수원 김명수△안양 윤수영△원주 이필중△금정 신익수△대구 이양정△부산 조성제△성서 우점택△진주 김신일△군산 장민△천안 장영국△충주 윤일현 <개인금융본부>△도곡(단장) 성기완△마포(단장) 김규수△청담(단장) 김용오△한티(단장) 엄원용△해운대(단장) 오규덕△개인영업추진실 서성호 황정곤△영업부 최중복△안양 이미경<투자금융본부>△투자금융실 서문달 임현승△지역개발금융실 사진환△기업구조조정실 유현석△산은경제연구소 박종범△산은기술평가원 박상철<국제금융본부>△국제금융실 박종두<해외주재원>△상하이 이상경△싱가포르 김형운 송인원 심재풍△홍콩 소호태△브라질 김기종△우즈베크 김용수△자카르타 김강수△마닐라 김국종△선양 곽경탁<자본시장본부>△발행시장실 오준석 조일래△M&A실 황길석<기획관리본부>△종합기획부 유병수△인사부 이영재△법무실 양기웅<리스크관리본부·여신심사센터>△여신심사1부(애널리스트) 강한호 김봉주△여신심사1부(신용관리역) 송기철 김종두 이규식 이양근△여신심사1부(투자심사역) 전철수<재무본부>△재무기획부 심관섭 이동기 조정학△자금부 박영상△재무회계실 김종덕△자금결제실 백도흠<연금신탁센터>△신탁부 김정우△연금사업실 오재봉△PF1실 김복규 이권회<검사부>△팀장 이석범 임성혁 ■홈플러스 ◇상무 승진 △전자상거래사업본부장 강철△홈플러스아카데미총괄 국윤성△회계세무총괄 김만수△패션영업총괄 손진기
  • [복지는 현장이다] 계획은 현장서 결과는 끝까지 추적… ‘맞춤형 복지’ 열어라

    [복지는 현장이다] 계획은 현장서 결과는 끝까지 추적… ‘맞춤형 복지’ 열어라

    복지정책의 지방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풀뿌리 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복지 현장에 대한 세심한 기획과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각 지자체마다 구성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4년마다 수립되는 지역사회복지계획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지만, 후한 점수를 줄 만큼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아무리 인력과 예산을 늘린다고 해도 일선 지자체가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전달하지 않는다면 복지 체감도는 여전히 밑바닥일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의 ‘복지 현장이 움직인다, 담론을 넘어 생활로’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계획부터 전달까지 민관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 관료제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정책 현장의 과제를 짚었다. 서울 성북구 장위2동은 지난달 주민 대상 토론회를 가졌다. 동이 지난 6월 폐휴지가 가득했던 관내 한 독거노인의 집을 청소해준 후 수도와 난방까지 개조할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동네 사는 것도 편치 않은데, 동이 나서서 도움까지 준다는 말에 일부 주민들이 반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동네에 사는데 함께 살 방법을 찾아보자.”며 토론회까지 연 것이다. 이번 모임을 준비한 것은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였다. 주민 한 사람을 위해 지역민을 불러 모은 이 진풍경은 성북구가 동 단위까지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만든 후 생긴 일이다. ●1기 복지계획은 판박이 수두룩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역의 복지 현안를 논의하고 계획하는 기구다. 더불어 4년마다 수립되는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2005년 7월 사회복지법 개정과 함께 지역 단위까지 민관이 협력해 자발적으로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였다. 현행 법률에는 시·군·구 단위까지만 구성할 수 있지만 성북구는 운영조례를 개정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4월부터 20개 동마다 복지협의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하는 ‘풀뿌리 복지거버넌스’가 구축된 것이다. 이들은 향후 3기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에서도 동 단위의 복지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민지선 성북구 복지연계팀장은 “동에서 서로 인맥을 모아 학원연합회, 의료기관 등의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20개 동을 4개로 권역화해 각각의 서비스를 권역별로 공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회의는 대부분 연 2~3차례만 열리고, 회의 내용도 협의체 구성, 지역복지계획를 맡는 용역기관을 선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성북구처럼 동 단위까지 협의체가 구성되는 일은 생각도 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협의체 업무를 전담하는 상근간사가 있는 지자체도 전체 230여개 시·군·구 가운데 104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상근 간사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불과했고 부산, 대전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 시·군에 39명의 상근 간사가 활동하는 경기도가 기초단체에 과반 이상 간사를 배치한 유일한 광역 지자체였다. 협의체가 처음 만들어지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했던 당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라는 말을 내 머리로 이해하기까지 3일이 걸렸다.”고 말한 한 공무원의 토로는 지역의 복지정책을 민관이 협의하고 계획하는 일이 얼마나 생소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협의체 가운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는 곳도 있다. 여성 인적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충북 보은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여성 리더 희망 아카데미’ 운영, 강원 강릉시의 ‘전문사례관리사 양성과정’ 개설 등은 협의체가 지역 색깔에 맞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한 사례다. ●단체장 취임 때까지 계획 수립 미루기도 부실했던 협의체 운영 때문에 1기 지역사회복지계획도 부실하게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전체 230여개 지자체 가운데 협의체가 중심이 돼 계획을 만든 곳은 15군데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학이나 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만들었다. 이 때문에 특정 대학과 기관이 7~9개 지자체의 용역을 독차지하며 ‘판박이’ 계획이 양산되기도 했다. 계획에 정부 정책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실은 지자체도 적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의 복지계획은 지역 특성 반영이 미흡했고, 실현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도 역시 광역계획 위원회가 구성됐던 광역단체는 절반인 8곳, 기초단체 계획을 권고조정해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경우도 7곳에 불과했다. 계획 수립 시기와 단체장의 임기가 맞물린다는 점도 지역사회복지계획의 문제 가운데 하나다. 계획 수립과 지방선거가 모두 4년 단위로 실시돼 계획을 만드는 시점에서 새 단체장의 의중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새 단체장이 취임할 때까지 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사태가 번번이 발생했다. 안혜영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는 “신임 단체장이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면 자칫 선거 공약을 계획에 반영하는 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선거 전에 각 후보자에게 지역사회복지계획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복지계획 “통합·협력·참여 담아야” 안 교수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평가를 진행 중인 2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은 과연 1기와 비교해 얼마나 진전됐을까.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따르면 230여개 시·군·구 가운데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한 데는 45곳으로 1기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단체의 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한 광역단체도 1기 때는 부산과 충북 정도였지만 2기 계획에서는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수립에 내로라하는 복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기도나 수원시처럼 완성도가 높은 곳도 있다. 수원시 계획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일하게 사업계획을 성과 관리 형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컨대 유아비만 예방 사업의 경우 연도별로 비만도 감소율을 2011년 5%에서 2014년 20%까지로 정하고 해마다 목표치를 달성했는지를 자체 평가하게 된다. 비만도가 감소한 아동 수를 따져보면 성과측정이 되는 셈이다. 대부분 지자체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원시는 실제 사업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또 계획 수립 과정마다 누가, 어떻게 참여했는지, 신규 사업이 어떤 부담을 주는지, 1기 계획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면밀히 담아냈다. 안 교수는 “지역복지계획은 기초·광역단체·중앙정부의 계획이 연계된 통합과 민관의 협력, 주민의 참여라는 3가지 방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지방분권과도 연관된 과제”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키 큰 자녀 원하면 타국 연인 만나라”

    “키 큰 자녀 원하면 타국 연인 만나라”

    타지역 혹은 타국 연인과 교제 중인 사람들은 자녀의 키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지 모르겠다. 최근 부모의 출신지가 서로 멀수록 자녀의 키가 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인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부모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자녀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가 유전적 특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주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은 대대로 같은 지역 출신들보다 매우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서로 다른 유전자가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효율적인 신체를 가진 후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매년 폴란드 학교에서 측정하고 있는 신체검사 기록을 연구에 활용했다. 이들은 성장 기간에 있는 6세부터 18세까지 아이들(남 2675명·여 2603명)의 신장 데이터와 이들 부모의 키, 수입 정도의 관계를 분석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자녀의 신장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과 영양 섭취 등의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결혼 거리’ 즉 부모의 출신지 차이가 자녀의 키에 영향을 주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남녀의 신장에 각각 20%, 14%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로 먼 곳에서 태어난 남녀는 그들의 자손에 여러 유전적 장점을 부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유전적 다양성을 이형 접합성(heterozygosity)이라고 하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큰 신장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연구팀을 이끈 다리우스 다넬 박사는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성장 기간이 늦기에 어떤 특정한 유전적 에너지를 신체 성장에 쓰지만 여성은 여분의 에너지를 생식 성숙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신체인류학 저널(AJPA) 7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유전자 관계를 실험한 결과가 아닌 간접적인 근사치를 나타낸 것으로, 연구팀은 실질적인 유전자 관계 실험을 위한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베이비가제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도, 여수시장에 감사패…독도 심포지엄 개최 등 평가

    경북도, 여수시장에 감사패…독도 심포지엄 개최 등 평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의 남다른 독도 사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독도 영유권 강화와 홍보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김 시장에게 곧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시장은 6월 21일 여수시 디오션리조트에서 독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도 지역민들의 울릉도(독도) 도항(渡港)과 독도 명칭의 유래’ 심포지엄을 개최해 우리 땅 울릉도·독도 바로 알리기에 기여했다. 김 시장은 또 지난달 17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D-300일을 맞아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표석을 독도 해저에 설치토록 했다. 독도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고문헌·고지도 등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자료를 직접 수집해 편찬한 ‘독도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라는 한글 자료집 2만부를 발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배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료집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각급 관공서와 재일교포 등에게 나눠 줄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독도 관련 아카데미에서 여러 차례 특강했고,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독도 바로 알리기에 힘썼다. 김종학 경북도 독도수호과장은 “김 시장의 뜨거운 독도 사랑 정신과 운동에 대해 300만 경북도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신성장정책과장 김재훈 ■국회도서관 ◇파견복귀 <부이사관>△정보봉사국장 홍정순<공업부이사관>△의회정보실 의회정보심의관 강한배◇파견 <이사관>△국회사무처 최경일<부이사관>△중앙대 인문과학연구소 김광진 ■대구시 ◇3급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신경섭◇4급△의료산업팀장 홍석준△관광문화재과장 김병두△대구테크노파크 파견 이현달△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정책실장 안중곤 ■국가인권위원회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안종철△정책교육국장 안석모 ■영화진흥위원회 <부장>△기획관리 이상석△경영지원 김영오△국내진흥 문봉환<센터장>△국제사업 박덕호△영화정책 김보연△기술지원 이왕호<원장>△한국영화아카데미 장현수<소장>△남양주종합촬영소 이광진<감사실>△검사역 이건상<팀장>△경영혁신TF 김종호 ■SH공사 ◇승진 △사업2본부 마곡사업단장 성용운△사업1본부 건설사업처장 이우필△도시재생본부 뉴타운사업팀장 김익성 ■KT&G ◇전보 △마케팅본부 마케팅기획부장 조남웅△전략기획본부 PMI팀장 이문봉△〃 사업관리부장 주섭종△북서울본부 마포지점장 임왕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본부장 이승언△기반시설연구〃 김병석△수자원·환경연구〃 김광수△건설시스템혁신연구본부장 직무대행 김진욱△기획조정처장 정문경△경영지원〃 유해운△대외협력정보처장 직무대행 백용△감사실장 이익로 ■SS미디어판 △대표이사 박정철 ■아시아투데이 △논설위원(상담역 겸임) 우승섭 ■MBC <보도국>△국제부 동경특파원 임영서△〃 파리특파원 박상권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행정실장 김재구△동아시아학술원 〃 함창훈 ■인하대 <학장>△자연과학대 최병희△사범대 조미혜<처장>△학생지원 김우성<관장>△정석학술정보 이재일△생활 김종현<부처장>△교무제2 김웅희△입학 김정호<부학장>△자연과학대 이근섭△사범대 이소영 ■고려대 △보건대학원장 최재욱 ■숙명여대 △미디어학부장 도준호△문화예술관광연구소장 김현화<센터장>△글로벌인적자원개발 최동주△영상미디어 조진희△여성질환연구 이명석<국제언어교육원>△한국어교육과정 주임교수 이홍식 ■IBK투자증권 ◇보임 △영업부장 유정섭<지점장>△일산 송돈규△타임스퀘어센터 김형도△압구정 허용견△반포 이창현 ■외환은행 △외국고객영업본부장 신현승△캐나다한국외환은행 법인장 정청원 ■LIG손해보험 △대구고객지원센터장 이현주<지역단장>△강남GS2 김동복△부산GS 김장현△창원 조원진△성남 전점식△대구 문종훈<팀장>△개인융자 김재현△마케팅전략 이영찬△장기마케팅 성열홍△GS지원 장형△대구본부지원 김지반<고객지원센터장>△강남 신용인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8) ‘마담 보바리’ 작가 플로베르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8) ‘마담 보바리’ 작가 플로베르

    185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 보바리라는 여인의 불륜을 다룬 소설이 발표되었다. 작품은 즉각 가족주의와 금욕적 도덕관을 내세우는 신흥 부르주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다음 해, 제2제국의 권위주의적 재판부는 풍기 문란과 종교 모독이라는 죄목으로 이 작품을 기소한다. 유부녀가 노골적으로 남자를 유혹하고, 불륜을 저지른 여인의 종부성사를 장님의 상스러운 노랫소리가 화답하는 등 작품 전체가 간통을 미화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마지못해 문학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변호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렇게 ‘마담 보바리’와 작가 플로베르는 예술 창작을 암암리에 규제해 오던 부르주아적 도덕의 허위를 폭로했다. ●아버지, 나는 부르주아가 싫어요 플로베르는 1821년 소도시 루앙의 외과의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문장력 있던 조숙한 소년은 자신의 재능이 문학으로 꽃필 것을 꿈꾸었다. 하지만 지방 부르주아였던 닥터 플로베르가 보기에 이 똑똑한 아들이 해야 할 일은 딴 데 있었다. 파리의 법대에 들어가 입신출세하고 부와 명예를 얻는 것! 1820년 왕정복고시대에 태어난 플로베르는 1880년 죽을 때까지 왕정, 공화정, 제정이라는 각종 정치 체제의 변혁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어떤 체제가 되었든, 사회의 주인공은 부르주아였다. 온갖 정치적 변혁의 한가운데에서 이 계급은 금융과 산업을 주도하며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갔다. 소년 플로베르는 루앙의 시민들이 각자의 이권과 보신을 위해 질투에 찬 중상모략을 일삼는 것을 지켜보았다. 겉으로는 다들 온순하고 근면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비정한 야욕이 도시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부르주아거나, 부르주아를 지향하는 프롤레타리아트거나. 청년 플로베르는 부르주아라는 말을 특정한 계층에만 국한해서 쓸 수는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장 돈이 없고 지위가 낮은 하층계급 안에서도 의사나 변호사 같은 번듯한 직업을 갖고, 돈 있는 가문과 결혼하고, 사교계에 나가 출세할 수 있으리라는 부르주아의 삶이 하나의 꿈으로 확실히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부르주아’란 재정상태가 아니라 정신상태의 이름이어야 했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부르주아에 대한 증오는 미덕의 출발점이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는 ‘부르주아’라는 말에는 프록코트를 입은 부르주아와 마찬가지로 작업복을 입은 부르주아들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써 보냈다. 플로베르는 1843년과 1844년 연이어 일어난 치명적인 신경발작을 겪었다. 그때부터 자신의 건강을 위해 아예 부르주아적 삶과 인연을 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법대에서의 마지막 시험을 포기하고 문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학계 안에서도 부르주아적 태도가 판 치고 있었다. 작가들은 기존의 문학잡지나 아카데미를 부와 명예를 향한 도약대로 삼아 그 안에서 자족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치의 격변기마다 부화뇌동하면서 사회문제, 대중의 교화, 진보, 민주주의 같은 판에 박힌 소리만 되풀이했다. 사실주의를 내세우면서 서민들의 대변자로 자처하고 하층민들을 동정할 뿐이었다. 플로베르는 이들을 보며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학을 꿈꾸기 시작했다. 자신의 길은 분명했다. 부르주아적 세계관을 버릴 것!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창조할 것! 플로베르는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오직 문학에 자신의 삶을 다 바치기로 했다. 나중에 카프카는 이런 플로베르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모시며 평생 그의 작품을 가까이 했다. ●“나는 보바리다”-자살 장면 쓰면서 구토 플로베르는 본격적인 첫 작품을 구상하면서 안토니우스라는 성인에게 끌렸다. 안토니우스는 250년 무렵 이집트 북부에서 태어난 기독교 초기의 성자다. 그는 사막에서 고행하며 각종 이교도의 신들과 자기 안의 탐욕, 질투, 회의에 맞서 신앙을 지켜냈다. 플로베르는 이 성인의 삶에서 자신의 운명을 보았다. 끊임없이 유혹을 마주하면서 수도해야 하는 성인처럼, 그 자신도 계속해서 부르주아적 태도와 취향을 마주하며 글을 써야 했다. 문학에 인생을 건다는 것은 그런 적극적 대결이 필요한 일이었다. “진주는 조개의 병에서 생기는 것이라지만 문체는 아마 그보다 더 깊은 고통을 통해 나오는 것일 거요. 예술가의 삶, 아니 예술 작품의 완성도 그렇지 않겠소? 거대한 산을 오르는 일처럼 말이오. 얼마나 집요한 의지가 필요하겠소! 그 산 정상은 창공 속에서 순수함으로 빛나고, 그 엄청난 높이는 공포를 가져다주지. 우리는 더듬더듬 바위에 손톱들을 찢겨가면서, 외로움 속에 눈물을 흘리며 계속 걸어가지. 우리는 욕망의 백색 고통 속에서 소멸하는 거요. 정신의 격류가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얼굴을 태양으로 향한 채!”(편지, 1853년 9월 16일) 제목은 ‘성 앙투안의 유혹’. 그는 3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그의 이야기는 서정, 인물의 움직임, 구성 어느 것도 새롭지 않았다. 초고를 본 친구들은 상투적인 반복과 무질서한 구도에 진저리를 쳤다. 플로베르는 성 앙투안을 쓴다면서 결국 자신의 의식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자신도 타인의 삶, 다른 존재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한 여느 부르주아들과 다를 바 없었다. 플로베르는 작가의 개성과 정념이 지배하는 문학은 예술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플로베르는 예술이 제2의 자연과 같다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불가해한 것. 숲 속에 살아 있는 수많은 나뭇잎과 초록의 속삭임처럼 무한하면서도 준엄하게 존재하는 것. 그래서 아름다운 것. 작가란 자신의 경험과 정념을 지움으로써 이 제2의 자연을 창조하는 존재여야 했다. 플로베르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기술하는 글쓰기, 그것이 바로 작가 주체를 소멸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는 나밖에 모를 거요. 주제, 인물, 효과 등등 모든 것이 나의 바깥에 있거든. 우리가 쓰는 글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오. 예술과 예술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소”(편지, 1852년 7월 26일) 그렇게 해서 플로베르는 자신과는 출신도, 성(性)도, 교육 배경도 완전히 다른 시골 유부녀 에마 보바리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그는 에마와 그녀 이웃들의 속물주의가 주는 혐오감을 견디며, 작품 속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6년 동안 쉬지 않고 세상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에마가 비소를 먹고 자살하는 장면을 쓰다가 구토를 하기도 했다. 플로베르는 종종 “나는 에마 보바리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수도승처럼 철저히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정체성을 소멸시키고 에마 보바리라는 또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시대의 허위와 대결 생애 마지막에 플로베르가 도전한 것은 두 명의 필경사 이야기다. 최신의 근대 학문을 다 섭렵해 보기로 한 부바르와 페퀴셰. 하지만 저명하다는 원예학, 지질학, 의학, 고고학, 심리학, 교육학 안에는 논리적 모순이 너무나도 많았다. 게다가 각각의 지식들은 현실에 적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정보를 추상적으로 나열하고 있었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근대 지식의 한계에 대항하면서 진리와 미,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이 작품의 부제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전서’다. 플로베르는 이 작품을 위해 1500권이 넘는 학술서들을 철저히 검토했다. 근대적 학문에 맹종하면서 인류의 진보를 신봉하는 부르주아의 어리석음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자 한 것이다. 부바르와 페퀴셰의 인생에는 그 어떤 극적 드라마도, 감동적인 사건도 없다. 오직 실험과 논증이 백과사전처럼 한없이 펼쳐진다. 오락으로 읽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논리적인 대화의 연속이었다. 한가한 부르주아 독자들에게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작품이었다. 그리고, 역사소설, 연애소설과 같은 소설의 전통적 구분은 이 작품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어리석음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플로베르는 미완으로 붙이게 된 뒷부분 개요에서 서술 방법과 작품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설 안에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해석하다니! 상상물인 소설과 현실의 작가가 뒤섞여 버린 것이다. 이렇게 플로베르는 19세기 문학의 온갖 관습을 무너뜨려 버렸다. 이 최후의 싸움은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플로베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지우면서 근대 학문의 어리석음과 부르주아 문학의 허위와 대결했다. 오선민(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장애극복 이미지보다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어”

    “역경을 극복한 이미지가 아니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능력 있으니까’ 이렇게 합당한 평가가 내려졌으면 해요. 저도 그걸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현관에 들어서니 키 182㎝의 훤칠한 청년이 수줍은 듯 손을 내밀었다. 기자가 다가서던 각도와 약간 틀어진 채였는데 기자 목소리를 듣고 이내 바로 잡았다. 짙은 속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라틴계 호남을 연상시키는 이창훈(26)씨는 지상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KBS에 프리랜서 앵커로 기용돼 1년간 활약하게 된다. <서울신문 7월 26일 자 29면> 지난 29일과 30일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 스튜디오에 나온 이씨는 지금까지의 삶과 앵커로서의 각오 등을 특유의 중저음과 빛나는 재치로 풀어냈다. 오는 8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집에서 방송국 근처의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과 도보로 출퇴근해야 하는 이씨는 “어머니와 몇 번 왕복해 봤는데 평소에도 지하철 등을 이용해 왔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자택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진행된 이씨와의 일문일답. →시력을 잃은 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태어난 지 7개월 됐을 때 시력을 부분 상실했는데 어둠과 밝음 정도만 분간할 수 있었어요.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건 없었고 무섭고 아팠을 뿐이지요.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깰 때마다 어머니를 때리고 깨물곤 했다고 나중에 어머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이상여(57)씨는 “창훈이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 없어 구석에 숨어 잠을 청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용케도 아이가 냄새를 맡고 찾아내 정말 힘들었다. 온 몸이 꼬집힌 자국투성이였다.”고 말했다.) →학교 생활은 어땠나. -여덟살 때 시각장애인 학교가 진주에 없어 서울로 왔어요. 한빛맹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뇌수막염이 재발, 시력을 완전히 잃었어요. 사지도 마비돼 의사들은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고 했는데 용케 이겨냈습니다. 나 혼자 경상도 사투리를 쓰니 티 안 내려고 애써야 했지요. 다른 아이들이 집에 가는 주말에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하려니 외롭고 힘들었죠. 3~4학년 때 브라스 앙상블에서 트럼펫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재능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얘기해 줘 성격도 밝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내내 흥얼거리길래) 성격 참 좋은 것 같다. -늘 살아 오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느낌을 가졌어요. 그런 안정감이 제 장점입니다. 그런 분야의 책도 많이 보고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지요. →인터넷 방송 경험이 밑거름이 됐을 텐데. -한국시각장애인방송(KBIC)에서 매일 밤 9~11시 방송 중 제가 한 시간을 맡고 있습니다. 노래 두 곡 들려주고 다른 동료가 장애인계 뉴스를 전하는데 전 전체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방송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함께 도전한 분들뿐만 아니라 KBIC에도 재주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대체로 목소리가 좋은데 뉴스에 어울리는 목소리도 있고 예능 끼를 갖고 있는 분도 있어요. 함께하면 능력이나 기회를 공유하고 교류하며 힘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개월 연수를 빼면 실제 활동할 시간이 짧은 것 같은데. -KBS에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공고한 뒤 절 뽑기까지 한 달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어떤 대우를 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계약도 맺지 않았습니다. →비장애인들이 어떻게 대했으면 하나. -모르면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영화 ‘말아톤’ 포스터에 ‘5세 아이 지능을 가진 스무살 청년’ 이런 식이에요. 정신지체 3급이라고 정확한 정보를 주면 되는데 ‘아, 다섯 살짜리 아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유도하는 거예요. →그런 이들의 마음을 열려면. -마음을 열 수는 없고 삶을 보여 줘야죠. 대학 다니면서도 ‘시각장애인이니까 이런 건 이렇게 해줘.’, ‘이런 부분은 강하고 이런 건 약하다.’ 분명히 얘기했어요.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친구들은 절 장애인으로 의식하지도 않아요. →‘장애 극복’ 이런 식의 표현을 싫어한다고.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상황을 겪으면서 견뎌내는 것이죠. 안 보이는 건 안 보이는 거잖아요. 벽에 들이받을 수 있는 거지요. ‘벽이 있었네.’ 하고 웃는 거지요. 시각장애인 앵커나 스포츠 캐스터, 작가, 배우가 되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안 되는 사회가 됐으면 해요. →좌우명이 있다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야구판 명언이 있어요. KBS 장애인 라디오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중계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시각장애인들 중에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년에 5~10회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경기를 응원하러 갑니다. 응원 소리와 그라운드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도 충분히 야구를 즐길 수 있어요. 2009년 장애인의 날 전날에 KIA-LG 경기 때 시각장애인 장남석(당시 26)씨가 시구한 적이 있는데 저도 꼭 해 보고 싶습니다. →배우자 이상형은. -신앙이 있어야 하고 가치관이 같았으면 좋겠어요. 잘 웃고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어가 50명쯤 된다는 그의 트위터 계정은 @lch85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