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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유리·안성현 열애 인정 “6개월째 좋은 만남 이어가고 있다”

    성유리·안성현 열애 인정 “6개월째 좋은 만남 이어가고 있다”

    성유리·안성현 열애 인정 “6개월째 좋은 만남 이어가고 있다” 배우 성유리(33)의 소속사가 동갑내기 프로골퍼 안성현(33)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성유리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17일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이 6개월 째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6개월 전 정식 교제를 시작했고, 이 사실을 두 사람의 지인들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유리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브라질 월드컵 특집 편 촬영차 브라질 현지에 머무르고 있으며 오는 29일 귀국한다. 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성유리는 SBS ‘천년지애’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했고, 이후 드라마 ‘쾌도 홍길동’, ‘신들의 만찬’, 영화 ‘차형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힐링캠프’의 안방마님으로 활약 중이다. 안성현은 2005년 KPGA에 입성한 뒤 프로 골퍼로 활동했고, 2011년부터 SBS 골프아카데미의 헤드프로를 맡고 있다. 또 올해는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도 맡았다. 네티즌들은 “안성현 성유리 잘 어울려요”, “안성현 안돼. 요정 성유리 열애라니”, “안성현 성유리 행복하게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유리 소속사 공식입장> 금일 보도 된 배우 성유리씨와 프로골퍼 안성현씨 열애 관련 공식 입장 드립니다. 우선 성유리씨가 현재 ‘힐링캠프’ 촬영 차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본인 확인이 늦어져 입장 전달이 지연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확인 결과 성유리씨와 안성현씨는 지난해 말 경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됐고 6개월여 전부터 현재까지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갖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예쁜 만남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배우로서도 계속해서 좋은 활동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공무원 性인지 정책교육·전문인력 양성·사이버 교육 등 실시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공무원 性인지 정책교육·전문인력 양성·사이버 교육 등 실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선녀탕에서 목욕을 한다. 이를 훔쳐보던 나무꾼이 날개옷을 훔치자 한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나머지 할 수 없이 나무꾼의 아내가 된다. 이후 선녀는 애원 끝에 날개옷을 돌려받고 아이 둘을 양팔에 낀 채 하늘로 날아올라 가 버렸다….’ 이 같은 내용의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이 전래동화를 읽고 혼자 남은 나무꾼을 가엾게 여기는 등 별생각 없이 결과에 초점을 맞춰 받아들인다. 하지만 여성의 시각에서 보면 공포가 느껴진다. 어느 날 하늘에서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옷을 도난당하는 바람에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되고 처음 보는 남자에게 끌려가 아내가 돼 애를 낳고 갇혀 살다 간신히 도망친 불행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절도, 협박, 성희롱 등의 범죄 행위들이 얽힌 이야기가 전래동화로 어린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 자체가 남성 우월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양성평등적 시각을 심어 주는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의 사이버 강의실에 가면 누구나 무료로 골라 들을 수 있다. 양평원은 ‘양성평등’이란 말이 명칭에 포함된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양성평등 및 성(性)인지(認知, sensitive) 교육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진흥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남녀 차별적 의식과 관행을 개선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2003년 3월 30일 설립됐다. 지난해 집합 교육만 1만 56명, 사이버 교육을 포함하면 6만 404명이 양평원 교육을 받았다. 11년간 교육생이 50만명을 넘어섰다. 양평원의 교육은 공무원 성 인지 정책 교육,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사이버 교육 등 크게 세 가지다. 사이버 강의실에는 수십 가지의 강의가 준비돼 있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세울 때부터 남녀 차별적이지 않도록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성별영향분석평가 등 공무원 직접 교육을 한다. 양성평등, 가정폭력,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등 8개 분야별로 이제까지 양성된 전문 강사는 1873명이다. 다양한 직업의 전문 강사들은 학교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 폭력예방교육 의무 대상 기관뿐 아니라 기업 등에서도 요청이 오면 교육한다. 지난달 31일 사회지도층 인사 30여명을 특별과정 1기로 교육한 뒤 폭력예방교육 전문 강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성매매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양성평등 전문 강사 교육도 받는 청주성폭력상담소의 김경은씨는 “양성평등 교육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예비 부모로서 성평등적인 부모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강사로서는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양평원은 양성평등상 시상 등 양성평등의식 확산과 여성 리더들의 공감 네트워크인 본포럼 및 여성가족부 수탁사업인 여성인재아카데미 운영을 비롯한 여성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 공무원 교육 등 국내외 교류 사업도 담당한다. ‘GENDER EQUALITY’ 마크는 양평원의 정체성과 양성평등의 격차를 시각화했다. ‘=’(이퀄 모양) 막대는 그래프 형태로 활용해 양성이 평등하지 않은 현재와 양성평등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happyhome@seoul.co.kr
  • [부고]

    ●최훈(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씨 별세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17 ●최양수(서울시립대 명예교수)씨 별세 훈(비티에프 아카데미 대표)원(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씨 부친상 장영선(롯데홈쇼핑 쇼호스트)씨 시부상 지영준(크라운뷰트레이딩 대표)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정진해(부민문화사 대표)씨 별세 민영(부민문화사 부사장)은아(한중문화우호협회)씨 부친상 지용석(만포면옥 대표)소영찬(이테크건설 상무이사)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84 ●남석태(경일대 교수)석준(ASE코리아 상무)석진(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씨 부친상 신현수(자영업)씨 장인상 오영실(방송인)씨 시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최관호(네오위즈인터넷 대표)씨 모친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923-4442 ●차준영(선문대 교수·전 세계일보 상무)씨 부인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6 ●이재식(삼정KPMG 부회장)씨 장모상 1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2)3779-1918
  • 케네디·흐루쇼프·카스트로의 편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모를 말하다

    케네디·흐루쇼프·카스트로의 편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전모를 말하다

    아마겟돈 레터/제임스 G 블라이트·재닛 M 랭 지음/박수민 옮김/시그마북스/488쪽/1만 8000원 1962년 10월 소련이 핵탄도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둘러싸고 미·소 간에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 반세기가 지난 지금 많은 이들에게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었던 그 사건은 망각의 영역이 됐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핵전쟁 위협이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재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미국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맥나마라는 2003년 아카데미 수상작 ‘전쟁의 안개’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린 운이 좋았던 것입니다. 핵전쟁이 벌어지지 않은 건 운 때문입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의 중요한 교훈은 사람들이 실수할 가능성과 핵미사일이 무한정 결합되면 파국을 맞게 된다는 겁니다.” ‘아마겟돈 레터’는 정치연구가 부부인 저자들이 맥나마라의 이 말을 모티브로 삼아 25년간 연구를 집대성한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의 총결산이다. 케네디, 흐루쇼프, 카스트로가 주고받은 43건의 편지·성명서를 바탕으로 성경속 ‘아마겟돈’처럼 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뻔한 사건의 전모를 훑어냈다. 서막과 4개의 막으로 구성, 읽는 이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꾸민 게 독특하다. 세 지도자와 각국 정부가 ‘몽유병 환자’처럼 위기를 향해 치닫고 그로 인한 예상치 못한 충돌, 그리고 파국을 기적적으로 탈출하는 과정 등 전말을 보여 주는 메시지는 서문에 적시된 대로 명쾌하다. ‘핵전쟁과 같은 중대 위기 상황에서 리더와 리더십이 중요하며, 리더의 성격과 같은 심리적 요소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유일한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책에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케네디와 흐루쇼프, 카스트로가 겪는 피로와 공포, 의심, 분노, 당혹감의 심경이 생생하다. 지도자의 심리적 요소의 중요성과 맞물려 아마겟돈은 무심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미사일 격납고 스위치 오작동, 명령을 잘못 접수한 조종사, 기러기 떼를 적 미사일의 일제 사격으로 오해한 레이더 실수 같은 것들이 핵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는 숱하다. 전 세계에 배치된 2만 2000개 이상의 핵무기 중 200개만 터져도 모든 생명이 멸종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런 결론을 내린다. “핵무기로 인한 대참사 가능성을 낮추는 건 단기적으로 반길 일이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핵무기를 가능한 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폐기해 아마겟돈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국이 사랑했던 배우, 인권운동가 루비 디, “은퇴란 몸이 아닌 정신...” 타계

    미국이 사랑한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연극인, 인권운동가였던 루비 디가 11일 밤(현지시간) 뉴욕주 뉴 로첼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91세. 루비 디의 딸 노라 데이비스 데이는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망했다. 세 자녀들과 7명의 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감으면서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먼저 사망한 남편 오시 데이비스와 56년을 함께 하며 연극, 영화, 방송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83세인 2007년 ‘아메리칸 갱스터’에 출연, 제80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에미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 AP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란 자기 몸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정신을 향해 ‘나는 은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삶의 강조점이 달라질 뿐, 그 순간에 맞는 적당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언제나 해내야 한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은퇴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1995년 국가예술훈장, 2000년 영화배우조합의 평생공로상을 받은 데다 2004년 케네디 센터에 부부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반성장 실천, SK그룹처럼

    올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가 SK그룹이다. 평가 대상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3개(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계열사가 2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SK건설과 SK하이닉스도 우수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특별히 큰 이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하도급 대금을 거의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동반성장이 생활화돼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가장 먼저 동반성장을 경영시스템으로 정착시킨 대기업집단 중 하나다. 2008년 9월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최초로 ‘SK동반성장위원회’를 설치했고 지난해엔 위원장으로 김재열 SK㈜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협력업체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4200억원대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고 1000억원의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등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힘을 쏟았다. 협력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전례 없는 모범 사례다.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는 ‘SK동반성장아카데미’나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경영전략·재무·마케팅·리더십 등의 과정을 제공한 ‘CEO세미나’가 그 예다.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SK C&C는 지난해부터 협력사 임직원의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IT 개발 관리방법론을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 SK가 남달리 동반성장에 열정을 보이는 데에는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강한 의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5년 최 회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행복 동반자 경영은 SK가 천명한 경영 원칙”이라고 선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춰야 우리도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고 부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취업문제·법률상담…고민 해결하는 알짜 프로그램들] 광진구는 13일 ‘무료 법률 교실’

    생활 속 법률상식을 몰라 가족관계와 상속, 개인 간 금전거래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이만저만 답답한 게 아니다. 이에 광진구가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천원의 행복-광나루 아카데미’에서 이런저런 궁금증을 풀어주기로 했다. 구는 13일 오후 3~5시 구청 대강당에서 이혼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이인철 변호사가 ‘재미있게 풀어보는 필수 생활법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윈’의 대표 변호사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N ‘황금알’, SBS ‘좋은 아침’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여자들은 매일 이혼을 꿈꾼다’라는 책도 썼다. 강의에서는 ▲차용증, 계약서 등 법률 서류의 작성법과 효력 ▲결혼과 이혼 ▲상속과 금전에 의한 피해 예방법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활 법률을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알려준다. 무료 공개강좌인 광나루 아카데미엔 당일 선착순 300여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강연장 입장 때 ‘천원의 행복’ 기부금을 모아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사업에 지원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광나루 아카데미는 초청된 저명강사를 통해 전문적 지식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많은 주민이 참여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맥도널드, 여배우 첫 토니상 그랜드슬램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왼쪽·44)가 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연극 ‘에머슨 식당의 레이디 데이’(Lady Day at Emerson’s Bar&Grill)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여배우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6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맥도널드는 개인 통산 6관왕과 함께 연극과 뮤지컬에서 주연상과 조연상을 모두 받는 기록을 남겼다.그는 1994년 뮤지컬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토니상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연극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와 뮤지컬 ‘래그타임’(Ragtime), 연극 ‘태양 아래 건포도’(A Raisin in the Sun·영화 제목은 ‘월터의 선택’)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뮤지컬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에서 처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재즈가수 빌리 할러데이의 일생을 그린 이 작품에서 열연한 맥도널드는 토니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그랜드 슬램에 성공할지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연극 ‘…레이디 데이’는 여우주연상과 함께 연극 부문 음악상(브라이언 로넌)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의 이야기를 담은 ‘올 더 웨이’(All the Way·연극), 가난한 남성이 자신의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사랑과 살인에 관한 신사의 안내’(A Gentleman’s Guide to Love & Murder·뮤지컬)에 각각 돌아갔다. 연극 부문 연기상은 브라이언 크랜스턴(남우주연상·‘올 더 웨이’), 마크 라일런스(남우조연상·‘십이야’), 소피 오코네도(여우조연상·‘태양 아래 건포도’)가 각각 수상했다. 뮤지컬 부문 연기상 수상자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오른쪽·남우주연상·‘헤드윅’)와 제시 뮬러(여우주연·‘뷰티풀’),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남우조연·‘알라딘’), 레나 홀(여우조연상·‘헤드윅’)이 각각 선정됐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뉴질랜드에서 온 ‘판타지-제왕의 귀환’전 관람객들 발길 이어져

    뉴질랜드에서 온 ‘판타지-제왕의 귀환’전 관람객들 발길 이어져

    판타지 영화 속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개막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유명 특수효과 디자인 기업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이 그동안 판타지 영화 속 캐릭터 작품들을 소개하는 ‘판타지-제왕의 귀환’전이 한국을 찾아왔다.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웨타 워크숍’ 디자이너들이 만든 대형 조각품과 리차드 테일러 대표 등이 수집한 이색 콜렉션 360여점이 공개됐다. ‘웨타 워크숍’은 지금까지 영화 ‘호빗’, ‘반지의 제왕’, ‘아바타’, ‘킹콩’ 등 유명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 기업이다. 판타지 영화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특수효과로 아카데미 기술상을 5차례나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인들을 놀라게 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천장에 닿을 듯 커다란 캐릭터 작품들이 놓여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골룸, 간달프, 아조그, 엘크 라이더 등 조각품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놓여있다. 특히 6m 크기의 엘크 라이더나 2m가 넘는 트롤 등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정교하다. 트롤은 피부에 땀구멍과 털이 나있고, 커다란 콧구멍에서는 콧물까지 흐르고 있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이뿐 아니라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무기나 마차, 집 등의 소품들도 소개돼고, ‘웨타 워크숍’ 대표 작가들이 작업한 일러스트 스케치와 디지털 페인팅, 수채화 등도 있어 판타지의 세계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전시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웨타 워크숍’ 리처드 테일러 대표는 “한국에 늘 오고 싶었는데 영화 때문에 이제야 오게 됐다. ‘웨타 워크숍’의 조각과 우리 스튜디오 디자이너들이 만든 파인아트 작품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특수효과의 제작 과정을 알려주는 영상도 곁들여져 있어 판타지 영화 속 특수효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6~8일 열린 크리쳐 체험 프로그램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웨타 워크숍’ 아티스트 리 크로스가 참가해 크리쳐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가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리 크로스는 조니 프레이저 알렌과 공동 작업한 ‘원더링 우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원더링 우드’는 나무, 언덕, 식물이 어우러져 움직이는 것을 콘셉트로 한 멀디미디어 조각 양식의 작품이다. 재미거리는 또 있다. 개그맨 정태호와 개그우면 김영희가 오디오 가이드 작업에 참가해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개그콘서트’에서 큰 웃음을 주고 있는 두 사람은 평소 유행어를 사용해 전시된 작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전시는 6일~8월 17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5000원, 중·고등학생 1만원, 어린이 8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1688-2046.
  •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와 ‘워킹 걸’의 반데라스와 그리피스, “18년만에...”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와 ‘워킹 걸’의 반데라스와 그리피스, “18년만에...”

    스페인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53)와 미국 여배우 멜러니 그리피스(56)가 18년 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함께 보낸 아름다운 시간과 가족, 친구들을 존중하며 서로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기로 심사숙고 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 이들은 1995년 영화 ‘투 머치’에서 처음 만나 이듬해 5월 결혼, 17세 된 딸을 두고 있다. 그리피스는 네 번째, 반데라스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 그리피스는 98년 영화 ‘워킹 걸’에 출연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반데라스는 애니메이션 ‘슈렉’과 ‘마스크 오브 조로’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①예술 따라 걷기-서귀포시 유토피아길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①예술 따라 걷기-서귀포시 유토피아길

    제주에 올레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 동안 제주의 둘레만을 돌고 돌았던 당신에게 이제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라고 말한다. 더 깊은 제주가 여기 있다.예술 따라 걷기 - 서귀포시 유토피아길추억 따라 걷기 - 제주시 두맹이 골목 자연 따라 걷기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예술 따라 걷기서귀포 70리 예술산책남인수의 노래 ‘서귀포 칠십리’를 아는 사람 혹은 서귀포 칠십리를 걸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서귀포 유토피아길을 걸어 본 사람은? 많다. 그러나 더 많아져야 한다.서귀포를 걸어야 하는 이유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입구에서 문득 궁금해졌다. “서귀포가 왜 칠십리인가?” 북쪽의 제주 시청부터 남쪽의 서귀포 시청간의 직선거리가 27.2km쯤 되는 걸 보니(70리는 약 27.5km이다), 그래서인가 했지만, 추측은 틀렸다. 1653년 발간된 <탐라지>에 의하면 서귀포칠십리길은 조선시대 새로 부임한 정의현 현감이 성읍의 현청을 출발해 서귀포구까지 초도순시를 나섰던 70리 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시의 청사와 객사, 민가 등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관광 필수코스가 된 남제주군 표선면의 성읍민속마을이다. 그 옛날 현감이 걸었던 길이 칠십리건, 구십리건 민초들이야 무슨 상관이었을까 싶었는데, 또 틀렸다. 서귀포 사람들에게 서귀포칠십리는 단순한 거리 개념이 아니라 이상향과 피안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1938년에는 ‘서귀포칠십리’라는 곡(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이 만들어져 서귀포가 제주를 너머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서귀포 뒤에는 서귀포칠십리축제, 서귀포칠십리 건강달리기대회, 서귀포칠십리 70경, 서귀포칠십리 감귤 등 칠십리가 꼭 따라붙는다. 아무튼 오늘 걸어야 할 길이 70리가 아니라니 참 다행이다. 서귀포 시내를 타원형으로 돌게 만드는 ‘유토피아 길’은 고작 4.7km의 워킹투어 코스다. 천혜의 자연포구와 섬, 기암들이 줄지어 선 해안절경으로 이뤄진 비경만을 쫓는 길이 아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예술 풍경이 이 길에서는 더 중요한 테마다. 박물관을, 미술관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걸음이 한없이 느려지듯, 유토피아길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경고 하나. 하나하나 곱씹으며 걷다 보면 체감거리는 칠십리를 훌쩍 넘을 수도 있다.이중섭의 제주-추억유토피아길의 공식 추천 루트가 시작되는 곳은 이중섭 미술관이다. 사실 서귀포와 이중섭(1916~1956년)의 인연은 길지 않다. 1·4 후퇴 때 원산을 떠난 그의 가족이 부산을 거쳐 제주 서귀포에서 머문 시간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채 1년이 안 된다. 그러나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그에게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여러 작품이 제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에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거주지 그리고 이중섭 공원과 거리까지 조성된 것에는 시의 노력과 미술계의 도움이 컸다. 2003년에 가나아트가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65점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이중섭 전시관은 미술관으로 등록(2종)할 수 있었고, 2004년에 갤러리 현대가 ‘파란 게와 어린이’ 등 53점을 기증해 1종 미술관이 될 수 있었다. 서귀포시 중심에 위치한 이중섭 거리는 명소가 된지 오래다. 주말이면 지역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목공, 도자기, 퀼트, 천연염색, 한지공예, 칠보공예, 민예품, 서화류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이 열려서 더 북새통을 이룬다. 봄꽃이 만개한 이중섭 공원의 벤치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이중섭 조각상이 상대적으로 쓸쓸해 보일 정도였다. 사실 이중섭의 일생은 죽는 날까지 가난하고 고독했다. 종이를 사기 어려워 쓰레기더미에서 주운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는 ‘은지화’ 탄생에 얽힌 그의 비화는 유명하다. 복원된 그의 서귀포 거주지는 꽤 커 보이는 초가집이지만 실제로 그의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은 1평 남짓한 구석방이었다. 가난했지만 가족들이 함께였기에 그에게 서귀포는 가족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낙원이었을지도 모른다. ‘길 떠나는 가족’처럼 수레를 타고 피난길에 오른 상황이든, ‘게와 어린이’처럼 먹을 것이 없어서 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든, 그의 작품 속 가족의 풍경은 항상 행복하다. 이후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 보내고 홀로 남아 작품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가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 이름 남덕)과 주고받은 애틋한 편지들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변시지의 제주-고독이중섭에 쏠린 관심에 비해 지난해 타계한 변시지(1926~2013년) 선생의 미술관 설립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그의 작품은 외사촌인 기당奇堂 강구범 선생이 1987년에 설립해 시에 기증한 기당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수학하고 서울로 돌아와 초창기에 정밀한 풍경화를 그렸던 변 화백의 화풍은 후학양성을 위해 1975년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 후 크게 달라졌다. 바닥 장판색에서 착안했다는 흙빛에 담긴 제주의 바다와 바람은 그에게 ‘폭풍의 화가’라는 별칭까지 선사했다. 초가, 소나무, 돛단배, 조랑말, 까마귀, 청년 등 그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작가의 심리상태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전율이 느껴진다.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그의 작품 2점이 살아있는 동양화가로는 최초로 2007년부터 10년간 상설전시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했지만 멀리 워싱턴까지 갈 필요 없이 기당미술관에만 가도 그의 작품들을 다수 볼 수 있다.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기당미술관의 명예관장이기도 했다. 작품뿐 아니라 건물도 훌륭하다. ‘눌(땔나무 등을 쌓은 더미를 말하는 ‘가리’의 사투리)’에서 영감을 얻어 나선형으로 설계한 박물관은 자연채광이 잘 들어오고 숨은 정원까지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그러나 시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전망도 최고인데 말이다. 그의 작품명이기도 한 ‘외로운 시간’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다.이왈종의 열정과 중도지난해 5월 서귀포에 문을 연 왈종미술관은 유포피아길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시립이 아닌 사설미술관이어서인지 모르겠으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왈종은 변시지와 더불어 제주를 대표하는 화가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유명하다. 전국적인 커피체인점인 드롭탑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의 그림이 새겨진 텀블러, 머그컵, 핸드폰케이스 등이 판매 중이기 때문. 민화풍의 그의 그림은 꽃과 자연을 화사하게 담고, 춘화적인 요소도 강하다. 들판에서 커플이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처럼 거침없이 묘사된 제주의 일상은 요새 ‘제주앓이’를 앓고 있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더 불타 오르게 한다. 그러나 정작 이왈종(1945년~)이 제주를 선택했던 당시의 상황은 그리 밝지 않았다. 추계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다 그만두고 1990년 낙향했을 때 그의 소망은 남은 몇년을 그림만 그리며 살아 보자는 것이었다. 가족과 떨어진 고독한 생활을 20년 넘게 지탱해 준 것은 시와 그림이었다. 그런 그가 제주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태풍이 올 때를 꼽았단다. 변시지가 즐겨 그렸던 제주의 폭풍은 어쩌면 가장 황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었을까. 현재 왈종미술관은 정방폭포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세워졌다. 문화재보호지역이지만 미술관으로 겨우 허가를 받았다. 미술관 겸 그의 작업실, 주거지이지만 사실 그가 작품 300여 점을 기증해 설립한 왈종후연미술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1층은 어린이 미술교육실, 2층에는 자신의 작품 90여 점은 전시했고, 3층은 그의 작업실, 옥상 황토방이 그의 잠자리다. 자신이 머물 공간이었기에 설계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제주가 천국보다 좋다는 그는 여생을 제주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살 계획이란다. 현중화의 열정과 붓이왈종 선생은 어느 인터뷰에서 ‘글씨가 그림보다 한 수 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왈종미술관에서 멀지 않다. 소암 현중화 선생(1907~1997년)의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 소암기념관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즈음하여 2008년에 세워진 곳이다. 모든 서체에 능했던 현중화 선생은 ‘먹고 잠자고 쓰기’만 했다고 할 정도로 작품활동과 후학양성에만 전념했다. 특히 취중에 흘려 쓴 선생의 ‘취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하다. 서예를 전혀 몰라도, 한자를 잘 몰라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같은 서체의 같은 글자라도 쓸 때마다 모양이 다른 화첩 앞에서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일본에서 유학한 소암은 더 큰 무대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지만 49세에 귀국하여 여생 동안 서귀포를 떠나지 않았다. 기념관 옆에는 선생의 유택인 조범산방眺帆山房·돛단배가 바라보이는 집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가 오른 경지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이지만 무료 관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 서예동호인들이 더 열광한다고 한다. 참고로 소암기념관 앞은 먼나무 가로수길이다. 제주와 보길도 등 남부의 저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먼나무는 가지가 꺾일 듯 흐드러지게 맺히는 붉은 열매로 여행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술가의 유토피아지금껏 대가들에게 헌정된 미술관 이야기만 했지만 사실 유토피아길의 진수는 길 위에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조각상, 설치 작품, 벽화들이 칠십리시공원과 서귀포시 이곳저곳에 자리잡고 있다. 2012년 진행된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40여 점이나 되니 잠깐 한눈을 팔면 놓치고 지나칠 정도다. 조가비, 도자기, 유리, 테라코타, 아트타일, 유리자갈 등을 이용한 부조벽화 작품들은 조용한 포구마을을 야외 갤러리로 만들었다.유토피아길 덕분에 한때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났던 서귀포 도심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중섭 거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인 옛 아카데미 극장도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1960년대 건립된 아카데미극장은 1980년대까지 운영되다가 방치된 상태였지만 조만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아날 예정이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예 서귀포행을 선택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대의 실험예술계를 이끌었던 퍼포먼스 예술가 김백기 선생도 2013년 서귀포에 자리를 잡았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제주가 홍대처럼 될 것이라고 했던 어느 기자의 예언은 불과 2년 만에 (좋건, 나쁘건) 현실이 된 듯하다. 이효리 같은 슈퍼스타들도 제주를 선택하고 있지 않은가. 제주의 바다, 제주의 꽃, 제주의 오름과 산, 제주의 돌멩이까지, 제주의 모든 것이 예술가들에게는 영감과 위로의 대상인가 보다. 돈도 명예도 마다하고 이 작은 섬에 살기를 고집할 만큼. 특히 서귀포가 대한민국 예술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혹시 붓끝 모양을 닮았다는 섶섬의 기운 때문은 아닌지, 싱거운 생각마저 해 본다. 어떤 이유에서건 서귀포는 예술가들의 유토피아가 되고 있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호텔 섬오름 www.sumorum.com☞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찾아가기제주공항에서 600번 공항리무진탑승, 서귀포 경남호텔 하차. 이중섭거리에서 탐방 시작.문의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064-760-2481서귀포 유토피아길 | 서귀포 시내와 자구리해안로를 포함하는 총 4.7km의 워킹투어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이중섭 공원(출발)→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주지→동아리창작공원(아트하우스, 문화예술디자인시장)→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소남머리→서복전시관→소암기념관 ▶프로그램 해설사와 함께하는 작가의 산책길 탐방 |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출발,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 |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이중섭 문화의거리 일대 ▶통합입장권 이중섭 미술관, 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소암기념관을 모두 입장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을 1,300원(총 600원 할인)에 판매 중이다.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제주관광공사 www.ijto.or.kr
  • ‘美 NSA 개인정보 수집’ 기밀 폭로 이번엔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영화로

    ‘美 NSA 개인정보 수집’ 기밀 폭로 이번엔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영화로

    미국 정보 당국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왼쪽)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된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올리버 스톤(오른쪽·68) 감독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 출신 프리랜서 기자 루크 하딩이 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국내 출시 제목)의 판권을 구입했다. 위험한 폭로에는 스노든이 기밀을 폭로하게 된 내막과 의미, 그의 삶과 생각 등이 담겨 있다. 스톤 감독이 원작을 토대로 각색 작업에 나서며, 하딩과 스노든의 폭로를 최초 보도한 가디언 기자들도 각색에 참여한다. 촬영은 연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스톤 감독은 “스노든의 폭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라며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툰’(1986)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한 스톤 감독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과정을 그린 ‘JFK’(1991)로 골든글로브를 차지한 바 있다. 스노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제작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제작사 소니픽처스는 지난달 전 가디언 기자 글런 그린월드가 펴낸 책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의 판권을 구입해 영화제작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노예 12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루피타 뇽, ‘스타워즈’ 합류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노예 12년’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31)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 합류한다.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에 출연한 그웬돌린 크리스티도 함께 출연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매체인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루피타 뇽와 그웬돌린 크리스티가 내년 개봉될 ‘스타워즈 에피소드 7’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배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워즈’를 제작하는 루카스 필림 대표 캐슬린 케네디는 ‘루피타 뇽과 그웬돌린 크리스티의 합류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매우 재능있는 앙상블이다”라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헤이티 맥다니엘, ‘사랑과 영혼’의 우피 골드버그,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에 이어 흑인 여배우로는 네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탔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케냐에서 자랐으며 미국 예일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작된 TV시리즈 ‘슈가(Shuga)’로 연기에 발을 내딛은 뒤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오는 5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2번 연주회에는 ‘특별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시향의 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처음으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시향 정기 연주회에 함께한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1기생인 고등학생 정다솔(17)양, 최민(16)군,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인 백향민(22)·김현호(22)씨 등 4명이다. 트럼펫을 연주할 이들은 지난 1월 매진된 이번 공연에서 누구보다 가슴이 벅차오를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이번 연주회에 서게 된 데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를 이끄는 시향의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바티는 학생들의 연주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대에 설 기회가 절실하다고 피력했고, 이를 정명훈 감독과 박현정 대표가 믿고 맡겼다는 후문이다. 백씨는 “아직 학생이지만 학생처럼 준비하지 않고 스스로 ‘프로 연주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양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연습실에서 경기 남양주시 집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지하철 안에서 말러 교향곡 2번을 하루에 4~5번 반복해 들을 정도로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시향 정기 공연에 고등학생인 제가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는 “바티 선생님이 제 (연주의) 문제점을 고쳐주고 싶어서 일부러 세우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솔로 연주를 맡았기 때문에 틀리거나 이상하게 연주할까 봐 혼자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김씨는 “나중에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을 꿈꾸기 때문에 이렇게 무대 경험을 쌓는 게 전문 연주자로서 담력과 노하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러 전문가인 김문경 음악평론가는 “말러 교향곡 2번은 말러가 ‘왜 사는가’, ‘왜 고통받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자신의 구원관을 담아낸 곡으로, 교향곡을 철학으로까지 구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주는 오케스트라 단원 120여명에 연합 합창단 150여명 등 270여명이 동원되는 대편성이다. 이 가운데 금관 연주자만 25명(객원 12명)에 이른다.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교육생 4명(트럼펫)과 호른 연주자 4명은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무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배치된다. 3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5악장에서 최후 심판의 날 멀리서 들리는 나팔소리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4년 전 시향이 같은 곡을 연주할 때 호른 주자 1명은 3층 객석에서, 트럼펫 주자 4명은 합창석 출입구에서 연주했다. 김 평론가는 “특히 말러의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는 어떤 악기의 도움 없이 적막한 가운데서 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수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생 연주자 4명의 위치는 공연 당일 리허설 때 정 감독이 결정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불결한 침대…가격이 20억

    마시다만 빈 술병, 담배꽁초, 구멍 난 스타킹 등 각종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더러운 침대의 금전적 가치가 20억원에 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로이터 통신은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 측이 유명 설치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52)의 작품 ‘나의 침대’(My bed)의 경매 가를 최소 80만 파운드(약 13억원)에서 120만 파운드(약 20억원) 사이로 책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침대는 한눈에 봐도 더러운 빈 술병, 담배, 속옷, 양말에 심지어 피임기구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처음 봤을 때는 전혀 미술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 1999년 첫 출품당시, 30여년 역사의 영국 최고 권위 미술상 ‘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던 이력이 있다. 해당 작품은 처음 공개됐을 때 사람들로부터 “이게 과연 예술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1917년 공개돼 논란이 된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사실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은밀하고 부끄러운 내면을 끄집어낸다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작가 트레이시 에민은 특이한 작품세계 만큼 범상치 않은 인생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불안정하고 예민한 청소년기를 보낸 에민은 미술세계에 눈을 뜬 뒤 영국 로열 아카데미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는 등 실력 있는 예술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는 “내게 있어 미술은 아름답고 예쁜 것만이 아니다. 세상의 더럽고 불편한 진실까지 전달하는 메시지가 바로 미술의 본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티 경매장 측은 에민의 ‘침대’가 오는 7월 1일 런던에서 열리는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Sale’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은평문화회관 31일 그룹 ‘공명’ 콘서트 은평구(구청장 권한대행 홍성진) 오는 31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상주예술단체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콘서트 ‘통해야’를 마련한다. 소통 부재와 단절의 시대를 넘어서려는 뜻을 담았다. 관람료 1만원. 구민에겐 50% 할인해 준다. 문화관광과 351-6527. 양천구 새달 2015 대입설명회 개최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이용화) 다음달 12~26일 월·목요일 오후 4시 고교생 학부모 대상으로 2015학년도 대입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을 알려주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을 접수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다. 평생학습센터 2620-4736.
  • 세계 최고 부자 배우 Top 10…3위 톰 크루즈, 1·2위는?

    세계 최고 부자 배우 Top 10…3위 톰 크루즈, 1·2위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배우는 톰 크루즈(51)도 조니 뎁(50)도 아니었다. 그는 바로 제리 사인펠트(60)라는 이름의 미국 배우라고 세계적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Wealth-X)가 발표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은 이 업체의 정보를 인용해 제리 사인펠트의 개인 자산이 8억2000만달러(약 8391억원)가 된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한 1990년대 전설적 시트콤 ‘사인필드’는 1998년에 종영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라이센스 비용으로 지난해까지 4억달러(약 4093억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2007년작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을 비롯한 여러 편의 영화 출연료가 더해져 이런 액수가 됐다고 한다. 이어 발리우드 슈퍼스타 샤룩 칸(48)이 개인 자산 6억달러(약 6140억원)로 2위에 올랐다. 그는 50편 이상의 인도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 인도의 오스카로 불리는 인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한 인도의 인기 스포츠 크리켓의 프로팀 콜카타 나이트 라이더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뭄바이, 델리, 두바이, 런던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최근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통해 컴백한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약 4912억원)로 나타났다. 4위는 타일러 페리(약 4605억원)라는 배우와 조니 뎁이 이름을 올렸다. 조니 뎁은 최근 영화 ‘트렌센더스’로 컴백했으며 타일러 페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TV 프로그램과 영화라는 틈새 시장에서 배우와 감독, 제작자로 자산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잭 니콜슨(약 4093억원), 톰 행크스(약 3991억원), 빌 코스비(약 3888억원), 클린트 이스트우드(약 3786억원), 아담 샌들러(약 3479억원)와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뒤를 이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제리 사인펠트 8억2000만달러(약 8391억원) 2. 샤 룩 칸 6억달러(약 6140억원) 3. 톰 크루즈 4억8000만달러(약 4912억원) 4. 타일러 페리 4억5000만달러(약 4605억원) 4. 조니 뎁 4억5000만달러(약 4605억원) 6. 잭 니콜슨 4억달러(약 4093억원) 7. 톰 행크스 3억9000만달러(약 3991억원) 8. 빌 코스비 3억8000만달러(약 3888억원) 9. 클린트 이스트우드 3억7000만달러(약 3786억원) 10. 아담 샌들러 3억4000만달러(약 3479억원)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화 ‘신의 물방울’ 10년 만에 완결…궁극의 와인은?

    만화 ‘신의 물방울’ 10년 만에 완결…궁극의 와인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와인 열풍’을 몰고 온 만화 ‘신의 물방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신의 물방울이 연재되고 있는 일본 만화잡지 ‘모닝’을 발간하는 고단샤는 “다음달 12일자로 발매되는 잡지에서 신의 물방울이 완결된다”고 22일 밝혔다. 2004년 연재를 시작한 뒤 10년 만이다. 신의 물방울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칸자키 유타카의 시가 20억 엔(약 200억 원)이 넘는 와인 컬렉션 상속권을 둘러싸고 맥주회사 영업사원인 아들 칸자키 시즈쿠, 그리고 유타카의 제자이자 양아들인 와인 평론가 토미네 잇세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유타카가 고른 12병의 와인과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궁극의 와인을 찾아내기 위한 두 라이벌의 여정을 담았다. 아기 타다시 원작의 만화는 일본 현지는 물론,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원작에 등장한 일부 와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2009년에는 TV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만화책 단행본은 일본에서만 500만 부, 세계적으로는 1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한국에는 41권까지 발간됐다. ‘요리 관련 서적에 주는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프랑스 ‘그루만 세계요리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재 종료시점이 정해지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작품 최근 연재분에서는 유타카의 유서에 담긴 ‘12병의 와인’이 모두 공개된 상태. 하지만 정작 궁극의 와인인 ‘신의 물방울’은 마지막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고단샤 측은 “당초 예상보다 작품 연재가 길어졌다”면서 “‘신의 물방울’에 대한 얘기는 다른 연재를 통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5월 23일 일본에서 발간되는 만화 ‘신의 물방울’ 42권 표지(고단샤)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새 영화] ‘그녀’(her)

    [새 영화] ‘그녀’(her)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있다면 사랑에 빠지는 일이 가능할까. 22일 개봉한 ‘그녀’(her)는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상당히 사실적이고 낭만적인 로맨스로 그려낸 영화다. 디지털 문화 속에서 인간이 점점 고립되는 요즘 시대에 시사하는 바도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편지를 대신 써 주는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아내와 별거 중인 상태로 공허함에 휩싸여 있다. 그러던 중 그는 직관을 지닌 최첨단 인공지능 운영체제(OS1)의 광고를 보고 이를 구입하게 된다.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는 이름까지 가진 그녀는 형상은 없지만 테오도르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의 외로운 삶에 조금씩 숨통을 틔워 준다. 사만다를 차갑고 인공적인 컴퓨터로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온 이메일을 읽어 주고 그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고 다른 여자를 만날 때는 질투를 하기도 한다. 삶이 뒤죽박죽되어 괴로워하던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통해 점차 안정과 삶의 여유를 찾아간다. 어느새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해 영화 ‘어댑테이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을 만들어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따뜻한 색감과 자신만의 언어로 이 독특한 로맨스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 둘의 로맨스는 낭만적으로 그려진다. 테오도르는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셔츠 앞주머니에 인공지능 기기를 넣고 다니면서 그녀와 일상을 함께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만다의 주문에 따라 길거리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 테오도르는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남자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대신 자신이 작곡한 노래로 둘이 함께하는 순간을 기념하자는 사만다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느라 갑자기 연락 불통이 된 사만다를 찾아 헤매는 테오도르. 그들의 사랑은 인간들의 사랑만큼 애절하다. 하지만 여느 연인과 다름없이 이들에게도 갈등과 아픔이 찾아온다. 미래 세계의 허무맹랑한 연애 이야기라고 치부한다면 현실성이 떨어지겠지만 충분히 또 다른 사랑의 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특히 목소리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상대 없이 얼굴 표정만으로 사랑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호아킨 피닉스의 감정 연기 또한 볼 만하다. 청소년 관람 불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알려줄게, 치한 퇴치법

    송파구가 21일 여학생들의 늦은 귀갓길 사건·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여중·고교를 찾아 호신술을 일러주는 ‘여성 폭력 NO! 여성 호신술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성에 대한 범죄가 늘어나는 데 따라 여학생 본인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은 알차게 준비됐다. 형식적이고 천편일률적인 강의, 시범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학교로 찾아가서 소규모 그룹 단위로 교육을 진행한다. 송파청소년문화센터 소속 전문 강사가 성폭력 발생 원인, 유형과 대처 방안은 물론 자기방어 훈련의 필요성 등을 설명한다. 이어 호신술 실습에 들어간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에서 강사를 파견받는다. 호신술이라고 해서 아주 어렵거나 전문적인 동작을 배우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이용하거나 학생이 손쉽게 쓸 수 있는 소지품, 주변 도구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이를 위해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은 자체 개발한 ‘자기방어 스마트 3S’를 전수한다. 3S는 감각을 키우는 스위치 온(Switch on), 즉각 반응하기(Stretch out), 발 빠르게 대응하기(Strike back)로 구성됐다. 구는 22일 오금고를 시작으로 학교 일정에 맞춰 여학생 1000여명에게 18차례로 나눠 교육을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야간 자율학습이나 학원 수강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밤늦게 다니기 일쑤인데 만에 하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 폭력, 학교 폭력에서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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