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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우리 나이로 67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고향은 대한민국이고 나이는 모른다”고 말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일하는데 좁은 한국 땅에서 고향이 어디인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일에 빠져 사는데 생물학적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나이보다 열 살은 적어 보이는 외모에 젊은이 못지않은 패션 감각.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에게 평범함은 ‘끝’을 의미한다. 지난 15일 2시간 가까운 열정적인 인터뷰가 끝난 뒤 지친 것은 일흔을 몇 년 앞둔 그가 아니라 40대 초의 기자였다. -“그래, 김 교수. 내가 뭘 해 주면 되겠어?” 1983년 봄 어느 날 서울역 앞 대우그룹 사옥 꼭대기층 회장실. 김우중 회장이 지긋이 날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 일류 디자인 회사를 제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 회사를 세우려고 하는데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게 전부인가?” “한 가지 청이 더 있습니다. 제가 회사를 차리면 당장은 일거리가 없을 겁니다. 대우그룹 사업 프로젝트들을 일단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골똘히 생각해 보던 김 회장은 나에게 수정 제안을 했다. “김 교수가 당장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는 힘들 거야. 일단은 우리 대우그룹 계열사 형태로 디자인 회사를 하나 만들어 줄 테니 운영을 해 봐. 경영을 잘해서 3년 뒤에도 살아남으면 그때는 당신한테 그 회사를 온전히 넘겨주지.” 그때는 둘 다 젊었다. 김 회장은 마흔일곱, 나는 서른셋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학생들에게 산업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은 온통 창업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차릴 수 있을까.’ 밤낮으로 궁리를 거듭하던 차에 우연히 한국의 신흥 재벌인 대우그룹이 전자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바로 이거야!” 전자와 자동차야말로 결정적으로 디자인에서 승부가 갈리는 산업 분야가 아닌가. 원래 나는 생각을 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 잠시의 지체도 없이 서울의 대우그룹 회장실 전화번호를 수소문했다. -“이거 미국에서 전화드리는 건데요, 저는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있는 김영세라고 합니다. 조만간 한국에 갈 일이 있는데 들어간 김에 회장님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한국에 갈 일이 있다는 건 알량한 자존심에서 나온 거짓말이었다. 그쪽에 너무 매달리는 것처럼 비치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회장 비서실의 회신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강의에서 돌아오면 전화기만 쳐다봤다. 며칠 후 연락이 왔다. 김 회장이 너무 바빠서 평일에는 도저히 안 되고 일요일에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얼마 후 김포공항에 내렸고, 곧장 대우빌딩 꼭대기층으로 달려갔다. 일요일인데도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 임원 등 10여명과 함께 날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흐뭇하게 나를 바라보던 김 회장의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해서 그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세워진 것이 나의 첫 회사 ‘ID포커스’다. 흰색뿐이던 색깔을 7가지로 만들어 ‘컬러풀, 원더풀’이라고 광고했던 냉장고 시리즈도, ‘대한민국 첫 100만대 생산’을 기록했던 대우통신의 퍼스널컴퓨터 디자인도 다 그때 내가 했던 것들이다. 당시 나는 ID포커스 대표와 대우전자 디자인 총괄이사를 겸직했는데 그룹에서 가장 어린 임원이었다. -어느덧 김 회장이 약속했던 3년이 흘렀다. 1986년 어느 날 우리 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남을 가졌다. 일종의 담판이었다. “회장님, 3년 전에 하셨던 약속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그는 말이 없었다. 김 회장으로서는 확고히 자리를 굳힌 디자인 전문 계열사를 선뜻 나에게 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입장이 이해됐다. ID포커스가 대우를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대우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나만의 회사가 차려졌다. 회사 이름은 ‘이노디자인’.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에서 따왔다. -나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규칙적으로 준비하고 움직이는 걸 아주 싫어했다. 학생 때는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게 싫었고, 어른이 돼서는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는 게 싫었다. ‘수업은 왜 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덕수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밖에서 축구하는 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칠판지우개가 정통으로 얼굴을 때렸다. 내내 딴짓만 하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부아가 치미셨던 것이다. 그런 폭력적인 훈육도 나를 바꾸지는 못했다. ‘말로 하면 될 것을 왜 저러실까.’ -당연히 공부를 잘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어머니께서 나를 앞에 앉히셨다. “사람 구실 하려면 경기중학교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 “엄마, 거기 가려면 전교 400명 중에 못해도 40등은 해야 되는데 저 절대로 그렇게 안 돼요.”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떨구셨다. 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날 이후 정말 코피를 쏟으며 공부했다. 나의 경기중 합격은 당시 우리 반에서 ‘인생 역전 드라마’라도 되는 양 화제가 됐다. -인생의 전환점은 중3 때 찾아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개구쟁이 클럽’이라고 해서 같이 어울리는 악동들이 있었다. 그중에 어마어마하게 넓은 마당에다 지하에 당구장까지 갖춘 집에 사는 ‘금수저’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집은 먹을 것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 늘 우리들 놀이터였다. 어느 날 지하에서 당구를 치는데 별 재미가 없어 혼자 그 집 2층에 올라갔다. 한 층의 절반 정도가 서재였는데, 벽 한쪽이 책으로 가득했다. 우연히 한 권을 툭 뽑아 들었는데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사진이 가득 실려 있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라는 미국 잡지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 책을 덮는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는 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야. 세상에 이런 직업이 다 있구나.” 그때부터 영화, 자동차, 기차, 건물, 인테리어, 패션, 가구 등 모든 걸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는 습관이 들었다. 결심한 게 또 하나 있었다. “난 반드시 미국으로 갈 거야. 저 큰 나라 미국에서 내 인생의 승부를 걸어 볼 거야.” -“저 미술대학 갈래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고3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두 분은 기함을 하셨다. 요즘과 달리 당시는 미술을 한다고 하면 ‘환쟁이’라고 무시하던 때였다. 아버지도 예외일 리 없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의 아버지 표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밥은 먹고 살겠니.” 더이상 말씀은 없으셨다. 황당해서 혼낼 생각도 없으신 듯했다. 하지만 내가 의지를 꺾지 않자 얼마 후 아버지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설을 실천하셨다. “네 인생 네가 결정하는 것이니 미대 가는 것 더이상 반대하지 않겠다. 대신 나중에 먹고살기 힘들다고 나한테 손 벌려도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미술만큼이나 좋아했던 게 음악이었다. 고2 때 친구들과 ‘다이아몬드 포(4)’라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경기고 학교 마크가 다이아몬드 모양이었고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국 밴드 ‘비틀스’를 흉내 내 4명이 모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이 만든 최초의 그룹사운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확실한지 자신은 없다. 고2 여름에는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광고 포스터 디자인을 내 손으로 직접 했다. -나의 미대 동기 중 한 명이 ‘아침이슬’의 김민기다. 경기고 동창이긴 하지만 그때는 잘 몰랐고 대학 가서 친해진 케이스다. 신입생 환영회 때 목소리 좋은 민기가 고등학교 동창이란 걸 알게 됐다. 선배들이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둘이서 노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후로도 장기자랑 때마다 둘이서 같이 했는데 결국 ‘도비두’라는 포크팝 듀엣을 결성했다. 선배들이 우리를 표현했던 ‘도깨비 두 마리’의 준말이었다. 도비두는 정식 앨범 녹음도 했다. 김인배씨가 편곡한 크리스마스캐럴집이었는데, 우리는 앨범 B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곡인 ‘친구’와 ‘세노야’를 함께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캐럴집으로는 뜬금없는 곡들이었다. -도비두 덕분에 아내를 만났다. 다른 학교 학생이던 아내가 학교에 놀러와 내 앞을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영화에 나오는 정지 화면처럼 느껴졌다. ‘내 인생의 짝은 바로 저 여자야.’ 마침 그날 저녁 서울 명동 YWCA에서 공연이 있었고 “구경 오라”고 했는데 그녀가 선뜻 응해 줬다. 이전의 그 어떤 공연보다 멋있는 척을 하려고 애썼다. 공연이 끝난 후 곰 인형을 선물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산다. 도비두 활동은 1년 정도 하다가 그만뒀다. 민기는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나는 디자이너라는 길을 걸었다. 서로 바쁘게 살다 보니 제대로 못 만나고 있다가 2004년 민기가 자신의 노래를 묶은 패키지 앨범(Past Life Of KIM MIN’GI)을 낸다는데 내가 앨범 디자인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3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중학교 때 품었던 뜻대로 미국으로 유학을 할 때만 해도 나름대로 설정했던 인생 로드맵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일리노이대 석사과정)를 마치고 나니 사정이 달랐다. 디자인 회사들이 서로 모셔 가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수십 군데 지원을 했는데 죄다 떨어졌다. 간신히 GVO라는 디자인 회사에 자리를 잡았다. 2년쯤 일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 보고 싶었다. 때마침 모교인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분야 교수를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뜻밖에 합격을 했다. 하지만 교수 생활 2년 동안 언제나 마음은 ‘창업’이라는 콩밭에 가 있었다. 회사를 차려 떠날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학생들한테도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우그룹을 떠나 이노디자인을 세운 후 처음으로 여행용 플라스틱 골프백 ‘프로텍’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디자인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IDEA’에서 동상을 받았다. 생애 첫 번째 수상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 사람들이 ‘당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은 무엇이냐’고 묻는데 아직 그런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디자인에서 ‘최고의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디자인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고 디자이너의 작업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내 아이디어는 사람, 문화, 공간 세 곳에서 나온다. 내가 포함된 문화와 공간,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디자인의 원천이다. 아이디어는 누군가를, 또 무언가를 봤을 때 어떻게 도와주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까 하는 배려심에서 나올 수 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보기에만 아름다운 작품은 절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메모를 하고 또 한다. -우리 회사는 회의 시간이란 게 없다. 그냥 눈에 띄는 사람들을 불러 즉석에서 미팅을 하는 게 전부다. 국내 기업들의 회의는 획일적이다. 위에서 “이따가 오후 2시에 회의를 하겠습니다. 신제품 콘셉트에 대해 준비해 오세요”라고 하고, 아래에서는 “이따가 이런 얘기를 해야지”라고 하며 머리를 싸맨다. 그 결과로 갖고 오는 아이디어들은 절대로 팔딱팔딱 뛰는 활어가 될 수 없다. 죽어서 썩둑썩둑 썰려 나온 생명 없는 회라고나 할까. 죽은 아이디어는 디자이너에게 필요 없다. 미대 시절 소주병 들고 작업실에 들어가 몇 날 며칠 머물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선배가 있었다. 예술가로서 디자이너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에게 그걸 보장해 주고 싶다. 그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국 디자인계의 구루(GURU·스승)’, ‘산업디자인의 미다스’로 불린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디자인 전문기업 ‘이노디자인’을 설립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극찬한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와 삼성전자의 ‘가로 본능’ 위성DMB폰, LG전자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이 그의 작품이다. ‘디지털디자인 A to Z’ ‘12억짜리 냅킨 한 장’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퍼플피플’ ‘이매지너’ 등 틈나는 대로 펴낸 책들이 매번 베스트셀러가 됐다. ▲1950년 서울 출생 ▲미국 일리노이대 산업디자인 교수(1980~1982년) ▲이노디자인 회장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 IDEA 금상(1993년), 한국 굿디자인전 대통령상(1999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디자인상(2005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2007년) 등.
  • ‘더 제이케이 키친박스’ 창업 시즌 맞아 프로모션 개최 눈길

    ‘더 제이케이 키친박스’ 창업 시즌 맞아 프로모션 개최 눈길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매달 2회 사업설명회에서 만난다 파스타창업 프랜차이즈 더 제이케이 키친박스(이하 키친박스·대표이사 금종복)가 창업 시즌을 맞이해 대대적인 창업 프로모션과 함께 창업 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키친박스는 파스타, 피자, 라이스, 샐러드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보다 많은 고객이 쉽고 편하게 이탈리안 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번 창업 프로모션의 주요 내용은 가맹비 500만원 면제 및 계약이행 보증금 200만원 면제, 인테리어 600만원(평당 30만원 할인) 면제 등 총 1,300만원 상당의 혜택으로 구성됐다. 키친박스의 창업 프로모션을 통해 7000만원 대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키친박스 관계자의 전언이다.(실평 20평 기준) 또한 키친박스는 매월 2회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오는 5월 11일과 25일 오후 2시에는 구로디지털역 인근 본사에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전화 및 홈페이지로 신청이 가능하다. 키친박스는 창업 프로모션과 설명회를 통해 레스토랑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보다 대중화된 파스타 창업 프랜차이즈로서의 입지를 굳혀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창업자에게 키친박스의 스타셰프 아카데미를 통한 전문 조리인력 양성 프로그램 ‘셰프와 교육자의 일대일 맞춤 조리교육’ 및 전문 셰프와 홀 매니저 출신의 경력자로 구성된 수퍼바이저 조직의 현장중심 매장 관리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키친박스는 최근 서울 청담점, 전라 광주대점, 2016년 5월 인천 송도 캠퍼스역점 오픈 예정 등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로스쿨 입시 의혹 감사원이 감사 나서야

    로스쿨의 ‘불공정’ 입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교육부의 전수조사에서 전·현직 대법관과 검찰 간부 등 고위 법조인 자녀 40여명이 로스쿨에 ’불공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변호사 133명과 전국법과대학원 교수회는 교육부에 관련자들의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로스쿨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 문제는 이제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담당 부처인 교육부에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감사원이 로스쿨 입시 전반에 대한 감사에 나설 때다. 교육부의 전국 25개 로스쿨 입시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수백 건의 입시 비리 의혹이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고위 법조인들의 자녀를 포함해 사회지도층의 자녀 수백 명이 자기소개서에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을 기재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전직 대법관 자녀는 아버지의 출신 학교에서부터 사법연수원 기수, 대법관 경력까지 빼곡히 적었다는 웃지 못할 소리도 들린다. 과연 로스쿨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과연 이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아버지 소개서’를 썼겠는가. 사실 자기소개서에 부모 스펙을 드러낸 것만으로 부정 입학이라고 몰고 갈 수는 없다. 하지만 한 로스쿨 교수가 “자신도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자녀의 입학 청탁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다”고 고백했듯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녀 로스쿨 입학 청탁 로비가 엄연한 현실에서 부모의 배경이 어떤 식으로든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한 대학의 로스쿨 면접 때 “아버지 뭐하시느냐?”라는 식의 황당한 질문이 괜히 나온 게 아닐 게다. 중·고교 입시에서도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부모의 신분이 드러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그런데 로스쿨 입시가 중·고교 입시보다야 허술해서야 말이 되는가. 면접관의 주관이 많이 개입되는 정량평가가 많은 것도 문제다. 최종 합격 점수 등은 아예 ‘깜깜이’이니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도록 잘 짜인 제도나 다름없다. ‘현대판 음서제’라는 말이 나온 까닭이다. 로스쿨에 대한 불신은 교육부의 책임도 크다. 로스쿨 도입 후 한 차례도 실태 조사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전수조사를 하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감사원이 교육부를 비롯해 로스쿨 전반에 대한 감사에 나서야 한다. 이참에 의학전문대학원과 외교아카데미의 입시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감사도 같이 하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부실한 제도라면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 [현장 행정] 납골공원·묘지로…100세 시대 너무나 특별한 소풍

    [현장 행정] 납골공원·묘지로…100세 시대 너무나 특별한 소풍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조용하던 양로원에 신나는 노랫소리가 퍼졌다. 서로 짝을 지어 손뼉을 치는 노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종로구 구기동 청운양로원에선 특별한 교육이 열렸다. 주제는 ‘웰다잉’.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노후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기 위해 구가 2014년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죽음의 조건·진정한 유산 등 강연 종로의 웰다잉 교육에는 요즘 흔히 회자되는 입관 체험이나 유서 쓰기는 빠져 있다. 젊은이가 아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자연스러운 교육방식을 택했다. 이날 교육은 웰라이프 아카데미의 박재연 대표가 맡았다. 막연한 두려움을 주는 ‘죽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목적을 뒀다. 숙연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교실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육체를 벗어나며 느낀 행복감 등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의 경험담부터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진정한 유산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효원납골공원 찾아 인식 전환 노인들은 때로는 함께 소리 내 글을 읽고 때로는 웃고 끄덕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았다. ‘무엇을 남길까’ 코너에서는 자신의 손을 종이에 대고 그린 뒤 하고 싶은 일과 남기고 싶은 말을 적었다. 누군가는 자주 만나지 못한 형제·자매를, 누군가는 자식들에게 남겨 줄 자서전을 떠올렸다. 노인들은 평생 애써 온 자신의 손을 쓰다듬으며 “고생했다 내 손, 사랑한다 내 손”을 외쳤다. 가족들을 건사하느라 매니큐어 한번 발라 보지 못했던 손을, 그림으로나마 색색의 사인펜으로 곱게 칠했다. ●자서전·장수 사진 촬영 등 지원도 오후엔 특별한 소풍을 떠났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효원 납골공원’을 찾은 것이다. 납골당·묘지 투어는 이승을 떠나 머물 곳을 미리 살펴본다는 취지로,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도 최근 인기다. 노인들은 그곳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준비된 죽음’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 하루 동안의 교육이었지만 교육 전과 후, 노인들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무현(77·여)씨는 “나이가 드니 무기력감과 외로움에 시달렸는데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게 됐다”면서 “강의 내용처럼 애벌레의 몸을 벗고 나비가 돼 날아갈 수 있도록 여생을 잘 살고, 잘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웰다잉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자서전 만들기, 장수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살맛 나는 노후 누리세요… 어르신에 희망 건네는 ‘행복 도시’

    [자치단체장 25시] 살맛 나는 노후 누리세요… 어르신에 희망 건네는 ‘행복 도시’

    1959년 광주에서 태어난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정치인이 된 것은 말 그대로 운명이었다. 재야 정치인들이 제5공화국 정권에 대항하고자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에서 활동한 그는 29세에 강북구에 터를 잡았고, 2010년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강북구를 역사문화도시로 키웠다. 구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15.7%로 가장 높다. 2033년에는 구의 노령인구 비율이 30.2%로 늘어난다고 서울시는 전망한다. 늙어가는 서울에서 가장 빨리 늙는, 서울의 목 주름과 같은 강북구를 ‘어르신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박 구청장의 목표다. ●서울 자치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 가장 높아 지난달 15일 끝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박 구청장은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때 그의 아들이 중학교 학업을 1년 중단하고 프로 입단을 꿈꾸었던 탓이다. 프로기사를 목표로 매일 허장회 바둑도장에 가서 하루 12시간씩 바둑만 두던 아들은 어느 순간 스타크래프트란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었다. 스타크래프트는 구글이 바둑에 이어 알파고가 인간과 대결할 종목으로 꼽은 인기 게임이다. 학교를 무단결석하고 가출한 아들을 찾으러 동네와 이웃동네 PC방을 샅샅이 훑었던 그는 아버지로서도 답답한 세월을 겪었다. 사회민주화 운동가로 아스팔트를 뛰어다니는 중이라 애가 더 탔었다. 게임 실력 또한 바둑 못지않게 대단해서 그의 아들이 가출했을 때 강원도의 한 여대생이 ‘아드님이 대신 키워 주던 스타크래프트 아이템이 죽게 생겼다’며 찾아 나설 정도였다. 장래희망을 프로 바둑기사에서 프로게이머로 바꿨던 아들은 그러나 ‘프로게이머는 수명이 너무 짧다’며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진학 공부를 시작했다. 머리를 빡빡 깎고 공부에 몰두한 아들은 서울대에 합격해 현재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바둑에는 복기가 있지 않은가. 경기가 끝나고서 바둑돌을 하나씩 다시 두며 복기를 하면 바둑판이 머릿속에 그대로 들어온다. 바둑을 두면 선생님의 칠판 글씨나 책 내용이 바둑판을 한 방에 기억하듯 머릿속에 사진처럼 남는다”며 아들의 명문대 입학 비결을 설명했다. 프로 바둑기사와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방황하다가 학업으로 방향을 튼 아들의 방황을 지켜본 박 구청장이 만든 것이 바로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이다.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은 음악, 미술, 공부, 무용 등 어떤 재능이든 꽃을 피울 때까지 지원한다. 꿈나무 장학생은 2013년 처음 선발해 올해 4기를 뽑았다. 1년간 300만원 내에서 학원수강료, 대회참가비, 물품 구입비 등을 지원하며 재심사를 받으면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생들은 재능 분야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합격해 강북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로 컸다. ●‘중2병’ 사춘기 위해 엄홍길 산악대장과 등산 강북구만의 또 다른 교육사업으로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있다. ‘중2병’으로 불리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 60명과 함께 엄 대장이 한 달에 한 번씩 일 년간 산을 탄다. 여름과 겨울에는 캠프에 참여하고, 캠프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은 엄 대장과 히말라야에도 함께 간다. 박 구청장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지난 3월 초 세 번째로 히말라야에 다녀왔다. 그에게 엄 대장은 ‘정말 고마운 분’이다. 한 학부모로부터 우연히 엄 대장이 강북구민이란 이야기를 들은 그는 삼고초려 끝에 엄 대장을 강북구 홍보대사로 임명할 수 있었다. 서울시 25개 구의 구청장 가운데 최고의 ‘술 대장’으로 알려진 박 구청장은 소주잔을 밤새도록 기울인 끝에 엄 대장을 설득했다. 엄 대장은 이번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박 구청장 얼굴이 아른거려 포기했다”고 말할 정도다. 이번 히말라야 등반길에 4000m 고지까지 오른 박 구청장은 의료봉사와 휴먼재단의 학교 건립에도 참여했다. 네팔의 포카라시와 강북구는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이기도 하다. “네팔에서는 한 번도 병원에 못 가 보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거기서 대자연의 웅대함을 맛보고 네팔의 교육 환경과 삶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지요.”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거름이 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그는 군대에 있었다. 박 구청장의 많은 친구가 전남도청으로 달려가 시청을 계엄군으로부터 사수하려다가 사망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덕분에 매일 시국 토론을 하던 그의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 대한민국이 산업화를 넘어서 발전하려면 민주화가 필연적이란 생각에 그는 서울로 왔다. 최루탄 냄새가 매캐한 서울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민추협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는 언제나 담당 경찰이 한 명씩 붙어 다녔다. 1987년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한 그의 가장 큰 정치 스승은 다산 정약용이다. 국내 최고의 다산 연구로 인정받는 박석무 전 국회의원과 함께 학원비리 해결에 앞장서면서 자연스럽게 다산의 사상에 젖어들었다. 올해는 다산 180주기다. 그는 구청장이 되자마자 강북구에 ‘다산 아카데미’를 만들어 매년 100여명의 시민들에게 다산 정신을 심고 있다. ‘다산 아카데미’는 벌써 6년째 운영 중으로 올해 11기 교육생을 배출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민교육 프로그램이란 자부심이 대단하다. 다산이 공직자들에게 강조한 것은 공렴(공정+청렴)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시민도 익명으로 공직자 비리를 신고할 수 있는 ‘레드 휘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무원으로 있으면 세상 돌아가는 데 둔감할 수 있어요. 깨끗한 공직사회에서 국민은 희망을 찾게 됩니다.” ●구 계약업체 대표와 직접 통화하는 ‘옴부즈맨’ 박 구청장은 구와 계약을 맺은 업체 대표와 직접 통화해서 계약 관계를 확인하는 ‘구청장 옴부즈맨’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이 친절했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행정서비스는 잘 받았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등을 구청장이 나서서 전화통화로 일일이 조사한다. 구청의 일을 맡아 주어 감사하다는 표시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점을 찾아낼 생각이다. 대화 내용 말고도 목소리를 통해 느끼는 감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전화통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한산 덕분에 강북구가 노인들의 천국이에요. 어르신들이 인간적으로 살 수 있고, 희망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 강북구입니다.” 쓰레기 분리 배출을 강조하는 청결강북운동에 앞장서서 봉사하는 이들도 노인들이다. 강북구 노인지회는 두부공장을 차려서 ‘어르신 두부’를 판매한다. 박 구청장은 전날 고주망태가 되어도 다음날 새벽에는 북한산 자락을 타면서 주민들과 인사한다. 구청장이 이동식 민원창구다. 인근의 도봉구와 성북구도 북한산과 이어지다 보니 도봉구청장과 성북구청장은 그의 덕을 자주 본다. ‘구청장입니다’라고 등산 인사를 건네면 도봉구나 성북구 주민들도 ‘우리(도봉·성북) 구청장이 정말 부지런하구나’라고 오해를 한다. 역사에 유별나게 관심이 많다. 근현대사기념관 설립과 4·19혁명 국민문화제 개최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가진 구청장협의회에서 박 구청장은 ‘환구단 복원운동’을 제안했다.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환구단은 제후가 아닌 황제만의 특권으로 중국과의 단절과 대한제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만큼 살려야 한단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앞에 남아 있는 3층짜리 팔각 건물은 실은 환구단이 아니라 부속 건물인 황궁우로, 일제가 1913년 조선호텔을 지으면서 환구단을 허물었다. 환구단 복원은 자주독립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란 꽃을 정성스레 키우면 대한민국은 243개(기초 226+광역 17)의 꽃이 만발한 국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박 구청장의 지방자치 철학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60세 이상 집 담보로 매달 돈 받아 9억 이상 주택·오피스텔도 대상 추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주택금융 상품으로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이 있다. 공사가 최근 가장 주력하는 상품은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다. 만 60세 이상이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달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월 도입 10년 만에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다. 김재천 사장은 올해 2월 가입 조건을 주택 소유주 기준에서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올해는 9억원 이상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집은 10억, 15억원짜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고정 수입이 없는 등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소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면서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 내수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한 노후입니다’를 주택연금 홍보 문구로 내걸었다.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은퇴금융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은퇴 재무 설계, 소득 및 지출관리, 재취업, 금융범죄예방, 상속·증여와 관련된 법률 정보 등을 강의한다. 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 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로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 6000만원 이하의 소득자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공사는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주택담보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주택저당증권(MBS)도 발행한다. 금융사는 대출채권을 계속 갖고 있는 데 따른 신용위험과 금리변동위험을 줄일 수 있어 좋고, 투자자는 공사가 원리금 지급보증 또는 직접 채무를 부담하는 신용도 높은 투자 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개인이 전세자금이나 분양중도금 등을 금융사에서 빌릴 때 보증을 하거나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건설자금을 마련할 때 보증도 해준다. 올해는 정부 역점 사업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임대건설자금 보증공급을 지난해(5700억원)보다 늘리고 보증료(0.3%)도 인하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족의 새끼 출산 돕는 ‘산파 원숭이’ 포착 (연구)

    동족의 새끼 출산 돕는 ‘산파 원숭이’ 포착 (연구)

    동족의 출산을 돕는 ‘산파 원숭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긴꼬리원숭이과의 희귀한 원숭이로 꼽히는 금빛원숭이(golden snub-nosed monkey)가 동족의 출산을 돕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명 ‘산파 원숭이’라 부르는 이 원숭이는 암컷 원숭이가 진통을 시작한 뒤 출산하는 순간까지 곁에서 조산사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일반적으로 원숭이는 밤에 새끼를 낳는데, 이는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밝은 태양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금빛원숭이가 새끼를 낳는 장면이 사람의 눈에 띄는 일은 많지 않다. 중국 산시성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은 산시성 남부의 친링산에서 진통을 시작한 암컷 원숭이를 발견했다. 이 암컷이 새끼를 낳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4분 10초 정도에 불과했지만, 놀라운 것은 이 암컷 옆에는 출산을 돕는 또 다른 암컷 원숭이가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산파 원숭이’는 진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암컷의 털을 골라주거나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진통 막바지에는 새끼를 암컷 몸 밖에서 직접 꺼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산파 원숭이’는 산모 암컷이 출산을 모두 끝난 후에도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지 않고 곁을 계속 지켰고, 탯줄을 자르는 동안 대신 새끼를 돌보기도 했다. 또 산모 암컷이 새끼의 몸을 핥으며 몸을 씻길 때 같은 행동을 하며 산파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전문가들은 금빛원숭이에게서만 동족의 출산을 돕는 산파 역할의 암컷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모습이 직접 포착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장류 저널’( journal Primat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수미 ‘심플송’ 아카데미 이어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

    조수미 ‘심플송’ 아카데미 이어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영화 ‘유스’의 주제곡 ‘심플송’이 제60회 이탈리아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이탈리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영화제의 시상식은 오는 18일 저녁 로마에서 열린다. ‘심플송’은 앞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말 영화]

    25년 전 살인사건과 어두운 정치사 ■엘 시크레토:비밀의 눈동자(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2010년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아르헨티나 작품이다.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어두운 정치사가 얽힌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아르헨티나 최고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전직 검찰 수사관 에스포지토(리카르도 다린)는 소설이 잘 써지지 않자 옛 상관인 여검사 헤이스팅스(솔레다드 빌라밀)를 찾아간다. 소설의 모티프를 얻었던 25년 전 사건의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갓 결혼한 여성이 참혹하게 강간 살해당한 사건이다. 숨진 여성의 남편 모랄레스(파블로 라고)의 지독한 사랑에 감명받은 에스포지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헤이스팅스의 도움으로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사건을 해결한다. 하지만 범인은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풀려나게 되는데…. 2009년 개봉작. ■피스메이커(OBS 토요일 밤 10시 5분) ‘ER’ 등 TV 드라마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던 여성 감독 미미 레더가 역시 ER로 스타덤에 오른 조지 클루니를 앞세워 만든 첫 영화 연출작이다. 러시아 탄광촌에서 돌연 핵폭발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가 긴장한다. 핵무기 탈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 백악관 자문인 핵물리학자 줄리아(니콜 키드먼)와 미 육군 특수 정보국 토머스 대령(조지 클루니)이 팀을 이뤄 급파되고, 둘은 행방이 묘연한 핵탄두를 추적한 끝에 미국 뉴욕으로 돌아오는데…. 1997년 개봉작.
  •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퇴임 후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는 목영준(61·사법연수원 10기) 전 헌법재판관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 읽어 주는 남자’로 깜짝 변신했다. 목 전 재판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목 위원장을 비롯해 차동민(57·연수원 13기) 전 서울고검장, 오종남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위원 전원이 참여해 이춘희 작가의 동화 ‘싸개 싸개 오줌싸개’를 읽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앤장 사회공헌위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다문화 여성 법률 아카데미’가 계기가 됐다. 위원회는 2014년부터 분기마다 충북 음성, 경북 경산, 전북 김제의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법률 아카데미’를 열었다. 결혼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곳에 변호사들이 찾아가 국적·체류, 가족·상속법, 근로, 형사 관련 법률 강의와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목 위원장은 “이주 여성들이 우리말이 서툴다 보니 ‘아이들에게 우리 동화를 정확히 들려줄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 좋겠다는 요청에 위원들이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목 위원장은 “반응이 좋으면 프로젝트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면서 “변호사와 학생의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 다문화 가정과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뷰티 정보] 2016 테마는 ‘데일리 라이프’…헤어 컬렉션 현장 가보니

    [뷰티 정보] 2016 테마는 ‘데일리 라이프’…헤어 컬렉션 현장 가보니

    최근 젊은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헤어, 피부관리, 패션 등 토탈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올해의 새로운 뷰티 트렌드에 맞춰 외모를 가꾸려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뷰티 스타일리스트들도 새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컬렉션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토탈 뷰티 브랜드 준오헤어(JUNO HAIR)가 스타일리스트 컬렉션을 개최해 관심이 쏠렸다. ‘44기 주니어 스타일리스트 컬렉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준오헤어는 2016년 시즌 테마로 ‘데일리 라이프’(Daily Life)를 제안했다. 13일 준오헤어 관계자는 “데일리 라이프는 과거와 미래, 현재가 공존하는 일상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컬렉션에서는 Contamination(컨테미네이션), Pausing(포징), Playful(플레이풀), Fusion(퓨전)이라는 네 가지 세부 컨셉에 따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스타일리스트 컬렉션은 준오헤어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개최하는 행사로 2년 반의 교육과정을 마친 준오 아카데미 졸업생들이 참여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총 97명의 스타일리스트가 배출됐다. 행사장에는 중국 광동성, 저장성 등에서 준오헤어 파트너 150명 이상이 참석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뷰티 한류의 인기와 준오헤어의 중국 내 인지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무용계 아카데미상 발레리노 김기민 후보 올라

    올해 무용계 아카데미상 발레리노 김기민 후보 올라

    한국의 발레리노 김기민(24)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 후보에 올랐다. 12일 ‘브누아 드 라 당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은 최근 발표된 후보자 명단에서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용맹한 전사 솔로르 역으로 남성 무용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에 수상하면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효주 “사랑받는 역할 하다 질투 연기 어렵네요”

    한효주 “사랑받는 역할 하다 질투 연기 어렵네요”

    “첫 악역 도전이라고 하는데 저는 악역이라고 여기지 않았어요. 제 안에서 소율은 연민이 가고 안쓰러운 여자예요. 그래도 완성된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소율의 표정이 낯설고 무서워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죠.” 13일 개봉하는 ‘해어화’(감독 박흥식)는 민초의 마음을 달래던 대중가요가 일제에 탄압받던 1943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 질투와 갈등을 그린 시대극이다. 당시 경성을 화려하고 생생하게 재현해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한효주(29)의 ‘얼굴’이 단연 돋보인다. 그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왔는데, 이번엔 이전과는 다른 얼굴을 담았다. 맑고 순수했다가 서늘하고 처절해진다. ●노래·사랑·친구 잃은 소율 연기 그가 맡은 소율은 마지막 남은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 최고 예인의 딸로 태어나 그 역시 최고로 키워진 캐릭터다. 우리 옛 노래 중 하나인 정가(正歌)에 능통하다. 정인이자 당대 최고의 대중가요 작곡가인 윤우(유연석)가 만든 ‘조선의 마음’을 부르리라는 꿈을, 둘도 없는 동무 연희(천우희)에게 빼앗기자 목소리에 대한 열등감을 느낀다. 윤우의 사랑마저 연희가 가져가면서 소율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는다. 한효주는 사랑받는 역할에 익숙하다 보니 질투하는 역할이 쉽지 않았다고 웃었다. “소율에겐 노래와 사랑, 친구가 전부였는데 세 가지 모두를 잃어 세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점차 비극적으로 변해 가는 얼굴을 극과 극으로 대비하고 싶었죠. 빗속에서 연희와 다투는 장면은 너무 괴로워서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제대로 못 할 정도였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요.” 독립영화 2편, 일본영화 1편까지 포함해 장편은 열한 편째. 연기를 하며 소율처럼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한 적은 없었을까. “얼마 전 ‘룸’을 봤어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브리 라슨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의 아들로 나온 아역 배우에게 깜짝 놀랐죠. 어떻게 하면 저런 자유로움과 순수함을 가질 수 있을까…, 어른은 할 수 없는 연기를 한다는 생각에 그 아이의 연기를 훔치고 싶었죠.” 요즘 흔하지 않게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는 작품이라 여배우로서 당연히 욕심이 났을 터. 극 중 자주 울려퍼지는 정가와, 그 시절 대중가요를 직접 부르기 위해 서너 달 열심히 파고들었다. 한효주는 대미를 장식하는 ‘사랑, 거짓말이’의 호소력은 이러한 노력에서 나온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20대 마지막을 온전히 쏟은 작품” 영화 말미에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소율이 등장한다. 한효주가 노인 분장을 한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감독님은 극을 이끈 소율의 얼굴로 영화가 마무리되길 원했어요. 분장이라 어떻게 해도 부자연스러웠겠죠. 촬영 직전까지 고민했는데 배우로서 직접 마무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노인 분장을 하고 마지막 대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소율을 연기했다는 느낌이 들었죠. 실제 소율이라는 사람이 속삭이는 것 같았어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안 했다면 더 아쉬웠을 것 같아요.” 우리 나이로 서른에 접어든 한효주는 ‘해어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애틋해질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20대의 마지막 모습을 온전히 쏟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나중에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20대에는 무엇인가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앞으로는 좋은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배우로서 다른 바람은 없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수기 틈새 명작들 귀환

    비수기 틈새 명작들 귀환

    비수기를 틈타 옛 명작 영화들이 스크린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 ‘비포 선라이즈’(1995)가 20년 만에 재개봉해 잔잔한 관객몰이 중이다.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이선 호크와 줄리 델피의 애틋한 하룻밤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등 9년 간격으로 후속작이 만들어지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국내 개봉 20주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난 7일 스크린에 걸린 뒤 하루 평균 4000~5000명을 끌어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톱 10을 유지하고 있다. 벌써 누적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 1996년 국내 첫 개봉 당시에는 서울 기준으로 14만 7000여명을 동원했다. ●‘누벨 바그’ 트뤼포 감독 데뷔작 첫 개봉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휴먼 코미디 ‘인생은 아름다워’(1997)도 13일 재개봉한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아들을 보호하려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 아카데미 3관왕과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고, 1999년 국내 처음 개봉할 당시 서울에서만 22만명을 동원했다.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 흐름인 ‘누벨 바그’를 주도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데뷔작 ‘400번의 구타’(1959)도 같은 날 개봉한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재개봉은 아니다. 그간 국내 영화팬들은 시네마테크나 비디오물로 접해 왔는데 이번에 극장 상영을 위해 정식 수입됐다. 오는 21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 중 하나인 ‘냉정과 열정 사이’(2001)가 13년 만에 재개봉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10년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 때문에 피렌체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후문. ●검증된 작품성 등 신작 못지않은 경쟁력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국내 시네마키드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았던 ‘바그다드 카페’(1987)는 무삭제 감독판으로 다음달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1993년에야 개봉했던 작품이다. 황량한 사막의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두 여인이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주제가 ‘콜링유’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사 관계자는 “이미 작품성이 검증돼 스크린에서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작품들은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신작 못지않은 경쟁력이 있다”며 “재개봉 비용도 크지 않고 결과도 쏠쏠한 경우가 많아 수입·배급사 입장에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토피·천식 총대 멘 살뜰한 송파 춘희씨

    송파구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통해 지역 어린이의 아토피와 천식 집중 관리에 나섰다. 올해는 초등학교 2곳과 유치원·어린이집 15곳 등 모두 17개교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됐다. 박춘희 구청장은 12일 “지난해 조사 결과 서울 초등학생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을 경험한 어린이는 22.7%, 알레르기 비염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지역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학교로 지정되면 먼저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질환 실태조사를 실시해 아토피·천식 질환 진단을 받은 아동은 맞춤형 교육과 치료가 학교생활 중에도 이뤄진다. 교육은 인형극으로 질환관리 방법, 영양교육,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을 알린다. 천식 응급 장비와 보습제도 지급된다. 아토피·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북한산, 충남, 전북 등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캠프 내용은 환경성 질환 전문가 강의, 숲 체험, 친환경 먹을거리 체험, 텃밭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안심학교로 지정됐던 풍성초등학교는 보건소와 협력, 학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실시하는 ‘안심학교 우수 운영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인증을 받으면 아토피 특강, 아토피 보습제, 학부모·환아 교육 자료 등이 무료로 지원된다. 구 관계자는 “마천동 어린이안전교육관에 아토피 상설 홍보관을 운영 중”이라면서 “앞으로 생애주기별 주민 맞춤교육, 아토피·천식 아카데미 운영, 미술치료 교육 등으로 지역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징글징글한 스마트폰 동대문에선 꿈을 찍어요

    ‘영화감독의 꿈, 동대문이 도와 드립니다.’ 동대문구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영화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비싼 영화 촬영장비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 심한 중학생 영화 교실 동대문구는 지역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 현상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15세 영화제’를 기획,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 중학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하나로 동대문구, 구(區) 혁신교육추진단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협력해 운영된다. 오는 5~7월에 학생들은 영화감독, 마을미디어 제작 청년단체들과 팀을 이뤄 모두 8회(주 1회당 3시간)에 걸쳐 영화 제작 기본기를 배운다. 팀별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등 모든 제작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이 바라보는 사회를 자유롭게 표현하게 된다. ●5개 팀 꾸려 ‘15세 영화제’ 계획 선착순 5개 팀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모임(팀당 5~7명)을 구성해 동대문구청 교육진흥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으로 중학생들에게 끼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자치활동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학생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동대문구 ‘스마트폰 영화제’에 중학생 영화감독들도 참여하세요

    동대문구 ‘스마트폰 영화제’에 중학생 영화감독들도 참여하세요

    ‘영화감독의 꿈, 동대문이 도와드립니다’ 동대문구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역 청소년을 위해 영화아카데미를 마련했다. 비싼 영화 촬영장비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친숙한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 현상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15세 영화제’(?포스터?)를 기획,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 중학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사업의 하나로 동대문구, 구(區) 혁신교육추진단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와 협력해 운영된다. 오는 5월~7월에 학생들은 영화감독, 마을미디어 제작 청년단체들에 모두 8회(주 1회당 3시간)인 영화 제작 기본기를 배운다. 팀 별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등 모든 제작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이 바라보는 사회를 자유롭게 표현하게 된다. 선착순 5개 팀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모임(팀당 5~7명)을 구성해 동대문구청 교육진흥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으로 중학생들에게 끼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자치활동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한 영상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학생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서울시립대학교와 동대문구혁신교육추진단, 복지시설 등과 함께 장애학생들을 위한 촉각지도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비틀즈 생애 최초 연기작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티저 예고편

    비틀즈 생애 최초 연기작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티저 예고편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가 직접 출연한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가 오는 5월 국내 개봉된다.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비틀즈 멤버 존 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직접 출연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64년 첫 상영 후, 1천2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당시 아카데미 각본상과 주제가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팬들을 피해 도망 다니고 바보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음악을 하는 비틀즈의 하루를 따라가는 이 영화는 미국 일간지 빌리지 보이스가 “주크박스 영화의 ‘시민 케인’”이라고 격찬한 작품이다. 이번 국내 개봉은 당시 감독을 맡은 리처드 레스터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디지털 해상도 복원을 마친 4K 리마스터링 버전이며, 사운드 트랙은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이 리믹스 및 리마스터링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비틀즈의 풋풋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팬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전화 부스로 몸을 숨긴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존 레논 그리고 폴 메카트니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기차역을 벗어나 들판을 뛰어다니는 그들의 모습은 순수한 시절, 그들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개봉 후 뮤직비디오, 뮤직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원형을 창조했다. 수많은 영화가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를 변주하고 오마주했으며, 이 작품을 무려 25번이나 봤다는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사랑은 비를 타고’와 견줄 만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 적 없는 ‘최초의 상영’이라는 점과 비틀즈 ‘최초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5월 5일 국내 개봉한다. 88분. 전체 관람가. 사진 영상=찬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열린세상]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지난달 디자인 분야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인터내셔널포럼(iF) 디자인 어워드 2016에서 우리나라 정부 3.0 국민 디자인단 운영 사례가 서비스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정부 서비스와 디자인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통상 디자인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외관상의 스타일이나 색깔, 포장을 바꾸는 등 심미적이고 예술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 또는 기업이 정책을 설계하거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고객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바를 사전에 기획하는 것 또한 디자인의 영역으로 점차 개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인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알파고 신드롬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AI)이 앞으로 지능정보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적 요소가 될 것임을 보여 주었다. 역사의 발전 단계상 농업사회는 쌀, 산업사회는 철이 경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다면 정보사회에서는 반도체가, 그리고 지능정보사회라는 4차 산업혁명의 변혁기에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바로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더이상 생소하지 않으며 고객관리, 의료, 날씨, 유통 등 국민의 실생활 주변과 민간기업의 사업 관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14년 기준 국내 DB 시장은 약 14조원으로, 2000년 초반의 8000억원과 비교해 17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까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현재보다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IoT)과 온·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의 융합산업들은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 연결과 유통이라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자들의 삶을 제고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혁신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것이다. 데이터 분석 인프라 등 우리의 기술은 선진국보다 많이 뒤처져 있고 데이터 수집, 거래, 분석 컨설팅 등 데이터 생애주기를 고려한 전체적 그림을 사전에 기획하고 구성하기 위한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빅데이터는 3V 데이터의 양(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를 기본 요소로 했다면 이제는 5V로 정의한다. 데이터의 진실성(Veracity)과 가치(Value)라는 요소가 추가됐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진실성을 담보할 때 진정한 데이터 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데이터의 질 제고, 분석 인프라와 기술 수준의 발전, 공공·민간 데이터의 매시업 활성화, 합리적 데이터 유통 시장의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 구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데이터의 생산, 유통, 활용에 대한 빅디자인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 데이터를 원재료로 하는 데이터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 고수요·고가치 데이터의 가공, 공유 활성화를 통해 신산업 창출을 유도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인큐베이팅(창업보육지원), 전문교육, 컨설팅 등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전문시설인 오픈스퀘어D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빅뱅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36개 공공 데이터 중 부동산, 인허가 등 11개 데이터를 이미 개방했고, 나머지 22개 데이터를 올해 안에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모두의 주차장’, ‘직방’, ‘굿닷’, ‘케이웨더’ 등 민간 활용률이 높은 앱 서비스들은 한결같이 데이터 개방 사업의 지원을 받은 사례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정보사회 이후 세상의 상품은 이성이 아닌 감성과 스토리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결국 지능정보사회에서 데이터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인공지능의 차가운 분석과 함께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이 결합돼야 한다.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출발과 해답이 데이터에 있음을 믿고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가자. 모든 국민이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데이터로 꿈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 디자이너가 되기를 기대한다.
  • ‘공주님은 화가’ 사우디 공주가 그림으로 갈망한 것

    ‘공주님은 화가’ 사우디 공주가 그림으로 갈망한 것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전 국왕의 딸 하이파 공주의 그림 200여점이 베일을 벗었다. 하이파 빈트 압둘라 공주는 최근 단독 전시회를 열고 아티스트로서 활동 시작을 알렸다. 사우디 영문 일간지 아랍뉴스는 사우디의 항구도시 제다에 위치한 로찬 갤러리에서 ‘더 스타팅 포인트(The Starting Point)’라는 주제로 하이파 공주의 작품 235점이 오는 10일까지 전시된다고 최근 전했다. 하이파공주는 이어 오는 21일부터 미국 뉴욕에 스텔란 홈 갤러리에서 약 한 달 간 25개 작품으로 데뷔 개인전을 갖는다. 1981년생인 하이파 공주는 지난해 1월 타계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전 사우디 국왕의 딸로 그의 작품 중 ‘웜 허그(Warm Hug)’는 압둘라 전 국왕과 어린 공주가 안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그의 어린 시절은 뉴욕이나 파리 등 대도시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작품은 아랍문화에 초점이맞춰져 있다. 하이파 공주는 자신이 미술작가가 되기까지 ‘왕도’를 걸은 건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의 인생은 평탄하진 않다. 난 세 아이의 엄마였고 미술을 공부하려면 국내에서 해야 했다. 2000년 사우디의 저명한 미술작가 모나 알-카사비의 수업을 들으며 그림에 빠져들었고 2006년에 남편이 호주의 아티스트를 국내로 데려와 1년 간 매일 연습했다. 그 후엔 레바논 작가가 나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재능을 끌어내 줄 학교를 찾아야겠다고 느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트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석사학위(MFA)를 받았다. 살바도르 달리, 프리다 칼로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그의 작품들은 아랍의 문화와 유산들을 자신의 상상 속 세계로 풀어냈다. 후카(Hookah)라는 작품에선 물담뱃대에 금발머리 여성의 머리가 달려있는가 하면 마흐줍(Mahjub)이라는 작품은 아랍식 커피포트인 금색 달라에서 한 남성의 얼굴이 흘러나온다. 하이파 공주는 “세상을 그렸다기 보단, 내 상상력의 깊이에 도달했다고 내 영혼이 원하는 것을 그렸다고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파 공주의 이번 개인 전시 수익금은 사우디의 재가간호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쓰이는 국가 재가간호기금으로 사용된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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