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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노회찬 대표 애도하며 오늘(23일) 일정 취소

    문 대통령, 노회찬 대표 애도하며 오늘(23일) 일정 취소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청와대가 주관하는 SNS 생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38분쯤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노회찬 정의당 대표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애도의 의미로 출연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한해 공식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동의 수가 22만명을 넘어 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청원을 올린 이는 ‘정부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국가적 혹은 역사적 사건이 결국 우리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로 인도해줄 것임을 믿는다”고 적었다. 또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힌 이 순간에 저를 비롯한 국민은 다시 한번 우리가 뽑은 당신에게 기대를 걸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정 위기를 잘 넘길 것을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오늘 11시 50분에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청원 답변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늘은 가장 무더운 ‘대서’… 한반도 ‘녹는다’

    오늘은 가장 무더운 ‘대서’… 한반도 ‘녹는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3일 아침 최저 기온이 현대적인 기상관측 시스템 사상 111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45분 현재 강릉의 기온은 31.0도로, 1907년 이래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2013년 8월 8일(30.9도)이 처음이었는데, 이날 이 기록이 깨졌다.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도 29.2도로 역시 서울에서 관측 이래 가장 높다. 지금까지는 1994년 8월 15일에 기록한 28.8도가 가장 높았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온도가 25도를 유지하면 열대야라고 부른다. 지난밤엔 울진 29.3도, 포항 29.0도, 수원 28.2도, 부산 27.5도, 대구 27.4도, 청주 27.4도, 광주 26.0도, 제주 27.0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고온현상은 계속돼 오늘도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보이는 등 전국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37도의 분포를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낮기온이 대구와 경주는 37도,서울과 수원은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져 온열 질환자 발생과 농·축·수산물 피해가 우려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강원 남부 산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내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태풍 ‘암필’(AMPIL)의 간접적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제주도 모든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에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주도와 남해안,서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1.5m,남해 앞바다 0.5∼2.0m,동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원순, 에어컨 없는 옥탑방 입주…삼양동 주민들과 인사

    박원순, 에어컨 없는 옥탑방 입주…삼양동 주민들과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앞으로 한달 간 지내게 될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다. 이달 초 3선 취임 직후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시장실을 옮기겠다”고 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30.2㎡짜리 옥탑방은 9평이 조금 넘는 크기로 우이경전철 솔샘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박 시장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지역 주민의 삶을 가까이 느껴야 한다는 측면에서 옥탑방에 에어컨을 따로 놓지 않기로 했다는 박 시장은 사용하던 이동식 행거와 앉은뱅이 책상, 이불 등 짐도 간소화했다. 박 시장은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리처드 플로리다), ‘사소한 부탁’(황현산), ‘어디서 살것인가’(유현준) 등 3권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정과 관련한 일상적인 업무는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일과 후와 주말에는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현안 현장을 찾는다. 입주 첫날인 오늘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음 날엔 주민들과 아침 식사를 한 뒤 북한살 둘레길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고 강남북 격차를 고민하고 부족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 ‘한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장례식에 5천명 넘는 인파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스케이트 영웅으로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지난 21일 5000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장으로 거행됐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비극적인 사건 현장인 알마티에 있는 발라샥 스포츠센터에서 이날 카자흐스탄의 국민적인 영웅인 텐의 시민장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늘어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텐의 영전에 조화 등을 바치며 애도했으며 카자흐스탄 출신의 세계적인 프로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미국에서 달려오는 등 동료 선수와 시민, 문화체육장관을 비롯한 고위 관리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장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노보스티통신은 알마티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시간에 수도 아스타나의 스포츠센터에서도 수백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별도의 시민장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공동묘지인 ‘우정의 마을’에 묻혔다. 앞서 텐은 지난 19일 알마티에서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렸다. 그는 행인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한국계 후손인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이던 민긍호(1865~1908) 선생의 외고손자다. 의병장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텐은 국내에서 개최된 아이스쇼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텐은 2014년 소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5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지적 참견 시점’ 박성광-병아리 매니저, 순수+다정+세심함 ‘훈훈’

    ‘전지적 참견 시점’ 박성광-병아리 매니저, 순수+다정+세심함 ‘훈훈’

    ‘전지적 참견 시점’ 개그맨 박성광이 초보 매니저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다정남’에 등극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개그맨 박성광과 25일 차 초보 매니저의 어색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성광은 의문의 여성 전화로 아침을 시작됐다. 그는 박성광과 일한 지 25일 된 여자 매니저 임송 씨였다. ‘전지적 참견 시점’ 최초 여자 매니저 등장에 참견인들은 “상상도 못 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아직은 서먹한 박성광과 매니저는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니저가 주차를 어려워하자, 박성광은 “많이 해보면 (실력이)는다”며 다독였다. 이를 본 이영자는 “성광 씨 안에 소년이 있다”며 그의 다정함에 감동했다. 세심하게 박성광을 챙기는 건 매니저도 마찬가지였다. 매니저는 끼니를 거른 박성광을 위해 김밥과 주스를 사 오는가 하면, 메모하며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스타일리스트 노릇을 하면서 박성광을 살뜰히 챙겼다. 이영자는 “시골에서 서울 올라왔을 때 생각이 난다”며 열심히 하는 매니저 모습에 공감했다. 한편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가 출연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무더위 피할수있다면 ‘노숙도 불사’

    [포토] 무더위 피할수있다면 ‘노숙도 불사’

    강원 강릉시 아침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진 22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에서 더위를 피해 온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이곳은 이날 아침 기온이 20도를 밑돌아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연합뉴스
  • [황수정의 시시콜콜]‘노룩(No Look) 월급’

    [황수정의 시시콜콜]‘노룩(No Look) 월급’

    우등생의 조건 세 가지가 있다.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학원가에서는 한물 간 우스개이지만 현실에서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유효할 ‘진실’이다. 이 우스개를 일인칭 여성 관점으로 한번 바꿔 보자. (시)아버지의 재력, 남편의 무관심, 나의 정보력. (시)아버지가 받쳐주는 경제력이 짱짱하고, 생활비를 어떻게 쓰든 남편은 간섭하지 않으며, 돈과 시간이 넘쳐 ‘웰빙’의 방편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릴 능력까지. 이쯤되면 “아름다운 인생”을 연발할까. 우등생의 3대 조건은 사교육 시장에만 대입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점잖은 척 물타기했을 뿐 모든 서민들의 일인칭 시점의 로망이다. 내친김에 한 가지만 더. 일 안하고도 따박따박 월급 받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난데없이 인터넷 검색어에 올랐다. 한국당의 침몰 속에 한동안 근황을 들을 수 없던 그다. 김 의원의 맏딸은 시아버지의 자회사에서 5년여간 3억 9000여 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남편이 대표인 회사에 이름만 걸어 알토란 같은 월급을 챙겼으니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러니 ‘노룩(No Look) 월급’이라는 신조어가 돈다. 지난해 공항 입국장에서 수행비서를 쳐다보지도 않고 여행가방을 한 손으로 휙 밀어 ‘노룩 패스’로 구설에 올랐던 김 의원을 빗댄 우스개다.인터넷 공간의 분노는 들끓는다. 아이를 키우며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초읽기 전쟁을 벌이는 직장맘들은 부화가 치민다. 김 의원의 해명은 성난 여론에 불을 붙였다. 네티즌들은 “명백히 불법 취업인데, ‘딸의 시댁에서 일어난 일이라 답변할 게 없다’는 말이 책임있는 정치인이 할 소리냐”며 성토한다.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의 심기야말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최근 경단녀들의 집단 울분에 뇌관을 건드린 주인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딸이다.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경영 경험이 전무한 전업주부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입사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경단녀들의 어깻죽지를 꺾었다. 재벌 아버지의 해명은 설상가상. “오랫동안 쉬어 인생공부가 필요했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 잠시만 쉬어도 직장 복귀가 원천불가한 경단녀들에게 재벌 아버지의 넘치는 딸 사랑을 곱게 봐줄 아량이 있을까. 주 52시간 단축 근무, 최저임금 몇 백원에 누군가는 생계가 걸렸다고 아우성들이다. 가마솥 더위에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자. 그러니 고위 공직자나 재벌들은 다른 건 몰라도 ‘사과의 기술’만은 미리미리 습득했으면 한다. 아들딸한테 해줄 게 너무 많은 실력자 아버지라면 더 열심히,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靑 “기무사 계엄문건 탄핵 기각 상황 가정한 것”

    靑 “기무사 계엄문건 탄핵 기각 상황 가정한 것”

    청와대는 20일 ‘기무사 계엄령 검토문건(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의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전날 국방부를 통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육군본부·특수전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 및 예하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세부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7년 3월 탄핵 국면 당시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에 대한 사전 검열 및 보도통제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또한 국회에 의한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통해 국회 의결 과정에 불참시키거나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처리해 아예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도록 하는 치밀함도 드러냈다. 아울러 계엄 시 중요시설 494개소 및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수전사령부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이 야간에 전차, 장갑차를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다음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일문일답. →이 문건 역시 기무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무사 아닌 곳에서 올라왔는가. 포고문에는 계엄 선포 이후 상황이 적혀 있을 텐데, 탄핵 기각됐을 때를 상정해서 계엄 포고문을 작성한 것으로 봐야하는가. -주요 내용은 탄핵이 기각되었을 경우의 상황을 가정해서 나온 내용이다. →어제 국방부에서 제출했다고 말했는데 국방부에서 기무사나 특전사, 예하부대에 있던 걸 취합해 제출한 건가. 아니면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던 자료인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 국방부를 통해서 청와대 안보실과 민정수석실이 제출받았다. →계엄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하는 게 검토가 돼 있다고 하는데, 왜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이 되어야 하는지 이유가 나오는가. 각종 담화문 미리 작성돼 있다고 하던데 과거 작성본을 참조용으로 해놓은 건지, 아니면 그때(2017년 3월) 시점을 반영해서 미리 작성했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이 있는가. 언론사와 국회 통제 방법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언론사 통제요원을 보내면 기무사의 누가, 기무사의 어떤 부대가 간다는 구체성을 띄고 있는가. -언론 통제부터 말하면 각 언론사 별로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느 기관에서 가는지가 나와 있다. 담화문은 1979년 10.26 때 것. 80년 계엄령 때 것과 함께 2017년 3월에 발포할, 공포할 내용이 함께 있다. 계엄사령관 문제도 좀 나와 있는데 오늘은 이 정도까지 하겠다. →세부자료 공개한 것도 작성주체도 같은 기무사인가. -그렇다. →지난 6월 28일 국방부가 청와대에 제출할 때 포함 안 된 것들인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자료에 2급 군사기밀로 돼 있는데 존재 자체를 얘기 안 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나. -파악 중이다. →이 문건을 청와대에서 특별수사단에 조사해달라고 할 계획인가.-특수단도 이 문건을 확보하고 있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확보했는지는 제가 정보가 없다. ?당시 이 문건이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되었는지 정보가 있나. -특수단이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될 내용으로 알고 있다. →오늘 발표하신 문건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가 됐는가. 대통령의 반응은. -어제 청와대로 (문건이)와서 대통령이 봤다. 반응까지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는가. -저희에게 발표하라고 지시하셨다 →청와대에서도 문건에 대해 수사단과 논의할 계획인가. -특수단이 이 문건 확보한 경로, 시기는 아는 바 없고 이미 특수단이 이 문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같이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가장 중요한 문건이 보고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보고자료 말고 대통령이 보고받은 또 다른 문건이 있나. -제가 아침에 ‘극히 일부’라고 표현을 했다. 이 문건 외 다른 문건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청와대는 이 문건이 단순한 검토가 아니라 실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30분 만에 결정난 해전 150조 원의 금궤를 실었다는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복더위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실려 있는 금궤의 추정량은 200톤에서 0.5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진실은 가라앉아 있는 돈스코이만 알고 있을 뿐이다. 1904년 10월 15일, 러일전쟁 중 발틱 함대의 일원으로 발트 해의 리바우 항을 출발, 아프리카를 에둘러 극동에 이르는, 장장 2만 9000km라는 사상 최장의 원정길에 올라, 7달의 항해 끝에 이듬해 5월 동해에 도착했지만, 일본 연합함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돈스코이의 침몰 뒤에는 두 사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바로 발틱함대의 제독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와 일본연합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太郞)가 그 당사자들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맞부딪친 이 57살 동갑내기 두 남자의 이야기를 간략히 풀어보기로 하자. 로제스트벤스키는 당시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러시아 발틱 함대의 제독이었고, 그의 맞수인 도고는 러-일전쟁 때 “나라의 운명이 이 일전에 달렸다”면서 출전하여, 당시 막강을 자랑하던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깨부순 일본 연합함대의 제독이다. 일본에서는 구국의 영웅이자 전신(戰神) 같은 존재다.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을 거느린 발틱 함대와 상대적으로 열세인 일본함대가 맞닥뜨린 것은 1905년 5월 27일 02시45분, 쓰시마 해협에서였다. 당시 세계 최강인 영국해군과 프랑스 해군은 3 대 1의 전력 우위에 있는 발틱 함대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일본 조야도 망국의 불안감에 짓눌려, 신사를 찾아 승전을 기원하는 인파가 끊이질 않았다. 발틱 함대는 한 척의 순양함을 앞세우고 2열 종대로 항진해오고 있었다. 모두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이었다. 발틱 함대는 애초 여순항을 목적지로 삼았지만, 여순항이 일본군에게 함락되는 바람에 침로를 블라디보스톡으로 돌렸다. 오랜 항해로 피폐해진 전력을 가다듬어 일본함대와 결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길목을 일본연합함대가 막아서 있었다. 연합함대의 도고는 3배나 우세한 발틱 함대를 맞아 유명한 정(丁)자 전술을 구사해 교전한 끝에 놀랍게도 압승을 거두었다. 이 전술은 2열종대로 오는 적함들을 일자형으로 가로막고 맨 선두 함에다 포화를 집중시킨다는 개념이었다. 적함은 종대로 오기 때문에 함포 사격에 크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한 일본 군사학자에 의하면, 이 정자 전법이 이순신의 학익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포격전의 승패는 30분 만에 갈렸다. 함대의 기동과 병사의 훈련도, 포 명중률과 발사빈도에서 발틱 함대는 연합함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노쇠하고 부패한 러시아 제국의 축소판이었다. 3대 1의 전력차라는 것은 허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 동안 포술에 매진했던 일본해군의 포 명중률은 거의 10%에 달했다. 열 발을 쏘면 한 발은 적함을 충격했던 것이다. 그에 비해 발틱 함대의 명중률은 연합함대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급 지휘관들은 부패했으며, 병사들은 오합지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로제스트벤스키는 작전명령의 번복을 거듭하며 오락가락했다. 어쨌든 이 해전에서 발틱 함대의 45척 함정 중 일본군의 함포를 피해 목적지인 블라디보스톡으로 간신히 돌아간 것은 구축함 2척, 경순양함 1척이 고작이었다. 주요 전함 12척 중 8척은 격침, 나머지는 포로, 순양함 5척, 구축함 7척 침몰, 전사 4,800명, 포로 6천 명. 그야말로 발틱 함대의 궤멸로, 세계가 경악한 완패였다. 러시아 최강의 대함대가 한순간에 소멸해버린 것이다. 두 남자의 이야기 그러나 러시아 해군에게는 이보다 더한 치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상을 입고 기함에서 어뢰정으로 옮겨져 탈출하던 발틱 함대 사령관 로제스트벤스키가 포로로 잡히고 만 것이다. 포세이돈의 저주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세계 해전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해전의 경우 패배한 쪽의 제독은 대개 끝까지 항전하다가 자침을 선택하는 것이 종래의 전통이었던 것이다. 군의관인 아버지 덕으로 일찍이 출세가 보장된 해군사관학교에 어렵지 않게 입학했던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 총명함과 강한 의지, 청렴한 성품으로 임관 후에도 승승장구, 쉬 장군의 반열에 올랐고, 마침내 발틱 함대의 사령관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무인은 못되었다. 불 같은 성격이었으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주위의 호감을 모았다. 자연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엽색행각도 보통을 넘었던 모양으로, 자기 상관의 부인과도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하지만 막상 전투에 임해서는 소심해졌고, 냉철함을 잃고 허둥댔다. 그는 결코 겁 많은 사내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철의 의지와 위엄을 갖춘 몇 안되는 러시아 제독 중 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부하와 배를 믿을 수 없었고, 자신감을 상실했던 것이다. 그 결과 함대를 패전의 구렁텅이에 빠뜨렸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았다. 도고가 117명의 전사자를 낸 데 비해 그는 무려 그 40배가 넘는 4,830명의 부하를 잃었다. 반면, 도고 헤이하치로는 궁벽한 시골의 하급 무사 집안 출신이었다. 생업 꾸리기에도 급급하던 집안이었지만, 애국심만은 남달라 16살에 벌써 영국 함대와의 전투에 참전했다. 그 경험으로 오직 강한 해군만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품게 되어 지방해군에 투신했고, 메이지 유신 때는 막부 해군과 싸웠다. 나중에 영국해군사관학교에 8년 동안 유학하며 해전과 넬슨을 공부했다. 도고는 작달막한 키에다 외모도 별 볼 것이 없었고, 그런 데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의 머리속에는 ‘해군’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 결과, 그는 나라의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조국을 지켜냈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냈던 것이다. 더불어, 그 동안 3류 국가로 취급받던 일본을 단번에 서구 열강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쓰시마 해전은 이 같은 두 남자의 전 생애가 맞부딪쳐 승부가 결판난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저항 지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발틱 함대의 순양함 돈스코이는 개전 이튿날인 5월 28일 오후 일본 군함의 추격을 받으며 북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돈스코이 함장 레베데프 대령은 적의 끈질긴 항복 권유를 뿌리치고 혼자서 11척의 일본 순양함, 어뢰정들과 맞서 영웅적으로 항전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함장 자신도 큰 부상을 입고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도착, 한밤중에 승조원들을 하선시킨 돈스코이는 5월 29일 이른 아침 저동 앞바다에서 자침하게 되고 승조원들은 보트로 탈출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항전은 오늘까지도 러시아 해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늘날에도 쓰시마 해협, 곧 대한해협을 지나는 러시아 해군과 여객들은 113년 전, 쓰시마 해협에서 울릉도 해역에 이르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4,830명 승무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의식을 올리고 푸른 파도 위로 꽃다발을 던진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구국의 영웅이 된 도고가 쓰시마 해전이 끝난 후 세계 각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세계 해전사상에서 누가 가장 위대한 제독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한 영국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물론 ‘넬슨 제독’이라는 답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고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영국의 넬슨 제독은 내가 감히 견줄 수 있겠지만, 조선의 이순신 장군은 내가 그 신들메를 맬 자격도 없소이다.” 넬슨은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25대 30의 열세에서 싸워 이겼고, 도고는 3 대 1의 열세에서 승리했으나, 이순신은 10대 1, 20대 1 열세의 전투에서도 23전 23승 전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도고 함대가 출전을 앞두고 함상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다는 사실에서도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도고는 또 “충무공이야말로 군신이다. 나를 충무공에 비교하지 말라. 군신에 대한 모독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메이지 때부터 일본 해군은 이순신학을 배워 전통으로 삼았으며, 그후 정기적으로 통영 충렬사를 방문해 이순신 장군 진혼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의 한 군사학자는 이순신을 두고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세계의 전사에서 그 존재 자체가 불가사의한 분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여성의 ‘쁘띠 별거’, 당신의 선택은?

    [황성기의 시시콜콜]일본 여성의 ‘쁘띠 별거’, 당신의 선택은?

    당신은 몇 년이고, 몇 십년이고 한 공간에서 같이 사는 남편을 보면서, “지쳤다”라든가, “꼴 보기 싫다”라든가 그런 피로감을 느낀 적은 없는가. 그럴 때 당신은 남편을 ‘지겨운 존재’처럼 생각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가, 아니면 그런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찾는가. 이런 현대 일본 여성의 고민을 풀어줄 방법의 하나로 일본에서 새로운 트렌드처럼 ‘쁘띠 별거’가 조용히 번지고 있다. 지난 7월 9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아침 정보프로그램 ‘아사이치’(あさイチ)가 다룬 특집, 쁘띠 별거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쁘띠 별거는 프랑스어의 작다란 뜻의 ‘쁘띠’에 ‘별거’를 결합한 신조어이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반짝 별거’, ‘잠깐 별거’ 되겠다. 말 그대로 하루나 이틀사흘, 혹은 일주일 정도 남편이 있는 집을 떠나 친정이나, 친구집, 호텔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행위를 뜻한다. NHK의 방송 내용을 소개해 본다. 꼴 보기 싫은 남편의 행동으로 꼽은 몇 가지 사례. ‘벗은 옷을 정리하지 않는 남편’, ‘먹은 그릇을 그대로 놔두는 남편’, ‘퇴직한 뒤에 24시간 집에 있는 남편’, ‘TV를 점령하고 있는 남편’. 이런 남편한테 날마다 쌓여 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방송은 쁘띠 별거를 권장한다. ‘아내의 병의 90%는 남편이 만든다’의 저자인 의사 이시쿠라 후미노부는 “부부의 거리를 일정 기간 두고 냉정해지면 부부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에 등장하는 쁘띠 별거의 예. 35세의 주부 A씨. 남편은 40세로 결혼 8년차이다. 7, 4, 2살의 딸이 있는 A씨는 “친구와 술 마시러 가고 싶다”고 남편한테 허락을 받는다. 의기양양하게 외출하려는 엄마를 본 2살짜리 딸이 울음을 터뜨리고 남편도 불안에 찬 얼굴이 된다. 그런 딸을 뒤로 하고 외출을 강행한 A씨는 쁘띠 별거의 첫 발을 뗀다. A씨와 합류한 사람은 똑같이 쁘띠 별거를 선언하고 나온 친구다. 3차에 걸쳐 술집을 전전했지만 그것도 모자라 노래방에서 새벽 4시까지 놀고는 예약해 둔 호텔에서 오전 10시까지 자고 깨어난 A씨는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집에 오자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육아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면서 쁘띠 별거가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예는 30대의 B씨. 남편은 일이 바빠서 좀처럼 집에 잘 들어오지 못하고, 밤에 아이들을 목욕시키는 것조차 힘들었던 B씨는 매월 1주일 정도 친정에 가서 어머니에게 육아의 도움을 받는다. 당연히 남편이 쾌히 승락을 했고, 친정에 가 있을 동안에는 부모가 가사 전반을 해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편하고, 남편에 대해서도 여유를 갖고 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B씨는 말한다. 그렇다고 쁘띠 별거가 반드시 성공적이지는 않다. 도쿄에 사는 34세의 C씨는 3년 전 1주일간 쁘띠 별거를 했다. 별거 첫 날, 남편한테 한마디도 없이 집을 나가 2, 3일 안에 귀가할 셈이었으나 친정에 도착하자마자 39도의 고열에 시달려 그대로 몸져 누웠다. 몸이 아프다는 연락을 남편한테 메신저로 알렸으나 답장은 없었다. 결국 1주일이 지나 친정부모로부터 “이제 집에 돌아가라”고 재촉을 당해 집에 와보니 도둑이 든 집처럼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었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뒤 귀가한 남편한테 사과를 했으나 돌아온 말은 “감기 걸려 천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부싸움의 제2라운드가 시작됐고, 관계는 이전보다 악화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선 몇 가지 쁘띠 별거의 팁을 제공한다. 먼저 남편. 첫째, 남편의 예정을 면밀히 체크해 바쁠 것 같은 시기를 쁘띠 별거 기간으로 정해 둘 것. 그러면 남편도 납득하고, 얘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둘째, 쁘띠 별거 중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들의 사진을 남편하게 보낼 것. 남편은 가족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이렇게 세심한 배려를 함으로써 남편도 흔쾌히 아내를 친정에 보내는 등 쁘띠 별거를 인정하게 된다. 쁘띠 별거의 장소가 친정이라면 배려해야 할 점도 방송은 안내한다. 첫째가 친정 집에 가는 적어도 1주일 전에는 연락을 취해 둘 것. 둘째, 무작정 친정 부모에게 아이들을 맡겨만 두지 말고 때때로 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아이들과 외출할 것 셋째, 외식을 한다면 지불은 반드시 부모가 아닌 자신이 할 것 등이다. 댓글을 보면 쁘띠 별거를 지지하는 긍정적인 게 많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더러 있다. 한 시청자는 “아직도 집안 일은 여성이 맡는다는 인식이란 점에서 놀랐다”면서 “단순한 외출, 친구와 하룻밤을 자는 정도로 별거라고 한다면 마치 남편은 뭔가를 아내에게 해주는 의식이 숨어있는 듯해서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쁘띠 별거, 반짝 별거를 한다면 부모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딸의 자식을 봐주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부모들이 늘어난 지금, 일본에서 유행하는 반짝 별거가 시간차를 두고 우리 가정에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쁘띠 별거를 보면서 느낀 것. 과연 가정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아내 뿐인가. 남편의 쁘띠 별거도 주장하고 싶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금강산만 식후경이 아니다. 물놀이도 든든한 먹을거리와 함께해야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다.전남 장흥은 7월 말이 되면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열리면 일주일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은 40만명에 육박한다. 11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물총 싸움과 물풍선 싸움, 수상 액티비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다 큰 어른들이 10대로 돌아간 듯 물총을 쏘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물에 뛰어들고 싶어진다. 장흥에는 수변공원뿐만 아니라 억불산에 자리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천관산 문학공원, 수문해수욕장 등 강, 바다, 숲의 정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다. 장흥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남도의 별미를 찾는 재미 때문이다. 탐진강 옆 장흥 토요시장에는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한우삼합, 낙지삼합 등 장흥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한다.장흥의 ‘시그니처 메뉴’ 한우삼합장흥은 군민보다 한우가 더 많다는 ‘한우의 고장’이다. 더불어 뱃거리로는 전남에서 제주와 가장 가까운 도시가 장흥이기도 하다. 한우 최대 산지이자 해안도시이기도 한 장흥의 독특한 지리적 특성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별미를 탄생시켰다. 바로 한우와 키조개, 버섯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한우삼합’이다. 한우삼합은 문화관광시장으로 유명한 장흥 토요시장이 13년 전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한우거리가 조성된 토요시장은 다른 한우 특산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음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나온 한우삼합은 장흥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토요시장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한우삼합 식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만나 숯불갈비’의 한우삼합은 한우를 구울 때 함께 올라오는 숯향으로 더욱 인기가 높다. 불판 위에서 한우가 노릇노릇해지는 사이 키조개와 버섯이 육수에서 익어간다. 한우, 키조개, 버섯을 굽고 있는 동안 먹는 한우육회도 별미다. (061)864-1818. 장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낙지삼합삼합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장흥에는 낙지삼합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낙지삼합은 한우삼합에서 한우와 버섯을 낙지와 돼지고기로 바꾼 조합이다. 원래 낙지와 키조개를 생물로 먼저 먹고, 돼지고기와 함께 익혀서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 볶아 먹는다는 의미의 ‘삼합’이었지만 관광객들은 낙지·키조개·돼지고기를 함께 맛본다는 의미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 먼저 낙지와 키조개를 먹고 있으면 그 밑에 있던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조금씩 올라온다. 요즘 같은 금어철에는 급속 냉동한 낙지도 돼지고기와 함께 키조개 밑에 깔고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 맞은편에 있는 ‘신가네’에서 맛볼 수 있다. (061)863-6663. 새콤한 맛 또는 달콤한 맛’ 바지락회무침장흥 시내를 벗어나고 싶다면 수문해수욕장 앞 바다하우스의 바지락회무침을 먹으러 가 보자. 살짝 데친 바지락과 미나리, 당근, 오이, 김 등을 매콤한 양념에 무친 뒤 밥에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 끝에 묘하게 쏘는 듯한 맛이 올라온다. 탄산수 같은 맛을 살짝 느끼고 나면 멀리서 해변의 바다향이 코끝에 닿는다. 이 식당의 비밀 레시피는 바로 3대째 내려오는 막걸리식초로, 바지락회무침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한다. 식당 앞 해변의 바닷바람이 시원하지만, 바지락회무침과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물도 더없이 시원하다. (061)862-1021. ‘구수한 맛’ 된장물회전날 마신 술로 숙취 해소가 필요하다면 ‘아점’(아침 겸 점심) 메뉴로 된장물회를 권한다. 된장을 풀어 만든 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 된장물회는 그냥 먹어도 좋고, 소면이나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된장물회의 유래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배 위에서 시큼하게 익은 김치와 갓 잡은 생선, 된장을 섞어 먹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뱃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된장물회는 이제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는 특급 별미가 됐다. 이 밖에 장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하모(갯장어) 샤부샤부와 하모회도 인기가 높다. 장흥의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갯벌로 꼽히는데,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장흥 읍내의 해도지 횟집은 된장물회와 하모 샤부샤부와 함께 밑반찬도 깔끔해 인기가 좋다.(061)862-4455. 물놀이가 지겨워지면 산으로억불산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정상까지 나무 데크 등산로가 설치돼 무릎에 큰 무리 없이 오르기가 쉽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살짝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멀리 ‘며느리바위’가 보인다.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고 ‘며느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오는 정도면 가족과의 산책 코스로도 적당하다. 글 사진 장흥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원형상(源型象)-무시(無始)/이종상 · 산에서 온 새/정지용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원형상(源型象)-무시(無始)/이종상 · 산에서 온 새/정지용

    원형상(源型象)-무시(無始)/이종상69×60㎝, 동판에 유약 2014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서울대 동양화과 명예교수 산에서 온 새/정지용 새삼나무 싹이 튼 담 우에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산엣 새는 파랑치마 입고 산엣 새는 빨강모자 쓰고 눈에 아름아름 보고 지고 발 벗고 간 누이 보고 지고 따순 봄날 이른 아침부터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나는 새삼나무를 모른다. 새삼나무에 핀 꽃이 무슨 색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길 걷다 어디에선가 꼭 이 나무를 만났을 것 같다. 만났는데 이름도 모르고 그냥 스쳐 지나간 것 같다. 새삼나무에서 우는 새. 이 새의 울음소리도 길 어디에선가 꼭 만났을 것 같다. 무슨 연유인가? 발 벗고 간 누이. 누이라는 말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스미어 있다. 울 밑의 봉숭아나 과꽃을 보는 느낌이 있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전선으로 끌려간 누이들 생각이 나고 폭압의 시절 세상 떠난 귀정이나 승희 같은 누이들 생각이 난다. 세상에는 지금도 슬픈 누이들 많다. 이른 아침 모르는 새소리를 듣거든 잠시 그 누이들 생각을 하자. 곽재구 시인
  • 아침마다 아이와 떨어지기 무서워졌다

    11개월 아기 이불 씌우고 올라타 숨져 경찰. 화곡동 50대 보육교사 긴급체포 동두천 통학차량 사고는 질식사 추정 경찰, 운전기사·원장·교사 소환 예정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서 네 살 여아가 폭염 속에 방치돼 사망한 데 이어 이튿날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를 강제로 재우다 숨지게 한 사건이 또 일어났다. 반복되는 어린이집 사고에 학부모들은 “아이를 보내기 두렵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모(59·여)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9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어린이집에서 11개월 된 남자아이를 재우려다 아이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낮 12시쯤 아이를 엎드리게 한 채 이불을 씌운 뒤 올라타 누르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억지로 잠을 재우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날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보이지 않지만 정황상 비구폐색성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오후 3시 30분쯤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등을 상대로 관리 감독을 충실히 했는지, 다른 아이에게도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원장 등을 소환해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는 원장을 포함해 11명, 원생은 25명이다. 긴급체포된 김씨는 이 어린이집 원장과 쌍둥이 자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 17일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방치돼 사망한 여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국과수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아이를 폭염 속에 7시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어린이집 운전기사와 원장, 인솔교사 등을 20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어린이집 운전기사가 차량 하차 시 탑승 인원 모두가 하차했는지 확인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어린이 사망 소식에 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유모(35·여)씨는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아이들이 폭염에 노출될까 노심초사인데 이런 사고가 터져 더 신경 쓰인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고들이 매번 반복돼 온 유형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6년 광주에서 다섯 살 아이가 통학 버스에 갇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같은 해 충북 제천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세 살배기 원생을 강제로 재우려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에 사는 워킹맘 이모(33)씨는 “정부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실생활에 와닿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 화이트셔츠 자태에 “위험한 옷”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 화이트셔츠 자태에 “위험한 옷”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첫날밤을 보낸 후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14회에서 이영준(박서준 분)의 집에서 아침을 맞이한 김미소(박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소는 영준의 흰색 셔츠를 입고 “출근 준비하셔야죠”라고 말을 건네며 그를 깨웠다. 이 모습을 본 영준은 “그 옷이 이렇게 위험한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그녀를 껴안고 모닝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 “너무 예뻐서 회사에 나가기 싫다. 나의 평정심을 뒤흔드는 옷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미소는 “요즘 부회장님을 보면 그동안 제가 봐왔던 사람이 맞나 싶다. 훨씬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페트리 득남, 뭉클 영상 공개 “계속 한국에 있고 싶다”

    페트리 득남, 뭉클 영상 공개 “계속 한국에 있고 싶다”

    한국에 거주 중인 핀란드인 페트리 깔리올라가 득남 소식을 전했다. 페트리 깔리올라는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득남했다. 너무 좋고 행복하다. 아빠가 된다는 생각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믿기 어렵다. 아내와 아들은 다 건강하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득남 소감을 밝혔다. 또 “지금은 가족에 집중하고 있다. 졸업한 후에도 계속 한국에서 있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패트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원래 SNS에서 저의 사생활에 대해 포스팅 잘 안 하는데..오늘은 지금까지 저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서 이런 기쁜 소식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페트리는 “제가 아빠가 됐어요! 아직도 안 믿기지만 저는 완전 행복해서 많이 울었어요. 다행히 애기와 엄마도 건강하게 있어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다 수고 하셨고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나요? 긴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페트리는 아기를 조심스럽게 안은 채 의사와 간호사를 향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재차 인사하고 있다. 이어 그는 아기가 갑자기 울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페트리는 “괜찮아”를 여러 번 말하며 아기를 다독였다. 한편 페트리는 JTBC ‘비정상회담’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핀란드 대사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근무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국제 정치학을 전공하며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 ‘끝까지 사랑’ 홍수아-강은탁, 키스 1초 전 포착 ‘의아한 러브라인?’

    ‘끝까지 사랑’ 홍수아-강은탁, 키스 1초 전 포착 ‘의아한 러브라인?’

    ‘끝까지 사랑’ 홍수아와 강은탁의 아찔한 스틸이 공개됐다. ‘인형의 집’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연출 신창석, 극본 이선희)측이 19일 홍수아와 강은탁이 침대 위에서 사랑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홍수아는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누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강은탁과 눈을 맞추고 있다. 강은탁 역시 애정이 듬뿍 담긴 꿀 떨어지는 눈빛과 미소로 홍수아를 바라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달달함이 전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설레게 한다. 하지만 극 중 홍수아(강세나 역)는 박광현(한두영 역)과, 강은탁(윤정한 역)은 이영아(한가영 역)와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진 속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가 의아함을 자아낸다. 극중 남매인 이영아와 박광현이 홍수아, 강은탁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홍수아는 아름다운 가면 속에 본심을 철저하게 숨기고 치밀한 설계를 통해 자신의 야망과 욕심을 차근차근 실행시켜나가는 영리하면서도 독한 강세나로, 강은탁은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월가에서 5년 동안 일한 엘리트면서도 돌연 귀국한 뒤 아버지의 유리 공장에서 거친 노동을 마다 않는 상남자 윤정한으로 분한다. 지극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 드라마 ‘끝까지 사랑’은 ‘인형의 집’ 후속으로 23일 저녁 7시 50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혜영, 딸이 차려준 결혼 8주년 아침상 공개 “까먹고 있었는데..”

    이혜영, 딸이 차려준 결혼 8주년 아침상 공개 “까먹고 있었는데..”

    방송인 이혜영이 딸이 차려준 아침상을 공개했다. 이혜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기념일. 까먹고 있었음. 8주년. 서현이 아침상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요거트, 토스트 등 딸 서현 양이 직접 차린 아침상의 모습이 담겨있다.이혜영은 지난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 슬하에 딸 서현양을 두고 있다.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슴으로 낳은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살던 줄리아 알부 할머니는 어느날 아침 눈을 떴는데 라디오에서 제이콥 주마 당시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자동차 수집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자동차는 20년 묵은 도요타 콘퀘스터 한 대였다. 누군가와 통화하다 곧 80세가 된다는 걸 깨닫고 늘상 집안일만 하는 자신에게 뭔가 새로운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면허도 있었고 차도 그만하면 예쁘게 달렸다. 그래서 둘이 함께 런던에 가보기로 했다. 그러자 주위에서 난리가 났다. 본인은 장난스럽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과 차 한 잔 마시러 버킹엄 궁전에 차 몰고 가보겠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다들 꼭 실행해보라고 성화였다. 동거남이 세상을 떠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싶었다. 알부는 “어깨를 펴면 서른여섯 살로 느껴졌고, 어깨를 움추리면 146세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젊은 내가 이겨보도록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6개월 뒤 80세 생일 날 새벽에 길을 떠났다. 세상에 알려진 전염병 예방 주사는 다 맞았다.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행렬이 그녀를 배웅했다. 스폰서를 구해 스티커들도 차에 붙였다.보통 도로에 텐트를 치고 잤다. 가족들도 이따금 달려와 도와줬다. 한 딸이 짐바브웨까지 운전대를 잡았고 아들이 말라위를 통과하게 해줬다. 자신이 태어난 아프리카 대륙을 달리며 말라위 호수나 빅토리아 폭포 등 절경은 물론, 잠비아 여학생들과 책을 읽고, 말라위의 가구 파는 남자, 트럭 운전사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기도 했다. 쥐 튀김을 파는 매점도 봤고 썩은 토마토들을 먹고 배탈이 나기도 했다. 타협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국경 초소들을 통과할 때면 많은 나이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우간다 세관 직원은 왜 런던까지 간다는 거냐고 묻고는 여왕님과 차 마시러 간다는 그녀의대답에 눈이 왕방울 만해지더니 도장을 쾅 찍어줬다. 트럭 행렬 뒤에 그녀의 애마를 세우면 기사들이 알아보고 그녀의 차를 앞쪽으로 보내줬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40년만 젊었어도 산에도 올라가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건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아프리카인들을 만났다. 여행 일기에는 수많은 이들의 이름과 숫자들, 카드 번호 등이 적혀 있는데 그 중에는 학교에 책을 보내겠다고 받아둔 교사 수백명의 주소가 포함돼 있다. 탄자니아의 한 마을 원로와는 이틀에 걸쳐 얘기를 나눴는데 5개월에 걸친 자동차 여행을 카이로에서 마치고 남아공 집에 돌아오니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나이를 잊는 법도 배웠다. 탄자니아의 신혼부부만 묵는 리조트에서 드레스를 입은 채 한밤 수영도 해봤고, 에티오피아에서는 20대들과 어울려 지옥으로 통하는 문으로 알려진 다나킬 디프레션의 네온 빛으로 반짝이는 용암과 소금 평원에서 캠핑을 했다. 그녀의 아프리카 여정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끝났는데 국경 검문소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아라비아 글자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며칠 밤을 이집트 남자 7명과 함께 보내야 했다. 여행 마지막 날 카이로의 나일강 제방에 주차한 뒤 탄자니아의 화이트 나일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에서 병에 담아온 물들과 함께 나일강 물을 병에 담았다. 그리고 카이로에서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신이 5개월에 걸쳐 자동차로 지나쳤던 곳의 풍경을 내려다봤다. 집에서 몇달을 보낸 뒤 그녀는 다시 그리스로 비행기를 타고 가 카이로에서 페리 화물선에 실려 보낸 자동차를 되찾고 알바니아를 거쳐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런던에 도착했다.그런데 불행히도 지난 6월 말 로열 애스콧(왕실 주최 경마대회) 기간이라 여왕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영국해협을 다시 건넌 그녀는 이탈리아를 거쳐 튀니지까지 배로 이동한 다음 이번에는 서쪽으로 케이프타운까지 달려볼 작정이다. 몇년이 걸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유로워진다. 나도 모험 전에는 몰랐는데 나이를 먹으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다. 남편도 잃고 아이들도 성정하면 무슨 일이든 결과를 걱정할 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화사, 운전면허 시험 재도전 “현실 자각 타임”

    ‘나 혼자 산다’ 화사, 운전면허 시험 재도전 “현실 자각 타임”

    마마무 화사의 운전면허 시험기가 공개된다. 7월 2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년 만에 운전면허 시험에 재도전하는 화사의 시험 당일 모습을 공개한다. 시험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화사는 전보다 높아진 난이도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잠시 현실자각타임을 가졌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문제집을 펼쳐놓고 열공 모드에 돌입한 화사는 마지막 점검에 나섰으나 실전에서 다소 헷갈리는 문제들이 출제돼 당황했다. 분명히 공부했던 내용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멘붕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기능시험에서는 역대급 난관인 직각주차(T자 코스)와 마주해 한 층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화사가 많은 수험생들을 탈락의 늪에 빠지게 하는 직각주차에 성공하고 운전면허 합격에 한 걸음 가까워 질 것인지, 그녀의 좌충우돌 운전면허 도전기가 공개된다.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지환 딸, 멜로디데이 예인 “제 남자친구 역할 하고싶은 듯”

    안지환 딸, 멜로디데이 예인 “제 남자친구 역할 하고싶은 듯”

    멜로디데이 예인이 아빠 안지환을 연인이자 친구라고 표현했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성우 안지환과 그의 딸 멜로디데이 예인의 행복한 아침이 공개됐다. 이날 안지환은 “정미연 성우의 남편이자 멜로디데이 예인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성우 공채 11기로 방송일을 시작한 안지환은 공채 10기 선배이자 5살 연상인 성우 정미연과 결혼, 슬하에 딸 예인을 두고 있다. 정미연은 남편에 대해 “안지환 씨는 믿음직한 남편이라기보다는 철없이 즐겁게 사는 남편이다. 나보다 5살 아래라 남편한테 저는 누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안지환은 일어나자마자 딸 예인의 방으로 갔다. 예인을 깨우던 안지환은 자연스럽게 딸의 옆에 누워 장난을 쳤고, 예인은 “괴롭히지 말라”고 말했다. 이를 보던 주영훈 문희준 박지헌은 화기애애한 부녀의 아침에 부러운 눈길을 보냈고 안지환 역시 아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예인은 “아빠가 제 남자친구 역할을 하고 싶어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연인이라고 하면 좋아하겠다”며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고 아빠 안지환에 대해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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