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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고래 할머니도 자손이 번창하면 자랑스러워 한다, 폐경 지날수록 더”

    “범고래 할머니도 자손이 번창하면 자랑스러워 한다, 폐경 지날수록 더”

    범고래 할머니도 자손이 번창하면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들 가운데 이런 경험을 하는 종은 다섯 종 밖에 없다고 영국 BBC는 9일(현지시간) 단언했다. 범고래, 들쇠고래(short-finned pilot whale), 벨루가 돌고래, 외뿔고래(narwhal), 그리고 인간이다. 미국 뉴욕 대학의 댄 프랭크스 교수가 대표 저자로 미국 자연과학아카데미에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할머니 범고래가 폐경을 이미 경험한 가족일수록 후손들의 생존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이른바 ‘할머니 효과’ 덕이다. 연구진은 36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의 북태평양 연안에 사는 두 범고래 집단을 36년 동안 추적 관찰한 자료들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각 집단은 서로 다른 가족들로 구성돼 있었다. 폐경기를 지난 암컷이 생식 능력을 잃었는데도 수컷보다 오래 살아남는 이유의 일단이기도 하다. 인간처럼 범고래 역시 자녀들과 손주 돌보며 행복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이것이 자녀와 손주들의 생존률도 높여준다는 것이다. 프랭크스 교수는 “만약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 몇년 안에 손주들이 따라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특히나 폐경을 한참 지난 할머니가 세상을 등졌을 때 훨씬 이런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생식 기능을 잃은 뒤에도 여성이 오래 사는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할머니들은 여전히 유전체를 옮길 수 있고, 후손들을 돌보면서 유전적 유산을 남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르게 설명하자면 생식 기능이 중단됨으로써 할머니 고래들은 생식이 가능할 때보다 유전체를 물려주는 일에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할머니들은 먹잇감을 사냥할 때 가족을 이끄는데 폭넓은 지식을 활용해 맨앞에서 먹잇감을 찾는 역할을 한다. 폐경을 했다는 것은 무리를 이끄는 데 더 나은 밑천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어의 숫자가 줄어들 때 할머니들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진다. 할머니 고래들이 자식과 손주에게 먹잇감을 양보하는 모습이 직접 목격되기도 한다. 또 인간처럼 어미가 물고기를 잡으려고 물속에 들어가면 할머니가 손주들 곁에 머무르며 돌보곤 한다. 할머니 범고래가 무리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다른 이유 하나는 폐경을 경험한 뒤 경쟁심이 엷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딸들과 함께 생식 능력이 있을 때는 여러 면에서 경쟁하게 되는데 생식 능력을 잃으면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랭크스 교수는 앞으로 드론 카메라를 이용해 범고래들이 다른 가족끼리 어떻게 의사를 소통하며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미인 선발대회에서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수상 소감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2019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26)의 메시지라고 영국 BBC 라디오1 뉴스비트가 다음날 소개했다. 90여명의 각국 대표들 가운데 그녀와 미스 푸에르토리코 매디슨 앤더슨, 미스 멕시코 소피아 아라공이 마지막 3인의 후보로 선출돼 사회자로부터 기후변화, 시위, 소셜미디어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오늘을 사는 소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리더십이다. 나처럼 생기고 피부색이나 머리칼이 나같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 아주 오랫동안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부족했던 뭔가가 있는데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회가 여성들에게 붙인 라벨 때문”이라면서 “내 생각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있는 존재이며 우리에게 모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란 바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으로서 왕관을 처음 쓴 것은 아니다. 2011년 레일라 로페스(앙골라)가 맨처음이었는데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축하를, 당신은 우리를 매우 자랑스럽게 했다”고 적었다. 조지비니는 “오늘밤 문 하나가 열렸고, 난 그걸 열고 걸어들어간 한 사람이 됐다는 점을 무한한 감사를 표할 길이 없다. 이 순간을 목격한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꿈이 지닌 힘을 영원히 믿고 자신들의 얼굴에서 날 찾아주면 좋겠다. 난 자랑스럽게 내 이름 조지비니 툰지를 미스 유니버스 2019로 선언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남아공 출신이기도 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트위터의 해시태그 #MissUniverse를 공유하며 “리더십은 오늘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 소녀들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OWLAG를 찾아준다면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는 지난 8월 미스 남아공으로 뽑힌 조지비니에 대해 “자연미의 자랑스러운 변호인”이라고 표현한 뒤 그녀가 “다른 젠더(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 맞서 싸우는 열정적인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젠더 고정관념에 따른 수사를 바꾸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머리카락은 곱슬곱슬하기만 하다.대회 주최측은 상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조지비니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 일년 동안 공짜로 머무를 수 있고 10만 달러의 봉급을 받게 된다. 매체 인터뷰를 위해 세계를 여행하며 모델 일을 할 기회도 주어진다. 미스 유니버스를 비롯해 다른 미인 선발대회 모두 오늘날 사회에서 이런 대회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맞닥뜨린다. 한 트위터리언은 “여성을 다른 여성과 겨루게 하는 미인대회는 너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의식해 여러 미인대회는 수상자의 개인적 성취에 초점을 맞추거나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식으로 비판을 피해갔다. 하지만 미스 유니버스는 아직도 TV 중계로는 내보내지 않지만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고집하고 있다. 이 대회와 쌍벽을 이루는 미스 월드 대회는 아이를 가진 엄마의 출전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 우크라이나로 뽑힌 모델 베로니카 디듀센코(24)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해 법적 소송에 들어갔다. 그녀는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오늘에 발맞추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완벽하게 찾을 수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본고장 휩쓴 ‘기생충’… 美 골든글로브 움켜 쥘까

    영화 본고장 휩쓴 ‘기생충’… 美 골든글로브 움켜 쥘까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왼쪽) 감독 영화 ‘기생충’이 미국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에 포함됐다.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올해 시상식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기생충’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올렸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기생충’은 이미 북미 지역에서 연이어 각종 수상을 이어가고 있어 골든글로브상 수상 기대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LA비평가협회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오른쪽)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 협회는 송강호를 영화 주연으로 보는 한국과 달리 조연으로 지정해 상을 줬다. 특히 작품상과 감독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과 경합 끝에 ‘기생충’으로 돌아갔다. ‘기생충’은 이날 발표된 토론토비평가협회(TFCA)상에서도 작품상과 외국어상, 감독상을 받았다. 또 뉴멕시코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여우조연상도 ‘기생충’과 영화에 출연한 조여정에게 돌아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생충’ 골든글로브상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후보 올라

    ‘기생충’ 골든글로브상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후보 올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최고의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의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시간) 제77회 골든글로브상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를 비롯해 ‘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등 5명을 지명했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도 꼽혔다. 각본상을 놓고는 ‘매리지 스토리’, ‘더 투 포프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디 아이리시맨’과 경합한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기생충’ 외에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선정됐다. ‘기생충’은 앞서 8일(현지시간) LA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수상작으로 호명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주관으로 12월 10일(화) 오후2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동 지하 세마홀에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가 개최된다. ‘지방분권, 알아야 바꾼다!’라는 부제의 이번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시민, 지방의회의원 및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존의 강의 형식의 교육이 아닌 토크쇼, 연극공연,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분권 실현 필요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과 시민과의 토크쇼,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연극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 사이에 관객참여형 퀴즈쇼 및 노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시민과의 토크쇼에 출연하는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방분권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지방분권 실현이 곧 시민의 삶을 바꾸는 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에 이어 준비된 연극 공연은 지방의회의 숙원 과제인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과 인사권 독립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전문 배우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의 공연을 통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지방분권 콘서트를 통해서 지방분권에 대한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참여한 지방의회의원 및 관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는 지방분권 7대 과제 마련, 지방의회법 국회 공동 발의 및 서울시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결의안 등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지방분권의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롯데,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

    [서울포토] 롯데,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

    롯데마트는 8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신선명장을 선발하는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를 농산 축산 수산 조리 4개부문으로 나누어 개최했다. 2019. 1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내일부터 ‘빈센트 반 고흐’ 상연 무대 배경 채우는 영상기술 백미 26일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개봉 권총자살 아닌 타살설 다뤄 주목지긋지긋한 생활고와 외로움 속에 오직 예술혼만 불태웠던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뮤지컬과 영화로 되살아난다. 고흐는 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한 채 생계형 화가의 삶을 살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삶을 재조명한 창작물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가 생전 동생 테오 반 고흐와 주고받은 700여통의 편지와 고흐가 남긴 수많은 명작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고흐의 삶을 따라간다. 고흐 형제의 가족과 예술을 향한 따듯한 감정에 선우정아의 감성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넘버가 더해지며 지난 5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영상기술을 통해 무대 배경으로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명작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빈센트 역에는 지난 시즌 공연에서 돋보이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 조형균과 이준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김대현과 배두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테오 역은 초연부터 출연한 박유덕이 다시 맡았고 박정원·송유택·황민수가 저마다 다른 느낌의 테오를 연기한다.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YES24 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을 맞는다.26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신작으로, 고흐의 생애를 담으며 그의 죽음을 학계의 ‘정설’로 널리 퍼진 ‘권총 자살’이 아닌 타살설을 다뤘다. 영화는 1890년 고흐가 프랑스 파리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 머무를 당시 지역 청년과 다툼 끝에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묘사했다. 실제 미술계에서는 고흐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탓에 자살설과 타살설이 대립하고 있다. 앞서 슈나벨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베르쉬르우아즈에 80일가량 머물면서 그림을 75점이나 그린 고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영화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윌럼 더포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과 논란 또한 더욱 커졌다. 각본은 201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받은 장클로드 카리에가 맡았고 영화 ‘덩케르크’와 ‘헝거게임’ 시리즈 제작진이 인생 후반기 고흐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구 ‘지방투자촉진 우수’ 지자체 선정

    대구시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2019 지방투자아카데미’에서 지방투자촉진사업 자치단체 평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방투자촉진사업 평가는 매년 자치단체의 투자 유치 노력도와 사후관리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분기까지 신증설 기업, 수도권 이전 기업 등 6개사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512억원, 고용창출은 180명에 이른다. 또 그동안 대구에 유치한 42개사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지자체 선정으로 대구시에 지원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 보조 비율이 65%에서 70%로 상향된다. 안중곤 일자리투자국장은 “좋은 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지원제도 보완, 전문성 확보 등 기업에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이하, AGF) 2019’와 애니메이션 송 콘서트 ‘리스애니!’가 오는 12월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AGF는 올해가 2년차로 한일 양국의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교류하는 좀더 높은 차원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수한 문화적 교류를 지향한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AGF의 핵심 프로그램은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디앤씨미디어의 ‘과호흡’, 테일즈샵의 ‘기적의 분식집’ 등 국내 작품을 주제로 한 무대다.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이용신 성우를 비롯해 ‘원피스’의 강수진 성우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심규혁 성우 등 세계적 인기 작품의 한국 성우들이 더빙 스테이지에 함께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랑그릿사 모바일‘,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알려진 XD Global을 비롯해 ‘뱅드림(BanG Dream!)’, ‘앙상블 스타즈’, ‘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등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메인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미니 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성우 행사로 오디오코믹스 및 야해(夜海) 토크쇼가 개최된다. 코스프레 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유명 코스플레이어 에나코와 한국의 코스플레이어들이 한무대에 올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스테이지 시간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스테이지 공연을 보려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공연별로 동시에 선착순 배포하는 좌석표를 받은 뒤 공연 시작 전까지 자리에 앉으면 된다. 스탠딩석은 별도의 좌석표없이 입장할 수 있다. 미니 스테이지 역시 별도 좌석표없이 관람할 수 있다. ‘리스애니!’ 이벤트는 국내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일본 최고의 4인조 성우 그룹 ‘스피어(타카가키 아야히, 토요사키 아키, 토마츠 하루카, 코토부키 미나코)’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한층 특별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Fate/stay night UBW’의 아야노 마시로, ‘마크로스 F’의 May’n를 비롯해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야나기나기, 성우와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바 아이나, ‘오버로드’의 KIHOW from MYTH & ROID 등 유명 애니송 가수가 다수 참가한다. 처음으로 한국 콘서트 무대에 서는 인기 가수 나카가와 쇼코가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포켓몬 시리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른다. 현재 AGF와 ‘리스애니!’의 티켓은 12월 13일(금)까지 인터파크와 네이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콤보 티켓 등 자세한 정보는 해당 티켓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무역의날… “변화의 파고 넘자”

    오늘 무역의날… “변화의 파고 넘자”

    제56회 무역의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측광장 앞에서 한국무역협회 임직원과 무역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무역의날 공식 슬로건인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늘 무역의날… “변화의 파고 넘자”

    오늘 무역의날… “변화의 파고 넘자”

    제56회 무역의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측광장 앞에서 한국무역협회 임직원과 무역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무역의날 공식 슬로건인 ‘변화의 파고를 넘어,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으로’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화 화학 엔지니어들 똑똑해진다…빅데이터 전문가 200명 육성

    한화 화학 엔지니어들 똑똑해진다…빅데이터 전문가 200명 육성

    한화그룹이 화학 3사를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빅데이터 전문가 200명을 육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한화케미칼·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은 생산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현재 3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서 2022년까지 전문인력 200명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은 총 22주간 이뤄진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물질 투입량을 최적화하거나 설비고장·안전사고 예방, 오염물질 배출 저감 조건을 찾아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서울·대전·대산·여수·울산 등 사업장에서 매월 1회 팀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산업계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성공·실패 사례를 살펴보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을 교육하는 자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은 왜 이 그림을 추하다 했을까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은 왜 이 그림을 추하다 했을까

    해 질 무렵 묘지. 두 수녀가 있다. 한 사람은 무덤을 파고, 한 사람은 묘석 위에 앉아 관객을 바라본다. 화면에는 죽음의 모티브가 흩어져 있다. 오른쪽 수녀의 묵주에는 해골 장식과 십자가가 달려 있고 뒤편에는 묘석들이 서 있다. 저무는 하늘에 관처럼 길쭉한 구름이 떠 있다. 옛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이런 구름이 누군가의 죽음을 예고한다고 믿었다. 죽음에는 평화가 있다. 얕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묘지는 고요하고, 연노랑 하늘에는 보랏빛과 분홍빛 구름이 떠간다. 마지막 햇살을 받은 포플러와 교회 종탑의 실루엣이 선명하다. 살아 있는 한 이 휴식의 계곡에서도 걱정근심과 노동을 면제받을 수 없다. 오른쪽 수녀는 인기척에 놀라 돌아보는 것처럼 경계심 가득한 눈길을 던진다. 왼쪽 수녀는 이미 깊게 땅을 판 상태다. 이들은 왜 이런 시간에 무덤을 파는 것일까. 누구를 묻으려는 것일까. 당시 영국에서 사사로운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장면은 더욱 이상하다. 그림은 더는 말해 주지 않는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밀레이는 라파엘 전파와 작별하고 유미적·상징적인 그림으로 옮아갔다. 이 그림에서 밀레이는 서사를 배제하고 고요함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느낌만으로 화면을 채웠다. 꼼꼼하게 묘사된 식물이 ‘오필리아’(1851) 시절의 밀레이를 말해 준다. 1859년 로열 아카데미 전시회에서 그림이 공개되자 밀레이의 기대와 달리 비난이 쏟아졌다. 추하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다. 19세기 중산층 여성은 육체노동을 하지 않았다. 비평가들은 이 그림의 여성이 남자처럼 능숙하게 삽을 다루는 게 숙녀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수녀인 것도 눈에 거슬렸다. 이 시대의 모든 여성은 결혼해서 남편을 받들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가정의 천사가 돼야 했다. 결혼하지 않고 물론 출산도 하지 않고 남자 없이 자족적으로 살아가는 수녀는 당대 여성관에 어긋나는 존재였다. 그들은 휴식의 계곡에 잠들었고, 그림은 남아서 우리를 마주 바라본다. 미술평론가
  • 워낭소리·똥파리… ‘다양성영화’ 더 사랑받게 제도적 장치 필요

    워낭소리·똥파리… ‘다양성영화’ 더 사랑받게 제도적 장치 필요

    2000년대 후반부터 ‘다양화’ 고민 시작 작은 영화들 관객과 쉽게 만날 수 있어야현재 한국영화는 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산업화’의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영화산업이 ‘다양성을 만족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하기 힘들 것이다. 건강한 영화계라면 획일화한 주류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가 관객들과 쉽게 만날 수 있고, 또 저예산 작은 영화도 성공할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영화계는 정책적 차원에서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주목할 작품도 연이어 등장했다. ‘다양성영화’란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영화인들의 요구에 부응해 영화진흥정책 내에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처음 제안한 용어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포함한 비주류 영화의 통칭이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와이드 릴리즈로 배급·상영하는 영화를 배제한 상대적 범주라고 할 수 있다. 2009년 다양성영화 영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그해 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사건이기도 했다. 바로 순제작비 1억원대 초저예산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이충렬)가 3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은 것이다. 또 같은 해 독립영화 배우 출신 양익준의 감독 데뷔작 ‘똥파리’는 독립영화이면서 주류영화의 가능성까지 보였다. ‘낮술’(노영석 감독) 역시 범상치 않은 코미디 감각을 선보이며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 2010년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질문한 ‘경계도시2’(홍형숙), 2011년은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의 쾌거로 평가된 ‘돼지의 왕’(연상호)이 날것 그대로의 한국 사회를 보여 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6년이라는 제작기간 끝에 완성된 ‘마당을 나온 암탉’(오성윤)이 22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으로 평가됐다. 2012년은 용산 참사 사건을 냉철하게 재구성한 ‘두 개의 문’(김일란·홍지유), 건축가 정기용의 삶과 공공건축 철학을 담은 ‘말하는 건축가’(정재은), 한국영화 최초로 ‘배리어 프리’ 버전을 동시 개봉한 ‘달팽이의 별’(이승준) 같은 다큐멘터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슈화와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은 제주 4·3사건을 독특한 미학으로 승화시킨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고 지역 영화의 가치를 일깨우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다양성영화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진모영)가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1억 2000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한 작품이 480만 관객을 동원, 현재까지도 역대 다양성영화 흥행 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의 ‘소셜포비아’(홍석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 등이 주목받았다. 한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은 같은 시기 개봉한 ‘국제시장’에 밀려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극장까지 소유한 대형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켰다. 이 시점 ‘다양성영화’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소위 ‘아트버스터’로 불리는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해외 예술영화가 동일한 카테고리에서 배급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생존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상업영화 시장이 돼 버린 다양성영화의 영역을 엄밀히 검토하고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 덜 먹고, 빨리 크며, 탄소 적게 내뿜는 ‘친환경 소’ 나온다

    덜 먹고, 빨리 크며, 탄소 적게 내뿜는 ‘친환경 소’ 나온다

    환경을 보호하고 식량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육류의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육식을 반대하는 사람들 혹은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친환경 소’가 태어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서 사육되는 소는 15억 마리 정도로 추산되며, 소 한 마리는 평균적으로 연간 70~120㎏의 메탄을 방출한다. 뿐만 아니라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투입되는 사료의 양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 연구진은 소를 키워 얻는 육류를 생산할 때, 환경에 덜 해로운 소를 키울 수 있다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는 성장기 어린이의 신체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며, 가축 농가의 수가 줄어든다 할지라도 이용 가능한 토지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 연구진을 포함한 과학자들은 기존 소보다 빨리 자라고 적게 먹으며, 메탄을 30% 적게 방출하는 유전자 변형 소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글로벌아카데미 농업및식품안보국의 제프 심 국장은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면 토지 사용이 최소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수행된 모델링 연구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준다”면서 “우리는 가축을 생산하는 것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혜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채식을 한다면 도리어 환경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육우와 마찬가지로 식품으로서 키우는 가축들은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의 마이크 코페이 박사는 “현재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GM) 가축이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이 기술 중 일부는 매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전자 변형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메탄을 더 적게 생산하는 소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기술을 사용한다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및 전 세계 농민들이 머지않아 더욱 효율적인 소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내년 안에 농부들은 사료를 덜 소비하면서 메탄도 적게 내뿜는 신 품종 소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요리교실 재밌어요

    한국 요리교실 재밌어요

    신세계푸드가 다문화 가정 주부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재능 나눔 요리 교실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반 LAB 조리아카데미에서 중국, 필리핀 등의 다문화 가족이 요리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 한국 요리교실 재밌어요

    한국 요리교실 재밌어요

    신세계푸드가 다문화 가정 주부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재능 나눔 요리 교실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반 LAB 조리아카데미에서 중국, 필리핀 등의 다문화 가족이 요리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콘텐츠산업 ‘신한류’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콘텐츠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대응이자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서울신문은 정부가 발표한 혁신전략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관계자가 참여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최여경 서울신문 문화부장이 사회를 맡았다.-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2년 6개월간 현 정부의 콘텐츠 지원 정책을 평가한다면.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이번 정부에서는 콘텐츠와 관련해 강력한 육성 정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문화비전 2030’을 통한 순수문화, 국민들의 문화 향유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번 콘텐츠 혁신전략은 정책 변곡점이 된 듯하다. 방탄소년단(BTS)을 계기로 한류가 한 차원 바뀌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바람직한 정책이 나왔다고 본다.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교수님 말씀에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콘텐츠산업에도 적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콘텐츠산업 내 노동시간 단축, 불공정 계약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있었다. 반면 산업으로서의 콘텐츠 정책엔 비교적 소홀했던 것 같다. 그간 상생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다시 한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시도가 시작된 것 같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과거 문화산업 정책 방향은 정부가 인프라 구성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환영받았다. 지난 정권까지가 그랬다. 전 세계 콘텐츠산업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그로 인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 수요가 굉장히 고도화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런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콘텐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9월에는 그중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뽑아 이번 정책을 내놓았다. -9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달라. 김 국장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현장에 물었을 때 압도적인 답변은 자금 부족이었다. 콘텐츠산업의 경우 아이디어만 갖고 뛰어든 영세한 기업이 많다. 정부 연구 결과 자금조달 수요가 최소 9000억원이었다. 리스크가 커 과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기술 분야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한류로 연관 산업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매칭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결과 정책금융 확충,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 산업 성장 견인 등 3대 전략을 도출했다. 배 PD 경제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것엔 중요한 함의가 있다. 현 정부가 야심만만하게 콘텐츠 정책 프레임을 만든 게 아닐까, 선언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정부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힘’에 대한 논의는 10년, 20년 전에도 나왔다. 그때와 다른 것, 실체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배 PD 지금 시대는 콘텐츠가 우리 삶을 규정하는 것 같다. 콘텐츠 소비가 훨씬 늘었고, 우리가 즐기는 모든 것이 콘텐츠에서 나온다. 콘텐츠 정책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매개가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다른 분야로 전이되는 파급효과 정도만 생각했다면, 요즘은 콘텐츠 생산 방식부터 통신이나 인프라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밀접도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고 교수 콘텐츠산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격을 갖고 있다. 모험형 산업이고 이에 대한 투자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모험펀드가 생기면서 이런 수요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다. 모든 부가가치 창출은 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업이 잘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한류 역시도 기업의 해외 진출 노력에서 형성됐다. 기업이 잘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구성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 국장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건 비단 교육과정에 대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실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사람에 대한 투자다. 지난 8월 게임인재원 출범이 대표적 사례다. 영화아카데미가 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게임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장치가 될 것이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중 ‘신한류’가 눈에 띈다. 기존 한류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어떻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인가. 김 국장 한류는 문체부의 꾸준한 화두였다. 2011년 펴낸 ‘한류백서’를 보면 1990년대 후반 드라마·영상 콘텐츠 중심, 아시아 국가에서의 한류를 한류1.0으로 봤다. 한류2.0은 2010년대 초반까지 케이팝의 인기를 중심으로 유럽 일부와 중동·중남미까지 진출했다. 한류3.0은 전 장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는데 실현된 것 같지는 않다. 대신 2.0에서 2.1, 2.2, 2.3으로 점진적으로 확충돼 왔고 BTS, 영화 ‘기생충’ 등 성과가 나오는 지금 당시의 목표가 실현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 수출 지원을 다양화·내실화하고 있다. 수출을 하려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웰콘이라는 사이트를 개선하고, 번역, 인력, 마케팅 등에 지원을 강화한다. 소비재 등 수출에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고, 지식재산보호나 공정경쟁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세종학당을 늘리고 쌍방향 문화 교류를 추구한다. 배 PD 신한류라고 이름 붙이려면 기존 한류의 단순 확장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서 상생번영을 강조했다. 쌍방향, 상생의 문화 교류를 통해 한류의 질적인 도약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류 수용자인 아세안 젊은이들이 그동안 선망하던 스타일의 한국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한류의 스토리가 내 이야기가 되는, 그래서 소비자 공감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필요가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정책에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지속 가능한 한류가 가능할까. 고 교수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반한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 볼 때 한국 정부가 만드는 문화로 비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변수는 한류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의 콘텐츠산업 경쟁력이 최근 몇 년 사이 확 높아진 것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한류가 중국류로 대체될 수도 있다. 중국과의 관계를 미리 정립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콘텐츠가 미국의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한류가 오리지널이 되고 중국에서 유통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배 PD 콘텐츠 가치를 얘기할 때 정량적으로 수치화하는 것이 아쉽다. 산업적인 효과가 다가 아니다. 문화적 가치가 없는 콘텐츠 정책은 무의미하다.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좋지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담겼으면 좋겠다. 또 지속 가능한 한류는 국가주의에서 시장주의로 전환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국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컨트롤타워보다는 코디네이터 같은 역할을 해 달라. 우리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장하는 보편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공감을 사야 한다. 신한류라는 말보다 지속 가능한 한류가 좋은 개념 같다. 김 국장 민관 협력을 위해 정부안 15억원 규모의 엔터산업박람회를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국회에 올려놨고 예산심의 막바지에 있다. 그동안 박람회가 한류 연관 상품을 보여 준 거였다면, 엔터박람회는 그 분야 종사자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아이디어다.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와 기업, 민간이 협력해 한류가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 기사는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동기획 기사입니다
  • 기생충 ‘오스카상’ 다 계획이 있구나… 美언론들, 유력 후보로

    기생충 ‘오스카상’ 다 계획이 있구나… 美언론들, 유력 후보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여부를 놓고 미국 매체들이 장밋빛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기생충이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관측했다. 앞서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꼽았던 뉴욕타임스는 더 나아가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도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올렸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영화는 모두 9편이다. 이 중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등 4편의 영화는 모두 작품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할리우드리포트는 “로마와 달리 기생충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있다”면서 “누구도 깨지 못한 장애물을 기생충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북미 네티즌들은 극중 박소담의 흥얼거림을 ‘제시카 징글’이라는 밈으로 만들어 전파시키는가 하면 ‘짜파구리’ 인증샷을 올리며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1월 27일(현지시간)까지 46일 동안 북미에서 1666만 달러(약 196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3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오프닝 스코어 38만 4216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기록했으며, 극장당 수익이 12만 8072달러(약 1억 4900만원)로 북미 개봉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 아이들 또 울지 않게… 국회, 협치하라

    이 아이들 또 울지 않게… 국회, 협치하라

    오신환, 민생법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 민주·한국, 국민 위해 중재안 받을지 주목 이인영 “국회 마비 법질극” 협상 종언 나경원, 필리버스터 철회 불가 뜻 밝혀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과 검찰개혁 관련법을 막기 위해 민생·비쟁점 법안 199개에 대해 무차별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전략을 구사하면서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올스톱’됐다. 이런 가운데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 법안만이라도 처리하기 위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 3법 등을 우선 처리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은 앞으로 1주일간 마지막 끝장 협상을 통해 여야 간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받아야 한다”며 “우선 비쟁점 민생 법안들을 올려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합의하에 법안을 일괄타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차선이라도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 법안 우선처리 후 쟁점 법안 처리가 이뤄지려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 발 양보가 절실하다. 한국당은 무차별 필리버스터 전략을 내려놓아야 하고 민주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우선 처리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양당은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원론적으로만 찬성했을 뿐 갈 길을 가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법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정치의 종언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방식으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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