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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연가 주제가 日망년회 ‘점령’

    |도쿄 이춘규특파원|“내가 올 수 없을 거라고 이젠 그럴 수 없다고….”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몰고온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 소나타) 주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연말 일본의 ‘망년회’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어를 전혀 몰라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일본어로 ‘패러디(풍자적으로 꾸민 익살스러운 시문)’한 노래가사가 급격히 퍼지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망년회에서 스타가 되기 위한 일본인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주간 아사히가 7일 보도했다. 이 노래는 광고디자이너 이카호만지(37)가 지난 7월 한국어로 된 노래를 들으며 한글 발음과 비슷하게 일본어(한자와 가타가나)로 음역, 처음엔 저작권 문제를 우려해 홈페이지(www.geocities.jp/ikahom anji/)에는 올리지 않고 친구나 지인들에게만 인터넷주소를 알려줘 노래를 들으면서 배우도록 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자가 급증,10월 하순부터는 아예 홈페이지에 한국어판 노래와 함께 패러디한 일본어 가사를 올리자 하루 50여건이던 방문자 수가 1500건으로 폭증, 급격히 유포됐다. 다만 ‘금(金), 색기(色氣)’ 등의 단어가 들어가 겨울연가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아줌마 팬들이 반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라오케용은 아직 안나왔다. taein@seoul.co.kr
  • [깔깔깔]

    ●이상한 엄마 여자 동료의 차를 타고 퇴근하다가 생긴 일이다. 어느 지하철역 근처에 왔을 때 동료가 말했다. “우리 딸 휴대전화가 고장나서 가져왔는데 서비스센터가 여기쯤인데 주차할 곳이 없네.” “이리 줘. 내가 맡기고 올게.” 나는 서비스센터로 뛰어가 접수하는 아가씨에게 휴대전화를 내주었다. 고장난 휴대전화는 전원도 안 들어오는 상태였다. 아가씨가 내게 물었다. “따님 휴대전화 번호 좀 알려줘요.” “아이구, 나 번호 모르는데.” “그럼 따님 이름은요?” “민지. 민지요.” “성은요?” 동료 남편의 성을 대뜸 생각해내기가 어려워 자신없이 대답했다. “아마 김민지일 거예요” 아가씨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접수표를 내주었는데 접수표의 특기사항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딸의 휴대전화 번호도 모르고 딸의 성도 헷갈리는 아줌마.”
  •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브라운관에 부는 엄마의 바람 얼마 전 영국문화원이 비영어권 102개국 4만여명에게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고르라 했더니 ‘마더’(mother)가 1위에 뽑혔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단어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이쁜 내 새끼’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따뜻함 때문일 게다. 그래서인지 IMF때보다 더한 불황이라는 요즘, 모정(母情)이 뜨고 있다. 알록달록하게 화사한 얘기보다는 약간 궁상맞지만 바로 우리 이웃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비중에 상관없이 어머니가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히스테리컬한 어머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가영(김혜수)과 신 사장(최민수), 준호(김석훈)간 3각관계로 한창 탄력받고 있는 MBC ‘한강수타령’의 축은 가영의 어머니 김영희(고두심)다. 시장판 욕쟁이 생선장수 아줌마라는 설정이 다소 상투적이긴 하지만 “내 자식 입에 밥숟갈 들어가는 거 보는 낙으로 살았다.”며 김영희가 눈물을 뚝뚝 흘릴 때면 영락없는 우리네 어머니다. KBS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안성실(김희애)이 어머니상을 그려내고 있다. 남편조차 외면한 자폐증환자 둘째 준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떠안으려 한다. 김영희와 세대차 때문에 어찌보면 김영희가 지나온 일들을 이제야 겪는, 과거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14일 창사특집극으로 SBS가 방영한 ‘홍소장의 가을’도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어떤 아픔을 속에다 품고 사는지, 그리고 다 큰 자식들의 무관심에 어떻게 상처 입는지를 허영숙(김혜자)은 절절하게 보여준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특집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재방송되기도 했다. ■스크린에 배어나오는 따뜻한 모정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주인공 감사용의 어머니(김수미)는 꼴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적 정서의 중심축이다. 아들이 활약상을 거짓으로 지어내서 떠벌려도 별 관심없는 척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지만, 알고 보니 아들의 경기를 몰래 모두 지켜봤던 속깊은 어머니. 영화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힘을 이같은 모정의 포용성에서 찾고 있다. 별 볼일 없는 트럼펫 연주자를 다룬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어머니(윤여정) 역시 아들을 한없는 따스함으로 품는다.30대 중반이 넘도록 변변한 일자리도 없는 아들에게 겉으로는 구박하면서도 손수 반찬거리를 싸들고 먼 길을 찾아오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콧등이 시큰해질 수밖에 없다. 모범생과 삐딱이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우리형’의 어머니(김해숙)도 어려운 가족을 이끄는 중심인물이다. 남편없이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며 겉으론 강해졌지만 속은 다르다.“다음에도 누가 느그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괴롭히면 같이 때려주라. 그게 형제다.”라는 그녀의 말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한다. 김해숙은 이 역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조연상이 아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S다이어리’와 ‘여선생 vs 여제자’의 어머니(나문희) 역시 방황하는 딸을 뒤에서 응원하는 정신적 지주다.‘S다이어리’에서는 사랑을 찾는 딸을 격려하고,‘여선생 VS 여제자’에서는 선생 자격이 없다며 교직을 관두려는 딸에게 “먼저 나서 뒤에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면 그게 다 선생”이라며 용기를 준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도 모정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말아톤’의 어머니(김미숙)는 자폐아 아들을 완주시키며 진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 문화연대 김형진씨는 “어려워진 살림살이와 함께 극의 사실성이 강화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지나치게 어머니를 희생적으로 그리는 것 역시 팬터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당놀이 ‘제비가‘ 출연 김자옥

    마당놀이 ‘제비가‘ 출연 김자옥

    김자옥(53)이 또 망가졌다. 청순녀에서 ‘공주병 내숭녀’로 돌변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가 이번엔 ‘순악질녀’로 변신했다. 김자옥은 지난 12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되는 MBC마당놀이 ‘제비가 기가막혀(극본 윤정건, 연출 오태호)’에서 놀부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제비가 기가막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바탕으로 로또 열풍의 허상과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을 코믹터치로 그린 풍자극. 김자옥은 혈기왕성한 하인과 불륜에 빠지는 등 놀부처의 연기를 능청스럽고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위에서 저보고 더 예뻐졌대요. 매일 관객들과 함께 신명나게 웃어제치니 점점 젊어지나 봐요.”(웃음)지난 24일 공연장에서 만난 그녀는 마당놀이의 매력에 푹 빠져 시종일관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첫 마당놀이 출연이라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쉴 때도 입가에는 노래가, 머릿속에는 후배 출연자들의 얼굴이 맴돌 정도에요.”그녀는 “밴쿠버에서 유학 중인 아들을 방문하겠다는 약속까지 미룬 채 무대에 서고 있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출연 섭외를 받고 당초 그녀가 예상한 배역은 ‘흥부처’. 하지만 그녀는 제작진 앞에서 먼저 ‘놀부처’를 하겠다고 자청했단다.“망가지더라도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어요. 심통부리는 악역이지만 귀엽고 예쁘게 연기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은 물론이고 남편의 격려 또한 연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남편이 저보고 ‘그 역할 당신이 안 했으면 추할 거야. 생글생글 웃는 여자니까 추해도 추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지.’라고 말하데요. 참 괜찮은 ‘모니터 요원’아니에요?”(웃음) 내년 2월쯤 일일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라는 그녀는 유독 여성팬들이 많은 것이 불만 아닌 불만이란다.“‘평범하게 이뻐서’ 여성들이 시샘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그녀의 해석.“공연이 끝나자마자 아줌마들만 몰려 들어 막 뽀뽀세례를 퍼붓는다니까요(웃음). 도대체 왜 남성들은 저한테 달려오지 않는 거에요?” 여전히 ‘공주’인 그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욘사마 왔다” 日 들썩

    |도쿄 이춘규특파원|욘사마 배용준(32)이 7개월 만에 다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25일 오후 2시 일본의 나리타공항 로비는 사진전 홍보차 일본을 찾은 배용준을 보기위해 6000명이 넘는 일본인 중년여성 팬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99%가 여성들인 이들은 한 손에 카메라폰을 쥐고 욘사마의 모습을 한 장면이라도 더 담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수백명은 전날밤부터 현장에서 밤을 새웠다.“실제 욘사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공항에는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250여명의 경비병력이 통로를 일렬로 막아섰다. 오후 1시34분 “욘사마를 태운 대한항공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 애타게 기다리던 일본 아줌마 팬들은 일제히 ‘와!’하는 함성을 터뜨렸다. 15분 후 경호원에게 둘러싸인 배용준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공항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욘사마를 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또 배용준이 갈색 선글라스를 쓰고, 손을 흔드는 방향에서는 열광적인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카메라 플래시는 쉴새없이 터졌다. 배용준은 오른손을 천천히 흔들며 걸어나오다 좌우 팬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여 여러 차례 절해, 갈채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그의 손을 잡기 위해 통로로 튀어나가다 저지당했지만 우려됐던 불상사는 없었다. 배용준의 일본방문은 4월 이후 7개월만. 이날 니혼TV를 비롯한 일본의 일부 민영방송은 배용준의 인천공항 출국과 일본 입국장면을 생중계했다. 배용준은 29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광고촬영 등을 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개같은 날의 오후

    “요 X이 영어로 욕했다니까. 영어는 못하지만 느낌으로 다 알지.” “아줌마. 나는 욕한 적 없어요.” ‘강아지 똥’때문에 외국인과 환경미화원이 대낮 공원에서 한바탕 멱살잡이를 벌였다. 17일 낮 12시 인천시 남구의 한 공원.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캐나다 여성 A(23·영어강사)씨 앞을 여성 환경미화원 B(60)씨가 빗자루를 든 채 가로 막아섰다. “아니 강아지는 집에 놓고 다니든지. 내가 이 녀석 따라 다니며 똥을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환경미화원 B씨는 전에도 수차례 ‘훈계’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A씨를 보고 발끈했다. 하지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화’만 내는 환경미화원 아줌마가 A씨 역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둘은 서로 다른 나라 언어로 목소리를 높였고, 이내 빗자루와 주먹이 오고 가는 육탄전이 이어졌다.B씨는 경찰에서 “강아지 똥 때문에 몇 마디 했다고 어린애가 영어로 대꾸하는 것이 꼭 나에게 욕설을 하는 것 같아 싸웠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환경미화원”이라며 “캐나다에서는 무조건 원인제공자가 처벌을 받게 돼 있는데 도대체 왜 나를 조사하느냐.”고 강하게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의 결론은 쌍피(쌍방피해). 인천 중부경찰서는 18일 서로를 폭행한 두 사람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클릭 세상속으로] ‘술꾼’ 나르는 억척 여성들

    주말인 지난 20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서울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라디오에서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오자 그녀가 흥얼거린다.‘쿵짝 쿵짝 쿵짜라 쿵짝∼’하는 유행가의 가사마냥 한 구절 한 고비마다 인생의 운전대를 이리 꺾고 저리 꺾었을 ‘봉천동 문 여사’, 아니 ‘문 기사’는 오늘도 서울의 밤거리를 내달린다. 고1과 고3 두 아들의 엄마인 문정희(49·가명)씨는 ‘여성 대리 운전사’이다.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 업체에 면접까지 보고 채용된 ‘직원’이다. 일은 고되지만 수입이 좋은 편이어서 두달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 ●여성 대리운전 계속 늘어 3000∼4000명 한국대리운전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대리운전자는 12만∼15만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여성 대리운전자는 3% 정도인 3000∼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전용’대리운전 업체도 수도권에서만 1년새 10여곳이나 생겨났다. 강남 논현동에 있는 S업체 사장 장모(44)씨는 “보증을 잘못 선 현직 은행 지점장의 사모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30∼40대 여성이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 사회에서 운전면허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출퇴근도 자유로운 것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여성 운전자의 절반은 주부이다. 남편이 직장을 잃거나 계약직으로 밀려난 뒤 나선 맹렬 아줌마들인 것이다. ●현직 은행지점장 부인도 운전대 잡아 기자를 올림픽 공원 앞에서 신림사거리까지 데려다 준 문씨는 학습지 교사로 10여년을 일하다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불황 탓에 100만원의 월세를 내기도 힘이 들었다. 지금 그녀는 ‘투잡스’족이다. 낮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평일은 3∼4건, 주말엔 5∼6건으로 한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친정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지만, 두 아들은 고생한다는 말도 없다며 섭섭해한다. 19일 밤 광화문에서 방배동까지 대리운전한 김수진(34·가명)씨는 미혼이다. 그녀 역시 낮에는 웨딩플래너로 일한다. 지난 8월 대리운전을 시작했지만 벌써 중견급이다. 한달도 못돼 그만두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탓이다. ●과속·난폭운전 싫어하는 분이 고객 여성 대리운전자를 찾는 고객은 남성이 90%를 차지한다. 여성 기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남성보다 5000원이 더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문씨는 “남성 기사들이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인식이 많아 여성 기사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렇지만 남자 손님들의 이상한 시선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손님은 10명 중 1명 꼴로 ‘커피라도 한잔 하자.’며 은근히 유혹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의외로 남자들은 사업하다 망한 얘기부터 바람 핀 얘기, 부인 몰래 다시 만난 옛사랑 이야기도 서슴없이 털어 놓는다.”면서 “그 와중에도 내가 첫사랑과 닮았다며 작업성 멘트를 날리는 고객이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고객은 연예인부터 의사, 대기업 중역, 회사원, 부동산업자까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망라한다. 최근에는 불황 탓인지 값비싼 술집이 많은 강남보다는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술기운에 얽힌 세상사는 한편의 ‘블랙 코미디’. 문씨는 고급 외제차의 주인을 강남의 한 고급주택가에 내려줬다가 멋쩍은 경험을 했다.“왜,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우느냐.”는 집주인과 손님 사이에 싸움이 붙은 것. 대리운전자에게까지 쓸데없는 ‘허세’를 보이려다 망신을 당한 셈이었다.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 몰아요” 실제로 밤마다 운전대를 잡는 이들에게는 고객의 등급도 배기량에 따라 나뉜다. 외제차와 그랜저급, 그리고 소나타 이하. 여성 대리운전 기사들은 뜻밖에 “최상급 손님은 의외로 그랜저급”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씨는 “어설픈 부자들이나 외제차를 타지 정말 최상층의 부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그랜저 정도의 승용차를 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외제차 타는 부자들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 총평했다. 외제차 주인들은 대리운전기사들은 꿈꾸기 어려운 고급 음식점과 술집, 해외 골프여행을 화제로 올리며 “당신도 시간나면 가보라.”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요금으로 3만원을 내밀었더니 “잘못 주셨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봉천동 문 여사와 내년 봄 성수기가 되면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웨딩플래너 김씨. 이들은 오늘 밤에도 ‘술통’을 ‘배달’하며 내일을 꿈꾼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 ‘상상초월 CF’ 잘 나가네

    ‘상상초월 CF’ 잘 나가네

    현실과 상식을 벗어나 ‘의외’라서 더 큰 재미를 주는 광고가 최근 눈에 띈다. 의외의 과장을 통해 제품의 특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삶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현실과 관계없는 엉뚱한 상상과 환상을 더 꿈꾸는지도 모른다. 무엇인가를 찍으면 그 부분만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 같은 디카폰, 사람 크기 만한 새우, 냉장고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리는 주부, 낯선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펼치는 어깨 동무 파도타기. 일단 웃음을 자아내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LG텔레콤의 ‘캔유’ MP3폰 광고는 카메라폰으로써 ‘선명함’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아주 쉽고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 있어 어떤 부분이건 캔유로 찍히는 부분은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사라지고 오직 캔유 폰안에만 남아 있다는 의외의 상황을 통해 그로테스크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표현하고 있다 카메라폰의 초점에 잡히면 모든 물체는 조각이 난다. 몸통은 사라지고 머리와 꼬리만 남은 생선,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반 토막이 난 사과, 가운데가 동강난 육교, 몸체가 사라진 자동차, 이들은 모두 캔유의 ‘희생물’이다. 최근 밥솥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부방 테크론의 ‘찰가마’광고에도 황당함이 있다. 찰가마로 지은 밥이 너무 맛있어 밥심을 얻은 주부가 냉장고 밑으로 굴러간 결혼반지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를 번쩍 들어 올린다. 모델은 3년 째 부방테크론과 인연을 맺고 있는 똑 소리나는 신세대 주부 김지호. 김지호의 건강한 이미지와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밥 잘먹는 아줌마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째로 넣어야 스타일이 산다.’는 점을 강조하는 LG 디오스 3 door 프렌치 스타일 냉장고는 식품의 부피 때문에 늘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어필하고자 대형 식품들을 등장시켰다. 한 주부는 사람만 한 새우를 안고 있다. 통째로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큰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싸이월드도 톡톡 튀는 광고로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낯선 사람들끼리 어깨 동무를 하고 파도타기를 시도한다. 콘서트장도, 축구장도 아니고 버스 정류장에서 이런 광경을 볼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온라인 세상을 보여주고자 한 싸이월드만의 색깔이 드러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의외의 상황 설정에 가미된 유머를 통해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고, 다른 CF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셀카짱 콘테스트’에서는 방송 최초로 정은아가 김성수와 펼친 아줌마 파마 엽기쇼, 유정현과 그의 딸이 쫄쫄이 내복을 입고 펼친 백조의 호수 특별공연, 류시원과 박광현의 미용실 충격 장면 등을 보여준다. 이밖에 이지현의 엽기적인 레이스 잠옷 사진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개통 100년을 맞은 뉴욕 지하철을 찾아간다. 뉴욕 지하철은 뉴욕은 물론 미국 경제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 지하철의 가장 큰 특징은 노선마다 보통과 급행열차가 운행되는 것이다. 뉴욕 지하철은 개통 100년을 맞아 구식 스타일의 지하철을 특별 운행하기도 했다. ●문화 문화인 (환경사진가 이희섭)(EBS 오후 11시40분) 사회의 발전과 기계문명의 발달로 점점 소외되어 가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사진으로 표현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사진작가 이희섭씨를 만난다. 절망적인 환경이 아닌 희망적인 환경으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그에게서 배워본다. ●국토체험 서바이벌(청춘예찬)(iTV 오후 5시) 참가자 32명과 함께 생기있고, 활력 넘치는 청춘예찬이 이어진다. 청춘예찬은 남녀 성대결로 펼쳐지는데, 역사와 문화의 도시, 청정 쌀의 도시인 여주 주록 마을과 미래지향적인 도시이자 영화의 도시인 남양주 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제3∼4라운드가 진행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작은 시골 동네에 개가 끄는 개수레가 있다. 시골마을의 슈퍼스타인 누렁이를 만나보자.‘홀의 황태자’인 웨이터 장성만(31)씨. 경력 10년차인 그의 특기는 접시나르기. 접시나르기의 요령은 바로 쓰러지지 않게 접시를 쌓는 기술. 접시를 얼마나 높이 쌓아 옮길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오후 9시55분) 무혁은 성추행을 당한 서경을 씻어주며 눈물을 흘린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너무도 단란한 오들희와 윤의 모습은 무혁의 복수심에 불을 지핀다. 무혁은 윤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 윤과 은채의 사진을 찍어 신문사로 보낸다. 이로 인해 윤과 은채의 스캔들이 터지고….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는 둘 만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며 분가를 제안하지만 진국은 선뜻 답하지 못한다. 정희는 은수에게 자신과 영란,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재촉한다. 은수 때문에 속상해하는 정애에게 정식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한다. 지혜와 재민은 드디어 아기를 집으로 데려온다.
  • ‘日서 귀화’ 김나라, 마라톤 중단

    ‘日서 귀화’ 김나라, 마라톤 중단

    ‘피는 조국보다 진하다.’ 마라톤을 위해 조국까지 버렸던 ‘아줌마 마라토너’가 모성애 본능 때문에 결국 마라톤을 중단했다. 일본 나라현 출신의 여자마라토너 김나라(28·일본명 스즈키 마도카)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육상단에 입단했다. 현역 시절 마라톤 기대주였던 김나라는 일본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일본 실업팀에서 뛰던 1994년 세운 5000m 기록(15분52초)은 현 한국기록(이은정·15분54초44)보다 나았다. 삼성전자도 은근히 기대를 했다. 올 초부터 경기도 화성의 팀 숙소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그토록 갈망했던 마라톤을 다시 시작해 기분은 좋았지만 문제가 생겼다.2001년 한국인 김근남(35)씨와 결혼해 시댁에 맡겨둔 2살 된 아들이 눈에 줄곧 밟혔다. 더구나 밤낮으로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는 소리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마라톤을 위해 귀화까지 했는데….’라며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그럴수록 아들의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거렸다. 결국 김나라는 ‘일’ 대신에 ‘엄마’를 택했다.12월 만료되는 소속팀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최근 아들이 있는 충남 온양으로 내려갔다. 김나라는 “떨어져 훈련할 때는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면서 “운동을 중단해 시원섭섭하지만 애기와 함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나중이라도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운동화를 신을 작정이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개인훈련에 열중이다. 육상 장거리선수 출신인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상벽 “방송생활 결실 맺는 프로 만들래요”

    이상벽 “방송생활 결실 맺는 프로 만들래요”

    “‘주부가요 열창’으로 이름을 알렸고,‘아침마당’이 제 융성기였다면, 이번 ‘사람향기 폴폴’은 내 방송생활의 결실을 맺는 프로그램이 될 겁니다.” 방송인 이상벽(57)씨가 15일 첫 방송되는 MBC TV ‘사람향기 폴폴(오전 9시30분)’을 통해 1년3개월만에 아침 토크쇼 진행자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해 9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13년 동안 진행했던 KBS1TV ‘아침마당’을 떠났었다. ‘사람향기 폴폴’은 ‘이현우, 최은경의 좋은 예감’을 진행하던 가수 이현우가 갑작스레 중도 하차하면서 신설된 프로그램.“기존 아침 토크쇼는 연예인이나 소위 ‘있는 사람’ 중심이었잖아요? ‘사람향기 폴폴’은 평범한 사람들과 우리 주변의 현상, 사물 등 ‘가족’과 ‘이웃의 삶’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거예요.” 그는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도 과감히 섭외해 ‘살림하는 평범한 주부’로서의 인간적인 이야기도 들어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아침 마당’을 떠날 당시 떠돌던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해명했다.“‘아내와의 별거설’이 불거져 나왔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언론사에 소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도 했지만, 그냥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거라 판단했죠. 한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어요.” “파트너인 최은경 아나운서가 ‘아줌마’가 돼 돌아와 주부 대상 프로그램 컨셉트는 물론 저와 호흡도 척척 맞을 것으로 예상해요.(웃음)칼을 뺏으니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F엔 벌써 겨울이 가득~

    CF엔 벌써 겨울이 가득~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각종 겨울용 제품의 광고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필수품인 보일러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앞다퉈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있다. 귀뚜라미 보일러 광고에서는 ‘표정 연기의 대가’인 제일기획의 오경수 차장이 또다시 카메오 연기를 선보인다. 기름배달 아저씨, 복덕방 아저씨, 경비원 아저씨에 이어 이번에는 앞치마를 두른 옆집 아저씨로 변신했다. 가스비 잡아먹는 오래된 보일러 때문에 걱정하는 옆집 아줌마에게 거꾸로 타는 귀뚜라미 보일러를 특유의 표정연기로 소개한다.‘거꾸로∼’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가수 세븐의 다리로 7자를 그리는 물구나무 동작을 흉내내다 나동그라져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겨울 불청객 정전기를 방지하는 섬유유연제 피죤도 박주미를 모델로 기용, 시장 1인자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모로 된 터틀넥 스웨터를 쏙 껴입는 섬유 유연제 광고 특유의 장면은 겨울 속의 포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지난 96년부터 사용된 피죤 배경음악과 ‘빨래엔 피죤∼’이란 익숙한 광고 문구가 78년 출시 이후 줄곧 섬유 유연제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피죤의 강점을 일깨운다. 별명이 ‘호빵맨’인 개그맨 김용만은 겨울을 맞아 처음으로 호빵 광고를 찍었다.‘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면 그립구나 삼립호빵’이란 김도향씨가 만든 전통 깊은 광고 노래를 직접 부른다. 라디오와 옥외광고를 통해 호빵을 들고 즐거워하는 김용만을 만날 수 있다. 삼립식품의 경쟁사인 샤니는 김제동을 모델로 기용, 올 겨울 ‘호빵전쟁’은 김용만과 김제동의 인기 대결이 될 전망이다. KCC는 불연 보온 단열재 광고를 처음으로 제작했다. 국내 영화 ‘황산벌’과 할리우드의 ‘트로이’를 패러디했으며 광고 모델은 KCC농구단 선수들이 맡았다. 불화살의 공격을 받고 있는 트로이의 목마가 KCC 보온 단열재 덕에 안전하다는 내용이다. 목마 안에서 이상민 선수는 덩크 슛을 하고, 추승균 선수는 ‘패스 패스’를 외친다. 이상민 선수는 무거운 갑옷을 입은 채 스프링 점프대를 뛰어오르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해냈다. 황산벌 전투를 재연하기 위해 농구공에 가죽을 덧대고 실밥을 입혔으며 엑스트라도 농구 선수들의 눈높이와 맞추기 위해 특별히 키큰 모델을 섭외하느라 제작진이 진땀을 뺐다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의회]구로구 마당쇠 윤주철의원

    [의회]구로구 마당쇠 윤주철의원

    “푼수라는 별명이 좋습니다.”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을 조롱조로 일컫는 ‘푼수’라는 표현이 서울 구로구의회 윤주철(52·구로5동) 의원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는 윤 의원의 ‘무데뽀 정신’ 때문에 이웃들이 이같은 별명을 지어준 것. 윤 의원은 이 지역에 300여년 동안 뿌리내리고 산 토박이 집안의 후손에서 최연소 의원을 거쳐 지금은 최장수 의원으로 여전히 오지랖을 넓혀 나가고 있다. 구로(九老)라는 명칭은 옛날에 나이 많은 노인 9명이 장수하며 마을을 평화롭게 다스렸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윤 의원의 선조가 이 9명의 노인 가운데 한명이다.“지난 300여년 동안 구로에서 14대째 살고 있다.”면서 “지금도 120가구 500명의 일가 친척들이 구로구에 거주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의원 출마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토박이로서 동네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다시피 하던 윤 의원이 구의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도 이채롭다.“지난 1983년 난치병인 ‘중증 근무력증’에 걸린 아내가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자 7년여 동안 병수발을 들었다.”면서 “병세가 호전돼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미소지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윤 의원의 집을 자주 드나들던 ‘요구르트 아줌마’들의 입을 통해 이웃들에게 알려졌다. 결국 주위의 권유로 지난 1991년 실시된 1대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당시 윤 의원은 39세로 최연소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4번의 지방의원 선거를 치른 지금 윤 의원은 최장수 의원으로 바뀌었다.“지역정서를 잘 알고, 이를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믿고 뽑아주신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홍반장=윤의원 영화 제목처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사람은 적어도 구로구에서는 윤 의원이다. 심지어 생명까지 지켜준 덕에 윤 의원을 찾는 이웃들도 여러명이다. 윤 의원은 중학교 재학 시절,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아이를 구했다.“40여년이 지난 지금, 모 대기업의 중견간부로 장성한 그 아이는 지금도 해마다 세배를 오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어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84년에는 연탄가스에 중독돼 신음하고 있는 이웃집 모녀를 발견, 이들을 들쳐업고 병원까지 내달려 생명을 되찾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같은 ‘참견’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했다.“동네 공원이 우범지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밤마다 방범활동을 펼쳤다.”면서 “하루는 10대 청소년 10여명이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이를 나무랐다가 몰매를 맞은 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그 뒤로 호신술을 꾸준히 연마, 결국 지난 1993년에는 공원을 순찰하다가 노상강도를 만나 격투 끝에 붙잡기도 했다.”면서 “사람들을 돕다보면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원조 돼지저금통? 현재 구의원에게는 활동비 이외의 급여나 보수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윤 의원에게는 이같은 오지랖 넓은 활동 덕택에 주민들로부터 후원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희망 돼지저금통’의 원조격인 셈이다. “거액의 금품은 사양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한푼두푼 모아서 ‘보태 쓰라.’는 말과 함께 건내는 후원금은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아이들로부터는 실속을 챙기지 못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표현과 달리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모습이 늘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푼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봉사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청담동 중년여성 패션

    청담동 중년여성 패션

    요즘 40∼50대 여성 패션을 두고 ‘아줌마 옷차림’이라고 하면 섭섭하다. 특히 청담동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개 중년들의 옷은 허리에 ‘나잇살’을 고려해 넉넉한 라인의 옷이 대부분.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몸에 달라붙어 실루엣을 강조하는 옷들이 많다. 갈색, 회색, 검은색 등 어두운 컬러 위주였던 색상도 핑크, 아쿠아 블루 등 보다 밝아진 색상으로 화사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정장위주였던 브랜드들도 캐주얼 라인을 늘리거나 아예 정장을 대폭 축소하기도 한다. 모자 달린 트레이닝복이나 진 아이템 등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것들이 핫아이템으로 팔리기도 한다. ‘다치스 바이 이윤’의 이윤정 디자이너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디자인이 주류인 매장에 30대 같은 외모의 40대가 많이 찾는다.”며 “이들 사이에서 기본적인 정장 아이템뿐 아니라 청바지와 같은 캐주얼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코트, 재킷이 인기”라고 설명했다.20대의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경쾌하게 코디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젊어진 니트 ‘센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로 중년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고급 여성니트 브랜드 센존 역시 달라졌다. 겨울 의류의 주를 이루는 무채색뿐만 아니라 핑크, 블루 등 밝은 색도 여럿 눈에 띈다. 재킷의 경우 젊은 감각의 집업(zip-up) 스타일에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 것이 인기. 점잖은 정장이 탈부착 가능한 레이스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하기도 한다. 재킷 170만~190만원선. 레이스 재킷 200만원선. 512-7273. ●정장 벗어던진 ‘질샌더’ 편안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질샌더. 이번 시즌에는 정장 비율이 20% 정도로 줄고, 캐주얼한 느낌의 옷이 주를 이룬다. 심플하면서도 소재에 변화를 줘 한층 젊어졌다. 트위드 소재의 재킷이 인기. 갈색 재킷에 하늘색 실크 블라우스, 분홍재킷과 비슷한 색깔의 블라우스가 추천 코디. 재킷 아래에는 세트로 맞춰 입는 대신 진이나 면바지를 입는 것이 이곳을 찾는 중년들의 감각이다. 재킷 200만원선, 블라우스 70만~90만원선. 512-6297. ●고급스러운 개성 ‘에스까다’ 골프웨어를 제외하고 화려한 색감을 찾기 어려웠던 에스까다 역시 중년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색상이 밝아지고 비즈나 레이스 등으로 발랄함을 더한 옷들이 많다. 고급스러움은 고수하면서 포인트를 줘 젊은 감각을 연출했다. 회색 여우털이 달린 재킷(379만원), 레이스가 귀여움을 더해주는 스커트(85만원)가 한벌로 연출된 정장이 주목할 만하다.3014-7400. ●심플함으로 젊음 과시하는 ‘로로피아나’ 2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인 로로피아나는 트렌드를 선두하기보다는 베이직하고 기본을 추구하는 브랜드. 화려함 대신 심플함으로 젊은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올겨울 유행하는 모피는 옷의 포인트를 주는 소재로 사용됐다. 친칠라 원단의 하늘색 코트(1107만원)와 하얀 모피 목도리(600만원)는 우아하지만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다.547-4914∼15. ●과감하고 세련된 ‘루비나’ 루비나에서는 젊은이들도 웬만해선 감각으로 소화하기 힘든 과감함이 엿보인다. 디자인은 물론 색감면에서 20·30대 패션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짧고 허리선을 강조하는 옷이 많고 레드, 퍼플 등 올 겨울 유행색을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겨울철 머스트 해브 아이템 중 하나인 가죽재킷만 보더라도 디테일과 라인이 세련됐다. 허리선이 독특한 재킷 179만원. 가죽스커트의 경우 부챗살과 같은 레이스가 평범함을 날렸다.159만원.514-0747.
  • “한달에 열흘 일” 희망 버린 인력시장 르포

    “한달에 열흘 일” 희망 버린 인력시장 르포

    ‘불만, 배회, 아우성’-새벽 인력시장의 우울한 풍경이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새벽 인력시장에는 더욱 냉기가 흐른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든 일자리. 이마저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절반 정도 빼앗아갔다.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 서울의 대표적인 구로구 가리봉 2동 남구로역 주변, 중구 북창동(구 서울시경 인근 골목), 경기도 성남 복정역 등 ‘새벽 인력시장’ 3곳을 찾았다. #불만 오전 5시. 구로구 가리봉 2동 남구로역 주변 로터리. 인근 도로는 일용근로자들이 타고온 자동차와 이들을 공사장으로 실어나를 차량들이 도로 양측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2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인력개발사무소에서 걸려올 전화를 기다린다. 목수일을 하는 정영철(45·가명)씨는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다 마지못해 응했다. 그는 “한달에 보름정도 일하면 많이 한다.”면서 “생활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건설 현장에 가보면 중국동포가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중국 동포들은 싼 값에도 일을 해 인건비가 줄고 일거리도 줄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정씨는 “시계를 들여다보며 6시가 넘으면 일자리가 없다.”며 “오늘도 공칠 것 같다.”고 초조해 했다. 목수·철공 등 기술이 있는 일용근로자의 하루 일당은 11만∼12만원. 인력소개소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 10%를 빼고, 교통비 4000∼5000원을 공제하고 나면 8만∼9만원을 손에 쥔다. 그나마 이들은 나은 편이다.6시30분.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남부인력 개발 사무실안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일용잡부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하루 5만∼6만원을 받는다. 이 곳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안병연(49)씨는 “사흘전에 등록하고 나서 오늘 새벽 4시30분에 나왔다.”며 얼굴을 떨궜다. 일감도 크게 줄었다. 남부인력 기공담당 김동현 부장은 “일거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줄었다.”면서 “평소에는 450명 정도 소개를 했는데 오늘을 380명가량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나서자 로터리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50대다. 김모(50·이름 밝히기를 거부)씨는 “한달에 열흘 남짓 일하며, 하루 4만원가량 손에 넣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남부인력 김부장은 “사람이 넘치는 상황에서 쉰 살이 넘는 인력을 업주에게 소개시켜 줄 수 없다.”면서 “며칠동안 사무실에 나오다가 안 보이면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배회 오전 7시30분. 북창동 골목에는 중화요리 주방장과 보조원 200여명이 서성이고 있다. 많게는 300∼400명까지 모인다. 이 곳에서 만난 지한영(50·가명)씨는 “일용직을 구하는 사람들보다는 월급제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루 5∼10명이 일자리를 찾는다.”면서 “아무런 대책이 없어 쪽방이나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이 90%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동안 이곳에 나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일자리를 구해도 주인의 주문을 만족시키지 못해 오래 일을 못하고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모(45·이름 밝히기를 거부)씨도 “명절(추석) 이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면서 “음식을 못하지만 말을 잘듣는 중국 교포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하루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10∼20명에 그치고 있다. 그것도 아름아름 휴대전화로 연락을 받고 일자리로 떠난다. 일손을 구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아우성 성남 복정역 새벽 인력시장은 아귀다툼이다. 사람들은 차만 왔다 하면 우르르 몰려든다. 아우성은 먼저 차를 잡아 타고 밥벌이를 떠나기 위한 전주곡이다. “아줌마들끼리 일자리 트럭에 서로 앉으려고 하루에 한번씩은 머리채를 잡거나 드잡이를 해요.” 경기도 성남 복정역 사거리의 인력시장에서 21세 때부터 10년 넘게 일했다는 이상규씨의 말이다. 지난 3일 인력시장에 모인 30여명 가운데 차를 타고 일터로 떠난 이는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그만큼 일자리가 없다. 복정 인력시장은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다.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2만∼3만원의 일당을 받고 일하는 할머니들은 1000원씩 택시비를 갹출해 모인다. 지난해는 5만원씩 하던 일당이 올 들어 30% 넘게 떨어졌다. 풀뽑기, 나무심기, 보도블록 포장 등 각종 잡역을 하는 아주머니들은 오전 9∼10시까지 찬바람에 떨며 일할 사람 태워갈 자동차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은 오후 1시까지 길가에서 서성인다. 처녀때부터 인력시장에서 일했다는 문영희(57)씨는 “딸이 넷인데 걔들이 벌어봤자 지들 쓰기도 바뻐. 이렇게 일이 없어서야 세금내기도 벅차.”라고 말한 뒤 “차만 왔다 하면 뛰어가기 바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사무소도 여러군데 가입했지만 한달 회비 5만∼8만원에 일당 10%를 떼이는 것이 부담스러워 결국 매일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봄에는 150명씩 모였으나 일감도 없고, 날씨도 추워져 30여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적대감을 보였다.6년째 인력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최춘호(57)씨는 “건설 현장은 우리의 마지막 보루”라며 “멋 모르고 인력시장에 나왔다 쫓겨간 중국 동포도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형 윤창수기자 yunbin@seoul.co.kr
  • [인간시대] 성동주부교통봉사대 김이숙씨

    [인간시대] 성동주부교통봉사대 김이숙씨

    “봉사활동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는 기회입니다.” 성동주부교통봉사대 대장 김이숙(46)씨. 며느리, 아내, 엄마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성동구 행당동의 아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꾸려나가는 아름다운 아줌마다. 바쁜 일상을 쪼개 20여년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동네 불법 주정차 단속을 단속 공무원과 함께 실시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 계도와 단속을 펼치며 주민들의 불법 주정차를 없애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교통봉사를 통해 자신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다른 이웃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어림잡아 30여가지에 달한다. 봉사시간을 따지자면 3000시간이 넘는다. 경찰청 질서지킴이에서부터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무료 한글교실 강사, 주부들에게 생활미용을 가르치는 미용강사, 한·일 월드컵 자원 봉사팀장, 참여정부 출범 대통령 취임식 희망봉사단, 서울시정 모니터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여기에 지역민을 위해 성동구 행당, 응봉, 금호, 옥수동 등의 경로당을 다니면서 힘없고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와 식사 대접까지 떠맡아 했다. 당연히 지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당발’로 통한다. 이로 인해 종종 “저 사람 지방의원 등 정치에 뜻이 있는 게 아니냐” 라는 오해도 받는다. 그때마다 그녀는 “그저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 때문이다.”며 웃으며 받아 넘긴다. 올초에는 숙명여대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수업에 참여해 주민 봉사활동의 참 맛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신문사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이웃이나 어려운 주민들을 찾아 언론에 알리고 주민과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그녀는 “나의 작은 봉사가 상대방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며 “봉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되는 만큼 힘자라는데 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 라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일본에 전기톱의 달인이 있다. 전기톱으로 과일, 땅콩 등을 깎는가 하면 못 없이 전기톱만으로 통나무집을 짓는다고 한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운동장에 나타나는 두 사람. 잠시도 어머니 없이 살 수 없는 아들. 아흔의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뛰고 또 뛰는 사연을 알아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미국 대선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정세를 토론한다. 우선 선거 결과가 우리나라 정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본다. 향후 대미 관계 방향 등을 설정해보고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문제 등 국제정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살핀다. 또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분석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줄넘기는 몸과 마음을 깨우는 건강 운동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의 놀이로 사랑받았던 줄넘기가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다리 근력을 강화하는 줄넘기를 배워본다. 즐겁게 뛰면서 운동 효과도 백배로 즐길 수 있는 싱싱 줄넘기를 직접 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변변치 않은 직업에 애인에게 차이기까지 한 재경. 헤어 디자이너 보조 일은 여전히 서툴고, 고아로 자란 탓에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남편과 헤어지기까지 했다. 자포자기한 심정의 재경에게 어느 날 윤정이 찾아온다. 윤정을 만난 이후로 수연에게 좋은 일들만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현우 최은경의 좋은 예감(MBC 오전 9시30분) 가요계의 ‘섹시 가이’로 통하는 가수 비와 함께 한다. 드라마 풀 하우스를 촬영하며 힘들게 준비한 비의 3집 앨범은 1,2집에 비해 자신만의 색채를 최대한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3집 준비과정과 함께 화려한 쇼케이스 현장을 보여준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병원에서 돌아온 할아버지는 밤을 새우며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간호한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어머니의 입맛을 돌게 하기 위해 대게를 사러 시장으로 향한다. 대게를 맛있게 잡수시는 어머니를 보니 할아버지는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계속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 할아버지의 걱정은 날로 더해진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홍기와 인경은 정 여사의 성화에 못이겨 얼떨결에 환갑잔치에 참석하게 된다. 정우와 인경,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화연과 홍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인경을 본 가정부아줌마가 예전에 도련님이 데려왔던 색시라고 아는 척하자 정 여사는 깜짝 놀란다.
  • 대산문학상 이성복·윤흥길씨

    이성복 시인의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문학과지성사)과 소설가 윤흥길씨의 연작소설집 ‘소라단 가는 길’(창비)이 3일 제12회 대산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희곡은 박상현씨의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평론은 황광수씨의 평론집 ‘길 찾기, 길 만들기’, 번역은 박황배씨가 스페인어로 번역한 ‘이상 시선집’(베르붐)이 각각 뽑혔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대연회장에서 있다.
  • 춘천에서 빗자루 드는 日 ‘배사모’ 아줌마들

    일본의 배용준 팬클럽 중 하나인 ‘배사모재팬(배용준을 사랑하는 모임)’이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 시내 거리청소를 자청하고 나섰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배사모 재팬’ 회장인 무라카미 시이즈(村上志津·35·여)씨는 오는 12월4일 하루 동안 일행 10여명과 함께 춘천시를 방문, 거리청소를 하고 싶다는 뜻을 최근 류종수 시장에게 보내왔다. 이들은 서한문을 통해 “겨울연가의 인기로 많은 일본인들이 춘천을 방문했을 것”이라며 “연말에 즈음해 많은 일본인들로 인해 지저분해진 춘천시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내년에도 많은 일본인들을 맞이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 하루만 시내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또 소액이지만 고아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성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전해왔다. 춘천시도 이들의 방문을 일단 구두로 허가해놓고 있다. 일본에서도 매달 정기적으로 도쿄의 신주쿠 등 도심지역의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는 이 모임은 “지난해 춘천시가 관광포스터를 보내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춘천에서 촬영된 ‘겨울연가’의 인기가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르면서 춘천 현지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줄지 않고 있다. 춘천시 소양로2가 드라마 속 ‘준상이네 집’과 소양강 배터, 춘천고 담장 옆골목, 남이섬 등 드라마가 촬영된 곳마다 관광버스를 동원해 하루 수백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 골목에도 ‘욘사마 붐’ 덕에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고, 일본에서까지 택배 주문이 쇄도하며 업소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춘천시는 지금 명동거리를 관광명소로 가꾸는 특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춘천시 엄혜정 국제교류담당은 “이들이 청소하러 방문하면 시에서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춘천시가 일본에 다시한번 홍보될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 수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노인취업의 실태와 일하고 싶은 노인들이 느끼는 어려움 등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노인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좀 더 싸고 쉽게 물건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인터넷경매 활용 등을 알아본다. 중고품이지만 꼭 필요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폭넓게 선택할 수 있으며,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도 경매에 내놓을 수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올리는 방법도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학습법 속에는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방법과 원리가 있다고 한다. 공부 잘하기 위한 방법, 즉 공부를 위한 왕도는 과연 무엇일까? 누구나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학습법, 구체적으로는 ‘삼삼(3!3!)공부법’으로 불리는 방법을 배워본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전남 순창에서 바위 하나가 도난당했다가 마을 사람들의 힘으로 되찾은 일이 있었다. 이 바위의 이름은 일명 요강바위. 도난을 당할 만큼 아름다운 모양새와 이 마을의 재미난 전설을 담고 있다.15t이 넘는 바위를 도난당했다가 다시 되찾은 사연 속으로 들어가본다. ●와!e 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개그맨 김현기가 독일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굴뚝청소부로 나섰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숫집을 찾아가 그 비법을 배워보고, 거리의 이발사와 안마사, 영양간식으로 인기 만점인 오리알 파는 아줌마까지 저마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호치민시를 찾아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5분) 미영의 변신을 목격한 경수는 미영의 꿈까지 꾸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일부러 또래 여자들을 만나지만 즐겁지가 않다. 한편 민석은 웰빙센터 건설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야심적으로 선점 계약한 수입화장품이 엉뚱한 상품으로 바뀌어 도착하자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시장에서 철웅 어머니는 필수가 낯선 여자와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것을 보고 추자에 대한 배신이라며 분개한다. 두심은 아직 모르는 일이니 소문내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소문은 퍼지고, 필수가 못마땅하던 옥희는 잘되었다고 하는 반면 현욱은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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