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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병사 ‘JSA귀순’…북측 총격에 부상

    北병사 ‘JSA귀순’…북측 총격에 부상

    남북 교전 없어…軍 “경계 태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군 1명이 13일 오후 우리 측으로 귀순했다. 귀순자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 군의 총격을 받고 어깨 등을 다쳤다. 유엔사령부 헬기를 이용해 후방으로 긴급 후송됐다. 북한 군 귀순과정에서 우리 측과 교전은 없었다. JSA에서 북한 군인이 귀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후 3시 31분쯤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한 군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집 방향으로 북한 병사 1명이 귀순해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면서 “북한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 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병사가 귀순하기 전 북측 지역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군이 경계를 강화한 상태에서 군사분계선(MDL) 남쪽 50여m에 있는 자유의집 서쪽 부근에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던 북한 병사 1명이 발견됐다. 군은 추가 도발을 우려해 병사 여러 명을 동원해 낮은 포복으로 북한 병사를 자유의집 뒤쪽으로 옮긴 뒤 군의관의 응급 처치를 거쳐 오후 4시 20분쯤 유엔사 헬기를 이용해 긴급 후송했다. 이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현재까지 귀순자 신원과 관련, 우리의 부사관에 해당하는 북한 군 하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만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귀순 전에 북한 군 내부에서 총격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군과의 교전은 없었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을 종합하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측 지역에서 총상을 입은 뒤 피를 흘리며 우리 측 지역으로 50여m 넘어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치료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계급과 귀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 귀순, JSA로 귀순은 10년만…여러 발 총성 울려 ‘초긴장’

    북한군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JSA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JSA는 남북한 장병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하는 곳이지만, 귀순자 발생이 흔하지 않다. JSA 지역은 우리 측과 북측 지역에 관광객들의 출입은 잦지만, 양측에서 그간 화기를 사용할 정도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북 병사들이 군사분계선(MDL)을 표시하는 콘크리트 턱을 사이에 두고 안면을 맞댈 정도로 가깝게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북측 초소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자 우리 측 초소 근무자들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JSA 지역은 유엔사 소속 미군이 경계를 맡았지만 2004년 한국군으로 경계 업무가 이관됐다. 우리 군 초소 근무자들은 총성이 난 곳으로 감시 장비를 돌렸다. JSA 북측 초소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식별되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JSA 지역 우리측 자유의 집 왼쪽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이 포착됐다. 초소 근무 장병들은 개인화기인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즉각 초소 밖으로 나와 북측 지역을 주시하면서 낮은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했다. 만약 북한군이 쓰러진 귀순자를 향해 추가 사격을 가해올 수도 있어 포복 자세로 접근해 북한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JSA 내 MDL에서 50m 남쪽에 쓰러진 북한군을 대피시키는 데 25분가량이 소요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 장병들이 포복 자세로 접근하는 등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귀순 북한군은 병사(하전사) 계급장이 부착된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직 계급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이름과 계급 등 기초적인 정보를 묻는 초기 심문은 엄두도 내지 못할 급박한 상황이었다. JSA 경비대대는 즉각 유엔사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사는 가까운 주한미군 부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판문점 인근에 대기한 헬기는 부상한 북한군을 태우고 오후 4시 20분쯤 이륙했다. 부상한 북한 병사는 외상 전문 병원인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JSA 지역의 우리 측 초소에는 JSA와 북측지역을 관측하는 감시 장비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JSA 우리 초소 장병들은 실시간으로 귀순자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JSA와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 북한병사, 아주대병원서 수술…“마른 체형에 20대 또는 30대”

    귀순 북한병사, 아주대병원서 수술…“마른 체형에 20대 또는 30대”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된 귀순 북한군 병사가 13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병사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다. 이 병사는 앞선 오후 3시 35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당시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오후 5시 20분쯤 이 환자가 누운 침대를 직접 끌고 수술실로 향했다. 귀순 병사는 의식을 잃은 듯 눈을 감고 있었으며 구릿빛 피부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마른 체형에 나이는 20대 또는 30대로 추정됐다.병원 관계자는 “자세한 부상 내용이나 환자 상태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우리의 부사관에 해댱하는 북한군 하전사 군복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치료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계급과 귀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관계개선 시그널 맞지만 사드, 정세 따라 돌변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12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의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한·중 간에 사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상호 간에 사드 등 부수적인 문제로 한·중 관계를 더이상 악화시킬 수 없고 관계 개선을 하겠다는 공통의 의지를 확인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한·중 관계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양국 국민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중국 핵심이익이라고 이미 규정한 상황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한국의 보다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시 주석은 정확하게 그 얘기를 정상회담을 통해서 먼저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사드 합의 이후 처음 만나 새로운 한·중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공유하는 정도에서 회의가 진행됐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았는데 앞으로 북한 핵 문제와 사드 관련 ‘3NO’ 입장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하나의 과제”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향후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했을 경우 한국이 중국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사드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향후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중국이 추동하는 대화를 통한 협상인 6자회담 드라이브를 걸고 그러기 위한 ‘쌍중단·쌍궤병행’에 대해 한국이 성의를 보여 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 조정하는 식의 성의를 보여 달라고 할 것”이라며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한 강한 압박을 하면서 동시에 시 주석이 북한의 축전에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던 것 같은 유화적 제스처도 병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중국도 사드로 인해 중국 관련 기업이 우리 이상으로 피해를 봤다”며 “국제 정세도 중국에 유리하지 않아 당대회 이후 현실적인 개선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원장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최고의 제재·압박에 가담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오거나 한두 번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는데 2~3개월 내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이 상당히 기대되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북한 문제를 관리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중국 입장에서는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하면 한국이 미국 입장에 경사되는 걸 끌어오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전자 가위질 시대… ‘교정’인가 ‘교란’인가

    유전자 가위질 시대… ‘교정’인가 ‘교란’인가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김홍표 지음/동아시아/336쪽/2만원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전방욱 지음/이상북스/332쪽/1만 8000원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모기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70만명을 훌쩍 넘는다. 만약 이 세상에서 모기를 차츰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암컷 모기의 DNA를 살짝 건드려 불임을 유발하면 이 유전자가 후손들에게 유전되면서 알을 낳지 못하는 암컷 모기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이 같은 실험 계획은 영국에서 시작돼 중국에서 실제 진행되고 있다. 특정 유전자만 찾아내 자르고 붙일 수 있는 신기술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이용해서 말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발견으로 인간은 신의 영역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이나 에이즈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길이 열렸지만 동시에 예상할 수 없는 생태계 혼란과 윤리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전자가위를 두고 ‘편집’이냐 ‘교정’이냐 용어 싸움도 뜨겁다. 과학 저술가로 활발한 김홍표 아주대 약학교수는 ‘김홍표의 크리스퍼 혁명’(동아시아)을 통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기원과 최신 연구 동향, 전망 등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모기나 바나나, 복제양 돌리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김 교수는 유전자가위를 바퀴의 진화에 비유하며 “1·2세대 가위가 달구지나 자전거 바퀴라면 3세대 가위는 시속 100㎞로 달리는 승용차 바퀴에 비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춘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이상북스)도 함께 보면 좋겠다. 아시아생명윤리학회장으로 활동 중인 전방욱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가 쓴 책으로 유전자가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생명윤리의 위기를 심도 있게 그렸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 편집 실험을 두고 ‘미끄러운 비탈길’에 서 있다고 비유한다. 한번 가위질을 시작하면 “비탈 꼭대기에서 원하지 않았던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경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고] 자연으로 돌아가라/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수학

    [기고] 자연으로 돌아가라/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수학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18세기 루소가 한 말인데, ‘자연 상태’라는 의미 외에도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정신을 표현한다. 세상 문제의 답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자연 속에 있다는, 즉 관찰과 실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이는 인간 이성을 모든 것의 위에 두는 데카르트적 합리주의와는 결이 다르다.  이슬람 팽창기에 광범위하게 수집되어 아랍어로 번역됐던 고대 그리스와 인도 문명의 성취가 중세를 지나면서 유럽에 속속 소개됐다. 이를 통해 재발견된 지식과 사고체계가 르네상스를 이끌었는데, 흔히 고대 그리스의 재발견으로 표현되지만 고대 인도 문명의 재발견도 무시할 수 없다. 13세기 이탈리아의 상인 피보나치는 무역을 하며 아랍어에 능통했는데, ‘계산서’를 저술해서 아라비아 숫자를 유럽에 소개했다. 사실은 인도 문명이 발명한 숫자 체계인데도 아라비아 숫자로 잘못 불리게 된 이유인데, 요즘은 인도-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는게 일반적이다. 당시 사용되지 않던 숫자 ‘0’을 유럽에 소개한 것도 피보나치의 책인데, ‘공허’와 ‘허무’의 개념은 유럽 사상계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르네상스 이후 인간 이성에 대한 각성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났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수학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조화로운 구조라는 피타고라스적 우주론은 치명적인 매력이었고, 코페르니쿠스는 이를 지동설로 구체화했다. 과학의 영역뿐 아니라 미술에서도 3차원 물체를 실체에 가깝게 캔버스로 옮기기 위한 노력은 원근법과 사영기하학의 개발로 이어졌다. 음악에서도 음계 이론의 수학적 이해를 넘어서 목소리와 악기 소리를 수학적 용어로 완벽하게 표현하는 푸리에의 이론이 출현했다. 하지만 이러한 각성과 성취도 초기에는 근대적 의미의 과학적 사유와는 차이가 있어서 관찰과 검증은 간과됐다. 가톨릭 신부였던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한 책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의 공개를 미루다가 사망 직전인 1543년에 출판했다. 로마 교황청의 비난을 두려워했던 탓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미우스가 천체의 운동을 기술하면서 지구 중심으로 회전하는 원 77개를 사용한 것에 반해, 중심을 태양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원 31개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 그는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지동설로 인한 수학적 단순화가 천체의 운동을 아름답게 설명하자 단순함이 주는 미적 완결성에 매료된 것이다. 자신의 이론이 관측과 실험에 부합하는 가는 논외였다. 실제로 50여 년 뒤에 케플러가 타원 궤도를 도입할 때까지 그의 이론은 관측 자료를 설명하지 못했다.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모으고 타원 궤도를 도입한 케플러조차도 그로 인한 미적 단순성에 매료됐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우주관은 구교와 신교 모두에게서 공격을 받았다. 교황청은 종교재판을 통해 코페르니쿠스 이론이 성서에 반하는 거짓 피타고라스 이론이라고 비난했고 1616년에 모든 관련 출판물을 금서로 지정했다. 마르틴 루터는 그를 ‘건방진 점성술사’라고 불렀으며, 장 칼뱅은 ‘성령의 권위 위에 코페르니쿠스를 놓는 행위’를 격렬히 비난했다. 그래서 17세기 베이컨의 ‘사고는 관찰의 보조’라는 말은 파격적이다. 관찰 사실을 수학적 방식으로 설명하거나 추상적 사유를 현상을 통해 검증하는 근대적 사고 체계가 확립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 과정의 우여곡절과 지적 충돌을 관찰하는 것은 잘 쓰인 소설을 읽는 것보다 흥미진진하다.
  • [부고]

    ●정재선(주택금융공사 이사)두선(현대자산운용 본부장)씨 부친상 방석호(홍익대 교수)씨 장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2258-5940 ●이상민(ADHQ 사장)씨 모친상 3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31)219-4571 ●임종헌(전 울산 현대 축구단 코치)씨 모친상 3일 인천 계양청기와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32)546-4444 ●황의연(한서어패럴 이사)씨 모친상 현수 (휴컬렉션 대표)현준(코리아센터닷컴 주임)씨 조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77 ●고성균(기술사)씨 부인상 원석(킹사우드왕립대학 교수)오연(사회복지사)씨 모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2227-7560 ●김대호(인하대 교수)상호(학원 강사)명호(가담종합건설 상무)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3151 ●강정환(포커스 부장)태환(롯데마트 대리)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20 ●이진하(전 벽산엔지니어링 대표이사·전 정우개발 대표)씨 별세 은규(KX테크 부장)은준(MPI 대표)씨 부친상 이승수(엔세수이비인후과 원장)씨 장인상 3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2)2019-4000 ●김치민(엠투미디어 대표)씨 장인상 3일 전남 영광 법성장례식장, 발인 5일 (061)356-4444
  • 친형 이재선씨 빈소 찾은 이재명 시장,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하고 발길 돌려

    친형 이재선씨 빈소 찾은 이재명 시장,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하고 발길 돌려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폐암으로 별세한 다섯살 위 셋째 형 이재선(58)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원천동)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매우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떠나는 이 시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끝내 화해하지 못한 셈이다. 두 사람은 원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우의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이었던 가족은 1976년 성남으로 이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12세 때부터 영세공장을 옮겨다니던 이 시장은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생활보조 장학금을 받는 좋은 성적으로 중앙대 법대에 들어갔다. 특히 당시 정비공으로 일하던 재선씨에게 학업을 권유했고, 재선씨는 1983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뒤 198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시장도 같은 해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당선 무렵인 7년 전쯤부터 크게 반목하는 사이로 변했다. 이 시장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재선씨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며 이권사업 개입설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선씨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이 시장은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하다”라고 형을 비판했다. 재선씨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을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경위를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명, 친형 빈소 찾았지만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해

    이재명, 친형 빈소 찾았지만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시장의 셋째 형인 이재선씨는 회계사 출신이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시장과 이재선씨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 시장은 당시 소셜미디어에서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하다”라고 이재선 씨를 비판했다. 이재선씨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온라인에 이 시장인 듯한 목소리가 형수에게 모진 말을 퍼붓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과 이재선씨의 갈등에 대해 이 시장의 둘째 형인 이재영씨는 지난 2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둘 사이가 처음부터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두 사람이) 성남참여연대(당시 성남시민모임)에서도 같이 활동했는데 넷째(이재명 시장)가 정치 현장으로 나간 뒤로 셋째(이재선 씨)가 욕심이 좀 많았다. 셋째가 지난 2005~2006년쯤 어머니 집을 팔아 갖고 있던 돈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안 됐던 부분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2012년까지는 서로 왕래했는데 그때 (재선이) 시청 마당까지 가서 농성하고, 경원대(현 가천대) 교수 자리 알아봐 달라고 한 것 (등으로 갈등이 누적됐다)”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무총리)씨 모친상 31일 세종 은하수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44)901-1600 ●박남일(선정인터내셔날 대표·전 대한항공 홍보실장)남명(아세아제지 상무)씨 모친상 31일 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31)900-0444 ●배원섭(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사업부 부장)씨 부친상 문지애(국립무용단 단원)씨 시부상 이승훈(이승훈내과 원장)씨 장인상 3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31)219-6975 ●김현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본부장)씨 부인상 주성(현대자동차 부품대리점 근무)씨 모친상 이승국(서울화이트치과 원장)씨 장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정우(삼성디스플레이 수석)수경(환경과공해연구회 회장)씨 부친상 조경원(타아스 대표)조홍섭(한겨레신문 애니멀피플팀 기자)정재호(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김종훈(AIG손해보험 실장)씨 장인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2)2227-7500
  • “안보 정책에 中압박 먹혔다는 선례 남기지 않게 신중 접근을”

    “안보 정책에 中압박 먹혔다는 선례 남기지 않게 신중 접근을”

    한·중 양국이 31일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점을 긍정 평가했다. 향후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통해 장기적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이규형 전 주중대사는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직간접적인 소위 보복성 조치를 취했으나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된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간의 합당한 상호 대우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어느 나라건 관계에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좋지 않을 때 야기된 문제에 대해 서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약속해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와 미사일 실험 문제를 공통의 과제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도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가 잠정적인 봉합을 이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한·중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한반도 무력 충돌 가능성 확대가 이번 합의에 중요한 동인을 제공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한국을 불신한다는 점에서 합의 내용의 문서화를 요구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향후 한·중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놓고 중국은 보다 가시적인 사드 문제 해법을 요구할 개연성이 크다”며 “아직 낙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시진핑 주석도 더이상 사드를 가지고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는 게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전략무기 순환배치의 확대로 인한 압박이 더 커지면서 잠정적인 봉합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합의문도 사드 입장을 이해한다기보다 우리는 설명을 하고 중국은 한국이 잘 처리하길 바란다는 잠정적인 봉합”이라며 “향후 북핵 문제가 해법을 찾아가는 국면이 되면 중국이 사드 철수를 요구할 수 있어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의 신중한 접근을 통해 부정적 선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사드 배치 문제는 양국의 국내 정치적인 상황과 군사안보적인 미묘함으로 볼 때 한 번의 합의로 해결되긴 어렵다”며 “서로가 상대의 분명한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면서 이해관계의 차이를 조금씩 줄여 나가는 장기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중 전략적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 사드 배치 문제와 유사한 요인의 문제들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사드 문제에 관한 해결점을 찾아가는 것은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군사안보적인 이익에 의해 주권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국과 논의해야 된다거나 중국의 압박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과정은 더 들어 봐야 하겠지만 합의문은 중립적으로 작성됐다”며 “사드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을 거부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더 중요한 건 한·중 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기도 신약개발업체,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 시동

    반려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가 경기도,과학기술부,반려견보호단체 등과 손잡고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식별 혼돈,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변화,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현상을 보인다. 11세 이상의 반려견중 50%가 치매(인지기능장애 증후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주)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치매 치료후보물질 ‘로페살라진’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3상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위해 KSD문화교육원(대표 이웅종)및 동물병원등과 협력해 반려견 보호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다. 로페살라진은 지엔티파마가 경기도,과학기술부, 복건복지부,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치매치료 후보물질로 임상 1상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고 지엔티파마는 밝혔다. 임상 2~3 상은 치매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로페살라진’은 사람의 치매치료를 위해 개발중인 약물인데, 이번 임상을 통해 반려견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다는 것이다. 약효가 입증되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치매치료제 개발은 실험용 쥐에 의존한 치매임상연구를 진행한 탓에 실패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실험용 쥐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퇴행성 뇌신경세포’ 사멸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치매 치료 약물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2012년 사이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244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이 진행됐으나 말기 치매 환자에서 일상 생활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약물인 ‘미멘틴’ 1 개만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견은 약물의 흡수와 분포, 대상 및 효과가 사람과 유사해 치매 치료제 신약의 안전성과 약효를 검증하는 모델로 사용하기에 최적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로페살라진’은 치매 발병과 진행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약효 신약후보물질로,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헌팅돈 라이프 사이언스에 의뢰해 32 마리의 비글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 로페살라진 200 mg/kg을 매일 13주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매 약효를 위한 최적 용량은 2-5 mg/kg으로 확인했다. 로페살라진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곽병주 박사(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는 “반려견을 대상으로한 임상에서 약효가 입증된다면 세계 최초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치매 치료를 위한 동물의약품시장 조기 진입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반려견 수는 각각 700만, 9000만 마리로 추정되며 8세 이상의 반려견중 14.2%, 11세가 지나면 50%가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신성장·디지털·고객… ‘영업통’ 5대 은행장 진검승부

    초저금리 시대 전략·재무통 시들… 연기금·지자체 주거래 선정 올인 현장 내려가 직접 프레젠테이션… 4차혁명 대비 디지털조직 강화도 지난 16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국내 시중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했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때문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물론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등이 이례적으로 모두 마이크를 잡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미국 출장 짐을 풀기도 전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갔다.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인 데다 국내 은행 수장들이 모두 ‘영업통’으로 채워지면서 앞으로 ‘은행 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장의 중요 덕목으로 ‘영업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전략통이나 재무통 은행장이 각광받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에만 기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장이 3년 만에 부활하면서 현재 5대 시중은행장이 겸임 없이 채워졌다. 올해 12월 연임 여부가 결정될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9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출신고 등을 살펴보면 대구·경북(TK) 2명(허인, 이경섭), 충남 2명(이광구, 함영주), 서울 1명(위성호) 등이다. 광주상고를 나온 윤종규 회장이 빠지면서 호남 출신은 없는 상태다. 5대 시중은행장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핵심 영업전략 키워드는 ‘새 먹거리·디지털·고객 중심’이다. 신성장동력을 찾는 은행들은 가계대출 위주에서 벗어나 연기금이나 지방자치단체 주거래은행을 따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에 대응할 디지털 조직도 강화하는 추세다. 다음달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는 허인 행장은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은행 간 고객 쟁탈전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올린 ‘실속형’으로 평가받는다. 영업그룹 대표를 맡으면서 지난해 아주대병원, 올해 서울적십자병원 등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획득했다. 지난 7월엔 신한은행이 10년간 운영한 경찰공무원 전용 대출을 따냈다. 이광구 행장은 ‘돌격형’으로 불린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숙원 과제였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사시키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직접 돌며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서기도 했다. 함영주 행장은 특유의 영업력을 인정받아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게 됐다. 충청영업그룹 대표 시절 ‘발로 뛰는 마당발’로 불리며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은 직접 현장을 뛰는 ‘실천형’”이라고 귀띔했다. 위성호 행장은 ‘전략통’으로 꼽히지만 강남PB센터장, WM부행장 등 영업 분야도 두루 거쳤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찾기 어려운 ‘디지털 전문가’로 유명하다. 위 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변화하는 은행업 환경에서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DNA’를 강조하고 있다. 이경섭 행장은 임기 동안 손익 중심 경영관리와 자산건전성 제고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고객 주권주의’를 내세우며 은행 영업점에 직원 선택제를 도입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대전과 강원, 충북 등 100여곳의 지자체에서 새로운 금고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라 은행장들의 ‘성적표’가 극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원시,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 추진

    수원시,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 추진

    경기 수원시가 2019년 예정된 ‘유네스코 제4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한다.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시의 평생학습은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과 그 가치와 의미가 일맥상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시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구현을 위해 학습도시 조성 예산을 올해 59억 4000만원에서 2018년도 69억 6000만원, 2019년 128억 80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과 복지관 등 613개 시설을 평생학습공간으로 지정해 ‘학습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염 시장은 “유네스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의 대륙회의인 ‘아태지역 네트워크 회의’를 구성해 수원시가 ‘의장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오는 25∼27일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Mid-Term Review)’를 소개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수원시가 세계적 평생학습도시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하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는 2009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1년 개최될 제7차 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 100여 개 회원국 대표와 성인학습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세계적인 회의를 한국 최초로 유치한 것은 우리 시가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라면서 “평생학습도시 선도도시인 우리 시가 중간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는 25일 본회의에서 평생학습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새로운 과제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26∼27일에는 ‘2030 성인학습 전망’과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를 향한 주요안건을 주제로 세션을 열고, 폐막식에서는 이번 중간회의 결과를 담은 ‘수원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간회의 개막에 앞서 24일에는 국내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평생학습 심포지엄 수원 2017’이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중간회의의 연계행사로 26일 오후 6시 수원 아주대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는 ‘평생교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정 기념식’이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영도 제일평생학교장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준형(동진운수 근무)은형(국민대 교수)주형(라임 대표)씨 부친상 이재철(컴투티비 대표)박용욱(창원지법 등기과장)씨 장인상 11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51)636-4444(201) ●권용원(키움증권 대표이사)씨 모친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58-5940 ●한상범(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이경수(주독일 대사)강대홍(세무사)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410-6920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도당위원장)씨 부친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62)250-4455 ●최재율(사업)재준(두산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씨 모친상 12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55)750-8448 ●문도열(한국자산관리공사 부장)민병환(사업)이동우(미국 거주)씨 장모상 12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219-4601
  •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야근→ 수면부족→ 폭식 매일 악순환입사 때 75㎏ 몸무게 어느덧 90㎏간수치·지방·혈당 모두 ‘빨간불’근성으로 버텨라? 망가진 내 몸은? “회사에 헌신한 15년간 남긴 건 건강기록부에 적힌 지방간과 고지혈증뿐이네요.” 중소기업에서 지적재산권 업무를 담당하는 박호영(45·가명)씨는 최근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간수치, 혈당 등이 모두 정상 범위를 웃돌았다. 정밀검사를 할 필요 없이 거울만 봐도 볼록 나온 배와 퀭한 눈은 그의 몸 상태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한눈에 보여 준다. 15년 전 입사지원서에 적혀 있던 ‘키 180㎝·몸무게 75㎏’이라는 준수한 수치는 사라졌다. 대신 체중계의 화살이 90㎏을 가리킨 지 오래다. 그는 “중소기업을 일터로 택한 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자’며 앞만 보고 달렸는데 허탈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과로는 단순히 개인 생활을 빼앗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건강까지 갉아먹는다. 과로사나 과로자살 등 극단적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로하는 직장인 다수는 몸의 이곳저곳이 망가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건강기록부에 병이 하나씩 더해진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학계의 최근 연구를 보면 장시간 근로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많다”면서 “몸에 포만감을 주는 렙틴 호르몬이 억제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설명했다. # 하루 5시간만 잔 사람, 복부비만율 1.6배 높아 실제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민·김규웅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면 7시간씩 자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 비율이 1.61배, 전신비만 비율이 1.32배 높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에 따른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이 밝힌 연령별 권장 수면시간은 만 26세 이상일 경우 7~8시간이다. 박씨에게도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다. 새벽 2시쯤 잠들어 고작 4시간 눈을 붙였다 일어나는 날이 많았다. 13시간 시차가 나는 미국 지사와 특허출원 등을 놓고 논의할 일이 잦아 취침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박씨는 “보통 자정이 돼야 통화를 할 수 있어 팩스 원고나 이메일을 미리 써놓고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보내곤 했다”면서 “잠을 못 자니까 계속 피곤하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밤늦게 일을 끝내고 “고생했다”며 동료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과로는 비만만 낳는 게 아니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은 과로가 키우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근로시간이 길어지니 최소 수면시간을 못 지키고 당연히 운동할 체력은 안 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푸는 일이 순환한다”면서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콜레스테롤 상승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심하면 우울증… 정신질병 산재도 3년새 48%↑ 장시간 노동은 감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마음의 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게임 프로그래머인 김모(37·여)씨는 장시간 노동 탓에 우울증을 앓게 됐다. 2010년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씨는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라는 상사의 지시에 밤낮없이 일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압박감은 커졌다. 그는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순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앞 공정이 지연되면 내가 작업할 시간이 확 줄어든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무조건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하니 밥 먹듯 밤을 새우지 않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근성으로 버티던 김씨도 한순간 일이 버거워졌고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상사에 대한 불만만 쌓였다. 우울감도 깊어져 최근 4개월 사이 서울의 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에서 10번이나 상담을 받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 2012년 내놓은 ‘근로시간이 건강 및 사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자들이 우울증, 불면증을 앓은 경우가 주 40시간 이하보다 각각 2.13배, 1.86배 높았다. 노동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자신의 정신질병이 ‘업무상 재해’라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보험급여를 신청한 경우도 매년 늘어 지난해 125건을 기록했다. 2013년 84건과 비교해 48.8% 늘어난 수치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요즘은 장시간 노동이 신체 건강보다 정신적 차원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을 포함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많다”면서 “오래 일하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해소할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빛나라(법률사무소 인정) 변호사는 “일본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매년 1회 이상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판정되면 사업장은 근로자 신청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받도록 하고 근무지 변경, 근로시간 단축, 심야작업의 축소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직원의 정신건강을 체크하기 때문에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 몰랐다고 발뺌하기 어렵다. # 주당 60시간 땐 심장질환·사망위험 2배 증가 과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정인철 아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2013년 내놓은 ‘노동시간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60시간을 넘겨 노동하는 집단에서 40~50시간 미만 일하는 집단에 비해 4배 넘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다른 연구들도 전반적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55~60시간 이상일 때 심장질환의 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1.5~2.3배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 직업별 질병 리스트 등 예방 시스템 만들어야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아프다는 것, 현장에서 나 자신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실제 병들었을 때 어떻게 구조요청을 보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많이 했을 때 질병으로 이어지는지 직업병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리스트에 포함된 질병이 발견되면 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bulse46@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시진핑 집권2기 대관식… 경제·북핵 ‘한반도 정책’ 대변화

    시진핑 집권2기 대관식… 경제·북핵 ‘한반도 정책’ 대변화

    중국이 최고 지도부 교체 및 외교·경제 정책의 대변화를 꾀할 격변기에 돌입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정점으로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중국의 정책 변화가 숨 가쁘게 몰아칠 전망이다.무엇보다 ‘시진핑 2.0시대’는 중국 경제에 변곡점을 찍으려 하고 있다. 집권 1기 동안 경제 안정에 주력했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기에는 경제 개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당과 군을 틀어쥐는 데 힘을 쏟은 시 주석이 향후 5년에는 경제 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채 문제 해결, 금융 개혁, 자본시장 개방 확대, 국유기업 개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제 개혁 역시 한국엔 위기이자 기회이다. 규제 개혁 등으로 중국 시장 리스크가 줄어들겠지만,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큰 도전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경쟁적 관계로 변했다는 사실이 한국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더 큰 차이나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우리에게는 외교·안보의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 주석은 18일 정치보고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교적 굴기(?起·우뚝 섬)와 경제개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외교 굴기 선언은 한국에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1인 체제를 구축한 시 주석이 중국의 핵심이익 침해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하면 사드로 꼬인 한·중 관계는 더 어렵게 된다. 그러나 ‘친선혜용’(親善惠容·친밀 선린 혜택 포용)을 강조하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18일부터 1주일 동안 열리는 당대회에서는 분야별 정책 토론이 펼쳐져 북한 문제와 한국 사드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BBC 중문망은 9일 “내부 권력 재편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만 미국과의 관계 설정과 북핵 등 외교 노선의 재정립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북한에 대한 장기적이고 결정적인 토론이 이어질 것이며, 결론의 효과는 장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내부에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혼재해 있지만, 긍정론이 약간 우세한 상황이다.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를 이끌며 중국 외교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장롄구이(張璉?)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국 외교관과 전문가들이 현재 정치적 지혜를 짜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특히 “양국 모두 지금의 상황이 불리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첨예해진 북핵 문제를 위해서라도 한·중 협력이 절실해진 만큼 사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비등한 지금은 중국이 사드 보복을 마냥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이 한국과의 연대를 위해 사드 강경론을 접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인 주펑(朱鋒) 교수도 “당대회 이후 사드 문제가 더욱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평온하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왕둥(王棟) 교수는 “사드는 당대회에서 논의될 사항이 아니고 중국이 입장을 바꿀 사항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 역시 “시 주석이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사드 입장을 바꿔야 하는 심각한 국면이 도래하지 않는 한 한국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중국 국내적으로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반열에 오르는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임명된 현재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용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세력 간 타협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당대회에선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시 주석 친위 부대가 권력의 정점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 자리를 대부분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시진핑 시대의 개막인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우선 11일부터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를 나흘간 개최해 18기 해산과 19기 건설을 준비한다. 이후 오는 18일 당대회 개막식에서는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5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5년의 청사진을 밝히는 정치보고를 한다. 25일로 예상되는 19기 1중전회에서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의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와 후계 구도를 알 수 있다. 이날 시 주석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19기의 비전을 선포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연말까지 수액세트·주사기 특별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2월까지 수액세트, 주사기 제조·수입업체 77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실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생산·수입 실적 상위업체와 이물 신고를 한 업체 24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점검을 진행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원자재·완제품 시험검사 실시 여부, 클린룸 등 제조소 작업환경 상태, 제조·보관시설 위생관리 수준, 멸균시험 실시 여부, 이물관련 시정조치사항 확인 등이다. 수액세트 이물 신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19건, 2014년 23건, 2015년 27건, 지난해 27건, 올해 9월까지 14건 등 4년 9개월 동안 110건이 보고됐다. 이물은 제품 파편(26건), 머리카락(10건), 벌레(4건) 등으로 다양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대형병원에 공급된 수액세트에서 잇따라 벌레가 발견돼 제조업체들이 제조 정지, 제품 회수 처분을 받았다. 주사기 이물 신고도 2013년 14건, 2014년 32건, 2015년 37건, 지난해 39건, 올해 9월 14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수액세트, 주사기 이물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책에는 업체 이물 예방조치 계획 보고 의무화, 이물 처리 절차 마련, 이물 사례별 가이드라인 배포, 품질책임자에 대한 이물관리 교육 강화 등의 방안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중간 물밑 교류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기업의 경기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양국 경제·의료인들은 “인류의 건강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13일 한국중화총상회와 중화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 유망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황해청이 추진하는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드 보복’ 극복을 위해 중국 곳곳을 돌며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투자설명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창춘(長春), 다롄(大連),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화순 청장은 “현재는 사드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치가 어렵지만, 지속해서 자본 유치 노력을 해 대중국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지난 8월 21일 남경필 지사와 황일환 ㈜코템 대표, 종 젠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 대표, 저우빈N) 장쑤성 이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코템사-브리반-이싱시 간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투자해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내년 8월까지 반도체 관련 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도와 코템사는 그동안 브리반의 도내 투자를 위해 생산 시설 용지를 먼저 제공하는 등 노력해 왔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한국 내 투자 불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 기업의 경기도 내 투자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드 갈등 속에서도 두 나라 지방정부가 노력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 6개 대학병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등 중국 30여개 병원과 손잡고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신약개발 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할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아주대 의대 홍지만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원시와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소속 중국청년교류중심은 지난 6일 수원 경기대학교에서 ‘2017년 제1회 한·중 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청년들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군포시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린이(臨沂)시에 사절단을 파견해 상호 우호증진과 경제교륙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재선(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42)220-9979 ●김효경(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씨 별세 지태(미국 거주·사업)지혜(삼성서울병원 교수)씨 부친상 최재익(광운대 겸임교수)임기영(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변기홍(동국대 공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01 ●양민오(KBS대전총국 보도국 편집부장)씨 모친상 28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42)471-1653 ●권쾌현(CEO스코어 부회장·전 연합뉴스 본부장)병현(아이파크시스템 사장)가현(인포맥스 사장)병호(인포맥스 부사장)씨 모친상 박민종(진진테크 사장)씨 장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3151 ●이희영(전 삼성전자 재경팀 부장)씨 부친상 조은정(엔파인미술교육원 대표)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20분 (02)3010-2252 ●이동호(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부친상 배재문(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씨 장인상 이지수(수호갤러리 대표)씨 시부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1)787-1500 ●손갑천(한국자산관리공사 노사협력관)씨 모친상 2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5시 20분 (02)226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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