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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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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그곳에 가면] 水·山·巖 앙상블 남한강 지천

    백두대간을 병풍삼아 북에서 남으로,다시 동에서 서북으로 중부 내륙을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남한강은 오대산에서발원,강원도 산간골짜기의 맑고 차디찬 물을 실어다 충청내륙지역에 청풍명월의 기막힌 풍광을 선사한다. 이 남한강 본류와 달리 속리산에서 발원하는 달천강은 북쪽으로 물길을 잡아 ‘금강산 아래 금강산’이라는 화양계곡을 연출한다.이처럼 충청권의 한강수계에는 빼어난 절경을 지닌 계곡들이 즐비하다. 충북지역에서 내로라는 계곡들은 모두 백두대간에 그 시원(始源)을 두고 있는데 소백산과 월악산,속리산이 바로 그곳이다. 속리산에서 샘솟는 물은 화양계곡과 쌍곡,선유동 계곡 등을 이루는데 단아하면서도 애교있는 40대 여성의 원숙미를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백두대간에서 조금 비껴 서있는 월악산 물은 송계계곡과만수계곡,용하구곡을 이룬뒤 충주호로 흘러드는데 투박하면서도 잔정많은 산골아줌마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다. ◆화양동계곡=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하며 우암 송시열이 ‘금강산 아래 금강산’이라며 경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곳이다.우암이 은거했던 바위서재가그대로 보존돼 있고 300평 정도의 암반이 깔린 파천,소(沼)를 이루고 있는 운영담 등 화양9경이 볼만하다. ◆선유동계곡= 화양동이 끝나는 상류 1.5㎞에 걸쳐 있으며말 그대로 신선이 놀다 갔다는 전설처럼 비경이 빼어나다. 퇴계 이황이 머무르다 절경에 반해 아홉 곳을 모아 선유구곡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쌍곡계곡=선유동계곡 반대 편에 있으며 소금강으로도 불린다.쌍곡구곡이라고도 하며 인근에 군자산,칠보산,보배산등이 있어 등산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들 계곡이 있는 괴산지역에는 낚시할 곳이 많다.특히 참마자와 모래무지가 많이 잡히며 낚시 말고 다슬기만 잡아도 천렵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다시 남한강 본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충주댐이 있는 충주시 동량면의 붕어회는 아주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꼭꼭 씹히는 붕어회를 맛본뒤엔 충주호 선착장에서 단양까지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호수를 따라 한참가다보면 옥순봉,구담봉,제비봉이 너른 팔을 벌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월악나루에서 보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월악산이 보인다. ◆송계계곡=월악산(해발 1,094m) 바로 밑을 흐르는 계곡으로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을 잇대고 있다.천연기념물 337호인 망개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팔랑소와 망폭대등의 절경이 영겁의 비경을 자랑한다. ◆용하구곡·만수계곡=월악산 동편 골짜기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이다.깊이에 비해 수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아 차고 맑다.산골에서 나는 더덕과 도라지,옥수수,감자,도토리묵의 원초적인 맛을 볼 수 있다. 소백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단양은 군 전체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주호 최상류인 이곳에서는 또한 쏘가리 낚시가 최고 인기다.재수가 좋으면 두어 시간 안에 40㎝가 넘는 쏘가리를여러 수 올릴 수 있으며 산천어와 은어 낚시로 짜릿한 손맛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다리안계곡=이곳은 워낙 물이 차 한여름이라도 10분 이상 물속에 들어 있으면 곤란하다.덕분에 과일을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을 물가에 그냥 두면감기 걸리기 일쑤다. 이곳은 또한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있어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 천동동굴과 고수동굴 등 둘러볼만한 석회암동굴도 많다. ◆선암계곡=단양팔경중 상·중·하선암을 비롯해 사인암,옥순암 등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서있는 놈,누워있는 놈,엎어진 놈,구부려 있는 놈 등 가지각색의 인간 군상을 보는느낌이다.인근 방곡도예를 찾으면 국내 유일의 녹자를 구경할 수 있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소백산관광농원에서 한우의 제맛도 음미할 수 있다. 큰 산은 깊은 계곡을 품고 깊은 계곡은 장강을 이루는데이바지하는 법.올 여름은 남한강 수계의 맑고 때묻지 않은계곡을 찾아 바쁠수록 유유자적한 충청도식 풍류에 푹 빠져보자. 괴산 김동진기자 kdj@
  • [여성 선언] ‘아줌마’ 호칭에 관하여

    현장 수업을 마친 후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복도에서였다. “아줌마,우리도 한방 찍어주지,응?”꽤나 점잖게 차려입은 남성 두 사람이 나를 향해 말했다.처음에는 ‘설마 나에게 한 말은 아니겠지’ 했다. 나의반응이 보이지 않자 그들은 내 앞까지 다가와 “사람 말이안 들려?”하며 시비를 걸었다. 어찌나 화가 나는지 “사람 말은 들리는데 짐승 말은 안 들립니다”라고 목소리를내리깔며 대꾸했다. 순간 한 남성이 얼굴이 시뻘개지더니“이 아줌마가 정말?”하며 씩씩댔다. 대꾸조차 아깝다는생각이 들어 그 남성을 매우 경멸하는 표정으로 쏘아본 후사무실 쪽으로 갔다. 그도 양심은 있었는지 사무실까지 따라오지는 않았다. 그 날 그 사건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다.더욱 기분이 상한 것은 ‘아니 내 행동이 어땠길래 그들이 나에게그 따위로 말을 걸었지? 옷차림이 너무 튀었나?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봉변이야?’하면서 자기 비하부터 했다는 점이다. 어느날 후배 기자가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며 출입처인모 관공서로 와달라고 해서 그 곳에 갔을 때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주차장 출입구가 애매해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는데 주차관리인이 달려와 다짜고짜 반말로 “어이,아줌마 그리 가면 어떡해? 거기 막혔잖아?”라고 말하는 것이아닌가. 마치 자기 집 하인에게 하듯 말하는 주차관리인에게 화를 낼 수도 없어 분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안으로 꿀꺽 삼키고 말았다. ‘아줌마’라는 말을 앞세워 하인 다루듯하는 주차관리인의 푸대접까지도 잘 견뎌낸 것은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청춘시절부터 남자들이 야비하게 말을 걸어오면 어른들로부터 ‘네가 잘못하고 다니기 때문이야’라는 꾸지람을 듣는것이 일상화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주차관리인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아줌마’는 우리 시대의 천덕꾸러기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그 때문에나를 포함한 일하는 여성 중에는 ‘아줌마’ 호칭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우리가 그와 같은 부당한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아줌마 닷컴’이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아줌마’드라마가 뜨는 등 사회적으로 아줌마의 존재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여성을 향해 ‘아줌마’라고 부를 때는 다분히 여성,그 중에서도 기혼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아줌마들은 ‘아줌마’라는 호칭을 싫어한다.특히배울 만큼 배운 남성들이 나를 향해 ‘아줌마’라고 부르면 그의 인격마저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왜 같은 직종의다른 사람은 ‘대표님’ ‘선생님’ ‘사장님’등으로 부르면서 기혼여성들은 하나로 싸잡아서 ‘아줌마’라고 부르는지 그 저의가 너무나 빤하기 때문이다. 호칭 하나에도숨은 의미가 무엇인가에 따라 받아들이는 측의 느낌이 달라진다.말이란 잘못 쓰이면 양날의 칼을 가진 무기로 변할수 있다.‘여성의 해’니 뭐니 구호만 외치는 것은 의미가없다. 진정으로 여성을 존중할 때 호칭에도 애정이 담기는법이다. ▲이정숙 시그니아·미디어그룹 대표
  • [씨줄날줄] 여성 35세

    엄밀히 따져 나이 35세 턱을 넘으면 수명의 내리막길,여생으로 들어가는 셈이다.실제 몸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5세부터 매년 1%씩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한다.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임신’으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이런 정도 나이가 족쇄가 되는 것은 아니다.정력적으로 새 삶을 개척하는 여성도 있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씨가 10여년전 영국유학길에 떠난 것은 35세때였다.탤런트 차인표를 보러 찾아온 대만의 아줌마부대들의 평균 나이는 35세로 알려졌다.여성은 35세 이상이 돼야 육체적인 사랑의 맛을 안다고 한다.이 정도 나이의 여성은 운동,화장과 옷으로 얼마든지 ‘미시족’으로 행세할 수 있을 만큼 아직 젊다. 30대 중반은 기혼 여성의 부담이 과중해 시들기도 쉬운 시기다.한국 여성은 평균 26세에 결혼해 35세면 10세 미만의아이를 기른다.자녀가 2∼3명일 경우 집안 살림과 육아에 매여 옴짝달싹하기 어렵다.여성의 이혼 평균 연령이 이 무렵인36세라는 사실은 30대 중반의 무거운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기혼 직장여성들이 속속 은퇴해 가정으로 복귀하는것도 35세 전후다.여성공무원의 62%가 40세 이전에 공직을떠난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엊그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금이 35세를 고비로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임금이 50세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여성은 결혼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둔 뒤 다시 취업하기가 어려운데다 재취업해도 경력이 일천하니 나이에 비해 대접을 못받기 때문으로 보인다.외환위기이후 등장했던 ‘핑크 칼라’가 대표적인 예이다.남편이 파산하거나 감봉당하자 생계유지를 위해 여성들이 대거 일터로나섰지만 기다리는 것은 저임금 단순기능직뿐이었다. 그뿐 아니다.여성은 남성보다 독서량이나 컴퓨터 사용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지난해 15세 이상 여성의 평균 독서량은11.3권으로 남성 15.2권보다 적었다.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컴맹 비율도 여성이 55.2%로 남성 41.5%보다 훨씬 높았다.여성 탓만은 아니다.여성 차별의 취업 시스템,육아와 가사부담을 여성만이 전적으로 지는 사회 구조 때문인지 모른다.남편의 가사분담,사회의 탁아시설과 여성능력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한민족 리포트’등 이달의 좋은 프로에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KBS1 ‘한민족리포트-로마의 피자아줌마,오수지’(연출 지혜원),부산MBC ‘창사42주년 특집-사라지는 해변’(연출 김선용),TBC(대구방송) ‘창사6주년 특집다큐멘터리-대가야’(연출 김승규),PSB(부산방송) ‘21세기 특별기획-청소년’(연출 이명정 외 4명)등 4편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았다.방송위는‘한민족리포트’가 “이탈리아에서 한국식 피자를 개발해성공한 오수지씨가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방송,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 중년여성 이혼 늘고있다

    지난 봄 K씨(34)는 1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냈다.결혼 초부터 남편의 여자문제로 속을 끓여온 그였기에 남편이 두집살림을 차린 것을 알아 챈 뒤 과감하게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위자료로 받은 돈으로 전셋집을 구한 뒤 신문배달 일에 뛰어 들었다.그는 “한달에 1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면서 “험한 일이지만 오후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힘든 일에 이혼녀라는 굴레까지 쓰게 됐지만 “남편여자 뒤치닥거리 하는 일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3년전 12년동안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Y씨(37)는 술 마시고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싫어 이혼했다.주위에서는 아이들을 봐서 참고 살라고 했지만 폭력가정이 아이들에게 좋을 리없다고 판단,이혼을 결심했다. 최근 10년이상 장기 동거한 부부의 이혼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이혼하자니 늦은 것 같고 그냥 살자니 미래가 아까웠던 3,40대 아줌마들이 이혼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자의 45%가량이 결혼 10년차 이상의 장기동거 부부로드러났다. 불과 10년전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중년부부들이이혼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혼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김삼화변호사는 “30대에서40대에 이르는 중년여성에게 요즘 참고 살기보다 제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면서 “사소한 재산 등의 문제에선 남자보다 호탕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취업 기회가 많이 주어져 중년여성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재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많이 너그러워졌다.여성의재혼률도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듀오’의 원희순 재혼팀장은 “예전에는 재혼을 원하는경우 이혼 사실을 많이 숨겼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이혼 사실에 대해 떳떳하다”면서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은 초혼남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이혼법률 여성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이혼의 기본은 재산 가압류신청입니다” 서울 가정법률 상담소 강정일 상담위원(36)은 이혼소송이법정 싸움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조언한다. “10년동안 같이 산 남편이라도 인정을 베풀어주지는 않습니다.주변인에게 물어보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착실하게 법적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는 이혼도 하나의 제도임을 강조한다.누구라도 거쳐갈 수 있는 사회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혼법률이 여성에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일단 재판에들어가면 사실관계,증거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주도면밀하게 물증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일하면서 답답한 여성들도 많이 만났다.울고 불고 난리만 치는 사람이나 자립의지가 없는 사람은 결국 이혼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이혼은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걷는 길이 아니라 이성적사고로 하는 선택이다. “이혼할 때는 결혼 뒤 함께 노력해 모은 재산은 명의가 누구로 돼 있든 서로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협의가 이뤄지지않을 때 법원에 청구하면 각자 노력한 공로에 따라 분할의액수와 방법을 정해줍니다”라면서 여성이 재산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무엇보다 재산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재산분할 청구권은 이혼 후 2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재산분할은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30%를,맞벌이 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50% 정도를 인정해준다.위자료 청구권은 재산분할 청구권과는 별도로 혼인생활로 인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권리로 이혼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이혼 피해자가 할 수 있다.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이기 때문에 정형화돼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2,000만∼3,000만원이 주류다. 강씨는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3,40대이다”면서 “주로 이혼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CULTURE & JOB] 케이크 디자이너·초콜릿 공예가

    ‘아름다움만으로 미각을 느끼게 한다’ ‘맛’뿐 아니라 ‘멋’을 중시해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사람들이 있다.케이크 디자이너 김원선씨(28)와 초콜릿 공예가인 쇼콜라티에 김성미씨(34)가 그들이다.이들은 케이크에 연인들의 사랑의 역사를 담고 초콜릿에 감미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각각 대한민국 1호가 된 ‘신(新)요리인’ 두 김씨를 소개한다. [케이크도 개성시대] 일본의 도쿄제과학교를 졸업하고 케이크 전문점 ‘아루’를 운영하는 김원선씨는 자신을 케이크디자이너라고 부른다. 그는 케이크를 장식하거나 모양을 종이에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밀가루를 묻혀가며 케이크를 만든다.이를테면 ‘디자이너 겸 제빵사’이다. 96년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보석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하지만 8개월 동안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정작 그를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케이크였다. 동네의 작은 빵집에서 만들어내는 맛있는 케이크에 반해 2년 과정의 도쿄제과학교 양과자 본과에 입학했다.학원이 끝나면 고급일본어를 배웠고 그곳에서 멀지 않은 맨하탄 호텔에 다니며 숨쉴 틈 없이 케이크에 관한 모든 것을 익혔다. 도쿄제과학교의 2년 과정 학비는 3,600여 만원으로 학생 가운데 약 10%가 한국 사람이다. 99년 한국에 돌아 온 김씨는 ‘호텔리어들의 사관학교’격인 신라호텔에서 6개월동안 일을 더 익힌 뒤 지난해 1월 서울 명동에 아루 1호점을 열었다. 김씨가 만든 일본풍의 케이크는 깔끔하고 예쁜데다 달지 않아 큰 인기를 끌었다.치즈,산딸기,커피 등으로 만든 담백한무스케이크가 특히 20대 한국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비결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든 ‘반죽 거품’에 있었다.손으로 탁탁 쳐서 살려낸 거품이 케이크의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코엑스몰,신세계백화점 강남점,롯데백화점 소공점에 이어다음달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도 아루가 들어선다.1년여만에 4개의 지점을 열었으니 대단한 성공인 셈이다.앞으로 서울에만 지점을 두 개 더 늘린 뒤 케이크 디자이너 본연의 임무인 작품 완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만들고 싶은 것은 만든 지 1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결혼기념 케이크이다.설탕만으로 만드는 이 케익은 1단은 결혼식날 먹고,2단은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3단은 결혼 1년뒤 아기를 낳을 때 먹는다.케이크 디자이너라하면 자칫 화려하한 케이크를 연상할 수 있지만 지나친 장식은 오히려 미각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케이크를 즐기러 가게를 찾는 손님의 99%가 여성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향커피보다는 녹차와 함께 들면 케이크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라고 조언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초콜릿도 예술 작품] 5살짜리 딸을 둔 아줌마 김성미씨는초콜릿을 영국에서 배웠다.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인 쇼콜라티에는 유럽에서는 400년전통을 갖고 있지요” 김씨는 벨기에,프랑스 등에서 수입되는 2.5㎏짜리 초콜릿덩어리인 커버츄어를 녹인 뒤 생크림,과일 등을 넣어 갖가지 모양의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그가 처음 초콜릿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대학을 마치고 전공인 사회학을 좀더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유학을 갔다.이 때 케이크와 차가 한끼 식사가 되고 케이크전문점이 번성하는 것을 보고 내심 크게 놀랐다.하지만 ‘폼나게 유학 떠났다가 밀가루 뒤집어쓰고 빵 만들수는 없어’일단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인생행로가 바뀐 것은 92년 영국 여행 때였다.시골의작은 구멍가게 같은 곳에서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초콜릿을맛보고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일본어 강사로 일하다 ‘아줌마의 길’로만 접어드는 것같아 결국 99년 영국 런던의 르 코르동 블루 요리학교에 입학했다.한국에서는 어디서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9개월 동안 빵-케이크-디저트-초콜릿 과정을 이수하면서 런던의 리츠호텔,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초콜릿 가게인 ‘레지스 부위’ 등에서도 일하며 잠잘 시간을 아껴 공부했다. 지난 1월 귀국,초콜릿 공예전을 가진 뒤 경기도 분당의 국제제과기술학원에서 3개월 동안 초콜릿 특강을 했다.처음 배출한 제자 가운데 2명이 벌써 이번달에 초콜릿 가게를 연다. 인터뷰 도중에도 20대 남성 2명이 초콜릿 가게를 열기 위해 김씨의자문을 구하고 있었다.서울 압구정동에 ‘초코 바’라는 술집을 열려고 하는데 안주를 초콜릿으로만 준비해 손님을 끌 계획이란다. 김씨의 최종 목표도 전문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이다.시골구석구석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게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맛을 내는 유럽식 초콜릿 가게를 우리나라에도 만들고 싶다. 각 고장의 초콜릿을 입에 물고 관광을 다니는 유럽처럼 경주 관광을 할 때는 불국사가 새겨진 초콜릿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씨의 또 다른 꿈이다.벨기에의 세계적인 초콜릿 상표 ‘고디바’처럼 인삼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대신 대추,곶감 등을 넣은 한국식 초콜릿을 개발하는 것도 장기 계획중 하나이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일기] “여자라서”소리 듣기 싫어서

    엊그제 아끼는 후배가 갑작스레 흰 봉투 하나를 들이밀었다.모양을 보니 청첩장이었다.“어느 신문사 누구래?” 나는탁상달력을 찾아 날짜,장소,시간 등 메모부터 시작했다.“일요일이네,거기다 부산에서? 아무래도 우리가 직접 가긴어렵겠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겠다.”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혼자 주절대는 내 앞에서 후배는 대답 없이 어색한 미소만 짓고 서있었다.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이름을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혼주가 주인인 청첩장에서 결혼 당사자가 누구인 지를 이해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았다.이00의 장녀 상미.‘상미? 그런 이름의 기자는 없는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침과 동시에 후배와 눈이 마주쳤다.“그럼 이 청첩장이 네 것이란 말야?” 놀라 소리치는 나를 보며 후배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다.예술의전당에 들어와 신입시절부터 나와 함께홍보부서에서 7년 가까이 일을 해온 그였다.나이도 찼는데언제 시집갈 거냐며 잔소리를 하곤 했지만 막상 청첩장을받고 보니 사실 축하한다는 마음보다 서운함이 앞섰다. 이렇게청첩장으로 신고를 하다니.언제 이렇게 다 진행시켰단 말인가.밤 늦도록 보도자료 쓰랴,공연에 찾아온 기자들과 어울리랴,연습실 다니면서 뮤지컬 제작발표회 준비하느라 바빴던 걸 뻔히 아는 처지였다.얄미울 정도로 자기 일을 깔끔하게 해내는 후배인 줄은 알지만 그동안 혼자 마음 고생도 많았겠구나 싶어 좀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그리고 보니 휴가도 잘 챙길 줄 모르던 그가 지난 한달 동안 두 번이나 쉬었고 일요일 근무도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아,나의눈치없음이여!그래도 내 입은 계속해서 심술을 부린다.“휴가는 얼마나낼 건데? 맡고 있는 뮤지컬이랑 호주 축제 홍보는 누가 맡아서 하지? 단단히 준비해 놓고 가.시집간다고 일 허술해지면 난 못 참는다!” 남자 후배가 결혼한다고 했으면 그런걱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냥 축하한다,이제 일 더 열심히 하게 되겠구나 했을 것이다.결혼 핑계로 부서에 부담 주지 않으려고 애쓴 후배에게 말이 또 엇나간 것이다.15년 가까이 남성 중심 사회에서 일하면서 ‘여자라서’‘아줌마라서’라는 소리를 듣기싫어서 더 악착같이 일하려고 했고여자 후배들에게 더 엄격하게 굴지 않았던가.결혼은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줄 터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기에 새로운 생활에서 배움을 얻어 또 한번 성장하리라 믿고 있다.결혼,진심으로 축하한다!예술의 전당 홍보팀장 고 희 경
  • [한강 그곳에 가면] 하이킹족의 천국

    지금 한강변은 ‘자전거족’들의 천국이다.파란 하늘아래싱그러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여유로움 그 자체다. 몸에 착 달라붙는 복장에 원색 헬멧으로 한껏 멋을 낸 자전거 매니아들의 하이킹 행렬은 넘실대는 한강 물결만큼이나 시원하다.자전거를 타고 함께 나들이나온 아빠,엄마,아이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그득하다. 한강변은 자전거길은 물론 자전거 대여소 등 부대시설도잘 갖춰져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자전거를 타다 지치면 인근 자연학습장이나 생태공원에 들러 쉬어가도 좋다.강물내음이 풋풋해지는 초여름.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TV나 컴퓨터를 박차고 일어나 한강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 ◇자전거도로=한강 남북단 89㎞에 걸쳐 조성돼 있다.전용도로가 61.5㎞이고 나머지는 자동차 겸용도로다. 남단은 서쪽 방화대교 밑에서부터 동쪽 암사취수장까지 한번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어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북단은 서쪽 성산대교 아래에서 동쪽 잠실대교 밑까지만자전거길이 나 있다.나머지 잠실대교에서 워커힐호텔 인근약 2.8㎞ 구간은 올해 조성될 예정이다. ◇자전거 진출입로 및 대여시설=집에서 자전거를 타고갈 때는 반드시 지정된 진출입로를 이용해야 안전하다.한강시민공원 각 지구마다 주변 주택가나 도로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가 4∼6개씩 설치돼 있다.특히 안양천과 탄천변 자전거도로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직접 연결돼 양천·구로·강남구 주민들은 천변을 따라 한강변으로 논스톱으로진입할 수 있다.안양천변은 오금교부터,탄천변은 양재천 합류지점부터 자전거도로가 한강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대여소는 반포,양화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지구의 수영장 옆에 있다.총 2,200여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수량은 충분한 편.요금은 1인용은 시간당 2,000원,2인용은 5,000원이다.회원으로 등록하면 50% 할인된다. 대여지점이 아니라도 강남북별로 아무 보관소에나 반환할수 있다.문의 (02)3780-0776,0726. ◇이런 점은 개선돼야=자전거도로가 한강교량과 이어지지않아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거너기가 여의치 않다.주말마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황경선씨(42·공무원)는 “한쪽에서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다소 무료해진다”며 “돌아올때는 강을 건너 반대편을 달릴 수 있다면 훨씬 재미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보관시설도 부족하다.현재는 각 지구 관리사무소일부에만 거치대가 설치돼 있부.이용자들은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거나 다른 레저스포츠를 즐길 때 마음놓고 자전거를 잠궈놓을 수 있도록 거치대를 충분히 설치해줄 것을바라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아줌마 부대 ‘양천구 자전거 동호회' . 주부 이영숙씨(40)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찾는다.집안일 등 일상을 뒤로 하고 한강으로 나온 순간 ‘자유’를 느낀다고.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한강으로 접어들어 반포대교까지내달리다 보면 등줄기엔 어느덧 땀이 흐른다. 이씨의 동행은 양천구 자전거사랑동회회 회원들.모두 양천구 자전거교실에서 자전거타기를 배운 주부다. ‘아줌마’ 자전거족 30∼40여명이 햇살에 반짝이는 헬멧을 쓰고 길게 줄지어 강변을 달리는 모습이 이채로워 보인다. 이들은반포대교나 성산대교 밑에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준비해간 도시락을 푼다.강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맛이그야말로 꿀맛이다.“집안에서 살림만 하다가 매주 강변에나오니 삶의 활력이 느껴집니다.시작한지 1년쯤 됐는데 모두 건강이 좋아졌다고 난리예요” 한강변을 달리면서 이들이 한가지 아쉬워하는 점은 땡볕에 쉴만한 나무그늘이 별로 없다는 것.다리 아래서 쉬기는 하지만 그게 어디 시원한 나무그늘만 할까.콘크리트벽이 아닌 푸른나무들이 우거진 한강변을 달려보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송파구盃 여자축구대회 10일 전국 15개팀 참가

    ‘월드컵 축구붐,아줌마 축구광들이 이끈다’ 서울 송파구는 오는 10일 관내 방이동 여성전용 축구경기장에서 ‘제1회 송파구청장배 전국 여성축구대회’를 연다.최근들어 인기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여성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통해 2002 서울월드컵의 붐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대회에는 송파구 여성축구팀을 비롯해 마포·구로·양천·도봉구팀 등 서울을 대표하는 5개 여성축구단과 지방의 울산시팀과 대전 서구팀,경북 영덕군팀,충남 연기군팀 등 10개 팀이 참가해 리그전 방식으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심재억기자
  • 내일 첫 방송 SBS ‘로펌’“삶 끌어안는 法 보여드릴께요”

    내일 첫 방송 SBS ‘로펌’“삶 끌어안는 法 보여드릴께요”

    “형,우리도 이제 뜨는 거야?” 96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의류브랜드 ‘스톰’의 모델에함께 뽑힌 것을 축하하던 날,송승헌에게 소지섭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위와 같이 말했다.같이 연예계에 데뷔해서1살의 나이 차이로 형,동생하며 지내던 송승헌과 소지섭이6일 첫방송되는 SBS 미니시리즈 ‘로펌’에서 처음으로 함께 연기한다. ‘로펌’은 각자 개성이 강한 변호사 5명이 뭉쳐 법률회사인 로펌을 만들어,큰 법률회사와의 갈등 속에서 성공하는이야기를 담는다.송승헌은 약자의 편에 서는 변호사인 주인공 정영웅역을,소지섭은 돈만 밝히는 변호사 최장군역을 맡았다. 구본근 CP는 “5명의 변호사 이야기이다 보니 좋은 변호사 대 악덕 검사와의 대결 구도가 아니냐며 검찰에서 전화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1일 경기도 양수리 영화촬영소의 법정 스튜디오에서 송승헌은 강간범의 변호를 맡아 변론을 거부하는 장면을 찍고있었다.금빛 안경 너머로 강한 눈빛을 뿜어낸 송씨는 손쉽게 정세호 PD의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영화촬영소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정PD는 “연기를 못하는 친구”라며 소지섭을 소개했다.소씨는 함께 데뷔한 송승헌과 인기와 명성을 비교하는 질문에 “연예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보다는 운과 매니저의 능력이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소지섭은 키는 182㎝로 179㎝인 송승헌보다 크지만 “옷을 벗으면 형이 더 멋있어요”라며 웃었다. 송승헌은 “요즘 검사,변호사 등 완벽한 엘리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실제 모습과는 조금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스스로 변호사라면 돈이 되는 사건을 주로 맡아 정영웅보다는 최장군쪽에 가까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펌’에서는 ‘섬’‘박하사탕’등에 출연한 영화배우서정과 김지호,변우민 등이 함께 로펌을 세우는 5인의 변호사역을 맡았다.서정은 이번이 첫 드라마 출연으로 정PD는“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처음 보고 건방진 듯한 강한 이미지에 반해 전격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7전8기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걸어다니는 법조문’인한통령역을 맡은 변우민은 “집안에 법조인이 4명이나 돼서 동네아줌마들에게 법조문을 설명해 준다”며 변호사 연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극본은 ‘마지막 전쟁’‘여자만세’등을 쓴 박예랑 작가가 맡았으며,‘청춘의 덫’‘경찰특공대’등을 만든 정PD는 “법조드라마는 대체로 실패했지만 삶의 얘기를 끌어내 시청자들에게 어렵다는 느낌은 안주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여성일기] 기본을 지키는 아줌마

    나는 미혼이다.하지만 나는 아줌마들이 참 좋다.오전 5시30분,라디오 방송을 위해 출근하면 늘 밝은 얼굴로 열심히청소하시는 아줌마의 모습을 본다.새벽같이 출근하는 게 힘들어도 그분의 모습을 보면 정신을 한 번 가다듬을 수 있게된다. 여유있어 보이는 넉넉한 인상들이 좋고,억척스러운 생활력이 좋고,물어보지 않아도 설명해주는 참견(?)이 좋다.솔직히 존경스럽기까지하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아줌마’라는 이름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얼마전 백화점에 갔을 때 일이다.비좁은 엘리베이터에서먼저 내린 젊은 엄마가 아직 안에 있는 아이에게 ‘빨리 나와’하며 손짓을 했다.아이는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 엄마가원망스러웠던 지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엄마의 재촉에 체념한 듯이 내렸다. 그 모습을 본 한 아줌마가 “거 참,웃기는 여자네.어떻게지 애를 놔두고 혼자 그렇게 나가버리냐.참 정신없는 여자네”하면서 마구 험한 말을 쏟아냈다. 물론 젊은 엄마의 무심함이 손가락질 받을 법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그것도 큰 소리로 핏대를 세우는 모습은 분명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런 일도 있었다.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다른 차가 내 차를 가로막고 있었다.식당 주인에게 차를 빼달라고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다.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다시얘기했더니 주인은 “아직도 안 뺐어요? 아까 얘기했는데요”라고 말했다. 두번째 재촉 끝에 나타난 아줌마의 얼굴에는 “밥먹고 있는데 불러냈다”는 짜증이 가득했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차를 빼주었다. 물론 전체 아줌마의 특성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하지만어떠한 집단에 대한 판단은 자신이 접한 그 소속원의 이미지에 의해 상당히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그런 면에서 우리아줌마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런 가장 기본적인 예의들은 꼭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우리 아줌마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분들이니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참된 나눔을 펼치는 분들은 바로 바쁜 시간 쪼개어,없는 살림 나누어가며 봉사하는 우리아줌마들이다.아줌마 화이팅! ▲김성경 SBS 아나운서
  • ‘아줌마’원미경 음주운전 면허취소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1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탤런트 원미경씨(41·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 면허를 취소했다. 원씨는 30일 밤 11시40분쯤 서대문구 연희3동 H산부인과앞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208% 상태에서 벤츠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도올 강의중단…엇갈린 시청자 반응

    '논어'라는 케케묵은 유교전적을 21세기의 화두로 끌어올린 도올 김용옥. 그가 돌연 '방송 사퇴'를 선언한 이후 시청자들이 그의 거취표명 방식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또 갑작스런 퇴진 배경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갖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당사자인 KBS는 오는 25일 내보내야할 '도올의 논어이야기 65강'시간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 도올이 방송중단을 일방적으로 KBS에 통보한 다음날인 22일 KBS-TV의 '도올의 논어이야기'홈페이지에는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도올의 강의를 열심히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꼭 돌아오십시오.”“약속했던 100강까지의 강의를 책임지지 못하다니 실망입니다.”“그의 당당한 도망침이 부럽습니다.”“도올의 강의는 썩은 세상의 진리였는데 이제 누구에게 배워야 하나?”“그의 갑작스러운 종강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등등의 의견들이 올라와 도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그동안 도올의 강의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해 시중에 판매해 줄 것을주문하기도 했으며 프로그램 중단 이후에도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방송을 떠난 이유는/ 도올이 성명서를 통해 '학문의 권력화를 견제하고 학자의 본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것외에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 KBS측은 KBS와의 불화나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강선 담당 PD는 “”지난 토요일(19일) 도올과 만나 다음주 화요일(22일)녹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도올의 심경변화는 정말 갑작스러운 것이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도올이 그동안 기독교 폄하발언 파문, 논어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 등으로 몸과 정신의 한계를 느꼈을 수 있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사실 도올은 EBS의 '노자강의'에 이어 KBS에서 방송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도전을 받아왔다. '아줌마 논객'이경숙씨가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책을 펴낸데 이어 서지문 고려대 교수가 신문칼럼을 통해 “”소인이 군자를 강(講)한다””고 일갈했으며, 정통유학자인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가 도올의 일본책 표절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도올은 자신의 TV강의에서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고 언론과의 인터뷰 요청 등을 모두 거절해왔다. ●고민하는KBS/ KBS는 아직 '도올의 논어이야기'시간을 무엇으로 대체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KBS가 가장 원하는 방안은 그동안 방영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일본으로 출국한 도올과 접촉해 그의 심경을 간략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KBS측은 도올이 먼저 연락을 취해오지 않는 한 소재를 알길이 없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다. 다음으로 영화를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100분이라는 시간이 어중간해 망설이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은 시간이 부족해 포기했다. KBS측은 “도올과의 연락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도올이 공인이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서울 일류호텔들 다양한 요리강좌

    서울 힐튼호텔 3층 연회장에서 최근 열린 요리교실. 테이블위에는 가스레인지,칼,도마,재료가 가지런히 준비돼 있었다. 수강생은 20대의 미혼여성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한 60대 아줌마까지 30여명.요리 선생은 호텔업계 최연소 조리부 이사이자 MBC ‘성공시대’에 출연한 적이 있는 박효남 이사였다. 그의 요리법은 쉬우면서도 맛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오늘은 퓨전요리입니다.퓨전이 어렵기만 했지 맛이 없다고 하는 데 제대로 만들면 안그렇습니다”라며 운을 뗐다.박이사는 “자,우선 마늘부터 볶습니다.그 다음에 대파,양념을 넣으면 음식의 향이 살아나죠”,“재료는 꼭 틀에 박힌 듯쓰지 마시고 때에 따라 잘 응용하면 됩니다”등 중간중간 설명을 곁들이며 ‘학생’들이 제대로 하는지 둘러본다. “선생님,근데 우리 반죽은 왜 이렇게 흐느적거리죠?”.“아,그럴때는 빵가루를 좀 넣으면 됩니다.” 1시간 30분동안 이런 식의 문답이 오가며 마침내 완성된 요리는 ‘오렌지소스를 곁들인 감자 게살 팬케이크’,‘버섯죽순 크림스프’,‘파인애플 칠리 닭다리 요리’등 3가지. 시식을 해본 이들마다 “와,입에 착착 감기네.집에가서 애들 해줘야겠다”며 탄성이다. 호텔 요리 강습장을 자주 찾는다는 권지연 주부(35·경기분당)는 “일반 요리학원에서는 전골 등 집에서 해먹기 쉬운 메뉴들이 대부분이지만 호텔 강좌는 외식기분이 나는 요리들이라 색다르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남편 손님들에게 대접하면 솜씨에 다들 놀란다”며 자랑했다.권씨는 이어 “당일 배운 메뉴를 호텔 전문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서빙받기 때문에 기분전환도 할 겸 온다”고 말했다. 힐튼호텔(02-317-3013)뿐 아니라 시내 유명호텔에서는 다양한 요리강좌를 운영중이다.참가비는 3만∼5만원선.보통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비회원도 5,000원 정도를 추가로 내면 참가할 수 있으며 1달에 1∼2회씩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메뉴는 양식,일식,중국식 등을 번갈아가며 다루는데 일반인들이 집에서 요리하기 쉬운 실용적인 메뉴들이 주를 이룬다. 프라자호텔에서 운영하는 ‘쿠킹클럽’(02-310-7354)은 이호텔 베테랑 요리사 7명이 모여 개발한 요리법을 가르친다.25일 오후3시 린나이 코리아 동교점에서 치즈케이크와 푸딩만들기 교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신라호텔(02-2230-3853),리츠칼튼(02-3451-8274),쉐라톤 워커힐(02-450-4502),코엑스 인터컨티넨탈(02-559-7752),스위스그랜드(02-2287-8385)에서도 수시로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근로청소년 ‘희망터’ 야학

    “주경야독(晝耕夜讀)하는 근로자는 이제 옛말이지요.”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밀알야학’. 43년의 전통으로 대구 야학의 역사이기도 이곳은 찾은 사람이 드물어졌지만 문을 닫지 않고 배우겠다는 사람들을기다리고 있다. 궁핍했던 70,80년대 ‘배워야 한다’며 눈을 부릅뜬 야학생들이 1,000여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제 경제성장과 공교육 기회 확대 등으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일터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오로지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찾아와 밤에 졸린 눈을 비비던 근로청소년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대신 공부에 한이 맺혀 늦공부에 뛰어든 40∼50대 아줌마 부대들이 야학 교실을 지키고 있다. 밀알학교 오만석(吳萬碩)교장은 “주경야독하는 근로청소년은 이젠 추억속의 얘기가 됐다”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아들만 공부시켰던 세태에 희생됐던 중년 주부들이 공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간간이 야학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비정규학교인 야학이 4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밀알학교를 비롯 10여개만이 남아있다. 사라진건 야학뿐만 아니다. 근로청소년들이 주경야독을 하면서 어려운 현실을 극복,미래의 꿈을 키우던 산업체 부설학교도 하나둘 사라지고있다.대구지역 산업체 부설학교는 90년대 초반 4개학교(재학생 1,750명)에서 99년 이현여고(당시 재학생 168명)를마지막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전국적으로는 10년전40여개교에 재학생만 5만여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21개교에 재학생 4,000여명으로 줄어 들었다. 산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일반 중·고교의 특별학급도 90년대 초반 8개학교(학생 4,298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제일여자정보고 단 1곳(재학생 86명)만 남았고 그마저 올해는지원자가 없어 내년부터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이영한(李英韓)학교지원과장은“산업체 부설학교와 특별학급은 90년 초반까지만 해도 근로 청소년들에게 주경야독의 기회가 됐다”며 “경제 발전에 따른 소득 향샹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학과 산업체 부설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으로 생활여건이 나아진 것에 기인하지만 젊은 신세대들의 제조업체 취업 기피현상도 한몫을 했다.편하고 쉬운 서비스업으로만 몰리고 힘든 공부를 애써 하지 않으려하는 것이 요즈음 풍조다. 제일모직 구미공장 배용규(裴龍規)인사팀장은 “젊은 세대들의 제조업체 기피현상 등으로 지원자가 없어 96년 산업체부설학교인 성일여고를 폐교했다”며 “제조업체에 취직하려는 청소년들이 없을뿐만 아니라 못배운 것을 만회하려는 노력도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평범한 삶 거부한 23인의 모험인생

    꽉 막힌 교통지옥 속에서 윈드서핑하기를 꿈꾸고,콩나물시루 엘레베이터에 갇힐 것이 아니라 시원스레 보드를 타고계단 위를 질주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 광고 속에서나 실현가능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실제로해내는 사람들을 다룬 EBS의 특선 다큐멘터리 ‘모험과 완벽을 선택한 사람들’이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극단적인 모험에 뛰어드는 기술자,안전관리요원,목숨을 내건 직업을 가진 사람 등 23명의 모험인생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국영방송국 등에서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6주동안 방송될 ‘모험과 완벽을 선택한 사람들’의 첫 주인공은 새로운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63세의 장 크레그 브리들러브는 50년동안 자동차경주를 하면서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마사 본 메이어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기로 유명한 정찰기 SR-71 블랙버드를 정비하는 에드워드 미 공군기지 소속의 여성 항공기술자다. 25일 밤에는 ‘인류 안전의 승부사’들이 등장한다.테러리스트 소탕을 위해 육해상에서 특수훈련을 받는 프랑스 국립경찰파견부대(GIGN) 요원들,비밀리에 적지에 침투하여 조기에 전투를 막는 프랑스의 정예 낙하산특공대 등의 활약상이소개된다. 이태리인 움베르토 펠리자리는 무호흡 잠수 세계챔피언으로 바다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노력한다. ‘생명을 지키는 수호천사들’편에는 바하마에서 상어를돌보는 미국 여성 미셸 코브,코소보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며광산촌에 묻힌 폭탄도 제거하는 레오노라 등이 나온다. ‘끝없는 도전’편에서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의 세계챔피언인 브라질의 페드로,15살때부터 프랑스 공중 곡예팀에서 활약하며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용감한 아줌마카트린 모누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BS의 이재우PD는 “유럽 각국이 참여해 만든,낯선 직업에도전해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청소년들이 보면 새로운 직업에 대한 눈을 넓히고 꿈을 가질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태조왕건’ 촬영 마친 탤런트 김영철

    경기 안양에 위치한 백운호수 옆의 카페촌.이곳에서 KBS TV의 인기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아 시청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탤런트 김영철(49)이 ‘미륵’의 옷을 벗고 ‘평민’으로 일하고 있다.지난 99년말 배 모양을본따 만든 카페 ‘배다’를 운영하는 사장인 것이다. 20일궁예가 숨짐으로써 김영철은 비로소 드라마에서 퇴장하게되지만 이미 그는 ‘자연인’으로 되돌아왔다. 트레이드마크인 금빛 안대를 풀고, 흰 티셔츠에 캐주얼 점퍼를 차려 입었다. 다만 박박 민 머리만이 여전해 ‘과거의영화’를 알려준다. 지난주 경북 문경새재 야외촬영장에서 궁예의 최후장면을찍고,이틀전 KBS스튜디오에서 마무리작업을 마친 그를 ‘배다’에서 만났다. 지난 2년간 몰두해온 궁예를 마친 심경은 어떨까.“그동안술집에 가든 어디에 가든 궁예가 날 꽉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 막 풀려난 느낌이예요.날아갈듯한 해방감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단순히 시원한 것만은 아닌 듯 했다.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궁예도 마찬가지일겁니다.그동안 나를 쫓아다니느라고 자기도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직 허전하지는 않지만 어디 부모님이 돌아가신다고 바로그 심정이 느껴지던가요.” 카페주인의 일상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이 일은 종업원관리가 제일 힘들어요.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안하고 일손이부족하면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이라니까요.” “제가 가게에 나오면 특히 아줌마손님들이 좋아해요.손을 떡 주무르듯한다니까. 하하하….” 호탕한 웃음소리를 들으니 미륵이아닌 김영철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태조 왕건’은 특히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드라마다. 궁예의 카리스마에 편승하려는 ‘러브콜’은 없었는지 궁금했다.“물론 많았죠.하지만 전 정말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예요”라며 “아내도 거기 끼면 이혼한다고 하더라”고말했다. 궁예의 카리스마가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오히려 부담스럽지나 않을지 물었다.“이미지를 꼭 변신해야겠다는 계획은없어요.제가 갑자기 코미디한다고 변신하는 건 아니잖아요. 같은 카리스마 연기도 색깔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계획중인 작품은 SBS시대극.‘장군의 아들’김두한의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하는데 궁예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승부할 작정인가 보다. 인터뷰를 끝내고 ‘배다’를 나오는 순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왜일까. 평범한 생활인으로 돌아온 그를 만난 건 분명 색다르고 반가운 경험이지만,카리스마가 넘치는 ‘궁예’를 더이상 볼수 없게 된 안타까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허윤주기자 rara@
  • 커밍아웃 홍석천씨 방송 복귀

    탤런트 홍석천(30)이 1일부터 MBC ‘모닝스페셜’(평일 오전7시50분)의 고정코너인 ‘도전!아줌마가 간다’의 진행을 맡아 방송에 복귀한다. 지난 해 9월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히고 ‘뽀뽀뽀’출연을 중단한 지 7개월 만이다. ‘도전! 아줌마가 간다’는 직접 주부들과 함께 각종 레포츠를 체험하고 지방 문화를 탐방해 보는 코너다.
  • [Drive & Shopping] 경기도 양평 용문산·용문사

    서울 근교엔 살만한 물건도 많지만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도 적지 않다.도토리묵과 잡곡밥,버섯무침 등 토속음식에서부터 근사한 양식까지 다양하다. 이때쯤이면 동네 아줌마들이 들고나온 산나물이며 과일들도 풍성하다.싸고 싱싱한데다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맑은공기를 심호흡하며 장보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이제 한낮은 여름이 연상될 만큼 제법 더운 날씨.더위와찰떡궁합인 매력적인 음식이 있다.요번 주말엔 제철만난더덕의 향기를 따라 냉면을 먹으러 떠나보자. [용문산·용문사] 웅장한 산세와 오밀조밀한 볼거리들을 두루 갖춘 수도권의 명소 용문산(해발 1157m)과 용문사.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용문사는 수령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장관이고주위엔 유명산과 중미산 등이 우뚝 솟아 있다.특히 봄이면 온 산에 더덕향이 진동한다. 때맞춰 5월 20일까지 이곳에서는 지역특산물인 ‘용문산산더덕캐기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지난 6일 시작된 축제는 서종면 정배리 용문산 해발 300m 부근 10만여평의 산기슭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이 괭이와 삽 등을이용,5∼6년생산더덕을 직접 캘 수 있다. 산더덕 영농조합법인이 장갑과 봉투 등을 무료제공하고더덕 채취요령과 조리방법 등도 소개한다.캔 더덕은 ㎏당1만7,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시중가보다 40%가량은 싸다. 산 입구에는 지난해 양평 전역을 수놓았던 허수아비들이전시돼 있고 할머니들이 산에서 뜯어와 파는 즉석 나물시장도 열린다.값도 값이지만 돌아다니며 흥정하는 맛에 종일 북적인다. [옥천냉면촌(村)] 이곳에서 멀지않은 옥천마을(옥천면 옥천2리)에 반세기전통을 자랑하는 냉면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10여년전만 해도 1∼2곳에 불과했던 옥천냉면집은 이제 12곳이나 되며 지금도 계속 늘고 있어 단골들조차 헛갈릴 정도지만 옥천마을은 냉면하나로 마을을 일으키고 있다.대부분 업소가 메밀을 직접 사다 가루를 내 면을 만든다.차가운 샘물에 헹궈낸 메밀면의 맛은 쫄깃하고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일반 냉면과는 달리 면발이 2∼3배 굵고 거칠지만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담백한 육수맛에 메밀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가장 먼저 생긴곳은 ‘40년전통 옥천냉면’.4대째 이어오는 냉면 명가로 6·25때 처음 생겼다니까 이제 50년이넘은 셈이다. 입맛에 따라 물냉면,비빔냉면을 선택한뒤 육수물에 삶아낸 편육과 도톰한 완자를 곁들이면 배도 부르고 입도 즐겁다.반찬은 단 한가지.아무렇게나 썰어 내놓은 무짠지가 토속의 맛을 더한다. 냉면 3,500원에 편육과 완자는 접시당 7,000원.4명이 냉면에 완자 1접시면 충분하다. 인근에는 원조옥천냉면,옥천고읍냉면,30년전통옥천냉면,옛할머니냉면 등 비슷한 집들이 많다.옛할머니 냉면집은과일과 배즙을 내 만든 냉면다대기를,원조옥천냉면집은 생강과 감초를 우려낸 냉면육수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면발이 굵은 옥천함흥냉면집도 자리잡았고 옥천냉면에 물린 고객들을 끄는 평양냉면집도 생겨났다.냉면집이 늘다보니 한켠엔 오장동 함흥냉면집까지 등장했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달의PD 안판석씨등 3명 선정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는 제17회 이달의 PD상 수상자에 MBC ‘아줌마’의 안판석PD 등 3명을 선정했다.안PD는 ‘아줌마’를 통해 사회적 편견 속에 폄하됐던 아줌마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지식인들의 위선을 비판,드라마가 가져야 할 사회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MBC 스페셜-1,750명의 해고통지서’의 유현PD와 KBS 3·1절 특별기획 ‘무주촌 사람들’의 김정기PD가 각각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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