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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초록 입은 기네스 까만 속내, 아일랜드 국민 맥주로 포장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초록 입은 기네스 까만 속내, 아일랜드 국민 맥주로 포장

    英 식민지 독립운동 때 영국 흡수 주장 기네스 가문 민족주의자 직원들 해고 아일랜드 자치법안 저지 위해 로비도 아이리시 입맛 담겨도 정신은 못 담아영국의 이웃 ‘아일랜드’는 기네스 맥주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수도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공장과 기네스가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템플바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아침부터 문을 연 펍에 들어가면 할아버지들은 기네스 맥주 한 잔을 옆에 놓고 신문을 보고 있고요. 일과를 마친 밤에도 사람들은 펍에 모여 기네스를 들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아일랜드 최대 축제인 ‘성패트릭데이’에는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이리시들이 국가를 상징하는 초록색 클로버가 그려진 옷을 입고 기네스를 마십니다. 영국에 700년 동안 지배당한 아일랜드 민족이 “술과 음악을 좋아하고 한이 많다”고들 하는데 여기서 ‘술’이란 기네스를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도 기네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수입 맥주 가운데 하나죠. 아일랜드와 기네스 맥주의 역사에는 여러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더블린에 기네스 양조장을 처음 세운 이는 아서 기네스입니다. 기네스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귀족 가문이었는데요. 조부와 아버지로부터 양조 기술을 배운 아서는 1700년대 당시 영국에서 대유행했던 ‘포터’(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를 아일랜드에서 만들어 팔아 보기로 합니다. 포터는 강한 불에 구워 검게 탄 맥아를 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입니다. 아서는 1759년 폐허로 있던 더블린의 한 양조장을 헐값에 9000년간 계약을 맺고 임대해 본격적으로 포터를 생산했는데, 이 맥주는 순식간에 아일랜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입소문이 퍼지자 기네스 맥주는 영국에 이어 가까운 유럽 국가에도 수출됐습니다. 아서는 맥주로 큰돈을 벌었죠. 그럼 기네스가 탄생했던 당시 아일랜드 상황을 떠올려 볼까요? 아일랜드가 1921년에 독립을 했으니 당시 아일랜드섬은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독립 과정에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수많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독립은 1916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영국군이 전쟁을 치른 결과였죠. 대신 아일랜드섬은 남북으로 쪼개집니다. 종교 갈등 때문이었는데요. 과거 잉글랜드 개신교(성공회)인들이 대거 이주해 북부 지방에 정착했기 때문에 개신교도 수가 많은 북쪽에선 영국 잔류를 원하며 반독립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북부 얼스터 지방의 6개 주는 독자적 의회를 구성해 영국의 구성원으로 남았고,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됐습니다. 가톨릭이 국교인 남쪽 아일랜드가 오늘날 아일랜드공화국입니다. 기네스 가문은 줄곧 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반대하고 아일랜드의 영국 흡수를 주장한 통일당(Unionist)을 후원했습니다. 1798년에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이 아서를 영국의 스파이라고 고발하는 해프닝까지 있었을 정도입니다. 후손들도 아서의 뜻을 이어받아 통일당을 지지했는데요. 기네스 가문은 1913년에는 아일랜드 자치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1916년에는 IRA와 영국군을 지원하고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고요. 목숨 걸고 독립한 과거 남쪽의 아일랜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기네스는 매우 껄끄러운 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맥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자 하는 건 맥주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함입니다. 기네스 속에는 이처럼 보통의 이야기 이상이 담겨 있답니다. 스타우트 가운데 기네스처럼 균형이 완벽하고 음용성이 뛰어난 맥주도 드뭅니다. 기네스가 세계적인 스타우트 맥주로 거듭난 이유이기도 하죠. macduck@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 부모님이 원하는 며느릿감은? ‘당황’

    ‘나 혼자 산다’ 쌈디와 서울을 찾은 부모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와 그를 보기 위해 서울에 상경한 어머니,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누구나 경험해 봤을 법한 부모님의 잔소리와 일상적인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쌈디는 이날 아들에게 맛있는 집밥을 먹이기 위해 삼계탕, 전복장, 장조림, 주먹밥, 유부초밥 등 먹을거리를 한 가득 챙겨 오신 어머니 덕분에 초호화 아침밥을 먹게 된다. 특히 입이 짧은 그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밥상이 훈훈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혼자 사는 아들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만큼 점점 말이 늘어가는 어머니와 익숙한 듯 이에 대응하는 쌈디의 티격태격 케미가 폭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버지가 씬스틸러 처럼 활약,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곳곳에서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또 부모님과 외출 도중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던 쌈디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결혼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자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한 워너비 며느릿감이 밝혀진다고 해 그녀는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쌈디와 부모님의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는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떼 주세요” 8개월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음료 건넨 맥도널드

    “라떼 주세요” 8개월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음료 건넨 맥도널드

    캐나다의 임신 8개월 차 임산부 새러 더글러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침 알버타주 레스브리지의 집 근처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커피 라떼를 주문하고 컵을 받아들었다. 차를 운전하며 한 모금 마셨다. 컵에 담긴 갈색 액체가 커피와 우유를 섞은 것이 아니란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당황한 그녀는 차를 멈추고 입 속의 것들을 뱉어냈다. 맥도널드로 되돌아간 뒤 직원에게 관리자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직원은 새 커피로 바꿔주면 안되겠느냐고 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관리자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댄 브라운 매장 관리인은 여느 아침처럼 커피 머신을 세척했는데 그녀의 음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세제에 연결된 호스를 그대로 연결한 채였다며 사과했다. 나아가 적절한 세척 과정 매뉴얼을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이미 두 아이를 가진 더글러스는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몸에 별 이상은 못 느끼지만 예방 차원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ICBM의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ICBM의 진실/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의 주간지 ‘타임’과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998년 8월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평안북도 금창리에 대규모 지하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북한이 그곳에 핵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다.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사건이다. 발단은 미 국방정보국(DIA) 첩보였다. DIA는 10년 전부터 땅굴 굴착이 시작됐으며, 땅굴 안에서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의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미 국회에 건넸다. 땅굴 속 원자로는 2년 이내에 가동할 수 있으며 한 해 8~10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의회를 뒤집어 놓은 이 첩보를 미 언론이 보도했으니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둔 미국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금창리 사찰을 북한에 요구한 것이다. 북·미의 네 차례 회담을 거쳐 ‘공화국을 모욕한’ 대가로 60만t의 식량 지원을 받고 북한은 이듬해 5월 미 사찰단의 금창리 방문을 허용한다. 사찰단이 지하 공간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핵 시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발생한 2차 북핵 위기가 가짜뉴스에 의해 4년 앞서 발생할 뻔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7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 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인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장 안팎으로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수십 장의 사진도 제시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29일 발사한 ICBM 화성15형을 생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진에는 ICBM 같은 물체는 보이지 않는다. WP 보도대로 무기공장에서 ICBM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어디에도 미사일 생산을 동결한다는 내용은 없다. 즉 얼마든지 ICBM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공장 주변의 분주한 모습을 북한이 연출했을 공산도 크다. 미국 정찰위성을 늘 의식하는 북한이 차량과 건물의 동태를 노출시켰다면 심리전 차원에서 역이용할 수 있다. “ICBM을 추가로 만들고 있으니, 가격이 오르기 전에 빨리 사시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하고 싶은 거다. 비핵화와 바꾸려는 체제보장 조치에 인색한 미국을 압박하려는 심산일 것이다. 금창리 의혹 때 우리의 보수 언론들은 미 언론보다 더 날뛰었다. 그때야 북한의 위협이 커서 호들갑을 떨었다고 치자. 북한 관련 미 언론 보도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금창리 교훈’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일부 언론이 ‘ICBM 생산 의혹’을 WP보다 더 크게 좇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은 비핵화·체제보장 협상 중이다. 난무하는 미국발 대북 정보를 냉정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바보 될 수 있다. marry04@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밀고 ‘장려하는’ 중국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밀고 ‘장려하는’ 중국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중난(中南)재경정법대 디쥐훙(翟橘紅) 교수는 얼마 전 해직과 함께 당적 박탈 통지를 받았다. 수업 도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석직 임기 폐지를 비판한 사실을 학생이 당국에 밀고한 것이다. 베이징건축대 쉬촨칭(許傳靑) 교수는 학생들의 떠들썩한 수업 태도를 나무라며 일본이 중국보다 우수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가 학생이 고자질하는 바람에 행정처분을 받았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대 유성둥(尤盛東) 교수 역시 잘못된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학생이 몰래 일러바쳐 해고당했다.중국 국가안전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중앙공안정보기관(모사드)과 함께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그런 안전부가 석 달 전에 “익명의 밀고를 장려한다”고 밝히며 ‘밀고 사이트’를 개설한 뒤 포상금 지급 약속까지 내걸었다는 소식이다. 학생의 밀고만으로도 부족한지 정부까지 나서서 이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중국 밀고의 역사는 유구하다. 사마천(司馬遷)은 역사상 최초의 밀고자로 3100년 전 상(商)나라 주왕(紂王) 때 제후 숭후호(崇侯虎)를 꼽았다. “주왕은 자신의 말을 거역한다는 이유로 후궁과 삼공인 구후(九侯), 악후(?侯)를 무참히 살해했다. 삼공 중 한 명인 서백창(西伯昌)이 이 소식을 듣고 개탄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숭후호는 주왕에게 이를 고변했다. 주왕은 서백창을 7년 동안 감옥에 가뒀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가장 기승을 부린 시기는 명나라 시대다. 쿠데타로 황제에 오른 영락제(永樂帝)는 환관들로 비밀정보기관 ‘동창’(東廠)을 꾸렸다. 주요 임무는 남몰래 밀고를 부채질해 정적 세력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숙청하는 일이다.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동창에 끌려갔던 사람들은 죄다 혹독한 고문에 시달려 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동창 우두머리 위충현(魏忠賢)은 황제마저 꼭두각시로 만들고 국정을 농단해 명나라를 멸망의 길로 재촉했다. 현대 들어서도 횡행한다. 문화혁명(1966~1976) 시기가 절정을 이룬다. 밀고를 통해 수많은 혁명가와 학자, 민주 인사들을 ‘인민의 적’으로 내몰아 공격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멋모르는 어린 홍위병에게 ‘반란은 정당하다’(造反有理)고 선동해 이들 인민의 적에게 치욕을 안기고 학대와 고문을 자행했다. 밀고가 수천 년간 중국의 영혼과 육체를 좀먹은 셈이다. 하지만 다행히 “밀고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중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인민대 우샤오추(吳曉求) 교수는 “인생에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며 “거짓말하지 말고 밀고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샤먼대 재학생들은 “악랄한 밀고로 존경받는 유성둥 교수를 해고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손실”이라며 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밀고가 나쁜 것은 무엇보다 인간성을 황폐화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스승이나 친인척·친구를 밀고하는 일은 가까운 사람들조차 믿지 못하도록 불신을 조장해 사회 전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밀고는 건강한 사회 풍토를 갉아먹는 암 덩어리 같은 존재다. khkim@seoul.co.kr
  • ‘핫’ 타 죽을 것 같은 날씨… 일상을 흔들다

    ‘핫’ 타 죽을 것 같은 날씨… 일상을 흔들다

    1일 한반도가 통째로 ‘건식 사우나’로 변했다.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약속도 미루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무더위 때문에 힘들어졌다. 냉방이 가동된 실내에서 벗어나면 몇 초도 안 돼 등줄기와 이마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건널목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지길 기다리는 단 몇 분 사이에도 온몸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외부 흡연 구역마저 한산한 풍경이었다.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의경만이 우산을 펴든 채 폭염의 한복판에 외롭게 서 있었다. 거리를 지나던 직장인 이모(37)씨는 “타 죽을 것 같은 날씨”라면서 “걸어가나 뛰어가나 땀이 나긴 마찬가지여서 뛰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재빨리 피신했다. 평소 노인들로 북적이던 종로3가 탑골공원도 ‘폭염 직격탄’을 맞았다. 매일 아침 습관처럼 공원에 나왔던 노인들은 주변 귀금속상가와 식당, 패스트푸드점으로 피신했다. 공원 입구에서 노인을 상대로 이발 봉사를 하는 오흥열(56)씨의 손놀림은 평소보다 더 빨랐다. 오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머리를 시원하게 깎아 달라는 노인이 평소보다 2배는 많아졌다”고 말했다.대형마트, 은행, 백화점, 커피전문점 등이 도심 피서지로 각광을 받았다.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에는 문을 열기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개장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한모(66·여)씨는 “집에 에어컨, 선풍기 다 있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맘 편히 틀지 못해 일찌감치 나왔다”고 말했다.‘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서울 곳곳의 주민센터와 경로당에도 이날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쉼터에 설치된 에어컨 앞에 앉아 TV를 시청하며 피서를 즐기는 주민이 많았다.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은 20여명의 노인으로 북적였다. 은행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권은 전국 6000여개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현정 구일역 농협지점 행원은 “폭염 때문에 쉬다 가는 고객들이 많아 물이나 음료를 대접한다”고 했다. 음주가 통제된다는 이유로 ‘노숙인 쉼터’ 생활을 꺼리던 노숙인들도 불볕더위를 참지 못하고 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등포의 한 노숙인 쉼터 관계자는 “쉼터를 찾는 노숙인이 하루 20~30명에서 60명 이상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중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살수차를 이용해 남대문의 쪽방촌 골목에 물을 뿌렸다. 쪽방촌 주민 이모(60)씨는 “뜨거웠는데 이제 따뜻해졌다”고 농담을 건네며 소방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폭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서울 내 쪽방 밀집지역 5곳에 냉동실에서 얼린 350㎖짜리 아리수를 긴급 지원했다. 사건팀 hiyoung@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더 스퀘어’

    [지금, 이 영화] ‘더 스퀘어’

    영화 ‘더 스퀘어’를 만들기 전,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같은 제목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복잡한 작품은 아니다. 벽돌로 정사각형 바닥을 만들어 놓고 이런 문구를 써놓았을 뿐이다. “전시 ‘더 스퀘어’는 신뢰와 배려의 공간이다. 이 안에선 모두 동등한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게 대체 뭘까 싶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현실과 차별화된 이상적 공간을 부각해,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기보다는 적대하는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이 믿음 속에 상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것이다. 영화 ‘더 스퀘어’도 그 연장선 위에서 만들어졌다.그런데 이 작품의 미덕은 메시지에 담긴 내용에 있는 것 같지 않다. 관건은 메시지를 표현하는 형식이다. 만약 ‘더 스퀘어’가 관객의 깨우침을 강요하는 상투적인 방식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영화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 일도 없었을 테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메시지 내용이 실제 삶에 적용될 수 있는가를 계속 시험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데 있다. 크리스티안(클라에스 방)이 바로 그 시험에 든 남자다.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인 그는 현재 ‘더 스퀘어’ 전시 개최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티안은 ‘더 스퀘어’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그럴듯하게 해설하는 지적 능력이 있다. 한데 그가 ‘더 스퀘어’의 메시지를 생활에 옮길 수 있는 실천 능력까지 갖췄을까. 이와 같은 물음 아래 이제 그는 첫 번째 과제에 직면한다. 아침 출근을 하는 크리스티안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어떤 사내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크리스티안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우리는 궁금해진다. 혹시 곤란해질지도 모르니 여자를 모른 척할까, 아니면 용기를 내 여자를 도와줄까. 본인의 온전한 결단인지는 모호한 구석이 있지만 어쨌든 그는 후자를 따른다.다행히 사건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후 크리스티안은 더 어려운 과제들과 마주한다. 이를테면 그가 여자를 구해 주었으나 그 와중에 지갑을 잃어버린 일이 그렇다. 알고 보니 소매치기꾼들에게 당한 것이다. 크리스티안은 선의의 행동이 자기가 호구였음을 입증하는 결과로 돌아왔음을 확인했다. 이럴 때 그는 또다시 ‘더 스퀘어’의 메시지를 따를 수 있을까. 답은 이 장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다.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는 “나는 인간을 믿는다 / 나는 인간을 믿지 않는다” 하는 갈림길이 있다. 거기에는 각각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수가 표시된다. 크리스티안(그리고 그의 두 딸)은 어떤가 하면 숫자가 더 많은 쪽으로 발걸음을 뗐다. 이로써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더 스퀘어’는 윤리가 이미 완성된 공간이 아니라, 윤리를 새로 생성해 가는 공간이라는 사실 말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의왕시, 무더위 한방에 날려 줄 ‘왕송호수 여름축제’ 개최

    찌는 듯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줄 여름축제가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다. 시는 오는 3일부터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광장에서 ‘왕송호수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꼽힌 의왕레일바이크가 있는 왕송호수에서 열리는 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나는 여름방학’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놀이가 펼쳐진다. ‘물총 배틀’, ‘비눗방울 놀이’, ‘추억의 게임대회’가 열린다. ‘음악분수쇼와 함께하는 댄스배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방방 놀이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거리가 마련됐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즐겁고 짜릿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광장 음악분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왕송호수 공원은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스카이레일, 캠핑장. 음악분수대 등 레저·관광·휴양·체험시설을 골고루 갖춘 종합관광단지다. 의왕레일바이크는 개장 첫해에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꼽히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왕송호수는 어·조류와 수서곤충, 습지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학습체험장이다. 아침 물안개와 해넘이가 아름다운 왕송호수는 최장길이가 1.5km에 이르며 제방길이 640m, 총저수량이 207만t의 인공호수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왕송호수 물놀이 축제는 주변의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라며“ 이번 물놀이 축제에서 시원하게 무더위를 날리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글로벌 In&Out] 서울에서 택시 탈 때/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서울에서 택시 탈 때/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와 한반도의 긴장 완화 등 요즘은 한반도에 제법 큰 화두들이 거론된다. 역사의 큰 흐름 앞에 나아갈 방향을 두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한반도의 국민을 지켜보면서 응원 반, 걱정 반으로 심정이 착잡하다. 하지만 오늘은 한반도에 10년 넘게 사는 외국인으로서 거룩한 이야기보다 작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베이징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서울의 대중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필자의 70세 아버지도 지도를 보고 지하철을 탈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지하철이 편리하지만, 가끔 급할 때 택시를 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친절한 서비스를 받지만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도 몇 번 있다. 우선 서울에서 택시 잡을 때 외국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정확한 방향에서 잡고 있느냐이다. 외국인이다 보니 갈 목적지만 알고 정확하게 길의 어느 편에 서서 택시를 잡아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만약 다른 방향에서 택시를 잡으면 으레 택시 기사로부터 “반대 방향에서 잡아야지 왜 여기서 잡았느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때의 심정은 참으로 참담할 수밖에 없다. 맨 처음에 그런 경우를 당했을 때 이해가 안 돼서 아는 한국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의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유턴을 하기 싫어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실은 이해가 잘 안 가는 대목이다. 택시는 서비스 업종인데 손님이 가는 방향에서 잡든 반대 방향에서 잡든 무슨 상관있느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령 유턴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손님이 그 부분에 대한 요금을 내지 않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빌미로 손님에게 불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이라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남자 손님이 똑같은 행동을 했을 때 보통 핀잔을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있어 필자의 심정을 더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서울의 택시를 이용할 때 또 하나의 불편한 점은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에 잘 들어가려 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비가 오는 등 악천후일 때, 혹은 아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닐 때, 아니면 본인이 아플 때 택시 기사의 눈치를 봐 가며 ‘들어가 주십사’하고 부탁을 해야 한다. 정말 난감하고 불편하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1000가구 이상이어서 입구도 여러 개다. 어느 날 아침 급하게 카카오택시를 불러 강남으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입구를 잘못 찾아온 택시 기사를 다른 입구로 오라고 했더니 번거롭다며 전화 끊고 그냥 가 버렸다. 황당한 나머지 필자는 다시 앱을 통해 다른 택시를 불렀지만, 그때 느낀 그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또한, 서울에서 택시를 타 보면 종종 머리가 희끗희끗한 운전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2~3년 전 필자는 연세가 아주 많아 보인 할아버지에게 물어봤더니 광복 후 서울의 첫 택시를 몰아 봤고, 택시 운전경력만 50년이 넘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편으로 택시 운송 업계의 원로라니 존경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심 안전한가에 대한 걱정도 앞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나이가 많이 들면 육체와 정신의 활동 능력이 대폭 저하되기 마련인데 복잡한 서울 시내 교통상황에 과연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특히 택시운송업은 운전사 본인뿐만 아니라 손님의 생명과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고령 택시 운전사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절실하다고 본다. 중국 속담에 ‘애정이 깊기에 꾸지람도 매섭다’(愛之深,責之切)는 말이 있다. 서울에서 10년 유학과 직장 생활을 보낸 필자는 서울이 더욱 살기 좋은 국제화 대도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36, 37, 38, 39도… 절정 치닫는 ‘서우디’

    36, 37, 38, 39도… 절정 치닫는 ‘서우디’

    어제 서울 공식 38.3도·비공식 39.3도 계속된 폭염에 올 최고·역대 두 번째 오늘 39도 예보… 사상 최고기온 될 수도폭염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7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수은주가 38.3도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자 기상관측 이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8월 첫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 또한 39도로 예보되는 등 하루 만에 기록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3도까지 올랐다. 서울의 대표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기상청 서울관측소에서 측정한 공식 기록이다. 지난 22일 측정된 올 최고기온 38.0도를 9일 만에 갈아치웠다. 38.3도는 서울의 7~8월 기온으로는 1907년 서울관측소가 문을 연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1위는 사상 최고의 폭염이 있었던 해로 평가되는 1994년 7월 24일에 기록된 38.4도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부터 37도를 넘어선 서울의 수은주는 오후 3시 6분 38도를 넘어선 데 이어 앞서 1994년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1939년 8월 10일 세 차례 기록했던 38.2도마저 뛰어넘었다. 지난 22일 기록은 역대 6위로 밀렸다. 이날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돈 곳은 서울 외에 강원 홍천과 영월(이상 38.5도)이다.무인 자동기상관측기기(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으로는 강북(수유)이 39.3도로 서울에서 가장 뜨거웠다. 전국에서는 경기 의왕(오전동)의 40.2도가 가장 높았고 경기 광주(퇴촌) 39.8도가 뒤를 이었다. AWS 측정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하루 만에 경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으며 날씨가 더 더워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2∼39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과 경기 수원, 강원 춘천 등이 39도, 충북 청주, 대전과 세종 등은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남부 내륙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겠으나 전국 대부분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아 햇볕이 따갑겠다. 제주도는 낮 동안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 기민도 기자 key0508@seoul.co.kr
  • 독재자 몰아낸 짐바브웨… 민주주의 향한 뜨거운 첫 대선

    독재자 몰아낸 짐바브웨… 민주주의 향한 뜨거운 첫 대선

    투표 전부터 인파 몰리고 사고없이 끝나 “자녀들에게 더 나은 나라 보여주고 싶어”‘독재자’ 없이 치른 최초의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가 폭력 사태 없이 끝났다. 짐바브웨 초대 대통령으로 지난 37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로버트 무가베가 축출된 후 첫 대선의 투표율은 최대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짐바브웨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이 뜨거운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끝난 짐바브웨 대선 투표율이 75~8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은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선거 투표율은 무가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열린 2013년 대선보다 높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오는 4일 공식 결과를 발표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7시 투표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차례대로 투표했다. 투표권을 행사한 티나쉬 무소우(20)는 “너무나 낙관적인 아침이다. 이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완다 페트루(28)는 “투표를 하러 왔다. 내 자녀들에게 더 나은 짐바브웨를 보여 주고 싶다. 그동안 충분히 힘들었다”고 AFP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야당 후보인 넬슨 차미사 민주변화동맹(MDC) 대표는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도시에서 투표를 방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끝날 때까지 큰 물리적 충돌이나 사건·사고는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인은 “무가베 정권은 유권자들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하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협박했다. 이번 선거는 달랐다. 폭력은 없었다. 좋은 징표”라고 BBC에 말했다. 대선에는 총 23명의 후보가 나섰다. 하지만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과 차미사 MDC 대표의 2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현지 조사기관 아프로바로미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음낭가과 대통령 지지율은 40%, 차미사 대표 지지율은 37%로 초박빙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9월 8일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500만㎉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는 ‘먹신’들의 폭주였다

    23일 동안 21개 구간(이틀은 휴식) 3329㎞를 달렸다. 잉글랜드를 출발하면 이집트 카이로에 닿는 거리다.게라인트 토머스(32·영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8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176명이 쏟아 낸 열량의 총량은 2500만㎉로 추정된다. 토머스와 종합 3위 크리스 프룸(33·영국)이 소속된 팀 스카이의 영양 책임자인 제임스 모턴 박사는 “일반적으로 투르 참가자는 하루 평균 5000~8000㎉를 소비한다”고 말했다. 일반 성인 하루치의 3배를 넘나든다. 2012년 영국인으로는 처음 대회를 제패한 브래들리 위긴스 경은 하루 9000㎉를 소비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만한 열량을 섭취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상식적으로 코스가 어떤 지형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평지 구간이라면 산악 구간에 견줘 훨씬 적은 열량이 필요하다. 코린 라인하트 유럽연합(EU) 스포츠 영양 부책임자는 “몇 주 동안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물리지 않게 먹도록 하는 게 중요해진다. 장내 소화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인별 체질이나 취향에 맞춰 주도면밀하게 식단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계속 먹은 것이 쌓이면 체중이 늘어 3주째가 되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체중이 1㎏만 늘어도 그것 때문에 구간 우승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디스 하우덤 BMC 레이싱팀 영양사는 매 순간 선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안장 위에서 적정량을 섭취해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저녁 식사를 많이 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회복에 문제를 일으켜 다음 레이스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모턴 박사는 아침으로 계란과 그리스식 요거트, 훈제 연어 등을 추천했다. 이동하는 동안엔 탄수화물 스낵, 바나나, 단백질바를, 레이스 도중에는 수제 라이스 케이크, 바와 젤 등으로 기력을 보충할 것을 권했다. 팀 스카이는 이름난 셰프 두 명을 고용해 저녁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해 피로 회복을 돕는 음식을 맛있게, 매일 달리 보이도록 조리하게 한다. 또 틈나는 대로 수분을 보충해 체중 감소 분보다 3% 이상 채워 줘야 한다. 개인별로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소변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도 측정해 수분 보충량을 미리 정하고 이를 적정 시점에 공급하도록 계획을 짠다. 땀을 1㎏ 흘리면 체중이 1㎏ 빠진다고 보면 된다.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 모턴 박사는 3T(타이밍, 적정 유형, 적정량) 개념을 강조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3시간마다 한 번씩, 또 잠들기 직전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카페인도 도움이 된다.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인 젤을 삼키면 기록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질산염은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해 줘 산소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옥동자 미니미” 정종철 아들 정시후, 엄마 껌딱지가 된 사연은?

    “옥동자 미니미” 정종철 아들 정시후, 엄마 껌딱지가 된 사연은?

    tvN ‘둥지탈출3’에서 옥동자 정종철의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한 배우 강성진 가족의 일상이 공개된다. 오늘(31일) 저녁 8시 10분 tvN ‘둥지탈출3’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옥동자 정종철의 데칼코마니 아들 정시후와 전원생활에 빠진 배우 강성진의 아들 강민우의 일상이 소개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번 둥지탈출3은 특히, 평균 연령 12세의 아이들로 역대 최연소 멤버 구성의 탈출기가 어떨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개그맨 옥동자 정종철이 ‘둥지탈출3’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드러낸다. 정총철의 자녀 삼남매 중 첫째 아들 정시후는 아빠와 데칼코마니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 전망. 시후는 옥동자 미니미(?)라며 본인을 소개했고,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자들은 시후가 귀엽다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종철의 화려한 요리스킬도 돋보인다. 정종철은 아침부터 푸짐한 밥상을 뚝딱 차려내고, 아내와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감탄을 이끌어 낸다. 이를 본 박미선은 “이런 남자를 만났어야 했다”며 부러움을 감주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시후는 또, 엄마 황규림에게 애정을 적극 표현하는 ‘엄마덕후’로도 시선을 모은다. 일어나자마자 엄마의 애칭을 부르며 달려가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시후는 심지어 엄마가 잠깐이라도 집안에서 보이지 않자 엄마를 찾아 헤매는 ‘엄마껌딱지’ 면모를 보인다고.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 시후가 왜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지 그 속마음이 밝혀진다. 그 동안 몰랐던 아들의 속마음에 엄마 황규림이 깜짝 놀라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정종철에 이어, 28년차 배우 강성진도 가족들과의 일상을 소개한다. 전원생활을 시작한 강성진은 “어린 자녀들이 공부보다는 놀이 위주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원생활을 택했다”고 밝히며, 경기도 외곽에 자리 잡은 새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이날 아빠 강성진은 아들 민우에게 꽃을 심으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하지만, ‘꽃 심기’보다는 ‘휴대폰 게임’이 좋은 차도남 아들 민우는 좀처럼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심지어 민우는 정원 가꾸는 게 귀찮다며 속마음을 토로해, 민우의 속마음을 처음 알게 된 아빠 강성진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아들과의 알콩달콩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아빠 강성진은 민우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둥지탈출3’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옥탑방’ 박원순의 반격…“하태경, 홍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옥탑방’ 박원순의 반격…“하태경, 홍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한달살이’를 “서민 체험”이라고 지적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민생 현장을 조롱해선 안 된다. 정치를 우롱거리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을 통해 하태경 의원의 말을 들었다”면서 “문 대통령께서 선풍기를 선물한 것을 두고 ‘완전 신파 코미디’라고 비난하시고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에 일하라고 제 정신건강까지 걱정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동네분들과 아침 간담회때 1만 1000원짜리 죽을 같이 먹었더니 하 의원이 ‘황제식사’를 했다고 하신다”고도 했다.박 시장은 “국회에서 조찬간담회 때 보좌진이 준비하는 죽과 같은 것”이라면서 “하 의원 주장대로라면 국회는 매일 황제식사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하 의원이) 평소 그렇게 비판하시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면서 “저는 여기 놀러 온 것도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고 일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면서도 “민생 현장과 정치를 우롱거리로 만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하나를 하 의원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은 글을 인용했다.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가 일년에 한번씩 이런 쑈라도 했으면 지금보다는 응원했을 거다. 이벤트도 매일하면 생활이니까 그땐 살만하지 않겠나. 부탁인데 일도 책임감도 애민사상도 없으면 쑈라도 해라. 뭔 베짱이냐.”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원,성남 등 경기남부 낮 최고기온 38도 찜통더위 계속

    경기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31일 경기 남부지역 이상까지 치솟는 등 찜통더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수원, 성남, 과천, 군포 등 남부지역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경기 북부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포천 37도, 가평 38도, 파주 36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37∼38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기온은 오늘보다 더 올라 경기 남부지역은 39도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지역 아침 기온은 27∼2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비 소식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연의 신선함 머금은 유기농 과일을 마신다

    자연의 신선함 머금은 유기농 과일을 마신다

    서울우유는 자연의 신선함을 담은 ‘아침에주스 유기농’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침에주스’는 냉장 주스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프리미엄 과채음료 브랜드로 1993년 출시 이후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번에 선보인 아침에주스 유기농은 오렌지, 토마토, 포도 총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과일만을 엄선해 고유의 신선함과 맛, 풍부한 영양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냉장 상태로 유지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해 신선함을 지켰다. 자녀를 둔 가족을 비롯해 건강을 생각하는 3040 세대, 1인 가구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유기농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품질 좋은 유기농 주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클릭 e상품] 민트향으로 틀니를 상쾌하게

    [클릭 e상품] 민트향으로 틀니를 상쾌하게

    틀니 세정제 ‘클리덴트’는 틀니에 침착된 얼룩과 플라그를 제거하며 구취 유발균을 살균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인 에버라제가 틀니에 남아 있는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틀니를 더욱 깔끔하게 관리해준다. 또한 민트향을 더해 세정 후 틀니를 사용했을 때 입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클리덴트는 색깔을 낼 때 쓰이는 타르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세정제가 물에 녹아도 투명한 상태가 지속된다. 보존제도 안 들어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하루 1회 미온수 150~200㎖가 담긴 틀니 세정 컵에 틀니와 클리덴트 1정을 넣고 5분간 담가 놓으면 된다. 이때 미온수는 60℃를 넘겨서는 안 된다. 세정 후에는 틀니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고 착용하면 된다. 자기 전 클리덴트를 넣은 세정액 속에 틀니를 넣고 다음 날 아침에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파트 청소부 위해 ‘모금운동’ 벌여 에어컨 달아준 주민

    [여기는 중국] 아파트 청소부 위해 ‘모금운동’ 벌여 에어컨 달아준 주민

    찜통 같은 무더위, 창문도 없는 창고 방에서 살아가는 청소부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화상보(华商报)는 25일 중국 시안 웨이양구(未央区)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송 씨(57)에게 주민들이 모금운동을 통해 에어컨을 선물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2개 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송 씨는 이곳의 유일한 청소부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 작은 창고 방을 거처로 삼고 살아간다. 방에는 간신히 침대 하나만 들어가고, 창문조차 달리지 않아 찜통 같은 무더위를 견디기 힘들다. 유난히 더운 올여름, 그의 열악한 사정을 알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사랑의 이벤트’를 계획했다. 즉 가구당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송 씨의 창고 방에 에어컨을 달아주자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회계, 수금, SNS 단톡방 등의 담당자를 정해 모금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시작한 이벤트는 이튿날 오전까지 34가구가 참여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처음 이벤트를 계획했던 주민 핑(冯) 씨는 “늘 열심히 일하는 송 씨를 위해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이웃 주민들이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낼 줄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주민들은 모금한 돈으로 에어컨을 사고 남은 돈은 그의 전기요금에 쓰라고 전달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송 씨가 온 후로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졌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부지런히 청소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면서 그의 근면한 모습을 칭찬했다. 송 씨 또한 “주민들이 모두 친절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라면서 “뜻밖의 선물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내의 맛’ 안현모 “라이머, 고백하다 눈물 펑펑→초고속 결혼”

    ‘아내의 맛’ 안현모 “라이머, 고백하다 눈물 펑펑→초고속 결혼”

    기자 앵커 출신 동시 통역사 안현모가 ‘아내의 맛’에 특별 출연, 음반 기획사 대표 라이머와의 거침없는 ‘신혼 민낯’을 공개한다. 오는 31일 방송될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9회 방송에서는 교제 5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현모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해 9월 음반 기획사 대표 라이머와 결혼한 신혼 11개월 차 기자 앵커출신 동시 통역가 안현모는 첫 출연부터 늘씬한 자태를 뿜어내며 등장, MC들과 출연진의 관심을 한 번에 끌어 모았던 터.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가 첫 만남부터 ‘이 사람은 내 가족이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더라”며 “남편의 추진력 덕분에 만난 지 5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전해 출연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가 사랑 고백하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 이후 라이머에게 ‘크라이머’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소탈한 입담을 풀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안현모는 강렬한 이끌림에 빛의 속도로 결혼하게 된 애정을 증명하듯 신혼집에서 남편과 격한 애정을 표현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말로 달콤 달달한 닭살 애정 행각을 풀어냈던 상황. 하지만 이내 “사실 남편에게서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고 운을 뗀 안현모는 “남편이 잠꼬대가 심하고 몸에서 각종 소리가 많이 난다”며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남편 라이머의 내추럴 한 자태를 고백,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 안현모가 처음으로 공개한 라이머의 숨겨진 모습은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안현모는 ‘먹는 게 낙’이라는 남편을 위해 결혼하자마자 한식 요리를 배운, 완벽한 현모양처의 면모를 뽐내 MC 이휘재, 박명수를 비롯해 홍혜걸 등 남성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밥을 먹기 위한 완벽한 세팅까지 곁들인다는 안현모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끼는 무조건 내가 차린다”며 “오늘도 녹화 오기 전에 요리를 해놓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그릇과 국자까지 세팅해놓고 나왔다”고 말해 현장을 찬사로 물들였다. 제작진은 “화려한 경력과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남편에게 지극한, 안현모의 반전 현모양처의 매력이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새댁 안현모의 필살기도 담긴다. ‘아내의 맛’에 색다른 풍성함을 안겨줄 안현모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31일 방송될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9회분은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죽은 할아버지 옆서 5일 간 물만 먹고 버틴 3살 아이

    세 살 난 남자아이가 할아버지가 사망한 집에서 혼자 5일 동안 수돗물만 먹고 목숨을 부지하다 구조됐다. 2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침 중국 중남부 장시성 상리 현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 웨이징위(72)는 농기구를 빌리기 위해 사촌 웨이시밍(66)의 집을 방문했다. 사촌 집에 도착한 웨이징위가 그를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갔고, 2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웨이징위는 “사촌 시밍이 침실 바닥에 누워있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곁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자신의 할아버지 옆에 붙어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우유와 소금용액을 마신 아이는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중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은 “아이는 정말 운이 좋았다. 며칠 전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농사일로 바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는 광동성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된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아이는 일을 하러 먼 곳으로 간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 홀로 남은 유수아동(留守儿童)이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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