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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에 화난 주부 “이거나 전해라, 지가 뭘 알아서 민주주의래”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에 화난 주부 “이거나 전해라, 지가 뭘 알아서 민주주의래”

    26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50대 여성이 이 변호사에게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 순실이 왕국, 꿈 무너져 억울하겠지! 입 열고 공손하게 특검에 임하라’라고 직접 쓴 손 팻말을 보여주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 여성은 이 변호사에게 “이거나 전해주시죠. 지(최순실)가 뭘 알아서 민주주의래. 지가 광장에 나가서 민주주의 투쟁이나 해놨나. 우리가 이끌어 놓은 민주주의를 지가 무슨 자격으로”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잠시 당황했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이의가 있다면 정당하게 하라”고 밝혔다. 이에 이 여성은 “나도 최순실이랑 똑같은 아줌마다. 지가 대통령입니까. 자기 자식과 손자만 중요합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최씨를 조사한 부장검사가 고압적 태도로 ‘죄는 죄대로 받게 될 것이고,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을 파멸로 만들어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지금 이 정도하는 것도 국민들이 봐주는 것으로 알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특정 정파와 관련된 단체 소속 회원이 아닌지를 의심하는 현장 분위기가 형성되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은 위은옥이고 51살입니다. (대학은) 86학번입니다”라고 밝혔다. 서초동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했다. 위씨는 “오전에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다가 뉴스 보고 기자회견 한대서 걸어서 찾아왔다. 너무 평범한 시민인데 억울해서 나왔다. 저도 민주화 투쟁 당시 학생운동 조금하고 (과거) 촛불집회 몇 번 나간 게 전부라서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말을 함부로 꺼내지 못하는데,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최씨)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울분을 토했다. 위씨는 이어 “특검이 그러면 공주대접 해주면서 수사해야 하나”며 “순실이는 박근혜와 똑같아요.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못 봤구나 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시민들이 가만히 있는 거 같지만 분노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에 일갈 청소아줌마 “염병하네”…원래 뜻은 “장티푸스·전염병 앓고 있네”

    최순실에 일갈 청소아줌마 “염병하네”…원래 뜻은 “장티푸스·전염병 앓고 있네”

    지난 25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특검에 출석할 때 60대 여성 미화원 임모(65)씨가 일갈한 “염병하네”라는 말이 26일 시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최씨는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며 고래고래 고성을 질렀고, 여성 미화원 임씨는 이에 “염병하네”라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시민의 분노를 정확하게 표출한 단어다”, “특검 청소 아주머니는 특검처럼 남다르다”는 반응이 보였다. 이날 ‘염병하네’의 사전적, 일상적 의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일상에서는 건전한 용어로 사용되지 않는 염병은 사전에 장티푸스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표기돼있다. 의학적으로 전염병을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염병하다’는 장티푸스를 앓는다. 또는 전염병에 걸린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여성 미화원 임모씨가 최씨에게 일갈한 ‘염병하네’는 ‘장티푸스를 앓고 있네’, ‘전염병에 걸렸네’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주로 전라도에서 ‘염병하네’는 상대의 상식 밖 언행을 손가락질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비속어, 욕설로 간주한다. ‘염병하네’가 꼭 욕만은 아닌 경우도 있다. 일부 친구 등 절친한 사이에서 황당한 말을 들었을 경우 상대에게 애교스러운 욕으로도 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청소아줌마 인터뷰…“너무 분하고 어이 없었다, 특검 힘내라!”

    최순실 청소아줌마 인터뷰…“너무 분하고 어이 없었다, 특검 힘내라!”

    “염병하네!” 지난 25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 주차장에 도착해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고성을 지르자 주차장 구석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 빌딩의 여성 미화원인 임모(65)씨였다. 임씨는 최씨가 특검에 소환될 때 “염병하네”라는 말을 3번 뱉어냈다. 시민들은 26일 임씨의 발언이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씨가 화제가 되면서 이날 오전 연합뉴스TV가 인터뷰를 했다. 임씨는 인터뷰에서 “최순실 하나 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고 우린 그걸 보고 너무 분하고 그런데 소리지르고 들어가는 모습 보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서는 “시민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작년에 나라 어지럽힌 사람들 다 구속시키는 특검을 보면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청소아줌마 사이다 욕설 이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도 모르게..”

    최순실 청소아줌마 사이다 욕설 이유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도 모르게..”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25일 특검에 강제 소환되면서 고함을 지르자 “염병하네”라는 일갈을 날린 환경미화원 임모(65)씨가 당시 심경에 대해 밝혔다. 임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니 어이가 없었다. 아무 말을 말든가, 고개를 숙이든가, 죄송하다 말 한마디만 하기를 바랐는데, 뭘 잘했다고 떠들고 하는지”라면서 “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이 나라를 이렇게 시끄럽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함께 일하는 언니랑 일부러 시간을 내 구경을 갔다. 최순실이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소리를 지르고 내려오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분노를 느껴서 그렇게 외쳤다. 그 단어는 평소 화가 날 때 습관처럼 하는 말인데 지금 다시 말하려니까 민망하다”면서 “사실 옆에 있던 언니가 나보다 먼저 최순실한테 ‘뭘 잘했다고 그러느냐’고 소리쳐서 따라 한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내가 유명해졌다던데, 기자들이 하도 뭘 묻길래 ‘아녜요’만 하고 도망쳤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윳빛깔’ 중구

    ‘우윳빛깔’ 중구

    “똑똑! 어르신 우유 배달 왔어요.” 서울 중구에는 23년째 우유를 나르며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살피는 이웃천사들이 있다. 동화동 ‘이웃을 사랑하는 모임’(이사모) 회원 31명이 바로 주인공. 이사모는 총무인 손신(60)씨가 1993년 고독사 사건 보도를 접한 뒤 충격을 받아 ‘이런 일이 재발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결성됐다.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회비와 찬조금, 연말 일일찻집 모금으로 노인들을 대접할 비용을 모은다. 손씨는 “우유 배달이 목적이 아니라 안부를 묻는 게 목적”이라며 “문을 똑똑 두드리고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우유를 건네드린다”고 했다. 모임은 최근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연계해 새로 이사 오는 노인 중 소외된 분들을 소개받고 있다. 독거노인 21명을 챙기고 한 달에 한 번 음식도 대접한다. 자식이 있긴 하지만 연락이 끊긴 외로운 분들이 대부분이다. 나이가 많아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12명의 노인은 매일 아침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건강을 체크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은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 방문 간호사에게 인계해 꼼꼼히 챙기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10년 전 한 회원은 우유 배달 중 위독한 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도중에 안타깝게 숨을 거둔 적도 있었다. 그나마 이사모가 없었다면 방치돼 고독사로 전락할 뻔한 사례였다. 이사모는 1년에 2번 봄·가을에 노인들과 온천으로 야유회를 다녀온다. 지난해는 포천 일동 용암천과 신북 온천을 찾아 노인들의 등도 밀고 말벗도 해드렸다. 손씨는 “요즘 세상은 옆집에서 누가 죽어도 모른다”며 “독거 어르신을 챙길 사람이 누가 있겠나. 내 식구처럼 이웃을 챙기는 일은 동네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명절마다 상납금 요구 ‘금복주’ 직원의 갑질

    대구 지역 주류업체 ‘금복주’ 직원이 하청업체에 명절 상납금을 요구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금복주는 이전에도 결혼하는 여성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금복주의 판촉물을 배부하는 업체 대표 A씨가 금복주 직원으로부터 명절마다 상납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요에 못 이겨 해당 직원에게 1차례 300만~500만원씩 6차례에 걸쳐 모두 2800만원을 건넸다”면서 “이번 명절 상납금을 거부했다가 금복주와 거래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상납금을 거부하자 해당 직원은 ‘이래서 아줌마랑 거래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돈을 준 경위 등을 확인한 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직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금복주는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사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 관계자는 “개인 비리가 감사 과정에서 적발돼 해고 조치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업주들에게 상납금을 요구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금복주는 2015년 말 홍보팀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여직원 B씨가 결혼 계획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를 강요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금복주는 1957년 창사 이래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결혼하는 여성 직원을 예외 없이 퇴사시키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퇴사를 거부하는 여성에게는 근무환경을 적대적으로 만들거나 부적절한 인사 조치를 해 퇴사를 강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복주는 인사관리 전반에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등 인사규정과 취업규칙을 개정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드라마로 사임당을 만나다] 틀에 박힌 ‘현모양처’ 벗고 워킹맘·예술가의 열정 그려

    [드라마로 사임당을 만나다] 틀에 박힌 ‘현모양처’ 벗고 워킹맘·예술가의 열정 그려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대표작 ‘대장금’으로 한류 붐을 일으킨 그녀가 또다시 원조 ‘사극 퀸’의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오는 26일 밤 10시 1, 2회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이자 워킹맘 서지윤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 화가 사임당의 불꽃 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과의 불멸의 인연을 아름답게 담았다. 특히 현모양처의 이미지로 고정된 신사임당이 아닌 워킹맘이자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그렸다. 사임당과 서지윤을 오가며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이영애는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엔 부담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배우로서는 재미 있는 작업이었다”면서 “한복을 입은 모습과 강인하고 털털한 현대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2003년 ‘대장금’ 이후 후속작으로 사극을 선택한 이유로 ‘재미’를 꼽았다. 그는 “작품의 메시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중요한데 저에게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면서 “처음에 작품을 봤을 때 일단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저조차도 사임당이 고루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500년 전 사임당도 후대에 자신이 이런 이미지로 보여지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5만원권 지폐에 박제되어 있는 고정된 이미지의 여인이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통해 사임당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장금’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대장금’과 색깔이 겹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미혼일 때 표현한 ‘대장금’과는 다르게 엄마와 아내의 입장에서 표현한 사임당은 연기의 폭이 넓어지고 색깔도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도화서의 수장으로 어린 시절 운명적으로 만난 사임당을 평생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이겸’을 연기한다. 사임당과는 숙명의 라이벌인 ‘휘음당 최씨’는 오윤아가, 조선시대 어린 이겸과 현대 차세대 인문학자 ‘한상현’ 1인 2역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병원장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으로 출연한 신예 양세종이 맡았다. ‘사임당’은 2011년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의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박 작가는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예술가로서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여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타조알’ 김영준, 뭐하나 봤더니..[공식입장]

    ‘타조알’ 김영준, 뭐하나 봤더니..[공식입장]

    탤런트 김영준이 이매진아시아와 한 식구가 됐다. 최근 배우 김영준이 유동근, 전인화, 박상면, 이일화, 황영희, 송경철, 오연서, 장서희, 서효림, 최정원, 심은진, 류화영 등이 소속돼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영준은 지난 2000년 MBC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데뷔, ‘타조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보디가드’, ‘황태자의 첫사랑’, ‘너네 호영이’, ‘고봉식 아줌마 구하기’, ‘피노키오’ 등 각종 드라마에 출연한 김영준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매진아시아의 관계자는 김영준과의 전속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2000년대 초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준은 탄탄한 연기력과 인지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다. 앞으로 김영준이 배우로서 입지를 더 단단히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라고 전했다. 이매진아시아 소속 배우로는 유동근, 전인화, 오연서, 박상면, 이일화, 송경철, 황영희, 장서희, 최정원, 심은진, 김다현, 서효림, 김윤혜, 류화영, 강민아, 손성윤, 김재운, 나혜미, 조은정, 임호걸, 박슬마로 등이 있다. 한편, 김영준은 이영애, 송승헌 주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남조교역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스터리하게… 코믹하게… 新줌마드라마가 몰려온다

    미스터리하게… 코믹하게… 新줌마드라마가 몰려온다

    안방극장에 한층 진화된 ‘줌마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그동안 ‘줌마 드라마’는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파조나 생활 밀착형 소재에서 로맨스 코미디와 결합되면서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 차례 전성기를 맞았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내조의 여왕’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형 ‘줌마 드라마’는 미스터리와 추리물 등 장르물의 성격을 띠고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일극이나 주말극이 아닌 주중 밤 10시대 미니시리즈에 편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KBS가 ‘화랑’ 후속으로 다음달 27일 선보이는 월화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미스터리에 코미디를 혼합한 줌마 드라마다. 심재복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돈도 없고, 사랑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가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심재복은 악착같이 살아왔지만 얼굴값 하는 남편의 외도를 시작으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세파에 찌든 드센 아줌마 재복 역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고소영이 맡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조여정은 평범한 아줌마 심재복을 미스터리한 위기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은 “시원한 웃음부터 짠한 공감, 미스터리가 섞인 걸크러시 줌마 드라마”라면서 “오랜만에 복귀하는 고소영이 털털하고 솔직한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한 추리 드라마도 연이어 나온다. 장나라는 사전 제작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에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주부 명유진으로 돌아온다. 남편과 사별 후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명유진은 팍팍한 현실과 생활고로 인해 탐정 조수로 취직하게 된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엄마 특유의 근성으로 사건들을 좌충우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를 지키고자 사회에 나서게 된 엄마의 모습을 그릴 예정. 탐정 한희준 역을 맡은 2PM 출신 황찬성과 극과 극 성향의 조수와 탐정으로 호흡을 맞춘다. 3월 방송 예정인 KBS ‘추리의 여왕’도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추리 드라마다. 경찰을 꿈꿔 온 주부와 열혈형사가 각기 다른 수사 방식과 협업으로 완벽한 파트너십을 이뤄 추리해 나간다는 내용. 아버지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의문을 품고 경찰이 되려고 하지만 시댁의 방해 공작에 부딪히는 여주인공 역에는 최강희가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해 KBS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굿닥터’ ‘힐러’의 김진우 PD가 연출한다. 한편 김희선, 김선아가 주연을 맡은 ‘품위 있는 그녀’는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한 미스터리 줌마 드라마다. 호화로운 삶을 살던 청담동 며느리가 어느 날 집안의 몰락과 남편의 배신으로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 줄 예정. 준재벌가 미모의 전업주부 우아진 역은 김희선이 맡았고 충청도 출신 요양사로서 수수한 겉모습 뒤에 상류층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숨긴 박복자 역은 김선아가 연기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윤철 PD와 김선아가 12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의 모습과 함께 현대에선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맘 서지윤 역을 맡아 푼수기 있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줌마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여배우들의 연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 배우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영화계와 달리 안방극장은 상대적으로 여배우들의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여성 시청자들과 얼마나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BS 드라마국 이건준 CP는 “올해 선보이는 줌마 드라마는 미스터리, 코미디 등이 복합된 독특한 구성과 차별화된 소재로 한층 진화했다”면서 “2017년형 줌마 드라마는 판타지적인 러브라인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자기 관리도 잘하고 문제 해결에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며 대리 만족을 주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차은택 “최순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기록 작업했다”

    “崔 전화기서 대통령 목소리 들려고영태 돈 때문에 崔와 내연관계… 고씨 헤어진 뒤 죽고싶다 말해”김종 “대통령, 정유라 언급하며 영재프로그램 만들라고 주문해”‘기업 자발적 모금’ 거짓말 한 이승철 “처벌보다 靑 요청이 더 무서웠다”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수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에 있다 보면 모니터를 볼 수 있는데 ‘몇회차 국무회의록’ 등 내용이었다”고 답하며 2014년 말~2015년 초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의 회의 도중 맞닥뜨린 사실을 증언했다. 이어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밖에 없었다”며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락이 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휴대전화가 있다”며 “최씨는 그 전화기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하거나 최씨 본인이 나가서 받았는데 제 느낌에 박 대통령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분이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당시 사용하던 전화기는 4대가량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박 대통령 측 질문에는 “그렇게 추측된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이사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붙어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안 보였다”고 말했다. 최씨가 “고씨 집에 갔더니 젊은 여자가 있어서 ‘누구냐’고 묻자 되레 그 여자가 ‘아줌마는 누군데요?’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들의 모습이 ‘바람피워 헤어지는 연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존대를 했지만 최씨는 반말을 하는 사이였으며 일각의 주장과 달리 둘은 동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기억했다. 차씨는 “고씨를 만났을 때 눈물을 글썽이며 ‘죽고 싶다’고 해 이유를 묻자 ‘몰라도 돼요. 그런 게 있어요’라고 한 적이 있다”며 1976년생인 고씨가 돈 때문에 1956년생인 최씨를 만난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금전 문제를 놓고 다투거나 최씨가 헤어진 고씨 집에서 고급 시계를 회수해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재직 시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직접 정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이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도 가능한데 처벌보다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나’라는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하이든이 그랬다던가? 모차르트의 죽음 소식을 듣고는 '앞으로 200년 안에는 그와 같은 천재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모차르트가 죽은 지 올해로 꼭 226년이 흘렀다. 그의 말처럼 모차르트를 능가하는 음악가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았다. 200년은 하이든이 너무 짜게 잡은 거로 판명난 셈이다. 모차르트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작곡가인가? 상대성이론으로 현대 우주론의 문을 활짝 연 아인슈타인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를 즐겨 연주했던 아인슈타인은 그 말로도 모자랐던지 이런 말까지 덧붙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우주 자체의 내적 아름다움을 반영한 것 같이 보인다."​ 음악가 중에서는 차이코프스키만큼 모차르트를 사랑했던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모차르트는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한 존재였다. 그에게 있어 모차르트는 거의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모차르트는 너무나 천사와 같은 존재, 아이처럼 순수한 존재였다. 그의 음악에는 도달할 수 없는 숭고한 아름다움이 맺혀 있어서 예수처럼 숨 쉬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모차르트일 것이다. 모차르트 음악에서 음악적 아름다움이 도달할 수 있는 완벽함의 최정상에 이르게 된다는 게 내 절대적인 확신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와 모차르트는 3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살아 생전 모차르트에 관한 글쓰기를 일절 거부했다. '숭배하는 존재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새해 첫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모차르트를 얘기했다. 단촐한 아침식탁 앞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가 죽은 해에 쓴 곡이다. 호른의 고운 음색을 타고 천의무봉한 멜로디가 감미롭게 달려간다. 때로는 기쁨이, 때로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락. 특히 1번곡 2악장 론도 알레그로는 경쾌하게 흘러가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묻어나는 가락이다. 가을걷이 다 끝난 텅 빈 들녘 같은 쓸쓸함. 나는 그 곡을 들으면 늘 가을 들녘길을 홀로 가는 사람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노래가 주는 위안은 다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음악이란 위대한 것. 200년도 더 전에 죽은 모차르트가 20세기를 사는 한 인간에게 이런 큰 위안을 주다니. 모두 4번까지 있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테이프를 리와인드로 하루종일 수십 번 듣고 또 들으며 고통스러웠던 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모차르트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다. 그런 연유로 그 호른 협주곡만 들리면 귀는 쫑긋 서고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게 된다. 식사하다가 아내에게 불쑥 말했다. "여보, 나 죽을 때 저 곡 좀 틀어주라." 경쾌해서 임종 자리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뭔 대수랴. 나 역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좋아하지만, 나의 임종 자리에서 그 곡을 듣고 싶진 않다. 그런 곡은 오히려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들어야 하는 곡이 아닐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아내가 잠시 동안 잠자코 있더니, "저 곡이 몇 분짜리였지?" 하고 묻는다. "한 8~9분. 2악장이니까." "그럼, 그동안 안 죽으면?" "4번까지 있으니까 계속 틀어. 그럼 한 시간쯤 걸릴 거야. 그 동안이면 죽겠지 뭐." "알겠어!! 꼭 틀어줄게. 그런데 나보담 먼저 죽진 마.” “흐…” 나의 임종은 아마 그런 대로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얘기는 시쳇말로 좀 깬다. "여보, 근데 저 모차르트 좀 봐. 내기 당구로 엄청 빚을 졌대." CD 상자의 모차르트 초상화를 보며 말했다. "응, 당구 못 치게 생겼어." "내 바둑 실력 정도 됐나 봐. 내가 내기 바둑 두면 엄청 깨질 수준이거든." "주제는 잘 아시네. 후후." 모차르트가 진 빚은 당시 그의 연봉 4,5년치는 됐다고 한다. 1억 넘는 연수입이었다니, 빚이 5억은 넘은 셈이다. 물론 다 노름빚은 아니었고, 개중에는 아내 콘스탄체의 사치와 모차르트의 못 말리는 과소비도 한몫을 했다고는 한다. 어쨌든 그의 만년은 늘 빚에 허덕이는 삶이었다. 실제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그런 풍경이 더러 비친다. 나는 이걸 그의 아내 탓이 크다고 본다. 그녀는 모차르트가 하숙하던 집 둘째딸이었다. 사실 모차르트는 첫째딸을 좋아했지만, 딱지맞고, 하숙집 아줌마의 덫에 걸려 '후순위 채권'을 덜컥 물었던 것이다. 세상 풍파 다 겪은 노회한 여자가 순진한 젊은 사내 하나 요리하기란 식은죽 먹기였을 것이다. 충동구매의 후유증은 이내 나타났다. 모차르트는 아내와 금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당연히 아내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으면 반드시 엉뚱한 짓을 하게 마련이다. 세상에 사고 치며 돌아다니는 사내들 뒤에는 대략 그런 여자가 있다고 본다. 그 역도 성립하는 듯싶고. 모차르트의 경우 그게 도박 당구였다. 인생에 낙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잘 빠지는 코스다. 모차르트는 34살에 죽어서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콘스탄체는 아파서 남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최고의 음악천재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길게 말한 요지는 바로 세상의 남정네들이 아내와의 금실 강화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이 정도나마 사람 구실 하며 사는 것도 다 아내 덕이란 걸 잘 안다. 아내가 없었다면 출판이라는 그 아비규환에서 생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요즘도 아내를 볼 때 가끔씩 생각한다. 이 여자와 얼굴 마주보며 같이 살 날도 따져보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구나. 머지않아 어느 고요한 저녁을 아내 없이 나 혼자, 또는 나 없이 아내 혼자 맞는 날이 오겠지. "머지않아 헤어질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라."(**) *릴케의 시 '終曲'의 한 부분. 전문은 다음과 같다. '죽음은 참으로 위대하다./ 우리들은/ 웃고 있는 그의 입./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그는, 갑자기/ 우리들 속에서 울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73 중.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은 12일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세월호 관련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대통령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박 대통령을 최근접에서 경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의문을 풀어줄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과 관련해 “오전 10시쯤 뉴스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그 직후 수행원으로서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전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후 1시쯤 밀봉 상태의 보고서를 통상 놓는 자리에 놓고 인터폰으로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오후 5시 10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출발할 때까지 한 번도 직접 박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업무상 기밀’을 이유로 들어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비공식 업무라고 규정한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을 수령해 오는 일에 대해서는 “부정기적으로 (의상을 찾아오는 일을) 했고, 해외 순방이 있으면 (횟수가) 잦았다”면서 비교적 상세히 답변했다. 탄핵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재판부가 보기에도 (최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면 안 된다”며 “최씨가 청와대 관저에 얼마나 자주 출입했는지 대답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이 행정관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운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정관은 다만 소추위원 측 변호인단이 “‘기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를 최씨와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랬던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 행정관은 대포폰(차명 등록 휴대전화)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기밀 유지 필요성에 의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차명폰 내에 특정 전화번호를 지운 것에 대해 이 행정관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조작 실수로 지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센터장 근무 당시) 상식적으로 국가 위기에 대한 궁극 책임은 정무적, 정치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관저 내 집무실에 대해 ‘근무장소 이탈’이 아닌지 헌재가 박 대통령 측에 법적근거를 해명하라는 지시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밝힌 세월호 7시간의 해명에 대해서도 23개의 추가 질문을 재판부를 통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소재 탐지를 요청했던 경찰 측으로부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들에 대한 소재 탐지 요청을 다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데이비드 윤 “최순실 만난 것 후회…딸은 개밥 심부름까지 시켜”

    데이비드 윤 “최순실 만난 것 후회…딸은 개밥 심부름까지 시켜”

    최순실씨 일가의 도피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이 “최씨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9일 보도했다. 윤씨는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의 집사’ ‘정유라의 도피 조력자’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씨는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비블리스 승마장에 가서 전기요금, 쓰레기 처리 등과 관련해 통·번역을 해준 적이 있다”면서 최씨와 비즈니스를 몇 건이나 했는지 묻자 “한 건도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최씨가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며 “돈 많은 강남 아줌마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씨 재산 10조원설에 대해서는 “자금 세탁에 엄격한 독일 시스템상 500개 페이퍼 컴퍼니와 10조 재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집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한국말이 서툴러 집사라는 표현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사업 파트너도 아니고 최씨의 재산을 모르기 때문에 집사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윤씨는 최씨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럴 줄 알았으면 밥도 같이 안 먹는 건데”라며 “그동안 이 사건에 끼지 않기 위해 피해 다녔는데 지금은 진작 해명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앞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2일 덴마크 올보르 재판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씨에 대해 묻자 “그분은 저와 연락하기 싫어하시는 분”이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윤씨는 “그 엄마 심부름하기도 귀찮은데, 제가 스무 살짜리 딸내미 심부름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엄마 통해서 동물가게 어디 있느냐, 개밥을 어디서 사느냐 그런 거 묻는데”라고 말한 뒤 혼잣말로 “아휴, 귀찮아”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약물에 의존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5년 초반 최씨와 장씨는 자주 약을 가지고 다니며 거의 매일 복용했다. 최씨 일가의 한 지인은 “약물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나 이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소 대화에서도 ‘오늘은 약을 몇 알 먹었다’거나 ‘약 좀 줄여서 먹어라. 그러다가 훅 간다’ 등 약물복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 지인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듣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오가곤 했다”고 전했다. 앞서 차움의원 조사 결과 최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불안 치료제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화이자)’를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이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도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지난달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의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 당시 최씨가 1주일에 1번꼴로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씨가 이른바 ‘주사 아줌마’에게서 여러 종류의 주사를 맞아왔다는 제보와 진술을 토대로 ‘비선 진료’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경호실 격하 논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경호실 격하 논란/최광숙 논설위원

    노태우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오전 8시 집무실로 등청했다. 이후 경호실장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독대해 국정보고를 하는 것이 상식일 듯하지만 경호실장이 ‘1순위’였다. 군사독재 시절 대통령들이 신변에 관한 보고를 중요시한 탓도 있지만 경호실장이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독대자부터 확 바꿨다. DJ가 관저를 출발한다는 연락이 오면 비서실장이 본관 현관에서 기다렸다가 대통령과 함께 집무실로 같이 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다룬 국정 현안 등을 보고했다. 국정 최고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경호실장에 앞서 비서실장으로부터 국정에 관한 보고를 받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다. 사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호실장의 위세는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할 정도로 막강했다. 권력자의 지근 거리에서 ‘귀’를 사로잡고, 게다가 ‘돈’까지 주물렀으니 대통령 다음의 2인자나 다름없었다. 권력이 집중되면 사달이 나는 법. 박 전 대통령이 10·26 때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숨진 것도 당시 권력을 휘두르던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이를 견제하려던 김 전 부장과의 알력에서 빚어진 비극이었다. 김영삼 정부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까지 경호실장은 권력의 뒤로 밀려났다. 경호실의 업무 특성에 따라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로 머물렀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경호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최씨를 비롯한 ‘보안손님’들이 신원조회도 없이 청와대 초소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경호실의 직무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최순실을 몰라보고 검문한 이유로 101경비단장이 교체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최근에는 73세의 무자격자 주사 아줌마와 기 치료 아줌마까지 청와대에 들락거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력 적폐 청산 방안’을 발표하면서 청와대 경호실 폐지를 주장했다. 선진국 대부분은 대통령 직속 경호실이 없는 만큼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경호실을 없애고 대신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제 한 방송에서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했던 경찰 간부의 ‘최순실, 정윤회’가 언급된 수첩이 공개됐다. 경호실이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묵인했을 가능성과 함께 경호실의 경찰 인사 농단 의혹까지 제기돼 경호실 폐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포퓰리즘적이고 안보 총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직분을 고려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경호실의 문제는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엉뚱한 일을 하는 데 있다. 문제가 있다고 없애기보다 경호실의 노하우를 살리면서 적폐를 도려내는 것도 개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靑 주사 아줌마, 73세 불법시술 전과자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청와대 주사 아줌마’가 무면허 의료행위 전과가 있는 70대 여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6일 특검팀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백모(73)씨가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주사 아줌마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의사 면허 없이 태반주사나 로열젤리 등을 주사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기소돼 2005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백씨는 2003년 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등에서 방문 시술 등을 하고 3000만원을 챙겼다. 특검은 백씨 외에도 다른 ‘주사 아줌마’나 ‘기치료 아줌마’ 등 비선 의료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백씨는 특검 수사 대상 중 한 명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은 못 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 스토리] “이게 정부냐” 대륙 뒤덮은 ‘스모그 분노’

    中 당국 “괜찮다”… 대책 호소 글 삭제 삶의 질 눈 뜬 중산층 늘어 “내 아이 죽을지도 모른다” 분노 폭발 “통치력 의심… 변혁 촉발할 수도”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세 엄마의 선택’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스모그에 대처하는 엄마 셋을 인터뷰했다. 한 엄마는 이민을 가겠다고 했고, 다른 엄마는 집 주변에 스모그 방어막을 치겠다고 했다. 마지막 한 엄마는 “동네 아줌마들과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엄마는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댓글로 호응했다. 엄마들의 ‘행동’ 주장에 놀란 검열 당국은 해당 글을 서둘러 삭제했다. 하지만 검열은 또 다른 분노를 낳았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금 “이게 정부냐”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 스모그는 따뜻한 물에 개구리를 넣어 삶아 죽이는 것과 같다”면서 “스모그의 주범인 국유기업은 처벌받지 않는데 왜 서민들은 비싼 공기정화기를 사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로 후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나는 그런 ‘위대한 성과’에 죽어도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스모그를 생활의 일부로 여겨 온 중국인들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한 원인은 대략 세 가지다. 이번 겨울 스모그가 유례없이 심각하다는 점, 삶의 질을 추구하는 중산층이 늘어났다는 점, 정부의 스모그 대책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 중층적으로 작용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6일 “내 아이가 스모그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각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산층의 저항은 공산당의 통치력에 의구심을 증폭시켜 정치적·사회적 변혁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스모그는 상상 그 이상이다. 베이징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500㎍/㎥에 육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12월 30일부터 다시 시작된 농도 200~500㎍/㎥의 스모그가 8일째 계속되고 있다. 기상국은 8일쯤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지만, 시민들은 믿지 못한다. 기상국과 환경보호부가 지난 여드레 동안 “이틀 뒤면 괜찮다”고 했다가 스모그 경보를 슬그머니 연장하기를 세 차례나 거듭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인민일보는 이날 “우리가 일군 경제 성과를 전면 부정하는 폭력적인 언행은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13억 인민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야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논평은 “또 인민 탓이냐”는 아우성에 순식간에 묻혔다. 대기오염 공장에 대한 단속에 나선 환경보호부장을 향해 “쇼 그만하라”고 외치는 게 지금 중국의 민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청와대 ‘주사 아줌마’ 백선생, 73세 불법 시술 전과자

    청와대 ‘주사 아줌마’ 백선생, 73세 불법 시술 전과자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 아줌마’가 무면허 의료행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YTN에 따르면 이른바 ‘백선생’으로 불리는 백 모(73)씨는 2005년 상습적인 불법 시술을 하다가 보건범죄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백씨는 2003년부터 2년 반 동안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불법 시술을 일삼은 혐의로 2005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백씨를 ‘무면허 의료업자’라고 명시했고, 백씨는 영리를 목적으로 태반과 로열젤리 등을 주사하며 3000만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2013년 4~5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신다’,‘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신다’는 문자를 4~5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의료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면허 ‘청와대 주사 아줌마’ 처벌 전력도 화려

    청와대를 드나들며 불법 시술을 한 ‘주사 아줌마’가 과거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주사 아줌마인지 확인하고 있는 백모(73·여)씨는 최소 세 차례 의료관련법을 위반해 처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면허 의료업자인 백씨는 1997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및 업무상 과실치상죄로 징역형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03년 의료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돼 벌금 100만원을 냈다. 2005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태반주사, 로얄제리 주사 등을 시술하다 적발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20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 만약 백씨가 보안손님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비선 의료행위를 한 인물이라면, 박 대통령은 무면허 의료행위로 반복해 처발받은 인물에게 불법 시술을 받은 셈이 된다. 2014년 1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는 주삿바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얼굴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필러 시술 부작용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특검은 백씨가 ‘백 선생’ 또는 ‘백 실장’으로 불린 주사 아줌마와 동일 인물인지를 확인하는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의료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아내’ 고소영의 남자 윤상현-성준 ‘4차원 남편 VS 매력 연하남’

    ‘완벽한 아내’ 고소영의 남자 윤상현-성준 ‘4차원 남편 VS 매력 연하남’

    배우 윤상현과 성준이 ‘완벽한 아내’ 고소영의 남자로 낙점됐다. 윤상현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미디어)에서 심재복(고소영 분)의 남편 구정희 역을 맡게 됐다.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반대로 복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 드라마. 극중 구정희는 착하고 순하지만, 가끔 알 수 없는 4차원 성격으로 사고를 저지르는 캐릭터다. 온갖 알바도 마다치 않은 재복의 뒷바라지 덕분에 번듯한 회사원이 된 구정희는 한없이 가정적이지만 의지박약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윤상현은 코믹과 진지함을 완벽하게 넘나들며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이에 남편 윤상현이 집안 내 서열 1위인 아내 고소영과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성준은 매력적인 연하남 강봉구 역에 캐스팅 됐다. 강봉구는 전 재산이라고는 오로지 뛰어난 머리와 잘생긴 외모 뿐이지만 능청스러운 애교로 여자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매력적인 변호사다. 뼛속까지 가난한 모태 흙수저인 탓에 자산규모 최대 50억인 금수저 여자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야심찬 상류층 진출 계획과 전혀 관계없는 앙숙 재복과 엮이며 티격태격 상큼발랄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오는 2월 ‘화랑’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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