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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동대문 종합시장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에 있는 동대문종합시장 C동 2층.20대 여성 두 명이 신체 사이즈를 재고 있었다.이들은 잡지에서 오려온 사진을 보여주고 “이렇게 만들어 달라.”며 자신이 골라온 원단과 단추 등을 재단사에게 내밀었다.이곳에서 20년동안 맞춤가게를 운영해온 신상운(51)씨는 “예전에는 옷을 맞추러 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는데,요즘에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더 많다.”면서 “젊은이들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찍어와 옷을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30대 발걸음 잦아 동대문시장에 ‘맞춤 옷’ 바람이 불고 있다.원단에서부터 단추에 이르기까지 직접 골라서 맞춰 입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가격이 저렴한 데다 자기만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국내산 고급 원단을 사용한 신사복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40만원 이상이다.하지만 이곳에서 맞춰 입으면 국내산 고급 원단 8만원과 재단사의 공임 12만원 등 모두 20만원이면 된다.여성 투피스 정장도 백화점에서 5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고급 순모 원단으로 맞추면 20만원(원단 8만원+공임 12만원)이면 충분하다.맞추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5~6일, 빠르면 2~3일이면 된다. 이운석(36) 동대문종합시장 영업부 주임은 “여성과 남성 정장을 맞추면 같은 품질의 백화점 중상위권 브랜드 상품보다 50% 가까이 싸다.”면서 “원단값도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발품을 팔기에 따라 더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김지훈(26)씨는 동대문시장에서 신사복 한 벌을 맞췄다.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그는 지난달 초 백화점에서 45만원에 구입한 것과 같은 종류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신사복 한 벌을 20만원에 샀다며 즐거워했다.백화점 등에서 5만원에 팔리는 ‘이서진 와이셔츠’도 2만 7800원을 주고 맞춰 입었다.김씨는 “지난번에는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샀지만 앞으로는 이곳에서 옷을 맞춰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맞는 옷 싸게 장만 실속파들은 물론 개성 연출파도 이곳을 찾고 있다.대학 1학년인 이연아(20·여)씨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갖고 싶어 자주 찾는다.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2만 6000원(원단값 6000원+단추 등 의류부자재 5000원+공임 1만 5000원)을 들여 마련했다.이씨는 “싼 가격보다는 내가 직접 고른 천과 장신구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보람에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개성파’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동대문시장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0여년 동안 도매용 원단판매 위주로 구성됐던 동대문 종합시장은 최근 과감하게 리모델링했다.3개동 가운데 2개동 5층에 각종 장신구,의류부자재 코너를 마련했다.특히 올 8월부터 지하1층에 중저가용 의류부자재 코너를 만들어 5층은 아예 일반인들만을 위한 시장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핸드메이드 장신구-그림 새겨넣고 구슬도 붙이고 옷·모자 등을 자신이 직접 꾸미는 ‘핸드메이드’는 더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동대문종합시장 5층에 장신구 전문 코너가 마련되면서 옷에 그림을 넣는 ‘직물 페인팅’이나 구슬을 붙이는 ‘핫픽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대문시장 5층에서 ‘직물페인팅’가게를 하고 있는 이민관(34)씨는 “애인과 함께 찍은 ‘뽀샤시’한 사진을 커플티에 새겨넣는 대학생부터 화려한 캐릭터를 청바지에 그려넣는 30대 아줌마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가게를 찾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요즘엔 디카나 폰카로 찍어온 사진을 옷에 그려넣는 ‘디지털 핸드 페인팅’이 인기”라고 말했다.우연히 들렀다가 단골이 되어버렸다는 대학생 김미경(23·여)씨는 “컴퓨터로 인쇄한 종이를 다리미로 다려 윤곽을 새긴 후,물감으로 직접 덧칠하면 재미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다.”고 말했다.A4용지 만한 크기에 새겨넣는데 드는 비용은 5000원,직물용 물감으로 직접 그려넣는 것은 2만원. 같은 층에서 ‘핫픽스’가게를 하는 홍정순(36·여)씨도 “운동회 단체티에 학교이름을 구슬로 새겨넣으러 오는 중학생이나 카디건에 반짝이는 꽃무늬를 넣으려는 할머니 모두 쉽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특수필름에 원하는 모양으로 구슬을 붙이고 다리미로 다리면 완성된다는 것.A4크기 필름은 한 장에 500원,반짝이는 구슬은 100개들이가 2500∼4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춘천 ‘호반 번개시장’이 다시 뜬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리는 춘천의 호반시장(일명 번개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수십년을 이어온 시끌벅적한 정겨운 재래시장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낡고 나지막한 점포들이 20,30년전 재래시장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한보따리씩의 채소를 이고 나와 새벽시장에 좌판을 펼친 할머니들의 모습이 추억의 시장으로 정겹기만하다. 새벽마다 잠깐씩 열리는 재래시장이 대형할인점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요즘세상에 새삼스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일 것이다. 이곳 번개시장은 새벽 4시면 시작해 해가 퍼지기 시작하는 9시쯤이면 사라져 일명 ‘번개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좋은 물건을 골라 사고 시장통의 정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은 아침 6전후쯤 찾으면 딱이다. 춘천 근교인 서면과 중도,우두동,사농동 등 의암호를 중심으로 강 서쪽과 북쪽에 있는 농민들이 밤새 채소를 다듬어 잠깐씩 시장에 내면서 시작된 자연발생 시장이다. 번개시장의 유래는 오래됐다.강 건너 서면 사람들이 배에 물건을 싣고 나와 소양로 배터 바로 앞 신작로에 난전을 벌이면서 시작됐는데 그 시작은 일제시대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어렵게 생활하던 서면일대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춘천도심 사람들에게 야채를 팔기 위해 뱃터 주변에 좌판을 벌인 것이 번개시장의 유래가 됐다는 것. 이후 시장이 지금의 호반시장 공터로 옮긴 것은 지난 1980년.소양로 인근의 정미소와 연탄공장이 문을 닫고 그 앞 공터를 시장으로 개방하면서 지금의 시장 모습을 갖추게 됐다. 시장은 소양·의암호와 인접한 소양로1가파출소를 끼고 곧장 시작돼 청과상회,야채상회,농약·종묘상회,소금·새우젓가게,기름집,닭 직매장 등이 빼곡히 늘어선 50m 남짓 되는 골목으로 이어져 형성돼 있다. 그리고 시장통 가장 끝자락쯤에 있는 200여평쯤될까한 공터에 야채좌판 아줌마들이 죽 들어서 손님을 맞는다.시장에 나오는 농산물은 대부분 배추,무,파,시금치,호박,곰취,산나물,토마토,오이 등 춘천시 근교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박스째 팔려나가는 것도 있지만 좌판 아줌마들은 한단씩 묶어 소비자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번개시장을 찾는 주요 소매 고객들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다.대형 할인마트보다 이곳을 찾는 것은 갓 수확한 우리 농산물이 도매가격 정도로 값이 싸고 간단한 아침 반찬거리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야채상인들 사이로 어묵,떡,묵,올챙이국수,팥죽 등 새벽 먹거리를 파는 틈새 먹거리 좌판이 있어 출출한 새벽상인들을 유혹하기도 한다.더러는 집에서 담근 묵은 김치와 장아찌,바구니에 담은 개똥참외도 보인다. 시장은 매일 소양호 수면위에 어둠이 깔려 있을 무렵인 새벽 4시쯤이면 어김없이 그렇게 시작된다. 지금의 신매대교가 놓이기전,몇년전만해도 소양로 뱃길을 이용해 물안개를 헤치며 의암호 건너편 서면주민들이 들고 나며 힘겹게 농산물을 팔아 왔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여 차량으로 채소를 내고 있다. 30∼40년씩 시장을 찾아 장사를 해오는 주민들에게는 애환도 많다.한겨울 살을 에는 강바람을 안고 새벽시장을 오가며 얼굴과 손에 동상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애절한 사연부터 새벽잠은 팔자에서 아예 지워버렸다는 얘기까지 다양하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자식들의 교육열도 대단해 서면 한마을이 아예 ‘박사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야채상인들의 최고 자랑이다. 새벽 5시를 넘으면 시장통은 리어커와 외발수레 등에 실려 채소가 쉴새없이 들고 나고,1000원이라도 더 받고 덜 주려는 흥정이 곳곳에서 이어진다.춘천시내 채소 소매상들과 식당주인들이 싸고 싱싱한 물건을 찾아 시장통은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동이 트고 새벽 6시를 넘으면 인근 주부들과 새벽잠을 잃은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분주하다. 40년을 넘게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김옥분(72·서면)할머니는 “몸이 아플 때 말고는 매일 이곳 시장을 찾아 야채 좌판을 벌였다.”며 “하루라도 번개시장을 찾지 않으면 좀이 쑤셔 못배긴다.”고 번개시장 자랑이 늘어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회 이모저모“술한잔 걸치고 공차는 것도 제맛”

    ‘종로 축구축제’의 서막은 종로구와 동대문구 여성축구단의 라이벌 경기가 장식했다.악바리 아줌마 정신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투혼은 프로선수 못지않았다.경기결과는 동대문구 여성축구단 팀의 1대0승리.홈팀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종로 여성축구단 팀은 아쉽게도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동료끼리 권하는 막걸리 한 잔의 맛 어설픈 ‘동네축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짜 프로축구도 아닌 생활체육 축구 선수들은 쉬는 시간이면 으레 막걸리 한 잔씩을 걸친다.한 선수는 “골 맛보다 함께 땀흘려 뛴 동료들끼리 먹는 막걸리 맛이 더 좋다.”고 실토하기도 한다. 종로구 축구연합회 최갑영(48) 사무국장도 “선수들이 부상을 우려해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한 잔 걸쳐야 잘 뛰는 것은 사실”이라고 ‘음주축구’를 부인하지 않았다. ●“상금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처음 관전하는 기자는 우승팀에 과연 얼마의 상금이 주어지는지 궁금했다.“구청장기 대회인만큼 상금이 100만원 정도는 되지 않나요?”기자의 질문에 한 관계자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답했다.“상금 같은 것은 없습니다.우리가 하는 체육활동으로 지역사회가 더욱 돈독해지고 회원 개개인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상금이고 상패입니다.” 우리나라의 생활체육은 아직 열악한 상황이다.제대로 된 잔디구장이 없어 선수들은 여전히 모래 운동장에서 뛰어야 한다.그러나 생활체육인들의 순수한 마음만큼은 선진국 못지않았다.앞으로 생활체육이 크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김기용기자
  • 곰달래 자원봉사회 “1인4역 마다않아”

    “봉사라고 생각했으면 힘들어서 진작 그만뒀을 겁니다.” ‘아줌마의 힘’을 지하철과 버스의 빈좌석에서가 아닌,봉사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다.40대 아줌마 12명이 똘똘 뭉친 서울 양천구 신월1동 ‘곰달래 자원봉사회’(회장 정말순·42)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동네 지킴이’다. 봉사회는 지난 1999년 신월1동사무소에 마련된 무료 책대여·열람공간 ‘도서방’에서 시작한 자원봉사가 계기가 됐다.정 회장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그 자체에 만족했지만,이웃이 겪는 어려움을 곁에서 보면서 지나칠 수 없어 활동영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소외·틈새계층 20여가구에 매월 셋째주 목요일 김치를 담가준다.이어 지난해부터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있는 독거노인 70여명의 빨래를 도맡고 있으며,이들의 말동무도 돼 주고 있다. ‘책벌레’여서 거의 매일같이 도서방을 찾았다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지금은 봉사회의 왕언니이자 총무로서 궂은 일을 도맡는다는 최희숙(46)씨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은 신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 겨울에도 매달 김치를 담갔다.”고 소개했다.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통장으로서,자원봉사자로서 ‘1인 4역’도 마다 하지 않는 정계순(39)씨는 “아이들이 ‘엄마,오늘 김치 담그는 날이야.’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들 외에도 봉사회 ‘창립 멤버’인 전순옥(42)·박점순(42)·박은주(35)씨 등은 서로의 고민을 흉금없이 털어놓는 훌륭한 상담원 역할도 하고 있다. 봉사활동 참여 및 지원은 02-2608-0271∼5.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도권섹션 서울 in Seoul 화·금요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이 6월부터 ‘서울 in Seoul’을 발간,더욱 풍성해진 정보로 독자 곁으로 다가갑니다. 서울 in Seoul은 타블로이드 24면으로 화,금요일에 주 2회 나갑니다.대신 주말 매거진 WE는 목요일로 옮겨 싣습니다.서울 in Seoul은 서울과 수도권의 특화된 지역소식,시장과 쇼핑상가,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메트로섹션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일선 구청,사회단체 등 각종 기관의 시책과 행사 등을 소개합니다.또 생활체육 등 동호인들의 활동과 지역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합니다.익명성으로 사장된 공동체 의식을 되찾기 위한 노력입니다.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역인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들의 활동상도 적극 소개하겠습니다. 쇼핑면은 바겐세일,이월상품전,기획행사 등 백화점과 할인점의 쇼핑정보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전자전문 쇼핑몰,아웃렛,재래시장 등의 쇼핑 정보를 상세히 전달합니다.아줌마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유통 현장을 확인합니다. 부동산면은 전문기자들이 수도권 개발현장과 분양소식을 전하는 부동산면은 재테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교육면은 일선 학교 및 학원의 명물 교사를 소개하고 새로운 교과지도법을 개발한 교사의 수업참관기도 싣습니다.종로학원 교사들이 만드는 논술&면접전략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서울 in Seoul은 생활 현장을 누비고,기사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입장에서 작성됩니다.서울신문은 연초 WE에 이어 이번에 서울 in Seoul을 펴냄으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화,목,금 주 3회에 걸쳐 타블로이드 88면에 이르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우리 결혼해요]백재승(28)·고수연(28)씨

    “야! 있잖아.우리 초등학교 동창 OO하고 OO가 사귀는 거 알아? 웬일이니,웬일이야.”“정말? 유치하긴….” 한참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가 유행할 때 난 동창끼리 만나는 건 정말 유치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사람 일은 한치 앞도 알 수가 없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딱 맞다.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동창과 결혼을 하게 되는 유치한 커플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 미국에서 벌써 10년을 살고 있는 나는 가끔 이민생활에 싫증을 느낄 때나 친구들이 그리울 때 한국을 찾곤 했다.그때 미국에서 우연히 연락이 돼 4∼5년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동창 재승이와 만날 기회가 생기게 됐다. 오랜만에 재승이를 다시 봤는데,얼굴은 잘 생겼지만,반질거리는 것이 ‘날라리’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러나,‘내 남자’가 아니라 별 상관하지 않고 지나쳤다.이 후 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재승이는 중국으로 갔다.재승이는 가끔 중국에서 이메일을 보냈고,서로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그러면서 우린 서로를 좀더 깊이 알게됐다. 결정적인 계기는 재승이가 미국으로 왔을때 마련됐다.난 자연스럽게 그냥 친구로서 마중을 나갔고 그 후로 계속 붙어다니게 됐다.남녀가 같이 다니면 정이 든다고 평소 이미지와 달리 재승이가 아주 어른스럽고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다.점점 나는 재승이에게 기대게 되고,어느 순간 결혼 이야기까지 오고 가게 되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이기는 하지만 서로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다.그냥 운명적으로 만나고 사랑하게 된 것 같다.그래도 동창 사이라 그런지 우리는 누가 보면 “쟤네가 결혼할 나이인가.”할 정도로 유치하다.한번은 미용실에 갔다가 주인 아줌마에게 떠든다고 꾸지람을 듣기까지 했다. 남들처럼 가슴 설레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우린 그냥 하늘에서 정해준 짝이 아니었나 싶다.나의 신랑이 될 재승이가 그랬다.날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연락을 하고 싶었다고.왠지 내가 자기 와이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작업용(?) 멘트일지 몰라도 그냥 속아주기로 마음먹었다.˝
  • 취직은 왜 해? 이태백의 대박찾기

    넌 이태백? 난 이대박! 도서관에서 씨름하는 20대가 있다면,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20대도 있다. 때밀이,포장마차업,베이비시터,간병인…겉보기엔 3D이지만,알고보면 쏠쏠한 직업들. 젊은이들이 ‘때밀이’학원과 ‘포장마차요리’를 배우고 베이비시터·간병인 소개업소를 찾는다. 처음 잡아 본 부엌칼에 손을 베고,요령없는 초보는 때밀이 실습에 벌써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이들의 웃음은 싱그럽다.내일이 있으니까,‘대박’이 있으니까. (1) 빡빡 밀어 대박… 목욕관리사 “‘때’밀어 ‘떼’돈을 번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잘 나가는 때밀이는 한달에 400만∼500만 원은 쉽게 번다.여느 직장인들처럼 정신적 스트레스도 없다. 그래서일까.최근 이력서 쓰다쓰다 지친 20대 후반 남성이나 직장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때밀이’학원에 몰리고 있다.대졸 학력에 놀라는 사람도 없다.대졸이 결코 드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소위 일류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많다.전직 증권맨·공무원·은행원 등. 3D업종이란 사회적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자신이 땀 흘린 만큼 보수받고 안정적인 직장,이 매력적인 직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물론 이들이 우선 넘어야 할 벽은 타인의 시선이다. 서울 사당동에 있는 한국 목욕관리사 협회의 실습장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여기 누우세요.” 강병덕 목욕관리사 회장은 고객을 처음 맞는 마음과 인사부터 가르친다.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은 팬티만 걸친 채 손에는 노란 때수건을 끼고 있었다.“철저한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무한 경쟁시대에 도태됩니다.” “자 리듬을 주면서 팔을 밀어보겠습니다.하나 둘 셋… 팔을 아래로 밀 때는 40% 힘을,위로 밀때는 60%의 힘을 주며 밀어야 합니다.”그의 강의는 이어진다.“몸을 이용해서 때를 미는 것이 포인트입니다.보통 팔의 힘으로만 밀게 되면 근육통에 시달리게 됩니다.김만구씨 그게 아니라니까. 힘만으로 하지 말고 리듬을 타세요.리듬을…”.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심각한 표정이다. 2주째 강의를 듣고있는 막내 김만구(27)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한다.정수기 회사를 다니면서,비전도 없고 보수도 적다는 생각에 새롭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단다.“땀 흘린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매력적이지 않습니까.몸만 건강하면 잘릴 염려도 없고요.”라는 김 씨의 웃음에 스트레스가 없다. 2개월차 박진한(31)씨는 ‘때밀이’란 말대신 ‘목욕관리사’라고 자신의 새 직업을 소개했다.“이제 때밀이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우리는 전문적인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목욕관리사’입니다.저는 이 직업을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여자친구를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린 게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요즘은 ‘부부 목욕관리사가 되어 볼까’. 하고 농담도 합니다.” 동네 목욕탕 때밀이 아줌마가 1만원짜리 가득한 돈통을 쏟아 부으며 돈을 세는 것을 보고는 학원을 찾았다는 민상희(28)씨는 “아줌마와 며칠을 이야기를 해 본 끝에 결정을 내렸어요.여자들 직업으로는 그만이에요.”라며 “물론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제가 ‘오너’잖아요.저를 위해 일하는데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또 그녀는 “동네 목욕탕에서 일하는 아줌마와는 다르게 아로마 오일 마사지,얼굴 팩 등 을 배워 경쟁력을 갖췄습니다.성공할 자신있어요.”라며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곱지 않은 타인의 시선 때문이다. “간혹 실습을 나가면 ‘어이 나라시(때밀이의 일본속어),때 좀 밀어도’,하며 아주 기분 나쁘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마치 자신의 하인을 부르듯이 말입니다.”라며 이성철(36)씨가 흥분하며 말한다.부산에서 증권회사를 다니던 이 씨는 ‘매일 조그마한 단말기로 장난치며 돈을 벌다가’ 사고를 쳐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이제는 자신의 몸을 써서 일을 하려고 학원을 찾았다.“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요.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아들이 때밀이를 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아직도 화를 내고 계세요.”라며 사회적인 편견과 부모님을 가슴아프게 한 것이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옆에서 경락 마사지를 배우던 김진한(30)씨가 “형은 프로근성이 아직 부족해요.프로는 자신에게 충실하지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요.”라며 일침을 놓는다.“진정한 목욕관리사는 손님의 모든 것을 웃으며 받아 줄 수 있어야 해요.” 전문대를 나온 김씨는 26살에 학원을 졸업하고 3년 동안 열심히 때를 밀어 1억원 가량을 모았다.“하루에 최고 41명까지 때를 밀었고 한달 평균 5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어요.”그는 곧 마사지 숍을 오픈할 예정이고,7월에는 결혼도 한다. 김씨도 초보 시절에는 ‘편견’때문에 힘들었단다.“장애인 목욕봉사를 나갔을 때나 연로하신 분들을 깨끗하게 닦아 드렸을 때,그분들의 만족한 눈빛을 느껴본 이후로는 정말 자랑스럽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그는 정말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그들은 할 일이 없어서,못 배워서 때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더러운 때를 제거해주며,마사지로 지친 현대인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을 구태여 전문가라고 하지 않아도 좋다.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마음의 때를 날려버린 사람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 요리 조리 대박… 포장마차 “돈가스 소스에 들어가는 케첩은 신맛이 나면 안 되겠죠? 프라이팬에 넣고 은근한 불에 볶아주면 신맛이 날아갑니다.” “떡볶이 양념을 꼭 이대로 만들어야 되는 건 아니에요.취향에 따라 양념을 더 넣고 덜 넣어서 자기만의 양념을 만들어 보세요.” 강의를 하는 사람부터 배우는 사람까지 그럴듯한 요리사복장을 갖추고 있다.귀를 기울여 보니 흔한 요리학원의 강의가 아니다.뭔가 다르다.폼나는 칼질이 돋보이는 일식 요리반도, 정통의 한식 요리반도 아니다.바로 불황을 타고 생겨난 포장마차 창업반이다. “왜 포장마차냐고요? 볼펜 쥐고 책만 들여다 본다고 뾰족한 수가 나나요. 젊었을 때 뭐든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솔요리학원의 포장마차 창업과정에서 만난 양현진(25)씨.포장마차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을 찾은 사람들마다 나름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도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다는 앳된 얼굴의 그가 유난히 눈에 띈다.어설픈 칼질을 보아하 니 요리라곤 라면 끓이는 정도가 전부일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약혼녀와 함께 지난 3월에 천호동에 실내형 포장마차를 개업한 어엿한 사장님이다.요리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있지만 직접 만드는 게 낫겠다 싶어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저도 졸업을 앞두고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이 걱정됐죠.건축학을 전공했는데 요즘 워낙 불황이잖아요.한창 짓던 건물이 부도나는 게 흔한 요즘 있는 사람도 내보내는 판에 사람을 새로 뽑을 리가 있겠어요?” 그래서 전공과 다른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천호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됐다.제법 사람이 많은 번화가였지만 그럴 듯한 술집은 많아도 그 흔한 실내형 포장마차 하나 없었던 게 그의 눈에 띄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찾는 포장마차,내가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일종의 틈새를 노렸다고나 할까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날마다 장보고 저녁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사람들 상대하는 게 결코 녹록지 않다.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걸 평생직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아직 젊으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까 시작한 일이에요.무엇이든 부딪쳐 보는 것,그게 젊음이잖아요.” 지난 4월 산본역 근처에 ‘유정이네 포장마차’를 개업한 장유남(28)씨.그도 현진씨와 같은 생각으로 포장마차를 열었다.하루 하루 매상이 들쭉날쭉하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 같아 큰 걱정은 없다. “처음에 포장마차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죠.역시나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이것도 일종의 사업이니까요.하지만 젊은 나이니까 도전해볼 만 한 일입니다.” 행정학을 전공한 안덕진(27)씨는 친구들처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대신 매일 이곳저곳의 포장마차를 찾는다.요리학원에서 포장마차 요리의 기본을 배운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여러 포장마차를 다녀보고,비교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젊잖아요.체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실패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3) 반짝반짝 대박… 가사도우미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라는 직업과 자신감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올해 29세의 남자 베이비시터인 백성연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그래서 저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준 아기들 부모님한테 고마웠고 덕분에 뭐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2002년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한 그는 지난해 봄부터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처음엔 일자리 얻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용돈이나 벌자는 마음이었다.인상이 좋은 그는 일단 면접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고 초등학교 1학년,5학년 두 남자아이를 돌보면서 약간의 가사일을 맡게 됐다. 사실 남자 베이비시터는 낯설다.이에 그는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함께 놀아줄 남자 베이비시터를 선호한다.”고 귀띔한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던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막상 시작하니 책임감이 커졌다고 성연씨는 말한다.언제부터인가 아이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사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베이비시터를 평생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저도 좀더 성공하고 싶은 꿈이 있죠.하지만 포부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공부에도 때가 있듯이 일하는 데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20대에 일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최아름(21)씨는 얼마전부터 베이비시터나 가사도우미 일을 하려고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고 있다.“그럴 듯한 회사에만 원서를 내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일단 무엇이든 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나중에 다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7개월차 간병인 조민수(29)씨 역시 처음엔 쉽게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 다니다 그만둔 후 누나가 간병인을 권유했을 땐 그저 불편한 분들 부축하고 잔 심부름 정도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대소변 받아내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에서 사소한 거동까지 다 돌봐줘야 하는 간병일은 결코 쉽지 않다.처음 한달 동안은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다.젊은 사람이 간병일을 하니 ‘돈 때문에 한다.’라는 시선도 싫었다.환자가족들이 ‘간병인 주제에 뭘 아느냐.”고 할 때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어렵고 마음 고생 심한 직업.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꺼리는 이 직업을 민수씨는 왜 고집하는 것일까.그는 ‘젊음’과 ‘사랑’을 그 답으로 내놓는다. “젊은 데 쉬운 일만 할 수 있나요.돈은 부차적인 것입니다.내 힘으로 힘든 상황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말처럼 편치만은 않다.홈케어 서비스업체인 ‘효 플러스(www.koreanursing.co.kr)’의 전수길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업과 인격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가사도우미,간병인 등 전문적인 분야에 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의지를 꺾는다.”고 지적한다. “몸으로 하는 일이면 어떻습니까.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그만큼 대우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저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준규 나길회기자 hihi@ ■ 하자! 하자! ●포장마차 CEO되기 ‘알탕,오돌뼈,곰장어,닭발‘ 포장마차 요리들이 전문요리학원 속으로 들어왔다.계속되는 불황에 창업비용이 저렴한 실내형 포장마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이에 발맞춰 요리학원이 전문강습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국내 손꼽히는 전문요리학원 중 하나인 한솔요리학원 신촌점은 지난 2월 포장마차 창업과정 전문반을 개설했다.10명 소수 정원으로 4주 과정에 20여가지 포장마차요리와 창업이론을 강의한다.요리는 부원장인 김문정 조리장이 직접 가르친다.지금까지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부터 은퇴 후를 대비하는 직장인,업종을 변경하려는 사람 등 50여명이 이곳을 거쳐갔다.현재 10% 정도가 창업했다.한솔요리학원 기획실의 송문희씨는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오전반,저녁반 등을 개설해 달라는 직장인들의 요청이 많다.”며 “조만간 수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의 (02)3141-1919. ●목욕관리사 되기 서울에 오픈 예정인 세계적인 호텔 ‘W’에서 때밀이를 특채하기로 했다.또한 일본 의 한 온천기업은 때밀이 전문학교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때밀이 기술을 수입하려 하고 있다.이렇게 ‘목욕관리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서비스인이란 인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목욕관리사 학원은 95년 처음 생기기 시작해 서울에서만 2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와함께 목욕관리사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도 속속 오픈되고 있다. 특히 목욕관리사 협회는 새로운 서비스와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때밀이’를 교육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때밀이 기술은 기본이고 태국 전통 왓포 마사지,스포츠마사지,경락마사지,카이로프락틱,키네시오 테이핑 연수를 가르쳐 업 그레이드된 목욕관리사를 관리하고 있다.(02)525-8259. ●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간병인 되기 베이비시터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먼저 베이비시터 업체에 신청서를 내고 업체에서 실시하는 간단한 교육(색종이 접기,구연동화,기저귀 가는 법,젖병 관리)을 받으면 된다.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수요도 늘고 있다.관련 전공자의 경우 유리하지만 책임감만 있다면 경험이 없어도 OK. 가사도우미도의 경우도 소개 업체에 원서를 내고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으면 된다.요즘은 입주식보다는 파트타임 형태가 많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하면 여러 가정에서 일할 수 있다. 간병인의 경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침상정리법,욕창예방법,환자옮기기 등을 배워야 한다.교육은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나 사설 간병인 소개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
  • [사고] 시민기자를 모십니다

    서울신문이 6월부터 ‘서울 in Seoul’을 발간,더욱 풍성해진 정보로 독자 곁으로 다가갑니다. 서울 in Seoul은 타블로이드 24면으로 화·금요일에 주 2회 나갑니다.대신 주말 매거진 WE는 목요일로 옮겨 싣습니다.서울 in Seoul은 서울과 수도권의 특화된 지역소식,시장과 쇼핑상가,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메트로섹션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일선 구청,사회단체 등 각종 기관의 시책과 행사 등을 소개합니다.또 생활체육 등 동호인들의 활동과 지역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합니다.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역인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들의 활동상도 적극 소개하겠습니다. 쇼핑면은 바겐세일,이월상품전,기획행사 등 백화점과 할인점의 쇼핑정보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전자전문 쇼핑몰,아웃렛,재래시장 등의 쇼핑 정보를 상세히 전달합니다.아줌마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유통 현장을 확인합니다. 부동산면은 전문기자들이 수도권 개발현장과 분양소식을 전하는 부동산면은 재테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교육면은 일선 학교 및 학원의 명물 교사를 소개하고 새로운 교과지도법을 개발한 교사의 수업참관기도 싣습니다.종로학원 교사들이 만드는 논술&면접전략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서울 in Seoul은 생활 현장을 누비고,기사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입장에서 작성됩니다.서울신문은 연초 WE에 이어 이번에 서울 in Seoul을 펴냄으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화,목,금 주 3회에 걸쳐 타블로이드 88면에 이르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사고] 서울신문 수도권섹션 ‘서울 in Seoul’

    서울신문이 6월부터 ‘서울 in Seoul’을 발간,더욱 풍성해진 정보로 독자 곁으로 다가갑니다. ‘서울 in Seoul’은 타블로이드 24면으로 화·금요일에 주 2회 나갑니다. ‘서울 in Seoul’은 서울과 수도권의 특화된 지역소식,시장과 쇼핑상가,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특히 눈높이를 낮춰 우리 주변의 생활밀착형 정보를 다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도권 섹션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일선 구청,사회단체 등 각종 기관의 시책과 행사 등을 소개합니다.또 생활체육 등 동호인들의 활동과 지역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합니다.익명성으로 사장된 공동체 의식을 되찾기 위한 노력입니다.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역인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들의 활동상도 적극 소개,지역민들과의 가교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부동산면은 부동산 전문기자들이 발로 뛰어 수도권 개발현장과 분양소식을 전합니다.또 시민기자를 활용,독자의 눈으로 민원현장,생활의 불편 등을 짚어보는 코너도 마련했습니다.경찰서 탐방,우리동네 이야기 등의 고정물도 선보입니다. 쇼핑면은 바겐세일,이월상품전,기획행사 등 백화점과 할인점의 쇼핑정보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전자전문 쇼핑몰,아울렛,재래시장 등의 쇼핑 정보를 상세히 전달합니다.또 아줌마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장 등 유통 현장을 확인합니다. 교육면은 일선 학교 및 학원의 명물 교사를 소개하고 새로운 교과지도법을 개발한 교사의 수업참관기도 싣습니다.학생,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수능 등 입시와 관련된 각종 정보도 제공합니다.종로학원 교사들이 만드는 논술&면접전략은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서울 in Seoul’은 권력기관이 아닌 낮은 곳으로 눈을 돌려 생활의 현장을 누빌 것입니다.당연히 모든 기사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작성됩니다. 서울신문은 연초 주말매거진 ‘WE’에 이어 이번에 ‘서울 in Seoul’을 펴냄으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주 타블로이드 88면에 이르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심사평-거울 속의 꽃을 꺾는 詩境

    경 청 불행의 대부분은 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비극의 대부분은 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아 오늘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대통령이든 신 이든 어른이든 애이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 모든 귀가 막혀 있어 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 기가 막혀 죽어가고 있는 듯. 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그걸 경청할 때 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 한 고요 속에 세계는 행여나 한 송이 꽃 필 듯. 사람에게는 사물의 이치를 새겨들을 수 있는 나이가 있다고 한다.그렇다면 시의 나이는 얼마나 오래 살아야 귀가 트이는 것일까? 제12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정현종 시인의 시 ‘경청’을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결정하면서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다. 정현종 시인은 60년대 들머리에 시단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사물에 대한 깊은 인식을 서정성으로 용해시킨 첫 시집 ‘사물의 꿈’으로 이미 시단에서 자기 좌표를 설정해놓은 시인이다.그리고 시대적 현상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일관되게 사람과 자연,사람과 시간 등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화두를 불지펴 놓았다. 시선집 ‘고통의 축제’와 시집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로 한꺼풀씩 말의 껍질을 벗겨오면서 오늘의 수상작 ‘경청’을 담고 있는 시집 ‘견딜 수 없네’에 이르러 그의 시 세계는 한층 자유로워지고 사물과의 내통에 있어서도 평화로워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경청’은 이 시대의 갖가지 소음을 진공흡입기로 빨아들이는 신기한 힘을 지니고 있다.통신수단이 첨단화되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음에 비해 사람들의 귀는 점점 절벽이 되고 눈도 어두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의 말문부터가 매우 직설적이면서 심상치 않은 경구를 담고 있다. “대통령이든 신이든/어른이든 애이든/아저씨든 아줌마든/무슨 소리이든 간에/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은 아주 귀에 익은 듯하면서도 새삼 아프게 우리의 폐부를 찌른다.특히 “내 안팎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게 된다.밖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내 안의 소리를 듣는 것은 더욱 어렵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는 ‘경청’의 세계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현종만이 뽑아낼 수 있는 수월경화(水月鏡花)가 숨어있다.즉 “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한 고요 속에/세계는 행여나/한 송이 꽃 필 듯”에 부딪치면 아하 저 공초선생의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시법을 얻었구나 하는 울림을 받는다.공초문학상의 빛을 더해준 정현종 시인께 경의를 보낸다. 심사위원 이근배·김종해·임헌영 ˝
  • 23일부터 女양궁 올림픽 선발

    사선에서 70m 떨어진 양궁의 과녁은 지름이 122㎝.안쪽으로 10개의 원들이 그려져 있다.가장 중심에 있는 지름 12.2㎝의 원이 바로 10점 짜리 ‘골드’다.그리고 그 한 가운데를 맞히는 것을 ‘퍼펙트 골드’라 부른다.확률은 1만분의 1.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양궁 개인 결승에서 김경욱(34·현대모비스)은 ‘퍼펙트 골드’로 표적 중앙에 숨겨진 카메라 렌즈를 2번이나 부순 끝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런데 ‘퍼펙트 골드’만큼 힘든 일이 있다.바로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그 숨가쁜 마지막 레이스가 태릉 선수촌에서 오는 23일부터 펼쳐진다. 남자부에서 장용호(28·예천군청)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3연속 진출하게 됐지만 여자부에서는 2연속 진출이 최고다. 김수녕(33·예천군청)만이 유일하게 1988,1992,2000년에 3차례 출전했고 나머지 본선 멤버들은 매번 달라질 정도로 새 물결이 거셌다. ●8월의 여왕은 나야,나! 현재 1·2차 평가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기만성’ 박성현(21·전북도청)이 다른 선수들과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아테네 입성을 예약했을 뿐 나머지 티켓 2장의 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아줌마’ 정창숙(31·대구서구청) ‘간판스타’ 윤미진(21·경희대) ‘다크호스’ 이성진(19·전북도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들 가운데 1명은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윤미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양궁의 간판.99년 경기체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1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신궁(神弓)으로 떠올랐다.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마저 석권,올림픽과 세계대회 개인전 왕좌를 동시에 차지한 첫 케이스가 됐다.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정창숙의 노련미도 만만치 않다.지난 평가전 8회전을 통틀어 윤미진을 4번이나 앞섰다.지난해 5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현재 종합배점에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2차 평가전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성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 여자 대표팀 서오석 코치는 “지금 선수촌은 초긴장 상태다.”면서 “그때 그때 상황이 틀리겠지만,누가 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못말려 한국 여자양궁은 1979년 ‘원조신궁’ 김진호(42·은퇴)를 앞세워 세계선수권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났고 이후 25년 동안 세상을 호령했다. 올림픽에 5번 출전하면서 거둬들인 메달은 금메달만 9개(은3 동3).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는 지난해까지 모두 11차례 모습을 드러내 17개의 금메달(은10 동6)을 낚아 올렸다. 한국이 독주를 계속하자 국제양궁연맹(FITA)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8강을 추려낸 뒤 36발로 승부를 가리는 그랜드피타 방식으로 변경한 것.한국은 87년 세계선수권에서 잠시 주춤했을 뿐 이듬해 88올림픽에서 금,은,동을 석권하면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이에 FITA는 4년 뒤 1대1 토너먼트를 골자로 한 올림픽 라운드를 도입했지만 한국 여자 궁사들의 질주를 멈추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장미의 전쟁(오후 7시55분) 병원 대출금 때문에 절박해진 허여사는 친구들에게 사정해 사채를 쓴다.현우가 뒤에서 상황을 조종하면서 궁지에 몰아넣는 줄을 모르는 미연은 애정문제로만 생각을 하고 현우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을 다잡느라 고민한다.수철은 미연과의 싸움으로 지친 마음을 소현에게 위로 받는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5분)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카자흐스탄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들,특히 아이들에게 창궐한 피부병,이 질환과 공장과의 연관성을 알아본다.사람들은 해외투자로 경제가 활발해지고 유럽과 똑같은 환경보호 기준이 도입될 것이라 확신했지만,공장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식수만 오염시킬 뿐이다. ●모비 딕(오후 5시40분) 에이햅은 성 엘모의 불을 이용해 선원들의 동요를 막는다.에이햅을 죽이기로 결심한 스타벅은 그가 털어놓는 인간적인 면모에 칼을 들기를 주저하고,그 때 다시 백경이 나타난다.끝까지 백경을 포기하지 못한 에이햅은 결국 선원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고,이슈멜만이 살아남는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0분) 제3의 성이라 불리며 특별한 존재처럼 인식됐던 ‘아줌마’들의 반란이 시작됐다.‘이제는 아줌마 시대’를 주제로 품바 공연,깜짝 장터,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 ‘2004 아줌마 축제’현장.사회참여를 갈구하는 아줌마들의 ‘이유있는 항변’을 듣고 그들이 바라는 여성상을 그려본다. ●TV동물농장(오전 9시4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피터즈버그에 위치한 남아공 최대의 야생동물 보호소에서는 야생동물 총 50종 500여마리가 보호받고 있다.남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의 모성애를 통해 동물사랑의 방향을 모색한다.오늘날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현재 모습도 공개한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30분) 탤런트 김동수와 이미나가 탐험대를 구성,블루나일 대탐험에 나섰다.쉴새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기고 에티오피아의 전사 굼즈족을 만난다.블루나일의 진정한 발원지,에티오피아 ‘기시 아바이’를 시작으로 백나일강과 합쳐지기 전인 수단 국경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계속된다.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최충헌은 두경승에게 황제의 폐위에 가담할 것을 요구하고,두경승은 이를 거절한다.최충헌에게 무장해제를 당한 두경승은 명종 황제의 옥체만은 보존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유배된다.최충수와 가병들은 황궁 대전으로 난입,명종을 강압적으로 폐위시키려 하지만 명종의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힌다. ˝
  • [1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가장 한국적인 재즈 피아노의 선율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함께 어려운 음악,혹은 ‘겉멋 들린’ 유행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재즈를 재미있게 즐겨본다.영화나 음악과 함께 듣는 재즈,김광민이 추천하는 숨은음악 찾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여성 정치인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화두는 무엇인지,그리고 정치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살펴본다.여성 정치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세력화되고 있다.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진수희 한나라당 의원,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집중 토론한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선수들을 돌보는 매니저의 의미만이 아니라 선수의 이미지 관리나 연봉 협상,계약체결 등 선수를 상품으로 포장하는 일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등 ‘스포츠산업 종사자’에 대해 알아본다.‘업그레이드 직장인’ 코너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설립된 체육과학연구원을 찾아간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에 숨어있는 환상의 여행코스를 소개한다.이번주의 여행지는 경기도 안성.안성 여행의 시작 안성휴게소부터 된장농원까지의 이색적인 여행코스를 따라가보고,영화의 그림같은 장면속으로 들어가는 고삼저수지와 잉어통구이의 낭만적인 여행까지 안성으로의 일상탈출이 기다리고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잠시라도 숫자를 보지 못하면 울어버리고 잘때도 달력을 안고 자는 3살짜리 아이 민서의 못말리는 숫자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50여 마리의 개를 키우는 한 할머니의 따뜻한 일상을 찾았다.75세 할머니가 이렇게 많은 개들과 함께 살게된 사연을 살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나경은 정희 앞에서 일부러 민우에게 애정 표현을 하고,민우는 정희가 받았을 충격이 걱정스럽기만 하다.기태는 누가 합의금을 해줬는지 계속 뒷조사를 하고,민우는 아줌마 대신 집안 일까지 하는 정희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친다.한편,성필과 만난 세희는 반가워 하는 성필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옥은 기수의 레스토랑에 들른 프로 레슬러 이왕표에게서 기수의 과거를 알게 된다.현규는 명주와 만나기 위해 전화를 걸지만 명주는 현규의 전화를 끊어버린다.유경이 떠맡긴 아이들 때문에 쩔쩔매는 혜성에게 금자는 집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한다.혜성은 결국 영준을 업고 회사에 출근한다. ˝
  •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 펴낸 홍영애 · 유수정 씨

    “강남 부자들은 천원 한 장도 허튼 데 쓰는 법이 없어요.부자가 되려면 부자 뒤에 서라는 말도 있잖아요.강남 부자들의 문화와 재테크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은 중구일까,강남일까.서울 강남(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일부)은 국세만 연간 25조여원을 부담하고 있다.1000억원대의 부자가 5%에 이른다.강남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집을 빼고 10억원은 있어야 한다.강남에는 25개의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몰려 있고 22개의 금융기관,26개의 골프연습장이 있다.강남의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매월 7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다.강남에 산 지 7년째인 홍영애(44)씨와 강남 순수 토박이 유수정(33)씨는 최근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강남 부자들’이라는 책을 발간했다.‘대한민국 부의 1번지,강남 부자들의 코드를 훔치세요’라는 취지로 6개월간 강남 구석구석을 취재한 결과물이어서 관심을 끈다. 홍씨는 “흔히 강남의 부자들은 돈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는 졸부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시각이다.”고 지적한 뒤,“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용돈으로 5000원짜리 2장과 1000원짜리 3장을 가지고 다니며 슈퍼에서 외상으로 물건까지 살 정도로 소위 ‘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름대로 배워야 할 ‘부자론’이 많단다. 유수정씨는 “강남은 24시간형 인간들이 많다.”면서 “신문을 최소 2가지 이상 보면서 경제면을 반드시 탐독한다.경제활동이나 여행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남녀 구분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새벽 2시까지 스포츠센터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단다. 홍씨는 명지대 문창과를 나와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동네 반장과 학교급식위원을 거치면서 강남아줌마들과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2와 중1 자녀를 둔 학부모이면서 지난 97년 ‘창조문학’에 시인으로 등단했다.유씨 또한 국문학과 출신으로 사보와 잡지사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서울 서초동에서 태어나 서문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뒤 결혼하면서 송파로 이사해 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우연히 ‘강남을 해부해보자’는 ‘건전한 전화 수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미용실,목욕탕,스포츠센터,복덕방 등 강남의 문화를 대표할 모든 시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얼마전 일산으로 이사간 조은주씨도 함께 참여했다.인터뷰에 응한 홍씨와 유씨는 “강남도 똑같은 강남이 아니다.유흥단지로 변모한 청담동,논현동,신사동 등은 구강남이고 대치,도곡,개포,송파가 교육과 쇼핑문화가 집중된 신강남으로 분류된다.”면서 강남의 서비스문화만 배우면 어딜 가든 일류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귀띔한다. “서점에 가 보니 재테크 관련 서적이 83권이나 있었지만 강남을 다룬 서적은 거의 없었습니다.왜 강남인지,그 사람들에게 어떤 배울 점이 있는지를 다루고자 했지요.” 다음은 홍씨와 유씨가 전하는 강남 부자들의 10계명이다.▲부자는 돈독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실천의지가 강해야 한다▲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라▲부자들은 경제기사를 1년 이상 꾸준히 본다▲돈을 사랑하라▲통장에 이름을 붙여 열개 이상 관리하라▲종자돈을 만들어라▲부자는 배춧잎 한장의 가치를 안다▲시간테크는 곧 돈테크다▲사람이 곧 돈이다▲부자는 2인3각 경기다.즉 부부가 함께 하는 경기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효자동 이발사’ 문소리

    문소리(30)는 스크린이라는 사막에 자신을 인정사정없이 내던지는,‘무지막지한’ 배우다.어떻게 하면 예쁘게 보일까,어떤 캐릭터를 맡아야 이미지 관리에 득이 될까,이래저래 몸을 사리는 여배우들과는 거리가 멀다. 보기 딱할 만큼 안면근육을 비트는 뇌성마비 장애인(오아시스),이웃집 고교생과 바람을 피우는 유부녀(바람난 가족)에서,이번엔 뽀글뽀글 파마와 몸빼바지에 툭하면 악다구니를 쓰는 우악스러운 아줌마(효자동 이발사)가 됐다. ‘효자동 이발사’에서의 역할은 엉겁결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는 남자주인공 성한모(송강호)의 아내 민자.이발소 보조로 일하다 성한모의 수작에 덜컥 임신을 하더니 하필이면 4·19 의거일에 아들을 낳는다.데모가 한창인 광장 한복판에서 남편이 끄는 손수레에 누워 산통을 겪는 모습은 그대로 코미디의 한 장면. 1960∼70년대가 배경인데다 소시민 아낙네 역할이니 메이크업 한번 제대로 했을 리 없다.무공해 매력을 또 한번 ‘날것’으로 과시한 셈이다. 성한모에 무게중심이 기운 영화여서 그녀의 역할 비중은 크지 않다.그러나 어린 아들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뒤 몸져누워 속앓이하는 모성애 연기는 휴먼드라마의 깊이를 책임진다.빠른 속도로 구사하는 경상도 사투리도 완벽한 수준.“경상도 출신인 부모님 덕분에 흥분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더니 “촬영내내 아줌마용 덧버선만 신고다녀 이젠 집에서도 덧버선을 찾게 된다.”며 소박하게 웃는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년)으로 스크린 데뷔했다.‘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새로 준비중인 작품은 멜로영화 ‘사과’(감독 강이관,제작 청어람).솔직하고 당찬 20대 후반의 커리어우먼이 된다. 황수정기자 sjh@˝
  • 문화사랑 여류명사모임 ‘예올’

    “우리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잘 보존하기 위해 주부들이 모였습니다.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고 있지요.” 우리의 ‘옛것’을 지키는 아줌마들의 모임인 ‘예올’의 박선희(67)회장.‘예올’은 단순한 전통문화 지킴이를 넘어 한국 주재의 외교관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이른바 ‘아줌마 외교클럽’이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 앞마당 잔디밭.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연세대학 국제교육교류부의 조원경 교수가 40여명의 청중을 상대로 ‘한국의 미학’을 강의하고 있었다.청중 가운데에는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의 외교관 및 부인들도 많았다.7,8명의 유학생도 눈에 띄었다. 조 교수는 ‘도솔가’‘가시리’‘황진이’ 그리고 정철의 ‘권주가’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 한국의 전통시에 대해 유머를 섞어가며 소개했고 참석자들도 대부분 열심히 메모를 해가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행사는 ‘예올’에서 마련했다.‘예올’ 회원 가운데 고 윤 전 대통령의 며느리의 권유로 이루어졌다. “한국의 미학,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종교 등을 주제로 한달에 한번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한국주재의 외교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 유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지요.” ‘예올’은 훌륭한 고전(옛것)의 세계를 오늘에 올바르게 이룩한다는 뜻으로 소설가 윤후명씨가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이 모임은 3년전 ‘아줌마들의 건전한 수다’에서 시작됐다.어쩌다 외국에서 온 친지나 지인들에게 유적지를 보여주러 가면 너무 황폐해 있는 광경을 자주 대하는 것이 부끄러웠단다.이후 2001년 12월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었고 이듬해 6월 서울시 문화재청으로부터 비영리사단법인 ‘예올’로 정식인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매달 모임을 갖고 문화재 보호사업,문화재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었다.장소는 주로 서울역사박물관.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과 각계 문화재 전문가 등도 초청했다. 또 ‘사직단’‘창경궁’ 등의 주요 사적지를 한달에 한번꼴로 찾아 잡초뽑는 일 등의 자원봉사도 벌이고 있다.‘예올’에는 축구협회의 정몽준 회장 부인 김영명씨가 운영위원,그의 언니인 김영자씨가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고개 돌리는 남편… 권태기인가요?

    결혼 4년째인 여성입니다.세 살배기 아들이 있고,남편과 저는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경제적으론 별 어려움이 없지요.그런데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TV를 보거나 아들과 놀 뿐 저하곤 말을 하지 않습니다.외식이나 영화 구경을 가자고 해도 ‘귀찮다.’고 말하고,부부관계도 없답니다.권태기일까요?-김여진 김여진씨,우리는 결혼할 때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검은 머리가 파뿌리될 때까지 변치 말고 살자.’는 서약을 합니다.하지만 살면서 처음 가졌던 신선한 매력과 흥미를 잃게 되고 세월의 두께만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관심을 덜 갖게 됩니다. 권태기가 오면 절실한 마음이 없어져 상대의 결점만 눈에 보이고,이것저것 짜증이 나서 티격태격 말다툼이 잦아지고,이성으로서 애틋한 느낌마저 없어져 부부관계도 시들해진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권태기는 ‘유행성 독감’ 같은 것 아닐까요? 일생 동안 독감 한번 앓아보지 않는 사람 없겠지만 며칠 앓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어떤 사람은 독감으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부부가 사시사철 달콤하고 열정적일 수만은 없으니 권태기가 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변화일 수 있습니다만,이때에 외도나 감정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어 ‘부부 위기’로 치닫기도 합니다.불청객인 권태기를 지혜롭게 넘기려면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게 중요합니다. 가구 위치를 바꿔 보고 침대 커버도 새것으로 교체해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주말이면 단둘이서 영화 구경이나 외식도 하고,도시락을 준비하여 가까운 산에서 등산도 하고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서 신선한 느낌이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노력 없이 권태기는 극복되지 않습니다.사람은 누구나 오늘이 어제 같은,변화 없고 따분한 삶에 지치고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여진씨,남편이 집에 들어와 당신과 말을 하지 않는다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이 피곤해서일 수도 있지만 “화장 좀 해라.남자 같다.할 말 없다.”고 했다면 당신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언제 보아도 색깔 없이 칙칙한 아내,아무 옷이나 걸치고 다니며 출근하기에 바빠 늘상 헉헉대는 아내,밤이 되면 피곤하다며 침실에서 아무렇게나 쓰러져 자는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결혼 전 남자들은 예쁘고 실력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알뜰살뜰 챙겨주고 다정다감한 여자를 훨씬 더 좋아한답니다. 미국 여자인 제 며느리는 공대 졸업 후 MBA를 마친 재원입니다.세계적인 유명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로 7년을 근무하면서 2개의 특허권도 갖고 있어 미시간 주 지역신문에 ‘성공한 여성’으로 소개도 됐지요.그런데 임신 7개월이 되자 직장을 그만두더군요.재능이 아까워 출산 후에도 직장에 계속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말입니다.애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은 것 같아 “힘들지.”했더니 “두 아이 엄마,지환(남편 이름)씨 아내로 사는 게 저는 너무나 행복해요.애들이 자라고 나면 학교 선생님을 할 계획입니다.”라고 하더군요.“힘들어요.”하지 않고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며느리에게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가정은 사람 살아가는 근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여진씨,변화를 시도해 보시지요.자신에게 변화를 줘서 생활에 활력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머리를 산뜻하게 잘라 보고 홈웨어도 화사한 색깔로 바꾸어 입고,도우미 아줌마가 있다고 하지만 주말이면 남편과 아이가 좋아하는 별식을 만들어 즐거운 식탁을 차려 보십시오.음식 끝에 정이 든답니다.직장 일도 조절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세요.작은 양보와 노력으로 가정이 행복해진다면 그 행복 속에 당신도 함께합니다.내게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 주고 사랑 받는 아내,자상한 엄마,자신의 일도 당당히 해내는 ‘최고의 여성’이 되기를 바랍니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적 성공도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고개 돌리는 남편… 권태기인가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고개 돌리는 남편… 권태기인가요?

    결혼 4년째인 여성입니다.세 살배기 아들이 있고,남편과 저는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경제적으론 별 어려움이 없지요.그런데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TV를 보거나 아들과 놀 뿐 저하곤 말을 하지 않습니다.외식이나 영화 구경을 가자고 해도 ‘귀찮다.’고 말하고,부부관계도 없답니다.권태기일까요?-김여진 김여진씨,우리는 결혼할 때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검은 머리가 파뿌리될 때까지 변치 말고 살자.’는 서약을 합니다.하지만 살면서 처음 가졌던 신선한 매력과 흥미를 잃게 되고 세월의 두께만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관심을 덜 갖게 됩니다. 권태기가 오면 절실한 마음이 없어져 상대의 결점만 눈에 보이고,이것저것 짜증이 나서 티격태격 말다툼이 잦아지고,이성으로서 애틋한 느낌마저 없어져 부부관계도 시들해진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권태기는 ‘유행성 독감’ 같은 것 아닐까요? 일생 동안 독감 한번 앓아보지 않는 사람 없겠지만 며칠 앓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어떤 사람은 독감으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부부가 사시사철 달콤하고 열정적일 수만은 없으니 권태기가 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변화일 수 있습니다만,이때에 외도나 감정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어 ‘부부 위기’로 치닫기도 합니다.불청객인 권태기를 지혜롭게 넘기려면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게 중요합니다. 가구 위치를 바꿔 보고 침대 커버도 새것으로 교체해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주말이면 단둘이서 영화 구경이나 외식도 하고,도시락을 준비하여 가까운 산에서 등산도 하고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서 신선한 느낌이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노력 없이 권태기는 극복되지 않습니다.사람은 누구나 오늘이 어제 같은,변화 없고 따분한 삶에 지치고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여진씨,남편이 집에 들어와 당신과 말을 하지 않는다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이 피곤해서일 수도 있지만 “화장 좀 해라.남자 같다.할 말 없다.”고 했다면 당신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언제 보아도 색깔 없이 칙칙한 아내,아무 옷이나 걸치고 다니며 출근하기에 바빠 늘상 헉헉대는 아내,밤이 되면 피곤하다며 침실에서 아무렇게나 쓰러져 자는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결혼 전 남자들은 예쁘고 실력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알뜰살뜰 챙겨주고 다정다감한 여자를 훨씬 더 좋아한답니다. 미국 여자인 제 며느리는 공대 졸업 후 MBA를 마친 재원입니다.세계적인 유명 자동차회사 엔지니어로 7년을 근무하면서 2개의 특허권도 갖고 있어 미시간 주 지역신문에 ‘성공한 여성’으로 소개도 됐지요.그런데 임신 7개월이 되자 직장을 그만두더군요.재능이 아까워 출산 후에도 직장에 계속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말입니다.애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은 것 같아 “힘들지.”했더니 “두 아이 엄마,지환(남편 이름)씨 아내로 사는 게 저는 너무나 행복해요.애들이 자라고 나면 학교 선생님을 할 계획입니다.”라고 하더군요.“힘들어요.”하지 않고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며느리에게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가정은 사람 살아가는 근본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여진씨,변화를 시도해 보시지요.자신에게 변화를 줘서 생활에 활력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머리를 산뜻하게 잘라 보고 홈웨어도 화사한 색깔로 바꾸어 입고,도우미 아줌마가 있다고 하지만 주말이면 남편과 아이가 좋아하는 별식을 만들어 즐거운 식탁을 차려 보십시오.음식 끝에 정이 든답니다.직장 일도 조절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세요.작은 양보와 노력으로 가정이 행복해진다면 그 행복 속에 당신도 함께합니다.내게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 주고 사랑 받는 아내,자상한 엄마,자신의 일도 당당히 해내는 ‘최고의 여성’이 되기를 바랍니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적 성공도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49세 주부 컴맹 탈출기

    “컴퓨터 화면만 봐도 어지러운 아줌마,‘엄마가 뭘 알아.’라는 타박에도 아무 소리 못하는 아줌마,첨단기술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작아지는 아줌마,모두 겁먹지 마세요.대한민국 아줌마에게 불가능은 없답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울산 북구 자활후견기관에서 일하는 윤정순(49)씨는 날마다 밀려드는 서류작업을 워드프로세서와 엑셀 등 프로그램을 이용해 능숙하게 처리한다. 하지만 4년째 야무지게 총무역을 해내고 있는 윤씨도 몇 년전까지는 ‘컴맹’이었다. 윤씨가 컴퓨터를 제대로 배우게 된 것은 지난 98년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던 윤씨는 자녀들이 다 큰 뒤 배움에 대한 열정을 풀게 된 것. 입학의 기쁨도 잠시,컴퓨터로 A4용지 한 장을 치는 데만 두세 시간이 걸리는 윤씨에게 매주 제출해야 하는 리포트 과제는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었다’. 평소 아이들이 컴퓨터로 채팅을 하는 화면만 봐도 고개를 돌리던 윤씨지만 어렵게 얻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정순씨의 ‘컴맹 탈출 맹훈련’이 시작됐다. 아이들이 잠들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독수리 타법’도 힘겹던 손가락이 점차 부드러워지더니 1년 남짓 만에 1분에 200타를 돌파했다. 자판이 손에 익자 아이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고,아는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안부를 물으며 컴퓨터에 재미를 붙여갔다.아이들은 “엄마,참 극성맞다.”는 애교섞인 핀잔으로,남편은 묵묵히 집안일을 거들어주며 격려를 대신했다. 2년 전 가뿐하게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따낸 윤씨는 요즘 홈페이지 제작에 도전하고 있다. 윤씨는 “욕심내지 말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익히는 것이 좋다.”면서 “가족들은 주부가 가정일에 소홀하다고 쌍심지만 켜지 말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라디오 DJ로 돌아온 정한용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본업으로 돌아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탤런트 정한용(50)이 라디오 DJ로 나섰다. 봄 정기 개편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KBS 2FM(106.1㎒)의 주부 대상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정한용·왕영은입니다’(106.1㎒)의 진행을 맡고 있다.투박하고 뚝배기 같은 인상이 아줌마들에게 ‘먹힐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판단. 정한용이 오랜만에 라디오로 컴백하면서 새로운 기록들이 남게 됐다.먼저 ‘유쾌한 스튜디오’를 함께 진행했던 왕영은과는 17년만의 재회다.그는 1984년 ‘젊음의 행진’ 구성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며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알다시피 정한용의 진행 솜씨는 이미 MBC ‘여성시대’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그는 연극인 손숙과 함께 짝을 이뤄 KBS의 ‘황인용 강부자입니다’를 청취율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제는 친정을 공격하는 입장이 됐죠.(웃음)” 브라운관에서의 파격 변신은 짐작한 대로다.첫 복귀작인 SBS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KBS2 ‘애정의 조건’ 등에서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인물들만 주로 연기하고 있으며,스크린 진출작 ‘달마야 서울가자’ 등에선 조폭 두목으로 나온다.“국회의원 했다고 괜히 사장님 이런 역 맡으면 가증스럽잖아요.”‘정치색’을 덜기 위해 망가지자고 작정했다.그리고 그 작전이 주효했다고 했다.“천국의 계단 첫 장면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건데 내 지역구(서울 구로갑)에 있는 교도소에서 찍으니까 감개가 무량하더라고요.(폭소)” 그는 “정치에 미련 없다.”고 잘라 말했다.비현실적인 정치자금법이 문제라고 목소리도 높였다.“대가성 없는 돈만 받으라는데 세상에 대가성 없는 돈도 있습니까?” 일부 거물급들 빼고는 한달 세비로 생활도 안 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정말 정치에 뜻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더니 재치있게 피해간다.“정치자금법이 바뀌면 또 모를까….(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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