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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상급병원 이송거부 진상조사..관련 기관들 일부 주장 엇갈려

    충주 상급병원 이송거부 진상조사..관련 기관들 일부 주장 엇갈려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다친 70대 여성이 상급병원 3곳의 이송 거부 후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사고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진료기록부 열람 등을 통해 의료계 집단행동과 이번 피해사례와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소방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해 사고를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좌측다리 골절과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119구급대는 다친 부위가 너덜너덜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상급병원 2곳으로 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은 ‘미세접합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충주지역 접합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복강내 출혈이 발견됐다.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 병원은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했지만 수술환자가 대기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충북대병원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9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전화로 환자상태를 들어본 뒤 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마취과 의사 부재는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충북대병원측도 알려진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전원을 요청하는 핫라인 전화기 등의 수신기록을 살펴봤지만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는 게 없다”며 “전화가 걸려온 적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50명)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달 30일 보은에서는 생후 33개월 된 여아가 물웅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상급병원 10곳이 전원을 거부해 신고접수 3시간10분 후에 숨졌다.
  • “상급병원 3곳 이송 거부” 전신주 깔린 70대 사망

    “상급병원 3곳 이송 거부” 전신주 깔린 70대 사망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다친 70대가 상급병원 3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했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충주지역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복강내 출혈이 발견됐다.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 병원은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했지만 수술환자가 대기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9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A씨 죽음이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병원 3곳 이송 거부”…전신주 깔린 70대, 결국 사망

    “병원 3곳 이송 거부”…전신주 깔린 70대, 결국 사망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부상한 70대가 병원 2곳에 이송 거부됐다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1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충주의료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했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시내 모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을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복강내출혈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 병원은 외과 의료진이 없어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다. 병원 의료진은 인근 강원도 원주의 연세대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이미 2명의 외과 수술 환자가 대기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또 청주의 충북대병원은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9시간여만에 끝내 숨졌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A씨의 죽음이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정상 진료를 하고 있지만, 원체 의사 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교수가 당직을 서더라도 담당 진료과가 아니면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상급병원 9곳 이송 거부”…웅덩이 빠진 ‘3세 아이’ 숨져 지난달 30일에도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만 2세 여자 아이가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이의 첫 응급처치를 담당한 지역병원과 소방당국이 충남과 충북, 대전, 경기지역 병원 10곳에 환자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9곳에서 거부된 끝에 3시간 만에 숨졌다.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충북의 한 병원의 답변을 시작으로 대전, 천안, 경기 화성, 수원에 자리한 대학병원 등 8곳이 잇따라 “소아중환자실 운영이 안 된다” 등을 이유로 이송요청을 거부했다. 소방당국은 이송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렸으나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이송을 타진했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흉부 압박을 하지 않으면 맥박이 유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송은 환자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병상 등 당시 여러 여건상 수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시 병원들이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의학적으로 당시 A양의 상태는 대형병원으로 이송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환아의 자발순환회복이 1시간을 유지하지 못했고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39분을 심폐소생술을 추가로 시행하고도 심전도상 무수축이 지속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혈관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송은 오히려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인턴 4.3%만 등록…“최소 4~5년 의사공백” 의료 시스템 흔들

    인턴 4.3%만 등록…“최소 4~5년 의사공백” 의료 시스템 흔들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했던 예비 전공의 중 마감일까지 실제 등록한 비율은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올해 인턴 수련이 파행한 데 따라 내년 레지던트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최소 4~5년의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예비 전공의들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 임용 등록이 전날 마감됐으나 대상자 3068명 중 131명만 등록했다. 나머지 2937명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아 상반기 수련이 불가능하다. 지난달 29일 기준 인턴 계약 포기자가 2697명이었는데 대부분이 움직이지 않았다. 경영 위기를 겪는 ‘빅5’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51명 중 4명 등록에 그쳤고 서울아산병원도 인턴 정원 125명 중 대부분이 임용을 포기한 채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련을 시작해야 할 인턴들이 임용 자체를 거부하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년 적정한 숫자의 의사와 전공의, 전문의를 배출해왔던 의료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다. 이들이 인턴 1년을 마치면 내과, 외과 등 진료과목을 택해 레지던트 3~4년을 거쳐 전문의가 된다. 전날 인턴 임용 등록이 마감되면서 예비 전공의들은 오는 9월 하반기나 내년 3월에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당장 내년 3월에 레지던트로 들어가야 하는 인원이 크게 줄고 파장이 전공의, 전임의, 교수들로 이어져 의료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아주대병원 교수)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인턴을 못 뽑으면 내년 레지던트 1년 차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 4~5년간 전문의 수급은 망했다. 전문의 따는 의사가 적으면 펠로우(전임의)가 없고 펠로우가 없으면 대학병원에서 일할 교수요원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향후 (전문의 수급 차질 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다른 방법이 있는지 추가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의료계 접점 늘리는 정부…사립대병협회장 “의대 증원 포함 모든 현안에 열린 논의해달라”

    의료계 접점 늘리는 정부…사립대병협회장 “의대 증원 포함 모든 현안에 열린 논의해달라”

    정부가 주요 의대 학장과 환자단체에 이어 병원장까지 접촉을 확대하며 의료계와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5대 대형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병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의료계와 대화를 위한 정부의 계속되는 노력에도 대화체 구성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들과 늘 함께하고 있는 병원장들이 의료계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축소로 병원의 재정적 어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5대 병원의 진료 공백이 더 커지면 국민이 불편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큰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하종원 세브란병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가 빅5 병원장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유화 제스처에도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연이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의 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정부도 의료계와의 접점을 늘리는 모양이다. 한 총리는 이날 “5대 병원은 전공의를 가장 많이 수련시키는 수련기관으로, 병원장들은 누구보다 전공의와 많이 소통해 전공의 생각을 잘 알 것”이라며 “힘들겠지만 전공의가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빅5 병원장들은 “전공의 공백으로 인해 병원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전국 사립대학병원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 따라 각 병원에서 시행 중인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간담회에는 윤을식 대한사립대병원협회장(고려대의료원장) 등 56명의 병원장이 대면 및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윤 회장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 현안에 대해 전공의 등 의료계와 열린 논의를 통해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있어 진료 현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성 아주대병원 병원장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계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병원장들에 당부했다.
  •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1곳 빼고 전부 수도권…‘세계 최고 병원’ 뽑힌 韓병원 어디길래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세계 최고 병원에 많은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1곳을 빼면 모두 수도권에 있는 병원이었다. 같은 순위에 오른 병원의 절반 가량이 지방에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그만큼 심하다는 방증이다. 5일 뉴스위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4) 순위에 따르면 전체 250위 안에 17개의 한국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높은 22위였고 이어 ▲삼성서울병원(34위) ▲세브란스(40위) ▲서울대병원(43위) ▲분당서울대병원(81위) ▲강남세브란스병원(94위)이 100위 안에 들었다. 일명 수도권 ‘빅5’ 병원들이다. 이외에 ▲가톨릭성심병원(104위) ▲아주대병원(120위) ▲인하대병원(148위) ▲강북삼성병원(152위) ▲고대안암병원(160위) ▲여의도성모병원(170위) ▲경희대병원(208위) ▲중앙대병원(214위) ▲건국대병원(222위) ▲이대병원(22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유일하게 수도권 밖에 있는 병원은 ‘대구가톨릭대병원’(235위) 한 곳뿐이었다. 심지어 지방 국립대병원(거점국립대병원)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무려 17개 병원이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지만 극단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반면 한국보다 적은 15개 병원이 순위에 들었던 일본은 우리와 상황이 달랐다. ▲규슈대병원(69위) ▲나고야대병원(86위) ▲교토대병원(96위) ▲오사카대병원(172위) ▲구라시키중앙병원(177위) ▲홋카이도대병원(206위) ▲고베시 메디컬센터(224위) 등 7곳은 모두 수도권 밖에 있다. 특히 구라시키중앙병원과 고베시 메디센터를 제외한 5곳은 ‘지방 국립대병원’이다. 수도권에 있는 병원은 도쿄대병원(18위·도쿄)과 그다음인 세이로카 국제병원(24위·도쿄)과 가메다 메디컬센터(45위·지바) 등 8곳이다. 의사 구인난과 지역 환자 유출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의 지방 국립대병원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은 ‘의사 지역정원제’ 등을 도입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에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지방 국립대병원의 약진을 이끌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하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 중심의 증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지역의 거점 국립대 의대의 교수를 현재 1200~1300명 수준에서 2200~23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해 이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의대 교수와 전공의 등 해당 대학의 의료진과 의대생들은 증원에 따른 교수진 확보와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우려를 토대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오산 폐공장에서 화보 촬영중 스태프 추락사고…4명 부상

    오산 폐공장에서 화보 촬영중 스태프 추락사고…4명 부상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에 있는 한 3층짜리 폐공장에서 가수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스태프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2분쯤 세교동의 한 폐공장 2층에서 작업하던 촬영 기사 등 스태프 4명이 6m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부상자 중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은 각각 머리 부위를 다치는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옮겨졌다. 다른 20대 남녀 2명은 경상이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부상자들은 더블랙레이블 소속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회사인 더블랙레이블은 테디가 2016년에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가수 자이언티와 전소미 등이 소속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촬영은 정식 가수가 아닌 연습생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촬영 과정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발견될 경우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 “수술 서두르라더니 돌연 연기” “11살 아이 투석… 긴급 땐 어쩌나”

    “수술 서두르라더니 돌연 연기” “11살 아이 투석… 긴급 땐 어쩌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첫날인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완수(57)씨는 “(아버지의) 통증이 심각한데 수술은 미뤄지고,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이 좁아져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척추협착증’ 판정을 받은 이후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온종일 누운 채 움직이기 어려워하던 아버지와 함께 지난달 성모병원을 찾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이후 오는 28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일정이 다음달 말로 미뤄졌다. 김씨는 “병원 상황이 어려워 수술을 미룰 수 있냐는 전화를 받고 정신이 아득해졌다”며 “고통 속에서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집단행동으로 수술이 취소된 경우는 25건, 진료 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만큼 피해 사례는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첫날이라 진료 기능 마비와 같은 큰 혼란은 없었지만 외래나 응급실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져 환자와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일부 과에서는 신규 진료 예약을 받지 않거나 병실을 축소하기도 했다. 진료나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집단행동에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양모(70)씨도 “22일 예정된 고관절 수술이 4월 초로 밀렸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4월도 확실한 일정이 아니라는데 언제 수술받을지 모르니 상태가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매달 한 번씩 11살 자녀의 신장 투석 치료를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을 찾는 한 보호자도 “상황이 악화되면 긴급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잠이 안 온다”며 울먹였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운을 벗어던진 의사들의 빈자리는 컸다. 오전 10시쯤 경북대병원 본원 진료 대기실에서 만난 A씨는 전날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관련 추가 검사를 하려면 경북대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하루가 넘도록 검사를 받지 못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계속 기다리고만 있다”며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하염없이 대기만 하다가 미칠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경북대병원 본원 응급실은 이날 오전 응급의학과 필수유지인력만 남겨 둔 상태다. 전남과 제주 지역 역시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기능에 차질이 생겼다. 전공의 95명 중 과반이 사직서를 낸 제주대병원은 12개 운영하던 수술실을 22일부터는 8개로 줄일 예정이다. 일부 시민은 공공의료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만난 40대 C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그동안은 가까운 아주대병원에 다녔는데, 파업이 시작된다는 말에 경기도의료원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 “통증 심각한데 수술 미뤄져”…전공의 떠나자 ‘의료대란’ 현실로

    “통증 심각한데 수술 미뤄져”…전공의 떠나자 ‘의료대란’ 현실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첫날인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김완수(57)씨는 “(아버지의) 통증이 심각한데 수술은 미뤄지고,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이 좁아져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척추협착증’ 판정을 받은 이후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온종일 누운 채 움직이기 어려워하던 아버지와 함께 지난달 성모병원을 찾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이후 오는 28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일정이 다음달 말로 미뤄졌다. 김씨는 “병원 상황이 어려워 수술을 미룰 수 있냐는 전화를 받고 정신이 아득해졌다”며 “고통 속에서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집단행동으로 수술이 취소된 경우는 25건, 진료 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만큼 피해 사례는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아직 첫날이라 진료 기능 마비와 같은 큰 혼란은 없었지만 외래나 응급실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져 환자와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일부 과에서는 신규 진료 예약을 받지 않거나 병실을 축소하기도 했다. 진료나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집단행동에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양모(70)씨도 “22일 예정된 고관절 수술이 4월 초로 밀렸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4월도 확실한 일정이 아니라는데 언제 수술받을지 모르니 상태가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매달 한 번씩 11살 자녀의 신장 투석 치료를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을 찾는 한 보호자도 “상황이 악화되면 긴급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잠이 안 온다”며 울먹였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운을 벗어던진 의사들의 빈자리는 컸다. 오전 10시쯤 경북대병원 본원 진료 대기실에서 만난 A씨는 전날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관련 추가 검사를 하려면 경북대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하루가 넘도록 검사를 받지 못했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계속 기다리고만 있다”며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하염없이 대기만 하다가 미칠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경북대병원 본원 응급실은 이날 오전 응급의학과 필수유지인력만 남겨 둔 상태다.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은 평소처럼 진료 대기 중인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의 여파로 정형외과 등 일부 과에서 신규 진료를 하지 않았다. 전남과 제주 지역 역시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기능에 차질이 생겼다. 전공의 95명 중 과반이 사직서를 낸 제주대병원은 12개 운영하던 수술실을 22일부터는 8개로 줄일 예정이다. 일부 시민은 공공의료기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만난 40대 C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그동안은 가까운 아주대병원에 다녔는데, 파업이 시작된다는 말에 경기도의료원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 전공의 오늘 병원 떠나 의료대란 현실화…비상진료 2~3주가 한계

    전공의 오늘 병원 떠나 의료대란 현실화…비상진료 2~3주가 한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20일 필수의료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의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했다. 전날 이미 1000명이 넘는 ‘빅5’ 소속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고 분당서울대병원 110여명, 아주대병원 130여명 등 이미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가 전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료현장을 떠나지 말라는 취지의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지만 전국 1만 3000여명에 달하는 전공의의 집단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격적인 병원 이탈 행렬이 이어지면서 의료진 공백에 따른 수술 연기 등의 피해는 환자들의 몫이 됐다. 곳곳에서 환자들의 피해 사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병원들은 당장의 의료 공백을 피하고자 일정 조정에 바쁜 모습이다.병원들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진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로 특히 전공의의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이 크다. 특히 2020년에는 파업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직이라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병원과 군 병원 등을 총동원하고 비대면 진료 확대를 추진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비하는 한편,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이날 밤 11시 30분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으로 공개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 여부도 관심사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정한 날이다. 전국에 2만명가량의 의대생 가운데 실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의대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에 들어간 상태다.
  •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료 파업’ 범정부 대응체계 격상병원 떠난 전공의에 진료 유지명령韓총리 “비상시 비대면 진료 허용”경찰 “집단행동 주동자 구속수사 검토”… 전공의들 “변호인단 선임”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 서울에서 최소 1000명 이상의 전공의가 무더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을 포함해 전국에서 3000명 이상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전공의(1만 3000여명)의 23% 이상이다. 전공의 일부가 현장을 떠난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일정이 반토막 났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의료 파업 대응을 보건복지부 중심에서 범정부 대응체계로 격상했다. 국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도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 “지난 정부처럼 지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20일부터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의사단체와 기필코 관철하겠다는 정부의 ‘창과 창’ 충돌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에게 의사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의협 수뇌부를 겨냥해 면허 정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에게는 의료법 59조에 근거해 ‘진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필요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로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진료 유지명령에 대해 “말 그대로 현재 하는 진료를 유지해 달라는 명령”이라며 “위반하면 상응하는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의료계 집단행동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의료계에서 회자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의료계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의료는 국민 생명의 관점에서 국방이나 치안과 다름없이 위중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사법 당국도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아 고발되는 의사를 체포하고 주동자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행동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때 절차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 불응 의사가 확인된 개별 의료인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주동자들은 검찰과 협의해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복지부와 합동으로 신촌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한양대·한림대 성심·인제대 상계백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9곳을 조사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실제 출근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파업하면서 병원 전산 자료를 삭제·변경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글이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것과 관련, 최초 작성자를 추적했다. 법무부도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등 불법 집단행동을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정부는 공공보건의료기관과 군 병원을 총동원해 비상진료대책을 짰다. 공공보건의료기관 97곳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한 국군병원 12곳의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병원급을 포함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환자 연령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맡고, 경증 환자 등을 종합병원과 같은 2차 병원에서 맡게 되면 외래 진료 수요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이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대형병원 진료체계를 중증·응급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준중증·경증 환자 등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사 단체들도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맞대응 태세를 갖췄다.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전공의들이 의사단체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의 도움으로 제휴 변호인단의 법률 서비스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0일 낮 12시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파업이 아니라 의업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의사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빅5’ 중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전공의 525명 중 160여명이, 서울성모병원은 290명 중 19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세브란스병원은 612명 중 600여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전공의도 적지 않은 인원이 사직서를 냈다. 수도권과 지방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줄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에서는 서울대병원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 110여명, 아주대병원 전공의 1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천에선 인하대병원 100명, 가천대길병원 71명, 인천성모병원 60명 등이 사직 의사를 표했다. 강원에서도 강원대병원 64명, 강릉아산병원 19명,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97명이 사직서를 냈고, 제주에선 제주대병원 73명,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13명 중 상당수가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한편 복지부와 의협은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 공개 토론을 벌인다.
  •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사면허 정지 돌입… 정부 ‘초강수’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19일 무더기 사직서를 제출했고, 전공의 일부가 현장을 떠난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일정이 반토막 났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의료 파업 대응을 보건복지부 중심에서 범정부 대응체계로 격상했다. 국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20일부터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의사단체와 기필코 관철하겠다는 정부의 ‘창과 창’ 충돌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료법 59조에 근거해 ‘진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필요시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로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진료 유지명령에 대해 “말 그대로 현재 하는 진료를 유지해 달라는 명령”이라며 “위반하면 상응하는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2명에게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면허 정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수사당국도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아 고발되는 의사를 체포하고 주동자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집단행동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때 절차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에 불응하겠다는 확실한 의사가 확인되는 개별 의료인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주동하는 이들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복지부와 합동으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한양대·한림대 성심·인제대 상계백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순천향대 천안·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 9곳을 조사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실제 출근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또 병원 1곳당 1개 제대(약 20명)의 기동대를 배치해 우발 상황에도 대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파업하면서 병원 전산 자료를 삭제·변경해 시스템을 마비시키자’는 글이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올라온 것과 관련, 최초 작성자를 추적했다. 윤 청장은 “가짜뉴스 형태의 사이버상 글들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상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도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등 불법 집단행동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대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 대책도 공개했다. 공공보건 의료기관 97곳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국군수도병원 등 국군병원 12곳의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개원의들까지 집단행동에 가세해 진료 공백이 커질 경우 보건소도 연장 진료를 하고,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주요 의료기관에 배치할 방침이다. 병원급을 포함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재진, 환자 연령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과 응급환자 위주로 맡고, 경증 환자 등을 종합병원과 같은 2차 병원에서 맡게 되면 외래 진료 수요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이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대형병원 진료체계를 중증·응급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준중증·경증 환자 등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동맹 휴학을 하는 의대생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학사 관리를 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 부총리는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에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의협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파업이 아니라 의업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의사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서울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에 들어가자 수도권과 지방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도미노처럼 사표를 던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병상수가 많은 수원 아주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등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있다. 당초 서울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경기도에서 일부 의료 수요를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도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단체행동에 가담하면서 수도권 의료서비스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은 전공의 192명(인턴 39명 포함) 중 11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아주대병원 전공의 225명 중 130여명도 단체행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정부성모병원 전공의 100여명도 집단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지방 대형병원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내고 있다. 부산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명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경남 지역 10개 상급 수련병원 전공의 480명 중 321명이 사표를 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복지부와 의협은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으로 공개 토론을 벌인다.
  • 4기 암환자 돌볼 의사도 떠났다… “담관 막혔는데 14시간째 대기”

    4기 암환자 돌볼 의사도 떠났다… “담관 막혔는데 14시간째 대기”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연이어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보호자가 발을 동동 굴렀다. 경기 이천에서 올라왔다는 김모(32)씨는 “4기 암환자인 어머니와 14시간 전부터 대기 중”이라며 “담관이 막혀 빨리 시술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 환복도 못 한 채 밤새워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직 대형 병원 전공의가 낸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지만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에선 수술을 연기하거나 신규 입원을 축소하고 퇴원을 앞당기고 있어 환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빅5 병원을 둘러본 결과 20일 오전 6시로 예고된 전공의 집단 근무 중단을 앞두고 주요 병원들에선 의료 공백이 벌써 현실화하고 있다. 예정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수소문하면서 연쇄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의료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황모(57)씨는 “병원에서 4기 암환자로 입원한 아내에게 의료진이 없어 항암 치료를 더 못 받으니 20일에 퇴원하라고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된 김모(52)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해 신규 환자를 못 받는다고 해 급히 다른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진료과별로 수술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부재로 수술을 절반 이상 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취과 전공의는 수술 중 마취과 교수를 보조해 환자 상태 등을 살피기에 근무 중단 시 파급력이 크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수술과 입원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대체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을 논의 중이다. 서울성모병원도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이나 입원 일정 조정을 환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입원 중인 위중한 상태의 환자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혈액암 환자 최모(71)씨 역시 “매일 해 오던 피검사를 3일째 안 하고 있다”며 “환자 생명을 볼모로 잡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되면 서울 인근인 경기 남부 지역 최대 규모인 아주대병원 등으로 진료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아주대병원 전공의 225명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196명이 근무 중인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도 전공의 10여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8명이 19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고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주 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320명으로 구성된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사직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한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대학 대표는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20일 동맹휴학계 제출을 예고한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교무처장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19일 40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원광대 의대생 160명이 학부모 동의서 없이 처음으로 휴학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고 학생들이 수업·실습 거부 등에 나서지 않도록 엄정하게 학사 관리를 해 달라고 각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 “4기 암환자가 밤새워 진료 기다려”…전국 병원서 ‘의료 공백’ 현실화

    “4기 암환자가 밤새워 진료 기다려”…전국 병원서 ‘의료 공백’ 현실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보호자가 발을 동동 굴렀다. 경기 이천에서 올라왔다는 김모(32)씨는 “4기 암환자인 어머니와 14시간 전부터 와서 대기 중”이라며 “담관이 막혀 빨리 시술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환복도 못한 채 밤새워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직 대형 병원 전공의가 낸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지만,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에선 수술을 연기하거나 신규 입원을 축소하고 퇴원을 앞당기고 있어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둘러본 결과, 20일 오전 6시로 예고된 전공의 집단 근무중단을 앞두고 주요 병원들에선 의료 공백이 벌써 현실화하고 있다. 환자들은 예정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다른 병원을 수소문하면서 연쇄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의료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황모(57)씨는 “병원에서 4기 암환자로 입원한 아내에게 의료진이 없어 항암 치료를 더 못 받으니 20일에 퇴원하라고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는 김모(52)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해 새로운 환자를 못 받는다고 해 급하게 다른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세브란스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의 부재로 수술을 절반 이상 감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취과 전공의는 수술 중 마취과 교수의 마취 업무를 보조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서울성모병원도 환자들에게 응급·중증도에 따라 수술·입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집단행동이 현실화하기 전에 수술과 입원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대체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 지 등을 논의 중이다. 입원 중인 위중한 상태의 환자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까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혈액암 환자 최모(71)씨 역시 “매일 해오던 피 검사를 3일째 안 하고 있다”며 “환자 생명을 볼모로 잡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되면 서울 인근인 경기 남부지역 최대 규모인 아주대병원 등으로 진료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아주대병원 전공의 225명도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196명이 근무 중인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도 전공의 10여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충북 지역에선 청주 성모병원 전공의 28명이 19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고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주 7명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320명으로 구성된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사직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대학 대표자는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20일 동맹휴학계 제출을 예고한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교무처장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19일 40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이 승인되지 않고 학생들이 수업·실습 거부 등 다른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엄정하게 학사 관리를 해달라고 각 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원광대 의대 학생 160명이 온라인으로 휴학을 신청했지만 필수 제출 서류인 학부모 동의서를 첨부하지 않아 전원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동맹휴학을 처음으로 선언한 한림대에서도 같은 시간까지 휴학원을 제출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비어가는 ‘하늘 위 응급실’… 헬기 타려는 의료진이 없다

    [단독] 비어가는 ‘하늘 위 응급실’… 헬기 타려는 의료진이 없다

    1년 새 환자이송 380건 늘었지만8곳 평균 의료진 수 17명 수준체력 소모 커 낮은 인력 충원율중증환자 증가 속도 못 따라가업무 과부하로 이어져 악순환 전국 중증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활용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전문 의료진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닥터헬기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1년 인천과 전남에서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중증외상과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 중증응급환자들의 신속한 이송과 이송 중 응급치료를 목표로 한다. 2013년 강원과 경북, 2016년 충남과 전북, 2019년 경기, 2022년 제주 등 현재 전국 8개 지역에 닥터헬기가 배치된 상태다. 2011년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 닥터헬기는 2022년 10월 기준 1만 2093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최근 5년간 닥터헬기 이송 건수를 확인해 보면 전남 1249건, 경북 1133건, 강원 987건, 전북 917건, 충남 907건, 경기 806건, 인천 573건, 제주 37건 등 환자 이송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을 부렸던 2020년과 2021년엔 이송 건수가 조금 하락했으나 2022년을 기점으로 1167건에서 지난해 1547건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생명을 구하는 닥터헬기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닥터헬기 운용의 핵심인 전문 의료진 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29일 현재 전남 25명, 전북 23명, 인천 23명, 경북 16명, 강원 14명, 충남 14명, 경기 13명, 제주 9명 등 8개 지역 평균 17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진 부족은 곧 업무 과부하로 이어진다. 중증응급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진 수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신속한 치료 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닥터헬기를 야간에도 운영하는 경기도의 경우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경기도는 전문의는 2교대, 간호사 등은 3교대로 닥터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헬기에 탑승하는 당번의 경우 당일 병원 근무에는 투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열악한 상황 탓에 당직 근무와 헬기 탑승이 동시에 이뤄졌다.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긴박한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병원 근무를 하다가도 헬기에 탑승해야 한다. 2020년 인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지금 인력으로 당직 근무도 하고 닥터헬기도 타는 건 무리”라며 닥터헬기 탑승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당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요구하던 추가 인력은 전문의 5명과 간호사 8명 등 13명이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경기도 닥터헬기 의료진 수는 별 변화가 없다. 닥터헬기를 운영 중인 한 지역의 의료진은 “인력 부족 문제는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닥터헬기는 탈 때마다 체력 소모가 커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응급 환자를 위해서라도 교대 근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인력 충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생명을 구한다는 것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료진 문제 역시 운영 초기보다는 어느 정도 진전됐지만 계속해서 나은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아덴만 영웅’ 살린 이국종, 군병원 지휘한다

    ‘아덴만 영웅’ 살린 이국종, 군병원 지휘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존경한다.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대전병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겠다.” 중증 외상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아덴만의 영웅’을 살린 이국종(54)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다. 국방부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고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보여 준 이 교수의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원장은 28일 취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원장 업무를 수행한다. 국군대전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병원으로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다음가는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 낸 것을 비롯해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도입,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 이바지했다. 해군에선 이 원장이 군 의료체계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평가해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 12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해군 수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현재 군 외상환자 응급진료는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재활치료는 국군대전병원 재활의학센터 등에서 받도록 하고 있다. 군에서는 앞으로도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기능을 유지하되 국군대전병원에서 장병 진료뿐 아니라 함정 원격진료와 의무후송 헬기 운용 등 군 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 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 환자 후송체계 개선 방향과 관련해 “헬리콥터 등 우리나라가 가진 좋은 항공 전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니 각계에서 많이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장 취임 축하 선물로 조선시대 무관의 지휘봉 중 하나인 ‘등채’를 전달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군대전병원의 진료 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는 원격진료와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맡는다…명예해군 대령 진급도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맡는다…명예해군 대령 진급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존경한다.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대전병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겠다.” 중증외상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한다. 국방부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 임명하고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보여준 역량과 군의무 분야에 대한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원장은 28일 취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원장 업무를 수행한다. 국군대전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병원으로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다음으로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낸 것을 비롯해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도입,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에 이바지했다. 해군에선 이 원장이 군 의료체계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평가해 2015년 7월 명예 해군 대위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명예 해군 소령으로, 2018년 12월 명예 해군 중령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해군 수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현재 군 외상환자 응급진료는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재활치료는 국군대전병원 재활의학센터 등에서 받도록 하고 있다. 군에서는 앞으로도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기능을 유지하되 국군대전병원에서 장병 진료뿐 아니라 함정 원격진료와 의무후송헬기 운용 등 군 의료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해간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 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 환자 후송체계 개선 방향과 관련해 “헬리콥터 등 우리나라가 가진 좋은 항공전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니 각계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장 취임 축하 선물로 조선시대 무관의 지휘봉 중 하나인 ‘등채’를 전달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군대전병원의 진료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는 원격 진료와 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임명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임명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는 ‘아덴만 여명 작전’ 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등을 치료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고 명예해군 대령으로 진급시켰다. 이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했고, 아주대병원을 휴직했다. 그는 28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국방부는 이 교수를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명예해군 소령, 2018년 12월 명예해군 중령으로 승진시켰다. 그간 이 교수는 군 의료체계 개선에 다양하게 이바지해왔다. 이 교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국군대전병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 시내버스 수원역 앞 횡단보도 덮쳐 … 1명 사망 17명 부상

    시내버스 수원역 앞 횡단보도 덮쳐 … 1명 사망 17명 부상

    수원역 앞에서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 받아 10여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22일 오후 1시 27분 경기 수원시 수원역 12번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30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사고 현장은 AK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보니 버스 대 보행자의 교통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경상자 수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며, 사고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버스기사가 음주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112와 119에는 “30번 시내버스가 사람들을 다수 쳤다”, “여러 명이 다쳤다”는 등의 신고가 잇달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친 사람들은 아주대권역외상센터에 2명,성빈센트병원에 2명,화홍병원에 3명,윌스기념병원에 5명, 동수원병원에 4명, 아주대병원에 1명 등 모두 17명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많이 놀란 상태여서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버스기사 역시 부상이 있어서 병원에 이송하느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부고]

    ●안혜린씨 별세, 심준경(와이랩 대표)씨 부인상 = 13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31)787-1502 ●이인순씨 별세, 김도인(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씨 장모상 = 14일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발인 16일. (02)2227-7544 ●장성운씨 별세, 고서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씨 장인상 = 14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3460-9000 ●황이주씨 별세, 정상범(서울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씨 모친상 = 14일 강릉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33)610-3895 ●이상윤씨 별세, 권성희씨 남편상, 이정화·현정·민정·지영씨 부친상, 이재근(KB국민은행장)·이승효(KT 부장)·송준석(제이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종범(서울시립대 화학공학과 교수)씨 장인상=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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