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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레어 英총리, 출산휴가 대신 일 선택

    [런던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요구한남편의 출산휴가 문제가 사회적 관심만 불러일으킨 채 총리가 ‘타협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결론이 나게됐다. 블레어 총리는 이달말로 예정된 4번째 아기의 출산 때 휴가를 가지 않는대신 업무량을 줄이겠다고 말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내게 뭘 원하는지 알고 있지만 내가 나가버리고 전화도 받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업무량을 줄이고 시간을 더 많이 내겠다”며 “아기와 더 많은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치인으로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총리직을 중단할 수 없다”고 후퇴했다. 블레어 총리는 야간에는 자신이 아기를 돌보는 일을 맡을 것이라며 공식일정을 재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는 다우닝가 10번지의 2층에서 가족과 아침식사를 하며 저녁때는 오후 7시30분이 가족저녁식사를 위한 퇴근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일 저녁 총리실 직원들이 그에게 전달하는 공문서 상자인 붉은 상자도‘가족과의 시간’ 이후에만 개봉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권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새 천년 첫 투표다.우리의 21세기 미래가 이날의선택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유권자는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포기해서는안된다.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특히 젊은층의 유권자들이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할 평범한 시민 5명은 “20·30대 젊은층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저질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영문학과 3학년 신경미(申景經·22·여)씨는 “처음 투표권을 갖게돼 기쁘다”면서 “과거 선배들이 힘겹게 싸워 이룬 민주주의를 후배들이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권리를 왜 포기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신씨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낙선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며겸손하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서울 가톨릭회관지점 신창수(申昌秀·31)계장은 선거운동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역감정 조장행위는 누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하고“학벌이나 출신지역보다 사람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널리 알려진 인물보다 참신한 일꾼을 뽑겠다”고 말했다.설사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던진 귀중한 한 표는 정치개혁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덧붙였다. 서울 용산 성화전자 임관기(林寬基·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15대총선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긴다.그래서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겠다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다. 그는 “병역비리나 탈세,전과 등 흠이 있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선될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젊은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고 정치를 탓하는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청 6급 공무원 박영진(朴寧鎭·50)씨는 “지난 6∼8일 실시된부재자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공복(公僕)’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이(金貞伊·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침식사를 하자마자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가 정치·경제안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깨끗하고 서민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후보를 뽑겠다”면서 “주부가 나서서 가족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투표를 한뒤 가족끼리 놀러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박록삼 이랑기자 patrick@
  • 시간별 이용료 차별화거리 등장

    시간대별로 가격이 다른 상가 거리가 선보인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21일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기위해 개인서비스 업소를 대상으로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 운영에 들어갔다. 시간대별 가격차별화는 음식점 등 개인서비스 업소가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는 정상요금을 받고,이용자가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을 말한다. 즉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중식시간 외에 할인요금을 적용하거나 음료·과자 등 추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일별로 주메뉴 선택시 할인요금을 적용하며 ▲직장인을 위한 간단한 아침식사 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이·미용업소는 ▲오전시간 할인요금 적용 ▲회원카드 발행으로 단골고객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노래방이나 당구장 등은 ▲낮시간대 요금 할인 또는 시간연장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광진구는 이를 위해 구의역 먹자골목,건대입구역 새만남의 거리,군자역 능동사거리 주변 등 세 곳을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시간대별 가격차별화정책에 참여하는 업소는 전체 개인서비스업소 343개소가운데 음식점 31곳,이·미용업소 13곳,커피숍 노래방 등 기타 12곳 등 모두 56곳이다. 광진구는 참여업소 입구에 스티커를 부착,주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하는 한편 참여업소를 계속 발굴해나가기로 했다.또 다음달부터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업소를 강변역과 아차산역 주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봄철 건강‘피부관리 이렇게

    - 비타민 섭취 늘리고 가벼운 운동을. 봄이 오고 있다.잔뜩 웅크렸던 몸도 이제 따뜻한 봄기운을 받으며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하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춘곤증과 꽃가루 알레르기가 대표적.만물이 생동하는 봄이지만 피부에는 별로좋은 계절이 아니다. ●춘곤증 앉기만 하면 졸립다.입맛이 없고 소화도 잘 안된다.가끔 어지럽기도 하다.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가장 큰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 과정에서 우리 몸이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못해 생기는 것이 춘곤증이다. 이런 증상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먼저 식생활.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교수는 “봄철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비타민B를 보충해야 한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다.제철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은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제격이다.아침에 굶고 점심때 과식하면 춘곤증이 심해지므로 아침식사는 꼭챙겨야 한다. 밤이 짧아지면서 수면시간도 줄기 쉽다.밤잠이 부족하면 낮잠을 20분 정도자는 게 도움이 되며 과로나 과음은 피해야 한다.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면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중요하다.아침엔 가벼운 조깅이나 맨손체조가 좋고 직장에서도 수시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점심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관리 봄이 되면 기온이 높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분비물도많아진다.또 꽃가루 접촉이 잦아지면서 피부염 등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된다.햇빛의 자외선도 강해져 피부를 위협한다.따라서 충분히 대비해야만 건강한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먼저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서 잦은 목욕은 금물이다.목욕도 탕욕보다는 간단한 샤워 정도가 좋고 물은 몸 온도보다 약간 낮은미지근한 정도라야 한다.수시로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 등을 발라 피부,특히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는 것이 피부보호에 효과적이다. 피부분비물이나 먼지에 의한 피부트러블을 막으려면 피부청결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하지만 비누 등 알칼리성 피부 청결제는 표피 투과성이 높아피부에 자극을 주기 쉬우므로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내는 습관이중요하다.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 피부주름 등 피부노화의 주범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외출할 때는 가급적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고,자외선차단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꽃가루알레르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등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백합 등 아름답고 향기 있는 꽃을 연상하기 쉽다.서울대병원 알레르기클리닉 민경업교수는그러나 “이런 꽃은 충매화이므로 공기 중에 잘 날리지도 않고 알레르기도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한다.원인이 되는 것은 오리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삼나무 등에서 나오는 꽃가루.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려면 먼저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정확히 확인한 뒤그 꽃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그 꽃이 피는 시기에는 가능한한 외출을 피하고부득이한 경우 특수필터를 장착한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또 실내에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은 잘 닫아놓아야 한다.그러나 회피만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요즘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대증요법으로 많이 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21세기 과학 대탐험](5)휴먼로봇

    “주인님 일어나세요.술 냄새가 아직도 나네요.속은 괜찮으세요?” 아침 6시30분 2개월전에 새로 구입한 최신형 심부름 로봇인 ‘로봇돌이’가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나를 깨운다.나는 로봇돌이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침대에서받는다.어제 명령한 대로 적당하게 구워진 빵과 반숙이 된 달걀이 오늘 아침식사 메뉴다. 가사로봇 ‘로봇돌이 R2010C’는 2010년 가을모델이다.가격은이전 모델보다 20%나 싸졌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돼 성능이 놀라울정도로 향상됐다. 신형 인공피부,전자감응 후각센서,입체인식 시각센서,음성인식 기능 등은 기본이다.옵션으로 장착된 계단 등반장치를 사용해 1층에서2층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각 층에 한 대씩 사용했던 구 모델 2대를 반납하고 한 대로 모든 집안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봇돌이는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식사 후 설거지도 아주 잘한다.최신형 인공 피부가 장착된 두개의 팔과 4개의 손가락이 달린 로봇 손은 힘 조절기능이 향상돼 전과 같이 실수로 달걀을 깨는 일이 없다.인공피부는 물건을 잡는힘 조절 뿐만이 아니라 물체의 온도를 느끼고 미끄러짐도 인식할 수 있어 식사준비 또는 설거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워 아이들이 로봇돌이와 함께 놀 때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로봇돌이 R2010C에는 감성인식 기능이 첨가돼 음성인식장치와 카메라를 이용,주인의 기분을 살피기까지 한다.오늘의 날씨,나의 얼굴표정과 억양등을 종합해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조명을 조절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서비스 로봇 세계의 한 단면이다.언뜻 영화에서나 볼 장면같아 보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에게 익숙해질 모습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신을 닮은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조상(statue)들을 제작했고,18세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회전하는 드럼 위에 부착된 선별기로부터 캠과 지렛대를 이용한 움직이는 인형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봇이란 단어는 1921년에 발표된 체코의 희곡작가 카렐 카펙(KarelKapek)의 작품인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쓰였다.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 작업자란 뜻의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인간을죽이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로봇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해 인간과대치할 수도 있다는 상상은 오래 전 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걱정어린 상상도 하게 됐다.이와 관련,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출판된 그의 책 ‘I Robot’에서 지능을 가진 휴먼로봇을 만들 때의 3가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고 둘째,인간의 명령이 첫째 조건을 위배하지 않으면 항상 따라야 하며 셋째,로봇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될 미래사회에서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도덕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제로 살상용 전투로봇,섹스로봇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로봇의 출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유전자 복제 문제와 더불어 좋은 로봇과 나쁜 로봇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1962년에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GM이 산업용 로봇을 쓰기 시작한이후 로봇은 전자 및 자동차 회사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2000년도에는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사용 영역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간과 유사한 5감과 판단능력을 갖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기계기술이 지향하는 모든 지능형 기계의 원형이다.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정보전자,컴퓨터,인공지능,지능형 센서,신소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및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뇌과학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휴먼로봇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지능을 가진 고효율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건설현장,심해,깊은 땅속에서의 어려운 작업을 하거나 화재,재해,방사능 오염 등 극한상황에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적용된다. 실제 인간과 같이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초반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을 도와주는 의료용,장애자용,가사용 로봇 등이 개발돼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사할 것으로기대된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이미 이러한 휴먼로봇 분야에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1996년에 발표된 혼다(Honda)사의 P2로봇,그리고 1999년의 P3로봇은 이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킬 만큼 완성도가높은 로봇들이다.P3로봇은 인간과 같이 걷고 축구공을 차기까지 하는 높은기능을 선보였다.지난 해부터는 혼다로봇을 기반으로 일본 통산성에서 주관하는 두번째 휴먼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돼 좀더 인간생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휴먼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휴먼로봇 분야 연구활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99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휴먼로봇 센토’가 있다.지난해 7월 공개된 센토는 네발을 가지고 인간의 상체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센토리우스에서 그 이름을따왔다.국내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고 향후 빠르게다가올 로봇시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문상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책임연구원 ▲43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과 공학박사(로보틱스 전공) ▲미 미시건대 교환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munsang@kist.re.kr). *휴먼로봇 개발의 핵심…휴먼인터페이스 기술. 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기술이다.휴먼로봇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말과글, 몸짓,표정,시선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영역이다. 인간과 각종 기계 사이에 마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서 단순한 기계의 조합이 아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기능을 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우리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인터페이스(서로다른 개체 사이의 상호교류 또는 대화를 위한 매체)다.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각 청각 촉각 등 보다 인간적인 접촉방식을명령수단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시초가 됐다.컴퓨터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 관한 상호작용의 설계와 구현으로 연구가 집중되면서 HCI(Human & Computer Interaction)이라고도 불린다.이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의사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를 실현하고,누구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등 모든 기계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고부가가치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시장규모도 급격한 확장세를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화상인식,음성인식·합성,자연어 처리 등 휴먼인터페이스 개별기술 시장이 연간 43조원에 이르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관련시장은 연간 500조원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쳐다보면 켜지고 채널을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는 TV,생각만 하면 작동하는 오디오,말로만 지시하면 원하는 것을 검색해 주는 인터넷 등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실제로 IBM은 음성 인식이가능한 음료 자판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과 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대학을 중심으로 인지및 추론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국가 중점연구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삼성종합기술원 HCI연구실을 중심으로 휴먼인터페이스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 설연휴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 동안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첫날인 4일에는 임진각에서 열린 ‘제16회 망향경모제’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고,5일 오전에는 북한 KEDO 신포 경수로 현장에 전화를 걸어 설연휴에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살갑게 격려했다.또 낮에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불우이웃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었다. 특히 설날에는 전날 미국에서 돌아온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아들 내외,손자·손녀들로부터 세배를 받은뒤 아침식사를 같이 했고,틈틈이 도올 김용옥(金容沃) 전교수가 쓴 ‘노자와 21세기’,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읽었다고 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김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과 독서로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김대통령은 4일 오전에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불렀다.오는 8일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국회대책과 공동여당의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박대변인도 “정국현안과 빈곤·부패·지역감정 추방 등 3대 국정방향을 가다듬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설연휴가 끝난 7일에도 이례적으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구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야갈등과4월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 방안,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과 공천문제 등을 놓고 최종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7일에는 외부인사와 당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수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선거법이 처리되고 정국구상이 마무리되면 여여공조 복원을 위한 ‘DJP 회동’ 등 총선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현기자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새해 건강설계로 온가족 튼실하게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계획도 건강 없이는 이루기 힘든 것.새해를 맞아 가까운 병원을 찾아 가족건강부터 튼실하게 설계해 보자.전문의에게 의뢰해 평범한 가정인 지원이네(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가족의 건강을 자문했다. ■외할머니(김선자)-65세,162㎝·75㎏.혈압 110/70.가리는 음식은 없으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음.20년정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음.1주일에 3∼4회 뒷산을 산보함.하체가 약하고 배가 많이 나왔으며 흥분을 잘함. 비만(적정체중의 134%)이므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맥경화증과 그에 따른 뇌졸중·심장마비 등이 오기 쉬우므로,의사와 상담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 감량을 어렵게 하므로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적절한지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20년간 앓아왔다면 정기검사와 함께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필요합니다.또 폐경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다공증이나 불면증 및 정서불안을 가져와 쉽게 흥분하게 만듭니다. 여성호르몬제 보충을 고려해 보십시오. (정상수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교수)■아버지(이영돈)-38세 은행원.171㎝·65㎏.혈압 90/60.배가 많이 나왔으며음주는 1주일에 2회(소주 한병).육류를 좋아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1주일에 3∼4일은 아침식사를 거름.변비가 심하고 축농증과 만성 요통이 있음.1주일에 1∼2회 골프연습장에 나감.예민하면서 경쟁심이 강함. 배가 많이 나온 것은 주로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 근무하거나 과식·운동부족 등이 원인입니다.요통 및 디스크의 원인이 되고 키도 줄게 합니다. 이때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엉덩이를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15초간 하고 2∼3초 쉰 뒤 다시 하는 방법으로 1회에 30번,하루 4회 정도 하면 배도 들어가고 요통도 예방됩니다.변비는 육류를 좋아하는 것이 원인인듯하군요.야채를 추가해 균형된 식사를 하고 운동도 주 3회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요통이 있으므로 체중 부하가 적은 자전거타기 트램블린 수영같은 운동이 좋습니다.하지만 수영할 때 평영이나 접영은 삼가야 합니다. (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어머니(강정은)-36세 회사원.155㎝·46㎏.혈압 110/80.고루 잘 먹으며 1주일에 3∼4회 음주(소주 1병).변비가 잦고 요통과 다리저림이 자주 나타남.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으며 배가 조금 나옴.감정변화가 별로 없음. 아내 어머니 직장인으로서 1인3역을 하는군요.바쁘게 생활하면 운동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일과 운동은 달라 운동하지 않으면 50%의 근육은 약해지고 퇴화합니다.몸무게가 20대보다 늘지 않았어도 근육내 지방이 쌓여 비만해질 수 있습니다.30,40대부터는 심혈관계 기능이 약해지고 관절·인대·디스크 등에 퇴행이 오므로 관절 스트레칭 운동과 허리 목 등 척추강화훈련이 필요합니다.수건이나 덤벨을 이용한 리듬체조,걷기 산책 등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권하고 싶군요.1주 3∼4회 음주는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취미생활과 운동으로 습관을 고치는 게 좋겠습니다.요통과 다리저림이 있으면 요추부 신경근 이상이 의심됩니다.수중에서 배 집어넣고 걷기,수중춤추기(아쿠에어로빅)등이 좋습니다.(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이지원(딸)-6세.115㎝·21㎏.과일·야채보다 육류를 즐김.과식을 자주하고 배가 나옴.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며 기관지가 약함.주의가 산만해 차분히앉아 있지 못함.화를 잘 냄.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입니다.치료해도 잘 낫지 않지만 일정한 시기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악화를 막으려면 피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할 우려가 있는 음식을 찾아 제한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원인이 될만한 음식을 하나씩 먹여보는 유발검사를 통해원인 음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0∼11세까지는 복근이 발달하기 전이어서 배나온 아이가 많습니다.그러나복근이 발달하면서 대부분 들어가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기관지가 약한 원인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환경 탓인지 먼저 따져보고 치료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일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차분히 앉아있지 못하는 태도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므로 아주 심하지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않아도 됩니다. (한만용 분당차병원 소아과 교수)정리 임창용기자
  • 정부기관-대학-기업체 ‘튀는 시무식’

    ‘새 천년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무식이 예년에 비해 사뭇 달라졌다. 발상 전환을 꾀하기 위해 ‘튀는’ 행사를 갖고 ‘용틀임’과 같은 강도높은 포부와 각오를 다지는 곳이 많았다. 경희대는 3일 오전 음대 콘서트홀에서 ‘예술제 시무식’을 가졌다.딱딱한분위기 속에서 총장의 훈시만 듣고 흩어지던 관례를 깼다. ‘비전 2000을 열며’라는 주제로 성악과 교수들이 독창과 오보에를 연주,교수와 교직원들의 갈채를 받았다.합창단의 멋진 성가(聖歌)로 비전 2000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조정원(趙正源)총장의 새해 인사말은 짧았다. 성균관대는 600주년기념관에서 ‘악수 시무식’을 가졌다.‘좀더 가까워지자’는 뜻에서 홀 중앙을 비어둔 채 사방의 벽면을 따라 3줄로 의자를 배치,입구의 의자 앞에 선 사람부터 차례로 새로 들어오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맨 나중에 들어온 심윤종(沈允宗)총장은 이들 모두와 악수를 나눴다.따로 인사말이 필요없었다. 농림부는 ‘발상을 전환해 변화를 주도하자’는 뜻에서 시무식이 시작되자마자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세대 가수 이정현의 테크노 뮤직비디오 ‘바꿔’를 상영했다.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시를 낭송했다. 의료 벤처기업인 M사는 98명의 직원 전원이 이른 새벽 서울 양재동의 청계산 정상에 올라 ‘해맞이 시무식’을 가졌다.아침식사도 산 아래 음식점에서 함께했다. 경남 농협의 임직원들도 창원의 비음산 정상에서 ‘풍년제 시무식’를 가졌다.인터넷업체 S사의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용산시민공원에서 구보를 하며 각자의 목표를 구호로 외쳤다. 대기업이나 시민단체들의 시무식도 어느 해보다 원대한 포부와 다부진 각오로 가득찼다. 현대와 삼성 등은 “21세기형 조직을 갖춰 미래사업에 1인자가 되자”고 각오를 다졌다.참석한 직원들은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들의 비장한 결의모임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올 한해를 시민의 시대로 열어 비정부기구(NGO)들의 거침없는 전진의 시대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협 현금수송 차량서 6,000만원 돈가방 털려

    7일 오전 9시4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농협아산시지부 주차장에서 1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농협 음봉지소 직원 서모(29)씨 등 2명이 현금 6,000만원을 찾아 현금수송차량 안에 둔 돈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서씨는 “돈을 찾아 화물차 뒷좌석에 놓고 10m쯤 떨어진 포장마차 집으로아침식사를 하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10대 2명이 차 뒷유리창을 돌로 깨고 가방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산 최용규기자 ykchoi@
  • 金泰政前법무 구속후 수사 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구속 수감하면서 보고서 유출경위의 매듭을 푼 만큼 신동아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아그룹 로비 수사는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실체 ▲금품로비 여부▲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때 검찰에 외압 시도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층 등 전방위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영입된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와, 이형자(李馨子)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의 로비로압축된다.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신동아그룹이 내사받기 시작하면서 영입된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도 고위층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금품로비 여부는 금융감독원 특감에서도 드러났듯이 최회장이 조성한비자금 53억여원의 용처 확인과 맞물려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회장이 접대비와 기밀비로 사용한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최회장과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압 수사는 지난해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에 대해 누가 수사 중단을요구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부분은 김전장관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검찰이 김전장관을 서둘러 구속한 것도 김전장관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된다. 검찰은 또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와 위증 부분도 풀어야 한다.검찰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라고 가필된 글씨와 날짜 등에 대한필적 감정도 고려하고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만 밝히면 제3의 기관이 옷로비 의혹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대한 수사를 마친 뒤 외압설과 신동아측의 로비의혹,위증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전비서관을 다시 부르나. 당장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다. ?최종보고서와 관련된 법률적 판단이 끝났기 때문인가. 조사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및 전달과정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김태정 전장관도 다시 소환하나. 수사검사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는 확인됐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김 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뒤 박전비서관과 대질했나. 4일 밤 수사상 필요해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했다.대질은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에 하는것이다. ?협박 부분도 수사하나. 필요하면 할 것이다.김전장관의 진술이 있을 뿐이다.박전비서관은 보고서 요청시 김전장관으로부터 신동아의 음해성 루머에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하더라. ?김전장관의 영장에 내사 착수시점이 1월15일로 돼 있는데. 특검과도 관련되는 만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영장은 사직동팀 내사기록을 토대로한 것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한 김전장관의 진술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출처를 말하지 않는다면 적법수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수감 표정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 수감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일대는 ‘법무장관을 지낸 전 검찰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애써 태연한 척하던 김전장관도 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충격에휩싸였다. ?4일 오후 11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김전장관은 수인(囚人)번호 3223번을 배정받고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쳐 구치소 1동 독거실에 수감됐다.김전장관은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 듯 1평 남짓한 방안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아침식사로 나온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오징어무침·김치도 다 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측은 김전장관을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대우하면서 심리적 충격으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독거실 앞에 교도관 3명을 번갈아 근무시키고 있다. ?김전장관은 4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1층 중수부조사실에서 내려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김전장관은 긴 숨을 들이쉬며 수사관들과 함께 내렸다.수사관들은 전직 총장을 예우하려는 듯 양쪽에서 팔을 잡지 않았다. 김전장관은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쏟아지는 기자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대검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직 검찰 총수의 구속을 지켜본 검찰 직원들은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만 김전장관이 서울구치소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간부들이 김전장관이 구속 수감되기 전인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다.김전장관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반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도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6월 법무장관이 된 지 보름 만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물러난 김전장관은 부인 연정희씨가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초임 검사시절 지방 지청만 6곳을 맴도는 ‘시골검사’의 설움을 겪다가 지난 82년 김석휘(金錫輝)전검찰총장에게 발탁돼서울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쳐 27년 만에 총수직에 오른김전장관에게 부인 연씨는 헌신적인 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로 김태정전법무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전장관은 당시 사직동팀에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해 내사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하다 박주선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동팀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데다 이형자씨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터였다. 김전장관은 박전비서관이 내사가 종결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마쳤다고 하자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전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법무비서관실용으로 보고서 3부를 만들었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원본 2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그중 한 부를김전장관이 보낸 검찰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보고서를 입수한 김전장관은 부속실 여직원을 시켜 표지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가린 채 복사하게 했고 보고서의 크기도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의 B4규격(8절지 크기)에서 A4크기로 줄였다.표지를 뺀 이유는 청와대 보고서임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옷로비 의혹으로 최회장을구속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김전장관은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씨를 총장 집무실로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 옷로비는 없었으니 이형자씨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하라”면서 보고서를 보여줬다.그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김전장관은 “나가서 찬찬히 읽어보라”고 했고,박씨는 집무실에서 나와 부속실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복사한 뒤 원본은 김전장관에게 돌려줬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전격 공개했다. 강충식기자 *朴전비서관 어떻게 되나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될까. 박전비서관은 5일 새벽 일단 귀가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무혐의나 불구속기소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최종보고서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검찰총장이라는 ‘공적라인’ 사이에 건네진 만큼 처벌 불가론이 우세하다. 법무비서관이 업무상 협조관계가 긴밀한 검찰총장에게 내사결과 무혐의처리되고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달한 행위는 유출이라는 범죄행위와는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朴炯南)영장전담판사가 지난 4일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총장이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는 것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종왕수사기획관이 5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의 적용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돼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박전비서관이 최초보고서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지만 전화 등을 통해사직동팀 내사사실을 김전장관에게 알려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수 있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이 사법처리되더라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종락기자
  •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 現代에 맡겨라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는 현대에 맡겨라-. 오는 201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에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이 26일 추대된다.88 올림픽땐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2002년 월드컵에는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이 각각 유치위원장을 맡은 데 이은 것이어서 현대 3부자(父子)가 세계적 행사 유치에 잇따라 ‘총대’를 멘 셈이 됐다. 정 명예회장과 정 고문은 정씨 일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유치에 성공했었다. ‘해양’을 주제로,전남 여수를 개최지로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는 이같은현대의 노하우을 높이 사 정 회장에게 유치위원장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 사무국(BIE)이 공인,5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행사로 2010년 박람회는 대전 엑스포의 2∼3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도 상해를 개최지로 정부차원에서 유치에 적극 나서 한·중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는 두차례 세계적 행사 유치를 통해 이미 능력을 입증했다”며 “현대가 칼을 뽑아들면 성사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신있다”고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정 회장 추대를 놓고 정부와 현대의 관계개선 조짐이라는 분석과 함께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물망에 올라있는 정 회장이 이를 계기로 더 유력해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유치위원회 발대식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5일 84회 생일을 맞아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동생인인영(仁永) 한라명예회장,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아들인 몽구·몽헌 현대회장,몽준 현대중공업 고문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으며 오후에는 경인지역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구 성북동 영빈관에서 생일잔치를가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민혁당’사건 김영환·조유식씨 반성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 부장검사)는 9일 80년대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확산시킨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와 전 ‘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씨가 낸 사상전향서 성격의 반성문을 공개했다.반성문을 요약한다. ■김영환 91년 밀입북해 김일성과 두차례 만났다.이 때 북한의 경제실상이예상보다 열악한 사실을 알았다.김일성은 30∼40년 전 상황에서 박제화되어조금도 변화발전하지 않은 듯한,그리고 남한의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다 92년 넘어온 강철환·안혁을 비롯한 탈북자들과 96년 이한영의 증언 등을 통해 김일성·김정일 정권이 극단적으로 부도덕한 정권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그들은 엄청난 특권과 사치생활을 즐기고 주민들의 사소한 잘못을가차없이 처벌하면서 자기들은 첩을 몇명씩 두고 부도덕한 짓을 서슴지 않았으며 주체사상은 지배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고 인민의 자주성을 가장 심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97년 2월 북한의 황장엽 비서가 망명하고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 수십만 수백만명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민혁당 해산을 결정하고 민혁당 하부의 각급 조직들에도 해산을 지시했다. 잘못 중 큰 것들만 따져보면 첫째,운동권 전반에 걸쳐 친북적인 분위기를확산시켰고 둘째,북한의 대남 전략에 말려들었으며 셋째,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리고 친북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한 남한 사회 및 국제사회의 관심이 늦어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생각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생각을 바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조유식 “북한 농촌실상 보며 환상 깨져” 91년5월 강화도에서 반잠수정을 타고 해주에 도착,아침식사를 위해 한 초대소로 이동하던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의 농촌지대를 지켜보면서 환상은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북한에 체류하면서 부닥친 몇건의 사건들은 하나하나가 북한 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점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90년대 들어 연이은 탈북행렬과 그들의 증언,매년 엄청난 수의 인민이 굶어죽어가는 상황에서 이 모든 비극의 책임은 1차적으로 북한정권에 있다고 생각했다. 북한은 오도된 신념을 가지고서도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를 비판·견제·수정할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다. 이런 생각으로 과거 잘못된 사상을 전파하고 북한 공작지도부와 통신연락을 하며 북한에 갔다온 과거를 털어놓고 국가와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는 것만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무너질수록 좋고 김정일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물론 김정일 정권과 협상도 할 수 있고 쌀도 갖다 줄 수 도 있지만 김정일 정권을 대하는 근본태도만큼은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 李麟求의원, 金총리에 ‘투항’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후 독자노선을 모색하던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이 7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종필(金鍾泌·JP)총리를 만났다. 이 의원은 이날 아침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를 만나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 총리공관으로 가 JP와 단독 대면했다.오전 8시부터 30분간이었다.김실장은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앞으로 전력을 다해보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JP는 이에 대해 “내각제 때문에 감정이남았겠지만 감정을 갖고 정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화답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두 사람의 이날 단독 면담을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사실상 ‘투항’으로 해석한다.김용환(金龍煥)의원의 최측근으로 JP의 반대편에 서왔던 이 의원이 180도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도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JP의 표정을 묻는 질문에 “오랜 장마 끝에 햇볕을 쪼이는 기분처럼 보였다”고 답해 이날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금이 갔던 인간적인 관계를 복원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탈당할 생각도 없지만 ‘합당’에도 따라가지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김용환 의원도 데려오라는 JP의 권유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못만나겠다’는 김 의원의 입장을 전달한 뒤 “서두르면 더 멀어진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JP와의 면담에 앞서 6일 저녁 서울 한 호텔에서 김 의원과 먼저 만나 의견조율을 한 사실을공개했다.김 의원과의 근본관계는 변화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이번 회동은 흔들리던 충청권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대비,JP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고시촌 24시] (6)주부고시생

    ◇ 주부고시생 집안일, 아이보기, 남편 뒷바라지….누군가가 거들어도 벅찬 일들을 하면서꿈을 쫓고 있는 주부 고시생들.이들이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림동 주부 고시생들의 나이는 대략 30대 초·중반.아이들이 엄마를 찾으며 보챌 무렵에 다시 고시계로 나선 것이다.대학 시절에 한번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준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가 됐던‘노병(老兵)’이 대부분이다. 주부 고시생의 성공 여부는 ‘남편의 외조’와 ‘아이들의 이해’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남편이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아이들이 엄마와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한다면 ‘아내와 엄마의 자리’로돌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2차 시험에 대비하고 있는 고려대 출신 김모씨(32)는 남편 이모씨(32·회사원)와 아침 식사때나 잠깐 얼굴을 보는 게 고작인 주부 고시생이다.이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해 8월부터 행시를 준비하기 시작,지난달 말쯤에는 아예 거처를 신림동으로 옮겼다. ‘집과신림동을 오가는데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고 공부에 소홀해진다’며이사를 바라자 이씨도 “공부를 위해서라면”이라며 흔쾌히 동의했다.3살배기 딸과 2살배기 아들은 친정어머니에게 맡겼다. 대부분의 주부 고시생처럼 김씨 역시 공부와 집안일을 함께하는데 어려움이작지 않다. 물론 남편과 친정식구들의 지원은 확보했지만 시댁은 아직도 어렵다. 이 때문에 시댁 경조사가 있을 때면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지난 설,행시 1차 시험(3월14일)을 앞둔 김씨에게 위기가 왔다.친지들을 보기위해 적어도 이틀 동안 공부에서 손을 떼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남편이 방패가 돼줬다.김씨가 막내며느리에다 고시준비생인 점을 강조하며 집안일에서 빼준 덕분에 시댁에 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시댁 경조사를 남편이 책임지고 막아주지 않으면 피로가 겹치고 공부의 흐름이 끊겨 힘들어진다”며 남편의 외조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강조했다. 새벽 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김씨에게 아침식사 시간은 유일하게 남편의얼굴을볼 수 있는 때다.“남편도 어느덧 이런 일에 익숙해졌는지 혼자 저녁식사를 하고 빨래,청소를 해놓는다”면서 “꾹 참아주는 남편과 아이들을 봐서라도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다. 남편 이씨는 오히려 좀더 지원해주지 못한다며 미안해한다.바라는 것은 한가지.평생 수험생으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는 것뿐이다. 최여경기자 kid@
  • 「考試플라자」고시촌 24시(4회)

    ◆고시생의 하루 아침 6시 30분.신림동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박모씨(28)는 열대야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자명종 소리와 의무감에 의존해 겨우 눈을 뜬다.대학고시반에 있었던 2년 동안은 고시반에서 시간을 체크해 줬지만 고시촌에서는 한번 생활리듬을 놓치면 걷잡을 수 없다. 세수를 하고 헬스클럽으로 향한다.지난해 여름 체력이 달려 고생했던 박씨는 지난 겨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결국 고시는 체력과 의지의 싸움이라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아무리 귀찮고 피곤해도 운동 만큼은 거르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조간신문을 읽으면서 아침식사를 한다.식사 후에는 취약과목인 영어를 공부한다.올해 1차시험도 영어에서 2문제만 더 맞았으면 합격이었다.다른 외국어로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눈에 익숙한 영어를 좀더 공부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해 고시원을 나와 인근 독서실로 향한다.주위 수험생들과 은연중에 경쟁이 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좀 낫다.오전에는 테이프를 들으며 헌법과 형법을 공부한다.지난해만 해도 10월이 돼서야 1차 공부를 시작했지만 올해 합격점이 5점쯤 높아져 1차시험에 대한 준비를서둘렀다.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여유있는 시간이다.오늘은 고시원으로 가지 않고대학 동창과 냉면 한그릇을 먹기로 한다.하루 종일 별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와 나누는 대화도 달콤하다.지난해 대기업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했던 동기 한명이 끝내 발령을 받지 못하고 고시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무거워진다.도피하듯 시작해서는 성공하기 힘든 고시 공부인데…….끊기로 마음 먹었던 담배 한가치를 무의식중에 입에 문다. 낮 시간에는 정신집중이 어렵다.밀려오는 졸음과 권태를 피해 인근 PC게임방으로 가서 스타크래프트에 빠져든다.1시간쯤 게임에 열중하다가 좀더 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다시 독서실로 향한다.저녁에 들을 강의 예습도 해야 하고,내일 그룹 스터디에 가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오후 5시 30분.오늘은 고시생에게 인기가 최고인 쇠고기가 나오는 날이다. 사람이 꽉찬 식당 한귀퉁이에 겨우 자리를 잡는다.그렇지만 사람들끼리는말을 나누지 않는다.같은 고시원 사람들끼리는 친해질수록 손해라는 생각이깔려있다.TV 소리만 요란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학원 강의를 들으러 간다.수험생들과 강사가 내뿜는 열기로 후끈거리는 강의실.듣다보면 다 아는 내용인 것 같다.딴 생각에 빠져들지 않으려 계속 끄적거린다. 밤 10시 20분 강의가 끝나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수백명의 인파 속에 쓸려나온다.저녁을 먹었지만 출출하다.분식점에 들어가 라면 한 그릇을 먹으려다 최근에 고시촌에 들어왔다던 대학 동기와 마주친다.고시 생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는 청을 거절할 수 없어 자정에 태양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오랫만에 맥주라도 한잔 걸칠 생각이다.내일 아침에도 6시30분에는 일어나야할텐데‥‥. 장택동기자 taecks@
  • [考試플라자]고시촌 24시(3)

    한낮의 땡볕이 수그러들기 시작하는 오후 5시30분.한산하던 서울 신림9동고시촌의 거리가 갑자기 붐비기 시작한다.고시원과 학원에 틀어박혀 있던 고시생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것이다.고시촌의 ‘러시 아워’이자 또다른 얼굴인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고시촌의 아침은 조용하게 시작한다.대부분 수험생들은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기 때문에 기상 시간은 9∼10시 정도로 늦은 편.고시생 전문식당의 아침식사 시간은 7시30분∼9시 무렵이지만 식사를 하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까운 산에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다지는 고시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점심식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30분을 전후해서 고시촌은 비로소 기지개를켠다. 아침을 거른 수험생이 많은 만큼 점심시간은 빠른 편이다.식사를 마치고 서점을 찾거나 자동판매기 앞에서 커피 한 잔을 하기도 하고 골목길에서몸을 풀기도 한다.오후 2시 무렵이면 학원의 오후 강의를 들으러 수험생들이흩어지면서 고시촌은 다시 정적 속에 빠져든다.저녁이 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고시촌의 밤은 10시30분쯤 학원 저녁강의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수험생들은 인근 분식집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나 오뎅,샌드위치같은 간식을 먹는다.서점 앞에 서너명이모여 그날 배운 수업내용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다정스러운 연인들의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험생 황모(28)씨는“대개수험생이 아침 10시면 공부를 시작하는데 이 시간이 되면 다들 지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비디오방,PC게임방,오락실,만화방 등 휴식 시설을 둘러본다.고시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린다.특히 요즘 큰 인기를 끄는 게임 ‘스타 크래프트’는 수험생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반영한다.일부 매니아 들은 새벽녘까지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게임방 주인은 귀뜸했다. 자정이 지난 시간.고시촌의 술렁거림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달기서점 앞 거리와 신림9파출소 앞 길은 먹거리와 놀거리가 몰려 있어 불야성을이룬다. 놀이터 구석에서 술 한잔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누는 수험생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띤다.야식으로 인기가 있는 몇몇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에서는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늘어서기도 한다.한 분식집 주인은 “낮에도 문을 열긴 하지만 본격적인 장사는 밤 11시 이후”라고 말했다. 골목 하나를 건넌 녹두거리는 고시생과 대학생,직장인 등이 섞여 불야성을이룬다.한 술집 주인은 “심야영업 규제가 풀리고 난 뒤 오히려 손님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울상이다. 심야영업규제가 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고시촌 주변에 사람들이몰렸지만 이제 봉천동이나 신림4거리 등 유흥가로 흩어진다는 얘기다. 새벽 2시.서서히 수험생들은 내일을 위해 숙소로 돌아간다.한 수험생은“고시생들이 답답한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늦은 밤까지 오가는 것같다”면서“특히 여름철에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밤에 움직이는 수험생이 더욱 많아진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水魔가 할퀸 파주일대‘삶의 터전’복구현장

    또다시 재기의 삽질이 시작됐다. 수마가 할퀴고 간 파주지역 수해현장은 4일 아침 모처럼 환한 햇살이 비치면서 이내 복구의 열기로 가득했다. 문산읍 문산초등학교 등 62개 대피소에 피신했던 주민 5,194명은 이날 아침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때우고 집으로 달려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흙더미를 삽으로 퍼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어려움을겪고 있다. 파주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금촌2동 7통 마을의 아침. 이곳은 이미 거푸 3차례나 수해를 겪은 탓인지 주민들의 복구 손놀림이 남달랐다. ‘네집 내집’ 할 것 없이 이웃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로 작업이 이뤄지고 지원나온 군부대 장병들과의 역할분담도 미리 연습을 한듯 매끄러웠다. 장정들이 힘을 합해 장롱 등 무거운 가재도구를 꺼내놓으면 부녀자들이 달려와 세간을 종류별로 분류한뒤 버릴 것과 쓸만한 것들을 골라냈다. 노인들은 물에 젖은 옷보따리를 나르고 어린이들은 청소일을 도왔다. 주민 김동순(45·여)씨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면서“힘을 합하니 작업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물이 그야말로 보배다.한 양동이로 그릇 등 잔물건을 1차로 씻은뒤 걸레를 빤다. 이어 이 허드렛물도 가구의 흙때를 벗겨내는데 쓰기 때문에 말 그대로 단 한 방울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한켠에서는 하원식(15)군과 정다혜(15)양 등 봉사활동 나온 고양시 백석중학생 5명이 여린 손을 놀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급수차가 오면 물을 날라주고 화장실청소와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집에서 빨래라곤 해본 적이 없은 정양은 팔을 걷어붙인채 흙빨래를 전담했다. 하군은 “봉사활동을 수해현장에 나가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버지의 제안에친구들과 기꺼이 자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웃 김순임(65)씨 집은 화장실이 넘쳐 악취가 코를 찔렀고 수도꼭지를 돌려도 물은 찔찔거리기만 했다.학교로 대피한 부모를 대신해 수원에서 달려온아들 손영일(37)씨 내외는 발목까지 차오른 마루의 물을 퍼내느라 경황이 없었다. 손씨는 “작년에도 갑작스런 폭우로 어머니가 방에 갇혔으나 다락방으로 대피하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며 “이번에는 아예 이사시켜드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큰 길가는 공터마다 급수차를 기다리는 빈그릇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고 가게 앞에는 물건들이 황토흙을 뒤집어 쓴채 쓰레기더미처럼 쌓여있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상가 한편에서는 음식점을 하는 손영민(54·여)씨가 서울에서 달려온 딸과 사위 외손자 등과 함께 물에 잠겼던 가게 안의 물건중쓸만한 것들을 골라 고지대에 마련된 공동 보관창고로 실어 나르느라 여념이없는 모습이다. 이 마을 통장 양원일(47)씨는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주민 모두가 내일처럼 서로 의지하고 합심해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며 “식수와 전기만 공급되면 복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주 박성수기자 songsu@
  • 신창원 재수감 표정

    부산교도소에 재수감된 지 사흘째인 신창원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등 2년 6개월 만에 맞은 교도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교도소 관계자는 “조사가 없어 혼자 있는 시간에는 0.7평 남짓한 11동 하층 2호실 독방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다”고 전했다. 신은 18일 새벽 2시30분까지 교도소 내 조사실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3시간 남짓 뒤인 새벽 6시 아침 인원점검을 받았다. 수감 이틀째인 17일 아침식사를 거부한 신은 점심부터 쌀죽으로 식사를 시작했다.오전에는 배가 아프다고 호소,의무과에서 1회용 위장약을 복용했다. 신은 18일에도 ‘속이 거북하다’며 아침과 점심식사를 모두 쌀죽으로 대신했으나 속이 불편한 듯 반그릇 정도밖에 비우지 못했다.의무진을 불러 X레이 검사와 혈액검사를 해 본 결과,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신은 이날 오전 교도소 보안과의 탈옥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어 오후 3시쯤부터는 김명수(金明洙) 경기지방경찰청 2차장 등 20여명의경찰 특별조사팀으로부터 탈주 이후의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신문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보다 앞선 17일 오후 4시부터는 1시간25분에 걸쳐 탈옥경위에 대한 검찰의 현장검증이 있었다.신은 질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했다.공사 등으로 교도소가 탈주 당시와는 달라져 실제와 다르게 알려진 부분은 수사관들에게 일일이 지적했다. 부산교도소 서진철(徐鎭澈)소장은 “신이 도주하는 동안 소화성 위궤양을앓았는데 검거된 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건강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부산 전영우기자 ywchun@
  • “北감시원, 유도성 발언 없었다”

    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됐다가 풀려난 민영미(閔泳美)씨를 조사한 정부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무심코 한 말을 북측이 문제삼아 ‘귀순 공작’으로 몰고간 것”으로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반은 “사건의 발단은 민씨가 북한 사람을 만났다는 호기심과 흥분때문에 사전 교육내용을 잊고 환경감시원에게 말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민씨와 환경감시원 간의 대화에서 사전 각본에 의한 감시원의 유도성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즉 북한이 사전 각본에 따라 이번 사건을 일부러 일으켜 남북관계를 긴장·위기국면으로 몰고가려 한 것같지는 않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민씨의 말 가운데 문제를 삼은 “선생님이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표현에도 “통일이 돼서”라는 전제가 있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말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민씨를 ‘귀순 공작원’으로 몰아붙이며 억류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일부 조사과정과 석방 직전 민씨의 ‘사죄문 낭독’을 비디오로촬영하는 등 사태이후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정부 당국자는전했다. 민씨는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째인 이날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10시35분쯤 병실 문을 나섰다.검은색 바지와 갈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금테 안경을 쓰고 남편 송준기(宋準基·36)씨에 의지해 걸어나온 민씨는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민씨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자 “국민들에게죄송하다”면서 “북한측이 시키는 대로 자술서를 썼을 뿐,북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전 11시20분쯤 민씨가 경기도 성남시 은행2동 삼진빌라 집에 도착하자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던 주민들이 민씨를 환영했다.친하게 지내던 일부 주민들은 집 안으로 따라 들어가 민씨를 얼싸안고 “다시 보게 돼 반갑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조화현(曺花賢·41·여)씨는 “평소 언니 동생하고 지내던 민씨가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었다”면서 “좀 야위기는 했지만 무사히 돌아와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기자들에게 “무사히 집에 오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북한 안내원이 친절하게 대해줘 몇마디 나눈 것이 이렇게 큰 일을 일으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일만 김영중 전영우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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