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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동산 거품, 왜 잇단 정부 대책에도 꺼지지 않나

    中 부동산 거품, 왜 잇단 정부 대책에도 꺼지지 않나

    부동산 투기 광풍이 중국을 ‘유동성 함정’으로 밀어 넣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만 쏠리고 제조업 등 실물 경제로는 흘러들어 가지 않아 경제 운용에 경고등이 켜졌다. ●광저우 집값 1년 새 42% 폭등 현재 중국의 ‘부동산 거품’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민간 부동산 포털인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의 9월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2.83% 상승했다. 17개월 연속 상승 기록이다.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온갖 조치를 발표한 8월의 전월 대비 증가율 2.17%보다 오히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규제 처방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100개 도시 중 9월에 가격이 오른 도시는 81개 도시였다. 이는 8월 68개 도시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10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6.6% 상승했다. 투기 광풍은 대도시를 넘어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시의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6.9% 올랐고, 장쑤성 우시와 창저우 등 3선 도시도 전월 대비 6% 이상 상승했다. 광둥성 광저우시의 집값은 1년 새 42%나 뛰었다. ●청두 등 10개 도시 투기 억제 대책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을 또 내놓았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베이징, 톈진, 쓰촨성 청두시, 정저우시 등 10여개 도시는 초기 계약금 대폭 인상, 주택 대출 규제, 외지인 구매 제한, 가격 강제 조정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광풍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된서리를 맞은 증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부동산 외에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2%대(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들어 다시 1%대로 하락한 뒤 8월에는 1.3%까지 추락했다. 작년 한 해 10%를 기록한 민간투자 증가율은 올 들어 줄곧 하락해 8월에는 2.1%까지 떨어졌다. 전체 은행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65%이던 것이 올 들어 8월까지 52%로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 대출 중심의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5%에서 올해 46%로 급상승했다. ●中 부동산 재벌도 “통제 벗어나” 토로 부동산 거품이 계속 커지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중국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建林) 완다그룹 회장조차도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져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교수는 “아무리 많은 재정이 투입돼도 부동산으로만 쏠려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중국에서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람이좋다 크리스티나 EU인턴 그만두고 한국며느리 되기까지

    사람이좋다 크리스티나 EU인턴 그만두고 한국며느리 되기까지

    사랑을 위해 EU 인턴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온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크리스티나는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금의 남편 김현준 씨를 만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2005년 3월 24일 이탈리아에서 지금의 남편 김현준 씨를 만난 크리스티나는 집 근처에 한국 아카데미가 있었고 어느날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에서 국제법 석사를 마치고 유럽연합(EU) 본부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김현준 씨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크리스티나는 “일보다 사랑이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크리스티나와 결혼을 반대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결혼을 반대하면 크리스티나를 다시 보낸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고나면, 평생 결혼을 안 하고 나하고 산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아팠고, 결혼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크리스티나는 한국에 온지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시어머니는 아침잠이 많은 며느리를 위해 아침밥을 준비한다. 크리스티나의 부모님은 한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딸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크리스티나는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사진을 보며 추억하고, ‘미녀들의 수다’ 멤버였던 에바와 리에를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크리스티나는 남편을 위해 결혼 10주년 이벤트를 해주기도 했다. 크리스티나는 천사 분장을 하고 “사랑해 자기야”라고 말했다. 남편은 매우 부끄러워하면서 “내년에는 쉬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더 애틋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크리스티나는 “내년도 기대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주일 연기 왜?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주일 연기 왜?

    오는 10월 6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애초 예정보다 1주일 연기된 10월 13일 이뤄진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스웨덴 아카데미 관계자는 문학상 수상 발표가 늦어진다고 통신에 확인했다. 하지만 다른 노벨상은 다음주부터 차례로 발표된다. 일반적으로 노벨문학상 역시 다른 분야 상들과 함께 발표된다. 스웨덴 아카데미 관계자는 연기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아카데미의 스케줄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벨 문학상의 경우 9월 첫째주 목요일부터 4주가량 논의를 시작한다. 올해의 경우 9월22일인데 평소보다 늦다. 이 때문에 마지막 네번째 모임이 10월 13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세영 FNC와 전속계약 “코미디+진행+연기까지..무한 능력”

    이세영 FNC와 전속계약 “코미디+진행+연기까지..무한 능력”

    방송인 이세영이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30일 FNC 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인으로서 무한한 능력을 보여준 이세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FNC와 전속계약을 맺게 된 이세영은 2011년 MBN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했으며 MBN ‘개그공화국’, tvN ‘SNL 코리아’ 5~8시즌, tvN ‘코미디 빅리그’, 온스타일 ‘더 바디쇼4’ 등 정통 코미디와 방송 진행을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또 지난해말 선풍적인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자현 역) 및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지민 역)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FNC는 이세영에 앞서 유재석, 송은이, 정형돈, 김용만, 노홍철, 이국주, 문세윤, 김원희, 문지애에 이어 이세영을 영입하며 탄탄한 예능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FNC는 음반 및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사업,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여대, 유럽작가 초청 예술작품을 통한 공동체의 화합모색

     예술작품을 통해 개인 및 공동체의 공감능력 회복과 화합을 모색하는 유럽 작가들의 전시회와 국제 포럼이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서울 노원구 교내 박물관 바롬갤러리에서 10월 8일까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작가 6인을 초청해 ‘흐름. 공감의 미학’ 전시회를 갖고 있다. 전시에는 서울여대 석좌교수인 노은님 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를 비롯해 게하르트 바취(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작품), 게르트 팅글룸(베르겐 예술디자인아카데미 학장), 요헨 피셔(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교수), 수잔네 빈델렌(슈튜트가르트 국립미술대학교 교수), 얀 쾨허만(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펜티먼트 학장) 등 독일, 노르웨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서울여자대학교 박물관 바롬갤러리, 조형연구소, 인문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유럽 초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속한 문화권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배우고,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청 작가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공감의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으로 고찰한 작품들을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편 27일에는 참여 작가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들이 함께 하는 인문학-예술학 국제포럼이 ‘동·서양 문화예술의 만난’이란 제목으로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울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연례학술대회를 겸해 진행되는 이 포럼에서는 동서양 문화에 나타나는 개인과 공동체,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관계 설정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가의 리카르도 궁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꽃 피운 메디치가의 리카르도 궁

     르네상스를 꽃 피운 도시 피렌체의 역사를 이야기 하려면 메디치 가문을 빼 놓을 수 없다. 피렌체 공화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문에서 출발한 메디치가는 금융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면서 재력을 얻고 실질적으로 피렌체를 통치했으며 특히 학문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피렌체에서 만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디치 가문이 지금까지 기억되고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오랜 시간 피렌체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었지만 군림하지 않고 늘 시민을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메디치가의 정궁이었던 리카르디 궁(Palazzo Medici Ricardi)이다.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리카르디 궁은 가문의 수장이었던 조반니 디 비치(1360~1429)의 주문으로 미켈로초 디 바르톨롬메오(1396~1472)가 설계해 지었다. 원래 두오모의 돔을 완성한 브루넬레스키가 설계를 맡았지만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메디치가에서 견지해 온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켈로초가 설계한 궁은 피렌체에 지어진 최초의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물로 단단한 벽돌로 된 3층 건물은 견고한 요새를 연상하게 한다. 대부호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의 성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다. 피렌체의 귀족들과 대립하면서 평민의 입장을 옹호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된 조반니는 자신의 거처를 지으면서도 친서민적 행보를 한 결과였다. 조반니는 궁전 주변으로 시민들이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돌 벤치를 마련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도시형 궁전(팔라초) 스타일의 전형이 된 리카르디 궁의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기둥으로 둘러싸인 중정이 있고 2층에 침실과 응접실, 그리고 작은 예배당이 있다. 메디치 가문 사람들이 미사를 드렸던 이 공간은 아주 특별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초기 르네상스 화가 베노초 고촐리(1420~97)가 그린 ‘동방박사의 행렬’이다.  동방박사의 경배는 예수가 태어날 즈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현자 세 명이 별의 인도를 받아 예루살렘을 거쳐 베들레헴으로 와서 성모자에게 선물을 드리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동방박사는 메디치가문의 수호성인으로 가문에서는 동방박사 형제회의를 후원하고 거창하게 축제일 행사를 치르곤 했다. 조반니의 아들 피에로 메디치(1416~69)는 리카르디 궁 예배당의 장식화로 그들 가문의 국제적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던 1439년의 피렌체 종교회의를 기록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장래 피렌체를 다스리게 될 로렌초를 동방박사 일행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한다. 고촐리는 코시모의 총애를 받았던 수도사 화가 프라 안젤리코의 수제자로 산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메디치가문의 기도실에 ‘동방박사의 경배’(1440~1443)를 그린 바 있다.  동방박사가 예수께 경배하는 이야기와 메디치 가문의 외교적 업적인 종교회의를 한데 엮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지만 고촐리는 주문자의 의중을 충실하게 헤아려 5년의 시간을 들여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완성한다.  1464년 완성된 메디치 예배당의 벽화 ‘동방박사의 행렬’은 사실적인 디테일과 생생하고 화려한 색채로 뒤덮여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크지 않은 공간에 3개의 벽면을 장식한 그림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15세기 복장을 한 당대의 실존 인물들로 채워져 있어 볼수록 흥미롭다. 동쪽 벽면에는 황금 빛 옷을 입은 젊은 왕이 수많은 수행원들을 이끌고 화려하게 장식된 흰 말을 타고 예수를 보러 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앳된 얼굴이 정면을 향해 있는 이 어린 동방 박사는 코시모의 손자이자 피에로의 아들인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다. 고촐리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는 10세 정도에 불과했지만 어릴 때부터 남다른 리더십과 용기, 총명함으로 가문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 뒤의 흰말을 탄 이가 로렌초의 아버지 피에로다. 그 오른 편에 흑인 시종이 이끄는 갈색 당나귀를 타고 있는 인물이 ‘국부’ 코시모다. 코시모는 피렌체 시민들이 지닐 수도 있는 부유층에 대한 적대감과 귀족들의 견제와 질투를 의식해 당나귀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림을 주문한 피에로는 어려서부터 약골이어서 병을 달고 살았던 까닭에 ‘통풍환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자신의 생명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예견했던 때문인지 피에로는 종교회의 당시엔 태어나지도 않았던 자신의 어린 아들 로렌초를 맨 앞에 세워 장래에 피렌체를 이끌어 가기를 바래는 마음을 표현했다. 실제로 피에로는 메디치가문과 피렌체의 통수권을 이어 받았으나 2년 만에 병사하면서 로렌초에게 통수권을 넘겨야 했다. 40여년간 피렌체를 통치한 로렌초는 뛰어난 외교수완으로 피렌체가 이탈리아 정치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하는 한편 예술과 철학 등 인문학 연구를 장려했다. 피렌체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르네상스 문화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로렌초가 통치하던 시기다. 로렌초는 수많은 고전 문헌을 수집해 그리스 아카데미를 피렌체에 설립하는 등 학문과 예술에 대한 장려와 보호를 위해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로렌초 일 마그니피코, 즉 ‘위대한 자’ 로 칭송했다. 그림에서는 어린 왕의 수행원들이 유달리 많은데 실제로 주변 공화국의 실제 인물들을 그려넣었다고 한다. 그중에는 화가 고촐리의 얼굴도 들어있는데 어딘지 불만이 있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막대한 경제력은 지니긴 했으나 15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아직까지 그렇다할 정치적 직함이 없던 메디치 가문의 주문으로 동방박사를 빗대 3대를 그렸지만 진심으로 수긍하지 않았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남쪽 벽의 주인공은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잔티움에서 온 요한 8세 팔라이올로고스이고, 서쪽 벽에는 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동방정교회의 수장이 그려져 있다.  고촐리의 ‘동방박사의 행렬’은 피렌체에서 개인 사재를 털어 국제적인 종교회의를 개최한 메디치가의 업적을 선전하는 동시에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이끌 영도력이 있는 가문이라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이 후 1748년까지 약 350년간 지속됐으며 르네상스 문화를 이끌고 세 명의 교황과 9명의 왕비를 배출했다. 사진이 없던 시절임에도 우리가 메디치 가문을 일으킨 주요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이 그림 덕분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청계천 걸으며 만나는 우수 중소상공인 제품

    가을빛이 한층 짙어진 서울 청계천변 광교에서 소상공인 제품들을 만나볼 기회가 열린다. 중구는 다음달 1~2일 청계천 광교 사거리 일대에서 우수 중소상공인들의 제품 전시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의류를 비롯해 가방, 시계, 향초, 향수 등 생활패션 잡화, 공예품 등 창의적이고 품질 좋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들이 50개 부스에 나뉘어 전시된다. 앞서 중구는 품질은 확보됐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71곳을 공모를 거쳐 선정했다.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을지로, 인현시장의 젊은 예술가업체들이다. 구 관계자는 “한때 도심의 산업을 이끌다 쇠락한 을지로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을지로에서 활동 중인 도예·조각·인테리어·조명 창작가들의 일부 작품은 특허를 받아 동남아 등지로 수출 중이다. 행사 기간 청년 예술가들이 펼치는 버스킹(거리 공연), 푸드트럭, 캘리그래피(글씨 예술), 네일아트·타로카드 등 체험부스도 즐길 수 있다. 중구와 중구상공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3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돼 상대적으로 소규모 지원이지만 큰 효과를 노렸다고 한다. 전통시장 상권이 몰려 있는 중구는 최창식 구청장이 평소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26일부터 29일까지 골목 상권을 살리고 소자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도 구청에서 열리고 있다. 최 구청장은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과 소비자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축제 형식으로 마련했다”며 “판로 개척과 소비 촉진에 중구의 지원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강문화산업대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학생 작품 11편 선정, 상영

    청강문화산업대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학생 작품 11편 선정, 상영

    청강문화산업대학교가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청강대 학생들의 작품 중 6편이 새벽비행(학생경쟁)에 선정됐으며, 파노라마(비경쟁) 부분에는 5편이 선정되어 총 11편이 상영 중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12회를 맞이한 ‘인디애니페스트(Indie-AniFest) 2016’는 지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CGV명동역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관계자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독립, 실험, 열정, 비전’이라는 가치실현을 모토로 많은 독립작가들이 참여하면서 한국유일의 독립애니메이션영화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올해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작품이 다수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본선 상영작 선정에는 새벽비행(학생경쟁)에 24편 중 6편, 파노라마(비경쟁)에 17편 중 5편이나 선정되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선정된 청강대 학생들의 작품은 새벽비행 부문에 ▲Vending machine(공지혜)▲다녀올게(김태연, 박은태 외) ▲모두의 게임(조예슬) ▲Devil Cat(정혜원 외) ▲Morning Struggle(서유림 외) ▲Mosquito(성기현 외)이며 파노라마 부문에 ▲갖고 싶어(김민준, 오수지) ▲땡깡(박한희 외) ▲캣츠스쿨(진다희 외) ▲Eggi(이도희 외) ▲The Doll(우미영 외) 등이다. 특히 선정된 작품 중 ‘갖고 싶어’(김민준, 오수지)와 ‘땡깡’(박한희 외), ‘Eggi’(이도희 외)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2학년 학생들의 과제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제에 상영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관계자는 27일 “아시아 애니메이션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 우리 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되어 굉장히 기쁘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전통애니메이션에서 첨단 영상 영역까지 최상을 전문교육을 제공해 최고의 인재들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칸영화제에 초청된 미카엘 두둑 데 위트(Michael Dudok De Wit)의 신작 장편애니메이션 ‘붉은 거북(The Red Turtle)’이 마련됐으며 해외 스페셜에는 세계가 인정한 명감독 러시아의 ‘콘스탄틴 브론지트(Konstantin Eduardovich Bronzit) 감독 특별전: 우주로 향한 꿈’이 상영됐다. 또한 올해 ‘인디애니페스트 2016’에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강민 감독의 ‘사슴꽃’과 지난 2013, 2014년도에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수상한 바 있는 정다희 감독의 ‘빈 방’이 독립보행 부분에 선정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이란, 인도 등의 아시아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 11개국의 35편의 작품이 참가했으며 처음으로 신설된 아시아 경쟁부문인 아시아로 부문에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감독인 야마무라 코지 감독의 신작 ‘Sait’s Parade’가 상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이 대세… 中·日 5명 후보 명단에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이 대세… 中·日 5명 후보 명단에

    한층 차가워진 공기로 가을이 깊어지는 10월이 되면 전 세계인의 이목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쏠린다.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 때문이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문학상(일자 미정)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8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0억 3100만원)의 상금, 금메달과 상장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석학’이라는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되고 있다. ●2001년 이후 과학상 단독 수상 4건 그쳐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 ‘예비 노벨 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수상자와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 톰슨 로이터의 예상 노벨상 후보자 명단이 발표된다. 여기에 노벨상을 패러디해 기발한 연구 성과에 상을 주는 ‘이그 노벨상’ 시상도 9월 셋째 주에 시행되면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다. 노벨상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이 기부한 유산 3100만 스웨덴 크로나를 기금으로 삼아 설립된 노벨재단이 수여한다. 1901년부터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평화 5개 분야에 상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창립 300주년을 맞아 만든 상으로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리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상금을 노벨재단에 기탁하는 조건으로 노벨상에 포함되긴 했지만 여전히 ‘태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물리, 화학, 경제학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생리의학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문학은 스웨덴 학술원,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 노벨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노벨이 사망한 12월 10일 열리는 시상식도 달리 열린다. 생리의학, 물리, 화학, 문학, 경제학 분야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는 노벨재단이 설립된 1900년 당시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한 나라였다가 1905년 분리된 데 따른 것으로 노르웨이가 평화상을 가져갔다. 노벨상은 수상자 발표 당일 “노벨재단입니다. 당신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라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당사자마저도 수상 여부를 알지 못할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심사위원도 비밀이다. 이 때문에 노벨과학상(생리의학, 물리학, 화학)을 누가 받을 것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관전 포인트는 몇 가지 있다. 우선 노벨과학상 중 단독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일단 올해 래스커상 수상자나 톰슨로이터 예상 후보자 명단을 보더라도 단독 수상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없다. 실제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노벨과학상 45건 중 41건을 2명 이상 과학자들이 함께 수상했고, 연구자 1명이 단독으로 수상한 경우는 4건에 불과하다. 1901년부터 2015년까지 전체 노벨과학상 322건 중 174건(54%)이 2명 이상 공동 수상했다. 1950년대를 기점으로 공동 수상 비율이 전체 수상 건수의 50%를 상회하기 시작해 최근 30년간은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 비율이 80%를 웃돈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노벨과학상 공동 수상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첨단과학의 대형화와 융복합화에 따른 한계와 연구 실패 부담을 최소화하고 연구자들이 보유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집단 연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日, 100년 전부터 해외 공동 연구로 결실 일본이 3년 연속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인지와 지난해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중국이 2연속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미국에 이어 2위 수상 국가이자 비서구 국가 중에서는 최고의 과학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언론들도 노벨과학상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시되는 후보군을 소개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노벨상 후보자 명단에도 일본인 3명, 중국인 2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차 연구위원은 “일본은 1920년대부터 해외 공동 연구와 유명 과학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과학기술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그 결실을 21세기에 거둬들이고 있는 셈”이라며 “단기적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조희팔 판박이’ 1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단독] ‘조희팔 판박이’ 1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유사수신 피해액 1조원 이상, 피해자 1만명 이상인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발생했다. 올 6월 재수사를 통해 일단락된 조희팔 사기(피해액 5조 715억원·피해자 7만여명) 외에 조 단위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가 적발된 건 처음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최근 김성훈(46) IDS홀딩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보험회사 직원이던 김 대표는 2008년 국내외 선물거래를 교육하는 IDS아카데미를 차린 뒤 2011년부터 해외 법인들을 통해 FX마진거래 중개 사기를 저질렀다. FX마진거래는 여러 외국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아 환차익을 얻는 외환거래로, 투기성이 큰 상품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14년 10월 피해자 A씨에게 “투자 때 월 1%의 이익 배당을 보장하고 1년 뒤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입금받는 등 2015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4억 9000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런 수법으로 김 대표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8월 26일까지 1만 207명에게서 3만 5379회에 걸쳐 1조 960억 24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융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출자금 전액 또는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돈을 받는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 유사수신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검찰 조사 결과 김 대표는 2011년 12월 이후 ‘자금 돌려막기’ 방법으로 모두 4843억원을 투자자들의 원금 및 이자 상환에 사용하고, 2562억원을 투자자들을 끌어온 다단계 모집책들의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투자금의 대부분을 원래 사용하겠다고 한 투자 용도로 쓰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이 주부나 노인 등”이라며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관련 민사 절차 등에 협조하고, 투자금의 사용처와 관련자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기간 투자로 고수익’ 미끼를 내세운 유사수신의 폐해가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드러나는데도 피해자가 속출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경기 악화와 솜방망이 처벌, 잘못된 경제관념, 금융 당국 감시체계 미흡 등을 꼽는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전에 유사수신 행위·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으로부터 실형 선고(징역 2년 집행유예 3년)를 면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문사는 금융 당국에 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데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이나 이숨투자자문 사건 등이 모두 투자자문 형태 사기”라면서 “저이율 시대에 고수익 상품에 대한 유혹이 커져 사기가 판칠 만한 환경이지만 금융 당국의 감시나 유사수신 사기 사범에 대한 처벌이 약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보험 유공 경찰관’ 시상식 축소 검토

    공로 기념품 등 상품 제공 부담 학점청탁 차단·교수 거마비 손질 식당가선 3만원 이하 메뉴 준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과 업무 협력을 하는 기관들이 업무 차질을 고심하고 있었다. 법상 1인당 식사 한도인 3만원 미만의 메뉴를 마련하기 위해 아예 주류를 공짜로 주는 한식당도 등장했다. 26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2001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 개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며 “보험범죄 방지에 공로가 있는 경찰관과 보험회사 조사담당자에게 기념품을 수여하는데 5만원 이상 상품을 제공할 수 없는 부분에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시상 규모를 줄여서라도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경찰청이 부담스러워할 경우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해에 3~4차례에 걸쳐 검찰과 경찰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보험범죄 아카데미 역시 참가 기념품을 없애고 행사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범죄임에도 경찰의 관심이 적은 분야여서 많은 유인책이 필요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가는 ‘일정한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으면 학점을 줄 수 없다’는 문구를 학칙에서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4학년 때 취업을 할 경우 출석을 인정하거나 학점을 주는데 이런 부분이 김영란법상 부정청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취업으로 수업을 빠지는 학생들이 청탁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학칙을 포괄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학원생 논술 심사 때 관행적으로 교수들에게 지급했던 ‘거마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아예 논술심사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가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1인당 정해진 한도(식사비 3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매출 급감이 예상되는 탓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국내 외식업 연간 매출이 4조 15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은 1인당 3만원짜리 정식을 시키면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지난 2일 메뉴를 바꿨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피해액 1조원·피해자 1만명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 적발

    [단독] 피해액 1조원·피해자 1만명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 적발

    피해액 4조원, 피해자 7만명의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에 대한 검찰 재수사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또 다시 조 단위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1조원, 피해자만 1만명에 이르러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김성훈(46) IDS홀딩스 대표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는 2008년 IDS아카데미, 2014년 IDS홀딩스 등을 설립하고 2010년부터 해외 법인들을 설립해 FX 마진거래 중개 사업 등을 진행했다. FX마진거래란 장외에서 이루어지는 외국환거래를 뜻한다. 서로 다른 통화 간 환율 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거래다. 김 대표는 2014년 10월 피해자 조모씨에게 “FX마진거래 중개 사업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투자 때 월 1%의 이익 배당을 보장하고 1년 뒤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입금 받는 등 2015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4억 9000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런 수법으로 김 대표는 피해자 1만 207명으로부터 2011년 11월부터 2016년 8월 26일까지 3만 5379회에 걸쳐 1조 960억 24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김 대표는 2011년 12월 이후 ‘자금 돌려막기’ 방법으로 모두 4843억원을 투자자 들의 원금 및 이자 상황에 사용하고, 2562억을 투자자들을 모집한 다단계 모집책들의 수수료 지금에 사용하는 등 투자금을 자신이 애초 사용하겠다고 한 투자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도 조희팔 사건과 유사하게 대부분 주부나 노인 등 평범한 시민들”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건 등 유사수신의 폐해가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비슷한 수법인 ‘단기간 고수익 미끼’에 속아넘어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상황 악화와 솜방망이 처벌, 잘못된 경제관념, 금융당국 감시체계 미흡 등을 손꼽고 있다. 저이율 시대에 고수익 상품에 대한 유혹이 커져 사기가 판칠만한 환경이지만 금융당국의 감시나 유사수신 사기 사범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선고를 받았다. 역시 FX마진거래 투자 명목으로 672억원을 투자받아 유사수신행위·사기 혐의로 기소된 건이었지만 실형은 면했다. 당시 김 대표가 엄벌에 처해졌다면 이러한 피해를 줄이거나 막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서초동의 한 금융 전문 변호사는 “금융기관 및 당국의 감시체계 미흡이 이러한 피해가 계속되는 배경”이라면서 “유사수신은 사건의 피해자가 동시에 가해자이고, 구속을 면해야 자신의 피해액을 빨리 변제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법원에 탄원을 넣는 등 피해자들이 주범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할리우드의 성차별 지수/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할리우드의 성차별 지수/최광숙 논설위원

    할리우드에서 20년 이상 몸담은 여배우 로즈 맥고언은 오디션 때 ‘가슴 뚫린 옷을 입고, 푸시업브라를 착용하라’는 메모를 받았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그 이후 그는 소속사에서 해고됐다. 앞서 그는 17세 때에는 “남성이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면 역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길러라”라는 조언도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영화 ‘보이후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여배우 패트리샤 아퀘트는 수상 소감에서 “바로 지금이 남녀 동일 임금을 받아야 할 때”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실 할리우드에서 남녀 배우 간 성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인 메릴 스트립도 “다른 남성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일게 된 것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소니픽처스의 해킹을 통해 배우들의 출연료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면서다. 2013년 ‘아메리칸 허슬’에 출연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는 영화 수익의 7%를 출연료로 받았다. 반면 그녀와 비슷한 비중과 분량으로 출연한 남자 배우들은 이익의 9%를 챙겼다. 이에 로런스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의견을 밝히면 불쾌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임금 차별을 비판했다.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남성 감독은 실패해도 시간이 지나면 두 번째 기회를 받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며 여성을 고용하지 않으려는 할리우드 풍토를 꼬집었다. 할리우드에서 누구보다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앞장서 온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어제 신기술을 활용해 미국 할리우드의 성차별 해소를 위한 새로운 지수를 공개했다. 구글, 미국 남가주대학(USC)과 ‘언론에 등장한 성(性)을 연구하는 지나 데이비스 재단’이 공동으로 만든 GD-IQ(지나 데이비스 포용 지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대사 분량, 대화의 질 등을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데이비스 재단이 지난해 비애니메이션 영화·드라마 200개를 분석한 결과 남자 배우들의 출연 분량은 여자 배우들보다 두 배에 육박한다. 대사 분량도 남자 배우들이 여자 배우들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에서도 예외가 없다고 한다. 페미니즘 로드무비라고 불리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 출연한 이후 페미니스트로 활동해 온 그는 그동안 할리우드 제작자와 제작사를 상대로 남녀 배우의 배역 비중과 출연 분량 조정을 위해 설득 작업을 벌여 왔다. 그는 “세상이 더 평등한 쪽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여 주는 것들을 이젠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충무로 영화계도 귀담아들어야 할 쓴소리가 아닐까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2016 최고 비즈니스 호텔’ 선정… 롯데호텔서울 7년 연속 영예

    ‘2016 최고 비즈니스 호텔’ 선정… 롯데호텔서울 7년 연속 영예

    롯데호텔서울은 홍콩에서 발행하는 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레블러’이 선정한 2016년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에 7년 연속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 2위와 3위에는 웨스틴조선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각각 선정됐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7월 16억원을 투자해 6개의 강의장과 객실 및 식음 실습장 등을 갖춘 교육시설 ‘서비스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아시아 톱3 브랜드 호텔’이라는 비전 아래 국내 13개, 해외 6개 등 총 1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빈민촌에서 자란 체스 천재 소녀가 전하는 희망

    빈민촌에서 자란 체스 천재 소녀가 전하는 희망

    아프리카 빈민촌에서 자랐지만 우연히 체스를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게 된 한 여성을 혹시 알고 있는가. 그녀는 바로 우간다의 체스 천재 피오나 무테시(20)다. 미국 ABC뉴스는 20일(현지시간) 우간다 빈민촌 카트웨 출신의 세계적인 체스 스타 피오나 무테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어린 시절을 처음 공개했다. 이는 그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퀸 오브 카트웨’가 오는 30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것을 앞두고 공개된 것. 이번 영화는 ‘노예 12년’으로 유명한 배우 루피타 뇽이 주연을 맡으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무테시는 어린 시절 부친을 여위고 남겨진 가족과 함께 우간다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카트웨에서 자랐다. 게다가 당시 그녀가 살았던 곳은 사람의 배설물을 버리는 장소로 물을 물론 음식조차 얻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 힘든 생활을 묵묵이 견뎌내던 무테시에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2005년 당시 9세였던 그녀는 어느 날 친오빠의 권유로 체스 교실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줬기 때문. 그녀는 처음에 체스를 단순히 돈을 따기 위한 도박으로 생각했었지만 점차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무테시는 코치이자 멘토인 SOM 체스 아카데미의 로버트 카텐데를 만나면서 실력이 급성장했다. 그리고 입학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무려 2년간 체스를 배워온 선배에게 이긴 뒤 연이어 승리를 거머줬다. 이후 수년간의 훈련을 계속한 결과, 무테시는 14세였던 2009년 당시 수단에서 열린 ‘우간다 여성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멋지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날 밤 무테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무테시는 “그때 난 처음으로 샤워라는 것을 해봤다. 물이 나오는 화장실도 처음 써 봤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한 침대에서 형제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므로, 호텔의 침대에서 혼자 잘 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 같았다”고 말했다. 무테시의 실력은 이후에도 계속 성장했다. 카텐데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 덕분에 그녀는 곧 우간다를 대표해 아프리카는 물론 러시아와 터키에서 열린 국제 경기에서 실력자들과 경쟁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2012년 16세의 나이로 체스 올림피아드에 우간다 대표로 출전해 예비 마스터 격인 WCM(Woman Candidate Master)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물론 그녀는 거액의 상금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런 무테시의 쾌거는 우간다 내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더 많은 해외 ​​언론이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녀는 획득한 상금을 통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 꿈은 바로 어머니에게 집을 지어주는 것이었다. 무테시는 “체스로 상금을 탔을 때 코치와 상의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머니에게 집을 사주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땅을 샀고 그때 어머니는 크게 흥분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무테시에 관한 이야기는 책으로 출간돼 베스트 셀러가 됐으며 특히 어린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현재 무테시는 체스 선수 이외에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체스를 가르치는 지도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이 체스를 통해 범죄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Sports Outreach Institute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말레이시아 K-뷰티 아카데미 교류 MOU 체결

    한국-말레이시아 K-뷰티 아카데미 교류 MOU 체결

    준오아카데미(JUNO ACADEMY)가 말레이시아 Kingswright아카데미와 현지 헤어교육과정 개설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MOU체결식에는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와 말레이시아 유현석 한국대사, 말레이시아 재무부차관 DATO‘LEE CHEE LEONG, 말레이시아 Kingswright 아카데미 Datuk Benny Hoe, 말레이시아 Kingswright 학원총책임자 DatukYee Tuck Sing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윤선 대표는 “준오아카데미는 테크닉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리더십, 서비스, 세일즈교육, 매장관리, 인사교육 등 리더를 만드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 준오의 40년 살롱 경영과 교육을 바탕으로 Kingswright에서 말레이시아 미용인을 성장시켜 성공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차관 DATO’LEE CHEE LEONG은 “준오아카데미와 말레이시아아카데미의 협력교육과정은 말레이시아교육부 기술교육조직위원회에서 커리큘럼에 대한 초안을 작성할 예정”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은 기술 숙련자들을 배양하기 위해 기술교육제도를 완벽히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준오아카데미는 말레이시아 Kingswright 아카데미와 서로 협력하며 18개월간의 헤어교육과정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헤어교육과정에는 한국의 준오아카데미 강사가 직접 말레이시아 아카데미를 방문해 강의를 진행한다. 준오헤어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말레이시아 현지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 기존 산업 수출 외 지적 재산의 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사운드 오브 뮤직’ 차미안 카 별세... 그 때 출연 배우들 지금 뭘 할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올해로 개봉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18일 영화에서 맏딸로 등장한 배우 차미안 카가 별세한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차미안 카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치매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1세였던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한 차미안 카는 폰 트랩 대위(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의 첫째 딸 ‘리즐’을 연기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영화 속 인물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크리스토퍼 플러머 (캡틴 ‘조지 본 트랩’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당시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연 이후 100편도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영화 ‘비기너스’로 81세의 나이에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최고령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줄리 앤드류스 (‘마리아’ 역) 줄리 앤드류스는 영화 출연 이후 약 36년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 ‘슈렉2’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1997년 성대 수술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게 됐다. 3. 니콜라스 해몬드 (둘째 ‘프리드릭’ 역) 영화 이후 그는 TV 버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 갔다. 1980년대 중반 호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해몬드는 호주와 사랑에 빠져 현재 시드니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에서 여생을 배우, 시나리오 작가, 감독으로 보내고 있다. 4. 헤더 맨지스 (셋째 ‘루이사’ 역)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연기할 때부터, 그는 영화 ‘하와이’ 등 큰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70년대에 그녀는 많은 TV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73년에는 ‘play boy’ 잡지에서 누드 화보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남편을 만난 헤더 맨지스는 결혼 후 세 아이를 슬하에 두었다. 5. 듀안 체이스 (넷째 ‘커트’ 역) ‘사운드 오브 뮤직’ 연기 이후 단역을 주로 연기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그는 연예계와 단절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질학 석사 학위를 딴 후, 현재 지질학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 아내와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6. 킴 캐러스 (막내 ‘그리틀’ 역) 영화 촬영 당시 6살에 불과했던 킴 캐러시는 당시 ‘래시’, ‘나의 세 아들’ 등 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현재 킴 캐러스는 오렐리아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미안 카의 별세 소식을 점한 킴 캐러스는 “내 평생의 맏언니 같은 분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오프라 윈프리 쇼’ 홈페이지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호흡의 복잡성·C형 간염 연구자들 ‘래스커상’

    호흡의 복잡성·C형 간염 연구자들 ‘래스커상’

    유전자 변형 통한 암치료법 연구 독성 없는 C형 간염 치료제 개발 DNA 복제 전문가 앨버트 공로상 인간 호흡의 복잡성과 C형 간염 예방법을 연구한 과학자들이 미국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을 받았다. 또 DNA 복제를 연구하고 전 세계 과학교육 변화에 헌신한 노()과학자에게 특별상이 돌아갔다. 래스커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윌리엄 캐린 주니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피터 래트클리프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그래그 세멘자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 랄프 바르텐슐라거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교수, 찰스 라이스 미국 록펠러대 교수, 마이클 소피아 캐나다 아부터스 바이오파마 박사, 브루스 앨버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래스커상은 자선사업가인 앨버트 래스커가 설립한 앨버트 앤드 메리 래스커 재단이 의학연구 장려를 위해 1946년 만들었다. 수상자 가운데 88명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예비 노벨상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자리잡았다. 기초의학 분야는 삶의 기본적 기능인 호흡의 복잡성을 연구한 윌리엄 캐린 주니어, 피터 래트클리프, 그래그 세멘자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호흡의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HIF-1’이란 유전자가 저산소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변형시켜 빈혈과 산소공급 조절을 통해 암 치료법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 분야에서는 랄프 바르텐슐라거, 찰스 라이스 교수와 마이클 소피아 박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C형 간염바이러스(HCV)는 각종 간염과 간경변, 간암 등의 원인이다. 19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전파 경로도 불분명하고 백신이나 특효를 보이는 치료제도 아직 없다. 세 연구자는 각각 독립적으로 C형 간염을 연구해 인체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독성이 없는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브루스 앨버트 UCSF 교수는 DNA 복제 분야 전문가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원장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한편 전 세계 과학교육 분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인류의 오랜 호기심, 우주는 얼마나 클까?

    [아하! 우주] 인류의 오랜 호기심, 우주는 얼마나 클까?

    -1920년 4월 26일 섀플리 - 커티스 논쟁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우리은하가 우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천문학자에 의해 우리은하 뒤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은하는 우주 속의 조약돌 한 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발견 하나로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사람은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었다. 그는 얼마 뒤 다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하여 인류를 경악케 했다. 그러니까 우주란 상당히 오래 쓰여진 말 같지만, 그 진정한 뜻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밝혀지게 된 셈이다. 허블의 발견이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미리내(은하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미 300년도 더 전에 갈릴레오가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는, 어마어마한 별무리들이 뭉쳐 있는 게 은하수라고 인류에게 고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백년 뒤 칸트라는 18세기 독일의 철학자는 은하수에 대한 놀라운 추론을 내놓았다. 회전하는 거대한 성운이 수축하면서 원반 모양이 되고, 원반에서 별들이 탄생했으며, 은하수가 길게 한 줄로 보이는 것은 우리가 원반 위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들어 보아도 입이 딱 벌어지는 해석 아닌가. 칸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은하 바깥으로도 무수한 은하들이 섬처럼 흩어져 있으며, 우리 은하는 그 수많은 은하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섬우주론'을 내놓았던 것이다. 이 섬우주론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200년 뒤 미국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차대전의 연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920년, 우주를 사색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세기의 대논쟁을 벌였다. 장소는 워싱턴의 미국과학 아카데미, 주제는 '우주의 크기'였다. 그리고 그 크기를 결정하는 시금석은 안드로메다 성운이었는데, 그 성운이 우리은하 안에 있는가 바깥에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논쟁은 두 논적을 축으로 하여 불꽃을 튀었는데, 하버드 대학의 할로 섀플리와 릭 천문대의 히버 커티스로, 둘 다 우주에 대해서는 내로라하는 일급 천문학자였다. 두 사람의 이력서를 잠시 살펴보면, 먼저 섀플리는 1919년 최초로 우리 은하계의 구조와 크기를 밝히고, 우리 태양계가 은하계 속에서 자리하는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태양계가 은하 중심에 있을 거라는 종전의 생각을 뒤집어놓았다. 그리고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선언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섀플리의 우리 은하 모형은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우주관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이는 지구 중심설을 몰아낸 코페르니쿠스의 업적에 버금가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한 농가 출신인 섀플리는 특이한 내력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그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것도 꽤나 터무니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언론학을 전공하려고 대학에 갔는데, 그 학과 개설이 1년 지연되는 바람에 다른 과를 찾기 위해 전공분야 안내 책자를 뒤적였다. 처음에 'archaeology(고고학)'가 나왔지만 읽을 수가 없었다. 책장을 넘기니 'astronomy'가 나왔다. 그건 읽을 수 있었다. 이게 섀플리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의 전부다. 그는 나중에 천문대장이 되어 관측을 하지 않는 낮에는 천문대 밖에 나와앉아 개미를 관찰하는 일에 열중하여 개미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한 괴짜였다. 이러한 섀플리의 반대편에 선 커티스는 허셜-캅테인 모형을 받아들여 칸트의 섬우주론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허셜-캅테인 모형이란 우리 은하 구조를 최초로 연구한 허셜의 이론과 캅테인의 이론에서 나온 우리은하 모형으로, 우리은하의 모양은 지름 4만 광년의 타원체이며, 태양은 그 중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이 모형을 받아들인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50만 광년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섀플리 모형에서 주장하는 우리은하 크기를 훌쩍 넘어서는 거리였다. 즉, 커티스는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성운이 아니라, 우리 은하 밖의 외부 은하임이 틀림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대논쟁은 승부가 나지 않았다. 판정을 내려줄 만한 잣대가 없었던 것이다. 해결의 핵심은 별까지의 거리를 결정하는 문제로, 예나 지금이나 천문학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던 난제였다. 그러나 판정은 엉뚱한 곳에서 내려졌다. 3년 뒤 혜성처럼 나타난 신출내기 천문학자 허블에 의해 승패가 가려졌던 것이다.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 밖에 있는 또 다른 은하였다. 이로써 칸트의 섬우주론은 200년 만에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게 되었다. 논쟁의 진정한 승자는 칸트였던 셈이다. 허블로부터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결정한 편지를 받았을 때 섀플리는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판 마넌의 관측 결과를 믿었지. 어쨌든 그는 내 친구니까." 섀플리는 당시 윌슨산 천문대에 있던 동료이자 친구인 판 마넌의 관측값에 근거해 논문을 썼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섀플리는 학문적으로 반대편에 섰던 허블에게 여러 차례 거친 말로 모욕당한 적이 있었지만 끝까지 허블에게 관대하게 대했다. 뿐더러 "허블은 뛰어난 관측자다. 나보다도 몇 배는 더 훌륭하다" 고 상찬했다니, 섀플리는 대인배였던 모양이다. 평생을 은하 연구에 바쳤던 새플리는 1972년 콜로라도주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영면했다. 향년 87세. 그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日 또 ‘돌고래 학살’ 시작…전 세계가 주시

    日 또 ‘돌고래 학살’ 시작…전 세계가 주시

    일본의 악명 높은 돌고래 학살 지역인 다이지 마을의 주민들이 또 다시 돌고래 사냥을 시작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 마을에서 무리를 이룬 큰코돌고래 20마리가 이 지역 어부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다이지 마을의 돌고래잡이는 지난 2009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그 잔혹한 현실이 공개돼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전했다. 몰아잡기라는 이름의 돌고래 사냥은 약 10척의 어선이 돌고래들을 해안가로 몰아넣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어부들이 칼과 작살로 도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은 전통적 사냥이라는 명분으로 매년 1000마리가 넘는 돌고래를 이 같은 방식으로 도살하거나 산 채로 잡아들인 돌고래는 세계 각지의 수족관으로 팔아넘겨져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ZA)의 회원 자격을 한때 정지했었다. 몰아잡기로 포획한 돌고래를 사들이는 것은 WAZA의 윤리 기준을 어긴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JAZA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WAZA에서 제명되지 않기 위해 가맹 수족관과 동물원들이 몰아잡기로 잡은 돌고래를 구매하거나 수출, 판매하는 데 관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런 JAZA 측의 정책에 대해 다이지 마을은 JAZA 탈퇴를 선택하는 등 여전히 몰아잡기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또 다시 잔혹한 돌고래 사냥을 시작한 것이다. 다이지의 돌고래 학살을 감시하고 있는 돌고래보호 단체 ‘돌핀 프로젝트’의 설립자 릭 오베리는 “며칠 동안 다이지의 사냥꾼들은 포획을 피할 수 있는 바깥 바다에서 만 쪽으로 돌고래 무리를 몰았다. 한 큰코돌고래 무리는 운이 좋지 못했다”면서 “나이든 고래들이 더 어린 개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싼 채 밀집했지만 무의미하게 죽어갔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정부가 허용한 다이지 마을의 돌고래 포획 제한은 지난해 수준인 1820마리라고 한다. 게다가 약 150마리의 살아있는 큰 돌고래는 이미 세계 각지의 수족관에 사전 매각돼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지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로 더 많은 돌고래가 다치고 죽어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돌핀 프로젝트 측은 말했다. 이번 돌고래 사냥의 재개로 전 세계의 동물보호 운동가들 역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헌터칼리지에서 돌고래의 행동을 연구하는 동물 심리학자로 영화 ‘더 코브’의 자문을 맡았던 다이아나 레이스 박사는 과거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돌고래가 자기 인식과 사회적 인식 등 복잡한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이상 이 같은 돌고래 살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들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돌고래 사냥을 금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길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어스 아일랜드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돌고래 보호 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마크 팔머는 “우리는 일본 정부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에 세계인의 이목이 모이는 것을 근거로 돌고래와 고래 사냥을 중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돌핀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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