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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노조 농성진압 상보

    경찰은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1주일째농성중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 1만여명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으나 노조원들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2시간여 만에 작전을 완료했다. ■경찰 진입 경찰은 오전 7시20분쯤 농성장 주변에 전경 51개 중대등 7,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뒤 8시부터는 헬기 2대를 동원,자진해산을 촉구하는 전단 살포와 선무방송을 했다.오전 8시10분 정문과 연수원 뒤쪽 고봉산,생활관 등 3개 방향에서 동시에 진입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노조원들은 오전 7시부터 운동장에모여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농성에 들어갔다.그러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일부 노조원만 몸싸움을 벌였을 뿐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경찰은 진입 10여분 만에 연수원을 장악한 뒤 연수원 주변을 지키던 사수대 등 노조원들을 운동장 중앙으로 몰아넣었다. 이때 경찰 헬기 2대가 10여m 상공으로 낮게 비행하면서 프로펠러 바람으로 운동장에 세워진 100여개의 비닐천막을 날려버렸다.경찰은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순식간에 노조원들을 에워쌌다. ■밀어내기 작전 1시간 남짓 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을 종용하던 경찰은 오전 9시35분쯤부터 강제해산을 시작했다.경찰은 일부 노조원들이저항하자 방패를 앞세운 벽을 쌓아 연수원 정문 쪽으로 밀어냈다. 노조원들은 팔짱을 끼고 운동장에 드러누워 “합병 결사반대” “노벨상을 반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해산작전은 오전 10시15분쯤 마무리됐다. ■파업이 남긴 것들 노조원들이 빠져나간 연수원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같았다.5,500여평의 운동장에는 헬기의 프로펠러 바람에 날린 대형천막 100여개가 찢기고 뒤엉킨 채 흩어져 있었다. 노조원들이 바닥에깔았던 스티로폼도 조각조각 부서져 운동장을 뒤덮었다. 두 은행 노조는 이번 파업기간 동안 10억여원의 파업기금을 사용한것으로 알려졌다.1만여명의 식사비로 매일 1억원 이상 나갔다고 노조관계자는 전했다. 한 커피상은 1주일 동안 노조원들을 상대로 커피를 팔아 1,0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봤다.주변의 포장마차와 상점도농성기간 동안 평소에 비해 4∼5배나 많은 매출을 올렸다.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ywchun@
  • 아난 유엔 사무총장 신흥민주주의 회의 연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아프리카 서부 베냉 코토누시에서 열린 제4차 신흥민주주의회의에서 아프리카 민주화에 관심을 촉구하는연설을 했다 .다음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5일자에 실린 연설문요지. 가나에는 ‘한 사람의 머리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나는 ‘아프리카인들은 민주주의를 누릴 준비가 안돼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린다.촌락 단위의 아프리카 사회는 자유 토론을 통해 이견을 조율한다.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에대해 아프리카인들로부터도 배울 점이 많다. 민주주의는 대중의 지지를 받는 후보 혹은 당이 권력을 쥐게 되는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물론 민주주의는 ‘다수의 법칙’을 의미한다. 현대 대중사회에서는 미디어에 의존해 각자의 의견을 전한다.때문에 미디어는 대중을 대표해 적극적으로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위험을 겪거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그들이 추구하는것은 우리의 이익이며 자유다. 성숙한 민주주의사회에선 여론의 움직임에 따라 여당과 야당,소수와다수의 의견이 교체된다. 모든 사회가 그런 것은 아니다.인종,문화,혹은 신조가 다르다는 구조적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소수로 분류된다. 민주주의는 자신이 그 사회에 속해 있고 또 사회도 그들에게 속해있다고 생각될 때 제대로 실행된다.즉 소수에게도 권력이 나눠질 때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민주주의의 원리는 말은 쉽지만 실행은어렵다.특히 분쟁에서 막 벗어났거나 가난한 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이같은 나라의 국민들은 ‘헌법상의 권리는 가난한 나라는 누릴 수없는 사치’라고 주장하는 권력자들에 의해 쉽게 조정된다. 우리는 ‘민주주의는 아침식사와 함께 시작된다’ 등의 주장을 들어왔다.그러나 국민을 무시하는 통치자들에 의해 고픈 배가 채워지지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우리는 가정,국가,국제 시스템 내에서 힘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억압은 가난의 대안이 아니며 발전은 자유를 대신할 수 없다.발전은 가난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프리카에 사는 나의 세대들은 이같은 사실을 깨닫는 데 무척 힘이들었다. 정리 이진아기자 jlee@
  • 논술고사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

    ‘논술고사를 잘 보려면 긴장 속에서도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의사,영양사 등 건강 관계자들은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후의 수험생관리 포인트는 바로 이 점이라고 충고한다. 내년 1월초부터 20일까지 치러지는 정시모집의 논술(반영 비율 3∼10%)과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들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히 보살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양 관리=시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적절한 영양공급이다. 학부모 특히 어머니는 수험생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지도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식단을 짜며 저녁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먹도록 해야 한다. 서울중앙병원의 김주현 영양사는 “입시 스트레스,밤샘하기,아침 결식,간단한 당질 위주의 식사 등은 영양의 균형을 깨기 쉬운 조건들”이라면서 “규칙적 생활을 하면서 수험생들에게 강조되는 영양을 공급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철분,칼슘,비타민 등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백질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남자 체중 63㎏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80g,체중 54㎏인 여자는 65g 정도를 먹을 수있도록 식단을 짜야 한다. 단백질은 고기,생선,두부,콩,계란 등에 많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되기 쉬우므로 고기,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있는 커피,녹차,홍차 등을덜 마시는 것이 좋다. 뼈의 발육에 필요한 칼슘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유제품 및 두부,들깻잎·케일·돌나물 등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눈이 침침해질 수있으므로 간,계란 등을 섭취토록 한다. 비타민 B1은 결핍시 피로감,졸림,초조감 등이 오므로 돼지고기과 콩류를 먹도록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비타민 C는 채소,과일을 넉넉히먹으면 된다. 너무 피곤해 입맛이 없을 때는 코코아나 잣죽,호두죽,땅콩죽,흑임자죽 등 견과류를 넣은 죽이 좋고 식욕이 왕성할 때는 당분이나 지방이 적은식품을 넉넉히 주면 된다. 고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은 “학습이나 기억,집중력 등은 배가 불러 있을 때보다는 약간 비어 있을 때가 효과적이므로 항상 식사를 거르지 말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외식을 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정에서의 부모 태도=학부모들이 마치 수험생처럼 불안해 하거나친구와의 성적을 비교해서는 안된다. 경희의료원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수험생이 편히 공부할 수있도록 가정내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고 저녁식사만이라도 함께 하는 등 수험생 본인이 외톨이가 아니며 부모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는공유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수험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케줄을 함께 의논하는 것도 좋다”면서“수험생에게 가족간 갈등을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가벼운 운동=논술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관리를 돕기위해 ‘피로 풀기 체조’를 하도록 권하는 것도 좋다. 간단한 운동으로 ▲기지개를 매일 서너 차례 펴고 ▲두 손을 옆구리에 대고 앉거나 선 자세에서 허리를 쭉 펴며 ▲목을 전후좌우로 하루 수차례 움지이는 운동을 하도록 적극 권유한다. 유상덕기자 youni@
  • 정치 뉴스라인

    ◆2002년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최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면담,2002년 6월13일 실시키로 돼 있는 지방선거를 5월로 앞당기기 위해 선거법을 개정할 것을 건의했다. 월드컵은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린다. 의장실 관계자는 18일 “정 의원이 이 의장을 찾아와 월드컵 기간중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면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분산돼 좋지 않다는 논리로 선거일을 앞당기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조찬을 나누던 중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린 한 월간지 인터뷰 내용과 관련,“밥맛 떨어지는 소리 하지 말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이총재는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소화되지 않으니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말을 잘랐다.이 총재의 한 측근은 “아침식사때부터 무거운 얘기를 하지 말자는 뜻이었다”고 보도 자제를 주문했다. ◇국회 대다수 상임위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시민단체의 국정감사모니터 활동을 거부할 움직임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4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0 국정감사 모니터 시민연대’는 18일 “유일하게 건설교통위만 참관 허용을 구두로 통보해왔다”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불허하면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자민련 오장섭(吳長燮)의원 등 여야 의원 123명은 18일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허용을 촉구하는 서한에 공동 서명,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관계 주요 인사에게 보냈다.이들은 서한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일 한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이 부여된다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대 첫 국정감사를 맞아 여야 의원들이 현장 실사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국감 정책자료집’을 잇따라 발간하고 있다.문화관광위의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의원은 문화 중흥과 기반 조성을 위한 4권짜리 자료집을 시리즈로 내놓았다.산업자원위의 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의원도 지방경제 활성화 방안,벤처기업 해외 진출 지원 방안등7권의 정책자료집을 펴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1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청와대 홈페이지에 ‘노벨평화상,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A4용지 3장 분량의 소회를 실었다.김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마음으로 우러나는 축하를 보낼 수 있는 사회적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면서 “김 대통령이 넉넉한 마음으로 화합의 정치를 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산악회(회장 吳景義)는 19일 오후 4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민산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사무실의 현판식을갖는다.이어 오후 5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리셉션을 개최한다.민산은 최근 여의도 사무실을 정리하고 광화문에 100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확장,이전했다.
  • 大入 수험생 건강관리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5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시험 걱정과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부쩍 늘어날 때다.수험생들이겪는 증상과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계속 긴장하다보면 두통 등 몸 여러 곳의 통증을 느낀다.가슴이 수시로 뛰거나 땀이 나고 소화불량·위염에도 잘 걸린다.여학생은스트레스로 월경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백혈구 수치감소로 바이러스·세균·알레르기성 감염이 늘어 감기 축농증 비염에 자주 시달린다. 또 ‘혹시 실패하지 않을까’하는 불안에 자주 휩싸인다.특히 한번실패한 경우 불안요인이 더 크다.평소 실력을 시험때 잘 발휘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너무 긴장해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사소한 데너무 신경을 써 다른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는 강박불안도 많이 경험한다. ■대응법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며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만의 대응방법을 갖는게 좋다.수험생은 대부분 사고가 경직돼 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이제 거의 다왔다’‘마무리를 잘하자’ 같은 생각을 해본다.쉽게 불안해하거나스트레스를 잘 받는 이들은 ‘뭔가잘못될 것 같다’는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인 사로로 바꿔야 한다.수험생들은 나름대로 갖고있는 스트레스·불안 대처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자신에게 도움이 됐던 생각 방법 전략 등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관리 우선 적절하고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밤 늦도록 자지않고 등교후 내내 졸음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지금부터 미리 수면시간을 조절해 수면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공부하는 중간중간엔 적절히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쉴때에는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목 어깨의 관절을 넓게 움직여준다.규칙적이고균형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적은 양이라도 지방이 적고 섬유질 비타민 당질이 많은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커피·콜라 등 카페인성 음료는 스트레스와 위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지나친 긴장으로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거나 차분히 답안지를 작성할 수 없을 정도면미리 의사와 상담,약을 처방받는 게 필요하다. ■가족의 자세 수험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수험생이 적당히 주위에서 지켜봐주기를 바라거나 불안하니 곁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하면 본인의 뜻을 따른다.물론 수험생에대한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걱정돼도 대범하게 수험생에게 자신감을 반복해 심어주는 것이 좋은방법이다. (도움말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신지용 교수,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김성호기자
  • 폴란드 코르제니오프스키 경보 첫 2관왕

    29일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경보 사상 첫 2관왕 탄생에 열광하고 있었다. 경보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은 폴란드의 로베르트 코르제니오프스키(32).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열린 남자 50㎞ 경보에서 2위로 들어온 라트비아의 아이거 파데제브를 1분18초 차이로 여유있게따돌리고 3시간42준22초로 우승,육상 첫날 20㎞에 이어 2종목을 석권했다. 2종목 동시 제패는 56년 멜버른대회에서 20㎞종목이 추가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22일 20㎞종목에서 2위로 골인했지만 선두로 들어온 베르나르도 세구라(멕시코)가 뒤늦게 실격처리되는 바람에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24세에 출전한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는20㎞에서 완주조차 못했고 50㎞에서는 부정자세로 실격패,절망에 빠져 선수생활을 그만둘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 아이에게 패배자로 기억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과감하게 훈련방법을 바꿔 재기를 노렸다.고국을 떠나매일 프랑스와벨기에의 국경을 넘나드는 독특한 훈련방법을 택했다.프랑스에서 아침식사 후 경보로 벨기에로 들어갔고 점심 전에 다시캠프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스포츠전문가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자신만의 훈련방법을 고집한 끝에 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96애틀란타 대회50㎞종목에서 우승,재기에 성공했다. 20㎞경기에서 멋적게 따낸 우승 때문에 시드니 근교에서 친구들과머물렀던 그는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실력으로 금메달을 땄다”며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남북 국방장관회담 제주도 2박3일 뒷얘기

    2박3일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많은 뒷 얘기를남겼다.이번 회담의 성공의 단초는 ‘승용차 밀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당초 대표단 입국 일시와 회담 장소 등을 비공개로 하자고강력히 주장했다.그러나 우리측이 “이런 큰 행사를 비공개로 치르는것은 무리”라면서 “고집을 부린다면 회담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고 버텨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는 등 ‘반공개 회담’이 이뤄졌다고 한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는 등 부드러운모습을 보였지만 회담때는 특유의 명료하고 핵심을 찌르는 말로 우리측을 긴장시켰다.9살 연하의 조성태(趙成台)장관에게는 “그건 제가조 장관선생과 의견을 달리합니다”라고 하는 등 깍듯한 존대말을 썼다.중요한 발언을 한 뒤에는 북측 대표단을 둘러보며 “동무들 맞지요,이상없지요?”하고 묻는 신중함을 보였다. ■우리측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성공요인은 ‘승용차 밀담’이었다고평가했다. 조 장관은 24일 저녁 회담장에서 상대 대표를 맞는 관례를깨고 제주공항까지 직접 영접을 나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회담 관계자는 “특히 제주공항에서 숙소인 롯데호텔까지 1시간20분에 걸쳐 승용차에서 밀담을 나누면서 회담의 ‘큰 줄거리’나 ‘감(感)’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25일 제주도 관광때도 조 장관과 김 부장은 한 승용차에 타 5시간 이상 많은 얘기를 나누며 ‘신뢰감’을 쌓았다. ■롯데호텔 11층에 마련된 숙소에서 북측 대표단은 ‘군인다운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오전 6시 무렵 잠자리에서 일어나 정각 7시에 정복 차림에 머리 단장까지 마치고 아침식사를 들었다.숙소에서도 호텔측이 마련한 음료수 가운데 독한 술에는 손을 대지 않고 맥주나 음료수만 한두병 마셨다. 방에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조심스러움’도 잊지 않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 국방장관회담 이모저모

    25일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 열린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국방부 윤일영(尹日寧) 대변인은 “서로 절제된 표현을 쓰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발언하고 상대 얘기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은 25일오전 10시쯤 함께 회담장에 들어섰다.자리를 잡은 뒤 김부장은 조 장관의 요청에 따라 웃으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자세를 취했다. “인민무력부장 선생이 오신 것이 남쪽 신문에 대서특필됐는데 보셨는지…”하고 조 장관이 묻자 김 부장은 “책임이 더 무겁다고 생각합니다.기대가 큰데…”라고 약간 부담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훈제연어 등으로 오찬을 함께 한 남북 대표단은 한라산 영실기암과항몽유적지, 분재예술원을 차례로 둘러봤다.삼별초가 몽고와 싸우다장렬히 최후를 맞은 항몽유적지인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리의 항파두성(缸坡頭城) 전시관에서는 그림을 찬찬히 살피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영실기암에서는 “백록담의 물깊이가 얼마나 되느냐,언제 화산 폭발이 있었느냐”라고 물었다.분재예술원에서는 육송,조선향나무,괴북나무 등을 둘러보면서 감탄을 거듭하며 안내를 맡은 성영범 원장에게“큰일 하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광을 하는 동안 대표들은 짝을 지어 승용차에 탑승,26일 오전의마지막 회담에 앞서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다.특히 조 장관과 김 부장은 24일에 이어 ‘승용차 밀담’을 계속해 회담의 성공 전망을 밝게했다. ■관광을 마친 양쪽 대표단은 모슬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제주도 특산물인 ‘다금바리’ 회와 ‘허벅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조장관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번 회담을 꼭 성공시키자”면서 김부장에게 잔을 권했다.김 부장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받들어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자”고 화답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도 함께 한 저녁식사는 첫날의 약간 긴장된 분위기와는 달리 참석자들이 일일이 일어나 축배를 제의하는 등 매우화기애애했다.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저녁식사 분위기로미뤄볼 때 26일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 “한민족으로서 마음을 열고 진솔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회담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호텔 일·양식당에서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회담 막바지 점검을 했다.이날은 마침 조 장관의58회 생일이어서 남쪽 대표단은 생일케이크를 준비,간소한 생일축하행사를 가졌다. 제주 김상연 전영우기자 ywchun@
  • 朴장관·金위원장 면담 007작전 방불

    군사분야 합의를 둘러싼 진통으로 회담 마감일이 하루 순연되는 등지지부진하던 평양 장관급회담 분위기는 1일 낮 우리측 수석대표인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극비면담사실이 공개되면서 일순 활기를 띠었다.박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과정은 마치 ‘007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에 진행됐다. ◆어떻게 만났나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8월31일 밤 10시50분 박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훈 청와대 국장 1명만을 대동하고 숙소인 고려호텔을 떠났다.회담기간 내내 이용한 북측의 ‘1호 승용차’ 대신 북측이 제공한 새 승용차에 올랐다.당시 고려호텔 남측 기자실에서는 회담 진행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남측 기자들은 박 장관의 ‘외출’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잠시후 박 장관은 평양역에 도착했다.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 비서가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함께 열차에 올라 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잠시 눈도 붙이면서 7시간만에 김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함경북도 동해안 모처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김 위원장과 만나 아침식사를 함께하면서 3시간 동안 면담했다.면담에는 김용순 비서와 서훈 국장이 배석했다. 면담후 박 장관은 북측이 제공한 특별열차를 이용,평양으로 돌아온것으로 전해졌다.남측 관계자는 “함경북도에서는 오전중 평양행 열차가 없는 점으로 미뤄 북측이 특별열차를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박 장관은 평양으로 돌아올 때도 김용순 비서와 동행했다.결국 박 장관과 김 비서는 15시간 이상 함께 있으면서 또 다른 회담을진행한 셈이 됐다.박 장관은 1일 오후 6시5분쯤 ‘외출’ 7시간15분만에 고려호텔로 돌아왔다. ◆무슨 얘기 했나 박 장관과 김 위원장 간의 면담 성사는 우리측이장관급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 관련 내용을 공동보도문에 반드시포함시켜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장관급 회담이 난항을 거듭하는 와중에서 전격적으로 면담이 이루어졌기때문이다.김 위원장을 만나고 1일 저녁 호텔로 돌아온 박 장관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면담 내용이 공동보도문 내용과 연결돼 있다”고확인했다.박 장관은 면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진정한 남북화해와 교류를 위해서는 긴장완화가 필수적이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관한 의견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3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두 사람은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 경제시찰단의 서울 방문과 북한산 송이버섯 선물 등 새로운 내용이 나왔다. 김상연기자 carlos@. *金正日위원장 또 '파격'.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일 극비리에 평양이 아닌 지방(함경북도 동해안)에서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을 만난 것은 파격 중의 파격이다. 최고 권력자가 공식 회담중에 있는 상대방 수석대표를 시찰중인 지방으로 심야에 불러 만나는 일은 남북회담 역사는 물론 다른 사회주의 국가 의전에에서도 전례가 별로 없다. 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면담 제의를 갑작스럽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번 회담의 경우 일정을 그때그때 통보해줘 우리 대표단의애를 태웠다.31일 낮에도 북측은 김 위원장이 지방시찰중이라는 이유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찬을 대신 주재,김위원장과의 면담은 물 건너간 것 처럼 보였다. 박 장관이 31일 오후 5시 비밀리에 순안비행장에 갔다가 악천후로고려호텔에 되돌아온 것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 시도 때문이라면,우리측은 31일 오찬이후 오후 5시 사이에 면담 사실을 통보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파격에 대해 일부에서는 “명색이 회담 수석대표인데 심야에 6시간 이상 걸리는 곳으로 오라가라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 반면,한편에서는 “민족 내부문제에서 굳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느냐”는 긍정론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고 권력자치고는 장기간 지방에 체류하는 일이비교적 잦은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지난 6월29일 원산시에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을 만났으며지난달 9일에도 원산에서 정몽헌 의장을 접견했었다.지난해 10월1일엔 함남 함흥시 흥남구역에 있는 서호초대소에서 정주영 회장을 접견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양승현의 취재수첩/ 떠나는 수석 3명과 ‘위로 조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청와대를 떠나는 3명의 수석과 관저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황원탁(黃源卓) 전 외교안보,조규향(曺圭香) 전 교육문화,김유배(金有培) 전 복지노동 수석이 그들이다.청와대 입성뒤 누구보다 바빴던 인사들이다.업무에 대한 평가가 어떠하든이들이 김 대통령 밑에서 길게는 2년반(조 수석),짧게는 1년3개월(황수석)을 지냈다는 것 만으로도 기록에 남을 일이다. 매사에 자로 잰 듯한 꼼꼼함과 부지런함,그리고 현안에 대한 숱한질문과 보고로 이어지는 김 대통령의 업무스타일을 보좌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까닭이다. 이날 조찬은 김 대통령이 손수 마련한 일정이다.“고생하고 가는 사람들과 식사라도 한끼 함께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취임이래 지난 2년반동안 김 대통령이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최대의 선물은 ‘한끼 식사’다.주변에서 간단한 다과를 건의하면 함께 식사를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가 종종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귀한 손님에게는 따뜻한 밥을 지어 대접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여겼던’ 우리의 가난했던 시절을 연상시키는 김 대통령의 ‘위로 방식’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인연을 강조했다고 한다.즐겨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사람이 살다보면 인연이 중요하다”면서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에 함께 일했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떠나는 수석들 역시 “그동안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일한 것을 보람이자 긍지로 생각한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건 국정철학을 받들겠다”는 다짐의 인사를 했다. 아침식사후 이임인사차 청와대기자실에 들른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양승현 정치팀 차장 yangbak@
  • 이산상봉 준비 이모저모

    이산가족 상봉을 이틀 앞둔 13일 북쪽 이산가족들이 묵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등은 손님맞이 준비 마무리로 분주했다. ◆워커힐 호텔=본관 벽에 ‘7천만 모두가 행복할 때까지’라고 적힌가로 6m,세로 1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북돋았다.8평짜리 92개 객실에는 양주 등 외제품을 치우고 노인들이 좋아할 영양갱과 우롱차 등 전통식품으로 채웠다.남북공동제작 담배인 ‘한마음’도 준비했다.개별 상봉이 이뤄지는 지하 1층의 ‘선플라워룸’에는 10인용 탁자 45개를 마련했다. 북쪽 이산가족들에게 제공할 음식은 50여종으로 끼니마다 같은 반찬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식사는 한끼에 3만∼10만원짜리다.금산 인삼을 재료로 쓴 인삼야채무침,호박·당근·활어로 된 민어삼색전,송이버섯 등 9가지 재료를 채썬 밀쌈구절판,동태알로 만든 알조림 등이 특이하다. 정병술(鄭秉述·54)조리팀장은 “방문객들이 대부분 고령인 만큼 부드러운 요리를 다소 싱겁게 간을 맞췄고 냉면은 북한식이 더 나아 식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텔과 코엑스=남쪽 이산가족이 묵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은 같은 지방 출신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5∼17층의 객실을배정했다.상봉일인 15일 아침식사는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인동갈비탕’을 준비했다.한국 여행을 왔던 일본 대학생 가네마루가요(25)양이 안내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15일 집단상봉이 이뤄지는 1,100평 규모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빌딩3층 컨벤션홀에는 의자 8개씩이 딸린 대형 테이블 200개를 준비했다. 내부에는 가로 12m,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감격적인 재회 장면을 실시간으로 비춘다.서울 압구정동 삼원가든은 1∼2층에 1,000여석 규모의 만찬 자리를 준비했다.지난번 장관급 회담때 북측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질 좋은 양념 갈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김포공항=남북 이산가족의 수송을 맡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특별기 편명을 ‘OZ815’로 정했다.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서울∼평양간 정기 직항로가 개설되어도 이를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특별기는 260석 규모의 B767-300기종으로 1만1,0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자랑하는 허한(許漢·53)기장과 조웅연(趙雄衍·32)부기장이 조종을 맡는다. 한국공항공단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김포세관,경찰 등 각 상주 기관들은 북쪽 이산가족들이 30분 만에 김포공항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徐대표 초청 간담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주자들이 4일 한자리에 모였다.서영훈(徐英勳)대표 초청으로 당사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상견례이자 사실상 경선 레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 등 경선주자 10명이 참석했다.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경선관리 방안과 사전선거운동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한다.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를 연출,경선에 임하는 후보들의 의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이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일부 후보들이 지역을 방문해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서 엄중히 단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다른 인사도 “사실많은 후보들이 실제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괜히 나만공치고 있는 느낌”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후보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이날 모임에는 이인제(李仁濟)고문,정대철(鄭大哲)의원 등 5명이 선약 등을 이유로 빠졌다.이 고문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참했다”고측근이 전했다. 선거운동 방식이나 기탁금에 대한 볼멘 소리도 나왔다.소장층 대표주자로나선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지구당위원장들까지 대의원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협(李協)·조순형(趙舜衡)의원 등은 아침식사로 나온 죽을 가리켜 ‘5,000만원짜리’라며 기탁금 인하를 호소하기도 했다.그러나 당 선관위측은 홍보물 우송비,합동연설회 행사비용,전당대회 투·개표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이 돈도 빠듯하다”(鄭東采 기조실장)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통계청조사 국민 하루 생활시간 실태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성별,연령별,직업별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 수 있다. 먼저 20세 이상 취업자의 경우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이다.출퇴근 등일과 관련해 이동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4분,신문을 읽는 시간은 38분이다. 이들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7시간17분이며,토요일은 6시간26분,일요일은 3시간51분을 일에 매달린다. 20대 취업자의 식사시간은 평균 1시간34분이며,교제활동과 취미에 할애하는시간도 각각 46분,40분에 그친다. 반면 10세 이상 전 국민은 하루 24시간 중 10시간18분을 잠자고,식사하고,세수하는 ‘필수활동’에 쓴다.개인 여가활동은 하루 5시간이며,이중 TV 시청(2시간5분),신문 읽기(7분) 등 대중매체 이용에 2시간23분을 할애한다. 또 10세 이상 전 국민은 평일에는 밤 11시26분,토요일에는 11시32분에,65세이상은 요일에 관계없이 밤 10시14분쯤 각각 잠자리에 든다.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아침식사를 오전 7시46분에 시작하여 23분간하고,저녁식사는 평균 오후 7시22분에 시작해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남자(8.8%)보다는 여자(10.5%)가 많으며,20대 미혼 여성은 4명 중 1명꼴(25.5%)로 아침식사를 거른다.성인남자 5명 중 1명은평일에 청소와 집안 정리를 하루 10분 이상 하며,집이나 차를 관리하는 일은여자보다 남자가 많이 한다.성인 남성이 평소에 하는 집안일은 청소(19.8%),가족 보살피기(12.9%),식사 준비 및 설거지(12.1%) 순이다. 20세 이상 여자 중 평일에 10분이상 집안일을 한 사람은 92.2%이며 평균 가사시간은 4시간19분이다.평일에 초등학생은 7시간20분,중학생은 8시간52분,고등학생은 10시간7분을 공부한다. 학교 수업과 관계없이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루 10분 이상 하는 대학생은 8명 중 1명꼴이고,일반인은 2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서울지역 임금 근로자는 출퇴근하는 데 1시간20분을 써서 49분으로 가장 짧은 충남과 전남에 비해 31분이 더 걸린다.남자가 여자보다,미취업자가 취업자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데 평일에는 남자의 28%가 평균 39분 신문을읽고,일요일에는 23%가 41분 읽는다. 김성수기자 sskim@
  • ‘타악 퍼포먼스’ 잇단 무대에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듯한 강렬한 리듬의 타악 무대들이 펼쳐진다.7일오후7시30분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리는 ‘타악퍼포먼스 하늘,락’과 7∼9일 오후 4시·7시 대학로 열린극장의 ‘발광 타악기퍼포먼스 창단공연’이 그것.‘하늘,락’은 10년 경력의 타악단체 뿌리패예술단이 출연한다.전통가락과 현대리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즉흥연주곡 ‘파워코리아’,동해안 무속장단인 푸너리장단을 활용한 ‘풍운’,전통풍물에 뿌리를두고 다양한 진법과 역동적인 동작을 가미한 ‘더 루트’가 레퍼토리.(02)566-7037‘발광 타악기퍼포먼스’는 정통 클래식 타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 ‘난타’처럼 일상의 에피소드를 묶어 이야기가 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1부에선 마치 단원들이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듯 밤새 모기에 쫓기다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무대를 청소하는 장면들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02)743-6474이순녀기자
  • 차범석의 방북 인상기(하)손님 접대 극진 가슴을 연 ‘한민족’

    14일 아침 8시.초대소 식당에는 우리를 위한 아침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23명이 모두 한자리에 들어 앉을 수가 없어 1층과 2층 투숙객은 각각 다른 식당을 쓰게 되었다.간밤에 마신 술이 체내에서 독기를 내뿜고 있는지 모두의얼굴에는 아직도 홍조가 가시지 않은 얼굴들이었다. ■진수성찬/ ‘인민문화궁전’에서 베풀어진 만찬의 덕분이리라.‘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남이 초대한 만찬의 상차림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그 요리의 가짓수도 그렇거니와 맛 또한 일품이었다.참고로 차림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①칠면조 향구이 ②생선수정묵과 냉채 ③삼지연 청취말이쌈 ④쑥송편과 쉬울지짐 ⑤약밥 ⑥통배추김치 ⑦륙륙 날개탕 ⑧젖기름빵 ⑨소고기 굴장즙 ⑩철색송어 은지구이 ⑪잣죽 그리고 후식으로 수박,백두산 들쭉크림(아이스크림),과줄,인삼차.손님 대접에 극진하다는 한민족의 미풍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게다가 백두산 들쭉술이며 산삼술,구렁이 술등이 줄줄이 이어지니어디서 먹다가 죽은 귀신이 되살아난 것만 같았다. 이와같은 푸짐한 차림표는 만찬회뿐만아니라 아침식사때도 마찬가지니 나처럼 평소에 소식주의자로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원통하고 억울하게 사양심을강요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북한 김치/ 음식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솔직한 얘기가 이북음식은 냉면이나 녹두부침 아니면 만두나 아바이 순대로만 알고 있었던 나였다.그리고김치만해도 다양한 젓갈에다 넉넉한 고추가루며 갖은 양념으로 듬뿍 섞어서버물인 전라도 김치라야 제격이라고 자랑했던 나였다.그러나 이곳 김치는 물김치부터 배추김치에 이르기까지 알맞게 사근사근 익혀진게 한마디로 ‘시원한 맛’ 그것이다. 맵고 짜고 감칠맛 난다는 남쪽의 그것과는 달리 상큼하고 달보드랍고 담백한 그 맛은 모르면 몰라도 서방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나는한편으로는 탄복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판정패를 받은 서투른 운동선수의느낌이었다. 여기서 특별한 김치 하나를 소개한다면 단연코 ‘배속김치’일게다.이 김치는 마지막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푼 환송 오찬회 상차림에서 맛본 희한한 김치이다. 통배의 속을 긁어내고 그 속에다가 배추를 담근 김치로 이를테면 보쌈김치의 변형이다.그러나 껍데기는 통배 그대로이고 알맹이는 배추 한가지 뿐으로 상에 오른 형태는 순대로 썰어놓은 것 같았다. 젓갈을 쓰고 고추가루도 들었지만 그것은 진분홍빛 국물로 희석되어 전혀잡스러운 것이라고는 안 보이는 배속에 담긴 배추김치 그것이다.김치를 이토록 정성들여 담갔는데 맛이 없을 리가 없겠지.그리고 식(食)문화는 단연 남쪽일거라고 거드름을 피웠던 나의 무식이 수박을 쪼개내듯 속을 들어낸 것이다. 문화는 넓고 다양하고 깊은 것이라 속단은 어렵다.다만 그것은 강물처럼 도도히 흘러내리고 유구한 시간을 거쳐나오면서 민중의 생활과 의식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야 옳다.그래서 한나라의 문화를 한마디로 평가한다는 것은 경솔이요,치졸이다.나는 그런 뜻에서 식생활은 서민과 가장 친근한위치에 있는 문화의 하나이기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을 손꼽는다. ■곰발바닥 요리/ 그런데 이름나고 희귀한 음식인데도 나를 실망시킨 음식도먹었다.곰발바닥고기다.중국요리에서 제비집 요리와 곰발바닥고기 요리는 값비싸기로도 알려져있어 우리같은 서민에게는 문자 그대로 그림의 떡이요,높은 절벽에 핀 꽃이리라.그런데도 그 음식은 한마디로 실망이었다.기름진 고기라서가 아니다.내 입맛에 안맞기 때문이다.아무리 값지고 멋진 문화의 꽃일지라도 우리 국민정서와 다른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심사와도 통할 것이다.문은 넓게 열려있지만 가려낼 줄 아는 안목과 포용력없이 진정한 문화는 기대 못할 것이다. ■문화·공연시설/ 평양시내에 극장이 몇개나 있는가 궁금해서 김승연 안내인에게 물었다.김여인은 잘은 모르겠지만 하면서 손꼽는데 열개가 넘었다.평양대극장,동평양극장,청년극장,봉화예술극장,만수대예술극장,평양연극극장,4·25문화예술관,윤이상음악당,평양체육관,인민문화궁전… 사회주의 국가가 예술 가운데서도 연극이나 무용 등 공연예술을 적극 장려·지원한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래서 실력있는 예술가에게는인민배우니 공훈배우니 하는 칭호를 주고 우대한다는 사실도 익히 알고 있다.그렇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사회주의국가 건설에 탁월한 공을세웠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국민(인민)들에게 친근하고 존경을 받는 예술가를 보다 많이 키워냄으로써 그들에게 정치적 이념을 부식시키며 정체성을 확립시키려하는 의지가 바닥에 깔려있을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친근감을 품을수 있는 예술가는 의당 무대를 떠나서는 살 수도 없다.그러므로 되도록 많은 극장을 세웠을 그 의도를 짚을 수가있다.인구 200만의 도시 평양에 이토록 굵직한 극장말고도 수십군데의 중소극장이 있다는 말에 나는 반사적으로 인구 1,100만 서울 무대 예술계의 현실과 비교를 안할수가 없었다. ■천재소년 진혁군/ 인민문화궁전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다목적극장이라는 점에서도 특기할만하다.특히 새세대의 영재들을 엄선하여 음악·자수·서예·무용 등 각 분야에 걸쳐 미래의 예술가를 키워내는 시설은 극장이 하나의 국민교육 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면을 여실히 말하고 있다. 얼마전 서울을 다녀갔던 소년소녀예술단 공연때 서울시민의 절찬을 받았던타악기의 명수 ‘리진혁’학생도 바로 이곳에서 키워낸 천재소년이다.금성제1고등중학교에 재학중인 진혁군의 실력은 노래,북,장구,목금,드럼 등 두루악기를 잘 다루는 천재라고 6월13일자 민주조선 제4면에 크게 기사화된 것만으로도 극장의 기능을 엿볼 수가 있었다. ■북한 예술인/ 내가 한국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소개를 하면서몇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무엇보다도 해방직후에 안면이 있었던 예술가들의 소식을 물었다.바이올리니스트인 ‘이계성’,발레무용가 ‘한동인’,연극배우 ‘전두영’ 등 생각나는대로 물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근에 세상을 떴다고 했고 유일하게 여배우 ‘유경애’는 생존하고 있다고 했다.하기야 50여년 전 일인데….내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는게 이상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그럼 현재 국민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예술가는 누구냐고 물었더니인민배우인 차계룡,곽원우,조청미 그리고 무용가 김해찬을 손꼽았다. 우리가 서울을 떠나올때 품었던 기대 가운데 하나는 그곳의 작가,연극인,무용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막연한 바램이었다.그래서 우리의 일정가운데 6월14일 오후에 짜여진 부문별 회담이 기다려진 것도 사실이다.부문별이란 우리 일행이 경제분야 인사도 많았기 때문에 경제분야와 사회문화분야는 각기 자리를 달리할 수 밖에 없었다. ■55년만의 만남/ 오후 4시30분.장소는 ‘인민문화궁전’이었다.낮에 냉면으로 이름난 ‘옥류관’에서 즐겁게 먹었던 냉면의 맛이 아직도 입안에서 느껴졌다.냉면은 뭐니뭐니해도 육수 맛이라는 말에 따라 육수를 많이 들이켰던탓인지 갈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그러나 그 웅장한 건물과 조금은 엄숙하게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냉수를 청할 자신은 없어 참을 수 밖에 없었다.때마침 접대원이 쟁반에 여러개의 음료수를 놓고 가자 나는 호박빛 나는 글라스를 들어 한모금 마셨다.꿀물이었다.나는 집에서도 갈증을 가시게 하는데는 꿀물을 마시는 버릇이 있는 터이라 단숨에 바닥을 냈다.문자 그대로 꿀맛이었다. 부문별 회담장에 나온 북한측 인사는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회장과위원,평화통일위 조직국장,천도교 대표,체육지도 부위원장등 6명이었다.따라서 나와 고은 시인이 만나고 싶었던 문학예술가의 인사는 얼굴을 보이지 않아섭섭하였지만 그쪽 사정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우리는 각계 분야의 당면문제와 미래의 계획을 자유롭게 얘기했다.그것은 모두가 언젠가는 와야할 남북통일을 하루라도 빨리 성취시키자는 일념이라 더운 열기가 느껴지는 대화였다.나는 문학 및 공연예술계가 기획하고 실지로 진행중에 있는 사안을 소개했다.한국문예진흥원이 작년부터 착수하고 있는 ‘통일문학전집’간행 계획과 진척사항을 설명했다. 그리고 때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북측에서 편집위원 몇분 참가하여명실공히 남북통일을 위한 문학전집을 완성시키는게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연예술의 남북교류는 어느 분야보다도 시급하나 처음부터 공연을가지기 보다도 작가,연출,배우 등 각 분야의 인적 교류와 세미나,상호면담부터 시작하여 공연교류,그리고 가능하다면 합동공연까지도 기획중이라는 한국연극협회의 계획도 말했다.북층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호의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55년만에 처음 만나는 우리의 실정을 감안할 때 첫술부터 배부르기를 바랄 수도 없으며 우선 문학예술이 자주 만나게 되는 분위기 조성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는 누구나 찬동하는 지상과제였다. ■방북후기/ 생각하면 아슬하고도 캄캄한 반세기였다는 생각이 새삼스럽다.그러나 뒤늦게나마 이렇게 평양땅을 밟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힌 나는행복과 긍지를 느끼면서 평양시내에서 20Km떨어진 ‘동명왕릉’으로 가는 잘닦여진 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었다. 15일날 백화원에서 베풀어진 환송오찬회는 2박3일동안의 모든 일이 하나로녹아 마침내 두 정상을 위시하여 통일의 노래를 합창할때는 눈시울이 뜨거웠다.그 순수,그 진심,그 우호가 거짓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겠는가.아니다.그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운 일인가말이다. 나는 그 오찬회때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안 잊혀진다.그와의 악수때 내 손바닥에 가해진 두터운 손바닥의 힘과 더운 촉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그의 날카로운 눈매와 미소가 감도는 작은 입모습과 그리고 맑지는 않으나 약간 톤이 높은 목소리는 소박하고 평범한 보통사람이었다는 것을.나는 두 정상사이 오고 갔을 수많은 말들이 지고 피고,지고피는 무궁화처럼 피어나기를 기다릴 것이다. 차범석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극작가
  • 訪韓 초청 대표단 맞은 달라이 라마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인들의 정치·정신적 지도자로추앙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 중순쯤 한국땅을 밟는다.달라이 라마가 14일 한국방문 초청 대표단을 맞은 곳은 멀리 동북쪽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렴풋이 올려다 보이는 고지 다람살라에서도 맨 꼭대기에 초라하게 앉은 그의 거처.접견실에서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처음 꺼낸 말은 “지난 41년간의 망명생활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낸 것뿐”이라는 것이었다.이례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종교와 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쪽 정상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은 곳은. 외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종교적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지금까지 주로 비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이유로 외국을 다녀왔다.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국의 불교를 이해하면서 티베트 불교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한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가져와 맛을 본 적이 있다.김치의 본토에서 맛을느껴보고 싶다.불교 관련 학자들과 일반학자들,그리고 대중들을 만날 것이다.정치지도자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60년대 중반쯤 관리 한 사람을 보내 동국대에 경전을 기증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몇차례 초청받았고 관심도 많았다.한국은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알고 있다.많은 불자와 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종교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디를가든 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이번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나로 인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부담을 갖게 되지 않기를바라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 ◆한국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불교의 장점은 무엇이며 미래는 어떠한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고 대승불경을 중시한다고 들었다.이 점은 티베트불교와 유사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불교에 친근감이 있다.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어떤 종교나 신념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불교를종교가 아닌 ‘마음의 과학’이라고도 한다.장차 한국불교가 인류애와 환경측면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다.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스승으로 모신다.같은 불자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티베트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류의 당면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가. 티베트불교는 대승·소승불교의 가르침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모두수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티베트불교는 사람의 심성은 물론 동물에까지 미치는 ‘자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이런 것들이서방의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다면 훌륭한 일일 것이다.티베트불교는 바로 이 자비심을 돋우는 수행종교랄수 있다.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무지와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일상생활에서 무지와 집착을 없앨 수 있는방법은 무엇인가. 삶속에서 무지를 없애는 가장좋은 방법은 ‘지혜의 수행’이다.세상은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움직이고발전하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으며 노력해야 한다.평소 겉모습을 넘어 궁극적인 본질을 보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큰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수행이 반드시 요구된다. ◆한국에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느낀 점과 두 정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근본적인 믿음은 이 세상 모든 분쟁의 소멸이다.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안된다. 무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따라서 대화가 필요하다.사람들은 대화 없이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한발짝만 다가서 대화한다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남북회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남북정상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다.양쪽 모두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자세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는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한국은 분단상태에서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노력중이다.티베트와 한국이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국이 특수상황인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티베트는 자주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티베트 고유의 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티베트나 한국 모두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안목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지난 분단 50여년은 인내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충분히 잠을 자고 잘 먹으며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곁이야기지만 한국의 인삼이 좋다고 들었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지나.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8시30분 명상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방문객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낮12시 점심식사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오후 6시 예불을 올린 뒤엔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며 8시30분 잠자리에 든다.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나. 대부분 불교서적이다.특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불교인식론’을 매일 읽는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달라이 라마 누구인가. 10만여 티베트인들과 함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그는 ‘비폭력 인권운동’으로일관, 중국의 탄압과 티베트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며 티베트인들로부터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존재다.원래 ‘달라이 라마’란 ‘큰 바다와같이 넓고 큰 덕을 지닌 고승’이란 뜻.그러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대신 ‘걀와린포체’(보석과 같은 승자)나 ‘아발로키테시바라’(자비의 부처님)로 받아들인다.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의 본명은 텐첸 카초.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두살때 13대 달라이 라마의후신으로 추앙받아 네살때인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전에 모셔졌다. 15세 때인 1950년 티베트 최고수반에 올랐으나 그해 10월 중국군 8만명의 침공을 받아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59년 중국의 식민지 수탈과 정치적 탄압에맞서 전국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3,000여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수많은티베트인들이 학살되는 참사를 맞게된다.마침내 그해 달라이 라마는 수백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73년부터는 직접 각국을 돌며 박해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협상대표들을 베이징에 보내고 88년 중국정부의 동의하에 자치정부수립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지와 언행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달라이 라마의 뜻과 행동을 따르는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과 할리우드 스타,음악인들이 그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때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밝힌 달라이 라마.세계를 돌며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과 종교·문화간 상호존중을 이해시키고 있는 그는 포탈라궁으로 귀환해 티베트의 자치를회복한 뒤 평범한 승려로 돌아가는 게 꿈이다. 김성호기자
  • 金위원장 공항 배웅…3차례 포옹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는 2박3일간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마치고 15일 오후 5시25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히 돌아왔다.앞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는 남북 두 정상이 뜨거운 포옹을 나눠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다시 과시했다. □공항 환송 김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군악대의 연주 속에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들은 환송나온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간간이 손을 들거나 박수로 답례했다.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평양시민 들은 빨간 꽃술을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공항 환영행사에서는 ‘만세’와 ‘김정일’을 번갈아 외쳤었다. 공항에는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연형묵(延亨默)자강도당 책임비서,조명록(趙明祿)조선인민군총정치국장 등 북측의 핵심 실세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연형묵 비서는이날 공항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할 때처럼 승용차를 함께 타고 공항에나온 두 정상은 헤어지기 아쉬운 듯 세 번에 걸쳐 뜨거운 포옹을 했다.김 국방위원장은 “또 만납시다”라고 다음을 약속했다.김 국방위원장은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오랫동안 손을 잡고 있는 등 2박3일 동안 ‘짧은 정’을 나누었다.이 여사도 북한측 대표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김 대통령 내외가 비행기 트랩 위로 올라가 기내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김국방위원장은 자리를 뜨지 않고 트랩 밑에서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배웅을했다.김 국방위원장 옆에 도열해 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었다. □송별 오찬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남한측 수행원과 북한측대표단들은 이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을 함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특히 두 정상간에 남북공동선언문 합의라는 ‘큰 작품’을 만들어낸 때문인지 감격에 찬 분위기가 계속됐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를 뒤따라 만찬장에 들어선 김 국방위원장은 헤드테이블에 착석하면서 김 대통령의 의자가 자신과 똑같은 팔걸이없는 의자로 놓여 있자 바로 뒤에 서 있던 군복 차림의 의전장을 불러,“김 대통령께 팔걸이 있는 의자를 갖다주시오”라고 지시했다.그는 특히 “애초부터 준비하지않고”라고 세 차례나 관계자를 질책했다.끝까지 김 대통령에 대한 깍듯한예우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오찬사에서 “두 분이 천리혜안으로 민족 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 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다”고 말해 두 정상과 참석자들의박수를 받았다. 이어 우리측 임동원(林東源)대통령특보가 일어서 “7,000만 민족의 염원에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다”면서 “특히 공항에서 김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새삼 감회에 젖은 표정을지었다. 김 대통령은 임 특보의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격에 겨운듯 시종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답사가 끝난 뒤 두 정상은 서로 잔을마주치며 건배를 했다. 전날 서명서에 사인한 뒤 ‘원샷’으로 축배의 잔을 들었던 김 국방위원장은 “모두들 김정일 위원장이 술 실력이 날카롭다고 하더구먼”하며 “어제10잔이나 마셨다”고 전날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 대통령이 “네 차례에걸쳐 먹었다”고 하자 김 국방위원장은 “내가 나이가 젊으니까”라고 겸손해 하며 김 대통령에게 독주 대신 포도주를 권했다. 그는 또 헤드테이블의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을 향해 “아침에 닭공장 시설을 보라고 했는데 잘 보았느냐”면서 “외국에 많이 다녀봤을 테니까다른 곳과 대비해 어떻더냐”고 물었다.이에 이 수석은 “연간 100만마리를생산하는 규모의 대규모 시설로 자동화됐더라”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더냐”며 흡족해 했다. 이날 오찬에서 남한측 기업인들은 김 국방위원장에게 “앞으로 협력을 기원하는 뜻에서 술을 한잔씩 권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이에 김 국방위원장은 남측 기업인들에게 술을 한 잔씩 돌렸다.참석자들은 박지원(朴智元)문광부장관의 제의로 함께 일어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오전 일정 김 대통령은 아침 7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KBS 위성채널을 통해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시청한 뒤 핵심 참모들로부터 일정을 보고받고전날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 서명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기분을 묻는 박준영(朴晙瑩)대변인에게“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협상 과정에서 혼혈의 힘을 쏟은 데다 김 위원장의 초청만찬에서 포도주 서너잔을 마셔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 여사와 함께 닭고기를 고운 국물과 된장찌개,흰밥으로아침식사를 한 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정원을 산책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공동취재단
  • 현대 鄭명예회장 對北 ‘히든카드’ 있나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무슨 생각에잠겼을까. 그는 98년 소떼를 몰고 방북,남북교류의 큰 물꼬를 텄다.누가 뭐래도 이번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다.그래서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고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현대측에 따르면 정 전 명예회장은 정상회담 첫날인 13일,평상시와 다름없이 새벽 4시쯤 일어나 가볍게 운동하고 아침식사를 마친 뒤 남북정상의 상봉과정을 담은 TV화면을 줄곧 지켜봤다.14일에는 두 정상간의 본격적인 ‘협의내용’에 촉각을 곧두세웠다고 전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쯤 방북을 계획중이다.남북화해를 위한 자신의 역할이 작아진데다,나이도 많아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방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정 전 명예회장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연기됐던 금강산개발사업,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서해안공단건설 부지 선정등 현대의 최대 현안인 대북사업을 매듭지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대북사업의 전권을 떠맡긴 정몽헌(鄭夢憲) 전 현대 회장에 대한 마지막 배려의 성격도 있는 듯 하다.장고(長考)에 들어간 정 전 명예회장의 ‘방북카드’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 정상회담/ 金대통령·金위원장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3일 오전 김대통령숙소인 백화원영빈관 접견실에서 20분 가량 상봉을 겸한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김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와 환영해 감개무량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이 나눈 대화록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응접실 벽에 걸린 대형그림을 보면서) 무슨 그림들입니까. [김위원장] 원래는 춘하추동 그림입니다(전금진 아태평화위 참사가 ‘묘향산의 춘하추동을 그린 것입니다’라고 설명). [김위원장]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을 가리키며) 용순비서,김대통령과 자동차를 같이 타고 오느라 수행한 장관들과 인사를 못나눴어요.(남측 공식수행원들을 향해) 평양방문을 환영합니다.통일부장관은 TV에서 봐서 잘 압니다.(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을 보고)남북정상회담 북남합의때 TV로 많이 봤습니다. [김위원장] 날씨가 대단히 좋고 인민들한테는 그저께(11일) 밤에 김대통령의코스를 대줬습니다. 대통령이 오시면 어떤 코스를 거쳐 백화원초대소(영빈관)까지 올지 알려줬습니다.준비관계를 금방 알려줬기 때문에 외신들은 미처우리가 준비를 못해서 (김대통령을 하룻동안) 못오게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아닙니다.인민들은 대단히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나와 놀라고 감사합니다.평생 북녘땅을밟지 못할 줄 알았는데 환영해줘서 감개무량하고 감사합니다.7,000만 민족의대화를 위해 서울과 평양의 날씨도 화창합니다.민족적인 경사를 축하하는 것같습니다.성공을 예언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마중나온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위원장] 오늘아침 비행장에 나가기 전에 TV를 봤습니다.공항을 떠나시는것을 보고 대구관제소와 연결하는 것까지 본 뒤 비행장에 갔습니다.아침에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계란 반숙을 절반만 드시고 떠나셨다고 하셨는데구경오시는데 아침식사를 적게 하셨나요. [김대통령] 평양에 오면 식사를할줄 알고 그랬습니다(웃음). [김위원장]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외국 수반도환영하는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갖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의 방북길을환영 안할 만한 이유가 없습니다.예절을 지킵니다.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고파서 인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신문과 라디오에는 경호 때문에 선전하지 못했습니다.남쪽에서는 광고를 하면 잘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실리만 추구하면 됩니다.왜 이북에서는 TV와 방송에 많이 안 나오고 잠잠하느냐고 하는데 천만에 말씀입니다.와서 보면 알게 됩니다.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방북을 지지하고 환영하는지 똑똑히보여드리겠습니다.장관들도 김대통령과 동참해 힘든,두려운,무서운 길을 오셨습니다.하지만 공산주의자도 도덕이 있고 우리는 같은 조선민족입니다.(김용순위원장을 향해) ‘오늘 (연도에) 얼마나 나왔나’고 물었고 김용순 위원장은 ‘60만명 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위원장은 ‘나는 40만명정도 되는 것 같던데’라고 언급. [김대통령]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습니다(웃음).김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온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성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거리에그렇게 많은 인파가 나올줄 몰랐습니다. [김위원장] 그저께 생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 행로를 알려주니까 여자들이명절때처럼 고운 옷들을 입고 나왔습니다. 6월13일은 역사에 당당하게 기록될 날입니다. [김대통령] 이제 그런 역사를 만들어갑시다. [김위원장] 오후부터는 공식 합의된 일정이 진행됩니다.이 백화원초대소(영빈관)는 주석님께서 생전에 이름을 지어준 것인데 백가지 꽃이 피는 장소라는 뜻입니다.한번 산보삼아 둘러보십시오.주석님께서 생존했다면 (백화원 영빈관까지 오는 승용차 좌석에) 주석님이 앉아 대통령을 영접했을 것입니다. 서거 전까지 그게 소원이셨습니다.(94년에)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회담을한다고 했을때 많이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유엔에까지 자료를 부탁해 가져왔는데,그때 김영삼대통령과 다정다심한 게 있었다면 직통전화 한 통화면 자료를 다 줬을텐데.이번에는 좋은 전례를 남겼습니다.이에 따라 모든 관계를 해결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대통령] 동감입니다.앞으로는 직접 연락해야죠. [김위원장]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죠.김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김위원장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입니다.2박3일 동안 대답해줘야 합니다.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대통령 뿐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남북정상회담 D-7/ 徐永敎국장 귀환 문답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4일 서울로 돌아온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정상회담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남북이 모든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북측이 정성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북한측의 일정 통보가 늦어진 이유는. 북한이 보내준 일정을 우리가 받아서 검토한 뒤 상호 협의하기로 했으나,북한이 협조를 잘해줘 선발대가 도착하면서부터 협의에 들어갔다. ■일정은 언제 확정되나. 북한이 잘 만들어서 며칠 내로 보낼 것이다.2∼3일후쯤 될 것 같으나 빨라질 수 있다. ■북한측 자세는. 북한이 적극 협조해줬다.경호·의전·통신 등 480여개 점검목록을 준비했는데 대부분 해결됐다.북측이 참관지와 공연내용 등을 복수로 제시했으며 우리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회담 장소와 방문할 장소의선택 폭이 넓어져 준비에 도움이 됐다.또 우리의 요구사항은 즉시 시정하거나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줬다. ■민감한 장소 방문 요구는. 없었다. ■개성과 평양 분위기는. 고속도로노면이 팬 곳은 새로 메우고 농가의 담벽도 칠을 다시 했더라.농로도 잘 정리해 전원도시로 느껴질 정도였다.평양의통일거리나 광보거리도 정비가 잘 됐고 풀 뜯는 사람들이 보였다.정상회담에북한이 정성을 쏟는 것을 느꼈다. ■경호와 관련한 협의내용은. 북한 호위총국과 경호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이든 언론에 얘기하지 말자고 묵계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북한측 설명은. 공식 발표 전에는 부인하다가 발표 뒤 그럴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양해를 구하더라. ■선발대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났다.공기가 맑아 조깅을 한 사람도 있다. 7시30분부터 8시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연락관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하고그에 따랐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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