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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살리던 손 캐릭터를 살리다

    사람 살리던 손 캐릭터를 살리다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원제: Brave)은 북미에서 지난 6월 말에 개봉, 2억 274만 달러(약 2312억원)를 벌어들인 흥행대작이다. 한국 개봉이 추석 연휴인 9월 27일로 잡혀 있는 등 해외 개봉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본전(1억 8500만 달러)을 뽑았다. 운명을 개척하는 용감한 틴에이저 공주의 모험을 다룬 작품에 투입된 애니메이터는 90명에 육박한다. 그 가운데 한국인 김재형(39)씨도 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 초대받은 김씨를 지난 22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카페에서 만났다.  그를 주목한 이유는 의사 출신이란 이력과 게임·애니메이션 업계의 강자인 블리자드와 픽사를 넘나든 경력 때문. 그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레지던트 1년차 과정을 밟다가 인생의 방향을 튼 몽상가다. 그는 “중·고교 때는 그냥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정도였다. 공부는 좀 했으니까 의대를 갔던 건데 정말 하고 싶던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뒤늦게 철이 들어 뭘 먹고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애니메이션 일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는 애를 먹었지만 의외로 아내는 선선히 지지했다. 전세금을 털어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 입학했다. 서른이 되고 시작했으니 늦깎이였다. 하지만 그만큼의 절실함과 열정 덕인지 2006년 졸업하면서 애니메이터의 로망인 픽사의 인턴으로 입사했다. 인턴이 끝나고서 참여한 첫 작품이 ‘라따뚜이’(2007)였다. 잘못된 부분을 잔손질하는 ‘픽스 애니메이터’가 그의 역할이었다. 계약이 끝나고 게임업체 블리자드로 옮겨 ‘스타크래프트 2’의 시네마틱 아티스트로 일했다. 게임 중간에 서너 차례 나오는 처절한 전투 장면이 그의 솜씨다.  1년 4개월쯤 일하다가 2006년 친정으로 유턴했다. “블리자드는 젊은 친구들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라면 픽사는 노련한 애니메이터들이 많다. 커리어의 후반부에 블리자드에 갔다면 젊고 재능 있는 친구들과 재밌게 일했겠지만, 갓 2~3년차에 불과했던 나로서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픽사를 택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복귀 후 참여한 첫 작품 ‘업’(2009)의 엔딩크레디트에 그는 물론 딸의 이름도 올라 있다. ‘프러덕션 베이비’라고 해서 영화 제작 중 태어난 아이 이름을 남겨 주는 회사 측의 배려 덕분이다. ‘토이스토리 3’(2010)를 거쳐 ‘카2’부터 그는 숏(shot) 애니메이터로 승진했다. 숏 애니메이터란 인형극에서 실로 연결된 인형을 다루는 사람을 떠올리면 된다. 분업화된 컴퓨터 애니매이션 제작시스템에서는 캐릭터를 만드는 콘셉트 디자이너, 2D(평면) 상태인 캐릭터를 3D(입체)로 바꿔 놓는 사람, 옷과 피부·머리 색깔을 담당하는 사람까지 제각각이다. 캐릭터가 컴퓨터에 저장되면 스토리보드(영화의 촬영대본에 해당)와 레이아웃(컴퓨터상에서 카메라 앵글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보면서 감독 지시를 참고해 캐릭터의 포즈를 잡고 연기하도록 만드는 게 숏 애니메이터의 역할이다. 정해진 숏에 나오는 캐릭터 움직임을 모두 맡거나 특정 캐릭터의 연기를 숏에 관계없이 전담하기도 한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그는 메리다 공주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곰’의 연기를 도맡았다.  그는 “캐릭터의 이름이나 어떤 역할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 답답하고 죄송한데 개봉 전까지는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는 게 픽사의 정책”이라며 웃었다. 못내 아쉬웠는지 작품 자랑을 잊지 않았다. “메리다는 얌전 떠는 공주가 아니라 활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남성적 캐릭터이다. 엄마인 엘리노 여왕은 공주 역할을 기대하지만, 딸은 못마땅하게 여긴다. 배경은 스코틀랜드의 왕국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엄마의 갈등이란 점에서 요즘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대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보면 좋을 영화인데 한국에서 애들 보는 만화영화쯤으로 알려진다면 속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장난감(‘토이스토리’ 1~3편)이나 로봇(‘월E’), 자동차(‘카’ 1~2편), 동물 혹은 곤충(‘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벅스라이프’), 유령(‘몬스터주식회사’) 등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처음으로 여주인공을 내세운 데다 리얼리티를 우선시했다. 때문에 숏 애니메이터만 60명, 군중신을 담당하는 군중 애니메이터와 픽스 애니메이터도 28명이 투입됐다. 그는 “사람이든 곰이든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건 물론 감성 표현에도 역점을 뒀다. 11개월 동안 꼬박 작업했는데 힘이 들었던 만큼 애착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픽사의 2013년 최대 기대작인 ‘몬스터대학교’(‘몬스터주식회사’의 속편)에도 참가하고 있다. 야전에 뛰어든 지 6~7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굵직한 프로젝트에 전부 참가하고 있으니 실력을 짐작할 만하다. 돌잡이에 등장할 만큼 한국사회에서 선호하는 직업의 상징인 청진기를 내려놓은 지 10년이 흐른 지금, 선택에 후회가 없을지 궁금했다.  “한국에서 의사면허는 살아 있다. 하지만 다시 할 생각은 요만큼도 없다. 사람 목숨 다루는 일인데 나처럼 손을 뗐던 사람이 다시 하는 건 말도 안 될뿐더러 지금 내 일이 너무 재미있다. 픽사에는 월스트리트의 뱅커도 있고, 잘나가던 과학자도 있다. 난 그들 중 하나일 뿐이다. 하하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싱글족이신가요? 자산관리법 배우시죠

    영등포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싱글 가구(1인 가구)의 생애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싱글벙글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만혼 및 비혼 가구의 급증, 이혼 증가, 고령사회 진입 등의 영향으로 전 연령대에서 폭증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골드 미스(미스터), 구직자, 실버세대를 아우르는 생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구는 ‘대한민국에서 싱글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1인 가구의 욕구를 집중적으로 반영한 주민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두 25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부 교육과정은 ▲손에 잡히는 생애 경영 ▲인생 100세 시대의 자산 관리 ▲건강 관리를 위한 이어테이핑 테라피 교육 ▲잠재력 개발을 위한 셀프 리딩 트레이닝 및 펀(FUN) 리더십 ▲매일매일 건강한 밥상 ▲테마가 있는 음악 여행 등 싱글 가구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12개 테마별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문래동 정보문화도서관에서 교육한다.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영등포구 평생학습정보센터(lll.ydp.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구 교육지원과(2670-4149)를 방문하거나 팩스(2670-3589)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비는 받지 않는다. 선착순으로 40명을 모집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싱글벙글 아카데미를 통해 1인 가구원들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제2의 인생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동구 마을공동체 일꾼 50명 첫 배출

    강동구가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일꾼들을 양성하는 등 마을공동체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동구는 최근 ‘제1기 마을리더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어 마을공동체 일꾼 50명을 배출했다고 23일 밝혔다. 4주간의 교육을 마친 18개동의 마을 지도자들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기본 개념 공부부터 공동체 만들기 사례 연구까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식을 전수받았다. 교육은 ‘마을 열기’, ‘주민참여 리더십’, ‘마을계획’, ‘국내외 우수 사례’ 등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료생들은 관내 각종 시민단체 및 직능단체 활동가, 마을활동가, 일반 주민 등으로 이후 각 소속 단체 등에서 구와 협력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벌이게 된다. 특히 강동구는 올해를 마을공동체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로 정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 주민교육을 비롯해 통장 대상 지역리더 워크숍, 직원 교육 등 지금껏 총 1100여명이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마을리더 아카데미를 두 차례 더 열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마을 리더 양성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마을이 살아야 도시도 발전한다는 신념으로 마을 만들기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청소년 양극화 갈등·원인] 富의 불균형 탓에… PC방 내몰리는 아이들 ‘절망의 늪’

    [청소년 양극화 갈등·원인] 富의 불균형 탓에… PC방 내몰리는 아이들 ‘절망의 늪’

    부(富)의 양극화는 자본주의나 경제발전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는 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쳐 다른 많은 양극화도 양산한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파생되는 문제는 정부와 사회가 해결할 수 있다. 부모를 잘못 만난 ‘미래의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다면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건전한 사회는 담보하기 어렵다. ●운동에도 돈이 필요해 서울 서초구에 사는 박모(9·초3)군은 일주일에 한 번 잔디구장이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전임교사의 지도 아래 축구를 배운다. 벌써 3년째다.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학교 축구 프로그램이 있지만 운동장이 맨땅인 탓에 스포츠센터에서 시작하게 됐다. 운동장에서 하면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어머니의 배려 덕분이었다. 10여명이 1학년 때부터 같은 강사 밑에서 쭉 배우다 보니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것도 마음에 든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홍모(10·초4)양은 가출한 어머니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식사는 손쉬운 재료로 준비하다 보니 나트륨과 고칼로리에 노출돼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푼다. 키 148㎝에 몸무게 52㎏의 과체중이지만 시간이 나면 TV 시청에만 매달린다. 운동에는 관심이 없다. 오상우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는 “저소득층 부모의 자녀일수록 비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싸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라면이나 햄 등이 고칼로리인 탓이다. 과일이나 채소 등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해 권장되는 품목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보니 먹을 기회가 적다. 오 이사는 “날씬하고 운동을 많이 하는 아동일수록 성적이 더 높다.”며 “요즘에는 운동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형편이 어려워 운동하기도 쉽지 않고 학원을 다니지 못해 성적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영어 사교육 시장은 3조원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모(9·초3)군은 이번 방학이 기다려진다. 방학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한달가량 떠나 친척집에 머무르면서 학원을 다녔지만 이번에는 국내 영어캠프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영어수준별 반 편성이 끝나고 보니 같은 반에 학교 친구가 있어 너무 반가웠다. 등록비는 95만원이다. 김군 어머니는 “일주일에 평균 3일을 오전 9시에 가서 오후 4시에 돌아오는데, 점심식사에 셔틀버스까지 제공해줘 (가격대가) 합리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임모(9·초3)군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영어를 처음 접했다. 다른 학생들과의 격차를 염려한 공부방 교사들이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개념 자체가 낯설어 애를 먹고 있다. 얼굴(face)을 구성하는 영어단어 공부를 했는데 지금도 헷갈려 한다. 임군은 영어캠프라는 게 있는지조차 모른다. 입시분석 보고서인 ‘교육의 정석 1·2’로 유명한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사교육 시장은 초등학교가 9조 461억원 규모로 중학교(6조 235억원), 고등학교(5조 333억원)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초등학교 사교육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은 영어(34.0%)로 시장 규모는 3조 757억원으로 추정된다. 중학교의 영어 사교육 시장은 2조 1865억원, 고등학교는 1조 4999억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중·고등학교에서 사교육이 많은 과목은 영어가 아닌 수학이다. 그만큼 영어는 초등학교 시절의 사교육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셈이다. ●컴퓨터 사용 방식도 극과극 경기 분당에 사는 최모(11·초5)군은 숙제 대부분을 파워포인트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수업 시간 발표도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한다. 지난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서 기본 요령을 배운 뒤 친구들끼리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 보니 파워포인트 작업이 별로 어렵지 않다. 가끔 막히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이번 방학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서 국가공인자격증(ITQ)을 따볼까 생각 중이다. 광주에 사는 박모(11·초5)군은 4학년이던 지난해부터 게임방을 드나들었다. 장기 입원 중인 누나의 간병으로 어머니는 주로 병원에 있고 아버지는 병원비를 벌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탓에 박군을 돌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임방에서나 집에서나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학교 수업에서는 늘 눈이 충혈돼 있고 무기력했다. 올 들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아직 컴퓨터게임을 끊지는 못했다. 그나마 시간을 줄인 것이 다행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첫번째”라고 전제한 뒤 “게임업계도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자동 종료되는 게임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게임시간 선택제(선택적 셧다운제)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는 문제를 두고 여가부는 게임업계와 협의 중이다. 이 실장은 “인터넷게임 중독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10월 중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청소년 양극화 해결 방안] 방과후 아카데미 덕에… 학원 내몰리던 아이들 ‘희망의 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도 최근 청소년 양극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일선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면 학원가를 헤매는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와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품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둔촌동 선린초등학교 운동장. 수업을 마친 20여명의 어린이들이 고무로 만든 배트와 공을 든 채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모였다. 방과 후 프로그램 ‘티볼’(Teeball) 수강생들이다. 티볼은 홈플레이트에 설치된 받침대 위에 공을 올려놓고 방망이로 치는 야구와 비슷한 게임이다.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마치 홈런타자인 것처럼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수비를 하는 팀도 연방 “마이 볼”(내 공)을 외치며 공을 잡았다. 저학년과 고학년이 한데 어울려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위를 뒹굴었다. 자녀 운동도 학원에서 시키는 게 유행인 요즘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5학년생인 공종진(11)군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너무 재밌다.”며 “1주일에 한 번 있는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선린초교는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에 선정된 뒤 방과 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민간 교육기업에 프로그램을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를 직접 채용하고 수업료를 대폭 낮췄다. 영어와 수학은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년별로 상·중·하 등 다양한 반으로 개설했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냉담했다. 학교의 변화가 얼마나 가겠느냐며 자녀를 등록시키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중간에 폐지되면 아이들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며 학원으로 보냈다. 영어 프로그램 1개 반에 3~4명만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학교는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골든벨 울리기 행사와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또 인근 학교 원어민교사를 1주일에 한 차례씩 특별 초청해 수업을 맡기는 등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 데 힘썼다. 심순실 서린초 교무기획부장은 “초기에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만 하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모일 줄 알았다.”며 “교사들이 방학도 반납하고 매달리는 등 노력하자 학부모들도 믿고 자녀를 맡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총 10개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 인원이 150명에 이른다.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 운영을 계속하며, 수강료(12주)는 7만 5000원~15만원으로 사교육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에는 20만여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강사 수만도 12만명(현직 교원 포함)이 넘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학생 61.8%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1인당 월평균 부담액은 3만 1606원이다. 학교가 의지를 갖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 사교육을 흡수하고, 교육 양극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도 교육 격차 완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맞벌이·한부모·취약계층가정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주 6일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충학습은 물론 체험활동과 급식·상담·건강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부모 가정 자녀인 김모(12)양은 “어머니의 빈 공간을 아카데미가 대신 채워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위권에서 맴돌던 김양의 성적은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 덕에 어느덧 반에서 5등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전국 200개 아카데미에서 8414명의 청소년이 서비스를 이용, 운영 초기인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방과 후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 7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카데미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18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학부모 만족도도 4.16점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방과 후 평균 학습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었다. 방과 후 아카데미는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청소년 참여 활동은 ‘거의 없음’에서 평균 ‘3회 이상 참가’로 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만 다니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5% 포인트와 7.5% 포인트씩 줄고, 대학교에 진학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8% 포인트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 욕구도 높아졌다. 임주형·이성원기자 herme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티븐 달드리의 영화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 둘의 만남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달드리는 데뷔 이후 작품마다 소재를 달리하면서도 일관된 주제를 유지해 왔다. 그가 다루는 주제 중 하나는 세대가 다른 인물들이 맺는 관계를 통해 인물의 성장이나 사회의 바탕을 읽는 것이다. 사프란 포어는 전작 ‘모든 것이 밝혀졌다’에 이어, 각별한 감성을 지닌 젊은 세대가 우연히 습득한 열쇠로 앞 세대와 연결된다는 이야기를 또 한 번 창조했다. 그러므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포스터는 하나의 이미지로 족하다. 소년의 경이로운 얼굴. 사프란 포어의 베스트셀러는 영화로 옮겨와 미국 평단의 환호를 들었다. 그 힘으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엄청나게 시끄럽고’는,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봉되지 못하고 홈비디오로 직행하고 말았다. 오스카는 9·11 테러로 아빠를 잃었다. 친밀한 가장이었던 아빠가 죽자 엄마는 정신을 놓아버렸고, 소년은 엄마의 품에서 점점 멀어진다. 1년이 지난 후, 용기를 내 아빠의 방으로 다시 들어간 오스카는 물건을 뒤지다 열쇠가 든 봉투를 발견한다. 봉투에는 ‘블랙’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 열쇠가 아빠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연장해 줄 마법의 도구라고 생각한 소년은 틈나는 대로 모험의 길을 떠난다. 뉴욕에서 블랙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을 한 명씩 찾다 보면 언젠가 열쇠에 맞는 상자를 구하리란 믿음으로. 그런데 소년의 기대와 반대로 수많은 블랙들은 자기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줄 따름이다. 여기에 할머니 집에 세든 낯선 노인이 도움을 자청하면서 오스카의 뉴욕 모험은 더욱 흥미로워진다. 사프란 포어의 작품은 영화화하기에 쉽지 않은 상대다. 소재는 분명 역사의 한 지점에서 얻은 것인데,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종종 동화적인 면도 불사한다. 그 사이에서 적정한 선을 잘못 선택하면 영화가 길을 잃는다. ‘모든 것이 밝혀졌다’를 영화화한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의 경우, 못 만든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이미지밖에 남지 않은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게다가 사프란 포어가 끌어들이는 역사의 한 장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다. 전작에서 한 청년이 2차대전과 유대인의 비극으로 진입한다면, 이번 작품의 주인공 소년은 9·11 테러에다 유대인의 슬픔까지 슬쩍 얹은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소년은 인간의 증오가 낳은 거대한 역사 가운데로 난 길을 가야 하는 거다. 양 어깨에 놓인 무게를 버티기엔 소년과 영화의 힘이 부친다. 할리우드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수의 9·11 테러 관련 영화를 만들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국의 역사가 안겨 준 숙제에 답한다고 여기리라. ‘엄청나게 시끄러운’은 그 비중에 상응하는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방증한다. 특급배우들이 포진하고 일류 스태프들이 참여한 ‘엄청나게 시끄러운’이 감동적인 드라마의 결실을 거두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훈훈한 미담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는 9·11의 본질 가까이 도달하지는 못했다. 살아남은 사람이 귀 기울일 만한 말씀일지는 몰라도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역사 앞에선 순진한 문구에 불과해 보인다. 사실주의자 달드리는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느라 온 힘을 다했으나 원작의 기발하고 아기자기한 면 이상을 전달하진 못했다. 요즘 들어 계속 헛발을 디디는 중인 그가 어서 본령을 되찾기를 바란다.
  • 모든 區에 ‘주민학교’ 지역 일꾼 키웁니다

    마을공동체를 이끌어 갈 지역일꾼 키우기를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섰다. 시는 25개 서울시 자치구에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지역문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2012 서울시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3개월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25개 주민자치 아카데미 개설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민자치 아카데미는 ‘마을 만들기’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의 수준을 고려해 입문, 기초, 중견, 전문가 등 4개 과정으로 나눴다. 입문 단계에서는 주민자치와 마을 만들기에 대한 기본 역량 교육을 하고, 기초 단계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이후 중견 과정에서는 위원장, 간사, 분과위원장 등의 역할을 학습하고, 마포구 ‘성미산마을’, 강북구 ‘삼각산 재미난 마을’ 등 마을 만들기 우수 사례도 체험한다. 전문가 단계에서는 마을행사, 마을기업, 마을 프로그램 관련 기획 방안, 발표 및 토론 등이 어이진다. 입문 및 기초 단계 교육은 25개 각 자치구에서 맡고, 중견 과정은 동북권(중랑구), 서북권(서대문구), 동남권(성동구), 서남권(구로구) 4개 권역의 거점 자치구에서 담당한다. 전문가 과정은 별도 위탁기관에 맡겼다. 올해 교육에는 총 2억 7000만원 예산이 편성됐다. 입문 과정의 예비 자치위원 750명을 포함, 총 3850명의 자치위원들이 교육에 참여한다. 시는 2014년까지 총 9242명 주민자치위원들이 이 과정을 의무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문제 잘아는 자치위원 양성 서정협 행정과장은 “주민자치 아카데미가 서울의 마을 만들기 비전을 모든 자치구에 균형 있게 정착시키고, 지역형 마을전문가 육성에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자치위원들이 마을공동체 회복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도시경쟁력 키웠다” 부산 창조도시본부 2주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글로벌 관광지 감천 문화마을, 원도심 창조적 재생’ 13일로 발족 2주년을 맞은 부산시 창조도시본부가 그동안 이룬 성과다. 부산시는 지속 가능하고 창조적인 도시의 비전과 발전 전략 모색 등을 위해 창조도시본부가 필요하다고 판단, 2010년 7월 조직을 신설했다. ●창조 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 시는 창조도시본부가 ▲지역사회의 창조적 역량 강화 ▲창조 문화 및 커뮤니티 비즈니스 재창출 ▲강동권 창조도시 조성 ▲쇠퇴·낙후 지역 창조적 재생사업 ▲세계적 명품 부산시민공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 창조도시본부는 도시 재생 및 커뮤니티 리더 등 창조 인력 양성을 위해 마을 만들기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창조적 도시 재생 방향 설정 자문을 위한 창조도시포럼·산복도로포럼 운영과 고용노동부 지원 지역 밀착형 창조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폐교시설 이용 취업스쿨 추진 또 상수도 폐가압장 4곳을 주민 친화적 복합 공간 사업장으로 활용하고 폐교시설을 이용한 문화·예술 융합 및 취업 지원 스쿨인 ‘창의문화촌@감만’ 프로젝트를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최광식 문화 “내년 한류 예산 5000억 추진”

    최광식 문화 “내년 한류 예산 5000억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 확산을 위해 내년도에 관련 예산 5000억원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이 제조업 중심에서 문화사업으로 전환되는 때이며 한류를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류 관련 예산은 2500억원이다. 문화부는 50여개 ‘한류 사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K팝 공연장 건립, 전통문화의 창조적 활용 사업, 한류 아카데미 확대, 재외 한인문화회관 지원 등에 예산을 집중 배정한다. 또 ‘스포츠 한류’의 선봉인 태권도와 관련해서는 평화봉사단 파견 등 세계화 사업 지원 예산을 늘린다. 의료 관광과 고궁·역사문화 관광 상품화에도 지원을 확대한다. 한글을 가르치는 해외 세종학당도 더 늘려나겠다는 복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나선 시민들

    서울시의 해외 문화재 환수 노력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서울시는 시 문화재 찾기 시민위원회가 올해 예산 2억원을 지원받아 해외 문화재 환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국외 반출 문화재 찾기 대장정-환국(還國)’을 제작하고 관련 시민 캠페인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제작될 이 다큐멘터리에는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파악하고 환수하기 위한 단체의 노력을 밀착 취재해 담았다. 해외 촬영도 4회 이상 할 예정이며 장소와 주제에 맞는 출연진도 섭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외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해외 반출 문화재 사진전, 특별 강연, 문화유산아카데미, 퍼포먼스, 독후감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 찾기 시민위원회는 2010년 3월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활동한 2기 위원회는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위원장으로 문화 예술, 종교, 언론, 시의원 등의 인사 33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포세이돈 어드벤처’ 어니스트 보그나인 하늘로

    미국의 영화배우 어니스트 보그나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95세. 재난 영화의 고전인 1972년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진 해크먼과 연기 대결을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연기파 배우다. 고인은 1917년 미 코네티컷주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아들로 태어나 1955년 보통 사람들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마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청년 마티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53년에는 진주만 전쟁을 배경으로 한 ‘지상에서 영원으로’에서 하사관 역을 맡는 등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주로 선이 굵은 악역을 맡아 전설적인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에는 TV 시트콤 ‘특전 네이비’에 주연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국내에서도 소개된 TV 액션드라마 시리즈 ‘에어울프’에 출연했고 1990년대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에 만화 캐릭터로 등장했다. 2009년에는 의학드라마 ‘ER’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2010년 미국 영화배우조합에서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주연을 맡았던 영화 ‘비센테 페르난데스의 손을 잡은 남자’가 유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다섯 번째 부인인 토바 트레스네와 아들 크리스토퍼, 그리고 딸 샤론과 다이애나가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인 첫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 무용수

    한국인 첫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 무용수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 서희(25)씨가 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한국인이 ABT의 수석 무용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서씨는 선화 예술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DC에 있는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를 다녔다.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하고,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존 크랑코 발레 아카데미를 거쳐 2005년부터 ABT 견습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8일 공연기획사 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ABT에게서 지난 7일 승급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번 ABT의 ‘지젤’ 내한공연에서 수석 무용수로서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T ‘지젤’은 오는 18∼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고]

    ●민준기(대한야구협회 자문위원·야구심판아카데미 원장)씨 별세 영주(Aye스튜디오 대표)씨 부친상 5일 중앙대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860-3500 ●김우경(JC페니한국지사 이사)미경(대덕대 교수)씨 부친상 김도경(카이스트 교수)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2 ●권병찬(신림씨앤디 전무)씨 부친상 최민혁(원오원엔터테인먼트 대표)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32 ●하진홍(전 하이트맥주 사장)씨 장모상 5일 부산 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1)607-0293 ●이주흠(전 외교안보연구원장)씨 부친상 유섭(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씨 조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3 ●송재철(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명순(국방부 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씨 부친상 4일 경주 동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4)770-9555 ●김홍선(안랩 대표이사)씨 부친상 윤인섭(서울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91~2 ●이권훈(사업)창훈(〃)씨 부친상 선주운(사업)윤창근(KDB대우증권 퇴직연금본부 상무)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72 ●곽은석(코콤포터노벨리 이사)씨 모친상 김장열(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씨 장모상 5일 원주 기독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33)741-1992
  • “문화예술로 지역경제 활성화” 성북문화재단 첫발

    성북구가 성북문화재단을 설립해 4일 조용하면서도 당차게 첫발을 뗐다.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도모하고 주민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에서 김영배 구청장,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신경림 시인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발기인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문화재단 창립 총회를 열고 재단 출범을 공식화했다. 재단은 다음 달까지 법인 설립 허가와 등기를 마치고 상임이사와 직원을 채용하는 등 준비를 거쳐 오는 9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문화 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복지 서비스 향상,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문화정책을 개발하며 성북구의 발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 예술 소양 함양과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구민을 위한 문화 예술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관내 예술단체 및 대학과 연계해 어린이 청소년 아트캠프도 개최한다. 아울러 ▲동네별 문화 만들기 ▲지역 문화 네트워킹 ▲예술인과 예술단체 재능 기부 ▲구립 예술단체와 지역 연고 및 상주 단체 운영 ▲차별화된 지역 문화 축제, 공연, 전시 개최 등을 추진한다. 김 구청장은 “성북문화재단을 통해 성북구에서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문화 예술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 문화 예술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성북을 문화 중심 도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영화프리뷰]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프리뷰] ‘미드나잇 인 파리’

    길은 할리우드에서 꽤 팔리는 시나리오 작가다. 돈벌이에는 관심 없던 그는 시나리오를 접고 통속소설도 아닌 순수문학으로 전업을 결심한다. 때마침 ‘된장녀’인 약혼녀 이네즈와 미래의 장인·장모와 함께 파리여행을 간다. 쇼핑과 관광에만 몰두하는 그들과 달리 길은 위대한 예술가의 도시 파리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뿐. 어느 날, 자정을 알리는 종이 열두 번 울리자 거리를 홀로 산책하던 길 앞에 클래식한 푸조 승용차가 멈춰 선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1920년대 파리. 평생 동경하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F 스콧 피츠제럴드, T S 엘리엇, 루이스 부뉴엘 등 전설적인 예술가들을 만나 친구가 된다. 그리고 헤밍웨이와 피카소를 동시에 애타게 했던 여인 아드리아나와 묘한 감정에 빠진다.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다뤘다. 그렇다고 공상과학(SF) 영화는 아니다. 지적이고 재치 있으며 로맨틱하고 귀여운 판타지다. 시니컬한 풍자와 조소를 즐기던 뉴욕 깍쟁이 앨런의 영화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정점에 서 있는 듯하다. 앨런이 헌사를 바친 파리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매력적인 도시다. ‘파리는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라는 극 중 길의 대사가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여든 살을 눈앞에 둔 노감독(77세)의 한 수 가르침도 있다. 천박한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약혼녀와 그 가족들에게 질린 길은 1920년대의 파리를 동경한다. 하지만 1920년대 파리 사교계에서 ‘만인의 여인’이던 아드리아나는 툴루즈 로트레크, 폴 고갱 등이 활약했던 1880~1890년대 파리야말로 진정한 ‘벨에포크’(황금시대)라며 추앙한다. 이 대목에서 길은 깨달음을 얻는다. 과거로 회귀하고픈 욕망은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과거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했도 그때의 사람들은 ‘대과거’를 동경한다는 것을, 결국에는 현실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다. 지난해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을 배우들이 튀지 않는 연기로 품격을 더했다. 길 역의 오언 윌슨과 아드리아나 역의 마리옹 코티아르가 최적의 캐스팅인 것은 물론이다.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살바도르 달리)와 케시 베이츠(거투루드 스타인)를 비롯해 로맨틱 영화의 단골 여주인공 레이철 맥애덤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카를라 브루니(박물관 가이드) 등이 조연에 머문 건 우디 앨런의 영화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터. 해외에서는 지난해 5월 개봉했다. 불과 1700만 달러(약 19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미드나잇 인 파리’의 흥행수익은 1억 5111만 달러(약 1737억원). 앨런 감독의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인 셈. 평점을 취합하는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93%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5일 개봉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 교명 바꾸고 예술 특화대학으로 변신

    지난 해 말 교명을 바꾼 강동대가 예술분야를 특성화하고 글로벌화를 꾀하면서 학교 위상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강동대 학교법인인 극동학원에 따르면 강동대는 지난 해 12월1일 교명을 바꾼 뒤 글로벌화 분야와 예술 분야를 특화하면서 재학생은 물론 수험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교측은 그동안 글로벌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영어 어학연수와 해외문화탐방 등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필리핀 어학연수의 경우 하루 6시간씩 회화와 문법, 쓰기, 듣기 등 강행군 수업을 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교육비와 기숙사비, 교재비 등 연수 경비와 항공료, 연수증명서 발급비, 활동비가 전액 지원된다. 또한 강동대는 충북지역 대학에서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예술교육 선도대학에 선정됐다. 강동대는 지난 5월부터 예술분야 협회와 공공 기관과 함께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 부문의 토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기부의 형식이다. 강동대는 특히 등록금을 5% 인하,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크게 줄였다. 이로써 공학과 예체능, 보건,자연과학 계열 22개 학과의 연간 등록금이 1명당 38만원 가량 낮아졌고 인문사회계열 8개 학과는 연간 31만원 정도 인하됐다.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강동대의 등록금이 전국 전문대 평균보다 낮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등록금 인하율은 13.1% 이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노력으로 올해 입시 전형에서 정원내의 경우 100% 충원을 달성했으며 정원 외 입학자를 포함하면 2372명이 등록, 등록률 108%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강동대의 경쟁력과 위상이 재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동대는 1991년 학교법인 극동학원으로 설립 인가를 받은 후 1994년 충북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이후 극동전문대학을 거쳐 98년부터 극동정보대학으로 불려지다가 강동대학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2만 30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현재 30개 학과에서 44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초·중·고교생은 공부 멘토를 만나고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공간이 송파구에 들어섰다. 송파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학부모 교육을 돕기 위해 구청 별관 2층에 ‘송파구 학습능력키움센터’를 28일 개소했다.  센터는 박춘희 구청장의 민선 5기 3대 브랜드 전략 중 하나인 ‘미래 인재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기에서는 학습 의지를 갖고 있지만 공부 방법이 익숙지 않은 학생,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 저소득 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 방법과 전략 등을 알려준다. 93㎡ 규모로 강의실,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 전문가가 상주하며 교육과 상담을 맡는다.  교육 커리큘럼은 대상마다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 습관 만들기·독서 습관 갖기·발표력 향상 교실, 중학생은 자기주도학습·과목별 학습법·진로 탐색 캠프·전공 탐색, 고등학생은 스트레스 클리닉·학습케어 토요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센터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송파맘스 학습 코칭 교실, 학부모 특강 등에서는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주민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 기법, 효과적인 학습 지원법 등을 전한다. 학생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 방학 특별 강좌도 준비돼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학습능력키움센터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줘 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0시 센터에서 열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런던올림픽 D-29] 손흥민 “날 위해”

    ‘슈퍼탤런트’ 손흥민(20·함부르크)이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의 축구전문매체인 ‘키커’는 27일 “손흥민이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런던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유럽에 안착한 손흥민에게 2012~13시즌은 안정기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 지난해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부임한 후 한동안 주전경쟁에서 밀렸던 손흥민은 시즌 막판 강등권에 놓인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 연속골을 넣어 구세주가 됐다. 더욱이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가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런던행보다는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눈길은 29일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홍명보 감독에게 쏠린다. 그러나 손흥민이 올림픽대표팀에서 별 활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덤덤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안컵 이후 A대표팀에 오르내렸지만 올림픽대표팀에는 한 차례도 몸담지 않았다. 팀을 우선시하는 홍 감독의 구상에 손흥민은 포함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게다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홍명보호에 녹아들기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홍 감독이 와일드카드에 대해 “두세 명이 팀을 바꾸는 게 아니다. 누가 오든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을 관리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아카데미의 황승용 이사장은 “올림픽 출전은 홍명보 감독의 권한이다. 선수가 가겠다, 말겠다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도를 부인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누드 브리핑]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 특별교육

    ‘닥공’(닥치고 공부)이 능사는 아니다. 답십리동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가 창립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부작용을 벗어나자는 뜻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유덕열 구청장은 “우리 사회의 교육 여건상 학교는 여러 명을 한꺼번에 이끌어야 하고, 학부모 역시 아무래도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는 현실 아래) 주관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기획한 것”이라며 “센터를 개설한 이후 동부교육지원청 주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제3자 관점으로 학교와 학부모의 중간에서 학업을 진행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다음 달 10일부터 27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인 3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에게는 진로와 학습법을, 학부모에게는 자녀에 대한 지도방법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5학년의 경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 30분~5시 50분, 6학년의 경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6시 20분 주 2회, 총 6회 운영된다. 5학년 10명, 6학년 10명씩 추렸다. 센터는 자녀와 함께하는 상담을 ‘전문’으로 한다. 진로·학습상담은 검사와 해석 상담으로 이뤄지며 100분 정도 걸리는 심층상담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진로지도와 학습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5학년 딸을 둔 한 주민은 “공부에 있어서 평상시 화부터 내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고쳐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학부모 아카데미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들어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름대로 많이 알았지만, 아이에게 적용하는 게 어려워 고민했다.”며 “하지만 이곳에서 직접 아이에게 목표와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를 이해시키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귀띔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주통신] 괴물 ‘네시’ 美 사립교과서 인정 파문

    [미주통신] 괴물 ‘네시’ 美 사립교과서 인정 파문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한 사립 크리스천 학교가 이른바 네스 호의 괴물로 알려진 네시의 존재를 공룡의 일종으로 공식 인정하고 이를 교과서에 사용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에 위치한 ‘이터너티 크리스천 아카데미’로 알려진 이 학교는 네시의 존재를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 초등학교용 교과서에 기록하고 있다. 즉 네시를 공룡의 일종으로 묘사하면서 공룡과 사람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책에는 “네시는 수많은 목격자들과 사진과 음파 탐지 기록이 있어 과학자들이 존재를 더욱 확신하는 공룡”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평론가 블루스 윌슨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그러한 교과서를 사용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으며 이러한 학교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재 초등학생 38명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의 매리에 캐리어 교장은 “우리의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에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내년에는 135명의 학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공적지원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정부가 아니라 학부모가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파문이 보도를 통해 확산되자 네스 호에서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토니 드루몬드는 “네시의 존재는 음파 기록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존재를 밝히려는 많은 노력이 있지만, 실제 가능성은 적다. 이 교과서 채택 사건은 참으로 황당한 선정성 주장”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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