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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권 침해 vs 성폭력 예방… ‘학생인권조례’ 또 도마 위

    보수 “교권 침해 3배 이상 늘어” 진보 “성폭력 근절 위해 유지” 시·도 교육감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학생인권조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8년 전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한 이후 타 시·도의 진보 성향 교육감도 잇따라 조례 제정을 추진하자 보수 성향의 예비 후보들은 ‘조례 폐지’를 공약하며 맞서는 모습이다. 20일 경기교육청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보수 교육감 후보 측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조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교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와 대구, 울산, 세종, 경남 등 다섯 개 시·도에서 보수 단일 후보를 추대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임헌조 사무총장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훈육을 어렵게 하고 교실 붕괴를 촉진해 교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다섯 후보도 조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유하며 폐지하거나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건은 학생인권조례 시행 전인 2010년 130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6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붕괴시키고 아이를 버릇없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 현장에선 어느 정도 안정됐다”면서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의 정책 등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재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강력한 규율과 처벌은 사람을 통제하기 쉽지만 학생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데는 장애물로 작용할 뿐”이라면서 “교사의 인권이 추락한 건 사실이지만, 학생의 인권을 억압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최근 미투 운동을 계기로 폭로된 학교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조례를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성폭력 등 인권을 침해당했을 때 교육청의 학생인권옹호관에게 구제 신청을 하고 옹호관은 사건을 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폭력 피해 학생이 폭로 이후에도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규정을 신설하며, 성 인권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생존율 1% 미숙아’ 스키 만나 새 삶 그리다

    [태극전사 스토리] ‘생존율 1% 미숙아’ 스키 만나 새 삶 그리다

    “딸에게 인생은 투쟁의 연속입니다.”14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양재림(29)의 아버지 양창근(61)씨는 이렇게 운을 뗐다. 여섯 달 반 만에 1.2㎏의 미숙아로 태어난 양재림은 곧장 인큐베이터로 향했다. 호흡이 자주 끊겨 속을 시커멓게 태웠다. 인큐베이터에서 산소를 투입하던 중 압력 조절이 안 돼 망막 손상을 입었다. 출생 한 달째에야 딸을 본 아버지는 의사에게서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400g이나 빠진 갓난아이는 네 차례의 대수술을 견뎌야 했다. 양재림이 처음 스키를 접한 건 네 살 무렵이다. 아버지는 왼쪽 눈 전맹에 오른쪽 눈마저 비장애인에 비해 10분의 1만 보여 몸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했던 딸에게 균형 감각을 길러주고자 스키를 가르쳤다. 속도감에 반한 양재림은 해마다 겨울만 오면 친척을 따라 스키를 타러 갔고, 고등학생 땐 선수급에 이르렀다. 양재림은 대학 때 동양화를 전공했다. 스키와 함께 버팀목이다. 국가대표로 고된 훈련을 견디면서도 훈련 당일 새벽 네 시까지 눈을 캔버스에 거의 붙이다시피 하고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는 딸을 두고 “하나에 꽂히면 무서운 집중력과 끈기로 해내고 만다. 덕분에 1% 생존율에도 버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2010년 말 국가대표에 합류한 양재림은 6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인 남반구컵에서 3위를 꿰찼다. 하지만 이후 스키 인생도 투쟁으로 뒤덮였다. 외국 전지훈련을 가면 바로 앞에 형광등을 켠 듯 눈이 부시고 두통으로 훈련을 다 마치기가 버거웠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망막이 견딜 수 없으니 당장 내려오라는 시그널이었다. 양재림은 물론 감독과 코치도 이를 모른 채 오스트리아 등지에 있는 높은 고도의 스키장에서 훈련을 거쳤다. 2014 소치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뒤 절치부심하던 양재림은 또 고난을 만났다. 2016년 1월 타르비시오(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다 넘어져 왼쪽 무릎뼈가 부서졌다. 초진한 의사는 “72시간 내에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를 타고 800㎞ 떨어진 밀라노로 옮겨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양재림은 비행 내내 극한의 고통에 떨었다. 부상 사흘째 수원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그해 1년은 재활을 하느라 스키와는 멀어졌다. 양재림은 무서운 집념으로 다시 우뚝 섰다. 14일 강원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12명 중 9위를 달렸다. 아버지는 “빛 때문에 시력이 악화할까 봐 스키를 반대했다”며 “하지만 소치에서 너무 안타까워하기에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며 웃었다. 또 “4년 새 숱한 곡절을 겪었지만 마침내 평창에 왔고 개회식 땐 성화를 봉송하는 영광도 누렸다. 이미 메달을 받은 셈”이라며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선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갑작스레 떠난 ‘런던 동메달리스트’ 故 정재성 감독 발인

    갑작스레 떠난 ‘런던 동메달리스트’ 故 정재성 감독 발인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고(故)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의 발인이 11일 엄수됐다.이날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에는 정재성 감독이 현역 시절 7년간 남자복식 파트너로 활약하며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이용대(30)가 운구에 참여했다. 정훈민 삼성전기 코치와 김기정 등 삼성전기 소속 배드민턴 선수들도 운구했다. 정재성 감독의 배드민턴 선후배와 제자들도 정 감독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정재성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이용대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계보를 이은 스타 선수였다.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삼성전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삼성전기 남자부 감독을 맡아 본격적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려던 차였다. 2017년에는 국가대표팀 남자복식 코치로도 활약했다. 정재성 감독은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 경찰이 사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정 감독은 부정맥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용대 파트너 ‘런던 銅’ 정재성, 자택서 사망…부정맥 질환 추정

    이용대 파트너 ‘런던 銅’ 정재성, 자택서 사망…부정맥 질환 추정

    정재성 삼성전기 남자팀 감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배드민턴계가 충격에 빠졌다. 36세.9일 경찰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자택 거실에서 잠자다 숨진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 검진에서 부정맥 결과를 받았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 감독은 ‘셔틀콕 스타’다. 2005년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28회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셔틀콕 간판 이용대(30)와 오랜 ‘단짝’으로 유명세를 더했다. 2006년 고등학교 2학년이던 이용대와 처음 짝을 이룬 그는 그해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동고동락했다. 2009년 남자복식 세계 1위에 등극하는 등 한동안 세계 배드민턴 코트를 지배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타고난 파워로 단신(168㎝) 열세를 극복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줄곧 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꼽혔지만 큰 경기와 인연을 맺지 못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용대는 소속팀 요넥스에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빈소는 경기 수원 아주대 병원 장례식장(3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장지는 수원 승화원(031-219-4605)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수원시,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 위한 ‘첫 발’

    수원시,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 위한 ‘첫 발’

    경기 서수원 지역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이 추진된다.수원시는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과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용지 확보와 토지 매입, 부지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인·허가 및 행정절차 이행을 도와 병원 설립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은 서수원 지역에 병상 1000개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되 우선 2020년까지 병상 450개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원시민과 수원시 소재 학교 졸업생들에게 병원 취업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건설 과정에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도 합의했다. 강병직 이사장은 “덕산의료재단은 지금까지 쌓아온 병원 운영의 노하우와 우수한 시설 및 의료 인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을 설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서수원 지역 주민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은 종합병원 건립 사업을 민선 6기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병원이 완공돼 서수원권 주민들이 부족함 없는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건립은 염태영 시장의 민선 6기 100대 약속사업의 하나다. 평·서둔·구운·금곡·호매실·입북동 등 서수원 지역 6개 동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인근에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 수원시에서 병상 100개 이상 7개 이상의 진료과목과 전문의를 갖춘 종합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안구),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팔달구), 아주대학교병원(영통구) 등으로 모두 도심 내지는 동수원권에 있다. 수원시는 2013년 7월 서수원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호매실공공주택지구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했으나 적절한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종합병원 건립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권선택(전 대전시장)씨 장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10-8422-3534 ●박완수(자유한국당 국회의원)씨 장인상 4일 함안 영동병원, 발인 6일 (055)587-4447 ●윤상연(한국경제신문 경인본부 부장)씨 모친상 4일 아주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31)219-6654 ●남선(불교방송 선임기자)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000 ●정영철(엘리시안 강촌리조트 과장)용익(프래미스 애드 실장)씨 모친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58-5940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박형주 아주대 총장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박형주 아주대 총장

    대학 졸업 후에 전공을 바꾸어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더니 모르는 게 많았다. 재능 있고 게다가 너그러운 친구들 도움으로 초기의 어려움은 그런대로 넘겼지만, 연구라는 건 의욕만으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었다. 시간을 축내다 보니 어느새 유학생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는 시한에 다다라 있었다. 병역을 위해 휴학하고 귀국했더니 88올림픽을 마친 서울은 내가 대학을 다니던 그 도시가 아니었다. 진흙 강변을 연상하고 찾아간 한강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놀랐던 얘기를 요즘 학생들에게 하면 외계인 보듯 한다. 시간은 흘러갔고 93년 초에 복학했을 때는 내가 이전에 썼던 논문조차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머리를 감싸는 바보가 돼 있었다.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주가 재정적 위기에 처해 있었고 주립대학에도 그 여파가 컸다. 반면에 주식 시장은 좋았는지 연금 혜택이 개선돼서 교직원의 명예퇴직이 급증하는 바람에 수학과도 교수 수가 예전보다 30% 정도 줄어 있었다. 줄어든 조교 장학금을 저학년생에게 우선 배정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고, 휴학 시기까지 포함해서 재학 기간이 긴 유학생에겐 조교가 배정되기 어렵다고 했다. 하늘이 노래졌다. 한국에서 연구에 진전이 있어서 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더라면 좋았겠지만, 오히려 퇴보해서 돌아왔으니 어쩌랴. 세상은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상당한 금액의 비거주자 등록금은 큰 부담이었고, 월세와 생활비는 꼬박꼬박 나가야 했다. 하루 햄버거 하나로 지탱하던 기간이 길어졌고 그 뒤 오랫동안 햄버거는 보기도 싫어했다. 공부를 계속하는 건 무리였다. 자신감은 하루가 다르게 사라졌고, 이삿짐을 쌀 생각을 했다. 20대를 모조리 쏟아부었는데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걱정하던 어느 날 세상의 모든 고난을 혼자 짊어진 사람의 표정을 하고 모처럼 학교의 카페테리아에서 혼자 커피 한잔의 호사를 누리던 중이었다. 옆자리에서 몇 사람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앉아 있었는데, 전자공학의 신호 처리와 관련한 문제에 관해 얘기 중이었고 해결 안 되는 어떤 난점에 관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듣다 보니 내가 아는 어떤 수학 이론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였다. 만사가 귀찮은 사람이 무슨 오지랖인지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건 1970년대에 해결된 문제인데요. 요즘은 퀼렌서슬린 정리라고 불려요.” 몇 가지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다. 며칠 뒤에 전자공학과의 어떤 교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그날 토론하던 사람들은 전자공학과 교수와 네덜란드 전자회사 필립스의 연구원 등이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설명한 걸 찾아보았는데 대수적 케이 이론 분야의 난해한 이론이어서 읽기 쉽지 않다고 자신의 연구 그룹 세미나에서 쉽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 공동연구가 시작됐고 그 교수는 내 공동지도교수가 돼 연구조교 장학금을 지급해 주었다.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동양의 유학생을 무사히 졸업시켜 준 은인이었다. 순수수학과 신호 처리 이론을 1부와 2부에서 각각 다루는 내 졸업 논문은 당시에는 파격이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일찍 올 수도 있고 늦게 올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걸 넘는다. 나의 첫 번째 위기를 넘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것, 대화와 논쟁에 참여하는 것. 세상은 더욱 연결돼 가는 중이다.
  • 김웅수 예비역 육군 소장

    김웅수 예비역 육군 소장

    국군의 모체인 국방경비대 창설 주역인 김웅수 예비역 육군 소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95세. 충남 논산 출신인 고인은 5·16 당시 육군 제6군단장으로 쿠데타에 반발, 반혁명 죄로 투옥됐다. 1년 후 형집행면제로 풀려난 고인은 미국 워싱턴 DC 가톨릭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했다. 귀국 후 고려대, 연세대, 건양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장녀 김미영, 장남 김용원 재미건축가, 2남 김용회 미국 국립과학연구원, 3남 김용균 미 변호사, 사위로 이웅무 아주대 명예교수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3월 1일 오전 9시. (02)3410-3151.
  • 53개 학교뿐일까…찝찝한 석면 대청소

    서울 인헌초등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개학 일정이 연기되자 정부가 부랴부랴 지난 겨울방학 동안 석면 해체 작업을 실시한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고 무작위 조사에서 잔재물이 발견된 학교의 경우 정밀청소를 완료했거나 청소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헌초의 경우처럼 정부 조사가 아닌 시민단체 조사로 잔재물이 확인된 곳도 많아 학생들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석면 해체 공사를 한 전국 1227개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해체 작업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위반 사항 81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무작위로 선정한 201곳을 학부모와 함께 합동 조사한 결과 43곳에서 석면 잔재물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별도 조사에서 잔재물이 검출된 10곳을 포함한 53곳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대청소에 더해 고성능 진공청소기를 사용한 정밀청소를 늦어도 3월 2일까지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정밀청소가 완료되지 않거나 공기질 검사가 끝나지 않은 곳은 모두 13곳이다. 정밀청소 이후 학부모와 각 시·도 교육청, 학교, 석면 조사기관 관계자 등이 함께 잔재물 확인을 하게 된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석면 철거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잔재물 전수조사를 한층 더 강화된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창틀이나 문틀까지 확인한 인헌초에서는 과거 정부 조사 결과에 없었던 갈석면과 청석면까지 확인됐다”면서 “다른 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잔재물 전수조사와 함께 개학 전 긴급 정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헌초에 대한 2014년 정부 조사 보고서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백석면만 검출됐다고 기록돼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법령 미비로 인한 ‘행정 구멍’을 지적한다. 석면 해체 작업 시 안전 관리는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는데, 대기 중 석면 농도 기준(0.01개/㎤)만 지키면 된다. 창틀 등에 쌓인 잔재물은 확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시·도 교육청에 창틀 등에 남아 있는 잔재물도 모두 제거·확인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최 소장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석면 제거 공사 시 보다 철저하게 잔재물 제거 작업을 할 필요가 있고, 가능하다면 무리한 교체 작업보다는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처럼 기존 석면 시설물을 코팅제 등으로 밀봉하는 대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석면 잔재물 검출학교 (괄호는 지역) ▶정부 발표 43개 학교 신림초, 양재고, 송파중(이상 서울), 정석항공고(인천), 전남공고, 선명학교, 학강초(이상 광주), 의왕 왕곡초, 안양동초·서초, 김포여중·양곡초, 부천동초·부일중·소명여고, 수원 구운초·화양초·효원초·송죽초·수일여중·영동중, 하남 서부초, 남양주 금곡초, 구리 서울삼육고, 양평 양수초, 안산 정재초, 안성 마전초, 오산 원동초, 성남 태원고, 용인초, 파주 웅담초, 화성 동양초·고정초·기안초·삼괴고(이상 경기), 춘천 성수고(강원), 충주 미덕중(충북), 천안백석중(충남), 경산 장산초, 영천여중·선화여고, 문경 가은중(이상 경북), 김해가야고(경남) ▶학부모 시민단체 발표 10개 학교 인헌초(서울), 용인 제일초(경기), 학남중, 동평초(이상 대구), 경주 유림초·산대초·모아초·계림중·신라중, 경주공고(이상 경북)
  • 저소득 800명 해외연수 지원… 주관대학 7곳 선정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환경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의 주관 대학을 14일 발표했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총 44억 5000만원(정부 70%, 주관대학 30%)으로 대학생 800명에게 해외 대학에서 4주 동안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아주대(수도권)와 강원대·충남대(충청·강원권), 전북대(호남·제주권), 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경북권), 동의대(부산·울산·경남권) 등 7 곳이다. 주관대학은 본교 학생뿐 아니라 해당 권역 학생들도 선발(타교생 10% 이상 선발 의무)한다. 신청 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한국장학재단, 소득 1~5분위) 또는 장애대학생·탈북학생 등으로 2018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학생 신청 및 선발은 3~4월, 사전교육(2주)은 5~6월, 현지연수(4주)는 6~9월에 진행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그저 그런 사람들의 영화 같은 삶

    그저 그런 사람들의 영화 같은 삶

    인생극장/노명우 지음/사계절출판사/448쪽/1만 7800원영웅과 범인(凡人)의 차이 중 하나로 ‘기록의 유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나 정치적 혼란으로 어지러워진 세상을 구한 사람에 대한 칭송은 입에서 입으로, 글에서 글로 널리 전해지는 법이다. 영웅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기 이름을 또렷이 새기는 반면 필부의 지난한 삶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1924년 충청남도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한 남자와 1936년 서울 종로구에서 가난한 집 막내로 태어난 한 여자의 삶도 어쩌면 ‘그저 그런’ 인생 중 하나로 묻힐 뻔했다. 역사라는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삶은 아들이자 사회학자인 노명우 아주대 교수를 통해 되살아났다. ‘인생극장’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한 뒤 아들에 의해 비로소 자서전이 쓰인 셈이다.저자가 부모의 사적이면서도 내밀한 인생의 심층을 들여다본 이유는 뭘까. 책 첫머리에 놓인 “말 없는 피조물은 의미되면서 구원을 희망할 수 있다”는 발터 베냐민의 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흔적 없이 사라진 무명씨들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그들이 공유한 한 시대의 궤적을 살피는 일이다.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과 군부독재를 겪고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룬 세대가 겪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개인의 삶으로 엮어 낸다. 다만 세상을 떠난 부모의 개인적인 기록이 많지 않은 터라 저자는 1920~70년대 풍속을 반영한 대중영화를 통해 그 시절을 추적했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당시 유행을 따라 만주로 떠났다. 당시 사람들의 눈에 만주는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유토피아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1942년에 나온 노래 ‘만주 신랑’의 ‘꿈 하나 잘못 꾸어 헝큰 청춘아 눈물도 웃음 되는 만주러라’라는 가사를 통해 만주를 향할 당시 아버지가 가슴에 얼마나 큰 꿈을 품었을지 짐작해 본다. 의지로 떠난 만주와는 달리 강제징용으로 나고야 일본군 병사로 징집된 아버지의 심정은 징용병이 황군이 되는 과정을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 ‘병정님’(1944)을 통해 느껴본다. 영화는 안심하고 자녀를 군대에 보내라고 부모를 설득하지만 누구도 제국의 질서에 얽매이는 것을 반가워했을 리 없다. 한편 당시 국민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전쟁통에 고아가 된 어머니는 전쟁이 끝날 무렵 아버지와 결혼해 파주 미군 기지 근처에서 미장원을 열고 ‘양공주’의 머리를 말았다. 어머니는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나 ‘또순이’(1963)의 주인공처럼 그 시절 권장되었던 모범적인 어머니상을 그대로 따른 전형적인 한국 여성이었다. 큰소리치면서도 모든 것을 책임지지 못하는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았고 그저 내조에 충실했다.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자식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것. “애비가 못 배웠으면 자식들이라도 가르쳐야지”라는 영화 ‘수학여행’(1969)의 대사처럼 공부가 출세의 수단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저자의 부모가 정착한 파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950~70년대 세상물정이다. 달러를 벌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이곳에서 아버지는 사진관과 미군의 유흥공간인 ‘레인보우 클럽’을 열어 달러를 쓸어 담는다. 미군 부대가 철수한 뒤 양공주라는 ‘달러의 파이프라인’이 사라지자 ‘레인보우 클럽’은 한국 군인과 면회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지개 다방’과 ‘무지개 홀’로 모습을 바꾼다. 개인들의 선택에 따라 변모하는 파주라는 공간은 당시 체면보다 생존이 중요했던 전후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저자는 부모의 자서전을 끝맺으면서 부모가 살았던 시대를 회고하는 일이 과거에 머무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단순히 지난 시간을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라는 것. “과거는 미래를 보기 위한 연습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고아가 되어도 서럽지 않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 기억의 정확한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432~433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도, 재난거점병원 중심 응급의료협력시스템 구축

    경기도, 재난거점병원 중심 응급의료협력시스템 구축

    경기도가 지진이나 대형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재난발생에 대비한 환자구조 체계를 세우고, 관련 기관 간 협력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 거버넌스를 통한 재난대응 의료시스템 구축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난발생 시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7개 재난거점병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또 도내 44개 보건소와 34개 소방서, 63개 응급의료기관이 협력해 재난피해 사상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응급치료 체계를 구축한다. 도 관계자는 “재난 발생 현장 치료와 환자이송, 응급환자 치료 등 각 단계별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이 있지만 이를 숙지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현장과 이송, 병원치료 등 각 단계별 책임주체가 자신의 임무를 알고, 응급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를 실천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는 지난해 재난현장에서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 중인 도내 44개 보건소 전 직원(1322명)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 훈련을 실시한 결과, 교육 전 25%에 불과했던 역할 인지도가 77%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발생 상황에서 뭘 해야 할지 잘 몰랐던 직원들이 훈련을 거치면서 환자구조 활동이 신속·정확하게 이뤄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도는 올해 7개 재난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각 병원별 재난전담 교육팀을 구성하고, 재난대비 응급 교육을 전문·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팀은 관할 지역 내 보건소와 소방서를 대상으로 응급환자 분류방법, 현장응급진료소 설치방법 등의 합동재난대응교육을 진행한다. 교육팀은 또 병원의 재난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재난대응 교육콘텐츠를 교육팀에 보급해 훈련에 활용할 방침이다. 병원 내 재난대응 교육콘텐츠는 장파열, 다발성 외상 등 40여개 응급환자별 상황 카드로 구성돼 있으며 훈련 참가자들이 진료, 수술·입원, 전원 등의 조치를 통해 응급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응급의료기관 원내재난대응 교육은 올해 총 10회 예정돼 있다. 도는 오는 10월 1개 병원을 지정해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재난 발생시 지역 내 신속한 조치 및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평소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및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효율적 재난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정준호(삼성카드 부사장)준영(신한은행 충무로기업금융센터장)경옥(온양한올중 교사)씨 모친상 홍종욱(사업)씨 장모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258-5940 ●박조열(전 부산대병원장)씨 별세 재붕(사업)재욱(신라대 부총장)씨 부친상 김재현(아주대 교수)씨 장인상 31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51)711-4400 ●이익형(전 대승기업 대표)씨 부인상 31일 울산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52)250-8444 ●강종호(부산 장림우체국장)씨 부친상 안봉모(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씨 장인상 30일 부산 인창요양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051)464-5858 ●김진희(전 광주 남부경찰서장)문희(사업)재훈(서울남대문경찰서 보안계장)재선(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 부장)씨 모친상 31일 광주 VIP장례타운, 발인 3일 오전 9시 (062)521-4444
  • 모친 유해 안고 박지성 오후 귀국, 1일 아주대병원 문상 받아

    모친 유해 안고 박지성 오후 귀국, 1일 아주대병원 문상 받아

    이달 중순 영국 런던에서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37)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이 31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지난 12일 영국 런던에서 모친상을 당한 후 한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왔는데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모친의 유해를 안고 오후 4시 5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수원 아주대학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조문은 2월 1일 하루만 받고 2일 발인한다. JS 파운데이션은 용인 공원묘지를 장지로 택했다고 밝혔다.고인 장명자 여사는 지난달 말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와 한때 호전되는 듯했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와 국제축구평의회 자문위원, 아시아축구협회(AFC) 사회공헌위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글로벌 앰버서더이기도 하다. 외동아들이자 집안의 장손인 그는 모친상을 당한 날, 자신의 경기 모습을 보는 것을 여생의 낙으로 여기던 친할머니 김매심씨까지 여의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박연준(대한축구협회 인사총무팀장)씨 모친상 28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31)900-0444 ●조남철(화성시청 공장설립 3팀장)씨 모친상 박미랑(화성시청 문화예술과장)씨 시모상 2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219-6654 ●김상규(전북교통방송 본부장)씨 장모상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676-4444 ●김정훈(자유한국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29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51)636-4444 ●김용환(한국무역보험공사 비서팀장)씨 장인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030-7902
  •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로프보다 쉽게 풀리게… 소매·장갑형 억제대 보급 절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당시 환자 결박이 구조에 악영향을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긴급 상황에서 의료진이나 구조대가 손쉽게 결박을 풀 수 있는 ‘대안 억제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일각에서 “환자를 묶어 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 의료진은 모든 환자에게 개별 간병인을 붙여 둘 수 없는 현실에서 억제대 사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불안과 환각 등을 동반하는 섬망 증세가 있는 노인 환자를 내버려 둘 경우 주사기나 의료용 칼 등을 옆 사람에게 휘두르는 등 더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이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장갑형이나 패드형, 소매형 억제대를 개발,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 동아대병원 연구팀은 2013년 성인간호학회지에 소매형 억제대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목을 묶지 않는 대신 팔을 소매에 넣어 과도한 움직임만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관절 움직임 제한이나 부종, 피부 손상과 같은 부작용이 적었고 팔 부분에 지퍼를 달아 사용도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드형 억제대와 장갑형 억제대도 위험 상황에서 대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국내에 대안적 의료기기를 보급하거나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2014년 전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당시에도 희생자 중 2명이 결박돼 논란이 있었지만 정부나 의료계 어느 곳에서도 보다 안전한 방식의 결박장치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와 관련, 의료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 공동연구팀이 간호사 27명을 대상으로 억제대 사용 지침을 교육한 결과 ‘억제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대안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교육 전 25.9%에서 교육 뒤 85.2%로 높아졌다. 억제대 사용 비율도 82.2%에서 59.2%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병원의 억제대 사용 현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법으로 억제대 사용을 규제하는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외에 일반병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할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원시, 골칫거리 떼까마귀 출몰 ‘시민 제보’받는다

    수원시, 골칫거리 떼까마귀 출몰 ‘시민 제보’받는다

    겨울철마다 출몰하는 떼까마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기 수원시가 떼까마귀 이동 경로 등 생태파악을 위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떼까마귀의 이동 경로, 머무는 장소 등 떼까마귀의 생태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 사진을 제보하는 시민에게 선물을 증정한다고 22일 밝혔다.수원시와 오산·용인·화성시 등에 나타난 떼까마귀의 사진을 찍어 다음달 4일까지 수원시 대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uwonloves)에 장소 설명과 함께 댓글로 등록하면 추첨을 거쳐 커피·치킨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선물은 모바일 커피 상품권(80매)·치킨 상품권(20매)·샐러드바 2인 식사권(2매)이다. 치킨·샐러드바 상품권은 떼까마귀 출몰 빈도가 높은 수원시 7개 지점(동수원사거리·인계사거리·나혜석거리·인계동박스·가구거리·인계주공사거리·아주대삼거리)이 아닌 곳에서 떼까마귀 사진을 찍어 제보한 시민만 추첨 대상이 된다. 수원시는 아직 정확하게 생태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 ‘수원 출현 떼까마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이번 제보인증샷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원시에는 지난 2016년 겨울부터 인계동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수천 마리의 떼까마귀가 출몰하면서 배설물로 인한 차량 훼손, 정전사고, 울음소리 민원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떼까마귀 출몰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떼까마귀와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언급된 글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떼까마귀 예상출몰지점을 분석해 시민에게 공개한 바 있다. 시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떼까마귀 출몰 빈도가 높은 20개소에 ‘떼까마귀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떼까마귀 출몰 지역을 다니며 배설물 피해차량을 청소하는 ‘떼까마귀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떼까마귀 인증샷 이벤트로 수원시와 인근 도시에 나타나는 떼까마귀의 생태 정보를 많이 수집해 떼까마귀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 몽골 등 북부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로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보다 몸집이 작고, 군집성이 강해 큰 무리를 이뤄 생활한다.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AI(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누구나 쉽게 보는 ‘유전자 대백과사전’ 나왔다

    누구나 쉽게 보는 ‘유전자 대백과사전’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아주대 생명과학과 최상돈 교수가 주도하고 전 세계 20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만든 ‘신호분자 대백과사전 제2판’이 최근 출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백과사전은 인간 유전자 중 생명현상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신호관련 유전자 8000여개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독일의 과학전문 출판기업인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이달에 발간한 컬러판 영문서적으로 총 9권, 7176쪽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림 1893개, 표 247개가 포함돼 있어서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동안 포괄적인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지나치게 간략하거나 부분적이어서 유전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연구자의 내용검토가 빠져 있는 것도 많아 불확실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 교수가 이끈 집필진이 만든 이번 대백과사전은 찾아보기 쉽게 유전자 이름에 따라 배열했고 유전자나 유전자 집단에 대한 연구배경, 인체 내 생리학적 역할, 앞으로 연구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최 교수는 “연구 현장에 있는 연구자는 물론 유전자의 기능에 대해 알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고급 지식을 제공하고 연구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톱만 한 ‘닥터 로봇팔’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로봇팔과 똑같은 형태와 기능을 갖춰 정밀 수술에 활용할 수 있는 20㎜ 크기의 초소형 로봇팔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생체모방공학연구소, 한국 아주대 기계공학과 공동연구팀이 처음으로 밀리미터(㎜)급 델타로봇을 만들어 로봇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17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흔히 ‘로봇팔’로 알려져 있는 델타로봇은 여러 개의 관절이 병렬 형태로 구성돼 수직, 평행, 회전 등의 운동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반면 작동원리가 복잡하고 필요한 부품이 많아 1m 이하의 크기로 줄이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종이접기’ 원리를 이용해 2차원 평면의 탄소섬유 복합재료에 전기를 가하면 접히거나 펴지는 압전소자를 붙여 구동장치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밀리 델타로봇은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15㎜, 높이 20㎜, 무게는 0.43g에 불과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물체를 5㎛(100만분의1m) 정도의 거리도 이동시킬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 외과의사들 부글부글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 외과의사들 부글부글

    정부가 외과 수련의들을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외과의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외상센터를 돕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외과의사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되면 오히려 외과계열 전공의(레지던트) 지원자가 급감하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외과학회 등 관련 학회 소속 교수들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권역외상센터 지원방안과 관련해 내부 회의를 갖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과학회 소속인 한 대학병원 교수는 “외상센터 근무가 힘들기 때문에 외과 전공의 근무를 의무화하면 그러지 않아도 미달인 외과계열 전공의 지원자가 더 줄어 필수인력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최근 복지부 설명회에서 이 방안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과의사들의 우려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외과 전공의 정원은 180명인데 148명이 지원해 충원율은 82%에 그쳤다. 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4년 71%, 2015년 67%, 2016년 82%, 지난해 88%로 해마다 미달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올해 50%에 그쳤다. 이국종 교수가 소속된 아주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과 전공의 모집에 실패해 외과에 3년차 전공의가 유일한 병원이 됐다. 참다 못한 외과학회는 전문의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외과 전공의 수련 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줄여 달라고 여러 차례 복지부에 요청했다. 높은 노동 강도, 환자 사망 위험이 높은 근무환경, 개원이 쉽지 않은 여건이 겹친 탓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모두가 외과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성토하지만 정작 ‘당신이 외과의사를 해보라’고 하면 입을 다문다”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형식의 외상센터 수련 의무화 대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전문가들은 열악한 외상 전담 전문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계약직인 외상 전담 전문의들을 전임 교원으로 채용하도록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찬용 대한외상학회 총무이사는 “권역외상센터 외상 전담 전문의들은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비전임 교원”이라며 “저임금과 업무 과중, 스트레스 때문에 정원을 채운 곳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2014년 복지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를 5교대로 운영하려면 외상·정형·신경외과 전문의 20명을 포함해 최소 전문의 69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외과 전문의 20명을 채운 곳은 1곳도 없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외상센터에서 일할 계약직 신경외과·흉부외과 전문의를 적정 수준으로 충원하지 못해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채용 공고를 6차례나 연이어 내기도 했다. 복지부는 우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형태로 흉부외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공의를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하게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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