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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가장 대담한 셰익스피어 각색”···코언이 만든 ‘맥베스’ 미리보니

    덴절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에 조엘 코언 연출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맥베스의 비극’이 14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를 통해 공개된다. 먼저 만나 본 작품은 배우와 연출의 이름값에 걸맞게 또 다른 맥베스를 보여 주었다.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1948년 오슨 웰스 감독의 버전부터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한 2015년 ‘맥베스’까지 영화로 꾸준히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대가 쏠린 건 ‘바톤 핑크’(1991), ‘파고’(199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으로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를 휩쓸었던 조엘 코언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늘 공동 연출하던 동생 이선 없이 형 조엘이 처음으로 단독 연출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그의 부인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도먼드는 레이디 맥베스 역할 및 제작자로 참여했다. 전장에서 대승을 거두고 온 맥베스가 덩컨 왕을 암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결국 파멸하는 내용은 원작 그대로이지만 형식적으로 독특하다. 흑백에 1.33대1의 화면 비율과 장식 없는 미니멀한 세트는 고전적이고 예스러운 느낌을 강화한다. 시적이고 문어적인 대사와 스토리는 연극을 보는 느낌을 준다. 대규모 전투 장면이나 광활한 자연은 없지만, 몰입을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의 조합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 조엘 코언이 현지 인터뷰에서 “문체적, 심리적, 형식적으로 영화라는 매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정수를 잃지 않으려 했다”고 한 설명이 와닿는 연출이다. 맥베스를 연기한 워싱턴은 왕에 대한 충성심에서 왕좌에 대한 욕망으로 요동치는 내면을 표정과 목소리의 미묘한 변화로 표현한다. 맥도먼드 역시 권력욕과 광기에 사로잡힌 맥베스 부인을 부족함 없이 그린다.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분노와 덧없음, 감정과 감정으로 가득 찬 조엘 코언의 스코틀랜드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대담한 현대 스크린 각색 작품 중 하나”라며 두 배우가 최상의 앙상블을 이뤘다고 썼고, 타임은 “깜짝 놀랄 만한 냉혹한 셰익스피어 각색”이라고 평했다. 미래를 예언하는 세 마녀를 모두 연기한 캐서린 헌터, 맥더프 역할의 코리 호킨스도 인상적이다. 2021 전미 비평가 위원회 각색상과 촬영상을 받았고 헌터가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워싱턴은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와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오징어 게임’, 美배우조합상 4개 후보…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기생충’·‘미나리’ 이어 3년 연속 후보‘시녀 이야기’·‘석세션’ 등과 경쟁 황동혁 감독 “행복한 순간” 소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조합상(SAG)의 대상 격인 앙상블 최고 연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SAG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SAG는 12일(현지시간) 제28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한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드라마 출연 배우 전체에게 주는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는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됐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은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후보에도 올랐다. SAG는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으로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영화 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받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은 앙상블상을 놓고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 등과 겨룬다. 남우주연상 경쟁자는 ‘석세션’에 출연한 제러미 스트롱과 키에라 컬킨, 브라이언 콕스,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이다. 정호연은 ‘모닝쇼’의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여배우들과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턴트 앙상블 경쟁작은 ‘코브라 카이’, ‘팰컨 앤드 윈터 솔져’, ‘로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SAG 어워즈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중 최초로 후보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시아계 배우가 포함된 작품이 SAG 후보에 오른 사례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기생충’, ‘미나리’가 있다. 앞서 아시아계 미국 배우 대런 크리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4개 부문 후보 지명과 관련해 버라이어티에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며 “후보에 오른 배우들과 모든 출연진의 헌신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3년 연속 트로피를 안을지도 주목된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국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SAG 시상식은 다음달 27일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 “여든에도 빛날 수 있다”… 성실함이 만든 울림

    “여든에도 빛날 수 있다”… 성실함이 만든 울림

    “깐부 할아버지가 해냈다.”, “나도 여든에 빛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윤여정(75)에 이어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영수(78)까지 세계 무대에서 빛난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문화계를 넘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는 1963년 극단 생활을 시작한 이후 60년 가까이 묵묵히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흔들릴 만도 했지만, 각종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하고 평정심을 되찾겠다며 무대로 돌아간 점도 화제가 됐다.윤여정 역시 세월과 함께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아르바이트로 배우 경력을 시작한 그는 영화, 드라마 등 작품과 배역 크기를 가리지 않고 56년 한길을 걸었다. 지난해 4월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36관왕의 대기록을 쓰면서도 “민폐 끼치지 않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순수한 애정을 드러냈고, 후속작에 돌입해 드라마 ‘파친코’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수상이나 1등에 대한 욕심 없이 성실히 일해 왔다는 점은 젊은 세대에게도 울림을 준다. 오영수의 수상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영수 어르신에게 감동받았다”, “겸손한 수상 소감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경지에 이르려 하는 사람”이라고 소신을 밝힌 점이 공감을 얻고 있다. ‘꼰대’ 같지 않은 화법과 “최고 아닌 최중이 되고 싶다”는 소감으로 MZ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윤여정과 비슷하다. 외신들도 오영수를 주목했다. 로이터는 “‘히피 할아버지’가 한국의 첫 골든글로브를 받았다”며 “그의 업적은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영수의 수상은 국내외에서 환호를 받았다”고 했다.
  • [거리미술관]26.하나되어

    [거리미술관]26.하나되어

    서울 을지로2가 네거리에서 명동성당 네거리 방면으로 걷다 보면 엽전 모양처럼 생긴 석조 조각상이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IBK파이낸스타워 빌딩 앞에 위치한 한진섭 조각가(66)의 ‘하나되어’라는 2016년 작품이다. 화강석으로 된 조각상은 4명의 사람이 서로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다. 철골로 된 빌딩 입구에 있어 또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작품은 좌대를 포함해 가로 1.6m, 세로 0.7m에 높이 2.6m이며 무게 3300kg이다. 단단한 석조인데다 무게가 3t이 넘어 육중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한 쪽면은 오목하고 다른 면은 볼록하게 조형화된데다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으로 처리된 4명의 남녀가 연결된 모습이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 작가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화합을 의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홍익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거쳐 1981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1990년 귀국했다. 카라라는 미켈란젤로 때 개발돼 전 세계 조각가들이 작업실을 두고 있거나 방문하는 도시이다.조각가가 사용하는 재료는 돌, 나무, 철 등 다양하다. 한 작가의 경우, 45년 넘게 돌을 재료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원형만 본인이 직접 만들고 나머지 작업은 돌 공장에 맡기는 작가들도 있으나 그는 망치와 정, 기계 등을 이용해 모든 작업을 다 한다. “돌이라는 소재가 나랑 궁합이 잘 맞는다”는 그는 “동적인 형태를 조형화하려는 작가들에게는 돌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돌은 한번 떨어뜨리면 다시 붙이기가 어렵다. 인내가 있어야 해 성질이 급한 사람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2500평의 규모의 야외작업장은 그의 조각 인생의 출발이자 완결점이다.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조작가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의 작업실을 봐야 하는 방문코스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곳에서 망치와 정으로 단단한 화강석을 갈고 닦는 6개월에 걸친 인내의 시간 끝에 하나되어를 완성했다. 가족 구성원이 머리와 손발을 맞대며 둥근 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의 화합을 보여준다. 작품의 가운데는 비움으로써 채움과 비움의 조화도 이루고 있다. 재료와 형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작가의 인내가 3위 일체를 이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그의 작품은 관람객과 거리두기를 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람객이 만지고, 옆에 앉는 등 체험이 가능한 생활 속 미술작품이다. 서울 크라운해태 본사의 해태상, 서울동부지검 정의의 가족상에다 전국 성당에서도 그의 석조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29일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근린공원 안에 그의 조각작품 25점으로 구성된 국내 조각정원 1호가 문을 열었다.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종편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방송프로그램에 보면 돌의 용도가 다양함을 새삼 깨닫게된다. 삽겹살을 구울 수 있는 불판으로, 나의 마음속 바램을 쌓아올린 첩탑으로, 찬바람과 밤이슬을 피할 수 있는 지붕 등 용도에 따라 돌의 변신은 다양하다. 한 작가의 손을 거치면 돌은 언제든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탈바꿈한다. 단란한 가족으로 변하고, 따사로이 햇살을 즐기는 동물로도 변신한다. 그는 “작업할 때가 가장 편해요. 단단한 돌을 망치와 정으로 가다듬다보면 정신수양도 되고요.‘라고 말한다. 겨울에도 지붕만 있고 양쪽은 훤히 트인 작업장에서 먼지 마셔가며 작업 중인 6명으로 된 하나되어라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윤여정 이어 오영수까지…세대·국경 넘어 울림 주는 한국 배우들

    윤여정 이어 오영수까지…세대·국경 넘어 울림 주는 한국 배우들

     아카데미 이어 골든글로브까지 70대 배우들 맹활약에 ‘감동’“승자는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최고 아닌 최중 좋다” 철학 닮아“깐부 할아버지가 해냈다”, “나도 여든에 빛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윤여정(75)에 이어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오영수(78)까지 세계 무대에서 빛난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문화계를 넘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는 1963년 극단 생활을 시작한 이후 60년 가까이 묵묵히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흔들릴 만도 하지만, 각종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하고 평정심을 되찾겠다며 무대로 돌아간 점도 화제가 됐다. 윤여정 역시 세월과 함께 서서히 진가를 발휘했다. 아르바이트로 배우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영화, 드라마 등 작품과 배역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56년 한 길을 걸었다. 지난해 4월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36관왕의 대기록을 쓰면서도 “민폐 끼치지 않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며 순수한 애정을 드러냈고, 후속작에 돌입해 드라마 ‘파친코’(애플TV+)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수상이나 1등에 대한 욕심 없이 성실히 일해왔다는 점은 젊은 세대에게도 울림을 준다. 오영수의 수상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오영수 어르신에게 감동 받았다”, “겸손한 수상 소감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깐부 할아버지’는 인터넷 상에서 ‘밈’과 ‘짤’(인터넷 이미지)로도 친근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방송 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경지에 이르려 하는 사람”이라고 소신을 밝힌 점은 공감을 얻고 있다. ‘꼰대’ 같지 않은 화법과 “최고 아닌 최중이 되고 싶다”는 소감으로 MZ 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윤여정과 비슷하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도 그는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인생을 오래 살아서 배반을 많이 당해서 (수상)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면서 진솔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도 오영수를 주목했다. 로이터는 “‘히피 할아버지’가 한국의 첫 골든글로브를 받았다”며 “그의 업적은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등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영수의 수상은 국내외에서 환호를 받았다”고 했다.
  • 폐지론 여가부 “명칭에 청소년 넣겠다”

    폐지론 여가부 “명칭에 청소년 넣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 줄 공약’으로 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인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가부의 존재 이유를 젠더 이슈로 한정해 보는 데 대한 대응으로, 올해를 ‘청소년 정책 전환의 해’로 삼고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여가부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움기간’(갭이어)에 관한 정책 개발을 검토한다. 영국에서 시작된 채움기간은 학업을 병행, 또는 잠시 중단하고 향후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말한다.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에 관련 활동비 76억원을 지원하고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를 지난해 332곳에서 올해 350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등 디지털 기반 활동으로의 개편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10일 “올해 청소년 정책 체계를 청소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하고, 청소년 정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제4기 청소년 정책위원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방안도 강구한다. 오는 21일과 26일 장관 주재로 청소년계와 신년 간담회도 예정해 놨다. 여가부는 여성, 가족 정책과 함께 청소년들의 학교 밖 활동에 관한 주무부처다. 올해도 예산 1조 4650억원 중 18.5%인 2717억원을 청소년 예산에 배정했다. 그러나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아 관련 활동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부처 내부와 청소년계의 평가가 많았다.  
  •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뽐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 ‘석세션’에,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한국 배우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비영어 작품의 TV 연기상 수상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메이저급 시상식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했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출연 동료들도 대선배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영수와 함께한 촬영장 사진을 게시하며 “일남 선생님,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병헌 역시 인스타그램에 “프런트 맨(‘오징어 게임’에서 맡은 역할)입니다. 브라보!”라고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이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에 초라하게 치러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제작사 등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객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중계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여가부의 반격 “부처 명칭에 청소년 넣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 줄 공약’으로 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인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가부의 존재 이유를 젠더 이슈로 한정해 보는 데 대한 대응으로, 올해를 ‘청소년 정책 전환의 해’로 삼고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여가부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움기간’(갭이어)에 관한 정책 개발을 검토한다. 영국에서 시작된 채움기간은 학업을 병행, 또는 잠시 중단하고 향후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말한다.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에 관련 활동비 76억원을 지원하고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를 지난해 332곳에서 올해 350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등 디지털 기반 활동으로의 개편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10일 “올해 청소년 정책 체계를 청소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하고, 청소년 정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제4기 청소년 정책위원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방안도 강구한다. 오는 21일과 26일 장관 주재로 청소년계와 신년 간담회도 예정해 놨다. 여가부는 여성, 가족 정책과 함께 청소년들의 학교 밖 활동에 관한 주무부처다. 올해도 예산 1조 4650억원 중 18.5%인 2717억원을 청소년 예산에 배정했다. 그러나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아 관련 활동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부처 내부와 청소년계의 평가가 많았다.
  •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세계 속 우리 아닌, 우리 속 세계”… 한국 캐릭터, 美 대륙서 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의 ‘석세션’에 트로피를 넘겨줬고,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영화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번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하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 영화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시상식은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 속에 초라하게 치러졌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로 현지 제작사와 홍보사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중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한국 배우·창작자들의 힘…‘오징어 게임’ 새 역사 만들었다

    한국 배우·창작자들의 힘…‘오징어 게임’ 새 역사 만들었다

    오영수, 골든글로브 한국 배우 첫 수상“미국 투자이지만 한국 작품 인기 증명”“한국 배우의 힘 세계적 검증” 평가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자 대열에 서며 한국 콘텐츠와 한국 창작자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으로 열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 중 유일한 수상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는 HBO의 ‘석세션’에 트로피를 넘겨줬고,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도 같은 작품의 제러미 스트롱에게 돌아갔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지만 배우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작품은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있어 두 작품은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의 선전은 K드라마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준다. 영화 ‘기생충’처럼 제작·투자·배급을 한국에서 도맡은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이번 수상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오영수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비중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아 좋은 연기력을 보여 줬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미국에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현지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강하지만 이번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 이후로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세계 영화계에 알려지고, 그 힘이 검증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시상식은 할리우드 보이콧 여파 속에 초라하게 치러졌다. 영화와 TV에서 각각 오스카와 에미상에 다음가는 영예로 꼽히지만, 최근 백인 위주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부패 스캔들로 현지 제작사와 홍보사 100여곳이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째 관중 없이 열렸고, 특히 올해는 TV나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상자만 발표했다. 한편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극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가,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K-푸드’ 부상, 김치·라면 수출 역대 최대

    코로나19 장기화에 ‘K-푸드’ 부상, 김치·라면 수출 역대 최대

    코로나19 팬데믹 및 장기화에 ‘K-푸드’가 국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전통식품인 김치에 이어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 79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기존 연간 최대인 2020년(6억 357만 달러) 실적을 넘어섰다. 라면 수출액은 2018년 4억 1310만달러에서 2019년 4억 6700만달러로 증가한 후 2020년 6억 357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및 집콕이 늘면서 한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라면 수요가 늘었다. 한류가 불러온 일명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도 한몫했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인기와 함께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해외에서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농심·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액은 훨씬 클 것으로 분석했다. 라면 수출액은 중국이 1억 3342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7076만 달러), 일본(5877만 달러), 대만(2918만 달러), 필리핀(2596만 달러), 말레이시아(2499만 달러), 호주(1946만 달러) 등의 순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2020년(1억 4500만 달러)보다 10.3% 증가한 1억 599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수출액이자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회복했다.
  • 인기 작가, 기다리는 대신 길러낸다… 아동문학 출판사 ‘워크숍’ 대세 굳혀

    인기 작가, 기다리는 대신 길러낸다… 아동문학 출판사 ‘워크숍’ 대세 굳혀

    신진 작가를 발굴해 교육하고 출간까지 연결하는 아동문학 출판사 워크숍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출판사는 우호 작가군을 만들 수 있고 예비 작가와 신진 작가들은 출판 현장 트렌드를 익히며 책을 낼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평을 받는다. 위즈덤하우스는 지난 6일 처음으로 ‘그림책 워크숍’을 시작했다. 서현, 정진호 등 인기 작가들이 실제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출판사는 지난해 6~9월 보린, 방미진, 김혜정 등 유명 작가를 강사로 ‘판타지 동화 창작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현숙 편집자는 “예비 작가만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현직 작가와 전문 편집자, 출판사가 함께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며 “독자 설문 조사를 하다 보면 ‘학교 이야기 좀 그만 읽고 정말 재밌는 판타지를 읽고 싶다’는 답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딱 맞는 작품이 투고되길 기다리기보다 적극 발굴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웅진주니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자사 문학상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작가 아카데미’를 운영했는데 우수작 출간이 꾸준히 이어졌다.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책으로 선정된 ‘후의 목소리’ 신지명 작가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수강생 대부분 각종 문학상 수상과 책 출간 등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신 작가의 책은 웅진주니어가 젊은 작가의 참신한 시도를 응원하며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 문학 시리즈 ‘뉴온’의 첫 책이 됐다.북극곰 출판사와 보림 출판사는 각각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과 ‘그림책 창작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워크숍을 수년째 진행 중이다. 대만 등으로 수출된 조승혜 작가의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하선정 작가의 ‘스트로 베리 베리 팡팡’, 주윤희 작가의 ‘다고쳐 박사의 비밀’, 최은진 작가의 ‘나비아이’ 등은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을 거쳐 나온 작품이다. 해마다 9명을 뽑는데 15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인 그림책 창작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2020년 모스크바국제도서전 한국 전시 도서였던 권정민 작가의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비롯해 박은정 작가의 ‘채소 이야기’, 이미나 작가의 ‘터널의 날들’ 등이 탄생했다. 이루리 북극곰 편집장은 “아마추어 작가들은 드라마틱한 콘티를 만들고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워크숍을 통해 프로 작가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며 “작가가 기획한 것을 독자와 소통하도록 돕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흑인 배우 첫 오스카’ 시드니 포이티어 하늘로

    ‘흑인 배우 첫 오스카’ 시드니 포이티어 하늘로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시드니 포이티어가 별세했다. 94세.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체스터 쿠퍼 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우리는 아이콘이자 영웅, 멘토, 전사, 국보를 잃었다”며 포이티어의 별세를 알렸다. AP통신은 포이티어가 전날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떴다고 바하마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92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바하마 토마토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포이티어는 미국·바하마 이중 국적으로 1997∼2007년 주일본 바하마대사, 2002∼2007년 주유네스코 바하마대사를 맡기도 했다. 포이티어는 최근까지도 인종 관련 논란이 적지 않는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1950년대부터 차별의 벽을 무너뜨려온 상징적인 존재다. 15세에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돌아와 연극 무대에 선 그는 1950년 영화 ‘노웨이아웃’으로 할리우드에 정식 진출했다. 또 인종주의자인 백인 죄수(토니 커티스)와의 탈주극을 그린 ‘흑과 백’(1958), 동독을 탈출한 수녀들을 도와 교회를 짓는 퇴역 군인을 연기한 ‘들판의 백합’(1963), 백인 여성과 사랑에 빠진 흑인 의사를 연기한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인종 차별 속에 살인 수사를 이어가는 흑인 형사를 연기한 ’밤의 열기 속에서‘, 영국 빈민촌 학교에 부임한 아프리카 출신 교사를 열연한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상 1967)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흑과 백‘으로 1958년 흑인 배우 중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며 6년 뒤 ’들판의 백합‘으로 흑인 배우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의 역사를 썼다. 앞서 1974년에는 영국 영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명예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밖에 골든글로브와 베를린영화제, 영국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등도 수상하며 할리우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는 2002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으며 2009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간인 최고 영예인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AP통신은 “포이티어는 흑인이 스크린에서 그려지는 방식을 바꾼 획기적인 배우”라며 “흑인이든 백인이든 포이티어만큼 스크린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의 인종 장벽 무너뜨린 시드니 포이티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의 인종 장벽 무너뜨린 시드니 포이티어

    흑인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94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카리브해 바하마의 체스터 쿠퍼 부총리는 7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우리는 아이콘이자 영웅, 멘토, 전사, 국보를 잃었다”며 포이티어의 별세를 알렸다. AP 통신은 그가 전날 저녁 바하마에서 숨졌다고 바하마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포이티어는 흑인 배우의 존재감이 극히 미미했던 1950∼1960년대 할리우드에서 인종의 벽을 깬 개척자였다. 존경받는 인도주의자였으며 외교관이기도 했다. AP 통신은 “포이티어는 흑인이 스크린에 그려지는 방식을 바꾼 획기적인 배우”라며 “흑인이든 백인이든 포이티어만큼 스크린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기렸다. 192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바하마 토마토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5세 때 미국으로 돌아가 연극 무대에 서다 1950년 영화 ‘노웨이아웃’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인종주의자 백인 죄수(토니 커티스)와의 탈주극을 그린 1958년작 ‘흑과 백(The Defiant Ones)’을 비롯해 포이티어의 출연 작품들은 흑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1967년작 ‘초대받지 않은 손님(Guess Who‘s Coming To Dinner)’에선 백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 약혼한 의사를 연기했고, 같은 해 ‘밤의 열기 속에서(In The Heat Of The Night)’에서는 인종차별을 견디며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역할을 맡았다. 영국 빈민촌 학교에 부임한 아프리카 출신 교사로 출연한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도 대표작 중 하나다. 포이티어는 ‘흑과 백’으로 1958년 흑인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6년 뒤 ‘들판의 백합(Lilies of the Field)’으로 흑인 배우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이 밖에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등도 수상했다.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에게 2002년 아카데미 공로상이 주어졌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그에게 민간인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걸어줬다. 오바마는 고인에 대해 “위엄과 영예의 전형이었으며 독보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미국과 바하마 이중 국적을 지녔던 포이티어는 1997∼2007년 일본 주재 바하마대사, 2002∼2007년 유네스코 주재 바하마대사로 일하기도 했다. 대배우의 별세 소식에 영화계 안팎에선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오스카를 수상한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당신의 작품이 내 삶을 얼마나 급격하게 변화시켰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당신이 연기를 통해 보여준 위엄과 힘, 탁월함 등은 우리 흑인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트위터에 “그는 우리에게 별에 가닿는 법을 보여줬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20년 전 고인이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할 때 남우주연상을 받은 덴젤 워싱턴은 수상 소감을 통해 “40년 동안 시드니만 쫓아 했다. 그랬더니 그들(아카데미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였는지 한날 밤에 그에게 상을 주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스타트렉’의 조지 타케이, ‘웨스트월드’의 제프리 라이트, 영화감독 애바 두버나이 등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두 차례 결혼해 낳은 여섯 자녀를 남겼다.
  • 여가부, 방과 후 청소년 돌봄 확대… “아카데미 350곳 운영”

    여가부, 방과 후 청소년 돌봄 확대… “아카데미 350곳 운영”

    여성가족부가 방과 후 청소년 활동 활성화에 나선다. 여가부는 올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운영기관을 350곳까지 늘린다고 7일 밝혔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체험활동, 학습지원, 급식 상담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332곳이 운영되다가 올해 18곳이 신설돼 총 350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여가부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카데미의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또한 기존 등록 청소년 외에 돌봄을 희망하는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긴급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41만 4762명의 청소년들에 돌봄지원을 제공했다. 원격 수업으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정규수업을 지원하고, 방과 후 학습을 도왔다. 중식 및 석식을 제공하고, 가정에 도시락 배달 및 인근 식당을 지정하는 급식지원 67만 7291명, 무료 영상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교과 등 학습지도 지원 서비스를 27만 1187명이 이용했다. 여가부는 민간 수련시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청소년 수련활동비를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활동으로 개편해 청소년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청소년의 역량 개발을 위해 청소년 참여기구를 강화하고, 진로·직업 등 체험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7일 서울 강동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청소년정책 방향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한편, 코로나19 긴급돌봄을 지원하고 있는 종사자를 격려하고 청소년 방과후 활동 현장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기용 교수 선출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박기용 교수 선출

    영화진흥위원회는 2022년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주임교수인 박기용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 프로듀서를 거쳐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인 ‘모텔 선인장’(1997)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낙타(들)’(2001) 등을 연출했다. 2001∼2009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주임교수와 원장을 지내며 장편영화 제작연구과정을 신설하고 아시아영화아카데미도 설립했다. 박 위원장은 “신뢰를 주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되도록 영화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뛰어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영화계, 위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원장은 9명의 위원이 호선으로 선출하며, 박 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8일까지다.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김선아 위원이 선출됐다. 김 부위원장은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봄날은 간다’, ‘지구를 지켜라’ 등의 프로듀서 출신으로,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이사와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동화작가 정채봉 21주기

    ‘오세암’과 ‘초승달과 밤배’ 등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21주기를 맞아 아동문학 문인들이 기일인 9일까지 추모 기간을 갖는다. 선생의 지인과 제자 문인들은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공부한 공간 사진, 고인의 육필 원고, 추억이 담긴 물건 등을 선생이 만든 동화창작 아카데미인 ‘동화세상 동화학교’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8일에는 선생이 오랫동안 근무했던 샘터사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믿었던 선생은 동화의 독자층을 성인으로 확대시켜 한국 아동문학의 예술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부터 동화창작 강좌를 열었고 이후 ‘동화세상 동화학교’로 확대하는 등 후배 작가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지난 10주기에는 제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정채봉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선안나 작가는 “과거에 아동문학을 성인 문학의 아류 정도로 치부하던 그릇된 인식을 바꾸는 데 굉장한 기여를 한 분이 정채봉 선생님”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흙탕물 같아도 거기에 동심 한 방울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던 선생님을 기억하고 동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을 생각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 BTS 꿈의 무대도 일단 멈춤

    BTS 꿈의 무대도 일단 멈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및 영화 시상식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그래미 작년에도 3월에 ‘지각 시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제64회 시상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LA시와 캘리포니아주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BTS, 美로 출국하려다 취소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팬데믹 여파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날짜를 옮겨 진행했다. 이 시상식에서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BTS는 장기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시상식 연기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그래미 시상식 새 일정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장소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상식 개최지로 예정된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프로농구팀 두 곳과 아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는 시설로 경기 일정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美 최고 독립영화축제도 차질 불가피 미국 최고의 독립 영화 축제 선댄스 영화제도 이날 시사회 등 모든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영화제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유타주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를 모두 열 계획이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예상외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안전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다”며 “완전한 하이브리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관객들은 대담한 신작 영화와 XR(확장현실) 작업, 새로운 스토리텔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선댄스 영화제는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상영을 병행했다. 앞서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도 오는 8일 예정됐던 제5회 필름어워즈 시상식을 2월 28일로 조정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제27회 미국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시상식도 9일로 계획한 행사를 미루고 새 일정을 조율 중이다. AP통신은 “그래미 연기는 오는 2월 미국 배우조합상(SAG)과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강북, 당근마켓 통해 다양한 생활정보 제공

    강북, 당근마켓 통해 다양한 생활정보 제공

    ‘강북구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e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서울 강북구가 당근마켓과 협업해 지역 정보를 제공한다. 구는 당근마켓에서 공휴일 생활쓰레기 배출 가능일, 서울사랑상품권 할인판매, 2022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온라인 입시 설명회, 강북구 주민 인권 아카데미 모집 정보 등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소식지,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IPTV 등에 이어 구민과의 소통 창구를 당근마켓까지 확장한 셈이다. 당근마켓은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으로, 동네 거래부터 지역 기반 커뮤니티까지 활성화된 플랫폼이다. 강북구의 구정 홍보 자료는 당근마켓 ‘동네생활’ 안의 ‘동네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동네소식에서 주민에게 빠르고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며, 댓글로도 주민과 소통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당근마켓뿐 아니라 구민과 밀접한 곳에서 구정 소식을 전해드리며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강북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와우! 과학] 中연구진 “오미크론, 사람→쥐→사람 전파 가능성 있다”

    [와우! 과학] 中연구진 “오미크론, 사람→쥐→사람 전파 가능성 있다”

    전 세계에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쥐에서 기원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결과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기원 및 새로운 전염 경로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보다 폐에 미치는 손상이 적고 중증화 위험이 낮지만, 백신에 대한 내성이 높고 델타 변이 이상의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사람 간 감염 속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이 아니라, 설치류 등 인간과 가까운 다른 동물 사이에서 변이된 바이러스일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중국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주목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바깥으로 돌출된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할 때 활용된다.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사람 코로나19 환자의 체내가 아닌, 쥐의 세포 환경에서 진화한 변이와 훨씬 유사한 특징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쥐 세포의 수용기에 잘 결합하도록 적응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중국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쥐가 사람으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의 조상뻘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후 쥐 몸속에서 돌연변이가 축적된 뒤 다시 사람에게로 전이되는 ‘종간 진화 궤적’을 보인 것으로 추측했다. 그간 오미크론 변이의 기원을 두고 다양한 가설이 존재해 왔는데, 그중 하나는 중국 연구진의 주장과 일치하는 종간 진화다. 즉,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버전이 쥐에게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후 사람에게 재전파 됐다는 것.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아닌 새로운 숙주 동물의 몸에서 적응하기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초기 버전이 사람에게서 쥐로 건너간 시기는 2020년 중반으로 추정되며, 쥐 체내에서 1년 여의 돌연변이를 거친 뒤 다시 사람에게로 건너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숙주가 된 쥐가 야생 쥐, 집 쥐 또는 실험 쥐 등 다양한 쥐 종류 중 어느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이외의 동물에게 감염된 뒤 다시 사람에게 재전파할 우려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아이오와주 등지에서 서식하는 야생 흰꼬리사슴 중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사슴 수백 마리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지만, 공통적으로 사슴이 오염된 물을 마신 뒤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슴이 사람에게 코로나를 감염시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2020년 당시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지에서는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던 밍크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었다. 이에 각국 보건당국은 밍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간에게로 전파할 가능성을 우려해 수천만 마리를 살처분하기도 했다.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다양한 종으로 전파되는 능력을 가졌다면 동물 유래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사람 바이러스가 동물로 건너가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동물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전학 및 유전체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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