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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캐나다 토론토대 레델마이어 박사팀이 지난 1세기동안 이 대학에서 학생회장을 맡았던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그들의 수명이 다른 사람에 비해 평균 2.4년이나 짧았다고 의약전문지 SS&M지가 보도했다.이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시나리오 작가들도 마찬가지였다.레델마이어 박사는 “그들은 야심이 크고,인기가 많아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살았으며,대부분 공격적인 성향을 가져 이런 결과를 가져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초대형 해외뮤지컬 한국무대 연쇄습격

    제2의 오페라의 유령’신화,과연 가능할까? 제작비 120억원,총매출액 192억원의 경이적인 흥행기록으로 국내 뮤지컬산업의 분수령이 된 ‘오페라의 유령’.그에 버금가는 초대형 해외 뮤지컬들이 속속 몰려와 국내 공연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뮤지컬제작사 제미로와 LG아트센터,설앤컴퍼니 등 ‘오페라의 유령’제작팀은 지난주 월트디즈니의 대작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한국판 공연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이자리에는 월트디즈니의 공연부문 자회사인 브에나비스타시어트리컬의 토마스 슈마커 대표가 참석,공동제작에 대해 설명했다. 내년 8월부터 오픈 런(open-run,무기한)으로 LG아트센터에서 막올릴 ‘미녀와 야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제작사 디즈니가 만든 첫 뮤지컬.1991년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으로,9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20여개 도시에서 2400만명이 관람한 장기흥행작이다.이번 한국판 공연에는 사전제작비만 55억원이 투입되고, 공연기간을 감안할때 제작비가 100억원대로 늘어날 예상이다.오픈 런이기는 하지만 LG아트센터는 자체 일정에 따라 2005년 1월까지만 공연에 참여하고,이후에는 다른 공연장이나 지방 순회 등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한국판 ‘미녀와 야수’는 ‘오페라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출연진만 우리 배우가 맡고,스태프진과 무대,의상,세트 등은 현지에서 공수된다. ‘오페라의 유령’‘캣츠’‘레미제라블’등 세계 ‘빅4’뮤지컬에 이어 최근 뮤지컬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디즈니의 작품까지 상륙함으로써 이제 국내 뮤지컬계도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됐다.제미로의 문영주 대표가 “앞으로 디즈니와 확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라이온킹’‘아이다’등 디즈니가 제작한 다른 대작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미 티켓판매에 들어간 뮤지컬 ‘마마미아’역시 80억원 규모의 대작이다.내년 1월25일부터 13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마마미아’는 예술의전당과 신시뮤지컬컴퍼니,에이콤 3사가 공동제작한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막올릴 뮤지컬 ‘킹 앤 아이’도 ‘미녀와 야수’‘마마미아’에는 못미치지만 제작비 25억원의,꽤 규모있는 작품이다.오디뮤지컬컴퍼니, 제미로, 피닉스가 공동제작하고, 탤런트 김석훈,뮤지컬배우 김선경이 주연을 맡는다. 하지만 공연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형뮤지컬 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실제 올해 공연한 SJ엔터테인먼트의 ‘싱잉 인 더 레인’(제작비 25억원)이나 ‘토요일밤의 열기’(30억원)가 기대이하의 흥행실적을 보이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야심차게 뮤지컬사업을 추진하던 SJ엔터테인먼트는 ‘싱잉…’의 실패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제불황의 여파도 내년 대작 공연들의 성패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뮤지컬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마미아’나 ‘미녀와 야수’가 우리 뮤지컬 시장을 넓힌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좋아 성공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 제작 총지휘 토머스 슈마커 “디즈니가 만든 뮤지컬을 한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사랑을 주제로 한 만큼 한국 관객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월트디즈니사에서 18년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제작을 총지휘해온 토머스 슈마커(사진·45) 브에나비스타 시어트리컬그룹 대표.지난 8일 내한해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와 애니메이션의 차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무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단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뮤지컬에서는 사람이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새롭게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뮤지컬과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차이에 대해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이라든가 풍부한 상상력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토이스토리’‘몬스터주식회사’‘포카혼타스’등 18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뮤지컬 ‘미녀와 야수’‘라이온킹’‘아이다’를 총괄 개발 제작한 인물로 현재 애니메이션 ‘타잔’과 영화 ‘메리 포핀스’의 뮤지컬 작업을 각각 필 콜린스,카메룬 매킨토시와 진행중이다. 이순녀기자
  • [시네 드라이브] 감독 꿈꾸는 영화배우들

    할리우드의 근육질 미남배우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컨페션’이 조용히 흥행중이다.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가 첫 주말 사흘 동안 동원한 관객수는 전국 9만여명.‘터미네이터3’ ‘똥개’ 등의 화제작들과 맞붙은 걸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 영화는 미국 현지에서도 크게 호평받는 분위기다.제작사인 미라맥스는 이례적으로 1일부터 미국 전역 1000여개 극장에서 영화를 재개봉키로 했다.올 초 개봉 당시 아카데미상의 들뜬 분위기에 가려 제대로 빛을 못 봤다는 판단에서다. 조지 클루니의 데뷔작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우리 영화가에는 아주 많다.감독을 꿈꾸는 배우들이다.당장,정우성·유지태·이경영·박광정·김인권 등이 장·단편 영화를 찍었거나 기획중이다.요즘 ‘똥개’로 물오른 연기를 과시하는 정우성은 “감독하고 싶다.”는 말을 인터뷰 때마다 꺼내는 배우로 소문이 짜하다.지난해 인기그룹 god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감독의 끼를 맛보기로 드러냈으며,장편 시나리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유지태가 최근 찍은단편영화 ‘자전거 도둑’은 수준급이란 평.소년의 수줍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6월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부문까지 진출했다.이경영도 지난해 장편 데뷔작 ‘몽중인’ 간판을 극장에 걸었었다.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내심 감독을 꿈꾸지 않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와일드 카드’의 정진영은 “감독이 마지막 꿈”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여배우 추상미도 “촬영장에서 틈이 나면 시나리오 노트를 긁적인다.”며 ‘감독의 꿈’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국내 사정과는 달리,할리우드에는 감독으로도 역량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부지기수다.클린트 이스트우드,로버트 레드퍼드,케빈 코스트너,멜 깁슨,팀 로빈스,벤 스틸러,알 파치노,포레스트 휘태커,빌리 밥 손튼,덴젤 워싱턴…. 코미디언 이경규가 남북관계를 소재로 ‘우리가 몰랐던 세상’이란 코미디 영화의 메가폰을 잡기로 했다고 한다.연출의 기제가 다양한 곳에서 싹터 나오는 건 영화의 다양성이나 관객의 볼 권리 차원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우리 영화계의 다양해지는 연출 흐름 속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경규의 영화가 알맹이를 갖춘 흥행작이 되길 기대한다. 황수정 기자 sjh@
  • 외설 초월 에로틱 팬터지 한곳에 / 씨네큐브 오늘부터 9편 상영

    프랑스 작가 조르주 바타이유는 에로티시즘의 역사를 통해 ‘금기와 위반으로서 인간을 만들어 온 저력’을 보았다.바타이유가 찬사한 이 에로티시즘의 미덕은,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었다.영화라고 눈길을 안 줄리 있었을까. 영화사에서 금기와 한계에 도전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영화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무대는 서울 정동의 씨네큐브.영화기획사 백두대간(대표 이광모)이 25일부터 31일까지 주최하는 이 이색영화제는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팬터지’를 모토로 내걸고 ‘감각의 제국’등 9편을 상영한다. 상영작들은 그저 벗기는 걸로 승부하는 데서 벗어나,녹록지 않은 예술성을 자랑한다.당연히 대부분 아카데미상이나 베니스상 등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다. 일주일간 성과 사랑이란 화두를 다양하게 변주할 이들 작품의 수위는 ‘적나라’에서 ‘점잖’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 백두대간측은 얌전하고도 따뜻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나 레몽 장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책 읽어주는 여자’가,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섹스신을 보고 싶으면 ‘베터 댄 섹스’가 제격이라고 추천한다. 이밖에 성기를 자르고 연인을 살해한 일본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단적인 사랑을 감각적 영상에 옮긴 ‘감각의 제국’과,신문광고를 통해 만난 섹스 파트너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도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는 달라도 메시지는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게 이번 영화제의 성격.하나하나의 작품이 솔직하거나 대담한 성을 묘사하면서도,인간의 감추어진 욕구와 상상력을 거침없이 펼치면서 예술로 승화시킨다.상영작과 상영시간은 씨네큐브 홈페이지(www.cinecube.net) 참조.(02)2002-7770,1. 이종수기자
  • 거액 들여 새로 만든 童心세계/16일 개봉 ‘피노키오’

    100여년 동안 동심을 사로잡은 동화 ‘피노키오’.웬만한 사람은 줄거리를 욀 정도로 익숙하고,이미 TV드라마와 영화로 숱하게 각색된 이 동화를 다시 영화로 만들었다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더구나 지난 99년 ‘인생은 아름다워’로 아카데미상 3개부문을 석권하면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로베르토 베니니가 의욕을 보인 주역이라니 한층 더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1883년 탄생시킨 피노키오는,1940년 월트 디즈니가 만화영화로 만든 이후 지금까지 20여편으로 거듭났다.따라서 베니니가 각본·주연·감독한 영화 ‘피노키오’(Pinocchio·16일 개봉)를 보는 방식은 베니니만의 개성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이를 의식한듯 베니니도 무대 세트와 분장 등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이탈리아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5000만달러를 들여 8개월간 준비끝에 대형 세트를 만들었다.관객들을 환상적인 분위기에 몰입시키기 위해 작품속에 ‘장난감 나라’ 뿐만 아니라 길이 20m의 거대한 상어 모형도 만들어 피노키오의 아버지제페토를 삼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주인공인 피노키오의 분장과 의상은 나무인형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고,요정과 제페토의 의상에 들인 세심한 주의도 읽힌다.도입부도 베니니식으로 장식했다.수백마리의 흰쥐가 이끄는 마차에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푸른 머리카락의 요정이 등장하면서 시작을 알리는 것이나,언덕길을 오르는 수레에서 통나무 하나가 굴러 떨어진 뒤 살아 움직이는 장면 등이 새롭다. 그러나 그 뿐이다.베니니가 해석한 피노키오에는 독창성이 보이지 않는다.또 그의 우스꽝스러운 연기도 동심을 빨아들이기에는 힘이 달려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로마의 휴일’ 그레고리 펙 전설속으로 / 12일 87세 일기로 타계

    ‘스크린의 영웅’에서 ‘영원한 할리우드의 전설’로. 20세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별중의 별’ 그레고리 펙(사진)이 12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펙은 이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프랑스 언론인 출신의 아내 베로니카 파사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그의 공보담당 먼로 프리드먼이 밝혔다. ‘미남배우의 전형’인 펙은 큰 키에 훤칠한 외모로 버클리 대학 재학시절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평생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망각의 여로’‘케이프 피어’‘모비딕’‘오멘’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남겼다. 우리 영화팬들에게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에서 일탈을 꿈꾸는 공주(오드리 헵번 분)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기자로 더 친숙하지만 펙은 “영웅의 이미지에 가장 걸맞는 배우”라는 평을 들어왔다.특히 퓰리처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62년작 ‘앵무새 죽이기(일명 앨라배마 이야기·To Kill a Mockingbird)’의 주인공 ‘에티커스 핀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그가 맡은 최고의 배역.이 영화로 같은 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스크린 밖에서도 그는 뛰어난 인간이었다.한때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거론됐었고,67년부터 3년간 아카데미 영화예술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55년 첫 부인 그레타 라이스와 이혼한 뒤 두 번째 부인 베로니카와 재혼했으나,별다른 스캔들 한번 일으키지 않고 40여년간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1916년 4월5일 캘리포니아 라 졸라에서 태어난 펙은 42년 연극 ‘모닝스타’로 브로드웨이에 먼저 데뷔했으며,2년 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광의 날들’로 헐리우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28세 때 찍은 두 번째 영화 ‘왕국의 열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으로 노미네이트된 이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아카데미 인권상을 비롯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2차례 석권했고,99년 83세의 나이로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노익장을 뽐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국출신 안트리오 ‘아름다운 50인’에 뽑혀

    한국 출신 3자매 클래식 연주가 ‘안 트리오’가 미국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잡지 ‘피플’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혔다.피플은 3일 발매되는 최신호의 표지로 연속 7년째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된 여배우 할리 베리(34)를 실었으며 음악 부문에 안젤라와 루시아,마리아 등 안 트리오 세 자매를 따로따로 선정했다. 안트리오는 배꼽티·가죽바지를 입고 클래식을 연주하는 등 파격적인 방식으로 MTV세대에게 다가가는 클래식 음악가들로,피아노의 루시아 안과 첼로의 마리아 안은 쌍둥이고 이들의 동생인 안젤라 안이 바이올린을 맡아 실내악단을 이룬다. 이들은 독창적인 연주로 독일 최고의 음반상인 ‘에코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떨치며 패션계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번째로 ‘아름다운 사람’에 뽑힌 베리는 지난해 아카데미상 역사상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로 수상작인 ‘몬스터 볼’을 비롯,곧 개봉될 영화 ‘엑스멘’ 연작에 출연했다.한편 줄리아 로버츠는 8번째로 ‘아름다운 사람’에 뽑혔다. 영화 부문에서는 벤 애플렉,조지 클루니,대니얼 데이-루이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콜린 패럴,셀마 하이예크,니콜 키드먼,줄리언 무어,수전 새런든,리즈 위더스푼,캐서린 제타 존스 등이 선정됐다. 텔레비전 부문에서는 제니퍼 애니스턴(프렌즈),칼로스 버나드(폭스뉴스),리즈 초(ABC뉴스) 등이,스포츠 부문에서는 토니 파커(농구선수),게리 스티븐스(승마기수) 등이 각각 뽑혔다. 음악 부문에서는 안 트리오 외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칠리,노아 존스,퀸 라티파,제니퍼 로페스,리사 마리 프레슬리,브리트니 스피어스,어셔 등이 선정됐다. 연합
  • [임영숙 칼럼] ‘나무를 심은 사람2’

    천리포 수목원은 지금 천국이다.앙증맞은 복수초와 노루귀 얼레지 삼지구엽초가 수줍게 꽃망울을 피운 한편에서 수선화와 크로커스 헬레보러스 등 이국적인 초화류가 군락을 이루며 자태를 뽐낸다.한국에만 산다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와 히어리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가 각기 다른 농도의 노란색 꽃과 향기로 봄날을 더욱 따스하게 만들고 후박나무 너른 잎새에서는 햇빛이 미끄러져 내린다. 무엇보다 눈부신 것은 꽃등처럼 빛나는 목련이다.백목련 자목련은 물론이고 연분홍 꽃분홍 노란색 목련도 보인다.400여종에 이른다는 각양각색의 목련이 피어나려고 꽃봉오리를 한껏 부풀리며 4월의 수목원을 꿈의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 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미국이름 칼 페리스 밀러·1921∼2002)씨는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에 비유되기도 한다.부피에가 프로방스 지방의 황량한 산에 혼자 묵묵히 나무를 심어서 온갖 새와 짐승과 사람이 깃들어 사는 낙원으로 변하게 했듯이 민씨도 천리포의 척박한 야산 18만평을 홀로꿈의 정원으로 일구어 냈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피츠턴에서 태어나 2차대전 때 미군장교로 한국에 온 그는 57년동안 이땅에 살며 한국사랑과 나무사랑에 헌신했다.그가 일군 천리포 수목원에는 1만종에 가까운 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특히 외국에서 들여 온 수종은 국립임업시험연구원의 보유 규모를 훨씬 능가할 정도라고 한다.국제수목협회로부터 지난 2000년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이라는 인증패를 받기도 했는데 아시아 최초,세계 12번째의 인증패였다.세계 최다 목련 수집 수목원으로서 세계목련학회,호랑가시나무학회,국제수목협회 총회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스스로 ‘전생에 한국인이었다.’고 믿었던 그는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을 정도였고 밤참으로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서 수입품인 커피는 너무 비싸다고 자주 마시지 않았다.개발연대에 헐리는 한옥들이 아까워 수목원으로 옮겨 오기도 했다.독신이었던 그는 한국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일하며 평생 번 돈을 쏟아부어 만든 수목원을 공익법인화하고 자신이 살던 집을 포함한 개인재산을 모두 수목원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해 봄 타계했다. 엊그제 8일은 그의 1주기였다.수목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국내외에서 100여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추모객들은 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했다.또 이날 제막된 묘비의 묘비명처럼 “푸른 눈의 영원한 한국인 민병갈이 남긴 천리포 수목원은 앞으로 천년을 더 푸르러 갈 것이다.”라고 믿으며 그렇게 되도록 뒷받침할 것을 한마음으로 다짐했다. 몇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생전의 그를 만나지 못하고 뒤늦게 천리포 수목원을 찾은 나는 이곳에서 장 지오노의 소설이 현실화됐음을 느꼈다.공교롭게도 소설속의 주인공 부피에 노인처럼 천리포의 ‘나무 할아버지’도 꼬박 32년 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30년이란 세월동안 한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이 수목원도 눈부시게 보여준다. 마음이 스산해질 때 나는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었다.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어지러울 때,알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들 때도 이 책을 집어 들었다.그러나 이제는 천리포 수목원,‘나무를 심은 사람 2’를 찾으면 될 듯싶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상 단편상을 받은 프레데릭 바크는 이렇게 말했다.“나는 자신을 바쳐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천리포 수목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단한 삶에 지친 영혼을 위로 받고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찾아가게 될 것 같다. 미디어연구소장 ysi@
  • 쉬어가기˙˙˙

    네티즌들은 제75회 아카데미상에서 가장 부당한 대우를 받은 영화로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을 꼽았다.영화 포털 사이트 씨네21(www.cine21.co.kr)이 이용자 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두 개의 탑’이 47%로 1위에 올랐다.‘두 개의 탑’은 지난해 4관왕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각효과상과 음향편집상 등 2관왕에 머물렀다.
  • “아카데미 특수 살려 대박 터뜨리자”‘시카고’등 수상작 신바람

    ‘아카데미 특수를 잡아라.’ 수상의 행운을 안은 영화사들에 특명이 떨어졌다.아카데미 시상식이 비록 미국의 잔치라 해도 국내 영화시장에서 무시 못할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다. 가장 신바람이 난 곳은 당연히 영화 ‘시카고’(28일 개봉)의 수입사.6개부문 수상이 확정된 지난 24일부터 광고 카피를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에서 ‘…석권’으로 바꿨다.극장은 전국 160곳을 잡아뒀는데,다른 극장에서도 영화 주문이 밀려든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영화사측은 “영화의 질을 살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만 개봉할 것”이라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후보작에 올라도 상을 못 받으면 거품이 빠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시상식 전에 개봉하는 것이 관례.하지만 ‘시카고’측은 이미 골든글로브 등에서 굵직한 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개봉을 시상식 직후로 늦추는 승부수를 두었고,결국 ‘대박’의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혹시…’하는 기대로 3월 중순에서 4월25일로 개봉을 미룬 ‘어댑테이션’은 조연상 수상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 개봉한 영화들도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재개봉에 나섰다.‘피아니스트’‘디 아워스’‘8마일’은 중앙시네마에서 28일부터 1주일간 재상영한다.이전에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타이타닉’‘글래디에이터’ 등이 수상 직후 재개봉됐었다. ‘반전 소감’으로 시상식 최고의 스타가 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4월25일)측도 반전 무드를 영화 홍보에 이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매일 새롭게 뜨는 반전 관련 뉴스,부시 대통령 집권 뒤 미국에서 생긴 일들을 추적한 감독의 파일 등을 영화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자칫 재미없는 유럽 예술영화로 인식될 수 있는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4월18일)측은 광고 카피에서 아카데미 수상을 부각시키고,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4월25일)측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감독의 대표작’으로 홍보문구를 작성했다.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카데미 홍보전.과연 국내에서 승자의 자리는 어떤 영화가 차지할까. 김소연기자 purple@
  • 할리우드 스타들 “反戰”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

    미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온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반전 분위기가 유행처럼 번져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할리우드에는 지금 23일(한국시간 24일)로 예정된 제7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주최측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시상식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등이 이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데다 다른 유명 배우들로까지 수상 거부 사태가 확산될 경우,시상식이 마지막 순간에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금까지 단 세차례 연기된 적이 있을 뿐 취소된 적은 한번도 없다.그러나 시상식이 예정대로 열린다 해도 올해 시상식은 이라크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영화보다는 전쟁 반대에 초점이 맞춰진 시상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2일 할리우드의 분위기는 온통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성토 일색이었다. 이날 열린 ‘독립정신상’(Independent Spirit Awards) 행사에서는 이라크 전쟁을 석유와 제국주의를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부시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몰아내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라크전 반대에 앞장서온 줄리안 무어는 “우리는 부모들이고 아이들에게 싸움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싸우지 말라고 가르친다.”며 전쟁 반대를 외쳤다. 유세진기자 yujin@
  • 쉬어가기···

    오는 24일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앞두고 영화채널 OCN이 네티즌 5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오아시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와 문소리가 47%(1309명),37%(1076명)의 지지를 얻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것 같은 남녀배우’ 1위에 올랐다.남녀별 2,3위는 13%와 11%의 지지를 받은 안성기와 한석규,15%와 14%의 표를 얻은 이미연과 전도연이었다.
  • Q&A로 보는 호제작 ‘갱스 오브 뉴욕’ / 19세기 뉴욕 혼돈과 폭력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이 28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제작에 들어간 3년 전부터 큰 주목거리였다.무엇보다,이름만으로도 팬을 몰고 다니는 감독 마틴 스코시즈가 30년을 별러 내놓은 서사액션이라는 점.덧붙여 결정적인 이유.리어나도 디캐프리오,대니얼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스 등 캐스팅이 초호화판이다. Q: 뉴욕의 갱?마피아 영화”” A:사전정보가 없다면 제목에서 오는 오해부터 털어야겠다.영화는 마피아 세계와는 전혀 관련없다.그도 그럴 것이 극의 배경은 150여년 전,모든 게 혼란스러운 뉴욕의 생성 초기.극적인 얼개로 드라마를 곱씹는 재미,비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폼’을 낸 마피아 영화의 익숙한 정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뉴욕의 슬럼가였던 파이브 포인츠를 무대로 토착세력과 이민자,상류층과 빈민층의 갈등과 대립이 극사실주의 폭력으로 일관되게 그려진다. Q:스코시즈의 서사액션이라… 스케일이 보통 아니겠네? A:‘택시 드라이버’ ‘뉴욕뉴욕’ ‘분노의 주먹’ 등으로 뉴욕 기층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데 탁월한 감독이다.하물며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은 19세기 뉴욕을 담는 욕심이 어지간했을까.세트장의 위용부터 그렇다.1860년대 뉴욕을 세트로 재현하는 데 1억 3000만달러가 들었다.컴퓨터그래픽을 일절 쓰지 않은 덕에 액션의 생동감도 몇 배로 강화됐다.도입부와 후반부에서 칼과 도끼가 난무하는 군중 살육전 등은 선굵은 남성취향의 액션물임을 그대로 웅변한다.그런데…. Q:이색소재에 스타군단,뭐가 문제? A:어렸을 적 아일랜드 이주민 집단의 대표자인 아버지(리암 니슨)가 원주민 우두머리인 부처(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손에 처참히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그날 이후 발론(디캐프리오)은 복수만을 노려왔다.이야기의 뼈대는 청년이 된 발론의 복수와 사랑이다.부처의 심복으로 위장접근해 결전의 기회를 노리는 와중에 부처의 여자인 소매치기 애버딘(캐머룬 디아스)을 만난다. 감독의 의도를 읽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역사비판적 시각을 담되 철저히 흥행요소에 기대자는 계산.시시각각 날을 세워가는 부처와 발론의 심리전,발론과 애버딘의 삐걱대는 로맨스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운율을 빚는다. 그런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려는 감독의 욕심이 부담스럽다.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분노와 신념은 몇 점 먼지일 뿐이라고 웅변하고 싶었던 걸까.발론과 부처의 대립이 아일랜드 이주민과 그들의 존재를 뿌리째 부정하려는 토착세력의 갈등을 일관되게 상징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하지만 남북전쟁의 긴장이 양측의 대립에 맥락없이 끼어든다 싶더니 나중엔 ‘뒷수습’까지 맡는다.결전의 날,살육의 아비규환을 잠재운 건 징집반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가 쏘아올린 포탄이다.잔뜩 긴장한 관객들은 감독이 던진 예상외의 ‘카드’에 갑자기 허탈해지고 말 듯. Q: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A: 디캐프리오 팬이 섭섭할 만큼,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살인광 연기가 돋보인다.절대악이라기보다는 명분과 신념을 가진 인물로 객관화된 캐릭터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사하는지,한참동안 그를 몰라볼 정도.올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다. 황수정기자 sjh@
  • ‘시카고’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후보 지명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을 그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문상을 석권한 뮤지컬 영화 ‘시카고’가 제75회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1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1일(현지시간) 올해 시상식의 24개 부문 후보작을 확정,발표했다.작품상·여우주연상·감독상·편집상 등 13개 후보에 오른 ‘시카고’는 14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보유한 ‘이브의 모든 것’(1950년)과 ‘타이타닉’(19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부문에 올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잭 니컬슨(어바웃 슈미트),대니얼 데이 루이스(갱스 오브 뉴욕),니컬러스 케이지(어댑테이션),마이클 케인(콰이어트 아메리칸),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등 5명이 선정됐다. 여우주연상에는 샐마 헤이엑(프리다),니콜 키드먼(디 아워스),다이안 레인(언페이스풀),줄리안 무어(파 프롬 헤븐),르네 젤위거(시카고) 등이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에는 ‘시카고’ ‘갱스 오브 뉴욕’ ‘디 아워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피아니스트’ 등 5편이 확정됐다. 시상식은 3월23일(현지시간) 스티브 마틴의 사회로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 발표

    내달 23일 열리는 제75회 2003년 아카데미 영화상 수상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발표돼 세계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상 후보로는 ‘시카고’,‘디 아워스’,‘반지의 제왕 시리즈 2편-두 개의 탑’ 등이 올랐으며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무려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감독상에는 ‘뉴욕의 갱들’의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후보로 올라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어댑테이션(각색)’에서 호연을 펼쳐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사진·53)은 1978년 이후 13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지명 기록을 갖게 됐다.‘슈미트에 관하여’의 주연배우 잭 니콜슨도 12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전설적 삽화가 허시필드 사망

    찰리 채플린에서부터 현대 브로드웨이 스타들에 이르기까지 당대 인기 스타들을 품위있고 우아한 필치로 그려냈던 삽화가 앨 허시필드(사진) 화백이 20일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향년 99세. 허시필드는 뉴욕타임스에서 70년 이상을 예술섹션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만화를 그려왔다.그는 항상 뉴욕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자신의 5층 건물 꼭대기층에서 1954년 구입한 이발소 의자에 앉아 홀로 일했다. 그는 2001년 12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그리고 있는 것이 과거 어느때 그렸던 것보다 항상 으뜸”이라며 “나는 오직 현재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영화 삽화를 그리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그가 프랑스 배우 샤샤 귀트리를 극장 팸플릿에 스케치한 것을 친구가 뉴욕트리뷴지에 보내 지면에 싣게 됐던 것이 계기가 됐다. 1920년대 말 뉴욕타임스에 입사한 그는 이후 10년간 브로드웨이 연극 삽화를 그렸으며,자신이 삽화에서 묘사했던 아서 밀러와 유진 오닐,조지 거슈인 등과 같은 연극계 전설적 인물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전 편집자이자 허시필드의 친구이기도 한 아서 겔브는 “앨이 그리지 않은 주요한 연예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시필드는 1975년 명예 토니상을 수상했으며,1996년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다큐멘터리 영화 ‘화선의 왕(The Line King)’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연합
  • 새영화/스몰타임크룩스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중년의 접시닦이와,매니큐어 분장사인 그의 아내.하루 벌어 하루 먹는 형편에 꿈만은 당차다.‘일확천금할 방법이 어디 있을텐데…’ 우디 앨런이 주연하고 감독한 ‘스몰 타임 크룩스’(Small Time Crooks)는 제목 뜻 그대로 ‘좀도둑’들의 인생역전 코미디.별볼일 없는 얼치기 인생들이 상류층 뉴요커로 변신하는 길은 역시나,멀고도 험하다. 은행을 털겠다고 작정한 전과자 레이(우디 앨런)는 아내 프렌치(트레이시 울먼)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옆 작은 점포를 빌려 은행과 통하는 지하터널을 뚫기로 한다.행운이란 뜻하지 않은 순간 뒤통수를 치며 온다 했던가.눈속임으로 열었던 프렌치의 쿠키가게가 손님들로 미어터지고 부부는 그렇게도 바라던 일확천금의 꿈을 이룬다. 이렇게 해피엔딩이라면 좋겠으나,본론은 여기서부터.졸부가 된 뒤 부부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통에 이야기는 꼬여간다.사치를 일삼는 프렌치는 상류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품위있는 단어를 외우고 그림과 문학공부를 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그런 위선을 지켜보다 지친 레이는 아내의 사촌에게 한눈을 판다. 물신주의에 휘둘리는 부부를 통해 삶의 참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는,익숙한 주제보다는 생생한 결이 돋보이는 주인공들의 연기 자체가 더 큰 감상포인트.프렌치의 교양수업 강사이자 ‘한탕’을 노리는 미술상으로 온갖 잔꾀를 부리는 휴 그랜트의 연기도 새 맛을 준다. 감독이 트레이시 울먼과 주연해 1994년 아카데미상을 따낸 대표작 ‘브로드웨이를 쏴라’도 이참에 다시 볼 수 있다.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는 ‘스몰 타임 크룩스’ 개봉일인 24일부터 막을 내리는 날까지 매일 1회 특별상영할 예정이다.개봉 첫주는 오전 11시 상영.(02)766-3390. 황수정기자 sjh@
  • 영화단신/ ‘오아시스’ 아카데미상 출품 外

    口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제75회 아카데미상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1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아시스’를 출품작으로 결정했다.‘취화선’(임권택 감독)‘집으로’(이정향)‘YMCA 야구단’(김현석)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영진위가 직접 심사해 아카데미에 작품을 내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口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이 22일 공개한 올해 극장가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9월까지 서울에서의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43.98%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개봉편수는 67편으로,작년 35편의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한국 미국 일본을 제외한 국가의 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6.20%의 절반수준인 3.25%로 나타나 영화의 제작국별 편식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 [씨줄날줄] 개구리의 침묵

    한때 극장가에는 공포영화가 판을 쳤다.대표적인 게 미국 할리우드의 ‘양들의 침묵’이었다.이 영화는 1991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30여년 경력의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와,1981년 레이건 미 대통령을 총으로 쏜 존 힝클리의 우상인 조디 포스터가 주연했다.여자의 피부를 벗겨 죽이는 살인마의 광기어린 피의 잔치를 추적하는 스릴러물로 국내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이 영화는 공포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만큼 유명세를 얻었다. 영화를 보면 희생자의 입 속에 나방이 알을 슬어 애벌레가 자라는 장면이 나온다.보기에는 끔찍했지만 이 나방은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단서를 제공했다.우리나라에서 ‘박각시’라고 불리는 나방의 사촌쯤 되는 이 나방이 자라는 장소가 확인되면서 범행장소가 좁혀진 것이다.‘양’,즉 희생자는 침묵했지만 나방이 범인을 지목한 셈이다. 나방이 사체의 목구멍에 알을 깐다는 설정은 법의 곤충학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무리가 없다.법의곤충학이란 1992년 세계곤충학회에서 인정된 별도의 분과학문.파리 나방 개미 말벌 등 각 곤충마다 생장 양태,산란 장소 등이 다르다는 사실에 근거해,곤충과 알 등의 상태를 보고 사체의 사망 장소 및 시간 등을 알아내는 학문이다. 실제로 범죄수사에 곤충을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적지 않다.멀리 13세기 중국에서는 낫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파리가 달라붙는 낫의 임자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몇년전 미 FBI는 미국 시카고의 한 덤불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15세 소녀의 사체에 슬어있는 애벌레를 분석해 범인을 잡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 11년만에 유골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이는 윗옷과 바지의 끝부분이 매듭지어져 있는 데다,한 명의 두개골 좌우에 구멍이 나있는 점 등 동사로 보기 어려운 의문점이 속출한 탓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곤충을 통한 조사에 나설 것을 밝혔다.개구리 소년들은 침묵하지만 곤충들은 말을 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모쪼록 말하지 못하는 개구리 소년을 대신해곤충들이 사인을 웅변해주기를 기대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씨줄날줄] 대종상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금품 로비가 이뤄졌다는 단서를 포착,조사중이라고 한다.대형 연예기획사가 영화제 직전 소속 여배우의 신인상 수상을 위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금품거래를 한 의혹이 있다는 것.최근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작품과 자국시장에서 어깨를 겨루고 있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작품의 선전과는 달리 범영화계가 참여하는 유일의 국내 영화상인 대종상(大鐘賞)은 아카데미상이나 칸 영화제,베니스 영화제 등 외국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영화팬의 관심을 끌고 있을 뿐이다. 1962년 당시 문교부의 국산영화제를 모태로 제정된 대종상은 4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상이지만 거의 매년 잡음과 비리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특히 외국영화 자유화조치(84년) 이전에는 작품상을 받는 영화의 제작사에 외화 수입쿼터 허용의 특혜가 주어지는 바람에 영화사들의 수상 로비가 치열했다.이런 특혜가 없어진 뒤에는 어중간한 능력의 배우,스태프가 이름을알릴 수 있는 도약판으로 여겨 지저분한 뒷소문이 끊이지 않았다.87년부터 영화인협회가 주관해오고 있는데 91년에는 본선 후보에 오른 5편중 2편의 제작사가 심사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출품을 철회했으며 94년에는 감독상 심사 결과에 불만을 가진 감독이 검찰에 수상작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하기도 했다.96년에는 본선 진출작 17편중 유일한 미개봉작이 최우수감독,작품상을 휩쓸어 비난을 받았다.지난해에는 최고 흥행작인 ‘친구’가 단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문화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을 창조하는 것도 어렵지만,관계종사자들이 하나같이 공정성의 권위를 인정하는 상을 제정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의 문화계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누가 뽑고 어떤 절차로 뽑히느냐,즉 심사의 객관성 유지가 관건인데 대종상은 20인 이내의 예비심사위와 10인 이내의 본선심사위를 통해 수상작 등을 선정한다.미국 아카데미상의 경우 주관처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를 40명의 평의회가 운영하고 있지만,상 자체는 미 전역에 분포된 4000여명 전 회원의 투표로 25개 전 부문이 결정된다.후보작 또한 부문별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되고 있다.대종상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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