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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차 윤극영의 반달’ 편이 지난 21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묘지역 2번 출구에 집결, 도미니코수도회~윤극영 가옥~4·19민주묘지~북한산2코스둘레길~‘아나키스트’ 유림선생 묘~근현대사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윤극영 가옥과 4·19민주묘지, 근현대사 기념관 등 3곳이었다. 참가자들은 속세와 연이 닿지 않는 수도원 방문 기회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으며,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에서 반달 노래를 합창하면서 동심에 젖었다. 4·19민주묘지에서는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민주영령들에게 묵념하고 묘역과 4·19기념관을 참관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 백운대(836m)와 인수봉(810m), 만경대(799m)가 삼각뿔을 이루는 삼각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코스인 근현대사기념관 관람이 끝난 뒤 참가자 조진주 강북구 문화해설사가 준비한 호박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면서 깜짝 파티를 즐겼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료한 해설과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삼각산 아랫동네 수유동과 우이동에는 서울사람들이 깜짝 놀랄 보물단지가 숨어 있다. ‘중세의 반도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굽던 도요지다. 보통 도요지는 지방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가마터 20여기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왜 삼각산 아래 첫 동네에 도요지가 깃든 것일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출몰로 말미암아 전남 강진에 있던 왕실용 가마가 초토화되고,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일대에 관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왕실과 한양에서 사용하던 그릇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워냈다.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경로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술과 인식을 뒤집는 중요한 발굴 성과였다. 이를 반영하듯 가마터에서는 고려 상감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산된 귀중한 도편이 대거 출토됐다. 실전된 청자의 비법을 살려낼 실마리가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지표조사 이후 가마터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011년 수유동에서 분청사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가마터는 삼각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과 인접해 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통일교육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다.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익희 선생 묘역 아래쪽이다. 수유동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와 계단이 없는 단실요의 형태를 띤다. 가마의 길이는 19.8m, 폭은 1.4~1.6m 정도다. 2014년 서울시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됐다. 우이동 청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2년에 이뤄졌다. 출토유물로 미뤄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 앞에 불을 피우는 공간과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로 이뤄졌다. 수유동 가마와 마찬가지로 계단이 없는 단실요 형태였다. 길이는 21.1m, 폭 1.4~2m, 경사도 14도가량의 형태였다. 우이동 청자 가마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위 옛 그린파크호텔 본관 뒤편 수영장주변 구릉지에 해당한다. 구릉 정상부에서 다량의 청자 파편과 가마벽 파편 등이 발견됐다. 도선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보존을 위해 흙을 덮어둔 상태여서 가마터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유동과 우이동 가마터는 1973년 한강유역 동작구 남현동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도요지가 발굴된 이래 서울 북쪽 끝자락에서 발견된 가마터다. 가마터는 오래된 도시 서울에 또 한 가지의 현란한 빛깔을 덧칠했다.삼각산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풍수의 핵심이다. 한양천도 때 무학대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승려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다. 무학이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한 개의 돌비석을 보니 ‘무학오심도차’(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도선(신라의 도선국사)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 밑에 도착했다. 세 곳 맥이 합쳐져서 한 들로 된 것을 보고 드디어 궁성(경복궁) 터를 정했다”고 한양천도와 경복궁 입지 풍수를 전한다. 무학의 길은 약 300년 전 고려 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101년(고려 숙종6)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삼각산 아래에 와서 도읍지를 살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마들(노원)과 해촌(창동), 종로, 용산 등 4곳이 명당으로 꼽혔다. 이 중 백악산 아래에 남경을 정했다. 삼각산이란 고려시대 개성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북한산은 땅 이름이지, 산 이름이 아니다. 신라 때 서울의 지명인 한산의 북쪽이란 뜻에서 ‘북한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강 건너 남쪽 남한산 또한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의 남쪽 즉 ‘남한산’이란 뜻이다. 한강은 ‘한산의 강’이란 뜻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생긴 한양예찬론은 조선의 모든 지리를 총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북으로 화산(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은 한양 땅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끌어안은 자세요,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삼고…”라고 서술돼 있다. 단순히 명당론이나 풍수도참설이 아니라 성리학의 인문지리, 군사안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수도를 옮겼다.삼각산은 조선 개국과 한양도성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의 호 삼봉의 유래와 닿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삼봉이라는 호는 알려진 것처럼 정도전이 태어난 충북 단양 ‘도담삼봉’에서 따온 게 아니라 삼봉재를 짓고 살던 서울 삼각산에서 비롯됐다. 도담삼봉설은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가 1973년에 출간한 ‘정도전 사상의 연구’에서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고 해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쓴 글에 의해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한 교수는 1999년 펴낸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에서 “삼봉이라는 호는 단양의 삼봉에서 차명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옛집인 개성 부근의 삼각산에서 차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정도전은 호의 유래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고문집 ‘삼봉집’에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정도전의 호 삼봉은 도담삼봉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언론인 조운찬씨는 ‘삼봉에 올라’라는 시에서 “…삼봉마루에 올라/서북쪽으로 송악산 바라보니…”라니 구절과, 또 다른 시 ‘산중’의 내용이 도담삼봉과의 거리나 방향은 물론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사’라는 시에는 5년 동안 3번 집을 옮긴 내용이 나오는 데 이사한 곳이 부평, 김포 등으로 삼각산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삼봉집’ 어디에도 단양이나 도담삼봉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과 서울의 설계자 정도전이 스스로 호를 딴 삼각산이라는 신령한 산 이름을 젖혀두고 북한산이라는 땅 이름으로 호칭하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3차 왕십리 ■집결장소 : 9월28일(토) 오전10시, 왕십리역 4번 출구, 시계탑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보육·교육 넘어 평생교육도시로… 그래서, 맹모성동지교

    서울 성동구는 회색빛 공장과 달동네,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다. 특색 있는 카페와 공방 그리고 청년창업기지와 연예기획사로 붐비는 성수동은 ‘한국판 브루클린’으로 부상해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하철 4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인 왕십리는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고, 뚝섬 경마장 터는 한강을 낀 대형 녹지공간인 서울숲으로 변신했다. 대표 달동네였던 옥수동·금호동은 대형 아파트촌으로 천지개벽해 인문계 고등학교를 두 곳이나 유치하며 구 전체가 교육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있다. 2014년 민선 6기 첫 임기 취임 이래 성수동 일대 대기업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 제한 등 사회적경제 개념을 도입한 도시재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없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 한편 교육·보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며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관이란 이름을 가진 금호동 소재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에서 지난 18일 만났다.-성동의 속도감 있는 교육·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은 다른 지자체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인데. “도시란 보육·교육이 있는 삶터, 문화·레저가 있는 쉼터, 일자리가 있는 일터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이에 첫 단계로 보육·교육 강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자랑하는 보육특구가 됐다. 이와 함께 한강변에 전 종목을 아우르는 전용구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했고, 성수동 중공업 지역에서 확보한 일자리로 5년 연속 일자리대상을 받으며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있는 구로 거듭났다.” -성동만의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방안을 소개한다면. “우선 부모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매진했다. 성동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58.6%로 서울 25개 구 평균(39.4%)보다 월등히 높다. 종교시설이나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부지를 무상 또는 10년 이상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건립비를 대폭 줄인 어린이집을 곳곳에 지은 덕분이다. 동시에 ‘교육을 위해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해 학교 지원 예산을 (전임자 시절인) 2014년 25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대폭 올렸는데 이는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최고 수준으로 많은 것이다. 드론, 사물인터넷(IoT), 3차원(3D)프린터 등 미래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 분야별 체험학습센터 11곳을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에서 11월 초 대한민국 출신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의 강연도 열린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초·중등생 학부모 사이에서 성동에도 갈 만한 초·중등학교가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입시 정보에 목마른 지역 고교생과 부모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도선고·금호고 등 2개의 인문계 고교도 유치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명문고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보육·교육 정책으로 이룬 실질적인 성과를 소개한다면. “보육시설과 체계가 잘돼 있다는 평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면서 신혼부부들이 첫 살림집으로 성동구를 굉장히 선호한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성동이 서울 자치구 중 출산율 1위 도시로 떠오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다른 구로 전학 가는 일이 많아서 초등학교 입학설명회부터 체험학습교육관과 프로그램을 대거 확충했고, 그 결과 저연령대 학령인구가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성동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입 대비 전출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이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입이 많은 구 10위로 자리매김했다. 교육특구,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평생교육도시 등 교육 3관왕을 달성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다만 왕십리뉴타운 내 중학교 신설 문제가 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완성하겠다.”-교육특구를 위해 추가로 인프라를 계속 만들 예정인지. “취임 이래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글로벌체험센터, 산업경제체험센터 등 체험학습공간 11곳을 설치했다. 향후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 과학문화미래관이 서울숲에 50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된다. 마장한전물류센터 이전 부지의 경우 2021년 이주가 완료되면 주민센터와 문화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전과 협의 중이다.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4년 마무리된다. 이 외에 2022년까지 총 4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 금호·옥수 지역에 영유아 복합문화센터인 성동 맘앤키즈 복합문화센터의 문을 여는 등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교육특구를 넘어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공공기관을 주민을 위한 열린 지식쉼터로 꾸민 성동 책마루, 미래를 준비하는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인문학 특화 평생학습관인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 등을 건립해 온 마을을 배움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데 프로그램도 기존에 미취학 어린이나 중장년 이상 연령층에 한정돼 있던 것을 아동·청소년·청년층으로 대폭 확대했다.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의 조부모·손자녀의 세대 통합 정보 문해 교육, 한양대 학생들이 스마트폰 활용 강사로 나선 ‘청년과 청춘의 협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평생교육 사업의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지난 3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향후 동주민센터, 체험학습센터 등을 망라한 학습공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학습동아리 등 상생·소통 학습공동체를 조성해 성동구를 4차 산업혁명과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혁신학습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한 번 더 선출돼 3선을 마친다고 해도 50대인데 정치적 포부가 있다면. “성동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정책 개발·소통 능력자상생·사회적 경제 육성 4년째 공약이행 최우수 2014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역대 최연소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민선 7기 서울시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9.5%)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책 개발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선 시절인 2015년 9월 건물주와 세입자 간 상생경제의 틀인 일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상가 임대차 관련 조례 제정은 물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며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또 전국 유일의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으로 지역에 사회적경제와 소셜벤처 육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구와 국회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권한대행)이 되면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93년 25살에 입대하면서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0년 16대 총선(성동구)에서 당선된 임종석(전 청와대 비서실장) 의원의 보좌관으로 뛰면서 성동구와 인연을 맺었다. 임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8년 동안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 각종 지자체장협회를 이끌며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을 대하는 매너와 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이다. 4회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2019년에는 성동구가 소통(민원서비스)·안전(재난안전관리 평가)·혁신(정부혁신) 분야에서 대통령상 3관왕을 석권했다. ▲1968년 전남 여수 출생 ▲전남 여수고,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1989) ▲양천구청 비서실장(1995~1998)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2000~2008)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보좌진협의회 회장(2005~2006)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2012) ▲노무현재단 기획위원(2014)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2015~2018)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동북권역 부회장(2018~2019.7)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5~현재)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현재) ▲민선 6·7기 성동구청장(2014~현재) ▲부인 문혜정씨와 1남 1녀
  •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투4’ 영지 “장윤정, 지하상가서 사준 카디건 10년 입어”

    ‘해피투게더4’ 장윤정-영지-문명진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윤정이가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각각 특별한 인연으로 묶인 장윤정, 손준호, 영지, 문명진, 대니정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장윤정, 영지, 문명진의 가슴 뭉클한 우정이 공개됐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보적 트로트퀸 장윤정부터 수많은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던 가수 영지, 최고의 R&B 감성의 소유자 문명진까지. 각각 다른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친분을 쌓게 됐는지 묻는 MC들의 질문은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기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은 “과거 영지에게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카데미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장르별로 아카데미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레슨을 많이 해봤던 문명진에게 연락을 하고 모이게 됐다”며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문명진이 장윤정 첫인상에 대해 “호랑이 같았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하기도. 과연 문명진이 장윤정을 호랑이 같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장윤정과 영지의 각별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사연 또한 공개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영지는 10년 전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장윤정에게 생일 선물을 줬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는 “돈을 모으고 모아도 4만 원 밖에 안되더라. 그 돈으로 지하상가에서 카디건을 구입해 선물했다. 비싸고 좋은 물건이 아니었음에도 장윤정은 크게 고마워하며 10년 동안 아껴 입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그런 장윤정의 모습에 본인이 더욱 감동했다”고 덧붙인 영지는 “그런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과연 영지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은 무엇일지, 이를 받은 장윤정의 반응은 어땠을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26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판 복면가왕’ 전체 시청률 1위 대박…인기 폭발

    [여기는 호주] ‘호주판 복면가왕’ 전체 시청률 1위 대박…인기 폭발

    MBC 예능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호주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드 싱어 오스트레일리아'( The Masked Singer Australia)가 호주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호주판 복면가왕은 현지 5개 공중파중 하나인 채널10에서 지난 23일 월요일 저녁 프라임 타임인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1편이 방송되었고, 24일 화요일 저녁 동일 시간에 2편이 방송되었다. 호주판 복면가왕은 일주일에 두편이 방송된다. 매일 발표되는 호주 대표 5개 도시 일일 시청률 순위에 의하면 ‘더 마스크드 싱어 오스트레일리아’ 1편은 23일 월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16만 2천명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로 등극했다. 2편 역시 100만 시청자를 넘기며 화요일 시청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호주판 복면가왕에는 12명의 참가자와 4명의 판정단이 출연한다. 판정단 4명중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린제이 로한과 호주 대표 가수인 카일리 미노그의 친동생으로 가수이자 배우인 대니 미노그가 출연했다.가면을 써서 신분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왕새우 분장을 한 출연자가 판정단 중의 한명인 대니 미노그의 전 애인이자 그녀 아들의 아버지인 모델 크리스 스미스 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방송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헤어진 애인인지 아닌지 당사자도 확신을 못하는 이유는 한국 복면가왕의 가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엄청난 규모의 가면 때문. 호주판 복면가왕의 가면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받은 영화 의상 디자이너의 작품들이다.2편이 방송된 현재 트위터 등 SNS에는 참가자들의 정체를 추리하는 내용들이 휩쓸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의하면 향후 얼마나 유명한 인물들이 예상하지 못한 노래 실력과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 하는냐에 따라 시청률은 더 상승할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야만과 광기에 희생된 예술

    20세기에 들어서자 베를린은 새로운 예술 중심지가 됐다. 파리는 건재하는 듯 보였지만 지는 해였다. 보불전쟁의 승리로 힘이 커진 프로이센은 그 여세를 몰아 다른 독일 연방국들을 설득, 회유해 통일을 이루었다. 통일된 독일 제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프로이센의 수도에서 독일 제국의 수도로 위상이 높아진 베를린은 그 중심이었다. 1905년 키르히너는 드레스덴공대 친구들과 ‘다리파’라는 작은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1911년 베를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불과 2~3년 사이에 다리파는 새롭고 독특한 세계에 도달했다. 반 고흐와 고갱의 업적을 흡수해 그들을 뛰어넘은 것이다. 키르히너는 독일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다. 표현주의는 기존의 미술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 충동, 힘을 표현하기 위해 묘사의 사실성을 희생했다. 키르히너는 단순 명료하고 날카로운 선과 서너 가지 원색의 조합으로 강렬한 효과를 만들어 냈다. 익명의 군중이 어깨를 부딪치며 오가고, 깃털 모자로 치장한 매춘부들이 어슬렁거리며 고객을 찾는다. 현대 도시로 팽창한 베를린 거리의 역동성과 소외가 모던하게 표현돼 있다. 그러나 나치는 아방가르드 미술을 혐오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사회 비판 정신을 불온시했고, 형태 왜곡은 독일 민족의 순수함을 위협한다고 보았다. 1933년 집권하자 표현주의, 신즉물주의, 추상 등 아방가르드 미술을 전부 ‘퇴폐미술’로 규정하고 말살 정책을 폈다. 미술관에 소장된 현대 미술 작품을 압수했고, 1937년 그 작품들로 ‘퇴폐미술전’을 열어 모욕하고 조롱했다. 순회 전시회를 마친 후 작품들을 헐값에 처분하고 나머지는 불태워 버렸다. 한 시대의 문화가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된 것이다. 키르히너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화가 중 하나였다. 전시회는 취소됐고 미술관에 걸렸던 작품은 뜯겨 나갔으며 베를린 예술아카데미는 그를 쫓아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정신질환을 얻은 키르히너는 오랫동안 병과 싸우며 작품에 매달렸다. 그러나 1937년의 폭풍에는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절망과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던 키르히너는 1938년 권총으로 생을 마감했다. 미술평론가
  •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서울신문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및 조 장관 자녀와 관련한 입시제도 논란, 경제 분야의 고위험 파생결합상품(DLF) 파생상품 손실 논의 등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에 대해 24일 ‘제121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홍영만 DLF 파생상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불완전판매가 물론 의심된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 조금 더 들어가서 왜 이런 불완전판매가 생겨났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보도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문제인지, 상품을 가져다 파는 은행 경영진의 문제인지, 창구에서 고객과 접하는 직원들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 파고들면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은행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다.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최근에는 국민은행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로 알뜰폰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나이 든 분들은 앱 이용이 굉장히 어렵다. 은행이 고객과 연결해서 고객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게끔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이런 것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언론이 제시하는 건 어떨까. 심훈 DLF 관련해 생활 금융 현장을 취재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DLF가 서민들에게 어떤 피눈물을 강요했는지 상당히 잘 썼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서민이다. 은행에서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고객들도 있었을 텐데 그들은 하나도 안 샀을까. 그렇다면 서민들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 해서 판 게 아닌가. 결국 관치금융 폐해가 시장금리에 개입해 안심전환대출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풍선효과로 은행들이 다른 곳에서 이윤을 보전하게 된다. 서민들에게 정기적·부정기적으로 파는 사기성 판매가 대표적이다. 서울신문 경제부가 관치금융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래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다. 9월 6일자 오피니언면에 대학생이 쓴 글이 있었다. 그래프 3개가 들어갔는데 10분 정도를 들여다봐도 이해가 안 됐고 본문에도 그래프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저 같은 고학력 독자도 그래프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런 게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 9월 3일자 교육면 기사의 그래프도 원 그래프 15개를 동원했는데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핵심 원그래프 하나만 전달했더라면 정보 과잉이 아니라 오히려 신속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9월 16일자 전국면에 여군들이 드론을 가져다 훈련하는 경연대회가 있었다는 사진이 있다. 왜 여군만으로 창설됐는지 등 독자로서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설명이 자세하지 않았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칼럼 관련해서는 좋은 칼럼이 많은데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많은 것을 해야 해서인지 제목이 적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진짜 궁금하다’는 제목이나 ‘대한민국 헌법과 일본국 아베’ 등의 칼럼의 경우 내용은 좋았는데 제목이 내용을 잘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박준영 9월 23일부터 특별기획팀에서 기사를 내고 있다. 이주민 리포트라는 기사는 궁극적으로 이주민의 설움과 이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이주민 자살 문제는 언급하는데 이주민들의 어려움이 타인에게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간과했다. 물론 이 리포트가 앞으로 어느 범위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볼 때 내 문제라는 인식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차별이 결과적으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고 범죄의 희생양이 내 주변이 될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제도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의 본질적인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제공을 할 주체는 언론밖에 없다. 김재영 코리안드림 기획과 관련해 한마디 하겠다. 지금 국면에서 모든 문제가 조국으로 수렴돼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와 관련해 파생된 이슈가 많다고 생각한다. 피의사실 공표나 검찰개혁 등이다. 하다못해 최근 서울신문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호반건설 문제나 건설비리 관련해서도 연관성이 있는 주제가 있다. 아무리 예정됐던 기획이라 하더라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관련 보도로 우리나라 언론 정치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해당 사안이 과잉 정치화되고 있는데 이를 부추기는 게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보도가 특히 나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 관행 측면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우리 사회의 특권적 계급으로 치부되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면서 시민 자각도 이뤄지고 사회적 진보도 이뤄질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신문에서 제가 본 몇 가지 문제 중 하나가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대표적인 것은 조국 딸 의학논문을 보도하며 번역 실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받아쓴 것이다. 대부분 주광덕 의원의 자료를 그대로 쓴 것이다. 동양대 총장이 검찰에서 나오면서 한 말을 그대로 쓴 사례도 있다. 이런 발언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쓰면 독자들은 굉장히 중요한 것인 양 받아들인다. 의혹 제기와 따옴표 방식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유승혁 수시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론으로 다루고 있는 정시 찬성 비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출처가 궁금하다. 당사자인 고등학생이나 얼마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정치권 공세를 만들기 위한 프레임을 짜는 것으로 이해했다. 조국 기자간담회 다음날 1면 기사가 ‘조국이 직접 해명했다’, ‘조국 임명 수순’ 등의 내용이었는데 분석하는 게 아니라 조 장관의 말을 받아적은 느낌을 받았다.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봤을 때 정치인이 한 말을 담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숙현 신문을 처음 보게 되면 헤드라인이나 가독성 또는 글씨체와 사진 등을 집중해 보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읽도록 유도하는 요인에 서울신문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다른 신문과 비교해 서울신문의 차별성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서울신문이 진보·중도·보수 중 어느 위치에 있나 하는 점이다. 김만흠 이번 달 거의 매일 조국 관련 기사가 1면을 압도했다. 6~7번 빼고 모두 1면 톱이었다. 그리고 단 한 번만 1면에 조국 관련 기사가 없었다. 그만큼 국민관심사였거나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치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이 중간쯤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초반에 검찰개혁은 비교적 명쾌히 정리했다. 남은 과제는 국회로 넘어간 제도개혁인데 조 장관이 제도개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요청이라는 말을 서울신문이 계속 썼는데 정확한 용어인지 검토하고 썼으면 한다. 송부재요청이 맞지 재송부요청은 맞지 않다. 정리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얼마 전 불거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인종차별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캠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영국왕립텔레비전협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서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유명한 레니 헨리(61)가 트뤼도 총리를 언급했다. 헨리는 등장과 동시에 청중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저스틴 트뤼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비판의 물꼬를 텄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8일,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했던 사립학교 웨스트포인트그레이아카데미 파티에 얼굴은 물론 목과 손 등 피부를 짙은 갈색으로 칠하고 터번을 쓴 채 등장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 피부색을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 총리가 유일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역시 19일 1993년~1994년 무렵 트뤼도 총리가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 가발을 쓴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뤼도 총리는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를 흉내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트뤼도 총리는 과거 게이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했으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소수자의 편에 서왔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에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헨리의 이번 풍자 역시 이 같은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을 비꼰 것으로 볼 수 있다. 헨리는 트뤼도 총리를 풍자함과 동시에 미디어 사업에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그는 “다양성에 관해 지금 당장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다양성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소수 민족에 대한 표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는 일명 ‘블랙페이스’ 분장이 유행이었다.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이 같은 흐름은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 헨리는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미디어의 인종차별이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트뤼도 총리가 과거 흑인 비하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총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의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인종차별 스캔들까지 겹친 터라, 그가 악재를 극복하고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구, 카페·인터넷 청년 창업 과정 운영

    서울 중구는 다음달부터 충무로5가 충무창업큐브 다목적갤러리에서 카페 창업과 인터넷 판매 창업에 꿈을 둔 청년들을 위해 ‘카페 창업 과정’과 ‘오픈 마켓 창업 과정’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카페 창업 과정은 다음달 1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씩 8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대림대 바리스타 교수이자 오르막커피아카데미 대표인 이혜주 바리스타가 진행한다. 창업에 필요한 체크리스트와 상권조사, 마케팅 수업 등 필수 이론 수업과 함께 실습을 병행한다. 오픈 마켓 창업 과정은 다음달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30분에 걸쳐 6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대상이며, 인터넷비즈니스업체인 씨티렉스 웹개발팀 최수현 강사가 진행한다. 사업자 등록부터 온라인 판매 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및 판매까지 인터넷 판매의 전 과정을 통해 창업자들에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예비 창업자의 역량과 실무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인을 위한 마을공동체 학교 운영하는 구로

    서울 구로구가 노인들이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시니어 마을살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마을공동체 활동이 참여에 적극적인 젊은 세대 위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교육을 통해 노인 세대들에게도 문턱을 낮춰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아카데미는 60세 이상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정보를 주고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4회에 걸쳐 운영된다. 2일과 8일에는 고척동 마을회관에서 ‘건강한 공동체 비법’과 ‘자연스러운 삶의 비법’을 주제로 강의가 열린다. 16일에는 충북 괴산군을 방문해 현장 체험을 한다. 마지막으로 31일에는 고척동 마을회관에서 과정을 마무리하는 워크숍과 수료식을 진행한다. 인터넷이나 구 마을자치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비는 무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日 여성 정치인 “女의원은 소수파 아닌 이물질” 발언 왜?

    日 여성 정치인 “女의원은 소수파 아닌 이물질” 발언 왜?

    일본은 여성의 국회 진출이 주요국 가운데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부진한 편이다. 국제의회연맹이 올 3월 발표한 ‘여성의 의회 진출에 관한 리포트’ 2018년판을 보면 일본의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중의원 기준 10.2%로, 조사 대상 193개국 중 165위였다. 지난해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법률이 만들어지는 등 나름의 노력은 기울여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제도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성이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여성 의원이 늘어나면 방만한 재정지출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는 낡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국회에서 여성 의원은 마이너리티(차별받는 소수자집단)가 아니라 이물질에 가깝다”는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의 최근 발언이 척박한 일본의 여성 정치 현실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국회의원 초선 동기로 차기 총리 후보 여론조사에도 오르내리는 노다 전 총무상은 이달 초 여성 정치인 양성기관인 ‘패리티 아카데미’ 등 주최의 ‘여성 정치리더 트레이닝 합숙’ 리셉션에서 이 발언을 했다. 노다 전 총무상은 여당인 자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성들을 많이 입후보 시켜준 야당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법률 제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올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여성 후보자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반면 야당은 입헌민주당 45%, 국민민주당 36% 등 2~3배에 달했다. 일본 국회는 지난해 5월 ‘남녀후보자균등법’(정치분야에서의 남녀 공동참여 추진법)을 제정했다. 정당과 정치단체, 국회·지방의회 선거에서 남녀 후보자 수를 가능한 한 균등하게 맞추도록 하는 규정을 담고 있다. 여성 참정권이 발효된 1946년 이후 여성 의원의 수를 늘리기 위해 법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가능한 한’이라는 문구에서 나타나듯 의무조항이 아니어서 당초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전문가들은 제도적 장치는 둘째 치고라도 여성 의원에 대한 회의론이 정계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쿠쓰 유키히코 입헌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대리는 패리티 아카데미 합숙행사에서 “여성 정치인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정치인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 의원의 수가 늘어나면 가뜩이나 심각한 일본 정부의 재정난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도 큰 걸림돌 중 하나다.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취업여성의 증가로 육아, 돌봄 서비스 등 그동안 여성들이 해온 노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여성 의원들일수록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정부지출 압력을 높임으로써 방만한 예산을 초래할 것이라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그러나 “미국 의회에 제출된 법안이나 결의안을 조사한 결과 2013년 이후 여성 의원들 쪽이 남성 의원들보다 세출 증가를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근거없는 선입견일뿐이라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여성 의원 할당제 등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여성 후보자에 대한 활발한 자금 지원을 통해 여성 정치인의 수를 늘린 미국 사례를 들면서 “여성 후보자에 대한 자금 지원이 할당제 등 입법보다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현장’과 ‘사람’에는, 책과 자료로 걸러지지 않은 것들이 남겨져 있기 마련이다. 인천상륙작전 때 뻘밭에서 죽어간 군인들에 관한 이야기, 전장에 투입되는지도 모른 채 한국 땅을 밟은 사연들이 그런 것이다. 현효제(40)씨가 이런 이야기들을 줄줄 내어놓을 수 있는 건, 그가 ‘현장 속 사람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6·25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사진작가이다.엔젤 에세베도 버나드는 다른 6만 1000여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처럼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참전했다가 제대로 된 군복 없이 헝겁과 붕대로 몸을 감싸며 난생처음 눈을 맞고 혹한을 겪었다. 눈, 비, 배고픔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참전용사들에게 6·25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이다. 상륙정의 문이 열린 뒤 그에게는 가장 큰 비극이 펼쳐졌다. 아무도 그곳이 뻘밭이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고, 앞서 먼저 내린 전우들은 한국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익사했다. 그 자신도 고향 친구들의 어깨와 몸을 밟고 밟아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뻘밭에서 몸부림쳤던 너무 많은 친구들과, 살기 위해 그들을 밟고 나가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그를 괴롭힌다.미 해병대 출신 살 스칼라토는 장진호 전투 때 정찰 중 쏟아진 포탄에 부모는 죽고 손목이 절단된 채 누나 품에서 울던 5살쯤 된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아기를 안고 뛰어 병원에 데려다주고 나왔는데, 가슴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끊어진 아기 손목을 다시 전달해 주려 들어갔더니 이미 아이는 죽어 있었다. 안을 때 자신의 목덜미를 잡았던 아이의 손이 2019년 88세 나이에도 느껴진다 했다. 17세에 참전한 영국 리버풀 출신 앨런 가이는 미국령 버뮤다로 가는 줄 알고 군에 지원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부산항이었다. “북진 때 탔던 미군 기차에는 고기, 치즈, 빵, 우유, 초콜릿이 있었는데 나중에 탄 영국군 기차에는 딱딱한 빵에 햄 한 장 들어간 샌드위치에 물도 주지 않아 ‘미군에 입대했어야 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은 그에게 “고조선의 역사를 아느냐”고 물었던 미국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소위로 참전, 첫 부임지인 필리핀에서 맥아더 사령관으로부터 “일본에 가서 조선소, 비행장 등 군수공장의 ‘조선인 노예’를 해방하고 본국 송환을 도우라”는 첫 명령을 받았다. 자신이 담당한 곳의 자료를 찾아 700여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고,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과 결혼하는 등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핍박을 면하게 하기 위해 안전지역으로 옮겼다. 종전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한국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는 한국 역사를 꿸 정도가 되기에 이르렀다. 6·25 때는 대위로 참전했다. 전투 중 포탄에 오른쪽 팔이 절단돼 후송되다 호송 차량이 포탄을 맞아 같은 날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었다. 미군은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를 살려냈는데 “감각이 없을 정도로 모르핀을 많이 맞았다”고 한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수색하는 병사’ 19명 중 하나가 그다. 1000여명의 외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니, 현씨는 6·25전쟁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는 한양대 사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예술대학(AAU)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10년 귀국해 ‘라미스튜디오’를 차렸다.-언제부터 참전용사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 “2013년 육군 모 사단 홍보 동영상 작업을 하게 됐다. 그때 군생활 28년간 사진첩 반 권을 채우지 못했다는 한 원사의 가족사진을 찍어 주고 큰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사진도 찍게 되었다. 2014년 ‘육군지상군 페스티벌’ 영상 작업을 하면서는 군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웨덴은 2년마다 남녀 모델을 써 계절과 용도, 상황에 맞는 군복 착용법을 다룬 책자를 낸다. 다른 선진국들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 군은 그런 게 없다. 군복의 연원과 변화와 종류를 알기 어려웠고 사진도 없다. 2014~2016년 3년간 60여개 군 부대를 돌며 육군 군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군 단체, 군 가족, 한국전쟁 참전용사 개인 및 단체 사진을 찍으며 5000여명의 군인을 만났다. 그중 1000여명은 외국인 참전용사들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나. “많이 들었다. 처음부터 돈을 받을 생각도 없어지만 초기부터 ‘사진 찍어다 어디에 팔려 하나?’거나 ‘군을 팔지 말라’ 등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더욱 생각을 굳히게 됐다. 방위산업전 군복시리즈 전시, 국군의날 특별사진전 등을 거치며 ‘나도 찍혀 봤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 오시는 분들이 늘면서 편지로 사연을 받기 시작했다. 정말 모든 편지가 마음을 움직이고 발길을 이끄는 사연들을 담았다. ‘나는 군인이다’에서 ‘우리는 군인이다’, ‘우리는 군인가족이다’ 등으로 프로젝트가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참전용사들을 알게 됐고, 영국과 미국을 20번 정도 오가게 됐다.”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것들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그는 초기에 나무 사진작가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4850세 ‘므두셀라 나무’, 가장 부피가 큰 ‘제너럴셔먼 나무’, 가장 키가 큰 종인 자이언트세콰이어의 ‘쓰러진 모나코 나무’ 등 유명한 나무들을 찾아가 앵글에 담았다.)” -그래도 비용 감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2억원쯤 썼는데 스스로도 버틴 게 신기하다. 정작 어려움은 액자 비용이었다. 사진은 액자로 전달될 때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SNS 등을 통해 사연을 접하고 액자비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다. 현지에 가면 차량, 숙박 등을 제공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 가고 있다. 참 감사하다. 참전용사들이 액자를 전달할 때면 꼭 ‘얼마냐’고 물어온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라고 하면 꼭 껴안아 주신다. 그런데 윌리엄 웨버 대령은 ‘그게 아니야. 너는 틀렸어. 모든 자유를 가진 사람은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가 있어. 우리는 그 의무를 다한 것뿐이고, 너희는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다. 다만 우리 덕분에 자유를 얻었다면 너희들도 의무가 있다. 북에 있는 너의 동족, 동포들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게 너희의 의무야’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우리 때문에 분단의 비극이 왔다’면서 ‘통일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 현씨는 내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년간 미국을 누비며 참전용사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죽기 전에 빨리 와 달라”는 연락들이 많아져 마음이 급하다. 미국에서만 날마다 대략 400명꼴로 세상을 뜨고 있다. 작년에만 18만명이 작고했다. 그들 대부분이 다른 누구로 남기보다 6·25 참전용사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것을, 현씨는 잘 알고 있다. jj@seoul.co.kr
  •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식에 참석한 강원도 공무원들과 고광헌(뒷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강원도 공무원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

    1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입소식에 참석한 강원도 공무원들과 고광헌(뒷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개최

    [서울포토]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 개최

    19일 서울신문 본사에서 열린 2019 서울신문 공보아카데미에서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9.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트뤼도 총리, 갈색 알라딘 분장 사진 공개되며 여론 뭇매

    40대 총리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얼굴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2001년 학교 파티에서 진한 갈색 피부(백인이 유색인종을 표현하고자 진하게 분장하는 것)로 분한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당시 교사로 재직중이던 29살의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한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논란의 분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으며 타임지는 벤쿠버의 기업가인 마이클 애덤슨으로부터 앨범을 제공받았다. 애덤슨은 지난 7월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이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트뤼도 총리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코스튬 파티에서 알라딘 속 캐릭터로 분장한 자신의 모습이며, 자신이 뒤에서 손으로 허리와 목을 감싸고 있는 여성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소수 인종의 표심에 힘입어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던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캐나다 시민들의 용서를 구했다. 그는 “수년 전이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당시에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그건 인종차별이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고등학생 시절 자메이칸 포크송인 ‘데이 오’를 공연할 때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전례가 있다.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려온 트뤼도 총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2015년 집권한 후 인종적 다양성을 주장하며 남녀 동수, 소수자 포함 내각을 꾸리며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아온 그로서는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캐나다의 오바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피부’로 분장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2001년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연례행사에 갈색 피부로 분장하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린 파티 사진 속 트뤼도는 얼굴과 목, 손을 완전히 칠하고 터번을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의 밤’을 주제로 한 파티에는 학교 교직원과 행정가, 학부모가 참석했으나, 피부를 갈색으로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전직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 직원이자 현재는 밴쿠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아담슨은 “지난 7월 이 사진을 보고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간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지난 7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인종 하원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자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라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인 동시에 캐나다인의 자부심”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뤼도 총리가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보도가 나가자 트뤼도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부른 자메이카 민요를 부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스캔들이 앞으로 트뤼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美 전투기 조종사 ‘UFO 조우’ 사실로 확인돼…해군 “영상 진본 맞다”

    미국 해군의 조종사들이 포착해 화제가 됐던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 세 건이 모두 진본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지프 그레이디셔 미 해군 대변인은 최근 기밀해제문건 공개 웹사이트 블랙볼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처음 인정하면서도 이들 영상을 대중에 공개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뉴욕타임스가 2017년 12월 처음 보도한 처음 두 영상은 각각 2004년 11월 14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근처와 2015년 1월 21일 플로리다 잭슨빌 해안에서 포착된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처음 밝혔다.나머지 영상 역시 두 번째 영상과 같은 날짜에 촬영돼 같은 물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TTSA)가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것으로 조종사가 “도대체 저게 뭐야?”라고 말하는 목소리까지 담겨있다고 ABC방송 등이 지난해 3월 보도한 바 있다. 기밀해제문건은 공개 과정의 일부로 날짜와 위치 그리고 기타 정보가 원래 기관에 의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디셔 대변인은 “해군은 세 건의 영상에 포함(묘사)된 현상을 미확인(unidentified)으로 분류한다”면서 “우리 군은 이들 영상에 담긴 물체들에 관한 특성이나 설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도, 가설이나 결론을 발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군은 이들 영상에 나온 물체들을 흔히 말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Unexplained Aerial Phenomena)으로 부르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민주당(버지니아) 의원과 상원의원들은 미 해군으로부터 훈련이나 작전 수행 중인 UFO와 여러 차례 마주쳤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방송이 당시 보도했다. 당시 워너 의원 측은 성명을 내고 “해군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간섭에 직면한다면 이는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방부가 상원 요청에 따라 ‘미확인 공중 현상’을 연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더 많은 브리핑 요청이 정보 당국에 들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해군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년간 허가받지 않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항공기가 군사통제 구역과 지정된 공역에 진입했다는 다수의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런 종류의 침입은 보안과 안전에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해군과 공군은 이런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ABC방송과의 단독 대담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UFO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그것을 믿어야 하나? 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에미상 제작 분야 사전 시상식, ‘왕좌의 게임’ 10개 부문 휩쓸어

    에미상 제작 분야 사전 시상식, ‘왕좌의 게임’ 10개 부문 휩쓸어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의 제작 분야 사전 시상식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어워즈’에서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음향효과, 시각효과, 판타지·SF 의상, 분장, 스턴트, 메인타이틀 디자인, 음악 구성, 캐스팅 등 모두 10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지 R 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왕좌의 게임은 2011년 첫 방영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시즌8를 끝으로 9년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으나 특유의 개연성 등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 방송사 HBO는 왕좌의 게임 외에도 드라마 ‘체르노빌’이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모두 2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넷플릭스(23개 부문 수상)를 제치고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삭발’ 황교안 “율 브리너와 나, 누가 더 멋있나”

    ‘삭발’ 황교안 “율 브리너와 나, 누가 더 멋있나”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머리를 짧게 깎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삭발 후 첫 공식 행사에서 자신의 머리를 주제로 농담을 던졌다. 황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삭발한 자신의 모습과 관련 “제 머리 시원하고 멋있죠”라고 물으며 “옛날에 율 브리너라는 분이 있었는데 누가 더 멋있나. 어제 삭발한 후 첫인사인데 제가 머리가 있었으면 훨씬 더 멋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율 브리너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영화배우로 ‘왕과 나’, ‘십계’, ‘황야의 7인’ 등 1950~1960년대 할리우드 대작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로는 드물게 삭발한 머리, 날카로운 눈빛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 대표는 “이 정부가 제멋대로 나라를 운영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사 결정을 하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난생 처음 삭발 투쟁을 하게 됐다”며 “우리 당과 함께 정부 폭정을 막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공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굶어 죽는 많은 사람을 먹고 살게 만든 사람”이라며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정부가 박정희 정부 유신체제를 끝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부마(부산마산) 민주항쟁(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부마항쟁을 “국민의 힘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또 “남한과 북한을 비교했을 때 우리가 사회주의를 선택했다면 언제 죽을 지 모르고 먹고 살지도 못하며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았을지 모른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선택함으로써 오늘날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핏빛으로 물들다…일본 타이지 마을, 참혹한 ‘고래 도륙’ 시작

    핏빛으로 물들다…일본 타이지 마을, 참혹한 ‘고래 도륙’ 시작

    지난 6월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공식 탈퇴한 일본이 31년 만에 상업적 포경을 재개한 가운데, 이른바 ‘포경 마을’로 불리는 타이지 마을의 참혹한 도륙 현장이 공개됐다. 돌고래 보호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 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혼슈 와카야마현히가시무로군에 위치한 작은 바닷가 마을 타이지(太地)에서 고래 사냥이 진행됐다고 폭로했다.타이지는 돌고래들을 좁은 만으로 몰아넣고 작살이나 몽둥이로 학살하는 잔인한 포경 방식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에 피로 물든 바닷가가 등장해 세계인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매년 이맘때 타이지의 포경 상황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미국의 ‘돌핀 프로젝트’는 지난 10일 이 타이지 마을에서 또 한번의 고래 사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활동가 레이첼 카베리는 “포경선은 파일럿 고래 떼를 만으로 몰아넣었고, 고래들은 꼭 붙어서 그물 안을 떠다녔다”고 밝혔다. 궁지에 몰린 고래 떼는 운명을 직감한 것처럼 머리를 맞대고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카베리는 또 “다음 날 아침 동이 트자 잠수부들은 바다로 들어가 고래 선별 작업을 거쳤고, 8마리를 골라 산 채로 포획한 뒤 나머지 고래는 몰살시켰다”고 호소했다. 돌핀 프로젝트 측은 어부들이 크기에 따라 한 마리 혹은 서너 마리씩 차례로 포경을 이어갔으며, 고래들은 바로 옆에서 작살에 찔려 서서히 숨통이 끊기는 다른 고래들을 지켜봐야만 했다고 전했다. 카베리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고래들의 지느러미가 철썩철썩 수면 위를 때리는 소리는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얼마 후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암컷 고래의 사체가 둥둥 떠 있는 가슴 아픈 장면도 연출됐다”고 말했다.일본 농림수산성은 2019년 9월에서 2020년 2월 사냥 기간 타이지 마을에 들쇠고래 101마리를 포함해 총 1749마리의 고래를 죽이거나 산 채로 잡아들일 수 있도록 포경 쿼터를 승인했다. 전국적으로는 약 2000마리의 쿼터가 주어지고 있다. 제한된 쿼터만큼 모두 사냥하지는 못하지만 매년 최소 600마리의 고래를 도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냥한 고래는 대부분 고래고기로 유통하며 산 채로 잡아들인 고래는 수족관으로 보내거나 마리당 1억 원가량을 받고 수출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일본이 IWC를 탈퇴한 후 약 두 달간 잡아들인 고래는 100마리 정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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