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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1600억 규모 2·3차 협력사 전용 펀드 만든다

    직원 역량강화·복지 개선 지원… 새정부 ‘더불어 사는 경제’ 부응 SK그룹이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협력사들에 대한 무이자 지원과 인재채용 프로그램 등도 대폭 확대하는 등 24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SK는 1차 협력사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16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지원 펀드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에서 출연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2·3차 동반성장펀드’는 2·3차 협력 업체 전용으로 지원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SK 관계사들도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의 펀드를 마련했다. 이로써 기존에 1차 협력사 중심이던 4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총 62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SK는 협력사 대금 결제 방식을 개선하고, 협력사 직원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7~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간담회를 앞두고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강조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SK는 협력사를 위한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SK㈜ C&C는 올해 안으로 중소 1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SK그룹은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우선 2006년부터 그룹이 운영하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협력사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SK㈜ C&C는 협력사에 추가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인 ‘기술자료 임치’를 2·3차 협력사에도 제공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이라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지자체 관심·역할 중요”…공약 200% 달성 ‘이천 일자리 달인’

    [자치단체장 25시] “지자체 관심·역할 중요”…공약 200% 달성 ‘이천 일자리 달인’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합니다.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밀접해 곧 최고의 일자리 만들기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병돈(68) 경기 이천시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천시의 청년·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가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천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높은 고용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각종 수도권 규제로 말미암아 기업 신·증설이 어려운 가운데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14년부터 3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화두다. 다음은 ‘일자리 만들기 달인’으로 통하는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민선 6기 공약인 ‘1만명 취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민선 6기 4년 동안 1만명 취업을 공약했다. 지난 5월 이미 2만명이 넘는 구직자가 취업해 목표 대비 200%를 달성했다. 내년 6월까지 3만명 취업을 목표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관심과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시는 14개 읍·면·동 모든 곳에 전문 직업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청년·여성·중장년·고령 등 계층별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하는 게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매월 19일을 ‘구인·구직 만남의 날’로 지정해 현장 채용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때 통상 20여개 기업과 200여명의 구직자가 모여 현장 면접을 통해 구인·구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근 지역 기업체 수가 1000개를 돌파했는데 비결은.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업 유치가 곧 최고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4년 전 약 900개였던 기업체 수가 최근 1000여개로 증가했다. 또 공장 인허가를 받고 공사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기업체들도 200여개에 이른다.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는 어렵지만 간단하다. 먼저 모든 것을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기업의 고충과 어려움은 즉시 해결해 주고,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기업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자치법규 규제 조항을 적극적으로 폐지했다. 지방규제 정비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현장 행정을 크게 강화했다. 책상에 앉아 서류만 놓고 하는 기업 정책에서 탈피해 기업 현장을 찾아가서 회사의 각종 애로를 적극 해결해 주고 있다.→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올해 시·군·구청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다.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시민은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한다.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당선을 위한 사기다. 공약이행 과제 65개 사업의 추진 계획과 이행 상황 등을 관리 카드로 작성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공약이행 완료율은 39개를 완료해 60%이며 지난해 대비 27.7% 포인트 향상됐다.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도 각종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를 소중히 들으며 약속했던 모든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하우징 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 사업은 단순히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집을 고쳐 주는 일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살아갈 용기를 주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사업이다. 화장실을 고치고 지붕을 고치고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세면대를 선물하면 고마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을 볼 때 역시 우리 이천은 살맛 나는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또 솔선수범 재능을 발휘해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집수리 봉사로 쾌적한 삶을 주는 시청 건축과 직원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자족도시는 도시 인구가 30만명은 넘어야 한다는데 실현 방안은. -이천시 현재 인구가 22만명이다. 상수도·도로·공원 등 도시기본계획을 2020년 35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인구 35만 행복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면 5년 내 3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본다.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계약한 이천FC(가칭) 축구단은 어떻게 운영되나. -테니스를 30여년 쳤다. 배드민턴, 족구 등 운동을 좋아한다. 시정에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아침에 주로 걸어서 출근한다. 설봉호수를 서너 바퀴 돌고 오면 1시간여 걸리고 만보를 걷게 된다. 지난달 이천FC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 시는 홈구장과 사무실 등을 지원하고 이천FC는 자체 재정과 일본 기업의 자금을 들여온다. 광고 수입으로도 운영한다. 오는 10월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아 내년에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는 게 목표다. 시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고 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천시가 인문독서 아카데미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역사에 관심이 많다. -역사를 모르는 젊은이는 미래가 밝지 못하다. 미래 발전의 토대가 되는 역사책 읽기가 중요하다. 이천은 고려 때 뛰어난 지략가이자 외교관인 서희 선생의 고장이다. 고려 성종 때 거란의 소손녕이 8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했을 때 세 치 혀로 담판해 물리치고 강동 6주를 지켜 낸 분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서희 선생은 유엔 사무총장보다 더 훌륭한 분이다. 서희테마파크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역사를 체험하도록 했다. 그리고 국립외교원 마당에 서희 선생의 동상을 세워 우리 역사상 최고 외교관의 애국정신과 외교적 리더십을 깊이 되새기도록 했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7’에서 공로상을 받았는데 인연은. -이천은 조각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시민 휴식처인 설봉공원, 온천공원에 가면 누구나 쉽게 조각 작품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천에서는 1998년 이래로 2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고의 국제조각심포지엄이 매년 8월에 열린다. 조각심포지엄을 통해 현재까지 242점의 작품이 탄생했다. 이 작품들을 생활과 밀접한 곳에 전시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로 자리잡도록 했다. →임기가 1년이 안 남았는데 스스로 평가한다면. -우리 이천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수도권의 강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0년 7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 속 문화도시로 우뚝 섰다. 지난해 분당·서울을 잇는 성남~광주~이천~여주의 경강선 복선전철이 개통됐다. SK하이닉스 M14 공장 증설로 지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다. 또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을 통해 선진 시민사회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생각이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의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에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용서보다 먼저 있어야 할 것/박상숙 문화부장

    “나, 오늘 화이트야!” 문화계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오자 고은 시인은 입고 온 하얀색 남방을 내보이며 농을 걸었다. 얼마 전 본지가 창간 113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한 시 낭독회를 위한 저녁 자리. 연극배우 손숙이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걸 얘기하며 시인을 향해 “선생님도 그렇잖아요?”라고 묻자 내놓은 멋들어진 대답이었다. 백팩을 메고 청년처럼 나타난 노시인의 유머에 웃음이 터졌다. 코미디 같은 시대 상황을 격조 있게 비트는 내공이 남달랐다. 사실 블랙리스트는 저질 코미디 같은 유치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2차대전 후 소련과 체제 및 군비 경쟁에 몰두했던 미국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삐딱한’ 인사들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1949년 소련의 핵실험 성공에 조바심이 나던 차에 “반공”을 외치며 등장한 정치인 조 매카시에게 미국 정치권은 반색했다. ‘매카시즘’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인사들을 길들이고자 했던 연방수사국(FBI) 국장 에드거 J 후버에 의해 조장됐고, 극우 언론의 호들갑(미국 어디든 공산주의자들이 없는 곳이 없다)에 광풍으로 번졌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트럼보’는 바로 블랙리스트의 폭풍우를 지나온 할리우드 이야기다. 천재 시나리오 작가 달턴 트럼보는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간 할리우드 영화산업계 종사자 43명 중 하나였다. ‘알고 있는 공산당원을 대라’는 으름장에도 ‘고자질’을 거부한 트럼보를 비롯한 10명은 ‘할리우드 텐’으로 불리며 의회 모독죄로 감방에 처박혔고 일자리를 잃었다. 생계를 위해 가명으로 시나리오를 양산하던 그가 동료 이름으로 쓴 ‘로마의 휴일’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으나 오스카 트로피가 그에게 전해진 건 사후 17년이 지나서였다. 할리우드를 20년간 억누른 블랙리스트는 영화인의 재능만 허비한 채 별무신통하게 끝났다. 반복은 역사의 숙명인가 보다. 일제강점기에 일상화된 검열과 억압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지속됐다. 정통성이 취약한 정권일수록 코웃음 나오는 블랙코미디를 엄숙하게 일삼아 왔다. 전직 대통령과 닮아 방송 출연을 금지당하거나 신문 연재소설에서 군인 출신 경비원을 시니컬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작가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떠다녔다. 흘러간 줄 알았던 옛이야기는 지난 10년간 더욱 교묘하게 전개됐고, 직전 정권에선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총동원돼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 이번 주는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에 중요한 분수령이다. 사흘 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게 1심 선고가 내려진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던 블랙리스트 진상 조사 위원회도 이르면 주 내 돛을 올린다. 도 장관은 필요할 경우 직접 진상 조사위에 참여하고 문체부 내 관련자도 세세하게 들여다보겠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탄력 붙은 적폐청산 작업을 둘러싼 불편한 기색은 그래도 여전하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시위를 동일 선상에 놓고 국론 분열 운운하며 국정 농단에 대한 단죄를 위험한 정치 보복으로 몰아간다. 그래서일까. 요즘처럼 용서와 화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적도 없었던 듯하다. 문제는 선후에 있다. 일본의 논객 우치다 타츠루에 따르면 시비를 판정하지 못하는 사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영어의 정의(Justice)에는 재판이란 뜻도 있다. 먼저 추상같은 법의 심판으로 정의를 세우고서야 용서를 꺼낼 수 있다. 법정에서도 형을 선고한 뒤 벌을 유예해 주지 않나. 용서는 그다음이다. okaao@seoul.co.kr
  • 청소년 꿈 쑥쑥 서초

    서울 서초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청소년 외교 아카데미, DCM(드라마·시네마·뮤지컬) 방학캠프 등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전직 외교대사 5명이 연사로 나서는 ‘청소년 외교 아카데미’가 이날 여름방학 프로그램 막을 열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첫 강연에는 최영진 전 미국 대사가 연사로 나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성공하는 인생, 실패하는 인생’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28일까지 오준 전 유엔 대사, 강근택 전 우크라이나 대사, 김영원 전 네덜란드 대사, 신정승 전 중국 대사가 순차적으로 강연한다. DCM 방학캠프는 초·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 연극 창작, 영어뮤지컬 공연, 영화 제작 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반포잠원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주목받는 코딩교육은 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양재내곡교육지원센터에서 다음달 5일부터 매주 토요일, 3회 열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는 여름방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원, 英 하로게이트 시장 감사패 받아

    이성희 서울시의원, 英 하로게이트 시장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와 영국의 하로게이트(Harrogate)시가 문화·체육·관광·교육면에서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하로게이트시의 앤 존스(Anne Jones) 시장을 대신하여 캄비즈 알리(K.R Ali,명예시장)는 지난 7월 19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앤 존스(Anne Jones) 시장은 2002년부터 지방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5월부터 119번째 시장이자 13번째 여성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앤 존스 시장은 태권도 지도자이자 2005년부터 하로게이트시에서 태권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세계 및 전국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한 유명인 캄비즈 알리를 명예시장으로 파견했다. 캄비즈 알리는 국기원 주최로 개최되는 ‘2017 안양 세계태권도 한마당’에 영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고, 더불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방문한 것이다. 또한 한국과의 교류는 2012년 도봉구의회를 시작으로 2016년 이천시, 평택시, 서울시 중구의회와 교류협정(MOU)를 체결해 문화·체육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캄비즈 알리는 “서울시의회와 하로게이트시가 향후 교류협정을 체결하여 도시간 관계를 지속하고,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오늘 이 자리가 서울시의회와 하로게이트시가 문화·체육·관광·교육 교류를 할 수 있는 첫 만남으로 점차적으로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레스타인 감동 실화…‘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예고편 공개

    팔레스타인 감동 실화…‘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예고편 공개

    목소리 하나로 희망을 쏘아 올린 기적 같은 감동 실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돈도 없고, 악기도 없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과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팔레스타인 난민 소년의 사생결단 오디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3년 중동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에 출연해 팔레스타인 난민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무함마드 아사프’의 실제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폐허로 변한 환경 속에서도 티 없이 맑은 웃음으로 꿈을 키우는 4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실제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유쾌함과 뭉클함을 자아낸다. 흔히 접할 수 없는 팔레스타인의 이색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푸른 바닷가와 잿빛 건물들, 국경을 가로 막는 끝없는 철조망 등이 팔레스타인 사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느 날 찾아온 예기치 않은 불행과 암담한 현실에서도 주인공 아사프는 “유명해져서 세상을 바꿀 거야”라는 다짐으로 목숨을 걸고 국경 탈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아랍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는 데 성공한다. 영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천국을 향하여’, ‘오마르’로 팔레스타인의 사회상을 깊이 있게 다루며 아카데미상 2회 노미네이트 및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이 맡았다. 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실제 팔레스타인 아역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어렵게 얻은 촬영 허가권으로 가자 지구에서 촬영을 진행해 사실감을 높였다. 가슴 따뜻한 감동을 예고하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8월 1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98분. 12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연·주거환경 뛰어난 필리핀 클락, 아시아 부동산 투자시장 관심↑

    자연·주거환경 뛰어난 필리핀 클락, 아시아 부동산 투자시장 관심↑

    필리핀의 대표 관광지역인 클락이 최근 아시아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락은 필리핀 내에서도 치안과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부동산 이민을 비롯해 투자이민, 유학, 골프여행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필리핀 클락자유경제구역 (Clark Freeport Zone:CFZ)은 교통 인프라가 확장되고 있어 추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마닐라 국내선 운항을 클락공항으로 확장하는 계획과 마닐라에서 클락을 지나는 SCTX가 확장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완공예정인 고속철도가 들어설 계획에 있다. 이처럼 클락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힐튼 클락썬밸리 리조트’내에 들어서는 콘도미니엄 ‘몬테라스 하이츠(Monterrace Heights)’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수한 조망권과 자연환경은 물론 리조트 시설과 자체 커뮤니티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몬테라스는 1차와 2차 총 510세대를 공급하며 이중 1차 240세대가 오는 8월 우선 분양한다. 몬테라스 하이츠 1차는 35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웅장한 산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보다 평균기온이 2~3도 낮고, 현재 공사중인 힐튼호텔 전면에 위치한 2차는 리조트 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지난 2014년 9월 1차 개발계획에 따라 36홀 골프장이 완공되어 운영되고 있는 힐튼 클락썬밸리 리조트는 현재 2차 개발계획에 포함된 힐튼호텔(310실), 싱가폴 국제학교, 쇼핑센터, 실내 워터파크, 웰니스 쎈터, 병원, 호수공원 등이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리조트 내 들어서는 국제학교인 ‘싱가폴 국제학교’는 세계적인 명문인 영국의 이튼 스쿨(eton college)이나 미국의 필립스 아카데미(phillips Academy)와 같이 거주와 학업,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시아 최고의 명문 국제학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학생선발에 있어서 리조트 내 입주자들을 우선으로 사전입학신청을 허용하고, 썬밸리 측의 추천에 의한 입학도 진행할 예정이다. 썬밸리 그룹 관계자는 “필리핀 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경제특구인 클락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철저한 보안, 뛰어난 교육 인프라, 서구식의 도시기반시설을 갖춰 투자지역으로서 가치가 높다”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8월 중에 현지에 오픈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클래식 함께 즐기는 ‘필름 콘서트’

    영화·클래식 함께 즐기는 ‘필름 콘서트’

    보고 듣는 공감각적 체험 ‘몰입도’ 높아 영화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필름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기존에 비슷한 콘서트들이 영화의 발췌 영상에 라이브 연주를 곁들였다면, 이 콘서트들은 영화 전편을 상영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오케스트라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방식이라 영화 팬과 클래식 팬 모두에게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새달 11~12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고전 호러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1935)를 생생한 연주와 곁들여 감상한다면 한여름 무더위가 싹 가실 만하다. 간담이 서늘해질 곡들로 꾸며질 ‘서머 나이트 오케스트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 새달 11~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콘서트로는 이례적으로 밤 10시에 시작한다. 메리 셸리의 괴기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의 원류인 ‘프랑켄슈타인’(1931)의 후속편이 국내 콘서트홀에서는 가장 큰 가로 12m·세로 6.5m짜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며, 앨프리드 히치콕의 ‘레베카’, ‘이창’의 음악으로 유명하고, 또 ‘젊은이의 양지’와 ‘선셋 대로’로 오스카상을 두 차례 거머쥔 독일 출신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이 빚어낸 긴장감 서린 음악을, 이병욱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준다. 전석 3만원. 1544-7744.●새달 26~ 28일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 디즈니의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재현해 올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녀와 야수’의 필름 콘서트도 이어진다. 8월 26~28일 같은 장소에서다. ‘미녀와 야수’의 필름 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가 각각 진취적인 여성 벨과 저주를 받아 야수로 변한 왕자를 열연하며 노래 솜씨도 뽐낸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51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1991년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았던 ‘뷰티 앤 더 비스트’ 등 애니와 실사 영화를 물들인 주옥같은 노래들이 백윤학이 지휘하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얹혀진다. 4만~14만원. (02)552-2505.●1년 만에 재공연 ‘아마데우스 인 라이브’ 지난해 국내 초연에 만원사례를 빚었던 영화 ‘아마데우스’(1984)의 필름 콘서트 ‘아마데우스 인 라이브’도 1년 만인 오는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다시 올려진다. 영화에서는 방탕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이, 그의 재능을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아카데미 8관왕에 빛나는 명작으로, 거장 밀로시 포르만이 연출하고 톰 헐스와 F 머레이 아브라함이 열연했다. 모차르트가 서른다섯 생애에 걸쳐 남긴 교향곡과 실내악, 협주곡, 오페라, 레퀴엠 등이 고루 담긴 이 작품은 국내 개봉 당시 클래식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세 시간에 가까운 고화질 디렉터스컷 버전을 감상하며 영화에 나오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디토 오케스트라와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연주로 듣게 된다. ‘아마데우스 인 라이브’의 전담 지휘자 히로유키 쓰지가 내한해 직접 지휘봉을 잡는다. 3만~12만원. (02)552-2505.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감각적인 체험으로 몰입도가 높다는 게 필름 콘서트의 특징”이라면서 “콘서트홀에서의 생생한 연주는 영화 음악의 감동 또한 배가시킨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사 세나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필름 콘서트가 보편화되어 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필름 콘서트를 염두에 둔 영화도 자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라라랜드’를 비롯해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든 거장 밥 포시의 삶을 다룬 ‘올 댓 재즈’ 등 뮤지컬영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오는 22일부터 9일 동안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명동역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포스터)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 영화제는 충무로의 상징인 영화와 충무아트센터의 대표적 콘텐츠인 뮤지컬을 접목시킨 뮤지컬영화를 소개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 개막작은 2006년 발견된 1927년작 무성영화 ‘시카고’다. 단순히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넘어 안무가의 춤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연주하는 40여곡을 곁들이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제는 8개 섹션에 걸쳐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밥 포시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올 댓 포시’ 섹션을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스위트 채리티’를 비롯해 ‘카바레’, ‘레니’ 등을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념 공연의 실황 영상이 담긴 ‘레미제라블:25주년 특별 콘서트’가 선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AI시대 비정규직 등의 삶 위협받아… 빈곤·실업 방지 위해 기본소득 필요”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AI시대 비정규직 등의 삶 위협받아… 빈곤·실업 방지 위해 기본소득 필요”

    얀 오토 안데르손(73) 핀란드 오보아카데미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지난달 22일 “빈곤이나 실업 문제를 방지하는 체제 유지 차원에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란드 서부 투르쿠의 자택에서 만난 안데르손 교수는 “인공지능(AI)이 급격히 확산되고 자동화가 계속되면 중산층은 물론 비정규직, 파트타이머, 프리랜서 등의 삶이 위협받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본소득이 부분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중산층 소득보장 위해서도 필요 1986년 조건 없는 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한 기본소득 유럽네트워크(BIEN)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기본소득이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AI 시대에 중산층의 소득보장을 위해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교수는 “실업자를 상대로 이뤄지는 이번 실험이 제한적이지만 흥미롭다”면서 “실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떠나 기본소득 아이디어는 좀더 세상에 많이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험 대상자가 재정적인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실험을 통해 실업자가 구직 노력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실험을 설계해 제한적인 결과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학적 측면에서 기존 사회보장제도에 따른 최저임금이 노동자에게만 해당하고 자영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보호하고자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탈상품화 측면에서 노동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시민에게 소득을 보장해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기본소득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안데르손 교수는 “성남에서 실시하는 청년바우처 제도를 흥미롭게 살펴봤다”면서 “굉장히 제한적이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이를 기본소득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참여소득제도’ 등 바람직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으로 걸었다고 하자 그는 “한국의 사회복지제도 현실을 잘 모르지만 핀란드는 너무나도 복잡해서 논란이 많이 있었다”며 “우선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 정치적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동네 청소년 축구코치나 보살핌이 필요한 주민을 돕는 사람에게 정부가 보상 차원에서 돈을 지급하는 이른바 ‘참여소득제도’가 조금 더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 도입 논의 당시 이를 반대한 사회민주당 등에서 낸 아이디어로 기본소득 개념에는 반하지만 원초적인 기본소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투르쿠(핀란드)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KB금융그룹(대표 윤종규)이 미래 금융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O.D.E 2017’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C.O.D.E 2017’은 ▲Customer with KB(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 ▲One-Firm KB(차별적 시너지 창출) ▲Digital KB(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 선도) ▲Evolution&Dynamic KB(역동적 Biz Platform 구현) 등을 뜻한다. KB는 이를 바탕으로 ‘창구업무 디지털화’, ‘모바일 생활금융 서비스’ ‘디지털 전략팀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A.C.E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A.C.E’란 ‘AI(인공지능)‘ ‘클라우드(Cloud)’ ’디지털 생태계(Ecosystem)‘ 등 미래 산업의 필수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KB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등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고객의 일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Liiv)’ 앱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그룹 통합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글로벌 디지털 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 금융권 최초 IoT(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Liiv Tong)’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KB는 디지털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구축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KB디지털 ACE 아카데미’ 설립과 더불어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딥 러닝’ 등 AI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AI Intensive Course’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KB APP Challenge’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KAIST와 ‘KB-KAIST 금융AI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AI기반 디지털 혁신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KB는 국내 업계 최초로 2015년부터 핀테크 스타트 업 지원을 위한 One-Stop채널로서 ‘KB핀테크HUB센터’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KB계열사를 여기저기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였다. 올해 1월 ‘KB Innovation HUB’로 확대해 AI, 블록체인, 오픈 API 등 기술 융·복합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나가고 있다. KB는 핀테크 투자활성화를 위한 ‘KB오아시스멘토단’ 운영, 외부 핀테크 전문기관과의 협약은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 교류의 장 ‘KB Starters Day’등 미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LS산전은 전력·자동화 분야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공장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면서 이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LS산전은 태양광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팩토리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해 현재 청주사업장 G동에 스마트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부품 공급부터 포장까지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서보(SERVO), 인버터, 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 자동화 기술과 ICT 기반 공장 운영 정보화 시스템을 접목했다. PLC가 생산성 관련 정보를 모아 상위 제조실행시스템인 MES(생산관리시스템)를 전달하면, MES 허브는 각 공장과 상위 시스템 간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생산 효율 방식을 산출해 각 공정에 다시 명령을 내린다. 또한 AGV(무인운반차)를 통해 각 부품을 라인으로 운반하고, 완성된 제품을 포장라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포장라인 역시 중량감지센서를 통해 정확도를 자동 검출하면 커다란 포장 로봇이 제품을 포장하고, ERP를 통해 명판정보를 받아 상자에 자동으로 부착한다. 그 결과 저압기기 라인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돼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6PPM으로 급감했다. 작업자 수도 줄어 신규 사업 라인에 재배치하는 등 경영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S산전은 이에 그치지 않고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공장 스마트 고도화 단계까지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루 평균 약 5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생산기술 변화, 생산성 관리 개선 사례를 스마트공장 아카데미 형식으로 중소 협력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 [4차 산업혁명] KT, 기가지니TV·은행업무 연동 추진

    [4차 산업혁명] KT, 기가지니TV·은행업무 연동 추진

    KT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기가지니는 KT가 오랜 시간 축적한 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AI TV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를 TV와 연동한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기가지니의 장점은 TV 연동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TV,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홈 비서 기능과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영상·음성 통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한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했다. 지난 6일에는 AI 테크센터를 개소했다. AI 테크센터는 슈퍼컴퓨터 등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한 개방형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으로, KT와 제휴사들의 미디어, 네트워크 및 플랫폼의 지능화를 주도할 KT 인공지능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AI 테크센터의 연구공간은 ▲KT의 AI 인프라를 사용한 인공지능 기술 연구와 협력을 위한 AI 크래프트숍 ▲국내외 단말과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체험 스페이스 ▲AI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라운지 ▲음성 녹음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음성 성능평가실로 구성됐다. 또한 최고 수준의 딥러닝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GPU Computing Cluster 1’도 구축했다. KT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은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의 공유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 창의성·연구능력 갖춘 ‘뉴칼라 인재’ 키운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 창의성·연구능력 갖춘 ‘뉴칼라 인재’ 키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가 아닌, ‘뉴 칼라’에서 생겨날 것입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서 IBM 최고경영자 버지니아 로메티가 한 말이다. ‘뉴 칼라’는 ‘창의성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인재’를 뜻한다. 기존 블루칼라(작업현장 노동자)와 화이트칼라(전문 사무직)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다가오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뉴 칼라’ 계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지난 4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가 국내 최초로 산학협력 인공지능(AI) 교과과정 개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2학기 커리큘럼에 SKT와 SK C&C의 AI서비스 ‘누구’(NUGU), ‘에이브릴 위드 왓슨’(Aibril with Watson)이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SKT는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석·박사급 장학생도 선발해 다양한 실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대표 황창규)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석·박사 채용에서 AI분야를 신설해 모집했다. KT가 과거에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유사한 직무를 선발한 적은 있지만, 공개채용에 AI분야를 특정해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기술을 ‘AI테크센터’로 집중시키는가 하면, 인터넷TV(IPTV) 셋톱박스가 탑재된 음성인식 AI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를 출시하는 등 AI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도 AI 인재영입에 나섰다. 채용을 통해서 AI 관련 분야를 전공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전담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한데 이어, 카이스트(KAIST), 서울대학교,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학계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초 지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브레인은 한국기원과 AI 바둑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을 위해 ‘딥러닝 오픈리서치’에 관한 MOU를 체결하였다. 포스코 인재창조원(대표 황은연)은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소장 서영주)와 AI 전문가를 육성한다. 정보통신연구소(PIRL)는 ‘AI아카데미’를 개설해 인재창조원에서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사내 AI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정보통신연구소는 올해 3월부터 약 2달간 ‘포스코그룹 인공지능(AI) 전문가양성 기본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 해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머신러닝 전문가양성 과정’을 통해 약 5일간 인공지능에 대한 강의를 했다. 한편, 정보통신연구소 내에 AIBD(Artificail Intelligence & Big Data)를 설치하고, 인텔과의 ‘AI Solution’ 워크숍 개최, 취업준비생 대상 AI 무료교육을 진행하는 등 AI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KAIST(총장 신성철)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연구중심 대학답게 AI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대 이전부터 AI 교과목을 전 학과에 정규 편성 및 운영할 만큼 AI 분야에서 전통 있는 교육기관이다. KAIST는 기존 AI수업을 강화하고, 관련 과목을 학부 전 학년으로 확대할 방침인데,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신입생들은 ‘인공지능 개론과 설계 응용’을 기본 교양과목으로 들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AI 기초구조와 작동원리, AI툴박스 활용법에 관해 배우며, AI 활용연구실 현장실습, 산업체 견학과 관련제품 체험 기회도 가진다. 노정민 인턴기자
  •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 추모식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 추모식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하고자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 밀사’로 파견됐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의 110주기 추모식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시내의 이 열사 묘적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열사는 당시 이상설, 이위종 대표와 함께 특사로 파견됐지만 일본의 갖은 방해로 회의장에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윤영 주네덜란드 대사를 비롯해 이기항 사단법인 이준아카데미 원장,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헤이그 연합뉴스
  • [포토] 감탄 자아내는 인도 여배우의 ‘미모와 몸매’

    [포토] 감탄 자아내는 인도 여배우의 ‘미모와 몸매’

    인도 여배우 디샤 파타니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베르겐 카운티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 인도 영화 아카데미상(IIFA) 시상식에서 최고의 데뷔(Best Debut) 여배우상을 수상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수나무 엔젤 캠페인,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동대문구 팀창업아카데미’ 개최

    국수나무 엔젤 캠페인,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동대문구 팀창업아카데미’ 개최

    외식프랜차이즈 국수나무의 본사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이 동대문구 사회적 경제기업들과 협력해 국수나무 엔젤캠페인 중 하나인 ‘동대문구 팀창업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청년 비중율이 높으면서도 자치구 평균연령은 높은 고령 자치구다. 동대문구 소재 대학 진학을 위해 유입 후 지역에서 일을 찾지 않고, 졸업 후 떠나면 되는 지역임을 반증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이러한 지역사회의 니즈를 발견해 동대문구 사회적 경제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팀창업아카데미’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동대문구에 사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소할 사업아이템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수나무 엔젤캠페인 김철환이사장은 “지역상권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가맹점주님들이 ‘국수나무엔젤-청년연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캠페인의 취지이며,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 본사-가맹점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팀창업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되는 ‘팀기업가’는 전문성, 도전정신,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협동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만약 외식프랜차이즈사업 진출 계획이 있다면 국수나무 인프라를 활용해 취업 또는 협동비즈니스를 함께 모색해 볼 수 있다. 한편, 팀창업아카데미는 스페인 몬드라곤대학 MTA교육방식을 활용, 팀코치와 함께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고, 국내혁신기업 탐방하며 참여만 하면 누구나 글로벌 MTA네트워크 기업과의 교류 기회가 주어진다. 더불어 5~11월 7개월간의 프로그램 수료 후, 취업 시 점검을 통한 청년취업 연계프로그램이 후속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점철된 불안 영감 이끌어 100만 유혹 예술 만만세

    ‘유럽 3대 미술제’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10년에 한 번씩 온다. 베니스 비엔날레 2년, 카셀 도쿠멘타 5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열리기 때문인데 올해가 바로 그런 해다.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5월 13일~11월 26일), 제14회 카셀 도쿠멘타(6월 10일~9월 17일), 제5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6월10일~10월 1일)를 보기 위해 전 세계 미술인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흥분된 가슴을 안고 유럽으로 ‘그랜드투어’를 떠나고 있다. 기자도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베니스, 카셀, 뮌스터의 역동적인 현장을 찾았다. 10년을 기다렸고, 이번에 안 보면 10년 동안 후회할 것이 분명하니….물의 도시 베니스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넘쳐난다. 운하와 다리, 작은 골목들이 이어지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 유적지,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볼거리가 많지만 올해엔 비엔날레까지 열리니 금상첨화다. 국가관이 있는 자르디니와 주제전이 열리는 아르세날레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마련된 굵직한 연계 전시들은 무더위를 무릅쓰고 베니스를 찾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85개국 참여… 크리스틴 마셀 총감독 지난 5월 13일 공식 개막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50여일이 지났음에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틴 마셀이 총감독을 맡은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관통하는 주제는 ‘예술 만만세’(Viva Arte Viva)다. 8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자르디니에서 펼쳐지는 국가관 전시와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갈등과 충격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오늘날 예술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저마다 다양한 방식과 목소리로 보여 주고 있다. 예술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가관 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역시 독일관. 안네 임호프의 ‘파우스트’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관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었다. 작품은 신체의 움직임과 음향만으로 권력과 자본이 장악한 이 시대의 잔혹성과 불안,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나치 시대에 지은 천장 높은 공간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5명의 연기자가 공허한 눈빛으로 바닥에 뒹굴고 유리 밑으로 들어가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와 도베르만 개 두 마리에게 쫓기듯 울타리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원래 4시간짜리인데 연기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2시간으로 줄여서 공연을 하고 있다. 아주 느린 속도로 말없이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하는 연기자들은 절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유리 위에 서서 그들의 절규와 같은 몸짓을 보다 보면 덩달아 불안하고 답답함이 밀려온다.●佛 나무 악기 제작 100명 연주 프로젝트 프랑스관의 그자비에 베이앙은 전시장 내부 벽을 나무로 둘러 녹음실을 만들었다. 작가가 직접 만든 나무 악기를 이용해 100명의 연주자가 돌아가며 연주를 하고 이를 녹음하는 프로젝트다. 덴마크관은 ‘인플루엔자’라는 제목으로 절대적인 암흑을 감상하도록 했고, 영국관의 필리다 발로는 건축 현장의 잔해물로 대형 설치물을, 호주관의 트레이시 모펏은 서정적인 영상과 사진으로 ‘나의 수평선’을 펼쳐 보였다. 구겐하임재단 소유의 미국관에선 추상회화 작가 마크 브래드퍼드가 ‘내일은 다른 날’이라는 제목으로 콜타르를 이용한 추상표현주의적 평면 및 설치 작업과 함께 끝없이 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선보였다. 조각의 개념을 퍼포먼스로 확장해 주목받는 오스트리아의 에르빈 부름은 오스트리아관 앞에 덤프트럭을 거꾸로 세워 놓고 ‘조용히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라’고 하는가 하면 관람자들이 조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미니밴을 출품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관에서는 이대형 예술감독이 코디최 작가와 이완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카운터밸런스:돌과 산’이라는 주제 아래 코디최 작가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내부는 이완 작가가 수집한 사진들로 꾸며 대한민국의 결코 가볍지 않은 근현대사를 보여 준다. 네온 설치 작업이 눈길을 끌어 개막 당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다 보니 주제가 잘 와닿지 않고 산만한 느낌마저 들었다.●‘초록색의 빛’ 본 전시 120명 참여 자르디니의 중앙관과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120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초록색의 빛’ 프로젝트라는 환경친화적인 작품으로 참여한 올라푸르 엘리아손, 회화와 설치 작품을 출품한 키키 스미스 같은 스타 작가도 포함됐지만 103명이 이번에 처음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크리스틴 마셀 감독은 예술가와 책, 기쁨과 불안, 공동체, 지구, 전통 등 9개의 소주제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진정한 예술지상주의를 구현하려 했다. 오쿠위 엔위저가 총감독을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비엔날레(2015년)가 정치·사회적 발언으로 일관해 비장하고 칙칙했던 것과 달리 예술가와 예술 행위 자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마셀 감독의 전시는 잘 차려진 성찬을 보는 듯 밝고 발랄했다는 평가다. 전시를 참관한 동국대 미술학부 오원배 교수는 “‘비바 아르테 비바’라는 주제는 예술 행위를 통해 표현될 수 있는 무한함을 보여 주는 기획이었지만 일부 국가관은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의욕에 함몰돼 진부하고 산만한 느낌도 들었다”며 “이는 전시감독이 직접 챙긴 전복적이면서도 스케일 큰 작품들이 눈에 띄는 본전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명품 기업 예술가와 손잡고 자존심 대결 베니스 비엔날레와 같은 시기에 베니스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도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크리스티 경매사를 거느린 프랑수아 피노 PPR그룹 회장의 현대미술 컬렉션 미술관인 푼타델라도가나와 팔라초그라시에서 열리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개인전은 비엔날레 못지않게 화제가 되고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예술가와 사업가의 경계를 넘나들어 ‘현대미술의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허스트는 ‘난파선에서 건진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두 전시장의 어마어마한 공간을 해저유물을 표방한 작품들로 가득 채웠다. 해저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듯한 조각상과 보물들을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보여 주는 콘셉트다.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어 산호와 조개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해저유물을 전시하고 바로 옆에는 발굴 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놓는 방식이다. 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데, 실은 모두가 허구다. 팔라초그라시의 중앙에 설치된 18m가 넘는 거대한 조각 작품 ‘그릇을 들고 있는 악마’가 압권이다. 피노 회장과 허스트는 3년간 비밀리에 진행된 전시 준비에 75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재단미술관은 베니스의 또 다른 명소다. 프라다 창업자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로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세운 프라다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배는 물이 새어 들어오고, 선장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마련했다. 줄리어스 시저의 ‘폭풍우는 몰아치고, 우리는 지금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절규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는 이율배반적이고 복잡한 세상을 비꼬고 있다. 작가 겸 영상작가인 알렉산더 클루게, 프라다재단의 예술고문을 맡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토마스 데만트,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안나 비에브록이 참여했고 우도 키텔만이 큐레이팅한 전시는 적절한 공간 구성과 기획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바스키아·뒤샹 등 예술의 성찬 풍성 팔라초포르투니에서는 ‘직감’이라는 주제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마르셀 뒤샹, 빌럼 데 쿠닝, 막스 에른스트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카데미아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팔라초프란체티에서 열리고 있는 ‘글라스스트레스’전은 예술적 매체로서 유리의 가능성을 한층 높인 전시다. 아이웨이웨이의 ‘블로섬 샹들리에’를 비롯해 토니 크래그의 유리로 된 추상 조각, 독일 작가 요제파 가쉬무크의 휴대전화 액정유리를 사용한 추상 조각, 폴 매카시의 작품 ‘유리나무’, 우고 론디노네의 푸른 바다 빛깔의 말 등이 출품됐다. 베니스에 차려진 예술의 성찬을 다 감상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래도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감동이 있기에 미술 관계자들은 숙제하듯이 베니스를 찾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2015년 처음으로 100만명 동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그랜드투어의 해인 만큼 1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하프타임]

    배구연맹 신임 육성심판 모집 한국배구연맹(KOVO)이 10일부터 신임 육성심판을 모집한다. 21일 오후 5시 마감이다. 대한배구협회 공인심판 자격증 소지자 중 만 24세 이상 58세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심판 아카데미 평가에 따라 다음 시즌 KOVO 심판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는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서류 합격자는 8월 7∼12일 심판 아카데미에 참가해 이론, 실기, 면접 전형을 치른다. 새달 오리온 ‘3대3 농구대회’ 프로농구 오리온은 8월 5~6일 제4회 ‘3대3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오리온은 연고지인 경기 고양시 내 농구 붐 조성을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중등부와 고등부 각 32팀, 대학일반부 48팀 등 112개 팀을 28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오리온 홈페이지(orions.co.kr), 페이스북에 나와 있다. KBO 올스타전 사용구 예약 판매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판매 사업권자인 ㈜FSSNL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KBO마켓(www.kbomarket.com)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경기 사용구를 10일 오후 2시부터 예약 판매한다.
  •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지난 1일 0시(현지시간).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상점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시간부터 네바다 전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줄 선 사람들은 21세 이상 성인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온스(약 28.3g)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AP통신은 이날 네바다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사람 중 3분의2가 관광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이를 자신의 집에서 흡입해야 하며 카지노, 바, 음식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흡입하다 적발되면 600달러(약 6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네바다주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 논란에 다시 불을 불였다. 미국에서는 서부의 워싱턴주가 2012년 12월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이래 콜로라도,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9개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9개 지역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3년 마리화나 문제는 각 주의 법에 따라 어린이와 마약 조직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에 맡기겠다고 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대마초’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리화나는 환각성 때문에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마약으로 여겨졌다. 흡입은 주로 담배 종이에 말아 피우거나 ‘봉’으로 불리는 물 담뱃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혹은 주스나 음식에 넣어 섭취하기도 한다. 마리화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4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 가운데 주로 THC(Tetra Hydro Cannabinol)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피울 경우 THC가 폐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두뇌와 몸 전체로 퍼지면서 1~3시간 동안 쾌감을 느끼게 된다. THC는 쾌감, 기억, 생각, 주의 집중, 시간 개념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CBC(Cannabinoid Receptors)와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THC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고 웃음과 쾌감을 유발하지만, 그만큼 시간 감각이 없어지며 몸의 균형 감각이나 반응 행동이 느려지는 등 복잡한 업무나 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도한 마리화나가 몸에 들어가면 흥분 상태에서 망상을 하기도 하며 이 같은 흥분이 사라지면 졸음이 오거나 우울해지고 때로는 불안이나 두려움, 불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마리화나 흡입자 가운데 9%가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술(15%), 코카인(17%), 헤로인(23%), 담배(3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마리화나가 오히려 술과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다는 점을 합법성의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마리화나는 의학적 측면에서 진통제, 각종 경화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식욕부진, 발작 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약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논리다. 2014년에는 THC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줄여 치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위험하다는 주장의 논거 가운데 하나로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더 강한 중독성 약물을 찾게 된다는 ‘입문용 마약’설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이 같은 논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한 해 60만명이 넘는 마리화나 소지자들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담배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와 알코올 같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는 개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마리화나 흡입을 범죄로 다뤄 범죄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이를 허용하되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화나 산업 연구기관인 아크뷰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5년 내 연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까지 마리화나 산업 규모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관측한 바 있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 3월 미국의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했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출생자가 주축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3%, 무소속 42%, 공화당 지지자가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이는 마리화나가 일부 공화당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에게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압도적인 8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는 찬성 49%, 반대 47%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 밖에 서베이US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6%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주정부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인물 중 상당수가 청년 시절 마리화나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레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여전히 마리화나를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이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의 구역질을 치료하고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몇몇 마리화나 기반 약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미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2018년부터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 전역에서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난 4월 발의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2018년 6월부터 캐나다 국민은 집에서 마리화나를 4포기까지 재배할 수 있고, 면허를 받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의 캐나다인은 마리화나를 30g까지 소지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팔거나 주는 것은 불법으로 최장 1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은 음성적으로 거래되며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마리화나를 양성화함으로써 마리화나 이용 한도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업자들은 면허를 발급받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법안에는 흡입 후 2시간 이내 운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각종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는 2013년 12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우루과이 정부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 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얼 블루머나우어 미 연방 하원의원(오리건주)은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같은 인근 국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제 대세임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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