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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라이온항공 여객기 바다에 추락, 188명 탑승자 희생된 듯

    印尼 라이온항공 여객기 바다에 추락, 188명 탑승자 희생된 듯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 라이온 항공의 보잉 737 MAX 8 모델 여객기가 자카르타 근해에 추락해 188명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인 JT 610편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6시 20분 방카 벨리퉁 섬의 거점 도시 팡칼 피낭을 향해 자카르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13분도 안돼 관제탑과의 교신이 두절된 뒤 바다에 추락했다. 2년 전부터 상업 운항에 투입될 정도로 첨단 기종인 데다 사고기는 올해 제작된 신제품이라 기계적 결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물론 생존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 구조대 대변인인 유수프 라티프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객기가 수면 아래 30~40m 지점에 처박혔다. 우리는 여전히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무하마드 샤우기 구조대 대장은 “생존자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바라고 기도하고 있지만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 근처 해역에는 신분증 파편이나 핸드백 등이 떠다니고 있어 구조대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앞서 기자회견 도중 관리들은 178명의 어른과 세 명의 어린이가 탑승했으며 두 조종사 외에 5명의 승무원이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탑승객 숫자를 둘러싸고 상충된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라이온 항공은 성명을 통해 기장과 부기장 둘이 합쳐 1만 1000 비행시간을 자랑할 정도로 숙련된 조종사들이며 승무원 3명은 숙련된 인력이며 한 명은 훈련생이었다고 전했다. 또 적어도 20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재무부 관리 등이 변을 당했다고 BBC는 전했다. 많은 섬들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항공 수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 않아도 안전 문제로 많은 우려를 낳아왔다. 라이온 항공은 국내선은 물론이고 서남아시아, 호주, 중동 등으로 취항 노선을 늘려왔다.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가 2013년 발리 섬 연안에 추락했지만 모든 승객이 무사히 구조됐다. 1999년에 창립된 항공사는 과거에도 많은 안전 문제와 부실한 운영 때문에 우려를 낳았으며 2016년까지 유럽항공우주국에 의해 이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04년에는 자카르타발 538편이 이륙 직후 솔로 시티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25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2011년과 이듬해에는 조종사들이 비행 몇 시간 전 히로뽕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일까지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후변화가 카사노바 즐겨먹은 ‘굴’ 사라지게 만든다

    기후변화가 카사노바 즐겨먹은 ‘굴’ 사라지게 만든다

    9~11월은 ‘굴’의 계절이다. 이 때 채취한 굴이 가장 맛이 있다는 것이다.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해산물이다. 특히 회 같은 날 것의 해산물을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유일하게 굴은 날 것으로 즐긴다. 실제로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 가까이 먹었다고 한다.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이집트 클레오파트라도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굴을 매 끼니마다 먹었다고 전해진다. 굴은 다른 조개류보다 아연, 철분 같은 무기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 B2 등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이 많고 특히 칼슘함량이 우유와 비슷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고 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스테미너의 상징이면서 바다의 우유인 굴을 제철인 가을에도 구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굴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명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진화·생태연구실, 워싱턴대 환경과학과, 버몬트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홍수가 잦아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북아메리카 서해안에서 주로 나는 올림피아 굴(Olympia oyster)이 전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생태학’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생리학회가 지난 25~2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개최한 ‘통합 생리학:복잡성과 통합’ 국제학회에서도 발표됐다. 굴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환경 변화라는 스트레스로 인해 DNA가 손상되거나 단백질이 변형된다. 특히 단백질 구조 변화는 동물의 죽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굴이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밑 바닥에 있는 기초종이기 때문에 굴의 존재 여부에 따라 생태계 환경 전체가 변할 수 있다고 보고 굴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증가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는 한편 염도가 낮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굴의 생존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바다 염분도는 약 3.5%이지만 담수의 영향을 받는 강과 접해 있는 얕은 연안 생태계 염분도는 제각각이다. 연구팀은 생태환경이 각기 다른 올림피아 굴들을 조사했다. 우선 한 그룹은 강과 맞붙어 강수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큰 강 어귀에 살고, 두 번째 그룹은 담수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작은 강어귀, 세 번째 그룹은 염분도가 앞선 두 그룹보다 높고 강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큰 강과 떨어진 해안에서 사는 것이다. 또 정상적인 염도 환경에서 사는 세 번째 굴을 채취해 0.5% 염도에 5일간 노출시킨 뒤 유전자 발현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높은 염도에서 생활하던 굴은 낮은 수준의 염도에 노출되면 염분에 좀 더 오래 노출되기 껍질을 오래 열어놓는 방향으로 적응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렇게 껍질을 오랫 동안 열어놓다보면 크기도 작아지고 다음 세대로 씨를 퍼트리는 것이 쉽지 않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 담수화가 진행되면 굴은 상품성이 떨어져 먹을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결국은 멸종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타일러 에반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가 해양생태계의 밑바닥부터 파괴해 전체를 교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낮은 염분이라는 변화된 해양환경에 적응한다고 하더라도 종 자체가 오랫 동안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한나 망언 논란, 日방송서 한국 연예인 언급 “100명 중 99명이 성형”

    강한나 망언 논란, 日방송서 한국 연예인 언급 “100명 중 99명이 성형”

    방송인 강한나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강한나가 한 일본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언급한 한국 연예인 성형 발언이 네티즌 뭇매를 맞고 있다. 강한나는 지난 27일 요미우리TV ‘토쿠모리! 요시모토(特盛!よしもと)’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도 성형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 수술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한다”며 “‘(수술)했다’고 말하진 않지만 보고 있으면 부끄러워한다”고 전했다. 강한나의 이 같은 발언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강한나는 또 해당 방송에서 한국 걸그룹과 관련 “그룹을 결성할 때 성형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한다. 성형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를 얻고, 그런 멤버가 애교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 코가 작다는 말을 많이 듣고 성형 권유를 받긴 했다”며 자신의 성형 의혹은 부인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은 강한나 발언이 경솔했다고 쓴소리했다. 특히 타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줬다는 것. 또 정확한 통계나 어떠한 근거도 없이 본인의 사견을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강한나는 일본 웨더뉴스 웨더쟈키(기상캐스터)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 리포터로 출연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도널드의 야심작인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 한국 출시 시기는?

    맥도널드의 야심작인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 한국 출시 시기는?

    맥도날드가 다음달 1일 미국에서 새로운 아침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버거킹과 타코벨 등 글로벌 패스드푸드 업체들의 아침 메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맥도널드가 ‘싸고 푸짐한’ 아침 메뉴인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사진)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014년부터 아침 메뉴를 선보인 타코벨은 현재 계란을 밖으로 두른 네이키드 에그 타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던킨은 아침에 2개의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CNBC 등 현지언론은 맥도널드가 28일(현지시간) 최근 몇년간 낮아진 미국 내의 아침 메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표적인 아침 메뉴인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는 현재의 아침 메뉴인 ‘에그 맥머핀’을 좀 더 풍성하게 바꾼 버전으로 여기엔 치즈 2장과 소시지 패티 2개, 베이컨과 계란이 들어간다. 맥도날드는 새 아침 메뉴가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린다 밴고슨 메뉴 혁신 담당 부사장은 “고객들이 좀 더 큰 아침용 샌드위치를 요구해온 데 따라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의 해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널드 관계자는 “한국 등 해외의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 출시 일정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반응을 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명길 아들 공개에 부러움 폭발..김한길 “엄마한테 뽀뽀하고 나가”

    최명길 아들 공개에 부러움 폭발..김한길 “엄마한테 뽀뽀하고 나가”

    김한길 최명길 부부의 아들이 공개돼 화제다. 28일 방송된 tvN ‘따로 또 같이’에서는 부부 독립 여행에 합류한 김한길, 최명길 부부의 집과 일상이 첫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명길은 남편의 이른 기상시간에 맞춰 한정식을 연상시키는 아침상을 차렸다. 식사 자리에는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둘째 아들 무진(17) 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슬하에 어진(20), 무진 2남을 두고 있다. 이날 무진 군은 아버지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하는가 하면, 생선살을 발라 어머니의 밥 위에 올려주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방송인 박미선은 “쟤는 누구 닮아서 저래”, “엄마한테 생선을 올려주는 아들은 처음 본다”라며 놀라워했다. 배우 강성연도 “어떻게 하면 저렇게 키우나요”라며 부러워했다. 이에 최명길은 “무진이는 굉장히 사랑스럽다. 잘 챙긴다”라고 뿌듯해 했다. 김한길 역시 “기회가 있으면 엄마하고 뽀뽀하고 나간다”면서 애교가 넘치는 아들을 자랑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가 ‘SNS 수술 생중계’ 선택한 이유

    [월드피플+] 유방암 환자가 ‘SNS 수술 생중계’ 선택한 이유

    유방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이 자신과 동병상련에 처해 있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라이브 수술을 결정했다고 미국 인사이드에디션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했다. 텍사스 주에 사는 50세 여성 소니아 존슨은 지난 해 12월 메더디스트 찰턴 메디컬 센터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다.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방사선 치료가 시작됐지만,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만약 그녀가 조금 더 일찍 암을 발견했더라면, 유방절제술 없이 암세포만 떼어내도 됐었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그녀는 큰 결심을 했다. 암세포 제거를 위한 유방절제 수술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결정한 것. 혹시 모를 의료사고를 방지하거나 의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수술에 한해 생중계가 실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수술 생중계가 이뤄지는 일은 흔치 않다.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수술 생중계를 권하는 의료진의 의사에 거부의 뜻을 밝히는 환자들도 있지만, 존슨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의 수술 전 과정을 되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보길 원했다.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빨리 병을 진단받아 치료의 선택권을 넓히고 생존율을 높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병원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된 그녀의 수술 장면은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봤다. 수술실 밖에서는 다른 전문의들이 수술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질의에 곧바로 답변을 달아주기도 했다. 존슨은 수술이 시작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암환자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나는 암환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나의 경험이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유방암으로 싸우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그녀는 매우 용기있는 결심을 했다. 자신의 몸을 사람들에게 내보이면서도 암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한 사적 남용한 적이 없다“...이재명 지사 분당경찰서 출석

    “권한 사적 남용한 적이 없다“...이재명 지사 분당경찰서 출석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과 관련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9시 50분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성남분당경찰서에 나온 이재명 지사는 “경기지사의 한 시간은 1300만의 시간과 같다.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찰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이고, 인생사 새옹지마 아니겠냐”면서 “저는 행정을 하면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이 없다. 법과 행정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 불만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니겠고 대한민국에는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서 진리에 접근할 것이고 진실에 접근해서 합리적 결정이 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이재명 죽이기’라는 일각에 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런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결국 경제를 살리고 자산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하고 또 불로소득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토보유세를 도입하려고 한다. 온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는 기본소득 도입하고 자산불평등도 줄이고 불로소득도 없애고 경제도 살리고 일석오조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이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도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 지사 지지단체인 명랑 자원봉사단 회원 등 250여 명과 보수단체인 애국시민연합 회원 30여 명이 모였다. 분당경찰서 정문을 기준으로 지지단체는 좌측과 경찰서 건너편에 자리 잡았고, 이에 맞선 보수단체는 우측에 모여 맞불을 놨다. 경찰은 6개 중대를 분당서 주변에 배치하고, 두 단체 사이에 일정 간격을 두어 만일의 충돌에 대비했다. 오전 9시 50분쯤 이 지사가 분당서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이재명은 무죄다” “힘내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10여 분에 걸쳐 악수했다. 보수단체는 “이재명은 적폐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로 맞섰다. 분당주민이라고 밝힌 A씨(여)는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와서 아침부터 저렇게 스피커를 커고 시끄럽게 하는데 도대체 경찰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레스터 구단주 “인터뷰 마다하고 누굴 돕는 데만 열심이었던”

    레스터 구단주 “인터뷰 마다하고 누굴 돕는 데만 열심이었던”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창단 후 처음 우승했을 때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 시티 구단주는 로열 레스터 인퍼머리(서민 진료소)에 100만 파운드(약 14억 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공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헬리콥터 참사로 세상을 뜬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헬리콥터가 참변을 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이언 스트링거 BBC 기자는 “돈 많고 성공한 억만장자였으며 검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기도 했다”고 고인을 돌아봤다. 하지만 생전에 인터뷰를 극구 마다하고 사생활을 오롯이 즐겨 개인적 면모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고인은 태국 관광산업이 최근 20~30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과실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했다. 면세점 체인인 킹파워 인터내셔널을 창업해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늘 독점과 특혜 시비로 눈총과 질시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2016년 레스터가 동화처럼 우승하며 그의 프로필과 이미지가 완전 달라졌다고 조너선 헤드 BBC 기자는 짚었다. 그의 면세점은 1989년에 창업해 고속 성장을 했다는 점만 알려져 있을 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중국계 혈통인 그는 네 자녀를 뒀는데 모두 킹파워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헤드에 따르면 중국계 가족 경영의 전형이라고 했다. 헤드는 “그는 인터뷰를 하지 않아 그렇게 레스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도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레스터의 홈 경기를 관전한 뒤 런던 집과 버크셔주 별장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말들을 돌봤다. 또 좋은 와인을 감별하는 것과 도박, 말들을 사랑했다. 영국 왕실 사람들과 폴로를 즐기는 모습도 간혹 눈에 띄었다. 태국 왕실과도 긴밀해 국내 경제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이들이 응당 지역사회에 많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며 많은 자선 활동에 동참했다. 지난 7년 동안 왕실의 자선 활동에 가장 많은 동참을 한 인물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였다. 태국 불교 사원에서 경기 전 선수들과 팀의 행운을 빌기도 했고 승려를 모셔와 라커룸 안에서 축원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스트링거 기자는 레스터 구단만 10년 넘게 출입했는데 구단주가 자신의 생일 때면 케이크를 모두에 나눠주고 서포터들에게 음료나 원정 여행 경비, 아침식사, 스카프 등을 ‘쏘는’ 것을 숱하게 봤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열흘 안쪽에 레스터 시의회는 1억 파운드(약 1460억원)를 들여 훈련 구장을 짓도록 승인했는데 구단주는 이런 식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구단에 해주는 일을 매우 즐거워 했다. 서포터 클럽 회장인 클리프 지네타는 “구단주 가족은 레스터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다. 그들은 이 도시를 세계지도에서도 알아볼 만한 도시로 키웠다. 수백만 파운드를 구단에 투자했고 병원, 어린이 시설에도 많은 돈을 썼다. 성탄절이면 파이와 음료까지 공짜로, 그들은 늘 그런 식이었다”고 말했다.구단주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는데 2016년 우승 직후 아들 아이야왓트가 댄 론 BBC 기자와 한 것이 예외적이었다. 아이야왓트는 “기적이라고요. 그렇죠. 영감을 불어넣었고 사람들이 얘기하게 만들었어요. 우리는 스포츠의 기준을 새로 설정하고 세상 전체에 영감을 불어넣었어요. 스포츠만이 아니라 인생이 그런 것이지요. 레스터를 삶의 잣대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싸우고 해보려 할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루겠지요. 모든 이는 그런 일을 할만한 권리를 갖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도시를 위해 기적이지요. 선수들을 위한 기적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열심히 일해 이만한 위치에 이르렀어요. 운만으로는 안될 일”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한길 폐암 고백, 최명길 묵묵한 ‘3無’ 내조에 “난 복이 많다”

    김한길 폐암 고백, 최명길 묵묵한 ‘3無’ 내조에 “난 복이 많다”

    김한길이 폐암 선고를 받은 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서는 김한길이 폐암 선고 이후 책에 빠져 산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한길 최명길 부부의 상반된 여가시간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명길은 부엌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채 흥겹게 어깨를 흔들었고, 김한길은 안방에서 조용히 독서를 즐겼다. 최명길은 “나는 음악을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결혼 후에 많이 못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한길은 “내가 요즘 사람을 잘 안 본다. 작년 연말부터 건강이 안 좋았다”며 폐암 선고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사람들 만나는 걸 절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못 보던 책들이 너무 많아서 책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아침 일상은 평범했다. 김한길은 오전 6시에 기상해 밥이 차려질 동안 신문만 읽었다. 최명길은 혼자서 밥, 국, 생선 요리, 11가지 반찬을 준비했다. 남편에게 커피 배달은 보너스. 둘째 아들은 사랑스럽게 엄마를 안아주며 기상했다. 김한길은 “장모님께 감사하다. 남자는 주방에 발 들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안주인은 하루에 세 번 남편에게 따뜻한 밥을 먹여야 한다고 해서 아침마다 늘 새로 지은 밥을 먹는다. 장모님의 대원칙이었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흐뭇해했다. 최명길은 매 순간 남편만 신경썼다. 김한길은 “난 복이 많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들이 따로 또 같이 여행갈 곳은 전라남도 여수였다. 최명길은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없다. 얼마 만큼 좋을지는 모르겠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한길은 배낭 하나에 모든 짐을 싸겠다고 자신했다. 최명길은 여수 날씨까지 체크하며 남편의 우비까지 챙겼다. 4년 만에 여행을 가게 된 두 사람. 김한길은 “제가 아파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내가 정말 잘 챙겨준다”며 행복하게 말했다. 폐암을 선고받은 김한길을 일으킨 건 최명길의 ‘도움 없이, 잔소리 없이, 싸움 없이’ 사는 ‘3無 내조법’이었다. 결혼 24년 차에도 신혼 같은 김한길 최명길 부부 금실에는 최명길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스터 구단주 사망 공식 발표 “다행히 부녀가 함께 당하지 않아”

    레스터 구단주 사망 공식 발표 “다행히 부녀가 함께 당하지 않아”

    다행히 부녀가 함께 변을 당하진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동화를 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태국) 구단주가 27일(이하 현지시간) 킹파워 스타디움 피치를 이륙하자마자 주차장 바닥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였던 전용 헬리콥터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구단이 28일 공식 발표했다. 헬기 안에는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와 조종사 에릭 스와퍼, 구단 스태프인 누르사라 숙나마이와 카베포른 푼파레, 승객 이사벨라 로사 레초비츠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1-1 무승부로 끝난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가 끝난 지 한 시간이 흐른 밤 8시 30분쯤 그라운드 피치를 이륙했지만 곧바로 조종 능력을 상실해 스파이럴 비행을 하다 관중석을 피해 경기장 밖 주차장 바닥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가 딸과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네 자녀의 아버지인 고인은 태국 최대 면세점 킹파워 인터내셔널의 창업자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의해 49억 달러(약 6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아 태국에서 네 번째 부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0년 레스터 구단을 3900만 파운드(약 570억원)에 인수해 2014년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3년 안에 유럽 대항전에 출전시키겠다며 1억 8000만 파운드(약 2630억원)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는데 2016년 리그 3패만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처녀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시켜 약속을 지켰다. 역대 팀 스포츠 사상 가장 놀라운 기적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 후 19명의 선수들에게 대당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원)의 BMW 승용차를 선물해 화제가 됐다. 사고 직후부터 킹파워 스타디움 바깥 벽에 꽃과 스카프를 내거는 등 추모 열기가 이어졌는데 구단은 30일 아침부터 킹파워 스타디움에 조문록을 비치하고 사우샘프턴과의 EFL컵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축구계 전체가 참변을 애도해준 데 대해 “정녕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팀의 주장인 웨스 모건은 트위터에 “우리 구단주의 소식을 듣고 정말 애통하며 황망하다”며 “우리 레스터시티의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았던 남자였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공격수 제이미 바디도 “적절한 말을 찾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당신은 내게 레전드였으며 진정 따듯한 마음을 가진 믿기지 않는 남자였다. 당신이 해낸 모든 일들에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르포] “야! 옷 더러워져, 앉지 마”… 소품만도 못한 보조출연자

    [르포] “야! 옷 더러워져, 앉지 마”… 소품만도 못한 보조출연자

    “야, 너! 그게 옷이라고 입은 거야?”고함에 촬영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20여명의 시선이 동시에 한 사람을 향했다. “내가 분명 드라마 배경이 겨울이라고 공지했지. 넌 겨울에 그렇게 입냐. 다음에 너 코트 입고 다니는 거 내 눈에 띄면 옷 확 벗겨버린다.” 지난 13일 아침 7시 30분,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건물 앞에 20여명의 보조출연자가 모인 자리. ‘반장’이라는 직책의 한 남성은 겨울 코트를 준비하지 못한 보조출연자 A(32)씨에게 면박을 줬다. A씨는 쩔쩔매며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화려한 드라마 속 세상에 꼭 필요하지만 ‘없는 듯이’ 연기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엑스트라, 보조출연자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주연 배우가 더욱 돋보이도록 자신을 죽이고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는 것이다. 배경에게 이름은 없다. 2006년 보조출연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이 생긴 지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이들은 ‘야’, ‘너’, ‘거기’, ‘학생’, ‘엑스트라’(여분)다. 촬영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갑질’당하는 을들의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일일 보조출연자로 취업했다.●연기는 주연 배우처럼, 처우는 알바생처럼 보조출연자는 엄연히 보수를 받고 작품에 출연하는 연기자다. 그런데도 모든 과정에서 이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한다. 지난 2일,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에서 ‘보조출연 알바’를 검색해 나온 기획사 중 한 곳을 골라 사무실을 찾았다. 근로계약서를 쓰며 “어떤 작품에 참여하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촬영 전날 알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보조출연자가 작품을 고를 수 없고 기획사에서 필요한 인력이 있으면 그때그때 충원하는 시스템이다. 촬영 전날 오후 늦게야 기획사에서 문자가 왔다. ‘(드라마 이름), 오전 7시 30분, 상암동 MBC, 세미정장, 코트, 가방, 겨울’. 어떤 역할인지, 촬영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 의상을 챙기는 것도 보조출연자의 몫이다. 장면마다 다른 역할로 보이기 위해 스타일과 색상이 달라야 한다. 촬영 일정을 전날 급하게 알려주니 A씨처럼 촬영 배경에 맞는 옷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촬영 일정은 로또와 비슷하다. 언제 시작하고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아침 7시에 집합해 4시간 만에 해산하는 날은 ‘대박’이고, 서울을 벗어나거나 밤늦게까지 촬영이 이어지면 ‘잘못 걸린 날’이다. 새벽 촬영 일정을 전날 밤 11시에 통보받고, 바로 1시간 뒤 ‘내일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기도 한다. 당일 일정조차 모르는 보조출연자들은 촬영이 길어지면 부득이하게 개인 일정을 취소하기도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간간이 보조출연 알바를 하는 B(28)씨는 “보조출연도 근로계약서를 쓰고 정당하게 하는 ‘일’인데, 당사자가 근무 시간을 모른다는 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얼마 전 한 드라마 촬영 때는 아침 6시 집합이라고 해서 갔더니 오후 2시로 일정이 바뀌었다고 하고, 오후에는 다음날 새벽으로 또 촬영이 밀렸어요. 제가 다음날 출근 때문에 새벽 촬영은 어렵다고 하니 현장 반장이 ‘일을 그따위로 할 거면 가라, 대신 중간에 가면 돈은 못 받는다’고 화를 냈어요. 꼭두새벽부터 대기했는데도 정작 돈은 못 받는 거죠.” 실제 기자가 계약서를 쓸 때도 기획사에서는 ‘중간에 촬영을 그만두면 이전 노동 시간에 대한 돈을 일절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여러분은 주연 배우랑 같아요. 김태희, 전지현이 촬영 중간에 자리를 뜹니까? 여러분도 배우라는 책임감으로 일하셔야죠.” 하지만 보조출연자의 계약서상 임금과 현장에서의 대우는 주연 배우와 확연히 다르다. 보조출연자들은 최저시급을 겨우 받는다. 계약서에 따르면 기본 8시간은 최저시급 7530원씩 6만 240원, 이후는 연장수당으로 계산해 기본급의 150%인 시간당 1만 1295원이다. 연장 근로 이후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야근 수당이 적용돼 기본급의 200%인 시간당 1만 5060원을 받는다. 서울 외 지역으로 가면 ‘지역 지원금’이 따로 나온다. 그나마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획사에서는 제작비를 줄이려고 근무시간을 고무줄처럼 줄이고 늘린다. 보조출연자 C(38)씨는 “아침 7시에 소집해놓고 1시간이나 대기하다가 8시에 촬영 버스를 탔는데, 기획사에서 대기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쳐줄 수 없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은 기획사의 경우 알음알음으로 신청을 받아 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계약만 하기도 한다. 보조출연자 D(23)씨는 “처음에는 시급제라고 말해놓고, 일이 끝나니 일당제로 돈을 쳐주더라”면서 “17시간 촬영하고 10만원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열심히 하지 마세요…우린 ‘물건’이에요.” 아침 9시, 집합한 지 1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반장이 그날의 촬영 장면을 설명했다. 퇴근길 회사원이다. “너무 빨리 걷지 말고, 휴대전화도 보고 해. 주위 사람이랑 얘기도 하고. 퇴근하는데 기분 좋을 거 아냐! 좀 즐거워 보이게 하라고.” 같은 장면 촬영이 네 번, 다섯 번 이어졌다. 쌀쌀한 공기 탓에 하얗게 입김이 나왔다. ‘컷’ 사인이 떨어질 때마다 주연 배우의 매니저는 배우에게 달려가 발목까지 오는 긴 패딩을 덮어주고 핫팩을 손에 쥐여줬다. 그 모습을 보던 다른 보조출연자들이 손을 비비며 속삭였다. “우린 뭐 없냐. 주연만 배우지?” 한 장면이 끝난 이후엔 무작정 기다리는 일만 남는다. 그동안 보조출연자에겐 아무것도 통보되지 않는다. 대본도 없으니 다음 촬영이 뭔지, 무슨 역할인지, 언제 시작하는지 알 수 없다. 언제 무슨 역할로 차출될지 몰라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보조출연자들은 차가운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옆에 앉은 사람과 어색하게 수다를 떨거나 꾸벅꾸벅 졸았다. 멍하니 기다리기를 2시간, 기자는 회사원에 이어 미화원 역을 맡았다. 헤어스타일이 단정하고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서다. 보조출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평범함’이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병풍처럼 자리를 지키는 것. 하루 촬영에 한명이 4~5인 역할을 번갈아 가며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약서를 쓰는 날 담당자는 신신당부했다. “진한 화장하면 안 됩니다. 머리 염색도 안 돼요. 너무 밝은 색 머리는 출연 못 해요.”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튀는’ 출연자들은 현장에서 혼이 난다. 기자와 같이 미화원 역을 맡은 B씨도 이날 반장의 호통을 들었다. 진분홍색 매니큐어를 발랐다는 이유다. “엑스트라 하면서 누가 매니큐어를 바르냐? 상식이 없어?” B씨는 손톱이 보이지 않게 계속 손을 말아 쥐고 있어야 했다. 경찰, 간호사, 미화원 등 특정 직업군의 유니폼은 기획사에서 빌려주지만, 옷을 갈아입을 만한 곳은 없다. 비좁은 화장실 칸에서 갈아입고 나오니 반장이 얼굴을 찌푸린 채 빨리 오라고 손짓을 했다. 빌린 유니폼을 입으면 함부로 앉을 수도 없다. 옷이 구겨지기 때문이다. 미화원 옷으로 갈아입고도 1시간 동안 대기하며 서 있다가, 다리가 아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더니 대번에 반장이 소리쳤다. “너, 바닥에 앉지 마. 옷 더러워지잖아. 네가 세탁할 거야?” 현장에서 보조출연자들은 연기자가 아닌 ‘물건’이다. B씨는 “처음엔 연기가 하고 싶어 알바를 시작했는데, 몇 번 해보니 아무도 우리한테는 신경을 안 쓰는 걸 알게 됐다”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10시간 대기하면서 수없이 많은 장면을 찍어도 결국 TV에 나오는 건 딱 1초더라고요.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그래봤자 저 사람들한테 우린 그냥 배경용 소품이에요.” 오후 2시, 점심식사를 마치고 보조출연자들이 모이자 반장이 기자를 포함한 몇몇을 손으로 가리키더니 “집에 가도 좋다”는 지시를 내렸다. 오전 촬영에서 화면에 얼굴이 잡혀 그날은 더이상 출연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후련한 마음으로 가방을 싸는 조기 퇴근 조를 향해 부러움으로 가득 찬 다른 이들의 시선이 따라와 꽂혔다. 남은 자들은 또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다음 장면은 언제 찍을지, 촬영은 언제 끝날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우박 쏟아진 ‘가을 추위’… 오늘 중부내륙 아침 0도

    우박 쏟아진 ‘가을 추위’… 오늘 중부내륙 아침 0도

    10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오후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우박이 쏟아져 외출했던 시민들이 급히 피하는 일이 생겼다. 또 주말 동안 내린 가을비로 월요일 출근길은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 등 서울 북부지역과 경기 고양, 수원시 등에 1~2분가량 5㎜ 안팎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번 우박은 한반도, 특히 중부지방 5㎞ 상공에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빗방울이 얼어 쏟아지게 된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9일에도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3~7도 정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30일까지 중부 내륙과 산간 지역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4도,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상됐다. 강원 철원, 양구는 영하 1도, 대관령은 영하 2도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800만원대 카메라·팬심 무장한 ‘찍덕’… 오늘도 기다림과 싸운다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800만원대 카메라·팬심 무장한 ‘찍덕’… 오늘도 기다림과 싸운다

    “○○○ 오늘 예쁘다.”, “○○○ 여기 좀 봐줘.” 지난 26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입구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위키미키’, ‘우주소녀’, ‘에이프릴’, ‘공원소녀’, ‘NCT127’, ‘스트레이키즈’, ‘골든 차일드’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남녀 아이돌그룹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입구에 모인 팬들과 취재진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 대면서 공간은 아침인데도 대낮같이 밝아졌다. 그들의 손에는 일명 ‘대포’ 렌즈가 장착된 전문가용 DSLR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내 아이돌’의 모습을 어떻게든 더 좋은 화질로 찍어 남기기 위해서였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포토존에서 밤을 새운 팬도 있었다.●‘찍덕·홈마’로 진화한 오빠부대 남자 가수를 좋아하는 여고생 팬, 일명 ‘오빠부대’는 1980~90년대에 전성기를 이뤘다. 지금은 ‘팬클럽’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특정 가수를 사랑하고 그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흐뭇해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가장 변한 점이라면 바로 ‘카메라’다. 최근 망원렌즈를 장착한 DSLR 카메라로 아이돌 가수의 출퇴근, 공항 입출국, 공연 모습을 찍어 공유하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10~20대 사이에서 ‘찍덕’(사진 찍는 덕후),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라고 불린다. 유난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팬들이 가수의 모습을 찍어 팬클럽 카페에 올렸던 것이 ‘찍덕’의 시초다.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용량이 큰 높은 화질의 사진을 누가 빨리 인터넷에 올리느냐를 놓고 경쟁이 후끈하다. 찍덕 중에서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홈마’가 탄생했다. 홈마들은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신의 서명을 새긴 사진을 올리며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한 손에는 ‘대포’ 카메라, 한 손에는 사다리. 여의도에서 만난 ‘찍덕’의 모습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다. 한 신인 여자 아이돌그룹의 홈마인 이모(19)씨는 카메라 가격을 묻는 질문에 “보디와 렌즈 2개, 나머지 부수 장비를 다 합치면 출고가로 8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씨의 카메라는 ‘오막포’라고 불리는 ‘캐논 EOS 5D MARK4’였다. 보디 가격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급 망원렌즈는 ‘백사투’라 불리는 캐논의 ‘EF 100-400 F4.5-5.6 L IS Ⅱ USM’과 ‘새아빠’라 불리는 ‘EF 70-200mm F2.8L IS ll USM’으로 가격은 각각 200만원대다. 무게를 모두 더하면 10㎏을 가뿐히 넘긴다. 이씨는 “백사투는 공연장에서 멀리 있는 아이돌을 당겨 찍을 때 좋고, 새아빠는 밝은 렌즈라 인물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면서 “팬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아 뒀던 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그리고 대학 합격 선물로 아버지께서 보태 주신 돈으로 장만했다”면서 “넉넉하지 않은 홈마들은 대부분 더 좋은 장비를 마련하려고 알바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홈마가 되려고 독학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한 명의 팬이라도 더 생기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찍덕이 갖출 첫 번째 덕목은 ‘팬심’ 찍덕들은 장비에 투자하는 돈보다 한 컷을 찍기 위한 ‘기다림과의 싸움’이 더 힘들다고 말한다. 가수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쉽게 뛰어들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음악 프로그램 출퇴근 모습을 찍는 것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정해져 있기에 경쟁도 더 치열해 밤샘 대기는 예삿일이다. 추운 겨울에는 사다리가 대신 줄을 서는 것으로 찍덕 간에 합의가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방송국 관계자가 사다리를 싹 치워 버리는 날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시작으로 다시 줄을 서야 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몇 시에 도착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견뎌 내야 할 부분이다. 오전 7시 전후 출근길과 오후 7시 전후 퇴근길까지 12시간을 버티는 찍덕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한 찍덕은 “팬 사인회에서 만난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아이돌 가수가 저를 알아보고 ‘사진 잘 보고 있다’, ‘예쁘게 찍어 줘서 고맙다’고 말해 줬는데, 그 한마디에 힘들었던 것이 한순간에 녹아내렸다”고 말했다.가장 좋은 각도에서 예쁘게 나온 사진을 찍었다고 다가 아니다. 인터넷에 먼저 올리기 위한 2차전이 벌어진다. 자신의 ‘최애’ 아이돌의 모습을 찍은 찍덕은 사다리나 바닥에 앉아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서너장 고른다. 이어 카메라의 액정 화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 ‘프리뷰’(예고용) 사진으로 일종의 ‘맛보기’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사진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 다른 팬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면 팬들도 그 홈마의 홈페이지를 떠나지 않고 고화질 원본 사진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BTS의 팬 서모(28)씨는 “홈마가 올린 사진으로 월드투어 중인 BTS의 모습을 안방에서 편하게 고퀄(높은 품질)로 볼 수 있었다”면서 “홈마들이 해외 일정을 따라다니며 꾸준히 사진을 올려 준 덕에 52일이라는 공백기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촬영해 촬영본 파는 ‘대리 찍사’도 홈마들은 한 번에 보통 200장 내외의 사진을 찍는다. 이 가운데 3~4장만이 포토숍 수정 과정을 거쳐 홈페이지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이런 사진이 쌓이면 홈마들은 포토북이나 달력을 만들어 팬들에게 판매한다. 이런 ‘굿즈’(기획상품)의 가격은 1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홈마의 명성이 높을수록 굿즈 가격도 올라간다. 일부 홈마들은 미공개 사진을 판매용 포토북과 달력에 포함해 팬들의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리 찍사’도 생겨났다. 성능 좋은 고가의 카메라가 없거나 사정상 촬영하러 나갈 수 없는 팬들을 위해 대신 현장에 나가 촬영한 뒤 사진 파일을 한꺼번에 되파는 사람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방식을 ‘데이터 판매’라고 부른다. 대리 찍사로 용돈벌이를 한다는 김모(18)씨는 “가장 비싸게 팔아 본 데이터는 인기그룹 ‘워너원’의 사진으로, 하루 촬영분에 8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 사진 팔이’가 활발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홈마의 소득이 월 수백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한 홈마는 “사진을 팔아 얻는 수익이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홈마는 유명세를 탄 상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에는 ‘아이돌 사진으로 번 돈을 아이돌에게 다시 쓰자´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굿즈를 팔아 번 돈으로 지하철 전광판에 아이돌 가수의 생일 축하 광고를 내는 방식이다. 팬들 내부에서도 일종의 ‘자정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따로 또 같이’ 최명길♥김한길 부부 일상 최초 공개 ‘궁금증 UP’

    ‘따로 또 같이’ 최명길♥김한길 부부 일상 최초 공개 ‘궁금증 UP’

    ‘따로 또 가팅’ 최명길, 김한길 부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 28일 방송되는 tvN ‘따로 또 같이’에서는 두 번째 부부 독립 여행에 합류한 최명길-김한길 부부의 러브하우스와 일상이 공개된다. 방송에서 처음 집을 공개하게 된 최명길은 “전날 떨려서 잠이 오지 않았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최명길-김한길 부부의 집을 본 출연자들은 “마치 집이 아니라 갤러리를 보는 것 같다”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최명길-김한길 부부는 오랜 결혼 생활 동안 맞춰온 내조와 외조의 환상 ‘케미’를 선보인다. 남편의 이른 기상 시간에 맞춰 일어난 최명길은 내조의 여왕답게 아침부터 9첩 반상을 뚝딱 차려낸다. 김한길은 아내의 외출시간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주며 특급 외조를 펼친다. 평소 노래를 즐겨 듣는 최명길은 차에 타자마자 음악 DJ로 변신해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노래를 선곡, 리듬에 맞춰 한껏 몸을 흔들며 흥 넘치는 반전 매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에 처음 출연하는 둘째 아들 무진은 훈훈한 외모와 애교 넘치는 행동으로 활력을 더한다. 특히 생선 살을 발라 밥 위에 올려주며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무진의 모습은 다른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 여행지 여수가 공개되자 ‘따로’ 여행이라는 취지에 맞게 각자 짐을 싸자는 김한길과 불안한 마음에 모든 짐을 본인이 싸겠다는 최명길의 모습이 정반대를 이루며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한길은 계속해서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최명길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최명길은 본능적으로 남편 챙기기에 돌입, 내조의 여왕다운 면모를 발휘했다는 전언. 한편, tvN ‘따로 또 같이’는 28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26일) ‘궁금한 이야기Y’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그날의 진실은...

    오늘(26일) ‘궁금한 이야기Y’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그날의 진실은...

    ‘궁금한 이야기Y’에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26일 방송되는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다룬다. 잔혹하게 끝이 난 마지막 출근 10월 14일 이른 아침, 사건을 접수받고 강서구의 한 PC방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매우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다고 한다.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궁금한 이야기Y’ 측에 “출혈량이 그렇게 많은 환자는 저희도 처음이었다”며 “옷도 당연히 다 젖어있었고, 피가 흐르고 흘러서 다리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많은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는 PC방 아르바이트생. 하필 그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주변을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피해자 얼굴과 목 부위에서 무려 32번에 걸쳐 칼에 찔린 좌상이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많은 죽음을 접하는 법의학자까지도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상흔”이라고 말했다. 남겨진 의혹과 국민의 분노 당시 사건 PC방 점주는 “손님들이랑 싸웠다고 들어본 적도 없고 (피해자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피해자의 일상 모습을 밝혔다. 그러나 PC방을 자주 드나드는 손님이던 피의자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가 불친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단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칼을 휘두룬 사실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이해되지 않는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 애가 검도운동을 했고 헬스도 하고 검도 유단자”라며 “키가 190cm에 몸무게가 88kg고”라고 말했다. 모델의 꿈을 키워가던 21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던 그의 마지막 모습도 못 본 채 보냈다는 가족들 역시 아들의 죽음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검도 유단자였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아들이 왜 반격하거나 도망치지 못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 한 언론 매체는 현장 CCTV를 공개했다. 이후 김 씨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이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이날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는 당시 CCTV 영상을 분석, 그 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날(26일) 밤 8시 55분 S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생생리포트]아마존의 갑질에 멍드는 판매업자들

    [생생리포트]아마존의 갑질에 멍드는 판매업자들

    “우리 실수는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공룡 기업인 ‘아마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38조원)를 넘나드는 아마존이 매년 갱신하는 최고의 순익은 상거래 플랫폼에서 먹고사는 소규모 판매상들에 대한 ‘갑질’ 때문이라고 CNN이 지적했다. 결국, 경쟁자 없는 공룡기업의 횡포에 ‘을’인 판매업자의 가슴만 멍들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의 갑질은 일본의 판매자에 대한 협력금 논란과 홀푸드마켓의 판매자들에게 추가 수수료 요구에 이어 아마존 플랫폼에서 무자비한 퇴출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 플랫폼에서 유아용품을 파는 나이다 카즈미는 퇴출 두 달만인 지난 24일부터 아마존에서 다시 물건을 팔게 됐다. 카즈미의 황당한 아마존 퇴출 사연은 이렇다. 카즈미는 한 벌당 11.99달러 유아 옷의 이윤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짭짭한 수익을 올렸다. 1년 여만에 월 매출액이 2000달러에 이르는 등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던 지난 8월 말, 아마존의 판매사업자 지원부가 이메일로 카즈미의 아마존 판매 계정 중지를 통보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그날부터 카즈미의 온라인상점은 업체 검색 순위에서 이름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1년여간 쌓았던 판매 신용도도 모두 날아가버렸다. 차고에는 600여벌의 재고가 쌓였고, 2개월 동안 아마존과 공방을 벌이는 동안 판매 정지 등으로 엄청난 손해를 봤다. 카즈미는 다행히 아마존과 시시비비를 가린 끝에 계정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이처럼 아마존 플랫폼에는 카즈미와 같은 개인 판매자들이 ‘수백만’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아마존이 정한 규칙과 법규, 판단에 움직인다. 한마디로 아마존이 곧 법이요 진리인 셈이다. 또 다른 아마존의 판매자인 드레곤 글라스의 매트 롤렌 대표는 “아마존은 자체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한 분석과 평가로 해당 상품의 아마존 판매·퇴출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른채 퇴출 당하는 판매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수백만 달러의 거래실적을 가진 판매자도 어딘가 아마존의 룰에 맞지 않는다면 하루 아침에 퇴출되는 구조란 것이 CNN의 판단이다. 결국 아마존은 상품을 팔게해 준 댓가로 판매가의 6~45%를 앉아서 챙기는 것도 모자라 설명없이 생사 여탈권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CNN은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에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운송과 물품 보관·광고 등 상품 판매의 시스템을 장악한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그에 따른 소규모 판매자들에 대한 아마존의 횡포는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유통 공룡의 횡포로부터 판매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큼 다가온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건강∙뷰티 아이템은

    성큼 다가온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건강∙뷰티 아이템은

    본격적인 늦가을에 돌입하며 아침저녁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건조해진 공기에 감기와 피부 트러블로 병원을 찾는 이가 늘 정도로, 환절기는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이다. 시린이 전용치약부터 온열 목마스크까지 때이른 추위를 대비하고 환절기를 건강 유지를 위해 준비해야 할 아이템들을 알아보자.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곳곳이 영향을 받는다. 치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시린이는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뿐만 아니라 찬 공기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시린이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추운 날씨는 곤욕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치아를 미리 관리하여 시린이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는 60초 만에 빠르게, 24시간 이상 오래 시린이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되는 치약이다. 라이온코리아에 따르면, 양치 전 치약을 완두콩 크기로 손가락에 발라 잇몸 마사지하면 60초 만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자체 임상 실험 결과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에는 양치 후 24시간 이상, 최대 72시간까지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은 목을 피로하게 만들며 아침 저녁 큰 일교차는 감기 몸살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목 관리에 소홀할 경우 곧바로 감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절기 목 건강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감테라피’는 라이온코리아에서 출시한 온감케어 브랜드로 가볍게 목에 두르면 온기를 제공하여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온열 목 마스크 제품이다. 최고온도 50도로 온열감이 5시간 지속돼 목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환절기 목도리나 목 폴라 티셔츠 안에 부착하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줘 컨디션 조절에 용이하다. 또한 부드러운 부직포 재질로 착용감이 편안하고 유칼립투스 오일, 파인 오일, 라벤더 오일이 블렌딩된 100% 천연 아로마향이 기분을 편안하게 해준다 급격하게 건조하고 차가워진 날씨를 가장 잘 느끼는 신체 부위는 얼굴 피부다. 외부 온도 변화는 피부의 유, 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또한 환절기 미세먼지로 나빠진 대기 질은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저자극 뷰티 제품으로 피부를 관리해주어야 한다. ‘닥터벨머’는 LG생활건강의 저자극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지난 9월 피부장벽을 강화시키는 ‘시카 펩타이트 앰플’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병풀 추출 성분과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매끄러운 피부결과 탄탄한 피부 장벽을 생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겁지 않은 제형으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며 피부 속부터 보습을 채워줘 여러 번 덧발라도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 겪는 골칫거리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머리 정전기이다. 건조한 모발은 쉽게 엉키며 불시에 만졌을 때 나는 찌릿한 정전기는 불쾌함마저 불러온다. 이러한 정전기로부터 헤어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주고 건조함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헤어케어 브랜드 츠바키는 푸석한 손상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더해 머릿결을 케어할 수 있는 ‘츠바키 모이스트 라인’을 출시했다. 그 중 모이스트 헤어워터 제품은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수분 코팅 워터 에센스가 모발을 케어해주고 습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도 모발의 수분 레벨을 지켜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김충재, 소확행+예술혼 넘치는 일상...훈남 동생 공개

    ‘나 혼자 산다’ 김충재, 소확행+예술혼 넘치는 일상...훈남 동생 공개

    ‘나 혼자 산다’ 김충재의 예술혼 넘치는 하루가 공개된다. 26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그동안 기안84 친한 동생으로 얼굴을 비췄던 김충재의 싱글 라이프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그의 자다 깬 얼굴과 까치집 머리로 능숙하게 요리를 해내는 아침 풍경 등이 공개돼 여성팬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특히 동네를 산책하다 손수 챙긴 먹이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등 세심하고 순수한 그의 모습과 소소하지만 훈훈한 일상이 시선을 끌 예정. 반면 3D프린터로 미술품 견본을 만들고, 작품을 발주하는 작업실을 찾는 등 예술가로서의 그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방송에서 출연한 적 없었던 훈남 동생도 이날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청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김충재가 출연하는 ‘나 혼자 산다’는 이날(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물여덟에 관절염? 보즈니아키 두달 전 진단 받고 “큰 충격”

    스물여덟에 관절염? 보즈니아키 두달 전 진단 받고 “큰 충격”

    “스물여덟에 관절염이라니요? 저도 정말 놀랐어요.”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이며 이달 초 차이나오픈을 우승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두 달 전에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통증과 붓기, 관절 연결 부위가 딱딱해지는 이 병 때문에 “받아들여야 할 것들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을 우승하면서 유일한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경험한 보즈니아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체육관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4 우크라이나)와의 WTA 파이널스 조별리그 화이트 그룹 마지막 경기를 1-2(7-5 5-7 3-6)로 져 탈락한 뒤에야 지난 8월 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시즌 투어 성적이 가장 좋았던 8명을 초청해 4명씩 화이트와 레드 그룹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이고 그룹별 상위 둘이 4강전을 벌인다. 스비톨리나는 네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같은 체코 언니 페트라 크비토바(28)를 2-0(6-3 6-4)으로 처음 물리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6)와 4강에 진출했다. 슬론 스티븐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가 속한 레드 그룹의 4강 진출 선수는 26일 가려진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만 해도 상금 65만 달러(약 7억 4000만원)가 확보되는, 선수들로서는 이문 남는 대회다. 그녀는 “완벽하게 몸이 준비된 선수라고 느꼈는데 갑자기 이런 상태에서 뛰게 됐다”며 2라운드에서 탈락한 윔블던 대회 때부터 만성피로 증상을 감지했으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보즈니아키는 침대 밖으로 나오는 데도 힘든 날들이 여러 날이었으며 US오픈이 열리기 전에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처음에 충격이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누구나에게 이상적인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이상적이지 않은 정도를 훨씬 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상대라도 나랑 붙을 때 얕볼 수 있어 일년 내내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경기 뒤 어떻게 관리할지 배우고 있다. 어떤 날은 침대 밖으로 나오기도 힘들다가 어떤 날은 아무렇지 않다. 언제는 그 병을 앓고 있는지도 잊는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느 때나 걸릴 수 있지만 대체로 40~50대에 주로 발병하며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다만 약물이나 다른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약물 치료 중이며 차이나오픈을 우승한 것을 봐도 선수 경력을 망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번 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에 대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며 “우승은 엄청난 일이다. 어떤 것도 날 뒤로 물러서게 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줬다. 난 이 병과 어울려 지낼 것이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슨 일이든 해낼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 병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바라건대 난 그들이 따라할 사람이 될 수 있고 내가 이걸 이겨낸다면 그들 역시 해낼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끌어줄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남과 여/심현희 · 사랑/김중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남과 여/심현희 · 사랑/김중

    남과 여 / 심현희 캔버스에 아크릴, 130×162㎝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미대·대학원 졸업사랑 / 김중 곱추 여자가 빗자루 몽둥이를 바싹 쥐고 절름발이 남편의 못 쓰는 다리를 후리고 있다 나가 뒈져, 이 씨앙놈의 새끼야 이런 비엉-신이 육갑 떨구 자빠졌네 만취한 그 남자 흙 묻은 목발을 들어 여자의 휜 등을 친다 부부는 서로를 오래 때리다 무너져 서럽게도 운다 아침에 그 여자 들쳐 업고 약수 뜨러 가고 저녁이면 가늘고 짧은 다리 수고했다 주물러도 돌아서 미어지며 눈물이 번지는 인생 붉은 눈을 서로 피하며 멍을 핥아줄 저 상처들을 목발로 몽둥이로 후려치는 마음이 사랑이라면 사랑은 얼마나 어렵고 독한 것인가? 말이 쉽지 사랑만큼 어려운 일이 어디 있을까. 힌두교의 경전 베다는 이렇게 말한다. “두 사람이 열렬히 사랑할 때 그리하여 두 몸이 하나가 될 때 그 짧은 순간 인간은 잠시 신이 된다.” 내가 지닌 모든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상대방에게 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헌신과 희생과 마음의 순결함으로 보를 쌓은 이 시간을 사랑이라 부른다. 빗자루 몽둥이를 후리는 곱추 여자를 둘러업고 약수터로 가는 절름발이 남편. 한 푼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 사랑. 당신, 혹 사랑 때문에 마음 아픈 적 있는가? 빗자루 몽둥이를 휘두른 아내를 업고 약수터로 가는 한 사내를 생각하자. 곽재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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